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작년 5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업종전환이나 폐업, 휴업을 고려했다’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0명 중 3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 운영 여건 악화도 원인이지만, 반짝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아이템을 선정하면서 지속 운영이 힘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때문에 최근에는 트렌디한 요식업보다는 친숙한 메뉴와 가성비를 갖춘 안정적인 브랜드로 창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쏠리고 있다.  

주간인물에서 만난 화제의 프랜차이즈 주인공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 역시 소비자에 의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가맹사업에 진출한 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곳이다. 가맹점의 성공이야말로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라며 거듭 강조하는 꾸브라꼬의 김태훈·전민호 대표. 그들에게서 상생경영에 진정한 의미를 들어보았다. _김정은 기자



불경기 속에서도 이미 약 86개 가맹점의 출점을 마친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 현재도 10여 개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여 가맹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부산·경남을 필두로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 전국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꾸브라꼬는‘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JK유통’의 야심찬 브랜드로 출시 4년 만에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희망이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한 메뉴지만 그 가격에 그치는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시대와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가맹점 늘리기에만 연연해 본사의 몸집만 키우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본사만 살찌우는 시스템이 아닌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루고,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웃음을 보였던 김태훈, 전민호 대표. JK 유통의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하게 달라진다.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라 가업으로 레시피를 물려받은 2세 경영인이거나, 외식업에서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닐까 으레 짐작했지만,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젊은 두 대표의 모습은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금물. 두 대표는 10년 이상 외식업계의 바닥부터 차근히 역량을 쌓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이라는 것. 그들의 실력은 직접 개발한 꾸브라꼬의 레시피부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방침에 이르기까지 범상치 않은 행보로 증명하고 있다.
‘숯불소금구이’와’숯불양념구이’,‘숯불데리야끼’ 등  6가지 메뉴로‘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낸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은 전 매장이 배달의민족 치킨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월 3천 5백, 지방은 2천 후반대를 달성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의 기본 요소인 맛의 품격을 높인 것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도 눈길을 끈다.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내는 ‘자동화 숯불오븐기’개발, 운영 시간 단축을 위한 ‘전처리 재료 납품’, 부산과 서울, 제주, 호남지역에 ‘본사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점주님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특히 초보 창업자가 쉽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외식 전반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진행하며 성공 진출을 돕고 있습니다.”

꾸브라꼬가 창업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건, 가맹점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영향도 크다. 지역마다 개설한 물류시스템으로 유통 비용 절감과 인테리어 자율 시공으로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이외에도 마케팅 비용 지원과 매출관리로 가맹점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욱이 JK유통의 꾸브라꼬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배달형 창업’과 ‘매장형 창업’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초기 창업비용은 물론 지역 상권과 특수상권 등 다양한 창업주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 창업’이 가능한 것. 특히 현재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창업이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데, 꾸브라꼬는 일찍이 시장변화에 맞춰 배달중심에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완성하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실행해왔다. 이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인건비 절감까지 가능케 했다.
가맹점이 소자본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라는 두 대표.
4년 전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창업을 했던 점주가 집을 샀다는 소식, 청년 창업주가 자금을 모아 결혼을 했다는 소식 등 점주들의 희소식이 곧 자신들의 보람이자 원동력이라고. 때문에 전국을 오가며 바쁜 와중에도 매달 가맹점의 매출 추이를 분석하고 통계해 메뉴를 보완하는 등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그들이다. 이렇다 보니 타 기업에서 요청하는 외식 브랜드 컨설팅 의뢰도 셀 수 없다. 본사의 수익을 위해서는 조금 욕심을 낼만도 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는 관심이 없단다. 업계에서 최고가 되기까지는.

“30년, 40년이 지나도 점주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출시하며 지속성장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 JK유통의 목표입니다.” [1104]

주간인물(weeklypeople)-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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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성공이 본사가 성장하는 길!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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