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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이야기 ‘ 힙한카페, 커피사피엔스 ’ - 정혜원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점주
    MZ세대 핫플로 떠오르는 서울 합정역 근처 서교동, 이곳에 코발트블루로 꾸민 멋들어진 힙한 카페가 있다. 바로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흔하디흔한 카페라고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방문한 손님도 기억해 두었다가 메뉴를 잊지 않고 준비할 정도로 소소한 정을 나누는 주인장,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정혜원 점주를 만났다. _장예영 기자 “ 본사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제가 관리했던 매장이 바로 여기 합정효성해링턴점이었는데 전 점주님께서 매장을 내놓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출도 탑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라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인수할 자금은 없고 오로지 젊음, 열정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찰나,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부족했던 자금을 대표님과 다른 점주님께서 투자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제 제안을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정세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무일푼으로 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 정혜원 점주의 자질을 알아본 이들이 그녀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만큼 정 점주는 나이에 비해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했어요.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제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돈도 벌 겸 중학생부터 분식집, 아이스크림 가게, 도시락 가게, 카페 등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일찍 철이 든 셈이죠(웃음). 부모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 정 점주의 따뜻하고도 섬세한 배려는 매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희 메뉴 중 세 가지 타입의 스페셜티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한 번씩 오시던 손님이 주문하실 때마다 계속 망설이시길래 ‘오늘의 원두’로 메뉴 수정을 하고 매일 바꿔 드렸죠.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하시면서 이후 그분은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의 커피 취향이라던지 찾으시는 메뉴, 지나가는 얘기로 하셨던 기념일 등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손님들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오시나 봐요(웃음). ” 손님을 끌겠다는 여느 마케팅보다 그녀의 진솔하고 선한 마음이 앞선 것일 터, 정 점주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 7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저녁 10시까지 혼자 운영을 한다. 합정효성해링턴점 운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에 하루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가격이 2,000원이니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500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대단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그녀가 뜨거운 열정을 쏟는 이유는’ 절실한 꿈이 있어서’이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흘러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매장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더라고요.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웃음).” “두 번째는 본사 대표님이신 정세현 대표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저희 대표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먼 얘기이기만 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은 커피를 연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중이라고 생각해요. 출근하면 커피 향을 맡아보고 제가 먼저 커피 시음을 해보고 손님께 드려야 할지 체크를 하죠. 카페를 운영하시면 모두 이렇게 하시는 것을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리죠?(웃음) ” “세 번째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난달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가 사드린 갈비를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예요. 자주 사 드린다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항상 기도하실 때면 저의 축복을 위하는 말씀으로 시작하시고 ‘차 조심해라, 밥 잘 먹고 다녀라, 아프지 마라’며 손녀 걱정만 하시던 따뜻한 분이셨어요. 부모님께서 이별하신 게 본인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자신 탓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랑 단둘이 있을 테면 늘 ‘미안하다’라고 하셨지요.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있어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처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또 앞으로 저희 매장에 단골이 되어 줄 손님들, 절 믿고 응원해 주시는 정세현 대표님을 비롯해 본사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곱게 새겨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웃음) ”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 멋진 여성 커피 전문가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 정혜원 점주의 꿈을 향한 걸음걸음에 주간인물에서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 맛집탐방
    2023-05-31
  • 전남 구례, 황금빛 들녘을 이루는 우리밀로 지은 ‘고소하고 향긋한 빵’ - 목월빵집
    ‘자급률 1.1%’, 우리 국내 양곡 소비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의 현주소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널리 재배되었던 밀.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뛰어났다. 친근했던 우리밀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한국에 값싼 수입산 밀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연이어 1982년에 밀수입 자유화가 이뤄지고 1984년에 정부가 밀 수매를 중단하면서 국내 밀 생산 기반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밀 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1991년 농민과 소비자 주도로 계약재배를 통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으나 막대한 수매자금 때문에 현재는 소비촉진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 같은 주요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면 식량 주권과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2007~2008년 세계 곡물 파동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식량 안보에 대해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더 와 닿는 이유다. 한국의 대표적인 밀 주산지, 구례에서 우리밀 빵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 목월빵집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제빵 달인, 장종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전남 구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밀밭 길을 걸어오는 한 남자, 장종근 대표는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선 청년 CEO다. 우리밀의 대표 산지, 구례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은 우리밀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 문을 연 목월빵집을 ‘구례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 것. <SBS 생활의 달인>에서 젊은 제빵 달인으로 소개된 장종근 대표의 제빵 인생은 고향, 구례와 그 시작을 함께한다. 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구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서울과 해외에서 생활했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건 2008년. 그는 고향 구례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취미로 홈베이킹을 시작했어요. 베이킹에 매료될수록 지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얻게 됐죠. 일종의 치유랄까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 둘 빵을 팔기 시작했고요. 처음 빵을 만들 때부터 구례가 대표적인 우리밀 주산지이니 굳이 수입산 밀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갓 빻은 신선한 우리밀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향긋하고 구수한 유럽식 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특유의 맛과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이후 기회가 닿아서 혼자서 몇 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열게 됐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경험을 쌓고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2년 동안 공장형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생산과정 전반을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이킹에 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전남 구례 한적한 동네 작은 골목길에 목월빵집을 열었다. 상호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여느 베이커리와 달리 ‘목월빵집’이라는 한국적인 상호를 쓴 것부터가 남다르다. 이 특별한 상호에는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이 담겨 있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어요.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서정적인 모습에서 사라져 버린 우리밀이 다시, 황금 들녘을 물들이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월빵집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박목월 시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경주에 박목월 생가를 찾았어요. 때마침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시집을 출간돼 전시해두었는데 그 시집 겉표지 색깔이 보라색이었어요. 그때 시그니처 컬러로 보라색을 선택하게 됐죠. 지금 봐도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오픈한 목월빵집은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밀 등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앉은키통밀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일에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웨이팅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SBS-생활의 달인>, <KBS1-한국인의 밥상>, <MBC-생방송 오늘 저녁> 등 여러 매스컴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얼굴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는 명품(名品) 베이커리. 이 집 빵맛을 잊지 못해 서울,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제빵 달인의 노력은 남다른 원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월빵집은 전량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요. 구례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백강밀을 시작으로 토종우리밀 품종인 진주 앉은뱅이 밀을 쓰고요. 목월빵집에서 재배하는 구례호밀과 흑인(검은밀), 그리고 고대품종인 호라산밀과 스펠트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통곡은 그날 사용할 양만큼만 자가제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호밀, 흑밀 등 특수밀은 아버지(장재필 씨)가 직접 농사지은 햇밀을 쓴다. 구례 농가와 인근에서 수매한 신선한 밀을 당일 사용할 만큼 제분해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다. 모든 빵에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비정제원당과 곡물당은 치아바타류와 식빵류에 소량 사용하며 버터는 페스츄리와 일부 단과자빵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스트 대신 통밀발효종, 백밀발효종, 호밀발효종으로 자연발효를 거쳐 식사빵을 만든다. 구례 특산물인 젠피(산초)가루를 활용한 수제햄젠피빵,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앉은뱅이통밀팥빵, 구례 곶감을 활용한 곶감치즈빵, 구례 쑥부쟁이를 활용한 쑥부쟁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빵들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에서는 젠피(산초)가루를 김치에도 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거든요. ‘이 산초가루를 사용해 빵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착안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에 설탕을 조금 넣고 끓여 달지 않은 팥빵을 만들었습니다. 달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매달 1~2가지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직접 밀을 재배하고 자가 제분을 해서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이 고된 과정 끝에 만들어진 목월빵집의 빵은 한마디로 ‘우리밀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맛’이다. 한 번도 우리밀을 맛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갓 제분한 향긋한 밀의 향과 구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런 노력 끝에 코로나19에도 목월빵집은 ‘구례 대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했다. 주민 25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대다수를 시니어로 채용했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구례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지역이에요. 젊은 제빵인들이 지역에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월빵집에서 사용하는 우리밀 양은 연간 7~80t(톤)에 달한다. 아직 우리밀이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밀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 장종근 대표의 우리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우리밀 자급률은 1.1% 정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밀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 있다”는 것이 장종근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밀 생산 농가와 지역 빵집,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밀농사를 짓고 수확한 밀로 빵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와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밀 생산 농가와 우리밀 베이커리,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처럼 전국 곳곳에 우리밀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7]
    • 맛집탐방
    2023-04-20
  •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 -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다
    코로나19에 줄 서는 맛집으로 화제가 된 고집남은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창업 정신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CEO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재헌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의 고향은 경남 진해. 2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장남으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그 이후론 한 번도 집에 손 벌린 적 없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주경야독을 하며 오롯이 일만 하며 살았어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느라 연골이 닳을 정도로 그의 청춘은 아팠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훗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알차게 쓰겠다’고 매번 다짐했어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다른 직장에서도 잘 적응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는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첫 발을 딛게 됐어요.” 스물여덟이 되던 해, 그는 청춘을 밑천으로 아내와 진주 혁신도시에 첫 가게를 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고작 3~4천만 원 남짓.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있던 터라 누구도 그곳에 고깃집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2019년에 진주 혁신도시에 고집남을 열었어요. 자본금이 없던 터라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죠. 어렵사리 오픈했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에 고깃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요. 첫 달 매상은 처참한 수준이었죠. 그러다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어졌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알려야 했기에 배달을 시작했고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 배달을 다녔어요. 아파트 6층에 주문이 들어오면 15층 아파트 꼭대기부터 1층까지 계단을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어떻게든 가게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3~4개월 동안 전단지를 붙였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내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을 할 때마다 되려 1,000원씩 적자를 봤거든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보다 애당초 가게를 알리겠다는 목적이 컸어요. 좋은 고기를 싸게 드리면 한번 맛본 손님들은 분명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배달을 한지 3개월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뒷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가게가 됐어요. 그때 찾아주신 단골손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고집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그가 만든 첫 가게인 고집남은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대박 가게로 거듭나며 화제가 됐다. 생기를 잃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한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진해점, 김해점, 진영점, 사천점, 진주 초전점, 진주 인사점, 진주 본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하나같이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점주, 고객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 “본점이 잘 되자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단순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군데 가맹점을 냈겠죠. 하지만 저는 힘들게 사업을 한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을 먼저 돕겠다는 생각에서 하나, 둘 가맹점을 내드리게 됐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게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서 정작 쉽게 돈을 벌려는 분에게 가맹점을 내드린 적은 없어요. 일례로 김해 진영점 점주님은 제가 진주 본점을 운영할 때 맞은 편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셨어요.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시고 먼저 가맹 문의를 해오셨어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 경영 교육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드렸고 저희 아버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셔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젠 김해 진영점을 잘 운영해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골목상권에서도 줄 서는 고깃집.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말했다. “성공 비결요? 당연히 맛이죠. 저는 정말 고기가 좋아서 고깃집을 연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상호도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으로 지었어요.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들여와 직접 작업을 합니다. 소금, 파프리카, 마늘 등 비법 재료로 만든 시즈닝으로 염지해 4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끌어올려요. 육즙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장 굽기 좋고 식감이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손님상에 나갑니다. 좋은 고기를 알찬 구성과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저희의 인기의 비결이죠(웃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삼겹’이다. 신선한 생 삼겹살을 비닐에 빡빡하게 말아서 48시간 급랭한 꽃삼겹은 퍽퍽한 대패삼겹살과 달리 생고기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탱탱한 조개관자, 향긋한 이슬송이, 꽃삼겹살을 곁들인 ‘관자삼합’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다. 특대 원육 소갈비를 정형해 내놓는 ‘수제 우포갈비’도 요즘 SNS에서 핫한 인기 메뉴다. 김재헌 대표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갈비도 맛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 집의 정설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사람이 재산”이라는 김재헌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도 부산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찾으시는 단골손님이 있으세요. 오실 때마다 지인들을 데려오며 손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이렇게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껴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죠(웃음).” 김재헌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매장에 출근하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발로 뛴다. 일일이 점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바쁜 일정에도 업장에 들어서면 사장님부터 찾는 단골손님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경남의 대표적인 토속 봉사단체인 진주 청실회에 몸 담으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몸에 밴 그의 오랜 습관이다. 고집남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김경희 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맨손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고생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혼했는데 이렇게 고생을 시켜 늘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요즘, 자수성가를 꿈꾸는 건실한 청년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사회 곳곳에서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어려운 경기와 열악한 근로여건도 큰 몫을 했겠지만 ‘벼락부자’, ‘불로소득’이란 단어가 친숙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말미, “아직 성공하는 법은 못 배웠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은 이미 배웠다”라며 밝은 웃는 김재헌 대표의 모습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청춘,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직접 몸으로 뛰어봐야 비로소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게 요즘 세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1147] 진주청실회 봉사활동
    • 맛집탐방
    2023-04-10
  •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새로운 문화의 물결, Brown Hands
    한때 화려했던 산업 역군이었던 도시의 공장은 쓸모를 다하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다. 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흥겨웠던 동네, 왁자지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디로 가고 텅 빈 빈자리만 남은 오래된 건축물. 그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것에서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한민국 전역에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진우 대표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석가공, 조각가, 제품 디자이너들 각 분야의 재주꾼들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시간 속에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브라운핸즈는 천천히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가는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테이블, 조명, 스위치, 선반, 손잡이, 가구 등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 주물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데서부터 시작했어요.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흙 묻은 손에 착안해 브랜드 명을 브라운핸즈(Brown Hands)로 지었습니다. 개성 있는 주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사람의 소통의 매개될 카페 사업을 연계해 강남 도곡동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도곡점’은 카페,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창원 마산합포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마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오래된 버스 차고지를 리노베이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백제점’은 ‘등록문화재 제 647호’로 지정된 100년 역사의 구.백제병원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인천 중구 개항로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개항로점’은 지역성이 녹아난 오래된 이비인후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서원풍력점’은 서원풍력 3호점을 재해석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운핸즈 구로디지털단지점’, ‘브라운핸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 ‘브라운핸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점’, ‘브라운핸즈 통영국제음악당점’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을 연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은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한국은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국 지역화를 촉진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돈을 주고도 다시 사지 못할 그 지역만의 역사성과 고유한 문화적 DNA가 녹아난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다면 그 공간을 소비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지역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에게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국에 있는 브라운핸즈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교류하는 공간이자 커피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랜 것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빛낸다. “앞으로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라운핸즈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대중들에게 브라운핸즈가 사랑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라는 박진우 대표. 그가 열어갈 새로운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가치가 기대된다. [1140]
    • 맛집탐방
    2023-02-27
  •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소, ‘화도담’, 따뜻한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최근 강명희 대표는 울산 북구청장실에서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기에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을 다시 한번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정성스런 음식으로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명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꽃과 그림, 도자기, 담소(談笑)가 있는 집, ‘화도담’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화도담은 한식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강명희 대표의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맛집.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알아서 손님들을 데려오는 집이라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물가 시대가 무색하게 인당 2만원이면 맛도 영양도 꽉 채운 돌솥밥 한상을 맛볼 수 있다. 갓 지어 향기로운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엄마 손맛을 담은 불고기와 잡채, 버섯 탕수육, 산뜻한 냉채, 담백한 생선구이,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전, 조물조물 손맛을 더한 삼색 나물과 아삭한 김치까지……. 그야말로 한식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상이다. 돌솥밥 외에도 다양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모임, 각종 행사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길로 정갈한 한상을 차려내는 강명희 대표. 그녀는 원래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꿈꿔왔단다. “원래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내 업장을 열고 싶었었죠. 그런데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8년 전, 가족들의 성원과 응원으로 화도담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어요. ‘식당에 왔다기보다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 때, 제 마음 같아서 기쁘죠(웃음).” 고풍적인 분위기의 여느 한정식집과 다르다. 남편과 함께 직접 지은 건축물 곳곳엔 그녀의 손길이 닿았다. 시집 갈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장미 그림과 수국 그림을 걸고 화사한 채광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룸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매사 최선을 다 해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희 대표의 정성은 쓰는 그릇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양효정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딸이 ‘화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와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려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한 거죠. 직접 건축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딸이 만든 그릇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 한눈에 봐도 신선한 맛과 뛰어난 향미가 느껴지는 한상을 마주하곤 ‘한식이 이토록 예뻤나?, 감탄하는 기자에게 강명희 대표는 “테이블이 캔버스라 생각하고 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놓아 상을 차린다”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곱게 음식을 차려낸 정성이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울산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은 평소 그녀가 품어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언론으로 보도되기 전부터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우연히 손님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해왔어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니 되레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명희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비결도 나누길 좋아하는 그녀의 어진 성품 때문이지 않을까. “사업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과 늘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정원을 있는 넓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과 추억이 있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145]
    • 맛집탐방
    2023-02-27
  • 부산대생들이 사랑하는 ‘부산 대표 치킨’ 뉴숯불통닭,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최근 부산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뉴숯불바베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뉴숯불통닭은 ‘부산 대표 통닭’으로 인근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_박미희 기자 뉴숯불통닭은 1988년, 1대 故(고) 장안평 대표와 이삼선 여사가 부산 금정구에 ‘뉴숯불바베큐’로 문을 열었다. 당시 비법 양념에 닭을 재워 참숯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압력솥에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뉴숯불통닭. 3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산 대표 통닭’이라 명성을 얻은 뛰어난 맛은 이미 유명하다. “1988년 당시 아버지가 장전동에서 뉴숯불 바베큐로 문을 열었어요. 일일이 닭을 양념해 참숯에 구워내는 바베큐가 메인 메뉴였으나 인근에 부산대 학생들이 양이 많고 푸짐한 후라이드를 찾으면서 후라이드가 대표 메뉴가 됐어요. 그래서 상호도 ‘뉴숯불바베큐’에서 ‘뉴숯불통닭’으로 바꿨어요. 4자매 중에 넷째인 저와 남편이 가업을 이어 지금까지 뉴숯불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숯불통닭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양념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가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향신채와 감자, 통닭, 순살치킨에 쓰이는 닭다리까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할 정도로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다. 큰 사이즈의 12호 닭을 직접 토막을 내고 칼집을 넣는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를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즙을 내 비법 양념을 한다. 물 반죽을 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마른 반죽을 하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바싹하다. 쉽게 수분이 날아가는 튀김솥과 달리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육즙을 그대로 간직한 겉은 바싹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후라이드에 올려져 나오는 큼직한 감자튀김도 또 다른 별미.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특유의 양념향을 그대로 간직해 먹을수록 고소하다. 느끼한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는 매콤 달달한 소스도 맛을 더 한다. 사이좋은 친구와 가족끼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우리면 세상사, 시름을 잊게하는 추억의 맛, 뉴숯불통닭이다. 2대 가업을 잇는 사위, 권혁준 대표 34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노포.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대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자 대학생들이었는데 장인 어른을 ‘아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게 대하던 청년들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매년 계모임하면 꼭 저희 집에서 하더라고요. 타 지방에 일하면서도 고향을 찾으면 잊지 않고 저희 집부터 찾는 단골손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습니다(웃음).” 뜨거운 압력솥 앞에서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다. 몰려드는 배달 전화,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북새통을 이뤄도 그는 주방에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십 년, 주방을 지킨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매일 들여온 닭을 일일이 토막 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일손이 부족해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12호의 큰 사이즈의 닭을 토막내는 일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을 일일이 껍질 벗기고 즙을 내서 비법 양념을 만드는 일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물가가 올라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다보면 별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님이 했던 옛맛 그대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 뉴숯불통닭만의 차별화된 맛.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젊은 부부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뉴숯불통닭만의 차별성을 특화한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후라이드로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부산시민들과 울고 웃고 노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어요(웃음).” 4자매 중 넷째로 가업을 잇는 딸, 장정인 대표 [1141]
    • 맛집탐방
    2023-01-27
  • ‘카페 그 이상의 카페’ 커피와 마음을 담은 깊은 공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회진로 1593에 자리한 ‘바다로움(@badaroum_cafe)’은 탁 트인 오션뷰와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페로 무더운 여름, 작년 7월에 오픈한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마산합포구맛집 #마산진전카페 #마산베이커리카페 #창원바다뷰카페 등 키워드로 SNS에서 핫하다! 최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평소보다 5시간 일찍 문을 열어 아침 6시부터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새해 선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제아몬드스콘’을 제공해 많은 고객이 바다로움에서 일출을 보며 따뜻하게 풍광을 즐겼다. _김민진 기자 맛집 평가서가 인정한 곳, 바다로움[BADAROUM]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된 ‘바다로움’ 카페는 1,000평 규모로 큰 주차장과 특히 선선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야외공간으로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학생부터 연인,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카페 그 이상의 카페’를 모토로 삼는 바다로움의 건축주, 전제형 대표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 사업을 구상하는 중에 주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머무는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사업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 공간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따스한 공간과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본 경치,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분위기를 기억하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이렇듯,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컴퓨터가 할 수 없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인간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간사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뷰를 중심으로 한 카페 부지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바다로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평소 건축, 공간, 커피 등의 독서를 즐기는 전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는지 물으니,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커피는 미각과 후각 이전에 감성이 먼저 맛을 느끼고 판단한다.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할까요? 中에서)”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무게 있는 말에서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신상 카페가 아닌, 진하고 묵직한 에스프레소의 풍미처럼 바다로움의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만 고집하다” 취재진이 직접 맛본 바다로움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야비엔나’ 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는 직원의 설명 그대로의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이외에도 한정판매로 진행되는 ‘카이막세트’는 생크림보다 쫀득한 질감에 꿀이 섞여 있어 인기 메뉴다. 소금빵, 발효버터식빵 등 베이커리 대표메뉴도 많은 바다로움의 경영 철칙 중 하나로 모든 재료는 최고만을 고집하며 작은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시즌으로 진행하는 메뉴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중점으로 사용하는데요. 딸기, 샤인머스캣 등 아무리 비싸도 아끼지 말고 제일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도 늘 교육해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몇 푼 아끼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직원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장님이 이상해~ 남는 것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부터가 먼저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웃음).” 바다로움은 설계부터 지금까지 의자며 테이블이며 신경 안 쓴 곳이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자세히 봐야지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의 모서리 부분에도 피, 땀, 혼이 다 들어갔다고 표현한 전제형 대표의 말처럼 화장실마저도 최고급 브랜드(dyson)의 저소음, 낮은 CO₂ 배출량 핸드 드라이어 설치를 보고 전 대표의 남다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 성장을 목표로! “저희 카페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아주시는 노부부가 계시는데요. 매번 오실 때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런데 와도 되겠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앞으로 중장년층이 더 많이 그리고 마음 편히 자주 방문하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데스크 앞에 1인 1메뉴 주문을 부탁드리는 문구를 붙여 놓았어도 지키지 않는 몇몇 손님이 있는데요. 그래도 표정이라든지 티 내지 말고 항상 동일한 서비스로 품격 높게 손님을 응대하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그저 바다로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지요.”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 ‘하모 샤브샤브’하면 이 집!
