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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상과 해상에서 펼치는 불굴의 고소 로프작업 “품질경영의 명의가 되겠습니다” - 조정현 (주)크럭스 대표이사
    고소작업은 평상시 흔하게 볼 수는 없지만 일상생활과 산업현장 속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와 빌딩의 브랜드 로고나 간판 시공, 외벽 청소 및 보수, 조선소나 발전소, 해상 구조물을 설치할 때도 고소작업자들의 손길이 닿는다. 이렇듯 지상에서 진행할 때보다 더욱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작업경험과 안전성을 필요로 한다. 2016년에 설립된 고소로프 전문기업 (주)크럭스는 육상과 해상에서 고소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간인물은 국내외 산업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주)크럭스의 조정현 대표를 만나 고소작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풍부한 현장경험과 숙련도 있는 작업자 투입 자체 안전프로세스 시스템 구축해 미연의 사고 예방 “산업현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고소작업입니다. 빌딩이나 건물 등을 짓다보면 높은 위치에서 장비와 기계가 접근하기 힘든 구역은 사람이 직접 작업해야 합니다. 이럴 때 고소작업을 진행하죠. 때문에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신속·정확하게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고소작업은 일반 평지에서 하는 작업환경과 상당히 달라서 작업자의 숙련도와 전문성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일반작업자로는 불가능한 영역들이 많기 때문에 (주)크럭스는 베테랑 경력의 로프맨들을 작업에 투입시키고 있다. 이력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럽, 아시아 등 국내외 해양 플랜트, 기업의 산업현장이나 경기장, 영화촬영장에서도 활약했다. “해상고소작업은 2인1조, 3인1조, 4인1조로 하부에서 인원 통제하고 작업자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가 가능한 능력치를 보유 하고 있으며 상·하부에서도 레스큐 스탠바이를 하는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인원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육상에서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보편화되어 있는 해상에 비해 육상고소작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힘든 점이 많습니다. 행인이 많은 도로변이나 길에서 작업할 때는 더욱 까다롭죠. 그리고 현재 크럭스에서는 산업로프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는 내구성이 좋지 않은 PP로프를 인정하고 있어요. 선진국에 비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느슨한 편이죠.” 특히 구조물이나 작업 공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아 로프맨들은 호흡을 맞춰가며 섬세하게 수행해야 한다. 그래서 조정현 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실비를 최우선으로 한다. 또한 크럭스 자체적으로 안전프로세스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일주일에 1회 매주 월요일에는 장비점검 및 교체 작업이 이뤄진다. 이는 단순한 안전사고부터 중대사고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고소공포증이 없던 사람도 작업을 하면서 생길 수 있고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던 사람들은 증세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같은 높이라도 새로운 환경에서는 적응하기 전 긴장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크럭스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 현장에서 작업자와 관리자는 당일에 해야 할 업무에 대해 공정회의를 거치고 작업전에 LV3가 레스큐 플랜을 작성하고 비상상황에는 즉각 레스큐 팀으로 전환하는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다. 그리고 상하 혼재작업을 할 때는 서로 간섭되는 부분을 무전 및 수신호로 조율한다. 이렇게 아침과 오후 2회의 ToolBox Meetimg(TBM) 을 실시해 낙하물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들을 예방하고 있다. 직원과 함께 소통하며 변화와 발전을! 복지환경 개선해 삶의 질 높이고파 “오랜 기간 동안 고소작업을 해오며 작업자들의 근무환경이나 복지측면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요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미흡하고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많았습니다. (주)크럭스를 설립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죠.” 산업현장에서 20여 년간 활동해온 조정현 대표는 업계의 베테랑 고조작업자다. 기본에 충실하되 안전 못지않게 신속·정확한 품질경영을 펼치며 현재는 50명이 넘는 직원과 함께 경쟁력을 쌓고 있다. 그런 그가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직원들의 복지라고 한다. 오랜 기간 활동해온 만큼 업계의 변화와 발전을 지켜보며 조 대표는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자 했다. “크럭스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가족까지도 크럭스의 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균형 있는 가정과 직장생활을 위해 안전에 뿐만 아니라 더욱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복지환경 개선에 힘쓰고 싶어요.” 조 대표는 복지환경을 비롯해 수직적보다는 수평적, 그리고 직원과의 소통과 분위기를 중요시한다. 즐겁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더욱 우수한 작업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체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기존의 타 업체에서는 여성인력이 없는 편이지만 크럭스에는 여성작업자를 고용해 투입시키고 있다. “경력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쌓을 수 있어요. 이보다 중요한 것이 기술과 노하우입니다. 여성이라고 해서 기술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어요. 직원을 채용할 때도 기술뿐만 아니라 어떤 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를 많이 고려하는 편입니다. 인성에는 성품과 근태, 동료들과의 소통력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죠.” 지난 20여 년간 고충도 있었지만 특수성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한결같은 자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는 조정현 대표. 앞으로도 지금처럼 직원들과 함께 신속·정확한 고소로프작업을 펼치며 무재해와 고객이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품질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1068]
    • 경제
    2019-04-05
  • 권혁전 (주)진영R&S 대표이사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주)진영R&S는 1990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이다. 초창기 진영사업으로 출발해 고무원료만을 판매했었지만 고무배합기술을 시도한 끝에 고무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특히 세계적인 부품업체들과 관계를 맺어오며 에어컨 공조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주)진영R&S의 에어컨의 오링(O-ring)은 국내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B2B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주)진영R&S는 지난해 말 원적외선을 활용한 ‘보미라이 피부미용 마스크’를 선보이며 소비재 제품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기존의 LED(근적외선)를 적용한 제품과 차별화를 둔 원적외선 파장과 (주)진영R&S만의 고유 필터기술을 접목시킨 것이 가장 주목만한 점이다. 주간인물은 권혁전 대표이사를 만나 (주)진영R&S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지난 30년간 제조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주)진영R&S는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쌓고, 국내외 주요 자동차 기업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IMF시기의 어려움 속에도 꾸준히 기술력을 높여 2001년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2016년 대구광역시 스타기업으로, 2017년에는 중소기업청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우리나라 제조업계를 이끌어갈 우수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진영R&S만의 고유 필터기술 ‘골드시트’와 전자기파의 일종인 원적외선 파장을 활용 피부 탄력과 노화 방지에 우수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주)진영R&S “2013년 전자사업부를 설립해 EMI/EMC(전자파 장해 및 내성)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이후 전자파차단기술과 고무성형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군을 생산할 수 있게 됐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한 권혁전 대표는 전자기파 제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주)진영R&S는 원적외선을 활용한 소비재 제품 ‘보미라이 피부미용 마스크’를 선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을 주목시켰다. 보미라이는 원적외선을 피부세포에 전달해 열에너지가 세포 활성화 및 혈액 순환 등 피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뷰티 디바이스 제품이다. 원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이기 때문에 타 마스크와 달리 제품 사용 시 눈부심 현상이 없다. 5년 전, 권 대표가 전자파를 제어·차단하는 차폐/흡수 기술을 연구하면서 전자기파의 일종인 원적외선을 활용한 소비재 제품에 대해 고민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원적외선은 열작용이 크고 침투율이 좋아 피부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원적외선을 직접 얼굴에 바로 발산하기에는 여러 모로 위험부담이 있기에, ‘골드시트’라는 (주)진영R&S만의 고유 필터기술을 적용해 위험요소를 제거했습니다.” 보미라이 출시 직전과 직후 100여 명의 테스터들은 4주 동안 원적외선 파장과 골드시트 조합을 반복 사용했다. 이 중 90명 이상이 피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이 조합은 LED빛(근적외선)을 적용한 제품과 달리, 얼굴에 가깝게 내리쬐어도 전혀 위험하지 않아 피부 탄력과 노화 방지에 우수하다. 실제로 과학계·의료계의 여러 논문이나 발표에 의하면 근적외선에 비해 원적외선은 파장이 길고 강해서 피부 침투율이 더욱 좋다고 한다. 때문에 원적외선은 인체에 유용한 전자기파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민감한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등 이미 의료분야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민감한 호흡기 질환 치료와 백반증 개선에 효과적 “후속모델 데이터 측정·저장 기능 추가하고 유통망 확장시켜 해외 시장 진출” “원적외선 파장은 세기보다 어떻게 제어하고 얼마나 피부에 집중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보미라이 정식 출시 전에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피부 개선 효과를 체크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개선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백반증으로 고민하던 한 소비자 테스터는 보미라이를 한달 반 남짓 사용한 후 놀랄 만큼 피부가 좋아지고 있다고 감격해 했습니다.” 보미라이의 긍정적 소식을 들은 권 대표는 향후 3년간 사용자 1,000여 명의 피부 증상과 사용 후 변화 여부, 사용 기간, 사용자 성별과 연령대, 개선항목 등의 데이터를 파악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집한 사용자의 피부 개선 데이터를 분석해 연관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생각해두고 있었어요. 그래서 며칠 전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용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출시한지 3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현지 반응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해외에는 보미라이 같은 마스크 형태의 미용 기기가 흔치 않으니 앞으로 시장 선점에 더욱 수월하리라 예상합니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 론칭을 통해 흥행하는 등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하며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앞으로 보미라이 후속 모델에는 데이터 측정·수집용 센서 등을 장착하거나, 스마트폰과 연결해(혹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데이터를 전송, 저장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권혁전 대표는 “올해 2019년은 B2B 제조기업에서 소비재 제품기업으로 (주)진영R&S 기업 전반에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다”며 “피부 문제로 의기소침하고 소외된 사회 약자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보미라이를 활용해 무료지원 활동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1066]
    • 경제
    2019-03-21
  • 최연희 평택시여성경영인협의회 회장 / ㈜한우물엔·씨 대표이사 - 여성경영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입지 확보를 위해 이정표 제시
    섬세함과 감성의 리더십, 기업에서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 세심한 경영능력이 바로 이들의 강점이다. 이처럼 사회에서 여성들의 활동영역이 점점 커지면서 여성 경영인들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마케팅 관리와 자금 부분 등 남성 경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평택시에서는 경영 노하우 전달과 정보 교류를 위해 여성경영인 18명과 자문위원 3명이 합심해 평택시여성경영인협의회를 발족했다. 주간인물은 25년간 제조업계에 몸담아온 여성 경영인으로서 사회에 큰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최연희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평택시와 남녀 경영인의 화합을 통해 기업운영 정보 교류 및 경영혁신 방안 마련 여성 경영인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추진 지난 1월 15일 평택시에서 제조업과 운송업 등에 몸담고 있는 40대・50대의 여성 경영자들을 주축으로 평택시여성경영인협의회가 발족식을 열었다.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3명의 여성 자문위원을 포함해 18명의 회원들이 그 시작을 알렸으며 현재는 인원이 더욱 확충되어 2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을 대표해 최연희 회장은 “여성의 사회활동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아직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경영일선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여성리더들의 모임이 될 것이다”고 협의회 발족 취지를 전했다. 앞으로 협의회는 지역사회 복지와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 평택시를 대표하는 여성 경영인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꾸준한 교류를 통해 사업이나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저 또한 여러 사람을 만나면 몰랐던 정보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나아가 경륜에 관계없이 잘 소통하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싶습니다.” 최연희 회장이 말하는 교류는 단지 여성 경영인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 경영인들은 남성 경영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정부 지원책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한다. 특히 제조업이나 운수업은 교류가 적어 서로의 고충을 공유하지 못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남성 경영인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단순히 친목도모 단체의 의미를 넘어, 교류를 통해 여성 경영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입지를 다지는데 앞장서는 평택시여성경영인협의회. 남성 경영인들과 평택시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기업운영의 애로사항이나 경영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화성시에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화성시의 여성 경영자 단체는 사업과 자원봉사를 위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평택시는 이러한 조례가 없어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조례가 제정된다면 지금 보다 더 당당하게 평택시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더욱 힘 있고 강한 단체가 되어 지역 공동체의 아동복지시설이나 재활시설,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최 회장은 올해 가장 큰 현안으로 ‘여성 경영인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꼽았다. 상반기에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조사하고, 조례 제정 관계자들과 지원 근거를 만들 계획이다. 이 추진사업을 통해 여성 경영인들은 지역사회의 이익 창출은 물론, 자선바자회 등을 통한 불우이웃돕기와 장애인, 노인 중심의 자원봉사를 실시해 복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곳의 지원 없이 회원들의 연회비와 기부금으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회원들은 열정을 가진 경영자들이에요. 꾸준한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 그리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강점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웃음)” 표면처리 약품 생산 전문기업 ‘㈜한우물엔·씨’ 2004년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해 경쟁력 확보 올해 하반기 친환경 세척제 출시, 인도와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 평택시 포승공단에 위치한 ㈜한우물엔·씨는 부가가치가 높은 표면처리 약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2004년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청도에 지사와 공장을 동시에 구축하며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현재 이곳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최연희 회장. 25년간 제조업에 몸담아온 그는 1995년부터 7년간 연구에 매진해 자동차 및 가전제품 등의 환경 유해물질 규제에 대응하는 대체제품을 개발해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02년에는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해 현재까지 꾸준히 대기업과 거래를 이어오며 영향력을 넓혀오고 있다. “저는 전반적인 경영을, 공학도인 남편은 오직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IMF때에는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내 기업들이 외국산 약품을 국산 약품으로 바꾸면서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어요. 반면에 국제 금융 위기 때에는 한국에서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았죠. 하지만 회사지분으로 설립한 중국의 무역법인과 제조법인이 호황을 맞은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우물엔·씨의 창업주이자 그의 남편인 이덕진 회장은 3가 크로메이트제를 국산화해 국내 시장에서 고속성장의 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 이후 철강업체들이 2003년부터 3가 크로메이트제를 전면 적용하게 되면서 철강회사로부터 대량 공급을 요청받아 월간 7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철강업체들의 3가 적용이 수차례에 걸쳐 연기되면서 수요가 줄자 돌파구로 중국에 진출해 길을 개척했다.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3가 약품 적용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남들보다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린 한우물엔·씨는 현재 4개 지사(심양, 청도, 상해, 심천)와 6개 대리점(천진, 광주, 남경, 항주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개발한 도금 관련 친환경 세척제를 출시할 것입니다.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의 표면 처리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잠재 수요가 큰 인도,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최 회장은 “사업이라는 것이 잘 될 때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뜨는 것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뜹니다.(웃음)” 걸어온 길을 후회하기 보다 다가올 일을 기대한다는 최연희 회장의 미래지향적 가치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오늘도, 내일도 여성 경영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입지를 다지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는 그녀. 올 한해 지역사회에 귀 기울이며 평택시를 대표하는 여성단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1065]
    • 경제
    2019-02-20
  • Your 1st Partner, JUNGWON TOUR “최상의 서비스와 최고의 BUS로 찾아가겠습니다” - 이수한 ㈜정원투어 / ㈜정원관광 / ㈜정원투어여행사 대표이사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전세버스 전문기업 ㈜정원투어는 지난 10년간 운수업계에서 꾸준히 이름을 알려왔다. 현재는 25인승 중형버스를 비롯해 45인승 대형버스와 28인승·40인승 리무진을 보유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과 여러 업체, 공공기관 등의 전세 및 여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지역의 저소득 가정을 위해 1000만원을 선뜻 기탁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더욱 견고하게 그 입지를 다졌다. 이에 대해 이수한 대표는 “저 또한 여러 번의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며 “조금이나마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나눔의 뜻을 밝혔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수한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45인승 버스 한 대로 시작한 운수사업 ‘No’보다는 ‘Yes!’, 신뢰 쌓아 탄탄한 성장기반 마련 대전에서 태어난 이수한 대표에게 경기도 평택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한다. 이곳에 정착하기까지 이 대표는 도전과 실패를 겪으며 달려왔다.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2009년, 그해 말 회사의 경영악화로 이 대표가 급여대신 받은 것은 45인승 버스 한 대가 전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좌절도 잠시 그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버스의 얼룩을 지워가며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댔다. “그 당시 미래가 보이지 않아 모든 걸 포기할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내가 옆에서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준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보유차량을 한 대씩 늘리다 보니 어느새 13대까지 늘어났죠. 그때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정원투어도 없었을 거예요.(웃음)” 그간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웃을 수 있다는 이수한 대표. 2013년 법인설립 인가를 받으며 재기에 성공한 그의 경영에는 ‘No’란 없었다. 공공기관의 입찰과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서 타 업체가 수지타산을 맞춰 운영할 때도 그는 항상 ‘Yes’를 외쳤다. “소위 말해 비수기일 때도 갑작스러운 거래처의 의뢰를 대비해 차량을 추가적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상상도 못할 가격에 입찰을 하기도 했어요. 주변에서는 만류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현재보다 미래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며 달려온 것이죠.” 현재보다는 미래를 대비한 이 대표의 경영방식은 거래처들과의 탄탄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덕분에 정원투어는 운수업계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오며 현재는 25인승 중형버스를 비롯해 45인승 대형버스와 28인승·40인승을 보유한 전세버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그에게도 힘든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3년 법인설립 인가를 받은 다음해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관광산업이 주춤했을 시기가 있었다. 이에 운수업계도 덩달아 침체되면서 경영악화를 겪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에도 그랬듯, 아내와 함께 미래를 그리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나갔다. 그렇게 45인승 버스 한 대는 지금의 정원투어를 만들었고 지금의 이수한 대표가 자리하기까지 그의 아내가 있었다. “지금도 아내는 배차 일정이나 버스 운행 시간 등 경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도맡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있죠. 항상 시간에 쫓겨 가정보다는 사업에 집중하게 되는데 함께 노력하고 땀 흘려준 아내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웃음)”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성취감 고취를 위해 다양한 혜택 제공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요 이수한 대표의 기상시간은 새벽 3시 30분. 피곤하고 고될 법도 하지만 그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행 전 차고지의 차량을 확인한다. 10년 전 운전기사로 근무하던 시절의 습관 때문에 자신의 눈으로 차량을 직접 보아야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그만큼 직원들의 근무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그들의 말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한다. “맨주먹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리고 지금껏 함께해온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까지도 정원투어의 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균형 있는 가정과 직장생활을 위해 직원들의 복지환경 개선에도 더욱 힘쓰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성취감 고취를 위해 매월 1회 우수사원 5명을 선정해 표창과 그에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까운 사람들부터 챙기는 것이 먼저다”며 “추후에는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 대표는 최근 사회에 조금씩 눈을 돌리고 시작하며 지난 1월 평택 지역민들을 위해 이웃돕기성금을 기탁했다. “아내와 힘든 시기를 지나오면서 약속한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초창기의 저와 아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죠. 특히 2015년 화성시에서 평택시로 주 사무처를 확장이전하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평택시 소재로 세금을 내는 기업으로써 지역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대표는 아내와 뜻을 맞춰 기탁의지를 밝히기 위해 직접 평택시청을 찾았다. 한 기업의 CEO로서 권위적인 모습이 아닌 이러한 소탈한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다방면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 오늘도 현재진형행 “퍼즐의 마지막 조각처럼 지역의 큰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저를 봐온 많은 분들은 가족처럼 선뜻 손을 내밀고 도움을 줬기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사람과 인연의 가치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돈을 주고도 얻지 못하는 인생공부를 배운 것이죠.(웃음) 아직도 사람들을 만날 때가 즐거워요.” 단기간에 성장을 이룬 정원투어. 이수한 대표는 종종 ‘2세 경영인이 아닌가?’ 혹은 ‘집안의 탄탄한 지원과 투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오로지 끝없는 노력과 인내로 일궈낸 성과다. “목표가 있어야 과정도 즐겁고 열심히 달릴 수 있습니다. 노력이 없다면 나태해지고 도태될 뿐이죠. 그래서 이루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를 위한 노력도 아주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 아시나요? 첫 단추를 끼우고 발을 내디뎠다면 이미 성공한 사람입니다. 전세버스 한 대로 인생이 바뀐 것처럼 늘 직원들의 뒤에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지금보다 더 발전해 평택이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웃음)” 앞으로 이수한 대표의 목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얻는 즐거움은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힘든 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견뎌낸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목표와 절실한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를 보답하기 위해 향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3개의 법인 ‘㈜정원투어, ㈜정원관광, ㈜정원여행사’를 동고동락한 직원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처럼 지역의 큰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1064]
    • 경제
    2019-01-31
  • 선천석 금아파워텍주식회사 대표이사 - 진주시, ‘올해의 최고 경영자상’ 수상, 트랜스미션 및 액슬 제조, 기계 및 중장비 유압기기제조 전문기업
    선천석 금아파워텍 대표이사는 최근 진주시가 수여하는 ‘올해의 최고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지게차 트랜스미션 및 액슬 제조, 농기계 및 중장비 유압기기제조 전문기업인 금아파워텍은 앞선 기술력과 탄탄한 품질로 인정받는 강소기업이다. 주간인물은 2019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 강소기업, 금아파워텍의 기업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금아파워텍의 경쟁력은 독보적인 기술력에 있습니다. 기술 진보를 향한 엔지니어들의 열정, 그것이 회사의 저력이죠.”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말하는 선천석 대표이사. 엔지니어 출신 CEO인 그는 30년이 넘는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삼성 중공업에서 유압기기 생산, 판매, 품질관리 등 폭넓은 분야의 경험을 쌓았고, 남다른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금아파워텍을 창업했다. 소자본으로 시작했지만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신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갓 창업한 기업들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계 설비 투자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과 달리 창업 초반부터 안정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검사, 시험장비, 자가 생산 공장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아낌없는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의 노력이 기술 품질로 이어졌고, 국내 대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진주 정촌 산업단지에 위치한 금아파워텍은 지게차 트랜스미션 및 액슬 제조, 농기계 및 중장비 유압기기제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인천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두고 약 매출의 6%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H중장비에 피스톤펌프를, 대동공업에 트렉터용 기어펌프를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D사와 지제차용 트랜스미션 및 액슬 공급 계약을 체결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2019년에는 D사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신규 생산설비 도입과 적극적인 판로개척, 수출 활성화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4년 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고 건실한 기업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 해 뛰겠습니다!” KumA 지게차 Axle&Mission KumA 피스톤펌프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글로벌 물류장비 전문기업인 독일의 융하인리히(Jungheinrich AG)에 트랜스미션을 공급하고 있고 중국,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 자사 제품을 수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2012년 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수출을 통해 이뤄내고 있습니다. ‘made in korea’, 한국 기술로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안정적인 품질관리와 높은 기술력으로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강소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우물 경영을 해온 선천석 대표이사. 기업가로 그가 갖는 자부심은 무엇일까? “기업에 축적된 높은 기술 수준이 저의 자부심이자, 가장 큰 사업 밑천이죠. 설계, 제조, 생산, 판매, 사후 A/S까지 One-step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품질 관리로 오랫동안 믿고 맡길 수 있는 성공적인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의 이런 장인정신은 2세 경영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기술 진보에 대한 열정을 지닌 엔지니어들과 함께 그는 경영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을 꿈꾸는 우리 강소기업,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금아파워텍의 내일이 기대된다. 슬라이드쇼 3차원 측정기 [1062]
    • 경제
    2019-01-22
  • 이진국 한텍 대표
    경남도는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과 공동으로 10월 24일 ‘제22회 경남중소기업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우수한 경영성과로 경남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기술혁신을 이룬 중소기업을 발굴·포상하기 위한 이 시상식은 1996년부터 132개의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왔다. 올해는 경영혁신, 수출, 여성기업, 기술혁신, 창업벤처, 특별상 6개 부문에서 선정된 7개 업체가 수상했는데 그중 경영혁신 부문으로 김해의 한텍이 선정돼 경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유압 부자재를 생산하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한텍은 직원 복리규정 마련 등 노사관계 향상에도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어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진국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며 “책임감을 갖고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_곽인영 기자 제품공정과 생산관리를 위한 품목별 전용 생산라인 구축 다품종 소량생산에 초점 맞춰 국내외 100여 개 고객사 확보 김해시 진영읍에 위치한 한텍은 2000년 7년 창립 이래 주요 부품인 유압 연결구 및 어댑터를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해 국내외 주요 중장비 업체에 공급하는 유압부품 전문제조기업이다. 도전과 혁신으로 ‘누유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텍은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경영전략과 고객맞춤형 영업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한텍은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투자와 품질개선활동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역동적인 기업입니다.” 유압분야에서 10년간 근무했던 이진국 대표는 창립 당시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부품에 주목했다. 그 중 중요도가 떨어지는 부품의 시장 규모를 파악해 유압부자재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초창기 유압부자재(피팅용 마개 및 플라스틱, 스프링 가드)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유압용 피팅·금구로 전환했다. 그리고 2010년 제2사업장, 2011년 제3사업장을 개설하고 2014년에는 본사를 확장했다. “초창기에는 사용비중이 적은 것부터 시작해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그리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사용량이 많은 신제품에 투자해 사업영역을 넓혔습니다. 현재 생산된 제품들은 국내외 볼보 및 현대중공업 등 주요 중장비 생산업체로 OEM 공급되거나 국내의 전 지역 MRO시장으로 납품되고 있습니다.” 주요생산품인 유압연결구는 제품의 동력을 주요 동작부에 연결, 힘을 전달해주는 부품으로 강한 압력과 힘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내구성과 제품 신뢰도가 확보돼야 한다.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데, 한텍의 오랜 기간 축척된 전문성과 기술 노하우가 그 바탕이 되고 있다. “2015년 제조업이 생산주문 물량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존환경을 변화시키고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품종을 다루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텍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제조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기계업종의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텍은 2015년 매출 152억, 2016년 200억, 2017년 225억을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품공정과 생산관리를 위해 품목별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생산성과 정밀도, 납기 대응력을 높여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는 전국 100여개 업체에 각종 유압용 피팅과 호스제품을 납품 중이다. 2010년 이후부터는 미국과 브라질, 중국, 일본 등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렇듯 성장과 함께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3년간의 수출 평균 신장률은 33.77%에 달했으며 2011년 수출 100만불의 탑에 이어 2016년 300만불의 탑까지, 올해는 500만불의 탑을 수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핵심가치는 ‘인간중심과 윤리경영, 동반성장’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교육기회 제공 개인역량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력 배치 한텍은 품질과 납기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국내외 고객사들의 주문물량이 늘어났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그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신성장기반 경쟁력강화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원받은 설비투자자금과 운전자금으로 자금조달을 해결하고 신규장비를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성했습니다. 그 결과 고부가가치 품목을 개발과 함께 수주여건도 더 좋아졌습니다.” 이 대표는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직원의 성장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009년 학습조직화 사업에 참여해 일과 함께 공부하는 기업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2015년에는 폴리텍 대학과 연계해 일 학습 병행제를, 그 다음해는 부산공업고등학교와 연계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도입했다. “회사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지원들과 함께 누리는 공공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인재중심이 아닌 인간중심, 윤리경영, 동반성장을 지향합니다. 나 하나가 아닌 고객과 협력사, 한텍의 가족 모두가 함께 꿈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인간중심과 윤리경영, 동반성장’ 이것은 이 대표가 말하는 한텍의 핵심가치다. 인간중심과 인재중심에 대해 고민했던 이 대표는 급격한 변화에 도태되는 직원들을 보며 결국 ‘인간중심’이라는 해답을 찾았다. 기업의 원동력을 한명의 리더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직원 개개인의 성실함과 부단한 노력덕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등 매년 전 관리자를 대상으로 1회 이상 직무교육기회를 제공해 개인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3박 4일 일정으로 전 직원이 참가하는 해외 견학을 실시해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도 했다. 독자적 경쟁력과 판매망 강화해 글로벌 유압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할 것 제조업은 대기업 납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독자적인 경쟁력과 판매망을 강화해야한다. 거래성을 다변화해 제품과 품질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온 한텍은 신제품 개발과 공정관리기술의 역량을 키워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유압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유압시스템은 크게 유압을 발생시키는 장치, 유압을 이용해 동작하는 장치, 이 두 장치를 연결하는 배관이 있다. 현재 한텍은 배관과 관련된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압시스템 전체를 다룰 수 있도록 기술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기회는 수없이 많습니다. 그것이 기회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회를 받아드릴 수 있는 준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한텍은 유압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공정관리기술과 신뢰도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그리고 윤리경영과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추구와 인재육성을 기반으로 신뢰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57]
    • 경제
    2018-11-09
  • 강효봉 봉카 대표
    경제 악화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신차보다 접근성이 용이한 중고차에 눈을 돌리면서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신차 시장을 앞선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본인들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소수의 딜러들이 존재한다. 소위말해 실제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나온 상품, 즉 허위·미끼 매물이 극성을 부리거나 침수차나 사고차가 어느새 새차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남부산자동차매매단지의 ‘봉카’에서는 중고차 구매 요령과 중고차 거래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 등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_곽인영 기자 고객중심의 원스톱 서비스와 100% 실매물 보증 설립 3년 만에 재구매율 1위를 달성 20대 초반 다소 젊은 나이로 중고차업계에 뛰어든 강효봉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수원에서 중고차 딜러로 활동하며 업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간 터득한 노하우와 역량을 발휘해 지난 2015년 부산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봉카’를 설립하면서 업계의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제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투명하고 정직한 거래로 입소문이 나면서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가 운영하는 중고자동차매매 전문업체 ‘봉카’는 남부산매매단지조합에 등록된 공식 업체로, 약 2만대의 매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차량구입과 판매, 차량할부와 보험, A/S, 정비, 탁송, 출장 등 원스톱 서비스로 높은 고객만족도를 제공한다. 또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은 자동차관리법 제 120조에 따라 성능기록부를 발부하며 100% 실매물을 보증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으로 설립 3년 만에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며 지난해 계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재구매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수도권은 부산보다 업체 간 경쟁이 심해 남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리기 쉽다. 수원에서 중고차 딜러로 활동하던 당시 강 대표는 영업을 위해 신차 영업소도 수시로 찾아 관계를 맺는 등 치열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그답게 인터넷 광고 전략을 활용하고 질과 가격면에서 뛰어난 매물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찾아가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웠다. 덕분에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에서도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봉카는 자체 할부사를 보유해 저신용자부터 대학생, 주부, 취업준비생도 전액할부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중고차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구매요령 공개 허위매물에 당하지 않고 피해 없이 구매하기 위해서는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모델과 등급을 명확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 후 여러 사이트를 통해 희망하는 차량의 평균 시세를 확인하고 평균 거래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의 매물이라면 허위매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 허위매물에 속은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중고차 사이트를 통해서 실제 매장까지 방문한 사례들이 많은데 허위매물과 연결되는 타 차량의 구매유도식 판매에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강 대표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희망 모델, 차량등급의 평균적인 거래 시세를 체크함과 동시에 여러 상사 방문을 통해서도 실제 매물 여부와 해당 차량의 가격대를 다시 한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반드시 정식 등록 상사여부 확인과 정식 딜러 여부를 확인한 후에 계약서를 작성 및 체결해야 하죠. 그리고 중고차량의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경우라면 계약서 상에서도 보증기간 내용에 대한 항목이 기재되어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투명한 중고차 거래를 위해 ‘정직’과 ‘신뢰’ 강조 “한국을 대표하는 중고차 단지를 만드는 것이 꿈” 강 대표가 딜러를 모집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정직’과 ‘신뢰’다. 그래서 그는 투명한 중고차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접 딜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직하고 깨끗한 중고차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딜러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일대일 교육을 합니다. 또 젊은 신입 딜러들이 온라인을 잘 활용하기 때문에 그 점을 살려 사업에 접목시킵니다.” 고객과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늘 새로운 상품을 준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그. 매달 100대를 훌쩍 넘게 판매하는 것도 큰 마진 없이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고차 업체의 생명은 차량의 회전율로, 매입한 차량이 안 팔리면 차량 가격이 계속 떨어지죠. 마진을 적게 남기더라도 빨리 팔아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설립 당시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봉카는 현재 약 20명의 직원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30개 업체가 모여있는 남부산자동차매매단지의 전체 운영위원장을 맡은 강 대표는 “앞으로 회사를 더 키워 직접 자동차매매단지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매매단지 내 각 업체의 대표로 키워 한국을 대표하는 중고차 단지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라며 “소비자들이 중고차거래 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투명하고 신뢰 받는 중고차브랜드로 성장하겠습니다.”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1048]
    • 경제
    2018-07-18
  • 김남주 킴스리빙 대표
    그간 기업들은 경제적 성과를 중시하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사회는 기업에 보다 더 많은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킴스리빙은 대구와 경산지역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다문화가정과 저소득가정 등 복지취약 계층을 위해 나눔활동을 펼치며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며 봉사의 뜻을 밝히는 김남주 대표. 그녀의 이야기를 주목해보자. _곽인영 기자 휴대용 유아용품 살균소독기 ‘큐티톡(Cute tok)’ 출시 오는 8월 특허받은 생리컵소독기와 기능성젖병 선보일 것 “매일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식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일할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껴요.(웃음)” 진정한 워커홀릭(Workaholic) 김남주 대표는 2013년 12월 열정 하나로 창업시장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전업주부로 지내왔던 그녀가 자신의 아이디어 노트에서 꺼내든 창업아이템은 다름아닌 휴대용 유아용품 살균소독기. 창업과 동시에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지원사업, 신보보증기금 퍼스트 펭귄형 창업기업에 선정되는 등 지난해 12월에는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렇듯 킴스리빙은 성공적인 주부창업사례로 꼽히고 있다. “창업이 처음인지라 모르는 점이 많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웠어요. 그래서 2016년 6월 본격적으로 제품 ‘큐티톡(Cute tok)’을 출시했습니다. 휴대용 유아용품 살균소독기로, 외출이나 여행 시 언제 어디서든 젖병젖꼭지와 노리개젖꼭지, 치발기를 소독할 수 있죠. 고객들의 입장에서 출발해 실용성과 간편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고 말 그대로 ‘안전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출시한지 만 2년이 지난 지금,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큐티톡(Cute tok)은 유럽CE, KC 등 다양한 인증절차를 받았으며 포스코 밀러스테인레스 사용을 사용해 99.9%의 살균력을 자랑한다. 또한 넉넉한 사이즈로 한 번에 젖꼭지와 스크류(링부분)가 소독가능하며 안전성을 고려해 별도의 작동 스위치가 없이 작동 중 뚜껑을 열면 작동이 중지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으며 인천공한 면세점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필리핀, 칠레, 대만에서 높은 매출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단순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하고 접근했다면 어렵지 않았을까요? 창업아이템도 시대흐름에 맞게 다양한 제품군을 선택해야합니다. 그래서 올해 킴스리빙은 지난해 이슈몰이를 한 생리컵에서 착안한 생리컵소독기와 기능성젖병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오는 8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김 대표는 고객들이 수익금의 일부분으로 저소득가정에 제품을 무상을 지급하는 기부펀딩을 기획하고 있다. ‘본질에 충실한 혁신적 가치창조’라는 핵심가치 아래 직원들과 함께 제품개발에 열을 가하고 있는 그녀. 2018년이 킴스리빙의 과도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나눔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 “이주여성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 최종 꿈” 킴스리빙은 지난 5월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가정을 위해 경산시에 휴대용 유아용품 살균소독기를 기탁했다. “작게나마 희망을 주기 위해 언젠간 제품을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제품으로 기부를 해야 받으시는 분들도 더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섣불리 나서지 못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 직원들과 함께 제품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할 당시 지역 내 아동센터에 꾸준히 일정금액을 기부해온 김 대표는 지난 1월 대구 서구청을 방문해 취약계층에게 제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몸소 봉사를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부끄럽다는 그녀. 그간 봉사활동을 펼치며 느꼈던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 복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존재하는데 사회에 스며들지 못하고 외면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고 자녀들과 함께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을 설립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이주여성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4년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자립심을 기를 수 있도록 주거공간, 교육공간, 교용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언어의 무게는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나답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요.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킴스리빙의 사훈은 ‘덕분입니다’에요. 제가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누군가의 덕분이죠. 보내주신 성원에 항상 감사함을 갖고 앞으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2013.05. 창업진흥원 창업지원사업 선정 •2013.12. '킴스리빙' 설립 •2015.04. 경북 청년CEO창업지원사업 선정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지원사업 선정 •2015.07. 지식재산센터 IP-STRT UP 선정 •2015.09. 경북 청년CEO창업경진대회 금상 수상 •2015.11. 중소기업청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선정 •2016.04. 중소기업진흥공단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선정 신보보증기금 퍼스트 펭귄형 창업 기업 선정 •2016.05. 지식재산센터 IP-SCALE UP 선정 •2016.06. '큐티톡(Cute tok)' 출시 •2017.07. 서울산업진흥원 2017 혁신 브랜드 선정 •2017.12.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수출유망중소기업 선정 [1045]
