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오, 유미당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오늘, 너와 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19년 청주 분평동에 첫 가게를 개점한 이후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가맹모집을 시작해 34개 지점을 개설, 내년에는 100여 가맹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충청 지역을 필두로 서울과 경기, 부산, 강원 등 전국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오, 유미당은 외식 전문기업 ‘용기있는사람들’의 야심찬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최초로 '돈가스'와 '쌀국수'의 조합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신선함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짧은 기간에 많은 체인점을 개설한 것도 놀랍지만, 코로나 19로 전국이 비상등을 켠 올해 5월부터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는 것인데,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희망이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차별화된 전략과 감성을 입혀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는 용기있는사람들의 배명덕 대표. ‘가맹점의 성공이야말로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라는 뚝심 있는 그의 철학을 들여다보자. _김정은 기자



“좋은 재료로 만든 특색 있는 음식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본사의 이윤만 추구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상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한 미소로 취재진과 대화를 이어가던 배명덕 대표. 용기있는사람들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해진다.
충북대 경영학을 전공한 후 외식업의 바닥부터 차근히 역량을 쌓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 배명덕 대표. 그의 실력은 직접 개발한 오, 유미당의 레시피부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방침에 이르기까지 범상치 않은 행보로 증명하고 있다.
배 대표가 개발한 메인 메뉴를 살펴보면, 큼지막한 크기에 갈비뼈가 있는 토마호크 돈가스는 두툼한 고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다는 것이 후기. 이어 씹고 뜯는 재미까지 더했다는 호평이 따른다. 신메뉴인 오색빛깔의 치즈가 들어간 오지개 돈카츠 역시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로 여성들과 아이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해 출시한 쌀국수는 중독적인 맛이 특징이라고.
“기존에 있는 메뉴로는 특색 있는 외식장소가 되기 힘들어요. 플레이팅도 중요하지만 오, 유미당은 메뉴를 구상하기에 앞서 고기와 치즈, 양념장, 소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분해해서 조합해봅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까지 모두 계산하고요. 사실, 돈가스와 쌀국수, 따로 보면 흔한 메뉴잖아요. 차별화가 쉽지 않은 메뉴인데, 두 가지를 합치니 차별화는 물론 한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됐습니다.” 



외식업은 무엇보다 맛이 경쟁력이라는 그. 맛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해로운 것과 타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주산 돼지고기를 고집하는 이유도, 베트남산 고급 쌀국수 면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도 그 때문. 그렇다고 점주가 복잡한 과정으로 메뉴를 만들 필요도 없다.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돈가스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냉장/숙성/연육/커팅을 거친 전문 업체에서 납품받아 점주는 빵가루를 묻혀 튀기기만 하면 된다. 쌀국수의 육수도 완제품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간단한 시스템만 숙지하면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배 대표가 이러한 경영능력을 펼칠 수 있는 까닭은 경험과 노력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자리하고 있다.

5년 전, 15평 규모에서 족발집을 전수창업으로 시작했던 그는 최고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며 3년 동안 배달어플 상위 1%에 선정되는 등 외식사업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가게가 성황리에 운영 중임에도 서울을 오가며 교육과 인프라, 인력 등에 직접 자문을 구해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고.



“장사를 하다 보니 시간이 쉽게 생기진 않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외식업 교육에 참석했어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는 모임이나 외식보다 매장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배달 위주의 식생활이 트렌드 될 것을 전망하게 되었지요.” 가게 운영이 끝나는 시간부터 새벽 4시까지 6개월간 연구를 거듭한 결과 탄생한 메뉴가 바로 돈가스와 쌀국수.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가 구성한 메뉴를 반대했고, 주변의 만류도 심했다. 그럼에도 확신이 있었다는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다양한 음식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호평과 함께 오픈 3개월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장소로 꼽히는 저력을 선보이게 된 것. 15평 남짓한 가게의 하루 매출이 300만원을 달성하며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자 가맹 문의는 자연스럽게 쇄도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점주님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오, 유미당이 창업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건, 가맹점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영향도 크다. 특히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창업이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데, 오, 유미당은 일찍이 시장변화에 맞춰 배달중심의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완성하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실행해왔다. 빠른 배달서비스 도입 덕에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전국 오유미당의 매출은 안정세를 이룰 수 있었다고.


“오 유미당은 이제 확장에서 관리로 넘어 온 시점입니다. 점주님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인데, 환경 탓만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어요. 내부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반복되는 실수를 없애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본사에서도 각 매장의 상세정보를 지속해서 관리하는 이유고요.” 창업 초반에는 일주일에 한번, 뒤로는 한 달에 한번 슈퍼바이저가 가맹점을 방문해 관리하는 오, 유미당.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각 매장의 130여 가지 항목마다 슈퍼바이저가 체크한다. 사진까지 첨부하며 상세하게 기록, 매출분석까지 돕고 있으며 사실 정보를 바탕으로 점주들과 원활한 피드백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점주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설문조사 QR코드를 만들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외식시장에 차별화를 입힌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물론 가맹점주의 성공을 위한 본사의 노력은 꾸준할 거고요. 상생이라는 의미를 실천하는 우수 프랜차이즈가 되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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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먹거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브랜드! 용기 있는 사람들이 실천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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