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소리만 요란하고 속은 텅빈 대형 파티식 돌잔치를 기피하고 남는 건 역시 사진이라는 생각에 제대로 된 앨범을 남기려는 실속파 부모들이 늘고 있다.
대구 최초 한옥 스튜디오 ‘마루헌’은 사랑하는 내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준비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감성과 이야기가 있는 사진으로 가족 모두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곳이다.
깐깐한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선별된 이곳에서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가족의 추억을 새겨보자. _김정은 기자


대구 상인동에 위치한 한옥 스튜디오 ‘마루헌’. 입구에서부터 눈부시게 들어오는 따뜻한 채광과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전통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이 반갑다.
“정상 꼭대기를 뜻하는 ‘마루’와 집을 의미하는 ‘헌’의 합성어로 ‘정상에 있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큰아이의 태명이기도 하구요(웃음).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이동재 대표 부부. 이들 역시 두 아이를 둔 부모로 다른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예로부터 돌잔치는 큰 가족행사 중 하나였고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더욱 오래도록 가치 있는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루헌’은 아기 돌 사진 전문 스튜디오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을 찾는 부모들의 발걸음이 많은 이유는 촬영 시간을 단독 스케줄화하여 온전히 한 가족만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추가비용 없이 가족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기 때문. “마루헌을 시작하기 전 소규모 출장 돌상 ‘대구백일날’을 운영했습니다. 지금도 ‘마루헌’과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뷔페와 같은 외식장소에서 촬영하다 보면 사람은 많고 정신없이 진행돼 아이의 컨디션 저하로 사진 완성도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부모로서 그런 점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친밀함과 정서적 교감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이후 8개월간 준비과정을 거쳐 한옥스튜디오 ‘마루헌’의 문을 열게 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감동이 담긴 사진
부모의 마음으로 준비하는 ‘대구백일날’ 돌상


한옥스튜디오 ‘마루헌’과 인근 ‘월곡역사공원’에서 자연채광을 활용한 야외 스냅만 촬영하고 있는 이동재 대표. 인공적인 조명 촬영은 극한 상황이 아닌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화려한 조명과 소품보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풍성한 자연채광이 훌륭한 배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와 시선을 맞추고 교감하는 자연스러운 몸짓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죠. 그래서 저는 포즈나 표정을 요구하지 않아요.” 그래서일까 ‘마루헌’에서 느낌이나 같은 포즈의 사진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문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멋지게 꾸며주는 것은 물론,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까지 구비되어 있다. “아이에게 특별한 날이지만 부모님의 노고 또한 축하받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만 케어할 수 있도록 나머지 부분은 저희가 모두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마루헌'에서는 돌 촬영은 물론, 두, 세돌 및 주니어 촬영을 위한 상품구성도 별도로 준비되어있다. 또한 고운 한복을 입고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은 예쁜 모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리마인드 웨딩 촬영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트렌드에 맞춘 돌상 소품과 정성스러움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대구백일날’. 첫째 아이의 돌잔치를 진행했던 고객이 둘째 아이와 주변 지인들까지 소개할 만큼 신뢰도가 높다. 돌 상차림 소품과 사진촬영은 물론, 모든 음식까지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데, 싱싱한 과일은 직접 구매하고 호텔에 납품하는 브랜드 떡만 고집해 상차림을 하고 있다. “의미 있고 소중한 음식이므로 집에서도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는 두 대표. 행사 후에도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부모들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진솔한 마음이 전달되어서 일까. 오늘도 ‘마루헌’을 찾은 가족들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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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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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초 한옥 스튜디오 ‘마루헌’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담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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