    • 경제
    2018-06-11
  • 김기숙 월드공인중개사 소장 / 대표
    최근 직접 복덕방을 찾아 부동산 매매를 하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부동산 거래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매년 진화하고 있는 부동산 거래방식으로 간편해진 만큼 허위매물, 사기 등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고객들에게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중개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공인중개사가 있어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8년째 정도경영의 길을 걷고 있는 김해의 월드공인중개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부동산 전문가로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갖고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김해의 월드공인중개사 김기숙 소장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_곽인영 기자 8년째 걸어온 정도경영의 길 사회적 약자의 삶이 따뜻해질 수 있는 사회 만들고파 김해시 진례면 담안리에 위치한 월드공인중개사. 이곳에서 만난 김기숙 소장은 8년 동안 단 한 번도 초과수수료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정직한 인물이었다. 이런 김 소장의 생활신조는 무슨 일이든 결과에 미련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한다. 밀양 청도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 3년 내내 새마을부장을 맡으며 전교생 630명 중 5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던 그. 남들보다 한발자국 앞서 부지런한 학창시절을 보낸 후 월드공인중개사를 운영하면서 그가 설정한 경영방향은 바로 ‘정도경영’이다. 김 소장이 이렇게 자신을 비롯한 사회의 모든 기업이 정도경영을 실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월드공인중개사를 운영하기 전, 20세부터 밀양의 한 농업협동조합에 입사해 7년간 근무했습니다. 주로 농민들을 만나다보니 농민의 삶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저 또한 농민의 자녀로 태어났기 때문에 서민이나 중산층, 사회적 약자의 삶이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업적으로 이익만을 바라보며 고객을 대하기보다 정직하고 신뢰으로 고객을 마주하고 싶다는 김 소장. 그의 이런 경영방향이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진 덕분에 인근 상가나 주민들에게 월드공인중개사는 항상 ‘정직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책임감 없이 중개활동을 하는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때문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들 때문에 정도의 길을 걷고 있는 중개사들까지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선을 거두고자 더욱 정도를 고집하고 신뢰를 갖고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자기개발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 소장은 요즘 부동산업계가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이 마냥 즐겁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도 부동산업계의 인식의 변화나 신뢰를 주는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유명 호사유피(人死有名 虎死留皮),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겠습니다” 월드공인중개사는 평소 어려운 경제상황과 전월세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중개수수료 감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9일 김해시 장유2동 행복복지센터를 방문해 저소득 장애인들을 위해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며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인사유명 호사유피(人死有名 虎死留皮),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열사처럼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언제든지 뛰어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 작게나마 기부활동에 동참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시작으로 사회의 어려운 약자들을 위해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가 기탁한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장애인 5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며 유아교육과와 가정학과를 전공한 그답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나 세계 멸종위기 동물들을 위한 후원활동에도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늦둥이 막내로 태어나 어르신들을 보면 항상 부모님이 떠오른 다는 김 소장은 지역 내 마을회관에 성금과 성품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다가오는 마을회관의 크고 작은 행사나 잔치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저출산, 청년실업, 빈부격차 등 많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기업 등 전반적으로 사회가 투명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꿈은 첫째도, 둘째도 대한민국이 부강하고 국민들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시대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저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것에 연연해하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면 뭐 어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늦었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기여할 것입니다.” 어린시절 책을 가까이 하며 미국의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작품 ‘큰바위얼굴’을 읽고 철학자의 꿈을 키웠다는 김 소장.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싶다는 그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1043]
    • 경제
    2018-05-15
  • 최명호 구남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신협은 믿음과 나눔정신을 바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우리나라에는 1960년 부산메리놀병원에서 조직된 성가신용협동조합을 시작으로 많은 신협들이 설립되었다. 이후 은행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 경제적 약자들의 지위향상에 기여하며 계층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편리한 전자금융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상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든든한 협동조합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중 1997년 7월에 설립된 부산 구남신협은 조합원 3,000여명, 자산 83억원으로 시작하여 20년간 조합원 5,000여명, 자산 868억원으로 성장했다. 신협공제 전국 1위, 제휴카드부문 전국 1위, 조합종합경영평가 우수상 3회 수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민과 상생하고 있는 구남신협을 방문했다. _곽인영 기자 금융기관의 두 가지 핵심 ‘도덕성’과 ‘투명경영’을 실천 ‘만인은 일인을 위해, 일인은 만인을 위해’ “신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닙니다. 인간중심, 조합원 중심이라는 남다른 철학과 이념을 갖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회운동적 성격이 강한 조직입니다. 구남신협도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맞춤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신협정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신협의 참 가치를 알리고 우리 지역 참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앞선 전략과 정도경영으로 협동조합 발전의 이상적 모델을 창출해가는데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금융기관의 두 가지 핵심 ‘도덕성’과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최명호 이사장은 구남신협이 조합원들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금융기관, 항상 가고 싶은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남신협은 근검저축을 권장하며 출자금에 대한 배당을 3% 이상 지급하며 대출과 기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금조달비용, 관리비용, 대손충당금을 공제하고 충분하게 적립한 후 발생하는 잉여금은 모든 조합원들에게 귀속됩니다. 잉여금은 출자에 대한 배당과 같이 조합과의 거래실적에 비례하며 조합원들에게 배분하거나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선·증대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남신협은 규정과 법규에 따라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과 내부통제 시스템 운영을 통해 사고를 방지하고 매월 1회 사고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정기공시를 통해 조합의 재무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조합원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구남신협은 믿음과 나눔정신을 갖고 조합원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이익은 지역과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조합과 조합원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사회 건설을 지상목표로 삼고 3대 실천과제 ‘잘 살기 위한 경제운동,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 더불어 사는 윤리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며 우리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 이사장은 ‘만인은 일인을 위해, 일인은 만인을 위해’라는 신협의 협동이념을 되새기며 직원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조합원을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 환원사업으로 인재육성에 일조 매년 1회 정기적 조합원 관광 진행 구남신협은 지난 2월 3일에 열린 제 21차 조합원 정기총회에서 지역 인재육성에 (재)부산북구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많은 신협들이 사회복지사업으로 보육시설,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을, 문화후생사업으로 사회교육시설, 생활체육시설, 편의시설 등을 운영 및 지원하면서 지역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하거나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장학사업을 통해 미래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지역주민에 대한 평생학습교육 후원, 교육시설 운영 및 지원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개발사업을 통해 조합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구남신협도 이에 발맞추어 지역사회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미래의 신협 조합원이 될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지역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를 통해 꾸준히 나눔활동을 이어오던 최 이사장은 이번 나눔활동을 통해 구남신협이 지역봉사에 이바지하며 지역민과 더불어 상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협은 조합원과 임직원 및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신협의 경제적·사회적·민주적·상부상조의 원칙들에 관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근검절약 장려와 대출금의 현명한 이용 및 조합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교육은 조합원의 필요에 부응하는 신협의 사회적·경제적 특성을 비추어 볼 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꾸준히 지역민과 조합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구남신협도 진안 마이산, 충남 부여 등 매년 1회 조합원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관광을 통해 문화탐방뿐만 아니라 신협연수원을 방문해 조합원들에게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고 한다. “신협은 협동조합의 철학과 전통에 따라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권익에 최대한 기여하기 위해 능력의 범위 내에서 다른 신협, 협동조합 및 그 계통조직 등과 함께 지역적·국가적·국제적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협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동조합 개척자들의 이상과 신념을 이어받아 인간과 사회의 발전을 추구합니다. 사회정의에 대한 신협의 비전은 조합원 개인뿐만 아니라 그들이 일하며 살고 있는 지역사회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신협의 이상은 신협을 필요로 하고 이용할 수 모든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역민과 상생하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구남신협이 나아갈 길이기도 합니다.” “지역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과 지역민 덕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보답하며 디딤돌 역할 해나갈 것 지난 2017년 9월 25일 확장이전한 구남신협은 부산 강서구에 지소를 두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강서구 지자체사업인 다자녀보험은 구남신협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신협중앙회와 금감원의 인가를 받은 후, 강서구에 지소를 냄으로써 조합원 확대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년동안 많은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5,000여 명의 조합원들과 지역민들, 그리고 직원들에게 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구남신협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기총회, 조합원 관광, 장학금 지원 등 많은 이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명호 이사장은 그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본점이전과 1997년 7월 구남신협 인가 후 IMF로 인해 2002년 대대적인 신협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20년동안 지역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과 지역민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를 포함해 직원들은 고객을 가족처럼 대하며 20년동안 조합원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사회 및 조합원을 중심으로 밀착경영을 펼치고 있는 최명호 이사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조합원분들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금융기관, 가장 옆에 있는 금융기관, 항상 가고 싶은 금융기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서로 돕고 나누는 신협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조합원과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만드는 디딤돌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040]
    • 경제
    2018-04-03
  • 한성홍 (주)정관정비센터 대표이사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는 단순히 교통수단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많은 변화와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는 자동차는 1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뤄진 정밀기계이기도 하다. 이런 자동차가 고장이 난다면 얼마나 큰 불편함을 초래할까?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주)정관정비센터는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춰 대응, 보다 신속하고 정직하게 정비검사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자동차정비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주)정관정비센터의 한성홍 대표를 만났다. _곽인영 기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 제공 “(주)정관정비센터는 보험회사 지정업체이다보니 고객들은 대부분 보험회사를 통해 많이 찾아오십니다. 직원들에게 고객들을 대할 때는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자동차를 정비할 때는 내 차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라고 해요. 그 덕분에 서로 협조가 잘 이뤄지고 정직한 정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 지정 서비스센터인 (주)정관정비센터는 지난 2014년 한성홍 대표가 인수한 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직원들에게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한 대표다. 그는 “과거에는 자동차만 잘 정비하면 됐지만 이제는 자동차를 잘 정비하는 것은 기본이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잘 맞춰야 될 필요가 있다”며 서비스 품질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정관정비센터는 애니카 패밀리센터 삼성화재 우수지정업체, 프로미카 서비스센터 DB손해보험 우수지정업체, 현대하이카 우수지정업체 등 전체 보험사 우수지정업체로 지정되어 국내차량 및 외제차량의 정확한 수리와 사후관리까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표는 직원들이 서비스 품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직원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췄다. ‘고향사랑’을 실천하며 향우들의 애향심 고취 (주)정관정비센터는 지난 2월 장애인복지시설 대성한울타리를 방문해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쌀20포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평소 인연이 있던 원적사의 주지스님 제안으로 (주)정관정비센터를 대표해 기부활동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추석부터 지역의 복지시설을 방문해 쌀과 후원금을 전달했어요. 부산 기장군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에서 정비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조금이나마 지역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일조하고 있는 한 대표는 지난 2016년 기장경찰서 지구대 청소년 선도위원회장으로 취임해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매월 개인적으로 기장장애인복지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장애인복지증진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약 10년간 새기장로타리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 지역사회 곳곳에서 훈훈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젊은 인재 유입을 통한 자동차정비산업 발전 도모 “직원들의 화합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 “다른 정비센터에 비해 (주)정관정비센터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자동차정비사가 3D업종으로 인식돼 젊은 인재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무래도 자동차정비산업이 현장에서 일하는 업종이다 보니 꺼리는 경향이 있어 쉽게 뛰어들지 못하지만 한 분야에서 전문기술을 배우고 습득하게 된다면 향후 자신에게 큰 재산으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해요.” 한 대표는 젊은 인재들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청년실업으로 고민하는 수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앞으로의 방향을 제안했다. 다년간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엔지니어에서 경영인으로서 직원들의 화합과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싶다는 한성홍 대표, (주)정관정비센터가 지역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에 환원하며 상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1037]
    • 경제
    2018-03-09
  • 임종완 위드영메디칼 대표
    2013년 의약품 유통업체인 ‘영메디칼’을 창업하며 경산시에 첫발을 내디딘 임종완 대표는 2017년 의약품 유통 및 물류센터 ‘위드영메디칼’을 설립했다. 이후, 끊임없이 경산시 남부동에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지난 2월 12일 경산시드림스타트센터를 방문해 드림스타트 아동에게 어린이 영양제 100개를 전달했다. 경산지역와 상생하는 기업으로서 올해도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는 임종완 대표를 만나 인터뷰 했다. _곽인영 기자 전직원 기부문화에 동참하며 재능기부로 보답하다 “작년 남부동주민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 기업에서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기부금 전달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저 또한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제가 베풀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따뜻한 기부문화를 접하게 된 임종완 대표는 그 계기로 지금까지 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무엇으로 나눔에 동참할지 고민하던 중 때마침 쌀이 있어도 반찬이 없어 끼니를 때우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라면을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임 대표는 매월 남부동 주민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기부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위드영메디칼은 ‘착한일터’에 가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직원들도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일터’는 매월 직원들의 후원금을 모아서 기부하는 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가입하는 것인데, 임 대표가 직원들에게 ‘착한일터’의 취지를 설명하며 제안했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직원들도 그와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매월 일정금액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후 2017년 12월 이웃돕기 성금을 비롯해 연이어 저소득계층을 위해 난방유를 기탁하는 등 추운 겨울 주위를 따뜻하게 했다. 임 대표는 2018년 또다시 경산시드림스타트센터를 방문해 드림스타트 아동에게 어린이 영양제 100개를 전달하면서 지역사랑을 실천했다. 의약품 유통 및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그답게 “드림스타트 아동들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필수 영양성분을 함유한 영양제를 지원해 건강한 신체발육촉진과 질병예방에 도움을 주어 보람을 느낀다”며 이웃사랑의 뜻을 밝혔다. 가족친화적인 사내문화와 유연한 업무분위기 조성 임종완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 많은 이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받은 그는 남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위원으로 위촉되어 지역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위드영메디칼의 직원들은 대부분이 경산시 지역민이에요. 처음에 했던 가장 큰 실수가 능력위주의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생각으로 경영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애사심을 갖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사람은 저절로 능력이 뒤따라오더군요. 지금은 능력보다 인성을 우선적으로 보며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의 길로 뛰어든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직원들이 같은 지역 내 거주하다 보니 자연스레 가족적인 사내분위기가 형성됐어요.” 위드영메디칼은 경산시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경산여자상업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고 있다. 임 대표는 ‘효도하는 것’과 ‘가정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능력보다 인성을 강조했다. 특히,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큰 목표를 설정해 인생을 살아간다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상에 할 수 없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지역기업으로서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진실된 마음을 갖고 다가가고 싶습니다.” 임종완 대표는 조심스럽게 기부문화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발전과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1037]
    • 경제
    2018-03-09
  • 김지원 뉴OA시스템(주) 대표이사
    고객을 먼저 생각하며,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로 사무자동화기기 전문업체로 발전·성장해 나가고 있는 울산의 뉴OA시스템(주)은 이윤환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울산의 버팀목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디지털복합기와 수리 및 유지비용을 후원하면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다. 재능기부와 국내외 봉사로 나눔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뉴OA시스템(주)의 김지원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국내외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 “도움을 주기 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지 아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한 기관에 사무기기를 전달한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서로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일회성에 그치기보다 관심과 후원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지원 대표는 나눔을 통해 많을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의 나눔활동은 지난 1995년 한 기업의 사무기기 엔지니어로 있을 당시, 한국국제봉사기구(KVO)와 인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KVO사무국의 동티모르 교육사업에 동참해 컴퓨터 프로그램 설치와 클리닝, 마우스와 키보드를 점검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컴퓨터 및 관련기기를 발송하며 설렘을 느꼈다는 그는 2년 전, 지진 피해로 힘들어하는 네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또다시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대표는 현재 노인복지관 및 북한이탈주민쉼터,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에게 무료 급식지원, 대한적십자에 일정금액을 기부하며 국내외 봉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도 경영자이기 전에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장비를 다루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어요. 그래서 업무효율뿐만 아니라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직원들도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으신 분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며 직원들과 함께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웃음)” 다년간의 경험으로 사무기기 유지보수의 전문가이기도 한 김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의 유지보수를 통해 꾸준하게 발전·성장 이웃사랑과 웃음 전파는 앞으로도 계속 뉴OA시스템(주)는 지난 수년간의 노력과 시행착오로 겪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무자동화기기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역별 담당자가 있기 때문에 고장발생시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죠. 월 1회 이상 정기 예방 점검, 부품의 정기적 교환, 신속한 고장 처리 등 통상의 유지관리를 통해 돌발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고 제품의 수명을 보존합니다.”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연구하고 노력하는 뉴OA시스템(주)는 양질의 복사향상과 정확한 송수신을 보증하여 제품의 유용성과 경제성을 유지해주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웃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웃음을 나눌수록 배가 되죠. 긍정적인 모습과 밝게 웃는 얼굴로 업무를 보면 상대방도 웃게 되고 즐거워져요. 처음엔 직원들이 어색해했지만 이젠 습관처럼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경영자로서 힘든 시기도 있었던 김 대표는 웃음을 잃지 않고 동고동락해준 직원들이 보다 더 누리고 받을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욱 복지에 힘쓰고 싶다고 한다. “저의 작은 나눔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족, 직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받는 것보다 베푸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그다. 나눔과 함께 웃음을 전파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김 대표의 나눔릴레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1037]
    • 경제
    2018-03-09
  • 이동섭 주은테크 대표
    김해는 7500여개 기업이 상주하고 있는 기업도시이다. 김해의 역대 일반산업단지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진례면 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는 210여개의 업체가 입주하며, 현재 130여개의 업체는 공장을 신축하고 있거나 가동하고 있다. 입주업체들이 모두 들어와 가동되면 김해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6일 본사를 확장 이전하면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주은테크의 이동섭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_곽인영 기자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꾸준한 성장세 유지 김해의 주은테크는 국내 화력발전소 정비에 필요한 제품을 제작 및 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제조업체로서 2003년 설립 후 각종 설비에 필요한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의 주요 화력발전소에 정비적격업체로 등록되어 발전소의 신뢰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9년에는 건설 면허를 취득하여 정비품 제작 납품뿐만 아니라 설비의 제작 설치 및 시운전까지 일관된 생산 공정을 보유하여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에도 계속해 생산 관련 설비와 가공 기계 신규 도입, 신규 기술 인력채용 등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작년 김해 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 확장하여 넓은 제작 공장까지 확보해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접고 주은테크를 설립했던 2003년 4월 20일은 저에게 의미있는 날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렵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향해 달려온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지금도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더 큰 꿈을 그리며 달려가는 중이에요.” 최근 주은테크 본사를 김해 장유면에서 진례면 테크노밸리로 확장 이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이동섭 대표는 다년간의 발전설비 및 제철설비 제작과 관련된 전문기술을 보유한 기술자이자 경영자다. 그는 주은테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버팀목 중 하나는 ‘하고자 하는 자는 길이 있다’는 좌우명이라고 한다. 설립 후 3~4년간 모든 업무를 도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다방면으로 고군분투했다. 최근 공장을 300평에서 약 7배가량인 2000평까지 확장하면서 일본 기업에 산업기계를 제작 납품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새벽에 출장을 가던 중 삼천포 발전소에서 급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가동에 문제가 생겨 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죠.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기꺼이 발전소로 달려가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말이 저에게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국가경제 성장의 동력원인 전력 생산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경영’ 실천 최근 주은테크는 본사를 확장 이전하면서 받은 개업답례품과 발전기금을 김해 장유면사무소와 진례면사무소에 기증했으며 매달 진례면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 대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코리아에서 10년간 활동했으며 마산의 아동복지시설 애리원을 5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또한, 2017 부일CEO아카데미 총동문회장배 나눔골프대회에서 받은 대형양문형냉장고를 어려운 가정을 위해 선뜻 기증하며 여러 차례 미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기업의 가치는 돈이 아닌 베푸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중소기업이지만 앞으로 매출의 일정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나눔경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며 당당하고 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 대표가 이렇게 나눔활동에 솔선수범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동참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그는 지역사회발전에 각별히 신경쓰는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 직원복지 개선에도 큰 관심을 표현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아무리 많은 기부활동을 하더라도 직원복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직원이 주인공이다’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임금인상, 특근수당 등 직원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동섭 대표는 주은테크가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내실있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회사로 거듭나 어디서나 꼭 필요한 위치에 서고 싶다며 ‘하고자 하는 자는 길이 있다.’는 좌우명은 현재도 15년 이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1034]
    • 경제
    2018-01-30
  • 체인업계의 청출어람을 꿈꾸다-주목받는 여성 2세 경영인
    ‘배는 항구에 있을 때 안전하지만, 항구에 있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라는 호주 속담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 중소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실안주보다 새로운 도전이 보다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이 장수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은 무엇일까. 1세 경영인과 2세 경영인의 세대교체가 아닐까 싶다. 자칫하면 경영거품이라는 눈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업을 승계받은 2세 경영인들은 기본적으로 리더십뿐만 아니라 탁월한 경영능력과 소통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체인업계의 선구자 동양체인공업(주)는 현재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아버지 뒤를 이어 동양체인공업(주)의 2세 경영인이 된 이하영 대표이사.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주목해본다. _정주연, 곽인영 기자 체인산업이 전부였던 아버지의 일생 양산 산막동에 위치한 체인업계의 선구자 동양체인공업(주)는 산업용 컨베이어 체인 및 스프라켓을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공급한다. 시멘트 공장에서 설탕 공장, 제철소, 발전소, 하수처리시설, 에스컬레이터까지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1987년 동양체인공업(주)를 설립한 이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보증의 생활화를 통해 최상의 체인을 제작해왔다. 현재 동양체인공업(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에 체인을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체인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7년 양산으로 내려와 동양체인공업(주)를 설립하고 국내 체인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아버지의 노고가 컸습니다. 동양체인은 아버지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어요.” 동양체인공업(주)의 설립자이자 이하영 대표의 아버지인 이복성씨는 평생을 체인산업과 함께 한 국내 체인산업의 선구자이다. 경기공업전문대학 1기 출신인 그는 70년대부터 일본 히타치체인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일찌감치 체인업계에 얼굴을 알렸다. 또한 현대, 포항제철, 기아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의 자동화시스템에 국산체인을 사용하게 했다. 1970년대부터 체인산업에 뛰어들어 정부로부터 체인을 국산화 대체품목으로 지정받으며 이 분야에서 45년 이상을 매진해온 그는 체인분야에 있어 최고의 기술자이자 전문가이다. 그는 동양체인공업(주)를 설립 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보증의 생활화에 힘써왔다. 덕분에 현재 산업용 컨베이어 체인 및 스프라켓을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공급하게 되었고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IMF 이후 탄탄했던 내수시장이 무너졌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것을 계기로 아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고 2000년대 초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양산시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다 이하영 대표는 지난 11월 1일 양산시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도 아버지 덕분이라고 전했다. 일흔 나이가 된 아버지는 승계자의 부재로 한평생을 몸담았던 체인산업을 축소해야 할지 유지해야 할지 또다시 고민에 빠질 때 즈음. “제가 해볼게요.” 둘째 딸 이하영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이하영 대표는 언니를 따라 서울의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 후,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 기업은행에 입사해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녀는 현재 네 아이의 엄마이다. “첫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휴직이 끝나자마자 퇴사했어요. 주변에서도 육아에 전념하길 바랐고 두 딸과 쌍둥이 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책임감과 의무감이 컸어요. 전업주부로서 육아도 보람있고 재밌었지만, ‘엄마는 왜 항상 누워있고 매일 힘이 없어?’라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자랑스러운 엄마,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그녀는 다시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정생활에만 전념한 나머지 경력이 단절되면서 여성의 사회 재진출은 어려웠다. 때마침 아버지가 가업 승계자의 부재로 사업을 축소해가던 시점이었고, 고민하던 그녀에게 운명처럼 기회가 왔다. 그녀는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제조업을 접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출장을 가기도 했다. 그러한 경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걸까? “거부감은 커녕 평소 제조업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아버지께 제안했고 의외로 너무 좋아하셨어요.” 서울생활을 뒤로 한 채 본격적으로 지난해 12월 1일 양산사업장으로 출근했다. 1년 동안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일했다.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감사하고 즐거웠다고 한다. 하지만 즐거움 뒤에 걱정도 뒤따랐다. 철강산업에 웬 여자가? 소위 말하는 ‘낙하산’으로 보지는 않을까? 그래서 그녀는 더 열심히 노력했다. 입사 이후 대표로 취임한 지금까지 일찍 출근하고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면서 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월요일이 기다려질 정도로 일하는 것이 행복해요.” 주말에도 출장을 다니며 힘들긴 하지만 그녀는 다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즐겁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느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실력있는 2세 경영인이 되기까지 이하영 대표는 회사의 전반적인 실무를 1년 동안 공부하고 배우며 지난 10월 대표로 취임했다. 아버지가 한평생 이뤄놓았던 체인산업을 이젠 자신이 이어간다는 사실이 더욱 의지를 다지게 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걱정과 달리 직원들은 그녀를 받아들이고 오히려 더 격려해주었다. 일어, 중국어, 불어까지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그녀는 직원들에게 인정받기에 이르렀고 경영, 생산, 노무부터 회계까지 관련서적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서적을 읽으며 현재는 전반적인 실무지식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저보다 아버지가 30년간 이 업을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서 가장 훌륭하고 존경하는 전문가지요.(웃음)” 겸손한 듯 웃는 그녀에게 여유로움이 넘쳐 보였다. 동양체인공업(주)는 정년 이후에도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에 청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근로자의 연령이 다양하다. “이번 해 병역특례 회사로 지정되어 어린 근로자들이 입사했는데, 매주 면담시간을 갖습니다.” 보통 회사에서 상담시간이라고 하면 딱딱한 분위기의 대화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녀는 친구처럼 눈높이에 맞춰 다가간다고 했다. 직원과 상사가 아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계의 벽을 허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이왕 시작한 거 즐겁게 해야죠. 매일 아침마다 국민체조를 합니다. 오늘도 했는걸요.” 출근해 직원들과 함께 모여 국민체조를 시작으로 현장을 살펴보는 그녀의 하루일과를 통해 소통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 한 조직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애사심을 고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세 경영인으로서, 과연 여성이 체인산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는 걱정어린 주변의 우려도 많았지만, 그녀는 여성특유의 섬세한 강점은 살리고 기존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변화시키며 자신만의 새로운 경영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네 아이의 엄마가 아닌 동양체인공업(주) CEO로서의 목표 동양체인공업(주)는 양산의 석계산업단지에 제2공장 건립을 앞두고 있다. 2018년 3월에 착공하여 9월 즈음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2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OEM 방식의 롤러체인 수입 확대 및 국산 컨베이어체인 제조에 필요한 자체설비의 강화에 더욱더 매진할 계획이다. 서울의 창고는 그대로 두되 부산 신평에 있는 창고는 제2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직원들에게도 가끔 말해요. 매년 20%씩 매출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그녀는 올해에도 실제로 매출 20% 신장을 달성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한 네 아이가 성장하여 어쩌면 또다시 가업을 승계할 수 있도록 더욱 내실을 기해 사세를 확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 가정의 일원을 넘어서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동양체인공업(주)의 변화와 성장을 어떻게 주도해갈지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 [1028]
    • 경제
    2017-11-27

문화 검색결과

  • 김소민 토끼와캘리그라피 대표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로스(Kallos)와 글쓰기를 뜻하는 그라페(Graphe)의 합성어인 캘리그라피아(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글씨와 달리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최근에는 한글부터 영어와 수채 등 종류도 다양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최근에는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주간인물은 김해지역에서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 중인 토끼와캘리의 김소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곽인영 기자 5년 전 신생아발도장액자로 시작한 캘리그라피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오프라인 강좌 진행 김해의 토끼와캘리 공방은 신생아발도장액자나 손글씨 액자, 로고, 슬로건 등 캘리그라피를 활용해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는 곳이다. 특히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의 인증교육기관으로 등록되어 있어 취미나 창업 준비를 위해 전문적인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각종 광고나 영화, 드라마 타이틀에서 쓰이는 독특한 형태의 글씨체가 바로 캘리그라피입니다.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광고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근무하면서 캘리그라피를 처음 접하게 됐어요. 결혼을 하고 육아를 병행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10년 전 배웠던 캘리그라피가 떠올랐고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죠.” 김소민 대표는 5년 전 신생아 발도장에 캘리그라피 이름을 넣어 제작한 액자와 캘리그라피 소품을 제작 판매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작가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면 깊이 파고드는 성격 탓에 독학으로 연습한지 10여년, 전문적으로 공부한지 3년 만에 캘리그파리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그는 오프라인 강좌를 들을 수 있는 토끼와캘리 공방을 열었다. 김해지역에서는 최초로 캘리그라피 전문교육기관으로 인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그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프리마켓으로 줄곧 활동하면서 꾸준히 수강문의가 들어왔지만 좀 더 깊이 있게 공부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오프라인 공방을 오픈했어요. 오픈한지 1년 정도 지났는데 앞으로 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김 대표는 김해시여성센터에서 직업강좌로 초급반과 심화반 강사로 활동 중이다. 토끼와캘리 공방에서는 취미반과 정규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며 전문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글귀를 써나간다. 그렇게 쓰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되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김 대표는 “캘리그라피는 펜과 종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다”며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심리안정효과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 작가활동 범위 넓혀 제자양성에 힘쓸 것” 한글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도구는 붓이다. 하지만 붓은 손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료나 공간의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쁜 손글씨는 손재주가 좋은, 타고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일까? 그렇지 않다. 김소민 대표는 재능보다 꾸준한 연습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붓의 단점을 보완한 도구로 붓펜이 있습니다. 붓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든 제약 없이 캘리그라피를 즐길 수 있어요. 손재주가 없고 재능이 없다고 해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쓰다보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게 되죠.” 김 대표는 최근 캘리그라피와 다양한 예술분야를 접목시키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지역의 도자기 공방을 다니며 도예를 배우고 있다. 또한 먹과 붓을 활용한 캘리그라피 덕분에 자연스럽게 수묵화에도 관심이 생겨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인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선, 번짐, 효과 등을 통해 순수 조형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손글씨입니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문자와 달리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죠. 한 곳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은 여행을 다니며 디자인적인 안목을 넓히고 소위 ‘핫플’이라는 곳을 찾아가 독특한 소품이나 인테리어를 보며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웃음)” 10년 전부터 ‘캘리그라피’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캘리그라피 시장은 예전보다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캘리그라피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김 대표는 서예를 활용한 캘리그라피의 가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널리는 등 김해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작가활동을 넓혀 전시회를 개최해 제자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現 토끼와 캘리그라피 대표 •現 김해시여성센터 캘리그라피 강사 •現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회원 •現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인증교육기관 •2016~현재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기회원전 등 전시 다수 참여 •2016-2017 김해미술대전 디자인부문 캘리그라피 입상 •2018~현재 김해시여성센터 캘리그라피 초급반, 심화반 강의 •2017~현재 김해 <토끼와 캘리그라피>공방 취미반, 정규반 강의 •2019 경상남도 양산교육지원청 책표지 등 캘리그라피 작업 다수 •2018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캘리그라피 텀블러만들기 특강 •2018 (주)넥센 <신입사원과 기존사원의 멘토링프로그램> 특강 •2017-2018 김해 장유도서관 어린이신문 <풀꽃> 내지 카드, 달력만들기 작업 •2017 김해 장유도서관, 칠암도서관 등 캘리그라피 특강 •2017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마이마스터즈> ‘만배즐’ 등 프리마켓 참여 다수 •2013 유아동 패션브랜드 <꼬까참새> 일러스트 및 디자인 작업 참여 •2012 거제 아주 <이편한세상> 일러스트 및 광고물 작업 •2009-2012 프로축구<부산아이파크>, 부산<삼정더파크>등 광고물 작업 참여 다수 •2003-2005 프랜차이즈 <유가네 닭갈비> 로고디자인 제작참여 및 광고물 작업 [1066]
    • 문화
    2019-03-21
  • 아날로그적 향수와 자연의 따스함을 담아 하나의 수제 원목가구로 탄생시키는 백향목공방 - 이종원 백향목공방 대표
