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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색결과

  •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사천시의회 김경숙 의원(국민의힘, 동서금·벌용·향촌)이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은 효율적인 의정활동과 지방자치제도 발전에 헌신한 지방의회 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경남도에서는 김경숙 의원이 유일하게 수상했다. 제8대 사천시의회 전반기 행정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역임, 도의원 경력에 따른 경륜으로 시대상에 맞는 참신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일꾼, 김경숙 의원을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Q.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경남도의 유일한 수상자이신데, 간단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막상 이렇게 수상의 영예를 안으니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민원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의정활동에 반영한 결과가 이렇게 큰 선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최우수상의 영광을 잊지 않고 사천 시민을 위해 더욱 부단히 뛰겠습니다. Q. 2021년 새해 ‘신중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민생과 직결되는 실용적이고 우수한 의정활동을 펼치셨습니다. 스스로 평가하시기에 가장 큰 의미를 둔 의정활동은 무엇인가요. 「신중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250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신중년층인 은퇴자가 가진 기술과 비법을 사회에 공헌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사천시에 주소를 둔 만 50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시민에 대해 교육과 취업훈련, 일자리, 사회공헌활동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조례의 제정으로 은퇴 이후에도 일하려는 의지를 가진 신중년층과 함께 사천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사천시 시책 일몰제 운영 조례」를 제정해 행정의 불필요한 제도와 정책을 일몰하고 권위적인 관행들을 과감하게 개선하는 기본을 마련하였습니다. 정책 일몰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사천시의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용두공원에 ‘인문학’이 있는 ‘숲속 다목적 작은 도서관’ 건립을 제안했습니다. 지식과 정보의 원천이 되는 책과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민들의 체육시설, 산책로 등이 조성된 용두공원에 ‘숲속 다목적 작은 도서관’ 이 건립되면 힐링과 인문학을 숲속에서 향유하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웃음). Q. 문화콘텐츠 박사이자, 문예창작과 출신의 총망 받는 시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계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있으셨나요. 젊은 시절부터 문화예술분야의 현장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담아내는 목소리야말로 시인의 소임이라는 생각으로 실천 문학에 앞장섰습니다. 실천문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의 다양한 현안과 마주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역사적 우수성을 가진 사천을 문학과 연계해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데, 생각보다 행정관련 부처의 협조가 쉽지 않더군요. 이러한 내용들이 쌓이다보니 행정에 대한 갈증과 갈등을 해소할 답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제도권 안에서 제가 가진 현장 경험을 토대로 입법과 정책제안을 하고 싶다는 의지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지요, 처음 제가 도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저를 알던 문화예술인들의 걱정과 우려가 컸습니다. 결국 저의 출마 배경과 진심을 알아준 문화예술인들의 격려에 힘입어 제9대 경남도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고 도의원의 경험은 현재 시의원의 역할에 엄청난 자양분이 되고 있답니다, 하지만 저는 시인으로서 개인적 문학 성취에도 소홀하지 않으려고 하고요, 초심을 잃지 않고, 사천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당당하고 야무진 의원으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 지역의 주요 현안이나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의정활동은 무엇입니까. 우리 사천시는 고려 8대 현종의 ‘풍패지향’ 입니다.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에 의정활동의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고려시대의 문화유산인 ‘매향비’의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입니다. 제 박사 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한 보물 614‘사천흥사 매향비’와 ‘향촌매향 암각비’는 전남지역과 내포지역 등 전국에 16기만이 현전하고 경남에는 사천시에만 유일하게 2기가 현전하고 있고요. 650년 전 여말선초의 역사적 요체인 ‘매향비’는 엄청난 스토리자원의 보고입니다. 저는 지역의 시의원으로서 2기의 매향비를 독특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하여 오늘을 사는 사천시민들께 자부심을 드리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시민들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인사를 드립니다. ‘거친 바다가 명사공을 만든다.’고 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저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꽃피는 봄,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올 것이기에 지혜롭게 함께 극복하여 꽃 피고 새 지저귀는 찬란한 봄을 기약하고 싶습니다. •시인 •문화콘텐츠 박사 •제9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전) •사천 선구,동서금 도시재생 주민협의회 위원장(전) •사천시체육회 블링협회장(전) •소비자교육중앙회 사천지회장(전) •박재삼 문학선양 고문 •삼천포 여중/고 총동창회 회장(전) [1110]
    • 정치
    2021-02-19
  • 박정순 부산광역시 사하구의회 의원 - 더 행복한 우리 동네, 더 야무진 구의원
    지역주민의 복지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정책을 강구해온 박정순 의원.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난 선거에서 최다득표(지역구 : 다대)를 얻은 재선의원이다. “주민의 버팀목이자 주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의정활동에 만전을 기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박 의원의 진정성 있는 각오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 정신이 엿보인다. _김정은 기자 부산 광복로에서 펼쳐진 ‘가덕 신공항 유치, 범시민 궐기대회’ 연단에 올라 소신발언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던 부산 아지매, 박정순 의원을 기억하는가. 지역발전을 넘어 국가발전을 위해 가덕신공항 유치 타당성과 안전을 거듭 강조하며 한 사람의 국민이자 시민으로서 발언대에 나섰던 그.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여성협의회장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여성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며 지역 내 신망이 높은 인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사하구 발전을 위해 지역민심을 피부로 느끼는 의정활동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박정순 의원. 그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만나보자. 지방의정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의정활동으로 ‘민원을 찾아가는 의원’으로 불리고 계십니다.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과 보람된 순간은. 구의원은 생활정치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칙을 가지고, 지역의 문제와 주민들의 불편함을 먼저 찾고자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소통하기도 하지만, 우범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을 보면 눈에 담고, 손에 넣어 머리에 이고 가슴에 품고 옵니다(웃음). 큰 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물론 제 임무이지만,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민들의 변화를 직접 공감하고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본적으로 주민 불편 해소에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일례로 다대포로는 연안정비사업과 도시철도 다대선 개통 이후 차량과속으로 인해 보호자의 안전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에 주요 간선도로의 중앙분리대 설치를 촉구하는 의견을 집행부에 집중적으로 건의했고, 다대포 대로변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주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어 보람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어 사하구의 자랑인 아미산 둘레길의 산책로를 조성해 관광객 유입과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등 주민들의 삶에 밀접한 사안들을 해결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외에도 민원인의 요구에 따라 민원을 해결하기 앞서 제가 먼저 주민들의 삶을 살펴보고,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는 일, 그것이 진정한 민원 해결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입문하기 이전부터 사하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하구의회 구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저는 평범한 가정의 주부였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한 후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나씩 시작하게 된 것이 수년의 시간이 되었네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역과 여성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획하던 중 한국자유총연맹 사하구여성회장을 역임한 것이 디딤돌이 되었고, 지역의 문제를 제 일처럼 개선하고 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과 최고가 되기보단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으로 제7대 사하구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하였습니다. 지역주민들 덕분에 재선의원으로 선출된 후에도 구의원이기 전에 사하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주민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따뜻한 이웃과 다정한 친구 같은 구의원이 되고자 늘 가슴속에 다짐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과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의정활동은 무엇입니까. 중장기적으로는 사하구를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복지정책이 필요한 주민을 세심하게 살피고, 그들이 구민의 일원으로서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현 사안은 다대포항의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다대포항 내 정화수조 정비사업의 필요성입니다. 사하구는 어항환경 정비를 위해 다대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어항시설로 인해 근본적인 문제점에 봉착해 있는 형편입니다. 이에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대포항 내 정화수조 정비사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해양수산부에서 추천하는 전국 으뜸해수욕장에 선정되는 등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건너편에는 그동안 개발이나 정비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국가어항이란 말이 무색하게 시설이 노후 되고, 방치된 실정입니다. 횟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다대포항 주변에는 제대로 된 공중화장실 하나 없으며, 주변의 상인들과 이용객들 그리고 수시로 드나드는 어선에 의해 쓰레기나 오물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더군요. 특히 장마철이면 폐가에서 방치되어 있던 오염물들이 다 쓸려 내려가는 게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구청에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다대포항의 다기능 어항개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를 요청하였고, 환경을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 엄격한 지도,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저 역시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관광 사하의 정체성에 걸맞게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또한 사하구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는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타격과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은 훼손시킨 만큼 우리가 갚아 나가야 할 큰 빚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 저감 및 지원, 예방 사업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활동해나가겠습니다. 더불어,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예산 편성이 이뤄지면 보육시설 등 육아문제와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민들을 위해 지금껏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며 내심 열심히 뛰면서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때로는 주민의 권익보호가 절실한 상황에서 수많은 법적 규제 및 예산상의 문제와 부딪힐 때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료들의 열성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주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원동력이 되어 적극적인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 생활정치를 통한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제 7대, 8대 사하구의회 의원 •제8대 사하구의회 총무위원장 •한국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 여성협의회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 포순이 단장 •재부 거제향인회 여성 부회장 [1075]
    • 정치
    2019-07-17

경제 검색결과

  • ‘환경부 지정, 배출가스 불합격 차량 전문 관리 업체’
    정비한지 하루 만에 또 시동이 꺼진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분통이 터질 일이다. 국내 자동차 정비업은 경쟁력 있는 산업 중 하나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공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직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산출한 '2019 소비자시장평가지표'의 결과에도 '자동차수리서비스'가 100점 기준 최저점(76.1점)을 받았으며 '비교용이성'에 관한 평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다고 이상이 있는 차량의 정비를 미루거나 과잉정비를 피하고 자 무조건 거절하는 것도 위험한 일. 주간인물은 30년 동안 자동차 정비 산업에 종사하며 정비 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박영배 청구1급카서비스본점 대표를 찾았다. ‘정비사업소는 차량에 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오정비가 없는 것에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박영배 대표. 그와의 인터뷰를 지금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제대로 된 수리를 하지 않거나 과잉정비로 부당 이익을 챙기는 일부 자동차정비소의 행태에 소비자들이 편견을 갖지 않을까 저 역시 우려가 큽니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가 피해 대상이 되고 있어 더욱 안타깝고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 본인의 차에 대한 기본 지식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정비센터를 옮겨 다니기보다 장비시스템을 잘 갖추고 차량에 대한 이해가 높은 센터를 지정해 정기적으로 수리를 의뢰하는 편이 과잉정비를 피할 방법이라고 봅니다.” 정직한 점검과 단계별 정비 그리고 서비스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자동차 정비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박영배 대표. 자동차 수리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지역에서 인정받아 온 그는 30년간 정비 사업을 영위해 온 베테랑이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청구1급카서비스본점은 1996년도부터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600평 규모의 정비소에는 정비작업에 필요한 첨단 장비와 셀프세차, 썬팅, 부분도색과 광택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토털 정비의 전천후를 다루고 있다. 25년 동안 한동네에서 줄곧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 2대째 찾아오는 고객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반가운 곳이다. 아직도 자동차 정비 일이 흥미롭고 매력적이라며 작업장에서 나와 취재진을 반기는 박영배 대표. 호탕하게 웃으며 현장에서 손을 툭툭 털어내는 그의 모습에서 ‘자동차 정비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사장님’이라는 후기가 머릿속을 스친다. “고3 때 현장실습을 하면서 정비업계에 입문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힘든 일이 있어도 배움에 대한 성취감이 컸어요. 군정비병으로 입대한 후 내 사업에 대한 꿈을 키우며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신기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을 왕래하며 기술을 습득하기도 했습니다. 차근차근 사업을 준비하면서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듣기도 했지요.” 1996년 꿈은 이루어졌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깃발을 꽂은 그. 사업초기에는 연중무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끝없이 달렸다고. 사업에만 열중하며 자수성가형 CEO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내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가 손에 쥔 성공이라는 트로피 속에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와 경쟁력이 있다. 고객이 요구하는 정비뿐 아니라 엔진점검부터 하체, 벨트, 라이닝, 각종 오일류, 공기압, 워셔액 주입 등 차량 운행에 꼭 필요한 10대 점검을 기본적으로 실시해 온 것. 정비가 끝난 후에도 차량의 정비 사항부터 교환주기, 차계부 작성까지 고객이 차량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오토케어 앱을 제공해 지속적인 차후 관리 체계까지 갖추었다. “기업형 정비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 그리고 접근성까지 갖춘 토털 차량 정비소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곧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박 대표. 청구1급카서비스본점을 방문하는 차량의 90%가 충성고객이라는 점에서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구 최고 수준의 배기, 흡기 클리닝 전문 한명의 고객 이탈은 백 명의 고객을 잃는 것 직원의 성장을 돕는 역할에 기여하며 초심 잃지않는 자세로 장수 브랜드로 거듭나고파 정비업계의 선진적인 방향을 모색해 올바른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청구1급카서비스본점. 발전하는 자동차 산업에 맞게 전문성을 제고하며 ‘배출가스 불합격 차량 전문 관리 업체’로 지정됐다. 이 제도는 불법·과잉정비를 줄이고, 배출가스 검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에서 전문 정비업을 선정하고 있다. 대구 자동차 검사소와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검사를 앞두고 있거나 불합격을 받은 차량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출가스 관리를 하고 있으니 대구 지역의 노후 차량의 오너라면 더욱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겠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실시해야 하는 자동차 검사에서 배기가스의 오염도 때문에 불합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디젤엔진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돼 갈수록 정화장치의 규제가 까다로워지는 추세죠. 디젤엔진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제대로 연소하지 않아 생기는 탄화수소 찌꺼기와 유해물질이 환경오염의 원인인데,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기적인 클리닉이 필요합니다.” 경유 차량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실린더 내벽에 흡착된 분진이 엔진 배기가스의 토출을 막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 엔진 때가 연료의 정상적인 연소를 방해해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연비 저하와 차량 떨림, 출력 감소, 노킹 발생, 배기가스 증가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이에 청구1급카서비스본점은 대구 최고 수준의 배기, 흡기 클리닝 전문성을 다지고 최신 장비를 구비해 차량의 소음 저감과 최상의 연비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현재 ‘청구1급카서비스’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은 총 6개 지점. 전 지점 모두 박 대표와 오랫동안 함께 했던 직원들이 창업했다. 가맹비를 받는 형태가 아니다.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청구에서 실력을 쌓은 직원들만 지점을 낼 수 있는 시스템. 직원의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박 대표의 경영방침에서 비롯된 확장이다. 끝으로 세월이 흘러도 자동차 산업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그. 몸을 쓰는 힘든 일이지만, 기초를 충실히 다지며 기술력을 쌓는다면 성공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사업이라며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1111]
    • 경제
    2021-03-09
  • 커피, 수입하는 나라에서 수출하는 나라로 빠르게 보다 올바르게 나아가겠습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각별하다. 커피와 함께 일과를 시작하며 밥은 걸러도 커피는 거르지 않는 커피족까지 등장했다. 커피의 깊은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블랜딩 원두의 등장까지, 한국의 커피산업은 여전히 강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계 속의 한국커피. 이에 주간인물은 국내에서 제조한 우수한 블랜딩 원두를 세계에 선보일 브랜드를 찾았다. 갓 볶은 신선한 원두로 당일 로스팅을 원칙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양커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해외 원두 농장과 직접 계약을 맺는 단일화된 유통 방식과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위생관리체계로 커피산업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곳. 국내 커피의 경쟁력을 높이며 실력파 CEO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양인터네셔널의 양동완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양커피는 양인터네셔널에서 출시한 커피 전문 브랜드다.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를 시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양커피는 카페 창업 컨설팅사와 협력해 전국으로 유통하며 성공적인 파트너십 체결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소규모 카페와 개인 고객들의 요청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을 마련, 자사 커피 브랜드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경영까지 펼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지만, 사실 어떤 원두가 좋다, 안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웃음). 원두가 가진 본질의 맛과 향, 바디감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지역의 토양과 기후, 일조량, 강수량 그리고 커피 품종 및 재배방식에 따라서 같은 나라의 원두라도 농장마다 전혀 다른 향미를 가진 커피들이 생산됩니다. 좋은 원두 수입을 위해 저희가 직접 중 아메리카 농장들을 수시로 다니며 직수입해 오는 이유기도 하고요.” 2018년 창업한 양인터네셔널은 업력으로만 따지자면 신생업체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양커피가 그간 쌓아온 내실을 살펴보면 지금의 성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들의 성공비결은 분야별로 구체화한 체계와 인재 영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있다. 그 첫 번째로 양커피는 여느 유통사와 달리 해외의 생두회사 업체를 통해 수입하는 구조가 아니다. 산지 농장과의 계약으로 직수입 판로를 마련해 신선한 원두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납품받는다. 이를 자체 공장에서 산지별 원두가 가진 강점들을 최상의 비율과 온도로 당일 로스팅해 협력사에 유통한다.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한 폐쇄조치(lockdown)로 커피 원두를 포함해 곡물 수입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던 작년에도 안정적인 물가로 유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에 고객사는 변동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원두를 제공 받고, 소비자는 균일한 맛의 고품격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셈. “음식도 식재료의 품질이 좋고 신선해야 맛이 있듯이, 커피의 맛과 향도 생두의 품질에서 결정됩니다. 블랜딩 원두의 경우도 각 원두 특성을 잘 알고 비율을 적절히 로스팅해야 더 깊고 조화로운 향미를 가진 혼합원두로 제조할 수 있어요.” 원두 수입에 이어 커피 제조에서도 차별화를 이루며 내수시장을 선점해 온 양커피.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해썹(HACCP)과 ISO22000 인증, FDA 등록 등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 블랜딩 원두를 위한 R&D 연구소를 개소해 품질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모두의 입맛에 맞출 수 없지만, 점점 고급화된 대중의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생두의 성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과즙과 산도, 당도의 밸런스를 맞춰 제대로 뽑아내는 것이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커피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70여 가지 커피 블랜딩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콜드브루’도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유지하되 균을 없애는 것에 집중하며 바이오 전문 인재 영입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커피, 변하지 않는 맛과 변함없는 가격이라는 3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양커피는 커피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라고 불릴 정도다. 이렇듯 전략적으로 국내 커피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양동완 대표는 2010년부터 줄곧 커피에만 몰두해왔다. 생두 무역부터 로스팅 회사, 프랜차이즈 커피 교육과 창업 컨설팅, 자판기부터 머신제조사까지 커피 관련 산업을 총망라하며 다방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온 인물. 돈 많이 버는 청년을 목적으로 커피산업의 전망을 보고 입문했다고 하니, 그때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처음부터 사업가가 목표는 아니었습니다(웃음). 경제적인 이윤을 목적으로 입문해 개인의 성취를 이루고 나니, 국내 커피산업의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초기 단계에서부터 생산 및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다방면으로 체계를 갖춘다면 세계의 커피시장 경쟁에서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뚫어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그. made in Korea를 목표로 커피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마다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양커피. 그들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세계진출에 역점을 두고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미 일본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양커피는 해외진출에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커피 외에도 건강기능식품회사로서 양인터네셔널의 사업 범위를 넓혀갈 포부를 밝히는 양동완 대표. 그의 근거 있는 자신감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1111]
    • 경제
    2021-03-09
  •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내실에 집중해 온 국토종합설비 ‘시설물 유지·관리는 철저한 관리와 품질시공이 최우선입니다’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을 비롯해 상가와 공장, 지하시설물 등은 노후나 잘못된 보수로 인해 누수 현상의 문제를 겪는다. 누수는 내 집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층, 아랫집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관리나 수리를 해도 같은 문제가 빈번하게 반복되면 보수 효과는 더욱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때문에 누수가 여러 번 발생하면 건물의 내구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보수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안전과도 직결되는 일이라 건축에서 누수와 보수,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해당하는 종합 설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이에 주간인물이 선정한 국토종합설비의 김수동 대표는 “건축물의 설비는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바, 철저한 관리와 시공이 요구되는 작업인 만큼 적기에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_김정은 기자 “건축물 보수 및 시공은 부위별 하자 원인에 맞는 공법과 재료를 선정하여 시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설비는 시공 부위에 따라 공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공을 하지 않으면 건물 전체를 점검하는 등 작업비용 또한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소비자들 입장에선 저렴한 비용에 집중하는 것도 이해합니다만, 너무 싼 가격을 제시하는 등 가격 경쟁력만 앞세운 곳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값싼 자재를 사용하거나 시공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일 확률이 높거든요. 물론 너무 비싼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 역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고요. 회사의 업력과 전문 시공 분야를 확인하고, 견적서를 요청해 시공단계에 맞는 자재 등급이나 공급물량, 시공법이 기록되었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설비는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임에도 날림시공업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는 김수동 대표. ‘건축물의 유지 및 관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전천후 시공,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품질 시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깔끔한 말투와 인상, 그리고 정돈된 억양이 인상 깊은 김수동 대표. 2017년 국토종합설비를 설립해 건축물의 보수・관리에 필요한 누수 및 방수, 욕실리모델링, 배관, 철거 등을 시공하며 이윤보다는 완벽시공을 철칙으로 업계에서 신뢰를 쌓아 온 인물이다. 업력으로만 따지자면 신생기업으로 보일 수 있으나 국토종합설비의 출범은 20년 동안 현장 노하우를 습득해 온 전문가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건설설비 분야에서 20년 동안 사업을 영위해 온 동생의 권유로 업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기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꼼꼼한 시공을 한다면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탄탄한 직장 생활을 접고 사업에 진출하기까지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건설, 주택 설비 분야의 전망을 보게 된 그는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 탓에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도 쉼이 없었다. 당장 혼자서 할 수 없었던 누수·방수, 금속, 인테리어 분야는 수십 년 경력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기술적인 인프라를 구축, 공장 설립까지 단행했다.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창업한 국토종합설비는 경남 김해시의 본사에 이어 2년 만에 경기도와 부산지사를 설립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과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신념이 국토종합설비 구성원들의 방침이다. “저희는 사세 확장 보다, 내실에 집중해 현장이 보증되는 신뢰 받는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슷한 자재와 장비를 사용해도 시공자의 실력과 노하우,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건축물의 유지 및 보수시공. 각 현장이 안고 있는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 그에 따른 최적화된 제품과 현장에 맞는 공법을 이용해 맞춤형 시공이 되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종합설비는 현장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없이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따라서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판단은 절대 금물이죠. 즉, 결과를 빨리 내기 위해 섣부른 판단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저도 초창기에는 짧은 소견으로 시공을 진행했고, 그 결과 1년 동안 A/S에 매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힘든 것보다 그동안 불편했을 고객을 생각하니 깊이 있게 작업 방식을 도출해야겠다는 다짐을 선 계기가 됐죠.” 또한 ‘공사비용 절감을 위해 간혹 하자 부분을 모두 오픈하지 않는 관리자도 있다’라며 이런 행태는 시공을 담당한 업체에 손실을 입히는 행위를 넘어 입주민이나 시민들의 편리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공사 역시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자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에만 주택에 누수가 발생한다면,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문제의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 오는 양에 따라 또는 비가 오는 방향에 따라 누수의 정도가 다를 수 있고요. 또 문제점을 찾아도 다른 원인을 배제해서는 안되는 게 현장입니다.” 작업을 마친 뒤 고객에게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다는 김수동 대표. 관리를 담당했던 건물을 고객이 매도한 후에도 그동안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뿌듯하고,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게 된다며 웃음을 짓는다. “돈벌이로만 생각하면 오래 할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고객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일도 건설업이라는 사명감이 듭니다.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탄탄한 내실을 다지는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1108]
    • 경제
    2020-12-30
  • “자연과 함께 프리미엄 휴게문화를 만들어 가는 그룹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주력 소비세대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해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내는 그룹이 있다. 현대인들이 도시 생활 속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를 만들고자 자연을 배경으로 체험&휴식 테마 공간을 잇달아 론칭하고 있는 이즈컴퍼니의 이야기다. 카페를 둘러싼 야외정원부터 목장을 리싸이클한 카페까지…. 도심 속 카페에서 느끼기 쉽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카페도 지역의 관광 장소가 될 수 있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_김정은 기자 대구 달성군 현풍읍, 프랜차이즈 카페나 유명 음식점 사이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건축물 하나가 있다.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라는 소문을 입증하듯 ‘161커피스튜디오’의 첫인상은 묵직했다. 보이는 외관이 크기 때문은 아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동시에 네모난 창문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정원과 창마다 들어오는 눈부신 채광은 짧은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온다. 프레임을 씌어 놓은 듯한 ‘창문 밖 풍경이 그야말로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해되는 순간이다. 야외공간까지 2,000여 평의 대형 규모임에도 어느 방향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모두 포토존으로 만들어 보이는 161커피스튜디오. 카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메뉴 구성까지 더해 오픈과 동시에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스튜디오를 연상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으로 포토존을 구성했으며, 카페 뒤편의 야외 정원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기획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자연인테리어가 저희 카페의 강점이지요(웃음).” 단순히 커피와 음료를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위해 인테리어 컨셉을 세웠다는 엄익삼 대표. 사진을 전공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사진전공을 했다는 그는 지역신문의 사진기자로도 활동했던 실력 있는 작가다. 그런 그가 돌연 카페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지역민들에게 앞선 카페 문화를 선보이고자 한 것이라고. “예전에는 관광지를 위주로 여행을 했다면, 이제는 지역을 둘러보며 특색 있는 공간을 찾아가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어요. 분위기 좋은 공간을 감상하는 것과 더불어, 우수한 커피와 수준급의 디저트 메뉴를 출시해 자연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이즈컴퍼니의 방향입니다. 매장에서 전문 파티쉐가 수제베이커리를 굽고 있으며 지역민들이 카페 트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에 전 직원이 몰두하고 있습니다.” 카페라는 아이템을 통해 휴게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는 엄익삼 대표. 그의 예상대로 상권도 없는 곳에서 시작한 161커피스튜디오는 어느덧 지역의 등대 역할을 하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카페가 유명해지다 보니 가맹문의도 많아요. 하지만 저희는 외부환경도 카페 성공의 큰 요인을 차지하는 부분이라 가맹점 성공을 책임질 수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그러나 카페 창업에 대한 자문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아낌없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 브랜드 론칭에 집중하면서 컨설팅 문의에 도움을 드릴 생각입니다.” ㈜이즈컴퍼니의 두 번째 브랜드, ‘대새목장’ 역시 엄 대표의 작품이다. 대구의 새로운 목장이라는 슬로건에서 이름 붙여진 ‘대새목장’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한 과거 말 목장을 리싸이클 하여 론칭했다. 우유갑 형태의 조형물이 인상 깊은 이곳은 우유를 주재료로 만든 밀크티와 달당우유(달콤당근우유), 각설탕플랫화이트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으며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가족 단위와 데이트 장소를 찾는 이들의 방문이 높다. 앞으로도 상업적인 이윤만 추구해 확장해 가는 공간이 아닌, 지역에서 편히 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확대해 나아가겠다는 엄익삼 대표. 사실, 엄 대표가 이토록 사업에 열정을 쏟는 이유에는 3년 동안 함께 달려온 직원들과의 ‘상생’이 바탕이 되고 있다. “회사와 직원과의 관계가 곧 직원과 손님과의 관계가 된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직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제 역할이자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구성원이 같은 꿈을 꾸는 브랜드, 직원들의 비전을 생각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엄익삼 대표. 법인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그는 앞으로 직원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트랜드를 빨리 읽어 내는 안목과 뛰어난 감각이 강점인 그룹 ㈜이즈컴퍼니. 이윤에 대한 욕심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그들의 신념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107]
    • 경제
    2020-12-29
  •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청소 전문 브랜드! 진심을 다한 청소로 고객 감동을 실천하다
    미국의 노동 통계청에 따르면 건물 관리인과 청소인력 고용은 매년 7%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직업군의 평균 고용 증가율보다 높다고. 이처럼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청소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왔다. 우리나라도 건물의 대형화, 고층화되면서 건물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청소산업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많지 않아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이에 주간인물은 단순히 청소를 넘어 고객 만족을 위해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신뢰를 쌓고 있는 마카다크린의 이만철 대표를 찾았다. “하루 상당수의 시간을 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근로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건물관리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청소업계가 가져야 할 책임” 이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이만철 대표. 믿고 맡길 수 있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 온 마카다크린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_김정은 기자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전문 장비와 지식 없이 업체를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간혹 교육기관을 빙자해 수수료만 받는 무허가 대행업체들까지 난립하면서 소비자의 피해사례가 증가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시공 인력을 갖추고 현장 작업을 처리해 줄 수 있는 곳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먼저, 영업 신고나 배상보험 책임이 등록된 업체인지를 확인하고, 오너나 업체의 직원이 직접 작업하는 곳을 선정하는 게 좋습니다.” 더욱이 학교나 공장, 산업체 건물 등 작업규모가 클수록 전문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현장경험 없이는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마카다크린의 이만철 대표 역시 청소사업이 소자본 창업으로 가능하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현시대의 청소업은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기업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대구·경북을 필두로 영남권에서 청소 전문사업을 영위해 온 마카다크린. 홈클린으로 시작해 대형공간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은 후 현재는 기업체와 관공서, 학교, 공공시설, 상업공간 등에서 청소영역을 세분화하여 작업하고 있다. 체계적인 업무 분담을 위해 전문 시공 팀을 꾸려 현장에 배치하고 있으며 책임시공을 통해 수준 높은 결과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청소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청소 전문기업으로 환경과 안전을 중시하는데 책임을 다할 방침입니다” “청소사업은 10년 전부터 관심 있던 분야였습니다. 과거 기관에서 건물 관리업에 종사하면서 청소대행업체에 작업을 의뢰했는데, 대부분 단순청소작업에 그쳐 아쉬움을 자주 느꼈어요. 답답한 마음에 직접 공부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해결하다보니 전문 업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죠.” 당시만 해도 전문적으로 청소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드물었기에 이 대표는 서울에 있는 교육기관을 찾아다니며 지식을 쌓았다. 제대로 된 청소 전문 서비스를 실현하자는 목표를 세워 청소 사업에 입문한 후에도 그의 노력과 연구는 멈추지 않았다. “단순히 쓸고, 닦는 일에 그쳐서는 전문 업체라고 할 수 없죠. 보이지 않는 곳일수록 더욱 빈틈없이 관리하며, 장비와 도구, 세제에도 지속해서 투자하고 연구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홈클리닝 사업을 영위하면서 학교와 기업체 등 대형규모의 전문 청소 산업의 시장성을 엿보게 된 그는 그간의 실무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6년 전, 학교와 관공서, 공장 청소 전문 ‘마카다크린’을 설립했다. “건축물의 첨단화와 다양한 내장재의 등장으로 청소 범위는 더욱 방대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용도별 특별관리가 요구되며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철저한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죠. 학교를 예로 들면, 급식소가 있기 때문에 위생에 더욱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고가의 다양한 장비가 없으면 제대로 된 청소가 불가능해요. 학교나 관공서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혹은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근로자를 위해 마카다크린은 다년간 사용해보고 문제가 없는 친환경 세제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이만철 대표의 신념과 고객사의 대부분이 마카다크린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쾌적하고 청결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청소의 본질이라는 이만철 대표. 세제의 단가가 높더라도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이유이며, 마감재에 따라 청소 방법을 달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 이어 청소산업은 결과물에 대한 표준이 없어 과정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 더욱이 산업 현장은 복원과 청소의 경계를 정확히 소통한 후 청소계획을 실행한다고. “현장실사를 확인한 후 샘플 작업을 통해 관리자와 충분히 협의하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특히 제조공장의 경우 기계에 따라 세제의 종류나 청소기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계 기술자와도 논의가 필요하죠.” 외부청소의 경우 시설물(동상, 계단, 구조물 등)의 물때나 녹, 이끼 등을 제거하기 위해 고압 세척기를 사용할 경우도 사전에 청소할 부분의 상태를 철저히 확인한 후 훼손 현상을 최대한 줄여 전용기계를 사용한다. 주변에서는 이만철 대표를 까다롭다, 혹은 고지식하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마카다크린이 전문화된 청소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이끌 수 있었던 배경은 그의 고집스러운 신념 덕분은 아닐까. 사업을 영위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기 후원에도 적극적인 그.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환원사업을 실천할 계획이다. [1107]
    • 경제
    2020-12-29
  •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로 경쟁력을 확보한 바닥 시공 전문기업 - 박명식 동민건업 소장
    어느 분야건 전문인은 지켜야 할 직업윤리가 있다. 특히나 건설 분야는 단순히 이윤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도의 사회성과 공공성을 가지고 건축물에 대한 책임과 일반인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부실시공으로 인해 문제가 대두되는 것도 어제오늘일 만은 아니다. 이에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서 공동주택 하자 판정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를 했다. 그중 그동안 가장 빈번한 하자이자 소송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던 바닥의 들뜸이나 삐걱거림, 벌어짐, 단차, 솟음 등이 발생한 경우 하자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주의 건설 경영인으로 선정한 바닥 시공 전문가인 동민건업의 박명식 소장은 ‘건설은 분야를 막론하고 신뢰에서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라며 ‘현장에 대한 이해와 책임, 건축주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_김정은 기자 같은 자재를 사용해도 시공업체 실력에 따라 결과의 완성도가 좌우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바닥 시공이다. 전문용어로는 ‘방통작업’이라고도 하는데, 방통이란 바닥 몰탈 작업으로 ‘방바닥통미장’의 줄임말로 쓰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년간의 공사 현장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가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하며 시공의 품질과 실력이 검증된 업체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한다. “방통작업은 현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재료에 따라 작업에 맞는 유동적인 적기시공이 중요합니다. 리모델링의 경우에는 전처리과정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작업을 시작해야 하며 바닥 작업 중 아스콘 포장이 어려운 공간에 시공하는 ‘하드너’의 경우 진입이 어려운 곳에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므로 많은 경력을 가진 인력이 꼭 필요하죠. 그래야 혼합물이 밀리거나 미세균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닥공사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박명식 소장. 이어 ‘현장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적기시공 및 전천후 시공,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철저한 품질 시공을 실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포, 방통, 기계미장, 하드너 등 바닥 시공 전문기업으로 신뢰 구축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철저한 품질 시공 현장 이해가 높은 30년 경력의 숙련된 전문가들로 구성 경남을 필두로 전국에서 바닥 전문 시공 분야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진 동민건업. 기술력과 고객만족을 핵심전략으로 2013년 설립, 진주 본사에 이어 남해지사를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한 강소기업이다. 특히 방통 분야에 신뢰가 높은 업체로 바닥 시공에 필요한 몰탈과 기포, 기계미장, 하드너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과정을 다루고 있다. 관급공사에 해당하는 대형공사부터 주거, 상가, 공장 및 주유소 같은 개인 사유지까지 영위하며 차근차근 실적을 쌓고 있다. 소위 말해 뒷손이 필요 없는 업체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30년 경력의 숙련된 기능 인력 영입과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데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해 왔기 때문. 이어 황토 포장 시공에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청군 황매산 주차장과 화개장터 마당, 남해 목장 등을 타설했다. “방통은 아시다시피 ‘방바닥통미장’을 줄여서 쓰는 말로 그 안에서 몰탈과 기포, 기계미장 등의 기술이 필요하지요. 여기서 몰탈이란 ‘모르타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시멘트와 모래(잔골재) 그리고 물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혼합 물질을 일컬어 말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용어가 생소해서 그렇지 요즘에는 건축주께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 시공에 대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소통에 문제가 없으십니다(웃음). 하지만 간혹 크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축주들이 계신데, 기계미장 방통작업의 크렉은 시멘트 강도 차이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전문가의 견해로 보았을 때 2미리 정도의 크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도 하지요. 그럴 때도 저희는 건축주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드리거나 수작업을 통해 고민을 해소해 드리는 방안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닥시공 뿐만 아니라 건설업은 큰 작업보다 작은 작업에서 만족도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박명식 소장. 아무리 좋은 장비와 설비를 갖추어도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기란 힘들다고. 이어 집을 짓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평생에 한 번 있는 일이기도 하잖습니까. 저희야 맡은 일만 처리하면 그만이지만,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집이 완성되는 모든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 정성은 현장에서 더욱 크게 느끼고 있고, 함부로 작업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매 순간 깨닫고 있습니다.” ‘신뢰’를 핵심 경영으로 꼽는 박 소장의 경영철학의 핵심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본주의(人本主義) 경영에 있다.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는 말을 아낌없이 전하던 그는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기업의 지속성장 볼륨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어 기업의 기술 수준을 좌우하는 것도 결국에는 사람이라고. 회사가 모든 구성원을 균형 있게 고려할 때 기업의 이익은 더욱 커지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 지속 가능 경영을 펼 수 있다는 신념을 전했다. 20년간 건설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통달해 온 박명식 소장. 현장 바닥에서부터 단계를 밟아 온 잔뼈 굵은 인물로 현장의 선봉장으로서 기업 경영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깔끔한 말투와 인상, 그리고 정돈된 억양이 인상 깊은 박 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기자는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실례가 될 수 있는 표현이지만, 건설업계에 계신 분들과는 사뭇 이미지가 다르다고. ‘웃는 인상 덕분에 좋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며 호탕하게 웃던 그는 본인의 첫인상처럼 인터뷰 내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사람이었다.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의 장점을 살려 치기공사로 활동했던 과거를 전하던 박 소장. 그때도 건설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단다. “1997년 IMF를 겪으면서 치기공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기도 했고, 노후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둔 직업이 주택관리사였는데 IMF를 겪으면서 계획보다 빨리 입문하게 되었어요. 행정 일을 맡으면서 건설의 다양한 분야와 현장을 접하다 보니 건설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더군요. 그때 때마침 노상곤 대표님을 만나면서 동민건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동민건업의 노상곤 대표를 만나 바닥시공 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바닥 시공 작업이 그의 적성과 그야말로 딱 맞았다고. 노 대표의 손을 잡은 뒤로는 바닥전문시공업의 비전을 엿보게 되었고, 지금의 동민건업 성장을 견인하는 중심이 되었다. “건축주의 마음으로 성실하고 꼼꼼하게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노력이 쌓이다 보니 시나브로 업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넘게 동민건업을 믿고 함께해준 건축주와 파트너사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건설 일을 하면서 하루도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는 박명식 소장. 오늘도 새벽을 열며 5시면 출근길에 오른다. 단단하게 박힌 굳은살이 가득한 그의 손은 그간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달려왔는지를 말해준다. 스케줄에 빼곡한 일정을 마무리하자면 현장 소장으로는 보람되지만, 가장으로서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새벽 일찍이 출근길에 오르면 해가 다 넘어간 저녁 늦게야 집에 들어갑니다. 성실히 업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뿌듯하지만 일 년 열두 달 매일 바쁘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서요. 우리 예쁜 딸과 데이트도 못하고, 올해 13살인 우리 막내아들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할 나이인데,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제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꼼꼼한 시공으로 진정성과 신뢰를 받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는 동민건업. 바닥 시공 전문사로 이미 견고한 기반을 다진 기업임에도 ‘매출과 인원을 무리하게 늘리는 방향보다 자신들이 가진 기술력을 위주로 한 단계씩 묵묵히 다져 나가는 내실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란다.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바닥 시공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한 동민건업. 그들의 열정과 신념을 응원한다. [1106]
    • 경제
    2020-12-09
  • “중고차 매매 시장의 선진화에 앞장서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투명한 유통 구조 실천으로 신뢰 받는 신호등모터스
    통계청에 의하면 전국 중고차 판매업의 총매출액이 2016년 약 8조 원에서 2018년 12조4000억 원으로 커졌다고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중고차매매에 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4%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답변했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상태 불신(49.4%),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가 지목됐다. 이는 곧 시장 성장과는 별개로 매매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로 인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렇다고 가격 부담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차만 찾을 수도 없는 일. 이에 주간인물은 고객들의 신뢰로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신호등모터스의 전윤재 대표를 만나 소비자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 ‘건전한 유통구조로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를 도모해야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라며 말문을 여는 전윤재 대표. 그와의 인터뷰를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중고차 선택의 과정은 복잡하다. 자동차 외관에 흠이 없더라도 내부의 기능이나 잠재적 문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 또 판매자가 말하는 차에 대한 정보가 사실인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운전자 스스로가 본인이 소유하고자 하는 차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시세, 예산 등의 정보를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기 정보에만 의지하지 말고, 올바른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소비자들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집중하는 것도 이해합니다만, 너무 싼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나 직거래(개인) 방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허위 매물로 이목을 끈 뒤 문제를 일으키는 딜러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당한 시세에 바른 정보가 기재된 차량을 구매하는게 가장 좋아요. 자동차 성능 검사표와 차량사고 유무 등의 서류를 그 자리에서 정확하게 확인하고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전문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윤재 대표. 국내 중고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모든 이들이 진실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깔끔한 말투와 인상, 그리고 정돈된 억양이 인상 깊은 전윤재 대표.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느껴지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는 마주한 사람을 편안하게도 때로는 집중하게 만든다. 전 대표는 15년 동안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과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시장경제의 분위기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업계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만큼 10년 넘게 거래해 온 고객들이 대부분. 때문에 고객에게서 걸려오는 전화가 많을 때는 하루에 이백여 통에 달할 정도다. 가벼운 안부 인사부터 그 내용도 무수하다. 하지만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다. 그의 책상에는 수많은 고객과의 대화가 기록된 메모지와 녹음파일로 빼곡하니 말이다. “제가 업계에 입문할 당시에는 수기로 기록하거나 핸드폰 연락처에 메모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이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정보를 자세히 기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웃음).” 많은 고객과 추억이 있지만‘본인이 생각했던 차가 아닌 신호등모터스의 추천 차량으로 매입한 것이 다행이었다’라는 고객의 후기부터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대리점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고객, 고마운 마음을 담아 용돈을 주시는 고객들 덕분에 보람을 느낀다고. 2019년 설립된 신호등모터스(해운대구 강변매매단지)는 전윤재 대표를 필두로 10여 명의 딜러의 의해 탄생했다. 7~8년을 함께해 온 동료들이 직원이 됐다는 이곳은, 말이 신생 업체이지 10년 넘게 중고차 업계에서 업력과 신뢰를 받아 온 베테랑들이 똘똘 뭉쳐 운영하는 셈이다.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직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제 역할이자 신호등모터스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직원과의 관계를 넘어 고객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이나 남성, 젊은 분이나 나이 드신 고객님도 저희의 상담은 동일합니다. 가장 먼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고려해 차량을 추천해드리고 마음에 드는 차가 있으면 부산 자동차 매매 조합 전산에 신고된 해당 차의 시세를 모두 공개하는 투명한 거래를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저희 역시도 차량 매매 후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중고차 법적 보증 기간이 있지만, 변수가 있기도 마련이죠. 그런 경우에도 고객이 차를 가져오시면 이익 개념을 떠나 나름의 수리를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신호등모터스의 경쟁력이라는 전 대표. 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과 신뢰 관계로 이어진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적극적으로 뛰면서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의 신념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한편 소비자가 좋은 차를 구매하고도 중고차라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다양한 빈말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는 그는 중고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그에 따라 신호등모터스 역시 불투명한 거래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번 마음을 돌린 고객이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원칙과 바른 거래를 끌어낸다면 중고차매매업은 충분히 비전 있는 시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교통 체계를 정확히 확인 할 수 있는 신호등처럼 중고차 시장의 안내자 역할을 하겠다는 신호등 모터스. 앞으로 중고차매매시장의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만남이다. [1104]
    • 경제
    2020-11-11
  • 아스콘 포장 전문 20년 경력의 현장 출신 경영인 “기술력이야말로 기업의 경쟁력을 다지는 기본 원천입니다”
    아스팔트와 굵은 골재 등을 혼합해 만들어지는 ‘아스콘’, 도로 포장재로 사용돼 차량 통행의 불편 해소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가로환경을 개선하며 국민 생활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종종 아스콘 포장공사를 한 구간임에도 고르지 않은 노면 상태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하는데……. 매년 반복되고 있는 포트홀(도로파임현상) 발생과 도로 균열은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만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고속도로에서 1,900건 넘게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니 수시점검으로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후변화와 도로노후 등 자연적 요인도 있겠지만, 부실시공에 대한 의구심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 주간인물은 이주의 건설인으로 석종수 세안건설㈜ 대표를 찾았다. ‘포장공사는 특수성과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으로 기술력이야말로 경쟁력의 기본 원천’이라는 그. 20년 동안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아스콘 포장공사를 시행하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우리의 강소기업 세안건설㈜의 경쟁력을 들여다보았다. _김정은 기자 ‘건설업의 성패는 기술과 신용에 달렸다’라는 석종수 대표. ‘포장공사 분야에서 전문성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건설현장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인터뷰에 포문을 열던 그는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현장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적기시공 및 전천후 시공,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철저한 품질 시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건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가능하다는 뜻. 하지만, 사실 이게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지는 문제가 아니기에 석 대표의 목소리에는 ‘근거 있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준수한 외모에 단정한 말투,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 그 속에서도 호방함을 잃지 않는 여유. 석종수 대표의 첫인상이다.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석 대표에게서 보이는 추진력과 성실함은 마주한 사람을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세안건설㈜은 대구·경북을 필두로 전국에서 콘크리트포장 유지·보수 분야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통한다. 2000년 창업 이후 2012년 법인으로 전환, 사세를 확장하며 숙련된 기능 인력을 영입하고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데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해 온 강소기업이다. 관급공사와 임야에 길을 내는 대형공사부터 주거용 건물, 상가 건물, 공장 마당 및 주차장 같은 개인 사유지, 도로 표면에 생긴 포트홀과 노후도로 포장보수까지 영위하며 차근차근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인 만큼 신입으로 들어와 중역이 된 직원도 여럿이다. 포장공사는 높은 온도로 자재들이 꼼꼼하게 뭉칠 수 있도록 120~150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하며 넓은 면적은 기계를 사용해서 눌러주어야 하는데, 모서리 등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력을 가진 인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혼합물이 일리거나 미세균열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초반에는 공공 공사에 주력하며 회사 성장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미세먼지 저감 등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따르는 개인거래가 늘어 민간 공사에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포장공사의 경우 작업 장비의 운임료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스콘 포장에 필요한 모든 중장비를 갖추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기본을 지키는 성실한 기업만이 미래가 있다’는 경영이념으로 중소건설에 걸 맞는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해 회사를 이끌어 온 석종수 대표. 20년 간 이론과 실무를 통달해 온 그는 현장 바닥에서부터 단계를 밟아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면 현장으로 나간다.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노라면 현장 반장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다소 보기 드문 젊은 경영인이라 오해를 살만도 하다. “제대 후 포장건설업에 입문해 지금까지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웃음). 20년 전만 해도 포장공사가 호황기였는데 현재는 상당히 치열해진 상황이죠.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노력이 쌓이고 쌓여 시나브로 업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넘게 세안건설을 믿고 함께해준 여러 고객사와 거래처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매출과 인원을 무리하게 늘리는 방향보다는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위주로 한 단계씩 알차게 다져나가는 내실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밀양 골프장 카트길 조성 포항 해병대 훈련소 도로 사업 초기부터 기술과 인재 양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면서 실력을 갖춰나가고 있기 때문에 업계 사람들은 그에게 건설업이 ‘천직’이라고 칭한다. 감각과 센스는 타고나야 한다고 했던가. 고객사가 원하는 바를 빠르게 캐치하고, 파악하는 것도 석 대표에게 붙는 평가 중 하나다. “아무리 산업과 과학이 발전해도 결국 그것을 다루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건설업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좋은 장비와 설비를 갖추어도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기란 힘들죠. 더욱이 포장공사 현장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철저한 시공과 관리 작업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 값싼 자재를 사용하거나 포장 공사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등의 행태를 벌이는 바람에 시민들과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겪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어 ‘건설업계의 불공정한 관행으로 꼽히는 도급인과 수급인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사대금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는 석종수 대표. “공사대금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직된 체계를 벗어나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멀리 보고 인간관계의 인연을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업계안에서부터 불공정한 관계를 정리해야 건설업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다는 그. 단단하게 박힌 굳은살이 가득한 그의 손은 그간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달려왔는지를 말해준다. 일을 맡기는 업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장이 직접 현장을 뛰어야 만족도가 크지 않겠냐며 호탕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아버지로서는 아이들과 여행 한번 제대로 다녀 본 적이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다. 아스콘 포장 공사로 이미 지역에서 견고한 기반을 다진 세안건설㈜. 아스콘 제조 공장을 설립해 제조부터 시공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지금까지 축적한 영업 노하우와 우수한 품질의 기술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다. "대부분의 건설기술자들은 올바른 시공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는데 일부 페이퍼컴퍼니와 같은 불법기업의 난입으로 인해 시민들은 물론, 업계의 종사자들이 피해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는 석 대표. "무조건 공사금액이 저렴한 업체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03]
    • 경제
    2020-10-26
  • 고객을 부자로 만든다! 대구·경북 최대 규모 주방용품 브랜드, 성공 창업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배달·포장 창업과 밀키트 산업 등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구조의 외식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창업하거나 업종변환을 염두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 역시 외식 창업에 있어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무턱대고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특히 기본이 되는 ‘업소용 주방 시스템’은 핵심이자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주방의 안전은 물론 효율적인 동선을 통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음식의 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인물이 만난 ‘부자주방’은 대구·경북 최대 규모 주방용품 브랜드로 주방설비 및 용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주문 제작과 시공, 업종별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이에 더해 외식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해 예비 창업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외식업에서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매장 입지 조건부터 메뉴 편성, 인력, 식자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이중 하나의 요소만 배제되더라도 매출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고 허술해 보이는 식당도 창업비용은 상당한 게 현실이고요. 이러한 것들이 초보 창업주에겐 높은 장벽이 되고 있지요.” 고객의 창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저비용 외식 창업 실현’을 기업이념으로 삼아 운영 중인 ‘부자주방’, 2010년 조성건 대표의 부친이 창업한 ‘세연주방’을 이어받은 후 사세 확장을 통해 지난 2018년 1,250여 평 규모의 ‘부자주방’이 탄생했다. 조 대표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젊은 경영인이지만, 오랜 경험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베테랑이자 현장경험이 높은 전문가다. 외식산업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성공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말 그대로 발로 뛰고 있었다. “부자주방은 관공서나 병원, 기업의 직원 식당부터 레스토랑, 뷔페, 일반 식당, 카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방설계 및 집기 등을 일괄 설계하며 외식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중인 주방시설 전문 기업입니다. 다양한 주방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며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해 고객사의 성공 창업을 돕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의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까지 개설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요.” 3D시뮬레이션 도면 “레스토랑을 비롯해 각종 외식업을 운영하신 아버지 덕분에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IMF 이후 급격히 기울어진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다니기도 했고, 구멍 난 양말을 신었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도 “당시에는 고생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그때의 고비가 부자주방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 아닌가 싶다”며 웃어 보이는 조 대표. “굴곡 있었던 삶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법을 배웠다”는 그는 젊은 CEO답게 패기 넘치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하고 좋은 제품에 적절한 마케팅만 더해준다면, 중소기업도 충분히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매달 5t 차로 대량 사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 중고 물품 매매의 판로까지 열었다. 사업 초반에는 밤 10시에도 200kg 상당의 냉장고를 혼자 옮기며 현장을 뛰기도 했다. 쉴 틈 없이 바쁜 틈에도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며 블로그와 SNS를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마케팅 공략에도 나섰다. 현재 마케팅팀이 따로 있지만, 고객문의나 A/S 전화는 조 대표가 직접 받고 있다. 빠르고 원활한 소통으로 고객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아버지도 사업가로 훌륭한 분이셨지만, 당시 주방용품업계의 분위기는 수동적인 편이었습니다. 찾아오는 고객을 상대로만 영업하는 구조라 지속성장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주방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제공하는 업체인 만큼 대형 업소용 기계부터 주방기물, 단체 주방설비, 소규모 외식업체가 사용하는 여러 물품과 주물기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통하고 있는 부자주방.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의 심리를 분석해 제품에 반영한 자체 제작 제품으로 창업주들의 니즈까지 충족하고 있다. 배달 전문이거나 숍앤숍 매장 같이 공간이 비교적 좁은 매장의 경우,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주방기물을 제작해 3D 시뮬레이션 도면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현 시대는 기업에서 대량으로 만든 기성품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의한 다양한 품목을 세분화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봐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도 하고, 주방 동선을 미리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하면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거든요.”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그는 “냉면기가 파스타나 일본식 요리에 적용되거나 도마가 플레이팅용으로 사용되는 등 정형화된 틀이 깨지고 있다”며 “부자주방과 주방용품을 거래하면 3D 도면과 마케팅을 무료로 지원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5개월 전에는 유튜브 채널(유튜브에서 ‘부자주방’ 검색)을 개설하며 주방용품의 다양한 사용법은 물론, 전국의 예비 창업주들이 스스로 주방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전하며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길을 돕고 있는 부자주방. “저희는 고객이 성공창업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모두가 부자가 되는 세상을 모토로 임하고 있습니다.” [1103]
    • 경제
    2020-10-26
  • 소통과 화합으로 일군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물 시장’ 오랜 숙원사업인 주차시설 확충 및 시설현대화를 위한 노력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영도 대교가 개통되었던 1934년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어업연합회가 출범해 상가가 조성됐다. 해방 이후에는 부산어업협동조합(현 부산수산업협동조합)이 설립돼 1968년 부산어업협동조합 남포동 공판장이 개설되면서 건어물 상가는 대형 도매 시장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후 2005년 전통 시장으로 인정되었으며 현재는 약 127여 상가가 밀집, 규모는 8,260여㎡에 이른다.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물 시장으로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상생(相生)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2019년 수산물 원산지표시 모범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시장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이 반가운 곳이다. 최근에는 오랜 숙원사업인 주차시설 확충과 아케이드 설치사업 등 시장 현대화를 위해 열중하고 있는 (사)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상인회. 주간인물은 시장의 중심에서 상인들과 소통하며 화합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백유인 회장과의 특별한 만남을 담아 보았다. _김정은 기자 “남포동 건어물 도매 시장은 건어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장으로, 멸치가 80%에 달하며 그 외에도 김, 미역, 다시마, 명태, 오징어 등과 젓갈류, 어포 등이 있습니다. 시장 안에 부산수협 남포동 공판장이 있어 산지에서 가져온 상품들이 이곳에서 경매를 통해 중간 마진 없이 바로 공급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저렴한 것이 우리 시장의 강점입니다.”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1가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2019년 수산물 원산지표시 모범시장’으로 지정돼 정확한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 정착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시장을 위해 ‘희망 나눔 2020 나눔 캠페인’, ‘2020년 대한민국 동행세일 덕분에 챌린지’, 자갈치 축제 때는 상인들이 모여 이웃을 위한 기금 마련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매일 아침 9시 일요일을 제외하고, 수산물공판장에서 경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의 상인들이 찾는 곳이지요. 따라서 수산물 원산지표시 모범시장으로 선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상인들은 모두가 뜻을 모아 원산지 표기 판매를 원칙으로 실행해 왔습니다. 지금처럼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마주할 때도 신선한 건어물을 유통한다는 자부심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이겨내고 있습니다(웃음).” 1989년 ‘남호상회’를 개업하면서 부산남포동건어물시장과 인연을 맺었다는 백유인 회장. 부산시 수협 자갈치 건어물위판장 중도매인이기도한 그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초매행사에서 ‘최고의 매수인’으로 선정될 만큼 관록 있는 상인이다. 사업가로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면서도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일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2008년부터 라이온스 클럽 활동을 시작해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으며 장학회 사업에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경찰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경찰청 감사장’을, 납세 의무 준수로 ‘성실납세자 표창장’을 수상하는 등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인회에 몸담게 된 이유도 시장과 상인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팔을 걷어붙이게 된 것. 때문에 백유인 회장은 참 바쁜 사람이다. 2004년부터 2년간 (사)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청년회장을 역임해 상인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변의 권유로 2019년 (사)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상인회장으로 위임돼 점포 하나, 하나를 돌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시장 발전을 위해 상인회의 화합을 도모하는가 하면 발로 뛰는 활동으로 민·관의 협조와 참여를 구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오랜 숙원사업인 주차시설 확충과 아케이드 설치사업 등 시설 현대화 사업에 있어 그는 뚝심 있는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해 오면서 전통시장과 연계한 지역축제는 물론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물시장’으로서의 명성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인기를 얻어 전국에서 많은 고객이 찾고 있어요. 하지만 부족한 주차시설로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오랜 숙원사업으로 주차시설 확충을 추진해왔지만 높은 공시지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9년 사설 주차장 이용 보조 사업에 선정돼 2,500만 원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무료주차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주차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는 백유인 회장. 또한 아케이드 설치 추진을 위해 ‘2019년 특성화 첫걸음 시장 컨설팅’을 시작하는 등 시설현대화를 위해 단계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시장 상인들의 연령대가 높아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발맞추어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시설 조성, 그리고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지요. 앞으로도 상인들의 권인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사)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상인회가 되겠습니다.” 개인사업을 영위하는 단체이지만 각박함이 없다며 시장을 자랑하는 백 회장의 미소에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청년회는 코로나 19로 힘든 시장을 위해 이틀에 한 번 꾸준히 방역 활동을 하는 등 소방훈련과 경비에도 적극적이라고. 부녀회 역시 시장의 원활한 부대 행사를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모든 상인이 명절 때마다 시장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는 전통을 현재도 이어오고 있단다. 끝으로 개개인의 상인이 잘돼야 시장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아니겠냐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백유인 회장. 상인들이 좋은 환경에서 사업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1103]
    • 경제
    2020-10-26
  • ‘가성비’ 충족과 ‘신뢰’로 차량 매트 분야! 네이버 쇼핑 1위, 차량용품 제작·유통기업으로 우뚝 서다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서도 지난해 -1.9%에서 -12.7%로 성장세가 급감했다고.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다 코로나 여파까지 겹치면서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코일매트 제작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자동차용품 제조 업계의 블루오션을 공략한 ‘JB자동차용품’의 성장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18년에 설립했다는 비교적 짧은 업력임에도 수많은 업체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JB자동차용품은 차량용 매트 분야 네이버 쇼핑 1위라는 위엄을 달성, 유망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착착 실현해나가는 중이다. 더욱이 50~60대의 오너를 떠올리기 마련인 제조업계에서 30대 초반의 김진범 대표의 성공가도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의 우울한 소식에 새로운 희망을 예고한다. _김정은 기자 다소 어려 보이는 얼굴에 예리한 눈빛. 김진범 JB자동차용품 대표의 첫인상은 ‘건실한 청년’이었다. 학생이라고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 어느 누가 그를 2년 만에 연매출 10억 원을 달성한 제조업체의 대표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러나 김 대표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가 평범한 젊은이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중하면서도 겸손한 언행과 총명한 눈빛이 그의 비범성을 증명했다. JB자동차용품은 차량용품 제작·유통기업이다. 자동차 코일매트를 전문으로 제조하며 경남 함안에 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 전 차종과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 차종의 자동차 매트를 1:1 맞춤 제작해 유통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1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자동차 코일매트는 먼지를 포집해 깨끗한 차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요즘처럼 실내 공기에 민감한 시대에는 필수 품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이며 바닥으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이나 먼지, 오염물 방지를 해주는 역할과 세척이 쉽다는 장점 때문에 차주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죠.” 코일 매트의 경우 사용자의 후기를 위주로 제품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런점에서 JB자동차용품은 제대로 구전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본드결합식이 아닌 고주파 압착식을 활용하므로 내구성이 우수하고 복원력이 뛰어나 발이 편안하다는 후기부터, 무엇보다 큰 강점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해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라는 것. 이어 유해 물질에 안전한 제품이라는 국제 SGS 인증 획득, 국가 통합 인증이자 안전 규격 인증이 완료된 KC 안전 인증까지 마쳤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코일매트의 원재료는 어느 브랜드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소비자께서 고려해야 할 점은 디테일과 a/s라고 생각해요. 간혹 본인의 차보다 큰 사이즈의 매트를 요청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매트와 엑셀이 접착되는 부분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이즈와 디테일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거죠.” 외모만 봐서는 어려울 것 없이 탄탄한 길만 달려왔을 것 같은 김진범 대표. JB자동차용품의 성공 배경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일찍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저는 22살부터 대구의 서문시장에서 원단 도매업을 통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내 몫은 내가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거래처 사람들과 만나 소통을 하는 일들이 재밌었죠(웃음). 그러다 축산물 도·소매업에 종사하게 되었고 유통과 판로를 개척하는 현장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유통업을 하는 동안 키워나간 역량은 우연한 계기로 자동차용품 유통으로 향하게 된다. “차를 정말 좋아해요(웃음). 당시 차량 동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는데 그때 알게 된 지인께서 부업으로 코일매트 온라인 유통을 해보겠냐고 권하셨어요.” 2017년, 코일매트는 운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용품이라 문의 전화만 해도 상당했다. 차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에게 고객 문의는 오히려 재밌었단다. 일을 즐기다 보니 매출은 급격히 늘었다. 본업보다 치중해야 되는 시간이 많아질 정도. “유통업을 하다 보니 단가와 소비자가에 대한 의문이 발생했어요.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경로가 보였고, 이 부분을 충족하면 제품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까지 형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본사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투자와 변화에 긍정적인 자세는 아니었습니다.” JB자동차용품의 브랜드 출시 계기는 ‘가성비’ 충족이다. 초기 자금이 부족해 기계 한대로 제조 분야에 진출했지만, 업계의 시장성은 ‘마케팅 공략’에 있다고 판단한 그는 온라인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A/S 요청에 적극적으로 수렴하되 안전과 직결된 잘못된 요청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신차종에 따른 제품 제작과 제품력 향상에도 빠르게 투자했다. 기존 코일메트의 절단면에 테두리를 바느질한 ‘엣지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여전히 JB자동차용품의 효자품목이다. 이후 네이버 쇼핑 1위라는 위엄을 달성하며 창업 1년 만에 1,000여 평의 제조와 창고 시설을 갖추게 된다. 매출 역시 올해 상반기 5억 원 달성, 내년에는 20억을 목표로 향한다. ‘10억 원 매출 달성’이라는 트로피를 손에 쥐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김진범 대표. JB자동차용품에서 새로 출시한 ‘차박 매트’와 ‘트렁크 매트’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코로나 여파로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차량 내 먼지 및 세균 번식 방지를 위한 카매트의 활용이 높아질 것을 전망해 ‘트렁크매트’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물건을 적재하거나 소음을 잡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때문에 쿠션감과 방수기능, 청소도 용이해야 하며 마감재도 신경을 써야 하는 제품이에요.” 출시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트렁크 매트’를 시작으로 자동차용품 전문 생산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김진범 대표. 그의 야심은 여기서 머물러 있지 않다. “자동차 용품 외에도 제조 산업과 유통 다각화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수입에만 의존했던 상품을 국산화하여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1102]
    • 경제
    2020-10-13
  • 신발이 아니다 운동기구다! 차세대를 대표하는 회전신발 슈넥스(shoes next)
    발목을 시계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 다리와 발의 혈액 순환 증가로 근력강화, 고관절 기능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동작의 반복은 체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에 쌓인 피로요소인 요산을 밖으로 배출해 온몸에 활력을 준다고. 특히 만성적으로 무릎이나 골반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발목 강화 운동’으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이는 ‘발목이 튼튼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뒷받침한다. 때문에 건강한 발과 발목을 위한 다양한 케어 용품과 운동법이 쏟아지고 있지만, 바쁜 일상으로 관리나 운동이 쉽지 않은 게 현실. 이에 주간인물은 신고 걷기만 해도 운동이 되는 회전신발을 출시해 특허(특허번호 제 10-1587847호)까지 등록한 화제의 브랜드 ㈜슈넥스를 찾았다. “인류가 발을 보호하고 걷기 위해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면, 21세기의 신발은 척추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기능까지 더해야 한다”라는 최해욱 대표. 수십 년간 기능성 신발 연구에 몰두하며 회전신발 슈넥스를 세계에 선보인 그와의 인터뷰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발과 발목 관리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및 기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현대인부터 같이 운동할 사람이 없어서 또는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운동을 피해온 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는 회전신발 ㈜슈넥스. 신발의 바닥 앞부분에 트위스트 운동을 할 수 있는 ‘회전판’이 부착돼있어 신고 걷기만 해도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취재진에게 슈넥스의 첫 착화감은 재밌는 신발이었다.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춤을 추듯 빙글빙글 몸을 움직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서 그치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특허받은 기능성 신발이 아닐 터. 전신 회전운동 원리로 600개 근육과 200개 이상의 뼈가 골고루 자극돼 운동 효과를 높이고, 골반을 바로 세워 척추를 바르게 하므로 ‘자세 교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니 놀라울 수밖에. “노년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근감소증’은 근력이 약화돼 근육량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근감소증은 뼈와 혈관을 약하게 하므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곧 운동으로 근력을 늘려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할 때 보통 360개 정도의 근육이 움직이는데, 회전신발의 경우 발목, 무릎, 고관절, 허리, 목, 어깨의 큰 관절을 비롯해 뼈와 미세 근육을 포함한 600여 근육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회전워킹으로 꾸준히 걷기 운동만 해도 근감소증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발을 뜻하는 영문 '슈즈'에다 차세대라는 '넥스트'를 조합해 차세대를 대표할 신발이라는 뜻을 품고 '슈넥스(shoes next)'를 야심차게 세상에 내놓은 최해욱 대표는 20년 전부터 신발 산업에서 역량을 쌓아 온 인물이다. ‘제대로 된 기능성을 발휘’하는 신발에 의의를 품고 8년간 연구에 몰두한 그는 2018년 ㈜슈넥스를 출시했다. 회전신발로 모두가 건강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보람이라는 그. 최해욱 대표에게 기능성 신발의 연구는 ‘일’이라기보다 ‘업’이다. “발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기능성 신발이 쏟아져 나오긴 하지만 제대로 된 원리나 근거를 뒷받침하는 신발을 찾기는 힘든 실정이죠. 그와는 차별화된 기능성 신발을 만들고자 슈넥스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슈넥스의 회전판은 오래전부터 보급되어 온 ‘국민체조의 회전운동’과 등산로마다 설치된 운동기구 중 ‘몸통을 돌리는 둥근 회전판’에서 착안한 것. “신발 바닥은 ‘360도 베아링 회전판’의 원리를 이용한 ‘회전중력 쿠션 작용’으로 충격을 분산 시켜 몸의 흔들림이 없는 뛰어난 착화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인솔의 각도 역시 무게중심을 안정감 있게 후방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몸의 밸런스를 잡아 척추가 바로 서도록 인체공학적 구조로 설계되었고요. 때문에 신발이라기보다 일상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기구라고 볼 수 있죠.” 회전신발을 착용하고 케겔 운동부터 트위스트운동, 뒤꿈치 들고 좌우로 걷기, 벽면에 대고 발뒤꿈치 들고 운동하기(유튜브 : 슈넥스TV 참조) 등 다양한 운동을 접목할 수 있지만, 신발 바닥에 ‘신기술 특허 회전판’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신고 걷기만 해도 하반신 관절을 풀어줘 혈액 순환과 비대칭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실제로 ㈜슈넥스의 본사 사무실에는 MRI를 통해 발의 건강 상태는 물론 몸의 균형을 체크하는 시스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의 최초 상태부터 착화 이후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발과 신체가 보정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20년간 기능성 신발을 고집해 온 ㈜슈넥스의 기술력으로 회전신발 아웃솔에는 탄성회복력이 탁윌한 ‘인젝션파일론’소재를 사용해 보행 시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 발의 피로를 줄였다. 또 천연 소가죽 외피로 고급스럽게 제작해 3가지 색상이 출시되었고, 남녀노소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샘플작업이 한창이다. 이렇듯 기능성 신발로 입증되자 회전신발을 착용한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실버카로만 이동했는데, 8개월 전부터 회전신발을 신은 뒤 굽은 허리를 펼 수 있게 됐다(송순헌 씨 86세), 사고로 종아리 근육이 감소해 오래 걷기가 불편했는데, 증상이 많이 좋아져 통증도 호전되었다(전장기 씨 60대), 불면증으로 고생하다가 회전신발로 꾸준한 운동을 했더니 전신에 자극이 되어서 그런지 수면제가 필요 없을 만큼 좋아졌다(손용헌 씨 80대).”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신발의 고급화에 주력해 ‘세계의 길 위를 걷는 회전신발’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최해욱 대표. 신발 산업의 메카였던 '부산 신발'의 명성을 되찾고자 ‘신발 박물관’ 건립의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수십 년을 기능성 신발을 연구해왔지만, 오늘도 우직하게 연구실로 향해가는 그. 최해욱 대표의 장인정신을 힘찬 박수로 응원한다. [1101] (주)슈넥스 대표번호 : 1899-7849
    • 경제
    2020-09-25
  • 제24회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50만불 달성 수상! 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성장한 수출 전문기업
    ㈜씨엔에프는 지난 6일 ‘제24회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전수식에서 50만불 수출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대부분의 수출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씨엔에프의 이 같은 소식은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수출시장에 진출한지 1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첨병 역할을 하며 지역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올해의 50만불 수출탑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0만불 달성을 앞둔 우리의 강소기업 ㈜씨엔에프. 50여 년 동안 농·수산식품 생산에 집중하며 지속성장기업으로 신뢰받아 온 이곳의 이기원 대표를 주간인물에서 만나 보았다. _김정은 기자 “규모만 키우는 양적 성장보다 내실을 더욱 견고히 다져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기업으로 나아갈 방침입니다. 앞으로도 안전한 식자재 사용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맞는 고품질 식품개발에 역점을 두고 수출국 다변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산 및 제조 산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선 다변화되는 식문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기술향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이기원 대표. 꾸준한 R&D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고객사로부터 인정받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예리한 눈빛과 깔끔하고 단정한 말투, 웃음기를 자주 내비치는 상냥한 인상은 아니지만, 정중하고 무게감 있는 태도에서 나오는 기품과 호방한 기개는 마주한 사람을 때때로 긴장하게 만든다. 바로 이기원 대표의 첫인상이다. 50년 업력의 장수기업이 수출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더욱 반갑다는 취재진의 인사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이기원 대표. 수출시장에 진출한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라 더욱 기쁘다는 놀라운 소식을 함께 전했다. 1971년 설립 후 수입 농·수산물로 식품생산을 시작하며 기업의 성장을 일궈 온 ㈜씨엔에프. 국내에서는 이미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군부대, 교도소 등 약 1,000여 곳에 제품을 납품하며 국내 대형기업의 OEM 생산을 도맡아왔다. 그러던 중 B2B(기업간거래) 방식을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의 거래)로 확대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출시를 꾀한 이기원 대표는 2016년 ‘오늘의 밥상’ 브랜드를 론칭해 젓갈류와 절임류, 조림류로 국내는 물론 태국과 베트남, 중국, 멕시코, 싱가포르, 미국, 호주 등에 수출하며 유럽 시장 개척까지 앞두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미국에 진출하면서 수출 규모가 확대된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는 ㈜씨엔에프의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와 납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9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신장한 ㈜씨엔에프. 내년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 탑’ 달성을 예고하며, 수출 전문 유망 중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착착 실현해 가고 있다. 부모님이 시작한 농식품가공업을 이어받은 지 벌써 49년이 됐다는 이기원 대표. 1971년에 설립된 ㈜씨엔에프의 전신인 ‘충남식품’에서부터 역량을 쌓아 온 그는 2001년 ‘충남식품유통’을 설립하면서 수입판로를 담당했다고. “어머니가 설립한 ‘충남식품’에서 수입을 담당해 중국 시장을 자주 왕래했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에도 수입 품목을 들여오기 위해 시장조사를 했는데, 그들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반찬이나 젓갈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당시 점차 줄어들고 있는 내수시장의 침제를 타계하기 위해 수출판로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불과 27세. 언어의 장벽이 가장 컸다며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그때의 어려웠던 일들이 지금의 성장을 일군 자양분이 되었다며 소리 없는 웃음을 지었다. 이후 2012년 ㈜씨엔에프 법인을 설립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사업 가동화에 돌입했다. 2015년에는 함안 군북면에 제2공장을 만들고 신사옥을 이전했다. 850평에서 시작한 ㈜씨엔에프는 지속적인 수요량을 맞추기 위해 2016년 제조사업에 투자해 700여 평의 냉동창고 시설을 보유, 3,000평 규모의 공장시설을 증축했다. 이후 HACCP 인증을 획득하고, 모든 제품은 금속검출기와 살균기를 통과 시켜 안전한 먹을거리에 만전을 기했다. '메뉴 개발과 안전한 식자재 사용을 경영이념으로 내걸고 있다'라는 그의 사업관(觀)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씨엔에프의 제품 우수성을 알린 후에는 '오늘의 밥상'의 젓갈류와 조림류 제품을 생산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에 ㈜씨엔에프의 공장까지 신설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간장깻잎과 무말랭이, 낙지젓갈, 영양콩, 명이나물, 오징어젓갈, 창란젓갈 등 한국 고유의 맛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1년여 만에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80만불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수출판로를 개척하게 된 노하우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오래전부터 직접 발로 뛰면서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냈던 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현지인들을 파악하기 위해 해외에 안테나숍을 만들고, 직접 유통회사를 찾아가 B2B(기업간의 거래) 협력을 끌어내는데 집중했습니다. 또 제품출시를 위해 품목마다 직접 공고신청을 받는 등 쉼 없이 뛰었죠(웃음).” 안전한 식자재 사용을 경영이념으로 HACCP 인증 전문식품기업, 품목 맞춤 살균과정과 금속검출시설완비 50년의 노하우를 한팩에 담은 ‘오늘의 밥상’ 시리즈에 이어 ‘오늘의 튀김’ 시리즈 출시 국내시장 성공에 이어 수출시장 공략에 나서 그의 야심은 여기서 머무르지 않았다. 중동과 유럽 등 해외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젓갈류와 조림류 제품인 ‘오늘의 밥상’에 이어 한국의 튀김 및 전을 주제로 한 ‘오늘의 튀김’으로 직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이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가공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식품·유통업계가 다양한 간편 음식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습니다만, 전과 튀김류는 수제로만 가공되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인건비나 시설, 재료 등 갖춰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죠. 대형기업에서 다양한 튀김과 전류를 냉동식품으로 출시하지 못한 이유기도 하고요.” 50년의 노하우를 집약한 차별화된 R&D를 기반으로 1년 동안 튀김과 전류 식품 제조기술 확보에 주력해 온 ㈜씨엔에프. 변화한 명절 풍속도에 따라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구성과 더불어 아직까지 냉동식품으로 출시되지 못한 다양한 전과 튀김류를 품목으로 선택해 가공식품계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자 한 것. 튀김류와 전류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부추전과 녹두전, 해물전, 야채전, 김말이 튀김, 오징어 튀김 등 13종의 튀김과 전으로 구성된 ‘오늘의 튀김’은 수제로만 신선하게 조리되는 것이 강점이다. 때문에 3개월 전 일부 마트에 출시한 ‘오늘의 튀김’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비교적 비수기인 여름에 출시한 제품임에도 큰 성과를 이루자 가을과 겨울에 있을 명절을 대비해 제품 물량을 맞추는 데 한창이다. 아울러 내수시장의 성공 진출에 이어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그동안 해외 바이어들과 쌓아온 신뢰가 신상품 진출에 큰 힘이 된 것. 이미 샘플 작업을 마친 ‘오늘의 튀김’은 해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인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한편, 이기원 대표는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코로나 여파 등으로 내수시장도 힘들지만, 해외시장의 장벽은 더없이 높아졌습니다. 정체된 상황이지만, 힘을 얻어 뛰어넘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서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과 힘을 보태어 준다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엄격한 식자재 관리와 위생관리로 국내 및 해외 고객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만전을 기하는 식품기업 ㈜씨엔에프.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고품질 향상에 모든 역량을 모아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이 되겠다’는 이기원 대표의 신념에 큰 박수를 보낸다. [1099]
    • 경제
    2020-08-28
  • 시대가 요구하는 고기능성 슈퍼푸드 ‘아이스플랜트’ 국내 첫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유일 맞춤형 양액제조’ 기술 보유
    남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이 원산지인 고기능성 다육채소 ‘아이스플랜트’가 화제다. 국내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채소지만, 당뇨와 다이어트, 탈모와 중풍 치매 예방, 청소년의 성장 및 발육 촉진을 돕는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일본과 유럽 등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과 MBN <천기누설>에서도 아이스플랜트의 효능을 조명하며 소개했지만, 아직 국내에서 아이스플랜트를 전문으로 재배하는 곳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 이에 주간인물은 아이스플랜트를 한국에 최초로 도입하며 아이스플랜트 맞춤형 양액제조 기술을 보유한 농업회사법인 진농㈜의 엄허종 대표를 찾았다. ‘2018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된 그는 10년이 넘도록 아이스플랜트 재배와 연구에 매진하며 국내에 안정적인 정착을 끌어낸 인물이다. ‘국민들의 면역 증진을 위해 아이스플랜트를 시금치처럼 일상에서 가깝게, 자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농㈜의 사명’이라며 엄허종 대표는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_김정은 기자 아이스플랜트는 사막이나 고산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저온성 다육식물의 일종이다. 줄기와 잎에 물기를 머금은 듯 투명한 결정체(블러더 세포)가 얼음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아이스플랜트로’ 불린다. 신비한 생김새에 이어 영양성분과 다양한 효능이 입증돼 SCI(국제 과학 논문)에서 ‘면역 중재 보조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표적인 효능은 혈당 조절과 항암 작용, 다이어트 등으로 알려졌다. 또 ‘가바(GABA)' 성분이 높아 간 기능 활성화와 고혈압 강화, 기억력 증진과 성장 발육 촉진에 효과가 있으며 아이스플랜트 표면의 블러더 세포에는 ‘이노시톨’ 성분이 들어 있어 혈당을 조절하고 고지혈증에도 도움을 준다. 또 항산화 효과와 피부 노화를 늦추는 ‘베타카로틴’과 중성지방세포증식억제 성분이 포함된 ‘마이요이노시톨’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365일 일정한 생육 조건을 유지하며 작물의 생장 및 재배 환경 관리에 있어 최적의 조건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식감 또한 아주 부드럽고 아삭거려 고기와 함께 쌈으로 먹거나 즙, 겉절이, 튀김, 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아이스플랜트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슈퍼푸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흡착력이 뛰어나 일반 토지에서 재배할 경우 중금속 등의 오염 물질까지 흡수할 수 있어 재배가 까다로운 식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국내에도 6~7개소밖에 아이스플랜트를 재배하는 곳이 없어요. 이마저도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아이스플랜트의 효능을 알리기에 역부족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농업회사법인 진농㈜은 ‘엄허종의 아이스플랜트 코리아’를 중심으로 농업시설과 종묘, 친환경 비료 및 열대·아열대, 특용작물 재배기술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농업전문기술회사이다. 아이스플랜트 외에도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열대 및 아열대 작물에 관련된 조직배양 묘도 생산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배양시설과 생산기술, 가공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이스플랜트만 약 5,000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국내 아이스플랜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엄허종 대표. 10년 전부터 재배와 연구를 거듭해 열대작물인 아이스플랜트를 한국에 정착시키며 각종 매스컴에서도 주목받아 온 인물이다. “과거 일본 출장 중 아이스플랜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도 점차 그 효능을 인정받으며 ‘수정’의 뜻을 담아 ‘크리스털’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었죠. 한데, 그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일본 시민들은 꾸준히 아이스플랜트를 섭취하며 효능을 입증했고, 지금은 일본의 대표적인 ‘항노화기능성작물’로 인정을 받고 있어요.” 아프리카 최대 기업 ADS의 무스타파 최고기술경영자가 아이스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해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한 진농㈜의 농업현장을 둘러보았다. 식물생장 LED조명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엄 대표지만, 그의 눈에 띈 아이스플랜트는 많은 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놓칠 수 없는 미래 작물이었다. 즉, 국내 도입으로 내수시장은 물론 대량 재배 기술을 확보해 수출까지 내다본 것. 오랫동안 사업가로 활동해 온 도전적인 기질은 농업에서도 여실히 드러냈다. 열대저온 식물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찾기 위해 실험 재배를 거쳐 진주에 최종 깃발을 꽂은 엄허종 대표. 아이스플랜트의 조직배양과 육묘기술 등을 직접 정립하며 원천 기술을 강화하기 시작한 그는 일반 토지에서 중금속과 농약 잔여물을 흡착할 수 있는 아이스플랜트의 성질을 고려해 ‘수경재배’ 방식을 도입했다. 아울러 적합한 양액을 직접 제조하는 2단 ‘양액재배’ 기술을 개발해 무농약으로 친환경 재배에 성공했다. 이로써 양액 혼합비율이 최적화된 수경재배를 통해 ‘피니톨’ 성분을 더욱 강화하여 평균 1주당 0.8~1.2kg에 불과하던 것을 1.2~2.5kg 수준으로 키워낸 것. 뿐만 아니다. 독창적인 재배기술을 기반으로 대량 재배에도 성공해 수출 판로까지 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진농㈜의 두 번째 핵심 기술은 ‘아이스플랜트를 주재료로 한 각종 가공품’이다. 아이스플랜트는 수분이 80%가 넘을 정도로 높아 가공품으로 건조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성질이 있지만,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공식품 개발은 농업에 필수라며 엄 대표는 전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차와 숙취음료, 장아찌, 소금, 화장품 등 12가지 품목이 있습니다. 가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 수출에 성공했고, 국내에도 유통망 확대를 꾀할 예정입니다. 곧 출시될 아이스플랜트 음료는 전국의 편의점으로 진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웃음).” 영농조합을 체계화하여 재배와 생산, 가공에 이어 홍보와 마케팅, 유통에도 주력해 온 엄허종 대표. 그의 바람은 아이스플랜트의 활성화다. “재배농가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익을 얻는 것도 기업의 목적입니다만, 대부분 농업인은 소득만 보고 재배하지 않아요. 좋은 작물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죠. 아이스플랜트의 제대로 된 재배 방법만 습득한다면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고기능성 슈퍼푸드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올해 하반기에는 농업기술원에서 강의를 시작한다며 힘찬 발걸음을 전하는 엄허종 대표. 앞으로 그가 보여줄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다. [1099]
    • 경제
    2020-08-27
  • 사업의 성패는 기술과 신뢰! 현장이 곧 보증이 되는 공장보수·방수 전문기업
