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생 장래희망 조사에서 ‘연예인’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팝 열풍으로 가수를 꿈꾸며 대학에 진학하거나, 수많은 보컬학원과 음악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데뷔한 가수들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섭렵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하고 있는 상황, 가수로서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클래식 성악의 폭넓고 풍성한 소리와 실용음악에 적합한 테크닉 지도로 화제가 되고 있는 ‘EL(엘)엔터테인먼트’의 김갑식 대표를 만나 보았다. _김정은 기자



문화산업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 음악가로서 꿈을 키워가는 이들도 더욱 늘고 있다. “한 곡을 정확하게 잘 불러내는 것보다 소리를 내는 방법,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학 문턱을 넘기 위한 입시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음악을 이해해야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요. 준비된 실력은 자신감을 만들며 성공한 뮤지션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엘 엔터테인먼트’의 김갑식 대표는 입시에 치우친 주입식교육보다 오랫동안 음악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훌륭한 뮤지션으로 학생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김 대표의 교육 이념은 음악인으로서 무던히도 노력했던 그의 과거에서 엿볼 수 있다. “기타를 메고 우연히 방문한 라이브카페에서 사장님의 권유로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5년간 대중음악을 불렀고, 노래를 하면서 호흡과 발성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되었죠. 이후 3개월간 레슨을 받아 2002년 성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라이브카페에서 계속 노래를 불렀던 그는 목에 무리가 와도 학비를 벌기 위해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하지만 교수님의 지속적인 만류로 그만두면서 학업에 더욱 열중했다.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성악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 착각이었죠(웃음). 호흡법과 발성부터 다르고 정통 클래식이 가진 이론을 습득하기까지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어요.” 이후 학기 동안 연습실에서 늘 생활하며 발성과 음악 공부에만 전념했던 김갑식 대표. 장르를 넘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음색과 발성으로 '창원시립합창단' 단원이 되었다. 지휘자의 극찬을 받으며 가성으로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카운터테너'로 활약하기까지 성악가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그.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고향 선후배 관계이자 뮤지컬 배우인 홍지민 씨의 무명시절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탔다. 처음 그녀가 노래를 시작할 무렵 클래식 발성을 권유하며 자연스럽게 가르치게 되었다고. 이외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작곡과 연출가로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적의 시설과 양질의 교육커리큘럼으로
예술인 양성에 기여


“음악가로서 걷는 길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이해합니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의 음색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부모님에게 현재 학생의 실력을 전달합니다. 3~6개월 레슨 후 발전 가능성이 없으면 단호하게 결정을 내립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가지고 장난을 쳐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는 김 대표. 평소 학생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만 레슨 시간에는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사를 영입하는 부분에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음악은 몸에 습관을 들이는 공부이기 때문에 첫 스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처음 잘못 배우면 고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실력이 뛰어난 강사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음악에 대한 이해가 높은 강사를 선호합니다.” ‘엘 엔터테인먼트’는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선생님들의 체계화된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입시반과 취미반 외에도 피아노, 작곡, 오디션반 등을 운영해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곳이다. 4층과 5층으로 나눠진 교육 시설은 총 9개의 개인 연습실이 갖춰져 있어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5층에 위치한 공연장은 외부 댄스팀 등 연습실 대여도 가능하다. 최적의 시설과 양질의 교육커리큘럼으로 학생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김갑식 대표. 교육청 소속 어린이 뮤지컬 연출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연출가로서 창작활동과 작품 활동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음악인의 길을 걸어가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자처해온 김갑식 대표. 그의 최종적인 꿈은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과 음악으로 해외선교 활동을 하는 것이다. 썩히기 아까운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스스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인재양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그래서 그는 자신과 뜻을 함께 할 사람들을 찾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꿈을 좇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후원자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활동할 생각이다. 아름다운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김갑식 대표. 그의 열정과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PROFILE
국립창원대학교 음악과 성악전공
창원시립합창단 테너
한국국제대학교 보컬 외래교수
With Chamber Choir 단원
뮤지컬배우 홍지민 개인보컬트레이너 역임
2017 사천시 초등연합뮤지컬단 연출 및 작곡
뮤지컬 ‘정대, 유섬이’’ 음악감독
창원 K-POP 실용음악학원 원장
창원 EL(엘)엔터테인먼트 대표
창원 펄스예술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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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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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진지하게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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