    원목가구는 내구성이 좋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흠집이 생기거나 망가지더라도 원목은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백향목공방은 심플함과 견고함, 실용성을 기본으로 1:1 맞춤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수제 원목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이곳의 이종원 대표가 선보이는 가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멋이 더욱 짙어진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자연 그대로를 담아 하나의 수제 원목가구로 탄생시키는 백향목공방의 이종원 대표를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결과물만큼 중요한 것이 과정, 최고의 가구를 위해서는 완성도 높은 작업이 필수”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백향목공방은 나무가 가진 아날로그적 향수와 자연의 따스함을 가구에 담아내는 곳이다. 이곳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구를 만들어내는 이종원 대표는 원목에서 마감재까지 모두 손수 작업하고 있다. “백향목공방이 문을 연 것은 3년 전입니다. 저는 지난 25년간 자동자차 정비기술자로 살아왔어요. 그래서 자동차 관련 업체에 근무를 하기도 하고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죠. 그리고 학원 강사로 5년 정도 생활했는데, 그 당시 자동차업계가 지금의 대학입사와 맞먹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어요. 하지만 전기전자의 메커니즘이 확립되면서 인간이 자동제어엔진을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눈에 띈 것이 조경 시설물 관리였어요. 당시 현장근무와 내근을 병행하기 위해 공방을 연 것이 지금의 백향목공방이 된 것이죠.” 경남 사천에서 나고 자란 이종원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마산에 있는 경남자동차정비학원에서 정비기술을 배웠다. 자동차 정비 기능장과 다수의 자격증이 그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렇게 정비기술자로 25년간 활동해온 그는 5년 전 조경 시설물관리로 눈을 돌리면서 경남진주에서 백향목공방을 열게 됐다고 한다. 공방운영을 시작한 것은 현장근무와 가구제작을 병행하기 위해서였지만 현재는 밀려드는 주문 덕에 그는 가구제작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당시 전문적으로 목공예를 배운 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3D나 CAD 프로그램 등 1년간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했어요. 그래서인지 노력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웃음)” 이 대표가 그렇게 운영해온지 어느덧 3년째. 그는 단기간에 나무를 만지는 노하우와 기술을 터득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갔다. 때문에 이 대표는 공방 운영 초창기에 제작한 제품들을 볼 때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제적 이익을 쫓기보다 자신이 해낼 수 있는 만큼의 주문량만을 소화해 더욱 완벽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그는 항상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시간이 부족해도 모든 과정을 성실히 거쳐 최고의 제품을 탄생해내고 있다. “가끔 서둘러 작업을 하다보면 보완할 점이 눈에 보일 때가 있어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가 남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밀려드는 주문의뢰 덕분에 항상 시간에 쫓기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즐겁습니다.” 내구성이 높은 100% 원목가구의 변함없는 가치 향후 접근성이 높인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 나무는 습도나 온도에 따라 수축하거나 팽창하게 된다. 그래서 가구를 선택할 때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가구소재에는 원목부터 MDF, 합판 등의 다양한 소재가 있지만 가구로는 원목이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종원 대표는 저가의 MDF, 무늬목 소재가 일체 들어가지 않은 100% 원목가구를 제작하여 제품의 완성도와 내구성을 높인다. 덕분에 백향목공방에서 탄생되는 가구들은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용감을 느낄 수 있고 면연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의 주거공간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고객들 중 일부는 비용적인 부분에서 비교적 저렴한 MDF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 이 대표는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목은 정서적 안정감뿐만 아니라 나무가 스스로 숨 쉬며 집안의 습도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저가의 MDF는 목재의 섬유질을 짠 후 공정을 거쳐 고압 성형시킨 판재로, 가공 및 직접 도장이 가능하지만 습기에 약하고 금방 망가지기 쉽죠.” 또한 그는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생산되는 가구를 판매하는 온라인몰이나 가구점의 제품 가격과 수제 원목가구를 비교하는 고객들이 많아 그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부가설명도 빼놓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목공예는 체력소비가 많은 분야입니다. 단순히 가구를 제작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죠. 나무종류도 천차만별이며 부수적으로 필요한 자재들도 다양해 많은 노력과 연습이 없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좋아하는 일이라서 시작할 수 있었기에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목공예를 시작하는 예비 창업가와 청년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 이종원 대표. 제작부터 설치까지 모든 작업을 직접하다보니 힘든 점도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구를 만들 것이라는 그는 향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목공예를 배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이 높인 클래스를 운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1063]
    • 문화
    2019-01-24
  • 임영규 거인조각연구소 대표
    경산 남산면에 들어서면 대형 호랑이 조형물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바로 조형물을 제작하는 거인조각연구소로, 조각가 임영규 대표의 작업실이다. 그는 조형물을 제작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모여 다양한 재료의 실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조형물 연구에 열정을 쏟는다. 대표적으로 브론즈, 스테인레스스틸, 석재를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이 거인조각연구소에서 만들어진다. 이번 주는 독창적인 조형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조각가 임영규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인간의 생명력과 활동력을 지닌 독창적인 조형물로 호평 받는 조각가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흙과 돌을 만지고 나무를 깎으면서 놀았죠.(웃음) 그렇게 자연 속에서 자라다보니 무언가를 만드는 게 즐거웠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리고 만드는 것에 재주가 뛰어났던 임영규 대표는 영남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졸업한 후 줄곧 조각가로 활동해왔다.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친 그는 2005년 철근을 녹여 흘러내리는 쇳물을 이용한 작품들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산소용접기의 불꽃 속에서 녹아내린 철근은 다시 굳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자유를 꿈꾸는 영혼을 인간의 팔과 다리 모습으로 탄생됐다. 익숙한 인체의 부분이 눈에 띄지만 그 익숙함은 색다른 조형형식 속에 묻혀 있다. 곳곳에 구멍이 뚫리거나 표면이 거칠어 기묘한 느낌을 더하고 또 다른 쪽으로는 표면의 질감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어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 중 ‘그의 질주’라는 작품은 제5회 전국 대학 및 대학원생 조각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임 대표는 조각예술분야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7년 개인전에서는 오공을 주제로 자연을 동경하며 날고 싶은 마음, 이루고 싶은 것이나 이루지 못한 것을 표현했다. 이 전시에서는 기존의 작업들과 달리 나무와 잎이라는 자연적인 이미지를 시각화한 브론즈 소재의 작업들이 주를 이뤘다. “지구에서 중력이 작용하는 힘이 강하지만 식물이나 나무는 그 힘을 거스르기라도 하는 듯 위로 솟아 자라납니다. 그것을 보면서 하나의 생명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처럼 인간 또한 마찬가지로 생명력과 활동력을 갖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태양을 향해 뻗어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욕망, 마음 속에 항상 갖고 있는 소인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펼치며 독창적인 조형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그는 대구청년작가회 前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경산조각가협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안정성 확보가 기본, 균형 잡힌 대중성과 작품성이 중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훌륭한 작품 남기고파 대형 건물 주변에 설치된 미술품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 연면적 1만㎡ 이상의 건축물은 건축비의 0.7% 이상의 가치가 있는 미술품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술가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시민들이 좀 더 예술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렇듯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허가를 받으려면 이러한 조형물을 지어야만 하는데, 사후관리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영규 대표는 “일부 건물주는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 구색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설치비용을 단순한 세금으로 여겨 오히려 공공미술품이 주변 미관을 해치거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인 작품활동과 함께 거인조각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공공조형물 제작하는 임 대표는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다. 개인의 취향이 들어가거나 혹은 이윤을 추구하거나, 어느 한쪽에 치우치다 보면 작품이 표현하고자하는 방향을 잃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가장 먼저 안전성 확보를 기본으로 하되, 대중성과 작품성이 적절하게 균형 잡힌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하나의 작품작업이 끝나면 늘 다음 작품을 구상하기 바쁘다는 임영규 대표. 예술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게 응원 또한 아끼지 않았다. “예술분야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어 취업하는 분야가 아니라 예술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분야하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의 예술대학은 취업률을 중심으로 평가하여 취업률이 부족한 학과는 통폐합 혹은 인원축소를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단 예술계의 문제만도 아니죠. 정부에서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 해줘야 하고 예술계로 나오는 신진 작가들 또한 취업률이라는 단순한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이론과 실기를 적절히 배워나가길 바랍니다.” 임영규 대표는 2019년 하반기 자신의 작품들을 이제껏 선보이지 않은 특별한 형태로 제작해 개인전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손을 속이지 않고 손이 이끄는 대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임영규 대표.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훌륭한 작품을 남기는 조각가가 되길 응원한다.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조소과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 개인전 •2017년 갤러리 오늘 초대전 - 오공의 외출 (대구 갤러리 오늘) •2011년 임영규 개인전 - 오공의 외출 (대구 갤러리 AND) •2005년 임영규 개인전 - 몽상 (대구 봉산문화회관) •아트페어, 기획전 다수 ■ 단체전 •경산조각가협회, 대구청년작가회, 영남조각회, 한국조각가협회, 현대미술가협회, 오각별회원 ■ 수상 •2004년 전국 대학, 대학원생 조각대전 대상 •2004년~2012년 대구시 미술대전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입선 •2003년 전국대학생 미술대전 특선 ■ 작품소장 •청송 국민체육관, 청도 한국코미디타운, 울산 장생포고래박물관 •경북 경산시 남산면 경리 506-6 거인조각연구소 giant7630@daum.net / 010.2530.7630 www.거인조각연구소.kr [1062]
    • 문화
    2019-01-22
  • 토우작가 박영경 이야기갤러리 하모하모 대표 / 창동라온빛 대표
    창원시는 12월 10일 ‘제2회 창원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부림창작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창원시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창원의 정체성이 담긴 기념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시행됐다. 11월 27일부터 작품 접수를 받아 전국 각지에서 총 9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관광·디자인·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실물심사를 통해 총 41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그중 금상을 수상한 박영경 작가는 마산만을 디자인한 작품 ‘그리운 합포만’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0년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되면서 각 지역의 특색과 정체성이 희미해졌습니다. 저 또한 마산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상실감이 컸죠. 그래서 출향민들이 그리워하는 곳, ‘합포만’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어요. 이번 수상은 사그라들던 저의 열정에 불씨를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웃으며 수상소감을 전하는 박영경 작가. 이번 주 주간인물은 그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그땐, 그랬지…’ 한국정서를 담은 지난날 이야기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토우(土偶)작품 창원 창동예술촌의 대표 토우(土偶)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영경 작가는 옹기를 제작하는 점토로 토우(인형)를 빚고 작은 가마에 굽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만든다. 평범한 주부로 두 아이의 미술숙제를 도와주며 접한 찰흙공예에 재미를 느껴 작품을 만든 지 어느덧 20년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그녀의 토우작품은 총 12컷으로 보는 이들를 흐뭇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아들로 태어나 집안의 기둥으로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 딸로 태어나 차별받고 자란 우리네 ‘할머니 이야기’, 백년가약에서 백년해로까지 다복한 일생을 담은 ‘백년해로’, 초등학교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유년의 기억’, 꿈 많았던 여고 시절을 담은 ‘추억 속의 좋은 날’ 등이 있다. 이처럼 그녀는 전시를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엄마와 딸 등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마산에서 태어났지만 방학 때마다 찾았던 외가, 의령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 맛봤던 감꽃, 충익사 앞에서 뛰놀던 모습, 수박 서리하다 걸렸던 일 등 단편적 기억들을 모아 옹기토로 빚었습니다.(웃음)” 총 12컷으로 한 컷당 A4 용지 남짓한 크기의 박 작가의 토우작품은 장독대, 보자기, 하얀 고무신, 창호지를 바른 옛날 집 창살무늬, 툇마루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섬세한 손을 거치는 동안 토우는 웃는 모습, 화난 모습 등 다양한 표정을 지은 작품으로 탄생된다. 흙에 숨결을 불어 넣는 작업인 셈이다. 스토리 구상부터 다듬고 말려 가마에 구워져 세심한 표현이 나오기까지는 6개월~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다소 오랜 기간으로 힘들 법도 하지만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마을기업 ‘창동라온빛’ 농림축산부장관상 수상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개체 역할 하고파 이은상의 가곡 ‘가고파’의 고향으로 유명한 창원의 옛 마산은 한때 시인 묵객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다. 1960~1970년대, 마산의 중심가였던 창동의 주점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인생과 시를 노래하던 예술인들의 모습은 아주 흔한 풍경이었다. 이에 2011년 옛 마산을 되살리기 위해 창동예술촌이 조성됐고 2013년에는 소속 전문 예술인들에 의해 마을기업 ‘창동라온빛’이 탄생했다. “명색이 마을기업인 만큼 소득창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죠.” 창동라온빛의 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회화를 넘어 미술, 공예 등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다양성까지 갖추고 있어 열광한다. 또한, 이들은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주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해마다 농촌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체험활동을 펼쳐 농림축산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마을, 학교, 기업을 대상으로 테마가 있는 다양한 예술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전통예술이 잊혀져가고 있지만 전통과 현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예술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예술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박영경 작가. 이야기 갤러리 ‘하모하모’ 또한 ‘맞다’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로, 그녀의 바람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녀. 앞으로의 작품활동을 기대해 본다. [1061]
    • 문화
    2019-01-21
  • 이영재 스완 대표
    과거에 무용은 전공자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어 일반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예술로 인식되었다. 최근에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자기 개발을 원하거나 취미로 많은 사람들이 무용을 배우고자 한다. 대구의 무용복 전문점 스완은 그런 이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용이 더욱 많은 관심을 받는 예술활동이 됐으면 한다는 이영재 대표. 주간인물은 대구의 스완을 방문해 그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무용가와 무대가 돋보일 수 있도록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담은 무용복 “10년 전만해도 전문 무용가들이나 입시생들이 스완을 찾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점점 취미로 무용을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죠.” 대구의 봉산문화거리 입구에 위치한 스완은 무용복 전문점으로 무용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1년부터 스완을 운영해온 이영재 대표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줄곧 그녀와 함께해온 스완의 부사장과 디자이너 또한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고 한다. 무용의 대중화와 더불어 스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한결같다. 고객들이 어떤 목적으로 무용복을 착용하는지, 콘셉트와 취향은 어떠한지 하나하나 대화를 통해 알아가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이것 또한 사람들이 스완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대표는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여러 개 구비해놓기보다는 디자인이 각각 다른 무용복들을 소량으로 구비해놓는다”며 “그 희소성덕분에 고객들도 더욱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똑같은 색상, 디자인이 아닌 오직 한 사람과 그 무대가 돋보일 수 있는 무용복을 위해 항상 고민한다는 그녀. 틈틈이 일본을 오가며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스완의 무용복들은 단순히 착용한다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재능기부로 시작한 교육활동, 지금도 현재진행형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진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하고파 “어릴 때부터 무용을 좋아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중학교 시절에는 그림과 피아노를 배웠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입시 시험을 앞둔 일주일 전, 사촌과 함께 무용학원에서 춤을 추면서 깨달았어요.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은 미술도, 음악도 아닌 바로 무용이었죠.” 미술과 음악을 할 때 즐거움보다 무용을 할 때 더 즐거움이 더 컸다는 이영재 대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북예술고등학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계명대학교에 입학해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그리고 교육대학원에서 무용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 당시 막연히 갖고 있던 두 가지 꿈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무용복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제가 갖고 있는 무용지식과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죠.” 결혼을 하고 한사람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로 지내온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꿈을 이룬 것은 2011년. 중학교 시절 다녔던 무용학원 권정숙 선생님으로부터 무용복 전문점 스완의 운영을 제안 받은 것이다.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녀는 당당히 그 제안을 받아드렸다. 무용전문가답게 이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맞이했다. 무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소소한 팁을 알려주는 등 전문가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했다. “스완을 운영하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항상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부사장님과 디자이너님을 만나게 된 것, 그리고 초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스완이 오후부터 문을 여는 것도 이 때문에요.(웃음)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시부모님과 천정어머니, 남편과 아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그리고 부사장님과 디자이너님께도 감사합니다.” 이 대표는 스완을 맡은 다음해인 2012년부터 대구의 계명대학교 국외봉사단 문화공연 안무자로,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명예교사로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그녀는 자신의 두 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자국 더 나아갔고 재능기부로 시작한 교육활동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재봉틀 사용과 무대메이크업에 관심이 생겨 무용인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강의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스완과 교육활동을 병행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생생하게 꿈꾸고 상상하면 이뤄진다는 말 아시나요? 덕분에 막연히 꿈꿔온 목표 두 가지를 이룰 수 있었죠. 저의 새로운 꿈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을 만드는 것이에요. 향후 10년이 지나면 이뤄지지 않을까요?(웃음)” 이 대표의 새로운 꿈은 각 층별로 소극장과 카페, 무용복 매장, 아카데미로 구성된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진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해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나눌 때 보람을 느낀다는 이영재 대표. 그녀의 아름다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저에겐 어머니와 같은 정식적 지주이신 장유경 교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마음으로 춤추라고 조언해주십니다. 저는 그 말씀이 너무 좋아서 항상 새겨두는 편이에요. 제게 칭찬과 꾸짖음을 아끼지 않으시는 장유경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1998. 2. 경북예술고등학교 무용과 졸업 •2002. 2.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 졸업 (한국무용전공) •2004. 8. 17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학위취득 (무용교육전공) •2004. 8. 17중등학교 정교사(2급)체육 교원자격증 취득 •2003.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폐회식 제작단 보조안무 •2005. 2005년 김천전국체전 개폐회식 제작단 보조안무 •2010~2012. 대구광역시 중견실무자 양성과정 무용강사 •2011~현재. 계명대학교 국외봉사단 문화공연 안무자 •2011~현재.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재능)문화예술활동분야 명예교사 •2011~현재.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다수 초등학교 교육과정발표회 지도 •2012~현재. 문화·예술·꿈나무 육성을 위한 동부교육 문화.예술 100인 멘토 •2012~2014.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특수아동 하계동계 무용·난타수업 •2015. 5~현재. 대구경북춤예술센터 이사 •2016. 3~2018. 2. 동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2016. 3~현재. 사)대구광역시학교운영위원연합회 기획분과위원 •2017~현재. 사)우리춤협회 대구경북지회 이사 •2017. 3~2018. 2. 수성구초등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차장 •2018. 3~현재. 동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2018. 3~현재. 수성구초등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국장 •2018. 5~2023.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 •2018. 8~현재. 대구광역시 수성구교육경쟁력강화협의회 위원 [1060]
    • 문화
    2018-12-13
  • 김승필 오월공방 대표
    반지는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본능의 표현이자 연인들에게는 변함없는 사람의 표식이다. 부산의 체험 공간 ‘오월공방’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반지를 직접 만든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최근 연인, 가족, 친구 등 고객들의 인기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 번 다녀간 고객들로부터 시작된 입소문으로 이제는 예약제를 실시해야 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곳. 이번 주 주간인물은 오월공방을 방문해 김승필 대표를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나무반지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사업성 갖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눈길 목공은 일반인들이 결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전문적인 분야다. 그래서 김승필 대표는 악세사리와 나무를 접목시켜 그 벽을 허물고 누구나 쉽게 찾아와 행복한 추억을 새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부산의 전포 카페거리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에 자리한 오월공방이 바로 그곳이다. 구수한 나무향기로 가득 찬 이곳이 ‘오월’이라는 이름을 내건 것은 지난 2013년.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참신한 사업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군복무 시절이 떠올랐어요. 가위와 사포 하나만 갖고 참나무로 후임들에게 반지를 만들어 선물했었죠.(웃음) 주변에서 우려도 많았지만 추억을 살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나무반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구 디자이너 출신이었던 김 대표는 자신의 추억을 고객들에게도 나누고자 했다. 그래서 고객들이 직접 나무종류를 선택해 사포로 가공하고 반지에 쥬얼리 장식이나 이니셜을 각인할 수 있는 나무반지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다. 이는 전국에서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원데이 클래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운영 당시 소신 그대로 젊은 고객층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월공방을 운영해오고 있다. 덕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나누며 개성과 의미를 담은 반지를 직접 만들기 위해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부산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았는데, 김 대표는 이러한 고객의 편의를 위해 부산의 전포동으로 매장을 이전하기도 했다. 부산의 전포 카페거리는 평일 저녁 1만 명, 주말 이틀간 5만 명 이상이 찾는다. 그 중에서도 오월공방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업계의 큰 주목 받은 이곳은 지난 4월 백화점업계 최초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빌리지 7에 입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업 담당자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았을 때 백화점 영업이 맞을까 망설였지만, 젊은 고객들의 쇼핑 명소로 유명한 빌리지 7에서 공방체험이 어느 곳보다 잘 어우러질 것으로 예상돼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입점과 동시에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오월공방은 현재 반지뿐만 아니라, 귀걸이, 목걸이, 도마, 목재 소가구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 악세사리를 제작하고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친절’ 목공수업 통해 예비창업가들에게 교육기회 제공할 것 오월공방에는 여러 가지 색깔의 12가지 나무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2~4가지 나무를 집성한 집성목은 색깔뿐만 아니라 내구성까지 고려해 특별함을 더했다. 최근에는 살아있는 순록이끼라 불리는 ‘스칸디아모스’를 선보였는데, 집안 분위기 연출을 위한 소품과 함께 공기정화, 탈취, 천연가습, 실내소음 감소 등의 다양한 기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나무의 매력은 제작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소재라도 나무와 접목시킨다면 가지각색으로 작품제작이 가능하죠. 특히 악세사리나 소품은 더욱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김 대표. 그런 그가 오월공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첫 번째도 친절, 두 번째도 친절이다. 그래서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이를 당부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위해 늘 노력 중이다. “친절하지 않다면 어떤 사업아이템이라도 성공하기 힘들 거예요. 제일 기본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직원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맡은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비록 하루지만 ‘대우받았다’는 기분을 느끼고 행복한 발걸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월공방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방법과 친절한 설명으로 어르신이나 특수학교 학생들도 종종 방문한다. 덕분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친절한 곳’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래서 김 대표는 이러한 고객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종종 이벤트를 열어 상품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는 가구 디자인과 도면작성부터, 목재가공, 조립, 샌딩 마감까지 한 곳에서 배울 수 있는 목공수업을 통해 예비창업가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무는 오래될수록 그 가치를 더합니다. 나무를 활용한 카페형식의 1일 체험공방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오월’이라는 이름은 딸의 태명이에요.(웃음)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그리고 고객들에게 늘 사랑받는 곳이 되고 싶습니다.” [1057]
    • 문화
    2018-11-09
  • 탁원대 우림도예 대표
    6가야의 중심지였던 김해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고장이다. 2000년의 가야토기 역사 위에 탄생한 김해 분청사기는 생명의 근원인 흙과 불, 그리고 도예가의 정성이 만들어낸 그릇이다. 이같이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는 최근 서양 문물이 유입되면서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한 줌의 흙이 빚어낸 아름다운 생명력과 자유로운 혼을 담은 김해의 분청사기, 그 속에 천년의 꿈을 빚어가는 우림도예의 탁원대 대표를 주목해 보았다. _곽인영 기자 직접 개발한 분장토를 이용한 작품 ‘꽃피는 마을’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서 국무총리상 수상 올해로 48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은 공예분야 최고 권위의 공예품 경진대회로, 민속공예의 전통적인 기틀아래 현대적인 트렌드로 창작된 우수한 공예품을 발굴하고 육성해 우리나라 공예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16개 시도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456점의 공예 작품에 대해 1차, 2차의 엄격한 심가를 거친 끝에 최종 입상작을 선정했다. 그 중 우림도예 탁원대 작가의 ‘꽃피는 마을’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 ‘꽃피는 마을’은 그가 직접 개발한 분장토를 이용했으며 표면은 파라핀 성분으로 매화문양을 그린 후 덤벙기법으로 표현했다. 또한, 나무와 금속을 사용한 손잡이는 직선미를 엿볼 수 있어 실용성뿐만 아니라 대회 취지에 맞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탁 작가는 “김해에는 도자업체가 140여개소가 있는데, 그분들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국의 공예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큰상을 받아 영광스럽고 더욱 의미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해시는 매년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와 김해시 공예품대전을 개최하는 등 지역 공예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탁 작가의 수상은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예 명품도시로 또 다시 입지를 다진 셈이다. 도예 전문 문양사로 활동하며 노하우와 기술 쌓아 1999년 ‘우림도예’ 설립 김해 진례면에서 오랜 기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탁 작가가 처음 이곳을 방문한 것은 1990년이다. 동양화를 그리기 위해 김해를 찾은 그는 일본으로 백자와 청자를 수출하는 금강도예를 시작으로 여러 요장에서 실력을 쌓았다. 당시 도예 전문 문양사로 활동했던 탁 작가는 도자기 표면을 캔버스라 여기며 별도의 스케치 없이 흙 위에 바로 문양을 만들어 냈다. 이후 1999년 본격적으로 자신의 개인 요장 ‘우림도예’의 문을 열었고 문양사로 활동했던 그답게 회화성이 우러나는 작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분청도자기의 질감은 자연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사발이나 15~16세기의 자연을 그대로 반영한 순수한 도자공예 작품들은 현대에서 재현하기 힘들어요. 한동안은 분청도자기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전통미와 자연미에 매료돼 분청도자기 재현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는 김해의 가야토기에 관심을 갖고 관광기념품을 개발하는 등 실생활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응용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평소에는 전통 도자공예품을 제작하며 작품활동을 펼치는 그는 지역 특성에 맞게 대중성 있는 작품들도 선보이며 이곳, 김해 ‘우림도예’에서 도자산업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문화는 가까이서 보고 향유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아는 법”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탁 작가는 남들과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이번 수상작 ‘꽃피는 마을’에서 볼 수 있듯이, 금속공예나 목공예처럼 다양한 공예분야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원형의 도자기에 문양을 새기고 나면 어디서 시작하고 마무리했는지, 처음과 끝을 알 수 없죠. 이 무한함 또한 도자공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자기는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요.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도자기’라는 매체 속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저에게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입니다.(웃음)” 자신이 그간 터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전통을 토대로 하되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는 탁 작가. ‘무계획의 계획, 무기교의 기교’ 이것이 그가 전하는 한국의 전통미다. 그만큼 인위적이지 않고 꾸밈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전통미는 한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다”며 “자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친근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해시는 도예산업 활성화를 위해 진례면 도예촌에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2022년까지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이는 도예인들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고 도자예술의 본 고장인 김해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화는 가까이서 보고 향유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 도자기인 분청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 입니다.” •2009 제5회 김해 공예대전 대상 •2013 제7회 김해시 관광기념품 전국공모전 대상 •2014 제5회 대한민국 분청도자대전 대상 •제8회 김해시 관광기념품 전국공모전 대상 •2018 제48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 •제21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2016 시카고 Park-sis 갤러리 초대전, 미국 •2017 지역작가 조명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아이링갤러리 초대 개인전, 창원 •2000 한국미술대상전 초대작가 •2013 경남메세나 선정작가 •2015 경남 찻사발 초대공모전 초대작가 •2016 대한민국 분청도자대전 심사위원 •現 경남공예협동조합 이사, 사)김해도예협회, 한국도예협회, 한국미술협회, 금벌미술작가 회원 [1054]
    • 문화
    2018-10-08
  • 김희남 창원시공예협회 회장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창원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예술의 꽃씨를 뿌리는 이들이 있다. 창원시공예협회 소속의 공예인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창작활동을 통해 공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창원시는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문화예술특별시로 비상중이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창원을 방문해 김희남 회장을 만나 창원시공예협회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작품 전시회와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개최 수익금으로 이웃사랑 펼쳐 창원·마산·진해지역 공예인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 창원시공예협회는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형문화재 매듭장 배순화 고문을 비롯해 소속 회원들은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10년 이상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는 예술인들이 주축을 이루며 도공예품, 전국공예품, 관광기념품 대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들은 각자 위치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등 일반인들에게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파중이다. 올해 새롭게 협회를 이끌어갈 김희남 회장과 조행란 사무국장은 “공예는 단순히 예술이라는 분야를 뛰어넘어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함께할 수 있다”며 “올해도 전시회를 관람하고 체험행사에 참여하면서 공예를 좀 더 가까이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창원시공예협회는 2011년부터 매년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회원 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정도로 지역 내에서 인정받는 단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전통공예산업을 육성·발전시키고 시민들에게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해 에코백에 스텐실공예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무료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창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바자회에는 회원들의 열정과 혼이 담긴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전시했는데, 아이들에게도 전통공예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웃음)” 2016년부터 이어 온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는 지역 공예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올해도 너나할 것 없이 창원시공예협회 회원 50여명이 발 벗고 나섰다. 직접 만든 한지공예, 자수공예, 규방공예, 목공예, 도자기 등 크고 작은 100여점의 작품을 기증하는 등 아름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작품들은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며 그 수익금 전액은 창원시 관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김 회장은 “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돕기에 이용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아이와 함께 오셔서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 주셨다”며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 “작은 것은 나눌 때 기쁨은 두 배” 창원시공예협회는 국화축제나 군항제 등 창원시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공예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증진시켜 왔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2018년 양성평등 기금사업의 일환으로 결혼이민자와 자녀 20명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 및 부모와 자녀의 친밀감 향상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다문화가족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공예체험프로그램은 오는 10월에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역 다문화센터나 아동센터, 노인복지관 등 직접 방문해 공예체험 등 재능기부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작은 것은 나눌 때 기쁨은 두 배” 이것은 김희남 회장이 말하는 봉사의 참된 의미다. 창원시공예협회는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공예체험수업을 진행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회원들이 재료비를 부담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공예체험을 하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쉽게 요청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료체험교실을 운영할 때 어르신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거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평생교육센터에 수강료 일부를 되돌려주는 등 지속적으로 나눔문화에 앞장서는 중이다. “공예인들을 비롯한 예술인들은 대부분 우리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창작활동을 해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속 회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예술인들과도 함께 소통하며 공예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예술문화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회원들 모두가 힘쓰고 있습니다.” 창원시공예협회는 예술인들의 입지를 다지고 공예인을 양성하기 위해 창업반을 개설, 학교나 교육시설에도 수업을 진행해 창의성 향상과 공예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속 회원과 지역 공예인들이 함께 모여 서울여성공예센터를 방문해 다른 지역의 문화를 접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옛날의 일상소품들이 현대로 넘어오면서 전통공예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전처럼 일상에서 공예품을 보기 어려워 희귀성으로 주목받지만, 아직도 높은 가격으로 작품성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 공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053]
    • 문화
    2018-09-17
  • 이진영 제이킹덤무용학원 원장
    춤을 춘다고 하면 대부분 편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매체와 매스컴을 통해 춤의 의미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K팝 교육도 예체능 교육의 일환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제이킹덤무용학원을 방문하기 위해 통영을 찾았다. “그저 춤이 좋아 무대에서 열정과 끼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순진하고 착한 아이들”이라고 제자들을 소개하는 이진영 원장. 학생들에게 꿈과 목표를 선물하고 있는 그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광복 73주년 맞아 캠페인 진행 영화 ‘귀향’을 모티브로 한 공연 ‘가시리’ 선보여 통영의 제이킹덤무용학원은 전문 무용인을 양성하는 무용전문 교육기관인 동시에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체계적인 수업을 요구하는 초·중·고등학생, 무용가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강생들의 필요에 의한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이진영 원장은 무용을 하면서 배운 경험과 노하우들을 제자들과 학생들에게 전수하며 함께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 “통영지역 특성상 수도권지역에 비해 예체능 분야의 교육여건이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대회 출전 기회가 많이 부족해요. 이를 개선하고자 매년 발표회를 갖으며, 지역과 연계해 공연무대에 오르기도 합니다.” 제이킹덤은 이미 지역 내에서 압도적인 실력과 무대매너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난 8월에는 새마을운동 통영시지회에서 광복 73주년을 맞아 ‘나라사랑 만세삼창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제이킹덤과 공동으로 통영한산대첩축제 버블 코스프레에 참여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학생들은 옛날 교복을 맞춰 입고 구령과 안무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덕분에 축제 주최 측에서 선정한 퍼레이드 1위에 선정됐다. “학생들과 함께 영화 ‘귀향’을 본 적이 있어요. 위안부 피해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보니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죠.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 보고 느낀 감정을 무용으로 재해석하기로 했어요.” 올해 초 제이킹덤 발표회에서는 영화 ‘귀향’을 모티브로 한 공연 ‘가시리’를 선보였다. 이 공연은 한산대첩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1318! 통영의 꿈’ 무대에 또 다시 오르면서 많은 시민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 원장은 “아픈 역사와 마주해야 했던 소녀들의 고단하고 억울한 삶과 그들의 넋을 기리는 것이 공연을 기획한 의도다”며 “광복절과 위안부할머님들 그리고 한산대첩까지 아우르는 뜻 깊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용가의 기본적 자질은 예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무용가는 음악의 정서적 내용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용의 기본적인 요소는 예의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이 원장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무용에 필요한 실전기술뿐만이 아니다. 그녀가 무용을 시작했던 당시 예술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강했는데, 이같은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용가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원장은 학생들에게 항상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덕분에 제이킹덤을 방문하는 이들은 “학생들의 밝은 얼굴과 인사성은 어느 곳보다 최고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을 때 보람을 느껴요. 특히,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낍니다(웃음). 서로 웃기도하고 울기도하며 가족처럼 모든 과정을 공유하는 순간들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고, 목표를 향해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최근 전국의 각종 대회를 석권하는 등 우수한 입상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제이킹덤. 이곳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서면 대회장 내의 분위기는 경쟁심보다 환호성으로 가득 찬다. “실력과 무대매너를 고루 갖춘 실력자들이 전국에서 모였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어느 지역의 출신인지’를 항상 궁금해 하시죠. 앞으로 학생들의 기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 원장은 충분한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혹은 가정의 반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라는 뜻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이는 이 원장이 말하는 제이킹덤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그녀와 학생들 모두 때로는 스승과 제자로, 때로는 친구처럼 매순간 감정을 공유한다. 이미 제이킹덤을 떠나 어엿한 사회인으로 발을 내디딘 제자들까지도 여전히 소통하고 지낼 정도라고. 오랜 시간 무용가의 길을 걸어온 이 원장이기에 누구보다 학생들의 고충을 잘 알 것이다. 끝으로 그녀는 “묵묵히 따라와 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며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1052]
    • 문화
    2018-09-10
  • 김후동 아날로그 목공방 / 카페 로그 대표
    주거공간이나 상업공간에서 가구는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특히 고려해야 할 것은 실용성과 디자인일 것이다. 그 중 원목가구의 경우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오랜 시간 사용을 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흠집이 생기거나 망가지더라도 원목은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목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가구의 실용성뿐만 아니라 최근 디자인 가구들이 많이 나오면서 공간에 대한 스타일링 효과까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1:1 맞춤 시스템으로 원목 수제가구를 제작하는 대구의 아날로그 목공방을 찾았다. _곽인영 기자 나만의 가구를 선택할 수 있는 1:1 맞춤 시스템으로 실용성과 디자인의 격을 높인 가구 대구의 아날로그 목공방은 원목을 자연 그대로 담아 하나의 수제가구를 제작하는 곳으로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 컬러, 나무 타입을 직접 선택해 주문 제작할 수 있다. 테이블, 의자, 수납장, 침대 프레임, 옷장, 소품 등 그 종류가 다양해 주방이나 침실, 그리고 거실과 같은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상업공간까지 공간별 가구 모두 가능하다. 학창시절 우연한 기회로 목공방을 방문했던 김후동 대표는 그곳에서 작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후 그는 28세가 되던 해 2002년 원목 수제가구를 제작하는 ‘아날로그 목공방’의 문을 열게 된다. 그간 터득한 기술과 경험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선보였던 김 대표. 현재 이곳은 전국적으로 입지를 다져나가는 중이며 특히 깔끔하고 정갈한 디자인덕분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한, 그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항상 연구하며 디자인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방을 오픈한지 16년 정도가 흘렀어요. 그래서인지 이제는 나무를 만지고 다루는 것에 익숙해졌어요. 가끔 가구를 제작할 때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모든 과정이 끝난 후 완성작을 볼 때나 혹은 지나고 보면 언제 힘들었냐는 듯 뿌듯해요. 작업을 할 때 기본적으로 실용성을 고려하지만 특히 디자인과 균형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나무는 습도나 온도에 따라 수축하거나 팽창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작업하기 전 나무를 선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떤 나무를 소재로 작업하느냐에 따라 가구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주로 현대가구를 제작할 때는 수입나무를 사용하지만 전통가구를 제작할 때는 느티나무나 참죽나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북유럽 스타일의 원목가구를 많이 제작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날로그 목공방에서 제작한 가구는 대구 예술발전소에서 8월 말까지 전시하며 봉덕동에 위치한 카페 로그와 그곳의 2층의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성취감과 만족도가 높은 생산적 취미활동 ‘목공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 “목공예야 말로 자신이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탄생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진 예술적 디자인 감각을 짧은 기간에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취감 또한 뛰어나죠.” 목공예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김 대표.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을 목공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공방이라는 곳은 소자본으로 쉽게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체험공방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는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그는 이에 대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목공예를 접했을 당시에는 작업 특성상 위험하기 때문에 외진 곳에 위치한 공방이 많았어요.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웠고 배울 곳이 많지 않았죠. 최근에는 셀프 인테리어나 언론매체, 매스컴을 타면서 많이 알려졌는데, 지금보다 더 많은 분이 목공예에 관심을 갖고 찾아와 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김 대표의 설명처럼 목공예는 소비취미가 아닌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취미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고 점차 배우고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기계를 다루를 과정을 거치다보니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터.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단순히 취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굉장히 큰 효과가 있는 활동이라”며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직업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인재양성에 대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더욱 견고하게 입지를 다져 아날로그 목공방과 카페 로그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김후동 대표. 주간인물은 그의 바람처럼 일반인뿐만 아니라 예술인들과 목공예가들이 한데 모여 서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1050]