    최근 진주 하모 샤브샤브 맛집으로 유명한 회초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 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진주 회초랑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조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뚝심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세찬 바람을 거치고 경남 진주에서 만난 조상재 대표는 한마디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뚝심 있는 경상도 남자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 예로부터 미식의 도시로 입맛 높기로 까다로운 이 고장에서 그의 어머니, 배춘자 여사는 뛰어난 손맛으로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12월 19일에 진주 하대동에서 첫 일식당을 열었고 이후 ‘삼별초밥’으로 업종을 변경해 외식명가로 자리 잡았다. ‘언제나 물 좋은 제철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선 선결로 물건 값을 치러야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온 조상재 대표. 원래 대기업 사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혼자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 20년. 세월에 농익은 칼 솜씨로 인근에서 따를 자가 없다. 휴대폰에 저장된 손님 전화번호만 1만 7천여 개. 전화 한통으로 손님의 내밀한 입맛까지 세밀하게 맞추니 그야말로 노포다운 내공이다. 이 집에서는 귀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볼 있다. 돌돔, 감성돔, 도다리, 이시가리 등 ‘자연산 회’와 ‘포항식물회’ 비롯해 최근 신메뉴로 내놓은 계절 메뉴(1월에서 4월까지) ‘새조개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양념 비법으로 특허를 받은 ‘도미찜’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이 집의 대표주자, ‘하모 샤브샤브’다. 오죽하면 진주 하모 샤브샤브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집부터 검색이 될까. 하모(일본어:ハモ) 즉 갯장어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5~10월가지 잡히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제철이다 보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인근에서는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에서는 일찍부터 민물장어집이 흥했다. 남강 다리 아래 평상에서 장어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50여 년. 지역의 익숙한 입맛과 달리 그가 하모 샤브샤브를 대표 메뉴로 내건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남들과 똑같이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에요. 처음 회초랑을 열 때, 다른 집들과 차별화된 저희만의 경쟁력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산지인 전라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하모 샤브샤브를 알게 됐죠. 오래 된 노포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어요. 흙내를 잡기 위해 육수에 된장을 푸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저희 집은 오롯이 갯장어 머리와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로 씁니다. 화학조미료와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갯장어로 만든 진국으로 맛을 내죠.” 갯장어가 가진 진한 감칠맛. 어느 화학조미료도 내지 못할 진국.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드나들었다. 이름 높은 고관대작부터 굴지의 기업 회장님까지... 20여 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왜 이 집은 육수에 된장을 안 푸냐?’ 그 말을 처음엔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집에서 처음 하모 샤브샤브를 드신 분이 타지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먹고 되레 우리 집이 더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다시 찾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 ‘요리에는 정석이란 없고 더 좋은 요리를 위한 창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간 다녀간 유명인사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웃음). 하지만 저희 집은 유명인사라고 해서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사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입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집에 오신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대합니다. 돈을 떠나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장사의 정도(正道)죠(웃음).”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듭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년을 그랬던 것처럼 세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출근해 일찍 불을 밝힌다. 가장 물 좋은 신선한 재료를 얻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단골손님의 내밀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분주한 손길. 그 정직한 손끝에서 오늘도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쌓여간다.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아구의 명가 ‘명성가’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K-Food”
    아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쉽게 접하는 아구찜과 아구탕, 아구수육을 넘어 조금은 생소한 아구불고기라는 특별한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양산 물금에 위치한 ‘명성가’가 바로 그곳이다. _윤보은 기자 예스러운 상호명이나 깊은 음식맛으로 응당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과는 달리,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전하는 박태우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반듯하고 깔끔한 인상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뭐든 다 빨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사업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도 경험했습니다. 결혼도 일찍해서 벌써 2살 첫째와 태어난 지 3개월 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구요(웃음).” 해운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포부를 넓히기 위해 외식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당시 외식업으로 자리 잡은 외삼촌을 찾아가 아구에 관한 지식부터 다듬고 요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익히며 몸소 공부해갔다.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지점을 낼 수 있었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레시피를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켜 명성가를 오픈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월, 명성가는 ‘아구불고기’라는 조금은 생소한 대표메뉴로 양산 물금에 문을 열었다.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픈했단다. 다양한 사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신감에 박 대표의 세심함까지 더해져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더 감칠맛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스며들어 아구는 물론, 버섯, 야채, 우동사리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아구불고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명성가의 아구불고기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전 세대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구찜 역시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들 해주시더라구요(웃음).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리뷰를 써주시며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구는 지질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박 대표는 “아구요리를 정한 것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원재료에 더욱 신경 쓴다는 그는 직접 산지 입찰을 통해 갓 잡은 100% 국내산 생아구를 공수해오고 있다. 명성가는 양산 물금본점과 함께 경남 진주와 전남 고흥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준 분들과 가맹을 맺어 모두 성황하고 있다. “명성가 아구불고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신 분들이었어요. 메뉴에 아구불고기가 있는 곳을 모두 다녀와 보시고 ‘명성가가 가장 맛있었다’ 하시더라구요. 막상 가맹 두 곳을 오픈하고 보니 이제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과 차별화된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잘 갖춰 나가겠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박 대표는 지금도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가 취미다. 소속된 골프회를 통해서는 연탄봉사와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소속으로도 지역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른 제 또래보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맡은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해 잘 해보고 싶어요. 음식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상에 대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로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지 계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산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불고기도 연구하고 있어요.”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태우 대표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건강이 트렌드인 시대! 모든 메뉴 수소수로 만드는 ‘부산 유일 수소수 카페’
    어떤 한 여배우가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유행된 수소수(Hydrogen Water). 코로나 19 이후로 연령불문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수소수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자 단짝 친구가 된 커피, 또한 똑똑하게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만족을 시켜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수소수라는 차별화된 물로 커피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오하이커피의 장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윤보은 기자 “수소수의 좋은 효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이 된 커피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평소 집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식수로 이용하던 수소수에 에스프레소를 조합시켜 ‘수소수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장시연 대표. 그녀의 오랜 연구를 통해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 유일한 수소수 카페, 오하이커피가 탄생했다.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건강의 기초는 물이라는 생각에 생활 속에서의 물을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와 당장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했어요. 그 이후로 물 섭취, 과일 세척, 쌀 세척 및 밥 짓는 물 등 생활 속에서 음식에 쓰이는 물은 수소수 물을 이용했지요.” 정수물을 마시면 물 비린내로 인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장 대표. 하지만 수소수로 바꾼 후 부터는 물비린내는 커녕, 목 넘김까지 부드러워 자연스레 물을 찾아마시게 됐다. 수소수의 가치를 몸소 깨닫게 된 것. 카페 창업을 꿈꾸던 그녀는 건강하고도 특별한 커피가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수소수 커피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도 4월 26일, 부산 용호동에 오하이커피 본점을 열었다. “수소수는 물 분자를 나노(NANO)급으로 전기 분해시켜 만든 물입니다. 나노급 입자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빠른 흡수로 갈증 해소에 좋아 특히 스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화촉진과 모든 질병의 원인인 몸속 유해한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도 개선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런 수소수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어떨까. 수소수 커피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소수의 작은 입자로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어 맛이 더욱 풍부하여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도 진함이 오래가 맛 변화가 적은 중독성 있는 커피맛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가장 이목을 끌 내용으로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정수물로 탄 커피보다는 노폐물 배출이 빠르다. 셋째, 카페인 40% 낮춰주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일반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커피의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소수 분자가 그대로 녹아있는 물로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수소수 커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사업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물었다. “커피는 물90%와 원두10%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 카페는 최상급 원두와 건강에 선두주자인 수소수라는 물에 차별화를 뒀어요. 수소수 자체가 기존 커피 머신에 연결된 정수필터의 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머신 고장의 우려로 필터 연결이 어려워 생성기를 따로 사용 중이에요. 대신 온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데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수소 용존량을 지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온도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개봉하면 탄산이 날아가듯이 수소수도 마찬가지로 개봉 후 수소 용존량이 줄어 들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가 수소 용존량을 유지하는데 현재로썬 최적이기에 저희 카페는 수소수를 담은 캔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쩔 땐 커피보다 수소수만 사러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셔서 뿌듯하더라구요(웃음).” 커피뿐만이 아니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은 정성 가득한 수제 디저트 역시 단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 장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소수의 효능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수소수 커피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수소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의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경주의 명물, 경주십원빵, 전국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해
    젊음의 거리, 경주 황리단길. 그곳에 이색 먹거리로 줄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경주십원빵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제계 인사들도 인증샷을 남겼다는 경주 이색 먹거리. 경주의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 경주십원빵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십원빵. 그 이름처럼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붕어빵, 계란빵 등 일반적인 빵 모양과 다른 이색적인 모양에 한번,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풍부한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경주십원빵은 경주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경주 황리단 본점을 연 이후로 대릉원 2호점, 첨성대 3호점, 동궁원 4호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 인천 영종도, 포항 영일만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십원빵은 화제의 먹거리로 KBS2 <생생정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경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베이커리 경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김미경 대표는 “한눈에 띄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그 맛의 비결로 첫째 좋은 식재료를 들었다. “황리단길 본점을 열고 벚꽃 시즌이 되었을 때,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어요. 한눈에 띄는 십원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죠. 처음엔 색 다르고 재밌어서 산 빵이 기대 이상의 맛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가 컸고 재방문도 줄이었습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대한제분과 MOU를 체결하고 경주십원빵 전용 믹스를 제작해 지점에 납품, 균일한 맛을 내고 있어요. 주재료인 치즈도 국내산 치즈에 비해 물량 확보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치즈를 쓰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맛을 내고 있어요(웃음).” 개당 3,000원의 십원빵은 물론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앙버터 십원빵 세트’도 인기다.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박스에 35,000원에 개성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십원빵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을 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질 좋은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만든 앙버터 십원빵은 아담한 사이즈에 선물용 박스에 담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경주십원빵은 가능성 있는 지역의 중소식품 업체를 발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식혜를 비롯해 한라봉 착즙 주스 등 경쟁력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법인 바오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을 임대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과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십원빵을 처음 접한 손님들 중에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업 초반부터 여기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앞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로 토착화시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자연 속 힐링 스팟! 나무와 멋진 분재 가득한 숨 쉬는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
    나무의 움트는 생명력을 담은 식물원 카페가 있다.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명소,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이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여행지의 개념이 된지 오래, 나들이 장소로서 근교 카페를 방문하는 일도 많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수목원에 온 것처럼 수많은 식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다. 카페 건물면적 117평에 1식물원, 2식물원까지 총 면적이 1,400평에 이른다. 매장 앞뒤로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풀 냄새와 수많은 식물이 반긴다.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다. 쉼과 힐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페 알베로가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경찬 회장님의 역할이 큽니다. 무려 35년간 기르고 모아오던 나무와 분재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공개해주셨지요.” - 박 대표 그러고 보니 아름드리나무와 독특한 분재들까지... 한두 해 정성들인 작품들이 아니다. 아마도 적게는 수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누군가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아이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20대부터 분재를 배워온 전문가이자 나무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분신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는 내가 좋아하면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끼리는 배신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무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 주거든요. 분재도 마찬가집니다.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등 각 부분의 멋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전체적으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산식물을 소재로 하여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미에 조형미를 가미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그것을 알아주시고 예쁘다, 멋지다, 아름답다 감탄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 박 회장 식물원 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는 나무와 온갖 화초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온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과 통나무 의자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세심한 박 대표의 성격 그대로,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신선한 최고급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물론, 생과일주스, 스무디, 에이드 역시 예사로 만들지 않는다. 특히 와송과 아로니아, 블루베리를 사용한 알베로만의 스페셜 웰빙쥬스는 단골이 생길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무농약으로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어요. 와송과 블루베리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하시는 농장에서 직접 받아옵니다.” 박영선 대표는 “카페가 아무리 예쁘고 특별하다고 해도 음료가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찾기 어렵다”며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물론, 낮과 밤, 맑은 날, 비오는 날 그 매력이 각각 다르다. 바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조경 수목들의 잎, 꽃, 열매의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색들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조명이 켜는데, 빛을 받은 실외정원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다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요.” - 박 대표 식물원과 정원에 못지않게 실내도 구석구석 마음 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이 소장했던 빈티지한 소품들을 진열해 놓아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느낌까지 든다. “방문하신 분들이 시댁어르신, 친정어르신을 모시고 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해주고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화초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카페 알베로(ALBERO)를 방문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밝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 펼치는 경남 거제의 명물 “장사 잘~하는 착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용쓰네’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대를 이어져 내려온 거제도 명물이자 로컬푸드인 동시에 고향 거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스코트, 권용화 대표가 있기 때문. ‘기특한 젊은이’가 ‘소상공인의 희망’을 전하는 ‘착한 맛집’. 경남 거제 용쓰네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3대째 이어지는 거제 수제갈비 맛집 로컬푸드 인정받아 용쓰네는 1973년 1대 안성식당으로 시작해 2대 한우리, 지금의 용쓰네에 이르기까지 3대 째 거제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실리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히 요리하라’는 1대 가르침 그대로 3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20년 전통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거제도의 명물이기도 하다.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거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로컬 푸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권용화 대표의 외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모든 제품마다 고기 원재료를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겉지방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먹음직스럽게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이중 칼집을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 화학 연육제, 식용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통양념비법을 담아 수제 방식으로 만듭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전통 돼지갈비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반 양념에 절여있는 양념육과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깊이있는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위기 속에 거리로 나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어 권용화 대표는 동그란 얼굴에 크지 않은 눈, 시원스레 웃는 얼굴이 한마디로 귀염상이다. 