    ‘유리천장’을 깨고 업계 최초 여성 오너나 임원이 탄생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지식경제 중심의 사회로 들어서면서 공감 능력과 유연성, 형상 능력 등 여성 특유의 강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파워를 보이고 있는 것. 그중 유독 여성 불모지라 불리는 건설업계에서 약진을 거듭해 온 이가 있다. 바로 ㈜창조산업개발의 여성 CEO 남희경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건설 분야에서 다져온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산업개발을 국내 최고 수준의 보수·보강 및 방수 전문기업으로 일궈 온 인물. 식지 않는 열정과 근성,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모든 순간을 기회로 삼아 온 그는 기업의 최고 덕목으로 ‘신뢰’를 꼽으며 확고한 신념을 드러낸다. _김정은 기자 건설 분야에서 보수와 누수 차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관리나 수리를 해도 같은 문제가 빈번하게 반복되면 보수 효과는 더욱 떨어지기 마련. 특히 콘크리트 건축·구조물의 경우 누수가 여러 번 발생하면 건물의 내구성이 급격하게 떨어질뿐더러 보수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각종 산업현장으로 사용되는 공장시설의 보수와 방수는 근로자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일이라 철저한 관리와 시공이 요구된다. “건축물 보수는 부위별 하자 원인에 맞는 공법과 재료를 선정하고 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방수는 시공 부위에 따라 공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공을 하지 않으면 건물 전체를 점검해야 하며 작업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요. 그만큼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죠. 문제는 최근 무허가 보수업체가 난립이 되면서 피해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건물보수를 한 후 하자보증(공사 완료 후 일정기간 내에 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이를 보상하기 위한 계약)을 신청하지 않거나 값싼 자재를 사용하는 등의 행태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겪고 있어 안타까움이 큽니다.” ‘보수 사업의 성패는 기술과 신용에 달렸다’라는 남희경 대표. ‘보수 분야에서 전문성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인터뷰에 포문을 열던 그는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현장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적기시공 및 전천후 시공,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철저한 품질 시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건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가능하다는 뜻. 하지만, 사실 이게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지는 문제가 아니기에 남 대표의 목소리에는 ‘근거 있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건설현장에서 쌓아온 시공 노하우 신의를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성장한 전문건설업등록업체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도약 ㈜창조산업개발의 전문시공영역은 공장건축물의 보수 및 방수다. 2015년 혜인산업개발로 출점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습식·방수공사업에 관한 건설업 등록증(면허)과 시설물유지관리업 건설업 등록증(면허)을 구비해 2019년 ㈜창조산업개발을 설립, 양산 본사를 시작으로 부산과 울산, 대구, 포항, 수원에 지사를 둔 강소기업이다. 초창기 부산과 울산, 경남을 주축으로 진출했던 사업 규모는 어느덧 전국 무대로 확대돼 현재 포스코와 하이에어코리아, LS메탈, 브이피에이치메탈, 씨에스베어링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다. ‘현장에서 쌓아 올린 시공 노하우가 창조산업개발의 경쟁력’이라며 인터뷰를 이어가던 남희경 대표. 그의 첫인상은 ‘의외’였다. 보통 건설회사라 하면 50~60대의 남성 오너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고운 얼굴에 단단하고 야무진 인상, 기업의 오너로는 다소 젊어 보이는 외모가 기자의 예상을 단박에 날려 버린 것. ‘생각보다 젊으십니다’라는 인사에 짧게 웃어 보이던 그는 ‘아직 50대이니 젊지요’라며 동안 미모로 또 한 번 취재진의 예상을 엎었다. 여기서 놀라기는 이르다. 남 대표는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무용학도다. 과거 붙임성 없는 성격에 낯선 사람과의 대화도 익숙치 않았다는데, 고도의 전문성은 물론 현장에서 소통이 중요한 건설 산업에 입문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창조산업개발의 현장관리자이자 제 남편인 김현준 본부장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워낙에 업계의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했던 분이라 공장보수·방수사업을 제안할 때도 믿음이 컸어요. 문제는 제가 건설업계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거죠(웃음).” 남 대표의 성공가도에 빠질 수 없는 인물. 바로 ㈜창조산업개발의 김현준 본부장이다. 38년 동안 배관 설비부터 토목, 인테리어 설계·시공 등 건설현장에서 전천후를 다져온 잔뼈 굵은 인물이다. 꼼꼼하고 완벽을 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사업가로도 이름을 알렸지만, 건설업계의 불공정한 관행에 쓴 고배를 여러 번 마시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때 ‘우리 짐차 하나 사서, 집수리나 합시다’라며 손을 내민 것이 남희경 대표다. “제 제안을 흔쾌히 받아준 본부장님이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쌓아온 기술이 아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미안함도 컸습니다. 때문에 ‘내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다짐했어요. 사실 막상 도전은 했는데,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애로사항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일단 고객 전화부터 받아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전화 업무야 말로 기술적인 부분을 완벽히 숙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 이에 남 대표는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며 건설 전문 자격증 취득, 현장 기술까지 익히기 시작했다. 자리만 지키고 있는 오너가 아닌 현장을 왕래하며 제작·시공과정까지 완벽하게 습득한 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현장 직원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했다. “다른 이에게 시키고자 하는 것은 저 자신도 완벽히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협력사나 고객의 마음도 읽을 수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유의 감수성과 감각, 의사소통 능력을 발휘하며 내실을 다지기 시작한 그. 남 대표의 전문성에 감탄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쌓으며 여성 경영인으로서의 섬세한 면모를 앞세워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 기술에 대한 강한 자부심으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이윤보다 완벽시공을 철칙으로 오늘날의 명성을 쌓고 있는 ㈜창조산업개발. 이곳의 성공비결은 단연 기술력이지만,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문서나 사진을 빠짐없이 기록해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차별화다. 또 현장에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김 본부장의 지휘 아래 회의를 시작하며 아침을 연다는 ㈜창조산업개발은 전 직원이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 본인의 업무나 현장이 아니더라도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한다. 그만큼 직원들도 하나같이 현장에 대한 책임 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어 ‘현장에 탈이 없어야 고객의 불만도 없다’라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방침을 준수해 직원들의 개별산재보험까지 지원하는 것도 이곳의 방침이다. “우리 직원들이 월급만 받는 위치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오너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싶어요. ㈜창조산업개발이 지사를 두고 전국으로 뻗어 가는 이유기도 하고요.” 오늘도 현장을 체크하며 고객사와의 소통에 만전을 기하는 남희경 대표. ㈜창조산업개발의 현장이 곧 보증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며 자신 있는 미소를 짓는다. [1098]
    • 경제
    2020-08-10
  • 40년 경력의 엔지니어 출신의 최고경영자, 대한민국 유압기기 대표 강소기업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결국 품질”
    창해산업은 B2B(기업간거래) 기업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낯선 이름일 수 있다. 유압기기 분야도 일반인에게 낯설기는 마찬가지. 유압기기는 각종 산업 현장의 자동화에 필요한 기계 부품으로 사람으로 치면 ‘근육’에 해당한다. 자동화기기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유압기라는 근육이 요구된다고 보면 되겠다. 때문에 고도의 정밀성과 내구성이 필요한 바. 국내·외 기업들이 치열한 기술경쟁을 펼치는 이유다. 하지만 과거 한국 시장에서 유압기기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며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때부터 유압기기 시장 선점을 위해 끊임없는 질적 성장을 거듭해 온 이가 바로 창해산업의 이현창 대표다. 40년 경력의 엔지니어 출신 CEO인 그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결국 품질”이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연다. _김정은 기자 부산 사상공단에 위치한 창해산업㈜는 1992년 설립 이후 유압기기 시스템 설비의 R&D(연구・개발) 분야 경쟁력 제고에 아낌없이 투자를 단행해온 강소기업이다. 생산설비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기술력을 축적, 품질의 균일성과 신뢰성까지 확보해 제철소와 화력발전소, 건설기계, 조선,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유공압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 수리를 수행하고 있다. 창해산업은 두산중공업, 포스코, 현대로템, 풍산, 세아제강 같은 한국의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으며, 유압기기 세계 3대 기업으로 꼽히는 독일의 렉스로스와 미국의 이튼과도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기술력과 차별화는 창해산업이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과거에는 제품을 빨리 만들고 가격경쟁력을 가지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경쟁사와 무엇이 다른가를 보여줘야 하는 때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술이야말로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이죠.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진출 및 확대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40년 경력의 엔지니어 출신 이현창 대표는 공고 3학년 재학 중 대우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부산)에 취업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기업에서 안정된 직장생활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학력에 따른 직무나 직급의 차별이 만연한 시대였기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그때 그의 나이 만 17세였다.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야간대학에 입학했다. “근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학업을 허락하지 않더군요. 휴학 후 직장생활을 했지만 다음 해에는 복학을 하고자 사직서를 냈습니다. 학우의 소개로 사상에 있는 요업기계제조공장에서 설계업무를 했는데, 그 회사도 얼마 안 가 부도가 나면서 실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선배가 본인의 일을 좀 도와줄 수 있겠냐고 제의를 했고, 그곳에서 일하면서 유압기기 분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 서면에 위치한 유압회사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 대표. 적은 월급이었지만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도면부터, 견적, 설계, 영업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역할을 해나가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유압기기 메이커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 합작사업)를 맺었고, ‘기술영업부장’으로 관련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직장이 아닌 업'을 선택했습니다. 국내 유압제품의 기술 선진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압제품 생산관련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엔 부산 서면에서 작은 규모의 사무실을 열어 유압기기 유통을 시작했어요. 첫 달 매출은 직원 월급도 못 챙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두 달째부터 조금씩 나아져 다음 해에는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했다. 2004년에는 ISO 9001 품질인증을 획득했고, 본사와 공장을 지금의 자리로 신축 이전하면서 그의 숙원이었던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같은 해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으로 키워냈고, 현재까지 기술과 경영 전반의 선봉장 역할에 여념이 없다. 이 같은 배경에는 회사 설립 후 이 대표가 가장 집중한 R&D. ‘기술력’에 있었다. 특히 창해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일궈낸 ‘파워유닛’ 생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설계부터 생산, 납품, 유지·보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며 고유품목을 확보하고 개발제품의 품질 안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것. 또 유압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룬 일본과 독일을 왕래하며 연구에 매진, 수입에 의존했던 유압시스템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축적된 기술력과 확보된 품질 신뢰도를 기반으로 해외 유수 기업에 역수출하기 시작했다. “유압시스템은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설계·생산하기 때문에 경기에 따라 물량이 많이 변합니다. 상시로 양산이 가능한 품목으로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죠. 구체적인 계획은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B2B)를 활성화하고자 유압을 이용한 장비개발부터 유압의 난이도가 큰 중·소장비로 사업을 확대해 시장을 넓혀갈 생각입니다.” 30년간 유압유니트 생산에 매진해 온 창해산업은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스마트파워팩’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파워팩(Smart Power Unit)은 유압시스템에 스마트센스를 적용, 유압시스템의 실시간 상태 파악으로 진단 및 예지보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웹을 기반으로 IOT Gateway가 탑재돼 있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현장에 있는 기기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정이 가능한 기능까지 더할 계획이다. 스마트파워팩이 상용화되면 설비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이 가능함은 물론 설비의 이상 상태나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태를 예상하고 적절하게 사전 대처가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그의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사업 확장이 아닌, 의외로 ‘지역봉사’라는 답이 돌아온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일찌감치 현장에 뛰어들어 일했습니다. 현장에서 몸으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고, 그때의 경험이 지금도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 힘들었던 기억들은 아련히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음의 여유 없이 바쁘게만 살아왔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나누고 싶어요.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환원해가며 상생하는 창해산업㈜가 되겠습니다.” [1097]
    • 경제
    2020-07-22
  • 편의점 창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끈 행복PLUS25시! 테이크아웃 디저트전문점 ‘델리씨유’ 론칭
    ‘편의점 4만 점포’ 시대가 열리면서 시장이 과포화됐다는 분석이 이어졌지만, 모바일 리서치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주일에 2번 이상 편의점을 방문한다. 그리고 매번 6,000원 정도를 쓰며, 예상대로 20, 30대 연령의 방문율이 가장 높다고 알렸다. 편의점 업체들의 출점 경쟁이 줄곧 이어진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골목골목마다 생겨난 편의점의 흥망성쇠가 어제오늘 일도 아닐뿐더러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에 처한 가맹점주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 이에 주간인물은 대기업 편의점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꾸준한 성장을 일궈온 행복PLUS25시편의점(행복플러스25시편의점)의 김준희 대표를 찾았다. 개인 편의점 브랜드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틈에도 점주와 소비자의 니즈 충족을 위해 디저트 특화형 브랜드 ‘델리씨유’를 론칭해 편의점 문화와 테이크아웃 디저트 전문점의 차별화를 꾀한 인물이다. ‘상생을 실천하는 것이 본사의 의무’라는 신념에 한결같은 목소리를 전하는 그. 점주들의 성공창업을 위해 남다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준희 대표를 만나 보았다. _김정은 기자 식사 후 입가심 정도로만 여겼던 디저트의 위상을 높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가 있어 화제다. 바로 ‘델리씨유’의 이야기다. 이름 처럼 감미로운 수제 마카롱과 조각 케이크, 젤리와 사탕, 음료 등 다양한 품목을 앞세운 테이크아웃 디저트 전문점으로 품질은 물론 가격 만족까지 충족시킨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핑크빛으로 물든 실내와 쇼케이스의 아기자기한 무드는 어느 방향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포토존이 된다는 게 후문. “1인 가구 증가와 20, 30대 연령층의 소비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쇼케이스가 다변화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주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를 만들고자 테이크아웃 디저트 전문점 ‘델리씨유’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또 최근 홈 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에 주목해 집에서도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배달 서비스와 온라인 판매에도 주력하여 다각적인 판매로 점주들이 순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개인 편의점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한 델리씨유 안정적인 물류공급, 메뉴 단가와 설치비용을 절감한 초기투자 비용 숍앤숍과 독립점포, 온라인 유통에 이어 배달 서비스까지 확대 다각적 매출 상승을 꾀한 경쟁력, 점주의 성공 창업으로 이어져 외관에서부터 시선을 끄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델리씨유. 대학가나 번화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쇼케이스 디자인도 감각적인데, 본점 깃발을 밀양에서 꽂은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물었다. “본점을 밀양에서 출점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가 많았습니다(웃음). 직원들의 우려도 컸지요.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메인상권에 입점하면 매출 상승에는 문제가 없지만, 과도한 창업비용의 발생,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고정지출 비용이 함께 창출됩니다. 소도시에서 성공진출을 확인하면 대도시 공략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쉽게 말해 어려운 상권에서 본점을 시작해야 가맹점의 성공진출에 확신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018년 본지에서 ‘편의점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 인물’로 소개된 바가 있는 김준희 대표는 당시 인터뷰 말미에 “가맹점 확보와 수익 배분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연구를 거듭하여 더 나은 편의점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라는 계획을 전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와 투자를 해왔다. 이를 증명하듯 대기업 편의점 브랜드의 공격적인 출점 중에도 행복PLUS25시편의점은 현재 전국으로 140개의 점포가 출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 디저트 전문점 델리씨유까지 론칭했다. 델리씨유는 젊은 층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편의점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숍앤숍 개념으로도 출점하지만, 독립점포와 온라인 유통, 그리고 배달 서비스까지 확대해 점주들을 위한 다각적인 매출 상승을 꾀할 예정이다. 출점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가맹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델리씨유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물류공급과 설치비용 절감, 그리고 메뉴 단가를 절감한 초기투자 비용에서 엿볼 수 있다. 과거 부산 내 중형마트 및 편의점 시설 전문 사업을 영위해 온 김준희 대표. 편의점 및 디저트 숍에 적합한 인테리어부터 업계에서 가장 큰 대형 냉장고를 취급하는 등 최고의 장비 공급과 유지, 보수까지 지원하는 삼성냉동을 운영하며 행복PLUS25시편의점과 델리씨유의 비싼 인테리어 비용은 낮춘 착한 시공비용에 일조하고 있다. 또 각 물류 대리점과의 협약을 통해 예비 창업주들의 부담은 물론 기존의 점주들까지 소자본 투자로 최대 수익을 낼 방안을 마련한 것. “개인 숍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보다 낮은 가격을 구성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위해 좋은 재료를 아끼는 타협은 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죠. 때문에 시설과 물류, 유통에 초점을 맞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수제 디저트가 완성된 형태로 배송이 되기 때문에 이를 전달받은 점주는 판매할 때 포장하거나 접시에 담기만 하면 되는 형태다. 이에 많은 인력이 필요 없고, 실질적인 근무시간과 업무 강도가 줄여져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또한, 작은 소규모 평수에도 포장 손님이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고, 배달 서비스로 판로를 넓힐 예정이라 다각적인 판매로 순익을 창출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콘셉트뿐만 아니다. 디저트 하나하나의 재료에도 만만치 않은 내공이 느껴지는데,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메뉴마다 설문조사 및 테스트 과정을 통해 엄격하게 선별했다. 하다못해 시트지와 포장지 하나도 치밀한 감각과 안목을 십분 발휘해, 작품 같은 디저트를 고르는 순간에도, 정갈한 유니폼 차림의 직원이 이를 포장해주는 순간에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가 없다. 이어 ‘오픈 후 관리가 안 되면 구멍가게와 다를 게 없다’라는 그의 지론을 뒷받침하듯 슈퍼바이저와 설치, 관리팀의 체계적인 업무 관리와 실시간 매출 분석 및 재고관리가 함께 되는 포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각 대리점과의 협약을 체결해 행사 기획에도 발 빠르게 움직여 부가적 수익원 개발 및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본사만 배부른 구조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는 김준희 대표. 점주가 성공해야 본사가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구조를 탄탄하게 지켜가는 것이 기업의 최종목표라고. 또 점주의 실질적 이익과 매출증대를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가맹점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공입니다. 미래먹거리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에 매진해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위한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목표를 실현하는 오너 김준희 대표. 그의 힘찬 도약이 또다시 기대된다. [1096]
    • 경제
    2020-07-08
  • 정밀시공과 디자인을 선도하는 건축가 그룹, 기술력으로 가치 있는 공간을 실현하다
    2017년 설립된 ㈜엔원종합건설은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비롯해 설계와 시공, 토목까지 포괄하며 전문성을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밀한 공간 연출을 위해 BIM을 도입하여 수많은 건설업체 사이에서도 그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건설사로 꼽힌다. 사무소에 들어서니 4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권기원 대표가 취재진을 반긴다. 보통 건설회사라 하면 50~60대의 기업오너를 떠올리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의 우울한 뉴스만 보다가 건설분야에서 성공한 젊은 CEO의 모습을 보니 반갑다. 지금은 종합건설사의 어엿한 오너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권 대표지만, 처음 건설업에 입문할 당시에는 소위 말해 바닥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그동안 그가 쌓아온 내공이 만만치 않음이 느껴진다. ‘우리는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공간에서 나아가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작품을 만든다’라는 소신을 전하는 권기원 대표. 그의 열정 가득한 현장을 쫓아가보자. _김정은 기자 “엔원종합건설은 건축설계와 건축시공, 토목공사,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다양한 건축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술자들이 만들어낸 젊은 패기와 열정의 건축시공 전문회사입니다. 설계자가 의도한 방향과 건축주가 요구하는 바를 적절히 수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당연한 말이지만, 철저히 설계검토 단계부터 정직하고 투명한 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감각과 열정, 기술력의 하모니 ㈜엔원종합건설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고객만족의 가치를 실현하다 진주시 용아리 주택 신축공사 설계 : 건축사사무소 서가 _사진작가 : 김명구 엔원종합건설은 개인 건축주보다 주로 건축가와 계약을 맺고 시공하기로 유명하다. 내부적으로도 경영지원부와 건축사업부, 인테리어 사업부, BIM사업부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고도의 전문성과 책임 시공으로 정평 나면서 건축가들이 신뢰하는 시공사로 알려져 있기 때문. “건축가와 계약을 맺으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적극적으로 논의합니다. 현장에서 불필요할 수 있는 설계를 줄이거나, 간혹 놓칠 수 있는 부분 등을 제안하고, 새로운 자재에 대한 정보와 이론을 공유하기 위함이죠.” 난이도가 높고 디테일한 시공에 적합한 기술력으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공간은 물론 예술적 감성으로 도시의 개성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 구현에 힘쓴다는 엔원종합건설. 그 지론을 뒷받침하듯 2019 제13회 경남건축대상제에서 선정된 작품 ‘살롱드오봉’은 양산 물금읍 오봉산 자락의 한 주택가에 자리한 근린생활시설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건축주의 플래그샵 공간과 주거공간, 그리고 마을공동체를 위한 오픈공간을 따뜻하게 담아냈으며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공간과 장식 요소를 배제한 담백한 마감과 모던함으로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원종합건설의 작품을 하나씩 보고 있자면 ‘디자인과 정밀시공에 대한 기술력으로 가치 있는 공간을 실현하겠다.’라는 그들의 슬로건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수많은 공간을 시공해 온 권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일까. “얼마 전 시공한 진주의 단독주택이 떠오르네요. 건축주님이 젠틀몬스터의 김한국 대표님이셨는데, 아버지에게 선물할 고급단독주택을 의뢰하셨죠. 일반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자재를 요청하고 섬세한 디테일이 요구되는 작업이 많았지만, 엔원이 추구하는 모던함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시공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이에요.” 현대건축의 세련된 외관과 동양의 절제미가 조화로운 이 작품 역시 엔원종합건설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처럼 감각 있는 작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차곡히 채워가고 있는 엔원종합건설.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박스형 건물은 지양한다는 권기원 대표의 신념이 묻어난다. 2006년 27세에 건축학과에 진학하여 주경야독으로 지금의 회사를 준비했다는 권기원 대표. 새벽에는 건설 현장에서 뛰었고, 저녁에는 건축기사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했다. 학업과 병행하는 일이 고단했지만, 적성에 잘 맞았다고 한다. 특히, 부산의 대형건설사에 입사해 10년간 근무하며 주택부터 상가, 근린생활시설, 공장, 관공서 등 다양하게 건설해온 실력으로 노하우를 키웠다. 그렇게 현장에서 키운 잔뼈는 자신감과 리더십으로 발휘됐다. 소위 말해 바닥부터 준비하며 내공을 키웠기에 자신 있게 사표를 던지고 창업의 길을 택할 수 있었다. 40세 전에는 창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농담 반 진담으로 웃어 보이는 그였지만, “내 회사를 만들어 퇴직 두려움 없이 직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었다.”라는 권 대표의 말에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때 그의 나이 불과 37세였다. “당시 같은 건설사에서 근무했던 선배와 둘이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업이 잘 안되더라도 우리 월급만 못 가져가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니 큰 부담이 없었어요(웃음).” 지금은 12명의 전문가가 함께하고 있는 엔원종합건설. 늘어난 식구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권 대표는 아직도 주말은 물론 휴가를 하루도 쓴 적이 없다고 한다. 자신에게는 혹독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여전히 편안한 선배이자 형으로 불리는 그. 직원과의 수평관계가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었다며,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더 집중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현재까지 이직률 0%를 유지하는 엔원의 비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 건축을 BIM하다! 노동집약적인 건설업계야말로 기술고도화 견인에 나서야 자체 개발 프로그램 구축에도 힘쓸 것 정밀시공과 디자인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착착 실현해 나가고 있는 엔원종합건설. 그들의 강점은 무엇보다 기술력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경영지원부와 건축사업부, 인테리어 사업부, BIM사업부의 분야별 전문가들을 앞세워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인데, 그중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BIM사업부의 연구소와 사업 분석팀은 엔원종합건설의 자랑이자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BIM(건설정보모델링: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란 건축물을 3D 화면으로 구축해 공정, 수량 등 단계별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건설업계에서 BIM 기술은 예전부터 거론돼 왔으나 2D 설계에 익숙했던 관행과 추가적인 비용 등 문제로 일부 건축물에 부분적으로 사용돼 왔다. 엔원종합건설 BIM 활용사례 BIM 견적 수행 실적(증산리) BIM 견적 수행 실적(용호동) BIM 견적 수행 실적(홍제동) BIM 견적 수행 실적(신원동) “BIM 모델링은 대부분 외주업체에서 진행돼 추가 비용이 높고, 전문 인력이 부족해 도입하고 있는 건축업계가 적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BIM을 호텔, 병원, 초고층 건물 등 국내 관급공사 및 대규모 공사를 주로 진행하는 시공사에서 많이 사용해 왔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노동집약적인 건설업계야말로 기술고도화가 가장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죠.” BIM을 사용하면 설계부터 건설의 모든 단계에서 입체적으로 가시화되기 때문에 공정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적산, 설계 오류 검토, 위험요소 제거 등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BIM을 통해 원가정보를 미리 산출하고 이를 예산, 협력업체 정산 등 각종 정보와 결합하면 현장에서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 일정을 작성하는데 효율적이라는 것. 때문에 엔원종합건설은 그동안 설계 이후에 BIM 기술을 자체적으로 적용해 건축 견적 단계에서부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나 하자를 바로잡고 공사기간도 단축해왔다. “시공사의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클라이언트나 건축주와의 소통이죠.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건설업계도 IT분야의 기술력을 견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면으로 설명하고, 엑셀 파일로 견적을 산출하는 방식은 오차나 오해가 발생할 경우가 높죠. 이러한 것이 반복되면 결국엔 고객사와 마찰이 생기게 되고요.” 그의 야심은 건설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향후에도 기술고도화를 선도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BIM모델링 사업을 특허로 출원해 등록할 계획이다. IT분야의 점유율을 높인 건설사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결국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가 기술과 정밀시공에 중점을 두는 이유도 그 때문이고요. 앞으로도 엔원종합건설은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는 그룹을 목표로 나아갈 것입니다.” [1091]
    • 경제
    2020-05-15
  • 노점에서 시작해 외식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떡볶이공장, 월 매출 2억에서 13억, 올해는 25억을 목표
    한국인의 네버엔딩푸드 떡볶이. 동네 분식집부터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흔한 음식이다. 너무나 흔해서 사업 아이템으로 적당할까 싶지만 특별한 맛과 탁월한 경영감각으로 ‘떡볶이’ 하나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어 찾아가보았다. 다양한 떡볶이 메뉴와 프랜차이즈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10년 동안 오로지 떡볶이 하나로만 약진을 거듭해 온 ‘떡볶이공장’. 노점에서 시작해 연 매출 25억을 목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젊은 경영인 강선식 대표의 기민한 행보를 좇아가 보자. _김정은 기자 온라인 시장에서 고객 만족을 실천하며 빠르게 성장한 떡볶이 브랜드가 화제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떡볶이공장이 그 주인공. 수많은 가맹점을 늘리는 문어발식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에 집중해 ‘가성비 갑’, ‘인생 떡볶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곳으로 유명하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개인 구매자 외에도 분식점과 술집, 식품회사, 프랜차이즈 본사 등 전국 75여개의 고객사에 납품하며 연 매출 2억을 시작으로 15평 점포에서 13억, 올해는 25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11월, 청주시 오창읍에 새 공장 준공을 마쳤습니다. 이전의 사천동 소재 공장에서는 내부 공간 협소로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할 수 없어 생산시설을 확충해 공장을 이전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월 30톤 규모의 떡볶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으니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웃음).” 대지 800평, 12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지어진 떡볶이공장의 자체 생산 공장은 강선식 대표가 사업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여기서 놀라기는 이르다. 단일 메뉴로 매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하루 100여 통에 달하는 고객문의는 아직도 강 대표가 직접 응대한다. “제조 업무는 8여명의 직원이 각자의 역할에 맞는 체계적인 매뉴얼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지만, 고객 문의의 경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연락을 받고 있어요. 요즘 어느 회사든 친절과 고객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만으로 고객 만족을 실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금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말투,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 그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 강 대표의 첫인상이다.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느껴지는 추진력과 성실함은 마주한 사람을 집중하게도 때로는 긴장하게도 만든다. “떡볶이공장의 레시피에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요. 그보다, 좋은 원재료 선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생산과 관리의 모든 과정에서 청결과 위생에 철저히 임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앞으로도 꼭 지켜야 할 의무이기도 하고요.” 제대 후 2005년부터 식품회사에 입사해 4년 동안 전국의 식자재 납품 업무를 담당해 온 강 대표는 자연스레 식품 유통 전반에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 유년시절부터 할머니와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를 보면서 장사의 꿈을 키웠던 그에게 식자재 유통업은 본인의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금의 떡볶이공장이 좋은 원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높은 가성비를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된 것. “2009년 청주 오창에서 호떡을 메뉴로 친구와 함께 노점에서 장사를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장사가 곧 잘돼서 6개월 뒤 15평의 작은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호떡의 인기가 높아지자 떡볶이도 먹고 싶다는 손님들의 요청이 늘면서 떡볶이 소스를 개발하게 되었죠.” 동업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면서 창업한 '허니호떡'. 훗날 떡볶이공장의 모태가 된 셈이다. 호떡을 주력으로 일 매출 80~100만원을 유지하면서도, 떡볶이 소스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강 대표. 2년 후에는 떡볶이 매출이 호떡을 추월하며 그야말로 떡볶이로 대박을 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부터 떡볶이가 맛있는지 않았어요(웃음). 라면도 제대로 못 끓이는 실력이라 맛있을 턱이 없었죠. 손님들 반응도 별로였고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판단해 떡볶이 레시피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손님들께서 떡볶이를 매장에서 드신 후 포장해서 가져가시는 것을 목표로 세웠죠.” 한가지에 집중하면 성실하고 끈기있게 행동하는 그의 뚝심은 통했다. ‘떡볶이 소스 및 제조 방법’ 특허를 출원하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맘카페에서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사업가로서 탁월한 기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을 장사 밑천으로 2017년 ‘떡볶이공장’을 설립해 온라인 판매로 판로를 확보 했다. 메뉴는 오직 하나 떡볶이. 그동안 소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18가지 재료의 비율에 중점을 두고 더욱 연구했다. 특히 첨가제나 캡사이신을 넣지 않고, 색과 맛을 고려한 4가지 종류의 고춧가루를 직접 주문 생산하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떡볶이공장의 떡볶이는 유통기한이 짧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방부제가 없고, 밀로 만든 따뜻하고 말랑하게 뽑아진 당일 생산한 떡만 고집해 진공포장 후 배송하기 때문. 이렇다보니 하루 생산량이 많을 수가 없단다. 아이스박스에 떡볶이 재료와 소스가 깔끔하게 담겨 배달되며, 재료에 물만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조리 덕에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기타 사업장에서도 인기가 높아 피씨방과 분식점, 애견카페, 만화방, 술집, 식품회사, 프랜차이즈 본사 등 전국 75여개의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타 브랜드가 지향하는 맛과 이미지, 성격에 맞춰 떡볶이 레시피를 강 대표가 직접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는 것. 추후에는 닭떡볶이를 개발해 편의점에 출시할 계획을 전했다. ㅍ “저희 떡볶이에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맛도 중요하지만, 좋은 원재료를 선별하고 관리하는 모든 과정에서 청결과 위생에 철저히 임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앞으로도 꼭 지켜야 할 의무이기도 하고요.” 올해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수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는 강선식 대표. 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한다. [1090]
    • 경제
    2020-05-15
  • 흙이 살아야 농산물이 살고, 국민이 건강해집니다! 친환경 농업의 밑거름 유기질비료, 환경 정화산업의 첫걸음
    비료는 작물의 생육에 있어 ‘밥’과 같은 존재다. 인간이 섭취하는 음식에도 자연식과 가공식이 있듯, 비료 역시 ‘부숙유기질 비료・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로 나뉜다. 가축분뇨나 어박, 골분 등 유기물을 이용해 만드는 유기질 비료는 자연에서 유래된 재료인 만큼 자라나는 작물의 맛도 좋다.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부산물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환경정화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정부에서 친환경농산물 생산 확대를 위해 화학비료 대신 부숙・유기질 비료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 화학비료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생산과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부숙・유기질 비료산업의 성장은 토양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에 필수적 요건이다. ‘흙이 살아야 농산물이 살고, 국민이 건강해진다’는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의 김종수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지금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199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한국유기질비료산업조합은 부산물 및 유기질 비료 공업의 건전한 발전과 협동사업 수행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부숙・유기질 비료 산업 발전 및 올바른 퇴비 유통 질서 확립으로 농업경쟁력강화와 국민건강증진에 힘써 온 조합은 1998년 ‘국고보조퇴비농협납품’을 개시, 이듬해에는 ‘불량비료근절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양질의 부숙・유기질 비료 생산·유통에 기여한 공적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단체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전국의 9개 시·도협의회로 구성, 400여 회원사가 가입된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가축분뇨와 국내 유기성폐기물을 재활용해 검증된 우량원료를 사용한 고품질의 부숙・유기질 비료를 공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농업환경 개선은 물론 친환경농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환경정화산업 선도에도 일조하고 있다. “우리 조합원들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산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좋은 농토에서 고품질의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농민들을 돕고, 국민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책임지며, 정부에는 친환경농업정책이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데 조합의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합은 우리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보다 좋은 부숙・유기질 비료를 공급할 수 있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좋은 부숙・유기질 비료야말로 친환경 농업의 첫걸음이자 미래 영농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김종수 이사장. 현재 우리나라 농업이 농산물의 공급과잉과 가격하락, 농업 인력과 농경지 감소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부숙・유기질 비료 업계가 일조할 수 있는 길은 검증된 우량원료 사용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것이라며 소신을 전했다. 특히 부숙・유기질 비료는 환경정화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한다. 때문에 조합은 품질관리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품질분과위원회’를 신설, 정품정화 운동을 전개해 부숙・유기질 비료 생산업체 품질관리교육과 비료관리법 개정사항을 회원들에게 알리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품질분과위원회’는 조합 소속 전 회원사가 좋은 원료로 후숙 과정을 거쳐 만든 고품질의 부숙・유기질 비료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어 부숙・유기질 비료에 대한 농업인들의 신뢰를 높여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앞장서는 것이 목표이고요.” 2014년 제3대 이사장에 이어 제4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종수 이사장. 서울대 최고농업정책과정을 이수,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 2019년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인물로 (사)전라남도친환경농산업연합회 유기질 비료 분과위원장과 담양군 축구협회 연합회 21대 회장을 맡고 있다. 1996년 (유)수북농업을 설립한 사업가이기도 한 그는 1998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우수 퇴비생산업체로 선정돼 정부의 ‘흙 살리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유기질비료협회 전남지회 총무로 위임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조합원들과 고품질 부숙・유기질 비료 생산·공급에 힘을 쏟았다. 그러던 중 그의 행보를 높이 산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이사회의 적극적인 권유로 2014년 보궐선거에 출마해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선출됐다. 쉽게 말해 ‘김종수’가 아니면 복잡한 시기를 끌고 갈 사람이 없다는 게 임원진의 의견이었다. ‘먹을거리의 뿌리는 비료다’ 검증된 우량원료 사용과 철저한 품질관리 환경은 물론,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국민의 안전 먹거리로 이어져… 부숙・유기질비료 산업의 부가가치 확대, 유기성 폐기물과 환경문제 해소 가능 20여 년 동안 조합에서 활동하며 수북농업을 운영해 온 그는 조합원의 입장과 현 세태를 현실성 있게 보면서 조합 활동에 몰두, 임기 초에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목소리를 반영한 의견을 모으는데 중점을 두었다. 조합을 위한 그의 노력 중 눈에 띄는 것은 19대부터 꾸준히 발의해 온 ‘비료관리법개정안’이다. 당시 현행 비료관리법에는 포장하지 않은 비료,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한 비료의 무단매립, 적재와 관련한 관리책임 규정이 없어 관할 시·군·구의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농·식품부와 농진청 등 관계기관을 찾아 농촌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문제해결을 위해 비료품질관리에 대한 개정을 꾸준히 촉구하며 농촌진흥청장을 예방해 비료 공정규격설정 및 지정 일부 개정 고시(안)와 관련해 유기질비료조합의 의견을 피력해왔다. “결국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어 입법화되었지만 이제라도 ‘비료관리법개정안’인해 제조・유통 과정 등에서 불공정 행위를 할 수 없다는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품질분과위원회’와 협의해 농민들은 안심하고 쓰는 부숙・유기질 비료를 제공받고, 국민들은 농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협동조합 차원에서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그는 예산 증대와 2020년 이후 강화될 대기 유해물질 배출기준 완화, 친환경 퇴비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 확대 및 개소당 지원 한도 증액 등을 건의하며 발로 뛰고 있다. “조합원들의 애로사항과 부숙・유기질 비료의 소비책을 찾는 역할, 특히 예산 지원에 힘쓰는 것이 본인과 조합의 소임”이라는 김 이사장.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비료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온 그는 해로운 원료로 만든 부정·불량 비료가 농지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비료 품질의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국립 농업과학원에 인증된 원료를 원칙으로 사용은 하나, 이 원료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에 대한 검수가 미흡해 재생처리 후 폐기물이 불법 공급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즉, 폐기물의 재생처리 후 과정에 대해서는 특별히 입력할 의무가 없다는 허점을 악용하는 불법업체의 난입으로 부숙이 제대로 되지 않은 퇴비가 유통되고 있는 것이죠. 이는 조속히 제도개선을 통해 폐기물불법처리로 인한 범법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통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퇴비는 3-6개월 부숙해야 하지만 중간에 적치할 곳을 마련하지 못해 부숙이 덜된 퇴비가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결국 이런 품질이 낮은 퇴비가 유통되는 악순환이라는 것.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은 환경부에 폐기물 재활용업자로 하여금 재생원료처리 시 발생된 최종 폐기물(제품)의 용도와 공급처, 처리량 등을 입력 의무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퇴비의 가장 큰 문제는 살포 후에는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땅을 버리면 농산물이 정상적으로 수확될 수 없어요. 더욱 큰 문제는 국민이 먹는 농산물인데, 폐기물 농산물을 국민이 먹게 둘 수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검증된 원료 사용 검수에 정부가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문제죠.” 부정·불량비료의 생산과 수입, 유통 차단을 위한 법령 정비와 함께 부숙・유기질 비료의 품질 향상을 위한 대책도 꾸준히 제시할 계획이라는 그. 친환경 농업의 밑거름인 부숙・유기물 비료 산업 확대의 필요성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쳤다. “부숙・유기질 비료 사업은 사실상 남들이 기피하는 3D(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스러운·dangerous) 산업이지만, 우리 조합원들은 부정·불량비료 유통을 근절해 농가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부숙・유기질 비료 지원 사업은 농업인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부숙・유기질 비료 업계가 직접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은 점차 감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부숙・유기질 비료 생산 기술을 보유한 반면 부가가치가 떨어져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죠. 예컨대 부숙・유기질 비료가 삼림용과 조경용 비료 등 다른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확대된다면, 유기성 폐기물 문제를 크게 해소할 수 있고 환경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봅니다.” ‘먹을거리의 뿌리는 비료’라는 김종수 이사장. 환경정화는 물론 국민의 건강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자부심과 위상이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해 주신다면, 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큰 목소리로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2019년 1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신사옥을 준공했다 [1088]
    • 경제
    2020-02-03
  • 건강 한 줌을 스마트하게 챙기다! 매일 수제로 오븐에 구워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견과류!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견과류. 실제 글로벌 건강식으로 꼽히는 식단에서는 견과류가 빠지지 않으며, 견과류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들도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도 건강과 미용을 위한 필수 영양식품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건강식이기도 하지만, 고소한 맛과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이라 간식으로 즐기는 이들이 많아 식음료 업계에서도 견과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그중 핸드메이드 방식을 고집하며 소량으로 오븐에 구워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견과류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홀썸라이프가 그 주인공. 견과류 한 줌도 허투루 다루지 않는 건강한 브랜드, 홀썸라이프의 김신웅 대표를 만나 보았다. _김정은 기자 하루에 이것을 한 줌씩 먹는 것으로 사망률이 20% 정도 감소한다고 한다. 바로 견과류다. 견과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는 건강 먹거리로, 필수 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이 되며 심장병 예방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하루에 필요한 견과류를 한 봉지 안에 모았다는 믹스 견과류가 화제다. 하지만 일부 믹스 견과류엔 초콜릿이나 말린 과일 등을 더해 자극적인 맛을 내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견과류는 다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몸에 좋으니 챙겨는 먹어야 하는데 정해놓고 먹자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견과류는 특성상 습기와 직사광선, 열에 쉽게 상합니다. 따라서 신선한 견과류를 소량씩 자주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좋아요.” 수제 견과류 브랜드로 탄탄한 입지를 쌓고 있는 홀썸라이프의 김신웅 대표. 그가 소량제조와 핸드메이드 공법을 고집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정마다 일일이 손수 관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건강을 위해 챙기는 식품인데 제품의 질과 가치를 높이는 제조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타사보다 월등히 좋은 점이 없다면 저희 브랜드를 구매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요.” 2015년 출범한 홀썸라이프는 작년 매출 기준 연 8억 원을 달성, 올해는 10억을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탄탄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김 대표의 소신과 부단한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유년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워 대학에 진학했지만, 트레이너 활동에 큰 관심을 두었다는 그. 서울에서 60여 명의 개인 회원을 관리하며 모델에이전트 소속 스타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그러던 중 운동 전, 후에 섭취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개개인의 기호에 맞게 견과류를 추천하며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고. “회원분들에게만 챙겨 드린게 입소문이 나면서 헬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하게 됐어요. 본격적으로 사업에 입문한 뒤에는 견과류 상품은 모두 구매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 의견과 소비자들의 구매평을 참고해 홀썸라이프의 보완점을 찾았죠. 끊임없이 공부하고 수십번씩 만들고 맛보는 작업을 반복하니까 어느덧 궤도에 오르더라고요(웃음).” 2018년 대구 본사로 이전하면서 온라인 판매로 확대했지만, 컴퓨터나 SNS 등 능숙하게 다루지 못해 신규 고객들 확보가 안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고객들의 신뢰로 얻은 높은 구매평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업 확장으로 이어졌다. 홀썸라이프의 까다로운 제조공정은 이미 유명하다. 간단히 살펴보면, 등급이 높은 원물을 선별하는 1차 작업 후 세척과 발하 건조를 한다. 이어 오븐에 골고루 굽고 쿨링 작업에 들어가는데, 이때 견과류별로 시간 조절이 다르므로 가장 신경 쓰는 과정이라고. 이후 또 한 번 2차 선별 과정을 거친 후에야 소분포장으로 마무리해 소비자에게 발송된다. 이러한 과정을 당일을 원칙으로 소량씩 한다니 놀라울 수밖에. 견과류 종류로는 아몬드, 호두, 캐시넛, 피스타치오, 브라질너트, 마카다미아, 피카, 호박씨, 해바라기씨 병아리콩, 렌틸콩, 서리태, 쥐눈이콩(약콩)이 있다. 매일 1봉지씩 먹을 수 있도록 200g씩 소분한 견과류를 구매할 수도 있고, 소량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구성으로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오븐을 사용하는 것도 간단한 이유입니다. 밀폐된 열풍으로 고르게 구워 맛을 높이고, 견과류의 마찰을 줄여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죠. 매일 구워 당일배송을 하고 있는데 단, 날씨가 습하거나 우천 시에는 쿨링작업이 더 필요하므로 당일발송이 어렵다는 점을 미리 공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겉포장과 속포장에도 신경을 썼다. 정형적인 디자인을 탈피해 휴대성과 심미성을 극대화한 상품은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이어 보틀식 밀폐용기에 담은 상품은 홀썸라이프에서 최초로 출시한 포장법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견과류 분말 등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는 김신웅 대표. 판매처를 확대해 멀티 뷰티숍과 헬스장, 요가원 등에도 납품할 계획을 밝혔다. “특별한 건강식품을 누구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며, 단순히 제품을 파는 상업공간이 아닌 수준 높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1087]
    • 경제
    2020-01-17
  • 보험의 새 지평을 열다
    피플라이프는 법인 부문 특화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여 4만 여 중소기업 고객을 보유한 국내 독립 보험대리점(GA)이다. 2003년 설립 이후 지난해, 자회사 피플라이프재무설계와의 합병으로 재무컨설턴트(FA) 4000여 명, 전국 사업단 151개를 보유한 초대형 GA그룹으로 재탄생했다.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에 대한 전문 상담을 원칙으로 브랜드 평판을 키워 온 피플라이프가 최근, 소비자가 찾아와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있는 내방형 점포 ‘보험클리닉’을 개설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에게 맞는 보험현황을 기반으로 설계사를 찾을 수 있는 네트워크까지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간인물은 눈앞의 이윤보다 보험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과 올바른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와 ‘신뢰’를 핵심으로 내실을 다져 온 피플라이프 승리사업단을 찾아 새로운 보험 문화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_김정은 기자 “지금까지 보험업계는 설계사가 소비자를 찾아가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피플라이프의 재무설계는 소비자에게 맞는 보험현황을 기반으로 점포와 설계사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된 대형 GA그룹입니다. 또한 국내 GA 중 유일하게 개인과 법인을 위한 재무설계가 모두 가능한 지원시스템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지요. 저희 승리사업단 역시 본사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보험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과 올바른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GA(General Agency)란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파는 독립 대리점이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자사 상품만 권하지만, GA 설계사는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 설명하므로 계약자에게 맞는 최적화된 보험 선택권이 더 넓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일부 GA 설계사들이 높은 수수료를 받기 위해 불완전판매를 하거나 허위계약, 다른 보험설계사 명의를 이용한 경유계약, 보험료 대납 등의 불건전 영업으로 시장 질서를 해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피플라이프는 회사의 전반 체계를 고객이 찾아와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 이어 설계사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상품의 보장분석 활용에 대한 최적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각자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살 때 제조사별로 각각의 장단점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종합전자마트를 찾는 것처럼, 보험도 이제는 보험점검과 컨설팅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는 보험 상품 전문 대리점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먼저 피플라이프의 대표적인 시스템인 ‘보험클리닉’을 살펴보면,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내방형 점포로, 고객의 보험 가입 현황과 재정 상황, 질병 내용 등 보험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솔루션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모든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번거로운 서류 준비 없이 방문해도 33개 보험사의 18,000여 개 보험상품을 비교해 1:1 맞춤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즉 내게 맞는 보험과 관련된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보험 전문 숍인 것. 현재 전국 20여 점이 운영 중인 보험클리닉은 내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며, 이는 보험클리닉 홈페이지에서 각 지역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선미 단장은 피플라이프의 지속성장 키워드로 ‘설계사의 성장’을 꼽았다. 다시 말해 설계사의 영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이 피플라이프의 강점이라는 것. “대부분 설계사들은 ‘내일은 누구를 만나야 하나’가 고민이었지만, 피플라이프는 설계사들의 이러한 걱정을 줄이기 위해 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설계사와 고객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즉 피플라이프의 재무설계는 소비자에게 맞는 보험현황을 기반으로 점포와 설계사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했습니다. 이로 인해 고객의 자발적인 방문상담으로 보험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신규고객 유치 및 시장 창출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죠.” ‘함께’ 와 ‘신뢰’를 핵심으로 내실을 다진 승리사업단 고객의 재무 안정성을 지키는 설계사를 목표로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죠. 보장은 물론 제대로 된 노후준비까지 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니까요. 하지만 보험은 일단 용어부터가 어려워 상품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가입하는 고객이 많습니다. 이에 자신과 맞지 않는 상품에 가입해 곤란을 겪거나 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안타까운 사례가 생기게 되죠. 때문에 설계사가 필요한 거고요. 이러한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것이 저희 승리사업단의 역할입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승리사업단의 고객관리 노하우라는 이 단장. 고객의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단의 설계사들은 객관적으로 정보를 분석, 정확하게 제공해 고객의 재무 안정성을 지키는 것에 만전을 기한다고. ‘보험설계사란 단순히 보험을 판매하는 직업이 아니며, 한 가족이나 이웃의 위기를 관리하고 평생을 설계하는 재정주치의’라고 전하는 이 단장에게서 고객을 향한 뚜렷한 신념이 엿보였다. 승리사업단의 이선미 단장은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화려한 이력에 비해 근속연수가 길지는 않다. 2017년 피플라이프에 입사하며 업계에 입문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FC 최초로 9개월 만에 피플라이프 승리사업단장으로 위임 된 그는 50여 명의 재무설계사의 수장으로서 업계 ‘최초’, ‘최고’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능력 있는 재무설계사이자 리더다. “조직의 근간은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속도보다는 방향이죠. 자신과 조직, 그리고 조직 전체가 추구하는 생각과 파트너십이 공명을 이루고 조화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조직의 내실이 곧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빛을 내죠. 승리사업단의 경우 고객과 설계사라는 개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인연으로 여기며 신뢰를 쌓아가요. 만남에서 신뢰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조직의 탄탄한 단결력이 곧 보험 계약자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이선미 단장. ‘함께’ 와 ‘신뢰’를 핵심으로 내실을 다진 승리사업단의 팀원들은 고객이 보험금 수령에 불편은 없는지, 재정관리에 어려움은 없는지, 과도하거나 부족한 보험은 없는지 고객들을 끊임없이 살피며, 자신들의 역량강화에도 흔들림이 없다. 그래서인지 승리사업단의 경우 원수사 출신이 대부분이지만, 장기간 일한 설계사의 비중이 높다. 또한 퇴사자가 현저히 낮다는 것도 이곳의 자랑이다. 그만큼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해 온 설계사가 많다는 의미다. “설계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젊은 설계사를 양성해 우수설계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자 합니다. 이러한 내실이 선순환이 되어 고객들에게 양질의 보험문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 [1083]
    • 경제
    2019-11-19
  • 국내 최초 씨카가드 기술교육센터 시노프, 자동차 방음·방청 언더코팅의 선진화를 견인하다
    자동차 언더코팅은 차량 하부에 코팅막을 도포하여 오염물질과 염화칼슘, 파손으로 인한 부식을 방지하는 시공이다. 언더코팅 작업의 필요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지만, 차량을 소지하고 있는 이들에겐 여전히 언더코팅의 필요성은 대두되고 있다. 언더코팅을 시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식으로 차체가 약해지거나 파손되는 것을 막고, 접착력과 내구성이 강한 코팅막을 차량 하부에 형성하여 방청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 이어 차량 운행 시 스톤 칩으로 인한 파손도 방호하여 오랫동안 차량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언더코팅 업계를 선도해 온 시노프의 천민석 대표를 찾았다. 17년간 자동차 산업에 몸담아 온 그는 언더코팅만 전문으로 시공하는 브랜드 ‘시노프’를 창업해 오랫동안 기술력과 높은 브랜드 평판을 어어 오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언더코팅은 숙련된 기술과 꼼꼼한 시공이 필요하므로 시공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기적 주행을 위한 시공인 만큼 차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실력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죠. 제대로 시공이 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미스가 난다면, 본연의 기능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시공만 앞세운 일부 업체의 악습 때문에 언더코팅에 대한 인식이 갈리는 게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이윤이 적더라도 재시공으로 손님들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전문가의 보람이 아니겠냐며 웃어 보이는 천민석 대표. 부산과 대구에 위치한 시노프는 아이러니하게도 타지역에서 찾는 이들이 더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처음 시공을 맡긴 소비자는 최소 5~6년 뒤에 다시 찾기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언더코팅 전문 브랜드로서 천 대표의 자부심이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2013년 대구에서 '언더코팅' 시공 전문 업체로 출범한 시노프. 현재도 부산과 대구점을 천 대표가 직접 오가며 언더코팅만 유일하게 시공하고 있다. 특히 대구점은 2003년부터 한자리에서만 17년째 언더코팅 전문점으로만 운영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기도 하다. 마산대학교 기계 자동차과를 진학해 자동차 검사 산업기사(1급)와 정비 자격증을 취득한 천민석 대표. 졸업 후 수입차 정식 서비스센터 테크니션과 자동차 검사, 국내 자동차 협력사에서 선박엔진 기술영업 등 20살부터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기술과 역량을 쌓아 왔다. 본인의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던 중 그의 눈에 띈 것이 바로 언더코팅. 그길로 대구 지역 최초의 언더코팅 전문점을 맡아 운영했다. 하지만 언더코팅에 대한 인지도와 홍보에 막혀 초창기에는 사업이 힘들었다고. “처음 6개월 동안 사무실에서 라면만 먹었어요(웃음). 빈사무실에서 혼자 힘들었죠. 그러다 첫 고객을 맞았고, 혼자서 10시간 이상 작업하며 작업 내용을 모두 사진으로 기록해 블로그(https://blog.naver.com/cms0o0)에 올려 드렸습니다. 결과물뿐만 아니라 작업 과정을 상세히 확인 할 수 있었다며 고객님도 만족하셨지만, 그 덕에 손님들이 한두 명씩 몰리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지금도 1일, 1대, 1인 시공을 고집하고 있는 시노프. 이유는 간단하다. 차량마다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을 정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시간이 걸려도 한 명의 작업자가 꼼꼼히 전담해야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차 한 대 작업이 10시~12시간이 소요됩니다. 시노프는 공정마다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코팅 전처리 과정만 4~5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죠. 언더바디의 오염은 코팅의 접착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공정이거든요.” 하지만 코팅 후에는 고객이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악용, 전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업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많다. 이에 천 대표는 코팅 후 하자 발생이 생기지 않도록 업체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또한 언더바디를 탈지한 후, 코팅을 위한 마스킹 및 커버링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 공정에서도 '언더코팅을 해서는 안되는 부위'를 작업자가 정확하게 마스킹 및 커버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팅해서는 안되는 부위는, 정비시 지장을 줄 수 있는 너트류와 전기커넥터 및 물 배수구 등인데, 이러한 부품들의 기능과 교체에 지장이 없도록 마스킹 작업이 꼼꼼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처럼 언더코팅은 차량 하부에 코팅막을 도포하는 것에 그치는 작업이 아니다. 차량 부품을 탈거하는 작업부터 탈지, 주요 부품 방청까지 차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어렵다. 이에 글로벌 기업 ‘씨카가드’는 천민석 대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국내 최초로 기술교육센터로 시노프를 선정해 협약을 맺었다. ‘씨카’는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스위스 브랜드 화학사로, 세계시장점유율 1등, 전 세계에 생산되는 자동차의 50%가 씨카가드의 기술과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시노프 역시 싸카가드 공식 시공점이자 판매점으로 등록돼 있다. “씨카가드의 언더코팅은 냄새가 적은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재시공이 필요 없는 최상급의 언더코팅 제품입니다. 코팅제가 경화된 후에도 탄성과 유연성을 유지하며, 온도 변화에 따른 물성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 강점이죠. 또한 소음을 줄이는 방음과 강판의 진동을 흡수하는 방진에도 이로운 차량 전용 코팅제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씨카가드의 제품에 기대가 큰 만큼 기술교육센터로서 신제품에 대한 제품력 테스트를 거쳐 유효성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시노프 부산점 개업을 앞두고 주변에 만류도 많았단다. 차량 외장관리 품목을 늘려 상업적 이윤을 높이라는 의견도 대다수였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월등한 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가를 목표로 삼아 지금까지 달려왔기에 고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른 품목을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천 대표는 전했다. 전문가로서 이윤보다 가치를 향해 내일을 준비는 천민석 대표. 그의 흔들림 없는 신념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 약력 ] •마산대학교 기계자동차과 졸업 •자동차 검사 산업기사 국가기술자격증 보유 •자동차 정비 기능사 국가기술자격증 보유 •재규어&랜드로버 서비스센터 테크니션 근무 •현대씨즈올 한국총판 기술영업팀 근무 •2013 시노프 대구점 오픈 •2018 시노프 부산점 오픈 •Sikagard 공식 시공점 등록 •Sikagard 공식 판매점 등록 •Sikagard 전국 기술교육센터 협약 [1082]
    • 경제
    2019-11-07
  • 아라온은 바다입니다 - 더 깨끗하게, 더 건강하게, 더 맛있게, 더 신뢰하게
    국내 어가 인구는 2005년 22만1000명에서 지난해 11만7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수산물 수출액은 2016년 기준, 21억 3천만 달러로 약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어업 경영을 통해 수산물의 공동출하, 가공, 수출 등의 경쟁력 강화로 생산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게 수산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고품질·저가격을 목표로 최신시설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통한 운영으로 수산물 가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곳을 찾았다. 바로 ‘아라온영어조합법인‘이 그 주인공. 2017년 설립한 수산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견인하며 수출까지 목전에 두고 있는 이병천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아라온은 영어조합법인으로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기업입니다. 청정해안에서 생산된 원물을 직접 제조, 가공하여 유통,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섭렵해 저비용과 고효율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영어조합법인’이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의거, 수산물의 공동 출하 및 가공을 통해 어가 공동체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수산물의 출하 유통, 가공, 수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업적 경영조직을 말한다. 영어조합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수산업법에 정해진 면허와 허가, 신고가 되어야 한다. 해조류 가공 최초 HACCP 획득 안전과 위생에 집중한 금속검출시설 도입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구축해 가격경쟁력 확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완도군 청산도 해역에서 생산되는 전복과 멸치, 해조류, 해초류의 원물을 확보해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 아라온영어조합법인. 주요 생산품은 활전복과 미역, 다시마, 조미김, 건어물 등이 있으며 자동화설비 구축으로 불필요한 공정과정과 유통단계를 줄여 온라인(http://완도특산물.com)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조달청등록을 마쳐 학교급식 및 대형단체에 입찰, 납품하고 있으며, 군납 전문 업체와도 MOU를 체결해 공급하고 있다. 이어 올해는 순천에 이어 서울에도 유통법인을 설립, 2018년 HACCP 인증을 마친 브랜드 ‘천이네’를 출시해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수산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품질 좋은 수산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기업 아라온영여조합법인. 이곳의 성장비결이 궁금하다. “생산과정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가공과정에서도 관리기준을 엄격하게 두고 있는 것이 아라온의 차별화라고 생각합니다. 신선제품(전복)의 경우도 당일 제조, 가공을 원칙으로 준수하고 있어요. 즉 산소포장으로 산지에서 배송지까지 살아있는 싱싱한 원물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자연은 부지런한 사람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수산물 브랜드 ‘천이네’로 서울 지역까지 유통 확대 수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안목과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수산업계의 신흥강자로 알려진 이병천 대표. 그가 수산업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저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면서 전복 양식을 시작으로 수산업에 입문했어요.” 나이에 비해 건장한 체구가 인상 깊었던 이 대표. 아니나 다를까. 체대 출신인 그는 보안회사에서 14년 동안 근무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유년시절부터 운동을 즐기고, 진취적이며 도전정신이 강했던 그는 직장생활에서 늘 갈증을 느꼈다. 자신의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 사업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이 대표의 눈에 들어 온 것이 바로 ‘수산업’이었다. “처가가 청산도에 있습니다. 덕분에 전복양식 시장의 전망을 보았어요. 전복 외에도 청정지역 생물을 확보해 생산과 제조, 유통 채널을 확보하면,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았어요. 단돈 천만 원으로 시작했으니,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한 격이죠(웃음).” 2012년 전복양식을 위해 미역과 다시마를 생산한 그. 남해안 완도에서 직접 채취한 미역과 다시마가 전복의 먹이로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지만 이미 해조류 가공품 시장은 포화상태였다. “수산물은 자연에서 얻기 때문에 생산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산 이후 가공과정은 다르더군요. 대부분 낙후된 시설에서 관리되는 가공품이 많았고, 소비자들의 요구나 니즈를 충족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때문에 아라온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청결과 안전, 위생에 집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출범했습니다.” 해조류 가공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해 공신력을 키운 아라온영어조합법인. 이어 제품의 위해요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흡자형 검출 설비인 ‘금속검출시설’까지 도입했다.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품 생산의 최적화와 자동화 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 이러한 노력이 통했던 걸까. 분기별로 성장을 지속하며 2018년 기준 하반기 매출 6억, 올해 전반기 매출은 7억을 달성했다. 이어 NS홈쇼핑에 조미김을 출시, 전국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았으며,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수산물 가공 상품 출시까지 성공했다. 5년 동안 하루도 쉰 적이 없다는 이병천 대표. 아직도 그는 생산 현장에서 품질관리를 맡아 직접 청정 원물을 확보하고 있다. 겨울철 새벽 4시, 바다에 나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고생이 아깝지 않단다. 바닷물을 묻힌 손은 그에게 자부심을 더 했고, 자연은 부지런한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 자연에 받은 덕(德)을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는 이 대표. 2010년 입회해 직장인 시절부터 활동해 온 라이온스클럽에서 현재도 꾸준히 봉사활동중이다. 또한 2년 전부터는 순천의 봉사단체 ‘케렌시아’에서 보육기관과 결손가정 아동을 위한 따뜻한 보살핌에 앞장서며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바다 먹거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는 그. 2018년부터 대만과 라오스 수출시장의 문을 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사가 잘되는 음식점에는 이유가 있잖아요. 그처럼 한국의 대기업과 해외기업에서 먼저 찾아오는 브랜드를 목표로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향후 6차산업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산학 협동으로 수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79]
    • 경제
    2019-09-23
  • 찾아가는 프리미엄 특급 세차 서비스 킹카워시, 차 내·외장관리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하다
    최근 출장세차 열풍이 거세다. 손세차장이나 셀프세차장을 직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전화 한 통이면 내 차가 주차된 그 자리에서 세차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 또한 실내 클리닝과 광택, 스팀세차 등 수익 다변화가 가능하니, 고수익을 노리는 소자본 창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생존율 역시 낮아 성공 창업으로 이어지기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 이에 주간인물은 출장형 세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킹카워시를 찾았다. 프랜차이즈로 출범한 지 2년 만에 전국에 63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며 이탈과 폐업률이 가장 낮은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는데, 킹카워시의 홍지훈 대표를 만나 소비자와 예비창업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비결을 들어 보았다. _김정은 기자 세차장비가 탑재된 특수차량과 차별화된 출장 세차 서비스로 약진이 돋보이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출장형 세차 시장의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실천하고 있는 킹카워시가 그 주인공. 2012년 창업, 출장세차의 시스템을 강화해 2017년 프랜차이즈로 새롭게 출범한 킹카워시는 전국에 63개의 가맹점을 개설, 상생경영의 이념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든든한 사업파트너가 본사의 역할 현장 중심의 1:1 교육 아카데미, 무료체험 스쿨 지원 숙련된 가맹점 배출로 성공창업에 중점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캉카워시 본사 1층에는 세차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무료체험 스쿨과 신규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1:1 아카데미 교육이 한창이다. 가맹점의 성공 창업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 시스템이 우수하다는 브랜드 평판이 괜한 말은 아닌듯하다.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1:1 커리큘럼을 진행해 숙련된 가맹점 배출을 중점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계로만 세차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현장에서 필요한 영업방침을 전수해 경력이 없는 초보 점주님들도 시행착오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든든한 사업파트너의 역할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던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홍지훈 대표. 밝고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만큼 차분하지만, 힘 있는 말투와 진중하게 전하는 그의 소신은 마주한 사람에게도 힘찬 에너지를 전했다. 무점포로 소자본 1인 창업이 가능한 킹카워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시스템으로 예비 창업자에게 이미 주목받는 브랜드다. 또한 가맹점 역시도 하나 같이 성공 창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상권보호를 위해 각 지역을 대상으로 최대 두 개 지점 이상은 가맹허가를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점주들의 수익창출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도 가맹점이 너무 많으면 서비스를 받았던 지점이 어딘지 혼란을 겪기도 해서요. 본사의 수익을 위해서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이 이득일 수 있지만,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가맹점주들의 수익 극대화에 힘쓰는 것이 킹카워시의 프랜차이즈 취지입니다. 가맹점 성공이 곧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웃음).” 소자본 창업만 강점으로 내세우는 기업이 아닌, 최고의 기술력과 교육, 그리고 C/S시스템으로 가맹점을 지원하는 킹카워시. 소비자가 킹카워시를 접하게 되는 곳은 결국 가맹점이라는 홍 대표는 가맹점을 더욱 활성화해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창업 초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3개월 미만의 신생 가맹점은 월 5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3개월간 유지될 때까지 수익 현황을 투명하게 오픈, 실시간으로 본사에서 피드백을 지원하는 것도 비결이다. 이어 대대적인 홍보지원과 고객 관리 시스템 제공, 다변화되는 신차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 약재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성공 창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올해는 티몬 및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입점에 진출해 가맹점 수익 창출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토바이에 바구니 하나로 시작한 출장세차 국내 최초, 이동식 세차 특수차량 출시 특수 세차, 광택과 코팅 기술력까지 보유한 63개 가맹점 개설 가맹점 수익 다변화를 위한 기술 교류에 역점 “세차업계에 입문한 분들은 책임져야 할 가정이 있거나 생계형으로 절박한 심정을 안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도 절박한 심정으로 이 업계에 들어왔고, 그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요. 앞으로도 킹카워시는 점주님들이 웃을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나아갈 것입니다.” ‘본사의 성과는 가맹점과 고객이 리더와 조직을 신뢰하는 만큼 나오는 것’이라며 확고한 신념을 전하는 홍지훈 대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자신의 힘으로 출발해 성공가도를 달리며 체득한 단단한 내공이 여실히 느껴졌다. “26세 때 첫아이가 태어났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만, 홈케어 닥터 일을 하던 저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 때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출장세차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제가 하던 일과 비교했을 때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력하고 땀 흘리는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에 자신 있게 도전했습니다.” 7년 전 오토바이에 바구니 하나를 싣고 출장세차를 시작했다는 그. 당시에도 출장세차를 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 개인이 움직였고,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다. 소비자들도 업계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고객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행사로 일일이 전단을 붙여 홍보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1~2건 정도의 문의 전화가 전부였다고. “세차는 자신이 있는데, 홍보가 안되는 겁니다(웃음). 소비자들도 출장세차가 다소 낯선 거죠. 발로 뛰며 얼굴을 대면하고 알리는 방법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쑥스럽기도 했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신조를 되새기며 회사 주차장을 찾아가 명함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1~2건이 소개로 이어지고,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단골까지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는 지금도 점주님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겁니다. 작은 용기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거든요.” 출장세차와 고객확보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시스템화하기 시작한 홍 대표. 혼자 시작한 출장세차는 어느덧 팀을 구성해 직원들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난관이 있었다. 바로 세차 장비차량이었다. “이동 시 차량 안의 장비가 흐트러지는 경우는 다반사였어요. 그보다 더 불편한 점은 장비를 찾는 일에 시간이 많이 허비된다는 것과 고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거나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없다는 것이었죠. 이에 이동 세차장을 완벽히 재연할 방안을 찾기 시작하면서 도면을 만들어 직접 제작했는데, 대략 50번은 실패했어요(웃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제가 현장에서 직접 느꼈던 불편한 부분을 조금씩 보완하고, 해소하면서 누가 보아도 세차 전문 차량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1년의 준비과정 끝에 완성된 킹카워시의 세차 특수차량. 효율성을 중점으로 이동식 세차 특수차량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킹카워시의 특수차량은 단순히 장비를 관리하는 구조만은 아니다. 독특한 외관은 소비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아 광고효과까지 톡톡히 하고 있으며, 내부는 스팀세차가 가능한 설계는 물론, 곰팡이 진드기와 포름알데히드까지 제거할 수 있는 차량 전문 살균기까지 도입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다소 계시는데, 스팀세차만으로는 살균처리가 안 됩니다. 스팀은 20cm가량 거리를 두고 분사를 하므로 살균 효과가 미비해요.” 이에 곰팡이 진드기는 물론 미세먼지 및 각종 오염 물질과 차량냄새제거를 위해 화학성분이 없는 피톤치드 원액을 도입한 킹카워시. 안전한 친환경 제품과 차의 특성에 맞는 자재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자사만의 우수한 광택과 코팅 기술력까지 보유해 탄탄한 기술과 내실을 다져갔다. 이후 2017년 킹카워시는 프랜차이즈로 도약하며 신규 및 단골을 전국으로 확보해 나갔다. “세차업을 하는 분들이 소통하는 인터넷 카페가 있어요. 그곳에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소통을 하고 있는데, 당시 노출된 것만 한 달에 약 100여 명이 출장세차 창업을 하고, 또 폐업하더군요. 같은 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컸습니다.” 무점포창업은 소자본으로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점포가 없어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다반사다. 특히나 개인 창업자는 대부분이 영업력이 약해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고.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수익성과 생존율 또한 유지하기 힘든 게 세차업이라는 홍 대표. 어려운 고비를 맞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카페에서나마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그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맹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킹카워시의 점주님들은 23세부터 60세까지 계십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창업을 하고 계세요. 현재 여성 점주님도 계시는데, 최근에는 여성예비창업가들의 문의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남녀 할 것 없이 꼼꼼한 성격을 갖춘 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잘 맞지만,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과 강습을 완료해 어려움 없이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이어 주기적으로 본사에서 해당 지역의 가맹점을 방문하며 단체 메신져를 오픈해 실시간 피드백을 지원하는 킹카워시. 매년 2회, 세미나를 개최해 가맹점과 기술 교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든든한 사업파트너로 가맹점과 상생하며, 자동차 내 외장 관리 서비스를 선도하는 우리나라 1등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끝으로 차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 및 드론과 같은 Industrial Cleaning Service (산업용기기세척)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히는 홍지훈 대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그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1079]
    • 경제
    2019-09-23

문화 검색결과

  • 진주냉면과 효종갱, 침도를 복원해온 식생활문화연구가! (주)닥게리와 세계무대 진출을 꿈꾸다
    우리나라를 알고자 하는 열풍이 한식에까지 뻗어 세계화에 도달했다. 한식의 소비가 증가했고, K-푸드라는 말도 생겼다. 이는 곧 우리의 문화를 더 가깝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미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식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시키고, 그에 따른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식문화의 뿌리를 이해하고 이를 조화롭게 접목해 나가는 것이 ‘K-Food’의 진정한 성장이 아닐까. 여기, 50년 동안 한국 식생활 문화의 스토리를 정립하고 음식을 복원해 온 이가 있다. 문화인류학과 역사학, 사회학 등 방대한 자료를 치밀하게 분석해 이론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음식문화를 이야기해 온 인물, 김영복 회장의 이야기다. ‘음식의 맛은 주관적인 취향일 수 있지만, 식문화는 한 민족의 거대한 역사를 담고 있으며 우리 전통의 자산이자 무형의 가치’라며 김 회장은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_김정은 기자 김영복 회장이 식문화를 연구한 지는 이미 50여 년이다. 해병대를 제대한 후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반세기 동안 해왔지만, 식생활 문화연구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를 꼽을 수는 없단다. 음식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 식문화에 매료돼 깊은 연구를 하면서부터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스토리가 제대로 정립이 안 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고. 그때부터 식문화 연구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고서를 찾고, 자료를 모으며 지금까지 720가지의 음식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고 하니 이만하면 김 회장에게 식생활 문화 연구는 ‘업’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된다. “식문화의 영역은 단순히 영양학과 조리학, 가공학이 아닌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의미를 지닙니다. 한 개인과 사회가 소비하는 음식을 보면 그 사회가 처한 환경이나 슬픔, 기쁨 그리고 역경과 고난이 드러나기도 하지요. 때문에 다른 민족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식생활문화는 민족의 거대한 역사와 전통의 큰 자산임에도 점점 그 의미가 희미해져 가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식문화를 연구해 온 이유도 우리 음식에 대해 논할 때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싶었습니다.” 50여 년간 720가지 음식 이야기 만들어 진주냉면ㆍ효종갱 · 침도 등 30여 가지 전통음식 재현 음식 칼럼ㆍ방송 출연으로 식문화 알리며 일본과 중국, 미국 등 국제행사를 통해 한식 세계화에 기여 180㎝의 훤칠한 키와 당당한 풍채, 남다른 패션 감각까지.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전해지는 김영복 회장의 첫인상. 올해 74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인터뷰 내내 보이는 여유로움과 위트, 마주 앉은 사람을 배려하는 매너까지. 집무실을 가득 채운 상당한 양의 책과 소품,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까지도 그의 분위기를 똑 닮았다. “제가 연구를 시작할 초창기엔 식문화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배울만한 곳도 없었고,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때도 아니었으니 고서를 찾고자 헌책방이나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었죠. 실제 조리하는 과정을 보고자 할 때는 수소문 끝에 향토음식을 만드는 할머니나 아주머니들을 찾아 나서기 일쑤였고요.” 지난 50여 년간 720여 건의 한식 스토리를 정리해 온 김 회장. 그가 풀어낸 음식 스토리는 방송을 통해 자문하거나 출연해 역사와 유래를 중심으로 식문화를 재조명하면서 우리 음식의 가치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방송뿐 아니라 여러 매체에 연재한 맛 칼럼 중 ‘김영복과 떠나는 향토 음식 순례’와 ‘음식과 문화’ ‘사라진 우리의 맛’ ‘김영복의 이야기가 있는 음식 여행’ ‘참살이 여행’ ‘대를 이은 맛집’ ‘숟가락을 들기 전’ 등의 맛 칼럼은 독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또 2000년부터는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일본과 중국, 미국의 9개 도시를 다니며 한식문화 강좌와 한식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으며 한식의 멋과 전통 그리고 맛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리는 국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민간 외교에도 기여해 왔다. 경남대 산업대학원 교수직과 BBQ 계열 글로벌 푸드아트 전문학교 이사장, 서울관광호텔 직업전문학교 이사장으로 역임할 때에도 음식을 복원하고 개발하는 일에 몰두해 온 김 회장. 지금까지 재현한 전통음식은 30여 가지가 넘는다. 그중 사라졌던 ‘진주냉면’도 1999년, 그의 손에서 다시 빛을 봤다. “북한평양출판사가 펴낸 ‘북한 민속전통’ 책을 읽고 조선 냉면 중 최고는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길로 진주에 내려가 하루에만 5~7그릇씩 냉면을 먹으며 사라진 진주냉면의 맛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지요.” 진주냉면 기술자 3명을 찾아가 공통된 맛을 추려내 오늘날의 진주냉면을 복원시킨 그. 2005년에는 황덕이씨와 함께 진주냉면을 재현해 상품화에도 성공했다. 그 음식이 바로 진주 하연옥에서 맛볼 수 있는 ‘진주냉면’이다. 김 회장이 재현한 대표적인 또 다른 음식은 효종갱(曉鐘羹)이다. 문헌을 통해 조선의 배달 음식인 효종갱을 알았다는 그는 조선 후기 1925년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에서 경기도 광주성 내에서 먹은 배춧국인 ‘효종갱’이 나온다고 전했다. “경기도 광주 마을에서 항아리에 효종갱을 담아 한양 양반집으로 배달했지요. 효종갱은 높은 벼슬의 양반들이 연회를 마친 후 술에 시달린 속을 다스리기 위해 시켜 먹던 최초의 배달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문화의 역사적 스토리를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 그는 이어 복숭아물김치(침도)를 재현해 KBS ‘도문대작’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진주칠보화반과 진주헛제사밥, 해주비빔밥, 무술주, 흑삼계탕, 구선왕도고, 꿩짠지, 어육김치가 그의 손에서 재현됐다. 교수로 재직했던 2005년에는 시장에 파는 떡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한 후 한양대학교와 경남대학교에 떡 연구 과정을 등록해 영양 떡을 중점으로 상인들에게 교육했으며 오늘날 천연색소로 만든 떡의 시초를 열기도 했다. 닭가슴살 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주)닥게리 설립 닥살냉면과 닭살 육전을 비롯, 닭요리만 30여 가지 이상 개발해 유통 후학 양성을 위한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열어 “우리나라 외식업계는 식당은 많지만, 메뉴로 차별화된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테리어나 마케팅에 대한 투자만 늘고, 정작 음식은 카피하거나 모방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매우 안타까워요.” 외식산업의 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닭가슴살 요리 전문 프랜차이즈인 (주)닥게리를 설립해 청도에 본사를 연 김영복 회장. 여기서 ‘닥게리’는 닭을 가두어 기르는 어리를 이르는 전남 방언이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안 된 때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맛도 맛이지만 재료에서 오는 이색적임도 호기심을 자극할만하다. 흔히들 닭가슴살은 퍽퍽하기 때문에 면 역시 뚝뚝 끊어질 것이라 예상하지만 면발이 쫄깃하다는 게 이곳의 비법. 50년 동안 한국의 음식을 연구한 식생활 문화연구가 김영복 회장의 노하우가 집약된 메뉴다. 그래서인지 김 회장이 출시한 메뉴라는 것을 알고 찾아오는 이들도 부지기수. 음식에 대한 그의 신념은 이미 많은 이들에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중간 정도의 탄성을 가진 면을 개발하는데 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닭가슴살을 이용해 면을 개발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닭 소비량이 10억 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중 날개와 다리는 인기가 높아 금방 소진되지만, 닭가슴살은 40%에 그친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닭 소비가 높아질수록 닭가슴살의 재고도 쌓인다는 통계를 보았습니다. 물론 닭가슴살을 활용한 반려동물 식품이나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상용화되고 있지만 퍽퍽하다는 이유로 즐겨 먹는 식품은 아니지요. 때문에 맛있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닭가슴살을 만들어보고자 다양한 요리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1인분에 50g 정도의 닭가슴살이 들어가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깊고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다. 육수 역시 쇠고기를 쓰는 평양냉면과 달리 닭을 고아서 농축 시켜 구수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고. 냉면 위에도 닭가슴살 육전이 올라가는데 사람들은 이게 또 별미라고 입을 모아 호평한다. 이 기세에 힘을 얻어 닭가슴살 육전만 따로 메뉴가 편성되었을 정도. 이어 4계절을 겨냥해 칼국수와 떡국, 닭곰탕 등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식품공장을 설립해 닭을 재료로 만든 30여 가지 음식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온라인 매장까지 오픈 예정 이라고 하니 닥게리의 염지 비법이 첨가된 닭가슴살과 닭가슴살 육전, 칼국수는 택배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닥게리는 천안역점 개설과 함께 서울 잠실, 수원 경기대후문, 부산연제구 연산점 개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식당의 성격에 맞는 닭가슴살 요리를 납품해 13개의 MP(Matching Partner) 점과 파트너를 맺고 있다. “제가 73살에 닥게리를 창업했습니다. KFC 회장이 62살에 창업을 했다고 하니, 어쩌면 제가 더 큰 용기를 낸 것이 아니겠습니까(웃음). 물론 고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힘차게 달려온 이유는 젊은 친구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착한 기업,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회와 세계에 봉사하는 기업을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루지 못한다면, 제 뒤를 이어 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후진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50년 동안 한국의 식생활 문화를 알려 온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김영복 회장. 이어 자신이 익힌 학문과 방대한 자료들을 연구할 후학 양성에도 뜻을 품고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앞으로도 ‘살아가는 삶’을 위해 달려갈 것이라는 그의 열정을 주간인물에서 응원한다. [ 약력 ] •現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現 ㈜닥게리 회장 •경남대학교 산업대학원 초빙교수 •전국직업전문학교협회 회장 •서울호텔관광전문학교 이사장 •BBQ 계열 글로벌 푸드아트 전문학교 이사장 •KNN, SBS 창사특집방송 진주냉면 2000년 •KBS 추석특집 도문대작 2008년 •KBS 한국인의 밥상 - 자문 및 전문가 출현 •KBS 밥상의 전설 고정출현 •2000. 일본 오사카 ‘마당’ 초청 재일교포 요리사 교육 •2000. 사라진 진주냉면 재현(KBS, MBC, SBS 방송) •2004. 하이 서울 축제 전통음식 전시 •2005. 미국 뉴욕 한가위 축제 떡 퍼포먼스 •2006. 미국 뉴욕 ‘한국 음식 강연 및 전시회’ •2007. 국회 떡 세계화 작품 발표회 주관 •2007. 농림부 축산안전물 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장 •2008. 미국 뉴욕 뉴욕총영사 유엔외교사절 초청만찬 주관 [1106]
    • 문화
    2020-12-09
  • “마침표 없이 쉼표로 나아가는 시인•시낭송가가 되겠습니다” 내•외면이 모두 아름다운 그녀, 송미숙 시인과의 만남
    작은 소녀는 책읽기를 좋아했다. 비슷한 걸 써보려고 끄적이기도 하고 읽은 책이나, 다녀온 곳을 떠올리며 생활에서 느꼈던 것들을 간간이 글로 남겨보기도 했다. 화장품 회사에 입사해 교육 파트에서 20년 근무하고, 대리점 피부샵 운영 4년, 이미지메이킹 강사 활동 10년을 이어가며 바쁜 세월을 보내면서도 삶의 한 귀퉁이에서는 회사에서 매월 발행하는 사보를 담당하고, 틈만 생기면 습작을 하며 ‘글’에 대한 갈증을 풀어냈다. 남편과 주고받은 연애편지, 입대한 두 아들에게 신병시절 훈련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보낸 편지는 그녀의 소소한 행복이었으며 문학적 소통이자 창구였다. _김정은 기자 송미숙 시인은 늦깎이 등단한 신인 시인이다. 단아하고 고운 외모에서는 쉽게 상상되지 않는 찡한 울림과 깊이가 있는 글로 주요 문인협회 등에 많은 작품이 당선되며 주목받는 인물이다. “청주시문학협회에 입단 후 주변의 권유로 일곱 편의 작품을 냈는데 모두 당선되었어요. <아버지의 등>이라는 시는 청주시문학협회와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에 등재되고 <대천항연가>는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홈페이지에 기재되었는데 국립중앙도서관에 영구적으로 보존된다고 하니 영광이 아닐 수 없지요. 저에게 이런 꿈만 같은 일들이 생기니 너무너무 행복하기만 해요. 낙서하는 것을 좋아해서 끄적거리던 글로 시인이라는 직함을 얻게 되니 솔직히 감사하면서도 겁이 나기도 합니다(웃음).” 지난해, 2019년은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해였다. 허난설헌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시와 소리 전국대회, 문학낭송대회 은상, 그리고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함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시니어유니버스 표지모델로 선정돼 1년 동안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꿈만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전국 미인대회 수상자로서 지역 모델들과의 교류가 아쉬웠던 그녀가 74년 역사를 가진 충청일보에서 주관한 시니어 유니버스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이 같이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 재주 많은 그녀는 시낭송 1급 자격증을 보유한 멋진 목소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저에게 시는 심장의 화살을 뽑는 일이라면 시낭송은 심장의 노래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시낭송에 푹 빠져들어 듣고 보는 이들의 넋을 놓게 만드는 그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미인대회 출신이면서 제대로 무대체질이다. 22살 때, 충청일보 기자와 대전에 위치한 한 미용실 원장의 추천으로 미스코리아 미스충남선발대회에 출전해 예선에 통과하기도 했는데 집안의 반대로 본선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교사셨어요. 보수적이셨지만 늦둥이 딸이었던 저를 너무나 이뻐해주셨죠. 어릴 적부터 배앓이가 심해서 중2 때까지 아버지가 업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하게도 아버지의 등에 업혀있으면 배앓이가 괜찮아지더라고요. 그 때를 생각하며 탄생한 시가 바로 <아버지의 등>입니다. 미스충남선발대회는 아쉽긴 했지만, 원망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 젊은 날 한 페이지의 추억 정도로 남겨두었죠.” “고1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한 뼘 더 자란 것을 느꼈다”는 그녀는 “받기만하고 해드린게 없어 ‘아버지’만 떠올리면 마음 한편이 아련해진다”면서 “가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더욱 아버지가 그립다”며 절절한 부정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시에는 아버지, 어머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세월이 흘러 또 한 번 큰 도전을 했다. 그녀의 못다 이룬 꿈을 아쉬워하던 큰아들의 권유로 2017년, 월드미세스코리아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 오랜만의 긴장과 설렘으로 가슴 떨렸지만, 불과 보름을 앞두고 구안와사 초기 증상이 오며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치료에 집중했지만, 스스로 만족되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미소에 속이 상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미(美)’를 수상하며 선전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어 도전한 서울궁중코리아에서는 ‘진(眞)’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자신감 회복에 성공했다. 청주시문학협회 회원,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회원, 세종시낭송인회 회원, 윤동주 세종시지회장이자 시인, 시낭송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송미숙 시인. 뿐만 아니다. 대전에서의 재능기부와 함께 실버브레인 교육 1급지도자로 노인들을 위한 치매예방 교육과 시낭송 수업을 하는 한편, 세종시 자율방재단 봉사 임원으로 지역 봉사에도 열심이다. 한복 모델, MC 등 팔방미인으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시인들의 작품을 더 많이 낭송하고 싶다”는 그녀는 “어르신들을 위해 시어니선발대회를 개최해 멋진 드레스를 입은 모습도 뽐내보시고 워킹도 배울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는 조금 쉬어가면서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합니다. 60세에는 개인 시집을 출간해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변화와 도전은 이제 제게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유익한 활력소이자 필수품이지요. ‘틀’을 깨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침표 없이 쉼표로 나아가는 시인이자, 시낭송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해요(웃음).” 아버지의 등 미송 송미숙 님이시여, 당신이 그립습니다 어릴 적 배앓이가 심할 때면 늘상 업고 주무시던 나의 아버지 그토록 심하던 배앓이도 아버지 등에 업힐 때면 스르르 잠이 들곤 했습니다 낮동안 지쳐 있던 몸을 잠시라도 쉬고자 내려놓으실 때면 심술궂게도 다시 아파했던 철부지 딸 그래서, 당신은 지친 몸으로 밤새 저를 업고 주무셨고 저는 그 따뜻한 아버지 등에서 편히 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 세월의 배앓이는 지금도 그칠 줄 모르고 기댈 곳 없는 허전함을 그리움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당신을 등에 업을 수 있는 세월의 무게가 되었는데... 그런 당신이 그런 아버지의 따뜻했던 그 등이 가슴 저리게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1088]
    • 문화
    2020-02-05
  • 고객 만족도 100%를 지향하는 컬러&이미지 전문 교육 기관- 베리수컨설팅
    여자들의 더 예뻐지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다. 이제는 남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말하는 ‘예뻐진다’는 의미는 TV속 연예인이나 인형처럼 자신의 얼굴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퍼스널 컬러의 개념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 퍼스널 컬러란, 말 그대로 ‘나만의 색’이라는 뜻이다. 각자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으며 특히, 메이크업과 의상 선택에는 퍼스널컬러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주간인물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체 색깔과 얼굴의 형태 그리고 신체와의 인과관계 등을 분석해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는 전문 컨설턴트를 만났다. 바로 베리수 컨설팅의 김혜승 대표가 그 주인공.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는 물론, 나의 선호색과 다양한 컬러까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지금 김혜승 대표를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나만의 색을 찾기 위해 퍼스널컬러 진단이 필요하지만, 개인의 색에만 가두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즉 컬러 진단을 받고 색 선입견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따라 본인의 베스트컬러와 선호하는 컬러를 효과적으로 배색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리수 컨설팅의 퍼스널 컬러 진단은 단순히 색을 정해서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색의 3속성인 명도와 채도, 색상의 이치에 맞춰 신체의 색깔과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 이를 증명한다. 이어 600여 개의 메이크업 용품과 컬러별 의상, 신발, 액세서리가 이곳에 준비되어 있는데, 이는 고객이 나만의 컬러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메이크업 프로그램이나 스타일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으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되는 퍼스널 컬러 진단 중 1시간 이상이 ‘나만의 스타일 컨설팅’을 위한 시간일 정도. “퍼스널컬러 진단을 이벤트처럼 당시에만 즐기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거나, 색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 사례가 가장 안타까워요. 따라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컬러 활용법을 통해 교육원의 다양한 제품과 고객이 가져오신 제품을 함께 발색해보고, 스스로 컬러 이미지에 맞게 제품을 군집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색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조화롭게 배색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고요. 자신이 선호하는 색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으면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믿고 쓸 수 있는 색도 추가해 드리는 겁니다.” 이를 응용해 메이크업에 적합한 색조 화장품을 추출할 수 있는 메이크업 컬러 키트 개발에도 몰두할 계획이라는 김혜승 대표. 자신의 소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009년 부산에서 시작된 전문가 양성교육의 첫출발이 이제는 컬러/이미지 전문교육기관 베리수컨설팅으로 탄탄히 자리 잡았다. 2017년 베리수컨설팅을 오픈하면서 울산/부산/창원/김해/포항/대구/경남/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교육 수강을 위해 베리수컨설팅을 찾고 있다. 10여 년간, 퍼스널컬러 컨설턴트의 역할과 이미지 컨설팅의 교육자로 자신의 위치를 다져온 김혜승 대표. 동안 외모도 시선을 끌지만, 35세의 나이에 탄탄하게 이뤄 온 그의 경력과 이력이 놀랍다. “과거 공부에는 흥미가 없는 학생이었습니다(웃음). 활동적이고, 남을 꾸미는 일이나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미용에 관심이 많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미술에도 소질이 있었던 그는 입시미술을 준비해 중앙대학교 조소과를 진학했다. 덕분에 해부학과 골격분석, 신체에 대한 이해를 배울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는 김혜승 대표. 지금은 그때의 모든 게 감사하지만,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고.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는데 이력서에 기재할 내용이 없더군요. 40여 곳의 취업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죠. 크게 낙담하고 있던 찰나, 제가 모셨던 대표님이자 존경하는 스승님의 도움으로 이미지 컨설턴트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15년 전, 국내에 이미지 컨설팅에 대한 개념을 확장해 온 인물, ‘다흰그룹’의 오너이자 김혜승 대표의 언니다. 그의 가르침과 독려로 이미지 컨설팅 교육을 받아 온 김 대표는 8년간 전임강사에서 원장으로 승격되는 등 기업과 기관, 대학에서 강의하며 차곡히 실력을 쌓아 베리수 컨설팅을 창업하며 컨설턴트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전문가란 한사람의 인생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라는 김혜승 대표. 그의 철학과 소신은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는데 큰 장벽이 있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제대로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는 게 전문가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꾸준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리수 컬설팅의 전문가 교육과정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도 단기적인 학습은 지양하며 4명 이상의 수강생을 받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누군가를 진단하는 일은 위험한 일이에요. 때문에 저 역시 전문가 교육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수강자가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와 역량에 따라 수업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수로 정원을 받는 이유이고요.”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통해 색감과 색인지 능력을 향상, 다양한 교구와 실전 컨설팅을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는 것도 베리수 컨설팅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실무경험이 많은 김 대표의 노하우는 실전에 필요한 교육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역에서 활동 중인 미용인들이 주로 수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의 정보는 베리수컨설팅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매달 이미지 컨설팅을 위한 주제를 선정해 무료교육을 진행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김혜승 대표. 전문가 양성에 집중하며 토탈 뷰티 전문 플래그 숍[flag shop]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베리수컨설팅 대표 •미국)AICI국제이미지컨설턴트협회 KB CHAPTER 수석부회장 •한국퍼스널이미지컨설턴트 협회 이사 •NPO일본컬러리스트 자격시험 감독(NPO 어드바이저 자격) •前)한국산업인력공단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자격시험 감독(2012) •부산대학교 의류학과 디자인전공 석사 수료 •ubc 8시 프라임뉴스 - 이산하의 즐거운 주말(퍼스널 컬러) 출연 •Research and Development Of KOSCOTE-based Personal Color Diagnostic Fabric. - 대한민국 최초 퍼스널컬러 진단 천 개발 검증 논문 국제 학술지 기고 •ICCT 2013KOREA CONVERGENCE SOCIETY •㈜비제이글로벌 원더허리케인 운동기구 - 제품 컬러 어드바이저 [1084]
    • 문화
    2019-12-09
  • 경남 최초 도자기 교육기관, 김해 대청계곡길의 문화 활력소가 되다
    고운 도자기의 선을 따라 흐르는 작가의 섬세한 손길. 물레를 돌리는 작가의 손끝에서는 아름다운 예술혼이 피어난다. 김해 대청계곡의 맑고 청아한 소리처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지역사회에 맑은 울림이 되는 곳이 있다. 100여 평 규모의 교육 시설과 커리큘럼으로 경남 최초 교육청등록기관으로 인증된 도자기예술창고가 바로 그 주인공. 도자기를 생활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반, 취미반부터 전문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도자기공예기능사반까지……. 이에 주간인물은 도자기 예술의 문턱을 낮춰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김정은 기자 울창한 산림과 시원한 폭포수가 흐르는 김해시 대청계곡길. 자연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명소답게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손꼽히는 이곳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 경남 최초 도자기 교육기관이자, 365일 24시간 문이 열려있는 곳, ‘도자기예술촌’의 이야기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100여 평 규모의 도자기 교육장이기도 하지만, 공방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대청계곡의 경관은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전체 그림만 봐도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공간. 하물며 공방 내·외부에 전시된 각양각색의 도자기 작품들의 고고한 자태는 또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한참을 여기저기 구경하기 여념이 없는 취재진을 향해 최명원, 박현서, 전현선 대표는 온화한 미소로 따뜻한 차를 권했다. “취미생활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체험활동을 넘어 디자인과 기술을 더욱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분들이 늘면서 기능사에 도전하는 수강생도 많은 추세에요. 하지만 도자기공예기능사 시험의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기뿐 아니라 이론 교육도 전담해 촉망받는 도예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청 산하의 도자기학원으로 개원했습니다.” 도가기공예기능사 시험은 실기뿐만 아니라 이론까지 갖춰야하는 고난도의 시험이다. 하지만 시중에 출간된 교재가 없기 때문에 필기 합격률이 30%에도 지나지 않는다고. “저희 역시 기능사를 준비할 때 어려움이 많았어요. 교재가 없으니, 데이터 수집부터 자료를 모으는 것에 몰두했죠. 지금도 그때부터 보유해온 학습 자료와 시험장에서 직접 수집한 자료로 수강생들과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1년에 한번, 서울과 담양에서 치러지는 도자기공예기능사 시험에 매년 응시하고 있다. 이미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했지만, 수강생들의 합격을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교육장에서도 시험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과정 과정마다 세세한 작업이 필요해요. 시험의 합격 여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우리 수강생들이 탄탄한 기초 실력으로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실전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웃음).” 수강생의 개성과 특성 표현하는 ‘열린 교육’ 세 작가의 뚜렷한 작품 세계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도약 기능사반뿐만 아니라 취미반과 체험학습반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도자기예술창고. 김해에 위치해 있어 주민뿐만 아니라 창원, 양산, 부산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단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교육장과 시설로 시간대별로 2~30명의 아이들과 각종 단체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손 물레 사용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들의 능숙한 가르침으로 모양을 잡는 도움을 받으며 체험자의 취향에 맞는 도자기가 완성된다. 아이들의 일일체험 수업에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곁에서 마무리 손질까지 돕고 있어 부모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높다. 이후 건조, 초벌, 재벌의 과정을 거쳐 잘 구워진 도자기는 2주 뒤 완성품을 받을 수 있다. 웅진씽크빅의 제안으로 협업하게 된 ‘놀이의 발견’ 앱을 통해서도 도자기예술창고의 수업을 신청할 수 있으니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다. 촉촉한 진흙의 기분 좋은 촉감을 느끼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도자기 작품을 만드는 즐거움에 흠뻑 빠진 아이들. 이어 집안일에 지친 주부들이 새로운 활기를 찾는 모습까지. 그런 그들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세 대표는 매주 수요일,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까지 어어 오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도자기에 푹 빠져 있는 세 사람의 눈은 그들의 작품처럼 반짝인다. 국가기능사 물레반을 총괄하고 있는 최명원 대표는 어릴 때부터 동경해 온 도자공예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6년 전, 미술을 전공한 딸의 영향으로 도예가로 활동하게 된다. 잠자는 시간 외에는 흙을 만졌다는 그는 트임 항아리와 같이 작업과정이 까다로운 고난도의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성공률이 낮은 작품을 완성할 때 만족도가 크다는 최 대표. 얼마 전 국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전현선 대표의 작품은 도자의 선에 중점을 둔 섬세한 모양이 특징이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학도답게 디테일하고 꼼꼼한 완성도를 자랑하는데, 이러한 그의 색깔은 작은 소품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물레와 수작업, 기능사반을 전담하고 있는 박현서 대표는 세련된 자태의 생활자기 작품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주부였다는 그는 5년 전 도예수업을 수강하면서 흙에 매료되었다고. 그의 작품은 실효성을 높인 작품이 특징이지만, 감각적인 디자인의 고급스러운 작품으로 공방을 찾는 많은 여성에게 인기 작가로 통한다. 보통 공방은 강사의 작품 성격에 따라 수강생들의 작품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수강생들의 작품은 그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결과물만 보아도 누구의 작품인지 가늠할 정도다. “무조건 같은 모양을 똑같이 구현해 내는 작업은 지양하고 있어요. 수강생의 수준 향상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고 그들이 가진 감성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을 서포트하는 것. 그것이 저희의 교육 목표니까요(웃음)” 수강생들과 함께 각종 대회와 전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우리나라 도자기의 품격을 널리 알리고 있는 최명원, 박현서, 전현선 대표.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이 되고자 매년 공방에서 음악회와 프리마켓을 열기도 하고 공방 화장실을 개방해 관광객들의 편의까지 제공하고 있다. 도자교육을 넘어 지역민들이 문화적 향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된 ‘도자기예술창고’. 그들의 열정을 응원한다. [1077]
    • 문화
    2019-08-19