    • 문화
    2018-08-17
  • 김숙경 울산 늘품 대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과 앙금, 천연색소 등 천연재료로 만든 앙금플라워 떡케이크가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화학조미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소화력이 약한 노인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케이크’라 불리기도 한다. _곽인영 기자 조리학과를 전공하고 학교나 문화센터에서 아동요리수업을 해오던 김숙경 대표는 2016년, ‘늘품’을 오픈해 그녀만의 확고한 철학과 독특한 스타일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제로 앙금플라워, 화과자, 수제청을 만들 수 있는데 수강문의가 들어오면 평일, 주말 상관없이 시간을 조율해서 클래스를 진행한다. 주로 취미로 배우는 직장인들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3-40대 주부가 많다고. 화과자는 취미로, 앙금플라워는 창업을 위해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품목마다 다르지만 완성하려면 4~5시간 정도 걸리는데다 꽃모양이나 손 위치 등 많은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1, 2명 정도만 받고 있어요. 이전에 요리수업을 할 때는 단체로 진행을 했었는데 지금처럼 수강생분들과 앉아서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게 훨씬 좋더라구요(웃음).” “음식을 만드는 것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는 그녀는 어렵고 복잡한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꽃잎 수까지 맞춰 인위적인 모양을 만들기보다 기술을 응용한 자연스러운 모양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도구도 다양하게 쓰려고 해요. 그래야 수강생들도 배울 때 편하시거든요. 조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집에서 직접 떡을 쪘을 때 왜 갈라지는지, 왜 이런 모양이 나왔는지 기본원리나 레시피 등 이론적인 설명을 해드리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정규과정이 끝나고 심화과정에 들어서면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생기고 응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그럴 때는 정해진 커리큘럼을 조금 바꾸거나 수강생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품목을 추가하기도 한다. 명절 때나 계절 시즌별로 도라지 정과, 송편, 강정 등을 만들어보기도 한다고. “주부들이 가정에서만 시간을 보내다가 기술을 배우려고 하면 ‘내가 할 수 있을까’라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세요. 만학도인 저처럼 언제든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고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앙금플라워케이크나 화과자를 아직까지 생소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예쁘지만 맛이 없다, 너무 달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김숙경 대표는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당도를 낮춰 만든다”며 “예쁘다는 말도 좋지만 장식품이 아니니 맛있게 먹었다는 말이 더 기분 좋다”며 웃어보였다. “10주정도 심화과정이 끝나면 수강생들과 정이 들어 아쉬울 때가 많아요. 제 수강품목이 아니더라도 연락이 오시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항상 좋은 품성’ 상호명 늘품처럼 찾아오는 한분 한분에게 정성을 다하고 싶어요.” https://blog.naver.com/skyung23 꽃잎색을 낼 때 색소나 천연가루를 섞는데 최근에는 조색에 관심이 생겼다는 김숙경 대표. 여유가 생기면 미술공부도 할 예정이라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늘품 요리강습소 운영 •울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사 •뉴코아아울렛 문화센터 아동요리강사 •현대자동차 문화센터 요리강사 •동평초등학교 방과후 아동요리수업 •상북초등학교 아동요리수업 •농소중학교 요리수업 [1047]
    • 문화
    2018-07-04
  • 배진아 트로트가수
    오랜 시간동안 트로트는 극소수의 유명 가수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왔다. 그래서인지 많은 대중들과 관계자들이 간절히 새 인물의 등장을 기다려온 것이 사실. 드디어 샛별이 떴다. 풍부한 성량과 호소력 깊은 목소리, 단아한 외모로 트로트계에 세대교체를 선언한 배진아가 그 주인공이다. 목소리 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한 그녀를 만나보자. _곽인영 기자 학창시절부터 단 한번도 장래희망이 가수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는 그녀. 특히 트로트가수가 꿈이었다고. 경남 마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대학은 서울에서 졸업한 그녀는 어린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네다섯살 때 동네 평상이 바로 제 무대였어요. 어르신들이 노래를 시키곤 했는데 소위 말해 트로트 신동으로 불렸지요. 이미자 선배님의 ‘동백아가씨’나 주현미 선배님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주로 불렀어요(웃음).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제 노래를 듣고 흥에 겨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했거든요."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유명기획사의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젊은 트로트가수가 생소했던 당시, 댄스가수로 권유를 받았다. 그땐 무조건 트로트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제의를 거절했다는 그녀. 이후 가수의 꿈을 잠깐 접게된다. 그리고 2012년, 서양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친언니 배달래씨의 영향을 받아 환경가수로 첫 발을 내딛으며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강의 입장에서 부른 ‘나는 강이다’, ‘제비꽃’ 등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가사도 그 취지도 의미가 있어 활동 내내 뿌듯하고 보람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무대가 제한적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특히나 제 음반이 따로 없으니 남들에게 가수라고 소개할 때 인정받기도 힘들었지요." 2016년 봄, 자신의 창법과 목소리에 어울리는 트로트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하고 있던 그녀는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 첫앨범 '꽃띠아가씨'를 발표했다. "첫 앨범을 보고 울컥했어요. 눈물나더라구요. 내 이름의 노래가 생기니 라디오나 TV에서 섭외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달은 하루도 빠짐없이 행사 일정이 잡혀있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무대에 올라가 전주를 들으면 언제 아팠냐는 듯이 신이 납니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천직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그만큼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행사가 끝나면 자연스레 연습실에 가서 노래연습을 한다. "노래한지 만 7년이 지났지만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노력해야지요." 그녀가 본격적으로 트로트의 맛을 내게 된 계기는 '꺾기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정종택 작곡가를 만나면서부터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고 배우고 싶어서 무작정 창원에서 서울로 정종택 선생님을 찾아갔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하루에 한 시간씩 배우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 하루에 12시간을 배웠습니다. 12시간을 쉬지 않고 노래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요. 활동도 함께 할 때라 많이 힘들었어요." '사랑노래도 좋고 인생노래도 좋다'는 그녀. 무슨 노래가 됐든지 가사가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전한다. 오래 기억되는 가사말을 전하고 싶어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제 꿈은 ‘배진아’ 했을 때 노래잘하는 가수로 오래 기억되는 것입니다. ‘같은 노래라도 배진아가 부르니 다르더라, 마음이 움직이더라’ 하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제 노래를 듣고 사랑해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앞으로도 쭉 노래를 부를 겁니다" 최근 발매한 신곡 ‘거기잠깐’은 제목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주는 곡으로 중, 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변을 돌아보게 한다. "지금처럼 정직하고 묵묵하게 걸어온 길을 걷는다면 누군가 알아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꼭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중에 돌이켜볼 때 제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지요. 이번 기회에 제 노래를 듣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녀는 얼마전 '갈대의 순정'을 부른 원로가수 박일남 씨와 듀엣음반을 내고 타이틀 '淚(루)'로 함께 활동 중이다. 목소리는 물론, 마음까지 아름다운 가수 배진아, 그녀의 당찬 걸음을 응원한다. [1045]
    • 문화
    2018-06-11
  • 김순희 마루의공방 대표
    구미시 인의동 건물들 사이로 퍼지는 구수한 나무향기. 이 향기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마루의공방이다. 이곳은 불에 달군 인두로 나무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는 ‘우드버닝(Pyrography)’ 제품을 판매하거나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인두화’로 더 잘 알려진 ‘우드버닝’은 최근 실용성이 뛰어나 취미활동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늑함과 향기로움, 그리고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이에 주간인물은 도심 속에 향기를 전하고 있는 마루의공방의 김순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_곽인영 기자 나무를 비롯해 태울 수 있는 다양한 재료 이용,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어릴 적부터 유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김순희 대표. 마루의공방은 그런 그녀의 유년시절 향수로 가득한 곳이다. 5년 전 나무의 매캐한 향에 끌려 시작하게 된 우드버닝은 그녀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제 삶을 되돌아볼 기회가 생겼을 때 ‘생산적인 일이 뭐가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어렸을 적 아궁이에 불 지필 때 나는 매캐한 향이었어요. 당시 막연하게 그 향이 좋아 시작하게 된 우드버닝은 생각보다 더 매력적이었죠.”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우드버닝에 대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그녀는 현재 구미공예협회 우드버닝분과장과 버닝작가 ‘마루’로 활동 중이다. 또한 버닝(Burning)을 나무에만 한정짓지 않고 종이류, 천, 가죽 등 태울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드버닝하면 액자를 제일 먼저 떠올리시는데 펜, 샤프, 스피커, 컵받침대 등 제작범위가 무궁무진합니다. 남들에게는 보잘 것 없고 하찮은 나무일지라도 잘 활용하면 책갈피, 엽서 등 실생활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재탄생되지요.” 우드버닝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나무의 종류나 형태에 따라 자아내는 분위기나 색감, 타는 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지각색으로 작품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같은 특성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외부강의나 공방수업, 그리고 작품활동 등 나무와 함께할 때 가장 즐겁다고 한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곤 합니다. 특히 해외는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버닝작가들과 소통하면서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종종 수강생들에게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해외 버닝작가들과 교류하며 영감을 받는다는 김 대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유를 갖고 오랫동안 좋은 추억 쌓고 싶습니다” 전시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 만들 것 우드버닝의 또 다른 장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길거리에 버려진 나무를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주로 은행나무를 자주 사용하는데 느티나무로 처음 작품을 제작했을 때가 생각나요. 은행나무와 재질이 달라 잘 태워지지 않아 곤혹스러웠죠. 나무마다 향이 다른데 그 향들을 맡으면서 작품을 제작하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있어요.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만들었던 작품들이 주인을 찾아 떠나는 것을 보면 꼭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 들어요.(웃음)” 공방 내 작품을 보며 제작당시 느꼈던 향, 감정, 사연 등 어느 것 하나 잊을 수 없다는 그녀는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최근에는 그녀의 가족들까지 그 매력에 푹 빠져 주말이 되면 다함께 공방으로 모일 정도라고. “그 어떤 작품도 기초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한번 태우면 복구가 불가능한 종이나 천, 가죽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고급과정에 속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버닝을 즐기려면 짧게는 6개월,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도구를 갖고 집중하다보면 손이나 시력에 피로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그 과정이 달팽이처럼 느리긴 해도 다가올 성취감은 느껴본 사람만이 압니다.” 수업을 진행할수록 꾸준한 노력을 요하는 예술이라고 생각된다는 버닝. 김 대표는 그 매력을 ‘달팽이’와 같다며 꾸준한 연습만이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간혹 취미활동이 아닌 금전적인 목적을 취하기 위해 버닝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그녀는 “섣불리 시작하기보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버닝의 매력에 빠지는 것이 좋다”고 과감하게 조언한다. 올해 구미공예협회 전시회를 비롯해 공방 수강생들과 그동안 준비한 작품으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는 김 대표. 작가들과 달리 작품 전시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인들을 위해 갤러리 카페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특성상 요즘 현대인들은 빠른 것에 더 익숙해졌습니다. 아직 배울 것도,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아 갈 길이 멀지만 이곳에서 많은 분들과 여유를 갖고 오랫동안 좋은 추억 쌓고 싶습니다.” [1045]
    • 문화
    2018-06-11
  • ‘문화 불모지’라 불리던 김해 장유,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꿈을 꾸다
    6가야의 중심이었던 김해는 2000년 역사의 고장이다.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가운데 장유의 거주인구는 15만 명인데도 상대적으로 문화를 즐길 기회가 부족하다. 문화는 가까이서 보고 향유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시민들을 위해 이번엔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문화를 선도한다. _곽인영 기자 품격있는 문화도시로 발돋음 김해 장유대청계곡 앞은 3개월 전부터 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귀소본능이라고 할까요?” 경북 청도에서 활동을 시작으로 2년 전 창원 불모산 저수지를 거쳐 정고성 소장은 이곳에서 도자기예술창고라는 새둥지를 텄다. 김해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서 펜싱을 전공한 그가 도자기에 발을 내디딘 이유는 무엇일까? 화가인 아버지와 집 근처 도자기 공방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도자기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장유는 도자기예술창고가 들어서기 전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도자기예술창고가 개소하면서 퀼트 작가를 포함해 서양화 작가까지 하나둘 예술인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땐 조용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주민이 산책을 즐겨서 유동성이 높았지요.” 주민들이 쉽게 다가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창고'라는 명칭을 붙였더니 기대 이상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세심한 아이디어가 장유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주었다. 지난 11월 11일 장유 생태계축제에 참가해 역사 더듬기를 주제로 김수로왕과 그의 아내 허왕후를 형상화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한 번 더 눈도장을 찍었다. “고충은 없습니다. 고충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작품을 만듭니다.” 정고성 소장은 작품을 만들 때마다 100% 만족하지 못하지만, 조형, 조각, 다기 등 다양성을 추구하며 제작한다고 힘줘 말했다. 도자기예술창고에는 그와 함께 작업하는 조각가 방유신 씨의 조각들을 포함해 200여 점의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곳곳에 서양화 작가의 작품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방유신 씨와 함께 현재 계곡을 따라 움직이는 잉어를 아크릴로 형상화해 색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큰 조형물이나 항아리에 갑골문자와 상형문자를 접목한 작품도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사람이 아닌 모두의 공간이었으면 도자기 소성기법 중 약 1000도의 온도로 구워낸 뒤 유약이 녹으면 바로 꺼내어 톱밥에 묻거나 뿌려서 검은 그을음을 먹이는 락구(raku)가 있다. 정고성 소장은 락구도자기와 항아리를 소개하며 대학 시절을 회상했다. “독특한 항아리 면을 만들기 위해 한 도예가를 찾아가 배우려고 했지만 쉽게 알려주지 않아 스스로 기법을 연구하며 제작한 작품입니다. 대학 시절 펜싱경기를 하다가 칼이 부러진 적이 있는데 선배에게 칼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혼쭐이 났죠. (웃음)” 지금은 선배의 마음도, 그 도예가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전했다. 그는 경상북도 도예협회 초대이사 시절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도자기를 선보일 기회가 있었는데 전시도 하기 전에 작품이 완판되는 기적같은 일을 맛보기도 했다. 주변의 시샘을 받기도 했지만, 예비 문화예술인에게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예술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대청계곡 앞 공연장을 마련해 활성화시키고 앞으로 이곳에 정착하여 문화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도자기예술창고는 예비 문화예술인을 위해 취미반, 취업반 그리고 국가자격증반까지 시간 제약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주문과 체험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근의 부산교육청 직원 등 많은 이들이 방문해 체험하고 즐긴다. 더 나아가 내년 봄이나 가을 즈음 주민들과 함께하는 바자회나 아트마켓도 열 예정이다. 정고성 소장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누는 것을 좋아해 이곳에 처음 자리잡았을 때도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갔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그는 주민들에게 종종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받곤 하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누구나 와서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모두의 공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번 겨울, 마음마저 푸근해지는 도자기예술창고에 들러 일상의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1029]
    • 문화
    2017-12-01

교육 검색결과

  • 자연을 닮은 꿈과 감성을 담은 끼를 키워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 - 황은숙 거제 중앙초등학교 교장
    경남도교육청은 3월 14일 경남에서 거제 중앙초등학교 별관에 거제수학체험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는 7개 교실에 놀이와 체험을 통해 수학의 기본 원리를 체득할 수 있는 채움마당, 배움·이룸마당, 소프트웨어 교육체험실 및 교사연구실을 갖췄다. 특히 체험과 탐구 중심의 수학교육을 이끌어 교사들의 수업혁신 노력을 촉진하고 지역밀착형 행복교육 확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은숙 교장은 “학생들 또한 놀이를 통해 어렵기만 하던 수학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거제수학체험센터는 3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을 받아 오는 4월 1일부터 학교수학체험, 토요수학체험, 학교SW체험, 토요SW체험 등을 시범 운영하고 5월부터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간인물은 경남에서 5번째로 수학체험센터를 개관한 거제 중앙초등학교를 방문해 황은숙 교장을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서로 신뢰·협조하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어 “2003년에 개교한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자연을 닮은 꿈과 감성을 담은 끼를 키워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입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는 황은숙 교장은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모두 지켜본 설립 초창기 멤버로 지난해 9월 첫 여성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과 교육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거제에서 중앙초등학교는 교직원과 학부모가 가장 찾고 싶어 하는 곳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서 황 교장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3일치가 이뤄진 덕분에 신뢰감이 잘 형성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정서는 물론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과 공감을 넓힌 독서교육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 그런 그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는 ‘독서’를 꼽았다. 때문에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올해부터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각 학년마다 학기별 한 책읽기를 실시해 토론회를 열고 있다. 교사 또한 독서동아리를 구성해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교 구성원끼리의 소통과 공감을 넓혀가자는 취지라고 한다. “독서는 올바른 인격 형성과 지적,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에 있는 학생에게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또한 간접적인 생활경험의 폭을 넓혀줘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죠. 거제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삶의 지혜를 키워나갑니다. 모두가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죠.” 보통 학교 도서관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다르다.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이용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때문에 도서관에는 2만 권 이상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고 서로 화합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교사들의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인성교육, 사랑으로 지도할 때 학생들은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 논어에 나오는 많은 가르침 중에서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이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후에 하고, 본질이 있는 다음에야 꾸밈이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적 소양과 인성을 키워주는 곳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이며 나아가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인성교육, 미래사회에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길러줘야 합니다. 교사들이 사랑으로 지도할 때 학생들은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어요. 시대가 변하는 만큼 교육방식도 변해야 합니다. 인성이 잘 갖춰진다면 자연스럽게 우수한 학습능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황은숙 교장은 매일 아침 등교시간마다 교문 앞에 서서 학생들을 마주하며 인사를 건넨다.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울 순 없지만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잘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을 보듬어줘야 한다. 학생이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도 훈육보다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학생과 학부모는 그런 교사를 믿고 존중해야 한다. 끝으로 황 교장은 “아이들이 앎을 삶으로 만들어가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자연의 풀 향기를 느끼며 자라길 바랍니다. 또한 느리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서로의 빛깔로 함께 자라는 명문 거제 중앙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웃어보였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그리고 교사까지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제 중앙초등학교. 오늘도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1068]
    • 교육
    2019-04-05
  •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머릿 속의 상상력을 입체조형작품으로 실현하는 (休休堂) 창의체험교실 - 윤정아 휴휴당 대표
    대한민국의 지적능력은 OECD 회원국 내에서 우수한 수준을 갖고 있다. 특히 수학은 1~4위, 과학은 5~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공감소통능력, 배려협동능력 등 사회적·정서적 능력에서는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전정신, 실행력, 창의력처럼 많은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창원의 아동공작소 ‘휴휴당’은 그리기와 정형화된 미술이 아닌 주체적 창작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역량을 함량시키고 있다. 이곳의 윤정아 대표는 “아이들 스스로가 주제를 찾고 구비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입체조형작품을 만들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뿐만 아니라 도구의 사용과 재료의 쓰임에 대해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간인물은 창원의 아동공작소 휴휴당을 방문해 윤정아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곽인영 기자 생활혁신형창업 아이디어톡톡의 사업아이템으로 선정 집에서 제한되는 공작활동의 범위를 넓힌 공간 창원시 북면에 위치한 아동창의공작소 ‘휴휴당’은 어린이 체험교실로, 기존의 키즈카페나 실내놀이터와 달리 아이들이 스스로 창의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연구 공간이다. 이곳을 들어서면 다양한 크기의 박스와 목재, 장비부터 물감과 끈처럼 크고 작은 재료들이 구비되어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이를 토대로 아이들은 입체조형 위주의 작품을 구상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실현해낸다. “저 또한 두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이들은 집에서 하는 만들기 활동을 즐거워했는데, 공간이나 재료, 장비 등 여러 가지 제약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아동창의공작소를 찾다가 제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지요. 휴휴당은 일반적인 미술학원이 아니에요. 아이의 생각에 부모의 생각을 더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휴휴당은 생활혁신형창업 아이디어톡톡의 사업아이템으로 선정되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윤정아 대표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고민을 아동창의공작소라는 공간에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그는 “집에서 제한되는 공작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싶었다”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그 쓰임과 변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료를 접목·변형시켜 그 쓰임과 변화에 대해 인식 부모와 아이 간의 유대감이 형성을 위해 과정의 중요성 강조 휴휴당에서 아이는 책임연구원, 부모는 연구보조원으로 통한다. 책임연구원은 원하는 자리에 앉아 아이디어 스케치 또는 자료검색대를 이용해 원하는 작품을 구상한다. 그리고 재료를 탐색한 후, 재료바구니에 필요한 재료를 담아 연구보조원과 함께 형태와 구도를 잡고 세부작업을 시작하면 된다. 최근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여러 재료를 접목·변형시켜 사용하는 걸 추천해드리는 편이에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집에서 버려지거나 자신의 방에서 쓰지 않고 방치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면서 재활용품에 대한 시각이 바뀔 것입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부모님들 중 어색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이와 함께 주제를 정하고 만들다 보면 더욱 새롭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윤 대표는 작품의 완성도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모는 제작방향 설정과 기본적인 아이디어 스케치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는 아이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유대감이 형성되어 작품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과 스토리가 담기기 때문이다. 아이가 주체가 되는 창작과정 “목공분야를 추가해 재료를 바라보는 시각 넓힐 것” “늘 새로운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기존의 재료를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활용해 작품을 탄생시키죠. 창작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문을 연지 2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항상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지만 아이의 상상력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휴휴당에서 아이들은 각자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해낸다. 그래서 윤 대표는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재료 또한 제한이 없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하는 기본적인 도구에서 전문적인 미술도구, 재활용품까지 무엇이든 재료가 될 수 있다. 도구와 장비의 사용이 있어 부모의 안전지도가 필요하지만 모든 것이 아이가 주체가 되는 셈이다. 끝으로 윤정아 대표는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창작활동을 위해 목공재료도 추가적으로 구비할 계획이다”며 “공작의 범위를 넓혀 집에서 하지 못했던 활동들을 마음껏 펼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65]
    • 교육
    2019-02-20
  • 심리는 마음의 흐름,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가의 역할 - 김경은 김경은심리상담 원장
    사회가 급변하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지금, 자신의 고민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이야기를 남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이들을 위해 통영의 ‘김경은심리상담’은 다양한 상담기법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올바른 길을 찾아주고 있다. 주간인물은 통영을 방문해 내담자들의 귀 기울이고 있는 심리상담가, 김경은 원장을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질문과 대화를 통해 해답 찾아 심리상태를 파악 내담자의 극복의지 또한 중요 통영에 위치한 김경은심리상담은 아동부터 청소년, 성인, 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의 김경은 원장은 12년 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물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심리는 마음의 흐름입니다. 그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가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가의 역할입니다.” 심리적 안정이라는 원인을 찾고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상담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김 원장. 본격적으로 내담자의 말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지난 2012년 ‘미술테라피연구소’를 개소했다. 상담에도 다양한 기법이 있기 때문에 김 원장은 적절한 상담과 대화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심리상태를 파악했다. 특히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는 그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미술심리치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털어놓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소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많이 어색해하십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상담매체를 그림으로 설정해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에 적절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갑니다. 마음의 상처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복잡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는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많은 상황과 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내담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이때 원인과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상담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빠르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김 원장은 내담자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그들의 극복의지와 협조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의 발달재활서비스(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지정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필요 “유아부터 아동 및 청소년, 가정, 노인 등 사회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담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지방은 수도권 비해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지난해 12월, 김경은 원장은 상담소를 이전하면서 상호명을 ‘김경은심리상담’으로 변경했다. 당시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그는 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는 아동청소년기에는 반드시 자기 주도적인 활동들을 통해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을 통해 책임감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아동청소년 비전 형성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경은심리상담은 보건복지부의 발달재활서비스(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통영시에서는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바우처)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김 원장은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비교적 더 많다”며 “2012년 첫 개소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담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큰 변화는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청소년기는 사회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입니다. 그만큼 환경이 중요하죠. 잘못하면 인터넷이나 게임에 과몰입 되기 쉬운데, 이때 자신만의 틀에 갖춰 사회성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회문제로 번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최근 김 원장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상담기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진주보건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의 외래교수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의 사회성 결핍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흥미로운 취미를 찾아 가족들이나 주변인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많은 내담자와 마주하고 여러 사례를 접하면서 노하우가 생기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것입니다. 처음 상담가가 됐을 때는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수록 더욱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끝으로 김 원장은 예비 상담가들에게 조언 또한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누구든 주저하지 않고 상담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김경은 원장. 올해는 아동발달재활 공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 학력 ] •2016.8. 경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수료 •2014.8.22.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 경력 ] •2009.7.1.~ 건강보험공단통영고성지사 자문위원 •2010.1~ 연명예술촌 회원 •2012.8.25.~ 한국푸드표현예술치료협회 경남지부 지부장 •2012.11.05.~2018.12.10. 한국미술테라피연구소 대표 •2013.9.27.~2015.9.30.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찰시민위원회 위원 •2014.6.~ 한국미술치료협회 교수위원 •2014.7.2.~ 통영신애원(여성한부모가족복지시설) 협력기관 •2015.1~2017.12. 엄마와아기(미혼모 거주시설) 운영위원 •2015.5~ 한국질적연구학회 이사위원 •2016.3~ 진주보건대학교 외래교수 [ 교육경력 ] •2012.11~ 한국푸드표현예술치료 자격증 교육 •2014.9~2016.5 행복노인복지센타 치매노인미술치료 집단상담 •2012~ 통영, 거제시 관내 초·중학교 미술치료 및 푸드표현예술치료 집단상담 •2014.4~7. 통영시립도서관 충무도서관 미술치료 집단상담 •2014.6~ 한국미술치료협회 미술치료사자격증 교육 •2014.7~2014.12 통영신애원 미술치료 집단 및 개인상담 •2014.7~ 엄마와 아기 집단 및 개인상담 및 부모교육, 직원교육 •2015.8.5. MBC 생방송 오늘아침 부부상담 출연 •2016.2~ 통영시드림스타트 가족치료 및 집단 및 개인상담 •2018.2~ 통영시 관내 중·고등학교 직업교육 •2018.10~ 통영시보호관찰소 청소년집단상담 [1065]
    • 교육
    2019-02-20
  • 교권보호를 위한 든든한 울타리 - 교육현장의 목소리 한 데 모아 소통의 장 마련 - 정해황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대전 장대중학교 교장(문학박사)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월 7일 제11대 신임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 당시 정해황 회장은 “논스톱 교권보호 시스템 구축과 학폭위 지역교육청 이전에 힘쓸 것”이라며 “교총 가족 입시설계 및 상담지원단 운영과 함께 현장과 소통하는 장학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힘 있는 교총, 할 말 하는 교총, 함께하는 교총’을 강조했다. 주간인물은 교육문화도시 대전광역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정해황 회장을 만나 그가 제시하는 올바른 교육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교권보호·복지·교육여건·교총운영이 핵심과제 과제를 풀어나갈 10가지 추진사업 제시 제 11대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해황 회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산고등학교 교사와 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대전 장대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간 교직을 봉사활동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정 회장. 평소 주변인들에게 소위 ‘불도저’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열정을 가진 그는 지난해 회장단을 조직하기 전, 교사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고 열정을 쏟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강력한 투쟁력과 열정, 사교력, 인화력, 그리고 봉사정신을 가진 부회장단을 구성해 그들과 함께 많은 교사들이 겪는 고충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만을 생각하며 묵묵히 교육에 진력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실제로 학교폭력을 포함한 학교 사안은 물론, 사적인 일로 어려움을 느끼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교권보호를 위해 그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복지혜택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탄탄한 교섭으로 근무여건을 개선해 함께하는 교총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렇듯 정 회장에게 주어진 핵심과제는 크게 ‘교권보호, 복지, 교육여건, 교총운영’이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그는 다양한 추진과제를 제시하며 다시 한 번 대전교총의 발전과 확장을 위해 교총의 필요성을 알렸다. 먼저 교사들이 정당한 교육활동 중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원 교원손해 배상책임보험을 가입시켜 교권침해를 사전에 예방했다. 만일 교권침해 사안이 발생해 해당 교사가 전화나 이메일, 팩스, SNS로 지원요청 할 경우 법률 지원단을 파견해 도움을 주고 심리안정을 위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교권침해가 발생해도 홀로 싸우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며 “앞으로는 교사들을 위한 교권 변호인단을 4배 더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전교총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교권 지킴이 지원단’을 구성해 분쟁에 개입,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지역 교육청으로 이관해 발 빠르게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대전진학협의회 공동대표이자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수석대표인 입시전문가 중등 이재하 부회장을 주축으로 산하단체 ‘진학지도협의회’가 발족된다. 정 회장은 “교총 회원 자녀들의 입시지도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학생교육과 관련 없는 업무를 과감히 폐지·이전, 교육활동정상화대책단을 조직·운영해 학생과 교원이 중심이 되는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크고 작은 추진과제를 실현하고 더 많은 복지혜택을 위해 후원회를 조직해 교총운영재원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교육청 장학 방법에 대해 개선요구가 많습니다. 현장과 소통하며 실질적으로 교사에게 도움이 되는 장학으로 바꾸겠습니다. 저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기댈 곳이 필요한 날이 있었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교사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웃음)” 학교 도서과 ‘지혜마루’ 개관해 독서의 중요성 알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 위해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도입 2005년 인가를 받아 대전 유성에서 문을 장대중학교는 ‘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는 행복한 장대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곳의 교장으로 재직 중인 정해황 회장은 2015년 3월 대전 장대중학교에 부임해 4년간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달려왔다. 그가 부임했을 당시 학교 주변일대에 청소년 유해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정 회장은 쾌적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절에 앞장서기도 했다. “우리 교직원 모두는 ‘장대 TOP3 (최고의 학생, 최고의 선생님, 최고의 학부모) 운동’을 학생이 꿈을 찾아 키우고, 끼를 살리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교에 대해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내는 정 회장. 충남대학교 문학박사 출신인 그답게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독서’를 꼽았다. 실제로 그는 2016년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열린 도서관인 ‘지혜마루’를 2~3층 복도 중앙로비에 조성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교 구성원끼리의 소통과 공감을 넓혀가자는 취지다. 개관식 때에는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 교수를 초청해 독서관련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 “독서는 올바른 인격 형성과 지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에 있는 학생에게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또한 간접적인 생활경험의 폭을 넓혀줘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죠. 지혜마루는 마루에 걸터앉아 인성을 함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삶의 지혜를 키워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곳의 모든 책들은 학생, 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기증한 책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죠.” 보통 학교 도서관은 시험기간 독서실로 사용되거나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공간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지혜마루는 다르다. 책이 빼곡한 서가에서 책장을 넘기거나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이용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특히 정 회장은 지인이나 동료교사를 찾아다니며 도서를 기증받는 열의를 보였다. 덕분에 장대중학교 도서관에는 4만 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하게 되었고, 주말에도 개방해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방법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월요일은 ‘책과 함께하는 월요일’이라는 프로그램과 ‘독서마일리지제’를 운영, 독서습관 생활화를 꾀하고 있다. 그래서 2017년에는 독서기부 프로젝트 등으로 학교도서관 활용 및 독서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제7회 학교 독서교육 대상 표창’에서 교육부장관표창을 수상, 2017년 학교도서관 활용 우수사례 공모에서도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방적인 강의 중심 수업에서 수동적으로 소외되는 학생이 교실 활동의 중심이 되고 학습자 중심의 교실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수업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바로 거꾸로 교실이죠. 교사들은 학생들과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문제 풀이나 과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어요.” 이처럼 정 회장이 독서만큼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다.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장대중학교는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을 운영해오고 있다. 거꾸로 교실은 미국에서 시작된 교실 속 수업 문화 변화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집에서 교사가 제작한 온라인 강좌를 통해 지식을 익힌 뒤 학교에서는 온라인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이나 프로젝트 중심 수업에 참여하는 식이다. 2015년에는 이를 창시한 미국의 존 버그만을 초청해 공개수업을 진행했으며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이 공모한 수업연구회에 ‘대전거꾸로교실수업연구회’에 당선된 바 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세계시민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웃어보였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그리고 교사까지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해황 회장. 오늘도 교권 보호와 올바른 학교문화 정립을 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1064]
    • 교육
    2019-01-31
  • 사이버대학 발전 유공자 선정,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 김태준 부산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장 / 부교수
