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2016년 2조3천억 원에서 올해 5조8천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연 10% 이상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는 애견산업의 발전으로 최근 정부와 각 지역자치단체에서도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반려동물 훈련 전문가’를 포함하며 반려동물 관련 취업 지원에 나섰다.
이처럼 반려견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확대되고 있지만, 문제는 잇따른 개물림 사고를 포함한 각종 안전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
오래전부터 반려견 통제의 중요성은 강조돼왔지만 ‘펫티켓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시점에 ‘반려인들 역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꼬집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교육청에서 인가한 학원이자 부산 최초 애견아카데미 ‘앨리스도기아카데미’를 찾았다. 이곳의 이호삼 대표는 30년 동안 애견훈련사로 활동하며 각종 매스컴에서도 반려견 행동교정을 조언해 온 인물. “반려견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은 올바르게 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는 그. 이호삼 대표의 교육이념을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애견카페와 애견운동장, 애견수영장부터 반려견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애견유치원, 애견호텔 그리고 나아가서는 애견방문 훈련까지 다양한 시설들이 반려인들의 선택을 받고 있지요. 저 역시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이 반갑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면에는 반려견 관련 자격증이 남발돼 잘못된 지식이 전달되거나 훈련소에서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소식이 이슈로 떠오를 때면 놀랍고 분노키도 합니다.” 
‘반려견과 보호자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에 이처럼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는 이호삼 대표는 제대로 된 반려견 문화 형성에 역점을 두고자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되었다고. 앨리스도기아카데미를 통해 반려견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이 필수로 자리 잡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앨리스도기아카데미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반려견유치원(앨리스도기스쿨)에서 시작됐다. 좀 더 정확히는 20년 전 이 대표가 운영했던 ‘반려견 훈련소’가 전신이다. 어릴 때 분양받은 강아지 한 마리에 마음을 빼앗겨 유년기를 보냈다는 그는 길에서 마주친 셰퍼드에 매료돼 고등학교 재학 중에 무작정 애견훈련소를 찾아갔다고. 남다른 습득력과 노력으로 훈련소장에게 훈련견습생을 권유받으며 애견훈련사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그때 그의 나이 불과 18세였다.
“당시 애견훈련소에서 대형견이나 특수견을 주로 조련하며 훈련 시범에 나가거나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아 훈련사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반려견의 행동교정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와 애견 유치원을 설립하였고, 반려견 교육뿐만 아니라 보호자 교육과 전문가 양성에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개설한 앨리스도기아카데미는 부산 최초의 ‘애견 훈련사 교육청인가학원’이다. ‘내 반려견은 내가 가르친다’라는 슬로건 아래 보호자 교육 중심의 폭넓은 지식 전달과 실습으로 실전에 임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퍼피클래스와 주니어클래스, 문제행동클래스, 원데이 클래스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위탁방식이 아닌 ‘내 반려견 교육에 대한 일상적 필요성’에 중점을 두고 보호자가 가정에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어 반려견 미용을 스스로 케어 할 수 있는 ‘자견미용반’도 운영 중이다.
“반려견은 보통 2~3개월 시기에 분양돼 사람이 만들어주는 환경과 자극에 적응하며 성격을 형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의인화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죠. 또 쉽게 분양받아 쉽게 버리는 입양에 대한 경각심 부족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려인과의 소통을 통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여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바로 잡아 사회문제와 유기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이 되겠습니다.”
그간 훈련을 맡아온 반려견들이 사회성 발달과 불안장애가 해소되는 등의 다양한 성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보호자들이 자신의 반려견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되다고.



30년 동안 반려견 훈련사로 활동하며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실적과 수상 이력을 가진 그이기에 반려견을 내세워 수익을 좇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다만, 오랫동안 익혀 온 훈련의 노하우와 선진국을 다니며 배운 이로운 교육이 국내에도 제대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 바쁜 와중에도 관련 세미나와 이벤트 등에 지속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반려견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인상적인 이곳은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 반려견 훈련사를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애견훈련사과정과 애견미용사(3급), 반려동물종합관리사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국내 유일 세계국제기구 정회원 한국애견연맹의 지정기관’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성을 제대로 갖춘 애견훈련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올바른 관계성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바로 전문가죠. 때문에 단발성 교육을 지양하는게 앨리스도기아카데미의 방침입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한 교육 과정과 충분한 수련 시간을 독려하는 이유이고요.”
애견 문화를 함께 이끌어갈 전문인 양성에 의의를 두고 있는 이호삼 대표. 수강생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애견훈련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오랜 경력의 실무자가 직접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을 고집하고 있다.
“반려견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존재이자 가족입니다. 그러나 견과 사람은 다르며, 비반려인과 다른 반려동물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므로 규칙과 규범, 통제가 있어야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더욱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므로 내 반려견을 다 이해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에요. 문제 행동이 있어도 고민하지 말고, 제대로 된 교육기관에서 도움을 받아 반려견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앨리스도기아카데미학원 루프탑 야외 수업
앨리스도기아카데미학원 대강의실 수업
•한국애견연맹 1등훈련사
•한국애견연맹 훈련심사위원
•앨리스도기스쿨 대표
•앨리스도기아카데미학원 대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드림멘토

•부산특수견 훈련학교 소장 역임
•대동대학교 훈련학과 교수 역임
•반려동물 진로 체험 강사 역임

•SBS TV동물농장
•MBN 현장르포특종세상
•MBC 화제집중
•KBS, KNN 케이블방송 다수 출연

•훈련경기대회 최우수지도자상 수상
•도그쇼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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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반려견은 내가 가르친다’ 앨리스도기아카데미, 반려견 교육의 새 지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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