  •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북성미인' - 김사임 북성미인 대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의 거리 대구 중구 북성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열심히 길을 걷는 이들부터 ‘대구 중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에 나선 관광객까지 심심찮게 만나는 이곳에 화제의 장소가 생겼다. 바로 북성미담이 그 주인공. 공유공간으로 작가들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북성미담’도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이곳에서 제조 되고 있는 꽃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브랜드 ‘북성미인’ 역시 심상치 않은 향기를 풍긴다. _김정은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세월의 흔적을 되짚으며 걷는 것이 매력적인 대구 경상감영.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 산책로의 사연을 지나다 보면, 현대적 감성과 특유의 낡은 멋을 풍기는 적산가옥 한 채가 등장한다. 푸른 정원을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눈에 띄지만, 꽃으로 만든 차와 향수, 화장품, 막걸리까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월의 더께가 묻어있는 건물이지만, 적산가옥만의 특색 있는 형태와 멋이 마음에 들어 3년 전 창업한 ‘북성미담’을 이곳으로 이전했어요. 마을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꽃차와 가죽공예, 천연염색, 생활자수, 패브릭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문화 공간이자 ‘공유 공간’입니다. ‘북성미인’도 이곳에서 제품을 제조·생산해 출시하고 있어요.” 북성미담과 북성미인이 창업한 배경에는 북성로 사람들의 배려와 도움이 컸다고 한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놀이가 일이다'라는 생각을 공유하는 '북성로 뽀로로파' 모임을 만들게 되었고, 그들의 재능과 뜻을 모아 만든 브랜드가 '북성미인'이라고.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소소한 모임은 어느새 어엿한 회사 상호로 바뀌면서 ‘북성미담’으로 성장했다. 북성로 주민들과 함께 만든 따뜻한 이야기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유기농 블랜딩 꽃차 세상의 모든 연결고리 ‘북성이음주’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한 브랜드를 목표로 유기농으로 재배한 꽃으로 차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북성미인’을 창업했다는 김사임 대표. 재배부터 꽃차 제조까지, 모두 정성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 꽃차뿐만 아니라 디저트와 막걸리, 화장품, 향수까지 출시하며 꽃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시작은 무엇일까. “경북 청도에 농장을 마련해 감잎차 제다(製茶)를 시작으로 입문했습니다. 감잎차도 물론 몸에 좋지만, 단일 품종의 단조로움이 제게는 크게 흥미롭지 않았어요. 우연히 꽃차를 접하게 되면서 향, 맛, 색의 조화로운 삼미(三美)의 깊은 매력에 빠지게 되었죠(웃음).” 재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향과 맛 개발에도 주력해 온 그. 블랜딩한 꽃차를 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궁합이 잘 맞는 몇 종류의 꽃을 블랜딩하여 북성미인 꽃차를 만들고 있어요. 때문에 많은 종류의 꽃이 필요해 꽃차인들 끼리 3년 전부터 협동조합을 만들어 서로에게 필요한 꽃을 조달하고 있어요. 꽃의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건강하게 키운 꽃을 서로 보급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지역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이기에, 대구나 경북이 고향이 아닐까라고 으레 짐작했지만, 취재진의 예상은 빗나갔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년 전 대구로 내려오면서 지역의 정서와 문화에 매료되었다고. 이어 대구에 정착하면서 김 대표는 목표가 생겼단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후 사회생활도 했었지만, 결혼과 동시에 경력과 단절돼 아쉬움이 컸어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과거를 되짚어 보며 무엇이든 배우러 다녔어요.” 이후 발효식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폭넓은 지식 습득을 위해 대구한의대 식품약리학과에 진학한다. 졸업 후에도 발효에 대한 관심으로 발효식품 개발에 몰두하며 꽃차 개발에도 주력했다. 발효전문가로 명성을 쌓는 와중에도 꽃이 가진 치유 에너지를 통한 힐링 요법을 전파하며 국내 최초 플라워소믈리에로 활동도 이어갔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그의 다음 출사표는 막걸리와 꽃차를 혼합한 ‘북성이음주’로 이어졌다. 북성미인의 ‘북성이음주’는 술을 만들 수 있는 반가공 형태의 제품이다. 팽화 미와 보리를 첨가한 재료와 누룩을 섞어 발효한 혼합발효제, 그리고 꽃차로 구성된다. 이 재료들을 적절히 배합하면 3일 뒤 술이 완성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꽃차와 막걸리의 만남이지만, 내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이렇게 환상의 궁합이 또 없다. “일제강점기에 북성로에는 술집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막걸리를 많이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저희가 막걸리를 만들 때마다 술이 잘 빚어져서 놀랐어요. 그리고 합성감미료를 넣지 않고 막걸리의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꽃차를 활용하게 되었죠. 이후 대구한의대와 산학협력을 맺어 북성이음주를 개발해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꽃차와 만난 ‘북성이음주’는 장 건강과 숙취해소에도 탁월하지만, 차에서 우러난 자연스러운 단맛이 풍미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가공 형태로 만든 이유도 분명하다. 북성로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 없다는 것에 착안,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한국의 막걸리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반가공 형태의 막걸리를 고안해 냈다. 막걸리 다음으로 김 대표가 도전할 제품은 선식이다. 누구나 가볍게 섭취할 수 있는 선식에 식감을 더해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하고 정직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로 나아가며, 지역민들과 수익을 나누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식품제조, 가공업 •화장품제조, 판매업 •대구한의대 산학협력업체 •대구한의대 가족기업 •경북디자인센터 지원사업 •중소기업 지원사업 •북성로 마을기업 •꽃차 협동조합 •MBC 북성로이음주 방송출연 •KBS 라이브투데이 꽃차 방송출연 •대구신문 특집기사 •사회적기업 협력업체 [1074]
    • 문화
    2019-07-05
  • 미술은 공부가 아닌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미적 표현입니다 - 여원 여원아트리에미술학원 원장
    한류 열풍과 더불어 문화산업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면서 일찍이 예체능 계열로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입시 위주의 외우기식 암기 교육은 예체능에서도 안타까운 사례가 되기도 한다고. 때문에 유학을 통해 미술과 건축, 음악 등 예술분야를 전공하려는 이들이 꽤 많다. 외국어 습득은 물론 다양한 국가 출신의 학생들과 학업 교류를 통해 미술 실력을 향상, 글로벌 감각을 키우며 역량을 쌓을 수 있기 때문. 실기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성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겠다. 이에 주간인물은 암기 중심의 그리기에서 벗어나 회화부터 설치, 조각,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는 유학미술 전문학원을 찾았다.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여원아트리에미술학원이 그 주인공. 현역 작가이기도 한 여원 원장은 ‘미술은 자신의 사상과 색깔,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_김정은 기자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작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에요. 미술에 대한 기본기와 자신만의 개성, 창의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학생들이 가진 열정을 뛰어난 재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여원아트리에미술학원의 교육 방침입니다.” 회화, 설치, 조각, 건축, 디자인 등 미술 유학을 전문으로 지도하고 있는 여원아트리에미술학원. 현역 작가의 내공 깊은 직강으로, 일률적으로 찍어내는 보통의 미술학원과 달리 수강생의 색깔과 개개인의 철학, 성향을 파악해 최선의 유학길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학생의 재능과 경험, 동기, 노력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관심사를 살린 독창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대학이나 아트스쿨마다 요구하는 포트폴리오의 형식이 다르므로 지망하는 대학이나 예술, 전공을 미리 정해 놓고 준비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죠.” 현역 작가의 내공 깊은 미술 직강 유학 미술 전문, 다양한 분야의 전공별 프로젝트 자신의 색깔과 목소리를 담아낸 포토폴리오 학생들이 미술로 치유 받고, 즐길 수 있기를 ... L'objet qui parle part 3 ring 2017 Twinkle white book 2012 Landscape with books 2017 여원아트리에미술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교습법이다. 보통은 강사의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주어진 자료를 보고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라 같은 학원 출신은 비슷한 화풍이 많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예술 전반을 이해하고 연구하며 새로운 소재와 미디어를 실험하는 과정을 통해 실력 향상과 감각을 키우고 있습니다. 가령 사회 문제나 세계적인 이슈를 주제로 토론을 한 후 그와 관련된 키워드나 떠오르는 카테고리를 스스로 만드는 거죠. 그리고 원하는 주제를 정한 뒤 평면뿐만 아니라 입체 작업등 다양한 방식으로 본인들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수업을 통해 개개인의 개성을 놓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쉽게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고. 이어 여 대표는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중요한 역량으로 사물의 '물적 특성' 파악과 드로잉이라고 덧붙였다. “회화나 조각, 건축,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 학습에는 사물의 물성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대부분 학생이 드로잉을 할 때 4B연필이나 파스텔, 색연필 등 건식재료를 주로 활용하는데, 연필만 따져 봐도 굉장히 종류가 많아요. 특히나 심의 경도 및 농도, 미세한 색의 차이에도 화면에 표현되는 느낌이 모두 다르죠. 헌데 미술을 하는 아이들이 그것을 표현할 재료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 조각,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는 이곳의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에 활용되는 재료를 찾기 위해 서울이나 타지역을 왕래하는 일에도 스스럼이 없고, 본인의 작품을 완성해 간다는 즐거움을 키우고 있다. 미술을 공부하기보다 창의적이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며 학생들이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커리큘럼을 쌓는데 열중하고 있는 여원 원장. 유학 전문 학원을 개원해 교육자로 걸어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ART BUSAN 참여(여원 작가) “저는 솔직히 미술학원 운영에 관심이 없었습니다(웃음). 작가로서 미술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일을 깊이 고민하던 중 제대로 된 미술교육을 활성화하자는 의의에서 교육자가 되었어요.” 사실 여 원장은 부산예고 출신의 전형적인 입시 제도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미술학도다. 다재다능한 재능을 겸비한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과 건축, 의류 디자인, 애니메이션까지 섭렵하며 작품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대학에 재학할 때부터 대형 입시 미술학원에서 강사를 했어요. 저 역시 입시제도를 겪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형화되고 편협한 입시미술에 회의감은 더욱 커졌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작품 연구를 하면서 우연히 외국 학생들의 미술 교육법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미술교육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학생들이 미술로 치유 받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여원 원장. 나아가 예술분야에 열정과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즘 아이들은 굉장히 섬세하고 정보력도 뛰어나요. 그들의 깊이와 생각을 어른들의 시선과 수준으로 장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 느낀 것들을 사회에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저 역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끝으로 미술학교 설립이 목표라는 그. 대학과 유학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후배들이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미술교육 저변확대에 힘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림을 그리고, 가르치는 일이 늘 즐겁다는 여원 원장. 개인전과 단체전을 꾸준히 여는 현업 작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도 작품전에 몰두하며 미술에 대한 열정을 풀어내고 있는데,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작가가 되겠다고 한다. “제 작업은 자연과 인간, 사물의 관계성에 대하여 서술하고,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공생 공존의 균형이 비틀어진 현실을 인식하고, 진지하게 뒤돌아봄을 권하고 있습니다.” 여 작가의 작품은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조각에서 평면으로, 또는 오브제 등으로 표현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영국 드몽포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합격생 설치 작품 [1072]
    • 문화
    2019-06-07
  • 미술품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 [아트테크 ; 작품 원작자와 미술품 구매고객이 저작권 수익을 나누어 수익을 극대화 하는 현물자산 재테크 프로세스]
    김양금 이사 절찬리에 방영되었던 tvN 인기 드라마 ‘남자친구’.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지만, 감성을 극대화 시키는 장면에 유독 미술작품이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드라마의 흥행만큼이나 화면에 함께 등장한 작품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중 특히 KACPA 소속 조재만 작가의 사진 작품은 드라마 속 영상미를 높인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그 배경에는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성도 있지만, 이처럼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판로를 개척한 한국미술저작권진흥협회(KACPA)의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그간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미술시장에 큰 변화를 견인하고 있는 한국미술저작권진흥협회 영남지부 전인식, 김양금 이사를 만나 국내 미술시장의 작은 변화와 그들의 노력을 담아보았다. _김정은 기자 전인식 이사 “한국미술저작권진흥협회(KACPA)는 한국 미술계의 진흥 및 선진을 위해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뜻을 모아 설립된 단체입니다. 국내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 저작권을 보호하며, 다양한 사업 운영을 통해 작가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로써 작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작가들을 지원하고, 대중에게는 좋은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국내 미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협회의 궁극적인 목적이죠.” 한국 미술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미술저작권진흥협회(KACPA)의 김양금, 전인식 이사. 그들은 국내 미술 작품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오랫동안 작가들과 교류해왔으며,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회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사실 그들의 반가운 인사 보다, 취재진의 시선을 곧장 빼앗은 것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성근, 이주영 화백의 작품. 드라마 ‘남자친구’에 출연한 작품으로 유명한 조재만 작가 등 국내 유수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것. 이 저명한 작가들이 모두 한국미술저작권진흥협회 소속이라니, 그 위상이 한층 더 높아 보인다. 작가는 작품에만 집중, 고객들은 성장가능성 높은 작가의 작품으로 재테크가 가능하도록 탑스텐호텔에 전시된 작품 서울에 위치한 갤러리K 본사에 이어 제주, 광주지부, 그리고 부산 해운대 ‘마리안느 호텔’에 영남지부가 오픈식을 가지며, 2017년 창단 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미술저작권진흥협회. 수십 년 전부터 미술시장의 다방면에서 활동했던 임원들로 구성돼 신뢰가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들이 협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일까.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분들이 문화, 예술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에 미술품을 구입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던 예전과 다르게 그림에 투자하고자 하는 ‘아트재테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지요. 하지만 국내에는 투자가치가 높은 작품임에도 저평가 되고 있는 미술품이 많아 매우 안타까워요. 따라서 협회는 역량 있는 작가를 선별하고 그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좋은 작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술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인식 이사, 김양금 이사, 추미란 이사(좌측부터) 한국미술저작권진흥협회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첫 번째는 ‘저작권 관리대행’이다. 이는 창작물을 만든 사람의 노력과 가치를 위해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으로, 사업적인 목적으로 활용되는 작품의 모든 저작권 수입을 창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예술은 분야별로는 저작권 수입의 편차가 큰 편입니다. 예를 들어 대중음악은 음원이나 편곡 등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수익이 높은데, 미술은 그동안 저작권에 대한 비중이 매우 낮은 형편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 협찬과 가전과 가구, 화장품 등 미술작품과 협업하거나 콜라보하는 사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첨단산업과 만나는 미술 인프라에 주력하고 있고요. 이에 협회는 작가의 저작권을 관리 및 보호하며, 작품에 수반되는 상업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 두 번째는 미술작품을 통해 투자 수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지닌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 ‘아트테크’ 사업이다. 이미 선진국의 투자시장에는 보편화된 재테크로 우리나라 역시 떠오르는 재테크의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협회에서는 작품에 따른 수익 사업을 전개해 발생하는 수익을 작가와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나누어 배분하고 있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미술품 투자는 기존의 투자 상품들인 예금과 적금, 펀드, 주식 등과는 투자하는 방식과 수익구조가 다릅니다. 현물(미술품) 투자로 안정적인 자산 확보와 더불어 저금리 시대에 작가와 저작권 수익을 나눠 투자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으므로 작품에 대한 리서치에 집중하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지요.” 한성자동차에 전시된 작품 2016년 딜로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미술품시장의 수익률은 연평균 10.7%에 달해 이는 미국증시 S&P 지수 8.3% 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영화배우 박준규를 비롯해 코미디언 이용식, 탤런트 이계인 등 방송인들과 운동선수들이 협회를 통해 작품을 구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 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가려내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 협회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KACPA는 미래 수익성이 있는 작가와의 계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돌려드리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검증된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판로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죠. 현재 협회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은 이미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작품성이 뛰어나지만 저평가 된 작가들을 발굴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덧붙여 협회에서는 (사)한국미술협회에서 인증한 작품의 호당(작품의 규격) 가격확인서와 진품인증서를 발급하여 작품에 대한 보증을 책임지는 동시에, 협회를 통해 구입한 미술품은 위탁운영이 가능하도록, 또 온라인 조회를 통해 본인이 소장한 작품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운영에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작가와 대중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김양금, 전인식 이사. 나아가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문화 예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기분 좋은 다짐을 전한다. 쥬얼리, 우산, 쿠션, 넥타이, 그릇 등 다양하게 상품화된 작품들 [1069]
    • 문화
    2019-04-25
  • 나무에 정성을 입히다 - 이영란, 김정현 현우드공방 대표
    최근 목제 소품의 인기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가구에서부터 도마에 이르는 주방용품까지, 상업 공간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목제 소품 배치가 인테리어의 품격을 한층 올려주고 있기 때문. 이에 주간인물은 나무를 잘라 깎고, 다듬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 주방과 생활용품을 선보여 주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공간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울산시 성안동에 위치한 현우드공방이 바로 그 주인공. 우드갤러리와 카페가 접목된 공방도 이색적이지만, 오픈식 작업장에는 오늘도 김정현 대표의 목공 수업이 한창이다. _김정은 기자 나무의 은은한 향과 자연의 따스함이 가득 느껴지는 핸드메이드 목공방 현우드공방. 일반적인 소규모 공방과는 달리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하게 하는 목공예 갤러리와 커다란 창문 넘어 보이는 작업공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저곳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는 찰나, 이곳의 공방장이자 부부인 김정현, 이영란 대표가 봄날처럼 따듯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현우드공방은 나무를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에게 커피를 선물하는 공간이에요(웃음). 누구나 편안하게 들어와 구경하고, 나무 향을 맡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목공방을 기대하며 기획한 곳입니다.” 남다른 감각이 엿보이는 ‘현우드공방’의 인테리어 역시 김정현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데, 그들이 이곳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목공예는 저의 오랜 취미이자 꿈이었습니다. 본업을 하면서 지인들에게 선물로 만들어 준 도마와 목제품들이 우연한 기회에 입소문을 타면서 공방까지 운영하게 되었어요.” 김정현 대표는 본래 건축사업을 영위해 온 인물이다. 본업인 건축 외에도 사진사로도 주목받았으며 목공예는 그의 오래된 취미생활이었다. 이러한 그의 다재다능한 재능은 아마도 나전칠기만 30년을 해 온 공예가이자 예술가인 아버지를 똑 닮은 모양이다. 손으로 만드는 일에는 타고난 재주와 감각을 지녔고, 특히 나무를 다루는 진가는 이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찾기 시작해 SNS에 화제가 되었다. 두 부부는 여느 곳만큼 컴퓨터 활용에도 능통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요청으로 조금씩 온라인 판매로 판로를 열어가기 시작하며 공방을 개설했다. 처음 3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시작했던 공방은 작년 12월 지금의 위치로 확장하며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100% 핸드메이드 목공예 통 원목으로 만든 원목 주방용품, 쓸수록 진가 느껴져 원데이부터 고급반까지 전문적인 목재체험이 가능한 교육장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디자인을 만드는 핸드메이드 목공방 ‘현우드공방’. 그중 이곳의 나무도마는 사용감도 남다르지만, 주방 한쪽을 장식하는 것만으로도 멋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주부들 사이에서는 잇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 쓸수록 진가가 느껴지는 나무도마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 오래 두고 써도 내구성이 강한 도마로 입소문 난 김 대표의 도마에는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일까. “도마뿐 아니라 공방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은 최상품의 나무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무늬가 독특하고 짙은 색상의 북미산 월넛과 향이 좋고 색이 밝으며 무늬가 아름다운 이탈리아산 올리브나무만 고집하고 있어요. 두 나무의 장점은 단단하면서 동시에 탄성이 있고, 광이 많이 나며 묵직한 색감이 좋거든요.” 하나를 해도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김 대표의 감각과 정성이 담긴 도마와 주방용품은 단단한 통 원목을 다듬어 작품을 만들고 건조와 오일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 오래 두고 써도 나뭇가루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비결은, 도마와 트레이, 뒤지게 등 주방용품은 저희 부부가 실생활에서 거칠게 사용해 본 후 제품을 만들어 상용화하고 있어요. 일종의 테스트 과정인데, 소비자분들이 제품의 노예가 되어 힘들게 사용하면 안 되잖아요(웃음). 주방용품 특성상 세제와 물에 노출이 많으므로 가끔 나무에 오일 작업만 해주면 오래 두고 쓰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도마를 포함한 주방용품뿐만 아니라 나무의 자연무늬가 살아있는 우드펜과 감각적인 문양과 색을 입힌 냄비 받침대, 최근 핫한 이슈로 떠오른 우드스피커까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도 좋겠다. 문장 각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답례품이나 기업 판촉물로도 인기가 높다고. 이어 정성을 입히지 않은 제품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며,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챈다며 미소를 보이는 두 대표. 공방과 관련된 이야기에는 한시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한편 현우드공방은 최신 목공기계를 구비해 전문적인 목재체험이 가능한 교육장으로도 많이 찾는다. 고급 공구를 이용해 나무도마와 우드스피커 등 간단한 목공품을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와 원목 의자나 가구 등, 좀 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주목한 점은 상품으로 나온 제품과 동일한 재료지만 더욱 저렴하게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어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 통나무 선택이 가능하고 위험한 기계 외에는 모든 기계를 다룰 수 있도록 김 대표가 가이드하고 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나무로 만든 주방용품은 관리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다. “나무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접하고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는 오늘도 나무에 정성을 입히겠습니다.” [1068]
    • 문화
    2019-04-05
  • “한복을 통해 우리 전통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한복의 아름다운 가치를 담아내는 이름, 하늘빛우리옷 - 김인숙 대표
    30여 년 동안 한복 디자이너로서 오로지 한길만 고집해 걸어온 김인숙 대표. 그는 한복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미학을 바탕으로 한복을 세계에 알리며 문화 교류 역할을 수행해 귀감이 되어 온 인물이다. 우리나라 전통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자긍심을 높여 더욱 나아가겠다는 김인숙 명인의 스토리를 조명해 본다. _김정은 기자 “한복의 선과 색채에는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과 역사의 명맥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한복의 전통성은 살리고, 현대미(美)를 가미해 한복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기여하겠습니다.” 한복 디자이너로서 32년 동안 국내외 저명한 전시회와 패션쇼를 통해 꾸준히 한복의 미를 알려온 김인숙 대표. 2015 한국문화예술인총연맹에서 주최한 ‘문화예술인대상 전통한복 부문 대상’을 수상해 명인으로 선정,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수상에 이어 국제평화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인물이다. 지난날을 떠올리면 고된 기억도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자부심과 배움에 대한 즐거움으로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온화한 미소를 보이는 그. 한복과 땔 수 없는 인연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33년 전 아리랑 한복을 시작으로 한복사업을 영위하게 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젊은 층의 감성에 접근하고자 8년 전 ‘하늘빛 우리옷’으로 상호를 변경했어요. 푸른 하늘색을 연상하게 하는 고운 색을 사용할 때는 ‘하늘의 옷을 지은 것 같다’는 평가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김 대표는 놀랍게도 디자이너 출신이 아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86아시안게임’ 당시 개막식에서 정통 한복이 등장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우리나라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한복의 고고한 자태에 한눈에 매료되었습니다. 한복을 입는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엄청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우리 전통의상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당시 부산의 동구 범일동에서 유명한 사업가로 이름이 알려진 친오빠와 형부의 도움으로 김 대표는 한복사업에 입문하게 됐다. 이전에도 섬유와 의류산업이 활발했던 범일동을 자주 왕래하며 한복과 나름 친숙하기는 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감만으로 한복사업에 도전한 것. “처음 열흘 동안 한 명의 손님도 없이 홀로 가게를 지키면서 ‘아,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낮은 자세로 시장 안 주단부에 인사를 돌기 시작하며 한복 복식에 대한 이론부터 실습까지 전국을 다니며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나이 겨우 28세.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상인들 사이에서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에 후회를 남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배움의 자세를 갖춰 멀리 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충무 누비 반두루마기’가 그의 눈에 띄었다. 정통성은 그대로 반영하되 옷에 놓을 자수를 남다르게 디자인하기 시작한 것이다. “옷은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처럼 팸플릿이나 한복 책자가 없던 시기라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판로가 약했어요. 보이는 곳곳에 사진을 붙여 두거나, 주단부에 부탁해 달아 두었더니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단골이 착용한 옷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이 들어 올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의 옷을 우연히 공항에서 보았다며 외국에서 본인의 치수 정도만 알려주고 여러 벌의 옷을 주문해간 사람도 있었다. “그 고객과의 우정은 끈끈하게 오랫동안 유지돼 보람된 기억으로 남는다”며 그녀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86아시안게임’에 등장한 한복의 고고한 자태에 매료돼 의지와 자긍심을 한 땀 한 땀 새긴 하늘빛 우리옷 국내를 넘어 국제 행사에서 한복의 아름다움 알리다 지금이야 온라인으로 검색만 해도 수두룩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정보지만, 당시만 해도 그 흔한 한복 잡지도 구하기 힘들었던 때였다. 하지만 그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전공서 등을 독파했고, 민속미인선발대회를 비롯해 한복을 입고 출전하는 대회나 행사는 모두 찾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해 앨범을 만들었다. 타 디자이너들의 한복 감각과 흐름을 읽어 내고자 한 것.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인테리어에도 몰두하며 고객과의 관계에 가장 큰 심혈을 기울였다. “유연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고객의 첫인상을 비롯해 피부 톤과 미세한 체형 차이, 그리고 사소한 취향 하나까지도 모두 파악해 옷을 지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한복은 단순히 판매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의복이니까요.” 그의 의지와 자긍심은 한 땀 한 땀 한복에 담기기 시작했고, 야무진 솜씨는 이내 사람들의 눈에 띄어 입소문으로 번졌다. 혼수 보따리를 품에 안고 치수를 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며 주변에서는 디자인과를 전공해 한복을 잘한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이 모든 게 1년 6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성공가도를 달리는 틈에도 김 대표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돈을 버는 것에 전전긍긍하지 않았던 터라, 사업부흥만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복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목표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 더 많이, 더 깊이 한복에 대해 알고 싶었던 그는 원광대학교 한복 복식학과를 지원, 복식과 색채, 문양에 대해 연구하며 정통의 바탕 위에 자신의 한복 작업을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노력과 실력은 국내를 넘어 국제 행사에서 더욱 빛을 내기 시작했다. 헝가리와 러시아, 온두라스, 달라스, 코스타리카, 호주, 캐나다 등의 대사와 그 부인들이 김 대표의 옷을 입곤 했는데 특히 코스타리카 대사와의 인연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코스타리카 대사 내외분의 옷은 제가 해마다 지어드렸습니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지닌 멋진 분이셨죠. 처음 인연을 맺었을 때 대사님께서 연설시 저를 직접 무대에 불러 최고의 의상을 제작해준 디자이너라고 소개해 주셨어요. 덕분에 타임지에 함께 소개되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습니다(웃음).” 김 대표가 지은 한복에 감동한 그는 자국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을 보내기까지 했단다. 또한 그녀는 미세스코리아선발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주목받기도 했는데, 더욱 이목을 끌었던 사실은 ‘하늘빛 우리옷’에서 디자인한 한복을 착용한 후보들이 퀸과 진, 선, 미를 모두 석권했던 것이었다고. 한복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입는 것 민족의 얼·정체성을 지닌 전통 한복을 보전해야 미적인 감성과 철학, 사상이 반영된 한복드레스 진전 이룰 것 이처럼 전통 한복을 통해 우리나라를 알리는 문화 교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온 김인숙 대표는 현대에 맞게 한복이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복 고유 이미지가 심하게 훼손되고 변질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얼핏 보기엔 한복과 비슷해도 엄연히 한복이라 부를 수 없는 옷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지나치게 상업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국적 불명의 퓨전 한복들이 정통성을 훼손하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경복궁과 북촌마을, 전주한옥마을은 관광지로 유명해 외국인들이 자주 찾아 우리나라 한복을 대여해서 입고 관광을 하는데 소위 퓨전 한복이라는 왜곡된 한복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안타까워요.” 우리 것을 지켜야 한류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아니겠냐는 김인숙 대표는 혼례 시 입는 한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했다. “예로부터 혼례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일컬을 만큼 인생의 가장 큰 행사이지요. 헌데 요즘은 웨딩드레스에 비중을 많이 두면서 우리 전통 혼례복의 개념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전통혼례복을 고집하라는 의견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결혼을 통해 기대되는 모든 소망과 기원을 색과 문양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한복의 의미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소재와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복의 착용과 관리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감수한다면 격식을 갖춰야 할 곳에 한복만큼 아름답고 우아한 의복은 없습니다. 한복의 미적인 감성뿐만 아니라 철학과 사상이 반영된 전통을 살려, 젊은 층에게 한복 드레스를 알리는 데 저 역시 앞장서 노력하겠습니다.” 한복의 멋을 다음 세대에도 온전하게 물려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김인숙 대표. 우리나라 전통을 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한복의 산업화ㆍ세계화ㆍ대중화에 아낌없이 노력해 온 그의 다음 걸음이 기대된다. ■ 주요경력 •1988 월간 아름다운 우리 옷 출품 •1989 한국민속미인선발대회 작품 수상 •1990 한국불교방송 한복패션쇼 참가 •1999 부산 가야고등학교 교복 선발업체 선정 •2002~2018 한국미세스코리아선발대회 심사위원 위촉 •2002, 2006 한국미세스코리아선발대회 작품 대상 수상 •2003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우리 옷 연구가 위촉 •2004 여성봉사단체 부산목련회대표 봉사상 •2007 인천 세계의상페스티벌 부산 대표 디자이너 참가 •2007, 2009 인천 세계의상페스티벌 각국 대사 의상 제작(코스타리카, 헝가리, 러시아) •2008 세계 의상패션페스티벌 부산 대표 디자이너 •2008 원광디지털대학을 빛낸 인물 선정 공로패 수상 •2009 사단법인 한지문화진흥회 디자이너 금상 •2009 아태 정상회의 귀빈 두루마기 제작 •2009 한국 전통한복 문화원 금상 •2009 인천 세계의상페스티벌 최우수 디자이너 수상 •2010 전통한복작품대회 최우수상 •2015 한국문화예술대상 명인 수상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수상 •2016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 •2017 국제평화대상 •2018 한국문화예술감사패 [1063]
    • 문화
    2019-01-24
  • 이선영 전자바이올리니스트 / 공연기획사 ‘이즈’ 대표
    전자바이올린은 일반 클래식 바이올린과는 달리, 현을 그으면 브릿지를 통해 나오는 소리를 앰프로 출력해주는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 전자바이올린의 매력은 장르의 제한없이 클래식한 소리부터 각종 이펙터를 입힌 파워풀한 기계음악까지 다양하게 표현해 낸다는 것. 화려한 비트 사운드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무대 매너로 관객과 소통하는 이선영 전자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났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진한 감성을 연주에 담아내는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_김정은 기자 황혜진 기자 깊고 섬세한 연주로 대중들과 호흡하다 현란한 연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연주자, 이선영 전자바이올리니스트는 곡 해석이 어려운 클래식 음악부터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편곡과 현란한 연주 기법을 통해 공연의 성격에 맞는 연주를 선사한다. 그녀의 무대 위 퍼포먼스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카리스마와 진정성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렇듯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그녀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 선곡이나 동작, 표정 등을 정형화해놓지 않는다. 무대의 성격과 현장의 분위기, 관객의 연령, 계층을 고려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연출을 표현해내는 것. 그렇기에 무대에서 전자바이올린을 잡고 연주를 할 때 진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그의 모습이 발현되곤 한다. 바이올린을 통해 관객과 호흡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선영 씨. 관객은 그런 그에게서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관객을 아우르는 따뜻한 마음까지 묘한 매력에 사로잡히고 만다. “무대 위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저만의 철학과 감성, 영혼의 깊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알아주시고 호응해주시는 관객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죠. 오히려 관객들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와 기쁨을 얻는 것 같습니다.” 넓은 장르를 아우르는 전자바이올린의 매력에 빠지다 이선영 씨는 사실 피아노를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입문했다. 중학교 재학 중 본격적으로 바이올린을 배웠지만, 우연히 접한 전자바이올린의 매력에 빠져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자에서 전자바이올리니스트로 전향했다. “클래식 음악은 물론 팝, 영화OST, 재즈,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저만의 편곡으로 표현해 낸다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거기다 대중과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 사회공헌 활동 및 재능나눔 콘서트 등 수많은 무대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을 묻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공연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펼친 무대를 회상했다. “넓은 공연장 한가운데서 저의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지던 순간을 잊지 못해요. 그 순간의 짜릿함, 또한 시민들과 함께 하던 호흡은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이즈’의 대표로 공연기획자로서의 행보 주목 내년 2월, 국제 콩쿠르 유치 계획 밝혀 2001년 설립된 공연기획사 ‘이즈’의 대표로도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이선영 씨. 연주자를 넘어 기획자로서도 활동 중인 그녀의 행보 또한 남다른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실력 있는 국내 연주자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음악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이즈’는 오는 2019년 2월, 국제 콩쿠르를 부산에 유치해 개최할 예정이다. 이 국제 콩쿠르는 파리에서 시작해 베이징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경연회로 이선영 씨는 한국 대회 본부장을 맡고 있다.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기존의 평가 위주 경연 대회가 아닌 참가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연주회를 만드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주회’라고 하면 고전·낭만시대 음악 선율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모습을 상상하곤 하시죠. 일반 관객들에겐 다소 진입장벽이 높은 장르라는 인식 때문에 대중화가 쉽지 않습니다.” 이선영 씨는 “‘클래식 음악’은 격식을 갖춘 장소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편견은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거리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며, “대중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사명감을 전했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좋은 연주를 들려주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그. 관객과 소통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구성하기 위해 매 순간 음악에 대해 고민하며, 국내 현대음악산업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 이선영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그의 열정과 힘찬 행보에 큰 박수를 보낸다. [1055]
    • 문화
    2018-10-19
  • 함승훈 아세안문화원장
    개원 1주년을 맞이한 아세안문화원(ASEAN Culture House, ACH)은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합의에 따라 외교부가 부산시의 협력을 받아 설립한 기관이다. 국내 유일의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아세안 관련 전시와 공연, 영화, 학술・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 정책’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상생 번영의 미래를 공유하고,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지향함에 따라 아세안에 대한 중요성과 아세안문화원의 역할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간 한국과 아세안 간 문화교류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신남방 정책 실현을 위해 뒷받침해 온 아세안문화원의 함승훈 원장을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아세안(ASEAN)은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이라는 뜻으로 1967년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총 5개국에 의해 설립된 국제연합이다. 이외에 기타 5개국까지 총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세안문화원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과 아세안의 국제교류플랫폼이 되는 것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아세안 출신의 다문화가정 이주민과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아세안 관련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비롯해 학술・교육 교류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타 문화원과 달리 아세안 회원국인 동남아시아 10개국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아세안 역외 국가에서도 최초로 설립된 아세안문화원. 그 운영은 외교부 산하기관인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맡고 있다. 아세안 관련 전시와 공연, 학술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 개원 1년간 2만 5000여 명 방문, 한-아세안 쌍방향 국제교류 허브로 자리매김 “아세안문화원은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과 사업으로 설립이 결정 되었습니다. 국내 공모절차를 거쳐 부산이 선정된 이유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국내 아세안 출신 인구 약 37만 명 중 20%가 거주하고,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5개 국가의 주요 도시와 자매결연 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을 고려해서입니다.” 함 원장은 부산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 대부분이 아세안 지역 출신의 어머니나 아버지를 두고 있지만 어머니나 아버지 나라의 문화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문화간 상호 이해를 보다 깊게 하기위해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교류 캠프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아세안문화원은 한-아세안 다큐멘터리와 어린이 영화 상영회, 로봇을 이용한 코딩교육을 통해 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 밖에도 개원 기념과 창설 5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결혼을 주제로 아세안과 한국의 인연을 아름답게 이어가고자 하는 기원을 담은 기획전시 ‘화혼지정’을 비롯해 ‘ASEAN의 사람과 삶' 사진전 등 총 4회의 기획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아세안 국가 및 문화 이해를 돕는 강연과 문화체험, 요리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며 상설전시실에서는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라는 주제로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수・공예품, 의복, 텍스타일 등 4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세안 키친 등 아세안 요리 체험 프로그램은 접수 5분 내에 마감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개원 1주년을 맞아 개최된 놀이로 본 아세안의 전통과 문화, 삶을 조망하는 기획전시 ‘놀이하는 아세안-놀이문화로 본 아세안'은 아세안 10개국의 전통놀이를 선보인다.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사용되는 전통놀이 도구 실물 150여 점이 전시됐을 뿐만 아니라 놀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 애니메이션, 단편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알기 쉬운 ASEAN 나라 이해’ 시리즈에는 아세안 국가별 원어민과 전문가, 그리고 각국 대사관이 함께 참여해 매월 아세안 회원국 중 하나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아세안문화원이 개원 첫돌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도 내실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아세안 국제교류의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문화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세안문화원은 우리 국민들에게 열린 공간입니다. 많이 방문해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실현해 나가는 국제교류 기관 아세안문화원. 지난 1년간 한-아세안 간 문화와 인적, 학술 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쉼 없이 달려온 문화원의 의미 있고 뜻깊은 행보에 감사를 전한다. •現 한국국제교류재단(KF) 아세안문화원장 •前 한국국제교류재단(KF) 투게더사업단장 •前 국가브랜드위원회 대외협력국 전문위원 •前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 [1054]
    • 문화
    2018-10-08
  • 김정호 (사)한국음악협회 울산광역시지회장
    울산시는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 소 공연장과 야외공연장에서 광역단위 최초로 ‘전국창작음악제’를 개최한다. ‘울산예술인총연합회’와 ‘울산시음악협회’, 울산시가 함께 마련한 이 행사는 울산문화의 위상 제고와 더불어 창작음악제를 통해 울산만의 새로운 창작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실시해 당선작과 연주회 형태의 창작곡 경연 대회로 이루어진 이번 음악제는 음악뿐 아니라 미디어 퍼포먼스를 겸한 융합예술의 한 장르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 작곡가 및 연주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기대되며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과 환호를 받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울산에서 개최되는 ‘2018 울산 전국창작음악제’는 음악과 빛의 축제 '울산을 노래하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9월 18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소 공연장, 야외공연장에서 실내악 및 관현악 부문 당선작 발표공연과 축하공연, 현대무용, 퓨전국악, 예술융합 토크 콘서트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행사도 준비된다. 이외에도 ‘미디어 파사드 및 미디어아트의 이해’를 주제로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음악과 함께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겸한 융합예술의 한 장르를 볼 수 있는 이번 ‘2018 울산 전국창작음악제’는 시각과 청각을 함께 움직이는 공연으로 예술과 흥미, 감동이 어우러진 소리와 빛의 향연의 장관을 볼 수 있다. 특히 음악제가 열리는 기간에 울산문화예술회관 본관 정면에 설치될 '미디어 파사드'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 예상된다. '미디어 파사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한 미디어아트를 ‘프로젝션 래핑’을 통해 건물 외벽에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창작음악제의 무대인 울산문예회관 건물의 전체 외벽이 음악과 결합된 최첨단 영상물과 어우러져 다른 음악제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더욱 기대가 크다. “건축물 외벽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인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의 조형적인 구조와 건축미를 3D 맵핑 기술로 영상과 사운드를 가미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화려한 영상 쇼를 펼쳐 보이게 됩니다. 많은 준비와 비용이 소요되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연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 펼쳐질 빛의 향연 미디어 파사드 음악을 중심으로 한 영상과 판토마임 융복합 예술 새로운 창작콘텐츠 발굴 목표 음악과 결합한 미디어 아트로 울산의 랜드마크 되고파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울산의 콘텐츠 개발입니다. 울산하면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를 강점으로 살리면 울산만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힘이 된다고 봅니다.” 울산을 소재로 한 관현악과 실내악곡, 가곡과 합창곡, 그리고 음악이 중심이 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작품을 공모와 위촉을 통해 발굴한 이번 행사는 예술융합 콘텐츠를 개발해 울산시를 문화예술의 도시 이미지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됐다. ICT 기술 관련 미디어를 활용해 지역 음악예술이 미래 신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울산을 뒷받침하고 상생하겠다는 것. 전국 단위 최고의 음악축제인 만큼 음악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와 시민들의 예술 향유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사)울산시음악협회 김정호 회장은 전했다. (사)울산시음악협회는 1973년에 창단, 150여 명의 음악인들의 모임으로 울산시 음악 분야에서 가장 큰 단체로 알려져 있다. 그간 협회는 ‘클래식 음악제’와 ‘한국 가곡의 밤’, ‘시민을 위한 야외 가족음악회’ 등 매년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아 왔다. 2015년 취임 당시 전국 규모의 음악행사 및 국제적 행사 등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 울산에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고 있는 김정호 회장은 “몇 년 동안 울산음악협회 회원들과 더불어 지역 예술인들, 울산시 관계자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노력의 결실이 이루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계명대학교 음악대학원을 졸업하고, 울산음악교과연구회장 등을 역임한 김정호 회장은 창우 회 작곡 콩쿠르 대상과 부산일보사에서 주최한 부산 현대음악제 관현악 부문 입상, 울산광역시 교육감 표창, 울산음악협회 올해의 음악가상 등을 수상한 뛰어난 음악가로 조명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중 울산을 주제로 작곡가 협회와 시인들, 지휘자 나영수 교수와 협업한 ‘울산의 노래’ 작품은 남다른 애정으로 남아있다고. “울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립합창단에서도 연주될 정도로 작품의 우수성이 입증돼 음악으로 울산을 알릴 수 있는 영광이었습니다(웃음).” 음악인으로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이고자 늘 계획해 온 김정호 회장. 끝으로 음악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퍼포먼스 창작음악제가 매년 개최될 수 있기를 바라며 미디어 아트가 울산의 랜드마크가 되고,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도 울산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제공하고,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 울산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한국음악협회 울산광역시지회 회장 •울산예총 부회장 •부산대학교 예술경영 박사과정 중 •울산문화예술회관 운영자문위원장 •울산광역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울산중구문화의전당 운영자문위원 •창우회 주최 작곡콩쿠르 대상 •부산일보사 주최 부산현대음악제 관현악부문 당선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 주최 창작관현악축제 당선 •제16회 전국무용제 음악상 수상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30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수상 •한국음악협회 2017년 한국음악상 본상 수상 •창작오페라 '암각화'발표 •울산기독음대 출강 •개인 작곡발표회 2회 •울산작곡가협회, 울산음악교과교육연구회 회장 역임 [1053]
    • 문화
    2018-09-17
  • 김영안 늘살롱 대표
    패션에서 ‘옷발’이라는 말이 통용되듯 뷰티에선 ‘화장발’, ‘머릿발’이란 용어가 두루 쓰인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그 자체로 훌륭한 액세서리이자, 외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어 자기관리를 위해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시대가 되면서 아름답게 가꾸는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중 100% 예약제 시술로 프라이빗 한 공간을 제공해 한 사람 한 사람 맞춤 케어를 진행하고 있는 1인 헤어숍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에서 찾은 울산에 위치한 ‘늘살롱’은 19년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디자이너 김영안 원장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랫동안 고객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_김정은 기자 늘살롱은 헤어 시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곳이지만, 헤어숍 내부의 세련된 색감과 트랜디한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곳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도면부터 설계까지 김영안 원장의 손에서 모두 완성된 공간이라는 것. 사실 김 원장은 디자인 학도였고, 미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학생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부산에 위치한 대형 헤어숍에 방문하게 된 이후 그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화려하고 활기찬 분위기와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데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그 두근거림을 잊을 수 없어 가족들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용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어요.” 1999년 지금처럼 미용학원의 커리큘럼이 잘 다져진 상태도 아니었던 그때, 김 원장은 고향인 울산에서 홀로 부산으로 내려와 각고의 노력으로 자격증을 준비했다. 그리고 대형 헤어숍의 스텝으로 들어가 차근히 본인의 실력을 다져왔고, 서울과 부산, 울산의 유명한 헤어숍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되었다. “대형 미용실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갈증이 가장 컸어요. 고객들도 느끼시겠지만, 한 명의 디자이너가 인턴과 함께 여러 고객을 한꺼번에 시술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어 늘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다른 직업에는 당연히 있는 기본적인 복지가 미용계에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이 많아 속상했다는 김 원장. 비록 작은 헤어숍일지라도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6년 전 1인 전문 헤어숍 ‘늘살롱’을 오픈했다. 19년 경력의 베테랑 디자이너의 진심이 담긴 서비스와 만족도 높은 헤어시술 “지금의 늘살롱으로 이전하기 전 9년 동안 미용실로 운영했던 17평 남짓한 작은 숍을 인수해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상권도 전무했지만, 기존에 운영했던 원장님을 찾다가 다시 돌아가는 손님들로 일쑤였어요. 하지만 첫 달을 제외하고 매출은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때 인연을 맺은 고객분들이 아직까지 늘살롱을 찾아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웃음).” 10명의 손님 중 7명이 단골고객이라는 늘살롱. 변함없이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보답하고자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연출해 지금의 위치에 늘살롱을 이전하게 되었다. 19년 경력의 베테랑 디자이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아카데미와 트렌드 교육 등 끊임없이 헤어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는 김영안 원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헤어시술로 만족해하는 고객들도 많지만, 김 원장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사용해 고객의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모발이 건강해야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만족도가 커집니다. 그렇다고 클리닉시술과 고가의 제품을 써야 효과가 극대화되고 고객의 만족도가 100% 되는 건 아니에요. 고객의 모발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해 시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클리닉시술보다 평소 홈케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원장은 클리닉만 받겠다는 고객에게 차라리 홈케어만 사용하라고 권하는 그의 진정성을 알아본 탓일까. 1인 헤어숍의 특성상 시술비용이 낮지 않음에도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충성고객들까지 적지 않다. “19년 동안 미용업에 근무하면서 고객님들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1인 헤어숍을 운영하다 보니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몸이 지칠 때도 많아요. 하지만 고객님들 덕분에 일하는 것이 즐겁고 스트레스가 없어요(웃음).” 오늘도 밝은 미소로 고객과의 대화를 수기로 기록하고 있는 김영안 원장. 한 명의 손님을 받더라도 충성고객으로 만들자는 일념으로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엿보인다. “1인 헤어살롱을 6년 간 혼자 운영하면서, 저처럼 1:1로 진정성 있게 일하고자 하는 새로운 식구를 구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직원을 만나 함께 성장하며, 늘살롱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을 오랫동안 모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048]
    • 문화
    2018-07-18
  • 김순란 민화 작가
    민화는 궁중에서 시작되고 대중에게 전파된 회화로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와 문화적 감성을 표현한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산, 화목, 입신양명, 부귀영화, 무병장수 등의 삶의 보편적 염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통회화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색채와 형태를 지니고 있다. 장식적 가치와 함께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진 그림이라는 국내외 미술계의 평가와 함께 미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온 민화. 최근에는 민화 그리기에 관심이 늘면서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강의를 희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에서 만난 김순란 작가는 지역에서 실력 있는 민화 작가로 대중에게 인정받고 있는 인물로 전통색채화 기법을 심도 있게 수강생들에게 전달해 표현력과 이해도를 높이는 수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_김정은 기자 모란도 “20대부터 60대까지 취미생활과 여가 시간을 갖으려는 직장인과 주부들까지, 다양한 수강생들이 모두 바쁜 시간을 쪼개어 수업에 참여하는 만큼 더욱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민화는 우리 내면의 소망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그림이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담아 작품에 열중하다 보면 스스로 삶의 즐거움을 찾고 행복해진다고 많이들 표현합니다(웃음).” 김순란 작가는 (사)한국민화협회 회원 및 한국예술문화협회 추천작가로 대한민국 미술대제전(국전)에 입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 있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 오랜 기간 연구해온 그의 작품은 모란도, 금강산도, 십장생도, 화조도 등으로 다양한 소재의 민화작품을 선보여 온 그는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대중에게 전달하며 주목 받아왔다. 소과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나타내는 민화의 또 다른 장점은 누구든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미술을 접하는 사람도 스케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고서에 나온 도안을 크기에 맞게 프린터한 후 한지 위에 본을 떠 도안 작업을 완성하면 바로 채색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선을 따는 작업과 색의 단계를 표현하는 방법 등을 실습하며 작품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강의와 실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그릴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게 된다. “과거 화공들은 염료가 제한적이라 오방색(5가지 색)을 조합해 채색을 입혔지만, 현재는 다양한 색상의 천연분채가 나오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색감을 만들어 채색을 입혀낼 수 있습니다. 같은 도안으로 작업을 해도 화풍의 성격이 모두 다르게 표현 되는 매력이 있지요. 3년간 화실을 운영하면서 취미로 시작했던 수강생이 작가로 전향해 활발히 활동하거나 저명한 미술대전에서 수상 하는 영광을 안으면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웃음).” 서양화와 수채화 작업을 시작으로 미술에 입문하게 된 김 작가는 9년 전 처음 민화를 접하게 되면서 3년 전 대구와 파주지역에서 민화공방 ‘내안의 뜰’을 개설해 2016년부터 수강생들과 매년 단체전을 기획, 지역예술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구와 파주에 있는 ‘내안의 뜰’ 화실에서 진행되는 수업 외에도 지역예술인 연계수업을 비롯해 대학과 문화원에서 민화강의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힘들어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즐겁다며 본인의 작품 활동에도 열중하고 있는 그는 매년 개인전을 통해 대중과 마주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내면의 수양을 채워가는 행복한 그림 민화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한 뜻 깊은 전시 기획 까치호랑이 “붓 끝에 빠져서 작품에 열중하다 보면 손에서 그림을 놓을 수가 없어요. 특히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이라 내면을 수양하고 채워가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내내 행복한 기분입니다.” 김 작가의 작품은 민화의 고풍스러운 매력을 힘 있게 표현해 내고 있는데 이러한 작가의 색깔은 그가 선보이고자 하는 작품인 ‘책거리’(冊巨里)와 ‘책가도’(冊架圖)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나라 민화 고유의 선과 색을 표현해 내고 있지만, 작가가 가진 섬세한 묘사와 세련된 색감은 남다른 자태를 풍긴다. “책가도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정조 때부터 활발하게 보였습니다. 정조는 ‘비록 책을 읽을 수 없더라도 서실에 들어가 책을 만지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정자의 말을 인용해 ‘책 읽을 여가가 없으면 이 책거리 그림을 보면서 마음을 위로한다’고 할 만큼 배움을 수양으로 생각했던 정조의 정신과 학문숭상이 잘 드러나는 예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거리’와 ‘책가도’는 책과 도자기, 청동기, 문방구, 화병 등이 함께 그려진 그림을 총칭한다. 장중하면서 아름다우며 다른 소재의 민화 작품과 달리 민화의 원형에 기반을 두면서도 새로운 조형방식으로 놀라운 공간 구성을 보였다. “전통 민화가 가진 매력을 더욱 다양한 시각으로 감상하고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갈 생각입니다. 도서관에서 ‘책가도’와 ‘책거리’ 작품을 전시한 후에는 ‘병풍전’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작이라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흔하게 접했던 민화 외에도 여러 가지 표현 기법을 다룬 매력적인 민화가 많다는 것을 대중과 공유하고 싶어요.” 파주에 있는 평화누리공원에서 수강생들과 단체전도 추진하고 있는 김순란 작가. 우리나라 전통 민화의 아름다운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그의 따뜻한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가응도 [ 프로필 ] •(사)한국민화협회 회원 •한국예술협회 추전작가 •한국미술제 심사위원 •성주농업기술센터 및 성주문화예술회관 민화강사 •금수문화예술촌 민화강사 •카톨릭대 평생교육원 강사 •대구 ‘내안의 뜰’ 화실운영 •일산 ‘내안의 뜰’ 민화강사 [ 수상 ] •(사)한국민화협회 2회 입상 •(사)한국전통민화협회 입상 •한국예술문화협회 4회 입상 •한국미술전람회 입상 •대한민국 미술술대제전(국전) 특선 [ 전시 ] •대한민국 미술인전 및 개인전 등 10회 전시 •MBC-TV 열린TV 희망세상 출연 [1047]
    • 문화
    2018-07-04
  • 최성환 조각가 / 초이아트팩토리 최씨공장 대표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물 설치부터 기업 홍보와 문화·예술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내외 조형물은 도시 미관을 살리기도 하지만 랜드마크가 되기도, 멋진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최근 현대인들의 미적 수준이 향상되면서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과 장소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더욱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초이아트팩토리 ‘최씨공장’의 최성환 대표는 실내,외에 설치할 수 있는 모든 조형물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자체 제작하고 있다. 지루한 디자인은 물론 소재, 사이즈를 포함한 디테일한 부분까지의 변경도 가능해 특별한 조형물을 찾는 소비자의 갈증을 해소시킨다. 20년간 조각가로 활동하며 이미 국내 조각 작가로 명성을 쌓아 온 인물이기도 한 그의 행보를 담아보았다. _김정은 기자 부산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 졸업 후 20년간 조각가로 활동해 온 최성환 작가는 유년시절부터 그리고 만드는 것에 재주가 뛰어난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때 입시미술을 시작으로 미술학도의 길을 걸었고, 졸업 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과 더불어 부산대학교와 부산예고에 출강, 10여 년간 강의하며 조각 예술가로의 명성을 이어왔다. 1996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무대야를 재료로 사용하는 최 작가. 그의 작품은 겉으로는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섬세한 모양과 세련된 자태가 인상적이다. 다양한 용도로 서민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고무대야를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전공 시절 작업할 때 사용할 흙이 담긴 고무 통이 깨졌어요. 어릴 때 고무대야에 물이 세면 어른들이 때워서 사용했던 기억이 떠올라 직접 때우기를 해 보았습니다. 녹녹히 녹인 고무대야의 질감을 느끼며 작업해보니 색다르더라구요. 지금까지도 무척 흥미롭고 재밌게 작업하고 있습니다(웃음).” 현대 화학제품이 시간을 입고 탄생한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을 넘나드는 조형성과 시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을 담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에 소장된 '천우상'과 부산중앙공원에 설치된 '대지의 역동' 작품도 인상깊지만, 오래전부터 주목받아온 ‘투구의 시간을 찾아서’에서 선보인 투구와 갑옷 작품은 흡사 고분에서 발견된 듯한 자태로 오래된 유물의 시간을 현대로 불러온 것 같다. 최근 시그니처 작품인 ‘야경꾼’ 시리즈에도 작가의 색깔은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고무대야의 러프한 질감은 야생 동물이 가진 느낌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또한 부엉이 얼굴을 표현한 다양한 광석에 라이트박스를 장착해 조형작품에 조명의 기능을 더했다. 시간을 통해 얻은 미감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조각’을 매개체로 발현,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었을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자리할 수 있는 조형을 연구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다. “조각은 시각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촉각으로 느끼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만져서 만든 작품인데 관람객 역시 작품의 질감을 느끼며 작품이 표현하는 의미를 모든 감각으로 공유하고 싶습니다.” 맹인학교에서 진행했던 전시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최성환 작가. 시각에만 의존해 작품을 보기보다 오감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씨공장’의 맥가이버 그의 성씨만큼 고집스러운 제작 과정으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과 실효성은 물론 심미성을 더한 조형물 제작 부산 오륜대 수원지 둘레길 본동마을에 위치한 초이아트팩토리 최씨공장. 최 작가는 그간 지인들의 부탁으로 만들어 온 다양한 용도의 조형물 제작을 현재는 5축 CNC 등 첨단 장비를 갖춰 구체적이고 폭넓은 작업 환경을 조성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티로폼 조각부터 스테인리스, 브론즈, 원형 작업 등 못 만들어내는 조형물이 없다는 평을 들어올 만큼 그의 조형물은 완성도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나있다 “장비 가격이 비싼 만큼 매우 복잡한 조형물 가공이 가능하고 제작 시간을 단축해 능률은 높지만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느낌은 결국엔 수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기존에 있던 것을 똑같이 만들면 재미없잖아요(웃음).” 요구하는 바가 분명한 클라이언트의 작업이라도 디자인 면에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거나 의견을 더해 온 최 작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과 기능성, 심미성을 더한 조형물로 오랫동안 그를 찾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자자하다. 실내, 외 야외에서 설치미술 전시를 오래 진행해 온 경험과 노하우로 조형물을 안전하게 설치하는 것 역시 그에겐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씨공장과 작업했던 모든 분들이 또다시 믿고 맡길 수 있는 곳, 그리고 다시 작업하고 싶은 공간이 되는 것을 모토로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각가로서 작품 활동은 물론 ‘초이아트팩토리 최씨공장’의 수장 역할에도 모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PROFILE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부산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현) 한국미협회원, 부산미협회원, 한국조각가협회원, 현대작가회원, 목금토화야외조각회원 •개인전7회 2015 기획 3인 전 “바람난40대”전 - 오픈스페이스 배 2010 제2회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 현대미술비엔날레 - 일본 이클레히메지 히메지시민 갤러리 2007 24th international festival sarajevo "sarajevo winter 2007" - turkish culture center in sarajevo 외 국내 단체 기획, 초대전 100여회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ARTZOO공모전 동상 • 2012 제10회 BIEAF부산국제환경예술제 [에코현대미술전] 우수작품상 •2010 제 2회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 현대미술비엔날레 •2010展 백로상 •2009 부산미술대전 조각부문 우수상 •2005 제10회 한마음미술대전 특별상 •제4회 정크아트공모전 특선 [1041]
    • 문화
    2018-04-17
  • 이정아 정담포슬린아트 대표
    포슬린(porcelain:자기)와 아트(art:예술)의 합성어인 ‘포슬린 아트’는 18세기 유럽에서부터 시작해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자기공예다. 백자 위에 특수 안료를 올려 800℃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포슬린 아트는 감상하는 예술품으로도 훌륭하지만,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등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서히 포슬린 아트의 가치가 조명되면서 명품 도자기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포슬린 아트에 관한 각종 세미나와 외부 출강을 해온 ‘정담포슬린아트’의 이정아 대표. 독일 전통의 마이센 유러피안 스타일을 외국 작가들과 포르투갈에 유명한 작가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포슬린 아트를 국내에 알리고 있는 그녀의 행보를 주간인물에 담아보았다. _김정은 기자 국내 포슬린 아트 브랜드 ‘정담포슬린아트’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다양한 작품 연출 가능 “포슬린 아트를 다소 생소하게 생각하거나, 완성된 고급스러운 작품을 본 후 미리 주눅 드는 분들도 계시지만 포슬린 아트 페인팅은 특별한 손재주가 없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있는 매력적인 생활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취미활동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며,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나 아동들의 체험학습으로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하얀 도자기 위에 어떤 그림이든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는 포슬린 아트는 백색 자기에 특수 안료를 채색한 후 2〜3회 이상 가마에 넣어 800℃ 전후에서 소성을 거친다. 초벌로 구워진 상태에서 페인팅을 하는 ‘세라믹 페인팅’과 달리 ‘포슬린 페인팅’은 유약 처리된 백자 위에 특수안료와 오일을 이용해 채색하기 때문에 소성 전에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 때문에 완벽하게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실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 번에 진하게 칠해 구워낸 것도 매력 있지만 재벌(소성) 후 덧칠하는 과정에서 그림은 점점 더 디테일해지며 겹겹이 올라간 색은 은은한 깊이 감을 더하는 매력이 있어요.” 고급스럽고 앤티크 한 분위기의 소품들로 가득한 ‘정담포슬린아트’. 이곳의 다양한 콘셉트의 작품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취재진을 보며 이정아 대표는 웃으며 전했다. “제 작품도 많지만 현재 수강생들의 작품이 대부분이에요. 배우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작품성이 뛰어난 회원들이 많아요. 정담포슬린아트 수성점을 개관한 안혜윤 대표도 정담에서 수강생으로 시작했고, 현재 다른 지점을 계획하고 있는 대표님도 정담의 회원이셨어요. 앞으로도 ‘정담’을 국내 포슬린 아트 전문브랜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포슬린 아트 작업과 연구 전문화된 커리큘럼으로 수강생과 강사 양성에 몰두 매년 회원들과 꾸준히 전시를 개최하며 포슬린 아트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이정아 대표는 어떻게 포슬린 아트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을까. “2011년에 포슬린 아트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명칭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죠(웃음). 당시에는 ‘세라믹 아트’가 주목받고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그림은 아니었어요. 수채화식으로 그려내는 포슬린 아트를 알게 되었고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조금씩 하게 되었습니다." 포슬린협회활동으로 전시회와 각 나라의.유명한 아티스트와도 수업을 진행하게 된 그녀는 '정담포슬린아트'를 개관, 수강생을 양성하고 있다. 초급부터 중급, 고급반으로 나뉜 커리큘럼은 3단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강사과정에 입문할 수 있다. 강사과정 이수 후 정담 포슬린 주관하에 강사 시험을 치르고 합격 후 강사증이 부여된다.취미반과 원데이클래스도 가능한데, 취향에 맞는 도안을 선택하고 채색한 후 정담에서 보유한 가마에 수성해 본인의 작품을 바로 확인 가능하다. “섬세한 작업을 통한 몰입감으로 자기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완성 후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생각하세요. 또한 직접 페인팅 한 티세트로 티타임을 즐길 수 있고 지인에게 직접 만든 작품을 선물할 수도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또한 집과 공방을 분리할 필요 없이 소규모 창업도 가능해 창업비용 부담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담포슬린아트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포슬린아트를 더욱 활성화시켜나갈 예정이다. 유럽의 아트를 국내에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접할 수 있도록 전시회와 컨벤션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구 교육청 직업교육 프로그램 포슬린 아트 수업출강 •송현 여자고등학교 특별활동 동아리 포슬린 아트 수업출강 •대구 시립 중앙도서관 가온갤러리 포슬린 아트 전시회 •앳잡 핫피플 대구상인 포슬린 아트 소개 •호주 APAT (호주 포슬린 아트 티쳐) 취득 (출품작 : 동백꽃, 소, 플라워 정물) •서울 인사동 서호갤러리 포슬린아트 전시회 •포슬린 세미나- Manuel filipe Pereira 초청세미나 Flowers & Animal 과정수료 (포르투칼 첫 초정) •Filipe 포슬린 페인팅 세미나 Animal -Tiger 과정수료 •Filipe 포슬린 페인팅 세미나 Flowers -연꽃/작약/장미 과정 수료 •Petra& Jorg Kugrlmeier 포슬린페인팅 전통 마이센 스타일 유러피안 Flowers •Seoul COEX Home.Table Deco Fair 2011 포슬린아트 부분 참가 [1041]
    • 문화
    2018-04-17
  • 이지우 허니가든 대표
    아름다움과 화려함, 생명의 대명사로 군림하지만 일상에서는 먼 존재로 특별한 날에만 따라붙던 꽃. 하지만 최근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플리마켓 장터에도 꽃은 빠지지 않는 판매 상품이 되었고, 집안의 분위기를 위해 혹은 기분 전환으로 꽃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이에 주간인물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꽃 디자인은 물론, 고객의 성별과 취향을 최우선으로 퀄리티 높은 꽃다발을 제작하는 플로리스트 이지우 대표를 만나 보았다. _김정은 기자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꽃 주문 제작으로 울산지역에서 입소문 난 허니가든은 고객의 성별과 취향, 나이, 상황 등을 파악해 꽃다발을 직접 제작해 주는 전문 플로리스트의 꽃집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꽃다발이 아닌 플로리스트의 전문적이고 감각적인 손끝으로 만들어져 한번 찾은 사람들은 단골고객이 되고 만다. 주문제작 가능한 종류와 크기 역시 다양하며 SNS를 참고해 목적에 따라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곳은 숍 안을 가득 채운 품질 좋은 생화가 많기로 유명한데, 실내외를 장식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식물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는 풍성하게 채워진 꽃 디자인을 추구해요. 사진에는 빈티지하고 소박하게 디자인한 꽃이 분위기 있게 나올지 모르지만, 실생활에는 활용도 맞는 풍성한 꽃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선물을 주고받는 분들의 따듯한 마음이 풍성하게 전해지길 바라며, 매장 역시 늘 꽃으로 가득 채워 놓고 있습니다(웃음).” 생화는 오랫동안 싱싱하게 감상해야 한다며 매장에 3일 이상 꽃을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관리법이나 꽃을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메모해 함께 전달하고 있다. “만개한 꽃을 포장하면 정말 예쁘죠. 하지만 고객이 들고 가면 1일에서 2일 정도 가요. 꽃 선물을 받았는데 가지고 다니는 사이 시들어버리면 속상하잖아요. 그래서 ‘허니가든’은 꽃망울을 풍성하게 디자인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공수해 온 품질 좋은 생화로 가득 편안하게 놀러가고 싶은 플라워 숍 ‘허니가든’ 꽃을 파는 공간을 넘어 마음을 받을 수 있는 곳 2013년부터 플로리스트로 활동한 이지우 대표. 그녀의 유별난 꽃 사랑과 고객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꽃은 더 이상 큰돈을 들여 선물하는 상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 남성 고객님들은 기념일이면 100송이 장미를 구매하는데 저는 반대해요(웃음). 제게 남는 이윤을 따지면 훨씬 유리한 선택이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면 장미 100송이는 무겁고 관리도 너무 힘들잖아요. 물론 평생 한번 있는 이벤트에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한 송이의 꽃도 큰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꽃을 받는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어떤 분인지 위주로 상담한 후 권해드리고 있어요.” 단순히 꽃을 파는 곳이 아닌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고, 즐겁고 놀러가고 싶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이 대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더 깊게 공유하고자 특별한 꽃이 있으면 가격을 따지지 않고 전국에서 공수해 온다. 그래서인지 한 송이 꽃을 포장해도 예쁜 숍으로 유명하다. “꽃집에 선뜻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만 구경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특히 남성분들은 입구에서 쭈뼛거리거나 구매한 꽃을 가져가기 위해 큰 종이가방을 들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대하고 농담도 많이 건네요(웃음).” 주문자의 상황과 성별, 나이, 목소리는 물론 추상적인 표현까지 연구하며 고객과 소통하는 허니가든. 허니가든 매장의 이전 소식에 100명이 넘는 손님으로부터 전화가 올 정도로 친숙하게 지내는 긴 인연을 자랑한다. 단골고객이 특히 많은 이유가 절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항상 먼저 다가서며 친숙한 자세로 고객들을 맞아온 이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들과의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하고 있는 가족같은 직원, 미소씨와 더 멋있는 꽃집을 만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꽃을 손질하고 관리하는 일이 녹록지 않지만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어 뿌듯하다는 이지우 대표는 고운 얼굴과 달리 수 없는 가위질로 생긴 굳은살 박인 손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녀와의 인터뷰는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을 떠오르게 하는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040]
    • 문화
    2018-04-03
  •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독주곡에서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음악적 재능을 겸비한 박혜련 대표. 그녀는 2017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청춘 마이크 아티스트와 부산극동방송 ‘다정한클래식’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들과 마주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다양성과 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해 매달 전국 단위로 연주회를 개최해 온 그녀는 예술가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여전히 대중들에게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진다는게 안타까워요. 물론 쉽게 들리는 음악은 아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듣다 보면 정말 매력적인 장르인데 말이죠” 일반적으로 ‘연주회’라고 하면 고전·낭만시대 음악 선율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클래식 음악’의 정형화를 깨려는 시도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지만 여전히 주류는 아니다. “물론 이해합니다. 연주도 잘 없지만, 격식을 갖춘 장소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편견은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거리감을 두고 있으니까요.” 대중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박혜련 대표. 그녀는 어떻게 예술가로 성장하게 된 것일까?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피아노를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게 되었습니다.” 5세 때부터 절대음감을 소유한 영재였던 그녀는 바이올린을 배운지 8개월 만에 ‘광주 음혁콩쿠르’ 저학년부에서 1등을 수상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독일 Mannheim 국립음대에 입학, 유수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연주자로서 기량을 쌓아왔다. 20살부터 초청연주회에 참가하고 강의를 시작했던 그녀는 다년간 습득한 수업 노하우로 학생들 개인 성향과 역량에 맞춘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커리큘럼 ‘레나바이올린’ 가르침은 나눔을 의미, 스승이기 보다 인생의 선배로 “대학 문턱을 넘기 위한 입시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요. 준비된 실력이 자신감을 만들고 자신이 원하는 무대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 곡을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리를 이해하고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정형화된 테크닉을 강요하기보다 자신의 몸에 맞는 건강한 소리를 스스로 찾아 오랫동안 음악을 즐기고 악기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은 몸에 습관을 들이는 공부이고, 아이들의 정서에도 영향을 준다며 첫 스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학생들의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그녀는 6세부터 전문적으로 바이올린 수업을 진행해 음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음악이론은 물론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음감을 키우는 수업을 한다. “가르친다는 것은 제 것을 나눠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 학생들에게 남고 싶어요.” 후학 양성에 몰두하면서도 대중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 박 대표. 2017년 5월, 1년간 준비해 온 음반을 발표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발자취도 끊임없이 남기고 있다. 2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실용음악을 접목해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앨범 발매와 동시에 중국 북경 ‘유스 코스타’ 강사로 초청돼 콘서트와 세미나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다양성을 알려왔다. 또한 매주 월요일 부산극동방송 ‘다정한 클래식’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다소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장르를 그녀만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친숙하게 소개하며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청춘마이크 아티스트 국내최초 루프 스테이션과 클래식의 앙상블 ‘유쾌한 박남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 재단에서 후원하는 국가 예술인에 선정된 박혜련 대표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청춘 마이크’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 공연은 문화재단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예술가들이 지역별 대학가, 번화가,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예술을 전하고 있는 문화행사다. 특히 박 대표와 친동생이 그룹으로 편성한 ‘유쾌한 박남매’의 공연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관심이 높아 휴가철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에서 ‘청춘 마이크 플러스’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같은 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한 동생과 크로스 오버로 연주하고 있어요. 루프 스테이션과 클래식의 앙상블은 국내 최초라 더욱 큰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 기존의 클래식 공연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소통하고 누구나 쉽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아직은 순수예술이 주목받기 어려운 사회지만, 문화와 예술이 없다면 인생은 피폐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군가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복합문화공간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겠습니다.” 근사한 홀에서 멋진 드레스를 입고 연주하는 것보다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는 박혜련 대표. 그녀의 아름다운 행보가 더욱 눈부신 시간이었다. •계명대학교 졸업 •독일 Mannheim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과정 졸업 •독일 Detmold 국립음대 실내악 마스터 졸업 •이탈리아 Padova 국제 음악콩쿠르 2위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 문화예술회관 협연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전국 음악콩쿨 1위 및 3위 •개천예술제, 호남예술제 전국 음악콩쿨 등 다수 입상 해외활동 •Mannheim,Heidelberg,karlsuruhe,rudwigshafen에서 초청 독주회 •Bielefeld 실내악 연주회 •Hüssen뮤직 페스티발 참가 및 연주 •오스트리아 Bad Leopolden 국제 아카데미 수료 및 연주 •중국 칭다오 국제 뮤직페스티발 참가 및 연주 국내활동 •비바이올린스 음반 발매(2017) •TBC청춘버스킹 출연(2017) •독우회 부산 금정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정기연주회(2017) •대구 수성 아트피아 귀국 연주회 •앙상블 파씨오네ㄴ •클랑트리오, 앙상블 라온제나, 라임트리오 대구 덕호아트홀, 대구 웃는얼굴 아트센터 초청, 떼아뜨라 분도 등 다수 연주회 개최 •독일 Detmoder kammer 오케스트라 단원 역임 •클랑 스트링앤피아노 대표 역임 •소선여중 음악중점학교 실기강사 역임 •현 경북예술고,부산예중,예고 실기강사 •2017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청춘마이크 아티스트 •극동방송 다정한클래식 고정 패널 •레나바이올린 대표 [1030]
    • 문화
    2017-12-12
  • 국내산 곡물을 이용한 경남 최초의 우리곡물 쿠키와 쌀 케이크 만들기 체험 학습장 경남파밍하우스
    농업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생산된 농산물을 유통·가공·판매함으로써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은 농가의 소득 향상은 물론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 확산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경남 함안에 위치한 ‘파밍하우스’는 빼어난 경관 속에서 이색 힐링 공간과 우리 밀과 곡물을 이용한 체험학습장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이곳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우리의 것을 소중히 지켜내고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최근 함안군은 사회적기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우수 모델 발굴 및 발전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사회적기업 실무역량 강화 현장설명회’를 개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전문가들을 소개했다. 그중 ‘경남파밍하우스’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벤치마킹을 하러 오는 곳이 많기로 유명하며 6차 산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농사를 짓는 집'이라는 뜻의 이곳은 농업의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하며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가르칠 수 있는 경남 최초의 곡물 체험 학습장이다. “순수 국내산 곡물을 이용해 쿠키와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올바른 식생활과 음식 소비 습관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쌀과 우리 밀의 우수성을 알려 우리 밀과 곡물을 보존하고 소중하게 가꾸어가고자 합니다.” 2014년 설립한 ‘경남파밍하우스’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 중, 고교는 물론 개인과 기업에서도 체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시내에서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어 작년 한 해 방문한 체험객만 일만육천 명에 이른다. 우리 곡물 재료와 조리법을 제공해 방문객들이 직접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 먹거나 집으로 가져가며 김두영 대표가 직접 우리 농산물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만들어서 가져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착한 재료의 소중함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체험에 앞서 우리 밀과 쌀, 보리의 겨를 벗기기 전 실물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신기해합니다. 그리고 우리 밀로 만든 케이크와 쿠키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고 놀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뿌듯합니다(웃음).”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곡물과 과실을 이용해 만든 지역 특산품 쿠키 개발까지 ‘경남파밍하우스’는 체험학습 외에도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사회 교육 발전에도 공헌하고 있다. 진로 체험학습은 4주간 진행되며 총 12가지 베이킹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데, 25년간 활동한 전문 제빵사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제과, 제빵 분야나 카페 운영을 희망하는 사람들 외에도 현직 바리스타들 역시 수업을 듣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곡물과 과실을 이용해 만든 쿠키를 개발해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지역 특산품으로 직판하고 있다. “경남을 대표하는 좋은 농산물이 아주 많아요. 현재는 연근, 연잎, 오렌지, 호두 등 을 이용해 쿠키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우리 농업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산물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는 김두영 대표. 그 시작이 궁금했다. “저는 손으로 만드는 일은 무엇이든 좋아합니다. 특히 나무를 조각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는데 임업후계자라 산을 찾는 일이 많았습니다. 유럽에 있는 치유의 숲을 보고 현대인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저도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우리나라에도 도입하고 싶더군요. 하지만 당시 그 절차가 녹록지 않아 진행이 어려웠어요.” 마산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조각가로 20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전시회는 물론 ‘전국공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남다른 재능을 가진 작가로 활약했으며, ‘파밍하우스’ 곳곳에 보이는 조형작품은 그가 지금까지 다져온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작업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던 그는 작품 활동에 전념하면서 자연이 주는 농산물을 활성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 손녀에게 건강한 쿠키를 만들어 먹일 수 있어서 매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김 대표는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우리 농산물을 보존하고 지켜내고 있는 그의 열정과 행보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1027]
    • 문화
    2017-11-20
  • 누구나 편안하고 자유롭게 취미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시민들의 휴식처로는 물론 남강수변 경치를 한 단계 높이고 있는 진주시 망경동의 대나무 숲길. 진주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곳에 특별한 공간이 생겨 화제가 되고 있다. 천연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수제공방 ‘수아비’가 바로 그곳.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까지 제공하고 있는 이곳은 색다른 취미생활이나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문화공간으로 찾는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_김정은 기자 대나무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마주하게 된 ‘수아비’. 이름만큼이나 기분 좋고 편안한 건물 외관이 인상적이다. “작은 가게를 운영했던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공간이에요. 직접 모든 인테리어를 진행하다 보니 지금도 조금씩 바꾸고 있어요. 해마다 내부 도색을 바꾸는 등 항상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웃음).” 향긋한 내음을 풍기는 ‘수아비’와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취재진과 손님을 대하는 김 대표의 웃음은 더욱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플랜테리어에 분위기 좋은 카페로 운영해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데 공방을 접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다양한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게 취미였죠. 그러다 보니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고,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을 오가며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김보람 대표는 양초공예 지도사, 천연화장품, 천연비누 제조 전문가, 깃털공예 드림캐처 전문가, 바리스타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춘 재능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본격적으로 천연재료를 활용한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 수 있는 공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분명했다. “최근 생활용품에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천연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위해 천연 제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싶은 엄마들이 늘고 있죠.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 돼요. 하지만 아이를 돌보거나 집안일을 하는 시간에 혼자 배우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아이와 함께 만들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공방을 찾는 문턱이 다소 높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접근성이 쉬운 카페를 함께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화학과를 전공한 김 대표는 화학성분이 얼마나 인체에 해로운지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으로 공방을 운영하게 되었다. 특별한 노하우를 담은 천연 수제 생활용품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와 취미반 자격증 과정과 창업까지 개인의 취향을 담은 천연화장품과 천연비누 만들기를 비롯해 소이캔들과 석고 방향제, 드림캐처 만들기 등 커플들의 이색 데이트 장소로 많이 찾고 있는 ‘수아비’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게 전문가가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아이의 정서발달에도 좋기 때문에 엄마뿐 아니라 아이도 함께 만들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나 취미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김보람 대표는 진주 남성동에 ‘꿈을만드는공방’을 함께 운영하며 드림캐처를 중심으로 수강생들의 창업을 위한 자격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알찬 수업으로 입소문이 나 먼 지역에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수강생들이 많다. 특히 ‘수아비’는 시중에 판매하는 파라핀왁스가 아닌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을 가장 최소화한 콩에서 추출한 천연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만들어져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고, 예쁘게 포장해 갈 수 있는 용품까지 준비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고. 카페 역시 허투루 다뤄지는게 없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김 대표의 커피와 수제청으로 만든 에이드, 제철과일 생과일주스까지 입맛을 사로잡는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노키즈 존이 성황인 만큼 아이 엄마들이 갈 수 있는 장소가 줄고 있어 안타까워요. ‘수아비’는 엄마와 아이가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방문객이 꼭 무엇을 사거나, 배우지 않아도 편안히 구경하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김보람 대표. 그녀의 의미 있는 행보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프로필> •진주 경상대학교 화학과 졸업 •UNIST 에너지공학 석사 •ENF테크놀로지 합성연구팀 연구원 역임 •바리스타 2급 •천연화장품, 천연비누제조 전문가 •양초공예 지도 전문가 •소이플라워캔들 제조 전문가 •석고오너먼트 지도 전문가 •석고플라워공예 전문가 •깃털공예 드림캐처 전문가 •진주 공방카페 SUAVE(수아비) 대표 •진주 꿈을만드는공방 대표 [1024]
    • 문화
    2017-09-26
  • 대구 최초 한옥 스튜디오 ‘마루헌’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담아드립니다”
    최근 소리만 요란하고 속은 텅빈 대형 파티식 돌잔치를 기피하고 남는 건 역시 사진이라는 생각에 제대로 된 앨범을 남기려는 실속파 부모들이 늘고 있다. 대구 최초 한옥 스튜디오 ‘마루헌’은 사랑하는 내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준비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감성과 이야기가 있는 사진으로 가족 모두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곳이다. 깐깐한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선별된 이곳에서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가족의 추억을 새겨보자. _김정은 기자 대구 상인동에 위치한 한옥 스튜디오 ‘마루헌’. 입구에서부터 눈부시게 들어오는 따뜻한 채광과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전통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이 반갑다. “정상 꼭대기를 뜻하는 ‘마루’와 집을 의미하는 ‘헌’의 합성어로 ‘정상에 있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큰아이의 태명이기도 하구요(웃음).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이동재 대표 부부. 이들 역시 두 아이를 둔 부모로 다른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예로부터 돌잔치는 큰 가족행사 중 하나였고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더욱 오래도록 가치 있는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루헌’은 아기 돌 사진 전문 스튜디오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을 찾는 부모들의 발걸음이 많은 이유는 촬영 시간을 단독 스케줄화하여 온전히 한 가족만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추가비용 없이 가족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기 때문. “마루헌을 시작하기 전 소규모 출장 돌상 ‘대구백일날’을 운영했습니다. 지금도 ‘마루헌’과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뷔페와 같은 외식장소에서 촬영하다 보면 사람은 많고 정신없이 진행돼 아이의 컨디션 저하로 사진 완성도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부모로서 그런 점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친밀함과 정서적 교감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이후 8개월간 준비과정을 거쳐 한옥스튜디오 ‘마루헌’의 문을 열게 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감동이 담긴 사진 부모의 마음으로 준비하는 ‘대구백일날’ 돌상 한옥스튜디오 ‘마루헌’과 인근 ‘월곡역사공원’에서 자연채광을 활용한 야외 스냅만 촬영하고 있는 이동재 대표. 인공적인 조명 촬영은 극한 상황이 아닌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화려한 조명과 소품보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풍성한 자연채광이 훌륭한 배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와 시선을 맞추고 교감하는 자연스러운 몸짓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죠. 그래서 저는 포즈나 표정을 요구하지 않아요.” 그래서일까 ‘마루헌’에서 느낌이나 같은 포즈의 사진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문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멋지게 꾸며주는 것은 물론,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까지 구비되어 있다. “아이에게 특별한 날이지만 부모님의 노고 또한 축하받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만 케어할 수 있도록 나머지 부분은 저희가 모두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마루헌'에서는 돌 촬영은 물론, 두, 세돌 및 주니어 촬영을 위한 상품구성도 별도로 준비되어있다. 또한 고운 한복을 입고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은 예쁜 모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리마인드 웨딩 촬영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트렌드에 맞춘 돌상 소품과 정성스러움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대구백일날’. 첫째 아이의 돌잔치를 진행했던 고객이 둘째 아이와 주변 지인들까지 소개할 만큼 신뢰도가 높다. 돌 상차림 소품과 사진촬영은 물론, 모든 음식까지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데, 싱싱한 과일은 직접 구매하고 호텔에 납품하는 브랜드 떡만 고집해 상차림을 하고 있다. “의미 있고 소중한 음식이므로 집에서도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는 두 대표. 행사 후에도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부모들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진솔한 마음이 전달되어서 일까. 오늘도 ‘마루헌’을 찾은 가족들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가득하다. [1017]
    • 문화
    2017-06-27
  •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당신을 위한 플라워 카페
    아름다움과 화려함, 생명의 대명사로 군림한 꽃은 일상에서는 먼 존재로 특별한 날에만 으레 따라붙었다. 하지만 최근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플리 마켓 장터에도 꽃은 빠지지 않는 판매 상품이 되었고, 집안의 분위기를 위해 혹은 기분 전환으로 꽃을 사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이에 주간인물은 도심의 모노톤을 벗어나 자연을 맞댈 수 있는 플라워 카페 ‘헤이미쉬’의 이혜정 대표를 만나 꽃의 매력에 좀 더 깊숙이 빠져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_김정은 기자 플라워 카페 헤이미쉬의 다채로운 이야기 화이트 컬러의 환한 내부, 통유리 창으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헤이미쉬’의 첫인상은 이름만큼이나 참 편안하고 따뜻했다. “꽃집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구경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카페라는 대중적인 장소에서 가볍게 커피를 즐기며 꽃과 소품 등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게 되었죠.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더 깊게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웃음).”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로 따듯하게 인사를 건네는 이혜정 대표. 그녀는 ‘헤이미쉬’에서 플라워 강좌와 꽃 판매를 겸하며 꽃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꽃 외에도 싱그러운 플랜테리어 스타일로 마치 외국 플라워 숍을 방문한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 그녀는 어떻게 이런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을까? “저희 남편이 건축가에요. 처음엔 작은 플라워 숍을 계획했는데 커피와 꽃, 식물을 좋아하는 제 취향과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내 주었죠. 제가 좋아하는 공간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함께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서일까 이곳에는 고재가구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많다. 특히 고재를 활용해 만든 카페 테이블과 의자는 그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고재가구는 획일화된 브랜드 제품이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옛것의 향수를 접목한 아날로그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나무마다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 만졌을 때 질감이나 감촉이 모두 다르죠. ‘헤이미쉬’가 추구하는 편안한 느낌과도 잘 어울리기도 하구요.” 이 대표의 남편은 목조주택 전문 건설회사에 재직 중이며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는 고재가구를 수입하고 있다. 처음엔 목조주택과 어울리는 가구를 위해 수입했지만, 현대식 주거 환경에도 고풍스러움을 더하자 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 수입 및 판매도 하고 있다. 꽃과 함께 향긋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플라워 클래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꽃이 있는 로맨틱한 ‘헤이미쉬’. 카페 내부에 별도의 공간에서 플라워 강좌도 들을 수 있다. 단아하고 우아한 플라워 디자인을 추구하는 이혜정 대표의 클래스는 오전과 오후 시간을 조율해 소수 인원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꽃에 대한 접근 방식부터 디자인, 아이디어 구상 방식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어릴 때부터 꽃을 좋아해서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죠(웃음). 꽃 시장에서 매주 새벽 꽃을 사 오는데, 그날은 평소보다 카페가 더욱 향긋해 많은 손님들이 좋아하시죠. 꽃을 손질하고 관리하는 일이 녹록지는 않지만 센스와 감각이 필요한 작업이라 더욱 흥미로워요. 무엇보다 저처럼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웃음).” 많은 사람들이 꽃과 가까워지길 바라며 타 카페에 비해 음료 가격을 낮추고 고급 블렌딩 원두를 사용하는 것도 이곳의 장점.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이 대표는 카페 본연의 의무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중 5가지 홍차 종류와 달콤한 크림과 쌉싸름한 커피의 맛이 조화로운 ‘아인슈페너’커피가 인기 메뉴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헤이메쉬’에서 향긋한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이혜정 대표. 그녀의 바람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헤이미쉬’를 주간인물에서 응원한다. 경북 경산시 백양로29길 15-19 헤이미쉬 [1011]
    • 문화
    2017-04-10
  • “많은 분들과 끊임없이 작품세계를 추구해 나가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세련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경북 경산에 위치한 ‘이은영작업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담소를 나누기 위해 카페를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이은영 대표의 도자기 작품을 비롯해 금속, 유리공예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고 소장할 수 있다는 것. 강습 받을 수 있는 공방이 함께 운영되어 많은 이들에게 문화 충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예술이 있는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카페 ‘이은영 작업실’ 아늑하고 차분한 내부, 조도를 낮춘 은은한 실내 분위기로 운치를 더해 전시된 작품만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한 ‘이은영작업실’. 도예가 이은영 대표의 작품과 금속, 유리로 만든 공예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작업실 내에 있는 카페 ‘커피 컵’ 역시 이곳에서 직접 만든 도자기에 음료와 디저트를 담아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다. 도자기가 감상하는 대상이 아닌 일상에서 함께할 수 있는 예술이자 생활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많은 작가들이 예술가촌을 형성하거나 단체를 결성하는 등 대중과 마주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독립예술가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에 현실의 장벽은 높고 험합니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단순한 사업을 넘어 독립예술가들을 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작업실을 열었습니다.” 이 대표의 작품 외에 공예작가들과 수강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즐기고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는 이은영 대표. “‘이은영작업실’은 작가와 관람객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많은 분들과 작품세계를 추구해 나가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은영 대표는 산업디자인과 전공 후 도자기공예를 시작해 작품 활동을 해온 지 10년째 접어들었다. “손으로 하는 작업을 좋아해 매력적으로 느꼈어요. 도자기를 빚으며 성취감을 맞보곤 손에서 흙을 놓을 수 없게 되었죠(웃음).” 도자기에 푹 빠져 있는 이은영 대표의 눈은 그녀의 작품처럼 반짝였다. 이 대표가 빚어낸 그릇은 섬세한 모양과 세련된 자태를 풍기는데 이러한 작가의 색깔은 그녀의 시그니처 작품 ‘인형’ 시리즈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통사발과 같이 우리나라 고유의 선과 색이 녹아든 새로운 개념의 인형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얻은 미감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흙’이라는 매개체로 발현하여 생기를 불어넣은 작품을 추구하고 있다. 예술의 높은 문턱을 낮춰 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체험학습을 비롯한 1:1개인수업, 단체수업이 가능한 커리큘럼 ‘이은영작업실’은 기분 좋은 흙 내음으로 가득한데, 도자기와 금속, 유리공예를 강습 받을 수 있는 공방이 함께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3년간 공방을 운영하며 취미로 시작했던 수강생들이 작가로 전향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웃음). 저희 공방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4명의 강사님들 또한 이곳에서 수업을 받았고 실력을 다져왔습니다.” 현직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은영 대표와 강사들의 도움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도자기와 공예품을 만들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이은영작업실’. 수강생들의 기량에 맞춰 1:1개인수업으로 초급, 중급, 고급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선택할 수 있다. 취미에 맞는 간단한 체험학습이나 지하에 위치한 넓은 공방에서 단체수업도 가능하다.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도예나 공예작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곳이 되겠다. 앞으로 온라인 사업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작품으로 만나겠다는 계획을 전한 이은영 대표. 예술의 높은 문턱을 낮춰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의 멋진 행보를 주간인물에서 응원한다. [1010]
    • 문화
    2017-03-29