    부산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태준 교수가 사이버대학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해왔던 교육 사업들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평소 대학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헌신적인 노력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봉사정신을 발휘해온 김태준 교수는 사이버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교육·학술정보화를 선도하는 지도자 김태준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성인학습자 역량강화 교육콘텐츠 개발 사업 ‘노노케어 서비스 제대로 알기’ 강좌 개발 김태준 교수는 2006년 교육부 사이버대학 특성화 사업(정신보건사회복지의 이해) 책임연구원, 2011년 교육부 사이버대학 특성화사업(나는 자신있게 취업에 도전한다) 책임연구원, 2014~2015년 교육부 사이버대학 특성화(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개편) 사업 책임연구원, 2018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 개별강좌(도전,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 선정된 바 있다. “K-MOOC는 고등・직업교육 분야의 우수한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5년 10월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해 상반기까지 약 28만명의 회원으로 운영됐습니다.” 그의 강좌 ‘도전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2018년 11월 26일부터 사회복지분야 중 전신건강전문요원인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준비하거나 지역사회에서 사례관리를 담당하는 통합사례관리자 또는 정신건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2006년 한국에 원격교육이 도입될 무렵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교육콘텐츠 활성화 사업에 기여한 그는 “학생들 중 직장인이나 재취업, 자기개발을 위해 성인학습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올해는 성인학습자 역량강화 교육콘텐츠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김태준 교수는 성인학습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최유미 교수와 함께 건강한 노인이 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인에게 각종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노케어 서비스 제대로 알기’ 강좌를 개발했다. “노노케어 서비스에 대한 기본이해와 더불어 관련 법과 제도, 케어서비스 제공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과 케어서비스 직무의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학습자의 케어서비스 기본직무 역량을 키우고자 합니다” 향후 수강생들은 노노케어 서비스 전문가가되어 케어서비스 수혜자의 욕구충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파악된 욕구를 바탕으로 가사지원, 정서지원, 보건의료 지원에 필요한 기술을 활용한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수행하게 된다. 정신건강사회복지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후학양성과 정신질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 전해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서비스 자원에 대한 조사, 정신질환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수련기간과 경력에 따라 1급, 2급으로 나뉜다. 이를 모두 취득한 사람들에게는 지도감독 자격이 주어지며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에서 그 과정을 마친 김태준 교수는 현재 사회복지 중에서도 정신건강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강의한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소지한 사람이라면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전문요원 수련기관에서 1년 이상, 1000시간 이상 수련해야만 정신건강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지역시회 정신보건 사업을 위탁받은 기관 및 단체에서 5년 이상의 임상실무 경험이 있어야 보건복지부의 승격심사를 받을 수 있고 정신건강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라는 분야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잘 어울리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영역입니다. 물질적 도움도 필요하지만 현대사회로 오면서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정신건강과 임상사회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졸업 후 보건의료, 건강가정, 사회복지 현장에 뛰어들거나 직접 관련 시설이나 센터를 개소하기도 하며 연구직 및 대학원에 진한하는 등 진로가 다양하다. 학생들의 대부분이 직장인이거나 재취업을 원하는 성인학습자들이기 때문에 김 교수는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한다. 좀 더 쉽게 전문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주교재를 비롯해 강의노트 요약본을 제공하는 등 한 학기에 1~2회는 공개강좌를 실시하기도 하며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실시간 화상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비해놓는다. 또한 수업 외에도 월 1회 정도의 동아리나 스터디그룹, 학생모임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교류하며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도했던 수련생들이 현장에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거나 교직생활을 하는 것을 볼 때가 교육자로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차다는 김태준 교수. 끝으로 그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개발을 위해 스스로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야한다”며 “저 또한 앞으로도 사회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정신건강사회복지의 후학양성에 좀 더 힘쓰며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 학력 ]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 [ 경력 ] •現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사협회, 수련지도감독자 •現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이사, 교육수련감독 전문가 •現 한국복지행정학회 이사 •現 군사회복지학회 이사 •現 한국케어매니지먼트학회 이사 •現 보건복지부 지역아동센터 심화평가위원 •現 반여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現 부산백양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장 •現 부산동래구직업재활센터 운영위원장 •現 부산동구청 드림스타트 운영위원 •現 부산동구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 •現 부산다대사회복지관 운영위원 •現 부산금정구자활센터 운영위원 •現 부산금정구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 •現 부산동구노인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운영위원 •現 부산동구청 안전문화운동추진협의회 위원 •前 부산다대사회복지관 복지과장 •前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정신보건사회복지사(1급) •前 부산광역시동구자원봉사센터장 •前 부산디지털대학교 휴먼서비스대학원장 평생교육원장 [1063]
    • 교육
    2019-01-24
  • 이나검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 / 교육학박사
    심리검사는 인간의 다양한 심리특성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일련의 절차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성격, 지능, 적성과 같은 특성을 파악할 수 있고 정서발달이나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심리코칭을 돕고 있는 이나검 센터장을 만나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_곽인영 기자 부모교육·심리상담·코칭 및 자기개발교육 전문기관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 2014년에 문을 연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는 부모교육·심리상담·코칭 및 자기개발교육 전문기관이다. 놀이치료와 미술치료, 행동치료 등 아동청소년상담이 이뤄지며 성격검사와 지능검사, 학습검사, 진로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 이나검 센터장은 많은 사람들과 무한한 잠재력과 긍정 에너지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미술치료사이자 심리상담사로 활동 중인 그는 6년 전 강의를 시작으로 현재 베테랑 강연자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미술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아이에게는 치료를, 부모님에게는 상담을 진행해왔습니다. 치료와 상담은 다른 분야였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코칭까지 접하게 되었죠.” 2012년부터 강의를 펼쳐온 이 센터장은 3년 전부터 부산예술대학교 겸임교수로 근무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아동미술심리상담사과정과 아동심리자격과정을 운영하는 등 전문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시야를 넓혀 사회복지학도 배우는 중이며 11월에는 매체심리와 관련된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담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갈등을 겪거나 아이의 행동개선을 위해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자기 PR시대입니다. 자기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소극적인 아이가 상담을 통해 활발한 아이로 성장한다면 아이와 부모에게 더없이 기쁜 일이 아닐까요? 상담은 예방차원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변하겠지’라는 생각은 현시대와 맞지 않습니다. 지금은 인식이 바뀔 시점입니다.” 이 센터장은 부모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열린 사고를 꼽았다. 부모는 자신의 기대 안에 아이를 끼워 맞추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무작정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기보다 열린 사고를 갖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아이는 프로게이머나 개발자로 성장해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끼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가지로는 정서적 교감을 꼽았다. 많은 부모들이 오랜 시간동안 아이들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센터장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아이와 함께한 시간이 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그 시간이 짧더라도 충분히 교감하고 안정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하루일과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중년여성을 위해 아트코칭프로그램 개발 교육분야의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 선정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에서는 학습코칭뿐만 아니라 부모코칭, 성인코칭, 부부·커플코칭이 이뤄진다. 코칭을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연령층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30-40대의 자녀분들이 부모님과 함께 가족단위로 방문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며칠 전에는 60대 노부부께서 상담을 위해 방문하시기도 했어요. 다양한 연령층들의 내담자들을 마주하다보니 제가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얻어갈 때가 많은 것 같아요.(웃음)” 이 센터장은 감정코칭이나 의사소통교육, 직무교육을 위해 여러 기업에서 강의를 펼치고 있다. 미술치료사답게 그는 늘 새로운 것을 보거나 떠오르면 메모해두었다가 강의에 적용한다. 때문에 같은 강의라도 조금씩 내용이나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그는 심리상담사로 사람을 마주할 때와 달리 강의를 할 때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는 편이다. 현재 중년으로 달려가고 있는 그의 또 다른 관심사는 자존감 향상과 행복한 삶에 대한 욕구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지난해 박사학위 논문으로 ‘중년여성의 자아정체성 향상을 위한 미술 기반 아트코칭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를 발표했다. 이렇게 지난 14년간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해온 이 센터장은 주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올해 7월 교육분야의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그는 “꾸준히 하다 보니 길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다양한 씨앗을 뿌리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올해 2월 이 센터장은 심리상담전문가들과 함께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우리 아이 마음 설명서>를 출판했다. 이를 계기로 초등학생 대상의 심리상담 서적과 개인저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자신이 가진 역량을 더욱 넓혀 색채심리와 이미지메이킹 지식을 바탕으로 퍼스널컬러상담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농부는 논에 씨를 뿌리고 결실을 맺으면서 가꾸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상담사 역시 사람들이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마음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강의를 진행하지만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요. 또한,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에 저와 가치관이 다른 분들도 많죠. 저는 이 모든 분들을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뿌린 씨앗이 잘 자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람마다 싹을 틔고 열매를 맺는 시간이 다릅니다. 제 역할은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갖고 눈을 마주치는 것입니다. 이들을 보듬고 품으며 다양한 씨앗을 뿌리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난 19년간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를 성실히 해내며 쉴 새 없이 달려온 이 센터장. 주변인들은 “자신감과 자아감으로 가득 찬 긍정 에너지의 소유자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만큼 진정으로 즐기며 행복한 삶을 지내고 있다는 의미다. 2018년이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이 시점, 그는 이달에 열릴 상담콘서트를 잘 진행해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전국의 역량있는 상담사, 교수님들과 함께 또다시 상담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며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 센터장. 그 꿈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 학력 ] •경성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학박사 (평생교육전공) •경성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 (상담심리전공) •학부-유아특수치료교육, 미술치료학, 사회복지학 [ 경력 ] •울산숲심리상담코칭센터 센터장 •2018년 대한민국신지식인 선정-교육분야 •지역 내 평생교육원 지도교수 •한국인재교육개발원 교육실장 •'아웅다웅토크쇼'-부모교육강사 •한국심리상담학신문 칼럼리스트 -이나검박사 심리이야기 [ 자격 ] •한국코치협회 KPC •NCS활용 취업지도관 •부모교육강사 •MBTI 강사 •미술치료사 외 30여종 [1055]
    • 교육
    2018-10-19
  • 백용규 부산 영산고등학교 교장
    2017년 3월 1일에 부임한 백용규 교장은 영산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권위의식을 내려놓은 이례적인 행보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는 그는 지난 1년 반동안 과감한 추진력으로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백용규 교장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도전하는 자에게 행운이 오는 법”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인생 1막 다시, 사업가로 인생 2막 외식업과 발효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다 경남 거창군에서 태어난 백 교장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부산 부전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중학교 3학년 때 대구로 이사를 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영남대학교 통계학과에 진학해 공군 의장대에 입대하게 된다. “공군 의장대에 입대해 본격적으로 인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수학교사의 꿈을 꾸게 된 계기였죠.” 휴가를 나와서도 책을 가까이할 정도로 학업에 뜻이 깊었던 그는 전역 후 ‘고등학교 수학교사’라는 꿈을 안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우수한 성적으로 꾸준히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교 4학년 때는 야학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런 백 교장의 신념은 ‘옳다고 생각되면 주저하지 말고 실행에 옮기자’는 것이었다. 그 면모는 30년 전, 대학교 졸업 후 교사가 되기 위해 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수학교육 전공) 재학시절에서 엿볼 수 있었다. 자신만의 추진력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는 진학 후 학원 수학강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부산광역시 교육청 일반직 공채(3기)에 합격한 것이다.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하고 공부한지 1개월만이었다. 그는 다음해 1989년 4월 1일 부산 남산고등학교 행정실로 발령받으며 교육행정을 접하게 됐다.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백 교장은 맡은 바를 성실히 해내며 학교관계자들에게 인정받았다. 어렵지 않게 공직생활을 이어갈 법도 했지만 그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라는 꿈을 굽히지 않았다. 대학원을 졸업하던 1990년, 수학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남산고등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부산 동인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교단에 섰다. 그의 등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였다. 공군 의장대 출신답게 그는 훤칠한 외모로 교문지도를 자처해 학교의 규율과 규칙을 바로 세웠다. 그런 백 교장에게 학생들이 붙여준 별명은 다름 아닌 ‘배트맨’이었다. 기존에 없던 야간자율학습을 부활시키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배트맨처럼 강한 인상을 남겨줬기 때문이다. 1990년부터 2012년 동인고등학교 명예퇴임까지, 22년간 책임감을 갖고 학생들에게 때로는 교사로, 때로는 인생의 선배로 자신의 역할을 다한 그는 “명예퇴임식을 제자들 150여명이 해주었습니다. 참 고마운 제자들입니다. 현재 <두밤모>라는 제자들 모임이 결성되어 있어 1년에 몇 번씩 제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며 “지난 22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고 회고하면서 크게 웃었다. 그는 교직생활 중 발효에 관심이 많아 44세의 나이인 2005년에 동아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식품영양학 전공)에 입학해 논문 ‘쑥두부 품질에 미치는 염의 효과’로 2009년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를 취득 후 영산대학교 겸임교수(시간강사 포함)로 8년간 재직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를 명예퇴임한 백 교장은 <대한민국 두부연구 대한명인>과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추대 받았고, 본격적으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1983년에 문을 연 두부요리전문점 ‘거창맷돌’의 가업을 이어받은 것이다. 그는 거창맷돌 미남본점을 운영하면서 수영직영점까지 매장을 확장시켰다.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발효음식에 관심이 많아 전문서적과 인터넷 정보로 2002년부터 막걸리를 빚기 시작했습니다. 퇴임 후 본격적으로 전통주 공부를 하게 되었고, 저의 호인 ‘율방’을 내걸고 전통주 기본서인 ‘율방의 전통주 빚기’를 출판했어요. 그리고 부산지역 대학교 평생교육원과 개인 강의실에서 전통주 빚기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주 강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초를 접한 그는 또 다시 ‘율방의 전통식초 여행’을 출판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전국의 농업기술센터와 서울, 부산 등에서 유명강사로 활약하며 방송매체에 출연했던 그는 식초의 우수성을 역설했다.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식초는 ‘신이 내린 물’이라고도 합니다.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식초사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식초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 식품인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교사가 아닌 사업가로 전통발효식초 제조회사인 ‘율방식초’를 설립하면서 인생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던지게 됐다. 조리와 간호가 강한 교육부 선정 매력적인 직업계고 ‘영산고등학교’ “저의 궁극적인 교육목표는 스승과 제자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을 통해 학교를 발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부산지역의 모든 특성화고등학교가 학생모집이나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영산고등학교(현 성심보건고등학교)도 이를 면치 못했다. 그래서 백 교장은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과 인성교육을 통해 학교를 발전시켜 보겠다고 다짐하였다. 교사생활을 시작하던 당시 매일 아침 교문을 지켰던 백 교장은 취임식 후 자연스럽게 교문 앞에 섰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사랑합니다’를 연신 외쳤다. 이런 이례적인 모습에 전 교사가 ‘행복한 아침맞이’ 등교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줍니다. 선생님들께서 함께 해주신 덕분이 아닐까요?(웃음)” 백 교장은 매월 1일을 ‘사랑한 DAY’로 정해 인형탈을 쓰거나 교복을 입고 간식과 선물을 주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색문화를 만들어갔다. “2019년부터 영산고등학교는 웰빙조리과, 보건간호과, 사무경영과로 학과를 신설·개편할 예정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교 중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조리실(한식조리실, 양식조리실, 제과제빵실, 바리스타실, 카페)과 회의실 등을 구축하고 있어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학교로 성장할 것입니다.” 영산고등학교는 2017년 매력적인 직업계고(매년 2억원)와 직업계고 비중확대사업(11억 3천만원)에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았다. 그 지원금으로 조리실을 구축하는 등 전국 고등학교 최초로 푸드트럭을 운영해 각종 대내외 행사에 적극 활용하고, 백 교장이 직접 운행하며 학교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올해 8월에는 학교 중앙뜰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자유공간 꿈틀’을 만들었다. 백 교장은 “학업성적도 중요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즐기며 노는 것도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가 생겨 기쁘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매우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9월부터 그는 아침밥을 먹고 오지 않는 학생들에게 전국 최초로 매일 아침마다 따뜻한 밥을 대접하는 사랑의 아침밥상 ‘밥心’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전날 백 교장이 밥을 짓고 다음날 아침 부서별로 교사들이 일찍 출근해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챙겨주고 있다. 학교예산을 고려해 그가 솔선수범해 쌀을 기부하자 많은 이들의 기부 릴레이가 펼쳐졌다. “학생들의 아침밥을 챙겨줄 수 있어 기쁩니다. 현재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이웃 주민들께서도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특히, <거호회>가 기부를 많이 해 주었고, 부구욱 이사장님과 노찬용 이사장님, 한태학 법인국장님께서도 동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행사규모가 커지고 반찬도 다양해졌지요.” 앞으로 영산고등학교는 학생이 주인인 ‘영산협동조합’을 설립해 푸드트럭 운영과 와이즈하이 카페 운영, 발효식품(된장, 간장 식초) 제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공부를 도울 예정이라고 한다. 인생의 제 3막을 시작한 백 교장은 “저와 함께 학교가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주시는 정희정 교감선생님과 양윤석 행정실장님, 그리고 영산고등학교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학교 발전을 위해 도움주시는 학교법인 성심장학원 이사장이신 부구욱 총장님과 성심학원 노찬용 이사장님께도 감사드리며, 끝으로 저를 믿음으로 지지해 주는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주어진 임기동안 오로지 영산고등학교 발전만을 생각한다는 백 교장. 앞으로 그는 또 어떤 역사를 만들어 갈지 벌써 궁금해진다. [1054]
    • 교육
    2018-10-08
  • 정복주 동화속어린이집 원장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가정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보육시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보육시설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이어 올해도 우수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곳이 있다. 사상구 동화속어린이집이 바로 그곳이다.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가 행복해야합니다.” 주간인물은 아이들의 높은 행복지수를 위해 우수한 보육문화를 선도하는 정복주 원장을 만났다. _곽인영 기자 ‘안전과 위생’ 건강하고 올바른 성장의 첫 걸음 부산 사상구는 지난 9월 관내 정부미지원 어린이집 90여 개소를 대상으로 어린이집 운영 전반을 평가했다. 그리고 6개 어린이집을 ‘우수어린이집’으로 선정했는데, 그 중 동화속어린이집이 최우수어린이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시상은 보육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정부미지원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복주 원장은 “최근 일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학부모님들의 불안이 커졌습니다. 많은 보육교사들이 의기소침해진 이 시점에 우수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것은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화속어린이집은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도 우수어린이집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3년에 개원해 정 원장과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꾸준히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소통한 결과다. 전국의 어린이집은 아동학대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데 이곳에는 열람을 신청한 학부모가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 “동화속어린이집은 통원차량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불편할 법도 하지만 매일 아침 마주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오히려 그분들께서 응원하고 지지해주실 때가 많습니다.(웃음)” 개원 당시 정 원장이 가장 중요시한 것은 ‘안전’이었다. 그래서 정 원장은 어린이집 인가신청 후 곧바로 관내 육아지원센터로 향해 안전교육을 받았다. 차량운행을 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동화속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등·하원한다. 차량을 운행한다면 아이들 충원에 도움이 되겠지만 정 원장은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6년 동안 한결같이 학부모들을 마주했다. 덕분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생기지 않은 것은 물론 부모들 사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또한, ‘위생’을 중요시 하는 정 원장은 사상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지원받아 급식을 관리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위생과 영양상태를 꼼꼼히 살핀다고 한다. “동화 속처럼 늘 행복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어린이집에서 학부모와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대해야 한다. 아이의 엄마이자 10년간 교육현장에서 교사로 활동한 정 원장은 그간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를 성장시키고 그 지식들을 부모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그런 그에게 동화속어린이집은 첫 번째 꿈이었다. “저에게도 초등학생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불안하고 걱정되는지 부모님들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됐지요. 그런 부분을 채워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의 성장속도나 특성은 개인마다 다르고 환경에 따라 달라지므로 보육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화속어린이집은 등원하는 시간부터 하원하는 시간까지 담당교사들이 발달연령에 맞게 아이들을 지도한다. 정 원장은 원아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교사들에게 항상 안전을 당부한다. 특히,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놀이공간이다. 아파트 단지 내 조성되어 있는 놀이터는 24명의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해 인근의 타 어린이집에서도 방문할 정도다. ‘동화속어린이집’이라는 첫 번째 꿈을 이룬 그는 또 다시 두 번째 꿈을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특수아동교육이다. 현재 장애 아동 전문 어린이집의 특수교사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에 정 원장은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화 속은 항상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고 해피엔딩이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항상 행복했으면 합니다.” 환하게 웃는 정 원장. 그의 미소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부산 사상구 최우수어린이집, 동화속어린이집은 교사와 아이,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우수한 보육문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1054]
    • 교육
    2018-10-05
  • 이상민 부경고등학교 교장
    1906년에 개교한 부산의 부경고등학교는 11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학교다. 부산상업학교로 문을 열어 2005년 경남상업고등학교에서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교명을 ‘부경고등학교’로 변경하기까지,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 8월에는 축구부가 제 54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으며 부산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주간인물은 부경고등학교를 방문해 이상민 교장과 안선진 감독, 조동환 체육부장을 만나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_곽인영 기자 선수단·학부모·후원회 하나 되어 전국 제패 지난 8월 경남 합천군에서 전국 고교축구 최고 권위 대회인 제 54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열렸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합천군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96개 팀이 참가했다. 전통의 강호 부경과 지난 대회 우승팀 언남고가 붙은 결승전은 명불허전이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한 두 학교는 연장전이 끝나도 2:2여서 결국 승부차기로 결판을 냈어야 했다. 결과는 부경고의 승리, 이상민 교장은 “우리학교가 최고 권위의 추계연맹전 우승기를 처음으로 부산에 가져왔습니다.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동문후원회분들과 학부모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적을 거두기까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 감독님과 코치님, 체육부장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축구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 교장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 교장의 말처럼 이번 대회의 우승은 안선진 감독과 코칭스텝, 조동환 체육부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학부모, 후원회가 하나 되어 이룬 쾌거이다. 특히, 모교 출신인 안선진 감독은 윤빛가람 선수, 이창민 선수 등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정도로 탁월한 지도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모교에서 스승이자 선배로서 현재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안선진 감독은 “기본적인 전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 꾸준히 해왔던 훈련을 토대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이 모든 것은 불평·불만없이 성실하게 따라와준 선수들 덕분이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부경고등학교는 우승을 비롯해 개인상 부문으로는 최우수선수상 김상훈, 공격상 전우빈, GK상 김지홍, 최우수지도자상에 안선진 감독과 유효진 코치가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에 조동환 체육부장은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이 고생한 만큼 보상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모두 열심히 뛰어줬지만 우승의 일등공신을 뽑자면 골키퍼 김지홍 선수가 아닐까 싶다. 승부차기에서 공을 막기란 쉽지 않은데 김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잘 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의 베이스가 되어야 할 유소년 축구나 고교 축구 연맹전은 지원받기는커녕 학부모들의 품앗이로 진행된다. 세계에 맞설 수 있는 한국 축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창의성 있는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인지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안 감독과 조 체육부장은 “우리 선수들이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남들은 우승을 쉽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우승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종종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올해도 포기 하지 않고 잘 따라 와주기를 바랄 뿐이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부경고등학교 축구부는 이번 대회의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다시 전국체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이 교장은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 안전하게 경기를 잘 마무리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존중과 협력으로 배우며 성장하는 행복학교 적성과 진로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부경고등학교는 2016년부터 ‘존중과 협력으로 배우며 성장하는 행복학교’라는 비전으로 다행복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상민 교장은 다행복학교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축구부와 일반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7일 다시 한 번 학교 강당에서 트로피전달식을 가졌다. 이렇듯 부경고등학교에서 제 54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우승은 명문학교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 셈이다. “올해 수업혁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경고등학교 전교생의 12%가 축구부와 야구부인 체육부 학생인데, 이 학생들에게는 체육맞춤형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일반학생들에게는 핵심 역량을 높이는 토의·토론 수업과 사고력 신장을 위한 과정중심형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즐겁고, 이 학생들이 성장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부경고등학교는 이상민 교장이 부임한 후부터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체육부 학생들이 일반학급에 편성되면 성적관리에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교장은 각 학년에 한 학급씩 체육교육과정을 새롭게 편성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체육부 학생들이 겪었던 입시의 장벽을 조금이나마 낮추고 그들이 보다 더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죠. 무작정 우수한 학업성적을 강요하기보다 믿음을 주고 학생 스스로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추진력을 던져 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3월에 부임한 이후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상민 교장. 부경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모두의 행복을 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1053]
    • 교육
    2018-09-17
  • 조미숙 창원 기쁨도서 대표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한다. 그래서 독서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었지만 정작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부족했다. 이에 창원의 기쁨도서가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부모와 아이의 올바른 책 읽기 습관을 길러 독서를 생활화하는데 앞장서고 조미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눴다. _곽인영 기자 아이의 연령에 맞는 책 추천 부모에게 그 책의 활용법 지도 창원의 기쁨도서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각종 도서 전집과 그림책을 판매하는 창원의 대표 어린이 서점이다. 이곳의 조미숙 대표는 단순히 책 판매를 넘어 경남지역의 북 큐레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이들의 독서 나이에 맞춰 책을 추천하고 부모들에게 책의 활용법을 지도하는 그는 독서코칭수업, 조리원수업, 어머니교실 등 부모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영유아기의 자녀를 가진 초보 맘들에게 책 읽기 요령, 아이들의 감정과 마음읽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쁨도서를 찾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 독서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들의 바람이지만 독서습관을 들이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도입-전개-발달-활용’의 원칙을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흥미를 느끼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독서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었지만 정작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부족했다. 이러한 유년기를 거쳐 성장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독서는 어려운 숙제가 되어버렸다. 현재 각종 문화센터를 비롯해 기쁨도서 창원점과 북면점에서 다양한 독서 교육 강의를 펼치고 있는 조 대표는 아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부모의 독서 교육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서는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으니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책을 선택하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책 읽기는 단순한 어휘력 향상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더 넓은 지식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매개체입니다. 상담을 통해 아이의 가정환경과 독서나이 눈높이와 성향 등을 파악한 후 적기에 맞는 책을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평소 상담을 통해 책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에게 조언의 말도 아끼지 않는 그는 독서 환경 조성의 중요성과 책 읽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읽는다거나 만화책만 좋아한다는 아이, 책 읽기 자체를 거부하는 아이 등 다양한 이유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가장 적합한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서의 골든타임은 ‘생후 36개월’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 중요 ‘황금의 정글’이라고 불리는 돌 무렵은 가장 짧은 시간에 시냅스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시기다. 조 대표는 이 시기를 비롯해 ‘생후 36개월’을 독서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한글을 일찍 떼면 창의성에 방해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3세 때 한글을 떼고 읽기를 시작한 아이와 7세 때 한글을 떼고 더디게 읽어가는 아이가 하루에 10권을 읽는다고 가정했을 때 무려 14,400권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이렇듯 하루에 약 200억개의 시냅스가 소멸되는 생후 36개월은 우뇌발달의 결정적 시기이자 선택과 집중의 시기라고 칭합니다.” 기본적으로 무릎독서부터 마주독서, 통합독서까지 3단계로 나아가는데 특히 글자를 모르는 어린 아이라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그림을 먼저 읽어주는 등 특정시간을 정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는 부모의 숨소리를 들으며 함께 독서하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더 나아가 아이에게서 독서습관을 이끌어내려면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아이들이 책 자체를 좋아하고 읽는 즐거움을 스스로 깨달아야 독서에 지속력이 생긴다”며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책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부모의 역할을 제시했다.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미디어와 영상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종이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훌륭한 인재가 꼭 외국에서만 탄생하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책을 통해 전 세계를 이끌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 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앞으로도 부모님들에게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최근 조 대표는 독서교육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 미래사회에 맞는 올바른 양육방법을 알리기 위해 아동심리, 스피치, 코딩, 미술심리, 사회복지 등 다양한 교육 분야에 관심이 있어 공부하고 또 공부 중이다. 북 큐레이터이기 전에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조 대표는 끝으로 “아이를 키우는 힘은 독서에서 얻어진다는 것을 더 많은 부모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책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방문해서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창원기쁨도서 어린이전문서점 http://cafe.naver.com/ombook1004 http://instagram.com/kippmimam http://post.naver.com/misoo120 http://blog.naver.com/misoo120 창원점 055-288-0505 / 북면점 055-292-3405 [1053]
    • 교육
    2018-09-17
  • 장충식 경상남도 귀어학교 교장 / 국립 경상대학교 해양경찰시스템학과 교수
    도시에 살다가 어촌에 들어가 어업에 종사하는 것을 ‘귀어’라 한다. 최근에는 어업인이 되기 위해 어촌지역으로 이주하는 청년 귀어인이 늘고 있다.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20대부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60대까지, 어촌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귀어학교가 문을 열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22일 경남 통영에서 개교한 ‘경상남도 귀어학교’는 귀어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_곽인영 기자 바다라는 낯선 환경에 정착하기까지 청년, 귀어에 도전하라! 2016년 해양수산부에서 도시민의 어촌정착 지원을 위해 귀어학교 공무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경남도와 제주도 등 4개 시도가 유치경쟁을 벌인 결과, 경남도가 전국 최초 귀어학교 개설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2016년부터 10억 원의 시설비를 투입, 약 1,500㎡의 강의실 및 부대시설을 귀어학교 운영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했다. 또한,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각종 실습자재 및 실습어선과 기숙사를 활용함으로써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장충식 교장은 “귀어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연안 어업세력이 가장 큰 통영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며 “30톤·1000톤급 실습선과 선박 항해 및 기관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고, 1995년도부터 최고수산업경영자과정생을 배출해 교육생들이 다양한 수산분야의 현장실습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해양 분야의 가장 오래된 교육기관인 해양과학대학은 어업과 양식, 가공 및 유통 분야의 유능한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6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는 게스트 룸과 방학 중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어 최적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지난 6월 22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경상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된 ‘경상남도 귀어학교’의 개교식과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배움의 길을 걷기 위해 전국에서 모였다. “귀어학교는 어촌에서 인생 제2막을 열고자 하는 귀어희망자에게 현장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수산업에 경험을 쌓게 해 안정적인 귀어정착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어촌과 어업의 현실을 이해하고 지역주민과 융화할 수 있는 어촌현장 실무형 교과과정으로 운영됩니다.” 귀어학교 입학생들은 어업, 양식, 가공업,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이론교육(4주)과 선도어가 체류형 현장체험실습(3주), 분야별 귀어 전문가와 전문교수들을 통한 토론 및 심화교육(1주) 등 총 8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지역주민과 소통할 기회를 가진다. 창업컨설팅교육을 도맡아 학생들과 마주하는 장 교장은 “어업이 육체적으로 힘들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귀어학교 등과 같은 어업창업 기술 과정을 거쳐야 하고, 최소한 사계절은 어촌 생활을 경험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7일, 총 8주간의 교육과정을 끝낸 1기 교육생들이 수료식을 가졌다. 귀어학교는 교육을 마치면서 귀어 또는 창업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한다. 이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친 후 교육생들에게 의견서를 보내 성공적인 귀어 또는 어업창업을 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수료 후에도 학교는 수료생들과 연락망을 구축해 언제든지 자문을 해주고, 귀어 또는 창업에 성공한 수료생들은 차기 교육생들의 현장 체험실습을 실시한다. 정부는 귀어인의 정착을 돕는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귀어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이다. 총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확보하면 대출 자격이 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창업은 최대 3억원, 주택은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귀어학교 교육 이수(30점), 귀어 인원수(10점), 어촌 거주(10점), 정착의욕(10점), 경영규모(20점), 사업 계획의 적정성(20점) 등이 평가 항목이다. 장 교장은 “정착에 성공하면 생활적인 부분이나 수익적인 측면에서 도시보다 나은 점이 많다. 정부도 조업설비 현대화 및 자동화 사업 지원 등을 통해 어획강도를 줄이고 청년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어업인들의 낮은 임금문제와 선박 내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 복지공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촌사회의 고령화를 막기 위해 귀어인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장 교장. 그는 끝으로 “이제는 1차 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며 “귀어나 어업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경상남도 귀어학교에서 8주간의 교육과 현장실습을 체험하시면 여러분의 희망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정부는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귀어학교를 전남 강진과 충남 보령 등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 통영에서 시작된 귀어학교. 미래 해양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1052]
    • 교육
    2018-09-10
  • 황금옥 GNE에듀플랫폼 대표이사 / 교육컨설턴트
    손가락과 손바닥, 그리고 발바닥에 위치한 피부무늬의 배열 형태를 연구하는 학문 ‘피문학’은 이탈리아 해부학자 말피기(Marcello Malpighi)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오늘날에는 지문학이란 용어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러한 지문은 사람마다 모양이 달라 개인의 선천적인 뇌구조 차이를 알 수 있으며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성격유형, 이해력, 재능과 대뇌 영역별 능력, 학습습관과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진로와 교육방법 등 과학적인 자료를 제시 할 수 있는데 이를 ‘유전자 지문적성검사’라고 부른다. 최근 부산의 GNE에듀플랫폼은 유전자 지문분석을 통한 다중지능 검사 시스템을 진행해 교육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_곽인영 기자 유전자 지문검사와 에니어그램 검사 접목해 ‘GNE검사’ 개발 올바른 부모의 양육방법 제시 다중지능 적성평가는 다중지능 이론과 피문학(지문학)이 접목된 과학적이고 획기적인 적성평가 방법이다. 모든 사람들은 8가지 기능(음악적 지능, 신체 운동학적 지능, 논리 수학적 지능, 언어적 지능, 공간적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이해 지능, 자연탐구 지능)을 갖고 있는데 각각의 지능을 적절한 어느 수준까지 개발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 지능들은 여러 가지 복잡한 방식으로 함께 작용하며 각 지능 영역 내에서도 그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 2016년 설립된 GNE에듀플랫폼은 유전자 지문적성검사, 다중지능 및 에니어그램 검사, 교육자금 컨설팅, 뇌 발달 단계별 양육코칭과 학습클리닉, 부모교육, 진학상담 및 유학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자랑하며 전국적으로 70여개의 어린이·청소년 셀프 리더십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황금옥 대표는 “지문적성검사는 기존의 일반적성검사와 다르게 유전자 지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문이 채취 가능한 만1세도 검사가 가능하다”며 “주의력 결핍, 행동과잉 장애 등 유아발달특성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정확한 성향파악으로 맞춤교육과 인성계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유형을 설정하고 확실한 진로방향을 제시하는데 유리하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체의 인력배치에도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지문과 에니어그램을 활용해 39가지 유형을 정리한 ‘알리바바’를 집필하기도 한 황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GNE검사’를 개발했다. 타고난 성향, 다중지능, 좌·우뇌, 학습예민도를 알 수 있는 유전자 지문검사와 사람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나눠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에니어그램 검사를 접목한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타고난 유전적 성향과 발달한 지능을 파악하고 자녀에 맞는 양육코칭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세모의 인생을 사는 아이에게 억지로 네모의 인생을 살라고 하는 것은 이 시대의 교육흐름과 맞지 않습니다. 자녀가 여린 감성을 지닌 아이라며 그 성향을 살려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해 진로와 미래를 설계 “희망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 10년간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약 3만명의 내담자를 만나온 황 대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가능성’이다. 그는 내담자의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해 진로와 미래를 설계하고 성공의 문턱에 좀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역량을 갖춘 전문 상담가를 배출하기 위해 다중지능적성평가 양성 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문분류와 성격유형, 뇌 과학의 이해와 진로지도 등 총 4주에 걸쳐 기질로 찾아보는 진로탐색(GNE과정)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재 70명의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는 그는 “누구든지 힘들고 아픈 이야기를 꺼내기 보다 용기를 얻고 싶어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희망 메세지를 전달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라며 수강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확고한 철학을 갖고 상담에 임하는 황 대표는 교육기관을 방문해 진로·진학 상담을 하기도 하며 기업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펼친다. 특히, 황 대표는 강의를 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며 진솔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토니 로빈스가 한말 중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가능성에서 시작되죠. 사람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찾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희망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황 대표는 틈틈이 서울의 아동복시시설을 방문해 심리상담이나 검사 등 무료로 재능기부를 펼치기도 한다. 부산과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활동하며 힘들 법도 하지만 그는 “제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입니다.”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문심리카페 ‘애니핑거(Enne Finger)’ 독보적인 색깔을 갖고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파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상담카페’라고 이름을 내건 곳을 흔히 볼 수 있다. 얼핏 보면 자신의 내면 이야기를 카페에서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방문하면 일반 상담소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처럼 저마다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황 대표는 좀 더 편한 분위기 속에서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양산에 지문심리카페 ‘애니핑거(Enne Finger)’를 오픈했다. “애니핑거에서는 유전자 지문검사와 에니어그램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소 진입장벽이 높은 상담소를 카페와 결합시켜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고 자신과 남들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삶을 배워가는 따뜻한 곳이기도 합니다.” 황 대표의 신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애니핑거는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책 1권을 선정해 독서모임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카페를 넘어 ‘문화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황 대표는 “모래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정서적으로 올바른 아이로 성장을 돕고 싶다”며 “미술치료 프로그램도 있지만 그림 그리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하며 7월부터 모래놀이를 통한 심리치료를 공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많은 수강생을 양성하고 있는 황금옥 대표지만 지문분석을 통한 다중지능 검사 시스템을 알리기에는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어떤 색깔로 애니핑거를 확산시켜나갈 것인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전하며 전국적으로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배치해 애니핑거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047]