아이돌처럼 잘생긴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는 팬이 많은 유명인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부터 롤모델로 닮고 싶어하는 어린 친구들까지… 엄청난 인스타(08.11_yongs) 팔로워 수와 거리에서 알아보고 악수와 사인을 청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사는 안한다’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도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고기와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워, 예전부터 계획했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에 제 이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판매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검색창에 ‘돼지갈비’라고 치면 바로 ‘용쓰네’가 1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감만 가득차 있었던거죠.” 조선업 경기불황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당시 거제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은 설 곳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던 권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예전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동요에서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요. 생각해보니 ‘내가 텔레비전이 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TV처럼 만든 네모난 박스를 만들어 들고 고현터미널 등 가장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이지요.”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에 용쓰네 광고판을 들고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 명함을 돌리고 전단지도 나눠주는 그의 간절한 1인 광고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런 장면이 생소했던 시민들은 처음엔 선거 운동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틀째 되던 날 저녁, 기적이 일어났다. “저녁까지 홍보를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겁니다. 가게에 꽉 찬 손님들께서는 일어나서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웃음)." 권 대표는 더욱 힘을 냈다. 손도 흔들고 눈도 맞추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용쓰네를 홍보했다. 코로나19 당시 OO시에서 지역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바로 천막을 하나 사서 매대를 차리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이 많이 보시는 채널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궁금해서 사주시고, 귀여워서 사주시고… 제 손을 붙들고 울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특하다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지역과도, 직원과도, 고객과도 오직 ‘상생’ 애향심이 대단한 권 대표. 거제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이왕이면 거제에서 소비하고, 거제의 것을 쓰고 거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는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졌다.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찾아주세요. 그런데 주변 상인분들, 특히나 오래 장사하시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을 아예 모르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지역에 다른 업장들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의 소상공인분들이 힘을 내시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나누고 함께하는 착한 기업 (주)용쓰네 할수록 어려운 장사, 더 공부하고 계속 도전할 것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음식이면 음식, 마케팅이면 마케팅, 프로 같은 모습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권 대표는 “장사에 관해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사, 사업은 정말 호락호락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를 알리고 전달하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트렌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따지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고급화를 따지고 있어요.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결식아동돕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9월에는 거제면에 ‘용쓰네’ 식품 가공 공장을 확장하면서 개업식에서 받은 쌀 780kg을 기부하기도 했다. 쌀은 거제면, 연초면, 거제시드림스타트, 성로원, 성지원, 동상경로당, 명진경로당, 남정경로당 등 여덟곳에 전달됐다. 용쓰네 연초본점, 옥포 2호점에 이어 내년 거제에 용쓰네 3호점을 오픈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권 대표. 세컨드 브랜드로 ‘추억의 연탄구이’를 런칭, 내년 8월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 well-made 명품 맛집
    최근 어방동 핏제리아가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2022년 올해의 김해맛집 23곳을 지정, 발표했다. 올해 김해맛집 영업주에게는 지정증을 수여하고 현판 지원, 맛집책자 제작·배부, 시누리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맛집 지정은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사후관리를 위한 재심사를 실시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해시는 맛집 선정을 위해 희망업소 영업주 신청과 읍면동장, 한국외식업중앙회 김해시지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 위생평가, 맛 심사, 김해시 맛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쳤다. 김해맛집은 맛과 가격, 친절, 위생 등을 기준으로 전체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업소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방동 핏제리아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명품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경남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어방동 핏제리아는 김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명소다.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마흔다섯의 이민철 오너셰프는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창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 금융 업계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걸어왔다. “처음엔 주방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때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업에서 본질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젊은 패기로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잘되는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열에 아홉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 중 한 사장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던 사장님은 제게 ‘ 자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조언을 시작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민철 오너셰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덕피자 전문가다.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이탈리안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현지의 맛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후 2009년 경남 창원에서 ‘핏제리아 베스파’를 연 이후로 두 번의 확장 이전 끝에 2년 전, 김해 어방동에 ‘어방동 핏제리아’를 열었다. 이 업장은 이탈리안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70여 평의 넓은 매장에 편리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은 것. 꾸준한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셰프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루 밀가루 20kg를 써요. 그만큼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이태리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36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수제 도우를 만들어요. 12년간 화덕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만든 명품 화덕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매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어요. 메뉴 하나, 하나에 셰프들의 열정이 담겼지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소스를 만들어 신선한 블루베리로 맛을 낸 ‘리코타 블루베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가 푸짐하게 토핑돼 가족단위로 먹기 좋은 ‘크레이지 포테이토’, 로제 소스와 토마토소스의 중간 맛으로 풍부한 맛의 파스타, ‘크레마감베리’다. 셰프의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 5천원 대 안팎.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창업 정신이 담겨있는 것. “창원에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12여 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으세요. 데이트하던 커플이 어느덧 부부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가하면 매달 한번은 꼭 저희 업장에서 식사를 하는 연세 지긋한 손님까지…….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과 한 마음으로 일하는 임직원,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아내(강민경 씨)가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방동 핏제리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늘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 그 중심에서 이민철 오너셰프는 요리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 뛰어난 외식경영인이기도한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근로복지를 위해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자신처럼 무작정 가게를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묻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혜안이 담긴 말을 전했다.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팔던 간에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민철 오너셰프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곳, 대를 이어 발전하는 외식명소를 만든 것이 꿈”이라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투철한 장인정신,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진수
    최근 김해 도도일식이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해맛집으로 선정된 도도일식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를 오가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박성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해시민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성현 오너셰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성현 오너셰프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일식 조리사의 꿈을 안고 열아홉에 외식업에 첫 발을 딛은 후 부산경남정보학과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보텔 엠버서더부산(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 셰프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일식당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칠 생각으로 2018년 12월, 김해시 외동에 도도일식을 열었다. “어려서부터 일식 조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일찍이 유명 외식명가를 운영하거나 호텔 셰프로 활약하고 있던 친척들의 영향도 컸지요. 열아홉에 조리계에 입문해 일식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배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호텔 셰프로 근무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고요. 오너셰프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2018년 도도일식을 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우려과 달리, 되려 단골손님들의 응원으로 운영이 더 잘되었어요(웃음).” 김해 외동에 위치한 도도일식은 김해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일식 요리 대가, 미야가와 슈이치 선생에게 사사받은 세련된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세요.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고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역의 입맛이 보수적이라 운영이 어려울까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호응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의 잇따른 소개로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장의 솜씨를 잘 알 수 있는 오마카세 요리가 주력이다. 펄떡 펄떡 살아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향미가 뛰어난 신선한 야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참신한 식재료까지... 박성현 셰프의 손길을 닿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맛에 있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박성현 셰프.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여문 손끝에서 맛이 느꼈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죠. 좋은 제철 재료를 잘 숙성해 맛을 냅니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본 현지를 오가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 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요리,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있어 맛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죠.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서빙하고 있습니다. 항상 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음식의 맛, 담음새와 연출, 서비스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은 약 20여 종의 사케를 내놓고 있다. ‘환상의 사케’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를 비롯해 음식과 어울리는 3종 사케 세트인 ‘사케 페어링 3종’ 같은 대중적인 사케까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요리와 곁들이면 그 맛을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케로 진짜 ‘맛’과 ‘멋’을 아는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해맛집 선정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모든 것은 도도일식을 사랑해주신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해를 대표하는 일식당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전했다. 20여 년간 뚝심 있는 외길을 걸어온 박성현 셰프는 꿈꾸는 드리머(Dreamer)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식을 배우러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식의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일식조리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칼을 가는 기초적인 기술부터 최종 창업 교육까지...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문 교육을 통해 후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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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특구, 울산’을 알리는 대왕암 외식명소! 새해, 따뜻한 나눔으로 화제 - 이대성 대왕암암소갈비 대표
    울산 동구 방어동 대왕암암소갈비는 23일 동구청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280만 원을 전달했다. 올해 1월 1일 대왕암 해맞이 행사 때 떡국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이날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동구 지역 저소득층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대성 대표는 “대왕암 해맞이 행사 덕분에 벌어들인 수익을 더 좋은 일에 쓰고 싶어서 성금으로 기탁했다”라고 말했다. 주간인물은 울산 관광명소 ‘대왕암’과 ‘울산 한우’를 알리는 외식명소, 대왕암암소갈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이대성 대표는 유능한 외식경영인이다. 울산이 고향인 그는 15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일본 원전 이슈로 첫 사업에 실패를 경험한 그는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울산 동구를 대표하는 외식명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2015년, 울산대왕암암소갈비를 열었다. 이웃사랑 성금 기탁식 “일찍이 외식사업을 시작해 이내 좋은 반응을 얻었죠. 하지만 해산물을 다루는 업종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일본 원전 이슈가 터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어요. 막 첫 아이가 돌이 지났을 무렵에 결국 가게를 닫게 됐죠.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맨손으로 재기에 도전했고, 국밥집을 열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절박한 심정으로 가게 운영에 매달렸고 덕분에 식재료를 보는 안목과 외식경영의 구력을 다질 수 있었죠. 국밥집을 운영할 때부터 늘 손님들이 줄 서는 가게로 유명했었어요. 입구에 직접 만든 의자를 놓아 기다리는 손님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지만, 식사공간 외에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없는 것이 늘 안타까웠어요. 동구에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식사공간 외에도 특별한 공간을 제공해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대지를 매입해 건물 신축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큰 금액을 투자해야 했기에 처음에는 주변의 우려와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울산 토박이인 이대성 대표는 “울산 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라는 의지로 사업을 추진했다. 정웅식 온건축사사무소 대표와 총 4층, 건평 800평의 신축 건물을 지은 것. 넓은 주차장을 갖춘 이 건물은 1층에 카페와 휴게공간을 겸하고 있고 2, 3층은 쾌적한 홀과 프라이빗한 공간을, 4층은 루프탑과 휴게공간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동구의 대표 관광명소 ‘대왕암’과 ‘한우 특구, 울산’을 알겠다는 뜻을 담아 상호도 ‘울산대왕암암소갈비’로 지었다. 울산대왕암소갈비 전경 2015년 오픈한 이곳은 내년이면 오픈 10주년을 맞이하는 외식명소다. 최대 하루 1천 명이 방문할 정도 유명하다. 식육처리 전문 자격을 보유한 전문 인력들이 직접 정형, 발골한 신선한 국내산 한우와 한돈을 맛볼 수 있고 신선한 로컬푸드를 사용한 정갈한 밑반찬이 맛깔스럽다. 대표메뉴는 ‘한우암소갈비’과 살치살, 토시살을 비롯한 ‘한우 특수부위’로 가성비도 좋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사랑받고 있다. 현지인들과 관광객은 물론 울산을 찾는 유명인사들도 줄곧 찾는 외식명소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성실한 가장인 이대성 대표는 1년을 하루처럼 보내는 사람이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서 3~4년 전부터 동울산JC회원으로 대왕암 해맞이 행사에 참여해왔다. 올해 떡국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탁한 것도 “그동안 손님들과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되돌려준다”라는 뜻에서다. 그는 아내(손고원 씨)와 슬하에 아들, 딸(지율, 수린)을 둔 단란한 가정의 가장. 온 가족이 모두 한 마음으로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고물가, 인력난으로 외식업체가 겪는 어려움은 크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어려울 때도 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좋은 공간에서 질 좋은 음식을 친절한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라는 신념을 지켜온 것.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을 알리는 외식명소를 만들어왔다. “울산은 제가 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예로부터 울산은 한우로 유명한 고장이에요. 그런데도 아직 울산 특산물로 한우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많아, 안타까워요. 그래서 울산의 질 좋은 한우와 한돈을 알리고 울산 동구의 대표관광명소, 대왕암을 알리겠다는 마음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좋은 공간’에서 ‘질 좋은 음식’을 ‘친절한 서비스’로 제공하는 외식명소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구의 랜드마크, 대왕암암소갈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158] 한우암소갈비 / 한우암소모듬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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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1
  • 「2022·2024 부산의 맛」 선정, 밀(Mill)로 만든 음식의 최고를 꿈꾸다 - 임일준 밀보스79(Mill Boss79) 대표
    최근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있는 화덕피자 전문점, 밀보스79가 「2024 부산의 맛」에 선정됐다. 「2022 부산의 맛」에 선정된 바 있는 밀보스79는 「2023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외식업 부문 우수업체」로 선정된 우수업체다. 식약처 음식점 위생등급 ‘매우 우수’ 업체로 재지정되며 위생과 높은 서비스를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딛고 독특한 테마와 문화로 지역 외식업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외식 경영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임일준 대표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경력 10년 차인 그는 첫 사업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오너셰프로 땀 흘려 일하고 있다. 일찍이 외식업에 입문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2019년 9월, 밀보스79를 오픈했다. “외식업에 입문해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프랜차이즈 점주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여러 오븐을 사용해봤지만 짧은 시간 안에 따뜻한 음식을 조리해 손님상에 내놓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어느 화덕피자 전문점에서 식사하다가,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지는 모습을 직접 봤어요. 나무 장작을 때서 고온에 갓 구워낸 따끈한 피자를 보자, ‘이거다!’ 싶더군요. 그렇게 많은 투자와 연구를 거듭해 2019년, 부산 동래 명륜동에 밀보스79를 열었습니다. 화덕을 사용해 밀(Mill)로 만든 음식에 있어선 최고가 되겠다는 뜻을 담아 밀보스79로 상호를 짓게 됐어요(웃음).” 밀보스79 전경 ‘밀(Mill)로 만든 음식에 있어선 최고가 되겠다’라는 창업 정신으로 좋은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일 뜨거운 화덕 앞에서 직접 피자를 구워내는 임일준 대표의 음식 철학은 ‘웰빙’이다. ‘신선하고 담백한 재료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라는 일념으로 비지땀을 쏟으며 음식에 정성을 쏟는다. 케첩을 비롯한 몇 가지 소스를 제외하곤 매장에 내놓은 모든 음식은 핸드 메이드이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안산 세볼리나, 진도산 찰흑미, 프랑스산 효모(이스트) 등 최적화된 식재료를 공수해 매장에서 그날, 그날 수제도우와 수제생면을 만들고 있다. 저온 숙성을 거쳐 잘 발효된 수제도우에 신선한 재료를 듬뿍 올려 화덕에서 구워낸 화덕피자를 그야말로 인기다. 쓸 양만 제면해 한정판매를 하는 파스타도 곡물 향이 묻어나는 신선한 면발과 소스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물론 배달 앱을 통해 맛을 본 손님들도 연이은 재구매를 할 정도로 인기다. 배달 앱 ‘평점 5.0’을 받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 마르게리타피자 / 생면크림파스타 메뉴의 맛을 끌어올리는 것은 함께 곁들이는 술이다. 다양한 수제 맥주는 물론 와인, 칵테일, 소주 등 다양한 주류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알고 보니, 임일준 대표는 요리만큼 술에도 정통한 전문가다. 펍 매니지먼트 과정을 수료한 그와 함께 일하는 오픈 멤버(최유리, 정현주, 조유경 씨) 중에서도 칵테일 전문가 1급, 와일 소믈리에 1급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단골손님들 사이에서 “화덕피자와 파스타만큼 수제 맥주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그 맛의 비결로 그는 “직원의 숙련도와 얼마나 신선하게 생맥주를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라며 귀띔한다. 「생맥주 시스템 위생관리 매장」으로도 선정된 이곳에서는 다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메뉴판과 감사 꽃다발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메뉴판이 있다는 점이다.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1층 현관의 문턱을 낮추기도 했다. “단골손님 중에 종종 매장을 찾는 시각장애인분이 있으셨어요. 메뉴를 고르기 힘들어하는 손님을 보면서 메뉴판을 읽을 수 있도록 점자 메뉴판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부산광역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사정을 얘기했고 복지관의 도움을 얻어 점자 메뉴판을 만들게 됐습니다. 장애인분들도 쉽게 매장을 찾아 외식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웃음).” 「2023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외식업 부문 우수업체」 2022년에 이어 「2024년 부산의 맛」에 선정됨으로써 부산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인정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딛고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출연하면서 한때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어려울 때를 보냈어요.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는 문을 닫아놓고 신메뉴 개발에 매진하기도 했고요. 판로를 찾을 수 없어 배달을 시작하기도 했어요. 그 힘든 과정에서도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오픈 멤버들, 단골손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모두가 포기를 말할 때,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많은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함께 힘내자는 응원을 보냅니다” 1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일하는 그는 아내, 이정미 씨와 슬하에 아들, 딸(승현, 솔지)을 둔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다. 음식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는 내일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밀보스79의 기술과 노하우를 담은 제조공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밀보스79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하고 있어요. 앞으로 소상공인들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 밀보스79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1158]