  • “어르신들부터 아이들까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창작활동이라는 미술의 높은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술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나아가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하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 이러한 미술의 기능과 장점을 알리며, 삶의 질을 높이는 미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달려온 ‘한국통합미술교육협회’. 미술교육의 내실과 지속성을 강화시켜 미술지도자 양성을 통한 교육인력의 역량 강화에도 힘껏 매진하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아동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한국통합미술교육협회’의 이길식 회장을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산업사회의 정년제로 인해 사회활동으로부터 이르게 은퇴한 후 길어진 노후생활에 소외받고 있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한국통합미술교육협회’는 노인미술연구와 노인미술지도사 양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65세 인구가 15%를 넘기며 ‘고령화사회’로 진입해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질적 원조가 시급하지만 정서적 지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미술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협회의 목적은 미술교육을 통해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미술과 가까워지고 다 함께 즐기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미술교육의 일반화라고 전했다. 한국통합미술교육협회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역량과 자질을 갖춘 노인미술지도사 양성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고 가르쳐 온 이길식 회장. 미술을 응용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홍순영 교수와 협회의 도움으로 노인을 위한 미술교육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저희 어머니께서 어느 날 ‘그림을 배워 보고 싶다.’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의아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가르쳐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곧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매우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미술이 전할 수 있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이후 ‘한국통합미술교육협회’는 현재 7개의 대학과 복지센터에 ‘노인미술지도사’반을 개설했다. 수준 높은 강의와 우수한 교재로 심화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교수 평가제를 도입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시켰다. “우수한 강사를 배출하기 위해 자격요건을 보다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미술 전공자는 물론,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나이와 관계없이 협회의 교육과정을 밟으면 교육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확대해 노인미술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양성된 강사들은 협회와 계약 후 지도사 양성을 위해 대학에서 강의하거나 노인대학, 홈케어, 경로당 등 교육 시설에 배치되어 다양한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현재 대구지역의 지도사반은 인원이 모두 마감된 상태입니다. 곧 전국의 20개 대학과 취업센터, 지자체 및 복지센터에 지도사반을 개설하여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자 합니다.” 혼자가 아닌 사회와 함께 갈수 있도록 관심을 보여 주고자 시작한 활동이 희망을 전하는 행동이 되다 아동미술 관련 문화는 확대되어 있지만 노인미술은 상대적으로 취약해 대상자들의 협조와 활동이 다소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근에는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어르신이 늘어난 추세입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좁고 주도적이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시죠.. 미술교육을 접하실 때도 처음엔 자신 없어 하지만 개인 성향에 따라 지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하십니다. 본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고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웃음).”라고 답한 이 회장. 교육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 자녀들과 유대관계가 촉진되고, 사회로부터 인정받아 삶의 활력을 되찾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미술교육으로 치매예방과 더불어 마음의 짐과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으로 연결되고 있어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통합미술교육협회’는 2017년 5월 법인으로 전환해 바우처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홈케어의 경우 수업전 참여자의 수준과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과거사진을 보며 추억을 되짚는 등 사전 검사 후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완료 후 입학식 수여증을 교부하고 결과물과 함께 촬영하는 과정을 거친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노인들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미술교육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사업은 많은 희생이 따르고 연구해야 하는 분야가 많지만 미술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가 형성되어 사회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는 이길식 회장. 나를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 아닌 내가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하며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미술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바라며 16단계의 체계적인 커리큘럼 ‘굿아트스케치북’ 발간 “미술교육의 목적은 대학이나 각종 대회 수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창의력과 표현력을 중심으로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이해하고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야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요.” 이길식 회장은 입시에 치우친 주입식 교육보다 오랫동안 미술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훌륭한 예술인으로 학생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2년간 미술학원 운영과 더불어 ‘대구미술학원연합회’ 회장으로 미술교육발전에 힘써온 그는 협회와 함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춘 교육청기준 급수단계 ‘굿아트스케치북’을 발간했다. 16단계별로 발간된 이 교재는 미술교육을 통해 정서적 발달과 집중력을 높여 우수한 미술인을 양성하고, 나아가 아이들의 학습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교육의 힘은 단기간의 가르침이 아닌 학생들의 평생을 좌우하는 일이라며 교육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이 회장. 학생들의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그의 교육 이념은 교재개발 외에도 학생들의 재능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거꾸로보기미술학원’의 학생들은 6200명이 참가한 ‘매일학생미술실기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대가야미술실기대회’에서도 여러 원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했다. 훌륭한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지망하는 대학과 예고 진학에 집중하고 있는 이길식 회장. 그는 미술교육을 받고 싶지만 환경이나 여건상 배우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교육경비 지원 추진에도 기여, ‘2016 대구광역시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미술교육발전에 끊임없이 앞장서고 있는 그는 어떻게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어릴 적 붓글씨를 배웠고 이후 산수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혼자 산에 올라가는 일이 많아졌지요. 그 모습을 본 부모님께서 미술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후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길식 회장은 ‘대한민국미술대전’ 2회 입상을 시작으로 수많은 수상 경력과 전시를 통해 작가로서도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저는 미술을 통해 얻은 것이 많습니다. 제가 배운 것을 아낌없이 나누고 진정한 교육과 예술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새벽 4시면 하루를 시작하는 이길식 회장. 앞으로 성화 작업을 통해 그림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예술인으로서도 대중들과 만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1009]
    • 문화
    2017-03-17
  • “예술은 수백만의 시간과 노력이 겹쳐진 것이며 시대의 깊은 고민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부산시 문화상은 1957년부터 매년 문화예술 진흥과 향토문화 발전에 공이 큰 문화예술인을 인문과학, 자연과학, 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대중예술, 공간예술, 언론·출판 8개 분야로 나누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는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주간인물에서 만난 ‘공연예술’ 부문의 수상자인 강순희 작곡가는 1962년 부산에서 단독 작품 연주회를 비롯해 뉴욕, 도쿄, 마닐라 등지에서 작품 연주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1997년 우리시대음악 ‘MiOT’를 결성해 창작음악의 활성화와 보급을 위해 매년 전국 단위로 연주회를 개최하며 현대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편견없이 음악사회에 알려온 예술가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_김정은 기자 부산광역시 문화상 시상식 작곡가 강순희는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부산사범대학에서 집중하던 피아노 보다 작곡을 전공하게 된다. 졸업 후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재직 중, 최초의 단독 연주회 “강 순 희 작품전, 1962 ”을 열게 된다. 생소했던 작곡 분야에 이십육세의 여성이라는 점도 음악사회에서는 뉴스로 기록된다. 오랜 결심과 준비 끝에 작곡가는 1967년 뉴욕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음악 오지에서 현대음악 격동기의 중심지로 뛰어든 셈이다. Manhattan School of Music, The Juilliard School, 그리고 Queence College, CUNY에서 음악기초 훈련과 학문으로 출발해 학사 및 석사학위(작곡전공)를 받게 된다. 1976년 일시 귀국하여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음대에서 2년 동안 작곡 및 음악이론을 가르치면서 우리 음악 환경과 실정을 재인식하게 된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Hartford 대학교 The Hartt School 대학원에서 고차원의 작곡공부에 몰두, 1985년에 음악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음악 오지 배경의 억압에서 벗어나 동서 문화의 풍성한 자산이 자긍심으로 성장한 시기라고 작곡가는 전한다. 모교와 코네티컷 주립 대에서 가르치면서 작품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펼쳐 갔다. Normam Bayler의 최우수 작곡상, MacDowell 예술원 펠로, 코네티컷 주 예술진흥원 위촉 상 등 수상 경력은 이 시기의 산물로 기록된다. 이후 1987년에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자곡과 교수로 부임하게 된다. 풀 사이즈의 대학 오케스트라를 가진 훌륭하게 변모한 우리 음악 위상에 진한 감동을 받았으며, 당시 정치사회적 갈등기의 한복판에 선 대학가의 혼란으로 작곡가 자신의 재입국 문화충돌을 안고 암중모색한 끝에 우리시대음악; MiOT가 출범하게 되었다. 퇴임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십 년째 그 활동의 폭과 내용의 정체성은 음악사회에 널리 각인되어 있다. 강순희 박사는 학자로서 활동도 특기할만하다. 대학교육 이외에도 학회 활동, MiOT 학술지 발간, 다수의 학술논문 및 영한 역서 출판으로 학계의 자료를 채우고 있다. 대한민국 작곡상 ‘대 관현악곡 Lunimosus, 1988’, 최근에 초연된(2015) 실내악곡 ‘다섯 악기를 위한 조명’은 작품 스케일의 통제 능력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음악문화의 변천과 더불어 우리예술음악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누군가는 그 맥을 이어가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강순희 작곡가는 말한다. MiOT(우리시대음악) 무대인사 작품은 독주곡에서 관현악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음악적 재능을 겸비한 강순희 대표. 그녀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수학하고 대학에서 가르친 동안에도 작품활동은 물론, 코네티컷주 예술진흥원에 위촉 작곡가이자 미국 MacDowell 예술원 초청 작곡가이기도하다. 부산대학교 작곡가 교수를 퇴임한 후 현재까지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들과 마주하고 있다. “대중들이 현대음악에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쉽게 들리는 음악은 아니지요.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듣다 보면 어느새 현대음악은 내 곁에 와있고 매력 있는 음악으로 친근해 질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연주회'라고 하면 음악적으로 고전·낭만시대 음악이라고 일컫는 선율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음악계에는 이런 ‘클래식 음악’의 정형화를 깨려는 시도가 1900년대 초반부터 쇤베르크( 1874~1951) 등 작곡가에 의해 꾸준히 진행됐다. 하지만 ‘현대음악'이라고 이름 붙은 일련의 장르는 역사상 전례 없는 양과 질의 축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객들에게는 낯설다. “시장성이 떨어지는 현대음악은 작곡가·연주자·관객 사이의 거리감이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연주도 실현되기 어렵고, 관객은 그 존재 자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시대의 다원론적 성격을 깊이 인식하고 현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작곡가들이 고민하고 표현하고 있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기를 바라며 현대 음악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집념만으로 진지하게 현대음악을 모색하는 강순희 대표. 그녀는 어떻게 예술가로서 성장하게 된 것일까? “유년시절 기억에 아버지께서 클래식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항상 SP레코드로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으셨죠. 어머니 역시 그 시대에 보기 드문 멋쟁이였고 음악과 예술에 관심이 높은 분이셨어요. 두 분 덕분에 저도 일찍이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건반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이미 화성학을 배운 그녀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동요를 작곡하기도 했다. 이후 피아노와 화성학에 열중하며 작곡을 시작하였고, 부산 사범대를 졸업한 후 수년간 음악교사 시절을 보냈고, 도미하여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시도한다. 작곡으로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일세대 이기도 하다. 이후 부산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MiOT 예술감독을 맡아 창작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퇴임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MiOT 예술감독으로서 예술음악의 폭넓은 이해와 현대음악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매년 정기연주회를 거듭해 오고 있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음악' 시대와 소통하는 작곡 단체 'MiOT (Music in Our Time)' MiOT(우리시대음악) 무대인사 '우리 시대의 진정한 음악'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내면에서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양상'들을 보이며 시대와 소통하려는 진지한 창작음악 작곡 단체 'MiOT'는 'Music in Our Time'의 약자로 '우리 시대의 음악'을 일컫는다. “MiOT가 지향하는 바는 현대음악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다양한 음악을 편견 없이, 깊이 있게 접근하는 겁니다. 창작음악 연주와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죠. 또한 대중에게 바치는 음악이라는 현실을 외면하면 안됩니다. 청중이 없으면 위대한 음악도, 위대한 음악가도 없어요.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청중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음악가라고 생각합니다.” 1997년도에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온 MiOT는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주제를 내세우고, 예컨데 시각예술과 음악의 관계를 제시하는 등 난해하게만 느껴지는 현대음악의 이해도를 높이고 접근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98년 '실내악 초연의 밤'을 시작으로 최초의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작곡 발표회 때마다 특정 주제를 내세웠지요. 가령 1999년엔 '말과 음악Ⅰ'(베리오, 이영자, 김철화, 이강율, 찰스 아이브스), 2000년엔 '20세기 회고'(쇤베르크, 루토슬라브스키, 카터, 이상근, 강순희), 2002년 '대립과 공존Ⅰ'(멜비, 김철화, 윤소희) 하는 식입니다. 작품마다 이질적인 캐릭터의 조합이지만, 그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며 그 내면에는 치열하고 진지한 소리의 모색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 진지함은 우리 시대의 음악 흐름을 포착하면서 현대음악의 폭 넓은 면모를 지키려는 노력입니다.” Juilliard 시절, 음악도서관에서 MiOT 2017은, 서양음악 발달사 600년과 MiOT 20주년을 병열하고 조명하는 기념음악회를 준비 중에 있다. MiOT의 예술가들이 또 한번 청중의 가슴에 어떠한 감흥을 줄 것인지 우리 모두가 기대해보아도 좋을 듯하다. 세상과 대중, 그리고 다양한 작품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예술가 연주회를 여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새로운 음악 발표회를 가지는 것 자체가 지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물며 국내외 최정상급 작곡가들의 초연곡 발표 무대를 이십여 년이 이르도록 지속하고 있는 MiOT. 한국 초연곡을 한정해 발표한다는 당초 취지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외는 물론 국내 현대 작곡가들은 MiOT 무대에 함께했다. 이토록 현대음악과 청중의 만남을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는 강순희 대표. 그녀가 요구하는 현대 음악의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해마다 변화하는 세상에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깊이 있게 논의하며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통찰하는 콘셉트와 이를 반영하는 현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함이죠. 세상과 대중, 그리고 다양한 작품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동시대 동일공간에서 호흡을 함께하는 삶, 그것이 살아있는 예술가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중과 가까이에서 시대음악을 모색하며, 음악은 영원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세상의 모든 것은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음악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싶고 또 그로 인해 존재의 의미를 느낀다는 강순희 작곡가. 대중들을 향해 끊임없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진정한 예술가의 행보가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the Illumination 2015 & 관현악곡 'Luminosus' 필사본 www.miot.or.kr [1007]
    • 문화
    2017-02-20

교육 검색결과

  • “한국바둑계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이세돌 9단이 화제가 되면서 바둑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그가 보여준 집중력과 끈기, 열정은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이 바둑을 통해 배워나갈 수 있는 교육에 또 한 번 집중된 것이다. 사실 과거에도 바둑의 교육 효과는 집중력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증명돼 자녀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부모가 많았다. 더욱이 요즘은 ‘EQ’ 발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타인의 감정 상태를 공감하는 능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이에 주간인물은 주형욱 프로 8단 바둑학원의 주형욱 원장을 찾았다.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두뇌 스포츠, 바둑 교육에 대해 나눈 그와의 인터뷰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창원 성산구 남양초등학교 인근에 주형욱 프로 8단이 바둑학원을 개원했다. 프로 활동으로도 큰 주목을 받아 왔던 인물이지만, 2013년부터 한국기원 연구생지도사범 및 경남 지역연구생 수석 지도사범, 바둑고등학교, 복지관 강좌 등 바둑 교육을 전문으로 지도해 왔던 그가 본인의 고향인 경남 창원지역의 바둑 보급에 뜻을 품고 바둑 교육의 문호를 개방해 직접 지도에 나선 것이다. “창원 지역의 바둑 문화 활성화를 통해 인재양성을 목표로 학원을 개원했습니다. 더구나 소수를 대상으로 한 개인과외 시스템이 획일화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바둑 교육을 지속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쉬움이 크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교육의 문턱을 낮춰 바둑을 보급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둑을 좋아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9살에 처음 바둑돌을 잡았다는 주형욱 원장. 내향적인 성격에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바둑을 처음 배울 때부터 흥미를 느꼈단다. 2000년에 프로에 입단한 후에는 하태혁, 문명근, 허장회 사범에게 사사했으며, 2013년 1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32강 진출을 비롯해 국수전, 한국물가정보배, KBS 바둑왕전, 바둑TV배 등 각종 본선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1년에는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에서 포스코LED 선수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활동에도 주목을 받았으며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는 ‘한국기사킬러’로 유명한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을 꺾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무대가 기억이남지만, 그중에서도 국수전에서 평소 존경해 온 이창호 국수님과 4강전에서 겨뤘던 대회가 제게는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팀원들과 활약해 국내기전 바둑리그 단체전 우승한 순간 및 중국 오픈기 세계대회 개인전 본선진출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웃음).” 두뇌 스포츠라고 불리는 바둑은 그야말로 인내심과 집중력, 사고력이 결집한 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변수를 예측해야 하고, 그에 따른 대응 기술을 고안해야 하는 바둑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궁리하며 배워나가는 학습 교육의 목표와도 부합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일수록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단, 주 원장은 바둑을 배움에 있어 그 효과에만 집중하게 되면 즐거움을 잊어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내심과 지구력, 집중력은 바둑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입니다. 바둑에 몰입하게 되면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보이게 되고, 승부심이 발동돼 자연히 게임에 더욱 몰입하며 끝까지 부딪히고 해결해보려는 도전의식까지 키워줄 수 있죠. 특히 어린 나이에 시작하며 두뇌활동과 잠재력을 끌어올리기에 더 유리하지만, 어린 자녀에게 바둑을 가르칠 때는 조급해하면 안됩니다.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곰곰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능력이 길러지면서 영어나 수학 등 다른 학습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가 많습니다.” 아울러 바둑을 제대로 습득하려면 반드시 전문 교육기관에서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성향은 매우 다양해요. 체계적인 교육이 맞는 아이도 있지만, 재능은 있지만 점진적 성장과 다소 맞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보다, 격려를 통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해요.” 주형욱 프로 8단 바둑학원은 기초·중급·고급·프로지망생반의 교육과정으로 나뉘어 있으며, 성인반을 별도로 개설해 그동안 바둑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현재 6살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수강생들이 바둑에 집중하고 있으며 수업은 다방면을 고루 습득할 수 있도록 사활(전투)과 포석, 기보, 정석, 끝내기 과목을 단계별로 진행해 균형감 있는 바둑 실력을 길러준다. 특히 처음 입문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바둑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실력 역시 단계별로 차근차근 쌓을 수 있도록 탄탄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학원에는 수험생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잡념을 떨치고,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학원을 찾는단다. 성인반은 매주 토요일 기력별로 나눠 진행되며, 주로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이들이 등록을 하기 때문에 대국을 통해 주 원장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바둑을 통해 수강생들이 정서적으로 얻어 갈 수 있는 학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 한국바둑계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요람이 되도록 더욱 나아가겠습니다.” [1087] ♦한국기원 본원연구생 지도사범 ♦경남 지역연구생 수석 지도사범 ♦한국 바둑고등학교 지도사범 ♦KB한국바둑리그 우승 ♦몽백합배 세계대회 본선 ♦국수전 본선 4강
    • 교육
    2020-01-17
  • 거제시의 중독상담·색채심리상담 전문, 르호봇심리상담센터 아주점 개소
    심리적, 정서적으로 내면의 상처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치유와 함께 우수한 상담사를 양성해 온 르호봇심리상담센터가 11월 2일 아주점을 개소했다. 심리학에 관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를 통해 심리상담·교육 봉사를 이어 온 안희진 소장은 “아동이나 일반 성인뿐 아니라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어려운 가운데 아주점 센터 개소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안희진 소장은 정신분석과 미술, 색채심리학, 중독상담학 박사과정을 거쳐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왔다. 개인 상담 및 집단상담 외에도 대학과 기관, 학회에서 강의하며 상담사를 양성하는 일에도 전념하고 있다. 르호봇심리상담센터 아주점 : 경상남도 거제시 아주1로 3길 7
    • 교육
    2019-11-06
  •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유아체육 연구소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부터 3~5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누리과정을 놀이 중심으로 개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정된 누리과정은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을 통해 몰입과 즐거움 속에서 자율성 및 창의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이처럼 유·아동에게 놀이 경험은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유·아동을 위해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연구소를 찾았다. 바로 개구쟁이 유아체육이 그 주인공.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체 개발한 교구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체육활동에 접목한 영·유아체육 연구소, ‘개구쟁이 유아체육’의 박재근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영·유아의 체육 활동은 단순히 노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신체 및 정서 발달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신체놀이 활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면서 대근육과 소근육이 발달합니다. 이어 놀이를 통해 억압된 감정을 해소해 불안과 공포, 적대감 등의 부정적 감정도 극복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소년과 유아 체육은 축구나 야구, 농구 등 한 가지 분야에만 국한돼 다양한 체육을 경험할 기회가 적어 안타까워요. 물론 유아들은 동작이 서툴고 신체활동이 성인만큼 자유롭지 않아 종목별로 완벽한 기술을 배우기는 힘들지만, 다양한 운동을 즐겁게 접하고 경험하며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운동이 일상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신체활동에 유익한 체육 프로그램과 자체개발 교구를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개구쟁이 유아체육. 3세~7세의 유아부터 초등부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춘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에 개소한 이곳은 현재 해운대구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창원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영주암 어린이집, 보육센터와 문화센터 등 부산과 경남 지역의 기관과 연계해 아이들의 체육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안전하고 다양한 체육 놀이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며 자율성 및 창의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이 특징이다.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밝고 행복한 아이를 위해 놀이가 곧 수업이 될 수 있는 교육이념 강화 다양한 체육 활동과 자체 개발 교구로 창의적인 놀이 활동 지원 개구쟁이유아체육의 박재근 대표는 14년 차 경력의 유아 체육 전문 교육자다.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초, 중, 고등학교 및 대학의 교직을 준비하는 동기들과 달리 20살 때부터 유아체육 강사로 학업과 병행하며 육아체육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렇다 보니 학교에서는 박 대표를 괴짜로 보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아이들을 좋아하고 눈높이에 맞춰 체육을 가르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 그는 어느덧 유아를 위한 체육교육의 필요성과 전망을 절감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위해 오감교육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대두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오감교육은 체육활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도 알려져 있고요. 하지만 당시의 체육 활동은 낙후된 시설에서 대도구 위주로 체험하며 놀이 수준 정도로 치부하는 형태였죠.” 신체활동이 중요하게 강조되어 있기는 하나 현실적으로는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구조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는 박 대표. 10여 년 동안 유아체육을 지도했던 그는 졸업 후 본격적으로 유아 체육에 필요한 연구를 시작해 3년 전 현재의 연구소를 개소했다. 수업의 큰 특징은 52주 동안 진행되는 체육 수업에 중복되는 활동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 태권도와 줄넘기, 체조 등 신체를 다양하게 움직이는 활동부터 기초 체력을 향상하는 뜀틀, 매트 등 대도구 활동. 그리고 야구와 축구, 농구, 골프, 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있다. 특히 개구쟁이 유아체육의 자랑이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플라잉 디스크, 킨볼, 스쿠프, 커롤링 등 뉴-스포츠를 연령에 맞춰 창작한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각 수업에 필요한 교구들도 용도에 맞추어 재질부터 색감, 디자인까지 안정성을 고려한 자체 개발 교구로 창의적인 놀이 활동을 지원, 소도구의 경우도 1인당 1교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급해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개구쟁이의 선생님들은 대부분 저와 오랫동안 함께 아이들을 교육해 온 분들이세요. 누구보다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적이십니다(웃음). 매주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 저희는 독창성과 다양성,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참여도입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과 놀이가 곧 수업이 될 수 있는 것에 만전을 기하며 강사들 모두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지식 및 노하우를 토대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박 대표. 유아체육수업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부모와 함께 신체놀이 활동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요즘 바쁜 일정과 맞벌이로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거나, 아이들과 노는 법을 모르는 부모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에 개구쟁이 유아체육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체육 콘텐츠를 만들어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아이들의 신체 및 정서 발달과 관련된 체육 활동으로 아이들과 부모 모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웃음).” [1080]
    • 교육
    2019-10-11
  • 신닛시 양산드로잉카페 대표 / 그림이 좋은 아이들 양산지사 지부장
    아동 퍼포먼스 미술은 자유로운 형태로 미술을 즐겁게 경험하며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부모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양산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색카페 ‘양산드로잉카페’를 찾았다. 아이들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존중한 프로그램과 그간 높은 문턱으로 미술을 배울 수 없었던 어른들을 위한 미술체험카페로 유명하다. 미술학원과 달리 원데이로 부담 없이 미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과 성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양산드로잉카페. 이곳의 신닛시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유아부터 성인까지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드로잉카페’. 양산에서 유일한 이색카페로 알려지며 부산과 울산, 창원, 김해 등에서도 단체로 예약해 방문하는 곳이다. “미술학원과 달리 1회 체험 미술 교육이라 수업료의 부담도 적고, 아이의 컨디션에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을 강점으로 보십니다. 그리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부담 없이 미술을 배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보여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양산드로잉카페’가 아이들과 성인들의 미술 놀이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며, 나아가 양산시민들 누구나 차 한 잔을 마시며 예술을 즐기고 미술에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웃음).” 보편화된 미술수업에서 탈피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매주 다른 미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신닛시 대표. 미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즐겁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목표라며 덧붙였다. 양산 유일의 이색 미술체험 카페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성인들까지 자유롭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드로잉카페 내부 역시 창의적 활동을 하는 공간답게 감각적인 색감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연령대와 체험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 교실과 부모들이 쉴 수 있는 카페까지. 어느 것도 허투루 다뤄진 곳이 없다. 놀라운 것은 이 공간의 모든 인테리어와 색의 구성도 신 대표가 직접 연출했다는 것. “요즘 어머니들은 아이의 창의성과 정서에 관심이 높아요. 그래서 집에서도 단순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놀이를 돕고 계시죠. 하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에요. 저 역시도 아이를 키우며 욕실에서 물감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다양한 미술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드로잉카페’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신 대표. 유아부터 성인반까지 자유롭게 미술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카페를 기획하면서 공간연출과 지도에 많은 힘을 쏟았다고. “아이들의 놀이에 치중한 수업이지만, 교육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강사 영입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6명의 선생님은 미술을 전공하셨거나 아동미술지도자, 미술치료사 그리고 공립유치원 교사 출신의 전공자들이 지도를 돕고 계십니다.” 신닛시 대표는 입시미술을 시작으로 서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다. 사범대 미술학과 졸업과 동시에 10년 동안 아동 전문 미술학원을 운영해 온 교육자이다. 현재도 박물관과 복지관, 예·체능 교육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아동미술과 시민예술체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학원을 운영할 당시에도 홈스쿨 과외 ‘그림이 좋은 아이들’의 양산지사 지부장을 겸직하며 획일적인 미술 교육이 아닌 직접 수업을 연구하고 퍼포먼스와 체험을 결합한 미술 수업에 관심을 두면서 ‘양산드로잉카페’를 창업하게 된 것. 미술 활동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매주 다른 내용으로 기획하고 있는 ‘양산드로잉카페’. 가장 인기 있는 ‘물감드로잉교실’은 24개월부터 8세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화려한 색감의 조명으로 꽉 찬 교실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와 오감발달에 중점을 둔 놀이 방식이 특징이다. 천연물감은 물론 밀가루, 염색놀이, 모래,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공간의 제약 없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며 즐길 수 있다. 부모들의 관람과 사진 촬영도 가능하며 40분 수업 내내 아이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으로 가득하다. 이어 5세 이상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창작소’는 아이들 스스로 이해하고 배워갈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공예 교실이다. 가령 유명 화가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며 에코백과 종이공예, 인형 만들기 등에 표현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성인들과 학생들이 체험하거나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젤드로잉교실’과 부모와 아이들이 대기할 수 있는 놀이 공간, 그리고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앞으로도 특색 있는 미술 프로그램 기획에 열중하며, 드로잉카페를 방문해 주신 분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 소통해 나가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75]
    • 교육
    2019-07-17
  • 박민규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 소장 -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를 기르는 ‘어린이 철학교육’ "지혜는 어린이에게서 더 빛이 납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 그리고 ‘협업’ 등을 21세기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스카이(SKY)에 진학했는지가 자랑거리였던 입시 경쟁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비판적, 창의적, 배려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콘퍼런스인 테드(TED)에서 수많은 강연자 중 스티브 잡스가 유독 주목받았던 이유 역시, 자기 내재화에 기초한 프레젠테이션이 큰 공감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사람, 그 한 사람이 바꿔놓을 경제적, 사회적 상호작용이 기대된다면 그가 바로 시대가 원하는 인재이지 않을까. 창의성은 물론 질문과 대안을 만들어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이 교육을 위해 이 땅에 30년 전 철학교육을 도입한 이가 있다.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 박민규 소장이 그 주인공. 서울 관악구 행운동, 책이 가득 쌓인 그의 소중한 공간에서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_김정은 기자 “어린이 철학교육은 칸트나 니체와 같은 철학자의 사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철학동화나 고전 텍스트를 읽고 관심있는 장면을 찾아내서, 질문을 던지고 탐구해보는 가운데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지요. 어릴수록 상상력이나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철학 교육을 한다면 독창적인 사고력이 향상할 수 있습니다.” 단정하고 자상한 말투, 부드러운 억양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이 인상적인 박민규 소장. 그는 30년 전(1986) 국내 최초로 어린이 철학교육을 도입해 부모들뿐만 아니라 교육자들에게 큰 환호를 받으며 각종 매체에 소개된 명망 높은 인물이다.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지도력과 지혜를 갖춘 인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학교육의 초석을 다진 그의 유년 시절은 어땠을까. “초등학교 3학년, 유독 글쓰기를 좋아했어요. 담임선생님께서 특별히 응원해 주시고 칭찬해주셔서 더욱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죠.” 교실 ‘솜씨자랑’란에는 늘 그가 쓴 글이 붙어 있었고, 그의 재능을 높이 산 학교에서는 4학년 때 전국글짓기대회에 참가하도록 독려했다. “학교에서 글을 잘 쓰는 아이로 알려져 자신감을 안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글 꽤나 쓰는 수백 명의 아이들을 보니 긴장이 되더군요. 아직도 기억이 선합니다. 대회 당일 ‘내 고장’ 이라는 주제를 출제 받았고, 나름의 생각을 짜내서 열심히 원고지를 채워 나갔지만, 순위에도 들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말았죠(웃음). 최우수작을 보았더니, 기교를 부린다거나 관념적인 글이 아니었어요. 눈에 보이듯이 자기 생각을 담아 참신하게 쓴 글이더군요. 그때부터 남다른 생각이 담긴 좋은 글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1986년 국내 최초의 어린이 철학교육 도입 스테디셀러, ‘생각 하는 어린이 노마의 발견’이 전국으로 퍼져 서울뿐 아니라 각 지방에도 토론하는 문화 생성 1986년에 종로구 행촌동에 설립된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는 1968년 서울교대 신입생들이 만든 ‘서울교대 철학연구회’에서부터 출범했다. 당시 초대회장이었던 박민규 소장과 재학생들은 교사가 된 후에도 지속해서 철학을 연구해왔으며 이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 철학교육을 알리는 바탕이 되었다. “‘서울교대 철학연구회’가 ‘서울교대 철학동문회’로 발전하면서 립맨(M.lipman)과 샤프(A.M.sharp), 그리고 오스캐년(F.S.oscanyan) 공저인 <교실에서의 철학 (Philosophy in the classroom)>의 내용을 정리해 <어린이와 함께하는 철학, 1988 서광사>을 출판했습니다. 이후 어린이 철학교육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를 설립하는 밑거름이 되었지요.” 이어 한국일보의 청탁으로 2년 동안 철학 동화를 연재하며, 80년대 말 ‘생각에 대해 생각’(Thinking about thinking)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생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연재된 글을 모아 펴낸 철학 동화(생각 하는 어린이 노마의 발견) 10여 권은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박 소장은 언론뿐만 아니라 여성·아동 잡지 등에도 철학동화 연재를 요청받으며 ‘어린이 철학교육’은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는 아이들을 위한 철학 수업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며 어린이 철학교육이 뿌리내리는 데 앞장섰다. 현재도 어린이 및 청소년의 사고능력을 기르는 철학교육 전문 학술연구기관으로 철학 교육프로그램을 연구 개발중이다. “철학 동화 연재에 주력하던 중 학부모에게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연구소에서 쓴 책으로 10여 명의 아이에게 철학 교육을 해 줄 수 없겠냐는 문의였죠.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철학동화를 집필했지만, 교육 커리큘럼을 갖춘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헌데, ‘왜 안 되느냐’며 며칠 동안, 끈질기게 전화가 왔어요. 깊은 논의 끝에 저를 포함해 교직 생활을 한 후배들과 어린이 철학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한 학기 정도만 수업해주면 되겠지 했지만, 철학함(Philosophiren)의 맛을 본 아이들은 계속하기를 원했다. 이후 입소문을 통해 서울 전역에서 아이들이 모여들었고, 후배 교사와 강사들을 초빙해 교육 시스템을 확장하게 되었다. “철학교육은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성장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들의 신임을 받게 된 이유는, 아이들의 학습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이죠. 말이 없던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까요?’라며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철학교육은 상급 학교를 올라갈수록 그 빛을 더욱 발했으며, 특히 연구소가 서울대 교수 아파트 근처라서 서울대 교수들의 자녀들이 수업에 많이 참여했다. 또한 교사의 자녀들이 많기로도 알려졌는데, 이는 수업시간에 철학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남다른 수업 태도를 직접 본 교사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많이 보냈기 때문.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가 집필한 철학 동화 30여 권이 널리 읽히자,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도 철학 교실이 확장되었다. 그리고 2006년, 관악구 봉천동에 철학교육을 위한 ‘소크라테스 빌딩’을 신축하게 되었다. 현재 낙성대철학교실 본원과 돈암철학교실, 은평철학교실이 서울에 있으며 지방에는 인천과 대전, 대구, 부산, 김해, 창원, 제주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보람된 기억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아주 오래 전에 철학교육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 감사 인사를 전할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웃음). 특히 미국 등지에서 석, 박사 코스를 이수하면서 어릴 때 이곳에서 받은 철학교육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할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오래 전부터 미국에서는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발제를 하고 교수와 학생들이 쌍방향으로 토론한다고 함) 저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말없이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자주적이고 배려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좋은 질문이 놀라운 생각을 만든다 미래를 읽는 부모가 아이를 인재로 키운다 프랑스 등 선진국은 이미 공교육에서 철학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입 논술과 맞물리기도 하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논리적, 비판적, 배려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철학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어린이 철학교육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어린이 철학교육은 ‘철학동화나 고전 텍스트 읽기’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되는 장면을 스스로 찾아내서 또래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생각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철학 교육’의 시작이지요.” 독서를 통해 철학 교육을 한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듣고 싶은 취재진에게 박 소장은 예를 들어 덧붙였다. “100여 분 수업 동안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을 쏟아내며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물론 ‘정답’은 없지요. 아이들은 각자가 생각한 논리와 사고에 따른 결과를 내보이며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연습을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장발장'을 함께 읽은 아이들이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친 장발장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맞는 것일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것이죠. 그러면 ‘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예외 없는 규칙이 있을 수 있느냐’라고 반박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학교에서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배운 아이들은 비로소 ‘규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열띤 토론을 하다 보면, 처음에 본인의 주장만 강하게 주장했던 아이가 다른 아이의 주장과 생각을 접하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이어 학년이 올라가면 책의 장르를 넓혀 역사와 고전 등으로 확대해 지식과 더불어 토론의 질을 향상해 나가는 것이다. “철학 수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절충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철학 교육은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역할이 중요하다고 박 소장은 전했다. 아이들이 질문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아이에게 진리나 정답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 됩니다. 가정 내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아이의 생각은 어떤지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단,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반드시 이유를 말하게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 철학교육연구소는 어린이를 위한 철학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과 강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세대가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을 슬기롭게 넘어가려면 철학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을 넘어서려면 정답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 해결을 외면할 수도 없는, 난제(Aporia)를 즐겨 다루는 철학적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 profile •서울 교대 졸업 •고려대 대학원 석·박사과정 수료(철학교육) •공저: 노마의 발견(1-10), 오디세이(1-6) 외 다수 •역서: 논리적 문제 해결과 이해 외 다수 •논문: 플라톤적 에로스론의 철학 교육적 의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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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2019-02-01
  • 원동석 대한특수용접직업전문학교장 / 대한메탈아트 대표
    취업 후에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청년들과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고민하는 중·장년층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여전히 취업이다. 이에 노동부 지정 직업능력개발기관인 직업전문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뿌리산업의 한 분야이자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는 ‘용접’ 분야의 전문 교육기관 ‘대한특수용접직업전문학교’를 찾았다. 이곳을 더욱 주목한 이유는 36년간 용접기능장이자 판금제관기능장으로 활동해 온 원동석 교장이 전문 용접사를 양성하며 교육자로서도 뛰어난 면모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 기술에 대한 자기계발과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전언하는 원동석 교장의 뜨거운 열정을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현장 맞춤형 용접 훈련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커리큘럼 본관 276평, 분원 220평 규모의 용접 교육에 특화된 실습장 올해로 36년째 용접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원동석 교장은 1982년 창신공고 용접반에 입학하면서부터 차근히 용접사의 단계를 밟아왔다. 용접불꽃이 신기하면서도 아름다워 보였다며 당시를 회상하는 원 교장의 눈빛은 아직도 뜨겁게 반짝인다. “특수용접 기술을 배워 용접 전문가가 되겠다고 다짐한 후 창원기능대학(현 폴리텍대학)용접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회사에 입사해 실력을 다지며 용접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사업을 영위했지만, 당시 계속된 시장 침체로 여러 번 쓴 고배를 마시기도 했었지요.” 7전 8기. 도전은 알아도 포기는 없었던 그는 재기의 끊을 놓지 않고 기지를 발휘했다. ‘기술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원 교장은 용접기술자를 양성하고자 교육자의 길을 선택해 2008년 노동부 지정 직업능력 개발기관 ‘대한특수용접직업전문학교’를 설립했다. 7년 이상 현장 경험이 풍부한 용접기능장 강사진과 원동석 교장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산업현장 맞춤 교육을 진행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훈련생들은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후 본관 276평, 분원 220평 규모로 강의실과 실습장을 보강했고, 현재는 타 지역에서 오는 수강생을 위해 기숙사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어 2016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양산지청으로부터 실직자 취업률 우수 훈련 기관에 선정, 2018년 기준 본관 훈련생 77%, 분원 훈련생은 95%가 취업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해 왔다. “직업학교 특성상 훈련생들의 취업성공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지만, 본교의 교육 이념은 용접사를 양성하는 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4~5개월 수강 후 취업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체마다 기술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들이 요구하는 인력과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다수 용접사가 되지 못하고 보조공으로 취업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본 기관은 특수용접에 관한 기초실력을 다진 후 기업의 수요 조사를 확보해 현장 맞춤형 용접 훈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 맞춤형 훈련이란 이론과 실기 등 기본적인 용접 직무 능력 외, 기업체의 실제 생산 제품을 훈련 과정에서 반복 실습해 숙련하는 것으로 현장 실무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간 기업별 용접 제품에 대한 분석 자료를 토대로 현장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대한특수용접직업전문학교’. 현장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체계에 따라 설계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취업률을 높이는 동시에 기관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 수강생들이 좋은 회사에 취업하는 것보다 보람된 일은 없습니다. 그중 기억나는 일화를 꼽자면 신용불량자였던 40대 수강생이 생활고를 겪으며 학교에서 기술을 배운 뒤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수강생이 장문의 편지로 감사를 전할 때 눈시울이 붉어진 기억이 납니다(웃음).” 용접기술로 생활을 바꾸고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볼 때 학교를 운영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원동석 교장. 우리나라 조선소의 불황으로 다른 교과목을 늘려 수강생을 보충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많지만, 규모를 줄이더라도 특수용접분야에 더욱 집중해 전문 용접사 양성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건물 양식에 맞는 대문과 울타리 전문 ‘대한메탈아트’ 자체 공장에서 디자인부터 생산, 시공까지 원스톱 -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비자 만족까지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전문가로 활동, 과거 출소자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교정위원으로 귀감이 된 원동석 교장. 학교 운영과 사회봉사에 힘써 온 틈에도 판금제관에 관한 최상급 숙련 기능을 가진 전문기능인 ‘판금제관기능장’을 취득해 ‘대한메탈아트’를 창업했다. “최근 ‘삶의 질’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아파트 숲을 벗어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전원주택을 찾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메탈아트’는 전원주택 대문과 울타리를 전문적으로 생산 및 시공을 하고 있습니다.” 집 안팎을 드나들며 지나치기 쉬웠던 ‘대문’이 전원주택과 만나면서 집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특히 예로부터 그 집의 얼굴이자, 외부의 기와 복이 들어오는 길목으로 여겨진 대문과 울타리 시공은 현재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건물 양식에 맞는 디자인부터 판매.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메탈아트의 원동석 대표는 그의 용접기술력을 제대로 발휘해 철, 금속 디자인과 시공을 자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원가를 절감한 시스템은 저렴하면서도 높은 품질의 제품이라는 후기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주택의 대문과 울타리뿐만 아니라 건물의 담장과 주차장 외벽, 카페테라스, 건물 난간 등에도 시공이 가능해 기능적인 면과 미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충족시킨다. “소형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분들이 위해서 집은 작아도 외부 조경이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도록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든 금속의 조립에는 용접기술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자기계발이 계속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죠. 기술이 녹슬지 않도록 앞장서 발전하는 모습으로 교육자 또한 사업가로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결같이 묵묵히 용접기능장의 길을 걸어온 원동석 교장의 쉼 없는 도전과 뜨거운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1049]
    • 교육
    2018-07-30
  • 장익수 리틀아쿠아파크 / 리틀스포츠매니져 공동대표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생존 수영이 2020년까지 1~6학년으로 확대된다. 수영법을 익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위급상황 발생 시 119 소방대원이 오기까지 스스로 지키는 영법을 익히는 것이 취지다. 하지만 성인 기준으로 시공된 수영장에서 수상안전 강습을 함께 받아야 해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생존 수영을 가르칠 강사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기존 수영장의 단점을 보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친환경 해수풀 어린이 전용 수영장 “리틀아쿠아파크”가 대구에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친환경 해수풀’과 ‘올 케어 시스템’으로 보호자의 신뢰가 높은 어린이 전문수영장 ‘리틀아쿠아파크’ 대구 경북 최초 320평 부지에 단독 건물로 설계된 ‘리틀아쿠아파크’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청결한 곳에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위해 3년여의 기획을 거쳐 2017년 개장했다. “수영장 관리가 잘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부 공기 순환이 중요합니다. 단독 건물로 설계한 이유도 햇빛과 통풍이 원활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와 수영장 내부의 창문 시설을 완축하기 위함입니다.” 락스가 아닌 소금 전기분해를 통한 복합 살균 물질로 수질관리에 힘쓰고 있는 ‘리틀아쿠아파크’는 깨끗한 수질 환경을 제공해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들도 즐겁게 수영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아이들 체온에 맞는 온돌형 바닥구조로 설계, 32도를 유지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줄이고 있다. “물에 대한 적응은 어릴 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처음 물을 접할 때 두려움이 없어야 성인이 된 후에도 꾸준히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집중력이 중요한 아이들의 활동인 만큼 흥미와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법으로 아이들 지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만 5세부터 15세 학생까지 이용 가능한 이곳은 1m 수심 3개 레인과 70m 수심 레인으로 구성, 연령과 신장, 아이들의 수영 수준에 따라 레인을 선택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1:4 소수 정예 교육 시스템을 운영으로 맞춤형 수업이 가능해 높은 교육 효과 만족을 이뤄내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교육받는 동안 통유리를 통해 부모들이 실시간으로 자녀들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신뢰감은 역시 높다. 이 밖에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셔틀 차량을 운행, 픽업 서비스를 완벽하게 실시하고 있다. 차량 탑승부터 시작해 수영복 갈아입히기, 수영 강습, 샤워 및 머리 말림, 그리고 차량 하차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해주는 ‘올 케어 시스템’은 리틀아쿠아키즈만의 차별화 전략이며, 때문에 보호자가 직접 따라다니지 않아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1996년 어린이체육연구소 개소 어린이 전문 종합체육센터 ‘리틀스포츠매니져’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체육 활동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 1996년부터 어린이체육연구소를 개소해 다수의 유치원에서 체육교사로 활동해 온 장익수 대표는 아이들의 신체 성장은 물론 정신적 성장에도 큰 영향을 주는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절감해 왔다. 그는 ‘리틀스포츠매니져’와 ‘리틀아쿠아센터’를 운영하며 계명대학교 체육학과에서 유아스포츠와 유아체육론을 오랫동안 강의하고 있다. “지금은 교육관마다 어린이 체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전문 강사를 영입하고 있지만 제가 처음 시작할 때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직업이라 독특한 직업을 가진 인물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죠(웃음).” 대구에 위치한 ‘리틀스포츠매니져’ 역시 어린이 전문 종합체육센터로 이미 대구지역 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유명하다. 축구부터 배드민턴, 농구, 인라인스케이트 등 기구를 이용한 스포츠 외에도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스케이트 등 계절 체육활동과 생태교육활동도 진행했다. “아이들에겐 다양한 경험이 자신감이 됩니다. 10여 년 전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했을 당시 생소한 활동이라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아이들 성장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소신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활동에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얻는 것이 매우 많기 때문이죠.” 이후 도시락까지 준비하는 등 아이들 체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듯 다양한 체육활동을 기획해 온 장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교육 프로그램은 수영이었다. 자체 수영장이 없었을 때부터 지역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해 특강반을 운영, 매년 100여 명의 아이들을 교육했다. “어린이 수영 교육의 필요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여러 수영장에서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맞는 수영장 시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장소인 만큼 하나하나 따져보며 설계하기 시작했고 공사에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걷거나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학업에만 너무 많은 시간을 뺏겨 안타깝다는 장익수 대표. 유아 때부터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사의 작은 보조만 있어도 아이들은 신체활동에 큰 성취감을 얻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요. 땀 흘려 즐겁게 뛰어노는 놀이만큼 건강한 어른이 되는 조건에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나라 어린이 K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장익수 대표. 어린이 전문 체육 기업으로서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만남이었다. [ 약력 ] •어린이체육연구소 리틀스포츠매니져 대표 •어린이전용수영장 리틀아쿠아파크 대표 •튼튼한 어린이집 이사장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외래교수 •계명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석사 •국제라이온스협회 356-A 지구 달구벌클럽 부회장 •대구광역시 북구 체육회 이사 [1043]
    • 교육
    2018-05-15
  • 김은현 쿡키즈아카데미 원장ㅣ첫번째집 오너쉐프
    좋은 식재료 사용으로 외식문화의 품격을 높여온 이탈리아 로컬푸드 레스토랑 첫 번째집. 상위 1%에 해당하는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되며 대구의 외식명소로 입지를 다져온 이곳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10년간 요리와 미술을 접목한 아동교육프로그램 지도사로서도 이름을 알려 온 김은현 오너셰프가 아동요리지도사 양성을 위해 쿡키즈아카데미를 개설한 것. 대구에서 유일하게 사단법인평생교육진흥원과 협약해 공신력 있는 자격증 발급부터 아동의 창의성과 인성, 감성발달을 목적으로 아동요리교육 활성화를 위해 달리고 있는 그녀의 행보를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엄선된 재료로 수준 높은 맛 구현 이탈리아 로컬푸드 레스토랑 ‘첫번째집’ ‘언제나 처음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 합니다’ ‘쿡키즈아카데미’ 김은현 대표는 대구에 위치한 이탈리아 로컬 푸드 레스토랑 ‘첫번째집’의 오너 셰프로 더욱 유명하다. 2010년 대구 최초로 피자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대회에 출전해 한국 화덕피자의 맛과 실력을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첫번째집’. 국내산 신선재료 사용을 기반으로 수제 웰빙 양식을 선보이며 맛, 재료, 위생, 서비스 모든 부분에서 외식문화의 격을 높여왔다. 또한 대구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되며 지금까지 그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탈리아 전통방식의 자연 발효된 수제도우와 100% 자연산 치즈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류와 채소류는 당일 구매와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지켜오고 있어요. 맛있는 음식은 자고로 좋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언제나 처음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 합니다>라는 ‘첫번째집’의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초심을 강조하는 그녀는 처음 요리를 배운 때를 잊지 않고 재료부터 조리까지 엄격하고 꼼꼼하게 요리한다. 이탈리아 로컬푸드 레스토랑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착한 음식점 ‘첫번째집’. 호텔조리학과 출신의 셰프들로 구성해 수준 높은 맛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목조 인테리어의 따뜻함과 도자기 그릇에 정성스레 담아낸 음식은 손님을 배려한 세심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일까. 별점 높은 외식장소로 입소문나며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엔 김은현 대표의 요리 고집이 한몫 했다.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나폴리와 일본 등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를 배워왔어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했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야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요리를 선보일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그녀의 요리 철학에 동감해 요리를 깊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컨설팅 문의가 많아졌고,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대구 유명 맛집 오너 셰프 초청 강의’ 문의가 들어오면서 정규요리과정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셰프 과정을 진행하며 요리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작업실을 만들었어요. 그러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요리 교육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대학시절 서양화를 전공했던 김은현 대표는 부전공으로 아동미술을 전공했다. 그리고 10년간 아동전문교육센터에서 요리와 미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아동요리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오래전부터 절감해왔다. 외식사업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아동요리지도의 전문성을 높여 활성화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기로 결심한 것. 이후 김 대표는 자신의 연구실을 아카데미로 바꾸며 성인, 아동요리지도 전문 ‘쿡키즈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 대구 유일 사단법인평생교육진흥원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 발급 창의력과 오감 발달, 올바른 식습관 형성까지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아동요리 수업이 학교 정규 과정에 등록돼 있을 만큼 요리 수업에 대한 교육적 효과가 크게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 암기와 시험 위주의 학습을 중시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유아와 아동의 창의성과 인성, 감성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면서 사교육은 물론 공교육의 커리큘럼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특히 아동요리 교육의 경우, 아동들이 요리를 통해 수학적인 사고방식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동들을 위한 요리 프로그램에는 재료 자르기, 썰기, 등분 등 수학적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음식재료의 형태와 질감, 냄새 등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해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죠. 또한 스스로 만든 음식을 배우고 맛보며 아동과 유아들의 편식 습관을 고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동요리 교육의 효과가 입증되자 요리지도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대구에서는 민간자격증과 온라인으로만 자격증 취득이 가능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온라인 강의를 들었어요. 하지만 요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특히나 아이들 교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도사는 충분한 자질과 지식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해 많이 아쉬웠죠.” 이에 김은현 대표는 민간자격증으로만 수료되는 아동요리지도사 자격 여부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대구에서 유일하게 사단법인평생교육진흥원과 협약하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요리 만드는 과정을 가르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아이 연령과 수준에 따라 교육방식을 다르게 진행하고, 요리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흥미와 관심을 끌어내야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수칙과 주의상항을 꼼꼼히 살피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상담자 혹은 조력자로서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도사는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김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50여 개의 다양한 레시피를 통한 실습과 이론 수업 아동부터 노인까지, 강의부터 창업까지 다양한 활용으로 전망 높아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방과 후 교실, 홈스쿨링, 문화센터, 아동요리학원, 구청 , 카페나 외식업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과 창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프리랜서 활동이 가능해 시간 활용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연령에 관계없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쿡키즈아카데미에서는 로컬푸드에서 베이킹까지 손쉽게 배우고, 아동요리지도사1급, 2급/ 방과후지도사 과정까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아동요리 교육에 관심이 높아져 방학이면 쿡키즈아카데미에서 유아교육과 교수님들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수업하는 방식과 거의 동일한 노인수업에도 요리교육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쿡키즈아카데미는 한식부터 양식, 베이킹, 초콜릿, 떡 등 50가지 이상을 100% 실습하고 있는데, 기초부터 탄탄하게 요리에 대해 알리기 위해 실제로는 80여 가지가 넘는 레시피를 전수하고 있다. 또한 요리를 가르치는 지도자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음식의 전통과 유례, 문화 등 이론수업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아동요리지도사로서 활발하게 활동 하는 수강생들도 많지만,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배우다 보니 도시락 사업을 시작하거나 수제 디저트 카페를 창업한 수강생을 보면 더욱 뿌듯하죠(웃음).” 전국으로 수업 문의가 들어오고 타 지역에서도 수업을 듣기 위해 찾는 수강자가 점차 늘고 있어 쿡키즈아카데미는 전국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을 목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지만 요리를 통해 심리적으로 위로받고 안정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에요. 외식문화 발전과 나아가 요리교육의 전문화를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021]
    • 교육
    2017-08-29
  •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미술심리상담사
    특수교육학 박사이자 수련감독 임상미술심리상담사로 우수한 미술심리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는 대구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임지향 교수. 미술치료와 심리학에 관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로 사회 공헌활동과 봉사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는 임 교수의 따뜻한 행보를 좇아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실시한 유망 직업 조사에서 미술치료사, 음악치료사가 인기직업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20년 전부터 내담자들의 심리상태와 성향에 따른 프로그램을 연구해 온 임지향 교수에게 미술치료란 무엇인지부터 들어보았다.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열고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마음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상담입니다. 또한 감정을 정화하거나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스스로 자아를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임 교수는 미술심리기법을 응용한 예방미술치료인 '아트스토리 행복레시피'를 주제로 체험형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과 학생들과 재능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20년 전 비행청소년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재능기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를 믿어주는 부모님, 좋은 선생님이나 친구 등 누군가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그 친구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녀의 편견 없는 시선과 긍정적인 표현에 청소년들은 마음을 열었고 적극적으로 인성교육에 참여하였다. 이후 소년원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재소자들을 위한 인성교육에 재능기부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교도소장과 광주소년원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한 그녀. 그 외에도 보훈가족을 위한 심리치료와 미술심리상담 프로그램 ‘마음통통 교실’을 운영하여 ‘대구지방보훈청’으로부터 국가보훈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며 따뜻한 감성으로 수련감독 미술심리상담사와 교육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교육을 실천하는 수련감독 미술심리상담가 정직한 단체라는 인정과 신뢰를 얻고 있는 ‘아트스토리’ 보건복지부는 2015년 12월 ‘장애아동 복지지원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발달재활서비스 제공인력 자격관리 기본법을 발효했다. 민간자격 중심에서 교과 이수 위주로 자격인증 제도가 개선되었고, 발달재활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치료사의 전문성 과정이 교육부에서 인정되는 학점이수를 근간으로 과목이수 중심, 학과전공 위주로 강화된 것이다. “센터를 운영하고 있거나, 학회와 협회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라도 유예기간 3년 안에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전공자가 아니면 발달장애 미술심리상담을 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미술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사를 양성 하는 기관이 늘었지만,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에서 교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전국 온오프라인 대학을 통틀어 최초로 미술치료학과를 개설한 대구사이버대학교는 그간 미술치료사를 집중도 높게 양성해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장실습을 포함, 학교에 개설된 교육과정만으로 미술심리상담 관련 국내 모든 바우처 자격인증 취득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진정한 미술심리상담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라며 온라인 교육은 물론 미술심리상담현장실습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임지향 교수. 지난 2012년 전 세계에서 최초로 미술치료 온라인 석사과정인 미술상담학과를 교육부 인가로 개설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지원자들이 높은 경쟁률로 지원하고 있다.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심리적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재난심리재능기부봉사단’을 조직해 학생들과 자원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초중고 학생은 물론 경로당과 노인정을 중심으로 불안해소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를 실시한 것. 또한 ‘경주자원봉사센터’ 내 상담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 PTSD 예방 워크숍’을 펼치며 경주시장으로부터 경주 지진 재난에 대한 심리치료 재능기부에 대한 감사패를 받았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재난심리봉사를 비롯해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가 가능하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일반인들도 참여가 가능한 단체인 만큼 많은 관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임 교수는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트스토리’를 주제로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한 예방미술치료 모임을 만들어 학교 밖 위기 청소년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과 취업한 장애인의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이다.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여자는 집단 안에서 관계 형성과 공감능력을 스스로 향상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증가시켜 즐거운 학교생활, 따뜻한 사회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들어 하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어깨를 주무르며 ‘교수님 덕분에 힘들어도 도전해볼 용기가 생겼다’고 전할 때 더욱 힘을 얻고 뿌듯하다는 임지향 교수. 그녀의 따뜻한 미소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구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교수 •대구대학교 특수교육학 박사 •수련감독 미술심리상담가 •수련감독 중독심리전문가 [1016]
    • 교육
    2017-06-16
  • “음악은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진지하게 배워야 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생 장래희망 조사에서 ‘연예인’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팝 열풍으로 가수를 꿈꾸며 대학에 진학하거나, 수많은 보컬학원과 음악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데뷔한 가수들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섭렵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하고 있는 상황, 가수로서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클래식 성악의 폭넓고 풍성한 소리와 실용음악에 적합한 테크닉 지도로 화제가 되고 있는 ‘EL(엘)엔터테인먼트’의 김갑식 대표를 만나 보았다. _김정은 기자 문화산업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 음악가로서 꿈을 키워가는 이들도 더욱 늘고 있다. “한 곡을 정확하게 잘 불러내는 것보다 소리를 내는 방법,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학 문턱을 넘기 위한 입시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음악을 이해해야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요. 준비된 실력은 자신감을 만들며 성공한 뮤지션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엘 엔터테인먼트’의 김갑식 대표는 입시에 치우친 주입식교육보다 오랫동안 음악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훌륭한 뮤지션으로 학생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김 대표의 교육 이념은 음악인으로서 무던히도 노력했던 그의 과거에서 엿볼 수 있다. “기타를 메고 우연히 방문한 라이브카페에서 사장님의 권유로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5년간 대중음악을 불렀고, 노래를 하면서 호흡과 발성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되었죠. 이후 3개월간 레슨을 받아 2002년 성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라이브카페에서 계속 노래를 불렀던 그는 목에 무리가 와도 학비를 벌기 위해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하지만 교수님의 지속적인 만류로 그만두면서 학업에 더욱 열중했다.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성악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 착각이었죠(웃음). 호흡법과 발성부터 다르고 정통 클래식이 가진 이론을 습득하기까지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어요.” 이후 학기 동안 연습실에서 늘 생활하며 발성과 음악 공부에만 전념했던 김갑식 대표. 장르를 넘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음색과 발성으로 '창원시립합창단' 단원이 되었다. 지휘자의 극찬을 받으며 가성으로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카운터테너'로 활약하기까지 성악가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그.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고향 선후배 관계이자 뮤지컬 배우인 홍지민 씨의 무명시절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탔다. 처음 그녀가 노래를 시작할 무렵 클래식 발성을 권유하며 자연스럽게 가르치게 되었다고. 이외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작곡과 연출가로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적의 시설과 양질의 교육커리큘럼으로 예술인 양성에 기여 “음악가로서 걷는 길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이해합니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의 음색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부모님에게 현재 학생의 실력을 전달합니다. 3~6개월 레슨 후 발전 가능성이 없으면 단호하게 결정을 내립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가지고 장난을 쳐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는 김 대표. 평소 학생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만 레슨 시간에는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사를 영입하는 부분에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음악은 몸에 습관을 들이는 공부이기 때문에 첫 스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처음 잘못 배우면 고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실력이 뛰어난 강사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높은 강사를 선호합니다.” ‘엘 엔터테인먼트’는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선생님들의 체계화된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입시반과 취미반 외에도 피아노, 작곡, 오디션반 등을 운영해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곳이다. 4층과 5층으로 나눠진 교육 시설은 총 9개의 개인 연습실이 갖춰져 있어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5층에 위치한 공연장은 외부 댄스팀 등 연습실 대여도 가능하다. 최적의 시설과 양질의 교육커리큘럼으로 학생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김갑식 대표. 교육청 소속 어린이 뮤지컬 연출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연출가로서 창작활동과 작품 활동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음악인의 길을 걸어가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자처해온 김갑식 대표. 그의 최종적인 꿈은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과 음악으로 해외선교 활동을 하는 것이다. 썩히기 아까운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스스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인재양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그래서 그는 자신과 뜻을 함께 할 사람들을 찾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꿈을 좇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후원자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활동할 생각이다. 아름다운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김갑식 대표. 그의 열정과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PROFILE 국립창원대학교 음악과 성악전공 창원시립합창단 테너 한국국제대학교 보컬 외래교수 With Chamber Choir 단원 뮤지컬배우 홍지민 개인보컬트레이너 역임 2017 사천시 초등연합뮤지컬단 연출 및 작곡 뮤지컬 ‘정대, 유섬이’’ 음악감독 창원 K-POP 실용음악학원 원장 창원 EL(엘)엔터테인먼트 대표 창원 펄스예술단 대표 [1013]
    • 교육
    2017-05-02
  • “섬김, 나눔, 배려를 통해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한 어린이”
    두근두근 기대 반, 조마조마 걱정 반,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낼 때 엄마들의 마음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보육과 교육의 역할은 해가 거듭될수록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많은 교육기관 중 내 아이를 어디에 맡길 것인가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양육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본영어린이집의 윤준수 원장을 만나보았다._김정은 ­­기자 아이들의 건강한 행복을 위해 감성과 인성을 함양시키는 참교육 윤 원장은 교육 시설에서 다양한 직책과 ‘사단법인 대구광역시 법인어린이집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교육 전문가로서 자질과 내실을 단단히 다져온 교육경력 14년의 전문가다.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행복한 아이를 위해 행복한 부모와 행복한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 속에서 전해지는 보육과 교육은 아이들의 세상에 행복을 안겨주며 올바른 인성과 바람직한 미래의 인재상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아빠와 함께하는 일일캠프 체험을 비롯해 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중요시 한다며 아이들 이야기에 연신 미소로 대답하는 윤 원장. 그는 아이들이 마냥 좋아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었단다. “제가 교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저를 보고 웃으며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웃음).” 본영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질문에 윤 원장은 “학습적인 발달도 중요하지만 신체적, 인지학적인 면에서 자연은 중요한 교육환경”이라며 “본영어린이집에서는 ‘발도로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발도로프 교육’은 선생님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숲에서 놀이하는 경험을 통해 흙과 땅을 밟으며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된다. “우리 아이들 텃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채소를 직접 심어 재배해 먹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눈과 마음으로 느껴보게 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지적발달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중 아이들의 발달에 맞춘 외부강사를 초대해 영어, 체육, 음악, 미술, 국악 등의 활동과 교통, 화재, 지진 등 훈련학습을 통해 안전교육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기도 하다. “이제 비상대응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비상구를 안내하기 전에 아이들이 먼저 어떻게 대처하는지 압니다. 입을 막고 자세를 낮춰 선생님을 따라 내려옵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 부모님에게 가르쳐 주기도 한다더군요(웃음).” 위험요소를 치우는 데만 그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한다는 어린이집의 적극적인 활동에 부모들은 큰 만족과 호응을 보내고 있다. 섬김, 나눔, 배려를 가르치는 행복한 교육 아이들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부모를 위해 사진을 찍어 모바일로 매일 공유하고 있다는 본영 어린이집. “쉬운 일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일에 지친 부모에게 아이들의 모습은 곧 기쁨과 활력이 되기 때문에 힘을 드리고 싶은 작은 마음이지요.” 뿐만 아니라 학기가 끝나면 아이들이 생활했던 사진을 모아 성장앨범을 만들어 부모와 아이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전국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연합회는 매년 우물파기인 ‘희망의 샘’ 사업과 학교를 지어주는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고 있다. 얼마 전 본영어린이집에서 찾은 캄보디아에 위치한 작은 마을의 유일한 교육시설 ‘평화어린이집’은 전국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연합회에서 지은 어린이집으로 대구 본영어린이집 윤준수 원장 외 20명의 교사들은 매년 이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일 년간 틈틈이 모은 성금과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아이들과 교사들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나눔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와 선생님이 먼저 봉사하며 나누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참여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 원장이 전하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본영어린이집에서 자라날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엿 볼 수 있는 만남이었다. [1002]
    • 교육
    2016-12-14
  • 이문경 스콜라 몬테소리 대표
    ‘아이들은 환경만 준비되면 본능적으로 스스로 잠재 능력을 발달시키고 창조한다’ 몬테소리 교수법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교육학자 ‘마리아 몬테소리’가 한 말이다. 몬테소리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가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 중심의 교육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공교육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어린이의 대다수가 초등학교에 가서도 인성, 인지, 학습 등 다양한 면에서 뛰어나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비싼 교구 구매의 부담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워 영재교육이나 인지 위주의 학습에만 치우쳐 있다. 이러한 현실이 안타까워 국내 최초로 몬테소리 교구를 구매하지 않아도 센터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많은 아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 있다. 스콜라 몬테소리의 이문경 대표를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며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몬테소리 교육 1907년 로마 산로렌조 지역에 3~6세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어린이집을 설립한 ‘마리아 몬테소리’는 아이들을 직접 관찰하며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해 냈다. 그녀의 몬테소리 교육 방법에 대한 저서는 수십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는 ‘유치원의 기적’이라 불리면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게 된다. 이런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몬테소리를 사랑하고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아이들 스스로 발달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바로 몬테소리 교육의 목적이다. “아이 엄마라면 몬테소리 교육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비싼 교구를 구입해야만 정식 교사의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여유 있는 사람들만 누리는 교육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15년 이상 몬테소리 교육기관에서 운영과 사업을 통해 우수성을 절감한 그녀는 인성교육의 최고인 몬테소리 교육을 많은 아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싶어 스콜라 몬테소리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전 세계 2만 2천 개의 정통 몬테소리 교육기관에서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콜라 몬테소리의 문을 연 것이다. 센터를 방문해 진행되는 수업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아 많은 학부모들이 찾고 있다고. 현재는 해운대 직영과 명지 신도시점이 활발히 운영 중에 있으며 뜨거운 반응으로 더 많은 지역에 오픈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부모가 부담 없이 아이를 데려와 몬테소리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확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몬테소리 교육으로 집중력, 인내심, 의지력,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몬테소리 교육은 한마디로 ‘독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스콜라 몬테소리 교육은 5개월부터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1:1 수업과 그룹수업을 구성하고 거기에 맞는 수업방식과 교구를 선택한다. “학습을 목적에 두고 교육을 하는 곳은 많지만 정서적, 감성적, 감각적 성장을 교육하는 기관은 드물죠. 아이들은 보고, 듣고, 만지고, 경험하며 배워요. 그래서 감각기관 발전을 위해 그에 맞는 환경과 교구들을 준비해 언제든지 유아들이 선택하고 반복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몬테소리 교육은 어린이의 발달을 일상생활영역, 감각영역, 수학영역, 언어영역, 문화영역으로 구분한다. 각각의 발달단계에 따른 활동을 강조하여 자발적으로 자기 자신을 발달시켜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5가지 영역 중 적절한 시기에 환경 조성이 필요한 영역은 일상생활 영역이다. 스스로 생활하는 일상생활 연습을 통해 스스로 밥을 먹고 스스로 힘으로 손을 씻고 신발을 신는 자존감을 높여 사회성을 생성하여 집중력, 질서감, 독립심, 근육의 조정능력, 사회성 등이 발달된다. “작은 경험의 성공들이 쌓이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아이들 스스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모교육의 필요성 영. 유아 시기는 인간 발달의 기초를 이루는 시기로 전 생애 발달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은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 아이의 민감기와 발달기의 대응법으로 아이를 이해하는 법을 가르치는 부모교육은 실생활에서 아이가 변할 수 있는 교육법을 알리고 있다. 유아기에도 사춘기가 있어 아이도 이유 있는 반항을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아이의 발달을 알고 기질을 알면 육아가 쉬워요.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고 그 기질에 따라 훈육법과 육아를 다르게 해야 엄마도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문경 대표는 아이를 관찰하는 방법과 부모의 성격 유형을 점검해 양육방법을 멘토링 한다. 그래서 이곳에 모인 엄마들은 육아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래된 고객들은 “항상 유쾌한 이문경 대표가 부모교육 강의를 할 때 가장 에너지가 넘친다”며 부모교육 강의에 대해 호평을 했다. 몬테소리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전문교사 양성 몬테소리 교육의 효과는 교사와 부모의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 방향을 제시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하며 또 아이 스스로가 하고 싶어 하는 의욕이 생기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가르칠 전문적인 교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몬테소리 교육자의 경우 외국의 몬테소리 교사 워크숍 정도를 이수하거나 교구만 갖추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정식 몬테소리 교사가 되기 매우 어렵기 때문. 이러한 현실에 스콜라 몬테소리 교육원에서는 몬테소리 교육 방법으로 어린이들의 가능성을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인 교사 양성을 위한 자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각 과정별로 몬테소리 교육 이론과 실제의 교수방법을 익히며 한국몬테소리협회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특징】 인간관계면 -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배려심이 있다.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든다. -공통적인 활동에서 누구와도 서로 협력한다. -타인의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학습면 -집중력이 좋고 책읽기를 좋아한다. -섬세한 문장으로 글쓰기를 잘한다. -수학적 센스가 있다. 인격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진다. -자신이 정한 일을 끝까지 해낸다. 생활면 -사전준비, 정리 등 일의 순서가 좋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몬테소리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0-3세, 3-6세) 운영 및 몬테소리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교사양성과정, 부모교육 등을 지원한다. 스콜라 몬테소리 교육 활성화를 위해 본사에서 초기 집중적인 관리와 커리큘럼으로 가맹점을 관리하고 모집하고 있다. 현재 해운대, 명지 국제신도시점을 운영 중이며 내년 3월경 울산 중구 서동과 경남 김해시 율하신도시, 부산 기장 등에 오픈될 예정이다. - 스콜라 몬테소리 본사 : (051) 746-9030 - 해운대 스콜라 몬테소리 : (051) 747-3762 - 명지 국제신도시점 스콜라 몬테소리 : (051) 271-3753 [999]
    • 교육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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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출신 피부과 전문의 피부를 가장 잘 아는 '현명한 아름다움의 기준' Wise 美 - 송마가렛 와이즈미 피부과 대표원장
    날이 갈수록 피부미용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막론하고 미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기 때문. 이에 피부과를 표방하는 곳이 늘면서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반의나 다른 과 전문의도 피부 미용을 하는 의원으로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입장에서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고. 우리나라 의사 중 피부과 전문의는 단 2%밖에 없기도 하고, 간판만으로 쉽게 구별하기도 어려워 전문가들은 대한피부과의사회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전하고 있다. 교수 출신의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시술하는 병원으로 알려진 와이즈미 피부과.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이곳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들에게 큰 환호를 받고 있다. ‘내 가족이 아프면 치료할 방법’ 으로 환자를 진료한다는 소신을 가진 의료인, 송마가렛 원장. 지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인 그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김정은 기자 “의료인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환자’입니다. 아무리 실력을 갖춘 병원이라 해도 원칙과 소신을 저버린다면 환자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와이즈미’는 모든 직원이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함께 공감하는 의료 서비스 실천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송마가렛 원장은 젊은 피부과 전문의로 부산대 의대를 졸업해 모교 병원에서 피부과 전공의를 수료하고 부산대학병원 피부과 교수와 봉직의를 거쳐 2018년 3월 와이즈미를 개원했다. 교수 출신의 피부과 전문의라 으레 나이가 많고 다소 딱딱한 느낌이 있진 않을까하는 기자의 예상은 단번에 날아갔다. 더군다나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인상과 얼굴의 그녀. ‘동안이십니다’라는 취재진의 인사에 ‘타고났어요’라고 받으며 장난스럽게 웃는 모습이 꾸밈없이 친근하다. 인터뷰할수록 선입견을 날려준 밝고 재치 있는 입담은 마주하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송 원장은 의사 집안이다. 4남매 중 셋째인 그를 포함해 모두 의대 출신의 전문의를 수료한 의료인이다. 부산대학교 교수인 부친을 따라 자주 갔던 부산대학병원에는 아버지의 친구들이 늘 반겨 주었고 병원은 그에게 자연스럽고 친숙한 장소가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을 작성하라고 하면 늘 첫 번째는 의사, 두 번째는 엄마였어요(웃음). 의사가 되겠다는 꿈은 성장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 같아요. 피부과를 전공하게 된 이유도 어릴 때 농가진(소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피부감염)을 앓아 피부과 진료를 자주 받았는데, 그때마다 젠티안 바이올렛 자국이 오래 남아 늘 불편했거든요. ‘이런 자국을 남기지 않고 치료를 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피부과에 관심을 두게 된 시작이었어요.”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피부과 전문의 피부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정석 간편한 치료보다는 효과 있는 진료를 목표로 하는 의료인 창원에서 와이즈미 피부과가 큰 환호를 받는 이유는,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시술하는 병원이기도 하지만 피부 의료 서비스를 향상해 여드름이나 백반증, 발톱무좀 등의 피부질환과 흉터 및 항노화 등의 미용 치료, 그리고 필러와 보톡스 시술까지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 이어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풍부한 노하우와 환자에게 꼭 필요한 1:1 맞춤 진단과 체계적 진료가 이뤄져 신뢰를 받고 있다. 여기서 또 질문이 생긴다. 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에서 13년이 소요된다. 시간뿐만 아니라 전문 수료 과정을 밟기까지 끊임없는 학문적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대학병원 의사로 근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학병원의 교수로 탄탄한 명성과 이력을 쌓아 온 송 원장이기에 개원의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교수로 재직할 당시 진료를 보거나 피부암과 외과 수술을 하면서 대학병원까지 오지 않아도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환자들이 많아 매우 안타까웠어요. 또한 다른 과에서 피부질환을 무분별하게 진료받아 다양한 부작용 발생으로 대학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부지기수였죠. 전문화된 진료와 치료로 피부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가까이하고자 와이즈미를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전문의 취득 후, 5년 동안 대학교수로 임한 송 원장. 오랫동안 쌓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의 와이즈미를 개원했다. 특히 송 원장은 대학병원 시절부터 여드름 질환 치료로 주목 받아 왔는데, 레지던트 1년 차부터 여드름에 관한 임상과 연구를 시작, 석사 논문까지 여드름에 관해 발표할 정도로 열의를 쏟으며 진료에 매진해 왔다. 여드름, 누군가 청춘의 꽃이라고 비유했던가. 당사자에겐 그보다 더한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다. 대한여드름학회 이사로 활동한 송 원장에게 여드름 치료에 대해 조언을 구해보았다. “수 년 넘게 여드름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자 마지막 심정으로 대학병원 문을 두드렸던 환자가 기억나요. 환자의 여드름 부위나 모양, 상태를 파악한 후 생활습관부터 물어보았더니 짐작대로 원인은 본인에게 맞지 않은 화장품이더군요. 제품사용을 중지하고 치료를 병행하자 여드름이 호전되었습니다. 이처럼 여드름은 발생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환자의 피부 상태를 복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거죠. 요즘은 대부분 레이저 시술이 간편하다고 여기지만, 피부 상태 등을 세밀히 분석해 진행해야 하며 통증과 부종,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 역시 충분히 숙지한 뒤에 시행해야 합니다.” 피부과 교수로 재임 중, 고3 수험생이 ‘여드름 때문에 죽고 싶다’는 말을 하며 그를 찾아오기도 했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 전국의 유명 병원에서 이미 레이저 치료까지 모두 받은 상태였고, 진물성 여드름으로 자포자기하고 있는 학생은 레이저 치료에 대한 거부반응도 심각했다. 3개월 치료를 목표로 약물과 기본적인 내원 관리를 병행하자 말끔히 치료돼 현재는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했다고. 이 사례는 신문에 소개되며 알려졌다.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학생들이 좋아하는 의사로 불려온 송 마가렛 원장. 환자의 마음까지 공감하려는 그의 진료 자세가 통했던 것인지 2년간 봉직의로 있던 제주도까지 부산에서 환자들이 찾아왔을 정도였다. 대학병원에서 인연을 맺었던 외국에 있던 환자들 역시 지금도 창원의 와이즈미를 내원해 진료를 받고 있다고. “의료인으로서 가장 보람되고 고마운 순간은 무엇보다 환자들이 믿고 찾아주실 때죠. 힘들어도 끊임없이 연구했던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할까요(웃음). 오늘날의 와이즈미를 만든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간편한 치료보다는 효과 있는 진료를 하자’는 목표가 환자들과의 끈끈한 고리가 된 것 같아요.” 환자들의 피부 건강을 배려하는 변치 않는 신념 풍부한 노하우로 환자에게 필요한 1:1 맞춤 진료만 고집 환자를 위한 名品 의료기관으로 책임을 다할 것 와이즈미의 또 다른 강점은 대학병원과 동일한 첨단 장비와 대형 규모를 갖추고 있다는 것. 하지만 송 원장은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더라고 효율적인 양질의 진료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들이 인정하는 의사이기에 의료기술에 자신 있는 그이지만, 학회나 학술대회에 끊임없이 참여하며 배우는 자세를 놓치지 않는 이유다. “아무리 좋은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도 환자에게 맞지 않는 치료가 진행될 경우 효과가 미비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질환의 종류나 피부 상태에 따라 장비나 치료법을 달리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에게 치료받길 권합니다.” 환자들의 피부 건강을 배려하는 신념이 곳곳에 배인 송마가렛 원장. 전국 피부·성형외과 전문의로만 구성된 항노화미용해부연구회(PENTA-A·해부학 기반 미용 의학 연구) 이사로도 활동하며 안면해부학과 미용시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다져왔다. “의대에 다닐 때 전반적인 해부학을 배우긴 하지만, 실제로 임상에 필요한 항노화(안티에이징·Anti-Aging)는 피부 구조에 더욱 해박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개인마다 다른 피부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레이저뿐만 아니라, 보톡스와 필러 같은 시술 역시 안면해부학이 기본적으로 완벽히 숙지되어야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부 의원에서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해 피해를 양산하는 사례가 늘어나 염려가 크다는 송 원장. 가격 광고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병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첫 환자를 마주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메모지에 진단명을 적어 환자분들에게 건네고 있어요. 본인의 병명을 정확히 알고 어떻게, 왜 치료를 받는지 아시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위해 의료진과 직원들이 명품인 병원이 되겠다는 그의 다짐이 새삼 든든하다. •피부과 전문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의학석사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의학박사 수료 •부산대학교 피부과 전문의 수료 •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학교실 외래교수 •전) 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 조교수(여드름, 레이저, 피부외과 전담의) •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 조교수 •전) 부산의료원 협력진료의 •전) 제주 아름다운피부과 원장 •전) 대한여드름학회 이사 •전) 한국피부장벽학회 이사 •현) 항노화미용해부연구회(PENTA-A) 이사 •피부미용성분학 공저 •대한피부과학학회 정회원 •대한피부과의사회 정회원 •대한여드름학회 평생회원 [1063]
    • 메디컬
    2019-01-24

맛집탐방 검색결과

  • 대구의 뭉티기 명가, 녹향구이! 신선한 재료, 차별화된 전략으로 외식의 가치를 만들어가다
    고기를 아무렇게나 뭉텅뭉텅 썰어냈다고 해 이름 붙여진 ‘뭉티기’는 ‘대구 10미(味)’ 중 하나다. 타지에서 귀한 손님이 오면 꼭 대접해야 하는 음식일 만큼 대구 지역민들에게 뭉티기는 각별한 정이 깃든 향토음식이다. 때문에 대구에서 뭉티기 전문점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민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맛집, 타지인들도 찾아가는 맛집이 있다고 하는데 …. 바로 14년 동안 뭉티기 맛집이라는 트로피를 쥐고 있는 곳.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녹향구이가 그 주인공이다. 지역의 향토음식에 차별화된 전략과 감성을 입혀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는 범상치 않은 인물, 윤준포 대표의 기민한 행보를 따라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외식산업의 강자 대구에서 14년 동안 뭉티기 명가로 불리는 곳이라는 소개로 한걸음에 달려간 녹향구이. 외식산업에서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가진 인물임을 으레 짐작했지만, 생각보다 젊은 오너가 취재진을 반긴다. 가업을 이어받은 후계자는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 역시 단박에 날아갔다. “괜찮습니다. 사업 초반에는 더 많이 듣던 말입니다(웃음). 뭉티기를 메인 메뉴로 앞세운 곳이다 보니 청년이 가게 사장이냐며 날 선 눈빛으로 편견을 가진 분들도 많으셨어요. 오래 운영하는 모습을 지켜보신 손님들께서 이제는 기특하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디자인학도 출신의 외식 경영인 윤준포 대표. 깔끔한 외모와 단정한 옷차림을 보면 구수한 향토 음식보다는 본인의 전공처럼 디자인산업이 잘 어울려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외식업에 열정과 포부를 가진 타고 난 사업가다. “2007년 오픈 당시, 삼겹살이나 고깃집은 한 집 건너 하나 있을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꾸준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메뉴를 찾다가 뭉티기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초기 자본이 넉넉하지 않아서 권리비가 저렴한 가게를 찾다가 지금의 위치에서 시작했습니다.” 낙후된 상권에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점포에 야심차게 깃발을 꽂은 윤준포 대표. 그때 그의 나이 30대 초반, 외식업계에 경험은 없었지만 패기만으로 외식산업에 입문한 건 아니다. 엄선된 한우 판매점에서 당일 도축한 소만 사용해 선도 높은 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등 뭉티기에 대한 연구는 물론 한식과 양식, 일식, 중식에 이르기까지 분석하고 유명 외식 장소는 모두 벤치마킹에 나선 그. 마케팅과 조직의 체계 등 경영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영위하며 창업한지 3년 만에 줄 서서 찾는 가게로 명성을 얻으며 매출은 급신장했다. 그렇게 안정기에 접어든 찰나 2010년 전국적으로 확산한 구제역으로 인해 매출 70% 하락이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위기는 기회. 그럴 때일수록 기지를 발휘해 더 신선하고 푸짐하게 음식을 제공하는 등 손님 한명 한명에 더욱 최선을 다했다고. 전 세계가 펜데믹에 빠졌던 코로나 19 때도 마찬가지. 과감하게 2달 동안 영업을 중지하고 가게 리모델링과 위생, 청결유지에 더욱 투자하는 등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장사가 잘되다 보니 저희와 유사한 업체가 생기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특히 배달 앱을 이용해 상호와 메뉴를 비슷하게 구성하는 곳도 생겼죠. 제가 받는 피해는 감수할 수 있지만, 저희 손님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말에는 손을 놓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변의 요청에도 매장식사만 고집했던 그가 배달시스템을 확충하게 된 계기가 됐다. 대신, 매장 식사와 동일한 가격과 플레이팅을 위해 연구를 거듭했고 배달료까지 과감히 없앴다. 돈을 지불하고 먹어도 아깝지 않은, 가치가 있는 외식장소를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해 왔다는 윤 대표. 때문에 사람들이 녹향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성이 깃든 음식에 있다. 당일 공수한 생고기를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하기 위해 대구 최초로 와인 냉장고를 도입한 녹향구이. 이곳의 뭉티기는 소의 ‘사태’나 ‘우둔’을 뭉텅뭉텅 썰어서 아무런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생고기로 낸다. 다진 고추와 마늘, 참기름이 들어간 비법 소스에 듬뿍 찍어 먹으면 찹쌀떡처럼 쫄깃한 식감을 가지면서도 씹을수록 달고 부드럽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주당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는 녹향의 종합안주 세트도 일품이다. 생고기와 육회 그리고 양지머리, 대창소금·양념구이, 문어숙회, 왕새우소금구이까지 워낙 푸짐해 소주 몇 병은 거뜬히 해치운다는게 후기. 어디 그뿐인가. 한 가지 메뉴만 시켜도 20개가 넘게 따라오는 기본 밑반찬은 웬만한 요릿집 저리 가라로 별미다. “그날 잡은 한우만 받기 때문에 도축하지 않는 휴일에는 공급이 안됩니다. 한데, 타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주말에 오셔서 메뉴를 부탁하시니, 거절하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주말에 오시는 손님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 최상으로 보관한 고기를 내어드리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곳의 뭉티기에는 깃발이 꽂혀 있다. 그 안에는 생고기를 받은 지역과 날짜, 시간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손님에게 보고하고 있다. 생고기뿐만 아니다. 연포탕과 탕탕이에 들어가는 낙지도 당일 수급과 소비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야채와 계란까지 매일 아침 농산물시장에서 받아 온다. 외식업은 무엇보다 식재료의 신선함이 팔수라는 그. 음식장사를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음식과 사람에 대한 도리를 지켜가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윤 대표의 경영방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게가 성황리에 운영 중임에도 경북대학교 외식산업 최고 경영자과정 사무총장을 역임, 대구시 장사는 전략이다 회장으로 활동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 온 윤준포 대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외식 경영인과의 만남이었다. [1111]
    • 맛집탐방
    2021-03-09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부산의 약콩밀면 맛집 - 조상홍 약콩밀면 대표
    ‘백년가게’ 선정은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랫동안 고객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점포를 의미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며 평가기준은 경영자 혁신역량,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성, 영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정된다. 그만큼 업체만의 경쟁력과 특성이 두드러져야 한다. 때문에 백년가게에 선정된 점포는 아, 거기! 라고 바로 떠오르는 곳이 대부분이거나 지역에서 이미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 많다. 주간인물에서 선정한 약콩밀면도 여름이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작은 식당이다. ‘속편한 밀면 전문점’이라는 슬로건 아래 ‘약콩’을 주제로 밀면의 대표적인 고장 부산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백년가게로 선정된 곳. 하지만 대를 물림 하면서 원형의 맛을 보존한 곳과는 다르다. 전통의 손맛을 유지하되 지속성장을 위해 메뉴개발에 몰두하며 외식 경영인으로서 탁월한 경영 마인드로 지역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온 곳이다. 약콩밀면의 조상홍 대표를 지금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최근 부산의 약콩밀면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1979년 창업해 40년간 한식에 몸담아 온 선대의 음식솜씨를 탄탄하게 지켜가며 2012년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자리 잡은 곳이다. 이처럼 약콩밀면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형 기업들과 거대자본, 프랜차이즈의 진출에도 끄떡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바로 ‘속이 편한 밀면 가게’라는 입소문 덕분. 밀면 명가로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가게인 것을 증명하듯 내부 곳곳에는 단골들의 사진과 호평의 흔적들이 드러난다. 귀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찰나 기분 좋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조상홍 대표. 제면작업으로 한창 바쁜 주방에서 나온 그는 오늘도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해 보였다. “백년이란 이름이 가지는 무게가 실로 실감이 되네요(웃음). 온고지신의 말처럼 전통과 새로운 것을 더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백년을 갈 수 있는 초석이라 생각합니다. 점점 고급화되고 개성이 강해지는 손님들의 입맛을 충족하며 많은 분이 건강하게 부산의 향토음식인 밀면을 즐길 수 있도록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이곳의 자랑이자 메인 메뉴인 약콩밀면의 출시는 2014년도란다. 창업주인 장인어른에게 물려받은 레시피가 아닐까 하는 예상이 빗나간 순간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을 위해 조 대표가 고심 끝에 만들어 낸 메뉴라고. “어린아이나 어르신들까지 말 그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만든 면이기 때문에 자칫 부대낄 수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함이었죠. 그러던 중 저희 어머니께서 ‘경북에선 콩가루를 넣어 반죽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약콩과 함초, 톳으로 만든 천연 간수로 면 반죽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약콩은 우리가 흔히 들어 본 쥐눈이콩을 말한다. 쥐눈이콩은 검은콩의 일종으로 약성이 뛰어나 식용보다 약용으로 쓰인다. 쥐눈이콩의 추출물이 유방암 세포 전이를 억제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쥐눈이콩에 함유된 피토케미컬(생리활성물질)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가열 조리한 후 볶아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다. 지금이야 수많은 매체를 통해 약콩의 효능이 방영되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흔치 않아 구하기 쉽지 않은 재료였다. 어디 그뿐인가. 약성 효과를 위해 볶은 콩을 가루로 만드는 전처리 과정부터 날씨와 기온에 따라 콩가루 함량을 달리해야 할 만큼 예민한 반죽법은 수많은 우여곡절이 필요했다. 지금도 조 대표가 계절별로 약콩 비율을 다르게 하는 이유도 기온과 습도의 영향 때문이다. 반죽할 때부터 풍기는 고소한 향이 일품인 약콩밀면은 건강한 식재료이자 ‘맛에서도 풍미가 깊다’라는 후기가 많다. 때문에 약콩밀면을 모방한 업체들이 많이 생겼지만 조 대표는 “건강한 음식을 많은 분이 먹을 수 있다면 기쁜 소식이 아니겠느냐”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48시간 이상 걸리는 육수와 약콩 반죽, 그리고 제면과 무절임 등 엄선된 식자재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밀면을 먹고 속이 편하다며 자녀분들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보람됩니다(웃음). 앞으로도 작지만 귀한 부산 밀면 맛집이 될 수 있도록 약콩밀면의 신념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약콩밀면을 출시한 후 매출은 2배로 상승, 성공가도를 달리는 틈에도 경영과 마케팅 공부에 몰두하며 쌓아온 아이디어를 실행해 매년 2~30%의 성장을 기록한 약콩밀면. 그중 주변의 만류에도 뚝심 있게 밀고 나간 만두 서비스 마케팅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효과를 일으키며 두터운 단골 고객층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조 대표는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독거노인 무료식사 대접을 비롯한 다양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동네 착한 맛집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끝으로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는 조상홍 대표. 더불어 약콩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연구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약콩세가’로 상표등록까지 마쳤단다. “손님들이 애써 찾아온 보람이 있도록 음식의 맛에 끊임없이 연구할 방침입니다.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구성과 육수에 사용되는 사골이나 간장 베이스 등 재료를 좀 더 세부적으로 연구해 직접 재배하고 만들어 갈 계획이에요. 재료에서부터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 100년 가게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109]
    • 맛집탐방
    2021-02-09
  • 바른 먹거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브랜드! 용기 있는 사람들이 실천해가겠습니다!