    • 교육
    2018-07-04
  • 신기태 형곡고등학교 교장
    시대가 변한만큼 교육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학교 교육은 균형을 이루어야 잘 굴러 갈 수 있는 수레의 바퀴와 같습니다. 인성교육과 학력향상, 이 두 바퀴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앞으로 잘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수레를 누가 끌어가느냐에 따라 오르막을 힘차게 올라갈 수도 있고 내리막을 안전하게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학교가 이 수레를 바로 이끌어야 합니다.” 학교의 역할을 제시하는 신기태 교장. 형곡고등학교는 인성교육과 학력향상을 위해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모여 즐거운 학교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학생 중심의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형곡고등학교를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 교육환경 “학교생활은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구미시 형곡동 금오산 자락에 자리잡은 형곡고등학교는 2009년 주민들의 노력덕분에 BTL방식(Build transfer lease, 임대형 민자사업-민간 사업자가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후에 국가나 지자체에 시설을 기부 채납하는 대신 그 대가로 일정기간동안 관리운영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지형특성상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되어 학교 안쪽으로는 금오산 효자봉이 보이고 바깥으로는 확 트인 시야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교내 곳곳에는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쉴 수 있도록 야외카페, 쉼터 등이 마련되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이죠.” 신 교장은 전국에서 조경으로는 형곡고등학교가 단연 최고일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형곡고등학교는 정자와 연못, 야외 공연장이 어우러져 학교보다는 공원을 떠올리게 한다. 학생들이 학업스트레스보다는 자연환경 속에서 즐겁게 뛰어놀며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기를 바라는 그는 지난 3월에는 전교생과 교직원이 책을 읽고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둥지도서관&북카페’를 개관해 올바른 독서습관, 독서량 증가 등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도 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형곡고등학교는 개교한 이래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들의 평균 학력신장에 초점을 맞춰 파이브-Up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성-Up, 지성-Up, 자율-Up, 상생-Up, 진로-Up으로 진행되며 학교의 교훈인 예(禮), 지(智), 행(行), 학교 슬로건인 ‘꿈 너머 꿈’, ‘세계로 미래로’를 중심에 둔다. 또한, 폭력이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정(情)데이’와 ‘애플데이(Apple day)’를 시행하고 있어 매년 봄과 가을에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고병진 교무부장은 “이 행사는 등굣길에 메모지와 함께 초코파이나 사과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평소 학교생활을 하면서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친구나 선생님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등굣길 사제지간의 희망 아침 하이파이브와 각종 캠페인활동 등을 통해 형곡고등학교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말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형곡고등학교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가 연계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일환으로 지난 겨울 구미의 소외이웃을 위해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연탄 배달 봉사 활동’을 펼쳤다. 1·2학년 학생 150명과 교장, 교감, 학부모 등이 동참해 원평2동 지역 10가구에 사랑의 연탄 약 4500장을 직접 배달했으며 이 봉사활동은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실시됐다고 한다. 특히 학생들의 동아리, 학급별 축제 부스 활동으로 십시일반 모인 수익금과 교사와 학부모의 재능기부 등을 통해 마련된 연탄기금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민체전에서 4년 연속 우승, 명실상부한 도내 최고 검도부로 자리 잡다 경북지역에서 검도를 교기로 도입한 학교는 총 3곳인데 그 중 1곳이 구미의 형곡고등학교다. 지난 2010년 교육부가 추진한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사업’으로 창단된 형곡고등학교 검도부는 경북도민체전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단체전 우승을 거뒀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민호 감독은 “선수들이 연속 우승에 대해 부담감을 안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 한명도 불평·불만없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따라와 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회 원칙상 기본적으로 학업성적이 뒷받침된 선수들에게만 참가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검도부 선수들은 학업을 병행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교내에 검도관이 없어 인근 학교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현재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신기태 교장은 “형곡고등학교 검도부는 참가하는 대회마다 훌륭한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학업과 고된 훈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만들어 낸 성과이기에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코치님, 학부모님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관심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으로 형곡고등학교는 선수들의 기량발휘를 위해 교내 검도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신 교장은 검도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학교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검도부 최근3년 입상내역] •2016.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1위(단체전) •2016. 제19회 대구대총장기 전국고교검도대회 2위(개인전, 정지훈) •2016. 제19회 용인대총장기 전국고교검도대회 3위(단체전) •2017.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 1위(단체전) •2017. 제26회 회장기 전국고교검도대회 3위(개인전, 신재우) •2017. 제46회 문화체육장관배 전국학생검도대회 1위(개인전, 김현세), 3위(단체전) •2017. 98회 전국체육대회 은메달 •2018. 제60회 춘계 전국중고등학교검도대회 2위(개인전, 신재우) •2018. 제56회 경북도민체육대회 1위(단체전) [1045]
    • 교육
    2018-06-11
  • 김정순 부산 수영초등학교 교장
    조선시대 경상좌수영의 본진이 주둔하던 자리에 위치한 부산 수영초등학교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곳이다. 이대호, 추신수 선수를 배출한 야구 명문학교로 이름을 알리며, 지난 3월 30일 부산 기장 현대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부산대표 선발전에서 역전승을 거둬 또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47회 전국소년체전 출전을 앞둔 야구 명문학교, 부산 수영초등학교를 방문해 김정순 교장을 인터뷰했다. _곽인영 ­­기자 진로교육, 인성교육, 건강교육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갖춘 인재양성 1921년에 개교한 부산 수영초등학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바르게 행동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를 기른다’는 교육목표와 ‘아름다운 꿈을 키워가는 행복이 가득한 학교’를 교육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학교답게 졸업생 총인원은 30,000명이 넘는데, 이들은 동창회와 야구부 후원회를 통해 후배들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또한 1,000여 명의 초등생과 유치원생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야구부가 부산소년체전 우승이라는 멋진 선물을 안겨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 계기로 ‘야구부가 올해 부산 수영초등학교 야구의 새 역사를 쓰지 않을까?’, ‘제2의 이대호, 추신수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현재 야구부 감독님은 롯데 1군에서 활약했던 김상현 감독님인데,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훌륭한 인품을 갖춘 분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어요.(웃음) 저도 선수들에게 감독님처럼 남을 배려하고 책을 가까이해 품격있는 운동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조언해줍니다.” 2018년 3월에 부임한 김정순 교장은 학부모들과 함께 직접 야구경기장을 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할 정도로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소위 말해 ‘종이교육’이 아닌 배움과 삶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실용적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김 교장. 그녀는 특별한 교육관을 갖고 있었다. “제 교육관은 꿈을 찾아주는 진로교육, 어디서나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인성교육, 그리고 자기 보존에 유용한 건강교육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 것입니다. 교사는 학생들을 사랑으로 지도하고, 학생들은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도록 기본교육을 익혀야 합니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서로 신뢰·협조하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 것입니다.” 그녀는 학교를 ‘미래세대를 준비하는 곳’이라 정의하며 이 신념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예절과 독서, 건강의 중요성 강조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문화 선도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두 가지 특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43호 수영야류 전수’인데, 조상의 얼과 문화를 익히고, 상실되고 있는 고유의 민족정서를 느끼게 한다. 또한, 각종 교내외 행사 및 문화공연에 참여해 수영야류를 널리 보급시켜 민족문화 계승·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3.3 인사예절교육’으로 미소 띤 얼굴로 정성을 다해 공경하는 마음을 갖고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는 것이다. 이는 올바른 예절과 인성을 기르기 위함이라고 한다. 김 교장은 인사를 모든 예절의 기본이라 표현하며 인사만큼 중요한 것으로 독서와 건강을 꼽기도 했다.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그 중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라고 생각해요. 책을 통해서 지식을 쌓고 미래를 꿈꾸기도 하며, 때로는 추억을 떠올리며 울고 웃습니다. 책은 펴기만 해도 유익하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독서는 보이지 않는 학력입니다. 그래서 아침방송이 없는 날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독서시간을 가지도록 지도합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시간이기도 하죠.” 또한, 김 교장은 “학생들은 잘 뛰어놀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는 놀이가 고픈 학생들을 위해 판을 깔아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사실 학교만큼 안전한 공간이 없지 않습니까? 학교는 최고의 놀이터지요. 최근에는 ‘7560+운동(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누적해서 운동한다는 뜻) 선도학교’로 지정되기 위해 교직원들과 함께 노력 중입니다.”라며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 부산 수영초등학교만의 놀이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1월 호주 시드니로 전임교 전문적학습공동체 교사들과 교원국외자율연수를 다녀온 김 교장은 부산 수영초등학교 교사들과도 이러한 행복한 학교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어제가 History(히스토리)고 내일이 Mystery(미스테리)라면, 오늘은 My story(마이스토리)입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정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하루하루 멋진 나만의 이야기, 우리들 이야기를 바로 이곳,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1041]
    • 교육
    2018-04-17
  • 권수환 부산 명진초등학교 교장
    지난 3월 23일 부산 명진초등학교 농구부가 부산진구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부산지역 예선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누렸다. 2010년 창단 이후 다양한 대회우승경력이 그들의 실력을 증명하듯, 오는 5월 제47회 전국소년체전에 부산대표로 출전해 부산지역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전국소년체전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부산 명진초등학교를 방문해 그 현장을 취재했다._곽인영 기자 제 47회 전국소년체전 부산대표로 선발, 부산지역의 위상을 높이다! 지난 2010년 교육부가 추진한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사업’으로 창단된 부산 명진초등학교 농구부는 작년 제1회 제주도국제유소년농구페스티벌 우승(박호정, 최한결, 김형준, 최어진, 정명근, 김두현, 정창우, 한정무, 심준형, 왕찬영, 김윤호 선수)에 이어 올해 전국소년체전 부산지역 예선전에서 승리(김찬웅, 김형준, 박호정, 최한결, 정명근, 김두현, 최어진, 정창우 선수)를 거두며 부산대표로 선발됐다. 이들은 오는 5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018년 전국소년체전 출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 학교 농구부는 우수한 지도교사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 지도아래 선수들은 훈련과 수업을 병행하며 우수한 수업성적은 물론 어느 것 하나 게을리 하지 않고 즐겁게 임합니다. 지도교사들과 선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관심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농구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권수환 교장은 지도교사와 선수들의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부산소년체전의 승리는 조현철, 장인호 지도교사의 공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조현철 지도교사는 지난 2017년 제1회 제주도국제유소년농구페스벌 우승 이후 겨울방학부터 선수 개개인의 맞춤식 훈련과 전략·전술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전국소년체전 부산지역 예선전에서 선수들이 집중력과 기량을 발휘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장인호 지도교사는 선수들의 경기영상을 보며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강병현, 김태술 선수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학교, 학부모의 관심과 후원이 큰 힘이 됐고 선수들이 오랫동안 성실하게 흘린 땀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전국소년체전에서 꼭 메달을 따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철, 장인호 지도교사 특색교육활동을 통해 미래 인재상에 필요한 역량 강화 “21세기를 주도할 창의·도덕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명품명진교육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교만의 특색교육활동인 체력Up! 비만Down! 프로그램과 명진 온 가족 아침 25분 책읽기를 통해 미래 인재상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부산 화명신시가지에 위치한 명진초등학교는 2003년에 개교해 북부교육을 선도하며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어린이를 교육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색교육활동 ‘체력Up! 비만Dow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인 1운동하기, 자전거 화이킹, 낙동강 생태길 걷기, 명진 울타리 걷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수업 전 25분·연간 50권 읽기, 움직이는 학급 도서실 운영, 독서골든벨 대회, 가족 독서신문 만들기 등 학생들의 집중력과 사고력, 창의력 향상을 위해 폭넓은 독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7학년도 농구부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동교육 실현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에 나설 것’ “가정이나 학교에서 놀이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교에 놀이시설을 조성하고 지도교사와 전문가를 배치해 학생들이 올바르고 안전하게 즐긴다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권 교장은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의 긍정적인 효과와 가정과 학교가 연계한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생활체육보다 학교체육에 가까운 농구는 소년체전의 성적에 따라 정부의 지원수준이 달라지는데, 이에 권 교장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성적보다 경기력 향상에 중점을 두어야한다며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축구나 야구에 비해 비인기종목인 농구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수와 지도교사에 대한 처우가 열악한 상황인데, 앞으로 체육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명진초등학교 농구부는 제47회 전국소년체전 출전을 앞두고 오는 4월 23일-30일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초등학교 농구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권 교장은 선수들을 비롯해 지도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1041]
    • 교육
    2018-04-17
  •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생활 파트너-현대인이 추구하는 웰빙과 건강을 책임질 인물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웰빙 문화가 확산 되면서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 대비 푸짐한 양을 선호했다면, 요즘에는 가격과 상관없이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게 되었다. 따라서 몸에 좋은 친환경 식재료를 이용한 건강한 먹거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새롭게 바른 먹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며 인재육성에도 힘쓰고 있는 으뜸요리 전문학원의 김미령 부원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_곽인영 기자 2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요리전문학원 우수한 능력이 증명하는 식품조리업계의 전문가 1997년에 설립된 으뜸요리 전문학원은 마산시 조리사 양성기관 지정학원으로 2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은 수강생들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우수한 강사진, 원장 직강의, 철저한 개인지도 등 1:1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중에는 취업과 아르바이트를 알선해 수강생들의 수강료 부담을 덜어주며 수강이 끝난 후에도 취업과 창업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에서 어머니가 학생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느끼며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수성가하신 부모님을 본받아 무슨 일이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혼자 힘으로 이뤄내게 되었어요. 승부욕이 강해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어둠에서 빛이 보일 때까지 포기 없이 달려왔어요. 하루에 2-3시간씩 자며 20대가 어떻게 지나간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식품조리업계의 전문가인 김미령 부원장의 지난시절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한식·양식·일식·중식·복어조리부터 제과·제빵, 조주, 식육처리기능사와 영양사, 위생사까지 전공을 불문하고 30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또한, 많은 체력을 요하는 호텔의 메인주방에서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자립심을 길러준 부모님덕분에 김 부원장은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실패를 경험으로 여기며 최고를 위해 계속해서 달려오고 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방식으로 8년째 후학양성에 앞장서다 2010년 처음 대학 강단에 올라 현재 한국국제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외래교수로 재직 중인 김 부원장은 와인 및 주장관리 및 실습, 외식서비스 실무론을 강의하고 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대학 강단에 올라 주위사람들의 의구심을 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8년째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께서 항상 ‘미령아, 너는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방황도 많이 했지만 그런 선생님을 보며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 강의시간에 학생들을 파악하고 공감하기 위해 ‘사과나무 채워 넣기’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빈칸에 취미나 특기, 행복했거나 슬펐던 경험, 저에게 바라는 점 등 하고 싶은 말을 적는 거죠. 담임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은 것처럼 학생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강의할 때는 사소한 말 한마디도 조심하는 편입니다.”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춘 수업방식과 인성을 교육의 기본으로 잡아 그녀는 학기 말 매번 우수한 강의평가를 받고 있다. 천연 식품첨가물을 이용한 로컬푸드와 100세 시대에 맞는 건강 기능성을 접목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할 것 “외식산업은 학문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의 경험들은 지금의 모든 업무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성공이나 실패, 과거의 경험은 시간이 지나고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미령 부원장은 박사학위 논문 ‘섬애약쑥의 이화학적 특성 및 간 보호활성’을 위해 만삭의 몸으로 직접 발로 뛰며 재료를 구하는 등 동물실험까지 마다하지 않았고, 1-2년에 한 번씩 해외요리 연수까지 다니며 각 나라별 음식을 섭렵했다고 한다. 그녀는 조리학회 지중해 여행 당시 경남도립 남해대학의 권오천 교수와 인연을 맺었는데, 이에 대해 ‘대학 강단에 오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제 목표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패스트푸드는 아니지만 단시간에 조리해서 섭취할 수 있는 1인 가정간편식을 다양하게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1인 가구 소비형태와 해마다 변하고 있는 외식산업 트렌드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착색제, 착향료, 보존료 등의 식품첨가물을 천연식재료를 이용해 대량생산과 유통까지 생각하며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인 김 부원장은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수분섭취를 강조한 올바른 식이요법을 강조했다. 경남에 위치한 식품연구소의 연구개발팀장으로 재직 중인 그녀는 소비자 중심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며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대학교 일반대학원 식품영양학과 식품학전공 이학박사 •現으뜸요리 전문학원 부원장 •現한국국제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외래교수 •現식품제조회사 연구개발실 팀장 •現(사)한국조리협회 상임이사 •現자격검정시험 전국심사위원 •現대한민국 국제요리 경연대회 심사위원 •現각종 대회 수상 및 표창장 수상 •前경남도립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외래교수 •前창원 문성대학 식품조리과 외래교수 •前창신대학교 호텔조리제빵과 외래교수 •前마산대학교 식품과학부 겸임교수 •前(주)올리브푸드 영양사 [1040]
    • 교육
    2018-04-03
  • 신상국 김해 신안초등학교 교장
    교육부와 (재)푸른나무청예단이 주관한 푸른 가족 캠페인은 가족유대감 강화활동, 온라인 홍보, 문화예술 공연 등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학교폭력 예방을 함께하는 것이 특징이며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전국 77개 초·중·고교가 동아리 형태로 운영했다. 그 중 김해 신안초등학교의 ‘푸른 가족 동아리’가 우수 동아리로 선정되어 교육부장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학교폭력이 없는 안심학교로 소통교육의 장을 펼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는 김해 신안초등학교를 방문했다. _곽인영 기자 회사후소(繪事後素), 인성교육을 기본 바탕으로 “폭력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이해심을 기른다면 사회에 진출해 갈등을 겪을 때, 폭력보다는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지요. 논어에 나오는 많은 가르침 중에서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이 있습니다. 김해 신안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적 소양과 인성을 키워주는 곳이에요.” 논어의 ‘회사후소(繪事後素)’는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후에 하고, 본질이 있는 다음에야 꾸밈이 있다는 뜻으로 신상국 교장은 학생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교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신 교장이 부임한 후, 김해 신안초등학교 교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목적의식을 갖고 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밀양의 김종직 선생 생가와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 창녕의 진흥왕 척격비와 술정리 삼층석탑 등 경남일대를 방문해 직접 보고 들으며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있다고 한다. 신 교장은 교장의 권한인 인사권을 교직원들에게 넘기며 부장 협의회를 통해 학년 및 업무를 정하도록 했다. 그는 민주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이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교실의 불필요한 여분 사물함과 청소용구함을 창고로 이동시키고 교사의 책상을 한쪽 끝으로 옮겨 교실의 공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었다. 이렇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것이 자연스럽게 학교폭력 예방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학생과 교직원을 비롯해 학부모들을 위해 직접 ‘독도 권위자’ 호사카 유지 교수를 초청해 매년 강연도 열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소통교육의 장 학교폭력이 없는 안심학교로 거듭나다 “김해 신안초등학교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체’, 나눔과 배려의 ‘인’, 기본과 기초를 다지는 ‘지’를 기본으로 한 체·인·지 교육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 교육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소통이 중요하죠.” 신상국 교장은 가정과 학교와 지역사회의 3일치를 강조하며 행복한 가족을 만드는 것이 학교폭력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임을 알렸다. 이에 2017년 김해 신안초등학교 박현성 교사는 푸른 가족 캠페인에 경남의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푸른 가족 캠페인 연구회를 구성했다. ‘푸른 가족 동아리’는 아침 등굣길 부모님이 안아주는 행복맞이 캠페인, 가족의 화합을 위해 부모님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부모님과 주말에 함께 걸으며 대화하는 가족 걷기 대회, 지역 축제에서의 학교폭력 예방 플래시몹 공연 등의 특색적인 활동을 실시하였다. 박 교사는 “학교폭력 예방은 이제 한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마을의 문제라며 이번에 9개 학교가 연구회를 구성하여 함께 노력한 것처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하여 여러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마을 공동체를 이뤄 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해 신안초등학교는 푸른 가족 동아리를 비롯해 선플 누리단, 법지킴이 서포터즈를 통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운영했으며 김해신안명예경찰, 119소년단, 사제동행봉사단, 월드비전 나누리 등 지역기관과 연계해 학교폭력 없는 안심학교로 거듭났다. 덕분에 학교폭력 예방 최우수상, 제 17대 불조심 어린이 한마당 대상, 선플 누리단 우수학교 표창장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김홍도의 그림에서 보면 서당에서 훈장이 회초리로 한 아이의 종아리를 때리고 있지요. 그 당시에는 체벌이 교육 방식중 하나였지만 오늘날 체벌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훈장이 아이를 가르치는 마음은 지금 교사들의 마음과 똑같을 것입니다. 이처럼 방식이 바뀔 수는 있어도 가르치는 본질은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상국 교장은 지금처럼 목표의식을 갖고 학생들이 건전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좋은 바탕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1037]
    • 교육
    2018-03-09
  • 인문학이 살아숨쉬는‘희망창조학교’의 자부심
    포항시 장기면은 충효와 선비의 고장으로 목민심서의 저자 다산 정약용과 주자학의 최고 권위자 우암 송시열이 유배를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 그 당시 12개의 서원이 세워졌는데 정약용의 후손을 비롯해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었다. 포항시 남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만큼 장기읍성, 충효관 등 과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그 중 장기초등학교의 교정에는 송시열과 정약용의 사적비가 나란히 서있고, 송시열 선생이 심었다는 은행나무 고목이 한쪽에 서 있다. 많은 위인들을 배출한 장기초등학교를 방문해 다산 정약용과 우암 송시열의 선비정신을 살펴보았다. _곽인영 기자 바른 인성씨앗 심다 ‘미래형선비육성교육’ 추진 포항시 장기면에 위치한 장기초등학교는 1911년에 개교한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다. “장기초등학교는 인문학이 살아있는 학교에요. 전교생이 40명인 소규모 학교이지만 자랑스러운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은자 장기초등학교 교장은 포항시내의 학교에서 교장으로 2년간의 재직생활을 마치고 이번 해 3월 장기초등학교로 발령받았다. 김 교장은 발령받을 당시 농어촌학교 살리기로 학생 수를 늘려서 학교를 발전시키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인재를 육성시키기로 했다. 부임 후에는 다양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을 연계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초등학교는 지난 11월 27일 포항시에서 추진하는 ‘희망창조학교’로 선정되었다. “장기면은 아이들에게 포항시민으로서의 인문학 정체성 교육을 할 수 있는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회성 체험학습보다 지역자원과 연계해 장기초등학교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한 결과다. 김 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 중 선비의 5가지 덕목(인, 의, 예, 지, 신)을 실천한 ‘미래형선비육성교육’을 자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선비교육을 운영하며 실천·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 장기초등학교는 포항공대 외국인 교환학생을 초청하고 美해병대와 협약을 체결해 전통 선비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하지만 병사들에게 한복을 입히면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린 병사분들인데 다들 재밌어하지요.” 더불어 ‘美해병대 무적캠프’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영어교육도 병행하고 있으며 학교를 방문한 병사들을 위해 아이들이 직접 합창공연을 보여주기도 한다. ‘미래형선비육성교육’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전해주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며 이같은 교류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인사를 초청해 선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가지고 가정과 선비교육을 연계해 자녀의 인성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을 제고시키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행복교육' 실천 김 교장은 농어촌 지역의 다양한 학교에서 재직하면서 36년간 교육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11월 지진피해로 학교 운동장을 배회하는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개방할 정도로 아이들 사랑이 남달랐다. “10개의 보고서보다 아이들과 소통하며 친밀감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아직도 종종 제자들이 찾아와 안부를 물어보곤 해요.” 김 교장은 어린 시절 편애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차별 없이 모든 아이들을 보듬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선생님이 되어서도 ‘자신의 사소한 행동에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며 차별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장기초등학교는 지난 12월 1일에 '포항스틸러스와 함께하는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행사를 진행했다. 김 교장은 일일 산타로 변신해 사전에 아이들이 작성한 '소원지'에 맞춰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전교생이 40명인 소규모 학교라고 해서 의기소침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물질적·정신적으로 힘쓰며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사, 교장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아이들이 행복한 ‘행복교육’을 실천할 것입니다.” 김은자 교장은 더 나아가 아이들이 성장해 사회에 진출했을 때 기억에 남는 학교, 교장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1030]
    • 교육
    2017-12-12
  • 부산 서구의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 “학부모와의 소통은 필수요건입니다”
    가람어린이집 김경난 원장은 민간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선정되기까지, 30년 동안 보육의 길을 걸어왔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정부에서 지난 2011년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한 어린이집을 선정하는데 가람어린이집도 2011년 8월에 선정되어 보육 인프라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_곽인영 기자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위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축 가람어린이집은 매주 화요일을 ‘열린어린이집의 날’로 지정했다. 이 날은 ‘급식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부모가 직접 급식을 배식하며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어 볼 수 있다. 학부모는 급식 위생관리와 급식환경을 체크하며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밥을 먹는지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김경난 가람어린이집 원장은 학부모 수업 도우미, 차량 도우미, 산책 도우미,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부모님들과의 소통과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에는 학부모님들의 공이 컸다고 한다. 가람어린이집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소통함으로써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그 덕분에 서구의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한다. 열린어린이집은 현장 확인과 까다로운 서류 평가를 거쳐야 하는데 평소 보육환경을 상시 개방하고 다양한 부모 참여가 이루어졌던 가람어린이집은 열린어린이집의 취지와 잘 맞았다. 김 원장은 3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평가인증제에서 매번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은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이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청소 할 정도로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덧붙여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김 원장은 학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먼저 생각하고 실천한다. “1층의 놀이터 ‘플레이타임’에 들어가려면 고개를 숙여야 해요. 그곳은 원래 야외로 나가야지만 놀 수 있는 공간이었지요. 비가 오는 날에도 뛰어놀 수 있게 문을 만들어 내부와 연결시키니 아이들이 너무 행복하게 놀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님들은 다소 통행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건물의 안전상 문제도 고려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작은 문을 만들었습니다.” 김 원장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생각해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보육실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주입식 교육보다 자기주도 학습을 중점으로 김 원장은 시설적인 측면도 신경 쓰지만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서적 환경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는 안전상의 문제로 다양한 견학을 꺼리고 있지만 김 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예를 들어 텃밭에서 채소를 캐는 체험을 하면서 흙을 만져보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생물들도 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원장은 아무리 좋은 교육방침을 가지고 있더라도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좋은 교육방침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시야를 넓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의 성장속도나 특성은 개인마다 다르며 환경에 따라 달라지므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 주어야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그림 잘 그리는 아이, 창의적 생각을 가진 아이, 언변이 뛰어난 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찾기도 한다. 가람어린이집의 교사는 5년에서 12년 이상의 다양한 경력을 가진 교사들이 있다. 아이뿐만 아니라 교사도 하나의 교육체계 속에 한정되지 않도록 자율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오랜 경력의 교사들은 그들만의 노하우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대화하기 때문에 자신이 돌보는 아이의 발달 사항이나 특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교사들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주며 포근한 엄마처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고 한다. 보육교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처우 개선되었으면 해… “습관적으로 아이들에게 비이성적인 돌발행동을 하는 교사는 교직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교사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고 있는데 최근 일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으로 보육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김 원장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가람어린이집은 CCTV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부터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가끔 또래 친구들과 뛰어노는 과정에서 다치는 경우가 생기면 학부모는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람어린이집은 학부모가 CCTV 열람을 신청할 경우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개인정보 프로그램을 작동한 후 해당 학부모에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 있지 않으면 교사들이 얼마나 희생하고 봉사하며 아이들을 돌보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현재 유능한 교사들은 사회의 비판적 시선 때문에 책임이 없는 보조교사로 전향을 하고 있는 추세라며 교사들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항상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며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학부모님들께서도 보육교사의 노고를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소신을 밝혔다. 김 원장은 점점 늘어나는 현장감사와 제재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다고 한다. 최근 5년간 평가인증 어린이집에서 적발된 부적절한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아이들의 보육보다 서류에 더 많은 중점을 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더구나 부산광역시 서구는 현재 재개발지역으로 빈집이 많아졌고,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져 노인 인구가 급속이 늘어나면서 원아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원장은 2011년 공공형 어린이집에 선정되면서 구간별 운영비를 지원받아 운영해 왔지만 2015년 9월부터 공공형 운영비 지원방식이 변경되었다. 그 후 정부에서 지원되는 운영비가 삭감되어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현재 보육료의 현실화가 선행되지 않고 있는데 보육현장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보육정책이나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김 원장은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저출산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며 이를 개선하기위해 힘쓰고 싶다고 했다. 30년 이상 보육에 전념한 김 원장은 ‘인생을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다시 태어나도 보육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키웠던 제자들이 이제는 시집, 장가를 가서 자신의 자녀를 믿고 맡길 때 교육자로써 자부심을 느끼고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김 원장은 내년부터 대가족, 한 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교육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원에서의 아동학대 예방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정 아동학대 예방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모두가 행복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싶다는 김경난 원장의 열정이 아름다웠다. [1030]
    • 교육
    2017-12-12

메디컬 검색결과

  • 서수연 청담에이스의원 원장
    가수이자 연기자, 의사이자 음악가 등 여러 가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요즘, 남다른 이력으로 주목받는 이가 있다. 부산에서 피부과 의사 겸 가수로 활동 중인 서수연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레지던트 시절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그녀는 지난 2017년 1월 첫 솔로 싱글앨범 ‘LIZZY’를 발매하며 또다시 대중 앞에 섰다. 청담에이스의원을 방문해 가수로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서수연 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대학로에서 국회무대까지 남다른 열정으로 의사와 가수를 병행하며 활동 뮤지컬 배우 출신이자 현직의사인 서수연 원장은 목표가 생기면 반드시 이뤄내는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다. 28세에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해 국립경찰병원에서 레지던트를 거쳐 건국대학교 임상교수까지,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음악활동을 멀리하지 않았던 서수연 원장. 레지던트 근무 중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해 ‘힐링하트’의 여주인공으로 대학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워낙 관심사가 다양했고 하고 싶으면 뭐든지 해보는 성격이라 20대 초반에는 기획사에서 음악활동을 했어요. 그러던 중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입학했죠. 졸업 후 레지던트로 근무하면서 우연한 기회로 참가했던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뮤지컬 공연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뮤지컬 ‘힐링하트’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인들의 고달픈 인생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왕따나 자살 등 사회문제의 해법을 제시한다. 이 작품에서 개그맨 송준근을 비롯해 훌륭한 가수, 배우들과 연기하며 국회무대에 오를 정도로 서 원장은 맡은 바를 성실히 해냈다. 4년 전 건국대학교 교수직을 마치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낮에는 의사로, 퇴근 후에는 매주 목요일 라이브카페에서 가수로 활동했던 서 원장. 그녀는 의사와 가수의 병행에 대해 ‘어느 것 하나 경중을 따질 수 없는 양날의 칼’이라고 표현했다. 의사생활을 하면서 뮤지컬 작품 등 다양한 콜라보와 방송활동, 로고송 제작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은 서 원장은 부산에서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첫 솔로 싱글앨범 ‘LIZZY’ 발매 자신만의 감성과 색깔을 담아 직접 작사·편곡에 참여 서 원장이 이렇게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데에는 국악인인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 천복임씨는 남원 춘향제, 광주 임방울국악제,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춘 국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어머니의 가르침 아래서 서 원장은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며 예술적 감각을 키웠다. “제게 음악은 공기 같은 존재에요. 항상 옆에 있지만 그 존재를 느낄 때도, 못 느낄 때도 있죠. 생각해보면 음악을 통해 얻는 게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때로는 감사함을 느끼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해요. 그래서 저도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서 원장은 지난 2017년 1월 직접 작사·편곡한 첫 솔로 싱글앨범 ‘LIZZY’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섰다. 수록곡 ‘거기그곳’은 그녀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서정적인 감성의 발라드와 세련된 팝이 조화를 이루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특히,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낸 이들을 위해 감동을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반면에 상큼하고 발랄한 음색이 돋보이는 수록곡 ‘Morning Break(모닝 브레이크)’는 아침잠을 깨우는 신선한 느낌으로 편곡했다고 한다. 해마다 한 곡씩 녹음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녀는 향후 수록곡을 한데 모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다가오는 5월 피부와 건강 아카데미 창설 예정 서 원장은 초등학교 시절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적이 있으며 대학시절에는 미술동아리에 가입해 작품전시회에 참여할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그녀는 현재 4년째 가야금을 배우는 중인데, 10년 후 가야금 단독 연주회 갖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종종 승마를 즐기는 그녀는 어드밴스드 스킨스킨버 자격증을 취득하고 스포츠댄스 대회 본선에 진출했을 만큼 관심분야가 다양했다.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 것을 잘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아직 미숙한 기타와 피아노 연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틈틈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술 견문을 쌓기 위해 미술강의를 들으며 작품 트렌드나 감상 포인트 등 미술 보는 눈을 조금씩 키우고 있습니다. 5년 뒤에는 기타를 메고 해외로 배낭여행을, 10년 뒤에는 아프리카로 봉사를 떠나 그동안 후원해온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해마다 인도, 미얀마 등지로 의료봉사를 나갔었는데 부산에 내려와 개업을 하면서 한동안 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아요.” 다가오는 5월 그녀는 올바른 피부상식과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피부와 건강 아카데미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음악활동과 강의록을 준비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서수연 원장의 열정을 응원한다. [1040]
    • 메디컬
    2018-04-03
  • 도한웅 울산 미서울치과 대표원장
