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32년간 법무부 부산 구치소와 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들의 교정·교화에 헌신해 온 김진영 회장. 수용자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는데 가교역할을 하며 부산구치소 교정협의회장을 비롯해 북부경찰서 청소년 지도위원,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사회의 모범과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풍진산업의 경영인이자, 부산경남마주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도 조명받아 온 그는 ‘봉사란 스스로 즐겁기 때문에 하는 일’이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_김정은 기자


“사람이 사람을 교화한다는 것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기만큼 어렵습니다. 하지만 죄를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된다는 말처럼 수용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보이면 그들도 진심을 받아들이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수용자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부산구치소(소장 신경우)와 교정협의회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봉사활동으로 마음과 정을 나누면 제 마음이 기쁘고 즐겁습니다(웃음).”

•(사)한국JC특우회 부산지구회장자신의 위치를 봉사를 위한 자리로 여기며 왕성한 사회활동을 이어온 김진영 회장. 그런 그가 다양한 봉사활동 중에서도 유난히 열정을 쏟는 곳이 있다. 늘 어둡고, 그늘져 있으며 우리 사회의 선입견으로 냉대를 받는 이들을 돕는 일. 32년 전 JC회장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중 우연한 계기로 부산 교도소의 교화후원회에 소속되면서 지금까지 수용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힘써왔다.
“1992년 부산의 큰 행사장에서 제 지갑이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찾을 길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했던 찰나, 집무실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 지갑을 훔친 사람의 보스라고 소개하더니, ‘신분증을 보고 선생을 알아보았다’라며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인데,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지갑을 어디에 맡겨 두었으니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당시 교정위원으로 3년 정도 활동을 하고 있었을 때였는데, 참으로 감동을 하였고, 제가 하는 봉사에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본 일화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교화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진심이 닿기 시작하면 그들도 뉘우치고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그 일을 계기로 김 회장은 더욱 열정적으로 수용자를 위한 봉사에 전념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곳의 한 줄기 빛처럼 ...
수용자들에게 쏟은 봉사와 지원, 그 32년의 세월
봉사란 마음이 기쁘고 스스로가 즐거운 일


1987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수용자의 정서 순화 및 안정된 수용 생활을 도와 건전한 사회복귀와 범죄 예방을 위해 힘써 온 김진영 회장. 소외된 불우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치금 지원과 혹서기 생수 지원, 교화 용품 지원, 멘토링 상담 등 교화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유독 더웠던 작년 여름 중복 때는 큰 닭으로 삼계탕 1,100마리, 2,200인분을 나누기도 했으며, 올해도 이어진 하절기 얼음생수 지원은 작년에만 일만 오천병을 매주 지급, 10만병을 후원했다.

특히 부산구치소와 교정협의회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사랑의 멘토링데이'는 수용자와 교정위원 간 멘토링을 통해 수용자의 정서적 안정과 교정교화를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중 ‘사랑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불우 수용자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과 생활지원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의 구금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수용자 자녀들이 학업의 중단으로 자칫 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1대 1 멘토링을 실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부모와 갑작스러운 단절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열중해 올바르게 자라나가길 바라며 사랑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범죄피해 미성년자에 대한 지원도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부모가 교정시설에 구금될 경우, 미성년인 자녀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학업중단을 겪거나 비행에 빠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용자 미성년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일반 미성년 자녀보다 무려 5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에 부산구치소와 교정협의회는 수용자 미성년자녀 가운데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매월 일정 금액의 장학금을 지급, 수용자가 출소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교정위원이 해당 가정을 방문해 심리상담과 학습지도, 물품지원 등 다양한 멘토링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완벽주의자, 점잖고 근엄한 말투, 붙임성 없이 까다로운 성격. 사업가인 김 회장을 수식하는 말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그를 보면 얼굴에 연신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봉사활동에 다녀올 때면 주변 사람들은 ‘기분 좋은 일이 있냐’고 물을 정도다. 가까운 지인들은 오랫동안 이어온 그의 남다른 봉사활동이 이제는 대수롭지도 않단다. 경영인으로서 자신의 위치에 모든 역량을 발휘하는 기업가이지만, 자신의 성공만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진심 어린 봉사자의 삶을 살아온 그. 김회장에게 봉사는 보람과 기쁨이자 삶의 일부가 되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마주협회 초대회장으로 국내 경마산업의 선진화 및 국제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온 인물이기도한 김진영 회장.좋은 일을 할수록 덕이 쌓여 모든 일이 더 잘되는 것 같다고 전하는 그에게서 의연한 기품과 곧은 심지가 엿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자마들은 2012년 뚝섬배에서 ‘로열임브레이스’가 우승을 차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부 장관배에서 우승한 ‘메이저킹’은 국산 최우수마에 선정돼 미국 경마 정벌을 나서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오너스컵과 SBS 스프린트를 연속 제패하고 2017년에 이어 2018년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3위로 입상한 ‘돌아온포경선’까지 자마들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



“제 말들이 성적이 좋은 건 나름의 선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풀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지 않습니까(웃음).” 모범적인 리더의 모습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김진영 회장. ‘봉사’ 그 이상의 가치를 더하는 그의 따뜻한 동행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풍진산업 대표
•풍진농산 대표
•법무부 부산구치소교정협의회장
•(사)부산경남마주협회 초대회장 역임
•(사)국민행복실천운동 공동대표
•(사)한국청년지도자 연합회 부산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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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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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부산구치소 교정협의회장 / (사)부산경남경마공원마주협회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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