    오, 유미당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오늘, 너와 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19년 청주 분평동에 첫 가게를 개점한 이후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가맹모집을 시작해 34개 지점을 개설, 내년에는 100여 가맹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충청 지역을 필두로 서울과 경기, 부산, 강원 등 전국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오, 유미당은 외식 전문기업 ‘용기있는사람들’의 야심찬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최초로 '돈가스'와 '쌀국수'의 조합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신선함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짧은 기간에 많은 체인점을 개설한 것도 놀랍지만, 코로나 19로 전국이 비상등을 켠 올해 5월부터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는 것인데,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희망이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차별화된 전략과 감성을 입혀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는 용기있는사람들의 배명덕 대표. ‘가맹점의 성공이야말로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라는 뚝심 있는 그의 철학을 들여다보자. _김정은 기자 “좋은 재료로 만든 특색 있는 음식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본사의 이윤만 추구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상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한 미소로 취재진과 대화를 이어가던 배명덕 대표. 용기있는사람들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해진다. 충북대 경영학을 전공한 후 외식업의 바닥부터 차근히 역량을 쌓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 배명덕 대표. 그의 실력은 직접 개발한 오, 유미당의 레시피부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방침에 이르기까지 범상치 않은 행보로 증명하고 있다. 배 대표가 개발한 메인 메뉴를 살펴보면, 큼지막한 크기에 갈비뼈가 있는 토마호크 돈가스는 두툼한 고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다는 것이 후기. 이어 씹고 뜯는 재미까지 더했다는 호평이 따른다. 신메뉴인 오색빛깔의 치즈가 들어간 오지개 돈카츠 역시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로 여성들과 아이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해 출시한 쌀국수는 중독적인 맛이 특징이라고. “기존에 있는 메뉴로는 특색 있는 외식장소가 되기 힘들어요. 플레이팅도 중요하지만 오, 유미당은 메뉴를 구상하기에 앞서 고기와 치즈, 양념장, 소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분해해서 조합해봅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까지 모두 계산하고요. 사실, 돈가스와 쌀국수, 따로 보면 흔한 메뉴잖아요. 차별화가 쉽지 않은 메뉴인데, 두 가지를 합치니 차별화는 물론 한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됐습니다.” 외식업은 무엇보다 맛이 경쟁력이라는 그. 맛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해로운 것과 타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주산 돼지고기를 고집하는 이유도, 베트남산 고급 쌀국수 면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도 그 때문. 그렇다고 점주가 복잡한 과정으로 메뉴를 만들 필요도 없다.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돈가스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냉장/숙성/연육/커팅을 거친 전문 업체에서 납품받아 점주는 빵가루를 묻혀 튀기기만 하면 된다. 쌀국수의 육수도 완제품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간단한 시스템만 숙지하면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배 대표가 이러한 경영능력을 펼칠 수 있는 까닭은 경험과 노력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자리하고 있다. 5년 전, 15평 규모에서 족발집을 전수창업으로 시작했던 그는 최고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며 3년 동안 배달어플 상위 1%에 선정되는 등 외식사업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가게가 성황리에 운영 중임에도 서울을 오가며 교육과 인프라, 인력 등에 직접 자문을 구해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고. “장사를 하다 보니 시간이 쉽게 생기진 않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외식업 교육에 참석했어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는 모임이나 외식보다 매장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배달 위주의 식생활이 트렌드 될 것을 전망하게 되었지요.” 가게 운영이 끝나는 시간부터 새벽 4시까지 6개월간 연구를 거듭한 결과 탄생한 메뉴가 바로 돈가스와 쌀국수.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가 구성한 메뉴를 반대했고, 주변의 만류도 심했다. 그럼에도 확신이 있었다는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다양한 음식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호평과 함께 오픈 3개월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장소로 꼽히는 저력을 선보이게 된 것. 15평 남짓한 가게의 하루 매출이 300만원을 달성하며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자 가맹 문의는 자연스럽게 쇄도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점주님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오, 유미당이 창업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건, 가맹점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영향도 크다. 특히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창업이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데, 오, 유미당은 일찍이 시장변화에 맞춰 배달중심의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완성하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실행해왔다. 빠른 배달서비스 도입 덕에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전국 오유미당의 매출은 안정세를 이룰 수 있었다고. “오 유미당은 이제 확장에서 관리로 넘어 온 시점입니다. 점주님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인데, 환경 탓만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어요. 내부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반복되는 실수를 없애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본사에서도 각 매장의 상세정보를 지속해서 관리하는 이유고요.” 창업 초반에는 일주일에 한번, 뒤로는 한 달에 한번 슈퍼바이저가 가맹점을 방문해 관리하는 오, 유미당.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각 매장의 130여 가지 항목마다 슈퍼바이저가 체크한다. 사진까지 첨부하며 상세하게 기록, 매출분석까지 돕고 있으며 사실 정보를 바탕으로 점주들과 원활한 피드백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점주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설문조사 QR코드를 만들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외식시장에 차별화를 입힌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물론 가맹점주의 성공을 위한 본사의 노력은 꾸준할 거고요. 상생이라는 의미를 실천하는 우수 프랜차이즈가 되겠습니다(웃음).” [1107]
    • 맛집탐방
    2020-12-29
  • 그릇 지름만 31㎝, 음식이 아닌 情을 나누는 해운대 대표 칼국수 - 정영탁 ㈜미스터탁누들 대표이사 / 해운대31㎝해물칼국수 대표
    바른 외식문화로 작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터상어는 바다의 강력한 포식자로 일컬어진다. 그런 상어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부레가 없다는 것’. 때문에 상어는 쉴 새 없이 꼬리를 저어대며 움직인다. 잠시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네들이 본래 가진 강력한 힘의 영향도 있겠지만, 먹잇감을 얻기 위한 집요함과 그 노력으로 인해 바다 속의 1인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여기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을 이룬 이가 있다. 20년 동안 정직과 깐깐한 신념으로 ‘국수요리’ 하나만 고집해 기어코 ‘최고’라는 평가를 얻어 낸 인물. 해운대 하면 떠오르는 ‘31㎝해물칼국수’를 만든 정영탁 대표의 이야기다.기회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변화에 주저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명성을 쌓아온 그의 도전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_김정은 기자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 곳 해운대. 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볼거리도 먹거리도 넘쳐나는 이곳에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있으니, 바로 ‘해운대31cm해물칼국수’다. 매스컴을 타고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곳은 다른 지역민들에게도 부산을 관광하면 꼭 찾아가볼만한 맛집으로 꼽힌다. 사람들이 찾아가는 맛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기자 역시 큰 기대를 안고 정영탁 대표를 찾아 나섰다. “칼국수는 예로부터 서민음식이자 위로를 건네는 정겨운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싸고 맛있고 푸짐한, 삼박자를 골고루 갖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자는 결심에서 해운대31㎝해물칼국수가 탄생했지요.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음식으로 특별한 추억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지름 31㎝ 그릇을 가득 채운 조개와 칼국수의 양은 보기만 해도 짧은 탄성을 불러내지만 여기서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대왕칼국수라고도 불리는 이 메뉴의 가격은 고작 7천원.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품질까지 싸게 보면 큰 오산이다.칼국수에는 생물을 그대로 받아 조리한 가리비와 홍합, 물총 조개 등 조개류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다. 그 양이 얼마나 푸짐한 지 조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 다른 곳에서 족히 2인분, 3인분의 양은 될 법하다. 하지만 한 그릇을 거뜬히 비워도 텁텁하거나 물리지 않는다. 끝까지 깔끔하고 시원하다. 혀끝에서 느끼는 얄팍한 맛이 아닌 숙성된 깊은 맛이 느껴져서다. 면발에도 특별한 비법을 적용했다. 해산물이 워낙 많다 보니 천천히 먹다보면 면이 퍼질 수 있기에 면이 오랫동안 쫄깃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전분을 첨가해 식감을 살렸다. 여기에 직접 담근 맛있게 매운 배추김치는 맛의 풍미를 더한다. ‘맛있는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슬로건을 고집스럽게 지켜가는 해운대31㎝해물칼국수. 오픈한지 이제 겨우 2년이지만, 사실 이곳의 내공은 20년 전부터 쌓여왔다. 외식시장에 처음 입문했던 그때부터 사람을 위한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자는 정 대표의 이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된 메뉴와 레시피, 좌절과 고난 속에서도 도전은 계속 된다 깔끔한 인상에 선한 웃음.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 그 속에서도 호방함을 잃지 않는 여유와 기품 있는 언행. 정영탁 대표의 첫인상이다. 외모만 보면 어려울 것 없이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려왔을 것 같은 그지만, 두 손에 단단히 박힌 굳은살의 묵직함을 보면 ‘그간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달려 왔을지, 그리고 걸어온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겠다’하는 짐작이 앞선다. “건축학을 전공했습니다. 회사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하던 중 IMF에 직격탄을 맞아 막막하던 중 ‘국수’와 인연이 됐지요. 저희 집 주변에 유명한 국수집이 하나 있었는데 맛을 보면 늘 ‘나도 이 정도는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이 들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는지 부끄럽네요(웃음).”그때부터였다. 국수집 주인장에게 가맹점을 허가 받고 양산 신도시에 국수가게를 열었다. 사실 음식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매순간이 고비였다. 어찌됐든 장사는 그럭저럭 잘됐지만, 손에 남는 게 없었다. 본점과 계약할 당시 모든 물품을 납품 받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매출이 높아도 본사의 배만 불리는 형국이었다.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다가는 초심을 잃고, 기존 손님들까지 잃을 판이라는 생각에 돌파구를 찾아 나선 정 대표. 유명 호텔의 주방장과 만나게 된다.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지인을 통해 얼굴만 아는 분이었는데 무작정 찾아가 국수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어요.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요.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웃음). 그래도 그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7번이고, 8번이고 찾아가 부탁드렸더니 결국엔 국수 만드는 베이스를 알려주셨습니다. 해운대31㎝해물칼국수의 밑거름을 만들어 주신 참으로 고마운 분이시죠.”하지만 어디 기초만 배워서 될 일이겠는가. 아무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도 원하는 맛이 나지 않았다. 그 길로 장사는 접어두고 레시피 연구에만 몰두하기 시작했다.“이상하게 음식에 대해 아는 건 없어도 나만의 레시피를 가져야겠다, 우리 국수집에 손님들이 와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연구를 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메뉴가 ‘얼큰이 칼국수’와 ‘물비빔국수’였습니다.”국수 매니아들이라면 한번쯤 맛보았을 것이다. 지금이야 얼큰이 칼국수와 물비빔국수가 흔해졌지만 당시만 해도 접하기 힘든 이색메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부산에서 다시 개업한 칼국수집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을 무렵 고비가 찾아왔다.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사를 잠시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건강을 회복하는 일부터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할 무렵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대형 음식점에서 손을 내밀었다. 마트 내에 국수 가게를 오픈하자는 제의였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상태였지만, 가장의 책임감이 먼저였다. 그렇게 4년이 넘도록 점장으로 가게를 운영했다. 그곳에서 출시한 물회국수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손님들이 찾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직원으로 일을 해보니 장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더 깊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매장을 오픈해 나의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늘 메뉴를 기획했지요.” 한 그릇 꽉 찬 산지 직송 푸짐한 조개와 해산물로 싸고 맛있고 푸짐한, 삼박자 갖춘 정겨운 음식 ‘칼국수’ 부산, 그리고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아 부산, 그리고 해운대를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했다는 그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칼국수. 제일 자신 있는 아이템이기도 했고, 칼국수를 메인으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음식으로 손님들을 대접해보자는 목표가 생겼다. 해운대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니 해산물이 떠올랐다. 그리고 시중에 파는 해물 칼국수에 해산물이 아쉽다는 평을 내가 바꿔보겠노라고 다짐했다. 당시를 잠시 회상하던 정 대표는 ‘살아 있는 싱싱한 해산물을 넉넉한 양으로 손님께 대접하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라며 소리 없는 웃음을 짓는다. 그때부터 재료부터 선점하기 위해 산지를 직접 방문해 조개류와 해산물 유통까지 파악했다. 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 가게를 구하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점포가 없었다. 그러던 중 좌동재래시장의 좁은 골목길에 숨어 있는 아담한 매장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2년 넘게 비어있던 자리에다 주변이 막걸리 가게다 보니 낮에는 사람 하나 없는 그야말로 골목이었다. 음식이 사람을 끌지, 장소가 사람을 끌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심기일전. 메뉴에 자신이 있었기에 도전에 망설임이 없었다. 인테리어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달 보름동안 혼자서 작업을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제는 어디인지 굳이 찾아볼 필요도 없을 정도다. 좌동재래시장에서 줄이 길게 늘어선 집이 바로 31cm해물칼국수 매장이 됐다. 해산물은 받아오는 양이 많아져 산지에서 미리 1차 해감을 해 올 정도가 되었다. 소문을 듣고 맛을 확인하러 온 이도 있고, 전에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나 장시간을 달려온 이도 생겼다. 줄이 길어지면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었으나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7천원에 팔면 남는 게 있을지 모를 정도’라는 걱정부터 ‘해물 많이 준다는 곳 가봤지만 이 정도인 곳은 못 봤다’라며 그 푸짐함을 칭찬했다. 해운대31㎝해물칼국수는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정 대표는 안주하지 않았다. 현실에 더욱 초점을 맞춰 외식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을 더 깊게 파악하고 해법을 찾아 나갔다. 꾸준히 공부하며 기록해 온 그의 메모가 말해준다. “지금 읽어보면 이렇게 기발한 생각도 했구나 하는가 하면, 쑥스러울 정도로 유치한 내용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이런 작은 메모 하나하나가 모여 좋은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첩경(지름길)이 되었습니다.” 옳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갈 가맹점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칼국수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 “장사가 잘되니 가맹문의가 쇄도했습니다. 당시에는 프랜차이즈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정중히 거절했지만, 간절한 심정으로 찾아와 우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또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가게가 생긴다면 많은 이들에게 대접하는 것도 의미가 크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전수창업으로 창업주와 함께했지만 초심으로 장사를 잘 영위하는 점주가 있는 반면, 이익을 따지며 해운대31㎝해물칼국수와 다른 행태로 장사를 하는 곳도 생겼다. 그가 꿈꾸던 사업 문화가 아니었다. “본사의 말에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그때 했어요. 그 힘이라는 게 가맹점을 진두지휘하겠다는게 아니라 함께 옳은 방향을 갈 수 있는 길잡이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바라는 바는 31㎝해물칼국수의 상호에 책임을 가지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들과 우리들의 작은 문화와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간절한 심정으로 열심히 가맹점을 이끌어가고 있는 점주들을 위해서라도 프랜차이즈 본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결심을 전하는 정영탁 대표. 그와 뜻을 함께할 이들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뤄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본사의 핵심재료인 조개와 김치 등 몇 가지만 본사에서 유통하는 구조를 마련, 이외의 식재료는 자율화 정책을 시행해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점포 운영 노하우와 상권분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정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선다. 현재 해운대 좌동본점에 이어 해운대 시장직영점과 울산직영점이 성업 중이며 김해 내·외동이 오픈 예정 중이다. “세상에 성공한 외식사업가는 많지만,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가는 없었어요. 제가 누구보다 잘 알지요. 저 역시 막다른 길에 몰리기도 했었고, 거듭된 난관에 부딪히며 혼자 고군분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달았으며 제게는 큰 자산이 되었으니까요. 그때의 저처럼 홀로 힘든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웃음).” 오랜 세월이 흘러도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해운대31㎝해물칼국수의 방침은 그대로 이어가 부산을 넘어 한국의 대표칼국수로 나아가겠다는 정영탁 대표. 그의 열정과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1106]
    • 맛집탐방
    2020-12-09
  • 뻗어 나가는 것보다 지켜가는 것에 가치를 더한 ‘목구멍’ 프랜드차이즈로 선진가맹문화를 이루다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수난 시대를 맞고 있다. 지속된 불경기에다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본사의 ‘갑질’ 논란으로 창업주들뿐만 아니라 외식업 프랜차이즈 본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국내의 외식 시장은 외적으로는 성장한 듯 보이나 내실은 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예비창업주의 입장에선 가맹점과의 갈등이 없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지사. 이 기회를 놓칠세라 ‘상생’, ‘창업비용 절감’이라는 홍보로 예비 창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이게 어디 하루 이틀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겠는가. 주간인물에서 외식경영인으로 선정한 ㈜팀브로의 문성재, 신철욱 대표는 신규 가맹점 모집에만 초점을 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안정적인 수익’을 갖춘 브랜드를 목표로 기존 가맹점들 관리에 몰두해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이들의 강점이다. 예비 창업자의 입장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맹점의 수익 창출을 위해 시(市) 단위와 광역시에는 지역구 단위로 한 개의 매장만 가맹개설허가를 내고 있다는 것. 현재 영남권과 충청, 경기에 입성해 31호점을 열어 성업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경기도 시장에 집중한다. 외식 분야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 고깃집 창업에서 안정적인 성공사례를 쌓고 있는 이들의 경영방식이 궁금하다. _김정은 기자 김해시 삼계동에 위치한 ㈜팀브로는 유망한 외식기업이다. 이들의 대표적인 브랜드 ‘목구멍’은 ‘오늘은 목구멍에 기름칠하는 날’ 뜻을 담아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경쟁력 있는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1% 돼지고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농장과 육가공 전문 업체와 직접거래를 통해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하며 프리미엄 돼지고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인테리어 역시 예사롭지 않아 이목을 끌고 있는데, 소주병 장식과 레트로풍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2015년 거제 아주 본점을 시작으로 2019년 법인 전환 후 영남권과 충청, 경기에 31호점을 오픈, 37호점까지 계약을 성사하며 성업 중이다. 내년에는 서울·경기에 집중해 가맹점 확장을 예고하고 있는 건실한 외식 기업이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 ‘목구멍’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메뉴로 경쟁력 확보 전 매장 월 평균 7천만 원 유지 37호점 개설 진행 중, 영남권 넘어 서울·경기에 도전 ㈜팀브로의 신철욱, 문성재 대표는 실력파 외식경영인이다. 각각 부산, 김해가 고향인 그들은 7년 전 동업을 시작해 연고가 없는 거제도에서 첫 업장을 열었다.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청년들이 연 첫 업장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줄서는 대박가게로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2년 전, 줄서서 먹는 고깃집으로 주간인물에서 소개한 바가 있다. 당시 그들은 ‘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고기를 쓰는 게 진리’라며 ‘맛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연고 없는 타지에서 인정을 받고자 거제도에 본점을 오픈했다’라고 인터뷰를 했다. 실제로 거제도의 경기가 매우 침체하였을 때에도 타격은커녕 오히려 입소문이 나면서 거제 장평지점과 통영지점, 김해지점을 개설할 정도로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였다. 오랜만이라는 기자의 인사에 반가운 미소로 안부를 전하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2년 전 처음 그들을 마주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당시, 젊은 사장들의 기민한 행보에 감탄했다면 이제는 어엿한 기업인으로서의 면모가 드러났다. 아니 더 나아가 그들의 올바른 프랜차이즈 경영에 대한 개념과 지론은 현재 두 대표가 거머쥔 성공이라는 트로피를 충분히 빛내고 있었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1% 돼지고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이상 최상품의 돼지고기를 끝까지 고집해야죠(웃음). 얼마 전만 해도 초창기처럼 저희가 농장을 직접 다니며 원육을 선별해 전매장을 다니며 원육 상태확인 및 품질관리를 해왔어요. 그런데 지점이 늘다 보니 저희 둘이서 관리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원육의 신선도에 중점을 두고, 한 번에 많은 양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각 매장을 왕래하는 시간적 소비가 너무 컸어요. 차라리 전담 유통팀을 두고, 우리가 가맹점을 한번이라도 더 찾아가 실질적 운영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담 유통팀을 두고 산지 농장에서 좋은 돼지를 선별해 지점마다 공급하고 있는 목구멍. 본점에서 정육 기술을 익힌 점주들이 직접 돼지고기를 정육해 손님상에 내놓는 것까지 변함이 없다. 이처럼 농장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유통과정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확보해 가맹점 운영의 고정지출까지 줄였다. ‘한번 맛본 사람은 단골이 되고 만다’는 고기 맛도 여전히 일품이다. 아직도 목구멍 앞으로 줄지어진 사람들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데, 실제로 기자가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목구멍 서면점만 봐도 평일이고 주말이고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침샘을 자극하는 육향과 구수한 감칠맛, 고소한 비계 맛이 어우러져 돼지고기의 가장 이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목구멍의 후기. 오픈형 정육점으로 주문 즉시 나오는 선홍빛 돼지고기는 한눈에 봐도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열전도율이 좋은 가마솥 뚜껑에 굽기 때문에 그 맛은 배가된다. “ ‘이런 돼지고기는 처음이다!’라며 감탄하는 손님들이 많으세요. 전체 손님 중에 70% 이상이 재방문 고객이십니다. 그만큼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요. 대표 메뉴인 미박 삼겹살을 비롯해 특목살, 갈비본살도 인기가 많아요. 오픈형 정육점에서 주문 즉시 손질되는 돼지고기를 볼 수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는 후기를 보면 뿌듯합니다(웃음).” 치열한 돼지고기 시장에서 ‘가성비’와 ‘가심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브랜드 목구멍.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비롯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젊은 층에게 색다른 문화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레트로풍 인테리어까지.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딩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팀브로다. “날로 치열해지는 외식업계에서 목구멍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메뉴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요. 앞으로 영남권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의 각축전인 서울·경기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교육 기간 한 달이 길 다면 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장사를 하면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요. 그때마다 우리가 손을 빌려줄 수는 없어요. 장사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 드려야 점주님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_ 문성재, 신철욱 대표이사 쉽게 생겼다 사라지는 돼지고기 전문점과 달리 이곳은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가치를 만들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 지점이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전 매장이 월 5천만 원 아래로 매출이 내려간 적이 없다고 하니, 외식 분야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 고깃집 창업에서 이렇듯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저희는 ‘프랜차이즈’가 아니에요. ‘프랜드차이즈’입니다. 상생의 경영철학으로 가맹사업을 하고 있어요. 결코 무리한 가맹비나 인테리어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맹점 상담을 할 때도 어김없이 모든 시스템을 공개하고 본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할 수 있고 오랫동안 함께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분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가맹점 오픈 후에도 두 대표는 물론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지속적인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본사와 지점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다. “불시에 가게를 찾으면 오히려 점주님들이 반기세요(웃음). 감사한 일인 게 저희가 교육과 경영지원을 까다롭게 하기로 유명하거든요. 오픈 전 교육기간만 1달이 걸릴 정도예요. 정육 기술부터 경영 노하우까지... 장사를 처음 하는 분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픈 후에도 지속해서 저희가 가거나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성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이런 노력의 결과, 지금까지 전 매장이 월매출 7천만 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두 대표는 ㈜팀브로의 경영 방식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가맹점 모두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고, 본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콜라나 사이다 하나가 서비스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와 나가는 순간까지 기분 나쁘거나 번거로운 일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봐요. 저희가 SNS에 올라오는 후기와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는 이유기도하죠. 간혹 문제가 발견될 때에는 해당 지점의 점주님과 손님이 바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브랜드의 차별화 된 운영 중에는 점주님들에게 매일 제시하는 미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점주님들이 바쁘게 운영을 하다 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을 찾아서 미션을 제시하는데, 예를 들면 창고 정리하기, 의자 소독하기, 불판 소독, 집기류 소독 등을 하루에 하나씩 제시해서 미션 완수 사진을 단체 SNS에 올리는 방식이에요. 손님들도 이러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시니, 지금은 오히려 점주들의 호응이 더 좋습니다.” 두 대표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배경은 아무리 바빠도 주 3회씩 거제도에 있는 본점으로 꼬박꼬박 가기 때문. 현장감을 잃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고, 한달씩 하는 창업교육을 본점에서 진행하다 보니 예비 창업주와 지속해서 소통하기 위함이다. 완성도 높은 지금의 시스템으로 100호점까지만 허가를 낼 방침이라는 그들. 이후에는 가맹점의 지속성장을 관리하는 본사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이렇듯 바른 가맹문화를 만들어가는 ㈜팀브로의 남다른 행보에 가맹문의는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초심 그대로 시 단위의 지역, 광역시에는 지역구 단위로 한 개의 매장만 가맹허가를 내고 있다. 때문에 가맹문의 전화의 70%가 중복지역에 개설을 요청을 한다. 그 바람에 정중히 거절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가맹문의를 하는 사람 중에는 아쉬운 마음에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몸집만 키우는 프랜차이즈 사업에는 관심이 없다는 게 두 대표의 공통된 지론. 뻗어 나가는 것보다 지켜가는 것에 더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고. “매년 송년의 밤을 열어 점주님들의 가족까지 모두 모시고 식사를 하고 있어요. 저희 역시 너무나 감사한 자리지만, 우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점주님들의 가족을 보면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사세가 커지면서 점점 더 책임질 가족들이 많아 어깨가 무거울 때도 있지만, 목구멍의 가족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프랜드차이즈라는 팀브로의 슬로건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되새긴다. 7년 동안 동업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마찰이 없었다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성격과 성향은 반대이지만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와 마음은 앞으로도 끝이 없을 것 같다. 재능기부에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으니 말이다. “외식업계는 지금, 힘든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다른 창업에 비해 비교적 준비 기간이 짧고 문턱이 낮다 보니 도전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이탈되는 분들도 많아요. 외식사업을 하다 보니, 타 매장이라도 조금만 개선하면 좋은 길이 보여서 더 안타까운 것 같고요. 특히 젊은 창업주들을 보면 과거 사업을 시작하려던 저희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1106]
    • 맛집탐방
    2020-12-09
  • 가맹점 성공이 본사가 성장하는 길!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작년 5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업종전환이나 폐업, 휴업을 고려했다’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0명 중 3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 운영 여건 악화도 원인이지만, 반짝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아이템을 선정하면서 지속 운영이 힘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때문에 최근에는 트렌디한 요식업보다는 친숙한 메뉴와 가성비를 갖춘 안정적인 브랜드로 창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쏠리고 있다. 주간인물에서 만난 화제의 프랜차이즈 주인공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 역시 소비자에 의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가맹사업에 진출한 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곳이다. 가맹점의 성공이야말로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라며 거듭 강조하는 꾸브라꼬의 김태훈·전민호 대표. 그들에게서 상생경영에 진정한 의미를 들어보았다. _김정은 기자 불경기 속에서도 이미 약 86개 가맹점의 출점을 마친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 현재도 10여 개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여 가맹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부산·경남을 필두로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 전국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꾸브라꼬는‘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JK유통’의 야심찬 브랜드로 출시 4년 만에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희망이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한 메뉴지만 그 가격에 그치는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시대와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가맹점 늘리기에만 연연해 본사의 몸집만 키우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본사만 살찌우는 시스템이 아닌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루고,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웃음을 보였던 김태훈, 전민호 대표. JK 유통의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하게 달라진다.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라 가업으로 레시피를 물려받은 2세 경영인이거나, 외식업에서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닐까 으레 짐작했지만,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젊은 두 대표의 모습은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금물. 두 대표는 10년 이상 외식업계의 바닥부터 차근히 역량을 쌓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이라는 것. 그들의 실력은 직접 개발한 꾸브라꼬의 레시피부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방침에 이르기까지 범상치 않은 행보로 증명하고 있다. ‘숯불소금구이’와’숯불양념구이’,‘숯불데리야끼’ 등 6가지 메뉴로‘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낸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은 전 매장이 배달의민족 치킨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월 3천 5백, 지방은 2천 후반대를 달성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의 기본 요소인 맛의 품격을 높인 것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도 눈길을 끈다.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내는 ‘자동화 숯불오븐기’개발, 운영 시간 단축을 위한 ‘전처리 재료 납품’, 부산과 서울, 제주, 호남지역에 ‘본사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점주님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특히 초보 창업자가 쉽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외식 전반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진행하며 성공 진출을 돕고 있습니다.” 꾸브라꼬가 창업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건, 가맹점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영향도 크다. 지역마다 개설한 물류시스템으로 유통 비용 절감과 인테리어 자율 시공으로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이외에도 마케팅 비용 지원과 매출관리로 가맹점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욱이 JK유통의 꾸브라꼬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배달형 창업’과 ‘매장형 창업’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초기 창업비용은 물론 지역 상권과 특수상권 등 다양한 창업주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 창업’이 가능한 것. 특히 현재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창업이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데, 꾸브라꼬는 일찍이 시장변화에 맞춰 배달중심에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완성하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실행해왔다. 이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인건비 절감까지 가능케 했다. 가맹점이 소자본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라는 두 대표. 4년 전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창업을 했던 점주가 집을 샀다는 소식, 청년 창업주가 자금을 모아 결혼을 했다는 소식 등 점주들의 희소식이 곧 자신들의 보람이자 원동력이라고. 때문에 전국을 오가며 바쁜 와중에도 매달 가맹점의 매출 추이를 분석하고 통계해 메뉴를 보완하는 등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그들이다. 이렇다 보니 타 기업에서 요청하는 외식 브랜드 컨설팅 의뢰도 셀 수 없다. 본사의 수익을 위해서는 조금 욕심을 낼만도 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는 관심이 없단다. 업계에서 최고가 되기까지는. “30년, 40년이 지나도 점주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출시하며 지속성장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 JK유통의 목표입니다.” [1104]
    • 맛집탐방
    2020-11-11
  • 정학재 ㈜완벽한인생 브루어리 대표이사
    가뜩이나 멋진 남해 바다를 앞에 두고 풍미 가득한 신선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면? 이 설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장소가 있다. ㈜완벽한인생 브루어리가 2018년 문을 연 브루 펍(brew pub) ‘완벽한인생’이 바로 그 곳. 남해 지역 유일한 양조장이자 국내 최초 바다뷰 양조장인 ‘완벽한인생’은 맥주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은 방문해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 수상. 이어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경남 대표 관광기념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등 스펙만 들어도 제대로 된 맥주를 만난 기분이다. 맥주뿐만 아니다. 남해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메뉴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완벽한인생.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정학재 대표의 의미 있는 행보를 주간인물이 좇아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6년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경상남도 남해군. 보물섬이라 부를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그림처럼 펼쳐지는 한국 속의 작은 ‘독일마을’이 있다.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돼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던 독일 교포들이 정착한 삶의 터전이자 독일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조성된 곳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남해의 독일마을에 수제 맥주 양조장 ‘완벽한인생’이 탄생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 연일 화제다. 2층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남해의 물건항 전경도 훌륭하고, 높은 천고에 세련된 분위기. 그러면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는 모던함은 어느 각도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포토존이 완성된다. 빼어난 전경과 실내장식도 한몫을 하지만 남해군 최초 ‘위생등급제 별 3개’의 ‘매우 우수 업소’로 지정되는 등 지역 음식문화의 품격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수제 맥주는 남해군 안에서만 유통되는 스타우트 ‘광부의 노래’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유명 펍과 레스토랑에 유통 중인 백년초에일 ‘남해’와 아메리칸 에일 ‘은하수’, ‘골든에일’, 영국식 페일에일 ‘달로망’ 역시 지역 홍보와 더불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현재 완벽한인생은 남해 본점에 이어 하남미사 직영점과 광교 앨리웨이점, 제주 노형점, 경주 황리단길점, 진주 혁신도시점에서 성업 중이다. “완벽한 인생은 상업적인 이윤에 치중하기보다 많은 사람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할 방침이에요. 회사를 설립했을 때의 초심을 이어가 지역경제에 힘이 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독일마을은 2010년부터 해마다 맥주 축제가 진행돼 왔다. 이는 ‘대한민국 맥주 축제의 원조’로 저마다의 맛과 독특함으로 무장한 다양한 맥주들이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도 주목 받았다. 하지만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도 있었다. 바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체 맥주 브랜드가 없다는 것. “파독 광부·간호사의 정착지라는 독일마을의 역사적 특수성과 우리나라 맥주 축제의 원조인 독일마을 맥주 축제의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대한민국 남해에서 생산한 맥주’의 높은 가치를 엿보게 되었어요. 당시 마을주민들을 중심으로도 지역 내 양조 시설 조성의 필요성이 차츰 제기되고 있었죠.” 자신감 있고 신뢰감 주는 언행, 단정한 외모에서 나오는 매너와 위트 있는 말솜씨,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인물. 정학재 대표의 첫인상이다. 정 대표는 일찍이 주류유통업체인 (주)지비케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연 매출 50억 원의 탄탄한 회사를 운영하는 수장이자 주류업계에서 이름난 인물로 한국관광공사의 소개와 남해군의 요청으로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 동참해 2011년부터 2014년 축제에 맥주를 납품·유통하면서 기획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남해에서 생산한 맥주’의 부재를 안타깝게 보기 시작했다고. “수입 맥주를 오랫동안 유통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내 브랜드가 없다’라는 것에 늘 갈증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맥주를 참 좋아합니다(웃음). 때문에 국내의 유명한 브루펍과 양조장을 찾아 맥주 투어를 하기도 했는데, 훌륭한 맛에 비해 운영적인 부분이나 유통망에서 아쉬운 것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러던 중 남해 독일마을의 맥주 축제를 왕래하면서 남해지역의 수제 맥주 활성화에 뜻을 품게 되었고,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양조장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결심은 곧 도전. 워낙에 유통업계에서 날고뛰는 인물이라 두려울 게 없었던 그는 내·외부 인테리어에도 집중했지만, 양조 시설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다. 1회당 2천ℓ, 연간 30만ℓ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맥주 원료인 맥아와 호프ㆍ효모를 보관하는 창고부터 분쇄기, 발효탱크, 원심분리기, 브루하우스 등 10억 원대 장비를 들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2018년 정학재 대표를 필두로 양조 전문가(이헌근 브루마스터, 이상훈ㆍ김성빈ㆍ안지호 브루어)와 유통 전문가, 비어 소믈리에, 펍 전문가. 네 분야의 전문가가 힘을 합쳐 ‘완벽한인생’은 탄생했다. 말이 신생기업이지 맥주 유통과 브루어리 등 10년 넘게 맥주만 연구해 온 베테랑들이 똘똘 뭉쳐 운영하고 있는 셈. “펍이기 전에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보니 다른 팀과 협업할 일도 잦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여러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각 분야별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직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제 역할이자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직원과의 관계를 넘어 지역과도 마찬가지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관계라는 점이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큰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정학재 대표. 법인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구성원이 같은 꿈을 꾸는 브랜드, 직원들의 비전을 생각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적극적으로 뛰면서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의 경영이념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쓰지 않아요. 남해맥주도 우리 인생도”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광부의 노래’ 2020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 2년 연속 대상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빠질 수 없는 자랑, 수제 맥주는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 만큼 유명하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 7회째를 맞이했으며 국내 주류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주류행사다. 이어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광부의 노래’는 명실상부한 경남 대표 관광기념품으로 인정을 받았고, 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개발장려금 200만 원을 향토장학금으로 기탁해 또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9년 출시한 ‘광부의 노래’는 스타우트 특유의 쓴맛이 강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제조한 크리미한 스위트 스타우트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 유명 대회에서 영예로운 상을 연이어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데, 이 기특한 맥주를 왜 지역 내에서만 유통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파독 광부의 노고와 희생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탄생한 맥주가 ‘광부의 노래’입니다. 지역 어르신들과 교류하면서 깊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소외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어요. 전 세대에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면 전국 유통을 고려해보겠습니다(웃음).” 실제로 완벽한인생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맥주이기도 하지만, 대형 브랜드부터 타 지점의 요청, 내부 영업팀의 권유에도 꿋꿋이 지역 유통만 고집하고 있는 정 대표. 광부의 노래가 가진 고품질과 남해 지역 내 유통이라는 희소성을 더해 독일마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매년 지역민들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하는 이유도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브루어들의 소신대로 맥주를 생산한다’라는 정학재 대표의 철학 아래 브루잉에 집중하고 있는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양조 전문가들. 이곳의 수제 맥주 제조의 차별화를 묻는 말에 “보통의 수제 맥주가 4주 정도의 발효 및 숙성과정을 거치는데 반해 보다 깊고 안정된 맛을 위해 5주의 생산과정과 100% 냉장유통을 원칙으로 한다.”라며 “흔히들 수제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향과 맛이 강해 한 잔 이상은 마시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러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중의 취향에 맞췄다고 해서 마냥 가벼운 맥주만은 아니다. 남해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를 생산하는 등 브루어리만의 개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7종의 시그니처 수제 맥주 중, ‘남해 백년초에일’은 남해에서 생산되는 백년초 열매를 사용해 남해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표현한 맥주입니다. 매력적인 빛깔과 상큼한 맛으로 여성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은하수로 유명한 남해를 바탕으로 이름을 지은 ‘은하수 아메리칸에일’은 꽃향과 열대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시트러스한 향과 쌉싸름한 끝 맛이 돋보이는 영국식 풀바디 '달로망 페일에일'은 남녀 모두가 선호하는 맥주입니다.” 맥주 외에도 남해 특산품을 이용한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는 완벽한인생. 메뉴 이름인 ‘삼동면’은 남해의 특산물 멸치를 넣은 파스타 요리로 인기몰이 중이다. 또 남해산 시금치를 갈아 넣은 수제 소시지와 남해의 흑마늘로 만든 ‘화전샐러드’. 흑마늘과 오징어 먹물로 색과 맛을 낸 ‘석탄치킨’ 등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요리도 훌륭해 남해 맛집으로 꼽힌다. ‘반복되는 인생의 순간에 잠시 쉼표를 찍고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완벽한 인생일 것’이라는 완벽한인생의 의미처럼 남해의 정취가 한층 더 짙어지는 곳 완벽한인생에서 쉼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102]
    • 맛집탐방
    2020-10-13
  •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실천하겠습니다” since1990 갈매기살 전문점 갈매기대도
    바야흐로 미식의 시대. 맛집을 판별하는 수많은 방법 중 가게의 업력(業歷)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글 쓰는 셰프로 알려진 박찬일 셰프의 정의에서도 노포란 허름하고 오래된 식당을 떠올릴 수 있지만, 맛있어서 오래 이어진 식당이 노포라고 했다. 오래된 가게를 고포(古鋪)라 하지 않고, 사람처럼 늙은 가게 노포(老鋪)라고 하는 이유라고. 경남 김해시 부원동에 위치한 ‘갈매기대도’ 역시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맛집이다. 돼지고기 부위 중 갈매기살만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데이트코스는 물론 회식장소와 모임장소 등 각종 단체 모임 ‘맛집’으로 꼽힌다. 전래의 기법으로 내는 일품의 맛부터 올바른 식재료 사용과 손질, 거기에 오랜 단골들의 호응으로 생겨난 기묘한 연대감 같은 것이 한결같은 곳. 이주의 지역의 맛집 ‘갈매기대도’의 조민우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김해 부원동에 위치한 갈매기대도. 고깃집 입구가 이렇게 감성 넘칠 일인가…. 지역의 오래된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 온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가게의 트랜디함이다. 30년 동안 한자리를 굳건히 지켜 온 맛집이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점포일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겨나갔다. 하지만 세대를 넘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지켜 온 갈매기대도의 비결이 엿보이는 순간이다. “1990년도에 문을 연 갈매기대도는 ‘언양숯불구이’로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창업하셨고, 부친께서 돌아가시면서 장남인 제가 2012년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언양숯불구이는 언론에서도 주목할 만큼 맛집으로 유명했다. 맛도 맛이지만, 명망 있는 사업가로 알려진 고 조명주 대표의 영향력이 컸던 탓에 그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가게 운영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가게를 자주 찾아온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어요. 음식의 맛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주변에선 가게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매출이 저조하니 그 까닭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3세 때부터 아버지에게 전수 받은 조리비법을 바탕으로 외식경영 연구에 매진해 온 조민우 대표. 음식은 맛으로만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낀 그는 2016년 상호변경을 시작으로 갈매기살만 전문으로 간판을 걸어 시대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변화를 입혀나갔다. 당일 소진할 양만 손질해 고기의 신선도를 높이고, 무엇보다 바른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과 친절한 태도는 입소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는 늘 ‘기본에 충실하라’라고 하셨어요. 사업의 성공 여부는 진정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서 결정된다고 하셨죠. 특히 좋은 식재료 사용은 필수고요. 저 역시도 그 가르침을 깊이 새겨 갈매기살은 국내산 생고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갈매기살은 소고기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돼지고기 부위로 알려졌지만 내장과 가까워 신선하지 않다면 제맛을 즐기기 어렵거든요.” 뛰어난 맛에 비례해 다듬을 것이 많아 손이 많이 가는 부위지만, 고기손질 또한 맛의 중요한 요소이기에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손질하고 있다고. 음식에 대한 아버지의 고집과 자부심을 꼭 닮은 조민우 대표. 식재료를 선택하고 손질한 후 조리를 거쳐 손님상에 오르는 한순간도 허투루 여긴 적이 없다. 아직도 농장에서 공급받은 통 갈매기살을 직접 손질하며 오랫동안 맛과 품질을 지키려는 남다른 신념이 엿보인다. 갈매기대도의 메뉴는 생 갈매기살과 통 갈매기살 그리고 양념 갈매기살 세 가지다. 생 갈매기살은 하나하나 칼집을 내 식감을 살리는 동시에 칼집이 난 부위 사이사이로 숯불 향이 고루 배어들도록 했다. 양념 갈매기살 역시 아버지의 비결이 깃들어 있는데, 고기를 재어 놓는 방식이 아닌 즉석에서 양념을 고기에 버무려 풍미를 더했다. 통 갈매기살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 대표가 출시한 신 메뉴다. 신선한 고기의 지방만 제거해 근막의 쫄깃한 식감을 살려 안주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다. 김치찌개와 시래기 된장찌개 등 식사 메뉴 역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어머님께서 20년 동안 매일 새벽 부원동 새벽시장에서 장을 봐온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 있어요. 찌개에 들어가는 육수도 다섯 시간 동안 우려내는 등 정성으로 손님들께 대접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평일이나 주말할 것 없이 단골들로 북적이는 갈매기대도에는 가맹문의나 기술전수 문의도 끊임이 없다. “많은 분께서 갈매기대도를 찾아 주시니 감사하게도 가맹문의나 동업제안도 받고 있습니다. 그보다 저는 갈매기대도가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져 사회적 외식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성실하지만, 조리 실력이 부족하신 분들이나 장사가 어려운 점포를 조건으로 가맹점 개설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음식으로 업을 삼은 사람으로서 음식과 사람에 대한 도리를 지켜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바른 젊은 경영인 조민우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최선관 대게마루 / 선우닭한마리 대표
    대게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맛있다’와 ‘비싸다’일 것이다. 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저렴한 대게를 찾다 속살 텅 빈 녀석을 맛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주간인물에서 선정한 ‘대게마루’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대게와 킹크랩, 랍스타 전문점이다. 한자리에서만 8년째 운영을 하고 있는 유명한 대게 맛집인 이곳은 맛도 맛이지만, 실속 있는 가격과 가성비 높은 상차림으로 깐깐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이주의 외식 경영인의 주인공 최선관 대표를 만나 그 비결을 엿보았다. _김정은 기자 최상급 대게의 맛은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입에서 살살 녹는 오동통한 대게 살과 게딱지에 담아주는 고소한 볶음밥은 부른 배를 잡고서라도 뚝딱 비우기 마련. 부산의 인기 관광지 해운대에는 혀끝에서부터 여행이 가능한 맛집이 있다. 바로 ‘대게마루’가 그 주인공. 동해안에서 공수한 A급의 대게와 킹크랩, 랍스타만 취급하는 이곳은 주문 즉시 찜 기계에 쪄낸 후 먹기 좋게 손질해 상차림을 제공한다. 여기까지는 여느 대게 집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겠지만, 지역민들에게 8년 동안 맛집으로 입소문 난 데는 이유가 있는 법. 바로 가성비 높은 알찬 메뉴 구성 때문이다. 1층 대형 수족관에서 확인 가능한 싱싱한 대게와 킹크랩, 랍스터를 코스별로 맛볼 수 있는데, 2~3인 별로 선택이 가능하며 계절에 따른 한 상 가득 차려진 스키다시까지 별미로 꼽힌다. 특히 3~10월에 출시되는 스시와 전복 물회를 포함한 8가지 상차림은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이어 나오는 대게 라면과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든든함은 물론 가격까지 합리적이라는 후기가 이를 증명한다. “대게의 품질은 살이 얼마나 단단하게 꽉 찼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A급의 생물을 선별하기 위해 저희가 직접 물차를 이용해 실어 오고 있어요. 직거래로 유통 단계를 줄여 품질 좋은 대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3년 오픈한 해운대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2017년 부산 화명동 직영점을 연 대게마루. 지역의 맛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장소라 외식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인이 아닐까 하는 기대와 달리, 외식업은 처음이라는 최선관 대표. 그는 어떻게 치열한 외식산업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을까. “대게 도매업을 하는 친구의 조언을 얻어 대게마루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부딪히면 할 수 있다’라는 생각만으로 도전했는데, 생물을 관리하는 방법부터 홍보까지, 난관이 한둘이 아니더군요(웃음).” 상권은 고사하고 유동인구도 없는 곳에서 첫 깃발을 꽂았다는 대게마루. 어느덧 골목의 등대 역할을 하며 코로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올해 3, 4월 외에는 상승곡선을 유지. 연 매출 10억을 달성하고 있다. “외식업에 늦게 진출한 만큼 기존의 맛집과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대게와 킹크랩, 랍스터를 조화롭게 구성해 다양한 계절 해산물까지 맛볼 수 있는 메뉴 구성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리고 운영시간도 연장했습니다. 마감이라도 손님이 계시면 제가 남아서 응대를 하기도 했고요. 5년 전부터는 배달서비스를 도입해 매출 다각화를 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눈앞의 이윤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열중한 최선관 대표. 외식사업은 처음이지만, 사실 그는 소방 설비 사업을 영위한 사업가로 부산지역에서 승승장구했던 인물이었다. 동료에 의해 쓴 고배를 마신 뒤 관련 사업을 정리했다며 당시를 잠시 회상했지만, 그때의 경험이 자양분이 되었다며 소리 없는 웃음을 짓는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수많은 직원을 통솔했던 오너였기에 지금도 직원들 대부분 초창기 멤버들로 구성,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직원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다. 단골도 마찬가지. 5년 이상의 단골들이 대부분이라는 대게마루는 ‘영원한 단골은 없다’라며 ‘늘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슬로건을 지켜가고 있다. 30년 지기 벗이 모여 야심차게 준비한 ‘선우닭한마리’ 십수 년 외식사업의 성공노하우를 집약해 가맹사업 진출을 예고하다 최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외식시장에서 각자 성공가도를 달려 온 30년 지기 친구 강호준, 권종민 대표와 함께 선(先)우(友)닭한마리를 론칭해 가맹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부산 온천천 카페거리에 위치한 선우닭한마리는 16가지 한방재료로 24시간 푹 고아 낸 육수가 비법이다.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생닭을 깔끔하게 손질한 후 조리하기 때문에 국물은 시원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는 게 후기. 게다가 영양가 높은 한방 닭한마리나 칼칼한 맛이 일품인 얼큰 닭한마리, 국산 들깨로 만든 들깨 닭한마리,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참옻 닭한마리로 선택이 가능하다. 또 이 모든 메뉴는 닭고기와 국물의 맛을 충분히 즐긴 후 칼국수나 공깃밥을 넣어 먹을 수 있기에 가성비 맛집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재방문율이 높은 곳으로 인정받으며 탄탄한 내실을 쌓고 있는 이유다. “‘선우닭한마리’의 레시피는 수년 전부터 부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검증된 맛입니다. 13년 경력의 쉐프이자 저의 친구, 강호준 대표의 오랜 연구로 탄생한 비법 육수에요. 맛에 반해 제가 꾸준히 찾아가 먹던 음식인데, 많은 분이 드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프랜차이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십수 년 동안 외식사업을 영위해 온 그들의 노하우로 탄생한 ‘선우닭한마리’. 현재는 가맹점 수익의 안정화를 위해 직영점 운영에 열중하며 주방과 홀 총괄, 그리고 마케팅 역할을 분담해 사업파트너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끝으로 자신의 이름처럼 늘 최선을 다하며, 지역을 위한 환원에도 열중하는 바른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최선관 대표. 그의 열정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MBC every1 ‘맛있을, 지도’ 출연 [1097]
    • 맛집탐방
    2020-07-22
  • 정직에서 비롯된 신념이 만든 추억의 가마솥통닭, 가맹점과 상생하는 선진가맹문화 이뤄
    치열한 외식시장의 전쟁 속에서 다양한 메뉴가 출시되는 가운데에도 부동의 1순위는 통닭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선호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식사나 야식,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때문에 수많은 브랜드에서 치킨 요리를 선보이며 진입장벽이 낮은 창업으로 꼽기도 한다. 문제는 겉만 화려해 몇 번 먹으면 질리거나, 포화상태인 치킨집 창업 시장에서 문을 닫는 곳도 수두룩하다는 것. 이에 주간인물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감성을 선사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옛날통닭 브랜드를 찾아 나섰다. 자체 개발한 주물 가마솥에 맑은 기름만 사용하는 수제 통닭 브랜드 ‘가마솥옛날만세통닭’이 바로 그 주인공.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맛과 불안정한 경기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까지. 만족도 높은 후기를 자랑하는 곳인 만큼 가맹점 역시 하나같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고. 발 빠른 점주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가맹점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 가마솥옛날만세통닭의 조민제 대표를 만나 그 비결을 엿보았다. _김정은 기자 작년 한 해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가성비’지만, 외식시장에서 아무리 가성비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떨어진다면 소비자들은 같은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그 예로 옛날통닭의 인기가 이를 방증한다. 사실 비슷한 상호가 많아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가마솥옛날만세통닭의 경우 프랜차아즈 개설 3년 만에 30여 곳의 가맹점이 개설된 부상한 저력을 발휘,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개설 문의가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저렴한 메뉴 가격이지만 그 가격에 그치는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소비자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상권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의 니즈 충족을 위해 조금씩 다른 성격으로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점주님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웃음).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원과 양산, 김해, 진주, 고성, 함안에 이어 대구에 진출한 가마솥옛날만세통닭. 경남권 진출 성공에 이어 경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조민제 대표는 호탕한 웃음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흔한 광고 한번 없이 2017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해 가맹점 모두 만족도 높은 후기를 자랑하는데, 가맹점과 본사와의 유대감이 깊은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가맹점 늘리기에만 연연해 본사의 몸집만 키우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봅니다. 저희가 가장 지양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아직도 일부 프랜차이즈에서 외형 확장에만 치중하다 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는 안타까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재료비를 받거나, 납품 재료만 사용하도록 하는 행위는 가맹점의 성공 진출을 막는 것이고 본사 역시 성장할 수 없는 길인데 말입니다.” ‘본사만 살찌우는 시스템이 아닌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루고,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조민제 대표.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웃음을 보였던 그는 가마솥옛날만세통닭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하게 달라진다.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광고 부담금 4無정책 생계형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인 ‘소자본 창업제도 구축’ 자체 개발한 레시피와 온도 조절 가마솥 제작으로 맛 품질 평균화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주방 시스템 확보 조 대표는 사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외식 전문가다. 그 역시 과거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겪은 갑질과 횡포에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그때의 고난과 쓴 고배가 지금의 자양분이 되었다며 ‘돈을 쫓는 일보다 가치 있는 성장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결심을 세우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성공 창업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매뉴얼에 투자했고, 특히 초보 창업자의 성공 진출을 위해 외식 전반에 필요한 모든 운영 교육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으로 염지한 생닭은 본사에서 각 가맹점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유통 단계를 줄였고 나머지는 물류 자율화를 도입해 원가절감으로 가맹점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현장실무를 위주로 본점에서 1:1 조리법을 교육한 후 오픈 가게 지원까지한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가맹비나 교육비, 로얄티까지 모두 없다는 것. 탄탄한 시스템과 기술력을 제공할 역량을 갖춘다면 가맹점의 출전비용을 높이 받을 이유가 없다는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가맹점이 소자본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라고. “함안점의 경우 타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월세는커녕 보증금까지 모두 잃은 상황이었죠. 도와달라며 찾아왔는데, 제가 힘들었던 시절이 떠올라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가맹점 운영에 도움을 드렸고, 지금은 제게 친누님 같은 분이 되셨죠(웃음).” 상권을 파악하고, 새로운 가게를 얻는 것부터 교육과 오픈 지원까지 도맡아 지원한 결과 함안점은 현재 20평 공간에서 점주 혼자 운영을 맡고 있다. 요즘은 적금도 들고 있다며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이처럼 조 대표는 점주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책임 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본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가마솥옛날만세통닭의 점주들은 연령대도 다양하다 30세부터 70대까지. 초보 창업주도 있고, 업종 변경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점주도 있다. 메뉴 경쟁력에 자신 있기에 인테리어나 상권에 거대자금을 들이지 않아도 매출 상승에 문제가 없는 것도 강점이며 30여 가지의 메뉴들은 가맹점의 환경에 따라 메뉴 편성이 바뀌는 것도 이곳의 차별화다. 특히 조 대표가 직접 개발한 ‘원적외선 가마솥’은 스마트한 온도조절 시스템으로 간편한 조리과정을 제공하고, 원적외선 방출로 닭의 육질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든다. 좋은 기름 사용은 당연지사. 통닭은 겉은 노릇하게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아주 낯선 맛이라기보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생닭에 적절하게 염지 된 3가지 맛의 비법 양념은 풍미를 끌어 올린다. 그 덕에 맥주를 벗 삼아 질리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다. 메인 메뉴인 옛날통닭 외에도 고추, 마늘과 함께 튀겨 나오는 닭똥집 튀김도 범상치 않은 맛으로 인기메뉴로 꼽힌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손님들의 요청을 반영한 메뉴 편성에 만전을 가하겠다는 조민제 대표. 끝으로 탄탄한 내실로 고객과 가맹점주를 위한 본사가 되겠다는 흔들림 없는 목소리에는 굳은 의지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1095]
    • 맛집탐방
    2020-07-08
  • 정직하고 바른 신념이 만든 ‘갈비육개장의 원조’, 진해를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베스트 맛집
    맛집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는 미식가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맛집을 탐방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진해를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베스트 맛집, 부자갈비탕을 찾았다. 이곳의 대표 메뉴이자 원조로 알려진 ‘갈비육개장’은 아무나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맛과 매일 당일 소비할 양만 끓여 판매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정직과 정성을 고집하며 초심을 이어오고 있는 김영진 대표의 철학과 깐깐한 신념이 오늘날 ‘부자갈비탕'의 명성을 만든 것이 아닐까. 이주의 지역의 맛집, 부자갈비탕의 김영진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노래 가사가 절로 생각날 정도로 얼큰한 국물과 두툼한 고기가 조화를 이루는 맛집 ‘부자갈비탕’. 원조 갈비육개장 가게로도 알려진 이곳은 ‘정직’을 바탕으로 2009년에 창업해 진해를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베스트 맛집으로 꼽히고 있다. 오래된 맛집인 만큼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가게 외관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데,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소문난 맛집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김영진 대표에게 다짜고짜 비결을 묻자 호탕한 웃음을 짓는다. “음식이란 돈을 좇아서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하게 만들어 대접하고, 손님들과 소통하며 사람 냄새가 나는 곳, 정겨운 곳이 되어야 하죠.” 맛있게 먹는 손님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찾는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는 김 대표. 짧은 대답에서도 부자갈비탕의 인기 비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 메뉴를 당일 제조와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 부자갈비탕. 이곳의 대표 메뉴 ‘갈비육개장’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다. 2017년에는 'SBS 생방송 생생투데이’와 ‘KBS VJ특공대’에 연이어 소개되며, 진해 맛집 추천, 경남 맛집 등의 리스트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다. “2009년 창업 당시에는 ‘부자밀면’으로 시작했어요. 밀면보다 갈비탕이 인기를 얻으면서 손님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부자갈비탕’으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이후 2015년 갈비육개장을 출시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지요. 손님들의 입소문 덕분에 방송에도 출연했으니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웃음).” 오픈 당시에도 밀면과 갈비탕 맛집으로 승승장구였던 부자갈비탕이 ‘갈비육개장’을 개발해 출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한식을 전문으로 20가지 메뉴를 편성해 부자갈비탕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께서 얼큰한 육개장에 갈비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자신 있는 메뉴라 어렵지 않게 만들어 내놓았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어떻게 아시고 메뉴판에도 없는 ‘갈비육개장’을 찾기 시작하셨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메뉴로 편성하면서 비법 소스까지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흔하지 않은 메뉴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육개장과 갈비탕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주얼에 처음 접하는 이들은 저절로 짧은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원가를 생각하면 결코 싼 음식이 아님에도 불구, 고기로 가득한 푸짐한 인심까지 곁들어있기 때문. 푸짐한 양도 자랑이지만,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는 감칠맛까지 일품이라고. 모든 메뉴는 재료 구매에서 손질, 조리 후 고객의 상에 올라가는 순간까지 김 대표가 손수 준비하는데, 특히 한우 콩팥 기름과 다양한 생야채를 푹 삶아 낸 육수는 이곳의 메뉴들이 기름기가 적은 이유이자 비법이다. 또한 매일 끓여 신선도를 유지해 당일 제조와 판매만 고집한다고. “외식업은 음식의 맛이 가장 중요하지만, 손님의 상황과 입장을 고려한 서비스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하게 운영하며 맛과 친절, 위생관리 모든 게 합이 이루어져야 비로써 좋은 외식장소죠. 그게 제 자부심이자 자신감이기도 하고요.” 처음 외식업에 입문할 때부터 고집스럽게 이어온 그의 철학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2살, 부산에서 설거지부터 시작하며 식당의 주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남들이 하는 거 나라고 못 할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 음식을 만드는 타고난 재주와 노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에 위치한 당시 최대 규모의 한식 고깃집 주방장으로 영입됐다. “지금은 분야별로 요리를 배우고 전공하지만, 그때는 모든 요리를 다 섭렵해야 주방장이 될 수 있었어요. 특히나 저는 육류 전문 외식업에 있다 보니, 기본적으로 고기 발골 작업부터 부위마다 적절한 쓰임에 대해선 자신 있었죠.” 주방장으로 명성을 쌓은 뒤 1989년 사업가로 진출, 부산 서면에서 갈비전문점을 창업했다. “쓴 고배도 많이 마셨습니다. 소자본으로 이미 포화상태인 고깃집을 운영하자니 힘든 사정도 많았고요.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진해에 내려왔을 때가 ‘부자갈비탕’의 시작이었습니다.” 2009년 지금과 달리 상권은 고사하고 음식점도 하나 없던 자리에서 깃발을 꽂은 부자갈비탕. 지금은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으며, 전국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다른 욕심은 없어요(웃음). 멀리서 오신 손님들이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갈비육개장을 드실 수 있도록 타지역에 직영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성이 많이 필요한 음식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을 만나야 가능한 일이죠.” 오늘도 ‘정직하게 바른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자’는 다짐으로 아침을 여는 김영진 대표. 외식 경영인으로서 한결같은 그의 고집과 신념에 큰 박수를 보낸다. [1088]
    • 맛집탐방
    2020-02-05
  • 한우의 맛이 하늘에 이르러 그의 맛을 따지지마라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사라지는 고깃집의 과열 양상에도 육류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이 있다. 바로 김해에 위치한 한우천따지가 그 주인공. 경남 최초로 한우 수중 수성을 도입해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6년 동안 지역민들에겐 이미 최애 고깃집으로 통하고 있는 한우천따지. 이곳의 경영인 김현호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김해시 장유에 위치한 ‘한우천따지’는 지역에서 입소문난 한우전문점이다. 가게 입구에는 횟집에서나 볼만한 크고 긴 유리 수조 안에 진공 포장된 고기를 넣어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게 이 집 고기 맛의 비법이라는 수중 숙성 중인 한우구나’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다. “육류의 숙성(aging, 또는 conditioning)은 식육의 사후 경직 이후 단백질의 자기소화로 부드러워지고, 효소의 작용으로 아미노산과 펩타이드가 증가해 맛과 향이 증가하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인 냉장 숙성은 문을 여러 번 여닫는 과정으로 인해 안정적인 숙성이 되기 힘듭니다. 단순히 보관의 개념이죠. 때문에 일정한 온도로 고르게 숙성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찾던 중 수중 숙성법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진공상태의 고기를 1~2℃ 사이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물속에 20일~30일 동안 숙성하는 방법입니다.” 한집 건너 고깃집인 만큼 과거엔 누구나 하는 외식업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나 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만큼 전략이 필요하다는 김현호 대표. 2014년 문을 연 한우천따지는 경남 최초 수중 숙성 한우를 출시해 장유에서 첫 깃발을 꽂았다. 입소문을 통해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4년 전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 30평대의 가게에서 월 1억~1억4천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비싼 고기 부위를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흔히 말하는 1++ 한우는 숙성이 필요 없지요. 올바른 숙성법으로 2등급의 한우를 1등급의 가치와 맛을 내는 것. 그것이 한우천따지의 성공 비결입니다(웃음).” 뿐만 아니다. 가심비를 만족시킨 가격도 이곳의 인기 비결. 오랫동안 육류시장에서 사업을 이어 온 노하우로 동종업체 대비 물류공급 단가를 최소한으로 낮춘 유통과정과 원물의 등급 유지로 수준 높은 한우 메뉴를 구성했다. 또한 매일 직접 손질한 한우 등심 부위만 선별하다 보니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말, 주중할 것 없이 매장 앞으로 길게 줄지어진 사람들로 분주하다. 한우천따지가 성공반열에 오르기까지 6년 전부터 부단히도 고기의 다양한 숙성법을 연구해 온 김 대표. 지금까지 버린 고깃값만 천만 원이 훌쩍 넘는다. 맛집으로 유명해진 지금도 숙성에 관한 그의 고집은 한결같다. 이처럼 한가지일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그의 성격은 떡잎부터 남달랐다. 유년 시절부터 가지고 싶은 게 생기면 스스로 신문배달을 해서라도 손에 넣었던 유별난 아이였다는 그. 17세 때는 모친이 운영했던 식당을 돕다가, 문득 자신의 가게를 창업해야겠다는 결심으로 2년 만에 1,800만 원을 모아 호프집을 창업했다. 그때 그의 나이 불과 21살이었다. 장사는 곧 잘됐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기 싫었다. 도전하는 것에 겁이 없었고, 과감한 추진력은 제대 후 더욱 빛을 발했다. 당시 1998년, 외식사업 중에도 석유배달사업을 시작해 월매출 천만 원에 달했고, 여름에는 얼음 배달 사업을 병행해 20대 초반에 청년사업가로 입지를 다지며 승승장구했다.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믿었던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25살 때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죠(웃음). 모아둔 돈을 모두 탕진하고, 30세 때 입사한 시공사의 부도로 인해 쓴 고배를 마시기도 했었고요.” 그러던 중 그의 눈에 뛴 산업은 육류시장. 바탕부터 탄탄하게 일을 배우고자 했던 그는 일명 사바끼라 불리는 육류의 뼈와 살을 분리하는 발골 기술을 터득하기 시작해 정육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우에 대한 지식을 쌓다 보니 식당 운영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렇게 탄생한 공간이 ‘한우천따지’다. 하지만 처음부터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2년 동안 매출은 없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단다. “전세 보증금까지 모두 투자해 장유의 변두리 작은 점포에서 시작했어요. 거주할 곳이 없어 가족 모두 가게에서 숙식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 운영해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숙성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고기도 고기지만, 함께 제공되는 반찬과 찌개, 된장 모두 와이프와 손수 준비하며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타고난 손재주와 감각으로 가게 인테리어는 물론 수비드(sous vide)머신까지 직접 제작한 김 대표.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1년 5개월이 접어들 무렵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뒷골목에서 줄을 세우며 찾아가는 맛집으로 통하기 시작했다. 한우천따지의 수중 숙성 등심은 고기의 색이 한층 짙고 살결도 더 촘촘해, 부드럽고 풍부한 육즙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며 입을 모아 칭찬이다. 잘 절인 명이 나물과 곁들여도 좋고, 이곳의 특제 된장과 함께 먹어도 좋다고. 된장찌개도 예사롭지 않단다. 직접 담은 된장으로 끓여 구수하고 삼삼한 맛은 고기를 얹은 밥과 함께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디 그뿐인가. 오랫동안 찾아 준 단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론칭한 점심 특선, ‘한우 전골’과 ‘육회’는 저렴한 가격 구성도 환호를 받지만, 9 찬이 나올 정도로 푸짐하고 정갈해 점심시간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올해 초에는 금방 도축한 한우를 뭉텅뭉텅 썰어내 양념장과 곁들여 먹는 ‘한우뭉텅이’(육사시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할만 하겠다. 가맹점 문의가 지금도 꾸준하지만, 한우천따지와 같은 원육을 구하기도 힘들고, 또 수중 숙성으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는 하지 않겠다는 김현호 대표. 그와 똑 닮은 아들, 김강민 군이 한우천따지 운영을 배우며 2호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우천따지 운영을 본격적으로 배우며 제대 후에도 함께 하고 있는데, 늘 열심히 따라 오는 모습이 뿌듯하고 대견합니다. 아버지는 인생을 돌아왔지만, 우리 아들은 직선으로 갈 수 있게 돕고 싶어요. 더 좋은 고기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아들과 함께 끝까지 지켜가겠습니다(웃음).” [1087]
    • 맛집탐방
    2020-01-17
  • 특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지역민들을 위한 여유가 있는 카페
    복잡한 도심 속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카페. 다양한 형태와 분위기로 발전되면서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주의 주간인물에서 선정한 ‘제니아빈’은 지역민을 위해 편안한 쉼을 제공하며, 미술관을 연상하게 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다. 커피 한 잔에도 정성과 문화를 담아내며 380평의 공간 곳곳이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존으로도 유명한데, 뻔하지 않은 매력으로 일상을 충전 하고 싶다면 지금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대구 성서의 랜드마크 모다 아울렛 뒤편에 유독 눈에 뛰는 대형 카페 하나가 생겼다. 보이는 외관이 다가아니다. 카페의 창마다 들어오는 눈부신 채광과 넓은 실내를 가득 채운 화이트 톤의 깔끔한 분위기, 미술관을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조형물까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 동시에 짧은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온다. 오픈과 동시에 화제의 장소로 급부상한 명성답게 혼자알기엔 아까운 카페임은 확실하다. 카페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여념이 없던 찰나, ‘남녀노소 누구나 여유롭고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위해 카페를 기획했다’ 라며 반가운 미소로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심재순 대표. 화사하지만 깔끔한 카페의 이미지와 꼭 닮은 그의 모습에 한층 더 기분이 좋아진다. 380여 평 규모의 제니아빈은 전체적으로 밝은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의자와 테이블, 작은 디스플레이 하나까지도 소란스럽지 않게 적재적소에 놓여 있어 어느 방향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모두 포토존을 만드니 인생샷을 남길 수 있겠다. 거기에다 카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메뉴구성까지. 심재순 대표는 어떻게 이곳을 기획하게 되었을까. “요즘 카페의 특징 중 하나가 인테리어로 볼거리를 자랑하는 곳이 많죠. 특히 거대한 콘크리트 매스 느낌이 물씬 나거나 오래된 건축물 혹은 공장을 개조해 카페로 리모델링한 곳도 많고요.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니아빈은 ‘쉼을 제공하는 카페’의 기본적인 요소에 충실해 인테리어에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대구 성서는 대부분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장이 형성된 곳이라 쉴 수 있는 공간이 흔치않아 아쉽기도 했고요. 물론 주민들뿐만 아니라 근처 아울렛 직원들이나 회사원들이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하시고, 중요한 손님과의 미팅 공간으로 찾기도 하세요. 최근에는 세미나와 작품 전시를 위한 장소로 대관 문의가 이어져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카페 자체가 매력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쉼을 위한 카페를 구체화하기 위한 심 대표의 노력이 투자된 결과물이기에 더욱 돋보인다. 대구에서 명망있는 사업가로도 알려진 그는 지역을 위한 봉사단체에서도 활동을 이어올 만큼 대구에 대한 애정이 큰 인물이다. 그런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제니아빈을 열게 된 것. 1년 동안 인테리어 연출에 직접 뛰어 들어 밤낮을 쏟았으며, 커피 한잔을 시켜도 프랑스산 재료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크로와상을 서비스로 내어 줄 만큼 후한 인심까지 가득하다. 또한 빼곡하게 테이블이 배치된 여느 카페들과 달리, 테이블간의 간격을 넓혀 한층 더 여유롭게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세심함이 돋보이는데, 가족단위의 손님들을 위해 노키즈존을 지양, 놀이공간과 온돌형 좌식공간으로 육아맘들의 휴식공간을 열었다. 이어 프라이빗한 공간이지만, 밝은 빛이 들어오도록 구성된 창가 자리는 로맨틱한 분위기 덕분에 커플 데이트코스로도 좋고, 단체석을 따로 갖추고 있어 소규모 모임이나 회의장소로도 좋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만, 소란스럽지 않아 조용한 스터디 장소로도 제격이다. 카페의 모든 공간은 와이파이 존으로, 노트북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도 있다. 분위기 좋은 공간을 감상하는 재미와 더불어, 커피 맛과 다양한 디저트 메뉴도 수준급이다.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스페셜티 커피와 건강하게 맛을 낸 수제청, 생과일 음료까지.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은 이미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메뉴로 카페에서 누리는 휴식을 한층 더 달콤하게 만들어준다. 앞으로도 상업적인 이윤만 추구해 확장해 가는 공간이 아닌, 지역에서 편히 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확대해 나아가겠다는 심재순 대표. 카페 제니아빈에서 대접받는 일상이 더욱 기대 된다. [1087]
    • 맛집탐방
    2020-01-17
  • 음식을 만드는 바른 뚝심이 만들어 낸 소문난 맛집 "몸과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 줄 따뜻한 보양식을 대접하겠습니다"
    자연의 멋진 풍경과 따스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보양식은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이 아닐까. 김해시 주촌면 농장에서 직접 사육한 토종닭과 오리를 요리하는 곳. 이주의 지역의 맛집 ‘주촌마당’이 그 주인공이다. 소문난 맛집이야 많지만, 한결같이 정직과 정성을 고집하고 있는 집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닐 터.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편안한 곳이 되겠다는 박해윤 대표의 깐깐한 신념과 철학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찾아가는 길이 쉬운 위치는 아니지만, 병풍처럼 두른 산과 공원이 멋스러워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곳 주촌마당. 안내 표지판을 따라 골목골목을 지나다 보면 풍성한 감나무가 곳곳에 있는 너른 마당이 보인다. 이어 따스한 주택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까지 눈길을 사로잡는데…. 흡사 시골에 있는 고향집에 내려 온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주촌마당은 원래 제 본가(本家)였습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랐고, 제게는 의미가 깊은 곳이죠.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후에는 손님들께 아늑한 자리를 제공하고자 개별 룸 형태를 갖추었는데, 중요한 손님과 대화를 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며 반가운 마음으로 자주 찾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인근의 산업단지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점심과 저녁, 각종 모임장소로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주촌마당. 단골들의 입소문을 통해 사계절 영양 보양식 맛집으로도 알려져 멀리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분주하다. 지역의 맛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라 외식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인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안고 인터뷰를 이어가던 중, 외식업은 처음이라며 밝은 미소를 보이는 박해윤 대표. 그는 어떻게 치열한 외식산업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을까. “저는 공업계를 졸업한 후 건설업에 오랫동안 종사했어요. 그러던 중 40세에 갑자기 몸이 아파서 요양을 위해 고향집을 찾았습니다. 가게 옆 별관에 작은 찜질방이 있는데, 그때 제가 지어서 쉬었던 곳이에요. 지금은 가까운 손님들이나 연세가 많은 손님이 가끔 애용하는 곳이 되었죠(웃음).” 대범하고 호탕한 성격 뒤에 감춰졌던 힘든 시기를 전하는 박 대표. 유년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를 발휘해 온 그는 24세에 개인 사업을 영위할 만큼 영민한 인물이었다. 공장 신축을 전문으로 건축업에 22년간 몸담으며 승승장구해 오던 그에게 예기치 못한 병마가 찾아왔을 때도, 좌절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기회로 여기며 본가로 내려왔다. 워낙에 낙천적인 성격에다 사람을 좋아하던 그였기에 지인들의 방문도 그칠 줄 몰랐다. 그들의 방문에 대접할 것을 찾던 중 본가 앞마당에서 닭을 키우게 되었고, 그렇게 키운 닭이 어느새 100마리, 그가 요리로 대접한 백숙도 백 그릇은 훌쩍 넘는다. “원래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참 즐겁더군요. 주변에서 외식업을 권유해도 처음에는 웃으며 거절했어요.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일인데, 함부로 도전할 수 없잖아요.” 의욕만으로 시작할 수 없는 일이라 판단했던 그이기에 외식 창업을 결정한 후에도 2년의 세월이 걸렸다. 설거지부터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창원의 유명 보양 음식점을 찾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오리탕과 닭백숙을 대표메뉴로 정하고, 1년 동안 고향 집을 식당으로 개조하면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어느 것 하나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지금도 새벽 5시면 박 대표의 하루가 시작된다. 국내산 생오리를 당일 판매할 만큼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납품받고, 농장에서 직접 사육한 토종닭도 당일 소비할 양만큼만 관리하기에 바쁘다.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누린내를 잡는 방법을 터득해 매일 고기를 직접 손질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모든 메뉴는 재료 구매부터 손질, 조리 후 고객의 상에 올라가는 순간까지 박 대표가 손수 준비한다. “손님 입맛에 100% 맞출 수 없지만, 건강한 식자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정직하게 대접하자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박해운 대표. 그의 신념은 음식의 맛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곳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오리탕’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빨간 오리탕과 다르게 맑게 끓여 낸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맑은 국물에 조선간장과 마늘, 대파와 콩나물 등, 신선 채소로 맛을 낸 후 비법 양념으로 끓여 내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사과와 배, 키위 등으로 단맛을 낸 이곳의 특미 ‘주물럭’과 ‘양념 고기’를 먹은 후에도 ‘오리탕’은 빼놓지 않고 시켜 먹는 메뉴로 유명할 정도.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 ‘옻닭’은 강원도에서 구해 온 옻을 3일에 한 번 큰 가마솥에 24시간 동안 삶는다. 정성으로 달인 옻에 토종 촌닭을 넣어 압력솥에 푹 고아 내면, 크기에 한번, 구수한 맛에 또 한 번 놀랍다. 인터뷰 중에도 예약 날짜를 잡기 위한 전화가 끊임없는데, 이유는 조리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필요하기 때문에 90% 이상이 예약 손님이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10분도 아깝잖아요. 예약을 주시면, 5분안에 식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새벽에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맛있게 드시고 가족들이나 소중한 분들과 다시 방문해 주실 때에 보람은 말로 표현이 안돼요(웃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정직한 운영을 목표로 나아가겠습니다.” [1086]
    • 맛집탐방
    2020-01-07
  • 달빛이 비치는 아름다운 로스터리 한옥
    늘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속에서 다른 시간이 흐르는 장소가 있다. 고아한 정취와 고풍스러운 멋이 공존하는 ‘가배문릿’이 바로 그곳. 특히 이곳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는 한 모금에도 남다른 정성이 느껴진다는데….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에서 차 한 잔의 감미로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경북 구미시 옥계동. 눈부시게 들어오는 따뜻한 채광과 전통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이 한껏 표현되고 있는 가배문릿. ‘커피’의 음역어인 가배와 문릿[moonlit]의 합성어로 ‘커피와 달빛이 비치는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카페 이름만큼이나 외관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24시간 동안 운영되고 있는 로스터리 한옥 카페다. “한옥은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로 잘 알려졌지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흔하지 않아 늘 아쉬웠어요. 제가 워낙 한옥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많은 분이 일상에서 한옥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가배문릿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옥의 웅장함에 매료돼 사찰을 비롯해 유명 한옥 건축물을 찾아다닐 만큼 한옥에 관심이 많았던 이정윤 대표. 그런 그가 연출한 가배문릿의 한옥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1, 2층으로 나뉜 90여 평의 카페 내부는 외관에서 보이는 고전적인 매력과 다르게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고급스러운 유럽풍의 장식물과 최근 떠오르고 있는 개화기 콘셉트를 표현해 한 공간에서도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2층에 마련된 좌석에서 내려다보는 경관도 이곳의 자랑이며, 가배문릿의 빼어난 야간 경관은 경주의 명소로 꼽히는 안압지가 연상된다. 카메라를 들고 카페 이곳저곳을 촬영하는 커플들부터 차 한 잔의 여유와 담소를 즐기는 중년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데 모여 가배문릿의 문화에 흠뻑 빠져있다. 이렇듯 범상치 않은 공간을 기획한 이정윤 대표의 과거 행보가 궁금하다. “저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웃음). 직장생활을 하면서 커피를 늘 가까이할 만큼 커피를 좋아했어요. 원두의 포장지를 처음 뜯었을 때 나는 향은 커피에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지요. 지금은 매일 그런 원두를 로스팅하며, 손님들께 제공하는 일이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금오공대 출신의 공학도였던 그. 유망 기업에 입사해 탄탄한 경력을 쌓아 왔지만, 사실 이 대표는 사업에 대한 열망이 컸다.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테지만, 호기심 많은 성격과 무엇이든 한 가지에 빠지면 끝을 보고야 마는 집중력과 추진력은 이내 사업에 대한 포부를 펼치기 시작, 어느덧 외식업에 입문한지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참치 전문점을 비롯해 현재 ‘참숯폭탄돼지구이’를 운영하며 외식 경영인으로도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가배문릿의 메뉴는 커피를 포함해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먼저 가배문릿의 자랑인 커피를 살펴보면, 산지별로 로스팅한 싱글 원두는 6가지의 맛을 선택할 수 있으며, 두 가지로 블랜딩한 스페셜티 원두는 한 모금을 넘겨도 고소한 맛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한 원두는 매일 볶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신선한 맛까지 자랑한다. 직접 담은 생딸기 청으로 만든 크림딸기라떼와 스노우스트로베리도 시그니처 인기 메뉴로 꼽힌다. 때문에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요청으로 원두 납품과 카페 시설 설치 등 창업에 필요한 컨설팅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정윤 대표다. “곧 가배문릿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호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2호점 가배문릿도 한옥의 고고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연출로 찾아뵙겠습니다.”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닌 체험공간으로써 활용되는 한옥 문화가 확대되는데 기여하겠다는 이정윤 대표. 열정으로 가득 찬 그의 발걸음을 주간인물에서 응원한다. [1086]
    • 맛집탐방
    2020-01-07
  •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아쿠아 테마장의 환상적인 분위기, 포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닭갈비를 맛볼 수 있는 이색 맛집
    국내 최초 바닷속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쿠아리움 테마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아쿠아춘천닭갈비가 그 주인공. 각양각색인 해수어들을 테마별로 관람할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관리와 비용이 만만치 않아 선뜻 기르지 못하는 성인들에게도 인기다.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맛있는 요리까지 어우러진 특별한 외식 공간. 이곳의 경영인 한동균 대표를 만나 보자. _김정은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문덕로에 위치한 아쿠아춘천닭갈비. 가게 내부 한 켠을 가득 채운 수조에는 500여 종에 달하는 해수어와 산호초가 가득해 마치 바닷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형형색색의 해수어와 아름다운 산호초가 펼쳐내는 진귀한 풍경은 신비감을 더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과 여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포항에는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특색 있는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에서 출발했어요. 단순히 맛집의 개념을 넘어 복합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해 국내의 핫한 플레이스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5년의 세월과 자금을 투자해 아쿠아리움 테마장을 마련하였습니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손님들이 나갈 때까지 스토리와 추억이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블랙팁샤크’와 ‘가오리’, ‘말미잘’, ‘해마’. ‘지브라모레이’. ‘블랙크라운’, ‘블랙드레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입양된 ‘레드드레곤 곰치’ 등을 비롯해 ‘크레이피쉬’와 ‘대왕조개’,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퍼큘라크라운(일명 니모)의 수조까지. 각종 산호초와 함께 테마별로 마련된 수조는 어느 것 하나 눈을 떼기 힘든 볼거리를 자랑한다.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비해 공간이 부족해 아쉽다는 한동균 대표지만, 다음 달 초에 들어설 ‘산호 테마의 수조’는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현재 80% 정도 공개했는데, 내년 초에는 100% 완성된 수조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설명과 정보도 함께 구성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웃음).” 모든 동물이 다 그렇지만 해수어를 키우는 데는 특별히 지식이 요구되는바.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드는 환경이기 때문에 해수어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의 노력이 아쿠아춘천닭갈비의 수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처음에 작은 해수어 수족관 하나를 가게에 설치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부터 해수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기쁘기도 했고요.”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한 대표의 성격도 한몫했지만, 10세 때부터 수조를 키우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해수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는 그. 어린 나이에도 그에게 해수어는 단순히 취미를 넘어 연구의 대상이 되었고, 자문하고자 대형 수족관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당시에는 대형 수족관이나 아쿠아리움을 찾는게 힘들었어요. 궁금한 것이 생기면 유튜브나 해외자료를 독학하며 지금도 해수어에 푹 빠져있습니다(웃음).” 해수어에 필요한 공조시설을 갖추는 일부터 모든 과정에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박테리아가 적당하게 살고 있는지, 염도와 온도는 적당한지 살피고 물의 생태가 바닷물과 맞는지 끊임없이 관리하며 5년의 세월을 투자했다. 사실, 아쿠아춘천닭갈비는 18년 전 한 대표의 어머니가 창업해 지역의 맛집으로 유명했다. 때문에 테이블을 줄여 과감하게 수족관을 설치하는 일은 주변의 우려도 컸다. 테이블을 줄인다는 것은 외식업의 매출과 연관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판단은 옳았다. 오히려 대기하는 손님들로 가게는 홍보가 되었고, 다양한 매체에 섭외되면서 지역민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찾는 이색 외식 공간으로 알려지게 된다. “당시 몸이 편찮으셨던 어머니께서 제게 가게 운영을 맡기셨어요. 닭갈비 맛집으로 알려져 있긴 했지만, 주어진 것에만 안주하면 도태된다는 생각과 평범한 골목상권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서는 특별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수어 테마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요즘 소비자들의 깐깐한 잣대는 거기서 그치지 않을 터. 점심시간부터 밀려오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아쿠아춘천닭갈비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맛집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재료 100% 국내산만 고집하는 아쿠아춘천닭갈비. 좋은 재료는 물론, 특제소스를 개발해 부드러운 식감이 나도록 닭을 숙성하며 특유의 감칠맛까지 더했다. 그리고 한 대표가 배합해 만든 4가지 맛의 퐁듀와 치즈는 닭갈비와 찍어 먹는 별미로 알려져 있다. 또한 1인 메뉴를 겨냥해 출시한 닭갈비 볶음밥은 현재 지역에 있는 140업체 중 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배달 서비스로 인기다. 이에 배달 전문 지점까지 개설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가맹점을 문의하는 분들도 있지만, 본점과 같이 해수어를 볼 수 있는 직영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주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경기도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어요.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한동균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 자리를 빌려 몸이 좋지 않은 장모님께 인사를 전하고자 했다. “어머니 힘드시겠지만 늘 좋은 생각만 하면서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1085]
    • 맛집탐방
    2019-12-20
  • 좋은 먹거리 제공을 위한 가족의 끝없는 노력 광주의 인기 맛집 전국을 무대로 향하다
    싱싱한 키조개와 차돌박이, 묵은지가 푸짐하게 차려진 삼합에 절로 웃음을 짓게 되는 곳 ‘마포선장’. 이른바 ‘키조개삼합’이라 불리는 이곳의 대표메뉴는 세 가지 재료를 불에 구워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 불릴 만큼 이미 지역에서는 모르는 이가 적을 정도란다. 예부터 '음식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는 전라도 지역 특성상 음식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음에도 깐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하는데…. 더욱 주목할 점은 이색메뉴로 눈길을 사로잡아 반짝 뜬 곳도 아니다. 한자리에서만 9년째 명성을 지키며 지금도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기 때문. 운암동에 위치한 본점에 이어 올해부터 4개 지점을 확장해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외식 경영인 김창만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마포선장은 가족푸드입니다. 저 혼자 힘으로 만든 브랜드가 아니에요(웃음). 아내와 우리 아이들 셋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마포선장은 없지요. 앞으로도 마포선장은 가맹점과도 상생의 의미를 지켜가는 장수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나아갈 것입니다.” 가족푸드라는 김창만 대표의 지론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마포선장의 탄생 배경에 큰 힘이 되어준 가족,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가맹점주를 가족이라 표현했다. 사실 마포선장은 지역의 오래된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어 가맹 문의는 늘 쇄도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묵묵히 본점만 운영해온 이유는 가맹점을 위한 시스템을 확고히 다지기 위함이었다. “본사가 가맹점을 상대로 이윤만 차지하려는 횡포는 가맹점의 성공 진출을 막는 행위이자 본사 역시 성장할 수 없는 길입니다.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 역시 탄탄해질 수 있어요. 그만큼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역할이 큰 시스템이죠.” 사실, 김 대표는 과거 대형 프랜차이즈 지사를 운영하며 38개의 지점까지 확장, 외식산업에서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가맹점의 수익이 높을수록 본사의 잘못된 행태에 큰 아쉬움을 느낀 그는 과감히 사업을 접었다. 20여 년 동안 외식사업을 영위하며 현장에서 실무를 다져온 그의 가치관은 그때부터 분명했다. 본사와 가맹점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해 상생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게 그의 고집. 마포선장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개설의 신호탄을 쏘기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전 등 이미 발 빠른 점주들은 가맹점 개설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곧 전국을 무대로 마포선장을 만나볼 수 있겠다. 키조개관자와 차돌박이, 묵은지의 조화가 만든 풍미 사람을 위한 음식, 마음까지 채우는 따뜻한 동행 지금은 지역에서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외식 사업가 김창만 대표지만, 처음부터 평탄한 길만 걷지는 않았다. “2002년 프랜차이즈 지사를 접은 후 지인의 소개로 사업을 시작해 큰 금액을 투자했어요. 외식사업이 아닌지라 동업자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는데, 결국엔 믿었던 사람으로 인해 쓴 고배를 마셨죠.” 이 일로 전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는 그. 현실은 더욱 참담했다. 원룸에서 6식구가 생활해야 했고, 이때 생긴 빚으로 부부는 신용불량자가 됐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힘든 날을 보내는 그에게 가족은 빛이자 그의 버팀목이었다. “아내와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참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지요. 아이들은 한창 성장할 나이에 제대로 된 음식도 먹지 못했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성장한 아이들은 제가 도전할 수 있는 큰 용기를 주었어요.” 바닥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맨손으로 외식산업에 다시 뛰어든 김창만 대표. 그때 그의 나이 40대. 고깃집 주방에서 설거지부터 시작해 주방장이 되기까지 76㎏의 건장한 체구는 48㎏까지 빠졌다. 가족들은 그런 그가 안쓰러워 우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가 흘린 땀은 차곡히 실력으로 쌓였다. 아내도 식당 일을 시작하며 묵묵히 그에게 힘을 실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흔하지 않았던 ‘조개삼합’을 접하면서 사업가로서 기질을 발휘하게 된 것. “당시 광주에서는 본 적이 없던 메뉴라 생소했지만 맛있더군요. 싱싱한 재료와 묵은지 맛을 잡는다면 경쟁력이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의 수중에 있는 돈은 980만 원. 아이들도 십시일반 모은 돈을 그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식당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 그러던 중 과거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하나씩 손을 내밀면서 ‘마포선장’은 작은 점포에서 탄생한다. “지금의 마포선장 본점 운암동에서 30평 남짓하게 시작했습니다. 9년 전만 해도 삼합이라 하면 홍어를 떠올렸기에 홍보가 가장 시급했죠. 생물로 공수한 키조개를 손질해 서비스로 맛을 보였어요. 그리고 감초와 양파, 매실 등 천연재료로 맛을 낸 비법소스와 직접 담은 묵은지에 곁들여 함께 먹는 법을 알려드리자 맛을 본 손님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충남 오천항에서 매일 공수해 온 키조개 관자살과 차돌박이, 마포선장의 맛의 비결로 불리는 묵은지의 세 가지의 조합은 풍미로 가득하다는 게 후문. 그리고 그때의 후덕한 인심은 지금도 여전하다. 삼합 두 판을 주문하면 산낙지가 서비스로 나온다니 말이다. 때문에 몸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보는 즐거움과 가성비까지 동시에 잡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광주의 별미로 떠올랐다. 창업 11개월 만에 모든 부채를 상환하며 말 그대로 사시사철 특미로 인기를 끌었다. 오후 5시, 마포선장의 오픈 시간이지만, 오전 7시면 어김없이 김 대표는 영업준비에 들어간다. 이제는 운암동뿐만 아닌 상무점과 수완점, 첨단점까지 책임져야 할 곳이 늘었다. 각 지점을 맡아 운영하는 그의 자녀들은 김 대표 만큼이나 열정적이다. 어려웠던 시기를 잊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지역에서 받은 사랑은 나눔으로 베풀고자 한다는 생각도 아버지인 김 대표를 똑 닮았다. 매주 월요일은 판매금액의 10%를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손을 뻗을 계획이다. “사업에 실패하면서 막다른 길이라고 생각했을 때, 가족과 지인의 도움을 받아 ‘마포선장’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은 얻게 된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훈을 마포선장을 경영하는 마음가짐에 깊게 담아 사람을 위한 가치 있는 외식 브랜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084]
    • 맛집탐방
    2019-12-09
  • 민물장어의 대중화 선언 “가족의 건강은 행복의 시작입니다. 행복을 선물하는 국내 최고의 민물장어구이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원기회복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어’. 비타민A와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보양식의 강자로 알려져 있다. 사실 장어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보양식의 으뜸으로 꼽힌다. 그중 가장 비싼 장어는 단연 민물장어다. 이유는 환경에 민감해 청정한 물이 아니면 폐사되기 때문에 수질 관리가 철저해야 할 만큼 양식이 까다롭고 관리에 힘이 많이 든다. 그래서인지 민물장어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가격이 비싸 접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이에 싱싱한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민물장어의 대중화 선언’을 한 젊은 경영인이 눈길을 끈다. 바로 미남장어의 김도훈 대표가 그 주인공. 직판장을 직접 운영, 국내산 민물장어를 당일 손질해 소비자들에게 대접하고 있는데 …. 지금 미남장어에 김도훈 대표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포항시 북구 양덕동. 장기불황으로 인해 곳곳의 빈 점포가 눈에 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큰 만큼 미남장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양덕동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민물장어 전문점이 있다는 소개를 받았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오후 6시, 저녁 식사를 비롯해 각종 모임으로 민물장어를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조용한 동네에 북적이는 사람들도 눈길을 끌지만, 그중 유독 취재진의 눈에 띈 것은 뼈를 제거한 민물장어의 정확한 중량을 표기한 직판장과 80여 평의 깔끔한 인테리어의 셀프매장이 구분돼 있다는 것. 그리고 김도훈 대표를 비롯, 직원들 하나 같이 반갑게 맞이하는 우렁찬 인사와 친절까지. 가게 입구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곳임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대구·경북 민물장어 판매 1등 브랜드 경북 최초 장어 직판장 개장 장어 맛은 두께가 좌우한다 “장어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비싼 음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미남장어는 몸에 좋은 민물장어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한 게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양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인물이라 하여 으레 외식업 경험이 많은 중년의 사장님을 예상했는데, 올해 28세라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젊은 경영인 김도훈 대표. 외식업은 첫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미남장어 포항 양덕동 본점을 창업한 이후 1년 만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즐비한 대구 수성구 들안로에 140여 평의 직영점을 론칭, 이곳 역시 성황리에 운영 중이기 때문. “외식사업은 처음이지만, 어머님께서 한식전문점을 오랫동안 운영하셨기에 어릴 때부터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장어 전문 유통회사에 근무하면서 싱싱한 장어를 바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경로를 파악하게 되었어요. 그때 문득 민물장어를 대중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대구·경북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웃음).” 수산양식학과를 전공했다는 그는 장어 산지로 유명한 전라도 청정지역의 양만장에서, 별도의 유통과정 없이 직송으로 저렴하고 신선한 장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직판장을 기획했다. 이어 직판장에서 장어의 원산지와 정확한 정량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오픈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로써 미남장어에서 경북 최초로 장어 직판장을 개장하게 된 것. 아울러 가격과 양, 그리고 맛까지 동시에 충족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저렴한 가격만 앞세우지 않았다는 게 미남장어의 강점.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높은 후기는 미남장어의 손질법에도 비법이 있다. 매일 오전, 그날 판매할 장어만 손질해 8시간을 숙성한다. 물론 직판장이기에 소비자의 눈앞에서 바로 손질할 수도 있지만, 생선은 죽자마자 사후 경직이 일어나 단단하고 질긴 맛을 낸다고. 이어 김 대표는 “생선은 피를 뽑고 살을 발라낸 후 깨끗하게 손질해 적정 온도에서 숙성해야 살이 탄력 있고 찰지며, 감칠맛이 더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산지 직송의 국내산 민물장어의 가격과 크기에 많이들 놀라세요(웃음). 민물장어의 맛을 경험한 고객들은 소중한 가족이나 지인들과 다시 방문해 주시니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메뉴는 소금구이 장어 하나다. 싱싱한 장어에 굳이 양념장을 바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두툼한 장어를 알맞게 구워내는데, 점원이 직접 장어를 굽기 때문에 장어의 맛이 가장 잘 우러난다. 또한 넓은 매장 안의 룸 좌석은 최대 26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대구 직영점은 본점 규모의 2배라고 하니, 다가오는 연말 및 신년회 모임에 몸보신을 위해 장어요리를 생각한다면 문의해보는 것도 좋겠다. 포항 본점과 대구 직영점을 방문했던 손님들로부터 가맹문의가 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김 대표. “민물장어구이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없는 까닭은 장어의 단가와 유통 조정이 어려워 원활한 공급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남장어는 경주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경북의 주요 지역 3곳의 직영점을 개설하면, 유통시스템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죠. 이후에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과 맛, 친절까지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미남장어. ‘가족과 함께 건강한 밥상, 동료와 함께 즐거운 밥상, 웃음꽃이 피어나는 미남장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대구, 경북 1등 브랜드를 넘어 전국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1083]
    • 맛집탐방
    2019-11-19
  • 일정한 소스의 비율과 불 조절, 특화된 기술로 맛 차별화-떠오르는 외식 브랜드 ‘이애영떡볶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 발 내딛고자 시작하는 게 창업이지만, 새로운 인생을 위해 자세를 낮추고 한발 물러나 시작한 이가 있다. 바로 ‘이애영푸드’를 창업한 석정환 대표의 이야기다. 4년 전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빼곡한 해운대에서 10평 남짓한 떡볶이 가게를 창업해 문전성시를 이루게 한 장본인이자, 창업 2년 만에 직영점만 4곳을 확장, 선보인 매장마다 성공진출을 거듭하며 화제의 외식 브랜드를 론칭한 인물이다. 올해 38세의 젊은 경영인으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15년 전부터 사업가로서 입지를 다져 온 잔뼈가 굵은 인물이기도. 지금부터 석정환 대표의 기민한 행보를 만나 보자. _김정은 기자 ‘이애영떡볶이’, ‘이애영푸드. 상호만 들었을 때는 연륜이 있는 여성 대표이거나 가업을 예상했는데…. 기자의 예상은 단박에 날아갔다. “호를 알리면 장수한다는 옛말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어머니의 성함으로 가게를 창업했습니다.” 병환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이애영떡볶이’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석정환 대표. 그의 진심이 전달된 덕분인지 건강이 호전된 어머니는 그의 사업을 지지하고 있단다. “사실 떡볶이 만드는 방법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분식점 창업을 기획했어요. 다만, 어렸을 때 즐겨 먹던 떡볶이 맛을 재연하고자 했고, 요즘 인기 있는 자극적인 소스보다 누구나 부담 없이 먹고 좋아할 수 있는 맛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렴한 메뉴 가격이지만, 그 가격에 그치는 서비스가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다는 석정환 대표. '한 사람의 단골이 열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는 경영 이념으로 “이윤창출에만 목적을 두는 장사는 소비자와 멀어지는 지름길이며 외식업은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인색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도전에 거침이 없는 진취적인 기질과 호방한 성격. 어려울 것 없이 탄탄한 가도를 달려왔을 것 같은 석 대표. 사업가 집안의 차남으로 태어나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더욱이 어머니까지 병마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20살에 한집안의 가장이 되었다. 전역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또래보다 한해 늦게 입시를 준비해 부경대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퇴근과 동시에 오전 수업을 듣는 날이 더 많았다고. “어릴 때부터 성공에 대한 갈망이 강했습니다. 대학 동기들은 교직자나 공무원이 대부분인데 저에게 맞지 않은 일이기도 했고, 또 그 나이 때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해 경험을 위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은 어느덧 장사가 되었고, 해운대에 위치한 유명한 외식업까지 석 대표가 운영했던 가게들은 이내 사업으로 번창했다. 열정적이고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고집은 사업가로서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였다. 하지만 돌연, 33세에 이뤄 놓은 가게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한다. 결혼을 앞둔 시기였는데, 일에만 치여 낮과 밤이 없던 시간이 가족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너무 치열하게만 살아 온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게도 되었고요.” 그때 마침 석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떡볶이다. 손을 대기 시작하면 어쨌든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은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면서도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에서 시작한 15평 규모의 점포는 월 5,5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애영푸드의 모태 브랜드 ‘오빠분식’의 탄생이었다. 오빠분식의 인기로 가맹문의가 쏟아졌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판만 내어주기식의 장사는 원치 않았다는 석 대표. 오빠분식의 성공으로 전문화된 메뉴 편성과 운영을 강화해 프랜차이즈 ‘이애영푸드’를 기획한 그는 2년 사이 직영점만 4개 오픈, 현재 5호점까지 운영하며 떠오르는 분식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잡았다. 이애영떡볶이 반여동 본점에 이어 양산에서 지점을 개설할 때도 당시 상권이나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기 전이라 주변의 만류가 심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 있었고, 예상은 적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단지 아파트가 형성, 일대 가게들의 점포비나 임대료는 몇 배로 상승하게 된다. “분식점이라고 해서 이제 상권도 고려하지 않고 창업을 하면 안됩니다. 무조건 저렴한 점포 자리만 찾는 가맹점은 저도 도와드릴 수가 없어요. 그리고 같은 메뉴만 편성하는 것도 시대와 맞지 않고요.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움직이고, 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영애푸드의 성공비결을 엿들어 보자면, 양념에 비법을 두는 여느 떡볶이 브랜드와 달리, 비법소스 베이스에 쌀떡을 끓인 후 양념과 버무리는 게 맛의 비결이란다. 또한 언제 먹어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소스의 비율과 불 조절에 특화된 기술로 차별화를 둔 것. 이어 탄탄한 내실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는 이애영푸드. 얼마전 출시한 신 메뉴 이애영부대찌개는 가성비를 채운 맛과 가격,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식사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 함께할 가맹점의 매출 다각화를 위해 지금부터 활약 중인 셈이다. 또 하나, 석 대표가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 것은 ‘함께하는 직원들’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성장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좋은 직원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성품을 알아보는 오너의 눈도 필요할 것이다.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와 오너로서 지켜야 하는 선을 넘지 않는 것. 그것 역시도 석 대표가 오랜 기간 터득한 경영자의 자세가 아닐까. 끝으로 앞으로 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석 대표는 “어머니께서 15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셨습니다. 저도 제 역할의 책임을 다 채우고 나면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고 싶어요.” 라고 전했다. 깊은 울림이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석정환 대표. 그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다. [1080]
    • 맛집탐방
    2019-10-11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장형 카페, 지역의 화려한 정원이 되다
    바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는 공간 카페. 다양한 형태와 분위기로 발전되면서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주의 주간인물에서 소개할 ‘카페 플랜트370’은 오래된 공장을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콘셉트로 재생해 감성을 자극하는 곳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카페 곳곳이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이곳, 카페 플랜트370. 색다른 카페의 멋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부산 신평동, 그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나 음식점도 쉽게 보이지 않는 이곳에 유독 눈에 띄는 건축물 하나가 생겼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카페 플랜트370이 그 주인공. 입구에서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는 조형물의 반가운 마중을 받은 후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와 싱그러운 플랜테리어, 독특한 조명까지 마주한 순간 짧은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온다. “카페 플랜트370은 공장으로 운영했던 곳을 카페로 탈바꿈해 탄생했습니다. 원래 있던 공장 건물을 유지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고, 실내는 고급스럽지만 편안한 자연의 느낌을 가미한 디자인 연출에 힘을 쏟았어요. 카페 상호 역시 영어로 '식물 혹은 공장과 산업 지대'라는 뜻을 지닌 ‘플랜트(Plant)’와 이곳의 번지수 370을 조합한 이름입니다(웃음).” 190여 평 규모의 공장을 1, 2층으로 나누어 재해석한 카페 플랜트370. 두 개의 층 모두 전체적으로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또한 어느 방향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모두 포토존이 될 만큼 의자와 테이블, 작은 디스플레이 하나까지도 소란스럽지 않게 적재적소에 놓여 있다. 오픈과 동시에 화제의 장소로 급부상한 명성답게 혼자 알기엔 아까운 카페임이 확실하다. 거기에다 카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메뉴 구성까지. 장영주 대표는 어떻게 이곳을 기획하게 되었을까. 190여 평 규모의 공장을 재해석한 카페 다양한 소품과 디저트, 이색적인 분위기 연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 부산을 대표하는 카페가 되도록 ... “카페의 특징 중 하나가 전망 좋은 뷰를 자랑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대부분 대규모 제조공장이 형성된 곳이라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요. 따라서 지역민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를 조성해 쉼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기획했습니다. 주민들도 자주 오시지만, 근처 회사원들이 점심식사 후 휴식을 취하기도 하시고, 외국 바이어와 미팅 공간으로 찾기도 하세요. 최근에는 세미나와 소규모 파티장소로 2층에 대관 문의가 이어져 더욱 흐뭇한 마음입니다.” 카페 플랜트370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이곳을 구체화하기 위한 장 대표의 남다른 열정은 결과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부산과 경남의 공장형 카페는 샅샅이 뒤져 가며 견학했다는 그. 직접 기초도면까지 작성할 정도로 10개월 동안 인테리어에 밤낮을 쏟았다고. 사실 카페를 운영하기 전 대형가구회사에 재직했던 장 대표는 건축학을 전공, 일찍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학도였다. 이어 10년 전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 생활로 꾸준히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해 온 그. 커피를 좋아해 바리스타자격증까지 취득한 만능 재주꾼이다. 언젠가 나이가 들어서 아담하고 예쁜 카페를 운영하는 로망은 있었으나, 이렇게 갑작스레 카페를 운영하게 될 줄은 몰랐었다고. “우연한 기회에 겂 없이 뛰어든 거죠(웃음). 하지만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모든 것에 집중했어요. 요즘 떠오르는 카페들의 컨셉이나 의도를 따라하기보다는 나만의 아이디어와 특색으로 밀어붙여 보자는 생각으로 이 공간의 전체적인 컨셉이 만들어 진 거 같아요. 특히 카페 플랜트370을 기획하면서 상업적인 이윤만 추구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자는 다짐을 했죠.” 빼곡하게 테이블이 배치된 여느 카페들과 달리, 테이블 간의 간격을 넓혀 한층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카페 플랜트370. 가족 단위의 손님들을 위해 좌식테이블을 두고,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 아이들과 함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 이렇듯 주민과 가까운 공간이 되고자 한다는 플랜트370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독립영화나 단편영화 상영을 편성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으며, 커피의 맛을 유지하고 베이커리에도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카페 플랜트370의 대표 메뉴를 살펴보면, 커피는 두 가지 맛이 대표적이다.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산미가 특징인 ‘브라운’과 고소하고 묵직한 맛이 일품인 ‘다크’. 그리고 조금 더 부드러운 커피맛을 찾는다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오레그라세’를 선택해도 좋겠다. 우유 위에 콜드브루커피가 얹어져 쌉쌀한 첫맛에 이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이어 검정콩과 흑미, 찐보리를 혼합해 만든 곡물라떼 ‘오레코쿠’ 역시 건강한 맛으로 인기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의 커피 맛에 놀랍다며 오랫동안 함께해달라는 단골손님들의 말씀에 뿌듯하고 기분이 참 좋아요(웃음). 앞으로도 초심을 유지하며 부산하면 떠오르는 카페, 부산을 대표하는 카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77]
    • 맛집탐방
    2019-08-19
  • 뜨끈한 ‘맛집 돼지국밥’ 한 그릇,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세요!