    2005년에 개원해 올해 13주년을 맞은 울산 미서울치과는 환자의 의료 만족을 위한 예측과 이행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울산의 대표적인 치과종합병원이다. 과잉진료를 지양하며 일반치료인 보존과, 치주과, 보철과, 임플란트 진료뿐만 아니라 구강외과 소수술, 안면윤곽 수술과 턱교정 수술, 얼굴뼈 관련 수술의 구강악안면외과 분야의 진료도 이뤄지고 있다. 울산 미서울치과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9명의 의료진과 100여명의 직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울산 미서울치과는 교정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전체교정, 수술교정과 앞니급속교정으로 서울을 비롯한 타지역의 환자들도 찾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아름다움과 자신감 있는 미소를 선사하고 있는 울산 미서울치과의 도한웅 대표원장을 인터뷰했다. _곽인영 기자 치과의 디자털화 ‘캐드캠 시스템’으로 시간과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당일 시술 시행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외모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른바 ‘입시성형’, ‘면접성형’이 생길 정도로 심미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울산 미서울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지런한 치아를 갖기 위한 교정치료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기간 동안 치아에 브라켓과 와이어를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반대로 빠른 시간에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니교정과 라미네이트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치과의 큰 변화 중 하나가 치과의 디지털화입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3D 스캔 광학 인상(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3차원 입체 영상을 얻는 방법)과 치과 보철물을 캐드캠이나 3D 프린팅을 이용하여 제작하는 일입니다. 이런 변화를 선도한 독일의 시로나(Sirona)사는 1985년부터 CEREC 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새로운 제품 및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도 원장은 울산 미서울치과가 지난 2011년부터 덴츠플라이 시로나(Dentsply Sirona Inc.)사의 광학 스캐너와 캐드캠 장비를 도입했다며 하루 만에 보철물을 제작해 치료를 끝내는 당일 진료를 시행해 왔으며, 그 중에서도 앞니 심미치료를 특화하여 진료하고 있다고 한다. 캐드캠 시스템으로 타지역이나 타국에서 찾아오는 환자도 하루 만에 시술이 가능하며 이러한 심미치료는 시간이나 거리상의 문제로 치료가 여러번에 걸쳐 진행되는 환자에게 시간 절약은 물론 번거로움도 최소화할 수 있어 효과적인 시술법으로 꼽히고 있다. 환자에게 당당한 의사, 의사에게 인정받는 의사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도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 서울아산병원 치과보철과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외래부 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15년 넘게 환자를 치료해 온 베테랑으로 수많은 임상경험과 세라믹 접착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강연의 주제는 앞니 삭제를 줄여 치아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건강한 심미치료를 하자는 것입니다. 치아의 건강을 위해 치아 삭제를 가급적 피하자는 것 말입니다. 심미에 중점을 두고 치료하면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치아의 수명을 해치면서까지 치료를 진행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죠. 그래서 치아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치아가 많이 비뚠 경우 치아를 바르게 하는 교정치료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삭제를 거의 하지 않거나 적게 삭제하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앞니 심미치료를 위해서는 치아를 바르게 하는 교정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연에서 강조합니다.” 도 원장의 강연 핵심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교정치료를 앞니 부분 교정을 통한 6개월의 빠른 교정과 적은 삭제를 동반한 라미네이트 치료, 당일에 끝내는 것이라고. 그는 3년간 1년에 20회 이상의 강연을 펼치며 치과의 진보적인 변화에 뛰어든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새로운 진료방법과 노하우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현미경과 확대경을 사용한 더 정확하고 정밀한 진료방법과 중요성을 알리는 중이라고 한다. “환자를 대할 때는 자신의 스킬과 숙련도를 갖고 소통한다면,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는 또 다른 영역의 소통 방식인 것 같아요. 의사들에게 전달하는 강연내용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어야 하죠.” 도 원장은 의료계에서도 첨단 장비와 솔루션의 지속적인 개발로 환자에게 보다 나은 만족감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에게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최상의 서비스 울산지역의 거점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울산 미서울치과는 1:1환자케어, 치아건강을 위한 평생구강관리시스템, 수면진정치료를 통한 통증관리프로그램, 고압산소치료로 회복을 돕는 빠른회복프로그램으로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쌓고 있다.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서울지역에서는 양악수술을 하는 병원도 있지만 지방에는 드물어요. 울산 미서울치과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일요일진료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부족할뿐더러 응급실의 경우 응급상황이 아니면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울산 미서울치과는 2018년부터 환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일요일진료를 시행하며 울산지역의 거점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의 의료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 울산 미서울치과의 정식 명칭은 치과의원이지만 치과병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손색이 없을 만큼 양악수술을 비롯한 얼굴 기형 수술 및 다양한 구강외과 수술을 집도하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 미서울치과는 울산대학교 병원과 연계하여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여러 나라의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무료진료를 시행해 왔습니다. 얼굴 기형으로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야할 사람들을 도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이죠.” 직원들과 함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는 구순구개열 환자들을 위해 10여년 동안 꾸준히 해외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해외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울산 미서울치과를 개원해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영신교회와 라이온스, 로터리 클럽의 추천을 받아 한 해에 두 명 정도의 환자에게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다. 한 명당 4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의 진료를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근 울산 미서울치과는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 관리 및 병의 예방의 소중함을 다시금 인식하고 예방 관리과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중·고등학생들의 치아 건강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 직업체험 꿈길이라는 행사와 예방교육을 진행하여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 또다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017년 도 원장은 ‘현금이나 쌀과 같은 기부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구강건강의 증진을 위해 구강용품을 기부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일환으로 울산 미서울치과는 치과 환자에게 판매되는 기능성 치약과 증상별 예방관리용품, 플라크제거와 구강 내 세균관리를 위한 가글 등 14가지 예방용품들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사랑의 열매에 이웃사랑 나눔성금품으로 전달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올해도 여러 구강용품들과 패키지를 준비 중이며 또한, 친환경 생활분해가 되는 칫솔과 천연성분 치약으로 시작해서 입속 치태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성 구강용품들을 전달해 그 사용법을 알리는 예방교육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지역의료 발저에 기여하고 싶다는 그는 울산 미서울치과가 울산을 대표하는 치과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서울아산병원 치과보철과 인턴, 레지턴트 수료 •미서울 성인, 급속교정 연구소 대표 •세렉 라미네이트 성형 연구소 대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외래부교수 •밀레니엄치과병원(서울) 공동설립 및 운영 •대한 악안면 임플란트 학회 정회원(인공치아) •대한 심미치과학과 정회원 •독일 HERAEUS KULZER 연구 방문 •대한 생체지르코니아 연구회 정회원 •KSCD(KOREAN SOCIETY COMPUTERIZED DENTISTRY)연구회 회원 [1036]
    • 메디컬
    2018-03-02

맛집탐방 검색결과

  • “마이 묵고 쑥쑥 커라!” 두 엄마의 정성과 마음을 담은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 - 이민정, 한지해 마이묵고쑥쑥커라 공동대표
    부모라면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 유기농 식단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음식재료들의 홍수 속에 삼시세끼를 모두 조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바쁜 워킹맘이나 주부들은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 최근에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이 엄마들 사이에서 화제다. 아이의 입맛은 물론 영양밸런스와 신선한 재료, 엄마의 마음을 담은 ‘마이묵고쑥쑥커라’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새로운 식단을 통해 다양한 영양분 섭취와 재료로 아이의 성장을 돕는 이곳.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_곽인영 기자 4년 전, 요리가 즐거워서 시작한 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전국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 제공 ‘마이 묵고 쑥쑥 커라’,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은 바로 창원시에 위치한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이다. 2015년 11월, 워킹맘이자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가 합심해 문을 연 곳으로, 현재는 전국의 엄마들 사이에서 일명 ‘마쑥’으로 통하고 있다. 이민정 대표는 “현재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한지해 대표 또한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평소 요리를 즐겨하다 보니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먹거리로 이어졌어요. 그래서 서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기도 했는데, 신기하게도 맛과 간이 똑같았죠.(웃음) 그때부터 함께 음식을 만들어 자녀가 있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면서 본격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4년 전, 공공기관 강사로 활동했던 이민정 대표와 간호사로 근무했던 한지해 대표는 같은 시기에 휴식기를 가지며 엄마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주변에서는 만류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4년간 서로 의지하며 안정화를 갖추기 위해 남들보다 더욱 노력했다. 그 결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탄탄한 기본기와 단골고객층 형성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을 제공하게 됐다. 요리의 가장 기본은 물 근본에 중점을 둔 투자와 차별화 전략 한지해 대표는 “처음에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면서 보완할 점을 찾았습니다. 가정에서 소량으로 반찬을 만드는 것과 달리 대량으로 조리해 배송까지 해야 했죠. 때문에 식재료 손질부터 포장재 선별, 배달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기계를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식감과 신선도가 떨어져 처음방식 그대로 직접 손질해 요리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4시간을 자며 힘들 법도 하지만 자신들 또한 엄마이기에 가능하다며 웃어 보이는 이 대표와 한 대표. 이들은 더 나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틈틈이 식품영양학 공부까지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메뉴 연구와 개발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지난해 이들은 일본 도교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DILEKA(디레카)라는 활수기를 접한 후, 안전성 여부를 크로스 체크하고 매장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DILEKA(디레카)는 수백만원의 고가제품이기 때문에 대형 매장을 제외하고는 사용하는 곳이 드물지만 이 대표와 한 대표는 “요리의 가장 기본 식재료인 물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좋은 물을 써야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식재료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물까지, 마쑥은 근본적인 부분에 차별화를 두어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이 모든 과정은 두 대표의 손을 거치기에 간혹 ‘조미료를 쓰는 곳’이라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지만 이들은 “그만큼 맛이 보장되어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닐까요?”라며 웃어보였다. 영상화 도입해 보다 쉽고 편하게 요리법 전수 직거래 유통으로 시야 넓혀 원가절감 이룰 계획 “요리가 즐거워서 시작한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국에 있는 동시대의 엄마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편식을 하거나 입이 짧은 아이들이 마쑥의 반찬을 맛있게 먹었다는 말씀을 들을 때면 더욱 보람차요.” 전국의 엄마들과 소통하며 음식뿐만 아니라 육아정보 등 이 시대의 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 최근에는 엄마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요리법 영상화에 나섰다.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색하고 서툴지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마쑥은 하루하루 살뜰히 보살펴 키워낸 아이 같아요. 마쑥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 튼튼한 집처럼 말이죠.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전국에 계신 고객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작은 바람도 있답니다.(웃음)” 앞으로는 유기농 수제 반찬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을 위한 직거래 유통으로도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는 그들. 직접 만들어 주지 못하는 엄마들의 아쉬운 마음까지 담아 요리로 전하고 싶다고 한다. 주간인물은 지난 4년간 자신들만의 추진력으로 새로운 길에 도전장을 내민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1065]
    • 맛집탐방
    2019-02-20
  • 남재현 계림새우나라·고기나라·장어나라 대표 - 남해안 한려수도의 중심 고성에서 즐기는 다채롭고 신선한 명품 요리의 향연
    새우는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분들이 풍부해 우리 몸에 유익한 해산물 중 하나다. 특히 항산화물질인 아스타잔틴, 키틴, 키토산, 타우린 등이 많아 성장발육과 시력보호, 면역력 향상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계림새우나라는 이러한 새우를 1년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총책임자이자 운영을 도맡고 있는 남재현 대표가 외식업에 뛰어든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신장암을 앓고 있었던 아내를 보살피며 신체적으로 아픔을 겪는 사회의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업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의 약자들에게 환원하는 ‘생명연장사업’을 펼치기로 결심했다. 그 수익금을 얻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외식업자, 지금의 계림새우나라다. 주간인물은 이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인 남재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경남 고성을 찾았다. _곽인영 기자 국내 최초 맥반석새우구이 개발 매년 새로운 식재료를 접목시킨 메뉴와 조리방식 선보여 “아내가 많이 아팠던 터라 신체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환자분들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꼭 필요한 수술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셨죠. 그래서 그들을 도울 수 방법을 생각하던 중 ‘생명연장사업’이라는 것을 구상했어요. 사업수익금의 80%를 그들의 건강을 위해 쓸 수 있도록 기부하는 것이죠. 아내 또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이후 본격적으로 외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남 대표가 그렇게 외식업을 시작한 것은 2013년. 지인의 권유로 접한 새우요리를 식재료로 선택해 계림새우나라의 문을 열었다고 한다. 당시 외식업이 처음이었던 그는 고객들의 취향을 알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특히 외식업계가 점차 발전함에 따라 타 지역의 새우요리 전문점을 방문해 사전조사를 하는 등 새우에 대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새우요리 전문점에서는 팬에 소금을 충분히 달군 후 새우는 구워 고객들에게 제공합니다. 밑반찬은 오이와 당근, 고추와 된장이 끝이에요. 달궈진 소금 또한 그 양이 어마어마해 환경에 치명적이죠. 하지만 고객들은 이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오랜 시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외식의 기본은 눈과 입,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새우의 아가미와 내장에는 염분이 있어 이를 소금에 굽게 되면 나트륨 함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거기서 발생하는 연기의 유해물질은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남 대표는 휴게소의 맥반석 오징어 구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맥반석새우구이를 탄생시켰다. 소금에 새우를 구울 경우 20분이 소요되지만 맥반석은 약 2분 만에 완벽하게 익힐 수 있어 효율적이다. 그리고 새우뿐만이 아니라 조개나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도 가능하며 짠맛이 덜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남해의 갈화어촌계에서는 계림새우나라를 견학한 후 맥반석새우구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또한 남 대표는 좀 더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구이와 튀김, 죽 등이 구성되어 있는 기존의 코스요리에 과감히 세트메뉴를 추가했다. 그 밖에도 신선한 해산물과 어린이들을 위한 일식 수제 파스타, 새우 전복 버터구이 등이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다함께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생명연장사업으로 시작하게 된 외식업이었지만 남 대표는 꾸준한 노력과 연구개발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덕분에 매년 새로운 식재료를 접목시킨 메뉴와 조리방식으로 이곳에서 탄생되는 새우요리는 어느 음식점과 비교할 수 없는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수산생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안타까워” 알맞은 원산지 표시방식 제시해야 할 것 해양수산부는 새우나 넙치처럼 주요어종의 종묘 입식 시기인 5-6월에는 수온이 상승하여 질병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산생물 방역주간을 지정해 운영하기도 한다. 수산양식장을 비롯해 공동어시장, 수산물 도매시장 등 수산생물집합시설을 대상으로 소독과 수질검사를 실시하며 현장관리자나 어업인에게는 구체적인 소독방법과 대처방안을 지도점검하고 있다. “어업 종사자들이 아닌 일반인분들은 단지 소독을 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하는 소독은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닌 질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중국산 새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는 분들이 계십니다. 새우는 아주 예민한 수산생물이기 때문에 수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의 냉동새우를 사용해요. 취어를 방류하면 3-4회 모작이 가능해 더욱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죠. 수산생물과 달리 소와 돼지, 닭 또한 사료를 먹여 기르지만 그 누구도 양식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습니다. 새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한 번 더 되짚어보고 그에 알맞은 원산지 표시방식을 제시해야 합니다.” 남 대표는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개선하기 위해 굴과 가리비, 멍게, 멸치는 FTA 청정해역인 고성과 통영, 거제에서 공수하며 주식재료인 새우는 고성을 비롯해 남해나 하동 인근에서 공수해오고 있다. 그리고 원가절감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아침 마산의 마장동에서 질 좋은 식재료를 선별한다고. 그리고 5년 전부터는 1층의 계림고기나라를 위해 직접 흑염소농장을 운영해오는 중이다. 오는 2월부터는 중국의 훠궈를 접목시킨 메뉴를 새롭게 게시하고 6월부터 더욱 다양한 해산물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계림장어나라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2025년까지 관광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 “지금껏 받은 넘치는 사랑,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계림새우나라는 지난해 8월 15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매장을 확장 이전했다. 1층은 계림새우나라로, 2층은 계림고기나라로 공간을 분리해 쾌적한 내부환경을 조성했고 작은 소품부터 전체적인 인테리어 구성까지 모두 남 대표의 손길이 닿았다고 한다. 개업일 당시에는 경남 고성 내 많은 지역인사들이 이곳을 찾아 다양한 개업성품을 선물했는데, 그중 단연 눈에 띈 것은 바로 쌀 화환이었다. 남 대표는 이를 사업을 운영하는 데에 사용하지 않고 경남 고성의 한 복지시설에 기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면모를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좋은 일을 하는데 있어 시와 때는 중요하지 않는다”며 “군민들의 성원으로 발전해온 만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눔의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남 고성에서 나고 자란만큼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지속적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나눔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사랑의 식사 지원 행사를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경남 고성은 바다를 비롯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명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가을 여행주간과 고성 수산물 축제 개최기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기도 하죠. 저 또한 이곳이 많은 사랑을 받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최근 경남 고성군은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남 대표도 지난 20년간 신월리 일대를 관광휴양지를 조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는 각 구역별로 테마를 정해 숙박, 체험학습장, 전시관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주변을 관광할 수 있도록 요트와 유람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아내와 함께 일궈온 결과이기에 지난날 주변의 시샘과 질투를 받기도 했던 남 대표지만,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경남 고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업체로 받은 넘치는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겠다”며 웃어보였다. •1980 대성초등학교 졸업 •1983 고성중학교 졸업 •1986 고성농업고등학교 졸업 •1986-87 고성물산 근무 •1988-91 한국철강 근무 •1991-98 고성부화장 대표 •1998 고성애견샵 대표 •2002 대한민국 고성청실회 입회 •2010 現 (주)제일건설 대표 •2011 경남고성군축구협회 부회장 (4년) •2011 대한민국 고성군청실회 회장 역임 •2013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고성군지회장 4년 역임 •2013 現 (주)계림 법인 대표 •2013 現 계림새우나라 대표 •2014 現 경남고성공룡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2016 現 경남고성체육회 육상연맹 부회장 •2016 現 경남고성군고성읍체육회 부회장 •2017 現 대한민국문화예술인협회 고성지회장 •2017 現 대한공인탐정연합 고성지부 자문위원 •2018 現 계림고기나라 대표 •2010 경남고성군수 표창 봉사상 수상 •2011 경남고성교육지원청 감사패 수상 •2011 국회의원 이군현 공로상 수상 •2013 경남고성농협 조합장 감사패 수상 •2013 경남고성예총 공로패 수상 •2015 경남고성경찰서장 감사패 수상 •2018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봉사상 수상 •2018 제 11회 국제 가이아 봉사대상 수상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윤태금 윤태금복국 대표
    겨울에 제철을 맞은 생선은 많다. 이중 복어는 가장 고급스러운 어종으로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부드럽고 단단한 육질에 쫄깃하고 매끈한 껍질, 아주 소프트한 이리(정소). 무엇하나 다른 생선과 비교할 수 없는 우월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특히 따끈한 국물은 배베 꼬인 속을 단번에 풀어내는 해장국으로 인기가 좋다. 복어는 천하일미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생선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루기 힘들어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만이 조리할 수 있다. 복어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란 독은 입술이나 혀끝을 저릿하게 만드는데, 바로 이 저릿함이 복어요리만의 매력. 주간인물이 찾은 부산의 윤태금복국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미 뛰어난 맛과 서비스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복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는 '복어 전문가' 윤태금 대표를 만나 그녀의 요리 이야기를 담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불광불급(不狂不及), 복어에 빠져 시작한 외식업 세계 4대 진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복어. 예로부터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에 수록되어 자양강장과 혈액순환에 특히 좋고 항암효과에 탁월하다고 소개되어 왔다. 윤태금 대표가 이토록 복어에 빠지게 것은 자연건강식을 찾게 되면서 부터다. 결핵을 앓았던 남편의 건강을 위해 그녀는 전국을 돌며 식단을 연구하고 찾아다녔다고 한다. “복어가 숙취해소에 탁월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단백질이 많고 껍질은 콜라겐이 주성분이어서 피부는 물론 노화방지에 으뜸인 것이 복어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영양식이지요. 단순히 건강에 좋다는 것을 넘어, 복어는 고혈압과 성인병예방, 당뇨병, 동맥경화에도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 먹기도 합니다. 남편의 건강이 완화된 것도 모두 복어덕분이에요(웃음).”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미치광이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의 불광불급(不狂不及), 이는 바로 윤 대표가 말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복어를 연구할수록 그 매력에 감탄했던 그녀는 요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했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 ‘윤태금’을 내걸고 지난 2014년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게 해준 복어요리 전문점 ‘윤태금복국’이 바로 그녀의 첫 도전이었다. 문을 연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을 무렵, 손님이 점차 늘고 단골도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가슴 벅찬 설렘을 느꼈던 그녀였지만 그럴수록 보완할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찾아오는 고객들을 수용할 공간마저 부족하기 시작하자 윤 대표는 과감히 오픈 10개월 만에 가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중앙동에서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이 아직도 기억나요. 제가 손수 만든 음식을 고객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하지만 외식업이 처음이었고 장소가 협소했던 탓에 아쉬운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모두들 모여 위로파티를 해주셨는데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후 윤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약 2년 간 연구의 길로 접어들었다. 더욱 견고한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하기 위해 일본 복어의 도시 시모노세키현에 가서 경험을 쌓기도 하고 국내에서는 사전조사를 다니며 복어에 대해 공부했다. “중앙동에서의 10개월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아요. 복어요리에 대해 더욱 욕심이 생긴 계기가 됐죠. 제 이름을 건만큼 책임감을 갖고 맛은 물론 청결까지,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기 위해 항상 노력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23일 윤 대표는 중앙동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연산동에서 새롭게 ‘윤태금복국’을 열었다. 문을 연지 1년이 지난 지금, 윤태금복국은 더욱 다양하고 체계화된 메뉴와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되었다. 시행착오와 연구 끝에 탄생한 윤태금복국만의 비결 주인장의 손길 거쳐 정성까지 더한 복국 한 그릇 “많은 시행착오와 연구 끝에 ‘윤태금복국만의’ 비결을 만들어냈습니다. 매일 아침 직접 떠온 엄광산 자락의 생수로 육수를 끓이고, 재료손질 뿐 아니라 양 조절과 불 조절, 재료를 넣는 타이밍 하나까지 신경 썼습니다. 수많은 재료가 들어가지만 각각의 재료마다 다듬는 법, 손질하는 법 등이 모두 달라 윤태금복국에는 정성이 가득합니다. 너무 짙고 강해서도, 또 너무 연하고 심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중간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늘 한결같은 맛을 손님들께 제공하기 위해 매일 아침 남편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줍니다.” 윤태금복국은 ‘복국집은 복국이 가장 으뜸이어야 한다’는 그녀의 신념 아래 엄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소담한 맛을 자랑한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처럼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윤 대표는 “제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만큼 밑반찬부터 메인요리까지, 직접 확인해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복어요리 전문점답게 이곳의 메뉴는 복국과 복수육, 복전골, 복불고기, 복찜, 복튀김, 복탕수육, 복까스 및 커플세트와 저녁코스 요리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복초회는 복어껍질을 벗겨 데치고 얼음물에 살짝 담궈 건져낸 뒤 3일을 건조시키고 손질해야 하는데, 이 과정 모두 윤 대표의 손길을 거치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더한다. 그래서 그 맛을 잊지 못한 고객들의 재방문율 또한 높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동에서의 아쉬움을 채운 듯,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고 쾌적한 공간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의 장점 중 하나다. 일반 테이블과 단체 손님을 위한 룸은 회식장소 및 각종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게 매일 아침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 윤 대표는 “힘들기도 하지만 맛있게 드시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하루라도 쉴 수 없다”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전 직원들과 함께 늘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매출액 일부, 지역 복지시설에 후원 “언제나 최고의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올해 2018년은 윤태금복국을 다시 시작한지 1주년이 되는 해이자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해입니다(웃음). 연산동으로 옮겨오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덕분에 좋은 인연도 맺을 수 있었어요.” 윤태금복국은 연산동으로 매장을 옮기면서 달라진 것은 메뉴뿐만이 아니다. 매출액의 일부를 꾸준히 지역 복지시설에 후원하게 된 것이다. 이는 건강식을 알리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한다는 윤 대표의 바람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녀는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지금처럼 최고의 음식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섬세한 요리기술을 요하는 복어요리. 쉽게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을뿐더러 다른 분야에 비해 전문가가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태금 대표는 언제나 자신의 분야에 자부심을 갖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한다. 틈틈이 전국의 복어요리전문점을 찾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얻는 등 지금도 여전히 복어요리를 하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그만큼 앞으로 배워야 할 것도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윤 대표는 복어를 이용해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몰두중이다. 새로운 재료와 음식을 접목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윤태금복국 만의’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복어요리는 특수요리에요. 장점이자 단점이죠. 그래서 항상 지금보다 더 잘 만들기 위래 노력하고,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를 찾으려고 연구합니다. 복어는 송로버섯, 캐비어, 푸아그라를 포함한 4대 진미 중 하나에요. 젊은 분들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에 익숙해져 있지만 복어요리를 꾸준히 먹다보면 깊은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복어를 접하면서 알게 된 우수성과 몸소 느낀 효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그녀는 “제 이름을 내건 만큼 책임감을 갖고 명품요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며 “윤태금복국이 있기까지 항상 옆에서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며 웃음지어 보였다. 자신의 분야에서 자부심을 갖고 언제나 최고의 맛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윤태금 대표. 그녀의 열정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1060]
    • 맛집탐방
    2018-12-13
  • 최태근 스미센 대표
    중소벤처기업부는 30년 이상 음식업 및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전문성, 제품ㆍ서비스, 마케팅 차별성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성이 검증된 16곳을 ‘백년가게’로 선정했다. 이는 창업과 폐업이 빈번한 가운데 지속성장하는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6월부터 접수된 업체를 중심으로 현장 평가와 평가위원회의 종합 평가 등을 거쳤으며 그 중 대구지역에서는 민물장어구이전문점인 스미센이 음식업체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주간인물은 최태근 대표를 만나 스미센의 창업배경과 지속성장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생굴 전문점에서 정통 일본식 민물장어 전문점으로 “100년 후가 기대되는 스미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간단하게 선정소감을 말하는 최태근 대표는 어머니 김순향씨를 이어 2대째 스미센의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그가 경영을 도맡은 지는 어언 10년째로 처음부터 가업을 승계 받을 계획은 아니었다고. “누구나 한번쯤 타 지역을 방문했을 때 처음 먹어 본 음식에 실망한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 일본음식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무역업에 종사했던 당시 출장으로 일본방문이 잦았는데 항상 만족스러웠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 식문화와 정통방식 요리법을 독학하며 실무경험을 쌓은 최 대표는 일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스미센을 생굴 전문점에서 정통 일본식 민물장어 전문점으로 변화시켰다. 올해로 34년째인 업력덕분에 주변에서 공통적으로 ‘한 우물만 팠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최 대표는 이에 대해 “한 우물만 파는 것은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고객의 성향과 추세에 맞게 방향을 바꾸는 것도 좋은 성장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음식에 대한 철학과 열정을 지속 성장 비결로 꼽았다. 이는 곧 음식의 맛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4년 전 창업했을 당시 일본음식이 생소했던 터라 더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대구의 한 특급호텔 주방장을 초빙하기도 했다고 한다. 최 대표의 말을 증명하듯, 일본 장인 부럽지 않은 정성과 노력으로 일본식 스타일을 고수하는 스미센은 백년가게로 선정되기 전부터 이미 대구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명가였다. 생물을 비롯한 모든 식재료는 최 대표가 직접 손질해 사용하며 초밥재료는 수입산을 전혀 쓰지 않아 기존의 다른 업체와 차별화가 확실하기 때문. 이점에서 그의 열정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었다. 최저임금·임대료·카드 수수료 문제 개선 촉구 “맛과 감동까지, 100년 후가 기대되는 스미센으로 거듭날 것”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집중하는 가운데 백년가게로 선정된 음식업체들은 100년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서 최저임금·임대료·카드 수수료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현재 2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최 대표는 이미 최저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주고 있어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다. 또한 건물주와 합의해 임대료를 2년에 한 번씩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건물주 의사와 상관없이 재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는 항상 갖고 있을 것이다. 그는 “직원들은 고객들과 저에게 임금 그 이상의 것으로 보답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를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금은 정확한 수치를 정해놓기보다 시장에서 자연스레 형성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 대표에게 최저임금과 임대료 문제는 큰 타격이 없지만 카드 수수료 문제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음식업체의 카드 수수료는 3.5%이상인 반면에 백화점은 1.1%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그는 “매상의 95%가 카드에서 발생하는데 백화점보다 카드 수수료가 높다”며 “카드 수수료만 낮아져도 자영업자들이 지금보다 허리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소매업과 달리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은 서비스업입니다. 요즘에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도 마찬가지죠. 맛뿐만 아니라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과 혁신성으로 소상공인들에게 본보기가 된 스미센.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철학과 열정 덕분이 아닐까? 끝으로 최 대표는 “어머니께서 창업을 시작한 1980년대와 달리 지금은 외식업 트렌드부터 사람의 입맛까지 너무나도 많이 변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100년 후가 기대되는 스미센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051]
    • 맛집탐방
    2018-08-28
  • 강영춘 밴댕이소갈딱지삼겹살강가네 대표
    매년 4월 진해에는 활짝 핀 벚꽃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 가운데 색다른 비주얼과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밴댕이소갈딱지삼겹살강가네’가 그곳이다. 비주얼과 맛, 그리고 가성비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이곳은 2016년 국내최초로 ‘구멍 뚫린 삼겹살’을 출시했다. 특허 받은 기술로 삼겹살 속에 다양한 재료를 채워 넣은 이 메뉴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군다. 이처럼 이곳은 요즘 외식업 트렌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한 번 방문하면 단골이 되는 맛집이다. 진해를 방문해 연구·개발부터 메뉴 출시까지, 강영춘 대표가 전하는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자. _곽인영 기자 ‘레드오션’ 외식업계에서 차별성을 모색,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 선보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밴댕이소갈딱지삼겹살강가네’는 2년 전 국내최초로 구멍 뚫린 삼겹살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고려해 특허 받은 기계로 삼겹살 속에 대파, 치즈, 인삼, 카레, 젓갈, 마늘, 새우 등 여러 재료들을 넣고 숙성시킨 이색 삼겹살요리인 ‘구멍 뚫린 삼겹살’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 대표는 “속을 채운 음식이 맛있어서 삼겹살에도 속 재료를 넣어봤는데 의외로 맛이 기발했어요.”라며 메뉴 개발 비화를 전했다. 삼겹살은 언제든지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차별성을 둬야겠다고 생각던 그는 2011년부터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특허장치 개발에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선행기술에 기재되어 그 구성 및 기능이 미리 알려져 있는지, 특허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기계의 특허출원등록은 특히나 까다로운 점이 많다. “기본적으로 고기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2년간 발골 기술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리고 돼지고기는 계절에 따라 고기의 질이 다르기 때문에 특허등록을 준비하면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기계의 높이나 칼의 두께에 미세한 차이만 생겨도 결과물이 달라졌죠.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폐기처분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5년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에 몰두한 강 대표는 특허등록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6년 밴댕이 젓갈을 소로 넣은 것에서 착안해 구멍 뚫린 삼겹살을 선보였다. 고기는 물론 밑반찬과 식사 메뉴 등 모든 음식은 그가 직접 엄선한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 철저한 위생관리로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 기존에 없던 비주얼과 맛으로 오픈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이곳은 각종 언론 매체와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한 강 대표의 노력의 결과물이 ㄴ라고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진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방문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고객들의 입맛을 자극할만한 새로운 메뉴 추가 예정 “글로벌 시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 가할 것” “오픈 당시 구멍 뚫린 삼겹살은 기존에 없던 비주얼 때문에 고객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굳이 삼겹살 속에 이 재료를 넣어야 하나?, 무게를 늘리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라는 오명도 많이 받았어요. 예를 들어 대파를 넣을 경우에는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어주지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직접 먹어보고 이해를 해주십니다.” 구멍 뚫린 삼겹살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든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 대표는 보다 더 다양한 속 재료를 넣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메뉴를 추가시키다 보면 메뉴 회전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기존의 메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변화하는 입맛에 맞춰 조금씩 변경·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및 공휴일 점심에는 예약제로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밴댕이삼겹살. 강 대표는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6월 한 달간 무한리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 달 동안 구멍 뚫린 삼겹살을 비롯해 국내산 냉장삼겹살까지 맛볼 수 있는 파격적인 행사하고 한다. 각종 언론매체와 매스컴에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밴댕이 삼겹살을 벤치마킹한 후발업체들이 생겨났다. 연구·개발부터 오픈당시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강 대표가 물꼬를 터놓은 셈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그는 “그만큼 맛이 좋고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의미 아닐까요?”라고 재치있게 답하며 “고기 부위별 넣는 재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맛도 달라집니다. 손으로 직접 재료를 넣거나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 재료를 넣어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하루 생산량이 제한적일 겁니다.”고 말했다. 그가 특허 받은 기계를 이용하면 하루에 2시간이면 약 200인분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현재 중국에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로 올해 안에 등록발표를 끝낼 예정이다. 앞으로 강 대표는 이 기계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고 보완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047]
    • 맛집탐방
    2018-07-04
  • 김종서 BLANC JIB 대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광안리는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겨울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낭만의 도시다. 특히,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즐비해 있는데, 지난해 식사와 야경뿐만 아니라 재즈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예술공연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이끌고 있는 BLANC JIB를 방문했다. _곽인영 기자 다채로운 예술공연 선보이며 품격있는 레스토랑으로 발돋움 부산의 광안리 카페거리에 위치한 미국식 전통 스테이크 하우스&카페 ‘BLANC JIB(블랑지브)’는 아름다운 경치와 음악선율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2017년 12월에 문을 연 BLANC JIB는 오픈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식사와 음악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품격있는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 시절 부산 광안리에서 종종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는 서울처럼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나 예술인들을 위한 공연장이 적어요. 그러다 보니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죠. 그래서 뉴욕의 재즈클럽 ‘Blue Note(블루노트)’처럼 부산에도 많은 분들이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김종서 대표는 부산 광안리에서 ‘BLANC JIB’라는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BLANC’은 프랑스어로 ‘하얗다’는 의미로 이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정직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김길수 쉐프와 허신애 파티쉐의 이념을, ‘Jib’는 ‘Jazz In Busan'의 약자이자 집처럼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김 대표의 소망을 담고 있다. 매주 토요일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의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3층에서 2층의 메인 공연장을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특히, 광안대교를 보며 식사와 음악공연을 즐느길 수 있기 때문에 함께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BLANC JIB에서는 김길수 쉐프가 선보이는 미국 정통 스테이크와 요리, 허신애 파티쉐가 특별히 엄선해 만드는 디저트, 주기홍 로스터가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늘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하며 다양한 식문화를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모던한 건물 외관, 세계멸종위기 동물을 테마로 한 Mirror Art(미러 아트) 찻잔 등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김 대표의 손길이 닿아있다. 가끔 거리 공연을 보고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는 그는 “광안리는 저에게 특별한 곳입니다.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요.”라며 부산 광안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미술전시회와 다양한 문화강좌 개최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 “재즈나 클래식을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해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재즈 음악을 듣고 배우다 보니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저처럼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재즈아카데미를 열고 싶습니다. 재즈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에 대해 알리며 프랑스의 ‘Cafe De Flore(카페 드 플로르)’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세기 프랑스 지성인들과 예술가들의 휴식처이자 사상 교류의 공간이었던 ‘Cafe De Flore’, 김 대표는 그곳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1층 플로티에는 디렉터 및 큐레이터가 상주해 신진·중견 작가의 상서 미술전시회가 열릴 예정이고 김은섭 작가의 독서교실을 비롯해 다채로운 문화강좌가 개최될 것이라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하면 누구나 BLANC JIB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이곳을 광안리 명소로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지만, 집에 온 것처럼 편하게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김 대표는 앞으로 열릴 미술전시회를 위해 미술강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산의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즐기기를 바란다는 그의 소망처럼 BLANC JIB가 음악과 미술, 그리고 건강까지 아우르는 문화예술 교류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 [1039]
    • 맛집탐방
    2018-03-23
  • 원소윤 비비비당 대표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소중한 문화자산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 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비비비당은 한국의 전통차와 다도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통찻집으로 청사포 해변이 한눈에 들어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작품과 다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모던한 갤러리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곳은 기존의 카페에서 볼 수 없는 한옥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또한, 모든 차실을 다다미방이 아닌 강화도의 화문석으로 만들어 한국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적합하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 비비비당을 방문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자._곽인영 기자 “외국인과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전통차와 다도문화를 알리고 싶습니다” “원래 이곳은 시어머니께서 다도공간으로 사용하셨던 곳이었습니다. 2년 전 육아를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오게 되었는데, 부산이 바다로 유명한 도시다 보니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관광도시인 부산에서 외국인과 젊은 분들에게 한국의 전통차 문화를 알리고자 비비비당을 오픈하게 되었어요. 부산에 사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 찾아와주시는 분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펀드애널리스트로 바쁜 시간을 보낸 원소윤 대표는 육아를 위해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면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고 싶었다고 한다. 펀드애널리스트라는 첫 번째 꿈을 이룬 후, 그녀는 현재 부산에서 다도문화에 조예가 깊은 시어머니와 함께 한국의 전통차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원 대표는 매장 내부에 매주 다양한 생화를 비치해 싱그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한 번씩 새로운 작품을 전시해 비비비당만의 특별한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비비비당을 운영하면서 손님들과 대화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다도문화나 작품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 상호의 뜻을 궁금해하는 분도 계십니다. 비비비당은 일종의 언어유희인데 ‘아닐 비(非)’ 세 개와 ‘집 당(堂)’이 모여 ‘아니고 아닌 것이 아닌 상태’로 무념무상의 편안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번뇌를 떨친 것도, 떨치지 않은 것도 아닌 경지를 일컫는 불교 용어‘非想非非想處(비상비비상처)’의 뜻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손님들과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우리문화를 알리는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웃음)” 지난 1월 건물 2층에 시어머니의 소장품을 비롯해 차와 현대작품 등을 전시한 비비비당 아트센터를 열면서 더욱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급스러운 플래이팅과 다식으로 눈과 입을 사로잡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먼 곳에서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게 차뿐만 아니라 플래이팅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사람의 명처럼 오래된 잔에도 제 명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찻잔과 소품은 시어머니의 동의를 구해 소장품과 현대작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격보다 마음의 만족을 중요시하는 ‘가심비’를 추구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성을 다할수록 알아봐 주세요. 비비비당의 모든 차는 직접 우려내며 매일 똑같은 맛을 선보이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비비당은 고급스러운 플래이팅과 모든 차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식이 제공되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단호박 식혜와 단호박 빙수가 단연 인기고 한국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상견례나 중요한 미팅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비비비당은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에 대관신청을 받고 있다. “오시는 분들 모두가 편안하게 쉬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이렇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찾아와주시는 분들과 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은 지키되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와 직원들의 정성이 손님들의 마음에 전달되길 바랍니다.” 비비비당을 브랜드화해 한국의 전통차와 다도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싶다는 원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1039]
