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이대희 상임이사

울산학성고등학교 제7회 동기들로 구성된 ‘학칠장학회’는 2003년 설립해 16년 동안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기수 동기생으로 구성된 ‘학칠장학회’는 이제 울산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동기회에도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이웃사랑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는 학칠장학회의 따뜻한 행보를 만나 보자. _김정은 기자


‘학성고 7회 장학회(이하 학칠장학회)’는 지난해 연말에도 ‘2018 학칠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해 울산 지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총 19명을 대상으로 중,고등학생은 70만원, 대학생은 120만원, 총 1,68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2003년 창립된 장학회는 2007년 ‘학성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2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으며, 재단 소속이 된 이후에도 매년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아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학칠장학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충실히 전념해 온 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 훗날 자신의 꿈을 실현한 사회 구성원이 되었을 때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웃음).”

10년간 장학회의 토대를 탄탄히 다져 온 정운조 초대상임이사는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학생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아 온 교육자로도 알려져 있다. 뒤를 이어 4년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대희 상임이사 역시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온 인물이다. 현재 학성고 7기 동기회장을 역임한 이왕수 회장이 ‘학칠장학회장’으로 선출돼 1년 동안 장학회를 이끌어 나아갈 예정이다.


이상호 학칠동기회 회장(좌), 박한식 학칠동기회 사무국장(우)

‘불우한 한 사람의 이웃을 돕는 것은, 전 세계를 돕는 것’
학성고 7회 동기생들의 지역 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행보
다른 동기회에 모범 사례가 되기를 ...



‘학칠장학회’의 모교인 울산 ‘학성고등학교’는 1969년 개교, 명실공히 울산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알려져 있으며, 각계 주요 인사들을 많이 배출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1978년 졸업한 학성고 7회 동기생들은 매년 모임을 가져온 송년회에서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의 초석을 다지게 되었단다.
“16년 전 양정안 초대 장학회장님과 김동배 이사님의 제안으로 '송년의 밤 행사를 간단하게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작지만 힘을 보태자’ 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동기생 모두 흔쾌히 동의했고, 십시일반 도움을 나누기 위해 매년 모금을 시작했어요. 현재 100여 명의 동기생이 참가하고 있으며, 학성고 출신이 아니더라도 동기생들의 아들이나 사위 등 가족분들도 장학금 후원에 동참해 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따뜻한 나눔은 매년 ‘장학추천위원회’를 개최해 20명 가까이 장학생을 선발, 2017년 1,530만 원, 2018년 1,690만 원을 전달하며 지금까지 2억 원 가량의 장학금을 후원했다. 


정운조 초대상임이사

“장학생 선발 기준은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 다자녀 가정 출신의 학생들을 우선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울산 지역에 위치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사회단체로부터도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나 보람된 일화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대희 상임이사는 흐뭇한 미소로 화답을 이어갔다.
“장학회에 감사의 인사와 편지를 보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할 때 참으로 뿌듯하죠.
일례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홀어머니를 모시고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던 학생이 떠오릅니다. 설상가상 어머니는 암에 걸려 치료비까지 걱정해야 했던 상황이었죠. ‘학칠장학회’는 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후 의대를 졸업할 때까지 매년 장학금과 소정의 생활비를 후원했습니다. 다행히 큰 고비 없이 졸업한 학생은, 의사로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뭉클하면서도 기특했습니다.”



이어 유도선수를 꿈꾸는 중학생은 장애인 아버지를 둔 어려운 형편에서도 씩씩하게 성장했다며, 장학회의 도움으로 선수로서 기량을 더욱 발휘해 올해는 금메달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고.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기쁜 마음을 표현하는 학칠장학회. 흐뭇한 미소를 연신 보이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흡사 우리 아버지들 같다.

“앞으로도 학칠장학회는 힘이 닿을 때까지 학생들을 후원할 것이며, 후배 기수나 다른 동기회에 모범 사례가 되어 전국으로 장학사업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이생호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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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나아가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기대합니다” - 이대희 학칠장학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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