    • 맛집탐방
    2024-03-11
  • 세상에 없던 새로운 ‘돈(豚)’의 맛! 경주 금리단길 스타점포 - 정승왕 오륙돈 대표
    최근 오륙돈이 ‘금리단길 스타점포’로 선정됐다. 다섯 가지 한약으로 만든 한방 돼지국밥, 오륙돈은 떠오르는 경주의 이색 맛집이다. 16평 남짓한 매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이곳은 등 여러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전국에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주간인물은 경쟁력 있는 메뉴, 개성 있는 브랜딩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스타점포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정승왕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15년 베테랑인 그는 학창시절, 아르바이트로 외식업에 입문해 줄곧 한길을 걸어왔다. 호텔과 백화점 등 유수의 외식 업체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21년, 경주 황오동에 ‘오륙돈’을 열었다. ▲ 오륙돈 수육 다섯 가지 한약으로 만든 한방 돼지국밥이란 뜻의 오륙돈. 그 개성 있는 상호만큼이나 이색적인 메뉴가 돋보인다. 돼지 사골과 살코기를 넣어 푹 고아 만드는 일반적인 돼지국밥과 달리 ‘돈곰탕’은 신선한 한돈과 5가지 한약재를 넣어 ‘중탕 방식’을 응용해 조리한다. 서로 궁합이 맞는 건강한 식재료와 참신한 조리법으로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요리인 것. 뜨거운 국물에 토렴해 밥알에 국물이 스며들어 한입 넣으면 그 깊은 감칠맛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돈곰탕’은 아픈 어머니(故 왕은주 씨)를 위한 보양식으로 그가 처음으로 개발한 음식이다. “편찮은 어머니를 위해 만든 보양식에서 기원한 음식입니다. 식욕을 돋우는 돼지고기와 기력회복에 좋은 황기, 당기, 천궁, 감초, 월계수 5가지 한약재를 ‘중탕 방식’을 응용해 조리했어요. 돼지사골과 살코기를 푹 고아내는 기존의 돼지국밥과 달리 중탕 방식을 응용해 원재료의 영양과 맛을 한 그릇에 담았죠. 아픈 어머니를 위해 보양식을 준비하던 그 초심(初心)을 지켜나가겠습니다.” ▲ 돈지짐 불에 달군 팬에 기름을 바르고 부쳐낸 지짐. 돼지고기와 갖은 야채를 넣어 지져낸 ‘돈지짐’도 이곳의 인기메뉴다. 돼지고기의 고소함과 불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륙돈 수육’도 이색적인 메뉴다. ‘1인 모둠상’, ‘2인 모둠상’ 등 다양한 세트 메뉴를 구성해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경쟁력 있는 메뉴와 뛰어난 맛으로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주 맛집’으로 떠오르며 화제가 됐다. 등 여러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전국에 그 이름을 알렸다. 16평 남짓한 작은 매장은 언제나 손님들로 붐빈다. 이곳에서 웨이팅하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일상이다. 무덥고 추운 날, 잠시나마 비바람을 피할 곳을 마련해드리고 싶어 가게 옆 매장을 임대해 대기실을 마련했다. ▲ 돈곰탕 가까이에서 오륙돈을 맛보고 싶어 하는 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4월,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체계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본사와 점주가 윈윈(Win-Win)하는 건강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는 것이 ‘Team 오륙돈’의 목표다. “멀리 부산·경남, 서울·경기도에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보면 참 감사해요.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오륙돈을 맛보고 싶어 하는 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팀원들과 함께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조시설을 갖추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본사의 맛과 노하우를 점주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 점주와 함께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직원들과 함께 꿈을 이뤄나가는 외식기업, 오륙돈을 만든 것이 꿈입니다.” 이번 ‘금리단길 스타점포’ 선정을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메뉴, 개성 있는 브랜딩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외식기업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젊은 외식경영인 정승왕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춘이다. 다양한 영역에 도전해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해 나갈 계획인 것. 끝으로 그는 “믿고 따라와 준 팀원들과 응원해주는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앞으로 오륙돈하면 경주 경주하면 오륙돈을 떠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외식 아이템으로 색다른 골목 문화를 지닌 금리단길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1158] ▲ 팀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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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1
  • ‘경주 금리단길 스타점포’ 선정
한국 전통식품 우수성 알리는 여성 창업가 - 전진희 ㈜스위트 경주 대표이사 / 정성고은 조청 대표 / 경주다방 대표 / 착한구두 경주 중앙점 대표
    최근 경주다방이 ‘금리단길 스타점포’로 선정됐다. 금리단길은 경주 내 대표적인 번화가로 봉황대, 천마총 등 다양한 유적지와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신경주역 등과 인접한 교통의 요지다. 최근 경주시는 금리단길 활성화를 위해 골목길매니지먼트 · 스타점포 현판식을 했다. 골목길매니지먼트 사업은 중심상권의 빈 점포를 창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스타점포 발굴사업은 기존 점포의 상품 · 콘텐츠 강화를 통해 고객중심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10개 업체를 선정, 환경개선과 직종교육을 위해 각각 1천만 원을 지원했다. 금리단길 스타점포로 선정된 경주다방은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식음료를 개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명소다. 주간인물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여성 창업가, 전진희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전진희 대표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여성 창업가다. 13년간 농업회사법인 ‘진영’ 이사로 재직하며 전통식품사업의 경력을 쌓아왔다. 직접 농사지은 우리 쌀과 엿기름을 발효시켜 가마솥에 고아 만든 조청을 사용한 수제 한과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능성 조청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다. 특허 출원을 계기로 전통 조청의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2019년, 경주 건천읍에 ‘정성고은조청’을 창업했다. 정성고은조청은 우리 쌀과 엿기름을 발효시켜 12시간 가마솥에서 고아 만든 명품 수제조청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無 첨가물’, ‘無 방부제’ 식품으로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조청은 보리의 싹을 틔운 엿기름으로 곡물을 분해, 발효해 만들어요. 곡물을 당분으로 전환한 식품인 만큼 소화가 잘되고요. 100g당 193kg 정도로 설탕이나 꿀, 올리고당에 비해 현저히 칼로리가 낮고 다당류라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고 배출돼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식품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좋고 장 속 노폐물을 해독하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알레르기 걱정이 없어 어린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건강한 식품입니다(웃음).” 그간 한국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 자사 제품으로 중국 수출길에 오르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한국 전통식품의 가치를 알리고자 2019년, ‘경주다방’을 열었다. 2022년, 경주 황오동 지금의 자리로 확장·이전한 이후로 경주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식음료를 개발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성고은조청 / 경주다방 전경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우리 전통음식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경주를 모티브로한 ‘경주다방’을 열었죠. 국보 31호, 첨성대를 모티브로 다양한 식음료를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이곳에서 내놓는 다양한 식음료의 베이스로 설탕 대신 조청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보리의 싹을 틔운 엿기름으로 곡물을 분해, 발효해 만든 조청은 설탕보다 은은하고 구수한 단맛이 뛰어납니다. 처음엔 다소 낯선 조청은 자주 접할수록 결국 그 맛에 반하게 되죠.” 경주를 관광하는 열 명 중 여덟 명이 맛보고 간다는 시그니처 메뉴, ‘첨성대라떼’, ‘첨성대아포카토’와 경주다방만의 디저트인 ‘인절미와플’, ‘왕릉티라미슈’가 대표적이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곳만의 개성 있는 메뉴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 등을 비롯해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경주의 이색카페로 알려졌다. 전진희 대표도 여성 창업가로 이름을 알리며 다양한 지면 매체에 출연해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경주정보고등학교에 출강해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건강한 식생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식음료와 관련 창업과 현장에서 느끼는 여러 경험을 공유하며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첨성대라떼 이번 ‘금리단길 스타점포 선정’으로 그간 이색카페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전진희 대표는 “앞으로 경쟁력 있는 메뉴개발과 좋은 서비스로 경주를 대표하는 카페를 만들고 싶고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망한 여성 경제인인 그녀는 “훗날, 여성 사업가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의 경험과 성공을 통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며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말을 전했다.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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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1
  • 봄 내음 향긋한 미나리삼겹살 한상, 촌캉스 감성 더한 로컬 맛집 - 최원식 수월산방 대표
    왼쪽부터 최원식 대표와 아버지 경남 양산 원동에 있는 수월산방은 요즘 ‘핫’한 외식명소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 향긋한 원동 미나리를 맛볼 수 있는 ‘미나리삼겹살 맛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푸릇한 연둣빛 새싹이 움트는 계절, 솜씨 좋은 주인장이 내놓는 건강한 한상을 맛보러 아름다운 고장, 양산 원동으로 향했다. _박미희 기자 “미나리 삼겹살 드시러 오신 손님들이 앞다투어 사진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요.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젊은 세대까지 함께 찾을 수 있는 외식명소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웃음).” 환하게 웃는 최원식 대표는 유망한 청년 CEO다. 부산 북구 화명동에 퓨전한식 전문점, ‘탄수호’를 운영하는 젊은 외식 경영인인 그는 고향, 원동에서 미나리를 농사를 짓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수월산방을 운영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건강한 제철 식재료가 넘쳐나는 양산 원동에서 나고 자란 어머니, 이희자 씨는 예로부터 뛰어난 손맛으로 인근에서 입소문이 났다.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부터 맛깔나는 김치, 장아찌까지…. 모두 어머니의 정성을 담은 건강한 밑반찬으로 상을 차린다. 농작물을 자식처럼 돌보는 현명한 농부인 아버지가 키운 미나리는 향긋한 향과 아삭한 맛이 단연, 일품이다. 가을이면 텃밭에서 가꾼 아삭한 야채를 내 입맛을 돋운다. 요리고기 전문점으로 유명한 이곳은 뛰어난 솜씨로 ‘2023 제1회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양산 원동은 외가예요. 오래전부터 어머니와 외가 식구들이 대를 이어 살아온 고장이죠. 원동은 예로부터 온화한 기후와 맑은 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수월산방’이란 이름도 어머니가 사시던 집의 택호예요. 강원도 영월에도 사촌이 운영하는 ‘수월산방’이란 숙박업소가 있어요. 2012년에 어머니가 원동에 오리구이 전문점으로 문을 열었고 3년 전부터 제가 가업을 이어서 가게를 꾸려가고 있어요.” 아버지가 직접 농사짓는 원동 미나리를 내놓는다(좌) ‘제1회 향토음식 경영대회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솜씨가 좋다(우) 젊은 최원식 대표는 참신한 시도와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선 것. 시골의 여유로운 풍경 속에 느긋한 휴식을 취하는 ‘촌캉스’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며 젊은 세대들도 많이 찾고 있다. “팍팍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골로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많죠. 그야말로 ‘촌캉스’ 감성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매장 맞은편에 야외 테이블을 마련했어요. 화목난로 땔감인 나무 장작을 예쁘게 재단해 쌓아두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파라솔을 마련해 촌캉스 감성을 더욱 만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곳에서 푸릇푸릇한 밭 뷰를 배경으로 미나리삼겹살을 찍어 SNS에 올리는 손님들도 많으세요(웃음).” 직접 담근 김치와 밑반찬, 향긋한 원동 미나리로 차려진 ‘미나리삼겹살 한상’ 찾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현장에서도 그는 늘 환한 웃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직접 키운 신선한 야채를 내놓는 ‘로컬 맛집’으로 알려졌다. “양산 원동은 사시사철이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고장, 원동. 원동에서 나고 자란 신선한 농산물로 차린 건강한 한상을 맛보러, 이곳 수월산방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앞으로 원동을 찾는 분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명소를 만들고 싶습니다(웃음).” [1158] ▶ 수월산방 전경
    • 맛집탐방
    2024-03-11
  • “특별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 박일섭 ㈜함께가다 대표이사 / 소풍가다 경주양남본점 · 소풍가다 여행가다점 · 베리랜드 대표
    경북 경주시 양남면 다래길 15에 자리한 <소풍가다 경주양남본점>은 3년째 진행 중인 ‘산타하우스’ 연말 행사에서 어김없이 5분 만에 티켓 400장이 매진되며 매년 방문한 단골가족들이 “유명 연예인 콘서트 티켓팅만큼 어렵다”고 12월이 되면 티켓 오픈날만 기다린다. 지역주민은 물론 서울, 부산, 포항, 구미, 창원 등 타 지역 손님들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는 이곳은 “특별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는 슬로건과 함께 울산 근교 경주 핫플레이스 대형카페로 유명하다. _김민진 기자 <소풍가다 경주양남본점> 입구에 들어서자, 이곳의 주인장인 박일섭 대표의 이름을 내건 ‘박일섭카이막세트’ 메뉴 소개가 눈에 띈다. ‘박일섭카이막세트’와 함께 “어느 날 백종원 대표님의 프로그램을 보는데 터키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카이막을 보고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더라고요. 저는 매일 가게에서 일하고 멀리 여행 갈 시간이 나질 않아 미안한 마음에 제가 직접 좋은 재료로만 골라 연구해서 깊은 풍미와 진한 맛을 살린 카이막을 만들어봤습니다. 아내가 무척 행복해하며 맛있게 먹더라고요. 혼자 먹기엔 아깝다는 아내의 제안으로 카페 손님들께도 선보일 수 있는 정식 메뉴로 출시하게 됐습니다. 이후 계속되는 인기와 고객님들의 요청으로 지금은 전국 배송까지 하고 있어요. 국내에서 그 어떤 카이막보다 최고로 맛있게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아내(최지원 씨)를 생각하는 마음과 더불어 쌍둥이 아빠로서 새로운 메뉴가 탄생할 때마다 항상 가족을 떠올리며 재료와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는 박 대표가 개발한 카이막세트를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식빵 속 수분감을 유지한 촉촉한 식감과 쫄깃한 빵 맛에 먼저 반한 취재진은 우유의 고소한 지방만으로 만들어진 크림과 꿀을 듬뿍 찍어 같이 먹어보니 고급스러운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전공과 회계학 복수전공을 한 박일섭 대표가 카페창업을 얘기했을 땐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특히 학비를 위해 애써주신 부모님(박관민 씨 · 김종임 씨)이 창업을 말릴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이해한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배운 공부를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고 설득 끝에 2018년 10월, 박 대표의 첫 번째 카페 <여행가다>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현재 울산 북구 동해안로에 있는 <소풍가다 여행가다점>이 저의 첫 사업이자 장사의 출발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 선실 디자이너였던 첫째 누나(박주영 씨)의 도움으로 함께 시작하게 됐지요. 첫 장사라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시판 제품을 사용하는 대신 직접 과일청을 담그는 것부터 파우더 대신 직접 고구마를 찌고 흑임자를 맷돌에 갈아 첨가제품 없이 100% 흑임자로만 음료를 만드는 등 맛보신 손님께서 그 정성을 알아주시고 흔히 말하는 대박이 났었죠. 시간이 지나며 주변 경쟁 업체들이 많이 생기고 매장으로 낼 수 있는 매출의 한계점이 너무 낮다는 걸 깨닫고 성장의 한계를 느꼈지만, 쌍둥이 아빠로서 아이를 키우는 소비자의 입장으로 바라봤더니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가 보이더라고요.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소풍가다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어 고객 입장에서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손님들이 다시 소풍가다로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제품(원두, 과일청 등) 구매 및 창업 문의도 많이 들어와 현재는 식품제조업체 <베리랜드>까지 설립해 온라인 진출로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어요. 장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모든 걸 직접 만들어 쓰던 노하우들이 지금은 밑거름이 되어 더 큰 성장의 발판이 된 것 같습니다.” 박 대표의 단란한 가족 박일섭 대표는 고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산타하우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래놀이 등 음료와 디저트만 즐기는 카페가 아닌 많은 방문객이 추억하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도 가꾸고픈 그의 바람이 담겨있다. [1157]
    • 맛집탐방
    2024-01-31
  • 부산 망미단길! 제철 과일의 향긋함 가득 담은 프리미엄 과일 케이크 전문점 - 원종국 오너셰프 ・ 김인애 대표
    원종국 오너셰프 ‘망미단길’로 불리는 부산 수영구 망미동은 부산 골목길 핫플레이스다. 개성 있는 베이커리들이 줄지어 있어 빵지순례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이곳에 6년 동안 과일 케이크 전문점으로 사랑받아온 아틀리에 스미다가 있다. 배달을 통해 부산 맛집으로 알려지며 ‘프리미엄 과일 케이크’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 19에도 줄 서는 맛집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스타 소공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원종국, 김인애 부부는 제빵사로 자부심이 빛나는 사람이다. 베테랑 제빵사인 그들은 직장동료에서 커플로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 경기도 구리시에 디저트 전문점 ‘수택동 28013’을 열었고 8평 남짓한 작은 가게는 6개월 만에 16평으로 확장·이전을 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유명 디저트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나자, 지금의 건물주의 입점 제안을 받았다. “건물주께 ‘상가 1층에 흔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희소성과 가치가 있는 디저트 전문점이 들어오면 좋겠다’라는 입점 제안을 먼저 받았어요. 친정이 부산이고 망미단길을 익히 아는 터라, 부산에 내려와 아틀리에 스미다를 열었습니다. 오픈을 준비하며 ‘가장 한국 손님들이 선호하는 디저트가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시장 조사를 했어요. 그 결과, 신선한 과일이 듬뿍 들어간 케이크를 가장 선호하시더라고요. 그렇게 ‘과일 케이크 전문점’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아틀리에 스미다는 부산을 대표하는 과일 케이크 전문점이다. 신선한 제철 과일을 듬뿍 넣은 프리미엄 과일 케이크로 오픈하자마자 금세 인기를 얻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19의 출연으로 배달을 시작하자, 이내 뛰어난 맛으로 입소문이나 매출이 급상승했다. 배달 어플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코로나 19에도 줄 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으며 스타 소상공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인애 대표 ‘망미단길’로 불리는 부산 수영구 망미동은 부산에서도 내로라하는 유명 베이커리들이 많은 골목이다. 부산 빵지순례의 성지로 꼽히는 각양각색의 베이커리들이 모여 있는 곳. 치열한 상권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그들은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단연코 비결은 맛이죠. 재료가 곧 맛이에요. 할 수 있는 최상의 재료를 수급하는 것이 비결이죠. 제철 과일 중에서도 첫물에 나오는 가장 좋은 과일을 수급하기 위해 산지 직거래를 하는 등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재료 원가가 워낙 높다 보니,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제조공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매 시즌 신선한 제철 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가와 협업을 통해 내놓는 신선한 제철 과일 케이크가 돋보인다. 부산 대저동 짭짤이 토마토로 만든 ‘다시 봄, 토마토’는 물론 향긋한 딸기를 듬뿍 넣은 ‘사르르 딸기’도 인기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생크림에 향긋한 딸기가 듬뿍 들어간 ‘딸기 생크림 케이크’, ‘딸기롤 케이크’는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이외에도 다양한 복숭아, 샤인머스켓 등 다양한 제철 과일을 활용한 케이크를 내놓고 있다. “과일 케이크 중에 가장 인기있는 시즌은 단연 딸기 시즌이죠. 그렇다면 비수기에 어떻게 매출을 견인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게 복숭아, 샤인머스켓처럼 제철에 가장 맛있는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수년 동안 저희만의 제품개발, 생산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고 다양한 고객들의 ‘Needs&Wants’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오픈 10주년을 맞아 자체적으로 소비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브랜드 가치를 평가했습니다. 인스타 감성이나 외적인 마케팅 요소보다 상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 맛에 대한 평점이 높았어요. ‘프리미엄 과일 케이크’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할 계획입니다.” 10년 동안 쌓아온 신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부는 오늘도 오븐 앞에서 땀을 흘린다. 시트를 굽고 샌드를 쌓은 과정 하나하나 무엇하나 허투루 하는 것이 없다. 정직하게 땀 흘려 만든 케이크는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맛으로 기억되고 있다. “멀리서 이곳을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둘이서 종일 케이크만 만들어도 모두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긴 줄을 서시기도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케이크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마음,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철 딸기가 듬뿍 든 딸기 케이크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원종국 김인애 부부는 슬하 아들(상현)을 둔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 10년을 하루처럼 열심히 살아온 부부는 앞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케이크 전문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꿈이란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첫째로 좋은 재료를 써야겠지만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쉬운 길을 갈 수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뚝심 있는 한길을 걸어온 만큼, 앞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로써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부산 대표 케이크 전문점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꿈이에요!” [1156]
    • 맛집탐방
    2024-01-15
  • 세계 3대 제과제빵대회 독일 이바컵(IBA-CUP) 제과 분야 ‘금메달’ 수상 - 한도영 르뺑99-1 대표 / 제과기능장
