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통계청에 의하면 전국 중고차 판매업의 총매출액이 2016년 약 8조 원에서 2018년 12조4000억 원으로 커졌다고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중고차매매에 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4%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답변했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상태 불신(49.4%),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가 지목됐다. 이는 곧 시장 성장과는 별개로 매매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로 인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렇다고 가격 부담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차만 찾을 수도 없는 일. 이에 주간인물은 고객들의 신뢰로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신호등모터스의 전윤재 대표를 만나 소비자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 ‘건전한 유통구조로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를 도모해야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라며 말문을 여는 전윤재 대표. 그와의 인터뷰를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중고차 선택의 과정은 복잡하다. 자동차 외관에 흠이 없더라도 내부의 기능이나 잠재적 문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 또 판매자가 말하는 차에 대한 정보가 사실인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운전자 스스로가 본인이 소유하고자 하는 차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시세, 예산 등의 정보를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기 정보에만 의지하지 말고, 올바른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소비자들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집중하는 것도 이해합니다만, 너무 싼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나 직거래(개인) 방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허위 매물로 이목을 끈 뒤 문제를 일으키는 딜러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당한 시세에 바른 정보가 기재된 차량을 구매하는게 가장 좋아요. 자동차 성능 검사표와 차량사고 유무 등의 서류를 그 자리에서 정확하게 확인하고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전문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윤재 대표.
국내 중고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모든 이들이 진실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깔끔한 말투와 인상, 그리고 정돈된 억양이 인상 깊은 전윤재 대표.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느껴지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는 마주한 사람을 편안하게도 때로는 집중하게 만든다.
전 대표는 15년 동안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과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시장경제의 분위기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업계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만큼 10년 넘게 거래해 온 고객들이 대부분. 때문에 고객에게서 걸려오는 전화가 많을 때는 하루에 이백여 통에 달할 정도다. 가벼운 안부 인사부터 그 내용도 무수하다. 하지만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다. 그의 책상에는 수많은 고객과의 대화가 기록된 메모지와 녹음파일로 빼곡하니 말이다. 

“제가 업계에 입문할 당시에는 수기로 기록하거나 핸드폰 연락처에 메모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이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정보를 자세히 기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웃음).”

많은 고객과 추억이 있지만‘본인이 생각했던 차가 아닌 신호등모터스의 추천 차량으로 매입한 것이 다행이었다’라는 고객의 후기부터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대리점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고객, 고마운 마음을 담아 용돈을 주시는 고객들 덕분에 보람을 느낀다고.

2019년 설립된 신호등모터스(해운대구 강변매매단지)는 전윤재 대표를 필두로 10여 명의 딜러의 의해 탄생했다. 7~8년을 함께해 온 동료들이 직원이 됐다는 이곳은, 말이 신생 업체이지 10년 넘게 중고차 업계에서 업력과 신뢰를 받아 온 베테랑들이 똘똘 뭉쳐 운영하는 셈이다.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직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제 역할이자 신호등모터스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직원과의 관계를 넘어 고객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이나 남성, 젊은 분이나 나이 드신 고객님도 저희의 상담은 동일합니다. 가장 먼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고려해 차량을 추천해드리고 마음에 드는 차가 있으면 부산 자동차 매매 조합 전산에 신고된 해당 차의 시세를 모두 공개하는 투명한 거래를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저희 역시도 차량 매매 후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중고차 법적 보증 기간이 있지만, 변수가 있기도 마련이죠. 그런 경우에도 고객이 차를 가져오시면 이익 개념을 떠나 나름의 수리를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신호등모터스의 경쟁력이라는 전 대표. 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과 신뢰 관계로 이어진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적극적으로 뛰면서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의 신념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한편 소비자가 좋은 차를 구매하고도 중고차라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다양한 빈말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는 그는 중고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그에 따라 신호등모터스 역시 불투명한 거래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번 마음을 돌린 고객이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원칙과 바른 거래를 끌어낸다면 중고차매매업은 충분히 비전 있는 시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교통 체계를 정확히 확인 할 수 있는 신호등처럼 중고차 시장의 안내자 역할을 하겠다는 신호등 모터스. 앞으로 중고차매매시장의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만남이다. [1104]

주간인물(weeklypeople)-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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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 시장의 선진화에 앞장서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투명한 유통 구조 실천으로 신뢰 받는 신호등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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