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위별로 다양한 식감을 자랑하는 고급 어종 참치. 고단백과 저지방, 저열량, DHA, EPA, 셀레늄 등 영양소를 두루 함유하고 있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음식점에 따라 만족도가 상당히 다르고, 고가(高價)로 알려져 흔히 접하기 힘들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그래서인지 참치회를 먹을 때는 품질이 보장된 집을 추천받거나, 가격이 비교적 높은 곳을 선택하게 된다.

이에 주간인물은 ‘믿을 만한 참치 전문 브랜드’를 수소문 끝에 찾았다. 바로 담락, 참치일잔이 그 주인공. ‘가성비 갑'으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지만 가맹점 모두 하나 같이 정갈하고 높은 퀄리티로 만족도가 높은데, (주)담락 참치일잔을 창업한 황영호 대표를 통해 브랜드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김정은 기자




2016년 부산 시청 본점을 시작으로 부산과 창원에 13개 지점을 확장, 기민한 행보를 보이는 담락 참치일잔. ‘부담 없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즐긴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평점 높은 후기를 자랑하는 참치전문점이다.
참치회의 맛도 맛이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가족 외식과 직장 회식은 물론 비즈니스 접대를 위한 중요한 자리를 마련할 때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부위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한접시 코스(단품)도 만족도가 높아 혼술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부담 없이 어울려 참치회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메인 메뉴인 참치뿐 아니라 요즘 큰 인기를 몰고 있는 ‘연어’ 역시 신선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참치가 일반 회에 비해서 몸값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다양하고 푸짐하게 메뉴를 구성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만 앞세워서는 성공할 수 없는 메뉴인만큼 고급스럽게 갖추어 먹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였고, 상권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의 니즈 충족을 위해 가맹점마다 조금씩 성격이 다른 것도 특징입니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황영호 대표.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웃음을 보였던 그는 ‘담락, 참치일잔’의 경영철학을 논할 때는 눈빛부터 사뭇 진지하게 달라졌다.


유통 단계를 줄인 단가 최소화,
원물 등급 유지와 품질 평균화를 위해
세계 최대 선단의 참치조업사와 대리점 계약
창업에 불필요한 거품 비용 모두 제거
‘소자본 창업제도 구축’


창원 중동점

외식업계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창업도 없다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담락 참치일잔은 부산 시청 본점을 창업한 후 2년 안에 13개 지점으로 확장하며 부상한 저력을 보이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가맹점 모두 퀄리티 높은 신선한 참치와 연어를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 그 비결이 무엇인지부터 들어보았다.
“세계 최대 선단의 참치조업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물류공급의 변동성을 최대한 안정화한 후 프랜차이즈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유통 단계의 1~2단계 줄일 수 있어 동종업체 대비 물류공급 단가를 최소 10~15% 이상 낮추었습니다.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기도 하지만, 원물의 등급 유지와 품질 평균화를 위한 방법이기도 했어요.” 
아웃소싱 형태의 시스템이 강한 참치업계에서 유통단계에서 생기는 중간마진의 소비를 탈피한 황 대표. 이어 소비자와 가맹점의 부담을 더욱 낮추기 위해 직접 참치를 해체하고, 탑차를 이용해 배송까지 전담하고 있다.
유통단계 최소화를 위해 다른 지역에도 물류시스템을 확보하여 지점을 운영할 방침이라는 그. 하지만 문어발식 가맹사업을 지양,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한다.


부산 만덕 직영점

“가맹점 늘리기에만 연연해 본사의 몸집만 키우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봅니다. 저희가 가맹점 기본 교육 기간을 최소 한 달 이상으로 설정한 이유도,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성공창업을 위함이에요. 간혹 그 기간을 힘들어하시기도 하지만, 치열해진 외식 경쟁에서 소위 말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드는 법만 배워서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그의 지론을 그대로 대변하듯, 담락, 참치일잔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일식 전문가가 체계적인 교육 매뉴얼로 조리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초보 창업자의 성공진출을 위해 외식 전반에 필요한 모든 운영 교육을 필수로 적용해 청년창업과 실버창업 등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확충했다.

이어 창업에 불필요한 거품 비용을 모두 제거, 최소한의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제도를 마련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주목 받았고, 가맹점 매출 다각화를 위해 배달시스템을 강화해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계속되는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 고정비용 지출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소자본 창업시스템을 구축한 후 가맹점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위해 배달시스템을 도입했어요. 그러다 보니 상권보호는 필수적인 요건이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상권보호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배달의 경우 영업 전역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하는 게 본사의 역할이자 의무죠.”

각 가맹점의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각 지점 간 직선거리 1.5Km (수도권 1km)를 도입한 황영호 대표. 동일 메뉴의 타 업체와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같은 브랜드가 서로 경쟁을 유발하게 되는 시스템은 피해야 하는 게 정석이 아니냐며 밝게 웃어 보인다.
이렇듯 고객과 가맹점주를 위한 본사가 되겠다는 황영호 대표의 흔들림 없는 목소리에는 굳은 의지까지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그가 이토록 ‘상생경영’에 전력을 쏟는 이유는 과거 행보에서 엿볼 수 있었다.



1세대 프랜차이즈부터 시작,
20년 동안 몸담아 온 외식시장
문어발식 가맹사업을 지양, 탄탄한 내실 다져
가맹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본사로



부산 온천천점

20년 동안 외식 경영에 역량을 다져 온 황 대표는 부동산 산업을 통해 외식시장에 입문하게 된 남다른 이력이 있었다. 특히 지역 흐름과 상권분석에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서 1세대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마케팅과 상권분석을 담당하며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1세대는 한국 외식 산업을 급속하게 발전시켰지만, 일부 프랜차이즈에서 외형 확장에만 치중하다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는 안타까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더군요. 가맹점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재료비를 인상하거나, 납품 재료만 사용하도록 하는 행위는 가맹점의 성공 진출을 막는 것이고 본사 역시 성장할 수 없는 길인데 말입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황 대표. 20여년간 외식업계에서 실무를 다지면서 ‘본사만 살찌우는 시스템이 아닌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루고자 지금의 담락, 참치일잔을 창업하게 되었다고.  

“끝으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도 장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자신감만 가지고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전하고 싶어요. 저도 우여곡절을 겪기도, 쓴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간절함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책임감과 열의를 가진 점주들과 함께 담락, 참치일잔을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점주들 역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가맹점 운영을 희망하듯, 본사에서도 점주님들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장이고 큰 기쁨이니까요(웃음).”


배달 및 포장

담락, 참치일잔을 찾는 손님들과 가맹점을 위해 탄탄한 내실을 다시 한번 약속하는 그.
'바른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는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올바른 외식사업을 목표로 소신을 지켜가고 있는 뚝심 있는 경영인 황영호 대표의 뜨거운 열정을 큰 박수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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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즐기는 곳 담락[湛樂], 가맹점과 상생하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룬 뚝심있는 경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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