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농업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생산된 농산물을 유통·가공·판매함으로써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은 농가의 소득 향상은 물론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 확산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경남 함안에 위치한 ‘파밍하우스’는 빼어난 경관 속에서 이색 힐링 공간과 우리 밀과 곡물을 이용한 체험학습장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이곳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우리의 것을 소중히 지켜내고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최근 함안군은 사회적기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우수 모델 발굴 및 발전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사회적기업 실무역량 강화 현장설명회’를 개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전문가들을 소개했다. 그중 ‘경남파밍하우스’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벤치마킹을 하러 오는 곳이 많기로 유명하며 6차 산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농사를 짓는 집'이라는 뜻의 이곳은 농업의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하며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가르칠 수 있는 경남 최초의 곡물 체험 학습장이다. “순수 국내산 곡물을 이용해 쿠키와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올바른 식생활과 음식 소비 습관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쌀과 우리 밀의 우수성을 알려 우리 밀과 곡물을 보존하고 소중하게 가꾸어가고자 합니다.” 2014년 설립한 ‘경남파밍하우스’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 중, 고교는 물론 개인과 기업에서도 체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시내에서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어 작년 한 해 방문한 체험객만 일만육천 명에 이른다. 우리 곡물 재료와 조리법을 제공해 방문객들이 직접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 먹거나 집으로 가져가며 김두영 대표가 직접 우리 농산물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만들어서 가져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착한 재료의 소중함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체험에 앞서 우리 밀과 쌀, 보리의 겨를 벗기기 전 실물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신기해합니다. 그리고 우리 밀로 만든 케이크와 쿠키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고 놀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뿌듯합니다(웃음).”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곡물과 과실을 이용해 만든
지역 특산품 쿠키 개발까지





‘경남파밍하우스’는 체험학습 외에도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사회 교육 발전에도 공헌하고 있다. 진로 체험학습은 4주간 진행되며 총 12가지 베이킹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데, 25년간 활동한 전문 제빵사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제과, 제빵 분야나 카페 운영을 희망하는 사람들 외에도 현직 바리스타들 역시 수업을 듣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곡물과 과실을 이용해 만든 쿠키를 개발해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지역 특산품으로 직판하고 있다. “경남을 대표하는 좋은 농산물이 아주 많아요. 현재는 연근, 연잎, 오렌지, 호두 등 을 이용해 쿠키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우리 농업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산물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는 김두영 대표. 그 시작이 궁금했다. “저는 손으로 만드는 일은 무엇이든 좋아합니다. 특히 나무를 조각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는데 임업후계자라 산을 찾는 일이 많았습니다. 유럽에 있는 치유의 숲을 보고 현대인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저도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우리나라에도 도입하고 싶더군요. 하지만 당시 그 절차가 녹록지 않아 진행이 어려웠어요.” 마산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조각가로 20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전시회는 물론 ‘전국공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남다른 재능을 가진 작가로 활약했으며, ‘파밍하우스’ 곳곳에 보이는 조형작품은 그가 지금까지 다져온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작업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던 그는 작품 활동에 전념하면서 자연이 주는 농산물을 활성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 손녀에게 건강한 쿠키를 만들어 먹일 수 있어서 매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김 대표는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우리 농산물을 보존하고 지켜내고 있는 그의 열정과 행보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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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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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곡물을 이용한 경남 최초의 우리곡물 쿠키와 쌀 케이크 만들기 체험 학습장 경남파밍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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