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원기회복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어’. 비타민A와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보양식의 강자로 알려져 있다. 사실 장어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보양식의 으뜸으로 꼽힌다. 그중 가장 비싼 장어는 단연 민물장어다. 이유는 환경에 민감해 청정한 물이 아니면 폐사되기 때문에 수질 관리가 철저해야 할 만큼 양식이 까다롭고 관리에 힘이 많이 든다. 그래서인지 민물장어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가격이 비싸 접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이에 싱싱한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민물장어의 대중화 선언’을 한 젊은 경영인이 눈길을 끈다. 바로 미남장어의 김도훈 대표가 그 주인공. 직판장을 직접 운영, 국내산 민물장어를 당일 손질해 소비자들에게 대접하고 있는데 …. 지금 미남장어에 김도훈 대표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포항시 북구 양덕동. 장기불황으로 인해 곳곳의 빈 점포가 눈에 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큰 만큼 미남장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양덕동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민물장어 전문점이 있다는  소개를 받았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오후 6시, 저녁 식사를 비롯해 각종 모임으로 민물장어를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조용한 동네에 북적이는 사람들도 눈길을 끌지만, 그중 유독 취재진의 눈에 띈 것은 뼈를 제거한 민물장어의 정확한 중량을 표기한 직판장과 80여 평의 깔끔한 인테리어의 셀프매장이 구분돼 있다는 것. 그리고 김도훈 대표를 비롯, 직원들 하나 같이 반갑게 맞이하는 우렁찬 인사와 친절까지. 가게 입구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곳임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대구·경북 민물장어 판매 1등 브랜드
경북 최초 장어 직판장 개장
장어 맛은 두께가 좌우한다



“장어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비싼 음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미남장어는  몸에 좋은 민물장어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한 게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양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인물이라 하여 으레 외식업 경험이 많은 중년의 사장님을 예상했는데, 올해 28세라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젊은 경영인 김도훈 대표. 외식업은 첫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미남장어 포항 양덕동 본점을 창업한 이후 1년 만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즐비한 대구 수성구 들안로에 140여 평의 직영점을 론칭, 이곳 역시 성황리에 운영 중이기 때문.
“외식사업은 처음이지만, 어머님께서 한식전문점을 오랫동안 운영하셨기에 어릴 때부터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장어 전문 유통회사에 근무하면서 싱싱한 장어를 바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경로를 파악하게 되었어요. 그때 문득 민물장어를 대중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대구·경북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웃음).”
수산양식학과를 전공했다는 그는 장어 산지로 유명한 전라도 청정지역의 양만장에서, 별도의 유통과정 없이 직송으로 저렴하고 신선한 장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직판장을 기획했다. 이어 직판장에서 장어의 원산지와 정확한 정량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오픈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로써 미남장어에서 경북 최초로 장어 직판장을 개장하게 된 것. 아울러 가격과 양, 그리고 맛까지 동시에 충족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저렴한 가격만 앞세우지 않았다는 게 미남장어의 강점.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높은 후기는 미남장어의 손질법에도 비법이 있다. 
매일 오전, 그날 판매할 장어만 손질해 8시간을 숙성한다. 물론 직판장이기에 소비자의 눈앞에서 바로 손질할 수도 있지만, 생선은 죽자마자 사후 경직이 일어나 단단하고 질긴 맛을 낸다고. 이어 김 대표는 “생선은 피를 뽑고 살을 발라낸 후 깨끗하게 손질해 적정 온도에서 숙성해야 살이 탄력 있고 찰지며, 감칠맛이 더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산지 직송의 국내산 민물장어의 가격과 크기에 많이들 놀라세요(웃음). 민물장어의 맛을 경험한 고객들은 소중한 가족이나 지인들과 다시 방문해 주시니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메뉴는 소금구이 장어 하나다. 싱싱한 장어에 굳이 양념장을 바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두툼한 장어를 알맞게 구워내는데, 점원이 직접 장어를 굽기 때문에 장어의 맛이 가장 잘 우러난다.
또한 넓은 매장 안의 룸 좌석은 최대 26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대구 직영점은 본점 규모의 2배라고 하니, 다가오는 연말 및 신년회 모임에 몸보신을 위해 장어요리를 생각한다면 문의해보는 것도 좋겠다.
포항 본점과 대구 직영점을 방문했던 손님들로부터 가맹문의가 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김 대표. “민물장어구이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없는 까닭은 장어의 단가와 유통 조정이 어려워 원활한 공급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남장어는 경주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경북의 주요 지역 3곳의 직영점을 개설하면, 유통시스템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죠. 이후에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과 맛, 친절까지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미남장어. ‘가족과 함께 건강한 밥상, 동료와 함께 즐거운 밥상, 웃음꽃이 피어나는 미남장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대구, 경북 1등 브랜드를 넘어 전국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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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의 대중화 선언 “가족의 건강은 행복의 시작입니다. 행복을 선물하는 국내 최고의 민물장어구이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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