    최근 한도영 르뺑99-1 대표가 세계 3대 제과·제빵 대회 중 하나인 이바컵(IBA-CUP)에서 제과 분야 금메달을 수상했다. IBA는 제과·제빵 산업 육성을 위한 세계 최고 무역 박람회로 3년 주기로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세계 제빵사와 제과업체, 관련 원자재 식품 소매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평균 약 170개국에서 7만7000명 이상 방문객이 찾고, 총 13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22~26일까지 열렸으며 제과·제빵 대회 한국 대표로 제과팀(단장 배재현 르베베이커리 대표) 2명과 제빵 팀(단장 박용호 창원 그리하우스 대표) 2명이 참가했다. 제과 분야에 참여한 한 대표는 연선흠(연선흠베이커리 대표) 씨와 팀을 이뤄 쇼피스 양과자, 봉종초콜렛 등 작품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또 제빵 팀도 황석용(성수베이킹스튜디오 대표), 한서광(브레드색 대표) 씨가 선수로 참여해 은메달을 수상했다. 주간인물은 세계에 한국 베이커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제과기능장, 한도영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한도영 대표는 경력 24년의 제과기능장이다. 대전이 고향인 한 대표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식품을 전공하고 1999년, 제과제빵계에 첫발을 디뎌 평생 외길을 걸어왔다. 서울의 유명 베이커리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대전에 내려와 한 베이커리의 생산 과장으로 실무를 총괄했던 그는 특유의 근면 성실함으로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그는 2016년 9월, 대전 유성구 봉명동 르뺑99-1 본점을 연 이래로 현재 세종충남대병원에 2호점과 서해랑 제부도 케이블카 승강장 3호점을 열고 성업 중이다. 세계 3대 제과제빵대회 독일 이바컵(IBA-CUP) 제과 분야 금메달 수상 ‘르뺑 99-1’라는 상호에는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다’라는 그의 장인정신이 담겨있다. “르뺑은 빵을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거기에 숫자 ‘99-1’을 더했죠. 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상경해 강남 유명 제과점에 첫 출근을 한 1999년 1월을 기억하고자 상호에 숫자를 넣었어요. 제과제빵계에 첫발을 디뎠을 때 품었던 초심(初心), 그 한결같은 마음을 지켜나가겠다는 뜻에서 상호명을 지었습니다.” 대전은 명실상부, 빵의 도시다. 성심당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베이커리들이 많다. 수도 수지만 제과제빵 기술로도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한다. 치열한 상권에서 소자본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묻자, 한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했다. “창업하고 1년은 어려워서 폐업 위기에 처하기도 했죠. 하지만 제가 직접 오너셰프로 뛰면서 열심히 제품을 만들었고 이내 손님들도 알아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굳건하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하고 지금까지 수익 일부분을 계속 재투자하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에 맞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르뺑99-1은 대전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베이커리다. 빵투어 성지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고 치열한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역시 이곳의 핵심 경쟁력은 독보적인 맛.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대게 손님의 입맛을 따라거나 주변의 얘기에 흔들리기 마련인데, 저는 한결같이 제 색깔의 빵을 만들어왔어요. 최대한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클래식한 빵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일례로 건포도를 이용한 르방(levain)을 키워 빵을 만들고 있어요. 풍미가 좋고 천천히 발효해 소화가 잘되는 빵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기술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주경야독으로 기술을 연마하며 후학 양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더 안주해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제가 기술 향상을 위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야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이끌어 줄 수 있으니까요.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며 제과기능장에 도전하고 다양한 대회 출전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니 직원들도 ‘자신도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많이 물어와요. 앞으로도 지역 제과제빵 문화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베이커리 운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매일 팔고 남은 빵을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매월 유성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아이들에게 제빵 기술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나눌수록 되려 받는 행복이 커요(웃음). 어려운 이웃들과 빵을 나누고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제빵 기술을 전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꾸준한 나눔과 재능 기부를 계속해나갈 계획이에요(웃음).” 그는 최근 세계 3대 제과·제빵 대회 중 하나인 이바컵(IBA-CUP)에서 제과 분야 금메달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그는 대회 출전을 위해 7개월간 합숙 훈련을 하며 하루 12시간씩 연습을 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 한국 제과제빵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한국 국가 대표팀은 제과제빵 종주국인 독일에서 당당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작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만든 작품을 옮기는 과정이 더 손에 땀을 쥐게 했죠. 독일에서 만든 1.5m의 작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라도 있으면, 쉽게 깨져서 몇 달 동안 공들인 노력의 결과가 물거품이 되니까요. 심사 끝에 금메달을 수상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장장 7개월 동안, 생업도 접고 합숙 훈련을 하며 하루 12시간씩 연습한 동료들이 있어서 값진 금메달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 한국 제과제빵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구요. 앞으로 한국 제과제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한도영 대표는 아내 민서희 씨와 슬하에 1남 1녀(태우·도경)를 둔 자상한 가장이다. 국가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수상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가장 기뻐했던 사람도 바로 가족이란다. 1년을 하루처럼 열심히 살아온 그의 꿈은 늘 그래왔듯이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통해 제과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1156]
    • 맛집탐방
    2024-01-15
  • 감자탕 맛집의 새로운 기준! 정성을 다해 기쁨과 웃음을 드리는 집 - 소소옥
    지난 12월 1일, 오후 1시 40분 <NS홈쇼핑> 채널에 보글보글 끓는 깔끔한 국물에 두툼한 고기와 듬뿍 올려진 우거지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감자탕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소소옥감자탕’의 첫 론칭방송이었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맛을 인정받은 소소옥감자탕이 홈쇼핑에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판매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방송이 있던 당일 오전, 양산 물금에 위치한 소소옥감자탕 매장에서 이상현 대표를 만났다. 반듯한 모습에 시원시원한 미소가 인상적인 그는 첫 방송을 목전에 두고 ‘오랜만에 이런 긴장감과 설렘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맛깔나는 그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_김유미 기자 NS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소소옥 우거지 감자탕> 감자탕은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다. 감자탕만큼 푸짐한 음식이 또 있을까? 매콤하고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돼지 등뼈 살을 발라 구수한 우거지와 함께 한입 가득 넣으면 세상을 다가진 듯 행복함이 느껴진다. 돼지 뼈를 한 손으로 잡고 젓가락으로 알뜰하게 긁어 나오는 살코기를 쏙쏙 빼먹는 재미에다 소주 한잔까지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돼지 뼈, 감자, 우거지 등 내용물에 큰 차이가 없다 보니 결국 감자탕의 맛은 원재료와 육수, 그리고 양념이 관건일 수밖에 없다. 소소옥감자탕은 이 모든 면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보인다. “국내산 돼지 등뼈를 12시간 이상 해동합니다. 밀봉한 상태로 21℃ 이하의 흐르는 찬물에서 해동하는, 일명 유수 해동으로 핏물 제거를 하구요. 1, 2차 가열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고기의 부드러움을 극대화 시킵니다. 인공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육수를 끓일 때는 엄나무와 꾸지뽕을 넣어 담백한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했다. 국내산 우거지를 수작업으로 2회 세척해 꼼꼼한 확인을 통해 청결하게 작업한다. 여러 신선한 채소를 사용해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인 소소옥감자탕, 여기서 깔끔하면서도 칼칼한 맛의 비결이 있으니 바로 고추씨다. 이 모든 번거로운 과정을 겪으면 감칠맛과 진한 육수가 그대로 우러난다. 압력솥 가열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육질의 맛을 구현해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레시피를 개발한 이상현 대표는 의외의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부산이 고향입니다. 대학에서 기계과를 졸업한 후 경기도 이천에 있는 엘리베이터 업체에 입사하게 됐어요. 그곳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으며 20년 가까이 생활했지요. 이후 3차 협력 업체로 제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녹록지 않더라고요. 잘 되었으면 소소옥이 탄생하지 않았겠죠(웃음).” 상심에 빠져있던 그에게 축산물 부산물 사업을 하던 동서 형님(임용완 이사)이 요식업을 권했다. “당시 주요 대형 프랜차이즈에 고기(돼지 등뼈)를 납품하고 계셨는데 ‘고기 품질은 확실히 자신이 있으니 장사를 한번 시작해보지 않겠냐’고 하시더군요. 제 성격이 깔끔하니 잘 맞을 것 같다고요. 그 길로 부산으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큰 포부를 가지고 고깃집을 개업했다. 스타트는 좋았으나 3개월쯤 지나니 매출이 점점 떨어졌다. “현장에서 장사하시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귀담아들었어야 했는데 필드 밖의 이야기들에 솔깃했던 것이 폐해인 것 같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서, 날씨가 궂어서... 핑계만 찾기 바빴지요. 뼈아프지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잘 될 수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상심한 이 대표는 문득 감자탕을 떠올렸다. 유독 감자탕을 좋아해 전국의 맛집을 다 찾아다녔던 그이기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감자탕을 만들어낸다면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그때부터 사무실을 하나 얻어 형님과 함께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자탕에 푹 빠져 있었다 보니 더더욱 고깃집 운영에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뼈아프지만 큰 배움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소소옥감자탕 첫 매장이 탄생했다. 연이어 양산 물금점과 부산 기장 일광점까지 연이어 오픈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역시나 고객들의 핫한 반응이 큰 힘이 됐다. 기존 감자탕보다 깔끔하고 칼칼 얼큰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었다. 육전 뼈해장국 등 색다른 메뉴들도 이슈였다. 이대로면 성공은 따놓은 당상. 하지만 김 대표는 신중했다. “실패를 겪으면서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욕심내서 매장 수부터 늘리기보다는 ‘소소옥’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먼저 가정간편식(HMR)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역발상이라고나 할까요(웃음). 레토르트로 소소옥을 접하신 분들이 우연히 매장을 발견하고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그렸지요. 매장에서 다양한 메뉴를 경험하시고 나면 확실히 소소옥의 팬이 되실 거라고 확신했거든요.” 사실상 홈쇼핑 진출 기회도 우연한 기회에 진행됐다. 가정간편식(HMR)을 준비하던 중 제작을 맡은 거래처 대표가 맛을 보고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며 직접 홈쇼핑에 입점 문의를 했던 것. MD와의 수차례 미팅을 통해 맛과 위생, 품질, 가격 등을 검증받고 드디어 첫 방송을 하게 된 것이다. “지난 세월을 가만히 떠올려보면 늘 제 능력보다 주변의 감사한 분들 덕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고 해요. 공부도 연구에도 매진하고 환원 사업에도 동참하고자 합니다. 남산점과 일광점을 운영하시던 사장님께서 내년 초쯤 부산 광복동에 꽤 큰 규모의 매장을 오픈하실 예정입니다. 그에 맞춰 소소옥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자카야 형식으로 감자탕 말고도 색다른 음식과 안주들로 젊은 분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곳이 될 겁니다.” ‘정성을 다해 기쁨과 웃음을 드리는 집’, 소소옥이 그 이름뜻 그대로 고객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응원한다. [1156]
    • 맛집탐방
    2024-01-11
  • ‘밀양 하면 임정, 돼지고기 하면 돈뿔’ 이웃사랑 실천한 착한 밀양 맛집 - 이상주 임시정부 대표
    최근 이상주 임시정부 대표가 관내 저소득 아동들을 위한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밀양 삼문동에 있는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임시정부는 2022년, 2023년 2회 연속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외식업 우수업소로 선정된 외식명소다. 이번 기탁 외에도 2018년부터 현재까지 매월 돼지고기 300인분(240만 원 상당)을 오순절 평화의 집, 삼문동 종합사회복지관, 밀양지역자활센터에 정기 후원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스타 소상공인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상주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올해 마흔일곱의 이상주 대표는 뛰어난 외식 경영인이다. 밀양이 고향인 그는 이동식 주택 사업을 할 때부터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해왔을 정도로 이웃사랑에 각별했다. 8년 전, 밀양 삼문동에 돼지 특수부위 전문점, ‘임시정부’를 열고 외식경영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원래 이곳은 1940년대 지어진 오래된 하숙집이었어요. 가게를 열 자리를 찾아 몇 달 동안 밀양 시내를 다니는데, 이곳을 보자 딱, 느낌이 오더라고요. 2년 동안 빈집으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제가 새롭게 리모델링을 해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옛것에 새로움을 더한 레트로한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으세요(웃음). 특히 비 오는 날,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친구와 소주 한잔을 나누는 이곳만의 감성이 좋지요.” 임시정부는 밀양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맛집이다. 삼문동 밀양도서관 건너편, 밀양역과 가까이 있어 타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는 외식명소다. 임시정부의 간판을 따라 들어서면 영희와 철수가 뛰어놀 법한 골목에 가게 있다. 골목 끝에 예상치 못한 300평의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번 들으면 각인되는 ‘임시정부’란 개성 있는 상호도 이상주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전국에서 임시정부란 상호는 저희 가게가 유일합니다(웃음). 밀양은 예로부터 의열단 단원들 비롯해 많은 애국지사들을 배출한 고장입니다. 앞으로도 ‘밀양에 가면 임정’, ‘돼지고기 하면 돈뿔’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밀양을 대표하는 외식명소로 만들고 싶어요!” 상호만큼 내놓는 메뉴도 개성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돈뿔, 옹심이, 꿈틀이다. 생갈비와 껍데기도 맛있다. 그 중 ‘돈뿔’은 특수부위인 돼지뽈살로 꼬들꼬들한 식감과 진한 육향, 감칠맛이 뛰어나다. ‘옹심이’는 돼지 목덜미살로 쫄깃한 식감 때문에 그 같은 이름을 붙였다. 최근에 새롭게 내놓은 메뉴인 ‘꿈틀이’는 돼지 갈매기살로 숯불 위에 구우면 꼼장어처럼 꿈틀대는 모습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단다. 흔한 먹는 삼겹살, 목살과 달리 제각기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다. 그런데도 시중에서 특수부위를 취급하는 업장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물량 수급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 돼지 한 마리에 몇 그램 나오지 않는 특수부위를 수급해 신선하게 내놓는 일은 제고에 대한 부담을 앉는 것은 물론 고기를 다루는 기술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오픈하고 넉 달 동안은 그날 팔고 남은 고기를 모두 버렸어요. 그 후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많아져 오히려 물량이 부족할 정도였죠. 창업 초반, 그날 팔고 남은 고기를 과감하게 버리기로 한 이유는 특수부위의 맛은 신선도에 달려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한 마리에 몇 그램 나오지 않는 특수부위다 보니, 대게 수급이 어렵거나 손님이 뜸한 업장은 얼린 고기를 녹여 내놓는 일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업체와 계약을 맺어 도축장에서 당일 도축한 물량을 받아 제가 직접 손질해 하루, 이틀이면 손님상에 내놓아요. 그렇기에 언제든 가장 신선한 돼지고기 특수부위의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웃돕기 성금 기탁식 이곳은 착한가격 업소다. 고물가 시대, 가격을 올릴 법도 하건만 그는 “퇴근길, 돼지고기 한 점에 친구와 소주 한잔을 나누는 손님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쉽게 올리기가 어렵다”라며 따뜻한 마음을 나타냈다. 종일 고기를 손질하고 불판을 닦고 숯을 피우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그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아내, 이은경 씨와 사이에 3남매(재희, 찬희, 연희)를 둔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코로나 19로 어려울 때도 함께한 16명의 직원을 둔 사장님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부창부수(夫唱婦隨),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씨가 닮은 가족들은 앞으로도 나눔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임시정부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기탁을 하게 됐습니다. 밀양의 미래인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뜻을 모아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계획입니다(웃음).” [1155]
    • 맛집탐방
    2023-11-30
  • 애완동물 동반, 바비큐 맛집부터 아름다운 이별, 반려동물 장례까지! 고스트블랙(GHOST BLACK)
    미국 전통 바비큐 본거지인 텍사스를 연상케 하는 ‘고스트블랙(GHOST BLACK)’은 울산 울주군 삼동면 대암둔기로 197에 자리한 총 3층 건물의 대형 바비큐 전문점으로 테이블마다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대암 호수뷰와 함께 육즙이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바비큐를 같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6~12인 이상 개별 룸, 프라이빗한 공간과 옥상 테라스로 꾸며졌으며 식당과 함께 운영 중인 자체 굿즈 샵 1층에서 다양한 소품 및 장난감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단체석과 주차공간이 완비돼 있으며 반려동물 동반(5kg 이하) 이용이 가능해 가족, 연인, 친구 등 연말모임으로도 예약문의가 잇따르는 핫플레이스다. _김민진 기자 김재성 고스트블랙(GHOST BLACK) 대표는 오픈한 지 6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많은 사랑을 주신 고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간 방문하신 다양한 고객 중 특히 텍사스 현지인에게 인정받았던 기억을 잊지 못할 사례로 꼽았다. 권창혁 쉐프 “말이 안 통해 구글 번역기로 서로 소통하며 음식 주문을 도와드렸어요(웃음). 다 드시고 가실 때 저를 불러 ‘텍사스 오스틴에 살고 있는데 여기 바비큐가 최고!’라며 ‘너무 맛있다’고 극찬해 주시는데 텍사스 바비큐의 본고장에서 오신 손님인 걸 그때 알았습니다. 만족하신 손님의 기쁜 표정과 깨끗하게 비우신 플래터를 보니 저도 정말 뿌듯했어요. 이후 텍사스에 살다 오신 한국인들도 방문하셔서 텍사스 바비큐를 너무 먹고 싶었는데, 울산 주변에 먹을 곳이 없어 찾다가 저희 가게를 들르시고 현지보다 더 맛있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벌써 4번째 방문하신 손님도 계시고요.” 그릴에서 16시간 이상 LOW&SLOW 방식의 저온으로 훈연한 고기이기 때문에 질길 수 있는 양지도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 어르신들 입맛까지 사로잡은 고스트블랙(GHOST BLACK)은 “이제껏 먹어본 고기 중 가장 맛있다”는 평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고객 사이에서도 인기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1층에는 애견을 데리고 왔을 때의 불편함이 없도록 배변패드와 봉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과 함께 간식 등 아이들 장난감, 옷, 인형, 향초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갖춰져 눈도 즐거운 곳이다. 현재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재성 대표는 남다른 반려동물 사랑으로 반려동물장례식장 <이별공간>도 운영 중이다. 브리스킷과 비프립을 같이 맛볼 수 있는 고스트블랙(GHOST BLACK)의 시그니처 메뉴, <고스트 플래터>와 브리스킷, 스페어립, 풀드포크, 포크밸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랙 플래터> “전국 타지역 동물장례식장과 비교했을 때도 접근성이 우수한 <이별공간>은 장례식장의 무겁고 어두운 환경보다는 가정에서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로 아이에게 향을 피워주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분리된 공간의 단독 추모실이 제공됩니다. 수의, 꽃장식, 장례용품들도 수제로 제작되어 좋은 재질의 삼베로 아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곱게 꾸며주고 아이의 마지막 손길도 느낄 수 있고 안아볼 수도 있지요. 또한, 모든 장례 과정(염습 -> 추모 -> 입관 -> 화장 -> 수골 -> 분골 -> 유골함 인계)에 직접 참관하실 수 있고 평생 추가 비용 없이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방문해서 우리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하는 일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을 주며 저에게도 큰 보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가고 싶어요!” [1155]
    • 맛집탐방
    2023-11-30
  • 경남 진주, 4대째 내려오는 화교 중식당 ‘백년가게’ 선정 - 손덕승 야래향 대표
    최근 진주 평거동 ‘야래향’이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백년가게로 선정된 야래향은 4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화교 중식당이다. 중식당으로는 찾아보기 드문 비건요리 전문 식당으로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노포다. 주간인물은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야래향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야래향은 진주에서 손꼽히는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화교 요리사였던 1대 故 손희랑 대표에 이어 2대 故 손소평 대표가 1960년대 진주 중앙시장에서 ‘연승반점’을 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1975년 진주 중앙동으로 이전, 상호명을 ‘야래향’으로 변경하고 2000년 지금의 진주 평거동으로 이전했다. 10여 년 전부터 손덕승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서 가업을 승계했고 현재, 그의 장남 손육빈 대표가 가업을 잇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야래향은 ‘밤에 피는 꽃’이란 뜻의 독특한 상호만큼이나 이곳은 중식당에서 흔하지 않은 비건요리 전문점으로도 유명하다. 육류는 물론 오신채 중에서 중화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파와 마늘도 사용하지 않는다. 도마, 칼판, 튀김기 등 조리 도구도 일반용과 비건용을 구분해서 사용할 정도다. 손이 많이 가고 맛을 내기도 까다로운 비건요리. 그래서 비건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식당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이곳은 정통 중화요리를 비롯해 특색있는 비건요리로 진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외식명소다. 손덕승 대표와 아들 손육빈 씨 “진주, 사천 등지로 산사 순례를 하는 단체 손님들이 예약하고 찾는 경우가 많아요. 중식당 중에서 비건요리를 하는 곳이 드물다 보니 일부러 멀리 진주까지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많고요. 비건이 아니면 식사를 할 수 없는 손님들이 ‘오랜만에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일하는 보람을 느낍니다(웃음). 앞으로도 비건 요리 전문점으로 자부심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야래향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노포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찾았던 아이가 어엿한 가장이 되어 다시 찾는 집인 것. 증조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내려온 전통은 80년에 달하지만, 문서상 업력은 44년이다. “백년가게 신청을 위해서 사업자를 낸 기록을 찾아봤어요. 2000년대에 사업자를 낸 자료를 찾을 수 있었지만 1980년대 자료를 찾을 수는 없더라고요. 그 당시는 화교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제약을 받던 시절이었고, 외국인 법에 근거해 주민등록 뒷자리가 임의로 설정이 되어있어 찾을 수 없었던 거예요. 사업자를 내고 사업을 했다면 분명 세금을 낸 내역이 있으리라 생각했고, 역으로 추적해 1980년대 사업자를 낸 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담당 공무원분도 ‘진주시청에 근무할 때 직원들과 진주 중앙시장에 있던 가게를 자주 찾았다’라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더라고요. 이미 2000년대 기록으로 신청을 한 터라 지금 당장은 문서상 업력을 수정할 순 없지만, 아직도 야래향을 추억하는 진주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웃음).” 증조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4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화상의 요리 솜씨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깐풍 스타일의 요리부터 2대 故 손소평 대표가 개발했다는 물짜장과 손덕승 대표가 개발한 사시사철 먹어도 맛있는 냉짬뽕도 인기 메뉴다. 뜨거운 불 앞에서 노련한 솜씨로 웍을 달궈 요리를 완성하는 모습에서 노포의 내공이 느껴진다. 중화요리의 전통을 계승, 발전하고 있는 손덕승 대표는 아들, 손육빈 씨에게 노포의 정신과 중화요리 기술을 사사하고 있다. “아버지는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죠. 그래서 늘 주방에서 엄격하셨어요. 저는 원래 대학을 졸업하고 여행 가이드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가게 일을 도우러 잠시 진주로 내려왔죠. 딱 2달만 일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것이 이렇게 평생 일하게 됐네요(웃음). 개업 초부터 진주시청과 인근 관공서 직원들, 주민들도 모두 다 알 정도로 유명했었어요. 그러니 화교 요리사로서 아버지의 명성은 높았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요리를 배울 때만 해도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우던 시절이었어요. 지금은 대견하게도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고 일을 배우고 있고요. 저보다 쉽게 요리를 배우고 또 일관된 맛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레시피를 계량화하고 공정을 체계화했어요.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란 뜻에서 지금은 지분의 50%를 준 상태고요. 몇 년 후에는 아들에게 완전히 가업을 맡길 생각이에요(웃음).” 2대 故 손소평 대표와 어머니, 손덕승 대표 뚝심 있는 한 우물 경영으로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를 만들어가는 야래향. 앞으로 진주를 대표하는 중식당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꿈이다. “앞으로 진주를 대표하는 중식당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점점 커지는 비건 시장에 비전을 보고, 앞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비건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싶어요. 이를 통해 4대째 내려오는 가업을 계승,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앞으로 대를 이어나가는 백년가게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싶어요!(웃음)” [1155]
    • 맛집탐방
    2023-11-30
  • 대한민국 NO.1 찜요리 전문점 - 남연재 오빠가 찜해줄게 본점&직영점 대표
