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부터 3~5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누리과정을 놀이 중심으로 개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정된 누리과정은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을 통해 몰입과 즐거움 속에서 자율성 및 창의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이처럼 유·아동에게 놀이 경험은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유·아동을 위해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연구소를 찾았다. 바로 개구쟁이 유아체육이 그 주인공.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체 개발한 교구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체육활동에 접목한 영·유아체육 연구소, ‘개구쟁이 유아체육’의 박재근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영·유아의 체육 활동은 단순히 노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신체 및 정서 발달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신체놀이 활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면서 대근육과 소근육이 발달합니다. 이어 놀이를 통해 억압된 감정을 해소해 불안과 공포, 적대감 등의 부정적 감정도 극복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소년과 유아 체육은 축구나 야구, 농구 등 한 가지 분야에만 국한돼 다양한 체육을 경험할 기회가 적어 안타까워요. 물론 유아들은 동작이 서툴고 신체활동이 성인만큼 자유롭지 않아 종목별로 완벽한 기술을 배우기는 힘들지만, 다양한 운동을 즐겁게 접하고 경험하며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운동이 일상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신체활동에 유익한 체육 프로그램과 자체개발 교구를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개구쟁이 유아체육. 3세~7세의 유아부터 초등부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춘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에 개소한 이곳은 현재 해운대구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창원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영주암 어린이집, 보육센터와 문화센터 등 부산과 경남 지역의 기관과 연계해 아이들의 체육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안전하고 다양한 체육 놀이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며 자율성 및 창의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이 특징이다.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밝고 행복한 아이를 위해
놀이가 곧 수업이 될 수 있는 교육이념 강화
다양한 체육 활동과 자체 개발 교구로 창의적인 놀이 활동 지원


개구쟁이유아체육의 박재근 대표는 14년 차 경력의 유아 체육 전문 교육자다.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초, 중, 고등학교 및 대학의 교직을 준비하는 동기들과 달리 20살 때부터 유아체육 강사로 학업과 병행하며 육아체육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렇다 보니 학교에서는 박 대표를 괴짜로 보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아이들을 좋아하고 눈높이에 맞춰 체육을 가르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 그는 어느덧 유아를 위한 체육교육의 필요성과 전망을 절감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위해 오감교육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대두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오감교육은 체육활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도 알려져 있고요. 하지만 당시의 체육 활동은 낙후된 시설에서 대도구 위주로 체험하며 놀이 수준 정도로 치부하는 형태였죠.” 신체활동이 중요하게 강조되어 있기는 하나 현실적으로는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구조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는 박 대표. 10여 년 동안 유아체육을 지도했던 그는 졸업 후 본격적으로 유아 체육에 필요한 연구를 시작해 3년 전 현재의 연구소를 개소했다.
수업의 큰 특징은 52주 동안 진행되는 체육 수업에 중복되는 활동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 태권도와 줄넘기, 체조 등 신체를 다양하게 움직이는 활동부터 기초 체력을 향상하는 뜀틀, 매트 등 대도구 활동. 그리고 야구와 축구, 농구, 골프, 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있다. 특히 개구쟁이 유아체육의 자랑이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플라잉 디스크, 킨볼, 스쿠프, 커롤링 등 뉴-스포츠를 연령에 맞춰 창작한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각 수업에 필요한 교구들도 용도에 맞추어 재질부터 색감, 디자인까지 안정성을 고려한 자체 개발 교구로 창의적인 놀이 활동을 지원, 소도구의 경우도 1인당 1교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급해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개구쟁이의 선생님들은 대부분 저와 오랫동안 함께 아이들을 교육해 온 분들이세요. 누구보다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적이십니다(웃음). 매주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 저희는 독창성과 다양성,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참여도입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과 놀이가 곧 수업이 될 수 있는 것에 만전을 기하며 강사들 모두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지식 및 노하우를 토대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박 대표. 유아체육수업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부모와 함께 신체놀이 활동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요즘 바쁜 일정과 맞벌이로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거나, 아이들과 노는 법을 모르는 부모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에 개구쟁이 유아체육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체육 콘텐츠를 만들어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아이들의 신체 및 정서 발달과 관련된 체육 활동으로 아이들과 부모 모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웃음).”  [1080]

주간인물(weeklypeople)-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유아체육 연구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