    치열한 외식시장에서도 낮은 자세로 우직하게 올바른 음식을 고집해 온 인물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른 맛으로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외식경영인 임기환 대표가 그 주인공. 외식업계에 입문한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료손질부터 요리의 전 과정을 정성으로 준비하며 한결같은 뚝심과 철학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그. 임기환 오너쉐프의 행보를 들여다보았다. _김정은 기자 ‘조미료 없는 돼지국밥’으로 김해시 주촌면에서 출사표를 던진 ‘주촌식당’이 연일 화제다. 엄선된 국내산 돼지사골과 13가지 한약재로 국물을 우려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그 비결, 오프라인 매장인 주촌식당의 성업에 힘입어 ‘임기환 쉐프의 돼지쿡(http://porkcook.com)’까지 온라인 판매로 이어져 인기를 얻고 있다. 바른 먹거리 문화가 우리나라에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임 대표는 한 끼 식사에도 높은 영양과 푸짐한 양을 소비자에게 대접하고자 주촌식당과 돼지쿡을 창업했다. “오프라인 매장인 ‘주촌식당’을 창업하기 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염두해두고 있었어요. 1인 가구와 자취생,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분말 방식이 아닌 진짜 사골로 우려낸 돼지국밥과 김치찌개를 대접하고 싶었거든요. 전통의 베이스를 유지하면서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감칠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프라인과 동일한 품질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과 위생 관리로 제품의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빠른 배송을 원칙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산 돼지사골과 오가피, 황기, 대추 등 13가지 한약재를 넣어 가마솥에서 정성껏 끓여낸 육수가 특별하다. 돼지국밥에 이어 돼지사골 육수로 칼칼하게 끊여낸 김치찌개와 수육백반 그리고 비빔밥까지 돼지고기를 주메뉴로 구성한 푸짐한 양과 정갈하게 차려진 1인 상차림은 깐깐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또 한 가지 메뉴를 추천하자면, 이곳의 수육백반은 가브리살을 삶아 하루를 숙성한 후 다시 야채와 함께 삶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부드럽지만 쫄깃한 식감을 높이기 위함이라는데, 오너쉐프로서 임 대표의 고집이 드러나는 메뉴다.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의 맛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주촌식당. 온라인 매장 ‘돼지쿡’까지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기에, 외식업 경험이 풍부한 중년의 사업가를 짐작하며 취재진은 그를 찾아 나섰다. 한데, 생각보다 젊은 임 대표를 마주한 순간 취재진은 다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주촌식당 주변은 대규모 공장이 많이 형성돼 있어 직장인들이 많이 오시는데, 저를 보면 한마디씩 하세요. 젊은 사람이 국밥가게를 하냐고 말이죠. 지금은 저희 식당의 단골고객들이 되셨습니다(웃음).” 올해 34살의 젊은 외식 경영인 임기환 대표. 나이로 그를 판단하면 오산이다. 17년 째 외식업계에서 실무를 다져온 잔뼈가 굵은 인물로 업계에서는 이미 실력 있는 사업가로 통하고 있다. “8세 때부터 부엌에서 혼자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부모님의 지지로 조리고등학교에도 진학하게 되었죠.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고 싶었던 저는 방과 후에도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에서 일을 배웠어요. 학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그 시간을 기술력에 더 투자하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한 후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대학에서 호텔외식학과를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외식시장에서 활동해 온 그는 유명 호텔의 쉐프로 활동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그러던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식퓨전요리 전문점 총괄 쉐프로 스카웃 제안을 받기도. “오픈 총괄 책임자로 1년 동안 경영을 맡은 식당인데, 지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크게 성공한 식당이라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활성화 되면서 우리나라 외식문화가 많이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씁쓸한 광경도 많았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공장에서 조리된 음식의 포장만 제거해 간단히 데워 손님에게 내보내는 모습은 저에게 적잖은 충격이었어요. 그렇다고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요리’의 가치관이 달랐던거죠.” 지금도 임 대표는 모든 메뉴의 재료 구입부터 손질, 조리 후 고객의 상에 올라가는 순간까지 손수 준비한다. 현재 메뉴들의 꾸준한 인기에도 지속적으로 메뉴를 리뉴얼해 편성할 계획이라는 그. 이유는 간단하다. 손님들에게 다양하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기 때문. “저는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하지만 명예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는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정직하고 바른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제 사명이에요. 언제나 정이 있는 식당, 누구나 편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돼지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선보인 브랜드 ‘돼지쿡’에 이어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로 브랜드를 론칭해 나갈 계획이라는 그. 외식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바르고 건강한 음식을 바탕으로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뚝심있는 경영인 임기환 대표의 열정을 응원한다. 호텔과 한식전문점에서 총괄 쉐프를 맡으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 온 그가 주력 메뉴로 돼지국밥과 김치찌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 물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으며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서민 음식이잖아요. 물론 한 그릇 만들어 내기까지 과정이 녹록치는 않지만,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고기나 순대 등의 재료들이 듬뿍 넣으면 영양까지 챙길 수 있기도 하구요.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1등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1077]
    • 맛집탐방
    2019-08-19
  • 남순식 참나무장작구이 누룽지 통닭 대표 / 거기 대표
    외식 메뉴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는 국민 음식 닭요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선호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창업시장에서는 우수수하게 생겼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던 중 선진화된 입맛과 깐깐해진 소비자들의 잣대를 충족시키며 굳건히 입지를 넓혀 온 곳이 있다. 품질 좋은 국내산 육계를 사용, 참나무에 정성껏 구워내 깊을 맛을 자랑하고 있는 참나무장작구이 누룽지 통닭이 그 주인공. ‘장닭’이라는 애칭으로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인데, 장닭에 이어 남순식 대표가 새로 론칭한 아귀 요리 전문점 ‘거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주의 지역의 맛집에 선정된 ‘장닭’과 ‘거기’의 남순식 대표의 기민한 행보를 담아 본다. _김정은 기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아구찜길. 수많은 아귀찜 가게를 지나 도착한 ‘참나무장작구이 누룽지 통닭’. 맛의 향연을 오감으로 만족할 수 있는 닭요리 전문점이라는 소개에 걸맞게 입구에서부터 싸인 참나무 장작더미와 오븐이 멋스럽다. 지역민은 물론 타 지역민들의 방문이 잦아 마산 맛집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앞치마를 한 채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남순식 대표. 그의 반가운 미소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참나무장작구이 누룽지 통닭은 5년 전 창업해 ‘장닭’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인기와 성원에 힘입어 부산과 경남 일대에 6곳의 지점이 생겼고, 경기도에 2곳이 운영 중이에요. 본점을 찾아 주시는 손님에게도 늘 감사하지만, 다른 지점 역시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 점주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취재진 역시 ‘장닭’과 같은 상호로 운영 중인 지점을 본 적이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진출은 언제 했냐는 질문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가맹점이 아닙니다. ‘장닭’의 레시피가 필요하다는 분들에게 교육해드리는 게 전부예요.” 프랜차이즈의 소자본 창업 마케팅은 기자도 여러 번 들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가맹비도 없고, 로열티는 물론, 하물며 레시피까지 무료로 교육한다니...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 대표는 웃으며 대답을 이어 갔다. “그동안 가맹문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주문 후 조리가 되는 여느 음식과 달리, 장닭은 1시간 넘게 장작으로 굽는 등 주문 전 미리 준비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단골손님 확보가 없으면 로스가 큰 조리법이에요. 따라서 생계형으로 창업시장에 입문한 점주들에게 가맹비를 받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간절한 분들에게만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 대표의 남다른 운영방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타지역에 창업한 ‘장닭’의 점주가 경영의 어려움을 겪자, 1년 동안 왕래하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본인이 만든 브랜드라는 책임감에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다는 게 이유다. 사실 남순식 대표는 외식업에 입문한지 15년 차 된 베테랑 경영인이다. 제대 후 22살에 진로를 정한 후 조리학과로 진학했다. 더욱 견문을 넓히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던 중 아버지의 병환으로 학문은 그쳤지만, 26세에 고깃집을 창업하며 외식업에 입문했다. 고깃집 역시 성황리에 운영되었지만, 그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지역과 상권에 맞는 특색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자 했기 때문. 그렇게 ‘참나무장작구이 누룽지 통닭’이 탄생하게 된다. “지금은 많은 분이 찾아주시지만, 사업 초반에는 시행착오로 많이 힘들었어요(웃음). 당시에는 거의 시도하는 곳이 없어 배울 수도 없었고, 무작정 오븐을 제작하는 것도 무리였죠. 조리법을 개발하면서 많은 양을 버리기도 했고, 10개월간 연구에만 매진했어요.” 거대자본을 이길 수는 없기에, 소자본으로 기존의 맛집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맛은 물론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는 남순식 대표. 비어 캔 닭에서 착안, 참나무로 굽는 오븐을 제작해 메뉴를 출시했다. 참나무향이 베인 구운 닭은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는 입소문과 함께 서서히 단골손님을 확보해 나갔고, 지역민들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찾는 맛집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작업시간이 긴 메뉴라 정해진 양만 판매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이처럼 사람들의 입맛과 문화에 최적화된 조리법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중인 남순식 대표. 가진 재능에만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와 부지런함으로 이룬 노력형 사업가이자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CEO다. “저 역시 젊을 때부터 외식업에 입문해 힘든 시기도 많았고,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맛집을 찾았다가 높은 가격에 놀란 기억도 있습니다. 열정과 책임감으로 도전하는 청년 창업가들을 보면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청년들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좋은 제도가 마련되길 희망하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요.” 무슨 일이든 시작을 하면 의욕적으로 파고드는 남 대표. 그의 성격으로 다음 도전장을 내민 것은 아귀요리다. 상권과 맞고, 독특함을 선보일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하게 된 그. 한 달 전 ‘장닭’과 가까운 위치에 아귀요리전문점 ‘거기’를 창업했다. 메뉴는 두 가지다. 아귀 불고기와 아귀 샤부샤부. 아귀 샤부샤부는 개운하고 깔끔한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귀 불고기는 고추기름으로 맛을 낸 불향이 중독성 강한 맛을 자아낸다. 아귀 요리의 색다른 변신이 기대된다면 이곳을 찾아봐도 좋겠다. 기존의 아귀찜 요리를 즐기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젊은 층과 어린아이들까지도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점심, 저녁에는 사람으로 늘 북적이며, 넓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는 단체나 각종 모임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건강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면서 트렌드에도 민감해요.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 또 다른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퓨전 호떡을 메인으로 한 맥주 가게 오픈을 앞둔 남순식 대표.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로 외식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라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끝으로 프랜차이즈 진출에 관한 질문에 남 대표는 “브랜드의 성공비결을 쌓은 다음에 가맹점을 늘리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이익만을 위해 그저 가맹점 수만 늘리는 것은 제가 생각하는 프랜차이즈 취지에 맞지 않아요. 음식의 맛과 품질, 입지선정, 교육, 유통에 관한 모든 시스템을 완벽하게 확보해 본사와 가맹점 모두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확립되면 본격적으로 진출할 생각이에요.” 라며 소신을 전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외식 경영인 남순식 대표. 그의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74]
    • 맛집탐방
    2019-07-05
  • 젊은 CEO의 발 빠른 움직임과 올바른 판단이 만들어 낸 외식 브랜드 - 박한기 고메밀면 / 고메갈비 / 부산밀면 대표
    한국인의 소울푸드, 면(麵) 요리. 그중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밀면이 아닐까. 이에 주간인물은 부산의 수많은 밀면 전문점 중에서도 현지인이 워너비로 추천하는 곳을 찾았다. 바로 고메밀면이 그 주인공.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슬로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로 시작된 인터뷰는 범상치 않은 내공이 느껴진다. 부산밀면에 이어 고메밀면, 고메갈비까지 차례로 성공반열에 올려놓은 박한기 대표. 젊은 경영인의 약진이 돋보이는 이곳의 브랜드 스토리를 조명해 본다. _김정은 기자 밀면 노포(老鋪)가 즐비한 부산에서 1년 6개월은 소위 명함도 못 내밀 업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자리를 잡아 지역의 대표 밀면 전문점으로 떠오른 ‘고메밀면’. 이곳의 비결은 무엇일까. 고메밀면의 메인 메뉴는 평범했다. 육전 밀면과 칼국수 그리고 갈비탕. 특별한 점이 있다면, 점심시간에 밀면과 갈비탕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북적댄다는 것. 메밀과 고구마로 면을 뽑는 이곳의 자가제면은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어 밀가루에는 면소다가 들어가지 않아 먹고 나서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며 이곳의 손님들은 입을 모아 칭찬했다. 보통의 내공이 있는 맛집은 아닌 듯하다. 박한기 대표를 만나기 전, 가업으로 레시피를 물려받은 2세 경영인이거나, 외식업에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닐까 으레 짐작했지만, 그 예상은 단번에 날아 갔다.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박 대표는 외식업 6년 차의 젊은 경영인으로, 육수부터 자가제면에 이르기까지 직접 레시피를 연구해 출시한 노력형 재주꾼이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사장’이라는 직함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20대부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웃음). 비교적 접근성이 쉬운 옷가게를 창업하면서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무렵 외식시장의 전망을 높이 보게 되었어요.” 당시 그의 나이 고작 26세. 창업 후 힘들기도 했지만 늘 재밌고 즐겁게 일을 했다는 그의 첫 번째 의류사업은 어엿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고, 박 대표는 이 기세를 몰아 20대 때부터 마음으로 품었던 외식산업에 대한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깊은 맛을 위한 몰두 Since 2013 부산밀면에 이어 고메밀면의 성공 진출, 고메갈비 까지 주목 받아... 자신만의 소신을 담은 가맹 사업으로 희망을 전하다 “30대 초반, 처음 외식업에 입문했을 때는 사업 자본이 넉넉지 않아 보증금 없이 2층에 위치한 월 100만원에 작은 점포를 임대해 ‘부산밀면’을 론칭했어요.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메뉴에다, 외식장소가 2층이면 사실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쉽지 않죠. 또한 인테리어와 마케팅에 거대자금을 쏟을 수 없는 형편이라 ‘3년은 힘들다’는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굳이 ‘밀면’을 선정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소리 없는 웃음과 함께 덧붙였다. “계절메뉴라는 점이 강점으로 와 닿았어요. 한 계절 동안 온 역량을 다해 손님들을 잘 챙기자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이나 상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메뉴라는 것,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는 메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밀면’을 주메뉴로 선정한 후에는 여러 브랜드의 밀면 맛을 연구하고 파악하기 시작한 그. 첫 맛에 미각을 사로잡는 자극적인 맛보다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깊은 맛을 위해 몰두, 원가나 이윤을 따지지 않고 건강한 맛에 치중해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 음식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부산밀면과 고메밀면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육전밀면’은 고구마와 메밀로 자가제면한 찰지고 쫄깃한 면과 한우사골로 우려낸 담백하고 시원한 육수 그리고 소고기 육전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갈비탕 역시 조미료는 물론 하루라도 지난 고기는 사용하지 않는 등 이윤보다 음식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 이러한 준비 끝에 ‘맛’에 대한 경쟁력과 ‘건강한 재료’에 대한 자부심으로 3년을 버텼다는 박 대표.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정확히 3년 뒤 입소문을 통해 ‘부산밀면’을 찾는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일 매출 600만원, 월 매출 1억 원을 유지하며 지역의 맛집으로 자리잡아 4개 지점까지 확장했다. 이어 론칭한 브랜드 ‘고메밀면’은 고구마, 메밀, 밀가루라는 뜻의 ‘고메밀’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부산 동래구에서 첫 깃발을 꽂은 고메밀면은 1년 만에 본점을 포함한 부산대점과 거제 한화리조트점, 괴정, 양산 서창 등 6개 직영점을 나란히 오픈, 목포와 여수 마산, 창원 등 25곳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이렇듯 젊은 CEO의 발 빠른 움직임과 올바른 판단도 성공요인으로 크게 작용했지만, 사업을 하다 보면 누구나 흔들릴 수 있는 방향성을 잃지 않은 것이 지금의 ‘고메밀면’을 있게 한 비결이 아닐까. 맛과 건강, 위생관리, 친절이 하나로 이루어져야 비로써 좋은 외식장소라고 전하는 박한기 대표. 이러한 그의 지론을 더욱 견고히 다져 숯불갈비와 즐길 수 있는 밀면을 메뉴로 편성해 ‘고메갈비’까지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을 이어 갔다. 이제는 어엿한 성공한 사업가로 새로운 사업가들의 창업을 돕고 있는 박 대표. 자율형 프랜차이즈로 자신만의 소신을 담은 가맹 사업을 펼치며 보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고메밀면’은 가맹비와 인테리어, 교육비, 로열티가 없다. 단지 각 지점마다 직접 면을 만들고 뽑아내는 자가제면을 고수하고, 메뉴에 필요한 소스만 공급하고 있다. 이어 ‘고메밀면’으로 업종을 변경한 지점은 이전에 운영했던 외식 메뉴를 도입하는 것도 문제 삼지 않는다. “저는 고메밀면의 점주님들이 저희 메뉴만 고집하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외식사업은 100% 완벽할 수 없고, 모두의 입맛에 맞출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이나 상권에 따라 각자의 특색을 살린 메뉴로 차별화를 두는 것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개설할 생각은 없습니다. ‘고메밀면’을 믿고 찾아 주시는 손님들과 가맹점을 위해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저와 같은 성향을 가진 성실한 창업주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어요.” 올바른 외식사업을 목표로 소신을 지켜가고 있는 뚝심 있는 젊은 경영인 박한기 대표. 그의 열정을 힘찬 박수로 응원한다. [1072]
    • 맛집탐방
    2019-06-07
  • 한식의 티나는 재구성 - 윤영희, 김인수 한티재 대표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와 선진화된 소비경향으로 외식사업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한국의 외식업계는 그야말로 레드오션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사이에서 음식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것에 집중해 굳건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곳이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정직하고 든든한 밥상, 한티재’가 그 주인공. 외식산업의 강자 대구에서 출범해 발 빠른 점주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가맹점을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한티재의 윤영희, 김인수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전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를 탄생시킨 대구에서 ‘한티재’가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17년 대구 유통단지점을 시작, 대구 이시아폴리스점과 경산 하양점, 칠곡 태전점, 포항 이동점 가맹을 성공적으로 진출시키며 6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대구와 경북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하는 이곳은 신선한 재료, 건강한 조리법으로 만든 맛있는 요리를 제공한다는 뜻과 한식의 티 나는 재구성이라는 슬로건으로 한식을 다시 발견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한티’는 순우리말로 큰고개를 뜻하며, ‘한티재’는 대구 시민들에게 친숙한 지명이기도 합니다. 이에 큰고개도 거뜬히 넘을 수 있는 든든한 한 끼 식사라는 의미와 ‘한식의 티나는 재구성’의 줄임말에 뜻을 담아 한티재를 론칭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재료에 합리적 가격, 높은 품질, 뛰어난 편의성을 더해 가치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높은 품질, 뛰어난 편의성을 위해 제조시설 구축 진정성 있는 재료와 합리적 가격으로 든든한 한 끼 제공 20년간 외식 산업 노하우로 가치 있는 공간 실현 ‘점주의 행복이 곧 본사의 행복입니다’ 보쌈과 부대찌개, 순두부찌개와 같이 흔한 한식 메뉴를 맛은 물론 소비지의 취향에 맞게 색다르게 구성, 기존의 한식을 트렌드 하게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티재. 특히 직장인들과 혼밥족을 배려한 1인 테이블을 구성해 혼자와도 부담 없이 한 끼를 하고 갈 수 있도록 메뉴를 편성하고, 푸짐하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셀프바를 오픈, 갓 지은 밥과 반찬을 무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맛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충족시킨 이곳의 비결은 무엇일까. “건강한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출범하면서 제조시설에 힘을 쏟아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메뉴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찌개 소스 5가지와 김치를 중심으로 손수 생산하고 있으며, 가맹점 확장에 대비해 자동화설비 등에 투자를 늘려 생산과 물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가맹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들이지만, 아직도 신선한 식재료와 맛을 위해 매일 새벽 두 대표는 직접 제조업에 발로 뛰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티재는 건강한 맛을 위해 본질에 충실하고 건강한 식재료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음식은 정성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 분위기 등 시각적인 만족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음식을 대접하는 곳에선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한 끼를 때우고 마는 곳이 아니라 정성을 더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외식공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년간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컨설팅과 CS 교육 등 총괄관리를 해 온 윤영희 대표와 10여 년 동안 슈퍼바이저로 가맹점 운영에 실무를 다져온 김인수 대표. 윤 대표는 외식산업에 대한 열정으로 영남대학교 외식산업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꾸준히 학업을 병행하며 외식 전공 학생들을 위한 멘토 역할에도 여념이 없다. 이렇듯 외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두 대표는 합리적인 창업과 경영 노하우로 창업비용의 과다 거품을 제거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을 전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비창업자나 초보 창업자들의 경우 사업의 안전성, 마케팅, 물류시스템, 원가 대비 수익 등 실제 데이터 관련 정보에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권분석과 입지분석 등을 면밀히 따져 창업자를 가이드하고 있어요. 또한 가맹점 운영의 단순화와 표준화를 통해 초보 창업자들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가맹점의 상권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점포확장은 하지 않는 것이 한티재의 원칙입니다.” 이어 소스류와 김치와 같은 본사 PB제품 이외는 자율화 정책을 시행해 가맹점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한티재. 가맹점 개설 후에도 주기적으로 현장 점검을 통해 음식의 맛과 서비스, 고객 응대법 등을 체크하며 엄격한 가맹점 관리 및 가맹 개설 조건 강화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과의 교류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맛과 품질’ ‘서비스’를 강조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두 대표.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외식 프랜차이즈의 모범사례 가 되는 기업이 되겠다는 한티재의 윤영희, 김인수 대표의 귀추가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1072]
    • 맛집탐방
    2019-06-07
  • 부담 없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즐기는 곳 담락[湛樂], 가맹점과 상생하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룬 뚝심있는 경영인
    부위별로 다양한 식감을 자랑하는 고급 어종 참치. 고단백과 저지방, 저열량, DHA, EPA, 셀레늄 등 영양소를 두루 함유하고 있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음식점에 따라 만족도가 상당히 다르고, 고가(高價)로 알려져 흔히 접하기 힘들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그래서인지 참치회를 먹을 때는 품질이 보장된 집을 추천받거나, 가격이 비교적 높은 곳을 선택하게 된다. 이에 주간인물은 ‘믿을 만한 참치 전문 브랜드’를 수소문 끝에 찾았다. 바로 담락, 참치일잔이 그 주인공. ‘가성비 갑'으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지만 가맹점 모두 하나 같이 정갈하고 높은 퀄리티로 만족도가 높은데, (주)담락 참치일잔을 창업한 황영호 대표를 통해 브랜드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김정은 기자 2016년 부산 시청 본점을 시작으로 부산과 창원에 13개 지점을 확장, 기민한 행보를 보이는 담락 참치일잔. ‘부담 없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즐긴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평점 높은 후기를 자랑하는 참치전문점이다. 참치회의 맛도 맛이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가족 외식과 직장 회식은 물론 비즈니스 접대를 위한 중요한 자리를 마련할 때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부위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한접시 코스(단품)도 만족도가 높아 혼술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부담 없이 어울려 참치회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메인 메뉴인 참치뿐 아니라 요즘 큰 인기를 몰고 있는 ‘연어’ 역시 신선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참치가 일반 회에 비해서 몸값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다양하고 푸짐하게 메뉴를 구성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만 앞세워서는 성공할 수 없는 메뉴인만큼 고급스럽게 갖추어 먹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였고, 상권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의 니즈 충족을 위해 가맹점마다 조금씩 성격이 다른 것도 특징입니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황영호 대표.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웃음을 보였던 그는 ‘담락, 참치일잔’의 경영철학을 논할 때는 눈빛부터 사뭇 진지하게 달라졌다. 유통 단계를 줄인 단가 최소화, 원물 등급 유지와 품질 평균화를 위해 세계 최대 선단의 참치조업사와 대리점 계약 창업에 불필요한 거품 비용 모두 제거 ‘소자본 창업제도 구축’ 창원 중동점 외식업계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창업도 없다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담락 참치일잔은 부산 시청 본점을 창업한 후 2년 안에 13개 지점으로 확장하며 부상한 저력을 보이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가맹점 모두 퀄리티 높은 신선한 참치와 연어를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 그 비결이 무엇인지부터 들어보았다. “세계 최대 선단의 참치조업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물류공급의 변동성을 최대한 안정화한 후 프랜차이즈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유통 단계의 1~2단계 줄일 수 있어 동종업체 대비 물류공급 단가를 최소 10~15% 이상 낮추었습니다.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기도 하지만, 원물의 등급 유지와 품질 평균화를 위한 방법이기도 했어요.” 아웃소싱 형태의 시스템이 강한 참치업계에서 유통단계에서 생기는 중간마진의 소비를 탈피한 황 대표. 이어 소비자와 가맹점의 부담을 더욱 낮추기 위해 직접 참치를 해체하고, 탑차를 이용해 배송까지 전담하고 있다. 유통단계 최소화를 위해 다른 지역에도 물류시스템을 확보하여 지점을 운영할 방침이라는 그. 하지만 문어발식 가맹사업을 지양,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한다. 부산 만덕 직영점 “가맹점 늘리기에만 연연해 본사의 몸집만 키우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봅니다. 저희가 가맹점 기본 교육 기간을 최소 한 달 이상으로 설정한 이유도,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성공창업을 위함이에요. 간혹 그 기간을 힘들어하시기도 하지만, 치열해진 외식 경쟁에서 소위 말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드는 법만 배워서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그의 지론을 그대로 대변하듯, 담락, 참치일잔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일식 전문가가 체계적인 교육 매뉴얼로 조리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초보 창업자의 성공진출을 위해 외식 전반에 필요한 모든 운영 교육을 필수로 적용해 청년창업과 실버창업 등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확충했다. 이어 창업에 불필요한 거품 비용을 모두 제거, 최소한의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제도를 마련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주목 받았고, 가맹점 매출 다각화를 위해 배달시스템을 강화해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계속되는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 고정비용 지출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소자본 창업시스템을 구축한 후 가맹점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위해 배달시스템을 도입했어요. 그러다 보니 상권보호는 필수적인 요건이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상권보호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배달의 경우 영업 전역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하는 게 본사의 역할이자 의무죠.” 각 가맹점의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각 지점 간 직선거리 1.5Km (수도권 1km)를 도입한 황영호 대표. 동일 메뉴의 타 업체와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같은 브랜드가 서로 경쟁을 유발하게 되는 시스템은 피해야 하는 게 정석이 아니냐며 밝게 웃어 보인다. 이렇듯 고객과 가맹점주를 위한 본사가 되겠다는 황영호 대표의 흔들림 없는 목소리에는 굳은 의지까지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그가 이토록 ‘상생경영’에 전력을 쏟는 이유는 과거 행보에서 엿볼 수 있었다. 1세대 프랜차이즈부터 시작, 20년 동안 몸담아 온 외식시장 문어발식 가맹사업을 지양, 탄탄한 내실 다져 가맹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본사로 부산 온천천점 20년 동안 외식 경영에 역량을 다져 온 황 대표는 부동산 산업을 통해 외식시장에 입문하게 된 남다른 이력이 있었다. 특히 지역 흐름과 상권분석에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서 1세대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마케팅과 상권분석을 담당하며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1세대는 한국 외식 산업을 급속하게 발전시켰지만, 일부 프랜차이즈에서 외형 확장에만 치중하다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는 안타까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더군요. 가맹점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재료비를 인상하거나, 납품 재료만 사용하도록 하는 행위는 가맹점의 성공 진출을 막는 것이고 본사 역시 성장할 수 없는 길인데 말입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황 대표. 20여년간 외식업계에서 실무를 다지면서 ‘본사만 살찌우는 시스템이 아닌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루고자 지금의 담락, 참치일잔을 창업하게 되었다고. “끝으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도 장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자신감만 가지고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전하고 싶어요. 저도 우여곡절을 겪기도, 쓴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간절함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책임감과 열의를 가진 점주들과 함께 담락, 참치일잔을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점주들 역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가맹점 운영을 희망하듯, 본사에서도 점주님들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장이고 큰 기쁨이니까요(웃음).” 배달 및 포장 담락, 참치일잔을 찾는 손님들과 가맹점을 위해 탄탄한 내실을 다시 한번 약속하는 그. '바른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는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올바른 외식사업을 목표로 소신을 지켜가고 있는 뚝심 있는 경영인 황영호 대표의 뜨거운 열정을 큰 박수로 응원한다. [1069]
    • 맛집탐방
    2019-04-25

라이프 검색결과

  • 청소는 기본,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는 강소기업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가 코로나 19가 종식돼도 위생·청소용역 업체의 주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19 대유행을 겪은 사회는 이제 청결에 대한 요구가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며, 소비자들은 청결뿐만 아니라 청결하게 보이는 장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우리나라 역시 홈클리닝부터 학교와 관공서, 공공시설, 상업공간 등으로 청소영역이 세분화되면서 청소산업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확대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실력과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업체로 인해 낭패를 보기도 한다는데 …. 이에 주간인물은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신뢰를 쌓고 있는 진우크린의 김진우 대표를 찾았다. ‘건축물의 첨단화로 청소의 범위가 방대해짐에 따라 용도별 특별 관리에 부응하는 전문화된 시스템이 필수’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김진우 대표. 그와의 인터뷰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청소산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전문 지식이나 장비도 없이 업체를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간혹 무허가 업체까지 난립하면서 소비자의 피해사례가 증가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지표와 운영성과를 골고루 고려하여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적어도 2년 이상의 업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는 전문적인 시공 인력을 갖추고 오너나 해당 업체의 직원이 직접 현장 작업을 처리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주 청소라 할지라도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거나 충분히 비교하지 않고 업체를 선정했다가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더욱이 학교나 공장, 산업체 건물 등 작업 규모가 클수록 전문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현장경험 없이는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다고. 김진우 대표 역시 ‘단순히 쓸고, 닦는 일에 그쳐서는 청소 전문 업체라고 할 수 없다’라며 ‘보이지 않는 곳일수록 더욱 빈틈없이 관리하며, 장비와 도구, 세제에도 지속해서 투자하고 연구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초반, 생각보다 힘든 청소를 포기하고 줄눈이나 광택 시공만 배우려는 예비창업자에게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운영을 목표로 한다면, 청소가 기본 바탕이 돼야 줄눈 시공이나 코팅작업에 대한 부가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라며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경남 최초 투명한 견적서 발행 전문성 제고를 위한 숙련된 직원 구성 경남청소업체하면 ‘진우크린’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고객만족을 핵심전략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단단하고 다부진 체구에 깔끔한 인상. 말수는 적지만, 전하고자 하는 말에 힘이 느껴지는 인물. 김진우 대표의 첫인상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다. 전문성과 고객만족을 핵심전략으로 2012년 설립한 진우크린은 경남 사천 본사에 이어 삼천포와 진주, 창원 등에 지점을 개설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청소대행 분야에서 신뢰가 높은 업체로 홈클리닝과 오피스클리닝, 특수청소에 해당하는 공장과 준공청소, 줄눈작업, 광택작업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과정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교와 관공서, 공공시설물과 대형 산업체로 영역을 확장하며 차근차근 실적을 쌓고 있다. “첫째는 체계적인 현장 관리와 탄탄한 사후관리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투명한 공정이에요. 청소업체는 시공 가격이 들쑥날쑥하다는 좋지 못한 인식과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므로 결과물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청소업체도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야 한다는 김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다. 사전미팅을 통해 청소 서비스 점검 협의 및 상담을 거친 후 견적서를 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견적서에는 작업할 부분과 서비스로 추가되는 항목까지 꼼꼼하게 기록된다. 물론 가격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는 진우크린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소비자에게도 환호를 받았지만, 업계에서도 공정한 구조라는 평판을 얻었다. 현재 진우크린에서 제시한 가격이 경남지역에서는 표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용역업체의 인력이 만연한 청소 업계에서 전문성 제고를 위해 숙련된 직원들로만 구성, 3~4인 1조로 현장에 배치해 수준 높은 결과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최신 장비 도입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며 소위 말해 뒷손이 필요 없는 업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청소업계가 가진 수많은 선입견을 딛고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진우 대표. 김 대표가 처음부터 청소업계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청소의 ‘청’도 모른 채 패기 하나로 업계에 입문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전문적으로 청소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드물어 서울에 있는 교육기관을 찾기도 했는데 1,500만원이라는 교육비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문에 홀로 현장에 뛰어들어 3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교육을 받았다면 오히려 시간이나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가 남아요(웃음).” 제조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팀이 해체되면서 권고사직을 통보받았다는 그는 재취업의 난관에 부딪히면서 청소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첫아이가 태어났을 무렵이라 간절한 심정으로 도전했지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3년 동안 수익이 없었습니다(웃음).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 그때의 심정은 말로 다 표현이 안되죠. 차를 팔아도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였으니 입술이 바짝 말랐어요. 하지만 그때의 직원들이 아직도 제 곁을 지키고 계시니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제 아내도 항공사에서 근무하며 경제적인 지원에다 아이까지 케어하면서 저를 믿고 기다려줬어요.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하죠….” 당시를 잠시 회상하던 김 대표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지지자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직원들과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신을 믿고 함께해준 이들이 있었기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다는 그. 청소용품부터 도구, 장비까지 모두 직접 사용하며 꼼꼼히 분석했고, 기존 전문가들과 업체를 찾아다니며 배우기 시작, 작업현장에서 익힌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으며 성공창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청소업계가 가져야 할 책임이라는 김 대표와 그의 구성원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브랜드로 진우크린의 이미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라고. 성공가도의 트로피를 쥐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듯,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혼자였다면 진우크린은 이렇게 성장할 수 없었을 겁니다.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고객의 니즈만큼 직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성장을 발판으로 가맹사업 진출에 성공한 진우크린. 가맹사업을 시작한 배경도 그동안 함께해 온 직원들의 성장을 위함이다. 대부분의 점주가 진우크린 출신의 구성원들인 만큼 베테랑들이 모여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진우크린은 전문 인력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대형작업이 들어오면 가맹점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본사에서 지속적으로 고가의 장비와 대형 도구를 관리하고 보유하고 있고요. 가맹점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시설물이나 도구, 세제가 출시되면 전 지점장들이 모여 교육을 받고 있어요.” 수많은 가맹문의에도 섣불리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김진우 대표. 이는 “가맹 사업의 영향력이 곧 진우크린의 브랜드 가치”라는 김 대표의 이유 있는 고집에서 나온다. “제 이름을 걸고 시작한 만큼,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전문성과 완성도를 추구하시는 분들과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기 위해 꾸준히 재능기부를 해온 진우크린. 2016년부터 한 달에 한 번 후드필터 세척을 접수받아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으며, 지역 보육원에도 물품 후원을 하고 있다. [1110]
    • 라이프
    2021-02-19
  • 국내 최초, 생물미끼 전문 온라인 브랜드 피싱베이트
    대한민국이 '손맛'에 빠졌다. 생활낚시의 대중화와 초보 강태공이 늘면서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낚시가 TV, 유튜브, 예능까지 집어삼키며 대세 취미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관련 낚시용품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장비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물고기를 낚을 때 느껴진다는 ‘손맛’에 대한 감각적 매력은 대물낚시에 대한 흥미로 이어지고 있다. 그중 미끼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며, 미끼선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엇보다 크다는 게 꾼들의 설명. 여기 국내 최초로 생물미끼(베이트 피싱) 전문 브랜드를 론칭한 인물이 있다. 바로 이한물산의 이승현 대표가 그 주인공. 특화된 사업 역량과 전략을 펼쳐 자사 브랜드 ‘피싱베이트’를 론칭해 틈새시장에 첫 깃발을 꽂은 그의 기민한 행보를 좇아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플라스틱이나 고무류로 만든 가짜 미끼를 이용한 루어낚시는 편리한 사용법과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특정 어종만 유인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때문에 감성돔이나 벵에돔과 같은 인기 있는 대어들은 먹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생물미끼를 찾는 분들이 많아요. 또 바다낚시 미끼의 경우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상황에 따른 선택이 중요합니다.” 어종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잡고자 하는 물고기의 먹이 습성을 미리 파악해두시는 것이 좋다는 이승현 대표. 생물미끼 중에서도 새우와 청갯지렁이의 인기가 높으며 주로 농어와 숭어, 우럭, 노래미, 가자미 등을 잡을 때 쓰인다고. 이는 영양가가 높아 다양한 어종의 공격 대상이 되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많이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갯지렁이와 개불, 새우, 혼무시, 청갯지렁이 등 생물미끼 수출입을 전문으로 하는 피싱베이트. 국내 최초 생물미끼 전문 브랜드이자 전국으로 안정적인 유통시스템과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업과 배송, 온라인 등 각 분야의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생물유통에 최적화된 산소포장과 익일배송 시스템과 같은 탄탄한 내실을 갖춰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고 있다. “피싱베이트는 ‘이한물산’에서 출시한 낚시용 생미끼 온라인 브랜드입니다. 다년간의 글로벌 셀링 경험과 국제무역권으로 중국 현지의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으며 얼마 전 일본 시장에도 수출길을 열면서 낚시용품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0년 성호수산으로 출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이한물산은 이승현 대표의 아버지인 이재민창업주에 의해 설립됐다. 초창기 냉동갈치 수입을 시작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업력을 쌓아온 이한물산은 이승현 대표에 의해 2016년 상호를 바꾸었다. “제가 낚시를 좋아하기도 하고, 포화상태인 냉동어류시장에서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는 돌파구를 찾고자 생물미끼 사업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낚시 종류와 낚시 방법의 다양화에 따라 낚싯대 및 낚시용 릴에 대한 성장은 지속해 왔지만, 생물미끼에 대한 저변이 낮아 유통하는 전문 업체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본의 경우만 봐도 이미 생물미끼를 주제로 한 대형기업이 활성화된 상황인데 국내에는 독자 브랜드가 없다는 현실이 아쉬웠죠.” 오랫동안 무역회사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부모님 사업을 돕고자 중국시장의 판로를 개척해 온 이승현 대표. 부모님이 이뤄 온 사업의 발전 기회를 엿보던 그에 눈에 띈 것이 바로 ‘생물미끼’였다. ‘낚시는 레저나 취미를 넘어 지속발전이 가능한 산업’으로 인식한 그는 주저 없이 낚시용 생물미끼를 공급하기 위해 독자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 3년 전 ‘피싱베이트’를 론칭했다. 사업적 수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생물미끼 업계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암암리의 독점형식의 구조다 보니 초창기에는 진입이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생물이라 재고를 쌓을 수도 없고, 매일 소량을 공수하고 유통을 해야만 하는 시스템이라 우리 브랜드만의 특화된 기능이 없다면 시장 확보는 어려우리라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초창기에는 거래처 확보가 어려워 유통 회전이 없는 상황을 겪기도 했으며 온라인으로 생물을 거래한다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높은 문턱이 되기도 했다고. “낚시인들 사이에서 혼무시와 개불은 고급미끼에 속하지만 생활낚시를 시작한 고객들로선 생소한 미끼일 수밖에 없죠. 더군다나 온라인으로 생물을 구매한다는 것에 의심을 할 수밖에 없고요. 인식개선이 우선이겠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도매업체를 찾아 거래를 맺었고, 입문자나 초보자들도 제품을 스스로 판단하고 느낄 수 있는 정보제공에 힘을 쏟았습니다.” 생물미끼로는 국내 최초로 사업자가 나온 셈이니 사업 초반에는 경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극적인 영업방식으로 브랜드의 차별화를 꾀한 이한물산은 시장을 내다보고 현장중심으로 뛰었던 영업방식에서 성공창업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생물미끼를 보관하기 위해 바다와 같은 온도 및 서식환경을 갖춘 시설에 투자를 단행해 온 이한물산. 이어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배송되는 산소포장과 익일 배송 서비스까지 직원들과 함께 연구하며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차별화된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처럼 그들의 가파른 성장에 지금은 ‘피싱베이트’의 유사업체까지 생겨난 상황. 겉모습은 흉내 낼지 몰라도 그간 그들이 쌓아온 내실과 노력은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여 곳의 도매 거래처를 확보한 이한물산은 부산과 경남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낚시용품점과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B2B 산업을 구축, 피싱베이트로 온라인 유통망까지 확보해 안정성과 호평을 받아 B2C 거래까지 성장시키며 일본 시장까지 진출하는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이한물산의 공장에서 생물미끼에 관해 인터뷰 중인 이승현 대표. 찌낚시의 인기 품목인 크릴은 영양가가 높아 다른 어종들도 좋아하는 대표적인 미끼이므로 원하는 어종이 있다면 크릴 외에도 대체 미끼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1108]
    • 라이프
    2020-12-30
  • 사랑에 사랑을 더해 우리의 애견을 愛+愛=美! 최고의 가치로 만들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014년부터 2018년 워크넷에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 구직자의 구직건수를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애견미용사의 직업 선호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애견미용사는 수년 전부터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며 한 해 자격증 응시자만 6천여 명이 넘는다고. 올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견스타일리스트(구 애견미용사)자격을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함에 따라 교육기관 역시 점점 늘어난 추세. 하지만 일부 학원에서는 자격증 속성, 창업속성의 명목으로 제대로 된 이론과 실습을 하지 않아 수강생들에게 혼란을 빗고 있다고. 이에 주간인물은 20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며 애견미용학원을 운영, 부산·경남 최초로 2013년 국비지원을 승인받은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의 김흥준 원장을 찾았다. “단순히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고 실전에 가까운 수많은 경험을 쌓도록 지도하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는 그. 김 원장과의 인터뷰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국가기술자격법 제18조에 따라 민간자격으로 운영해 온 ‘애견미용사'의 명칭을 ‘반려견스타일리스트’로 변경해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했다. 현재 반려견스타일리스트 자격은 약 2만 명 이상의 취득자가 있으며 애견미용실과 애견숍, 동물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다양한 견종에 대한 능숙한 미용능력, 그리고 미용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지식과 기술능력 등을 검정하는 것을 직무 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애견미용사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술자와 교육자는 다릅니다. 뛰어난 기술자는 많지만, 학생들이 취업이나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육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도 공인된 단체의 애견 관련 기관인지를 확인하고, 학원의 특성과 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강사들의 실력은 어떤지,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는지 등의 고려도 필요하고요.” 애견 미용기술은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니며, 애견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바탕으로 되어야 한다는 김흥준 원장은 미용할 때도 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동안 우수한 애견미용사를 양성하여 애견미용 시장발전과 수준 향상에 기여해 온 김흥준 원장. 2003년,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을 개원해 10년 넘게 실력을 쌓아 온 강사진들과 애견미용사를 꿈꾸는 수강생들에게 체계적인 강의를 해왔다. 단순히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고 실전에 가까운 수많은 경험을 쌓도록 지도하기 위해 2017년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 원장은 동물병원 원장과 애견숍 대표들과 꾸준한 소통을 기반으로 현장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저 역시 그동안 경험을 통해 기존 애견미용학원에서의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사들과 꾸준한 연구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개발로 실전 경험의 부재를 개선하고자 노력해 오면서,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뿌듯하고 교육자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웃음).”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은 기초 수업 수료 이후에 한국애견협회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중급 수업 수료 이후에 2급 자격등도 취득할 수 있다. 또 반려견 얼굴 컷 과정과 애견미용심화과정 등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집중 지도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 최초로 2013년부터 국비 지원사업을 진행해 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이던 수강생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김 원장이 연구해 온 교육과정개발과 평가도구개발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인정한 훈련과정 개설과 인증평가, 애견미용자격증 취득 과정에 대한 계좌제 승인을 받아 병원이나 애견 미용, 애견 관련 숍과 연계하여 졸업생들의 취업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6년 전부터 모형 견 디자인과 원사 연구에 매진 위그 전문 브랜드 펫마스터 론칭 애견미용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 되고파 수백 마리의 개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집단 미용을 하는 현장에 동원된 농장견 혹은 위탁견에 대한 말 못할 고통은 수없이 보도되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모형 강아지 인형으로 검정 시험을 보자는 움직임이 생겼으며, 실제로 국가공인 민간자격이 된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애견협회는 위그로 실기 시험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강생들이 실습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강아지 모형의 시중가는 10만 원을 웃돌고, 미용 전 엉킨 털을 푸는 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게다가 실견보다 털 날림이 심하고 모질도 차이가 크다고. 어렵게 시험에 합격하고 현장에 투입된 후에도 실견과 차이가 크다보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김 원장은 9년 전부터 디자인과 원사를 직접 연구하며 펫마스터를 설립해 위그제작을 맡고 있다. 사업을 영위하면서 많은 투자비용으로 힘들 때도 있었다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김 원장. 본원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애견미용사를 희망하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강아지모형(이하 위그)시장은 한 업체에서 오랫동안 독점해왔어요. 그러다 보니 가격이 높고, 원사나 디자인도 다양하지 못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실력을 쌓기 위해 실습에 꼭 필요한 재료라 안타까운 마음이 컸지요.” ‘애견미용을 배운 사람이 이렇게밖에 못 만드냐’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며 웃어 보이는 김흥준 원장. 펫마스터의 위그제품은 가격 경쟁력만이 강점이 아니다. 푸들을 기준으로 실견과 유사하게 만든 모형과 하드부터 소프트한 모질, 털 길이와 색깔 등 실견의 다양성을 반영해 제품화했다. 현재 펫마스터 공식 사이트와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앞으로도 애견미용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김흥준 원장. 수강생들의 사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기술향상을 통한 위그제작에 노력해 애견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003년 동물농장애견미용학원 설립 •2008년 동물농장애견훈련소창업 •2010년 동물농장1급애견미용실창업 •2011년 펫마스터 도그위그생산업체 창업 •2013년 직업능력개발 실업자국비지원훈련실시 •2017년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자격증취득 •2019년 펫마스터 통신판매업신고 [1107]
    • 라이프
    2020-12-29
  • 주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과 문화사업으로 희망찬 내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각 단체에서는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에 슬로건을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범시민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중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렴한 현안을 행정기관에 건의하는 주민들의 대변인, 주민자치위원회의 훈훈한 행보가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빛을 내고 있다. 주간인물에서 만난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주민자치위원회 역시 주민을 위한 환경개선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수범사례로 회자된다. 코로나 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과 희망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 내부 살균 방역을 하는가 하면, 태풍 때는 자체적으로 비상체제를 도입해 지역을 살피는 등 주민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그 운영의 밑바탕에는 '소통'과 '행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자산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김희철 위원장. 지역에 대한 깊은 애착과 지역민들에 대한 애정으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의 따뜻한 여정을 주간인물이 되짚어보았다. _김정은 기자 “자산동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파악해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환경과 문화, 예술, 복지 등 여러 부분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것이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입니다.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활발한 주민자치 활동이 힘든 상황이지만, 주민들의 여가 선용과 복지증진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그리고 주민들이 삼위일체로 협력해 뜻을 모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말만 하는 주민자치가 아닌 체계를 갖추고 실질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본연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희철 위원장. 주민들의 행복을 위한 정책과 문화사업 마련을 위해 본인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희철 위원장은 지역에서 오랜 봉사활동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30여 년, 창원시 자산동에 뿌리를 내린 그는 한국자유총연맹 창원시지회, 창원시 통장협의회장 등 다양한 단체에 몸담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 해왔다. 또 매년 관내 어르신들에게 무료 식사 대접을 제공하며 지역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창원시정발전유공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봉사단체에 몸담으며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왔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자산동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2019년 1월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런 그이기에 코로나 19를 바라보는 마음이 더욱 편치 않다. 올해 초부터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사업들이 취소되는 등 코로나 19는 주민자치의 활력을 꺾어놓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도 그렇겠지만, 자산동 역시 연초에 기획했던 프로그램과 봉사활동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면 중단된 상황입니다. 자산 솔밭 공원 야외 음악회나 농촌 마을 자매결연 활성화 등의 잠정 연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크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과 안전 확보를 위한 쾌적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김희철 위원장과 황규봉 동장은 자산동 구석구석을 살피며 방역 작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방역복을 제대로 갖춰 입은 그들은 학교 주변과 아동센터, 경로당, 체육시설, 주거 취약계층을 비롯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매주 1회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자산동 지역 내를 지나가는 희망 차량을 대상으로도 코로나 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무료 내부 살균 방역을 실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에 대비해 재난 대응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한 자산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주민자치위원회, 주민들까지 지역을 살피는 재난예방 활동에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과 계획 수립도 회원들과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진행해왔다. 작년에는 자산동 커피교실 수강생 출신으로 바리스타 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한 71명에게 자격증을 수여했다. 2016년 커피교실이 처음 개설된 이후 4년 동안 265명의 트레이너 자격자를 배출한 것이다. 이렇듯 주민 자치활동은 주민이 주체가 돼 주민 참여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김 위원장. 지역민에게 제공되는 공공서비스 확대 및 축소 결정에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그 일례로 2019년 자산동 우체국이 폐국을 고시한 사건을 떠올렸다. “당시 자산동 우체국의 내방 고객은 노년층이 60% 정도였습니다. 더욱이 자산동은 비탈과 경사가 가파른 지역이라 우체국이 문을 닫게 되면 인근에 금융기관이 없어 어르신들이 매우 불편해지는 상황이었어요. 한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폐국을 강행해 지역사회와 갈등이 있었습니다.” 실제 마산 합포구 자산동 우체국의 경우 2019년 부산지방우정청이 폐국을 고시하자 자산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현수막을 게시하고 폐국 반대에 앞장섰다. 이로 인해 우편·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우편취급국이 신설되면서 주민의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 이어 지형적으로 골목과 고지대가 많은 자산동에 시내버스가 추가 운행될 수 있도록 주민편의대책을 세울 방침이라는 김 위원장. 시장이나 마을을 왕래하기 위해 험한 길을 걷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그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버스 추가 운행’을 위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소통과 화합의 정신으로 지역의 문제에 앞장서고 있는 자산동 주민자치위원회. 매월 정기총회를 거쳐 주민자치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을 세우는 등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주민자치의 가치 실천과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의 중심에 선 김희철 위원장은 “좋은 일을 하고자 하니 뜻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지역을 위해 한마음이 된 주민자치위원들과 주민들 그리고 행정기관의 도움 덕분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끝으로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는 김희철 위원장.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드릴 때마다 도리어 자신이 행복하다며 소리 없는 웃음을 짓는다. [1101]
    • 라이프
    2020-09-25
  • ‘내 반려견은 내가 가르친다’ 앨리스도기아카데미, 반려견 교육의 새 지평을 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2016년 2조3천억 원에서 올해 5조8천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연 10% 이상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는 애견산업의 발전으로 최근 정부와 각 지역자치단체에서도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반려동물 훈련 전문가’를 포함하며 반려동물 관련 취업 지원에 나섰다. 이처럼 반려견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확대되고 있지만, 문제는 잇따른 개물림 사고를 포함한 각종 안전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 오래전부터 반려견 통제의 중요성은 강조돼왔지만 ‘펫티켓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시점에 ‘반려인들 역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꼬집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교육청에서 인가한 학원이자 부산 최초 애견아카데미 ‘앨리스도기아카데미’를 찾았다. 이곳의 이호삼 대표는 30년 동안 애견훈련사로 활동하며 각종 매스컴에서도 반려견 행동교정을 조언해 온 인물. “반려견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은 올바르게 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는 그. 이호삼 대표의 교육이념을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애견카페와 애견운동장, 애견수영장부터 반려견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애견유치원, 애견호텔 그리고 나아가서는 애견방문 훈련까지 다양한 시설들이 반려인들의 선택을 받고 있지요. 저 역시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이 반갑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면에는 반려견 관련 자격증이 남발돼 잘못된 지식이 전달되거나 훈련소에서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소식이 이슈로 떠오를 때면 놀랍고 분노키도 합니다.” ‘반려견과 보호자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에 이처럼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는 이호삼 대표는 제대로 된 반려견 문화 형성에 역점을 두고자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되었다고. 앨리스도기아카데미를 통해 반려견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이 필수로 자리 잡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앨리스도기아카데미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반려견유치원(앨리스도기스쿨)에서 시작됐다. 좀 더 정확히는 20년 전 이 대표가 운영했던 ‘반려견 훈련소’가 전신이다. 어릴 때 분양받은 강아지 한 마리에 마음을 빼앗겨 유년기를 보냈다는 그는 길에서 마주친 셰퍼드에 매료돼 고등학교 재학 중에 무작정 애견훈련소를 찾아갔다고. 남다른 습득력과 노력으로 훈련소장에게 훈련견습생을 권유받으며 애견훈련사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그때 그의 나이 불과 18세였다. “당시 애견훈련소에서 대형견이나 특수견을 주로 조련하며 훈련 시범에 나가거나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아 훈련사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반려견의 행동교정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와 애견 유치원을 설립하였고, 반려견 교육뿐만 아니라 보호자 교육과 전문가 양성에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개설한 앨리스도기아카데미는 부산 최초의 ‘애견 훈련사 교육청인가학원’이다. ‘내 반려견은 내가 가르친다’라는 슬로건 아래 보호자 교육 중심의 폭넓은 지식 전달과 실습으로 실전에 임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퍼피클래스와 주니어클래스, 문제행동클래스, 원데이 클래스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위탁방식이 아닌 ‘내 반려견 교육에 대한 일상적 필요성’에 중점을 두고 보호자가 가정에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어 반려견 미용을 스스로 케어 할 수 있는 ‘자견미용반’도 운영 중이다. “반려견은 보통 2~3개월 시기에 분양돼 사람이 만들어주는 환경과 자극에 적응하며 성격을 형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의인화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죠. 또 쉽게 분양받아 쉽게 버리는 입양에 대한 경각심 부족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려인과의 소통을 통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여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바로 잡아 사회문제와 유기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이 되겠습니다.” 그간 훈련을 맡아온 반려견들이 사회성 발달과 불안장애가 해소되는 등의 다양한 성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보호자들이 자신의 반려견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되다고. 30년 동안 반려견 훈련사로 활동하며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실적과 수상 이력을 가진 그이기에 반려견을 내세워 수익을 좇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다만, 오랫동안 익혀 온 훈련의 노하우와 선진국을 다니며 배운 이로운 교육이 국내에도 제대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 바쁜 와중에도 관련 세미나와 이벤트 등에 지속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반려견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인상적인 이곳은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 반려견 훈련사를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애견훈련사과정과 애견미용사(3급), 반려동물종합관리사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국내 유일 세계국제기구 정회원 한국애견연맹의 지정기관’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성을 제대로 갖춘 애견훈련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올바른 관계성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바로 전문가죠. 때문에 단발성 교육을 지양하는게 앨리스도기아카데미의 방침입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한 교육 과정과 충분한 수련 시간을 독려하는 이유이고요.” 애견 문화를 함께 이끌어갈 전문인 양성에 의의를 두고 있는 이호삼 대표. 수강생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애견훈련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오랜 경력의 실무자가 직접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을 고집하고 있다. “반려견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존재이자 가족입니다. 그러나 견과 사람은 다르며, 비반려인과 다른 반려동물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므로 규칙과 규범, 통제가 있어야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더욱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므로 내 반려견을 다 이해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에요. 문제 행동이 있어도 고민하지 말고, 제대로 된 교육기관에서 도움을 받아 반려견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앨리스도기아카데미학원 루프탑 야외 수업 앨리스도기아카데미학원 대강의실 수업 •한국애견연맹 1등훈련사 •한국애견연맹 훈련심사위원 •앨리스도기스쿨 대표 •앨리스도기아카데미학원 대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드림멘토 •부산특수견 훈련학교 소장 역임 •대동대학교 훈련학과 교수 역임 •반려동물 진로 체험 강사 역임 •SBS TV동물농장 •MBN 현장르포특종세상 •MBC 화제집중 •KBS, KNN 케이블방송 다수 출연 •훈련경기대회 최우수지도자상 수상 •도그쇼 다수 수상 [1100]
    • 라이프
    2020-09-04
  • 책임경영과 내실에 집중해 온 35년 관록의 외식업계 베테랑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2018년) 자영업폐업률이 90%에 달한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기서 집중해야 할 사실은 나머지 10%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냐는 것이다. 특히나 포화상태의 외식산업에서 성공하기란 더욱더 쉽지 않은 일일 터. 더욱이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의 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주간인물은 부산에서 35년간 외식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온 잔뼈 굵은 인물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부산의 4대 대구탕 전문점으로 꼽히는 ‘양대감’ 론칭을 시작으로 보양식 전문점 ‘일품오리원’까지 기존의 외식장소와 차별화된 메뉴와 맛은 물론,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까지 일궈 온 이충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정직으로 다진 깐깐한 신념으로 오늘날의 명성을 쌓아온 그의 남다른 스토리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일품오리원 자연의 멋진 풍경과 따스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보양식은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이 아닐까. 매스컴을 타고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식당, 일품오리원이 그곳이다. 동물농장과 캠핑장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정원과 깔끔하게 넓은 내부는 각종 모임과 회식 장소로도 인기다. 특히 요리전문가들과 협업해 출시한 각종 오리 요리가 주목받는 곳으로 원적외선과 음이온 방출로 몸에 좋지 않은 바이러스나 독소를 흡수하는 왕겨숯을 사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외식업은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본인이 원하거나 혹은 본인이 하고 싶은 아이템보다 고객이 원하는 아이템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음식이라는 게 사실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추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든 건강하게 드실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해야 장수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양대감대구탕 연산점 무심하게 걷어 올린 셔츠 소매에서도 엿보이는 호방한 기개와 기품 있는 언행이 인상적인 이충규 대표. 인터뷰 내내 자신을 평범한 장사꾼이라며 낮추어 소개했지만, 사실 그는 부산의 4대 대구탕 전문점으로 꼽히는 ‘양대감’을 론칭해 대구요리의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35년의 경영노하우가 집약된 ‘일품오리탕’을 2년 전 정관에서 선보이며 성공가도를 달려 온 인물이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중 장사의 성공비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리 없는 웃음을 지어 보이던 그는 “장사를 시작했다면, 장사가 일정 수준 궤도에 오르기까지 앞만 보고 달리는 절박함이 필요하다.”라며 “장사가 잘될수록 고객의 반응에 예민하게 반응해 응대하고, 단골 관리에 더 충실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솔직한 조언으로 포문을 열었다. 양대감대구탕 동래점 1986년 부산 온천장에서 대구탕 전문점으로 첫 깃발을 꽂은 양대감. 당시 대구탕은 단가가 높고, 고급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대중적으로는 다소 문턱이 높았다. 이충규 대표는 이러한 인식을 바꿔 대중화를 꾀하고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양대감을 열었다. “당시에는 가족모임이나 단체모임으로 고깃집을 찾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색다른 식문화 조성을 위해 대구탕을 주메뉴로 선정했고, 접근성을 높이고자 기사식당을 컨셉으로 시작했지요.” 싸고 양 많은 음식이 인기를 끌던 시대는 가고 건강한 식문화를 찾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판단으로 대구탕 전문점을 세운 이 대표. 오래전부터 영위해 온 외식사업을 기반으로 요리에 대한 정성과 노력을 더해 대구탕 레시피 연구에 몰두했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주차장을 가득 채운 택시로 인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었고, 머지않아 일반인들의 방문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작은 식당에서 시작한 양대감 본점은 350여 평까지 확장하며 부산 서면과 동래, 화명, 연산, 양정 등 도심의 메인상권 7곳에 직영점을 둘 만큼 유명 외식장소로 거듭났다. 균일한 맛 체계에 집중하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다른 사람 손에 양대감의 요리를 맡기는 법은 없었다는 이충규 대표. 음식의 맛뿐 아니라 슬기로운 외식 문화를 만들어 가는 브랜드로 구전효과를 내며 양대감은 부산의 4대 대구탕 맛집으로 명성을 쌓았다. 가맹점을 내고자 찾아오는 이들도 문전성시였다. 하지만 장사란 음식의 맛에서만 좌우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다. 일품오리원에서 운영 중인 커피스미스 정관뷰점. 정관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명소로 불린다 “솔직히 말하자면, 가맹사업을 안 해서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웃음). 농담이고요. 큰돈을 벌 수도 있었겠지만, 중요한 것은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장한다는 겁니다. 요즘 상생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던데, 이 말은 즉 가맹점이 낙오되면 그 책임도 본사가 짊어져야 할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만큼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하는 사업이에요. 체계적인 기술전수와 유통, 상권분석이 잘 되면 성공에 대한 확률은 높아지지만, 사업자의 태도나 노력은 단기간의 교육으로 이룰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더구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하면 다른 지점에도 피해가 갈 수 있는 문제고요.” 여전히 매장을 찾는 이들로 북적이며, 배달 앱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양대감이 현재 온천장과 연산동점 운영으로 지점을 축소한 이유도 수익에만 열을 올리는 구조보다 탄탄한 내실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외식장소가 되기 위함이다.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기자의 질문에 응했던 이충규 대표. 탄탄대로의 평탄한 길만 걸어 온 것 같지만, 지인을 도운 선행이 화살처럼 돌아온 순간도 있었고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남의 가게에서 일해야 될 때도 있었다. 성실히 모아온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은 경험도 있었으며 가족들과 지낼 곳이 없어 숙박업소에서 몇 날 며칠을 생활하기도 했다. 과거 힘들었던 일을 회상하면서도, 고비 없는 인생이 어디있겠느냐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다. “오랫동안 장사를 하면서 참으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고, 또 수없이 쓴 고배도 마셨지요. 돌이켜보면, 사업이 번창해도 돈이라는 게 꾸준히 찾아오는 것은 아니더군요. 순간적인 거죠. 운이라고도 하는데, 그 순간과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들이 매우 중요해요. 요즘 외식시장에서 성공한 젊은 친구들을 보면 참으로 기특합니다. 그러나 일부 청년들은 노동 강도가 낮거나 남 보기에 좋은 창업만 고집해 안타깝기도 해요. 남들이 하지 않는 일, 겉으로 화려한 일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경험에 열중한다면,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시코어호텔. 울산 정자해수욕장에 위치한 시코어호텔을 건립해 호텔산업에 도전장을 내민 이충규 대표. 무인호텔로 운영 중이며 전 객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투숙객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시설로도 주목받고 있다. [1097]
    • 라이프
    2020-07-22
  • 대구·경북 최초의 이색동물 테마카페, “라미닥에서 동물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세요”
    카페가 없는 골목을 찾기 어려운 요즘이다. 과거 카페는 정성스레 내린 커피와 세련된 인테리어였다면, 이제는 눈에 띄는 특색과 특별함까지 더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주의 주간인물에서 찾은 카페 라미닥은 기존의 애견카페에서 나아가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진기한 동물들이 있는 이색동물 테마 카페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체험을 통해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은 물론 이색 데이트 장소로도 주목받으며 다른 지역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고. 이색카페의 주인공 라미닥의 김신일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카페 라미닥. 1, 2 층으로 나뉜 80여 평의 공간에는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만져보고 안아보는 등 다양한 행동을 통해 동물들과 교감하는 체감형 테마카페다. 라쿤과 미어캣, 닥터피쉬의 머리말을 조합한 ‘라미닥’의 상호처럼 3종의 동물들 외에도 친칠라와 고양이, 강아지, 토끼와 다람쥐까지 3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커피를 비롯해 음료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해 온 가족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손님들이 줄 서서 들어가는 이색카페로 입소문이 나있는 만큼 한껏 기대를 안고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 1층에 있던 강아지와 고양이가 애교스럽게 다가와 반갑게 맞아준다. 곧이어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향해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김신일 대표다. “서울이나 경기 지역에 비해 포항은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해 아쉬워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분들이 라미닥에서 동물들과 함께 좋은 추억만들기를 바랍니다.” 라미닥은 대구·경북 유일의 동물카페로 알려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찾는 이가 많을 정도. “라미닥은 초창기 라쿤카페를 기획하며 준비했어요. 새끼 라쿤 4마리를 집에서 키우며 카페창업을 준비했죠. 6개월간 준비 끝에 오픈을 했는데, 카페 인테리어 시공 중 우연히 유기묘를 발견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입양을 결심했어요. 그렇게 점차 동물 식구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사슴을 입양할 예정이에요. 카페 앞 테라스에서 사육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웃음).” 어느새 3년 차에 접어든 라미닥. 다양한 동물들이 한곳에 있어도 이상할 만큼 사이가 좋아 보인다. 견묘지간(犬猫之間)이라 할 만큼 사이가 나쁜 관계라 하는데, 사람들과의 친밀도도 높다. “새끼 때부터 제가 집에서 함께 키운 뒤 면역력이 생기면 카페로 데리고 와요. 그렇다 보니 다른 개체의 동물들과도 친밀하고, 사람에게도 친숙한 성격으로 성장해 온순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따르다 보니 간혹 손님들께서 간식을 챙겨와 주시는데, 동물에게는 사람의 음식이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 점만 주의해 주신다면 라미닥의 식구들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어요.” 다양한 동물을 케어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26세에 라미닥을 창업했다는 김신일 대표. 대학 졸업과 동시에 동물테마카페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저는 현재 미술치료와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동물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심리학 공부를 하다 보니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Therapy·AAT)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카페 창업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치료학을 전공한 후 현재도 영남대 미술치료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 대표는 ‘동물매개 활동을 적용한 집단 미술치료가 저소득층 아동의 공감 능력과 사회적 기술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논문 발표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인간의 신체·사회·정서·인지적 기능을 향상하는 ‘동물매개활동’은 특히 아동의 성장 발달과 심리적 안정, 정서적 성장이 증명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살아있는 동물과 상호 작용하는 법을 배우고, 정서적, 인지적 교감을 통해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SBS아카데미 '나를 알아보는 미술심리치료' 강연 등 미술치료 강사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신일 대표. 앞으로 라미닥을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지점을 개설하거나 가맹점을 낼 생각은 없어요. 특수동물 특성상 핸드링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케어가 어렵기도 하고요. 지역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해, 라미닥 건물을 4층까지 활용해 전국에서 가장 큰 동물카페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어 심리상담과 동물매개 활동을 통해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85]
    • 라이프
    2019-12-20
  • 디자이너의 가치 실현을 위한 남다른 열정,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다
    5분 만에 완성되는 공장형 커트나 유행만 좇는 똑같은 헤어스타일은 개성을 중요시하는 트렌드한 대중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이에 주간인물은 맞춤옷을 제작하듯, 사람의 두상과 얼굴형 생김새, 모질을 분석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커버하는 헤어에 전문성을 발휘하는 곳을 찾아 나섰다. 33년 동안 헤어 분야에만 뿌리를 내리며 지역에서 신뢰 받는 헤어숍. 코코로블루가 그 주인공이다. “고객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가치 있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소신을 가진 인물, 이경미 대표원장을 만나 보았다. _김정은 기자 “1㎝ 차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게 커트에요. 이러한 차이들이 모여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디자이너의 노력과 가치는 고객들이 먼저 알아요. ‘저를 위해 원장님께서 그동안 많은 공부를 하셨나 봐요.’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코코로블루의 강점으로 알려진 성형컷은, '비달사순커트 기법'으로 유명하다. 정교하고 디테일한 스킬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완성도를 자랑한다는 게 이곳의 후기다. 사실 비달사순 컷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해당 기술을 배운 사람은 많다. 하지만 꾸준히 영국의 런던 본교와 상해를 왕래하며 새로운 컬렉션 연수를 받는 숍은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코코로블루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비달사순커트를 처음 접한 순간 기술은 물론 헤어에 대한 철학에 매료돼 연구를 시작했어요. 당시, 비달사순커트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곳을 찾기 어려워 몇 년 동안 영국과 서울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죠. 지금도 아름다워지는 고객들을 보면 공부하는 것이 즐거워 놓을 수가 없어요(웃음).” 올해 33년 차 헤어디자이너 이경미 원장.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파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 탓도 있지만, 정체되는 것을 싫어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영감과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투자한다. 새로운 스타일과 기법으로 고객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만들겠다는 열정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초심 그대로다. 현재도 컬렉션 연수를 위해 영국 비달사순 본교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헤이즈(Mark Hayes)에게 교육을 받고 있으며, 매주 서울에서 진행되는 헤어 전문 경영자들의 모임을 통해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십수 년 경력의 코코로블루 디자이너들 역시 마찬가지. 실무 위주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받고 있으며 특히, 난이도가 상당한 비달사순코스는 이경미 원장의 직강으로 커트 교육이 진행된다. 전 직원이 교육을 받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디자이너들과 끊임없는 아이디어 발표를 통해 서로의 배움을 공유하고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가치가 실현되는 헤어 전문 숍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이경미 원장. 오랫동안 헤어 분야에서 견문을 넓히며 남다른 열정과 경영 자세로 명성을 쌓고 있는데, 이 원장이 디자이너로 입문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꼬박꼬박 주는 월급을 받는 일보다 내가 하는 만큼 벌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라고 입문 당시를 회상하는 이경미 원장. 그때 그의 나이 불과 19세였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미용실에 취업한 그는 선배들을 통해 숍에서 배우기 힘든 내용은 미용 서적을 독학하며 기술을 쌓았고, 고객들의 만족도 높은 후기는 그에게 희열이었다. 그의 노력과 재능을 알아본 주변에서는 서울 진출을 권했고, 아무 연고도 없지만 21살의 나이에 당차게 서울로 상경했다. “유명 헤어숍에서 1년간 인턴직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명동에 위치한 헤어숍 디자이너로 갔는데, 그때 그만 둔 디자이너가 숍의 손님들을 모두 데리고 간 상황이었어요. 말 그대로 맨땅에서 시작하는 격이었죠. 게다가 저는 사투리도 심했거든요(웃음).” 이 원장의 실력이야 이미 인정받고 있던 터. 그에게 고민은 손님들과 대화에서 화법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때부터 인연을 맺게 된 것이 바로 ‘책’이었다고. 책은 곧 세상의 이야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도구였다는 그. 실력과 소통을 겸비한 디자이너. 그의 서울 진출은 이내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 결혼 후 고향인 김해에서 시작한 지금의 코코로블루도 마찬가지. 27년 전 처음 코코로블루를 오픈한 위치도 김해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한 매장 앞에 개업했다. 하지만 두렵지 않았다는 그다. 세련되고 차가운 이미지, 붙임성 없는 말투, 고객이 원한다고 해도 얼굴형과 두상에 어울리지 않으면 스타일링 하지 않는 고집. 처음 그를 만난 고객들은 다소 까칠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오죽하면 고객들이 그를 ‘갈치’ 라는 애칭으로 불렀을까. 하지만 그의 실력과 소신, 진정성을 알아본 고객들은 여전히 충성고객으로 27년을 함께하고 있다. 코코로블루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독서문화다. 33년 전부터 이경미 원장이 줄곧 품고 온 책처럼, 전 직원이 독서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친절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고객들과 여러 분야의 내용을 대화할 수 있는 숍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철학이 담겼다. 이어 이경미 원장이 가장 열중하고 있는 것은 ‘교육’이다. 헤어는 공부할수록 재미있고, 여전히 궁금한 점이 많은 분야라는 그. 열정 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것도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여전히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미용시장은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어요. 감성커트의 시대는 지났다고 봐요. 정확한 커트 원리와 체계가 잡힌 기술 향상이 가장 중요한 시대죠. 따라서 저렴한 가격만 내세워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어요. 코코로블루가 강도 있는 교육을 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고객이 인정하는 기술이야말로 가치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죠.” ‘스스로에 대한 노력이 무너지는 순간 디자이너로서의 가치도 떨어진다.’라는 이경미 원장. 한국미용 시장의 변화를 이끌 후배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역할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밝게 웃었다. •상해 Vidal Sassoon abc basic course 수료 •pivot point 교육 수료 •Vidal Sassoon basic course by FABIEN.H academy •Vidal Sassoon contemporary course by FABIEN.H academy •송부자 up style •Yanloen academy 대표 salon walk교육 •영국 Vidal Sassoon salon collection교육 •2019 Sasoon ABC Course •2019 Sasoon Salon Creative •2019 Sasoon Mark Hayes Course •2019 Sasoon Academy Course [1084]
    • 라이프
    2019-12-09
  • ㈔사단법인 헤어디자인협회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 제3회 작품공모전 레전드대상 수상
    큰마음 먹고 싹둑 자른 머리가 어울리지 않거나, 긴 머리 스타일링을 위해 몇 년간 힘겨운 시간을 버텨야 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되는 붙임머리. 동시에 풍성한 숱까지 얻을 수 있어 본래 숱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2시간 만에 짧은 시술로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있느니 그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높아진 붙임머리에 대한 인기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숍이 우후죽순 생겨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잘못된 시술과 상식들이 퍼져 붙임머리에 대한 시선까지 부정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 이에 주간인물은 헤어 미용을 대표하는 저명한 대회의 수상자 머리빨 붙임머리의 홍현화 대표를 찾았다. _김정은 기자 (사)한국헤어디자인협회는 지난 10월 대전광역시에서 이·미용 종사자 및 미용 대학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 제3회 작품공모전'을 개최했다. 중소기업벤처기업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이·미용 부문 총 20종목의 경기가 진행, 300여 명의 참가들이 작품을 출품하며 열띤 결합을 펼친 가운데 경북 구미시 대표로 출전한 머리빨 붙임머리 홍현화 대표가 ‘레전드종합대상’과 ‘국회보건복지부상’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두피에 무리 없는 자연스러움을 겸비한 미세 슬림 땋기, 착한 붙임머리 시술로 불려 맞춤 가발, 피스 가발 전문 브랜드 론칭에도 박차 이번 종합대상 수상뿐만 아니라 월드뷰티페스티벌 붙임머리 부분 1등 국회의원상, 대한증모가모협회 위그디자인 1, 2급 자격증을 보유한 머리빨 붙임머리. 저명한 각종 대회에 수상한 명성에 걸맞게 고객 신뢰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에서 전문으로 시술하는 ‘미세 슬림 땋기’는 ‘착한 붙임머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유는 고객의 두상과 모발 상태, 모량, 길이 등에 따라 1:1맞춤 상담을 진행해 두피에 이질감과 불편함이 없기 때문. 이어 디테일하고 꼼꼼한 시술로 오랜 유지가 가능해 고객들의 만족도 높은 후기는 입소문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재료(가모)라는 홍 대표. 머리빨 붙임머리에서 단독으로 직수입한 100% 천연 모발만 사용해 머리를 감아도 변질이 없고, 머릿결 유지가 오래가는 제품만 고집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가의 시술을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받을 수 있으니 구미시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찾는 고객이 많다. 붙임머리에 관심이 있다면 예약을 통해 시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 “붙임머리는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두상과 모질 및 모량을 정확히 파악해 두피 배김이나 불편함 없게 작업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100% 수작업인 만큼 고객과 소통을 통해 원하는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매듭 하나하나 흐트러짐 없게 시술해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머리빨 붙임머리는 100% 예약제로 시술을 하고 있다. 고객 한명 한명에 집중해 완성도 높은 붙임머리 시술을 위한 것. 그럼에도 홍현화 대표의 24시간은 쉴 틈 없이 바쁘다. 구미지역 외에도 타지역에서 시술을 받고 자 찾아오는 고객이 많아서다. 또한 미용대회 준비와 더불어 구미대학교에 재학해 끊임없이 배움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 “제 전문이 아닌 각종 헤어디자인 분야에 도전하고, 대회 준비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배운 기술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하는 것이 즐겁고, 무엇보다 다른 분야에서도 알려진다는 게 디자이너로서 보람과 기쁨으로 생각합니다(웃음).” 2016년부터 대회에 출전해 입상했던 홍 대표. 오랫동안 미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온 전문가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놀랍게도 그가 헤어 분야에 입문하게 된 시기는 첫 대회에 출전한 2016년부터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머리 만지는 것을 좋아했어요. 종일 남의 머리를 땋고 있어도 지겹지 않을 정도였죠. 미용고를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일반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비교적 늦게 미용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남부럽지 않은 재원이던 그. 시간이 지나도 미용에 대해 아쉬움과 갈증이 커지자 20대 중반에 과감히 미용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텝으로 시작해 경력을 쌓던 중 붙임머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붙임머리 시술 후 고객들의 아름다운 변화가 크고,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 시술자인 저도 대리만족이 컸어요. 이후 붙임머리 전문, 머리빨 붙임머리를 론칭해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아직도 붙임머리 시술로 고객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일이 즐겁다’라며 웃는 홍 대표에게서 디자이너로서 자부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끝으로 앞으로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 홍 대표는 “요즘 20대 중·후반부터 탈모를 호소하며 가발을 찾는 분들이 많으세요. 붙임머리로 도움을 드리고 있지만, 정수리 부분에 탈모가 심한 경우는 붙임머리로 만족이 어려워 안타까워요. 그래서 가발 시술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맞춤 가발과 피스 가발 전문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자기 일을 즐기며, 디자이너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일을 준비하는 홍현화 대표. 그의 열정이 있는 행보를 큰 박수로 응원한다 •2016. 대한민국 마이스터대전 감사패 구미시장 남유진 •2018. 제7회 월드뷰티페스티벌 붙임머리 국회의원상 •2018. 경상북도 이용도지사배 최우수상(경북도지사 이철우) •2018. 대한민국 마이스터 대전 작품시연, 전시 재능기부 감사패 •2019. 한국법무부 보호복지공단 위촉장 •2019. 대한증모가모협회 위그디자인마스터 붙임머리강사, 증모강사, 학술위원장 •2019. 사단법인 헤어디자인협회 공로패(이사장최기수) •2019. 법무부보호위원 위촉 •2019. 경상북도 지방기능경기대회 은상 •2019. 한국이용사회 중앙회 경상북도지회 기술위원 •2019. 제 8회 월드뷰티베스티벌 붙임머리 심사장 •2019. 제 54회 전국기능대회 헤어디자인 장려상 •2019. 제 KHDA전국기능경기 심사위원 •2019. 제 3회 KHDA전국헤어디자인 작품공모전 레전드종합 대상 •2019. 제 3회 KHDA전국헤어디자인 작품공모전 붙임머리디자인 금상 •2019. 제 3회 KHDA전국헤어디자인 작품공모전 국회복지위원회 표창장 [1083]
    • 라이프
    2019-11-19
  •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속 작은 연못, 세계 최초 물갈이가 필요 없는 다중여과 수족관 ‘심즈배면’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반려어(Aqua-pet)로 불리는 관상어가 우리나라 반려동물 순위 3위에 등극했다. 관상어 애호가들의 충성도도 높지만, 수조 디스플레이로 인테리어 효과를 내거나 미세먼지 문제로 공기정화 및 가습 효과의 기능으로 관상어 사육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려어 역시 수족관에 입양하는 것으로 주인의 임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관상어를 건강하게 케어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배설물이나, 먹이 찌꺼기를 제때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물갈이하는 일도 필수다. 이는 반려어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이 망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주간인물은 세계 최초로 고밀도 여과 시스템을 적용해 물갈이가 필요 없는 ‘심즈배면’을 개발한 이를 찾았다. 바로 심규운 대표가 그 주인공. 수족관 관리에 적합한 6개의 특허제품을 출시하면서 마니아층에는 오래전부터 이미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데…. 리틀폰드의 심규운 대표를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반려어의 인기로 수족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며칠간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며 인물을 찾아 나섰다. 그중 기자의 눈에 유독 띄는 단어가 있었다. 바로 ‘심즈배면’. 심즈배면을 설명하는 이들 대부분이 하나 같이 제품에 대한 높은 평가와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대체 ‘심즈배면’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칭찬일까. 호기심은 결국 울산에 위치한 ‘리틀폰드’를 직접 찾아 나서게 했다. 리틀폰드에 들어서자, 각양각색의 수조들의 아름다운 자태와 관상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참이나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던 찰나, 뒤늦게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수족관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수족관 여과기가 이상할 만큼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때마침 작업실에서 나와 반가운 미소로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심규운 대표. 취재진의 쏟아 내는 질문에 웃음과 함께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네, 그게 바로 심즈배면입니다(웃음).” 심즈배면은 생물의 특성에 따라 기능성을 다르게 부여해 개발한 수조다. 예를 들면 새우전용 이노베이션과 탱크항 타입, 수초항 타입, 거북이 수조, 해수어 수조 등이 있으며 기본형으로 주로 사용되는 다목적 심즈배면도 있다. 소음이 없는 이유는 히터 등 모든 장비가 배면 속에 내장되므로 수조가 깨끗하고, 침실에 놓아도 될 정도로 조용하다는 게 장점이다. “유수식 여과방식(물이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기능)을 도입해 출수모터의 용량을 최소화하여 소음을 줄였습니다. 이어 침전조와 1차 여과조, 2차여과조에서 호기성박테리아와 혐기성 박테리아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므로 수질의 오염을 막고, PH에 변화가 적어 질산염에도 안정적이죠. 또한 배면 침전조에서 완전 배수와 입수가 가능해 수조를 레이아웃하거나 조립할 때도 분진 없이 물을 채우거나 빼서 수조를 운반 및 복원 할 수 있습니다.” 2012년에 출시된 리틀폰드의 ‘심즈배면’은 특허만 6개를 보유한 제품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수조 마니아들에게 각광 받아 왔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서울과 경기지역의 충성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규운 대표는 어떻게 ‘심즈배면’을 개발하게 되었을까. “저는 어릴 때부터 양어장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래서 부산수산대(현 부경대학교)에 진학해 양식학과를 전공했고, 어류양식 실험실을 제집처럼 생활하며 꿈을 키워 갔습니다. 하지만 기업인으로 명성을 쌓았던 아버지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저도 꿈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활동에 힘을 쏟아야 했고, 그렇게 시작한 일이 인테리어였습니다.” 손재주가 많았던 터라 인테리어 사업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은 찾았지만, 양어장에 대한 미련으로 심 대표의 마음은 늘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맡은 주택지에는 항상 연못을 만들어 주었다고. “연못을 만들고 싶어서 인테리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웃음). 보통의 인공 연못은 관리가 어려워 1년을 못 넘기고 혐오시설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게 안타깝기도 했고요. 그래서 제가 전공한 양식공학을 토대로 양어장의 고밀도 여과 시스템을 적용해 연못을 만들었어요. 쉽게 말해서 양어장을 축소한 형태의 연못이었죠.” 심 대표가 조성한 연못은 별다른 관리가 없이도 오랫동안 깨끗하게 유지되었고, 소유주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그때 심 대표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수족관’이었다. “사람들이 관상어를 키우고 싶어도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가 청소와 냄새, 소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3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 길로 인테리어 회사를 나와 단칸방에서 수족관 개발에 열중했죠. 그때 아내에게 참 미안했습니다. 생계를 미루고 수족관을 개발하겠다는 저를 믿고 끝까지 지지해 준 고마운 사람이거든요.” 작업실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방 한 칸에서 커터칼 하나로 작업을 시작한 심 대표. 잠을 줄여가며 만든 그의 노력은 곧 세계 최초로 물갈이가 필요 없는 수조의 완제품 ‘심즈배면’을 완성해 특허까지 등록했다. 이후 자본금 200만 원으로 지금의 리틀폰드를 창업해 ‘심즈배면’을 세상에 출시했다. “처음 6개월 동안 한 개도 못팔았어요(웃음). 우연이 이곳을 지나던 신사분이 제품에 호기심을 가지고 구매했는데, 그분이 첫 단골이 되었고, 점차 입소문이 번지면서 심즈배면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도 심즈배면은 이름도 없었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이름과 마크를 만들어 주시고, 온라인 카페 ‘리틀폰드’도 개설해 주셨어요(웃음).” 온라인으로 확장된 심즈배면은 서울과 경기 등에서 더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전국에 있는 카페 회원들에 의해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심규운 대표에게 회원들은 더욱 각별하다. 2012년부터 운영된 카페는 현재 3천 명의 회원을 넘게 보유하고 있다. 이 카페에는 주인장이 따로 없다. 자발적으로 가입을 하고, 각자가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를 존중한다.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이라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서로가 늘 가까이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제게는 가족 같고, 고객이기 전에 든든한 조력자들이에요. 올해부터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에 참가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는데, 내년에도 후년에도 박람회를 핑계로 얼굴 뵈러 가려고요(웃음).” 앞으로도 누구나 편안하게 물 생활을 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개발할 것이라는 심규운 대표. 그의 마음속 작은 연못을 힘차게 응원한다. [1080]
    • 라이프
    2019-10-11
  • ‘건강한 性문화’를 제시하기 위한 노력, 국내 성인용품숍 브랜드 최다 컨설팅
    성인용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음지에만 있던 성인용품 매장이 이제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핵심 상권에 진출하기도 하고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디스카운트 스토어 '삐에로쑈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성인용품 제품을 파는 코너란다. 이는 성에 관한 주제를 솔직하게 다루는 미디어도 한 몫 했지만,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대중들에게 다가 온 어덜트숍들의 변화가 가장 컸다. 15년 전부터 올바른 성문화를 위해 성인용품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변화를 선도해 온 이가 있다. 러브토이119의 최호진 대표를 만나 보자. _김정은 기자 “성인용품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어두운 골목길, 음침한 분위기. 과거 어덜트숍(일명 성인용품숍)은 어두침침한 뒷골목에 음침하게 자리 잡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이는 성(性)은 왠지 감춰야만 할 것 같은 선입견 때문이기도 한데요. 성(性)은 숨기고 다가가기 어려워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3대 욕구라고도 할 만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 숨기려고만 하는 풍토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아요.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도 어덜트숍은 필요한 곳이죠.” 대구의 남구청 사거리길 대로변 한복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쯤은 붙들어 놓는 곳이 있다. 총 150평으로 이루어진 성인용품점 러브토이119가 바로 그곳이다. 최근 더욱 급부상하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2004년 성인용품 도매업을 시작해 우리나라 성인용품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브랜드들을 자리 잡게 한 최호진 대표가 운영하는 소매점이다. “기존의 성인용품점이 가진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기위해 1층으로 내려와 어두운 창문 필름지를 모두 걷어내고 밝은 조명과 인테리어를 구성했습니다. 아직까진 주로 젊은 층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고객들이 오고 계시니, 앞으로 성인용품 구매에 대한 점진적인 인식 변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년 전 문을 연 러브토이119는 최 대표의 오랜 노하우를 반영한 시스템으로 고객들이 접근하기 쉬운 분위기를 이끌며 용품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들을 수 있는 내부 방침이 인상 깊다. 최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불과 1, 2년 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15년 전 성인용품 도매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건강한 성문화’를 제시하고자 합법적인 제품만 입고했으며 다양한 제품의 사용법과 기능을 소매업에서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이렇다보니 성인용품점 오픈과 창업 상담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국으로 100여 곳 넘게 창업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상권과 매장이 있는 위치와 환경에 맞는 용품, 그리고 영업지원, 교육까지 도움을 청하는 분들에게는 성심껏 조언을 드렸어요. 당시 10년 전만해도 소규모에 깜깜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창업주가 많았는데, 저는 밝은 분위기를 권유하고 밖으로 나오길 바랬어요. 왜냐면, 성인용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빈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매장을 오픈한 창업주의 매출을 고려한 것도 있지만, 고객들에게 용품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주의할 점을 인지시켜야 매장 접근이 쉬워지면서 성 문화가 차츰 변해갈 수 있다고 판단했거든요.” 최 대표의 의견과 같은 창업주들이 점차 늘기 시작하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와 경북, 경남 지역도 밝은 이미지로 성인용품샵을 론칭해 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도 성에 대한 인식 변화 및 지속 성장으로 성인용품 시장에 도전하고 자 하는 예비창업주들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그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자본으로 고수익을 기대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은 제가 나서서 말리기도 합니다. 현재 성인용품시장은 예전과 달라요. 상권도 고려하지 않은 채 소규모에 적절한 투자 없이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안타까운 사례가 되는 경우가 높거든요. 또한 제품에 대한 이해와 숙지도 필요하고요.” 여기서 상권이란 임대료가 높은 곳을 말하는 게 아니며, 제품들도 여성과 남성, 연령대에 따라 구성을 다르게 해야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최 대표는 오픈 매장에 필요한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는 것은 물론 용품도 기존의 인기 있는 상품을 포함해 전 제품을 구색에 맞게 진열한 후 3개월 뒤 교체를 한다고. 이유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고객들이 요구하는 용품들이 다르기 때문. “일억천금을 버는 일도 아닌데, 제가 더 벌자고 창업을 도와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10년이고 20년이고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성인용품 시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제품만 판매하는 일차원적인 관념을 탈피하고, 정확한 정보와 조언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등 긍정적인 시각이 확대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079]
    • 라이프
    2019-09-23
  • 건강한 아름다움을 설계하는 헤어숍 브랜드, 헤드 스파 문화의 새 지평을 열다
    대형 헤어숍 프랜차이즈에 이어 1인 미용실 창업까지 늘면서 치킨집보다 미용실이 많다는 통계가 있는 틈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남 양산 본점을 시작으로 2년 만에 전국 17개 가맹점을 오픈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라트리헤어 스파힐이 그 주인공. 특히 건강한 두피를 위한 솔루션을 헤어 시술에 접목한 헤어 스파 살롱으로 이슈를 모으고 있는데…. 모스트헤어 스파힐에 이어 라트리헤어 스파힐로 헤어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신병주 대표의 기민한 행보를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헤어스타일이 외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죠. 하지만 두피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헤어는 건강하지도 않고, 스타일을 구현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요. 두피관리의 중요성이 지속해서 대두되고 있지만, 화학시술을 받을 때 두피관리를 함께 받을 수 있는 헤어숍이 대중화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워요.” 라트리헤어 스파힐은 '두피는 두상의 피부'라는 슬로건으로 헤어 시술을 하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체계적인 두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두피의 묵은 각질을 씻어내 마사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아름다움을 건강하게 설계한다는 뜻을 가지고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위해 헤드 스파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 이어 올해는 25년간 연구하며 13개의 임상 시험을 보유, 발모 효과를 검증받은 세계적인 헤어 발모 영양제 브랜드 ‘비비스칼 프로’와 국내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라트리헤어 스파힐이 보유한 두피 프로그램과 비비스칼 프로의 우수한 제품력으로 두피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확충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다른 피부 부위보다 두피 관리를 비교적 소홀히 하는 게 안타깝다는 신병주 대표.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두피 관리가 필수라고 전하는 그의 지론을 뒷받침하듯 모스트헤어 스파힐과 라트리헤어 스파힐 본점은 물론 17개 가맹점 모두 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모든 고객에게 체계적인 두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피는 비용을 따로 지불해서 관리를 받거나 혹은 두피만 관리하는 센터를 찾아야 하는 항목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헤어와 미용을 목적으로 다루는 모든 분야에서는 두피관리가 기본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60여 평의 규모에도 경대는 8자리 밖에 없을 정도로 여유롭게 공간을 두고 있는 라트리헤어 스파힐.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편백나무 스파실이다. 은은한 나무향이 퍼지는 이곳은 전신안마베드까지 구성돼 있는데, 처음 보는 물건? 에 놀라워하는 취재진을 향해 신 대표는 웃으며 전했다. “소란스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과 안식처가 될 수 있는 헤어숍을 만들고자 했어요. 이곳에서라도 조금이나마 일상의 수고스러움을 잊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이 때문에 편백나무 스파실을 설계해 전신안마베드까지 직접 제작했다는 신 대표. 그의 재주에 또 한 번 입이 벌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2년 전 ‘모스트헤어’ 경영을 시작으로 미용에 입문했다는 그는 이전에도 상업공간을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 탄탄한 내공을 다졌던 인물이다. 하지만 미용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던 상황. 그런 그가 2년 만에 ‘라트리헤어 스파힐’ 론칭에 이어 17개 가맹점까지 개설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영입해 그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독려하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죠. 처음 몇 달간 적자를 변치 못했어요(웃음).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고객을 확보하면 창업을 위해 숍을 떠나는 것이 부지기수였어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미용을 내가 모르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샴푸부터 시작해 직접 배우기 시작했죠.” 실무를 터득해 나가면서 헤어와 두피, 모발관리에 큰 관심을 두게 된 그는 검증된 연구 서적을 통해 더욱 깊이 몰두하며 두피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 “건강하고 풍성한 머릿결과 탄력 있는 피부 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피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두피 관리에 필요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어요. 좋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죠.” 경남 양산시, 상권도 없는 곳에서 ‘모스트헤어’가 스파살롱으로 이슈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두피 관리에 집중하는 헤어숍을 찾기 어렵기도 했지만, 고급 두피관리가 서비스로 이루어졌기 때문. 더욱이 편백나무 스파실까지 무료로 개방해 헤어숍을 찾는 손님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충족시킨 것. 이후 스파 살롱을 벤치마케팅하기 위해 찾는 원장들과 가맹문의, 그리고 미용 사업의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강의 요청이 쇄도하게 되었고, 전국 15회 차 강의를 할 때쯤에는 매번 100여 명 이상의 수강자가 모였다. 현재 신 대표는 60회가량 재능기부로 전국에서 강의하고 있다. “라트리헤어 스파힐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꼽자면, 첫째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빠르게 도입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면, 소비자들의 가치 있는 소비는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는 것입니다. 헌데 강의를 하다 보면, 보통 헤어숍은 디자이너의 의해 창업이 되는 경우가 많아 기술은 훌륭하지만, 경영과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번창해가는 모습을 보면 제 숍이 아님에도 기쁘고 흐뭇합니다(웃음).” 2년 동안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는 그. 아직도 2~3시간 자면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지만 즐겁단다. 디자이너들이나 어렵게 헤어숍을 운영했던 원장들의 성공 진출이 그의 노력에 원동력이 된 것. 이제 신 대표의 열정은 가맹점을 향하고 있다. 자신을 믿고 함께 해준 가맹점의 매출증가와 두피관리의 대중화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성장을 돕기 위함이라고. “오너의 배만 채우는 사업은 결코 오래갈 수 없어요. 더욱이 이윤을 위해 많은 손님을 빠르게 받는 공장형 헤어숍은 디자이너에게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들은 아티스트잖아요. 라트리헤어 스파힐은 디자이너가 성장할 수 있는 그릇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소비자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헤드 스파숍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1079]
    • 라이프
    2019-09-23
  •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발 건강을 위한 필수품 “발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합니다”
    각종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발, 우리 몸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두 발은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인체의 질병은 발에서 온다’며 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오랫동안 지적하기도 했다. 건강한 발을 위한 다양한 케어 용품과 기능성 신발이 쏟아지고 있지만, 자신의 발에 맞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도 않고,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고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발 건강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와 기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주간인물은 나노솔을 개발·출시한 ㈜릴라이온의 윤점한 회장을 찾았다. 20년 전부터 발의 중요성을 알리며, 인체를 보정해 주는 맞춤형 인솔 연구·개발에 주력해 온 그의 장인정신을 조명한다. _김정은 기자 발 구조 바로 잡아, 신체 교정에 탁월한 깔창 세계의 길 위를 걷는 우리나라 브랜드 ‘나노솔’ 기능성 맞춤 인솔(깔창) 전문 기업 ㈜릴라이온은 체중을 지탱하는 발의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발의 구조를 바로잡아 자세를 보정하는 기능성 인솔제품을 개발·출시해오며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2000년도부터 이곳에서 연구해 온 인솔(깔창) 브랜드 ‘나노솔’은 2010년 본격적으로 출시해 현재는 국내 제조·판매뿐 아니라 해외로 수출하며 많은 소비자에게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발에 생기는 질병은 엄지발가락이 휘어서 튀어나온 ‘무지외반증’과 발을 디딜 때마다 발바닥과 뒤꿈치에 통증이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이 대표적입니다. 또 질병으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발바닥의 안쪽 아치(arch)가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소실된 평발은 그렇지 않은 발에 비해 쉽게 피로감과 통증을 느끼죠. 이에 의료인들은 치료와 함께 기능성 깔창 사용을 권유해 왔고, 나노솔은 환자들을 위한 의료 목적으로 연구를 거듭해 2010년도부터 출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용 기능성 신발과 깔창의 경우, 워낙 고가로 산정되고 수입 평발 깔창의 경우도 고가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아쉬움이 매우 컸지요.” 나노솔은 정형외과에서 공동개발・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발 건강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해 온 윤점한 회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대중화를 목표로 나노솔을 새롭게 출범해 ㈜릴라이온을 설립했다. 세계 유일, 편백나무 피톤치드 특허 깔창 강력한 ‘항균’, ‘항취’ 기능으로 발냄새 잡아 메모리폼 에어쿠션으로 충격 흡수 발아치 받쳐주고, 무너짐 방지하는 인체공학적 구조 “발은 인체의 오장육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중을 지지하고 보행에 필요한 힘을 제공해 걸을 때 혈액을 심장으로 쏘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발 구조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우리 몸은 스스로 체중을 지탱하려고 하지요. 그러다보니 체중 부하가 특정 부위로 쏠리게 되면서 잘못된 방법으로 걷게 돼 몸이 틀어지면서 각종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장 건강만큼 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윤 회장은 특히 발바닥에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인 ‘발의 아치’의 무게 중심에 주력하며 한국 스포츠 의학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진 신기문 교수, 재활의학 의료진들과 협약(MOU)을 체결, 기능성 인솔(깔창)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신발에 넣고 일상생활을 하기만 해도 통증 완화는 물론 질병의 악화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몰두해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의 예방과 치료, 평발을 위해 걸음걸이를 교정하거나 체중을 분산시켜 주는 기능성 특수 깔창 ‘나노솔’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현재 나노솔은 10가지 종류의 기능성 깔창을 보유하고 있다. 충격 흡수와 관절 보호뿐만 아니라 신발 깔창에 피톤치드가 있어 항균과 항취 기능이 뛰어나며 전면부의 발 마사지 지압 포인트와 피톤치드 유동체가 걸음을 시작하는 순간 순환을 시작하기 때문에 발냄새를 확실히 제거한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미우주국에서 개발한 PCM 원단으로 제작되어 착용감이 좋다. “에어 워킹 피톤치드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발건강에 좋은 편백나무 피톤치드 특허 깔창입니다. 발 편한 메모리폼 에어 쿠션이 발의 아치 부분를 받쳐주고 무너짐을 방지합니다. 발뒤꿈치 쪽의 고탄성 스펀지는 충격 흡수를 통해 관절 보호와 함께 뒤꿈치 맨 끝부분으로 체중을 분산시켜 편안한 보행을 돕지요. 나노솔 깔창을 신고 걸으면 몸의 균형이 잡히면서 지압하는 듯 발마사지를 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발 크기에 맞추어 가위로 자를 수 있어 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며, 자체 공장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원가절감의 효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홍콩, 대만 등 홈쇼핑에서 방영되며 미국과 호주,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에 수출돼 세계인들의 발 건강에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발 통증으로 걷기가 힘들다는 분들이 나노솔을 신고 발이 편해서 좋다하시는 모습을 볼 때 제품을 허투루 만들지 않았구나, 그리고 누군가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 말기 암 환자들에게 나노솔 깔창을 기부해 오고 있는데, 나노솔을 신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기뻐하시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웃음).” 나노솔로 모두가 건강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보람이라는 윤 회장. 건강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인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교육을 진행하며 말기 암 환자들을 위한 발마사지 봉사활동과 군부대 지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나노솔을 출시할 때 제 이름과 명예를 걸고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누구나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세계의 길 위를 걷는 깔창 ‘나노솔’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수십 년을 발 건강을 위해 연구해왔지만, 오늘도 배움을 위해 연구실로 향하는 윤 회장. 우직하고 고집스럽게 지켜온 그의 장인정신을 뜨거운 박수로 응원한다. [1078]
    • 라이프
    2019-08-30
  • 김세철 밝은세상안마센터 대표원장
    의료법 제82조는 일정한 수련을 거친 시각장애인에 한해 안마·마사지·지압 등을 할 수 있는 안마사 자격을 준다고 명시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타인의 몸을 만져주고 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양의사와 한의사 그리고 시각장애인 안마사밖에 없다. 물리치료사는 개인이 개업은 할 수 없고 병원에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안마 프랜차이즈부터 개인 사업장까지 마사지 업체를 어렵지 않게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대부분이 불법이며, 태국·중국 등에서 건너온 안마사를 고용한 무자격 업소까지 난립해 안마원은 그동안 다소 어두운 이미지까지 강했다. 이에 주간인물은 보건복지부지정 안마바우처 제공 기관 ‘밝은세상안마센터’를 찾았다. 국가공인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한 시각 장애인 안마사들이 상주하고 있는 전문 안마원이다. 이어 우리나라의 안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탈피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 온 곳이기도 하다. 김세철 원장을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안마바우처 제공기관 ‘밝은세상안마센터’. 국가공인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한 시각 장애인 안마사가 신체의 통증과 피로의 원인을 진단한 후 안마를 통해 완화하고 잘못된 자세 교정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 안마원이다. 대구광역시 대명동에 위치한 이곳은 전국 최대규모로도 유명한데,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병원을 연상하게 하는 밝고 깨끗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곳곳에 보이는 보조 안마 기구와 원적외선 찜질 서비스까지 한 달 약 1,200여 명이 방문해 관리를 받는 만큼 시설에도 각별히 신경 쓴 모양이다. “마사지와 경락 안마는 만성피로 개선과 노화로 인한 몸 전체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물리적 행위를 말합니다. 단순히 압력을 가하는 방법이 아닌 개인의 혈 자리를 정확하게 파악해 전문 관리사가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이완시키는 것이죠. 이로 인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몸 전체의 균형을 개선함에 따라 체지방 제거 및 관절 통증을 줄여 전신피로해소와 자세 교정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안마시술소는 무자격 업소의 난립으로 퇴폐업소로 전락하며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현대인들의 화두가 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안마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장시간 사용의 나쁜 생활습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직장인과 성장기의 아동, 청소년의 빈발하는 추세다. “안마는 자세와 체형관리에도 적합하지만, 거북목과 골반 틀어짐, 척추측만증, 디스크 같은 만성질환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밝은세상안마센터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전신 안마 프로그램은 개인 차트에 기록된 진단을 토대로 몸의 불편한 곳부터 체크 후 집중적인 관리가 들어간다. 이어 밝은 분위기와 인테리어로 2~30대 커플의 이색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찾고 있으며, 대명동 본점에 이어 두류역점 역시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국가 공인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한 안마사를 위한 처우와 열악한 환경 개선에 중점 안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 학창시절 권투부에 입단할 정도로 건강하고 운동을 좋아했던 김세철 원장. 20대부터 남다른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사업가로서 포문을 열어 온 그는 제면 공장을 운영해 일본으로 수출, 글로벌 기업의 수장으로 대구에서 승승장구했던 경영인이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업가이기에 실패의 고배도 컸을 터. 경영난을 겪을 때는 술로 하루를 보내는 날도 허다했다고. 몸의 이상증세가 보일 때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던 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후천성 안질환 판정을 받았습니다. 4~5년 동안 충격이 컸죠. 집 밖을 나갈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18년 전 경락 마사지사로 입문해 종합미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실력을 다져온 김 원장.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며 2년 전 ‘밝은세상안마센터’를 오픈, 현대인들의 통증 개선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처우개선에 힘을 쏟으며 안마사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센터를 운영하기 전, 타업체에서 안마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안마에 대한 어두운 인식도 문제였지만, 시각장애인 안마사에 대한 처우와 열악한 환경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이에 센터를 창업하면서 30년 경력의 안마사부터 실력 있는 전문 안마사들을 고용해 그들이 안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처우개선에 중점을 두었어요.” 역경을 이겨내고 다 같이 잘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냐며 미소를 짓는 김 원장. 그의 탄탄한 내실 경영은 이내 기술로 입증되었고, 안마 센터를 찾는 이들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밝은세상안마센터’가 잘 된 것은 아니란다. 안마바우처 및 전문 안마원에 대한 인식이 생소한 지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발로 뛰는 홍보부터 시작했다고. “안마바우처의 경우 노인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 사업이지만,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좋은 제도를 알려드리고, 혜택을 볼 수 있게 돕고자 직접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물론 듣지도 않고 기피하는 분들도 많으셨죠(웃음). 하지만 한명, 한명의 방문이 곧 입소문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안마바우처는 시각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정부 사업으로 일정 조건을 갖춘 전국 60세 이상 노인은 본인 부담금 10%(4,000원)만 내면 주 1회(월 4회) 1년간 시각장애인 안마사에게 안마를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전국 가구 중위소득 140% 이하 또는 기초노령연금수급자고, 근골격계, 신경계, 순환기계 질환이 있는 만 60세 이상인 자이다. 대상자는 읍 · 면 ·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하고 진단서, 소견서, 처방전(질병분류코드 G.M.I 및 R81, E10~15) 중 하나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추가 모집은 8~9월이 예정이라고 하니, 지역 주민센터나 안마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직접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으로 적용이 되고 있듯, 안마원에서도 근골격계나 순환계 등 안마바우처 기준에 의거해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용 기간이나 나이 제한 등을 없애고 누구나 안마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국민 건강증진은 물론 장애인의 안정적 생활(일자리) 마련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끝으로 ‘밝은세상안마센터’는 앞으로도 브랜드 이미지를 탄탄하게 구축해 안마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김세철 원장. 아울러 복지사업에 진출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076]
    • 라이프
    2019-07-30
  • 안효열 아카데미국가대표태권도 감독 /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이사