    오래가는 대박식당은 얄팍한 상술에 의존하지 않는다. 맛가격양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진실한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고 자신의 일에 정성을 다하는 주인장의 마음부터가 남다르다. _김유미 기자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 빨리 성공하고 싶었던 남연재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했다. 성실과 열정을 무기로 일식, 양식 등 다양한 도전을 했지만 사기 피해를 몇 차례나 입으며 절망하던 그때, 특별한 인연으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됐다. “아버지뻘 어르신이었는데,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오셨던 분이셨어요. 당시에는 소일거리처럼 부산 서면에서 찜 요리집을 운영하고 계셨지요. 그런데 이분의 음식이 제 입맛에 딱인 겁니다. 단골이 되면서 내심 ‘나도 이런 요리를 만들어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 제 상황을 아신 어르신께서 레시피를 전수해 주셨습니다. 저와 제 아이들까지 참 예뻐하셨거든요. 마지막 동아줄을 잡은 심정이었습니다.” 남연재 대표는 “지금은 비록 소액이지만, 앞으로는 더 큰 나눔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오빠찜’이 되고자 한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2015년, 부산 동래구 수안동 10평 정도의 작은 공간에서 배달 위주의 매장을 오픈했다. 맛에는 자신 있었던 만큼 제법 장사가 잘 됐다. 이듬해에는 ‘오빠가 찜해줄게’로 상호 등록을 했고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을 내어달라는 이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조심스러운 마음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업 확장보다는 ‘이제는 매장에서 직접 손님들께 대접하며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이 더 컸어요. 결국 2019년, 지금 대연동 본점 위치에 오빠찜을 오픈했습니다. 160석 규모의 매장이 당시 상황에서는 조금 무리이긴 했지만, 시원한 공간에 바로 옆 주차장까지 있어 욕심을 냈습니다(웃음).” 사실, 남 대표는 이 위치를 찾기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오토바이를 구입해 출퇴근하듯이 부산 시내를 종일 다녔을 정도다. 넉넉한 자금으로 오픈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컸기 때문이었단다. 매장 곳곳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 이토록 애정을 가득 담아 오픈했지만 그의 간절함이 무색하게도 3개월 후 코로나19를 맞닥뜨리며 위기를 맞고 만다. “해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이기 때문에 재고가 생기면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임대료에 인건비, 재료비까지 상환은커녕, 대출금만 계속 늘어났어요. 막막했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그나마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셔서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이었다는 남 대표. 하지만 그 세월마저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레시피를 다듬고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데 힘을 쏟으며 내일을 준비했다. 오빠가 찜해줄게 대연본점 “주방 이모님들이 오실 때마다 김치 담그는 법을 물어보고 색다른 방법이 있으면 함께 담가보곤 했어요, 서울식 전라도식, 경상도식 다양하게도 만들었지요(웃음). 배춧값이 엄청나게 올랐을 때는 ‘그냥 사 올까’ 싶다가도 맛이 좀 덜하더라도 신경 써서 만들어 내어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직접 담급니다. 음식에 대한 대단한 철학은 없지만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내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드리자’ 그 생각만은 굳건합니다.” 이 같은 그의 진심과 정성 때문일까, 오빠찜은 찜 전문 맛집으로 손꼽히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 됐다. 해물찜, 아귀찜, 대구뽈찜, 대구탕 등 모든 메뉴들이 고르게 인기다. 작년에는 용호동에 직영점까지 오픈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고 있는데 용호직영점 또한 깔끔한 인테리어에 넓은 주차장을 갖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무엇보다 손님분들께 감사하죠. 무료로 해초비빔밥을 제공하는 것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함입니다. 초장이 맛이 있어서 어떻게 쓰면 좋을까 하다가 생각해 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웃음).” 남 대표는 ‘그 집 정말 맛있다던데 한번 가보자’는 말보다는 ‘딱히 당기는 것도 없는데 오빠찜이나 가자’는 말이 듣고 싶단다. ‘두 분 중에 한 분이라도 맛있다고 해주셔도 만족한다’라며 겸손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신선한 재료에 맛있는 양념, 더 이상 뭐가 있겠습니까. ‘맛, 가격, 양’ 이 세 가지만 만족시켜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아쉽다’는 말을 들으면 뼈아프지만, 보완하고 더 나아질 수 있으니 그것 또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고 손사래 치지만, “언제나 카페나 식당에 가면 재료나 맛을 분석해 보고 테이블 위치나 동선, 인테리어 등을 그려본다”는 그는 한순간도 ‘장사’를 떠올리지 않는 순간이 없을 정도로 ‘장사를 사랑하고 요리에 진심’인 사람이었다. 굴곡 있던 지난 세월을 떠올리면서도 인상을 쓰기보단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나간 것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벌어진 일을 수습해나가는게 더 중요하죠. 저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 덕에 힘든 시기도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내가 정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몇 번이나 고비가 있었지만 아내와 두 딸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가족에게 행복만이 가득할 거라 믿습니다(웃음).” 오빠가 찜해줄게 용호직영점 [1155]
    • 맛집탐방
    2023-11-30
  •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한 30년 전통, 2대째 이어온 돼지국밥 명가 - 방성훈 구산동돼지국밥 대표
    최근 김해시 구산동에 있는 구산동돼지국밥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 800kg을 북부동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구산동돼지국밥은 2대째 이어져 오는 30년 전통 돼지국밥집이다. 이번 쌀 기탁 외에도 정기적으로 쌀을 기탁하는 등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한 쌀은 저소득층 취약 계층 80세대에 전달됐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전통을 계승, 발전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구산동돼지국밥은 김해에서 돼지국밥 하면 손꼽히는 외식명가다. 1992년, 부산 하단에서 1대 김순애 대표와 방일조 대표가 ‘오리오돼지국밥’으로 문을 열었다. 1999년 김해 구산동으로 자리를 옮겨 ‘구산동돼지국밥’으로 상호명을 변경하고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해 김해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장남, 방성훈 대표가 가업을 잇고 있다. 방성훈 대표는 유망한 외식 경영인이다. 부산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형 유통 체인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그는 3년 전부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 가업을 잇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운 경기에도 줄 서는 업장을 만들며 노포의 정신을 계승, 발전하고 있다. “1992년, 부산 하단에서 ‘오리오돼지국밥’으로 처음 문을 열었죠. 그 당시, 사업 실패로 어려운 가계를 일으키기 위해 어머니가 유명한 돼지국밥집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워서 창업하셨어요. 15평 남짓한 작은 가게인데도 하루 150명 넘게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죠. 동아대 교수님들과 학생들, 인근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분들로 늘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온종일 어머니는 더운 가마솥 앞에 서서 토렴을 하느라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곤 하셨어요. 아버지 역시 어머니와 함께 1년에 며칠 쉬시지도 못하고 오로지 가게에만 매달리셨죠. 돼지국밥집을 운영해서 4남매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친 부모님의 사랑,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손님에게 맛있는 돼지국밥을 대접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셨던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부산, 경남 유명한 돼지국밥 명가들 사이에서도 이곳은 지역에서 손꼽히는 돼지국밥 맛집으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용하는 재료부터 남다르다. 김해 최초, 식육 면허를 받은 이곳은 김해 도축장에서 갓 도축한 신선한 국내산 돼지를 받아 직접 정형을 해 쓴다. 국내산 배추를 천일염에 절여 직접 담근 배추김치를 내놓고 소금도 히말라야 핑크솔트를 쓴다. 요즘도 새벽에 일어나 엄궁동 도매시장에 나가 직접 장을 보는 방성훈 대표는 “재료가 맛”이라며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먹으면 먹을수록 당기는 돼지국밥 한상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노포의 경영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맥락으로 서울,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육에 참여하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영도 그렇지만 식재료만 보더라도 기존의 통념과 달라진 부분이 많아요. 예를 들어 돼지만 보더라도 예전에는 품질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산지를 따졌다면 지금은 요리에 적합한 품종을 따지는 것이 더 맞아요. 다양한 돼지품종 중에 구이에 적합한 품종, 탕반에 적합한 품종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죠. 앞으로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좋은 재료를 찾아 손님들에게 내놓을 계획입니다(웃음).” 하루 12시간, 1,000인분의 대형 가마솥에 돼지 사골을 넣고 푹 고아낸 국물은 그야말로 진국이다. 뽀얀 국물은 간을 하지 않아도 국물만 먹어도 맛있다. 신선한 돼지 사골을 제대로 우려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깊고 구수한 맛이 먹으면 먹을수록 당긴다. 거기에 감칠맛 나는 새우젓과 양념장으로 간을 하고 부추를 듬뿍 넣어 직접 담근 맛있는 김치를 얹어 한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돼지국밥, 경상도의 맛이다. 진국, 이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뜨거운 가마솥 앞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탕을 끓인다. 30년, 노포의 내공에 젊은 외식 경영인의 열정을 더해 새롭게 전통을 계승, 발전하고 있다.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울 수 있는 요리가 바로 돼지국밥이에요(웃음). 친근한 서민 음식으로 시작해 이젠 지역의 전통과 문화가 담긴 향토음식으로 계승, 발전하기 위해 많은 분과 함께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외식 경영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시도와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한창 어려울 때,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나선 그는 그동안 많은 연구와 시도를 거듭했다. 부모님의 청춘을 받친 업장, 아버지의 손을 잡고 찾은 아이가 어엿한 가장이 되어 찾는 집. 30년 전통, 돼지국밥 노포의 명성을 이어가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것. 새롭게 리모델링을 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고 근무시간과 작업 공정을 조정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끊임없는 연구와 시도로 기존 레시피를 조정해 맛을 업그레이드했고 신메뉴 개발로 경쟁력을 높였다. 팬데믹 이후, 고물가와 인력난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기존보다 매출이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백미 기탁식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는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부산 연지교회 집사이기도 한 방 대표는 관내 사회복지관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왔다. 이번 백미 기탁도 그동안 품어온 사회공헌의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전통을 계승, 발전하는 백년가게.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명소를 만들어가는 것이 그의 꿈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오랫동안 사랑받는 외식명소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한 분야에서 1등이 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산동돼지국밥의 장인정신을 이어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1155]
    • 맛집탐방
    2023-11-30
  • 장독마다 맛있게 장이 익어가는 한우 명가(名家)! 중소벤처기업부-「백년가게」 선정
    선홍빛 한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창석 대표 맛의 도시, 대구. 대구·경북은 예로부터 양계농가와 육가공업체가 많아 ‘치킨’, ‘막창’ 등 다양한 육류 요리가 발달했다. 입맛 높은 대구 시민들에게 ‘한우 맛집’으로 인정받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 선정된 석정한우마을은 고기 맛을 제대로 아는 대구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외식명소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전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석정한우마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 위치한 석정한우마을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당이다. 대구 시민들은 물론 정·재계 인사와 유명인들이 앞다투어 찾는 외식명소. 500평의 넓은 매장,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가족 모임과 손님 접대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식당 마당에 놓인 수십 개의 장독에서 진하고 구수한 된장 익는 냄새가 퍼진다.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김창석, 남정희 대표는 30여 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대구서부정류장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부부는 2002년, 지금의 자리에 석정한우마을은 연 이래로 줄곧 장을 담가왔다. 매년 신안 천일염을 3~500포를 사고 6~7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을 쓴다. 최상품인 경북 영주 콩으로 매년 메주를 띄워 직접 된장과 청국장을 만든다. 매년 8가마(160kg)가 넘는 콩으로 된장을 담그고 콩 2~300kg로 청국장을 띄운다. 식당 한편에 따로 소금 창고가 있고 수년 동안 모든 수백 포대의 천일염이 쌓여있을 정도로 그 정성이 각별하다. 직접 담근 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를 들고 있는 남정희 대표 “음식 맛은 결국 소금부터 시작되죠. 간수 빠진 소금으로 음식 간을 하고 장을 담가야 제대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수가 덜 빠진 소금으로 김치를 담가 김장을 망치거나 장을 망쳐본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간수가 덜 빠진 않은 소금은 짜고 끝 맛이 써요. 하지만 간수 빠진 소금은 쥐어보면 손바닥에 묻지 않고 까슬까슬해요. 먹어보면 짜지 않고 끝에 은은한 단맛이 나요. 그래서 요리해보면 그 맛이 확연히 달라요. 그래서 저희는 6~7년 동안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모든 음식을 하고 있습니다.” 장독에 장을 담는 모습은 요즘 한식당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이 집 단골들은 “ ‘고깃집’보다는 한우 요리를 내놓는 ‘한식당’이라는 말이 더 알맞다”라고 말한다. 스스로 “장 담그는 일에 미쳤다”라고 말하는 김창석 대표는 장인정신이 빛나는 사람이다. “다른 식당과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한식의 맛은 결국 장맛입니다. 지금의 레시피를 개발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인근 오일장을 다니며 할머니 상인들에게 장을 맛있게 담그는 비법을 듣고 그 방식대로 수없이 장을 담갔어요. 한창일 때는 하루 한 말씩, 일주일 내내 장을 담글 정도였어요. 정말 장 담그는 일에 미쳤었죠. 지금 생각해봐도 장은 미쳐야 제대로 담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당 마당, 장독마다 맛있게 장이 익어간다(우) 장독에서 여러 해 잘 발효된 된장은 그 때깔부터 다르다. 청국장을 더해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퍼지니, 금세 침이 고인다. 공들여 만든 장이라면 제값을 받으려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이 집은 비벼 먹을 밥값 2,000원만 내면 된장이 공짜다. “멀리 우리 집까지 와서 고기 드시는 손님들에게 된장은 서비스로 드려야지 않겠느냐는 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워낙 된장 맛있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500g 단위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주인공인 한우도 역시 입맛 높은 미식가들의 인정을 받을만하다. 외길 인생, 30년. 이젠 한눈에 봐도 맛있는 고기를 알아볼 정도로 눈이 매섭다. 대표 메뉴인 등심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암소를 고집한다. 갈비는 적당한 마블링을 띄고 구수한 맛이 있는 부위를 선별해 쓴다. 좋은 참숯에 지글지글 구운 한우구이에 남정희 대표가 만든 시원한 물김치와 상큼한 겉절이를 더하면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북이 고향인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비법을 이어받았다는 남정희 대표는 푸근한 인상과 쾌활한 성격이 매력적인 사람이다. 식당이 아닌 마치 집을 찾은 것처럼 단골손님을 다정하게 맞이한다. 한마디로 음식 맛만큼이나 주인의 따뜻한 마음씨에 푸근해지는 맛집. 한번 다녀간 사람들이 먼저 지인들에게 소개하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교수님이 계셨어요. 웬만한 식당은 성이 차지 않아 쉽게 찾지 않는 분인데, 우리 집은 손님을 데리고 오시더라고요(웃음). 손님상에 나가는 것은 무엇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일일이 정성껏 직접 만들어 내놓으니, 그 정성을 알아주는 것 같아요(웃음).” 이번 백년가게 선정으로 그간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인정신이 빛나는 부부의 뒤를 이어 아들, 김준영 씨와 며느리, 김지수 씨가 가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백년가게’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대기업에서 식당 대지를 비싼 값에 팔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어요. 돈을 좇았다면 벌써 팔았겠죠(웃음). 하지만 저희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단골손님들과 함께 나이 들고 싶어요. 88세가 될 때까지 이 자리에서 계속 식당을 하고 싶습니다(웃음). 늘 초지일관의 자세로, ‘대구를 대표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고 싶어요!” [1154] 장인정신으로 백년가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1154]
    • 맛집탐방
    2023-10-30
  • 「창작요리 장인, 방미숙」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초콜릿
    ‘오, 성스러운 초콜릿이여! 사람들은 무릎 꿇고 갈고 있고, 두 손 모아 당신을 부수고 있구나. 그러고는 하늘을 바라보며 당신을 마시네.’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시인은 초콜릿을 이렇게 찬양한 바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초콜릿은 남녀 간 사랑의 징표로 여겨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력적인 음식이다. 최근에는 비싸도 특별한 맛을 원하는 ‘수제 초콜릿 마니아’가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천년의 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수제 초콜릿 카페가 있어 화제다. 바로 ‘창작요리 장인, 방미숙 대표’가 소개하는 프리미엄 초콜릿 카페, 어코어(acore)가 그 주인공이다. _박미희 기자 둥글고 네모난 초콜릿 한 조각에 어여쁜 마음을 담다. 천년의 미소로 알려진 얼굴무늬 수막새,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사악한 기운을 쫓는 도깨비, 아리따운 연꽃무늬 수막새까지…. 초콜릿 한 조각에 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창작요리 장인, 방미숙 대표는 경주의 숨은 재주꾼이다. 타고난 음식 솜씨로 일찍이 입소문이 난 그녀는 경찰공무원인 남편과 삼남매(유정, 강민, 서현)을 키우며 뚝딱, 음식도 사업도 잘 해내는 만능 엄마다. 오랫동안 발효음식을 비롯해 약선요리, 베이킹 등 다양한 분야의 요리 공부를 해온 그녀는 요리 연구실 겸 식당을 열어 대박 맛집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던 그녀가 지역에서 보기 드문 수제 초콜릿 카페를 연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요리 공부를 하면서 전문가의 시각으로 보니 우리는 당과 밀가루에 중독된 일상을 살고 있더라고요.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초콜릿 제품만 보더라도 몇몇 제품을 제외하곤 실제로 카카오 함유량은 얼마 되지 않아요. 당과 밀가루, 화학첨가물에서 자유로운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수제 초콜릿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수제 초콜릿은 일반적인 초콜릿과 뭐가 다를까? 초콜릿 한 개에 3~4천 원이라는 가격에 놀랐다면 ‘우선 먹어보라’고 필자는 권하고 싶다. 입안에서 퍼지는 매혹적인 초콜릿 향, 혀를 춤추게 하는 감미로운 달콤함, 진한 카카오의 여운에 몸서리치게 맛있는 게 이 수제 초콜릿이다.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는 맛. 새로운 미각을 일깨우는 초콜릿. 그 맛의 비결로 방미숙 대표는 최고급 재료를 들었다. “프랑스 발로나(Valrhona) 제품을 주로 써요. 그중에서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을 다양하게 쓰고 있어요. 그리고 직접 만든 홍삼 생강을 비롯해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재료를 쓰고 있습니다. 시즌마다 새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해 출시하고 있습니다.” 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 초콜릿 호텔에서도 비싸서 쓸 엄두를 못 내는 최고급 재료를 고집하는 이유. 바로 요리에 대한 방미숙 대표의 열정 때문이다. 그런 열정을 닮은 아들, 김강민 씨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탁월한 사업 감각을 지닌 그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년 CEO다. 뛰어난 어학 능력과 폭넓은 식음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참신한 시도와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밤새도록 불이 커지지 않는 연구실에서 그녀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새로운 한식 디저트를 연구하고 있다. “아직 지역에서 초콜릿 카페는 조금 생소하죠. 하지만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경주다운 초콜릿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얼굴무늬 수막새, 도깨비 수막새, 연꽃무늬 수막새 등 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초콜릿, 둥글고 네모난 작은 초콜릿에 경주를 담았습니다.” 형형색색, 작고 예쁜 초콜릿을 맛보러 일부러 이곳 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늑한 유럽풍의 정원을 간직한 어코어는 지역에 초콜릿 문화를 알리며 색다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빛나는 피타니처럼 아름다운 색감과 모양으로 눈길을 매혹적인 초콜릿.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 찾아보기 드문 ‘지역성’과 ‘희소성’을 갖춘 개성 있는 관광상품으로 경주를 소개하고 있다. 유쾌하고 활발한 방미숙 대표는 자신의 요리세계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경주의 맛과 멋을 담은 초콜릿을 시작으로 초콜릿을 연계한 색다른 한식 디저트를 개발, 새로운 디저트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꿈이다. “웰빙푸드로 한식의 가치는 무궁해요. 한식 고유의 색, 맛, 멋을 담은 색다른 한식 디저트로 세계인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경주를 담은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에서 한발 더 나아가 초콜릿과 연계한 색다른 한식 디저트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꿈이에요!” [1154] 아들, 김강민 씨와 함께
    • 맛집탐방
    2023-10-30
  • 지금까지 이런 카스테라는 없었다! 한국인이 개발해 일본 도쿄에서 대 히트한 새로운 (新)카스테라
    촉촉하고 폭신하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새로운 카스테라. 대한민국은 지금, 다시 카스테라 열풍이 불고 있다. 공전의 히트를 쳤던 대만 카스테라, 유서 깊은 나가사키 카스테라와 차별화된 새로운 맛과 예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된 카스테라가 있다. 바로 부산 기장 공수마을,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신카스테라가 그 주인공. 일본 도쿄의 유명한 카스테라 전문점의 한국 분점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사실, 이 카스테라는 레시피 개발부터 브랜딩까지 한국인이 개발한 참신한 브랜드다. 주간인물은 일본에 이어 한국에 새로운 카스테라 문화를 소개하는 외식경영인, 김미라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기존의 뻔한 선물과 확연히 다르다. 부산에만 있는 특별한 음식, 신카스테라는 요즘 빵지 순례지로 색다른 부산 선물로 인기다. 화학첨가물,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오직 밀가루, 계란, 우유, 설탕, 기름으로만 만든 건강한 카스테라. 기존 카스테라와 달리 풍부한 계란 머랭을 살려 끈적하지 않고 촉촉하고 폭신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밀가루가 적게 들어갈뿐더러 지나치게 달지 않아 어르신부터 어린아이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카스테라는 없었다! 맛있는데, 예쁘기까지... 특허받은 기술로 카스테라에 예쁜 그림이 가득하다. 카스테라를 형상화한 개성 있는 공간 디자인부터 귀여운 패키지까지... 소장하고 싶은 개성이 넘친다. 어디서든 TAKE-OUT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카스테라부터 플레인, 생크림샌드, 하프(Half)상품, 예쁜 그림이 그려진 디자인 카스테라, 예약하면 이니셜을 새겨주는 생일 카스테라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급속냉동 카스테라를 구매할 수도 있다. 해동하면 갓 나온 카스테라처럼 촉촉하고 폭신한 맛이 그대로다. 새로운 카스테라를 소개하고 있는 김미라 대표는 뛰어난 외식경영인이다. 한국에서 건축을 공부한 그녀는 일본 건축회사에서 공간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06년부터 레스토랑 운영에 참여한 김 대표는 오너셰프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한국 채식 레스토랑, ‘코리아 허브 다이닝 시마이야’를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키워냈다. 신주쿠발전위원회 부위원장, 한인회 이사 등으로 교포사회의 발전과 한-일 교류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일본 요리 TV 프로그램의 패널로 활동하며 한식을 알렸다. 성공한 외식경영인으로 야심 차게 사업을 준비하던 중 2013년 갑작스러운 한일 외교갈등으로 일본 현지에서 반(反)한 감정에 부딪히며 사업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실의에 빠져있던 그녀의 가능성을 일찍이 알아본 한 사업가의 진심 어린 응원으로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하고 싶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그녀를 믿고 어떤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 그렇게 머리도 식힐 겸 딸과 한국으로 떠난 그녀는 서울 명동에서 당시에 유행하던 대만 카스테라를 처음 접했다. “서울 명동에서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영문도 모르고, 사람들을 따라 줄을 섰어요. 항상 제 업장에 줄 서있는 손님들이 맞이하기만 했지 어떤 마음으로 손님들이 줄을 서는지 알 수 없었거든요. 역지사지로 손님들의 마음을 알고 싶었어요. 긴 줄 끝에 커다란 판을 뒤집어 오븐에서 갓 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큰 카스테라를 써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순간, 주변에 있던 모두가 아~! 하고 탄성을 터트렸죠. 요리로 이렇게 큰 감동을 받을 수 있구나! 셰프가 아닌 줄 서는 손님의 입장이 이해가 가더군요. 그때 본 퍼포먼스가 너무 인상 깊었고요. 또 너무 맛있었어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감동을 손님들에게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길로 비행기를 타고 타이완까지 가서 현지 원조집을 방문하기도 했죠.” 그녀는 한국 대만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본사와 일본 총판 계약 체결을 준비했다. 