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고용노동부가 2014년부터 2018년 워크넷에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 구직자의 구직건수를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애견미용사의 직업 선호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애견미용사는 수년 전부터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며 한 해 자격증 응시자만 6천여 명이 넘는다고. 올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견스타일리스트(구 애견미용사)자격을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함에 따라 교육기관 역시 점점 늘어난 추세. 하지만 일부 학원에서는 자격증 속성, 창업속성의 명목으로 제대로 된 이론과 실습을 하지 않아 수강생들에게 혼란을 빗고 있다고.
이에 주간인물은 20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며 애견미용학원을 운영, 부산·경남 최초로 2013년 국비지원을 승인받은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의 김흥준 원장을 찾았다. “단순히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고 실전에 가까운 수많은 경험을 쌓도록 지도하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는 그. 김 원장과의 인터뷰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국가기술자격법 제18조에 따라 민간자격으로 운영해 온 ‘애견미용사'의 명칭을 ‘반려견스타일리스트’로 변경해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했다. 현재 반려견스타일리스트 자격은 약 2만 명 이상의 취득자가 있으며 애견미용실과 애견숍, 동물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다양한 견종에 대한 능숙한 미용능력, 그리고 미용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지식과 기술능력 등을 검정하는 것을 직무 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애견미용사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술자와 교육자는 다릅니다. 뛰어난 기술자는 많지만, 학생들이 취업이나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육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도 공인된 단체의 애견 관련 기관인지를 확인하고, 학원의 특성과 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강사들의 실력은 어떤지,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는지 등의 고려도 필요하고요.”
애견 미용기술은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니며, 애견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바탕으로 되어야 한다는 김흥준 원장은 미용할 때도 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동안 우수한 애견미용사를 양성하여 애견미용 시장발전과 수준 향상에 기여해 온 김흥준 원장. 2003년,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을 개원해 10년 넘게 실력을 쌓아 온 강사진들과 애견미용사를 꿈꾸는 수강생들에게 체계적인 강의를 해왔다. 단순히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고 실전에 가까운 수많은 경험을 쌓도록 지도하기 위해 2017년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 원장은 동물병원 원장과 애견숍 대표들과 꾸준한 소통을 기반으로 현장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저 역시 그동안 경험을 통해 기존 애견미용학원에서의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사들과 꾸준한 연구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개발로 실전 경험의 부재를 개선하고자 노력해 오면서,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뿌듯하고 교육자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웃음).”
동물농장애견종합관리학원은 기초 수업 수료 이후에 한국애견협회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중급 수업 수료 이후에 2급 자격등도 취득할 수 있다. 또 반려견 얼굴 컷 과정과 애견미용심화과정 등으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집중 지도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 최초로 2013년부터 국비 지원사업을 진행해 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이던 수강생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김 원장이 연구해 온 교육과정개발과 평가도구개발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인정한 훈련과정 개설과 인증평가, 애견미용자격증 취득 과정에 대한 계좌제 승인을 받아 병원이나 애견 미용, 애견 관련 숍과 연계하여 졸업생들의 취업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6년 전부터 모형 견 디자인과 원사 연구에 매진
위그 전문 브랜드 펫마스터 론칭
애견미용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 되고파


수백 마리의 개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집단 미용을 하는 현장에 동원된 농장견 혹은 위탁견에 대한 말 못할 고통은 수없이 보도되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모형 강아지 인형으로 검정 시험을 보자는 움직임이 생겼으며, 실제로 국가공인 민간자격이 된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애견협회는 위그로 실기 시험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강생들이 실습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강아지 모형의 시중가는 10만 원을 웃돌고, 미용 전 엉킨 털을 푸는 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게다가 실견보다 털 날림이 심하고 모질도 차이가 크다고. 어렵게 시험에 합격하고 현장에 투입된 후에도 실견과 차이가 크다보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김 원장은 9년 전부터 디자인과 원사를 직접 연구하며 펫마스터를 설립해 위그제작을 맡고 있다. 
사업을 영위하면서 많은 투자비용으로 힘들 때도 있었다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김 원장. 본원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애견미용사를 희망하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강아지모형(이하 위그)시장은 한 업체에서 오랫동안 독점해왔어요. 그러다 보니 가격이 높고, 원사나 디자인도 다양하지 못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실력을 쌓기 위해 실습에 꼭 필요한 재료라 안타까운 마음이 컸지요.” 

‘애견미용을 배운 사람이 이렇게밖에 못 만드냐’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며 웃어 보이는  김흥준 원장. 펫마스터의 위그제품은 가격 경쟁력만이 강점이 아니다. 푸들을 기준으로 실견과 유사하게 만든 모형과 하드부터 소프트한 모질, 털 길이와 색깔 등 실견의 다양성을 반영해 제품화했다. 현재 펫마스터 공식 사이트와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앞으로도 애견미용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김흥준 원장. 수강생들의 사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기술향상을 통한 위그제작에 노력해 애견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003년 동물농장애견미용학원 설립
•2008년 동물농장애견훈련소창업
•2010년 동물농장1급애견미용실창업
•2011년 펫마스터 도그위그생산업체 창업
•2013년 직업능력개발 실업자국비지원훈련실시
•2017년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자격증취득
•2019년 펫마스터 통신판매업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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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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