    세계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따내며 우리나라 ‘효자종목’으로 올라서 있는 태권도. 우리나라의 영광이자 얼굴인 수많은 메달리스트와 태권도 스타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그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닐 터. 이주의 주간인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태권도인을 조명하고자 안효열 감독을 찾았다. 아카데미국가대표태권도 감독이자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이사인 그는,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총감독 출신의 태권도 전문 지도자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11연패로 대한민국을 종합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꺼지지 않는 등대가 되어 선수들이 암초에 걸리지 않도록 어두운 향해 길을 밝혀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라는 그의 의연한 기품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두 선수가 타격으로 맞붙어 점수를 따는 겨루기와 달리, 정해진 동작을 누가 더 잘 표현하는가를 두고 경쟁하는 품새. 아시안게임 종목을 비롯해 많은 국제종합 대회에 채택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권도 종목 중 하나로, 대중들로부터 재미와 흥미를 이끌며 세계로 보급되고 있다. 특히 부산 품새의 자존심으로 불리고 있는 아카데미국가대표태권도. 전국 품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명실공히 부산을 대표하는 품새 팀으로 알려져 있다. “태권도는 남북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교류의 최선봉 역할을 하는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태권도 유망주들이 세계로 나가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태권도 실력을 키우는 능력뿐 아니라 도장의 바른 철학을 담은 인성교육과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효열 감독은 부산 최초 가족 지도자로 구성된 아카데미국가대표태권도의 감독이자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선발돼 국내 최정상급의 선수들을 이끌어 왔다. 7세 때부터 태권도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안 감독은 한의사인 아버지의 독려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지연을 앓기도 했다고.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건강이 좋아졌어요. 이후 태권도 선수의 꿈을 품었지만, 스승님의 작고로 혼자 수련을 할 수밖에 없었죠. 이는 곧 선수로서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선수로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싶었던 그의 꿈은 ‘제자들의 꿈을 키워주리라’ 다짐하며 지도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의 대표적인 약력을 살펴보자면, 안 감독이 수석코치로 역임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성료 된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제11회 세계태권도연맹(WT) 대만 타오위안 역시 수석코치로 연임해 금메달 2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압도적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11회 연속 종합우승의 위엄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명예를 높였다. 이에 안 감독은 WT 월드베스트 MVP를 수상, 세계 1위 지도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2016 리마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가까스로 종합우승을 지켰기 때문에 ‘2018대만 타오위안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고 다들 입을 모았습니다. 더욱이 역대 최고 인원인 45명의 선수가 선발돼 앞이 캄캄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과 일심동체로 결집한 결과, 종합우승을 거머쥐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어 안 감독은 ‘2018 제주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에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역임해 종합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성실히 인내하라 온실 속 화초보다 사막의 선인장으로 자라서 오아시스를 만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차렷, 경례. 충(忠)과 효(孝)를 다하겠습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도장을 가득 채우는 우리나라의 기대주, 유소년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 도장에 들어선 취재진을 향한 선수들의 첫인사다. 물론 감사한 인사말이지만, 사실 수많은 체육관을 취재해 본 일례에 처음 있는 일이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아카데미 국가대표태권도의 관훈입니다. 가슴에 늘 깊이 새기고, 실천하기 위해 도장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짐을 전하는 인사입니다(웃음).” 부산 지역의 태권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로 28년 전 부산 송도에 첫 깃발을 꽂은 ‘아카데미국가대표태권도’. 관원들의 요청으로 현재는 부산 명지동으로 이전했다. 이유는 부산뿐 아니라 창원, 진영, 용원 등 타 지역에서 훈련을 받는 제자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함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 최초로 국가대표선수 6명 선발, 세계 챔피언 및 아시아의 별 5명 배출, 한국체육대학교 4명 수시합격, 경희대 등 국내 유수의 명문대를 다수 입학시킨 태권도의 명가로 전국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 “선수 개개인의 체형에 어울리는 자세와 표현이 대회에서 중요한 평가 방향이 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에 따라 목표를 정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품새 대회에 참가해 선수들이 더 높은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유소년부와 초등부, 중·고등입시, 선수반, 성인과 시니어반을 개설해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카데미국가대표태권도. 특히 스포츠리듬트레이닝 도입이 눈에 띈다. “리듬을 이용해 전신을 사용하는 퍼포먼스 운동입니다.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훈련으로, 근육을 발달시키고 운동 능력과 체력을 향상, 민첩성과 순발력, 집중력을 길러주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이어 태권도를 처음 접한 유소년과 저학년의 경우 흥미롭게 태권도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도 묵묵히 후원하며 최고의 선수를 양성해 온 안효열 감독. 부산에 위치한 보육원의 아이들을 위해 9년 동안 태권도 교육을 후원하기도 한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노력해 성장하는 제자들을 향한 벅찬 감동은 이로 말할 수가 없단다. “제자들이 꺾이지 않는 대나무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제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수석코치(제8회 WT인도네시아 발리 / 제11회 WT대만 타오위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장 겸 총감독 (제주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WT월드 베스트 MVP 수상 [1076]
    • 라이프
    2019-07-30
  • 김진영 부산구치소 교정협의회장 / (사)부산경남경마공원마주협회 초대회장
    32년간 법무부 부산 구치소와 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들의 교정·교화에 헌신해 온 김진영 회장. 수용자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는데 가교역할을 하며 부산구치소 교정협의회장을 비롯해 북부경찰서 청소년 지도위원,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사회의 모범과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풍진산업의 경영인이자, 부산경남마주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도 조명받아 온 그는 ‘봉사란 스스로 즐겁기 때문에 하는 일’이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_김정은 기자 “사람이 사람을 교화한다는 것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기만큼 어렵습니다. 하지만 죄를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된다는 말처럼 수용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보이면 그들도 진심을 받아들이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수용자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부산구치소(소장 신경우)와 교정협의회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봉사활동으로 마음과 정을 나누면 제 마음이 기쁘고 즐겁습니다(웃음).” •(사)한국JC특우회 부산지구회장자신의 위치를 봉사를 위한 자리로 여기며 왕성한 사회활동을 이어온 김진영 회장. 그런 그가 다양한 봉사활동 중에서도 유난히 열정을 쏟는 곳이 있다. 늘 어둡고, 그늘져 있으며 우리 사회의 선입견으로 냉대를 받는 이들을 돕는 일. 32년 전 JC회장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중 우연한 계기로 부산 교도소의 교화후원회에 소속되면서 지금까지 수용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힘써왔다. “1992년 부산의 큰 행사장에서 제 지갑이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찾을 길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했던 찰나, 집무실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 지갑을 훔친 사람의 보스라고 소개하더니, ‘신분증을 보고 선생을 알아보았다’라며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인데,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지갑을 어디에 맡겨 두었으니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당시 교정위원으로 3년 정도 활동을 하고 있었을 때였는데, 참으로 감동을 하였고, 제가 하는 봉사에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본 일화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교화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진심이 닿기 시작하면 그들도 뉘우치고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그 일을 계기로 김 회장은 더욱 열정적으로 수용자를 위한 봉사에 전념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곳의 한 줄기 빛처럼 ... 수용자들에게 쏟은 봉사와 지원, 그 32년의 세월 봉사란 마음이 기쁘고 스스로가 즐거운 일 1987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수용자의 정서 순화 및 안정된 수용 생활을 도와 건전한 사회복귀와 범죄 예방을 위해 힘써 온 김진영 회장. 소외된 불우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치금 지원과 혹서기 생수 지원, 교화 용품 지원, 멘토링 상담 등 교화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유독 더웠던 작년 여름 중복 때는 큰 닭으로 삼계탕 1,100마리, 2,200인분을 나누기도 했으며, 올해도 이어진 하절기 얼음생수 지원은 작년에만 일만 오천병을 매주 지급, 10만병을 후원했다. 특히 부산구치소와 교정협의회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사랑의 멘토링데이'는 수용자와 교정위원 간 멘토링을 통해 수용자의 정서적 안정과 교정교화를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중 ‘사랑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불우 수용자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과 생활지원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의 구금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수용자 자녀들이 학업의 중단으로 자칫 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1대 1 멘토링을 실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부모와 갑작스러운 단절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열중해 올바르게 자라나가길 바라며 사랑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범죄피해 미성년자에 대한 지원도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부모가 교정시설에 구금될 경우, 미성년인 자녀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학업중단을 겪거나 비행에 빠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용자 미성년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일반 미성년 자녀보다 무려 5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에 부산구치소와 교정협의회는 수용자 미성년자녀 가운데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매월 일정 금액의 장학금을 지급, 수용자가 출소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교정위원이 해당 가정을 방문해 심리상담과 학습지도, 물품지원 등 다양한 멘토링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완벽주의자, 점잖고 근엄한 말투, 붙임성 없이 까다로운 성격. 사업가인 김 회장을 수식하는 말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그를 보면 얼굴에 연신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봉사활동에 다녀올 때면 주변 사람들은 ‘기분 좋은 일이 있냐’고 물을 정도다. 가까운 지인들은 오랫동안 이어온 그의 남다른 봉사활동이 이제는 대수롭지도 않단다. 경영인으로서 자신의 위치에 모든 역량을 발휘하는 기업가이지만, 자신의 성공만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진심 어린 봉사자의 삶을 살아온 그. 김회장에게 봉사는 보람과 기쁨이자 삶의 일부가 되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마주협회 초대회장으로 국내 경마산업의 선진화 및 국제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온 인물이기도한 김진영 회장.좋은 일을 할수록 덕이 쌓여 모든 일이 더 잘되는 것 같다고 전하는 그에게서 의연한 기품과 곧은 심지가 엿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자마들은 2012년 뚝섬배에서 ‘로열임브레이스’가 우승을 차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부 장관배에서 우승한 ‘메이저킹’은 국산 최우수마에 선정돼 미국 경마 정벌을 나서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오너스컵과 SBS 스프린트를 연속 제패하고 2017년에 이어 2018년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3위로 입상한 ‘돌아온포경선’까지 자마들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 “제 말들이 성적이 좋은 건 나름의 선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풀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지 않습니까(웃음).” 모범적인 리더의 모습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김진영 회장. ‘봉사’ 그 이상의 가치를 더하는 그의 따뜻한 동행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풍진산업 대표 •풍진농산 대표 •법무부 부산구치소교정협의회장 •(사)부산경남마주협회 초대회장 역임 •(사)국민행복실천운동 공동대표 •(사)한국청년지도자 연합회 부산지구회장 [1073]
    • 라이프
    2019-06-24
  • 특별한 귀하를 위한 프리미엄 헤어살롱 - 제이미 마노드제이미 대표원장
    패션에 '옷빨'이라는 말이 있듯이 뷰티에선 남자, 여자를 불문하고 ‘화장발’, ‘머릿발’이란 용어가 두루 쓰인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액세서리이자, 외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에 퍼스널 헤어디자인헤어숍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헤어숍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주의 주간인물은 자기관리를 위해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세대들을 위해 프리미엄 헤어살롱을 찾았다. 부산에 위치한 마노드제이미가 그 주인공. 오직 한 사람을 위한 퍼스널 헤어디자인을 추구하며 연구하는 디자이너들이 있는 곳. 마노드제이미의 브랜드 스토리를 들여다보자. _김정은 기자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면 아름다움을 배로 올릴 수 있죠. 특히, 개개인에게 맞는 스타일 블랜딩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따라서 15분 만에 완성되는 공장형 커트나 유행만 쫓는 똑같은 헤어스타일은 마노드제이미에서 가장 지양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맞춤옷을 제작하듯,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두상과 얼굴형, 생김새를 분석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커버하는 성형컷에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이미지 컨설팅에 도움을 드리는 것에 살롱의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부산 최초, 퍼스널 컬러 진단 시스템 도입한 1:1 맞춤 프리미엄 헤어숍 비달사순 커트 기법 계승 살롱으로 주목 끊임없이 연구하는 디자이너와 함께 성장하는 살롱 고객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조명되는 브랜드를 목표로 부산 최초로 퍼스널 컬러 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1:1 맞춤 프리미엄 헤어숍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마노드제이미. 2015년 서울 청담동에 있는 비달사순의 철학을 이어가는 브랜드 부산점으로 출범해 제이미 대표원장의 색깔을 더한 2018년 ‘마노드제이미’를 론칭, 마린시티에 위치한 본점에 이어 2019년 용호동 W스퀘어에 마노드제이미W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상담 시간이 긴 살롱으로도 유명한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의 니즈 충족에 열중하고 있다.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 온 고객들이 대부분인 이곳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헤어살롱 최초로 전자차트를 도입, 개개인의 시술 정보 등을 기록하며 연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용호동 W스퀘어 마노드제이미W점 특히, 마노드제이미의 강점으로 알려진 커트는, '비달사순커트 기법'으로 유명하다. 4.5cm의 작은 가위로 2번에 걸쳐 커트를 진행, 정교하고 디테일한 스킬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비달사순 컷의 경우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해당 기술을 배운 사람은 많지만, 비달사순커트를 전문적으로 계승하는 살롱은 마노드제이미가 부산에서 유일하다. “10여 년 전 비달사순커트를 처음 접한 순간 기술은 물론 헤어에 대한 철학에 매료돼 연구를 시작했어요. 당시에도 부산에는 비달사순커트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곳이 없어 수년 동안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교육을 받았습니다.” 현재도 제이미 원장은 매년 비달사순 아카데미 런던본교를 찾아 새로운 컬렉션 연수를 받고 있다. 20여 년 경력의 마노드제이미 디자이너들 역시 현장의 분위기와 교육을 위해 매년 연수과정에 동행하고 있으며, 살롱 내부에서도 실무 위주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비달사순의 베이직 코스는 난이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매주 제이미 원장의 직강으로 디자이너 커트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전 직원이 교육을 받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이미 원장을 비롯해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 발표를 통해 서로의 배움을 공유하고 연구하는 데 끊임없이 몰두하고 있다. “마노드제이미는 고객들이 개인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디자이너에게 얻어 갈 수 있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의 역량 강화 지원과 서포트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디자이너들이 조명되는 브랜드를 목표로 개발 및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에요.” 앞에 나서는 오너보다 내실을 다지며 뒤에서 묵묵히 밀어주는 오너가 되겠다는 제이미 원장. 디자이너와 함께 성장하는 살롱,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살롱으로 기술과 디자인, 진정성 있는 프리미엄 살롱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헤어 분야에서 견문을 넓혀 외부 강의까지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 남다른 열정과 경영 자세로 명성을 쌓고 있기에 제 원장이 디자이너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솔직히 저는 미용에 전혀 관심이 없던 평범한 학생이었어요(웃음). 처음 미용에 입문했을 때도 그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좋아서 시작했고요. 6~7년 동안 인턴을 할 정도로 남들보다 디자이너 승격도 늦었고, 손재주도 없었습니다.” 26년 전, 체육복에 쇼트커트만 하고 다닐 정도로 꾸미는 일에 관심이 없던 18세 소녀는 친구를 따라 찾아간 미용학원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스스로 노력형 오너라는 그는 그때도 특별한 재주도 없었단다. 단 한 가지, 미용을 배울수록 재미와 열정이 생겼다는 것. 그러나 또 난관이 있었다. 차가운 이미지, 붙임성 없는 말투는 고객과의 대화를 어렵게 만들었다. “청담에서 근무할 당시, 붙임성 없는 성격 때문에 고민이 많았죠. 부족한 화법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노드제이미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독서문화다. 10년 전부터 제이미 원장이 줄곧 품고 온 책처럼, 전 직원이 독서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친절도 물론 중요하지만, 미용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살롱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노력이 담긴 대목이다. 이어 제이미 원장이 가장 열중하고 있는 것은 ‘교육’이다. 헤어공부는 할수록 재미있고, 여전히 궁금한 점이 많은 분야라는 그. 이런 재미를 더 많은 디자이너와 나누고자 서울과 해외를 오가며 기술을 습득해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잘못된 것을 탓하는 사람은 있어도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아요. 저 역시 배우는 과정에서 겪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때문에 교육에 더욱 열중했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마노드제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교육과 강의를 하면서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도 많이 받기도 하고요(웃음). 앞으로 아카데미를 개설해 전문 디자이너 양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마노드제이미 마린시티점 [1073]
    • 라이프
    2019-06-24
  • 박주태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장 /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사천시지회장
    우리 조상들은 인본주의 아래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더불어 사는 지혜가 있었다. 자연이 있어야 사람이 존재할 수 있으며, 자연에서 배우는 가치의 중요성도 인식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환경오염 문제다.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곳곳에서 악화되고 있는 환경오염은 이제 지구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마저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인류의 보물인 바다와 숲을 지키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정당하게 자원을 이용한다면 우리는 온당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 박주태 회장은 깨끗한 사천 만들기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통해 시민의식 전환에 노력하고 있는 인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여 소중한 자연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자연보호헌장 선포’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이 모두 자연보호운동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연보호활동을 전개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인터뷰가 시작됐다. _김정은 기자 “사소한 생활 습관이 각종 환경오염을 불러오고 소중한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전국민이 자연보호를 실천해야 합니다.” 20년 가까이 자연보호에 앞장서 온 박주태 회장의 한마디는 그의 신념만큼 뚜렷하다. 오늘날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가 있는 것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회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에서도 협회의 높은 단결력이 엿보인다. 1979년에 창설한 (사)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4개의 읍, 면, 동으로 구성, 43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사업으로는 지역 환경정비와 읍면동 환경정화 활동 및 환경 가꾸기, 생태 교란 식물 퇴치, 화합 한마당 성공적 개최, 도지사기 경진대회 참석 등이 있다. 탄탄한 조직과 응집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의 활발한 활동은 다른 지역에 모범사례가 되면서 벤치마킹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는 여느 단체들과 달리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는 자연보호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이어나가는 체계를 갖춘 것이 핵심” 이라고 전한다. 호방한 성품과 따뜻한 포용성, 강력한 추진력은 마주한 사람을 편안하게도, 때로는 긴장하게도 만드는 박주태 회장. 자연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만큼이나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도 유명한데, 그가 자연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십수년간 영위해 온 사업이 기울면서 힘든 시기를 보낼 때였지요. 생계유지를 위해 빚을 지며 포장마차까지 시작했지만, 그마저도 고비를 겪고 있었습니다. 내 코가 석 자라고 여기며 주변을 돌아볼 여력도 없는 상황에서 지인이 봉사활동을 권유하더군요.”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 산하 벌용동 주민센터에서 시작한 그의 자연보호 활동은 어느덧 자연보호벌용동협의회 사무국장 10년, 자연보호벌용동협의회장에 이어 2년 전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 회장에 선출돼 솔선수범의 자세로 환경보호에 앞장서 회원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 가고 있다. “환경정화 활동에 처음 동참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주변과 자연을 보면 제 마음이 함께 정화되었고 긍정적으로 생활이 바뀌었어요.” 혹자는 박 회장을 자연보호라는 마약에 취한 인물이라고 소개한다. 그만큼 그의 자연보호 활동은 늘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다. 이처럼 자연에서 삶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는 박주태 회장은 1997년 하나건축설비를 창업해 어느덧 건실한 사업가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깨끗한 자연 만들기를 위한 범시민운동 실천 ‘줍기보다는 버리지 않는’ 자연보호 운동 전개 미래세대를 위해 이웃과 민간단체로 자연보호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 자연보호협의회 회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연보호의 진정한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길 고대한다는 박주태 회장. 오랫동안 자연보호 활동을 하면서 근본적인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깊이 통감한 그는 환경 정화외에도 범국민적으로 '자연보전운동' 동참을 이루고자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줍기보다는 버리지 않는’ 계몽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플라스틱은 500년, 비닐봉지 20년. 땅속에서 분해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플라스틱과 비닐(합성 플라스틱) 소비량은 1인 가구와 편의점 간편식, 배달 포장 등의 증가로 더 늘어나는 중이죠. 이에 협회는 국민화합과 자연보호운동 세미나를 개최해 통합·교류활동을 구축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22회를 맞이한 ‘국민화합과 자연보호운동’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를 넘어 영·호남 지역으로 확대해 생활에 밀접한 자연보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어 사천지역을 주축으로 다른 단체와 상호협조를 통한 자연보호 유치에도 여념이 없다. 그 일례로 얼마 전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와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보존·보호를 위한 ‘파크프렌즈’ 협약식을 가졌다. “‘파크프렌즈’는 국립공원 내 환경정화활동 및 생태계 보전활동과 홍보 활동을 하는 제도로, 협약에 따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해안선 환경정화 활동 및 특정도서(솔섬·학섬) 생태 보전활동, 국립공원 홍보활동 지원 등 주기적인 자원봉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가시박제거 활동 역시 협회의 괄목할 만한 행보로 알려져 있다. ‘가시박’은 우리나라에 귀화된 덩굴식물로 주변식물들을 덩굴로 감고 햇빛을 차단하여 고사시키므로 환경부에서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해 퇴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식물이다. 이에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는 매년 60~70명의 회원이 ‘가시박’이 열매를 맺기 전인 여름에 실시,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제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생태계 교란 식물퇴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는 박 회장.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보호 실천에 자연보호협의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사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로드킬 방지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좋은 소식을 함께 전했다. 끝으로 자연보호운동이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 회원뿐만 아니라 이웃과 민간단체로 확산하는 데 앞장서 노력하겠다는 박주태 회장. 지역의 일꾼으로서 솔선수범하는 그의 행보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하나건축설비 대표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장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사천지회장 •벌용동 주민자치국민화합과 자연보호운동 영·호남 공동 세미나 위원회 위원 •사천경찰서 보안협력 위원 •사천소방서 의용소방대 감사 역임 •박재삼문인선양회 회원 [1069]
    • 라이프
    2019-04-25
  •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힐링 테라피 공간 - 이상민 인자이 대표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실내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특히 겨우내 움츠렸던 육체와 정신적 피로 누적을 해소시켜 줄 마사지숍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에 주간인물은 효율적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힐링된 분위기 속에서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숙련된 전문 테라피스트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이색 데이트 장소로 알려진 인자이가 그 주인공. 이곳은 고급 페이셜 관리와 뭉친 근육을 풀어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스웨디시 마사지숍으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문화된 바디 관리와 에스테틱을 접목한 헬스케어에 관심 있다면 지금,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로 알려진 이곳에 ‘스웨디시 마사지’를 전문으로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화제다. 전통 마사지의 기능적인 면에서도 평점이 높지만,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우아함을 자아내는데, 실내로 들어서자 밝고 깔끔한 넓은 공간은 분위기 좋은 핫한 카페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기존의 테라피 마사지숍이 가지고 있는 미로 복도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공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가족과 커플 단위 방문객을 위해 부담 없는 마사지와 에스테틱 관리프로그램을 제공했어요. 또한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에스테틱과 테라피 숍의 문턱을 낮추어 남성들도 전문적인 코스메틱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색적인 데이트 공간을 찾는 커플과 회사원, 가족, 각종 모임에서도 많이 찾으십니다.” 바디&에스테틱 숍이라 하면 으레 여성 대표가 운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취재진의 예상은 단박에 날라 갔다. 여심뿐 아니라 남심까지 저격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에 이어 피부미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전문 테라피스트 이상민 대표. 그가 ‘인자이’를 창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스웨디시 마사지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커플과 친구, 가족, 모임까지 이색 데이트 코스로 주목 에스테틱의 문턱을 낮춰 남성 고객의 발길이 잦아 ... “20년 전, 제대 후에도 운동을 많이 했던 저는 근육 이완을 위해 마사지숍을 자주 찾았습니다. 관리사의 노하우와 습관에 따라 다른 효과도 놀라웠지만, 이내 인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더군요.” 처음 마사지를 받았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그. 마사지 효과를 체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움의 길을 선택했다.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스포츠 마사지 전문숍에 입사해 업력을 다졌고, 피부 미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기존의 숍이 가진 불편한 부분을 체크해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숍의 전체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여 자유롭게 쉬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에만 충실한 곳은 아닌 듯하다. 100평 규모의 숍은 커플룸과 VIP룸을 포함해 8개의 공간이 분리돼 있으며, 개방감과 프라이빗한 공간을 적절하게 사용해 편안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반영했다. 이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샤워시설을 각 룸마다 마련해 개인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커플룸 역시 중앙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탈의 및 샤워 시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깐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웨디시 마사지를 베이스로 후면과 전신 프로그램을 구성, 두피 케어와 스파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여기서 ‘스웨디시 마사지’란 유러피안 마사지라고도 불리며, 스웨덴 왕실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마사지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기법의 고품격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하고, 유연성을 증가시켜 부종과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어 인자이의 차별화된 ‘페이셜 관리’는 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다고. “피부에 닿는 모든 제품은 무조건 좋은 것을 쓴다는 것이 저희 샵의 자부심입니다. 바디뿐 아니라 페이셜에 각별한 신경을 썼어요. 클렌징 제품으로 피부 컨디션을 회복하고, 매뉴얼 테크닉 이후 고가라인의 팩을 시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 주시고 알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마사지와 두피 케어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더욱 다지기 위해 피부미용 국가 자격증을 소지한 8명의 테라피스트로만 구성되었으며, 스웨디시 마사지 전문 지도자가 교육을 전담하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끝으로 건전한 마사지 문화를 선도해, 좋은 선례를 남기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인자이의 이상민 대표. 그가 만들어 낼 힐링에 대한 가치가 더욱 빛나는 만남이었다. [1068]
    • 라이프
    2019-04-05
  •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나아가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기대합니다” - 이대희 학칠장학회 상임이사
    이대희 상임이사 울산학성고등학교 제7회 동기들로 구성된 ‘학칠장학회’는 2003년 설립해 16년 동안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기수 동기생으로 구성된 ‘학칠장학회’는 이제 울산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동기회에도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이웃사랑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는 학칠장학회의 따뜻한 행보를 만나 보자. _김정은 기자 ‘학성고 7회 장학회(이하 학칠장학회)’는 지난해 연말에도 ‘2018 학칠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해 울산 지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총 19명을 대상으로 중,고등학생은 70만원, 대학생은 120만원, 총 1,68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2003년 창립된 장학회는 2007년 ‘학성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2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으며, 재단 소속이 된 이후에도 매년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아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학칠장학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충실히 전념해 온 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 훗날 자신의 꿈을 실현한 사회 구성원이 되었을 때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웃음).” 10년간 장학회의 토대를 탄탄히 다져 온 정운조 초대상임이사는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학생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아 온 교육자로도 알려져 있다. 뒤를 이어 4년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대희 상임이사 역시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온 인물이다. 현재 학성고 7기 동기회장을 역임한 이왕수 회장이 ‘학칠장학회장’으로 선출돼 1년 동안 장학회를 이끌어 나아갈 예정이다. 이상호 학칠동기회 회장(좌), 박한식 학칠동기회 사무국장(우) ‘불우한 한 사람의 이웃을 돕는 것은, 전 세계를 돕는 것’ 학성고 7회 동기생들의 지역 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행보 다른 동기회에 모범 사례가 되기를 ... ‘학칠장학회’의 모교인 울산 ‘학성고등학교’는 1969년 개교, 명실공히 울산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알려져 있으며, 각계 주요 인사들을 많이 배출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1978년 졸업한 학성고 7회 동기생들은 매년 모임을 가져온 송년회에서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의 초석을 다지게 되었단다. “16년 전 양정안 초대 장학회장님과 김동배 이사님의 제안으로 '송년의 밤 행사를 간단하게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작지만 힘을 보태자’ 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동기생 모두 흔쾌히 동의했고, 십시일반 도움을 나누기 위해 매년 모금을 시작했어요. 현재 100여 명의 동기생이 참가하고 있으며, 학성고 출신이 아니더라도 동기생들의 아들이나 사위 등 가족분들도 장학금 후원에 동참해 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따뜻한 나눔은 매년 ‘장학추천위원회’를 개최해 20명 가까이 장학생을 선발, 2017년 1,530만 원, 2018년 1,690만 원을 전달하며 지금까지 2억 원 가량의 장학금을 후원했다. 정운조 초대상임이사 “장학생 선발 기준은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 다자녀 가정 출신의 학생들을 우선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울산 지역에 위치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사회단체로부터도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나 보람된 일화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대희 상임이사는 흐뭇한 미소로 화답을 이어갔다. “장학회에 감사의 인사와 편지를 보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할 때 참으로 뿌듯하죠. 일례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홀어머니를 모시고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던 학생이 떠오릅니다. 설상가상 어머니는 암에 걸려 치료비까지 걱정해야 했던 상황이었죠. ‘학칠장학회’는 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후 의대를 졸업할 때까지 매년 장학금과 소정의 생활비를 후원했습니다. 다행히 큰 고비 없이 졸업한 학생은, 의사로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뭉클하면서도 기특했습니다.” 이어 유도선수를 꿈꾸는 중학생은 장애인 아버지를 둔 어려운 형편에서도 씩씩하게 성장했다며, 장학회의 도움으로 선수로서 기량을 더욱 발휘해 올해는 금메달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고.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기쁜 마음을 표현하는 학칠장학회. 흐뭇한 미소를 연신 보이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흡사 우리 아버지들 같다. “앞으로도 학칠장학회는 힘이 닿을 때까지 학생들을 후원할 것이며, 후배 기수나 다른 동기회에 모범 사례가 되어 전국으로 장학사업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이생호 사무국장 [1068]
    • 라이프
    2019-04-05
  • 김환진 지제이스타(ZJSTAR) 대표 / 대구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수석부회장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수많은 동호인들이 즐겨하는 명실공히 국민스포츠 ‘배드민턴’. 배드민턴 강국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국이지만, 아쉽게도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배드민턴 용품의 대부분은 외국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실. 이에 맞서 국내 브랜드를 론칭해 제품력을 강화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배드민턴 용품 시장에 도정장을 던진 이가 있어 만나봤다. 지제이스타의 김환진 대표가 그 주인공. 사업가로서 뛰어난 저력을 보이며 주목받기도 하지만, 유소년과 동호인 지원 사업에 앞장서며 대구시 장애인 배드민턴 스포츠 활성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그를 조명해본다. _김정은 기자 2015년 설립해 배드민턴 용품 생산 및 유통, 지역별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해 온 지제이스타.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중·고·대 선수와 동아리, 장애인 선수 지원 등 배드민턴의 전반적인 영역을 활성화하며 귀감이 되고 있는 지역의 강소 기업이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전국 40여 대리점을 보유하며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수입 브랜드가 주류가 되고 있는 배드민턴 용품 시장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이러한 승승장구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제조 시장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기술력을 위한 R&D를 지속해 제품력을 높이고, 탄탄한 내실을 다져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분하고 힘 있는 말투, 유쾌하지만 겸손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인격, 그리고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는 소통 능력은 마주한 사람을 편안하게도, 때로는 긴장하게도 만드는 타고난 오너다. 김환진 대표는 사실 2008년 ‘지제이스타’의 모태기업 ‘봉스포츠’를 창업해 외국 유명 배드민턴 브랜드 용품을 국내에 들여와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돌연 국내 브랜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외국 브랜드 잠식된 한국 배드민턴 시장 우수한 제품, 합리적 가격으로 made in korea의 자존심 보여줄 것 “저 역시 수입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배드민턴 용품 멀티숍을 운영했지만, 외국 브랜드에게만 내수 시장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배드민턴 용품의 경우 전문 브랜드의 장악력이 매우 커 일반 브랜드가 진입하기 상당히 어려운 시장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소자본으로 제조를 시작하기에는 수없이 많은 난관이 예상된 상황이기에 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에 몰두했다. ‘자신 있게,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한 것. 그간의 사업 경험으로 축적한 제품에 대한 장, 단점을 파악한 그는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지제이스타 론칭 초반에는 가성비가 있는 중국의 배드민턴 라켓 생산업체와 한국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시판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품력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더군요.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유통하자는 브랜드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첫째는 원가가 높더라도 저가 카본을 사용하지 않고 내구성과 탄성을 높이는 것이었죠. 제조사와 협력한 끝에 보안을 거듭했고, 필름과 도색 등 프레임에 각별한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여기서 그칠 그가 아니다. 온·오프라인의 과정을 세세하게 나열해 시간과 비용 등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모든 과정을 폐기하기 시작, 제조사와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생산과 배송 등을 해결하여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신 서비스를 체계화했다. 그 결과 2015년 지제이스타는 한국 브랜드로 론칭,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마쳤다. 현재는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입소문을 장악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자 다양한 ‘스포츠단’을 후원하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상품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내에서 생산된 의류와 신발, 기타 용품들 역시 소비자의 가성비를 충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 나아가겠습니다.” 외국 브랜드가 넘치는 국내시장에 한글 문구와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라켓은 뭉클하기까지 하다. 유소년 후원, 전국대회 개최 통해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하고파 김 대표가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넣게 된 것은 그야말로 정해진 인연이 아닌가 싶다. 배구를 했던 아버지의 운동 신경을 똑 닮았던 그는 유년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으며 야구를 시작으로 스포츠에 입문했다. 투수로 활약하며 중학교 야구부에 입성해 실력을 다졌고, 대학 역시 자연히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전공 수업 중 배드민턴 종목을 수강했는데 야구를 했던 덕분인지 배드민턴이 어렵지 않게 다가왔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배드민턴이 곧 제 삶이 되었으니, 그때부터 각별한 인연이 시작 된 거죠(웃음).” 이후 대학을 수석 졸업한 그는 2001년 본격적으로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었다. 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배드민턴 동호인의 운동참여 실태 및 상해 2006]에 관한 연구를 유형별로 분석해 석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을 이수해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겸임교수로 임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도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사업가로 진출해 배드민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김환진 대표. 전국 배드민턴 대회 남자복식 30대 A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 그런 그이기에 유소년들의 후원은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 중에는 유소년 시절부터 꿈을 키워 프로팀에 소속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따라서 초.중.고 선수단은 배드민턴 유망주가 탄생하는 요람인 셈이죠.” 배드민턴이 좋아서 모인 어린 선수들이야말로 스포츠의 뿌리라고 생각한다는 김 대표. 얼마전 구미 봉곡초·봉곡중·현일고 배드민턴 선수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1000만원 상당의 우수한 배드민턴 용품과 기술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배드민턴 선수단을 위한 그의 훈훈한 미담이 공개되기도 했다. “자사의 인지도 상승 및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목적도 있습니다만, 가장 큰 보람은 지역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수한 선수가 배출된다면 그 보다 더한 기쁨이 있겠습니까(웃음).” 이어 올해 4월에도 ‘대구 북구 배드민턴 대회’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지제이스타. 배드민턴 엘리트 선수를 위한 물품 지원과 장애인 후원 사업, 배친소(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친구) 모임에 매년 의류 1,000장 지원을 4년 동안 지속하는 동시에 배드민턴을 통한 지역사회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2016년 서울에서 개최한 전국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대회 또한 주최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체육문화 발전과 화합, 소통의 장을 위해 앞장서 온 것. 뿐만 아니라 5년 동안 대구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에서 활동 중인 그는 장애인경기력향상을 위한 위원장으로 시작해 현재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장애인스포츠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감동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몸이 불편하지만, 그들에게 스포츠는 단순히 취미를 넘어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희망입니다 우리 지역뿐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단에 따뜻한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우수선수 육성과 더불어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해 장애인 스포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는 김환진 대표. 나아가 장애인스포츠 인프라 확충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전했다. 끝으로 협회가 견고히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할 것이라는 따뜻한 그의 다짐이 새삼 감사하다. “이러한 성공가도를 달랄 수 있었던 것은 대학 때부터 함께 한 아내(정은숙) 덕분입니다. 일을 추진할 때마다 든든한 조력자로서 믿고 응원해준 덕에 사업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울타리가 되어주신 부모님과 가족 모두가 저에게는 큰 원동력이며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봉스포츠 직원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오랫동안 직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오너가 되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삶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김환진 대표. 인간관계는 더불어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가로서 받은 사랑을 지역에 나눌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체육교육학 석사 •계명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대구과학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이사 •대구북구생활체육회 이사 •대구스타배드민턴클럽 회장 •대구장애인배드민턴협회 수석부회장 •봉스포츠 대표 •지제이스포츠 대표 [1066]
    • 라이프
    2019-03-21
  • 김철현 ㈜바디디자인 대표이사
    피트니스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헬스케어 관련 품목을 제조 및 유통하는 ㈜바디디자인. 피트니스 산업의 복합적 인프라를 구축해 다양한 기획과 프로그램을 주최하고 있는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인 양성과 더불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귀감이 되고 있는데, 스포츠인들의 역량을 결집한 피트니스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김철현 대표의 행보를 좇아가보았다. _김정은 기자 “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피트니스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스포츠인은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거나,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수익을 내고 있어요. 저 역시 10여 년 동안 체육인으로 활동하면서 피트니스의 획일화 된 산업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에 엘리트 스포츠인은 물론 일반 생활 스포츠인의 적성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피트니스 사업을 확대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연구하고자 바디디자인을 설립했습니다.” 건장한 체구에 깔끔하고 단정한 말투, 마주한 사람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김철현 대표는 근래 보기 드문 청년 기업인의 모습이었다. 아울러 후배 양성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그의 남다른 행보가 훈훈함을 더한다. ‘광주청년이 세계로’ 청년들이 꿈꾸는 세상을 위해 도약하다 (주)바디디자인은 국내 최초 스포츠 연예인을 양성하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로 피트니스 선수와 강사, 스포츠 모델, 재활코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스포츠의 대중화에 공헌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한 스포츠 관련 의류와 건강제품 제조 및 유통을 병행해 사업을 확장하는 등 피트니스 산업을 확대, 수익을 창출하며 일자리 해소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이다. “바디디자인은 자체 개발한 상품과 스포츠모델(매니지먼트)을 융합해 제조와 광고까지 단계적으로 지출되는 금원을 줄여 이익을 창출하고 분배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헬스케어가 스포츠융합산업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을 전망한 김철현 대표. 의료인과의 긴밀한 협업과 교류, 그리고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다지기 위해 간호학을 전공했으며 대체의학을 배워 견문을 넓혀 왔다. 헬스케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격을 갖춘 그는 이후 매니지먼트를 설립, 체계적인 관리로 모델을 양성해 제품과 모델의 가치를 높이는 등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판로를 열었다. 헤버그린전속모델 김영지 “저희는 ‘광주 청년이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스포츠 엔터테이너 발전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광주 지역과 스포츠인에 대한 각별한 그의 애정은 따뜻한 사회활동에서도 엿볼 수 있다. 뇌병변 장애인들의 만성질환인 발목관절 염좌 예방을 위한 운동 교실을 이어온 것.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서대석) 보건소와 ‘뇌병변 장애인 테이핑 재활운동교실’ 운영에 대한 협약을 맺고 지난해 첫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뇌병변 장애인에게 필요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자는 목표로 걷기 트레이닝 교육을 했습니다. 직접적인 손상이 아닌 뇌병변 만성질환 환자들의 습관성 틀어짐을 고정하고, 보행의 안정감을 더하는 예방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 운영입니다.” 참여자의 높은 호응과 반응으로 올해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김 대표는 ‘재활운동교실’을 운영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꾸준한 사회공헌과 기부를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소속모델 김정욱 수년간의 연구로 개발한 천연 유래 성분 헬스케어 제품 ‘해버그린’ 특히 재활 트레이너로 역량을 발휘했던 김철현 대표는 수년간 연구한 근육 재활의 노하우를 접목한 제품 ‘해버그린’을 출시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기존의 근육이완제품은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수입품이 대부분이고 성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천연성분을 기반으로 일반인은 물론 의학적으로 불편한 모든 이들을 돕기 위해 해버그린을 개발했어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해버그린 레드, 골드는 운동전, 후 근육 이완과 지방분해 목적으로 만든 제품이고, 해버그린M은 근육이 불편한 환자들을 돕기 위해 개발된 제품입니다. 현재 조선대학교 병원에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진 바디 오일과 마스크 팩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해버그린M’ 제품은 99% 천연 유래 성분의 에센스로, 근육회복과 관절손상예방을 위해 연구 및 개발돼 대학병원에서 인정받았다. 자극적인 화학 성분과 계면활성제가 아닌 천연 성분 레시틴을 함유, 알로에베라 추출물을 기반으로 찔레꽃 열매와 얌빈뿌리, 마카 뿌리와 같은 천연 성분으로 이뤄진 제품이다. 따라서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민감한 피부의 환자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어 해버그린 레드, 골드는 피부 진정 및 재생을 돕는 커피와 생강, 고추 등에서 얻은 천연 추출 성분으로 온열감을 더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 근육 피로감을 완화하며, 매끄러운 피부결과 탄력 있는 몸으로 가꿔주는 제품이다. 소속모델 김영희 문화의 도시 광주를 조망하는 기업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충족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2018년 광주에서 열린 ‘광주 피트니스 스타 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제다. 이 대회를 통해 피트니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선수들 역시 열띤 호응과 참여를 보였기 때문. ‘피트니스스타’는 국내 대표 피트니스 축제로, 바디디자인이 공동주관으로 개최하고 있다. “‘피트니스 쇼’는 ‘전문 훈련을 받은 선수가 나가는 엘리트 체육대회’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때문에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은 참가하고 싶어도 다가서기 어려워 프로선수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어요. ‘운동은 살을 빼는 고된 일이 아닌 몸매를 가꾸는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스포츠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높이고자 일반인 선수의 참가를 독려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확대했습니다.” 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위해 종목별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나눈 김철현 대표. 올해도 ‘광주피트니스스타’를 통해 전문 선수뿐 아니라 운동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스타가 될 기회를 부여하고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또한 바디디자인에서는 IFBB 프랑스 N.P.C.(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대회 참가비용 전액을 지원할 피트니스 선수를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오디션에 합격한 피트니스 선수들은 (주)바디디자인의 소속 모델로 계약이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들은 IFBB 프랑스 대회 비용 지원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소속모델 서지수 김철현 대표의 이러한 각고의 노력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비전에 반해 문화·예술, 스포츠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체계가 미약하다는 것. 이에 김 대표는 정부의 제도적인 정책도입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문화와 예술, 피트니스 분야는 특히 지방이 집중적으로 소외된 상태죠. 경제성장을 위한 광주시의 미래형 신산업 육성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형 일자리 창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인재 배출에만 국한되어 있어 안타깝습니다. 광주가 주장하는 '광주다운, 광주형',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충족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이 정립되기를 기대합니다.” 스타트업 육성을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각 분야에 맞게 균형적으로 지원한다면, 광주의 문화콘텐츠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바디디자인 역시 광주가 문화·예술 산업의 수도가 될 수 있도록 선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김철현 대표. 그의 의미 있는 다짐이 다음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 한다. 소속모델 장호연 •간호학과 졸업 •전)재형휘트니스 트레이너 •전)원탑휘트니스 트레이너 •조선대학교 대체의학원 휴학 •현)주식회사 바디디자인 대표 •엔터테인먼트 인필 공동대표 •삼화씨앤디 대표 •광주청년단체 한빛청년회 회장 •광주 서구 피트니스연맹 회장 •광주 피트니스스타 회장 •광주 광산구 족구협회 전속트레이너 [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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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08
  • 이헌창 부산광역시레슬링협회 회장 / (주)가온개발 대표이사
    1976년 대한민국이 처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음을 알리는 감격스러운 순간, 몬트리올 하늘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던 때를 기억하는가. 해방 이래 최초의 올림픽 대회(레슬링 종목) 우승자 양정모 선수의 금메달은 한국 스포츠사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부산에서 탄생한 올림픽 영웅도 자랑스럽지만, 1976년부터 2000년까지 전국 최강을 자랑했던 부산레슬링 역사의 중심에는 1963년에 창단한 부산광역시레슬링협회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다시금 그때의 전성기를 되찾겠다는 힘찬 각오를 다지고 있는 부산광역시레슬링협회의 이헌창 회장의 의미 있는 행보를 만나 보자. _김정은 기자 부산광역시레슬링협회는 지난 2월 22일 부산 중구 부산호텔에서 제 16대 이헌창 신임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회장은 레슬링 국가대표(미들급) 선수 출신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레슬링 담당관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이에 문교부장관 표창(1989년)과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2001년), 국무총리 표창(2003년)을 수상했다. 아울러 그에게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대한레슬링협회 상임이사 12년, 부산레슬링협회 전무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하며 레슬링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기여해 온 인물이기 때문. “부산레슬링협회는 우리 선수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부산에서 분명히 나 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는 전국 최강을 자랑했던 부산레슬링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애정과 열정을 갖고,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출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레슬링 담당관 부산레슬링의 전성기를 되찾기 위한 힘찬 발걸음 선수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지도자의 처우개선도 시급한 문제로 다뤄야 ... 부산레슬링협회가 있는 부산 월드컵대로에 위치한 양정모 실내체육관을 찾은 취재진을 힘찬 에너지로 맞아주는 이헌창 회장. 한눈에 봐도 나이에 비해 건장한 체구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인상적이다. 부산 가야고와 동아대 체육학과를 전공한 그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레슬링 국가대표(미들급)로 태극기를 달고 세계무대를 누볐다. 현역 은퇴 후에도 경희대 교육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모교인 가야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아 온 그이기에, 누구보다도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며 부산의 레슬링 환경이 어렵고 열악한 점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토로했다. “레슬링은 원래 우리나라의 효자종목인데, 현재 부산의 선수는 유소년을 포함해 90여 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려운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해 유소년 팀의 기반이 약해졌고, 대학에서조차 등록금 인상으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으니 선수 확보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습니다. 이에 협회는 부산시 사회체육센터에서 레슬링 교실을 운영해 보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부모들의 지지가 낮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레슬링 발전을 위해 20년간 레슬링 동호회와 선수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 온 이헌창 회장. 부산의 레슬링 꿈나무를 육성하고, 유소년들의 재능을 발굴하기 위해서 지도자의 처우개선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협회가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의원 총회에서도 결의를 다져 올해 3월부터 5월에는 각 학교마다 학교장을 찾아 선수 확보를 위한 간담회 자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어 부산시와 시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후원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체계적으로 레슬링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헌창 회장. 그가 레슬링에 입문하고 오랫동안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고향인 밀양에서 중학교 재학 중, 체급이 좋다며 씨름을 해보지 않겠냐는 선생님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웃음).”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도 않았지만 타고난 재능과 운동신경으로 전국 중등부 씨름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게 된 그. 이어 중학교 3학년 때 부산에서 유도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운동에 입문하게 된다. 그러던 중 전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 최경수 선수를 스승으로 만나 레슬링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선수로 입문한지 3개월 만에 전국대회(고등부) 우승의 저력을 보이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에 8회 동안 출전하며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고 2년간 실업팀에서도 활약, 결혼 후에도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후학 양성과 (주)가온개발의 수장으로 성공한 사업가가 된 후에도 레슬링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며 선수 육성에 기여해왔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레슬링을 하지 않았다면, 대학과 대학원 진학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레슬링에 고마움과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침체된 레슬링의 활성화와 후배 선수들을 양성하는 일을 돕고자 시작했던 봉사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부산레슬링의 부활을 위해 우수선수 발굴과 선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1066]
    • 라이프
    2019-03-08
  • 매일 매일 가슴뛰는 삶이 되세요 - 이영주 모모 모임공간(창원용호점) 대표
    오늘날 여성의 활약상은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산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전문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59.7%)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과 육아가 시작되는 30대부터는 이른바 경력단절이 본격화되어 고용률이 급감하는 추세다. 이에 주간인물에서 만난 모모모임공간의 이영주 대표는 평범한 대한민국 주부도 성공가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고 있다. 사업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성공, 엄마로서의 삶까지. 그의 노력을 들여다보면 소소하지만 핵심적이다. _김정은 기자 커뮤니티 모임 종류는 많은데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된 ‘모모 모임공간’. 경남 최초로 개인의 자기계발을 위한 공간을 조성해 각종 모임 장소로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독서실과 카페가 결합한 ‘스터디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곳의 차별화는 스터디뿐만 아니라 회의와 면접, 독서, 세미나 등 각종 모임에 적합하도록 최적화된 모임 공간으로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짧은 시간을 이용하더라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모임공간이라는 모모 모임공간의 줄임말처럼 누구나 이곳에서 가슴 뛰는 삶을 더해가길 바랍니다(웃음).” 모모 모임공간은 1인부터 최대 30인이 모일 수 있는 공간에서 개인 업무와 비즈니스까지 맞춤형 커뮤니티 장소를 대여한다. 이어 유·무선 인터넷과 프로젝터, 노트북, 복사, 팩스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지속해서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장기 임대까지 가능해 경남에서 이미 비즈니스 공간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기도 하다. 성공을 꿈꾸는 세 아이의 멋진 엄마가 만든 모두의 자기계발을 위한 각종 커뮤니티 공간 ‘모모’ 모모 모임공간의 성공 진출에 관한 배경을 묻자 이 대표는 과거를 회상하며 웃음과 함께 전했다. “1년 전 모모공간의 창업자의 권유로 본점을 인수하게 되었어요. 세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제 인생에 첫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사업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한 참 육아에 치중하기 바쁜 30대 주부가 한 명도 아닌 세 명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성공이라니... 쉽지 않은 도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취재진에게 또다시 미소로 화답하는 이영주 대표. “물론 초창기에는 하루 매출이 만 원일 때도 있었어요(웃음). 만 원보다는 이윤을 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죠. 막내 아이를 업고 유명한 스터디카페를 위주로 탐방도 많이 했고요. 하나씩 점검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얻은 결론은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는 따듯함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꾸준한 자기 계발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좌절은커녕 악바리 근성을 보이며 숨겨진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 그. 귀를 열고 촉각을 세워 이용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찾기 시작했다. 다양한 커피와 음료를 무한 제공할뿐만 아니라, 회전책장을 무료로 개방해 남다른 후기를 장식하고 있다. 이어 소비자들의 이용 목적을 미리 체크, 공간연출을 사전에 준비해두는 서비스까지 허투루 다뤄진 것이 없다. “오래전부터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 역시 결혼과 임신, 출산 후 3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동안 사회생활은 그저 막연한 갈증이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행복했지만, 정작 나를 잃어가고 있다는 기분이 우울하기도 했고요. 그때 다짐했어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자고,” 책과 육아 교육을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는 그 자체로 가장 좋은 교육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이 대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신감 넘치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첫아이가 독립할 수 있는 20살이 되면, 나 역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엄마이기 전에 여성으로서 ‘말에 힘이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이후 서울과 부산, 대구 등에서 수업을 들으며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해 온 그. 사업가로서 역량을 다지며 모모 모임공간과 과감히 인연을 맺은 뒤 성공 반열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창업은 돈이 많은 사람이나 경력이 많은 사람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해요. 대신 행동만 앞선 도전보다는 지식이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30, 40대의 주부들이 이제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안타까워요. 저 역시 평범한 가정주부예요. 사업이 힘들어지거나 미끄러지더라도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저는 결코 잃은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결혼과 육아로 스스로 틀에 갇힌 생각과 편견을 가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이영주 대표. 여성이자 자녀를 양육하는 엄마이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길 바란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1063]
    • 라이프
    2019-01-24
  • 담긴 디자인으로 공간의 미학을 찾다 - 고은하우스디자인㈜ 백진호 대표이사
    주거 인테리어 산업은 주택 내부 공간을 실용적일 뿐 아니라, 미적으로 재구성해 주거생활 개선에 기여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가 주관하는 대규모 주거용 인테리어 사업의 경우 각 가정의 다양하고 독특한 생활 문화를 담기에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평형별, 세대별, 지역별 등 큰 항목별로 나누어 고객의 다양성을 반영하긴 해도, 표준화된 제품이 대부분이라 각 개인의 개성과 환경을 드러내기엔 한정적이기 때문. 이에 주간인물에서 주목한 ‘고은하우스디자인㈜’은 개인의 생활과 편리성, 기능성을 주제로 예술성을 가미한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는 인테리어 전문 기업이다. 사람을 존중하는 디자인으로 30년간 인테리어 한 분야에만 뿌리를 내려온 백진호 대표. 가치 있는 상상으로 집의 본질적인 가치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그의 열정을 좇아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객 만족으로 약진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회사가 있어 화제다. 김해에 위치한 ‘고은하우스’가 그 주인공으로, 이곳은 이미 경남 김해와 장유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각종 주거공간의 맞춤형 인테리어 시공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무엇보다 고은하우스가 소비자의 인정을 받는 가장 큰 바탕에는 일률적으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공간에 대한 차별화된 이해도와 예술성을 가미한 품질 높은 디자인이 있다. 30여 년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예술성과 실효성을 높인 디자인과 기획, 시공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은하우스. 자체 공사 비율이 최대 80%에 다다를 만큼 외주 작업이 없어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하지만 타 지역 소비자들의 요청에도 불구, 김해와 장유에서만 인테리어를 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출이나 이윤을 생각하면 외주나 하청 직원을 채용해 확장해 나갈 수 있지만, 품질 높은 디자인 개발과 삶의 질을 높이는 디테일하고 차별화된 인테리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직접 현장에 나와야 마음이 편해서요(웃음). 장거리를 이동해 현장을 다니면 제 스스로 여유도 없는데다 집중도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 집, 한 집 정성으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저희 회사의 신조인 만큼, 가까이에서 사후 책임까지 지키고자 지역에서만 시공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말투와 인상, 그리고 정돈된 억양까지 고은집하우스 인테리어에서 눈길을 잡았던 클래식하고 모던한 디자인 연출이 백 대표와 똑 닮았다. 작업 현장은 곧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소중한일이라는 그. ‘고은하우스’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 생활에 밀접한 부분을 미세하게 관찰하면, 섬세한 파악이 가능하다는 백진호 대표의 작품. 기존에 사각형 일색의 틀에 벗어나 둥근 실루엣이 특징인데, 특히 주거 형태와 분위기, 소비자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인테리어 자체로도 훌륭한 디자인 소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 고은집하우스의 디자인등록 제품 中 남다른 재능과 열정으로 정진한 17세 소년 가치있는 상상으로 30년을 지켜 온 공간에 대한 신념 “건축은 예술입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현장이 소중하고 보람되다는 백진호 대표. 건설업을 시작으로 실내건축 인테리어 사업을 영위했다는 그는 1988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입문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부유한 집안의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유년 시절은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아버지 사업이 갑자기 힘들어지면서 결국 가세가 기울었어요. 당시 제 손재주를 높이 산 아버지는 고등학교 휴학을 권유하며 기술을 배우길 원하셨죠.” 다재다능한 본인의 재주를 꼭 닮은 막내아들의 잠재력을 확인한 것일까. ‘1년 안에 자격증 3개를 취득하면 복학을 약속한다’는 다짐과 함께 백 대표를 사회로 진출시켰다. 부모만큼 자식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했던가. 고작 17세 어린 나이에 직업훈련학교를 입학한 백 대표는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건축목공기능사와 가구제작기능사, 창호제작기능사까지 1년도 채 안 돼 모두 취득했다. 장학금뿐 아니라 직업훈련학교 창단 이래 최초의 선례를 남기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까지 권유받았지만 고등학교에 복학하고자 했던 그는 출전을 고사했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뜻은 달랐다. 가진 재주를 남들보다 빨리 활용하기를 원하셨던 것. 결국 자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웃음). 또래보다 빠른 사회경험은 저에게 자양분이 되었고, 이후 학문에 더욱 열정을 키울 수 있었거든요.” 고향인 대구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목재회사에 취직한 그는 열악한 근무 화경과 처우에 부당함을 느껴 검정고시를 준비, 합격 후 부산 동아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며 견문을 넓혀갔다. “사실 무역회사 입사를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재능에 맞는 일과 전공에 맞는 진로 중 고민이 많았죠. 결론은 경제적인 것에 치중한 삶을 살지 말자였어요.” 명분이나 화려한 이상만 고집한 껍데기보다, 현실을 깨닫고 내가 잘하는 일을 하자고 결심한 그. 잘하는 것,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노력하면 경제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는 생각으로 도약해 나갔다. 이후 20년간 건축과 인테리어 등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2009년 김해에서 고은하우스를 창업, 2017년 고은하우스디자인(주) 법인으로 전환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경영인으로 성장했다. “저는 건축학에 입문할 때 분명 예술을 배웠는데, 장사가 되어버린 업계에 삭막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한편으로 허탈하기도 해요. ‘고은하우스’를 창업하면서 고객과 상담 중에 원가나 마진, 이윤 등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이 사업을 정리하자고 다짐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제 손에 박힌 굳은살이 자부심이자 보람으로 남기고 싶어요(웃음).” 스스로 느낀 방향을 선택해 나아가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 생각한다는 백진호 대표. 오늘도 그는 나지막이 외쳤다. ‘정직하자, 가까운 주변을 살피고 챙기자’ 오로지 주거 공간만 시공하는 아파트 인테리어 전문 기업 29개 디자인 등록 및 특허 출원 등 다품종 소량 산업 육성 끝까지 책임지고 운영되는 사후 서비스로 고객 감동 실천까지 예술성과 실효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삶의 질을 높이다 고은하우스의 디자인 철학에는 3가지 핵심이 있다. 예술이 결합한 디자인의 실효성과 고객의 선호도,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다. 그중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이곳의 자체 디자인 제품은 삶의 질을 크게 높이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주거 인테리어 산업의 핵심 요소는 디자인과 품질입니다.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되었기에 실용성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색감 등의 예술성을 중시한 패턴으로 소비 성향이 변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디자인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없이는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해 벤더(Vendor: 다품종 소량 도매업을 일컫는 용어) 육성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디자인된 제품을 주문, 제작해서 설치하는 개념을 탈피하고 자 했던 백 대표. 직접 3D 조각기를 배워, 자체 상품을 만드는 것에 치중해왔고, 고은하우스는 예술성을 더한 디자인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주변에서는 힘든 일을 자초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요. 물론 시간도 많이 투자되고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개발하고 직접 만들어 설치하면 보람이 커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고요(웃음).” 하지만, 무엇보다 고객 감동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정신이 토대가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게 백 대표의 지론이다. “디자인이란 무형을 유형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고객이 요구하는 방향을 확실히 이해해야 디자이너의 감각을 제대로 표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선호도에 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성장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어요. 이러한 의미에서 "고객 감동 경영"이 가장 큰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그의 경영 이념을 입증하듯, OEM 방식을 통한 외주 조달 형태 방식을 지양해 공정별 장치나 장비까지 모두 구비, 자체 공사비율을 높여 비용 절감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었다. 또한 표준정찰제를 도입해 모든 가격을 오픈, 게다가 사후관리에도 허술함 없이 책임지다 보니 두터운 신임은 당연지사. 이어 고은집하우스의 디자인 품질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공산품 화하지 않는다면, 가맹점 및 직영점을 계획한다는 기분 좋은 소식도 함께 전했다.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ElonMusk)’ 는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위대한 사업가죠. 또한 테슬라의 수익으로 스페이스X를 설립해 우주선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터무니없는 사람으로 인식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천재성을 바탕으로 노력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단순히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저는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창의적인 것에 그친 사람보다는 상상력을 실천해가는 대담한 도전을 하고 싶다는 백진호 대표. 끊임없이 디자인 개발에 몰두, 앞장서 창출해 나가는 그의 이유 있는 도전이 아름답다. [1063]
    • 라이프
    2019-01-24

포토뉴스 검색결과

  • ‘환경부 지정, 배출가스 불합격 차량 전문 관리 업체’
    정비한지 하루 만에 또 시동이 꺼진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분통이 터질 일이다. 국내 자동차 정비업은 경쟁력 있는 산업 중 하나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공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직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산출한 '2019 소비자시장평가지표'의 결과에도 '자동차수리서비스'가 100점 기준 최저점(76.1점)을 받았으며 '비교용이성'에 관한 평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다고 이상이 있는 차량의 정비를 미루거나 과잉정비를 피하고 자 무조건 거절하는 것도 위험한 일. 주간인물은 30년 동안 자동차 정비 산업에 종사하며 정비 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박영배 청구1급카서비스본점 대표를 찾았다. ‘정비사업소는 차량에 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오정비가 없는 것에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박영배 대표. 그와의 인터뷰를 지금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제대로 된 수리를 하지 않거나 과잉정비로 부당 이익을 챙기는 일부 자동차정비소의 행태에 소비자들이 편견을 갖지 않을까 저 역시 우려가 큽니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가 피해 대상이 되고 있어 더욱 안타깝고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 본인의 차에 대한 기본 지식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정비센터를 옮겨 다니기보다 장비시스템을 잘 갖추고 차량에 대한 이해가 높은 센터를 지정해 정기적으로 수리를 의뢰하는 편이 과잉정비를 피할 방법이라고 봅니다.” 정직한 점검과 단계별 정비 그리고 서비스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자동차 정비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박영배 대표. 자동차 수리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지역에서 인정받아 온 그는 30년간 정비 사업을 영위해 온 베테랑이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청구1급카서비스본점은 1996년도부터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600평 규모의 정비소에는 정비작업에 필요한 첨단 장비와 셀프세차, 썬팅, 부분도색과 광택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토털 정비의 전천후를 다루고 있다. 25년 동안 한동네에서 줄곧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 2대째 찾아오는 고객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반가운 곳이다. 아직도 자동차 정비 일이 흥미롭고 매력적이라며 작업장에서 나와 취재진을 반기는 박영배 대표. 호탕하게 웃으며 현장에서 손을 툭툭 털어내는 그의 모습에서 ‘자동차 정비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사장님’이라는 후기가 머릿속을 스친다. “고3 때 현장실습을 하면서 정비업계에 입문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힘든 일이 있어도 배움에 대한 성취감이 컸어요. 군정비병으로 입대한 후 내 사업에 대한 꿈을 키우며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신기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을 왕래하며 기술을 습득하기도 했습니다. 차근차근 사업을 준비하면서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듣기도 했지요.” 1996년 꿈은 이루어졌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깃발을 꽂은 그. 사업초기에는 연중무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끝없이 달렸다고. 사업에만 열중하며 자수성가형 CEO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내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가 손에 쥔 성공이라는 트로피 속에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와 경쟁력이 있다. 고객이 요구하는 정비뿐 아니라 엔진점검부터 하체, 벨트, 라이닝, 각종 오일류, 공기압, 워셔액 주입 등 차량 운행에 꼭 필요한 10대 점검을 기본적으로 실시해 온 것. 정비가 끝난 후에도 차량의 정비 사항부터 교환주기, 차계부 작성까지 고객이 차량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오토케어 앱을 제공해 지속적인 차후 관리 체계까지 갖추었다. “기업형 정비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 그리고 접근성까지 갖춘 토털 차량 정비소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곧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박 대표. 청구1급카서비스본점을 방문하는 차량의 90%가 충성고객이라는 점에서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구 최고 수준의 배기, 흡기 클리닝 전문 한명의 고객 이탈은 백 명의 고객을 잃는 것 직원의 성장을 돕는 역할에 기여하며 초심 잃지않는 자세로 장수 브랜드로 거듭나고파 정비업계의 선진적인 방향을 모색해 올바른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청구1급카서비스본점. 발전하는 자동차 산업에 맞게 전문성을 제고하며 ‘배출가스 불합격 차량 전문 관리 업체’로 지정됐다. 이 제도는 불법·과잉정비를 줄이고, 배출가스 검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에서 전문 정비업을 선정하고 있다. 대구 자동차 검사소와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검사를 앞두고 있거나 불합격을 받은 차량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출가스 관리를 하고 있으니 대구 지역의 노후 차량의 오너라면 더욱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겠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실시해야 하는 자동차 검사에서 배기가스의 오염도 때문에 불합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디젤엔진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돼 갈수록 정화장치의 규제가 까다로워지는 추세죠. 디젤엔진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제대로 연소하지 않아 생기는 탄화수소 찌꺼기와 유해물질이 환경오염의 원인인데,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기적인 클리닉이 필요합니다.” 경유 차량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실린더 내벽에 흡착된 분진이 엔진 배기가스의 토출을 막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 엔진 때가 연료의 정상적인 연소를 방해해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연비 저하와 차량 떨림, 출력 감소, 노킹 발생, 배기가스 증가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이에 청구1급카서비스본점은 대구 최고 수준의 배기, 흡기 클리닝 전문성을 다지고 최신 장비를 구비해 차량의 소음 저감과 최상의 연비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현재 ‘청구1급카서비스’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은 총 6개 지점. 전 지점 모두 박 대표와 오랫동안 함께 했던 직원들이 창업했다. 가맹비를 받는 형태가 아니다.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청구에서 실력을 쌓은 직원들만 지점을 낼 수 있는 시스템. 직원의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박 대표의 경영방침에서 비롯된 확장이다. 끝으로 세월이 흘러도 자동차 산업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그. 몸을 쓰는 힘든 일이지만, 기초를 충실히 다지며 기술력을 쌓는다면 성공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사업이라며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1111]
    • 경제
    2021-03-09
  • 커피, 수입하는 나라에서 수출하는 나라로 빠르게 보다 올바르게 나아가겠습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각별하다. 커피와 함께 일과를 시작하며 밥은 걸러도 커피는 거르지 않는 커피족까지 등장했다. 커피의 깊은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블랜딩 원두의 등장까지, 한국의 커피산업은 여전히 강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계 속의 한국커피. 이에 주간인물은 국내에서 제조한 우수한 블랜딩 원두를 세계에 선보일 브랜드를 찾았다. 갓 볶은 신선한 원두로 당일 로스팅을 원칙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양커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해외 원두 농장과 직접 계약을 맺는 단일화된 유통 방식과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위생관리체계로 커피산업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곳. 국내 커피의 경쟁력을 높이며 실력파 CEO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양인터네셔널의 양동완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양커피는 양인터네셔널에서 출시한 커피 전문 브랜드다.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를 시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양커피는 카페 창업 컨설팅사와 협력해 전국으로 유통하며 성공적인 파트너십 체결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소규모 카페와 개인 고객들의 요청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을 마련, 자사 커피 브랜드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경영까지 펼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지만, 사실 어떤 원두가 좋다, 안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웃음). 원두가 가진 본질의 맛과 향, 바디감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지역의 토양과 기후, 일조량, 강수량 그리고 커피 품종 및 재배방식에 따라서 같은 나라의 원두라도 농장마다 전혀 다른 향미를 가진 커피들이 생산됩니다. 좋은 원두 수입을 위해 저희가 직접 중 아메리카 농장들을 수시로 다니며 직수입해 오는 이유기도 하고요.” 2018년 창업한 양인터네셔널은 업력으로만 따지자면 신생업체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양커피가 그간 쌓아온 내실을 살펴보면 지금의 성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들의 성공비결은 분야별로 구체화한 체계와 인재 영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있다. 그 첫 번째로 양커피는 여느 유통사와 달리 해외의 생두회사 업체를 통해 수입하는 구조가 아니다. 산지 농장과의 계약으로 직수입 판로를 마련해 신선한 원두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납품받는다. 이를 자체 공장에서 산지별 원두가 가진 강점들을 최상의 비율과 온도로 당일 로스팅해 협력사에 유통한다.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한 폐쇄조치(lockdown)로 커피 원두를 포함해 곡물 수입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던 작년에도 안정적인 물가로 유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에 고객사는 변동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원두를 제공 받고, 소비자는 균일한 맛의 고품격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셈. “음식도 식재료의 품질이 좋고 신선해야 맛이 있듯이, 커피의 맛과 향도 생두의 품질에서 결정됩니다. 블랜딩 원두의 경우도 각 원두 특성을 잘 알고 비율을 적절히 로스팅해야 더 깊고 조화로운 향미를 가진 혼합원두로 제조할 수 있어요.” 원두 수입에 이어 커피 제조에서도 차별화를 이루며 내수시장을 선점해 온 양커피.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해썹(HACCP)과 ISO22000 인증, FDA 등록 등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 블랜딩 원두를 위한 R&D 연구소를 개소해 품질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모두의 입맛에 맞출 수 없지만, 점점 고급화된 대중의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생두의 성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과즙과 산도, 당도의 밸런스를 맞춰 제대로 뽑아내는 것이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커피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70여 가지 커피 블랜딩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콜드브루’도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유지하되 균을 없애는 것에 집중하며 바이오 전문 인재 영입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커피, 변하지 않는 맛과 변함없는 가격이라는 3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양커피는 커피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라고 불릴 정도다. 이렇듯 전략적으로 국내 커피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양동완 대표는 2010년부터 줄곧 커피에만 몰두해왔다. 생두 무역부터 로스팅 회사, 프랜차이즈 커피 교육과 창업 컨설팅, 자판기부터 머신제조사까지 커피 관련 산업을 총망라하며 다방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온 인물. 돈 많이 버는 청년을 목적으로 커피산업의 전망을 보고 입문했다고 하니, 그때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처음부터 사업가가 목표는 아니었습니다(웃음). 경제적인 이윤을 목적으로 입문해 개인의 성취를 이루고 나니, 국내 커피산업의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초기 단계에서부터 생산 및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다방면으로 체계를 갖춘다면 세계의 커피시장 경쟁에서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뚫어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그. made in Korea를 목표로 커피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마다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양커피. 그들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세계진출에 역점을 두고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미 일본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양커피는 해외진출에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커피 외에도 건강기능식품회사로서 양인터네셔널의 사업 범위를 넓혀갈 포부를 밝히는 양동완 대표. 그의 근거 있는 자신감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1111]
    • 경제
    2021-03-09
  • 대구의 뭉티기 명가, 녹향구이! 신선한 재료, 차별화된 전략으로 외식의 가치를 만들어가다
    고기를 아무렇게나 뭉텅뭉텅 썰어냈다고 해 이름 붙여진 ‘뭉티기’는 ‘대구 10미(味)’ 중 하나다. 타지에서 귀한 손님이 오면 꼭 대접해야 하는 음식일 만큼 대구 지역민들에게 뭉티기는 각별한 정이 깃든 향토음식이다. 때문에 대구에서 뭉티기 전문점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민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맛집, 타지인들도 찾아가는 맛집이 있다고 하는데 …. 바로 14년 동안 뭉티기 맛집이라는 트로피를 쥐고 있는 곳.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녹향구이가 그 주인공이다. 지역의 향토음식에 차별화된 전략과 감성을 입혀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는 범상치 않은 인물, 윤준포 대표의 기민한 행보를 따라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외식산업의 강자 대구에서 14년 동안 뭉티기 명가로 불리는 곳이라는 소개로 한걸음에 달려간 녹향구이. 외식산업에서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가진 인물임을 으레 짐작했지만, 생각보다 젊은 오너가 취재진을 반긴다. 가업을 이어받은 후계자는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 역시 단박에 날아갔다. “괜찮습니다. 사업 초반에는 더 많이 듣던 말입니다(웃음). 뭉티기를 메인 메뉴로 앞세운 곳이다 보니 청년이 가게 사장이냐며 날 선 눈빛으로 편견을 가진 분들도 많으셨어요. 오래 운영하는 모습을 지켜보신 손님들께서 이제는 기특하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디자인학도 출신의 외식 경영인 윤준포 대표. 깔끔한 외모와 단정한 옷차림을 보면 구수한 향토 음식보다는 본인의 전공처럼 디자인산업이 잘 어울려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외식업에 열정과 포부를 가진 타고 난 사업가다. “2007년 오픈 당시, 삼겹살이나 고깃집은 한 집 건너 하나 있을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꾸준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메뉴를 찾다가 뭉티기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초기 자본이 넉넉하지 않아서 권리비가 저렴한 가게를 찾다가 지금의 위치에서 시작했습니다.” 낙후된 상권에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점포에 야심차게 깃발을 꽂은 윤준포 대표. 그때 그의 나이 30대 초반, 외식업계에 경험은 없었지만 패기만으로 외식산업에 입문한 건 아니다. 엄선된 한우 판매점에서 당일 도축한 소만 사용해 선도 높은 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등 뭉티기에 대한 연구는 물론 한식과 양식, 일식, 중식에 이르기까지 분석하고 유명 외식 장소는 모두 벤치마킹에 나선 그. 마케팅과 조직의 체계 등 경영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영위하며 창업한지 3년 만에 줄 서서 찾는 가게로 명성을 얻으며 매출은 급신장했다. 그렇게 안정기에 접어든 찰나 2010년 전국적으로 확산한 구제역으로 인해 매출 70% 하락이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위기는 기회. 그럴 때일수록 기지를 발휘해 더 신선하고 푸짐하게 음식을 제공하는 등 손님 한명 한명에 더욱 최선을 다했다고. 전 세계가 펜데믹에 빠졌던 코로나 19 때도 마찬가지. 과감하게 2달 동안 영업을 중지하고 가게 리모델링과 위생, 청결유지에 더욱 투자하는 등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장사가 잘되다 보니 저희와 유사한 업체가 생기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특히 배달 앱을 이용해 상호와 메뉴를 비슷하게 구성하는 곳도 생겼죠. 제가 받는 피해는 감수할 수 있지만, 저희 손님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말에는 손을 놓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변의 요청에도 매장식사만 고집했던 그가 배달시스템을 확충하게 된 계기가 됐다. 대신, 매장 식사와 동일한 가격과 플레이팅을 위해 연구를 거듭했고 배달료까지 과감히 없앴다. 돈을 지불하고 먹어도 아깝지 않은, 가치가 있는 외식장소를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해 왔다는 윤 대표. 때문에 사람들이 녹향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성이 깃든 음식에 있다. 당일 공수한 생고기를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하기 위해 대구 최초로 와인 냉장고를 도입한 녹향구이. 이곳의 뭉티기는 소의 ‘사태’나 ‘우둔’을 뭉텅뭉텅 썰어서 아무런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생고기로 낸다. 다진 고추와 마늘, 참기름이 들어간 비법 소스에 듬뿍 찍어 먹으면 찹쌀떡처럼 쫄깃한 식감을 가지면서도 씹을수록 달고 부드럽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주당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는 녹향의 종합안주 세트도 일품이다. 생고기와 육회 그리고 양지머리, 대창소금·양념구이, 문어숙회, 왕새우소금구이까지 워낙 푸짐해 소주 몇 병은 거뜬히 해치운다는게 후기. 어디 그뿐인가. 한 가지 메뉴만 시켜도 20개가 넘게 따라오는 기본 밑반찬은 웬만한 요릿집 저리 가라로 별미다. “그날 잡은 한우만 받기 때문에 도축하지 않는 휴일에는 공급이 안됩니다. 한데, 타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주말에 오셔서 메뉴를 부탁하시니, 거절하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주말에 오시는 손님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 최상으로 보관한 고기를 내어드리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곳의 뭉티기에는 깃발이 꽂혀 있다. 그 안에는 생고기를 받은 지역과 날짜, 시간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손님에게 보고하고 있다. 생고기뿐만 아니다. 연포탕과 탕탕이에 들어가는 낙지도 당일 수급과 소비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야채와 계란까지 매일 아침 농산물시장에서 받아 온다. 외식업은 무엇보다 식재료의 신선함이 팔수라는 그. 음식장사를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음식과 사람에 대한 도리를 지켜가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윤 대표의 경영방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게가 성황리에 운영 중임에도 경북대학교 외식산업 최고 경영자과정 사무총장을 역임, 대구시 장사는 전략이다 회장으로 활동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 온 윤준포 대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외식 경영인과의 만남이었다. [1111]
    • 맛집탐방
    2021-03-09
  • 청소는 기본,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는 강소기업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가 코로나 19가 종식돼도 위생·청소용역 업체의 주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19 대유행을 겪은 사회는 이제 청결에 대한 요구가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며, 소비자들은 청결뿐만 아니라 청결하게 보이는 장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우리나라 역시 홈클리닝부터 학교와 관공서, 공공시설, 상업공간 등으로 청소영역이 세분화되면서 청소산업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확대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실력과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업체로 인해 낭패를 보기도 한다는데 …. 이에 주간인물은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신뢰를 쌓고 있는 진우크린의 김진우 대표를 찾았다. ‘건축물의 첨단화로 청소의 범위가 방대해짐에 따라 용도별 특별 관리에 부응하는 전문화된 시스템이 필수’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김진우 대표. 그와의 인터뷰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청소산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전문 지식이나 장비도 없이 업체를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간혹 무허가 업체까지 난립하면서 소비자의 피해사례가 증가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지표와 운영성과를 골고루 고려하여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적어도 2년 이상의 업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는 전문적인 시공 인력을 갖추고 오너나 해당 업체의 직원이 직접 현장 작업을 처리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주 청소라 할지라도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거나 충분히 비교하지 않고 업체를 선정했다가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더욱이 학교나 공장, 산업체 건물 등 작업 규모가 클수록 전문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현장경험 없이는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다고. 김진우 대표 역시 ‘단순히 쓸고, 닦는 일에 그쳐서는 청소 전문 업체라고 할 수 없다’라며 ‘보이지 않는 곳일수록 더욱 빈틈없이 관리하며, 장비와 도구, 세제에도 지속해서 투자하고 연구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초반, 생각보다 힘든 청소를 포기하고 줄눈이나 광택 시공만 배우려는 예비창업자에게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운영을 목표로 한다면, 청소가 기본 바탕이 돼야 줄눈 시공이나 코팅작업에 대한 부가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라며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경남 최초 투명한 견적서 발행 전문성 제고를 위한 숙련된 직원 구성 경남청소업체하면 ‘진우크린’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고객만족을 핵심전략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단단하고 다부진 체구에 깔끔한 인상. 말수는 적지만, 전하고자 하는 말에 힘이 느껴지는 인물. 김진우 대표의 첫인상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다. 전문성과 고객만족을 핵심전략으로 2012년 설립한 진우크린은 경남 사천 본사에 이어 삼천포와 진주, 창원 등에 지점을 개설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청소대행 분야에서 신뢰가 높은 업체로 홈클리닝과 오피스클리닝, 특수청소에 해당하는 공장과 준공청소, 줄눈작업, 광택작업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과정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교와 관공서, 공공시설물과 대형 산업체로 영역을 확장하며 차근차근 실적을 쌓고 있다. “첫째는 체계적인 현장 관리와 탄탄한 사후관리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투명한 공정이에요. 청소업체는 시공 가격이 들쑥날쑥하다는 좋지 못한 인식과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므로 결과물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청소업체도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야 한다는 김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다. 사전미팅을 통해 청소 서비스 점검 협의 및 상담을 거친 후 견적서를 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견적서에는 작업할 부분과 서비스로 추가되는 항목까지 꼼꼼하게 기록된다. 물론 가격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는 진우크린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소비자에게도 환호를 받았지만, 업계에서도 공정한 구조라는 평판을 얻었다. 현재 진우크린에서 제시한 가격이 경남지역에서는 표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용역업체의 인력이 만연한 청소 업계에서 전문성 제고를 위해 숙련된 직원들로만 구성, 3~4인 1조로 현장에 배치해 수준 높은 결과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최신 장비 도입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며 소위 말해 뒷손이 필요 없는 업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청소업계가 가진 수많은 선입견을 딛고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진우 대표. 김 대표가 처음부터 청소업계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청소의 ‘청’도 모른 채 패기 하나로 업계에 입문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전문적으로 청소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드물어 서울에 있는 교육기관을 찾기도 했는데 1,500만원이라는 교육비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문에 홀로 현장에 뛰어들어 3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교육을 받았다면 오히려 시간이나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가 남아요(웃음).” 제조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팀이 해체되면서 권고사직을 통보받았다는 그는 재취업의 난관에 부딪히면서 청소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첫아이가 태어났을 무렵이라 간절한 심정으로 도전했지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3년 동안 수익이 없었습니다(웃음).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 그때의 심정은 말로 다 표현이 안되죠. 차를 팔아도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였으니 입술이 바짝 말랐어요. 하지만 그때의 직원들이 아직도 제 곁을 지키고 계시니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제 아내도 항공사에서 근무하며 경제적인 지원에다 아이까지 케어하면서 저를 믿고 기다려줬어요.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하죠….” 당시를 잠시 회상하던 김 대표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지지자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직원들과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신을 믿고 함께해준 이들이 있었기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다는 그. 청소용품부터 도구, 장비까지 모두 직접 사용하며 꼼꼼히 분석했고, 기존 전문가들과 업체를 찾아다니며 배우기 시작, 작업현장에서 익힌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으며 성공창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청소업계가 가져야 할 책임이라는 김 대표와 그의 구성원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브랜드로 진우크린의 이미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라고. 성공가도의 트로피를 쥐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듯,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혼자였다면 진우크린은 이렇게 성장할 수 없었을 겁니다.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고객의 니즈만큼 직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성장을 발판으로 가맹사업 진출에 성공한 진우크린. 가맹사업을 시작한 배경도 그동안 함께해 온 직원들의 성장을 위함이다. 대부분의 점주가 진우크린 출신의 구성원들인 만큼 베테랑들이 모여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진우크린은 전문 인력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대형작업이 들어오면 가맹점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본사에서 지속적으로 고가의 장비와 대형 도구를 관리하고 보유하고 있고요. 가맹점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시설물이나 도구, 세제가 출시되면 전 지점장들이 모여 교육을 받고 있어요.” 수많은 가맹문의에도 섣불리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김진우 대표. 이는 “가맹 사업의 영향력이 곧 진우크린의 브랜드 가치”라는 김 대표의 이유 있는 고집에서 나온다. “제 이름을 걸고 시작한 만큼,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전문성과 완성도를 추구하시는 분들과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기 위해 꾸준히 재능기부를 해온 진우크린. 2016년부터 한 달에 한 번 후드필터 세척을 접수받아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으며, 지역 보육원에도 물품 후원을 하고 있다. [1110]
    • 라이프
    2021-02-19
  •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사천시의회 김경숙 의원(국민의힘, 동서금·벌용·향촌)이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은 효율적인 의정활동과 지방자치제도 발전에 헌신한 지방의회 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경남도에서는 김경숙 의원이 유일하게 수상했다. 제8대 사천시의회 전반기 행정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역임, 도의원 경력에 따른 경륜으로 시대상에 맞는 참신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일꾼, 김경숙 의원을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Q.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경남도의 유일한 수상자이신데, 간단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막상 이렇게 수상의 영예를 안으니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민원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의정활동에 반영한 결과가 이렇게 큰 선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최우수상의 영광을 잊지 않고 사천 시민을 위해 더욱 부단히 뛰겠습니다. Q. 2021년 새해 ‘신중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민생과 직결되는 실용적이고 우수한 의정활동을 펼치셨습니다. 스스로 평가하시기에 가장 큰 의미를 둔 의정활동은 무엇인가요. 「신중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250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신중년층인 은퇴자가 가진 기술과 비법을 사회에 공헌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사천시에 주소를 둔 만 50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시민에 대해 교육과 취업훈련, 일자리, 사회공헌활동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조례의 제정으로 은퇴 이후에도 일하려는 의지를 가진 신중년층과 함께 사천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사천시 시책 일몰제 운영 조례」를 제정해 행정의 불필요한 제도와 정책을 일몰하고 권위적인 관행들을 과감하게 개선하는 기본을 마련하였습니다. 정책 일몰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사천시의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용두공원에 ‘인문학’이 있는 ‘숲속 다목적 작은 도서관’ 건립을 제안했습니다. 지식과 정보의 원천이 되는 책과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민들의 체육시설, 산책로 등이 조성된 용두공원에 ‘숲속 다목적 작은 도서관’ 이 건립되면 힐링과 인문학을 숲속에서 향유하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웃음). Q. 문화콘텐츠 박사이자, 문예창작과 출신의 총망 받는 시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계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있으셨나요. 젊은 시절부터 문화예술분야의 현장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담아내는 목소리야말로 시인의 소임이라는 생각으로 실천 문학에 앞장섰습니다. 실천문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의 다양한 현안과 마주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역사적 우수성을 가진 사천을 문학과 연계해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데, 생각보다 행정관련 부처의 협조가 쉽지 않더군요. 이러한 내용들이 쌓이다보니 행정에 대한 갈증과 갈등을 해소할 답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제도권 안에서 제가 가진 현장 경험을 토대로 입법과 정책제안을 하고 싶다는 의지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지요, 처음 제가 도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저를 알던 문화예술인들의 걱정과 우려가 컸습니다. 결국 저의 출마 배경과 진심을 알아준 문화예술인들의 격려에 힘입어 제9대 경남도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고 도의원의 경험은 현재 시의원의 역할에 엄청난 자양분이 되고 있답니다, 하지만 저는 시인으로서 개인적 문학 성취에도 소홀하지 않으려고 하고요, 초심을 잃지 않고, 사천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당당하고 야무진 의원으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 지역의 주요 현안이나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의정활동은 무엇입니까. 우리 사천시는 고려 8대 현종의 ‘풍패지향’ 입니다.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에 의정활동의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고려시대의 문화유산인 ‘매향비’의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입니다. 제 박사 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한 보물 614‘사천흥사 매향비’와 ‘향촌매향 암각비’는 전남지역과 내포지역 등 전국에 16기만이 현전하고 경남에는 사천시에만 유일하게 2기가 현전하고 있고요. 650년 전 여말선초의 역사적 요체인 ‘매향비’는 엄청난 스토리자원의 보고입니다. 저는 지역의 시의원으로서 2기의 매향비를 독특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하여 오늘을 사는 사천시민들께 자부심을 드리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시민들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인사를 드립니다. ‘거친 바다가 명사공을 만든다.’고 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저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꽃피는 봄,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올 것이기에 지혜롭게 함께 극복하여 꽃 피고 새 지저귀는 찬란한 봄을 기약하고 싶습니다. •시인 •문화콘텐츠 박사 •제9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전) •사천 선구,동서금 도시재생 주민협의회 위원장(전) •사천시체육회 블링협회장(전) •소비자교육중앙회 사천지회장(전) •박재삼 문학선양 고문 •삼천포 여중/고 총동창회 회장(전) [1110]
    • 정치
    2021-02-19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부산의 약콩밀면 맛집 - 조상홍 약콩밀면 대표
    ‘백년가게’ 선정은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랫동안 고객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점포를 의미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며 평가기준은 경영자 혁신역량,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성, 영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정된다. 그만큼 업체만의 경쟁력과 특성이 두드러져야 한다. 때문에 백년가게에 선정된 점포는 아, 거기! 라고 바로 떠오르는 곳이 대부분이거나 지역에서 이미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 많다. 주간인물에서 선정한 약콩밀면도 여름이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작은 식당이다. ‘속편한 밀면 전문점’이라는 슬로건 아래 ‘약콩’을 주제로 밀면의 대표적인 고장 부산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백년가게로 선정된 곳. 하지만 대를 물림 하면서 원형의 맛을 보존한 곳과는 다르다. 전통의 손맛을 유지하되 지속성장을 위해 메뉴개발에 몰두하며 외식 경영인으로서 탁월한 경영 마인드로 지역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온 곳이다. 약콩밀면의 조상홍 대표를 지금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최근 부산의 약콩밀면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1979년 창업해 40년간 한식에 몸담아 온 선대의 음식솜씨를 탄탄하게 지켜가며 2012년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자리 잡은 곳이다. 이처럼 약콩밀면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형 기업들과 거대자본, 프랜차이즈의 진출에도 끄떡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바로 ‘속이 편한 밀면 가게’라는 입소문 덕분. 밀면 명가로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가게인 것을 증명하듯 내부 곳곳에는 단골들의 사진과 호평의 흔적들이 드러난다. 귀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찰나 기분 좋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조상홍 대표. 제면작업으로 한창 바쁜 주방에서 나온 그는 오늘도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해 보였다. “백년이란 이름이 가지는 무게가 실로 실감이 되네요(웃음). 온고지신의 말처럼 전통과 새로운 것을 더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백년을 갈 수 있는 초석이라 생각합니다. 점점 고급화되고 개성이 강해지는 손님들의 입맛을 충족하며 많은 분이 건강하게 부산의 향토음식인 밀면을 즐길 수 있도록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이곳의 자랑이자 메인 메뉴인 약콩밀면의 출시는 2014년도란다. 창업주인 장인어른에게 물려받은 레시피가 아닐까 하는 예상이 빗나간 순간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을 위해 조 대표가 고심 끝에 만들어 낸 메뉴라고. “어린아이나 어르신들까지 말 그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만든 면이기 때문에 자칫 부대낄 수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함이었죠. 그러던 중 저희 어머니께서 ‘경북에선 콩가루를 넣어 반죽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약콩과 함초, 톳으로 만든 천연 간수로 면 반죽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약콩은 우리가 흔히 들어 본 쥐눈이콩을 말한다. 쥐눈이콩은 검은콩의 일종으로 약성이 뛰어나 식용보다 약용으로 쓰인다. 쥐눈이콩의 추출물이 유방암 세포 전이를 억제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쥐눈이콩에 함유된 피토케미컬(생리활성물질)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가열 조리한 후 볶아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다. 지금이야 수많은 매체를 통해 약콩의 효능이 방영되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흔치 않아 구하기 쉽지 않은 재료였다. 어디 그뿐인가. 약성 효과를 위해 볶은 콩을 가루로 만드는 전처리 과정부터 날씨와 기온에 따라 콩가루 함량을 달리해야 할 만큼 예민한 반죽법은 수많은 우여곡절이 필요했다. 지금도 조 대표가 계절별로 약콩 비율을 다르게 하는 이유도 기온과 습도의 영향 때문이다. 반죽할 때부터 풍기는 고소한 향이 일품인 약콩밀면은 건강한 식재료이자 ‘맛에서도 풍미가 깊다’라는 후기가 많다. 때문에 약콩밀면을 모방한 업체들이 많이 생겼지만 조 대표는 “건강한 음식을 많은 분이 먹을 수 있다면 기쁜 소식이 아니겠느냐”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48시간 이상 걸리는 육수와 약콩 반죽, 그리고 제면과 무절임 등 엄선된 식자재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밀면을 먹고 속이 편하다며 자녀분들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보람됩니다(웃음). 앞으로도 작지만 귀한 부산 밀면 맛집이 될 수 있도록 약콩밀면의 신념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약콩밀면을 출시한 후 매출은 2배로 상승, 성공가도를 달리는 틈에도 경영과 마케팅 공부에 몰두하며 쌓아온 아이디어를 실행해 매년 2~30%의 성장을 기록한 약콩밀면. 그중 주변의 만류에도 뚝심 있게 밀고 나간 만두 서비스 마케팅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효과를 일으키며 두터운 단골 고객층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조 대표는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독거노인 무료식사 대접을 비롯한 다양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동네 착한 맛집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끝으로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는 조상홍 대표. 더불어 약콩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연구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약콩세가’로 상표등록까지 마쳤단다. “손님들이 애써 찾아온 보람이 있도록 음식의 맛에 끊임없이 연구할 방침입니다.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구성과 육수에 사용되는 사골이나 간장 베이스 등 재료를 좀 더 세부적으로 연구해 직접 재배하고 만들어 갈 계획이에요. 재료에서부터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 100년 가게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109]
    • 맛집탐방
    2021-02-09
  •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내실에 집중해 온 국토종합설비 ‘시설물 유지·관리는 철저한 관리와 품질시공이 최우선입니다’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을 비롯해 상가와 공장, 지하시설물 등은 노후나 잘못된 보수로 인해 누수 현상의 문제를 겪는다. 누수는 내 집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층, 아랫집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관리나 수리를 해도 같은 문제가 빈번하게 반복되면 보수 효과는 더욱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때문에 누수가 여러 번 발생하면 건물의 내구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보수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안전과도 직결되는 일이라 건축에서 누수와 보수,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해당하는 종합 설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이에 주간인물이 선정한 국토종합설비의 김수동 대표는 “건축물의 설비는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바, 철저한 관리와 시공이 요구되는 작업인 만큼 적기에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_김정은 기자 “건축물 보수 및 시공은 부위별 하자 원인에 맞는 공법과 재료를 선정하여 시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설비는 시공 부위에 따라 공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공을 하지 않으면 건물 전체를 점검하는 등 작업비용 또한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소비자들 입장에선 저렴한 비용에 집중하는 것도 이해합니다만, 너무 싼 가격을 제시하는 등 가격 경쟁력만 앞세운 곳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값싼 자재를 사용하거나 시공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일 확률이 높거든요. 물론 너무 비싼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 역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고요. 회사의 업력과 전문 시공 분야를 확인하고, 견적서를 요청해 시공단계에 맞는 자재 등급이나 공급물량, 시공법이 기록되었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설비는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임에도 날림시공업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는 김수동 대표. ‘건축물의 유지 및 관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전천후 시공,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품질 시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깔끔한 말투와 인상, 그리고 정돈된 억양이 인상 깊은 김수동 대표. 2017년 국토종합설비를 설립해 건축물의 보수・관리에 필요한 누수 및 방수, 욕실리모델링, 배관, 철거 등을 시공하며 이윤보다는 완벽시공을 철칙으로 업계에서 신뢰를 쌓아 온 인물이다. 업력으로만 따지자면 신생기업으로 보일 수 있으나 국토종합설비의 출범은 20년 동안 현장 노하우를 습득해 온 전문가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건설설비 분야에서 20년 동안 사업을 영위해 온 동생의 권유로 업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기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꼼꼼한 시공을 한다면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탄탄한 직장 생활을 접고 사업에 진출하기까지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건설, 주택 설비 분야의 전망을 보게 된 그는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 탓에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도 쉼이 없었다. 당장 혼자서 할 수 없었던 누수·방수, 금속, 인테리어 분야는 수십 년 경력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기술적인 인프라를 구축, 공장 설립까지 단행했다.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창업한 국토종합설비는 경남 김해시의 본사에 이어 2년 만에 경기도와 부산지사를 설립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과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신념이 국토종합설비 구성원들의 방침이다. “저희는 사세 확장 보다, 내실에 집중해 현장이 보증되는 신뢰 받는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슷한 자재와 장비를 사용해도 시공자의 실력과 노하우,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건축물의 유지 및 보수시공. 각 현장이 안고 있는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 그에 따른 최적화된 제품과 현장에 맞는 공법을 이용해 맞춤형 시공이 되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종합설비는 현장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없이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따라서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판단은 절대 금물이죠. 즉, 결과를 빨리 내기 위해 섣부른 판단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저도 초창기에는 짧은 소견으로 시공을 진행했고, 그 결과 1년 동안 A/S에 매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힘든 것보다 그동안 불편했을 고객을 생각하니 깊이 있게 작업 방식을 도출해야겠다는 다짐을 선 계기가 됐죠.” 또한 ‘공사비용 절감을 위해 간혹 하자 부분을 모두 오픈하지 않는 관리자도 있다’라며 이런 행태는 시공을 담당한 업체에 손실을 입히는 행위를 넘어 입주민이나 시민들의 편리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공사 역시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자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에만 주택에 누수가 발생한다면,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문제의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 오는 양에 따라 또는 비가 오는 방향에 따라 누수의 정도가 다를 수 있고요. 또 문제점을 찾아도 다른 원인을 배제해서는 안되는 게 현장입니다.” 작업을 마친 뒤 고객에게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다는 김수동 대표. 관리를 담당했던 건물을 고객이 매도한 후에도 그동안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뿌듯하고,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게 된다며 웃음을 짓는다. “돈벌이로만 생각하면 오래 할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고객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일도 건설업이라는 사명감이 듭니다.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탄탄한 내실을 다지는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1108]
    • 경제
    2020-12-30
  • 국내 최초, 생물미끼 전문 온라인 브랜드 피싱베이트
    대한민국이 '손맛'에 빠졌다. 생활낚시의 대중화와 초보 강태공이 늘면서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낚시가 TV, 유튜브, 예능까지 집어삼키며 대세 취미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관련 낚시용품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장비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물고기를 낚을 때 느껴진다는 ‘손맛’에 대한 감각적 매력은 대물낚시에 대한 흥미로 이어지고 있다. 그중 미끼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며, 미끼선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엇보다 크다는 게 꾼들의 설명. 여기 국내 최초로 생물미끼(베이트 피싱) 전문 브랜드를 론칭한 인물이 있다. 바로 이한물산의 이승현 대표가 그 주인공. 특화된 사업 역량과 전략을 펼쳐 자사 브랜드 ‘피싱베이트’를 론칭해 틈새시장에 첫 깃발을 꽂은 그의 기민한 행보를 좇아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플라스틱이나 고무류로 만든 가짜 미끼를 이용한 루어낚시는 편리한 사용법과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특정 어종만 유인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때문에 감성돔이나 벵에돔과 같은 인기 있는 대어들은 먹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생물미끼를 찾는 분들이 많아요. 또 바다낚시 미끼의 경우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상황에 따른 선택이 중요합니다.” 어종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잡고자 하는 물고기의 먹이 습성을 미리 파악해두시는 것이 좋다는 이승현 대표. 생물미끼 중에서도 새우와 청갯지렁이의 인기가 높으며 주로 농어와 숭어, 우럭, 노래미, 가자미 등을 잡을 때 쓰인다고. 이는 영양가가 높아 다양한 어종의 공격 대상이 되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많이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갯지렁이와 개불, 새우, 혼무시, 청갯지렁이 등 생물미끼 수출입을 전문으로 하는 피싱베이트. 국내 최초 생물미끼 전문 브랜드이자 전국으로 안정적인 유통시스템과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업과 배송, 온라인 등 각 분야의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생물유통에 최적화된 산소포장과 익일배송 시스템과 같은 탄탄한 내실을 갖춰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고 있다. “피싱베이트는 ‘이한물산’에서 출시한 낚시용 생미끼 온라인 브랜드입니다. 다년간의 글로벌 셀링 경험과 국제무역권으로 중국 현지의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으며 얼마 전 일본 시장에도 수출길을 열면서 낚시용품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0년 성호수산으로 출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이한물산은 이승현 대표의 아버지인 이재민창업주에 의해 설립됐다. 초창기 냉동갈치 수입을 시작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업력을 쌓아온 이한물산은 이승현 대표에 의해 2016년 상호를 바꾸었다. “제가 낚시를 좋아하기도 하고, 포화상태인 냉동어류시장에서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는 돌파구를 찾고자 생물미끼 사업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낚시 종류와 낚시 방법의 다양화에 따라 낚싯대 및 낚시용 릴에 대한 성장은 지속해 왔지만, 생물미끼에 대한 저변이 낮아 유통하는 전문 업체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본의 경우만 봐도 이미 생물미끼를 주제로 한 대형기업이 활성화된 상황인데 국내에는 독자 브랜드가 없다는 현실이 아쉬웠죠.” 오랫동안 무역회사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부모님 사업을 돕고자 중국시장의 판로를 개척해 온 이승현 대표. 부모님이 이뤄 온 사업의 발전 기회를 엿보던 그에 눈에 띈 것이 바로 ‘생물미끼’였다. ‘낚시는 레저나 취미를 넘어 지속발전이 가능한 산업’으로 인식한 그는 주저 없이 낚시용 생물미끼를 공급하기 위해 독자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 3년 전 ‘피싱베이트’를 론칭했다. 사업적 수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생물미끼 업계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암암리의 독점형식의 구조다 보니 초창기에는 진입이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생물이라 재고를 쌓을 수도 없고, 매일 소량을 공수하고 유통을 해야만 하는 시스템이라 우리 브랜드만의 특화된 기능이 없다면 시장 확보는 어려우리라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초창기에는 거래처 확보가 어려워 유통 회전이 없는 상황을 겪기도 했으며 온라인으로 생물을 거래한다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높은 문턱이 되기도 했다고. “낚시인들 사이에서 혼무시와 개불은 고급미끼에 속하지만 생활낚시를 시작한 고객들로선 생소한 미끼일 수밖에 없죠. 더군다나 온라인으로 생물을 구매한다는 것에 의심을 할 수밖에 없고요. 인식개선이 우선이겠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도매업체를 찾아 거래를 맺었고, 입문자나 초보자들도 제품을 스스로 판단하고 느낄 수 있는 정보제공에 힘을 쏟았습니다.” 생물미끼로는 국내 최초로 사업자가 나온 셈이니 사업 초반에는 경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극적인 영업방식으로 브랜드의 차별화를 꾀한 이한물산은 시장을 내다보고 현장중심으로 뛰었던 영업방식에서 성공창업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생물미끼를 보관하기 위해 바다와 같은 온도 및 서식환경을 갖춘 시설에 투자를 단행해 온 이한물산. 이어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배송되는 산소포장과 익일 배송 서비스까지 직원들과 함께 연구하며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차별화된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처럼 그들의 가파른 성장에 지금은 ‘피싱베이트’의 유사업체까지 생겨난 상황. 겉모습은 흉내 낼지 몰라도 그간 그들이 쌓아온 내실과 노력은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여 곳의 도매 거래처를 확보한 이한물산은 부산과 경남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낚시용품점과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B2B 산업을 구축, 피싱베이트로 온라인 유통망까지 확보해 안정성과 호평을 받아 B2C 거래까지 성장시키며 일본 시장까지 진출하는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이한물산의 공장에서 생물미끼에 관해 인터뷰 중인 이승현 대표. 찌낚시의 인기 품목인 크릴은 영양가가 높아 다른 어종들도 좋아하는 대표적인 미끼이므로 원하는 어종이 있다면 크릴 외에도 대체 미끼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1108]
    • 라이프
    2020-12-30
  • 바른 먹거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브랜드! 용기 있는 사람들이 실천해가겠습니다!