계약을 하루 앞둔 날, 먹거리 X파일에 대만 카스테라가 방영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과제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부족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판단한 그녀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 임대 계약을 마치고 오픈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큰 어려움을 당면했다. 본사가 힘든 상황에 부닥쳐 연락이 잘 취해지지 않았고 슈퍼 바이저 요청도 할 수 없었던 것. 끝내 본사를 통한 어떤 지원과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고 시행착오 끝에 새로운 카스테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갑작스럽게 본사가 어려워지면서 어떤 지원도 보상도 받지 못했어요. 오븐을 다루는 것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스텝들과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본사가 교육받았던 단순한 레시피와 달리 그날그날의 온도, 습도에 따라 오븐 온도와 굽는 시간 등이 저마다 달라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습니다. 한번은 우연히 제분 회사의 실수로 기존과 다른 밀가루가 배달됐고 그 밀가루로 한번 시도를 해봤는데 오히려 더 좋은 맛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기존 레시피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간소한 공정으로 더 좋은 맛을 내는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단맛을 줄이고 밀가루를 적게 넣으며 풍부한 계란 머랭을 살려 촉촉하고 폭신한 식감을 만들어냈어요(웃음).” 표면이 갈라지는 기존의 카스테라와 달리 신카스테라는 표면이 매끈해 다양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새로운 레시피와 디자인으로 특허를 받았다. 다수의 특허를 취득해 저작권을 보호받고 있다. 카스테라를 상징하는 패키지와 인테리어도 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작품이다. 다년간의 노력 끝에 2017년 일본 도쿄 코엔지역 앞에 1호점을 오픈,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치열한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카스테라로 우뚝 선 것. 그 비결로 김 대표는 손님들과의 소통을 첫 번째로 들었다. 손님의 의견을 경청해 TAKE-OUT이 편리한 컵 카스테라, 소용량의 하프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출시한 것. “코엔지역 앞에 5평 남짓한 빌딩 1, 2층에서 문을 열었어요. 그러나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줄 서는 매장이 됐죠. 줄 서는 진풍경 속에 사람들이 ‘카스테라, 카스테라’ 이렇게 외치고 다녔어요. 일본의 여러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고요. 오랜 역사의 나가사키 카스테라처럼 기성 문화가 뿌리 깊은 곳에서 ‘새로운 카스테라’를 표방한다는 것 자체가 과감한 도전이었죠.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맛, 새로운 문화를 소개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명을 새로운 카스테라 문화를 소개한다는 뜻에서 신(新)카스테라로 지었어요.” 일본은 물론 베트남,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에서도 신카스테라를 따라 하는 곳이 생길 정도로 화제가 됐다. 그러던 중 코로나19의 출연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기존 제품은 방부제를 쓰지 않아 2~3일로 유통기한이 짧았다면 급속냉동한 카스테라를 냉장 배송하는 새로운 유통방식을 도입, 유통기한을 6개월로 늘렸다. 이 결과 전국에 신카스테라를 알릴 수 있었고 팬데믹 전보다 2~3배 높은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외식기업의 합작 제안도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고사한 상태다. “돈을 쫓기보다 신카스테라의 창업정신을 이어나겠다”라는 게 김미라 대표의 생각. 신카스테라는 2022년 부산 기장 공수마을에 문을 열어 새로운 카스테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9월, 부산 해운대점을 열었고 부산 광안리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기를 얻자 이곳저곳 신카스테라를 따라 하는 곳이 많지만, 원조는 변함없이 이곳 신카스테라 뿐이다. 본점의 철학과 신념을 지켜나가기 위해 가맹사업에 신중한 입장이다. 초심 그대로 새로운 카스테라 문화를 소개하는 외식명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인으로 이제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싶었어요. 한국 최초로 카스테라 전문 레스토랑, 카스토랑을 여는 것이 목표예요. 이를 통해 한국에 새로운 카스테라 문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음식은 영혼이 담긴 하나의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신카스테라는 손님들에게 카스테라를 파는 곳이 아닙니다. 손님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1154]
    • 맛집탐방
    2023-10-30
  • ‘한우갈비 명장, 서이택’ 47년, 서문시장의 터줏대감, 백년가게 선정
    빨간 숯불 위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갈비. 구울수록 진하게 풍겨오는 소갈비 향이 침샘을 자극한다. 한입 넣으면 입안에 팡팡 터지는 육즙과 구수한 풍미에 행복해지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다. 소갈비는 정형에 따라 안심이나 등심처럼 환상적인 마블링이 살아있는 꽃갈비, 육향이 강한 본갈비 등 다양한 부위로 나뉠 수 있다. 이처럼 손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기에 소갈비는 단연 ‘칼맛’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메뉴가 아닐까? 40년 내공, 서이택 한우갈비 명장은 소갈비의 진미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가 운영하는 국일생갈비는 서문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유명하다. 을 비롯해 다양한 매스컴에 보도되며 전국에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돼 그 가치와 저력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_박미희 기자 서이택 대표는 한우갈비 명장이다. 4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하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의 터줏대감인 국일생갈비는 1975년에 개업했다. 1970~80년대 대구의 뿌리산업인 섬유 산업이 발달하면서 서문시장과 인근 섬유회관에서 일하는 상인들로 인근 상권은 늘 북적였다. 국일생갈비는 개업 초부터 ‘한우 갈비 맛집’으로 유명했다. 그러던 것을 그가 2000년도 인수한 이후로 아내, 우정숙 씨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외식명가로 키워냈다. 2003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확장·이전했고 2년 전부터 장녀인 서민지 씨가 가업을 잇고 있다. “경북 고령이 고향이에요.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오로지 한길만 걸었죠. 고향 선배의 권유로 처음 대구 서문시장에 내려와 일을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섬유 산업이 부흥할 때라 서문시장에서 일하는 상인들, 섬유회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로 늘 가게는 붐볐어요. 국일생갈비를 인수한 이후로 아내와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가장 좋은 한우를 대접하기 위해 늘 노력해왔습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짝 갈비를 정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날 들여온 신선한 짝 갈비를 노련한 솜씨로 썰어내는 모습은 이미 단골손님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일찍 이 가계를 일으키기 위해 정형 기술을 배운 서이택 대표는 모두가 인정하는 베테랑이다. 40년 내공이 묻어나는 그의 손끝에서 선홍빛 한우 꽃이 피어난다. “초창기, 다른 식당은 거세우, 암소를 쓸 때 저는 황소를 썼어요. 황소는 다른 소에 비해 구수하고 진한 맛이 월등하죠. 하지만 누린내가 심해 제대로 다루고 숙성하지 못하면 절대 식당에서 못 쓰거든요. 저만의 기술이 있었기에 그 당시에 남들이 하지 않은 황소 갈비를 내놓을 수 있었죠. 지금은 가장 좋은 암소를 선별해 직접 정형해서 손님들에게 내놓습니다. 농장에서 사육하고 유통하는 과정이 변하다 보니, 지금은 황소를 취급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암소 중에서도 한두 번 새끼를 낳은 60개월 미만의 어린 암소를 골라 써요. 그래야 누린내가 나지 않고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집 단골들은 고기에 대해서는 작은 의심도 없다. 가장 좋은 한우를 고르고 골라, 직접 장만해 손님상에 내야 직성이 풀리는 주인 내외를 익히 알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왔던 아이가 어엿한 가장이 되어 찾는 집. 손님들과 함께 세월을 보낸 서이택 대표는 “믿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있어 어려운 고비도 잘 넘길 수 있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나타낸다. ‘서문시장 터줏대감’, ‘대구 한우갈비 명장의 집’으로 알려지며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됐다. 코로나 19에도 줄 서는 가게로 골목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코로나 19가 한창 유행할 때도 방역, 청결에 신경을 써서 많은 손님이 안심하고 식당을 찾아주셨어요. 노포는 특유의 감성은 있지만 청결하지 못한다는 인상이 있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실내 리모델링을 해서 청결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힘든 고비마다 곁에서 함께 애써주는 아내와 직원들, 멀리서 찾아준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서이택 대표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다. 특유의 근면 성실함으로 식당을 성공시킨 그는 경북대학교 외식경영 과정, 대구 카톨릭대학교 외식경영 과정을 졸업하는 등 만학의 열정을 꽃피우고 있다. 한식 조리사들과 외식 경영인들과 교류하며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그를 닮은 2세 경영인, 서민지 씨도 야무진 실력파다. 변화하는 시대상에 발맞춰 새로운 문화와 테마로 젊은 세대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인근에 한옥을 매입해, ‘국일관’을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요. 현재 국일생갈비는 오랜 세월, 손님들과 함께해온 대중적인 노포라면 새로 오픈할 국일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하이엔드 매장이에요. 이를 통해 중장년층부터 젊은 층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백년가게 선정으로 그간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그는 남다른 감회를 말했다. “자부심을 느껴요. 주변에 규모가 큰 식당들은 사라진 곳이 많거든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해온 결과,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백년가게로 선정됐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늘 그랬듯이 앞으로도 한눈팔지 않고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1154]
    • 맛집탐방
    2023-10-30
  • 페스츄리 맛집이 전하는 새로운 맛, 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에밀레 빵’ - 이준호 에밀레 브레드 · 오디네르 대표
    신라 혜공왕, 봉덕사 신종을 만들었지만, 종이 울리지 않아, 어린아이를 쇳물과 함께 녹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선덕대왕신종. 후대 사람들은 종소리가 마치 어린 딸이 어머니를 부르는 듯 ‘에밀레(에미 때문에), 에밀레(에미 때문에)’ 울렸다 하여 ‘에밀레종’이라 불렸다. 경주의 아름다움 중 하나인 에밀레종을 형상화한 페스츄리가 있어 인기다. 경주 성동동에 크루아상 맛집, 오디네르를 운영한 이준호 대표가 문을 연 에밀레 브레드(Emille Bread)가 주인공이다. 가장 경주스러운 페스츄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색 관광상품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에는 여러 빵이 있지만 에밀레종을 형상화한 빵은 없더라고요. 경주의 아름다움 중 하나를 빌려 경주다운 페스츄리를 만들었습니다. 반죽부터 숙성, 발효, 성형까지 수작업으로 정성을 더한 가장 경주스런 페스츄리, 에밀레 빵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셨으면 해요(웃음).” 제품의 착안에 대해 말하는 이준호 대표. 오디네르 전경 올해 서른의 이준호 대표는 실력 있는 외식경영인이다. 그의 고향은 경주, 1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가계를 일으키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다. 어머니 지현주 대표와 디자이너인 동생, 이윤지 씨와 힘을 합쳐 2018년, 경주 성동동에 베이커리 오디네르를 열었다. “가계를 일으키기 위해 가족들과 힘을 합쳐 사업을 시작했어요. 제과제빵에는 전혀 문외한인지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유명한 베이커리를 찾아가 문을 두드렸어요. 기술 전수 비용을 내고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했으니, 선뜻 응해주는 곳이 없더군요. 그중 부산의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제안을 받아주셨어요. 그렇게 주경야독으로 기술을 배웠고 절박한 심정으로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2018년, 경주 성동동에 오디네르를 연 이후로도 독학으로 베이킹을 계속 공부했습니다.”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책임감으로 시작한 창업. 그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출연했고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야말로 매출이 뚝 떨어지니까, 정말 위기다 싶었죠. 그럴수록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렇게 연구 개발에 매달린 끝에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고요. 배달을 시작하면서 ‘크루아상 맛집’으로 금세 입소문이 났어요. 그러면서 다행히도 매출이 반등해,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웃음).”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나갔다. ‘가장 경주다운 페스츄리를 만들겠다’라는 창업 아이템을 생각해낸 것. “경주는 빵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많은 빵이 있잖아요. 그런데 에밀레종을 형상화한 빵은 없어서, 에밀레 빵을 만든다면 참신할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에밀레종 도안을 그려, 주물 제작을 의뢰했어요. 제조사에서도 ‘에밀레종’ 틀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 ‘정말 참신하다’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결이 살아있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페스츄리를 만들기 위해서 레시피를 계속 연구했어요. 에밀레종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과 브랜드 컨셉을 잡기 위해 제품 디자이너인 동생이 많은 도움을 줬고요. 그렇게 올해 초, 경주 사정동에 에밀레 브레드를 열게 됐어요.” 오디네르의 다양한 제품군 경주시외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에밀레 브레드는 ‘경주 빵지순례’에 소개되는 맛집이다. ‘경주에서 선물하기 좋은 디저트 빵’으로 SNS에서 소개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그린’과 ‘우드’를 메인 컬러로 산뜻하고 감성적인 공간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가장 경주스러운 페스츄리를 표방하는 만큼, 제품 패키지, 공간인테리어에도 경주스런 감성을 듬뿍 담았다.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오리지널’, 안에 ‘바닐라’, ‘초코’, ‘얼그레이’, ‘말차’ 크림이 든 총 5종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외에도 미니경주빵, 미니찰보리빵도 만나볼 수 있다. 개당 가격은 3천 원으로 4구 세트(12,000원), 3종 모둠(18,000원), 8구 세트(24,000원) 등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경주에서 선물하기 좋은 디저트 빵’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에밀레종을 형상화한 예쁜 디자인, 갓 만들어 신선한 맛, 경주다운 특색을 담은 개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기억에 남는 손님에 관해 묻자, 이준호 대표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경주에서 탬플스테이를 하는 외국인이셨어요. 처음에는 ‘스님들에게 맛보여 드리고 싶다’라며 제품을 사가셨는데, 며칠 있다가 다시 가게를 찾으셨어요. 그분은 ‘빵이 너무 맛있어 다시 사려왔다’라며 ‘가장 경주다운 빵’이라고 거듭 칭찬을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에밀레 빵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늘 감사할 따름이죠(웃음).” 이준호 대표는 빵에 열정을 담는 베이커다. 빵 만드는데 무엇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열정가. 젊은 그는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하며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곁에서 늘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성원해주신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해요. 처음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오디네르와 에밀레 브레드를 잘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열어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보고 싶어요.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베이커리를 만든 것이 꿈입니다(웃음).” 에밀레종을 형상화한 가장 경주스런 페스츄리, ‘에밀레 빵’
    • 맛집탐방
    2023-09-16
  • ‘2023 부산의 맛’ 선정! ‘평범한 쌀국수로 매출 1억을 올릴 수 있는 비결?’
    베트남 요리 전문점, 포맨티코는 1년 365일 줄서는 맛집이다. 베트남 요리에 좋은 기억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권할 베트남 요리 전문점으로 소개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2023 부산의 맛’으로 선정되며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성공한 외식경영인으로 작지만 잘 만든 웰메이드 (well-made) 매장으로 화제가 된 강지모 대표를 만났다. _박미희 기자 올해 마흔여섯의 강지모 대표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외식 경영인이다. 그는 경쟁력 있는 외식 브랜드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스타 소상공인’이다. 강 대표는 스물다섯, 대학을 졸업하고 지인과 동업으로 부산대학교 인근에서 첫 업장을 연 이후로 줄곧 외식업에만 몸담아왔다. 일찍이 맛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투철한 장인정신과 성실함으로 인정받았다. 유명 맛집에서 셰프로 일하고 참치가공업, 돈가스 전문점, 쌀국수 전문점 등 다양한 업장에서 일하며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갔다. 그런 그가 ‘쌀국수’라는 메뉴에 눈을 뜬 건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 “한번은 아내와 쌀국수 전문점에서 외식을 했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곳에서 일해보고 싶어 벼룩시장을 사서 구인구직난을 뒤졌죠. 아무리 뒤져봐도 그 업장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은 없었어요. 그래서 아예 그 쌀국수 전문점을 찾아서 ‘사람이 필요하면 나를 좀 써 달라’고 부탁을 했죠. 그러곤 한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한 달 반 뒤에 사람을 구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다니던 업장을 그만두고 곧장 그 쌀국수 전문점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쌀국수에 눈을 떴죠.” 특유의 근면 성실함과 남다른 열정으로 인정을 받은 그는 이후 자신의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며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생활했다. 작은 1인 가게지만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든 수제 돈가스로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았고 수입도 괜찮은 편이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그에게 다가온 ‘마흔’이란 숫자는 인생에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았는데, 서른아홉쯤 되니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스스로 들더군요. 그러던 중 우연히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유명 외식 경영인의 창업 스쿨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동안 제가 셰프로서 장사를 봐왔다면 외식 경영인의 관점으로 장사를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그때부터 서울에서 창업교육을 받고 저녁12시에 막차를 타고 새벽 4시 반에 부산에 도착해, 창업 교육을 받은 그날 내려와 장사하는 날이 계속됐어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서울까지 가서 공부하느라 힘들 법도 한데,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장사를 배운다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웃음). 1년 6개월간의 준비 끝에 부산대에 포맨티코를 열게 됐습니다.” ‘부산대 베트남 요리 맛집’으로 유명한 포맨티코는 1년 365일 줄 서는 가게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베트남 요리 전문점과 달리 카페를 연상케 하는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손이 많이 가더라도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수제 요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저는 손님들이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꽃, 그림, 음악 그리고 맛있는 요리가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그림을 그리는 아내(오미영 씨)가 직접 인테리어를 했고요. 손님들이 밥 먹으러 식당에 왔다고 느끼기보다 집에 있는 것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사실 시중에 제품이 싸고 잘 나와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뭐든 직접 만든 것만큼 맛있지는 않죠. ‘만드는 사람이 힘들수록, 먹는 사람은 좋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직접 만드는 수제 요리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후난식볶음밥 비빔 라이스 누들 제대로 된 맛이 날 수 있게 사골 뼈를 24시간 이상 끓여 진한 육수가 일품인 ‘포토뵈 사골 쌀국수’. 씹을수록 식감이 살아나는 ‘후난식볶음밥’. 신선한 야채와 누들이 어우러진 ‘비빔 라이스 누들’, 신선한 재료로 반죽을 만들고 일일이 속을 채워 싸고 튀기는 ‘에그롤’이 대표 메뉴다. 그 중 에그롤을 두고 강 대표는 “짜조(에그롤)이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날 정도 며칠이 걸려 만들지만, 고생한 만큼 맛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한다. 알록알록, 아삭한 채소와 상큼한 소스, 진한 풍미로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간 베트남 요리에 좋은 기억이 없던 사람들에게 먼저 추천하는 맛집이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온종일 불 앞에서 서서 씨름하는 셰프들. 그들 사이에서 그는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오픈한 지 6년, 금방 생겼다 사라지는 업장과 달리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도 줄 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으며 현재, 최고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며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2023 부산의 맛’ 선정으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베트남 요리 전문점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는 가맹사업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자신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며 소상공인들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 “지금도 외식경영에 관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어요. ‘업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전 ‘손님이 왜 이 업장에 와야 하는지, 그 확실한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답합니다. 요즘은 맛은 기본이고 손님들이 업장을 확실히 기억하고 찾을 수 있는 매력, 분위기, 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하죠. 직접 업장을 운영해 매출 1억을 달성해본 사람만이 그만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업장을 컨설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제가 쌓은 기술 노하우를 함께 나누며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어요(웃음).” [1153] 포토뵈 사골 쌀국수
    • 맛집탐방
    2023-09-16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중화요리의 본연의 맛 살린 70년 전통, 화교 중식당
    경북 경주시 서부동에 위치한 어향원은 70년 전통의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경주에서 유명한 화교 중식당으로 3대째 그 전통과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중화요리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그 진미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돼 대를 잇는 명가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어향원은 3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간인물은 중화요리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가는 외식명가, 어향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레시피를 알려줘도 결코 이 맛은 낼 수 없죠. 맨손으로 한국에 삶의 터전을 닦으며 중화요리를 전한 선대의 손맛, 70년 세월이 담긴 기술과 노하우가 바로 어향원의 맛입니다.” 어향원의 맛에 대해 말하는 정가량 대표. 어향원은 1950년대, 1대 故 정세덕, 故 손지매 대표가 부산 국제시장에서 중화요리 전문점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경주 노동동으로 자리를 옮겨 ‘미화반점’을 열었다(1961년 사업자등록, 문서상 업력 61년). 이후 장남인 정승례 대표가 어머니 손지매 대표를 도와 가업을 이었고 2009년, 경주 서부동 지금의 자리로 옮겨 ‘어향원’을 열었다. 현재, 차남인 정가량 대표가 3대째 대를 잇고 있다. 올해 서른일곱의 정가량 대표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어려서부터 요리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는 경희대학교 조리학과에서 공부했고 10여 년 전부터 경주로 내려와 가업을 잇고 있다. “어려서부터 웍에 야채 볶는 소리, 기름에 볶을 때의 향을 좋아했어요(웃음). 이처럼 요리에 관심이 많고 흥미가 있다 보니 자연스레 대학도 조리학과를 진학했고요. 무엇보다 할머니 때부터 아버지 대에 이어 내려져 온 가업에 대한 애정이 컸죠. 친가뿐만 아니라 화교인 외가에도 유명한 중화 요리사들이 많습니다. 1970년대 1세대 화교 요리사로 유명 셰프들에게 중화요리를 전수한 외삼촌, 왕수인 셰프가 대표적이죠. 이런 영향으로 중화 요리사를 꿈꿨어요. 10여 년 전, ‘가업을 이으라’라는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경주로 내려와 가업 잇고 있습니다.” 유망한 그가 여러 좋은 제안을 마다하고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그는 “ 70년 동안 쌓은 선대의 땀과 노력”이라 말한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시작된 반 중국인 정서는 대한민국 정부로 이어져 화교들이 경제적 실권을 쥐는 것에 대해 지속적인 제한을 해왔다. 특히 박정희 정권 시절이던 1961년, 외국인 토지 소유 금지법을 제정해 화교들의 부동산을 압수하고 소유 규모를 제한하는 등 많은 사회적 제약을 받았다. 이때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많은 화교들이 중식당을 시작했고 레시피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변형됐다. 그 과정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지금의 ‘한국식 중화요리’가 탄생했고 배달 문화와 더불어 지금의 외식문화에 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일찍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평소에 심장이 안 좋으셨는데, 어린 아버지를 업고 음식 배달을 하시다 계단에 쓰려져 피를 토하기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장남인 아버지가 할머니를 돕기 위해 열여섯, 열일곱 살 때부터 주방 일을 시작하셨고요. 그렇게 선대의 땀과 노력 덕분에 경주에서 유명한 중식당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올해 5월에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백년가게로 선정된 걸 보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텐데 보시지 못해 안타까워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왔던 아이가 어엿한 가장이 되어 다시 찾는 집. 70년 전통, 중화요리 맛은 어떨까? 어딜 가든 중식당의 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메뉴는 바로 짜장면이다. 대게 짜장면이 맛있으면 모든 요리가 다 맛있는 것. 단골손님들은 “이 집은 뭐든 기본 메뉴가 다 맛있다”라고 입 모아 말한다. 기름에 잘 튀겨 향긋하고 고소한 춘장, 재료 하나, 하나 향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푸짐한 건더기, 쫄깃한 면발이 더해져 그야말로 ‘완벽한 맛’이 완성된다. 짜장면 같은 기본 메뉴를 비롯해 이곳의 코스 메뉴는 단연 호텔 중식당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신선한 식재료 본연의 맛과 노련한 중화 요리사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것. 정가량 대표는 “중식당에서 흔히 쓰는 굴 소스, 치킨 스톡 등을 쓰지 않고, 최소한의 MSG를 쓴다”라며 “중화요리 본연의 맛을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새벽부터 장을 보고 그날그날 쓸 양만큼만 재료를 손질해 쓴다. 뜨거운 불 앞에서 노련하게 웍을 다루는 주방장의 손길에서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향긋한 중화요리가 탄생하는 것. “지금도 일을 도와주고 계신 아버지를 보면 어떻게 휴일도 없이 새벽부터 나와 이렇게 일하셨나 싶어요.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나보다 못하지 마라’라고 말하세요. 저는 요리사의 첫 번째 자질이 ‘성실함’이라고 생각해요. 늘 꼼꼼하고 성실하게 요리하셨던 아버지를 본받아, 중화요리의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중식당을 만들고 싶어요.” 이번 백년가게 선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밀키트 출시를 준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한 손님이 ‘대만에서 먹었던 우육면보다 맛있다’라고 칭찬하시더라고요(웃음). 우육면을 비롯해 어향원의 손맛을 담은 밀키트를 제작해, 전국에 어향원의 맛을 알리고 싶어요. 다양한 새로운 시도로 앞으로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153]
    • 맛집탐방
    2023-09-16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전국에 ‘진주 흑돼지 맛집’으로 소문난 그곳
    화가인 단골손님이 담벼락에 그린 해바라기 그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김진수 대표 최근 진주 산청흑돼지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진주 봉곡동 본점과 진주 혁신도시점을 운영하고 있는 산청흑돼지는 진주 토박이들이 사랑하는 흑돼지 전문점이다. 30년 동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노포로 ‘맑은 고기 국물이 일품인 갈비수육’으로 유명해졌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MBC 생방송 오늘저녁>, <KBS 생생정보> 등 여러 매스컴에 소개되며 진주의 외식명가로 명성을 얻었다. 주간인물은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산청흑돼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진주 봉곡동 산청흑돼지 본점은 줄 서는 흑돼지고기 맛집으로 유명하다. 1993년, 1대 김용규, 이금조 사장이 문을 연 이래로 30년간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15년부터 2대 김진수 대표가 가업을 잇고 있다. 테이블 4개로 시작한 작은 식당은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확장을 거듭했고 최근에는 진주혁신도시 분점을 열어 새롭게 손님을 맞고 있다. “원래 아버지는 작가로 서점을 운영하셨어요. 그러다 대형 서점들이 들어오면서 사업이 어려워졌고 어머니가 가계를 일으키기 위해 식당을 여셨어요. 예로부터 외할머니는 손맛 좋기로 외가 있는 산청 근방에 소문이 날 정도로 솜씨가 좋으셨습니다. 막내딸이었던 어머니께서 외할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으셨죠. 당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지인의 권유로 처음엔 아버지께서 시골에서 흑돼지를 키우셨고 어머니는 식당에서 흑돼지를 요리해 내놓으셨어요. 지금과 달리 그 당시에는 대게 흑돼지를 모를 정도로 참신한 메뉴였어요. 이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얻었죠.” 지금도 단골손님들에게 ‘어머니, 형수’로 불리는 친근한 이금조 사장. 뛰어난 솜씨로 일대에 정평이 났다. 식당을 문을 연 첫날부터 줄 서는 식당을 만들었고 지금도 30년을 하루처럼 음식에 정성을 쏟고 있다. “가업을 이으면서 생각한 원칙은 하나에요. ‘어머니의 맛을 이어가되, 홍보와 서비스를 내 방식대로 하겠다!’. 그래서 저희는 식당에 나가는 모든 음식을 다 직접 만듭니다. 매년 1만 포기씩 김장을 담가요. 된장으로 매년 1,000두씩 콩을 사서 담그고요. 국내산 재료를 고집하며 모든 밑반찬도 다 직접 만듭니다. 작은 것 하나 손님상에 나가는 것은 허투루 하지 않았던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진수 대표가 어릴 때부터 모아온 아버지의 칼 2세 경영인인 김진수 대표는 뛰어난 외식경영인이다. 2남 1녀 중 차남인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맨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한 재원이다. 대만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한 그는 가업 승계에 뜻을 두고 2015년부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오진이었지만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황급한 마음에 부모님을 도우러 고향으로 내려왔죠. 무엇보다 부모님의 청춘을 받친 식당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죠. 진주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노포, 그 가치를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김진수 대표는 경영의 능력이 탁월하다. 핵심 가치인 맛은 지켜가되, 서비스와 홍보는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돼지고기는 숙성이고 뭐고 신선하게 가장 맛있다’라는 게 김진수 대표의 지론. 이를 위해 ‘서경축산’을 운영해 산청흑돼지는 물론 진주 전역에 신선한 흑돼지를 공급하고 있다.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잘 보관하기 위해 인근에 저장고를 마련하는 등 작업 효율을 높였다. 식당 홍보에 힘썼고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하루 300두의 돼지를 쓰고 최고 월 1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박 가게를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혁신도시 분점을 열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매장을 만들고 있다. 현재 38여 명의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뛰고 있는 것.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출연으로 매출이 뚝 떨어져서 정말 어려웠죠. 하지만 부모님은 ‘단 한 사람의 직원도 내보내지 마라’라며 신신당부하셨어요. 큰 적자를 보면서도 사람이 곧 재산이라는 신념으로 어려울 때를 났어요. 홍보와 서비스 개선에 힘쓴 결과, 진주 현지인들을 물론 젊은 세대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진주 맛집’으로 다시 한번 인기를 얻었습니다.” 신선한 흑돼지의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맑은 국물의 ‘갈비수육’은 연일 매스컴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MBC 생방송 오늘저녁>, <KBS 생생정보> 등 여러 매스컴을 통해 전국에 알려진 것. 이 외에 화학조미료가 아닌 칼칼한 국산 땡초와 알싸한 마늘로 매운맛을 낸 ‘땡초갈비찜’도 한번 맛보면 다시 찾게 마성의 메뉴다. 어머니 이금조 사장과 김진수 대표 30년 동안 한 가정의 굳건한 터전이 되었던 노포의 흔적은 곳곳에 묻어난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 경남문학의 등단작가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누나, 김진 작가가 쓴 시는 마음을 울린다. 한평생 가정과 가업을 일궈온 부모님에 대한 애잔한 정을 잘 표현했다. 신메뉴뿐만 아니라 작은 밑반찬 하나라도 새롭게 만들 때 가족과 함께 고민하고 긴 논의 끝에 만들어진다. 그때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형, 김진홍 씨도 함께 연구하며 가족 사업을 돕고 있다. 매해, 이곳을 사랑하는 화가인 손님이 담벼락에 그려둔 해바라기도 정답다. 칼날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고기를 썰었던 아버지, 그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어릴 때부터 칼을 모았다는 김진수 대표. 그는 “산청흑돼지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가정의 굳건한 터전이자,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추억의 노포”라며 그 가치를 말했다. 이번 백년가게 선정으로 그 가치와 저력을 인정받았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김진수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전국 어디든 산청흑돼지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밀키트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요. 어머니의 손맛을 담기 위해 오랜 시간,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어요. 앞으로 산청흑돼지의 가치와 철학을 이어갈 수 있는 분들과 함께 가맹사업을 해나갈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30년 전통, 산청흑돼지의 명성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맑은 국물의 ‘갈비수육’ 화학조미료가 아닌 국산 땡초로 매운 맛을 낸 ‘땡초갈비찜’ [1153]
    • 맛집탐방
    2023-09-16
  • 숯불 위에 핀 꽃, ‘꽃꼬리구이’ 참신한 발상으로 고상한 미각을 깨우다
    쌈밥집에서 ‘대패 삼겹살’을 상품화해 히트했던 백종원 대표. 갈비뼈의 모양을 살려서 소의 꽃갈비(Rib Short Ribs) 부위를 손질한 새로운 정형 법으로 인기를 얻은 ‘우대 갈비’. 성공한 외식경영인이 된 첫걸음으로 주변에서 흔히 먹던 메뉴에 참신한 발상을 더 해 상품 개발한 기획력을 꼽는다. 이처럼 그동안 찜으로 먹던 소꼬리를 양념구이 메뉴로 상품화해 히트한 젊은 외식경영인이 있다. 바로 ‘꽃꼬리구이’를 상품화한 굽굽의 추승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주간인물은 참신한 발상과 기획력으로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유망한 외식경영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젊음의 거리, 부산 서면. 맛집을 찾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 이 골목에 이색 메뉴를 인기를 얻은 소고기구이 전문점 있다. 바로 인터넷과 SNS에서 마치 선홍빛 꽃봉우리가 활짝 핀 모습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화제가 된 ‘꽃꼬리구이’로 더 유명해진 ‘굽굽’이 그 주인공이다. 활기찬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한 추승우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올해 서른일곱의 그는 14년간 외식업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다양한 업장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21년, 소고기구이 전문점, 굽굽을 열었다. 첫 가게인 만큼 야심 차게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창업 전, 주변의 걱정 섞인 우려를 들었다. “2021년 1월, 창업할 당시만 해도 코로나19로 저녁 9시면 문을 닫아야 했어요. 이렇게 영업 제한이 심하다 보니, 주변에서 ‘배달 음식도 아닌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와 먹어야 하는 고깃집이 잘 될 리가 있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들었죠. 하지만 곧 죽어도 저는 꼭 고깃집을 열고 싶었어요. 유행을 좇는 외식 아이템보다는 제가 가장 잘하고 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죠. 어찌 보면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인근 상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 갈빗살을 주력 메뉴로 내놨다. 질 좋은 미국산 프라임급 소고기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맞췄고 1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손님들을 공략했다. 맛은 물론 활기차고 친절한 업장 분위기에 입소문이 났다. 창업 초반에는 단골손님 위주로 업장이 운영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유행이 심해질 때마다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때 그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참신한 신메뉴 개발에 몰두한다. 지금의 히트 메뉴가 된 꽃꼬리구이가 그때 탄생했다. “어느 날 문득, 소고기는 모든 부위를 다 구워 먹지만 왜 꼬리는 찜으로만 먹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찾아보니 몇몇 이자카야에서 일본식 소꼬리 구이를 내놓는 곳들이 있었지만 대게 소꼬리는 찜으로 먹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소꼬리는 호불호가 강한 메뉴더라고요. 잡고 뜯어 먹어야 해서 먹기 불편할뿐더러 소는 항상 꼬리를 흔들기 때문에 운동신경이 발달해 약간 질긴 식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한번 드신 분들은 다시 찾을 정도로 매력적이죠. 그때 원산지마다 맛이 다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어떤 사료를 먹이고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어떤 건 너무 질겨 뜯어 먹기 힘들고, 어떤 건 색감이 곱고 부드럽고 다 차이가 있더라고요. 호주산, 미국산, 국내산을 모두 테스트해봤고 2mm부터 5mm까지 두께를 다르게 정형해서 맛을 봤어요. 그 결과, 최상의 맛을 내는 지금의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꽃꼬리구이 직접 개발한 비법 양념 소스를 발라 구운 ‘꽃꼬리구이’는 좋은 맛과 독특한 비주얼로 손님들을 사로잡았다. 지금도 그는 한결같이 소꼬리 중 질기고 맛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고 맛있는 부분만 정형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이렇듯 선홍빛 꼬리가 활짝 핀 꽃봉우리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꽃꼬리구이는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아 화제가 되며 인근 상권의 가게에서 앞다투어 꼬리구이를 내놓은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 초반,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주변의 우려를 들었던 그의 가게는 어떻게 됐을까. 테이블 7개의 작은 매장은 월, 최고 5천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대박 가게가 됐다. 어려운 경기에도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개성 있는 업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참신한 발상과 한우물을 파는 뚝심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젊은 청년 CEO, 추승우 대표는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늘 힘이 되어준 아내(박슬기 씨)와 메뉴 개발과 가게 홍보에 함께 힘써준 친구(유종우 곱테랑 대표) 그리고 한마음으로 열심히 일해주는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트렌디한 외식 아이템을 좇기보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개성 있는 메뉴, 밝고 친절한 분위기로 사랑받는 다양한 외식명소를 만들고 싶습니다.” [1153]
    • 맛집탐방
    2023-09-16
  • 부산 대표 ‘스타 소상공인’ 선정! 가성비 좋은 메뉴,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마지막커피
    팍팍한 도심 속 시원한 오아시스 같은 맛있는 커피 한잔을 위해 숱한 카페를 찾다 지친 그대, 여기 당신의 하루를 빛내줄 마지막 커피가 있다. 최근 부산 대표 ‘스타 소상공인’으로 선정된 마지막커피는 요즘 뜨는 커피 프랜차이즈다. 부산 해운대 본점을 시작으로 남천점, 부산대점, 토곡점, 양산 덕계점이 성업 중이다. 주간인물은 가성비 좋은 메뉴,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유망 프랜차이즈, 마지막커피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서른여섯의 김범조 대표이사는 유능한 외식 경영인이다. 13년 경력의 김범조 대표이사는 일찍이 외식사업에 비전을 보고 유명 커피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의 창립멤버로 사업화의 경험을 쌓았다. “어려서부터 외식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군 제대 후, 유명 커피회사에서 커피머신 엔지니어, 매장 관리·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무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유명 프랜차이즈 창립멤버로 참여해 구매 총괄 이사로 일하며 식자재 물류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췄습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점주보다는 본사가 더 큰 수익을 보게 되는 현실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훗날, ‘본사와 점주가 상생, 발전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라는 꿈을 갖게 됐어요.” 프랜차이즈의 현실에 회의감을 느낀 그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안정적인 자리를 마다하고 훌쩍 중국행에 올라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가로 안목을 넓힌 것. “중국 이우시에 위치한 이우 시장은 작은 상품의 도매 거래로 유명한 거대한 시장이에요. 세계 23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210만 여종의 다양한 상품이 모이는 세계 최대, 소형 상품 시장이죠. 이우 시장을 발로 뛰며 다양한 커피 부자재 무역을 했어요. 1년 6개월간 세계 최대 소형 상품 시장에서 일하며 보고 느낀 점이 참으로 많아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죠.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사고를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웃음).”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커피 자재 무역 사업을 하던 그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출연으로 귀국을 결정했다. 2020년 12월 31일, ‘다년간 쌓은 커피에 관한 모든 노하우와 경험을 담는다’라는 창업정신으로 마지막커피를 열었다. 2021년 1월, 부산 해운대 장산에서 15평 지하 상가에서 배달전문매장으로 문을 연 것. 직원 둘과 함께 시작한 소자본 창업이었지만 가성비 좋은 메뉴, 뛰어난 맛으로 금세 인기를 얻으며 ‘배달의 민족 커피·디저트 부문-랭킹 1위’를 달성했다. “당시에는 보기 드물게 캔용기를 사용해 커피를 배달했어요. 시중에 흔히 보는 플라스틱 컵에 비해 캔용기는 10배나 가격이 비싸지만, 밀봉이 돼 내용물이 흐르지 않고 파손이 되지 않아 배달에 적합했죠. 완제품을 구워서 판매하는 다른 곳과 달리 직접 매장에서 반죽을 발효하고 숙성시켜 크로플을 구워 판매했어요. 이 때문에 4개에 3~4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메뉴와 뛰어난 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본점의 인기로 여기저기에서 가맹 문의가 잇따랐다. 2022년 (주)더라스트컴퍼니를 설립한 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부산 해운대점(본점), 남천점, 부산대점, 토곡점, 양산 덕계점이 성업 중이다. 김범조 대표이사는 ‘본사와 점주가 더불어 상생, 발전하는 건강한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지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경쟁력 있는 메뉴를 내놓고 있고 자사 물류로 유통 단계의 거품을 뺐다. “마지막커피는 커피 원두, 부자재 공급기업인 온리원커피(이성현 대표)의 관계사입니다. 유통 채널을 갖고 있어 구매력이 높죠. 자사 물류로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의 거품을 뺐습니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30여 가지의 다양한 디저트를 유동성 있게 내놓을 수 있고요. 또한 장비 렌탈 서비스를 통해 소자본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카페 사업이 처음인 분들도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 대표 스타 소상공인 선정으로 그간의 노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날로 치열해지는 커피 시장에서 그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커피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꿈을 말했다. “앞으로 ‘폐점률 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맹점 개수가 아닌 실속 있는 매장을 늘려가는데 집중할 계획이에요. 반짝하고 사라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오랫동안 사랑받는 친근한 커피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싶어요(웃음).” [1152]
    • 맛집탐방
    2023-08-28
  • 익숙한 맛의 화려한 변신! 한 끼 식사의 영양 밸런스까지 갖춘 프리미엄 김밥
    <허세김밥> 상호를 보는 순간, ‘허세’라는 단어가 한창 유행했던 2015~2016년이 떠오르며 이곳의 주인장이 그때에 어떠한 결심과 과정으로 창업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당시 유명했던 한 요리예능에서는 멋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셰프에게 거장, 장인의 이미지를 희화화하며 허세멘트, 허세셰프 등의 수식어로 대중에게 인기가 있었던 때다. 그런데 포인트는 엄청나게 웃기고 꽤나 연예인 같지만 알고 보니 구력 20년의 정통파 요리사라는 맥락이다. <허세김밥> 역시 반전의 매력을 가지고 실속이 없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라는 사전적 의미를 뒤집는 맛과 양으로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본점을 포함해 팔용점, 양덕 메트로시티점, 북면 무동점 그리고 곧 5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김해시 장유 율하점까지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부럽지 않게 승승장구 중이다. _김민진 기자 맨땅에 헤딩하며 얻은 노하우 조원우 허세김밥 창원본점 대표는 창원대학교 물리학 전공을 하고 신성델타테크㈜에서 평범한 직장생활 6년이 넘어갈 때쯤 “10년 후 내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 어떨까”라는 생각에 본인만의 일을 하고 싶었다고. 가족 중에 누구도 사업을 하는 이가 없는 공무원 집안 분위기에 힘들다는 외식업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조 대표를 본 부모님은 한사코 말리는 것이 당연지사. 그때를 회상하던 조 대표는 “지금 생각해 보면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저 자신에게도 놀라워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그 순간은 미쳐야 하는 것 같습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평소 좋아하는 분식으로 창업 결심을 한 그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분식류에서 김밥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회사생활 하면서 늘 하던 것이 보고서 작성이었는데요. 윗선에 보고할 곳은 없지만, 저 스스로에게 제출한다 생각하고 사업계획서부터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상남동을 왔다 갔다 돌아보며 아파트 단지가 둘러싼 이곳에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동산에 대해 잘 몰랐지만, 유동인구도 많고 반지하에 월세도 부담스럽지 않겠다 싶었죠. 원하는 자리를 정한 후 무작정 여기 계셨던 분을 찾아가 권리금 3천만 원을 드리겠으니 나가줄 수 있으시냐고 먼저 제안도 하고 참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맛집 시장조사를 하고 반지하 매장으로 와서 인테리어 전까지 연구실이라 생각하고 메뉴개발에만 집중했어요. 정신 차리고 보니 이 모든 것을 4개월 만에 준비했더라고요(웃음).” 취재진이 직접 본점 반지하로 내려가 매장 내부를 확인하니 생각보다 넓고 환하며 주인장의 깔끔한 외모처럼 깨끗하게 관리돼 있었다. <허세김밥>에서 샵인샵(shop in shop)으로 운영 중인 <홍콩순두부>와 <국시촌> 브랜드 억대 매출 달성! ‘위기를 기회로’ “오픈 2주 후 홍수로 매장이 물바다가 된 모습을 보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은 정말 힘들었지만, 자연재해로 2주 만에 포기하기 할 순 없었어요. 이때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짧지만 2주간 손님이 없었던 부분에서도 분석해 봤습니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보고한다는 생각으로 PPT 보고자료를 작성하여 매출 부진의 원인을 파악하고 냉정하게 ‘맛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개선점을 찾아 다시 메인메뉴인 김밥 속 재료의 다양화를 위한 연구에 몰입했어요. 요즘 유행어로 떡상(급상승)될 만한 일은 없었으나, 초반 위기를 차분하게 극복하면서 매월, 매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여 현재는 연 6억 이상 매출이 나오는 안정적인 구조가 됐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코로나로 큰 위기가 또 한 번 찾아왔을 때도 순간적인 매출 하락에 놀라지 않고 배달에 올인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주 구매층이었던 30~40대를 타깃으로 더욱 다양하게 새로운 메뉴 출시도 이어갔습니다.” 비싸지만 확실한 품질로 고급화한 다이어트 메뉴, 키토김밥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밥 대신 달걀지단을 가득 넣고 굵직한 햄에 어묵과 오이 등 채소가 들어가 일반 김밥보다는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은 많아 다이어터들의 니즈와 입맛을 모두 잡은 매출 1등 공신 효자 메뉴다. “허세 부려도 돼” 최상급 재료 철칙! 엄선한 재료로 속을 꽉 채운 <허세김밥> 대표메뉴들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고 전한 조원우 대표는 시대마다 메뉴의 트렌드가 있을지라도 그 바탕은 ‘좋은 재료’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 시국에 오히려 배달주문으로 매출 탑을 찍은 허세김밥. 배달앱 업체 간 경쟁도 치열했던 시기에 허세김밥의 차별성은 조 대표의 정직한 철학과 깐깐한 음식 신념이었다. 김밥 재료의 기본이 되는 밥, 김, 참기름 등 고품질 국산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쓴 조 대표는 납품받는 과정 중에 물류회사에서 “굳이 분식집에서 왜 저렇게까지 하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좋은 재료만 고집했다. “허세김밥이라는 간판으로 창업을 한 만큼 음식에도 일맥상통하게 분식도 화려하게 푸짐하게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고수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당장에 수익이 남지 않고 좀 손해를 보더라도 초심을 지키면서 단골 한 분 한 분 생기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좀 더 멀리 내다보려 했죠. 코로나로 어렵다고 해서 갑자기 싼 재료를 바꾼다면 손님도 당연히 맛을 통해 아실 테고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 하시겠지만 ‘여기 변했다’고 자연스레 저희 음식을 찾지 않으실 거예요. 무엇보다도 제 신념을 굽히면서까지 장사하고 싶지는 않았죠.” 재료를 아끼지 않는 그의 마음이 허세김밥에 가득 담긴 듯한 김밥 속은 메뉴마다 동일하게 알차다. 매장 한 벽면을 꽉 채운 메뉴판도 눈에 띈다. 메뉴가 정말 다양해 음식을 고르기에 고민이 될 수도 있다. 김밥 크기는 전체적으로 크지만,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며 김밥 한 줄만 먹어도 배부르다는 평이 많다. 대표메뉴인 허세김밥, 키토김밥 외에도 참치김밥, 돈새(돈까스+새우)김밥 등 맛과 양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메뉴도 단골손님이 강력 추천한다. 가장 소중한 보물, <허세김밥> 직원들 허세김밥의 든든한 가맹점주들 “앞으로도 허세김밥이라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개선하고 발전시켜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허세김밥을 맛볼 수 있도록 많은 가맹점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제게 보물과도 같은 직원들 덕분이죠. 일하시는 분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야 하고 생글생글 웃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손님을 맞이하기 전에 함께 일하는 직원에게 잘해야 한다고 봐요. 그 후에 음식의 맛, 매출 등은 사장의 몫이죠. 첫 가맹점을 오픈할 때도 본점에서 오래 일하셨던 저희 직원분이 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 직원들이 먼저 인정하는 맛과 시스템으로 변함없는 마음가짐과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1152]
    • 맛집탐방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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