    오, 유미당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오늘, 너와 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19년 청주 분평동에 첫 가게를 개점한 이후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가맹모집을 시작해 34개 지점을 개설, 내년에는 100여 가맹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충청 지역을 필두로 서울과 경기, 부산, 강원 등 전국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오, 유미당은 외식 전문기업 ‘용기있는사람들’의 야심찬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최초로 '돈가스'와 '쌀국수'의 조합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신선함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짧은 기간에 많은 체인점을 개설한 것도 놀랍지만, 코로나 19로 전국이 비상등을 켠 올해 5월부터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는 것인데,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희망이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차별화된 전략과 감성을 입혀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는 용기있는사람들의 배명덕 대표. ‘가맹점의 성공이야말로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라는 뚝심 있는 그의 철학을 들여다보자. _김정은 기자 “좋은 재료로 만든 특색 있는 음식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본사의 이윤만 추구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상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한 미소로 취재진과 대화를 이어가던 배명덕 대표. 용기있는사람들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해진다. 충북대 경영학을 전공한 후 외식업의 바닥부터 차근히 역량을 쌓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 배명덕 대표. 그의 실력은 직접 개발한 오, 유미당의 레시피부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방침에 이르기까지 범상치 않은 행보로 증명하고 있다. 배 대표가 개발한 메인 메뉴를 살펴보면, 큼지막한 크기에 갈비뼈가 있는 토마호크 돈가스는 두툼한 고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다는 것이 후기. 이어 씹고 뜯는 재미까지 더했다는 호평이 따른다. 신메뉴인 오색빛깔의 치즈가 들어간 오지개 돈카츠 역시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로 여성들과 아이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해 출시한 쌀국수는 중독적인 맛이 특징이라고. “기존에 있는 메뉴로는 특색 있는 외식장소가 되기 힘들어요. 플레이팅도 중요하지만 오, 유미당은 메뉴를 구상하기에 앞서 고기와 치즈, 양념장, 소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분해해서 조합해봅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까지 모두 계산하고요. 사실, 돈가스와 쌀국수, 따로 보면 흔한 메뉴잖아요. 차별화가 쉽지 않은 메뉴인데, 두 가지를 합치니 차별화는 물론 한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됐습니다.” 외식업은 무엇보다 맛이 경쟁력이라는 그. 맛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해로운 것과 타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주산 돼지고기를 고집하는 이유도, 베트남산 고급 쌀국수 면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도 그 때문. 그렇다고 점주가 복잡한 과정으로 메뉴를 만들 필요도 없다.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돈가스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냉장/숙성/연육/커팅을 거친 전문 업체에서 납품받아 점주는 빵가루를 묻혀 튀기기만 하면 된다. 쌀국수의 육수도 완제품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간단한 시스템만 숙지하면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배 대표가 이러한 경영능력을 펼칠 수 있는 까닭은 경험과 노력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자리하고 있다. 5년 전, 15평 규모에서 족발집을 전수창업으로 시작했던 그는 최고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며 3년 동안 배달어플 상위 1%에 선정되는 등 외식사업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가게가 성황리에 운영 중임에도 서울을 오가며 교육과 인프라, 인력 등에 직접 자문을 구해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고. “장사를 하다 보니 시간이 쉽게 생기진 않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외식업 교육에 참석했어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는 모임이나 외식보다 매장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배달 위주의 식생활이 트렌드 될 것을 전망하게 되었지요.” 가게 운영이 끝나는 시간부터 새벽 4시까지 6개월간 연구를 거듭한 결과 탄생한 메뉴가 바로 돈가스와 쌀국수.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가 구성한 메뉴를 반대했고, 주변의 만류도 심했다. 그럼에도 확신이 있었다는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다양한 음식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호평과 함께 오픈 3개월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장소로 꼽히는 저력을 선보이게 된 것. 15평 남짓한 가게의 하루 매출이 300만원을 달성하며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자 가맹 문의는 자연스럽게 쇄도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점주님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오, 유미당이 창업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건, 가맹점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영향도 크다. 특히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창업이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데, 오, 유미당은 일찍이 시장변화에 맞춰 배달중심의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완성하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실행해왔다. 빠른 배달서비스 도입 덕에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전국 오유미당의 매출은 안정세를 이룰 수 있었다고. “오 유미당은 이제 확장에서 관리로 넘어 온 시점입니다. 점주님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인데, 환경 탓만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어요. 내부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반복되는 실수를 없애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본사에서도 각 매장의 상세정보를 지속해서 관리하는 이유고요.” 창업 초반에는 일주일에 한번, 뒤로는 한 달에 한번 슈퍼바이저가 가맹점을 방문해 관리하는 오, 유미당.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각 매장의 130여 가지 항목마다 슈퍼바이저가 체크한다. 사진까지 첨부하며 상세하게 기록, 매출분석까지 돕고 있으며 사실 정보를 바탕으로 점주들과 원활한 피드백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점주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설문조사 QR코드를 만들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외식시장에 차별화를 입힌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물론 가맹점주의 성공을 위한 본사의 노력은 꾸준할 거고요. 상생이라는 의미를 실천하는 우수 프랜차이즈가 되겠습니다(웃음).” [1107]
    • 맛집탐방
    2020-12-29
  • “자연과 함께 프리미엄 휴게문화를 만들어 가는 그룹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주력 소비세대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해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내는 그룹이 있다. 현대인들이 도시 생활 속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를 만들고자 자연을 배경으로 체험&휴식 테마 공간을 잇달아 론칭하고 있는 이즈컴퍼니의 이야기다. 카페를 둘러싼 야외정원부터 목장을 리싸이클한 카페까지…. 도심 속 카페에서 느끼기 쉽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카페도 지역의 관광 장소가 될 수 있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_김정은 기자 대구 달성군 현풍읍, 프랜차이즈 카페나 유명 음식점 사이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건축물 하나가 있다.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라는 소문을 입증하듯 ‘161커피스튜디오’의 첫인상은 묵직했다. 보이는 외관이 크기 때문은 아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동시에 네모난 창문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정원과 창마다 들어오는 눈부신 채광은 짧은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온다. 프레임을 씌어 놓은 듯한 ‘창문 밖 풍경이 그야말로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해되는 순간이다. 야외공간까지 2,000여 평의 대형 규모임에도 어느 방향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모두 포토존으로 만들어 보이는 161커피스튜디오. 카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메뉴 구성까지 더해 오픈과 동시에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스튜디오를 연상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으로 포토존을 구성했으며, 카페 뒤편의 야외 정원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기획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자연인테리어가 저희 카페의 강점이지요(웃음).” 단순히 커피와 음료를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위해 인테리어 컨셉을 세웠다는 엄익삼 대표. 사진을 전공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사진전공을 했다는 그는 지역신문의 사진기자로도 활동했던 실력 있는 작가다. 그런 그가 돌연 카페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지역민들에게 앞선 카페 문화를 선보이고자 한 것이라고. “예전에는 관광지를 위주로 여행을 했다면, 이제는 지역을 둘러보며 특색 있는 공간을 찾아가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어요. 분위기 좋은 공간을 감상하는 것과 더불어, 우수한 커피와 수준급의 디저트 메뉴를 출시해 자연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이즈컴퍼니의 방향입니다. 매장에서 전문 파티쉐가 수제베이커리를 굽고 있으며 지역민들이 카페 트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에 전 직원이 몰두하고 있습니다.” 카페라는 아이템을 통해 휴게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는 엄익삼 대표. 그의 예상대로 상권도 없는 곳에서 시작한 161커피스튜디오는 어느덧 지역의 등대 역할을 하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카페가 유명해지다 보니 가맹문의도 많아요. 하지만 저희는 외부환경도 카페 성공의 큰 요인을 차지하는 부분이라 가맹점 성공을 책임질 수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그러나 카페 창업에 대한 자문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아낌없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 브랜드 론칭에 집중하면서 컨설팅 문의에 도움을 드릴 생각입니다.” ㈜이즈컴퍼니의 두 번째 브랜드, ‘대새목장’ 역시 엄 대표의 작품이다. 대구의 새로운 목장이라는 슬로건에서 이름 붙여진 ‘대새목장’은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한 과거 말 목장을 리싸이클 하여 론칭했다. 우유갑 형태의 조형물이 인상 깊은 이곳은 우유를 주재료로 만든 밀크티와 달당우유(달콤당근우유), 각설탕플랫화이트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으며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가족 단위와 데이트 장소를 찾는 이들의 방문이 높다. 앞으로도 상업적인 이윤만 추구해 확장해 가는 공간이 아닌, 지역에서 편히 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확대해 나아가겠다는 엄익삼 대표. 사실, 엄 대표가 이토록 사업에 열정을 쏟는 이유에는 3년 동안 함께 달려온 직원들과의 ‘상생’이 바탕이 되고 있다. “회사와 직원과의 관계가 곧 직원과 손님과의 관계가 된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직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제 역할이자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구성원이 같은 꿈을 꾸는 브랜드, 직원들의 비전을 생각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엄익삼 대표. 법인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그는 앞으로 직원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트랜드를 빨리 읽어 내는 안목과 뛰어난 감각이 강점인 그룹 ㈜이즈컴퍼니. 이윤에 대한 욕심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그들의 신념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107]
    • 경제
    2020-12-29
  • 사랑에 사랑을 더해 우리의 애견을 愛+愛=美! 최고의 가치로 만들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014년부터 2018년 워크넷에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 구직자의 구직건수를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애견미용사의 직업 선호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애견미용사는 수년 전부터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며 한 해 자격증 응시자만 6천여 명이 넘는다고. 올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견스타일리스트(구 애견미용사)자격을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함에 따라 교육기관 역시 점점 늘어난 추세. 하지만 일부 학원에서는 자격증 속성, 창업속성의 명목으로 제대로 된 이론과 실습을 하지 않아 수강생들에게 혼란을 빗고 있다고. 이에 주간인물은 20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며 애견미용학원을 운영, 부산·경남 최초로 2013년 국비지원을 승인받은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의 김흥준 원장을 찾았다. “단순히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고 실전에 가까운 수많은 경험을 쌓도록 지도하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는 그. 김 원장과의 인터뷰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국가기술자격법 제18조에 따라 민간자격으로 운영해 온 ‘애견미용사'의 명칭을 ‘반려견스타일리스트’로 변경해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했다. 현재 반려견스타일리스트 자격은 약 2만 명 이상의 취득자가 있으며 애견미용실과 애견숍, 동물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다양한 견종에 대한 능숙한 미용능력, 그리고 미용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지식과 기술능력 등을 검정하는 것을 직무 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애견미용사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술자와 교육자는 다릅니다. 뛰어난 기술자는 많지만, 학생들이 취업이나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육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도 공인된 단체의 애견 관련 기관인지를 확인하고, 학원의 특성과 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강사들의 실력은 어떤지,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는지 등의 고려도 필요하고요.” 애견 미용기술은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니며, 애견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바탕으로 되어야 한다는 김흥준 원장은 미용할 때도 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동안 우수한 애견미용사를 양성하여 애견미용 시장발전과 수준 향상에 기여해 온 김흥준 원장. 2003년,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을 개원해 10년 넘게 실력을 쌓아 온 강사진들과 애견미용사를 꿈꾸는 수강생들에게 체계적인 강의를 해왔다. 단순히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고 실전에 가까운 수많은 경험을 쌓도록 지도하기 위해 2017년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 원장은 동물병원 원장과 애견숍 대표들과 꾸준한 소통을 기반으로 현장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저 역시 그동안 경험을 통해 기존 애견미용학원에서의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사들과 꾸준한 연구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개발로 실전 경험의 부재를 개선하고자 노력해 오면서,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뿌듯하고 교육자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웃음).”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은 기초 수업 수료 이후에 한국애견협회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중급 수업 수료 이후에 2급 자격등도 취득할 수 있다. 또 반려견 얼굴 컷 과정과 애견미용심화과정 등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집중 지도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 최초로 2013년부터 국비 지원사업을 진행해 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이던 수강생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김 원장이 연구해 온 교육과정개발과 평가도구개발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인정한 훈련과정 개설과 인증평가, 애견미용자격증 취득 과정에 대한 계좌제 승인을 받아 병원이나 애견 미용, 애견 관련 숍과 연계하여 졸업생들의 취업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6년 전부터 모형 견 디자인과 원사 연구에 매진 위그 전문 브랜드 펫마스터 론칭 애견미용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 되고파 수백 마리의 개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집단 미용을 하는 현장에 동원된 농장견 혹은 위탁견에 대한 말 못할 고통은 수없이 보도되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모형 강아지 인형으로 검정 시험을 보자는 움직임이 생겼으며, 실제로 국가공인 민간자격이 된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애견협회는 위그로 실기 시험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강생들이 실습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강아지 모형의 시중가는 10만 원을 웃돌고, 미용 전 엉킨 털을 푸는 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게다가 실견보다 털 날림이 심하고 모질도 차이가 크다고. 어렵게 시험에 합격하고 현장에 투입된 후에도 실견과 차이가 크다보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김 원장은 9년 전부터 디자인과 원사를 직접 연구하며 펫마스터를 설립해 위그제작을 맡고 있다. 사업을 영위하면서 많은 투자비용으로 힘들 때도 있었다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김 원장. 본원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애견미용사를 희망하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강아지모형(이하 위그)시장은 한 업체에서 오랫동안 독점해왔어요. 그러다 보니 가격이 높고, 원사나 디자인도 다양하지 못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실력을 쌓기 위해 실습에 꼭 필요한 재료라 안타까운 마음이 컸지요.” ‘애견미용을 배운 사람이 이렇게밖에 못 만드냐’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며 웃어 보이는 김흥준 원장. 펫마스터의 위그제품은 가격 경쟁력만이 강점이 아니다. 푸들을 기준으로 실견과 유사하게 만든 모형과 하드부터 소프트한 모질, 털 길이와 색깔 등 실견의 다양성을 반영해 제품화했다. 현재 펫마스터 공식 사이트와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앞으로도 애견미용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김흥준 원장. 수강생들의 사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기술향상을 통한 위그제작에 노력해 애견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003년 동물농장애견미용학원 설립 •2008년 동물농장애견훈련소창업 •2010년 동물농장1급애견미용실창업 •2011년 펫마스터 도그위그생산업체 창업 •2013년 직업능력개발 실업자국비지원훈련실시 •2017년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자격증취득 •2019년 펫마스터 통신판매업신고 [1107]
    • 라이프
    2020-12-29
  •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청소 전문 브랜드! 진심을 다한 청소로 고객 감동을 실천하다
    미국의 노동 통계청에 따르면 건물 관리인과 청소인력 고용은 매년 7%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직업군의 평균 고용 증가율보다 높다고. 이처럼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청소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왔다. 우리나라도 건물의 대형화, 고층화되면서 건물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청소산업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많지 않아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이에 주간인물은 단순히 청소를 넘어 고객 만족을 위해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신뢰를 쌓고 있는 마카다크린의 이만철 대표를 찾았다. “하루 상당수의 시간을 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근로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건물관리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청소업계가 가져야 할 책임” 이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이만철 대표. 믿고 맡길 수 있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 온 마카다크린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_김정은 기자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전문 장비와 지식 없이 업체를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간혹 교육기관을 빙자해 수수료만 받는 무허가 대행업체들까지 난립하면서 소비자의 피해사례가 증가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시공 인력을 갖추고 현장 작업을 처리해 줄 수 있는 곳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먼저, 영업 신고나 배상보험 책임이 등록된 업체인지를 확인하고, 오너나 업체의 직원이 직접 작업하는 곳을 선정하는 게 좋습니다.” 더욱이 학교나 공장, 산업체 건물 등 작업규모가 클수록 전문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현장경험 없이는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마카다크린의 이만철 대표 역시 청소사업이 소자본 창업으로 가능하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현시대의 청소업은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기업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대구·경북을 필두로 영남권에서 청소 전문사업을 영위해 온 마카다크린. 홈클린으로 시작해 대형공간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은 후 현재는 기업체와 관공서, 학교, 공공시설, 상업공간 등에서 청소영역을 세분화하여 작업하고 있다. 체계적인 업무 분담을 위해 전문 시공 팀을 꾸려 현장에 배치하고 있으며 책임시공을 통해 수준 높은 결과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청소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청소 전문기업으로 환경과 안전을 중시하는데 책임을 다할 방침입니다” “청소사업은 10년 전부터 관심 있던 분야였습니다. 과거 기관에서 건물 관리업에 종사하면서 청소대행업체에 작업을 의뢰했는데, 대부분 단순청소작업에 그쳐 아쉬움을 자주 느꼈어요. 답답한 마음에 직접 공부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해결하다보니 전문 업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죠.” 당시만 해도 전문적으로 청소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드물었기에 이 대표는 서울에 있는 교육기관을 찾아다니며 지식을 쌓았다. 제대로 된 청소 전문 서비스를 실현하자는 목표를 세워 청소 사업에 입문한 후에도 그의 노력과 연구는 멈추지 않았다. “단순히 쓸고, 닦는 일에 그쳐서는 전문 업체라고 할 수 없죠. 보이지 않는 곳일수록 더욱 빈틈없이 관리하며, 장비와 도구, 세제에도 지속해서 투자하고 연구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홈클리닝 사업을 영위하면서 학교와 기업체 등 대형규모의 전문 청소 산업의 시장성을 엿보게 된 그는 그간의 실무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6년 전, 학교와 관공서, 공장 청소 전문 ‘마카다크린’을 설립했다. “건축물의 첨단화와 다양한 내장재의 등장으로 청소 범위는 더욱 방대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용도별 특별관리가 요구되며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철저한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죠. 학교를 예로 들면, 급식소가 있기 때문에 위생에 더욱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고가의 다양한 장비가 없으면 제대로 된 청소가 불가능해요. 학교나 관공서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혹은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근로자를 위해 마카다크린은 다년간 사용해보고 문제가 없는 친환경 세제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이만철 대표의 신념과 고객사의 대부분이 마카다크린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쾌적하고 청결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청소의 본질이라는 이만철 대표. 세제의 단가가 높더라도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이유이며, 마감재에 따라 청소 방법을 달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 이어 청소산업은 결과물에 대한 표준이 없어 과정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 더욱이 산업 현장은 복원과 청소의 경계를 정확히 소통한 후 청소계획을 실행한다고. “현장실사를 확인한 후 샘플 작업을 통해 관리자와 충분히 협의하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특히 제조공장의 경우 기계에 따라 세제의 종류나 청소기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계 기술자와도 논의가 필요하죠.” 외부청소의 경우 시설물(동상, 계단, 구조물 등)의 물때나 녹, 이끼 등을 제거하기 위해 고압 세척기를 사용할 경우도 사전에 청소할 부분의 상태를 철저히 확인한 후 훼손 현상을 최대한 줄여 전용기계를 사용한다. 주변에서는 이만철 대표를 까다롭다, 혹은 고지식하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마카다크린이 전문화된 청소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이끌 수 있었던 배경은 그의 고집스러운 신념 덕분은 아닐까. 사업을 영위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기 후원에도 적극적인 그.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환원사업을 실천할 계획이다. [1107]
    • 경제
    2020-12-29
  • 진주냉면과 효종갱, 침도를 복원해온 식생활문화연구가! (주)닥게리와 세계무대 진출을 꿈꾸다
    우리나라를 알고자 하는 열풍이 한식에까지 뻗어 세계화에 도달했다. 한식의 소비가 증가했고, K-푸드라는 말도 생겼다. 이는 곧 우리의 문화를 더 가깝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미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식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시키고, 그에 따른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식문화의 뿌리를 이해하고 이를 조화롭게 접목해 나가는 것이 ‘K-Food’의 진정한 성장이 아닐까. 여기, 50년 동안 한국 식생활 문화의 스토리를 정립하고 음식을 복원해 온 이가 있다. 문화인류학과 역사학, 사회학 등 방대한 자료를 치밀하게 분석해 이론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음식문화를 이야기해 온 인물, 김영복 회장의 이야기다. ‘음식의 맛은 주관적인 취향일 수 있지만, 식문화는 한 민족의 거대한 역사를 담고 있으며 우리 전통의 자산이자 무형의 가치’라며 김 회장은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_김정은 기자 김영복 회장이 식문화를 연구한 지는 이미 50여 년이다. 해병대를 제대한 후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반세기 동안 해왔지만, 식생활 문화연구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를 꼽을 수는 없단다. 음식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 식문화에 매료돼 깊은 연구를 하면서부터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스토리가 제대로 정립이 안 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고. 그때부터 식문화 연구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고서를 찾고, 자료를 모으며 지금까지 720가지의 음식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고 하니 이만하면 김 회장에게 식생활 문화 연구는 ‘업’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된다. “식문화의 영역은 단순히 영양학과 조리학, 가공학이 아닌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의미를 지닙니다. 한 개인과 사회가 소비하는 음식을 보면 그 사회가 처한 환경이나 슬픔, 기쁨 그리고 역경과 고난이 드러나기도 하지요. 때문에 다른 민족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식생활문화는 민족의 거대한 역사와 전통의 큰 자산임에도 점점 그 의미가 희미해져 가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식문화를 연구해 온 이유도 우리 음식에 대해 논할 때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싶었습니다.” 50여 년간 720가지 음식 이야기 만들어 진주냉면ㆍ효종갱 · 침도 등 30여 가지 전통음식 재현 음식 칼럼ㆍ방송 출연으로 식문화 알리며 일본과 중국, 미국 등 국제행사를 통해 한식 세계화에 기여 180㎝의 훤칠한 키와 당당한 풍채, 남다른 패션 감각까지.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전해지는 김영복 회장의 첫인상. 올해 74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인터뷰 내내 보이는 여유로움과 위트, 마주 앉은 사람을 배려하는 매너까지. 집무실을 가득 채운 상당한 양의 책과 소품,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까지도 그의 분위기를 똑 닮았다. “제가 연구를 시작할 초창기엔 식문화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배울만한 곳도 없었고,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때도 아니었으니 고서를 찾고자 헌책방이나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었죠. 실제 조리하는 과정을 보고자 할 때는 수소문 끝에 향토음식을 만드는 할머니나 아주머니들을 찾아 나서기 일쑤였고요.” 지난 50여 년간 720여 건의 한식 스토리를 정리해 온 김 회장. 그가 풀어낸 음식 스토리는 방송을 통해 자문하거나 출연해 역사와 유래를 중심으로 식문화를 재조명하면서 우리 음식의 가치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방송뿐 아니라 여러 매체에 연재한 맛 칼럼 중 ‘김영복과 떠나는 향토 음식 순례’와 ‘음식과 문화’ ‘사라진 우리의 맛’ ‘김영복의 이야기가 있는 음식 여행’ ‘참살이 여행’ ‘대를 이은 맛집’ ‘숟가락을 들기 전’ 등의 맛 칼럼은 독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또 2000년부터는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일본과 중국, 미국의 9개 도시를 다니며 한식문화 강좌와 한식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으며 한식의 멋과 전통 그리고 맛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리는 국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민간 외교에도 기여해 왔다. 경남대 산업대학원 교수직과 BBQ 계열 글로벌 푸드아트 전문학교 이사장, 서울관광호텔 직업전문학교 이사장으로 역임할 때에도 음식을 복원하고 개발하는 일에 몰두해 온 김 회장. 지금까지 재현한 전통음식은 30여 가지가 넘는다. 그중 사라졌던 ‘진주냉면’도 1999년, 그의 손에서 다시 빛을 봤다. “북한평양출판사가 펴낸 ‘북한 민속전통’ 책을 읽고 조선 냉면 중 최고는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길로 진주에 내려가 하루에만 5~7그릇씩 냉면을 먹으며 사라진 진주냉면의 맛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지요.” 진주냉면 기술자 3명을 찾아가 공통된 맛을 추려내 오늘날의 진주냉면을 복원시킨 그. 2005년에는 황덕이씨와 함께 진주냉면을 재현해 상품화에도 성공했다. 그 음식이 바로 진주 하연옥에서 맛볼 수 있는 ‘진주냉면’이다. 김 회장이 재현한 대표적인 또 다른 음식은 효종갱(曉鐘羹)이다. 문헌을 통해 조선의 배달 음식인 효종갱을 알았다는 그는 조선 후기 1925년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에서 경기도 광주성 내에서 먹은 배춧국인 ‘효종갱’이 나온다고 전했다. “경기도 광주 마을에서 항아리에 효종갱을 담아 한양 양반집으로 배달했지요. 효종갱은 높은 벼슬의 양반들이 연회를 마친 후 술에 시달린 속을 다스리기 위해 시켜 먹던 최초의 배달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문화의 역사적 스토리를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 그는 이어 복숭아물김치(침도)를 재현해 KBS ‘도문대작’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진주칠보화반과 진주헛제사밥, 해주비빔밥, 무술주, 흑삼계탕, 구선왕도고, 꿩짠지, 어육김치가 그의 손에서 재현됐다. 교수로 재직했던 2005년에는 시장에 파는 떡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한 후 한양대학교와 경남대학교에 떡 연구 과정을 등록해 영양 떡을 중점으로 상인들에게 교육했으며 오늘날 천연색소로 만든 떡의 시초를 열기도 했다. 닭가슴살 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주)닥게리 설립 닥살냉면과 닭살 육전을 비롯, 닭요리만 30여 가지 이상 개발해 유통 후학 양성을 위한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열어 “우리나라 외식업계는 식당은 많지만, 메뉴로 차별화된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테리어나 마케팅에 대한 투자만 늘고, 정작 음식은 카피하거나 모방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매우 안타까워요.” 외식산업의 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닭가슴살 요리 전문 프랜차이즈인 (주)닥게리를 설립해 청도에 본사를 연 김영복 회장. 여기서 ‘닥게리’는 닭을 가두어 기르는 어리를 이르는 전남 방언이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안 된 때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맛도 맛이지만 재료에서 오는 이색적임도 호기심을 자극할만하다. 흔히들 닭가슴살은 퍽퍽하기 때문에 면 역시 뚝뚝 끊어질 것이라 예상하지만 면발이 쫄깃하다는 게 이곳의 비법. 50년 동안 한국의 음식을 연구한 식생활 문화연구가 김영복 회장의 노하우가 집약된 메뉴다. 그래서인지 김 회장이 출시한 메뉴라는 것을 알고 찾아오는 이들도 부지기수. 음식에 대한 그의 신념은 이미 많은 이들에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중간 정도의 탄성을 가진 면을 개발하는데 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닭가슴살을 이용해 면을 개발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닭 소비량이 10억 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중 날개와 다리는 인기가 높아 금방 소진되지만, 닭가슴살은 40%에 그친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닭 소비가 높아질수록 닭가슴살의 재고도 쌓인다는 통계를 보았습니다. 물론 닭가슴살을 활용한 반려동물 식품이나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상용화되고 있지만 퍽퍽하다는 이유로 즐겨 먹는 식품은 아니지요. 때문에 맛있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닭가슴살을 만들어보고자 다양한 요리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1인분에 50g 정도의 닭가슴살이 들어가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깊고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다. 육수 역시 쇠고기를 쓰는 평양냉면과 달리 닭을 고아서 농축 시켜 구수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고. 냉면 위에도 닭가슴살 육전이 올라가는데 사람들은 이게 또 별미라고 입을 모아 호평한다. 이 기세에 힘을 얻어 닭가슴살 육전만 따로 메뉴가 편성되었을 정도. 이어 4계절을 겨냥해 칼국수와 떡국, 닭곰탕 등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식품공장을 설립해 닭을 재료로 만든 30여 가지 음식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온라인 매장까지 오픈 예정 이라고 하니 닥게리의 염지 비법이 첨가된 닭가슴살과 닭가슴살 육전, 칼국수는 택배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닥게리는 천안역점 개설과 함께 서울 잠실, 수원 경기대후문, 부산연제구 연산점 개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식당의 성격에 맞는 닭가슴살 요리를 납품해 13개의 MP(Matching Partner) 점과 파트너를 맺고 있다. “제가 73살에 닥게리를 창업했습니다. KFC 회장이 62살에 창업을 했다고 하니, 어쩌면 제가 더 큰 용기를 낸 것이 아니겠습니까(웃음). 물론 고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힘차게 달려온 이유는 젊은 친구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착한 기업,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회와 세계에 봉사하는 기업을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루지 못한다면, 제 뒤를 이어 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후진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50년 동안 한국의 식생활 문화를 알려 온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가로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김영복 회장. 이어 자신이 익힌 학문과 방대한 자료들을 연구할 후학 양성에도 뜻을 품고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앞으로도 ‘살아가는 삶’을 위해 달려갈 것이라는 그의 열정을 주간인물에서 응원한다. [ 약력 ] •現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現 ㈜닥게리 회장 •경남대학교 산업대학원 초빙교수 •전국직업전문학교협회 회장 •서울호텔관광전문학교 이사장 •BBQ 계열 글로벌 푸드아트 전문학교 이사장 •KNN, SBS 창사특집방송 진주냉면 2000년 •KBS 추석특집 도문대작 2008년 •KBS 한국인의 밥상 - 자문 및 전문가 출현 •KBS 밥상의 전설 고정출현 •2000. 일본 오사카 ‘마당’ 초청 재일교포 요리사 교육 •2000. 사라진 진주냉면 재현(KBS, MBC, SBS 방송) •2004. 하이 서울 축제 전통음식 전시 •2005. 미국 뉴욕 한가위 축제 떡 퍼포먼스 •2006. 미국 뉴욕 ‘한국 음식 강연 및 전시회’ •2007. 국회 떡 세계화 작품 발표회 주관 •2007. 농림부 축산안전물 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장 •2008. 미국 뉴욕 뉴욕총영사 유엔외교사절 초청만찬 주관 [1106]
    • 문화
    2020-12-09
  • 그릇 지름만 31㎝, 음식이 아닌 情을 나누는 해운대 대표 칼국수 - 정영탁 ㈜미스터탁누들 대표이사 / 해운대31㎝해물칼국수 대표
    바른 외식문화로 작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터상어는 바다의 강력한 포식자로 일컬어진다. 그런 상어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부레가 없다는 것’. 때문에 상어는 쉴 새 없이 꼬리를 저어대며 움직인다. 잠시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네들이 본래 가진 강력한 힘의 영향도 있겠지만, 먹잇감을 얻기 위한 집요함과 그 노력으로 인해 바다 속의 1인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여기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을 이룬 이가 있다. 20년 동안 정직과 깐깐한 신념으로 ‘국수요리’ 하나만 고집해 기어코 ‘최고’라는 평가를 얻어 낸 인물. 해운대 하면 떠오르는 ‘31㎝해물칼국수’를 만든 정영탁 대표의 이야기다.기회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변화에 주저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명성을 쌓아온 그의 도전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_김정은 기자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 곳 해운대. 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볼거리도 먹거리도 넘쳐나는 이곳에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있으니, 바로 ‘해운대31cm해물칼국수’다. 매스컴을 타고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곳은 다른 지역민들에게도 부산을 관광하면 꼭 찾아가볼만한 맛집으로 꼽힌다. 사람들이 찾아가는 맛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기자 역시 큰 기대를 안고 정영탁 대표를 찾아 나섰다. “칼국수는 예로부터 서민음식이자 위로를 건네는 정겨운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싸고 맛있고 푸짐한, 삼박자를 골고루 갖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자는 결심에서 해운대31㎝해물칼국수가 탄생했지요.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음식으로 특별한 추억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지름 31㎝ 그릇을 가득 채운 조개와 칼국수의 양은 보기만 해도 짧은 탄성을 불러내지만 여기서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대왕칼국수라고도 불리는 이 메뉴의 가격은 고작 7천원.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품질까지 싸게 보면 큰 오산이다.칼국수에는 생물을 그대로 받아 조리한 가리비와 홍합, 물총 조개 등 조개류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다. 그 양이 얼마나 푸짐한 지 조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 다른 곳에서 족히 2인분, 3인분의 양은 될 법하다. 하지만 한 그릇을 거뜬히 비워도 텁텁하거나 물리지 않는다. 끝까지 깔끔하고 시원하다. 혀끝에서 느끼는 얄팍한 맛이 아닌 숙성된 깊은 맛이 느껴져서다. 면발에도 특별한 비법을 적용했다. 해산물이 워낙 많다 보니 천천히 먹다보면 면이 퍼질 수 있기에 면이 오랫동안 쫄깃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전분을 첨가해 식감을 살렸다. 여기에 직접 담근 맛있게 매운 배추김치는 맛의 풍미를 더한다. ‘맛있는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슬로건을 고집스럽게 지켜가는 해운대31㎝해물칼국수. 오픈한지 이제 겨우 2년이지만, 사실 이곳의 내공은 20년 전부터 쌓여왔다. 외식시장에 처음 입문했던 그때부터 사람을 위한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자는 정 대표의 이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된 메뉴와 레시피, 좌절과 고난 속에서도 도전은 계속 된다 깔끔한 인상에 선한 웃음.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 그 속에서도 호방함을 잃지 않는 여유와 기품 있는 언행. 정영탁 대표의 첫인상이다. 외모만 보면 어려울 것 없이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려왔을 것 같은 그지만, 두 손에 단단히 박힌 굳은살의 묵직함을 보면 ‘그간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달려 왔을지, 그리고 걸어온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겠다’하는 짐작이 앞선다. “건축학을 전공했습니다. 회사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하던 중 IMF에 직격탄을 맞아 막막하던 중 ‘국수’와 인연이 됐지요. 저희 집 주변에 유명한 국수집이 하나 있었는데 맛을 보면 늘 ‘나도 이 정도는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이 들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는지 부끄럽네요(웃음).”그때부터였다. 국수집 주인장에게 가맹점을 허가 받고 양산 신도시에 국수가게를 열었다. 사실 음식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매순간이 고비였다. 어찌됐든 장사는 그럭저럭 잘됐지만, 손에 남는 게 없었다. 본점과 계약할 당시 모든 물품을 납품 받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매출이 높아도 본사의 배만 불리는 형국이었다.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다가는 초심을 잃고, 기존 손님들까지 잃을 판이라는 생각에 돌파구를 찾아 나선 정 대표. 유명 호텔의 주방장과 만나게 된다.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지인을 통해 얼굴만 아는 분이었는데 무작정 찾아가 국수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어요.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요.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웃음). 그래도 그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7번이고, 8번이고 찾아가 부탁드렸더니 결국엔 국수 만드는 베이스를 알려주셨습니다. 해운대31㎝해물칼국수의 밑거름을 만들어 주신 참으로 고마운 분이시죠.”하지만 어디 기초만 배워서 될 일이겠는가. 아무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도 원하는 맛이 나지 않았다. 그 길로 장사는 접어두고 레시피 연구에만 몰두하기 시작했다.“이상하게 음식에 대해 아는 건 없어도 나만의 레시피를 가져야겠다, 우리 국수집에 손님들이 와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연구를 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메뉴가 ‘얼큰이 칼국수’와 ‘물비빔국수’였습니다.”국수 매니아들이라면 한번쯤 맛보았을 것이다. 지금이야 얼큰이 칼국수와 물비빔국수가 흔해졌지만 당시만 해도 접하기 힘든 이색메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부산에서 다시 개업한 칼국수집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을 무렵 고비가 찾아왔다.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사를 잠시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건강을 회복하는 일부터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할 무렵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대형 음식점에서 손을 내밀었다. 마트 내에 국수 가게를 오픈하자는 제의였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상태였지만, 가장의 책임감이 먼저였다. 그렇게 4년이 넘도록 점장으로 가게를 운영했다. 그곳에서 출시한 물회국수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손님들이 찾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직원으로 일을 해보니 장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더 깊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매장을 오픈해 나의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늘 메뉴를 기획했지요.” 한 그릇 꽉 찬 산지 직송 푸짐한 조개와 해산물로 싸고 맛있고 푸짐한, 삼박자 갖춘 정겨운 음식 ‘칼국수’ 부산, 그리고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아 부산, 그리고 해운대를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했다는 그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칼국수. 제일 자신 있는 아이템이기도 했고, 칼국수를 메인으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음식으로 손님들을 대접해보자는 목표가 생겼다. 해운대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니 해산물이 떠올랐다. 그리고 시중에 파는 해물 칼국수에 해산물이 아쉽다는 평을 내가 바꿔보겠노라고 다짐했다. 당시를 잠시 회상하던 정 대표는 ‘살아 있는 싱싱한 해산물을 넉넉한 양으로 손님께 대접하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라며 소리 없는 웃음을 짓는다. 그때부터 재료부터 선점하기 위해 산지를 직접 방문해 조개류와 해산물 유통까지 파악했다. 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 가게를 구하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점포가 없었다. 그러던 중 좌동재래시장의 좁은 골목길에 숨어 있는 아담한 매장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2년 넘게 비어있던 자리에다 주변이 막걸리 가게다 보니 낮에는 사람 하나 없는 그야말로 골목이었다. 음식이 사람을 끌지, 장소가 사람을 끌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심기일전. 메뉴에 자신이 있었기에 도전에 망설임이 없었다. 인테리어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달 보름동안 혼자서 작업을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제는 어디인지 굳이 찾아볼 필요도 없을 정도다. 좌동재래시장에서 줄이 길게 늘어선 집이 바로 31cm해물칼국수 매장이 됐다. 해산물은 받아오는 양이 많아져 산지에서 미리 1차 해감을 해 올 정도가 되었다. 소문을 듣고 맛을 확인하러 온 이도 있고, 전에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나 장시간을 달려온 이도 생겼다. 줄이 길어지면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었으나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7천원에 팔면 남는 게 있을지 모를 정도’라는 걱정부터 ‘해물 많이 준다는 곳 가봤지만 이 정도인 곳은 못 봤다’라며 그 푸짐함을 칭찬했다. 해운대31㎝해물칼국수는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정 대표는 안주하지 않았다. 현실에 더욱 초점을 맞춰 외식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을 더 깊게 파악하고 해법을 찾아 나갔다. 꾸준히 공부하며 기록해 온 그의 메모가 말해준다. “지금 읽어보면 이렇게 기발한 생각도 했구나 하는가 하면, 쑥스러울 정도로 유치한 내용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이런 작은 메모 하나하나가 모여 좋은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첩경(지름길)이 되었습니다.” 옳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갈 가맹점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칼국수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 “장사가 잘되니 가맹문의가 쇄도했습니다. 당시에는 프랜차이즈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정중히 거절했지만, 간절한 심정으로 찾아와 우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또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가게가 생긴다면 많은 이들에게 대접하는 것도 의미가 크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전수창업으로 창업주와 함께했지만 초심으로 장사를 잘 영위하는 점주가 있는 반면, 이익을 따지며 해운대31㎝해물칼국수와 다른 행태로 장사를 하는 곳도 생겼다. 그가 꿈꾸던 사업 문화가 아니었다. “본사의 말에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그때 했어요. 그 힘이라는 게 가맹점을 진두지휘하겠다는게 아니라 함께 옳은 방향을 갈 수 있는 길잡이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바라는 바는 31㎝해물칼국수의 상호에 책임을 가지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들과 우리들의 작은 문화와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간절한 심정으로 열심히 가맹점을 이끌어가고 있는 점주들을 위해서라도 프랜차이즈 본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결심을 전하는 정영탁 대표. 그와 뜻을 함께할 이들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뤄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본사의 핵심재료인 조개와 김치 등 몇 가지만 본사에서 유통하는 구조를 마련, 이외의 식재료는 자율화 정책을 시행해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점포 운영 노하우와 상권분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정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선다. 현재 해운대 좌동본점에 이어 해운대 시장직영점과 울산직영점이 성업 중이며 김해 내·외동이 오픈 예정 중이다. “세상에 성공한 외식사업가는 많지만,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가는 없었어요. 제가 누구보다 잘 알지요. 저 역시 막다른 길에 몰리기도 했었고, 거듭된 난관에 부딪히며 혼자 고군분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달았으며 제게는 큰 자산이 되었으니까요. 그때의 저처럼 홀로 힘든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웃음).” 오랜 세월이 흘러도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해운대31㎝해물칼국수의 방침은 그대로 이어가 부산을 넘어 한국의 대표칼국수로 나아가겠다는 정영탁 대표. 그의 열정과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1106]
    • 맛집탐방
    2020-12-09
  • 뻗어 나가는 것보다 지켜가는 것에 가치를 더한 ‘목구멍’ 프랜드차이즈로 선진가맹문화를 이루다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수난 시대를 맞고 있다. 지속된 불경기에다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본사의 ‘갑질’ 논란으로 창업주들뿐만 아니라 외식업 프랜차이즈 본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국내의 외식 시장은 외적으로는 성장한 듯 보이나 내실은 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예비창업주의 입장에선 가맹점과의 갈등이 없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지사. 이 기회를 놓칠세라 ‘상생’, ‘창업비용 절감’이라는 홍보로 예비 창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이게 어디 하루 이틀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겠는가. 주간인물에서 외식경영인으로 선정한 ㈜팀브로의 문성재, 신철욱 대표는 신규 가맹점 모집에만 초점을 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안정적인 수익’을 갖춘 브랜드를 목표로 기존 가맹점들 관리에 몰두해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이들의 강점이다. 예비 창업자의 입장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맹점의 수익 창출을 위해 시(市) 단위와 광역시에는 지역구 단위로 한 개의 매장만 가맹개설허가를 내고 있다는 것. 현재 영남권과 충청, 경기에 입성해 31호점을 열어 성업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경기도 시장에 집중한다. 외식 분야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 고깃집 창업에서 안정적인 성공사례를 쌓고 있는 이들의 경영방식이 궁금하다. _김정은 기자 김해시 삼계동에 위치한 ㈜팀브로는 유망한 외식기업이다. 이들의 대표적인 브랜드 ‘목구멍’은 ‘오늘은 목구멍에 기름칠하는 날’ 뜻을 담아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경쟁력 있는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1% 돼지고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농장과 육가공 전문 업체와 직접거래를 통해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하며 프리미엄 돼지고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인테리어 역시 예사롭지 않아 이목을 끌고 있는데, 소주병 장식과 레트로풍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2015년 거제 아주 본점을 시작으로 2019년 법인 전환 후 영남권과 충청, 경기에 31호점을 오픈, 37호점까지 계약을 성사하며 성업 중이다. 내년에는 서울·경기에 집중해 가맹점 확장을 예고하고 있는 건실한 외식 기업이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 ‘목구멍’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메뉴로 경쟁력 확보 전 매장 월 평균 7천만 원 유지 37호점 개설 진행 중, 영남권 넘어 서울·경기에 도전 ㈜팀브로의 신철욱, 문성재 대표는 실력파 외식경영인이다. 각각 부산, 김해가 고향인 그들은 7년 전 동업을 시작해 연고가 없는 거제도에서 첫 업장을 열었다.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청년들이 연 첫 업장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줄서는 대박가게로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2년 전, 줄서서 먹는 고깃집으로 주간인물에서 소개한 바가 있다. 당시 그들은 ‘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고기를 쓰는 게 진리’라며 ‘맛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연고 없는 타지에서 인정을 받고자 거제도에 본점을 오픈했다’라고 인터뷰를 했다. 실제로 거제도의 경기가 매우 침체하였을 때에도 타격은커녕 오히려 입소문이 나면서 거제 장평지점과 통영지점, 김해지점을 개설할 정도로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였다. 오랜만이라는 기자의 인사에 반가운 미소로 안부를 전하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2년 전 처음 그들을 마주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당시, 젊은 사장들의 기민한 행보에 감탄했다면 이제는 어엿한 기업인으로서의 면모가 드러났다. 아니 더 나아가 그들의 올바른 프랜차이즈 경영에 대한 개념과 지론은 현재 두 대표가 거머쥔 성공이라는 트로피를 충분히 빛내고 있었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1% 돼지고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이상 최상품의 돼지고기를 끝까지 고집해야죠(웃음). 얼마 전만 해도 초창기처럼 저희가 농장을 직접 다니며 원육을 선별해 전매장을 다니며 원육 상태확인 및 품질관리를 해왔어요. 그런데 지점이 늘다 보니 저희 둘이서 관리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원육의 신선도에 중점을 두고, 한 번에 많은 양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각 매장을 왕래하는 시간적 소비가 너무 컸어요. 차라리 전담 유통팀을 두고, 우리가 가맹점을 한번이라도 더 찾아가 실질적 운영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담 유통팀을 두고 산지 농장에서 좋은 돼지를 선별해 지점마다 공급하고 있는 목구멍. 본점에서 정육 기술을 익힌 점주들이 직접 돼지고기를 정육해 손님상에 내놓는 것까지 변함이 없다. 이처럼 농장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유통과정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확보해 가맹점 운영의 고정지출까지 줄였다. ‘한번 맛본 사람은 단골이 되고 만다’는 고기 맛도 여전히 일품이다. 아직도 목구멍 앞으로 줄지어진 사람들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데, 실제로 기자가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목구멍 서면점만 봐도 평일이고 주말이고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침샘을 자극하는 육향과 구수한 감칠맛, 고소한 비계 맛이 어우러져 돼지고기의 가장 이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목구멍의 후기. 오픈형 정육점으로 주문 즉시 나오는 선홍빛 돼지고기는 한눈에 봐도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열전도율이 좋은 가마솥 뚜껑에 굽기 때문에 그 맛은 배가된다. “ ‘이런 돼지고기는 처음이다!’라며 감탄하는 손님들이 많으세요. 전체 손님 중에 70% 이상이 재방문 고객이십니다. 그만큼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요. 대표 메뉴인 미박 삼겹살을 비롯해 특목살, 갈비본살도 인기가 많아요. 오픈형 정육점에서 주문 즉시 손질되는 돼지고기를 볼 수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는 후기를 보면 뿌듯합니다(웃음).” 치열한 돼지고기 시장에서 ‘가성비’와 ‘가심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브랜드 목구멍.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비롯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젊은 층에게 색다른 문화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레트로풍 인테리어까지.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딩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팀브로다. “날로 치열해지는 외식업계에서 목구멍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메뉴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요. 앞으로 영남권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의 각축전인 서울·경기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교육 기간 한 달이 길 다면 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장사를 하면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요. 그때마다 우리가 손을 빌려줄 수는 없어요. 장사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 드려야 점주님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_ 문성재, 신철욱 대표이사 쉽게 생겼다 사라지는 돼지고기 전문점과 달리 이곳은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가치를 만들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 지점이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전 매장이 월 5천만 원 아래로 매출이 내려간 적이 없다고 하니, 외식 분야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 고깃집 창업에서 이렇듯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저희는 ‘프랜차이즈’가 아니에요. ‘프랜드차이즈’입니다. 상생의 경영철학으로 가맹사업을 하고 있어요. 결코 무리한 가맹비나 인테리어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맹점 상담을 할 때도 어김없이 모든 시스템을 공개하고 본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할 수 있고 오랫동안 함께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분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가맹점 오픈 후에도 두 대표는 물론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지속적인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본사와 지점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다. “불시에 가게를 찾으면 오히려 점주님들이 반기세요(웃음). 감사한 일인 게 저희가 교육과 경영지원을 까다롭게 하기로 유명하거든요. 오픈 전 교육기간만 1달이 걸릴 정도예요. 정육 기술부터 경영 노하우까지... 장사를 처음 하는 분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픈 후에도 지속해서 저희가 가거나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성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이런 노력의 결과, 지금까지 전 매장이 월매출 7천만 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두 대표는 ㈜팀브로의 경영 방식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가맹점 모두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고, 본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콜라나 사이다 하나가 서비스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와 나가는 순간까지 기분 나쁘거나 번거로운 일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봐요. 저희가 SNS에 올라오는 후기와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는 이유기도하죠. 간혹 문제가 발견될 때에는 해당 지점의 점주님과 손님이 바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브랜드의 차별화 된 운영 중에는 점주님들에게 매일 제시하는 미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점주님들이 바쁘게 운영을 하다 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을 찾아서 미션을 제시하는데, 예를 들면 창고 정리하기, 의자 소독하기, 불판 소독, 집기류 소독 등을 하루에 하나씩 제시해서 미션 완수 사진을 단체 SNS에 올리는 방식이에요. 손님들도 이러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시니, 지금은 오히려 점주들의 호응이 더 좋습니다.” 두 대표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배경은 아무리 바빠도 주 3회씩 거제도에 있는 본점으로 꼬박꼬박 가기 때문. 현장감을 잃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고, 한달씩 하는 창업교육을 본점에서 진행하다 보니 예비 창업주와 지속해서 소통하기 위함이다. 완성도 높은 지금의 시스템으로 100호점까지만 허가를 낼 방침이라는 그들. 이후에는 가맹점의 지속성장을 관리하는 본사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이렇듯 바른 가맹문화를 만들어가는 ㈜팀브로의 남다른 행보에 가맹문의는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초심 그대로 시 단위의 지역, 광역시에는 지역구 단위로 한 개의 매장만 가맹허가를 내고 있다. 때문에 가맹문의 전화의 70%가 중복지역에 개설을 요청을 한다. 그 바람에 정중히 거절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가맹문의를 하는 사람 중에는 아쉬운 마음에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몸집만 키우는 프랜차이즈 사업에는 관심이 없다는 게 두 대표의 공통된 지론. 뻗어 나가는 것보다 지켜가는 것에 더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고. “매년 송년의 밤을 열어 점주님들의 가족까지 모두 모시고 식사를 하고 있어요. 저희 역시 너무나 감사한 자리지만, 우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점주님들의 가족을 보면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사세가 커지면서 점점 더 책임질 가족들이 많아 어깨가 무거울 때도 있지만, 목구멍의 가족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프랜드차이즈라는 팀브로의 슬로건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되새긴다. 7년 동안 동업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마찰이 없었다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성격과 성향은 반대이지만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와 마음은 앞으로도 끝이 없을 것 같다. 재능기부에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으니 말이다. “외식업계는 지금, 힘든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다른 창업에 비해 비교적 준비 기간이 짧고 문턱이 낮다 보니 도전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이탈되는 분들도 많아요. 외식사업을 하다 보니, 타 매장이라도 조금만 개선하면 좋은 길이 보여서 더 안타까운 것 같고요. 특히 젊은 창업주들을 보면 과거 사업을 시작하려던 저희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1106]
    • 맛집탐방
    2020-12-09
  •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로 경쟁력을 확보한 바닥 시공 전문기업 - 박명식 동민건업 소장
    어느 분야건 전문인은 지켜야 할 직업윤리가 있다. 특히나 건설 분야는 단순히 이윤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고도의 사회성과 공공성을 가지고 건축물에 대한 책임과 일반인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부실시공으로 인해 문제가 대두되는 것도 어제오늘일 만은 아니다. 이에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서 공동주택 하자 판정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를 했다. 그중 그동안 가장 빈번한 하자이자 소송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던 바닥의 들뜸이나 삐걱거림, 벌어짐, 단차, 솟음 등이 발생한 경우 하자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주의 건설 경영인으로 선정한 바닥 시공 전문가인 동민건업의 박명식 소장은 ‘건설은 분야를 막론하고 신뢰에서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라며 ‘현장에 대한 이해와 책임, 건축주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_김정은 기자 같은 자재를 사용해도 시공업체 실력에 따라 결과의 완성도가 좌우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바닥 시공이다. 전문용어로는 ‘방통작업’이라고도 하는데, 방통이란 바닥 몰탈 작업으로 ‘방바닥통미장’의 줄임말로 쓰인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년간의 공사 현장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가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하며 시공의 품질과 실력이 검증된 업체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한다. “방통작업은 현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재료에 따라 작업에 맞는 유동적인 적기시공이 중요합니다. 리모델링의 경우에는 전처리과정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작업을 시작해야 하며 바닥 작업 중 아스콘 포장이 어려운 공간에 시공하는 ‘하드너’의 경우 진입이 어려운 곳에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므로 많은 경력을 가진 인력이 꼭 필요하죠. 그래야 혼합물이 밀리거나 미세균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닥공사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는 박명식 소장. 이어 ‘현장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적기시공 및 전천후 시공,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철저한 품질 시공을 실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포, 방통, 기계미장, 하드너 등 바닥 시공 전문기업으로 신뢰 구축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철저한 품질 시공 현장 이해가 높은 30년 경력의 숙련된 전문가들로 구성 경남을 필두로 전국에서 바닥 전문 시공 분야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진 동민건업. 기술력과 고객만족을 핵심전략으로 2013년 설립, 진주 본사에 이어 남해지사를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한 강소기업이다. 특히 방통 분야에 신뢰가 높은 업체로 바닥 시공에 필요한 몰탈과 기포, 기계미장, 하드너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과정을 다루고 있다. 관급공사에 해당하는 대형공사부터 주거, 상가, 공장 및 주유소 같은 개인 사유지까지 영위하며 차근차근 실적을 쌓고 있다. 소위 말해 뒷손이 필요 없는 업체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30년 경력의 숙련된 기능 인력 영입과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데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해 왔기 때문. 이어 황토 포장 시공에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청군 황매산 주차장과 화개장터 마당, 남해 목장 등을 타설했다. “방통은 아시다시피 ‘방바닥통미장’을 줄여서 쓰는 말로 그 안에서 몰탈과 기포, 기계미장 등의 기술이 필요하지요. 여기서 몰탈이란 ‘모르타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시멘트와 모래(잔골재) 그리고 물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혼합 물질을 일컬어 말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용어가 생소해서 그렇지 요즘에는 건축주께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 시공에 대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소통에 문제가 없으십니다(웃음). 하지만 간혹 크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축주들이 계신데, 기계미장 방통작업의 크렉은 시멘트 강도 차이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전문가의 견해로 보았을 때 2미리 정도의 크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도 하지요. 그럴 때도 저희는 건축주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드리거나 수작업을 통해 고민을 해소해 드리는 방안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닥시공 뿐만 아니라 건설업은 큰 작업보다 작은 작업에서 만족도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박명식 소장. 아무리 좋은 장비와 설비를 갖추어도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기란 힘들다고. 이어 집을 짓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평생에 한 번 있는 일이기도 하잖습니까. 저희야 맡은 일만 처리하면 그만이지만,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집이 완성되는 모든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 정성은 현장에서 더욱 크게 느끼고 있고, 함부로 작업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매 순간 깨닫고 있습니다.” ‘신뢰’를 핵심 경영으로 꼽는 박 소장의 경영철학의 핵심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본주의(人本主義) 경영에 있다.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는 말을 아낌없이 전하던 그는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기업의 지속성장 볼륨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어 기업의 기술 수준을 좌우하는 것도 결국에는 사람이라고. 회사가 모든 구성원을 균형 있게 고려할 때 기업의 이익은 더욱 커지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 지속 가능 경영을 펼 수 있다는 신념을 전했다. 20년간 건설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통달해 온 박명식 소장. 현장 바닥에서부터 단계를 밟아 온 잔뼈 굵은 인물로 현장의 선봉장으로서 기업 경영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깔끔한 말투와 인상, 그리고 정돈된 억양이 인상 깊은 박 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기자는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실례가 될 수 있는 표현이지만, 건설업계에 계신 분들과는 사뭇 이미지가 다르다고. ‘웃는 인상 덕분에 좋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며 호탕하게 웃던 그는 본인의 첫인상처럼 인터뷰 내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사람이었다.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의 장점을 살려 치기공사로 활동했던 과거를 전하던 박 소장. 그때도 건설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단다. “1997년 IMF를 겪으면서 치기공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기도 했고, 노후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둔 직업이 주택관리사였는데 IMF를 겪으면서 계획보다 빨리 입문하게 되었어요. 행정 일을 맡으면서 건설의 다양한 분야와 현장을 접하다 보니 건설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더군요. 그때 때마침 노상곤 대표님을 만나면서 동민건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동민건업의 노상곤 대표를 만나 바닥시공 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바닥 시공 작업이 그의 적성과 그야말로 딱 맞았다고. 노 대표의 손을 잡은 뒤로는 바닥전문시공업의 비전을 엿보게 되었고, 지금의 동민건업 성장을 견인하는 중심이 되었다. “건축주의 마음으로 성실하고 꼼꼼하게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노력이 쌓이다 보니 시나브로 업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넘게 동민건업을 믿고 함께해준 건축주와 파트너사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건설 일을 하면서 하루도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는 박명식 소장. 오늘도 새벽을 열며 5시면 출근길에 오른다. 단단하게 박힌 굳은살이 가득한 그의 손은 그간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달려왔는지를 말해준다. 스케줄에 빼곡한 일정을 마무리하자면 현장 소장으로는 보람되지만, 가장으로서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새벽 일찍이 출근길에 오르면 해가 다 넘어간 저녁 늦게야 집에 들어갑니다. 성실히 업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뿌듯하지만 일 년 열두 달 매일 바쁘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서요. 우리 예쁜 딸과 데이트도 못하고, 올해 13살인 우리 막내아들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할 나이인데,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제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꼼꼼한 시공으로 진정성과 신뢰를 받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는 동민건업. 바닥 시공 전문사로 이미 견고한 기반을 다진 기업임에도 ‘매출과 인원을 무리하게 늘리는 방향보다 자신들이 가진 기술력을 위주로 한 단계씩 묵묵히 다져 나가는 내실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란다.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바닥 시공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한 동민건업. 그들의 열정과 신념을 응원한다. [1106]
    • 경제
    2020-12-09
  • 가맹점 성공이 본사가 성장하는 길!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작년 5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업종전환이나 폐업, 휴업을 고려했다’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0명 중 3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 운영 여건 악화도 원인이지만, 반짝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아이템을 선정하면서 지속 운영이 힘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때문에 최근에는 트렌디한 요식업보다는 친숙한 메뉴와 가성비를 갖춘 안정적인 브랜드로 창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쏠리고 있다. 주간인물에서 만난 화제의 프랜차이즈 주인공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 역시 소비자에 의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가맹사업에 진출한 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곳이다. 가맹점의 성공이야말로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라며 거듭 강조하는 꾸브라꼬의 김태훈·전민호 대표. 그들에게서 상생경영에 진정한 의미를 들어보았다. _김정은 기자 불경기 속에서도 이미 약 86개 가맹점의 출점을 마친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 현재도 10여 개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여 가맹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부산·경남을 필두로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 전국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꾸브라꼬는‘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JK유통’의 야심찬 브랜드로 출시 4년 만에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희망이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한 메뉴지만 그 가격에 그치는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시대와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가맹점 늘리기에만 연연해 본사의 몸집만 키우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본사만 살찌우는 시스템이 아닌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루고,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웃음을 보였던 김태훈, 전민호 대표. JK 유통의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하게 달라진다.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라 가업으로 레시피를 물려받은 2세 경영인이거나, 외식업에서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닐까 으레 짐작했지만,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젊은 두 대표의 모습은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금물. 두 대표는 10년 이상 외식업계의 바닥부터 차근히 역량을 쌓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이라는 것. 그들의 실력은 직접 개발한 꾸브라꼬의 레시피부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방침에 이르기까지 범상치 않은 행보로 증명하고 있다. ‘숯불소금구이’와’숯불양념구이’,‘숯불데리야끼’ 등 6가지 메뉴로‘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낸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은 전 매장이 배달의민족 치킨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월 3천 5백, 지방은 2천 후반대를 달성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의 기본 요소인 맛의 품격을 높인 것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도 눈길을 끈다.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내는 ‘자동화 숯불오븐기’개발, 운영 시간 단축을 위한 ‘전처리 재료 납품’, 부산과 서울, 제주, 호남지역에 ‘본사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점주님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특히 초보 창업자가 쉽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외식 전반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진행하며 성공 진출을 돕고 있습니다.” 꾸브라꼬가 창업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건, 가맹점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영향도 크다. 지역마다 개설한 물류시스템으로 유통 비용 절감과 인테리어 자율 시공으로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이외에도 마케팅 비용 지원과 매출관리로 가맹점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욱이 JK유통의 꾸브라꼬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배달형 창업’과 ‘매장형 창업’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초기 창업비용은 물론 지역 상권과 특수상권 등 다양한 창업주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 창업’이 가능한 것. 특히 현재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창업이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데, 꾸브라꼬는 일찍이 시장변화에 맞춰 배달중심에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완성하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실행해왔다. 이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인건비 절감까지 가능케 했다. 가맹점이 소자본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라는 두 대표. 4년 전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창업을 했던 점주가 집을 샀다는 소식, 청년 창업주가 자금을 모아 결혼을 했다는 소식 등 점주들의 희소식이 곧 자신들의 보람이자 원동력이라고. 때문에 전국을 오가며 바쁜 와중에도 매달 가맹점의 매출 추이를 분석하고 통계해 메뉴를 보완하는 등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그들이다. 이렇다 보니 타 기업에서 요청하는 외식 브랜드 컨설팅 의뢰도 셀 수 없다. 본사의 수익을 위해서는 조금 욕심을 낼만도 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는 관심이 없단다. 업계에서 최고가 되기까지는. “30년, 40년이 지나도 점주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출시하며 지속성장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 JK유통의 목표입니다.” [1104]
    • 맛집탐방
    2020-11-11
  • “중고차 매매 시장의 선진화에 앞장서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투명한 유통 구조 실천으로 신뢰 받는 신호등모터스
    통계청에 의하면 전국 중고차 판매업의 총매출액이 2016년 약 8조 원에서 2018년 12조4000억 원으로 커졌다고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중고차매매에 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4%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답변했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상태 불신(49.4%),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가 지목됐다. 이는 곧 시장 성장과는 별개로 매매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로 인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렇다고 가격 부담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차만 찾을 수도 없는 일. 이에 주간인물은 고객들의 신뢰로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신호등모터스의 전윤재 대표를 만나 소비자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 ‘건전한 유통구조로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를 도모해야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라며 말문을 여는 전윤재 대표. 그와의 인터뷰를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중고차 선택의 과정은 복잡하다. 자동차 외관에 흠이 없더라도 내부의 기능이나 잠재적 문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 또 판매자가 말하는 차에 대한 정보가 사실인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운전자 스스로가 본인이 소유하고자 하는 차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시세, 예산 등의 정보를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기 정보에만 의지하지 말고, 올바른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소비자들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집중하는 것도 이해합니다만, 너무 싼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나 직거래(개인) 방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허위 매물로 이목을 끈 뒤 문제를 일으키는 딜러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당한 시세에 바른 정보가 기재된 차량을 구매하는게 가장 좋아요. 자동차 성능 검사표와 차량사고 유무 등의 서류를 그 자리에서 정확하게 확인하고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전문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윤재 대표. 국내 중고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모든 이들이 진실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깔끔한 말투와 인상, 그리고 정돈된 억양이 인상 깊은 전윤재 대표.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느껴지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는 마주한 사람을 편안하게도 때로는 집중하게 만든다. 전 대표는 15년 동안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과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시장경제의 분위기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업계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만큼 10년 넘게 거래해 온 고객들이 대부분. 때문에 고객에게서 걸려오는 전화가 많을 때는 하루에 이백여 통에 달할 정도다. 가벼운 안부 인사부터 그 내용도 무수하다. 하지만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다. 그의 책상에는 수많은 고객과의 대화가 기록된 메모지와 녹음파일로 빼곡하니 말이다. “제가 업계에 입문할 당시에는 수기로 기록하거나 핸드폰 연락처에 메모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이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정보를 자세히 기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웃음).” 많은 고객과 추억이 있지만‘본인이 생각했던 차가 아닌 신호등모터스의 추천 차량으로 매입한 것이 다행이었다’라는 고객의 후기부터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대리점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고객, 고마운 마음을 담아 용돈을 주시는 고객들 덕분에 보람을 느낀다고. 2019년 설립된 신호등모터스(해운대구 강변매매단지)는 전윤재 대표를 필두로 10여 명의 딜러의 의해 탄생했다. 7~8년을 함께해 온 동료들이 직원이 됐다는 이곳은, 말이 신생 업체이지 10년 넘게 중고차 업계에서 업력과 신뢰를 받아 온 베테랑들이 똘똘 뭉쳐 운영하는 셈이다.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직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제 역할이자 신호등모터스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직원과의 관계를 넘어 고객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이나 남성, 젊은 분이나 나이 드신 고객님도 저희의 상담은 동일합니다. 가장 먼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고려해 차량을 추천해드리고 마음에 드는 차가 있으면 부산 자동차 매매 조합 전산에 신고된 해당 차의 시세를 모두 공개하는 투명한 거래를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저희 역시도 차량 매매 후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중고차 법적 보증 기간이 있지만, 변수가 있기도 마련이죠. 그런 경우에도 고객이 차를 가져오시면 이익 개념을 떠나 나름의 수리를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신호등모터스의 경쟁력이라는 전 대표. 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과 신뢰 관계로 이어진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적극적으로 뛰면서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의 신념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한편 소비자가 좋은 차를 구매하고도 중고차라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다양한 빈말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는 그는 중고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그에 따라 신호등모터스 역시 불투명한 거래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번 마음을 돌린 고객이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원칙과 바른 거래를 끌어낸다면 중고차매매업은 충분히 비전 있는 시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교통 체계를 정확히 확인 할 수 있는 신호등처럼 중고차 시장의 안내자 역할을 하겠다는 신호등 모터스. 앞으로 중고차매매시장의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만남이다. [1104]
    • 경제
    2020-11-11
  • 아스콘 포장 전문 20년 경력의 현장 출신 경영인 “기술력이야말로 기업의 경쟁력을 다지는 기본 원천입니다”
    아스팔트와 굵은 골재 등을 혼합해 만들어지는 ‘아스콘’, 도로 포장재로 사용돼 차량 통행의 불편 해소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가로환경을 개선하며 국민 생활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종종 아스콘 포장공사를 한 구간임에도 고르지 않은 노면 상태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하는데……. 매년 반복되고 있는 포트홀(도로파임현상) 발생과 도로 균열은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만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고속도로에서 1,900건 넘게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니 수시점검으로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후변화와 도로노후 등 자연적 요인도 있겠지만, 부실시공에 대한 의구심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 주간인물은 이주의 건설인으로 석종수 세안건설㈜ 대표를 찾았다. ‘포장공사는 특수성과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으로 기술력이야말로 경쟁력의 기본 원천’이라는 그. 20년 동안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아스콘 포장공사를 시행하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우리의 강소기업 세안건설㈜의 경쟁력을 들여다보았다. _김정은 기자 ‘건설업의 성패는 기술과 신용에 달렸다’라는 석종수 대표. ‘포장공사 분야에서 전문성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건설현장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인터뷰에 포문을 열던 그는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현장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적기시공 및 전천후 시공,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에 맞는 철저한 품질 시공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건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가능하다는 뜻. 하지만, 사실 이게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지는 문제가 아니기에 석 대표의 목소리에는 ‘근거 있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준수한 외모에 단정한 말투,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 그 속에서도 호방함을 잃지 않는 여유. 석종수 대표의 첫인상이다.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석 대표에게서 보이는 추진력과 성실함은 마주한 사람을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세안건설㈜은 대구·경북을 필두로 전국에서 콘크리트포장 유지·보수 분야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통한다. 2000년 창업 이후 2012년 법인으로 전환, 사세를 확장하며 숙련된 기능 인력을 영입하고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데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해 온 강소기업이다. 관급공사와 임야에 길을 내는 대형공사부터 주거용 건물, 상가 건물, 공장 마당 및 주차장 같은 개인 사유지, 도로 표면에 생긴 포트홀과 노후도로 포장보수까지 영위하며 차근차근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인 만큼 신입으로 들어와 중역이 된 직원도 여럿이다. 포장공사는 높은 온도로 자재들이 꼼꼼하게 뭉칠 수 있도록 120~150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하며 넓은 면적은 기계를 사용해서 눌러주어야 하는데, 모서리 등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력을 가진 인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혼합물이 일리거나 미세균열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초반에는 공공 공사에 주력하며 회사 성장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미세먼지 저감 등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따르는 개인거래가 늘어 민간 공사에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포장공사의 경우 작업 장비의 운임료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스콘 포장에 필요한 모든 중장비를 갖추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기본을 지키는 성실한 기업만이 미래가 있다’는 경영이념으로 중소건설에 걸 맞는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해 회사를 이끌어 온 석종수 대표. 20년 간 이론과 실무를 통달해 온 그는 현장 바닥에서부터 단계를 밟아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면 현장으로 나간다.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노라면 현장 반장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다소 보기 드문 젊은 경영인이라 오해를 살만도 하다. “제대 후 포장건설업에 입문해 지금까지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웃음). 20년 전만 해도 포장공사가 호황기였는데 현재는 상당히 치열해진 상황이죠.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노력이 쌓이고 쌓여 시나브로 업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넘게 세안건설을 믿고 함께해준 여러 고객사와 거래처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매출과 인원을 무리하게 늘리는 방향보다는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위주로 한 단계씩 알차게 다져나가는 내실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밀양 골프장 카트길 조성 포항 해병대 훈련소 도로 사업 초기부터 기술과 인재 양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면서 실력을 갖춰나가고 있기 때문에 업계 사람들은 그에게 건설업이 ‘천직’이라고 칭한다. 감각과 센스는 타고나야 한다고 했던가. 고객사가 원하는 바를 빠르게 캐치하고, 파악하는 것도 석 대표에게 붙는 평가 중 하나다. “아무리 산업과 과학이 발전해도 결국 그것을 다루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건설업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좋은 장비와 설비를 갖추어도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기란 힘들죠. 더욱이 포장공사 현장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철저한 시공과 관리 작업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 값싼 자재를 사용하거나 포장 공사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등의 행태를 벌이는 바람에 시민들과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겪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어 ‘건설업계의 불공정한 관행으로 꼽히는 도급인과 수급인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사대금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는 석종수 대표. “공사대금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직된 체계를 벗어나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멀리 보고 인간관계의 인연을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업계안에서부터 불공정한 관계를 정리해야 건설업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다는 그. 단단하게 박힌 굳은살이 가득한 그의 손은 그간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달려왔는지를 말해준다. 일을 맡기는 업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장이 직접 현장을 뛰어야 만족도가 크지 않겠냐며 호탕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아버지로서는 아이들과 여행 한번 제대로 다녀 본 적이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다. 아스콘 포장 공사로 이미 지역에서 견고한 기반을 다진 세안건설㈜. 아스콘 제조 공장을 설립해 제조부터 시공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지금까지 축적한 영업 노하우와 우수한 품질의 기술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다. "대부분의 건설기술자들은 올바른 시공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는데 일부 페이퍼컴퍼니와 같은 불법기업의 난입으로 인해 시민들은 물론, 업계의 종사자들이 피해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는 석 대표. "무조건 공사금액이 저렴한 업체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03]
    • 경제
    2020-10-26
  • 고객을 부자로 만든다! 대구·경북 최대 규모 주방용품 브랜드, 성공 창업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배달·포장 창업과 밀키트 산업 등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구조의 외식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창업하거나 업종변환을 염두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 역시 외식 창업에 있어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무턱대고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특히 기본이 되는 ‘업소용 주방 시스템’은 핵심이자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주방의 안전은 물론 효율적인 동선을 통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음식의 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인물이 만난 ‘부자주방’은 대구·경북 최대 규모 주방용품 브랜드로 주방설비 및 용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주문 제작과 시공, 업종별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이에 더해 외식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해 예비 창업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외식업에서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매장 입지 조건부터 메뉴 편성, 인력, 식자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이중 하나의 요소만 배제되더라도 매출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고 허술해 보이는 식당도 창업비용은 상당한 게 현실이고요. 이러한 것들이 초보 창업주에겐 높은 장벽이 되고 있지요.” 고객의 창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저비용 외식 창업 실현’을 기업이념으로 삼아 운영 중인 ‘부자주방’, 2010년 조성건 대표의 부친이 창업한 ‘세연주방’을 이어받은 후 사세 확장을 통해 지난 2018년 1,250여 평 규모의 ‘부자주방’이 탄생했다. 조 대표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젊은 경영인이지만, 오랜 경험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베테랑이자 현장경험이 높은 전문가다. 외식산업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성공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말 그대로 발로 뛰고 있었다. “부자주방은 관공서나 병원, 기업의 직원 식당부터 레스토랑, 뷔페, 일반 식당, 카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방설계 및 집기 등을 일괄 설계하며 외식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중인 주방시설 전문 기업입니다. 다양한 주방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며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해 고객사의 성공 창업을 돕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의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까지 개설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요.” 3D시뮬레이션 도면 “레스토랑을 비롯해 각종 외식업을 운영하신 아버지 덕분에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IMF 이후 급격히 기울어진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다니기도 했고, 구멍 난 양말을 신었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도 “당시에는 고생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그때의 고비가 부자주방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 아닌가 싶다”며 웃어 보이는 조 대표. “굴곡 있었던 삶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법을 배웠다”는 그는 젊은 CEO답게 패기 넘치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하고 좋은 제품에 적절한 마케팅만 더해준다면, 중소기업도 충분히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매달 5t 차로 대량 사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 중고 물품 매매의 판로까지 열었다. 사업 초반에는 밤 10시에도 200kg 상당의 냉장고를 혼자 옮기며 현장을 뛰기도 했다. 쉴 틈 없이 바쁜 틈에도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며 블로그와 SNS를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마케팅 공략에도 나섰다. 현재 마케팅팀이 따로 있지만, 고객문의나 A/S 전화는 조 대표가 직접 받고 있다. 빠르고 원활한 소통으로 고객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아버지도 사업가로 훌륭한 분이셨지만, 당시 주방용품업계의 분위기는 수동적인 편이었습니다. 찾아오는 고객을 상대로만 영업하는 구조라 지속성장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주방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제공하는 업체인 만큼 대형 업소용 기계부터 주방기물, 단체 주방설비, 소규모 외식업체가 사용하는 여러 물품과 주물기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통하고 있는 부자주방.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의 심리를 분석해 제품에 반영한 자체 제작 제품으로 창업주들의 니즈까지 충족하고 있다. 배달 전문이거나 숍앤숍 매장 같이 공간이 비교적 좁은 매장의 경우,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주방기물을 제작해 3D 시뮬레이션 도면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현 시대는 기업에서 대량으로 만든 기성품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의한 다양한 품목을 세분화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봐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도 하고, 주방 동선을 미리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하면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거든요.”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그는 “냉면기가 파스타나 일본식 요리에 적용되거나 도마가 플레이팅용으로 사용되는 등 정형화된 틀이 깨지고 있다”며 “부자주방과 주방용품을 거래하면 3D 도면과 마케팅을 무료로 지원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5개월 전에는 유튜브 채널(유튜브에서 ‘부자주방’ 검색)을 개설하며 주방용품의 다양한 사용법은 물론, 전국의 예비 창업주들이 스스로 주방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전하며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길을 돕고 있는 부자주방. “저희는 고객이 성공창업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모두가 부자가 되는 세상을 모토로 임하고 있습니다.” [1103]
    • 경제
    2020-10-26
  • 소통과 화합으로 일군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물 시장’ 오랜 숙원사업인 주차시설 확충 및 시설현대화를 위한 노력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영도 대교가 개통되었던 1934년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어업연합회가 출범해 상가가 조성됐다. 해방 이후에는 부산어업협동조합(현 부산수산업협동조합)이 설립돼 1968년 부산어업협동조합 남포동 공판장이 개설되면서 건어물 상가는 대형 도매 시장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후 2005년 전통 시장으로 인정되었으며 현재는 약 127여 상가가 밀집, 규모는 8,260여㎡에 이른다.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물 시장으로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상생(相生)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2019년 수산물 원산지표시 모범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시장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이 반가운 곳이다. 최근에는 오랜 숙원사업인 주차시설 확충과 아케이드 설치사업 등 시장 현대화를 위해 열중하고 있는 (사)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상인회. 주간인물은 시장의 중심에서 상인들과 소통하며 화합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백유인 회장과의 특별한 만남을 담아 보았다. _김정은 기자 “남포동 건어물 도매 시장은 건어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장으로, 멸치가 80%에 달하며 그 외에도 김, 미역, 다시마, 명태, 오징어 등과 젓갈류, 어포 등이 있습니다. 시장 안에 부산수협 남포동 공판장이 있어 산지에서 가져온 상품들이 이곳에서 경매를 통해 중간 마진 없이 바로 공급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저렴한 것이 우리 시장의 강점입니다.”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1가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2019년 수산물 원산지표시 모범시장’으로 지정돼 정확한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 정착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시장을 위해 ‘희망 나눔 2020 나눔 캠페인’, ‘2020년 대한민국 동행세일 덕분에 챌린지’, 자갈치 축제 때는 상인들이 모여 이웃을 위한 기금 마련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은 매일 아침 9시 일요일을 제외하고, 수산물공판장에서 경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의 상인들이 찾는 곳이지요. 따라서 수산물 원산지표시 모범시장으로 선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상인들은 모두가 뜻을 모아 원산지 표기 판매를 원칙으로 실행해 왔습니다. 지금처럼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마주할 때도 신선한 건어물을 유통한다는 자부심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이겨내고 있습니다(웃음).” 1989년 ‘남호상회’를 개업하면서 부산남포동건어물시장과 인연을 맺었다는 백유인 회장. 부산시 수협 자갈치 건어물위판장 중도매인이기도한 그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초매행사에서 ‘최고의 매수인’으로 선정될 만큼 관록 있는 상인이다. 사업가로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면서도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일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2008년부터 라이온스 클럽 활동을 시작해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으며 장학회 사업에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경찰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경찰청 감사장’을, 납세 의무 준수로 ‘성실납세자 표창장’을 수상하는 등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인회에 몸담게 된 이유도 시장과 상인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팔을 걷어붙이게 된 것. 때문에 백유인 회장은 참 바쁜 사람이다. 2004년부터 2년간 (사)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청년회장을 역임해 상인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변의 권유로 2019년 (사)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상인회장으로 위임돼 점포 하나, 하나를 돌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시장 발전을 위해 상인회의 화합을 도모하는가 하면 발로 뛰는 활동으로 민·관의 협조와 참여를 구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오랜 숙원사업인 주차시설 확충과 아케이드 설치사업 등 시설 현대화 사업에 있어 그는 뚝심 있는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해 오면서 전통시장과 연계한 지역축제는 물론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물시장’으로서의 명성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인기를 얻어 전국에서 많은 고객이 찾고 있어요. 하지만 부족한 주차시설로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오랜 숙원사업으로 주차시설 확충을 추진해왔지만 높은 공시지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9년 사설 주차장 이용 보조 사업에 선정돼 2,500만 원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무료주차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주차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는 백유인 회장. 또한 아케이드 설치 추진을 위해 ‘2019년 특성화 첫걸음 시장 컨설팅’을 시작하는 등 시설현대화를 위해 단계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시장 상인들의 연령대가 높아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발맞추어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시설 조성, 그리고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지요. 앞으로도 상인들의 권인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사)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상인회가 되겠습니다.” 개인사업을 영위하는 단체이지만 각박함이 없다며 시장을 자랑하는 백 회장의 미소에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청년회는 코로나 19로 힘든 시장을 위해 이틀에 한 번 꾸준히 방역 활동을 하는 등 소방훈련과 경비에도 적극적이라고. 부녀회 역시 시장의 원활한 부대 행사를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모든 상인이 명절 때마다 시장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는 전통을 현재도 이어오고 있단다. 끝으로 개개인의 상인이 잘돼야 시장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아니겠냐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백유인 회장. 상인들이 좋은 환경에서 사업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1103]
    • 경제
    2020-10-26
  • 정학재 ㈜완벽한인생 브루어리 대표이사
    가뜩이나 멋진 남해 바다를 앞에 두고 풍미 가득한 신선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면? 이 설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장소가 있다. ㈜완벽한인생 브루어리가 2018년 문을 연 브루 펍(brew pub) ‘완벽한인생’이 바로 그 곳. 남해 지역 유일한 양조장이자 국내 최초 바다뷰 양조장인 ‘완벽한인생’은 맥주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은 방문해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 수상. 이어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경남 대표 관광기념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등 스펙만 들어도 제대로 된 맥주를 만난 기분이다. 맥주뿐만 아니다. 남해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메뉴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완벽한인생.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정학재 대표의 의미 있는 행보를 주간인물이 좇아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6년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경상남도 남해군. 보물섬이라 부를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그림처럼 펼쳐지는 한국 속의 작은 ‘독일마을’이 있다.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돼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던 독일 교포들이 정착한 삶의 터전이자 독일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조성된 곳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남해의 독일마을에 수제 맥주 양조장 ‘완벽한인생’이 탄생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 연일 화제다. 2층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남해의 물건항 전경도 훌륭하고, 높은 천고에 세련된 분위기. 그러면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는 모던함은 어느 각도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포토존이 완성된다. 빼어난 전경과 실내장식도 한몫을 하지만 남해군 최초 ‘위생등급제 별 3개’의 ‘매우 우수 업소’로 지정되는 등 지역 음식문화의 품격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수제 맥주는 남해군 안에서만 유통되는 스타우트 ‘광부의 노래’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유명 펍과 레스토랑에 유통 중인 백년초에일 ‘남해’와 아메리칸 에일 ‘은하수’, ‘골든에일’, 영국식 페일에일 ‘달로망’ 역시 지역 홍보와 더불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현재 완벽한인생은 남해 본점에 이어 하남미사 직영점과 광교 앨리웨이점, 제주 노형점, 경주 황리단길점, 진주 혁신도시점에서 성업 중이다. “완벽한 인생은 상업적인 이윤에 치중하기보다 많은 사람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할 방침이에요. 회사를 설립했을 때의 초심을 이어가 지역경제에 힘이 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독일마을은 2010년부터 해마다 맥주 축제가 진행돼 왔다. 이는 ‘대한민국 맥주 축제의 원조’로 저마다의 맛과 독특함으로 무장한 다양한 맥주들이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도 주목 받았다. 하지만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도 있었다. 바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체 맥주 브랜드가 없다는 것. “파독 광부·간호사의 정착지라는 독일마을의 역사적 특수성과 우리나라 맥주 축제의 원조인 독일마을 맥주 축제의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대한민국 남해에서 생산한 맥주’의 높은 가치를 엿보게 되었어요. 당시 마을주민들을 중심으로도 지역 내 양조 시설 조성의 필요성이 차츰 제기되고 있었죠.” 자신감 있고 신뢰감 주는 언행, 단정한 외모에서 나오는 매너와 위트 있는 말솜씨,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인물. 정학재 대표의 첫인상이다. 정 대표는 일찍이 주류유통업체인 (주)지비케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연 매출 50억 원의 탄탄한 회사를 운영하는 수장이자 주류업계에서 이름난 인물로 한국관광공사의 소개와 남해군의 요청으로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 동참해 2011년부터 2014년 축제에 맥주를 납품·유통하면서 기획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남해에서 생산한 맥주’의 부재를 안타깝게 보기 시작했다고. “수입 맥주를 오랫동안 유통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내 브랜드가 없다’라는 것에 늘 갈증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맥주를 참 좋아합니다(웃음). 때문에 국내의 유명한 브루펍과 양조장을 찾아 맥주 투어를 하기도 했는데, 훌륭한 맛에 비해 운영적인 부분이나 유통망에서 아쉬운 것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러던 중 남해 독일마을의 맥주 축제를 왕래하면서 남해지역의 수제 맥주 활성화에 뜻을 품게 되었고,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양조장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결심은 곧 도전. 워낙에 유통업계에서 날고뛰는 인물이라 두려울 게 없었던 그는 내·외부 인테리어에도 집중했지만, 양조 시설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다. 1회당 2천ℓ, 연간 30만ℓ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맥주 원료인 맥아와 호프ㆍ효모를 보관하는 창고부터 분쇄기, 발효탱크, 원심분리기, 브루하우스 등 10억 원대 장비를 들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2018년 정학재 대표를 필두로 양조 전문가(이헌근 브루마스터, 이상훈ㆍ김성빈ㆍ안지호 브루어)와 유통 전문가, 비어 소믈리에, 펍 전문가. 네 분야의 전문가가 힘을 합쳐 ‘완벽한인생’은 탄생했다. 말이 신생기업이지 맥주 유통과 브루어리 등 10년 넘게 맥주만 연구해 온 베테랑들이 똘똘 뭉쳐 운영하고 있는 셈. “펍이기 전에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보니 다른 팀과 협업할 일도 잦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여러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각 분야별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직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제 역할이자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직원과의 관계를 넘어 지역과도 마찬가지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관계라는 점이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큰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정학재 대표. 법인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구성원이 같은 꿈을 꾸는 브랜드, 직원들의 비전을 생각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적극적으로 뛰면서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의 경영이념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쓰지 않아요. 남해맥주도 우리 인생도”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광부의 노래’ 2020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 2년 연속 대상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빠질 수 없는 자랑, 수제 맥주는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 만큼 유명하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 7회째를 맞이했으며 국내 주류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주류행사다. 이어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광부의 노래’는 명실상부한 경남 대표 관광기념품으로 인정을 받았고, 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개발장려금 200만 원을 향토장학금으로 기탁해 또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9년 출시한 ‘광부의 노래’는 스타우트 특유의 쓴맛이 강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제조한 크리미한 스위트 스타우트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 유명 대회에서 영예로운 상을 연이어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데, 이 기특한 맥주를 왜 지역 내에서만 유통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파독 광부의 노고와 희생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탄생한 맥주가 ‘광부의 노래’입니다. 지역 어르신들과 교류하면서 깊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소외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어요. 전 세대에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면 전국 유통을 고려해보겠습니다(웃음).” 실제로 완벽한인생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맥주이기도 하지만, 대형 브랜드부터 타 지점의 요청, 내부 영업팀의 권유에도 꿋꿋이 지역 유통만 고집하고 있는 정 대표. 광부의 노래가 가진 고품질과 남해 지역 내 유통이라는 희소성을 더해 독일마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매년 지역민들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하는 이유도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브루어들의 소신대로 맥주를 생산한다’라는 정학재 대표의 철학 아래 브루잉에 집중하고 있는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양조 전문가들. 이곳의 수제 맥주 제조의 차별화를 묻는 말에 “보통의 수제 맥주가 4주 정도의 발효 및 숙성과정을 거치는데 반해 보다 깊고 안정된 맛을 위해 5주의 생산과정과 100% 냉장유통을 원칙으로 한다.”라며 “흔히들 수제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향과 맛이 강해 한 잔 이상은 마시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러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중의 취향에 맞췄다고 해서 마냥 가벼운 맥주만은 아니다. 남해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를 생산하는 등 브루어리만의 개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7종의 시그니처 수제 맥주 중, ‘남해 백년초에일’은 남해에서 생산되는 백년초 열매를 사용해 남해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표현한 맥주입니다. 매력적인 빛깔과 상큼한 맛으로 여성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은하수로 유명한 남해를 바탕으로 이름을 지은 ‘은하수 아메리칸에일’은 꽃향과 열대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시트러스한 향과 쌉싸름한 끝 맛이 돋보이는 영국식 풀바디 '달로망 페일에일'은 남녀 모두가 선호하는 맥주입니다.” 맥주 외에도 남해 특산품을 이용한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는 완벽한인생. 메뉴 이름인 ‘삼동면’은 남해의 특산물 멸치를 넣은 파스타 요리로 인기몰이 중이다. 또 남해산 시금치를 갈아 넣은 수제 소시지와 남해의 흑마늘로 만든 ‘화전샐러드’. 흑마늘과 오징어 먹물로 색과 맛을 낸 ‘석탄치킨’ 등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요리도 훌륭해 남해 맛집으로 꼽힌다. ‘반복되는 인생의 순간에 잠시 쉼표를 찍고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완벽한 인생일 것’이라는 완벽한인생의 의미처럼 남해의 정취가 한층 더 짙어지는 곳 완벽한인생에서 쉼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102]
    • 맛집탐방
    2020-10-13
  • ‘가성비’ 충족과 ‘신뢰’로 차량 매트 분야! 네이버 쇼핑 1위, 차량용품 제작·유통기업으로 우뚝 서다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서도 지난해 -1.9%에서 -12.7%로 성장세가 급감했다고.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다 코로나 여파까지 겹치면서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코일매트 제작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자동차용품 제조 업계의 블루오션을 공략한 ‘JB자동차용품’의 성장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18년에 설립했다는 비교적 짧은 업력임에도 수많은 업체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JB자동차용품은 차량용 매트 분야 네이버 쇼핑 1위라는 위엄을 달성, 유망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착착 실현해나가는 중이다. 더욱이 50~60대의 오너를 떠올리기 마련인 제조업계에서 30대 초반의 김진범 대표의 성공가도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의 우울한 소식에 새로운 희망을 예고한다. _김정은 기자 다소 어려 보이는 얼굴에 예리한 눈빛. 김진범 JB자동차용품 대표의 첫인상은 ‘건실한 청년’이었다. 학생이라고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 어느 누가 그를 2년 만에 연매출 10억 원을 달성한 제조업체의 대표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러나 김 대표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가 평범한 젊은이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중하면서도 겸손한 언행과 총명한 눈빛이 그의 비범성을 증명했다. JB자동차용품은 차량용품 제작·유통기업이다. 자동차 코일매트를 전문으로 제조하며 경남 함안에 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 전 차종과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 차종의 자동차 매트를 1:1 맞춤 제작해 유통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1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자동차 코일매트는 먼지를 포집해 깨끗한 차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요즘처럼 실내 공기에 민감한 시대에는 필수 품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이며 바닥으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이나 먼지, 오염물 방지를 해주는 역할과 세척이 쉽다는 장점 때문에 차주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죠.” 코일 매트의 경우 사용자의 후기를 위주로 제품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런점에서 JB자동차용품은 제대로 구전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본드결합식이 아닌 고주파 압착식을 활용하므로 내구성이 우수하고 복원력이 뛰어나 발이 편안하다는 후기부터, 무엇보다 큰 강점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해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라는 것. 이어 유해 물질에 안전한 제품이라는 국제 SGS 인증 획득, 국가 통합 인증이자 안전 규격 인증이 완료된 KC 안전 인증까지 마쳤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코일매트의 원재료는 어느 브랜드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소비자께서 고려해야 할 점은 디테일과 a/s라고 생각해요. 간혹 본인의 차보다 큰 사이즈의 매트를 요청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매트와 엑셀이 접착되는 부분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이즈와 디테일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거죠.” 외모만 봐서는 어려울 것 없이 탄탄한 길만 달려왔을 것 같은 김진범 대표. JB자동차용품의 성공 배경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일찍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저는 22살부터 대구의 서문시장에서 원단 도매업을 통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내 몫은 내가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거래처 사람들과 만나 소통을 하는 일들이 재밌었죠(웃음). 그러다 축산물 도·소매업에 종사하게 되었고 유통과 판로를 개척하는 현장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유통업을 하는 동안 키워나간 역량은 우연한 계기로 자동차용품 유통으로 향하게 된다. “차를 정말 좋아해요(웃음). 당시 차량 동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는데 그때 알게 된 지인께서 부업으로 코일매트 온라인 유통을 해보겠냐고 권하셨어요.” 2017년, 코일매트는 운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용품이라 문의 전화만 해도 상당했다. 차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에게 고객 문의는 오히려 재밌었단다. 일을 즐기다 보니 매출은 급격히 늘었다. 본업보다 치중해야 되는 시간이 많아질 정도. “유통업을 하다 보니 단가와 소비자가에 대한 의문이 발생했어요.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경로가 보였고, 이 부분을 충족하면 제품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까지 형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본사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투자와 변화에 긍정적인 자세는 아니었습니다.” JB자동차용품의 브랜드 출시 계기는 ‘가성비’ 충족이다. 초기 자금이 부족해 기계 한대로 제조 분야에 진출했지만, 업계의 시장성은 ‘마케팅 공략’에 있다고 판단한 그는 온라인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A/S 요청에 적극적으로 수렴하되 안전과 직결된 잘못된 요청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신차종에 따른 제품 제작과 제품력 향상에도 빠르게 투자했다. 기존 코일메트의 절단면에 테두리를 바느질한 ‘엣지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여전히 JB자동차용품의 효자품목이다. 이후 네이버 쇼핑 1위라는 위엄을 달성하며 창업 1년 만에 1,000여 평의 제조와 창고 시설을 갖추게 된다. 매출 역시 올해 상반기 5억 원 달성, 내년에는 20억을 목표로 향한다. ‘10억 원 매출 달성’이라는 트로피를 손에 쥐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김진범 대표. JB자동차용품에서 새로 출시한 ‘차박 매트’와 ‘트렁크 매트’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코로나 여파로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차량 내 먼지 및 세균 번식 방지를 위한 카매트의 활용이 높아질 것을 전망해 ‘트렁크매트’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물건을 적재하거나 소음을 잡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때문에 쿠션감과 방수기능, 청소도 용이해야 하며 마감재도 신경을 써야 하는 제품이에요.” 출시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트렁크 매트’를 시작으로 자동차용품 전문 생산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김진범 대표. 그의 야심은 여기서 머물러 있지 않다. “자동차 용품 외에도 제조 산업과 유통 다각화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수입에만 의존했던 상품을 국산화하여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1102]
    • 경제
    2020-10-13
  •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실천하겠습니다” since1990 갈매기살 전문점 갈매기대도
    바야흐로 미식의 시대. 맛집을 판별하는 수많은 방법 중 가게의 업력(業歷)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글 쓰는 셰프로 알려진 박찬일 셰프의 정의에서도 노포란 허름하고 오래된 식당을 떠올릴 수 있지만, 맛있어서 오래 이어진 식당이 노포라고 했다. 오래된 가게를 고포(古鋪)라 하지 않고, 사람처럼 늙은 가게 노포(老鋪)라고 하는 이유라고. 경남 김해시 부원동에 위치한 ‘갈매기대도’ 역시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맛집이다. 돼지고기 부위 중 갈매기살만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데이트코스는 물론 회식장소와 모임장소 등 각종 단체 모임 ‘맛집’으로 꼽힌다. 전래의 기법으로 내는 일품의 맛부터 올바른 식재료 사용과 손질, 거기에 오랜 단골들의 호응으로 생겨난 기묘한 연대감 같은 것이 한결같은 곳. 이주의 지역의 맛집 ‘갈매기대도’의 조민우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김해 부원동에 위치한 갈매기대도. 고깃집 입구가 이렇게 감성 넘칠 일인가…. 지역의 오래된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 온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가게의 트랜디함이다. 30년 동안 한자리를 굳건히 지켜 온 맛집이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점포일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겨나갔다. 하지만 세대를 넘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지켜 온 갈매기대도의 비결이 엿보이는 순간이다. “1990년도에 문을 연 갈매기대도는 ‘언양숯불구이’로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창업하셨고, 부친께서 돌아가시면서 장남인 제가 2012년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언양숯불구이는 언론에서도 주목할 만큼 맛집으로 유명했다. 맛도 맛이지만, 명망 있는 사업가로 알려진 고 조명주 대표의 영향력이 컸던 탓에 그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가게 운영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가게를 자주 찾아온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어요. 음식의 맛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주변에선 가게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매출이 저조하니 그 까닭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3세 때부터 아버지에게 전수 받은 조리비법을 바탕으로 외식경영 연구에 매진해 온 조민우 대표. 음식은 맛으로만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낀 그는 2016년 상호변경을 시작으로 갈매기살만 전문으로 간판을 걸어 시대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변화를 입혀나갔다. 당일 소진할 양만 손질해 고기의 신선도를 높이고, 무엇보다 바른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과 친절한 태도는 입소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는 늘 ‘기본에 충실하라’라고 하셨어요. 사업의 성공 여부는 진정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서 결정된다고 하셨죠. 특히 좋은 식재료 사용은 필수고요. 저 역시도 그 가르침을 깊이 새겨 갈매기살은 국내산 생고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갈매기살은 소고기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돼지고기 부위로 알려졌지만 내장과 가까워 신선하지 않다면 제맛을 즐기기 어렵거든요.” 뛰어난 맛에 비례해 다듬을 것이 많아 손이 많이 가는 부위지만, 고기손질 또한 맛의 중요한 요소이기에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손질하고 있다고. 음식에 대한 아버지의 고집과 자부심을 꼭 닮은 조민우 대표. 식재료를 선택하고 손질한 후 조리를 거쳐 손님상에 오르는 한순간도 허투루 여긴 적이 없다. 아직도 농장에서 공급받은 통 갈매기살을 직접 손질하며 오랫동안 맛과 품질을 지키려는 남다른 신념이 엿보인다. 갈매기대도의 메뉴는 생 갈매기살과 통 갈매기살 그리고 양념 갈매기살 세 가지다. 생 갈매기살은 하나하나 칼집을 내 식감을 살리는 동시에 칼집이 난 부위 사이사이로 숯불 향이 고루 배어들도록 했다. 양념 갈매기살 역시 아버지의 비결이 깃들어 있는데, 고기를 재어 놓는 방식이 아닌 즉석에서 양념을 고기에 버무려 풍미를 더했다. 통 갈매기살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 대표가 출시한 신 메뉴다. 신선한 고기의 지방만 제거해 근막의 쫄깃한 식감을 살려 안주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다. 김치찌개와 시래기 된장찌개 등 식사 메뉴 역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어머님께서 20년 동안 매일 새벽 부원동 새벽시장에서 장을 봐온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 있어요. 찌개에 들어가는 육수도 다섯 시간 동안 우려내는 등 정성으로 손님들께 대접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평일이나 주말할 것 없이 단골들로 북적이는 갈매기대도에는 가맹문의나 기술전수 문의도 끊임이 없다. “많은 분께서 갈매기대도를 찾아 주시니 감사하게도 가맹문의나 동업제안도 받고 있습니다. 그보다 저는 갈매기대도가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져 사회적 외식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성실하지만, 조리 실력이 부족하신 분들이나 장사가 어려운 점포를 조건으로 가맹점 개설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음식으로 업을 삼은 사람으로서 음식과 사람에 대한 도리를 지켜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바른 젊은 경영인 조민우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신발이 아니다 운동기구다! 차세대를 대표하는 회전신발 슈넥스(shoes next)
    발목을 시계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 다리와 발의 혈액 순환 증가로 근력강화, 고관절 기능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동작의 반복은 체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에 쌓인 피로요소인 요산을 밖으로 배출해 온몸에 활력을 준다고. 특히 만성적으로 무릎이나 골반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발목 강화 운동’으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이는 ‘발목이 튼튼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뒷받침한다. 때문에 건강한 발과 발목을 위한 다양한 케어 용품과 운동법이 쏟아지고 있지만, 바쁜 일상으로 관리나 운동이 쉽지 않은 게 현실. 이에 주간인물은 신고 걷기만 해도 운동이 되는 회전신발을 출시해 특허(특허번호 제 10-1587847호)까지 등록한 화제의 브랜드 ㈜슈넥스를 찾았다. “인류가 발을 보호하고 걷기 위해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면, 21세기의 신발은 척추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기능까지 더해야 한다”라는 최해욱 대표. 수십 년간 기능성 신발 연구에 몰두하며 회전신발 슈넥스를 세계에 선보인 그와의 인터뷰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발과 발목 관리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및 기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현대인부터 같이 운동할 사람이 없어서 또는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운동을 피해온 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는 회전신발 ㈜슈넥스. 신발의 바닥 앞부분에 트위스트 운동을 할 수 있는 ‘회전판’이 부착돼있어 신고 걷기만 해도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취재진에게 슈넥스의 첫 착화감은 재밌는 신발이었다.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춤을 추듯 빙글빙글 몸을 움직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서 그치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특허받은 기능성 신발이 아닐 터. 전신 회전운동 원리로 600개 근육과 200개 이상의 뼈가 골고루 자극돼 운동 효과를 높이고, 골반을 바로 세워 척추를 바르게 하므로 ‘자세 교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니 놀라울 수밖에. “노년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근감소증’은 근력이 약화돼 근육량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근감소증은 뼈와 혈관을 약하게 하므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곧 운동으로 근력을 늘려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할 때 보통 360개 정도의 근육이 움직이는데, 회전신발의 경우 발목, 무릎, 고관절, 허리, 목, 어깨의 큰 관절을 비롯해 뼈와 미세 근육을 포함한 600여 근육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회전워킹으로 꾸준히 걷기 운동만 해도 근감소증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발을 뜻하는 영문 '슈즈'에다 차세대라는 '넥스트'를 조합해 차세대를 대표할 신발이라는 뜻을 품고 '슈넥스(shoes next)'를 야심차게 세상에 내놓은 최해욱 대표는 20년 전부터 신발 산업에서 역량을 쌓아 온 인물이다. ‘제대로 된 기능성을 발휘’하는 신발에 의의를 품고 8년간 연구에 몰두한 그는 2018년 ㈜슈넥스를 출시했다. 회전신발로 모두가 건강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보람이라는 그. 최해욱 대표에게 기능성 신발의 연구는 ‘일’이라기보다 ‘업’이다. “발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기능성 신발이 쏟아져 나오긴 하지만 제대로 된 원리나 근거를 뒷받침하는 신발을 찾기는 힘든 실정이죠. 그와는 차별화된 기능성 신발을 만들고자 슈넥스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슈넥스의 회전판은 오래전부터 보급되어 온 ‘국민체조의 회전운동’과 등산로마다 설치된 운동기구 중 ‘몸통을 돌리는 둥근 회전판’에서 착안한 것. “신발 바닥은 ‘360도 베아링 회전판’의 원리를 이용한 ‘회전중력 쿠션 작용’으로 충격을 분산 시켜 몸의 흔들림이 없는 뛰어난 착화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인솔의 각도 역시 무게중심을 안정감 있게 후방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몸의 밸런스를 잡아 척추가 바로 서도록 인체공학적 구조로 설계되었고요. 때문에 신발이라기보다 일상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기구라고 볼 수 있죠.” 회전신발을 착용하고 케겔 운동부터 트위스트운동, 뒤꿈치 들고 좌우로 걷기, 벽면에 대고 발뒤꿈치 들고 운동하기(유튜브 : 슈넥스TV 참조) 등 다양한 운동을 접목할 수 있지만, 신발 바닥에 ‘신기술 특허 회전판’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신고 걷기만 해도 하반신 관절을 풀어줘 혈액 순환과 비대칭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실제로 ㈜슈넥스의 본사 사무실에는 MRI를 통해 발의 건강 상태는 물론 몸의 균형을 체크하는 시스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의 최초 상태부터 착화 이후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발과 신체가 보정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20년간 기능성 신발을 고집해 온 ㈜슈넥스의 기술력으로 회전신발 아웃솔에는 탄성회복력이 탁윌한 ‘인젝션파일론’소재를 사용해 보행 시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 발의 피로를 줄였다. 또 천연 소가죽 외피로 고급스럽게 제작해 3가지 색상이 출시되었고, 남녀노소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샘플작업이 한창이다. 이렇듯 기능성 신발로 입증되자 회전신발을 착용한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실버카로만 이동했는데, 8개월 전부터 회전신발을 신은 뒤 굽은 허리를 펼 수 있게 됐다(송순헌 씨 86세), 사고로 종아리 근육이 감소해 오래 걷기가 불편했는데, 증상이 많이 좋아져 통증도 호전되었다(전장기 씨 60대), 불면증으로 고생하다가 회전신발로 꾸준한 운동을 했더니 전신에 자극이 되어서 그런지 수면제가 필요 없을 만큼 좋아졌다(손용헌 씨 80대).”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신발의 고급화에 주력해 ‘세계의 길 위를 걷는 회전신발’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최해욱 대표. 신발 산업의 메카였던 '부산 신발'의 명성을 되찾고자 ‘신발 박물관’ 건립의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수십 년을 기능성 신발을 연구해왔지만, 오늘도 우직하게 연구실로 향해가는 그. 최해욱 대표의 장인정신을 힘찬 박수로 응원한다. [1101] (주)슈넥스 대표번호 : 1899-7849
    • 경제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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