    • 맛집탐방
    2018-03-23
  • 엄지호 소미돈까스 대표
    국내 외식업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쉽게 찾거나 맛볼 수 있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아이템과 차별되는 새로움이 경쟁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나 한번쯤 먹어보았던 옛 추억의 경양식돈까스를 차별화된 맛과 비주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산의 한 수제돈까스 전문점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를 선별해 고객들의 건강과 입맛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의 수제돈까스 전문점 소미돈까스를 방문했다. _곽인영 기자 색다른 재료를 사용한 메뉴 개발과 감각적인 분위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다 “옛날 추억의 맛과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경양식돈까스부터 소스에 찍어먹는 일본식돈까스까지 다양한 퓨전돈까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을 고려해 좋은 재료를 쓰기 위해 노력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소미돈까스만의 특제소스를 개발했어요.” 엄지호 대표는 돈까스가 기름기가 많아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을 위해 까다롭게 식재료를 선별해 사용한다고 했다. 그는 지방이 적은 국내산 청정돈육의 등심과 안심만을 사용하며 리놀렌산과 올레인산이 풍부한 식물성기름과 생빵가루를 사용해 돈까스를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소미돈까스는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국내산 돈육의 육즙을 즐길 수 있는 대표메뉴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특제소스의 비타민이 풍부한 파인애플로 맛을 업그레이드 시킨 하와이돈까스, 바삭함 돈까스 위에 아삭한 양파와 달콤한 크림소스를 곁들인 크림양파돈까스와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상하이돈까스 등 다양한 퓨전돈까스로 새로운 음식을 찾는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쓴 엄 대표는 기존 돈까스에 사용되지 않았던 색다른 재료들을 사용해 돈부리 및 면종류까지 약 50여종의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언제나 부담없이 배부른 한끼 식사를 대접하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엄 대표는 '분식'의 이미지가 강한 돈까스를 자신만의 트렌디한 감성으로 매장 인테리어를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형 콘셉트로 꾸몄다고 한다. 차분하면서 고급스러운 컬러톤으로 소미돈까스는 연인을 비롯해 단체, 가족외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을 넘어서 전국 곳곳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고객과 소통하고 점주와 상생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 2014년 부산 연지동에서 처음 문을 연 소미돈까스는 현재 부산지역과 양산지역에 12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 소미돈까스를 오픈했을 때 한 손님이 돈까스를 맛보고 창업문의를 했어요. 그때부터 한곳씩 매장이 늘어나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요리를 즐기고 열정적으로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분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엄 대표는 매장이 많을수록 좋겠지만 매장의 배달반경과 매출을 보장하기 위해 각 구·군별로 2-3개의 점포만 허용하고 있다. 그는 오픈부터 매주 각 매장을 방문해 사후관리까지 지속적으로 경영노하우와 차별적인 프로모션, 전문적인 메뉴개발, 전폭적인 슈퍼바이징 등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맡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전수받은 레시피대로 요리하며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을 강조하며 점주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고객들의 불만사항에 잘 대처할 수 있는 투철한 서비스 정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체되어 있다면 언젠가는 모래알처럼 무너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을 위해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메뉴와 소스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어요. 소미돈까스를 믿고 와주신 점주분들과 발맞춰 상생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점주들과 상생하며 폐점률 0%를 꿈꾼다는 엄지호 대표. 소미돈까스가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돈까스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 [1036]
    • 맛집탐방
    2018-03-02
  • 윤인환 (주)G2G 대표
    2014년에 설립된 (주)G2G는 수산물을 수입·유통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유수의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병원, 골프장 등 여러 거래처에 다년간 안정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는 종합유통업체로서 최근 사업을 확장시켜 ‘외톨블랙갈릭’과 가정간편식(HMR) ‘파파푸드’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G2G의 윤인환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_곽인영 기자 처음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건강식품 ‘외톨블랙갈릭’과 안주류의 가정간편식(HMR) ‘파파푸드’ 윤인환 대표는 지난 2009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평소 관심이 많던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부산에서 직접 매장을 열어 운영하고 가맹사업을 진행해보며 유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수산물 유통을 위해 2014년 (주)G2G를 설립했다. 모로코산 선동문어와 선동갑오징어를 직접 수입 및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농산물과 축산물 등 취급품목을 늘려나갔다. 또한, 식자재 납품부터 원물에서 가공으로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발맞추기 위해 식품 판매업과 외식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현재 (주)G2G는 전 세계 마늘의 약 70%를 유통하는 중국의 화광그룹과 협력해서 외톨블랙갈릭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운남성에서 수확된 외톨마늘은 보편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6쪽마늘이 아닌 외톨마늘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강점이죠. 중국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독일, 2017년에는 칠레에서 판매되었고 올해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운남성 해발 3,000m에서 자란 외톨마늘은 90일간 일정한 온도와 환경에서 숙성·발효시켜 노화예방과 소화기능개선, 항암효과와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다양한 효능과 검증된 시스템을 갖춘 중국 농산물 가공업체에서 생산된 외톨블랙갈릭은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원물에서 가공으로 넘어가다보니 외톨블랙갈릭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에도 관심이 생겨 자사브랜드 ‘파파푸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표출원을 앞두고 있으며 교자, 오돌뼈, 불막창 등 11가지의 안주류 HMR을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협력해 판매할 예정이에요.” 안주류의 가정간편식(HMR) 개발을 시작한 윤 대표는 가족을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으로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빠르게 변하는 음식 트렌드와 다양해진 입맛에 맞춰 더 다양하게 사업영역을 넓히고 싶습니다” 윤인환 대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프리미엄 이자카야 하쿠 더 갓포(HAKU the kappo)도 운영하고 있다. 신선하고 질좋은 식재료를 수입하는 그답게 유통사업과 외식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 “선동문어와 선동갑오징어를 모로코에서 수입해오는데 이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연구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났습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우연히 한 음식점에 들렀는데 너무 맛있어서 3일 동안 그곳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했어요. 그만큼 한국인 입맛에 맞았다는 의미겠죠? 거기서 일주일동안 일을 배우며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남다른 도전정신으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전수받은 노하우로 스페인 씨푸드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다. 이렇게 스페인과 인연이 깊은 그는 스페인의 북부지방에서 생산되는 사과와인 시드라(Sidra)를 맛보고 그 생산기술을 전수받았는데, 2019년에는 사과를 특산품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와인체험프로그램 등 그 지역 발전을 위해 생산기술을 한국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취급품목이 하나 둘씩 늘어나다보니 관리하는 게 가장 힘들었죠.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국내 음식 트렌드와 다양해진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한가지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보다 해외의 식재료를 접목시킨 퓨전음식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윤인환 대표는 일주일 중 4-5일은 직접 발로 뛰며 시장조사를 한다고 한다.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감각을 넓힐 수 있어 즐겁다는 그는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1036]
    • 맛집탐방
    2018-03-02
  • 김종화 초록담미역 대표
    최근 한식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우리나라 식문화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가 증가하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 ‘바다의 수퍼푸드’라고 불리는 미역은 노화방지와 동맥경화예방, 신진대사 촉진, 골다공증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생일이면 미역국이 가장 먼저 연상될 정도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식이다.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한식 메뉴들 중에서 최근 미역국 맛집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부산 사직동의 초록담미역을 방문해보았다. _곽인영 기자 청정지역 완도의 자연산 식재료로 개인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종류의 식사 제공 고풍스러운 토기 장식과 소담스러운 화분으로 친근감을 선사하는 초록담미역은 지난 2017년 3월에 개업해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미역국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역은 겨울부터 봄까지 제철이지만, 이곳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싱그럽고 맛있는 미역을 맛볼 수 있다. 가자미미역국, 조개미역국, 조개전복미역국, 조개가자미미역국 등 다양한 종류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건강한 상차림을 차려낸다. 그 중 가장 많이 찾는 가자미미역국과 모든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초류비빔밥이 단연 인기이다. 주방장의 훌륭한 음식솜씨와 정갈하고 화려한 밑반찬으로 직장인뿐만 아니라 가족외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더욱 맛있고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전국의 미역을 다 먹어본 것 같습니다.(웃음) 특히 산모의 건강에 좋다는 돌미역으로 미역국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동해, 남해, 전라도 각지를 돌아다니며 맛보았죠. 처음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역으로 조리했지만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완도를 방문해 미역을 맛보았는데 식감이 뛰어났습니다. 그 이후로 줄곧 완도산 미역만 사용하고 있어요.” 초록담미역의 김종화 대표는 건강한 음식을 대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종류의 미역으로 많은 시도를 했다. 다양한 시도 끝에 그는 남해안의 완도산 청정미역과 가자미로 미역국을 조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김 대표는 ‘무더운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초록담미역만의 개성있는 메뉴 ‘물회’를 선보였다. 지난 여름, 부산에서 인기인 한치와 물회를 접목시켜 무더운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한치물회와 한우물회를 내놓았더니 여름철 인기메뉴로 등극했다고 한다. 덕분에 미역국 맛집에서 미역국과 물회가 맛있는 집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끼니를 때우기보다 제대로 된 한상을 대접하고파 “오래오래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 대표에게 있어 원래 미역국이란 단지 평범하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메뉴에 불과했지만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종류의 미역국을 맛본 뒤에는 그 인식이 변했다고 한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은 회, 돼지국밥, 밀면이 있지만 대표적 한식인 미역국을 조금 더 고급화해 ‘끼니를 때운다’는 느낌보다는 ‘대접한다’는 기분으로 제대로 된 한상을 차리고 싶었습니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일식집 주방장으로 3년간 일했던 김 대표는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초장, 물회장 등 그의 아내 김지연 실장과 모든 음식 과정을 도맡고 있으며 최근 해산물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층까지 고려해 쇠고기미역국을 개발해 메뉴에 추가했다. 이렇듯 맛집으로서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그다. 초록담미역은 최근 입소문을 타고 예약뿐만 아니라 가맹문의까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초록담미역을 브랜드화시켜 부산의 대표적인 미역국 맛집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이들에게 오래오래 건강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1034]
    • 맛집탐방
    2018-01-30
  • 최현석 북성로 공구빵 대표
    ‘대구읍성 북쪽에 있는 길’이라는 의미의 북성로는 해방이후 기계 도매, 공업소, 철공소 등이 들어서며 공구골목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기계공업 발달과 함께 북성로는 공구골목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구 중심지로 떠올랐다. 100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공구골목은 마음만 먹으면 탱크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며, 대구역과 가까워 1950년대까지만 해도 대구의 최대 번화가이자 대표 구도심이다. 최근 기발한 아이디어로 북성로에 또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북성로 공구빵의 최현석 대표를 인터뷰했다. _곽인영 기자 모양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대구 북성로에 위치한 ‘북성로 공구빵’은 북성로를 상징하는 볼트와 너트, 몽키스패너 모양의 빵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학교를 졸업한 뒤, 버려지는 목재 파레트를 주워 예술품으로 재생시키는 예비사회적기업에서 활동하며 북성로에 자주 드나들었고 공구를 사기 위해서도 방문했습니다. 동성로와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이 곳은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그 때, 젊은이들의 발길이 드문 북성로를 활성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현석 대표는 길거리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인 빵을 북성로의 상징적인 공구와 접목시켜 북성로를 활성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북성로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주물공장인 선일포금과 협업하여 세 가지 모양의 빵틀을 제작했다. 때마침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의 브랜딩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3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 비즈니스 모델수립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다. 브랜딩 프로젝트를 하면서 최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빵의 양면에 공구의 모양을 찍어내기도 하고 딸기와 녹차를 첨가해 여러 가지 맛과 색의 빵을 만들기도 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마들렌은 식어도 맛있고 보존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많이 찾습니다” 최 대표는 쇼콜라티에로 활동 중인 지인의 조언을 듣고 빵의 종류를 작은 카스텔라의 일종인 마들렌으로 정해 모양뿐만 아니라 맛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현재 조금씩 들어오는 배송주문에 그는 북성로 공구빵을 여러 지역으로 배송하며 북성로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역특색을 그대로 살린 재미있는 빵을 만들고 싶습니다" 계명대학교 패션마케팅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공예디자인을 공부한 최 대표는 친구와 함께 직접 인테리어를 도맡아 했다고 한다. “이 골목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상징성을 가진 공간이기 때문에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가게를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건물을 리모델링한다면 동떨어진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다양한 근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이 골목에서 북성로 공구빵 역시 세월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는 북성로는 불고기나 포장마차가 더 유명하지만, 영덕 대게빵이나 도쿄 바나나빵처럼 지역특색을 살린 맛있고 재미있는 빵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오픈해 5개월째에 접어드는 이 시점, 높은 만족감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최 대표는 시즌별로 더욱 더 다양한 모양의 빵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앞으로 ‘북성로 공구빵’이 대구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면 비투씨(B2C, 기업대 소비자)에서 비투비(B2B, 기업대 기업)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1033]
    • 맛집탐방
    2018-01-17

라이프 검색결과

  • 대구 최초의 베이커리식 반려동물 수제간식점 “건강하고 정직한 먹거리 책임지겠습니다” - 구연지 구가의견 대표
    반려동물은 단순히 ‘기른다’는 의미를 넘어 이제는 가족의 일원으로 깊이 자리했다. 최근 이러한 반려동물의 체중조절과 알레르기 예방 등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반려인들이 증가하면서 사료나 간식의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간식은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질변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 대구의 ‘구가의견’은 수제간식들 중에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뼈 간식을 전문으로 반려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최초의 베이커리식 반려동물 수제간식점 ‘구가의견’을 방문해 구연지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무방부제, 무책색제, 무합성조미료를 기본으로 사료성분 등록을 마친 안전한 간식들만 선보여 눈길 대구 최초의 베이커리식 반려동물 수제간식점 ‘구가의견’은 영양과 맛 모두를 고려해 반려견이 좋아할 수 있는 간식을 고심하며 제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타 업체에서는 대량으로 만들어 밀봉진공포장 등을 통해 장기보관 및 판매가 이루어지지만 구연지 대표는 반려견의 건강을 생각해 무방부제, 무책색제, 무합성조미료를 기본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도축장에서 당일 공수해오는 국내산 육류를 직접 손질해 사용하며 사료성분 등록을 마친 안전한 간식들만을 선보인다. “저 또한 대형견과 함께 지내는 반려인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정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주변분들게 나눠주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고 반려견을 위한 일이다 보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죠. 그래서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구가의견을 열었습니다.”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견을 위해 이것저것 찾아다니며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는 구연지 대표. 많은 수제간식들 중에서도 뼈 간식을 전문으로 직접 만들기에는 시간이 없는 반려인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그 중 반려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닭통다리살은 사람이 먹는 닭다리보다 큰 장닭을 사용하며 껍데기를 벗겨 기름과 지방을 닦고 잘라낸다. 그리고 칼집을 낸 후 기름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앞뒤로 뒤집기를 반복해 40시간을 건조시켜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제조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수제 뼈간식의 종류는 30가지가 넘으며 최근에는 대구 최초 반려견 도시락까지 출시해 기호에 맞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비타민 A·B·C, 단백질, 오메가-3, 리놀레산, 칼슘, 콜라겐 등 이제는 간식만 잘 먹여도 반려동물은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능해요. 또한 불필요한 콜레스테롤과 지방은 낮추고 포만감이 높은 재료들은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효과적이죠. 처음에는 12가지로 시작했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걸 만들다 보니 종류가 늘어났어요.(웃음) 요즘에는 사료나 간식의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구매하는 반려인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저는 제 반려견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을 만큼 신선한 고품질재료만을 엄선해서 만들어요. 공장에서 기계가 똑같이 찍어내는 작업이 아닌, 깨끗하고 쾌적한 건조실에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정성껏 작업합니다.” 식품조리학을 전공한 구 대표는 3년 전 창업할 당시, 다소 생소한 뼈 간식의 높은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며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냈다. 덕분에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수제간식들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많은 반려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통해 동물에 대한 인식과 복지 강조 “구가의견을 열고 1~2년 동안은 고충도 많았어요. 생소한 분야이고 생식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까다롭고 어려운 점이 많았죠. 하지만 제 이름을 내걸고 하는 만큼 직접 만들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택배주문보다는 매장을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자체로도 너무나 즐겁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더 고맙다며 감사의 표시를 전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에게 큰 힘이자 원동력이 됩니다.” 구가의견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지만 매장을 방문하는 반려인들이 더 많다고 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수제간식 유통업체나 창업을 준비자까지도 구 대표의 제조과정을 보기 위해 찾고 있다. 전문성은 이미 입증된 셈이지만 그는 수제간식에 대한 책임감과 품질성이 흐려질 것을 우려해 가맹사업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한다.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제조과정을 공개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생식재료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모두들 중도포기 하셨습니다. 안타깝기도 했고 더 많은 책임감과 직업의식을 갖고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구 대표는 대구보건고등학교 반려동물케어과에서 수제간식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전문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수제간식 판매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 전국의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가해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앞장서는 중이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며 계속해서 공부하며 알아가는 중이라는 구연지 대표. 지금처럼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 꾸준히 사랑받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인만큼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반려동물은 소중한 생명입니다. 반려(伴侶)라는 단어는 ‘짝이 되는 동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6 [1068]
    • 라이프
    2019-04-05
  • 오직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 탄생되는 맞춤정장, 품격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AsteRobe - 김준우 에스터로브(AsteRobe) 대표
    결혼이나 면접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 정장을 입을 만큼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덩달아 맞춤정장의 수요가 증가하는 지금, 맞춤정장 전문점 ‘에스터로브(AsteRobe)’는 현대적인 감각의 클래식을 지향하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수트디자이너인 김준우 대표와 40년 경력의 수트장인은 오직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 정장을 제작하며 그들의 손에서 탄생되는 의복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김준우 대표를 만나기 위해 대구에 위치한 에스터로브(AsteRobe)를 찾아가보았다. _곽인영 기자 현대적인 감각의 클래식 지향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고객이 원하고 만족하는 디자인 추구 “맞춤정장은 셔츠 깃부터 소매 종류와 모양, 버튼 모양과 개수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체형을 분석해 장점은 극대화시키되 단점은 보완하기 때문에 편안함과 착용감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직접 패턴을 제작하고 재단하는 김준우 대표는 정장뿐만 아니라 여성복, 예복, 셔츠, 바지, 코트, 자켓 등 고객의 니즈에 맞게 폭넓고 다양한 의복을 디자인하고 있다. 최상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는 가장 먼저 자산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때문에 제작 전 상담시간은 일반적으로 2시간부터 길게는 4시간까지 이루어진다. 그리고 고객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그들이 선호하고 추구하는 바를 파악한다. “의상을 만든다는 말보다 ‘짓는다’고 표현해요. 수트는 사회적 지위, 그 이상의 가치와 품격을 선사합니다. 의복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충분한 소통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에스터로브의 모든 봉재과정에서는 독일산 구투만社의 실과 이태리나 일본 직수입 뱀버그 안감을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정전기를 방지한다. 그 외 고급면화 패드와 천연 고급 말총심지, 천연 물소뿔 버튼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최고급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수미주라방식과 비스포크방식으로 나눠 고객의 용도와 취향에 맞게 제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작되는 에스터로브의 의복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 그리고 해외에서도 찾을 민큼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자칫 딱딱해 보이거나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정장의 인식을 바꾼 차별화된 운영시스템은 에스터로브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2~3년 전과 달리 최근 신랑예복은 원단 색상과 패턴, 디자인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수제화 또한 원하는 디자인과 가죽,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는 추세입니다.” 에스터로브의 고객들은 맞춤정장 뿐만 아니라 클래식함으로 멋을 더해주는 수제화를 맞추기 위해 발걸음하고 있다. 한 가지 스타일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색상과 가죽의 수제화는 디테일이 뛰어나 젊은 세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복을 시작으로 활동범위 넓혀 광고기획까지 패션 아이템들을 세분화시켜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 한국스타일의 수트를 만드는 것이 꿈 패션디자인 19년, 테일러링 15년 경력의 김준우 대표는 미대 출신으로 현재도 패션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림 그리기를 즐기고 손재주가 좋아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학창시절 우연히 컬렉션을 접하고 오로지 옷이 좋아 20대 초반 무작정 의류업계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의복 중에서도 그는 특히 수트에 매력을 느꼈고 서울에서 남성복 보조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맞춤정장과 기성복 브랜드를 오가며 여성복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올해는 에스터로브가 문을 연지 3년차가 됩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옷을 만든다는 것은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저는 아직도 제 옷은 직접 제작해서 입습니다. 그만큼 옷을 만드는 일이 즐거워요. 당시 많은 고충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망설임보다 열정과 설렘이 더 컸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만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서는 보통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소요되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해요. 단순히 그림뿐만 아니라 패턴이나 봉재, 기획 등 여러 방면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현재 김준우 대표는 의류업계뿐만 아니라 광고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만든 옷들이 영상매체에 출연하면서 우연히 던진 아이디어가 실제로 광고에 접목된 것이 계기였다. 이 또한 옷을 제작하는 것처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창출한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보람이며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김 대표. 그는 “옷을 계속 만들다보면 한 가지 틀에 박혀 멀리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런 점에 있어 광고기획은 디자이너의 고충을 극복하게 해주는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김 대표는 올해 수제화 전문매장을 열고 더욱 다양한 아이템들을 세분화시킬 계획이다. 맞춤이라고 해서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고객이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김준우 대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트 디자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한국인 체형에 맞는 스타일의 수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1068]
    • 라이프
    2019-04-05
  • 임상욱 진주시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진주시 초장동은 도시의 모습과 농촌의 모습을 절반씩 가지고 있는 진주의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특히 경남서부청사와 진주실내체육관, 수영장, 초전공원, 농산물도매시장이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계획으로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면서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지닌 살기 좋은 동네로, 더 나아가 진주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올해 초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임상욱 위원장은 주민화합과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진주시 초장동을 방문해 임상욱 위원장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곽인영 기자 공영 무료 주차장 사업 ‘초장동 스마일 주차장’ 개장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제 2호 행복도서관’ 조성 예정 최근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진주시 초장동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었고 주민들은 극심한 주차난을 겪게 됐다. 이 문제는 올해 초까지 이어져 초장동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한다. 그래서 임상욱 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은 2019년 특성화사업으로 1년 이상 활용계획이 없는 자투리땅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초장동 스마일 주차장’을 추진했다. “청소년·주민자치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참여해주셨습니다. 주차난이 심각해 주민들과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스마일 주차장 설치로 불편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유휴 자투리땅의 토지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에 맞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초장동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3월 12일, 개장한 스마일 주차장은 진주시 내에서 초장동이 유일하다. 아파트나 상가 밀집지역에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 주차난 해소와 더불어 빈 공터의 생활쓰레기로 인한 환경민원을 동시에 해결했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 공영주차장을 운영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지난해 초장동에서는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행복도서관’을 설치하고 부스 내 주민들이 기증한 도서들을 비치해 개관했습니다. 현재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서가를 무인(양심)도서관으로 자율운영하며 지속적인 도서 기증을 통해 유실되는 도서를 보충, 주기적으로 비치도서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행복도서관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동화책, 인문서적 등 300여권이 비치되어 있다. 덕분에 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주민들은 언제든 책을 읽고 빌려볼 수 있으며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임상욱 위원장은 “이웃 간의 어울리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도 초전초등학교 앞 공원에 제 2호 행복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차세대 민주주의 리더로 도약 각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해 삶의 질 향상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달 3월말까지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 3기 초장동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을 모집한다. 이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이며 다양한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워 마을 민주주의 실천에 앞장선다.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거주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고 다양한 사업 활동에 동참합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나가게 되죠. 또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청소년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면 관내 경로당이나 학교 주변 청소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금연교육 및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을 실시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할 것이다. “오는 4월에는 벽화사업을, 9월에는 초전초등학교 강당에서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인 ‘제 6회 초장 어울림 힐링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과 주민자치위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노래와 댄스, 악기 연주 등 수강생들이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예정이죠. 또한 매년 서예와 문인화,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리며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지역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초장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노래와 댄스를 비롯해 탁구, 요가, 서예, 스포츠 등 매년 분기마다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지역과 달리 지방은 상대적으로 예체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임상욱 위원장은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분기마다 주민들의 흥미를 고려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초장동은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도시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도 향상시켰다.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초장동에서 지낸지 올해로 33년째입니다.(웃음) 그 동안 진주는 많은 발전과 변화를 이뤄냈어요. 저에게 진주는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이곳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것 또한 저와 주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각 세대의 장점을 하나로 모아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농의 모델이 되고 있는 초장동.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임상욱 위원장의 발걸음처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진주시 초장동이 되길 기대해본다. [1066]
    • 라이프
    2019-03-21
  • 조윤석 조태연가(家) 죽로차 대표
    우리나라에서 즐겨 마시고 소비되는 차(茶)의 대부분은 녹차다. 뜨겁게 달군 솥에 찻잎을 골고루 뒤집어가며 익힌 후, 꺼내서 식히고 다시 덖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여 만들어진다. 같은 차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도 녹차가 가장 많은 부분을 자치하는데, 제조 방법이 달라 서로 다른 맛과 향을 지닌다. 중국차는 향으로, 일본차는 색으로, 한국차는 맛으로 마신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미처 모르고 있던 한국차의 매력을 만끽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바로 우리나라의 대표 차 고장, 경남 하동군이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차 시배지인 이곳에는 한국 전통 차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조태연가(家) 죽로차’가 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1대 조태연옹, 그리고 2대 조성호 대표에 이어 현재 3대째 차를 만들어오고 있는 조윤석 대표를 만나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_곽인영 기자 우리나라 최초로 녹차 상표를 낸 ‘조태연가(家) 죽로차’ 선친의 가업정신 아래 정선된 맛과 깊은 향, 지조 있는 푸른 찻잎색 담아내 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녹차 상표를 낸 ‘조태연가(家) 죽로차’는 경남 하동군 내에서도 내로라하는 녹차 명가다. 올해로 57주년을 맞이하지만 이곳의 역사는 그보다 더 깊다. 해방 후 녹차재배는 커녕 있는 차나무도 모두 파내고 유실수를 심던 때 일본 오이타에서 제다 일을 했던 조윤석 대표의 할머니는 한국에 돌아와 자신만의 기술로 오롯이 한국전통차를 개발, 차밭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하동군의 화개면으로 들어왔다. 녹차 상표를 내기도 전이었다. 그때부터 차를 만들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조태연가에서 만들어지는 죽로차는 대나무 밭 사이사이에서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자란 싱그러운 차나무의 잎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선친께서는 항상 “올곧지 않은 차는 내놓을 수 없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친의 가업정신 아래 상품이 아닌 작품이라는 긍지를 갖고 항상 자만하지 않고 깊은 향과 정성 어린 손맛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어려운 시련들을 극복해가며 전통 차의 맥을 이어온 조태연가 죽로차는 자만하지 않는 장인의 정직한 손을 거쳐 탄생한다. 그 속에는 정선된 맛과 깊은 향, 지조 있는 푸른 찻잎색을 띈다. 특히 곡우 이전의 어린 찻잎으로 덖은 우전은 은은하면서 순한 향을 가지며 최고급 녹차로 손꼽힌다. 5월 중순에 채엽한 찻잎을 덖은 대작 또한 구수한 맛이 감돌면서 친밀한 맛을 낸다. “1994년 편찮은 어머니의 일손을 돕기 위해 대전에서 하동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때는 지금까지 차를 만들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웃음) 녹차 상품 포장만 2년을 하면서 하나씩 작업 과정을 손에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녹차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25살에 다시 수능을 치고 식품공학을 전공했어요. 좋은 원료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대학원에서 자원식물개발을 공부하기도 했죠.” 조윤석 대표는 현재 1대 조태연옹, 그리고 2대 조성호 대표에 이어 하동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차를 만들고 있다. 어린 시절 차를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조 대표에게 찻잎 따기는 용돈벌이였고 찻물은 동상에도, 감기에도, 배앓이에도 빠짐없이 쓰이던 만병통치약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차를 만드는 환경이 몸에 익고 촉각, 후각, 미각, 손재주와 눈썰미까지 제다인의 자세를 고루 갖출 수 있었다. “다시 하동으로 내려온 지 2년이 지났을 무렵, 선친께서 처음으로 저를 차를 만드는 곳으로 불러 가만히 그 과정을 지켜보게 하셨어요. 그렇게 또 6년이 흘렀습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차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정신이 뒷받침해줘야 하지요. 아마도 선친께서는 제 스스로 차가 무엇인지를 깨달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작은 천막 아래 차를 우려내는 솥 두 개를 놓고 조 대표는 어머니와 아버지 옆에서 차를 배웠다. 뜨거워진 솥과 물에 손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면 물집이 잡히고 피멍이 생겼다. 그렇게 그는 물 하나만으로 우려내는 섬세하면서도 미묘한 차의 매력에 매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정된 수량에 한해 100% 수작업으로 생산 “전통차와 한국문화의 우수성,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저까지 모두 차맛이 다릅니다. 만드는 사람과 손이 다르기 때문이죠. 다름의 보폭은 크지 않지만 그 보폭 속에서 저만의 차를 표현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조태연가의 모든 차는 옛 방식 그대로 한정된 수량에 한해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대량 생산을 할 경우 품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윤석 대표는 차가 생산되지 않는 달에는 쑥, 감잎, 뽕잎, 연잎, 국화, 구절초, 겨우살이 등을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차 만들기에 전념한다. 이런 대용차들도 몇 년간 스님들의 시음 의견을 수렴한 후에야 상품으로 내놓는다. 뿐만 아니라 그는 10년 전부터 한국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박람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만드는 방식 그대로 내놓았더니 처음에는 반응이 좋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알게 됐습니다. 나라마다 풍습이 다르고 차의 농도와 기호 또한 달랐기 때문이었죠. 이제는 그 점들은 연구하고 보완해 매년 꾸준히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티(Tea) 문화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한지 오래인데 한국의 전통찻집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의 입맛과 식생활도 바뀌고 있습니다. 그에 맞게 차 문화도 대중적으로 접근해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그 방향을 찾아가야 합니다.” 조태연가에서 생산되는 차의 절반은 현재 해외(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체코, 핀란드, 폴란드, 대만, 홍콩 등)로 수출되고 있다. 매년 그 양이 증가하며 차뿐만 아니라 조윤석 대표를 보기 위해 머나먼 한국까지 직접 방문해 차를 사가는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에서 전통차를 알리고자 충남 천안에 ‘티카페 그림’을 오픈했다. “점점 차문화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동을 방문해 차를 찾는 분들은 많이 계시지만 일상 속에서 전통차를 찾아 나서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티카페를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올해는 좀 더 체계적인 커리큘럼 속에서 차를 즐기고 맛볼 수 있도록 티스쿨을 만들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10년 후에는 해외에서도 문화공간을 조성해 한국의 차맛을 알리고 싶습니다.” 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도전을 즐긴다는 조윤석 대표. 단순히 조태연가의 차를 알라기 보다 자신이 차를 접하면서 알게된 전통차의 우수하고 과학적인 원리까지 대중화·세계화시키는 것이 목표라하고 한다. “좋은 사람과 좋은 물이 있으면 좋은 차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차와 그 기술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자부심입니다. 차를 좋아하고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습니다.” [1066]
    • 라이프
    2019-03-08
  • 밀양시와 상생하며 유익한 정보 제공과 부동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 - 석희억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밀양시지회 지회장 / 초석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초석건축사사무소 대표
    의식주(衣食住)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기본적인 양식이다. 그 중 ‘주’는 개인공간을 비롯해 가족 공간, 공동체 공간 등 모든 사회생활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듯 건축과 공간이 일상과 맞닿으면서 최근 부동산은 투자뿐만 아니라 내집마련, 노후대비 등 다양한 목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주간인물은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 제공해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밀양시지회의 석희억 지회장을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매년 연말·연시 소외계층에게 사랑의 성금 전달 지회 내 동아리 개설해 분기별 봉사활동 진행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밀양시지회는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 중개업뿐만 아니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성금 200만원을 밀양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회원들과 함께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해 매년 연말·연시에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의 이웃들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을 전달되길 바랍니다.” 이웃과 따듯한 온정을 나누며 행복한 밀양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밀양시지회. 2017년부터 석희억 지회장을 비롯해 모든 회원들이 합심해 지역의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내부적으로는 봉사동아리를 개설해 농촌 일손 돕기나 벽화작업 등 꾸준히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 당일, 환자보호자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도 선뜻 기부금을 전달해 지역에 모범이 되기도 했다. 독단적 결정보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석 지화장은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나눔과 봉사활동을 해나갈 것이다”며 “앞으로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급식봉사를 진행해 보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건축설계는 건축주, 건축사, 시공자가 합심해야 하는 전문적인 분야 최고의 건축물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소통과 원칙이 필수 석희억 지회장은 15년 동안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기 이전, 건축사로 25년간 건축설계 업무를 담당해왔다.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를 이전하던 당시에도 행정업무를 돕는 등 현재는 초석공인중개사사무소와 초석건축사사무소, 두 곳을 운영하며 토지매입부터 건축설계와 감리업무를 맡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건축설계는 건축주, 건축사, 시공자가 합심해야 하는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고객 중에는 계획한 건축물의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토지를 매입해 건축설계를 의뢰할 때 원하는 용도의 설계가 되지 않아 가끔씩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부동산 거래시 토지, 건물의 정확한 분석과 핸디캡까지도 설명해주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이렇듯 원칙을 강조하는 석 지회장은 더불어 설계라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으로 소통을 꼽았다. 단순히 건축주의 의견에 발맞춰 가기보다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사례를 충분히 제시해야 보다 나은 건축물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상대에게 귀 기울여 더 좋은 해답을 찾아가는 것은 건축가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시민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인구유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마련하고 놀이시설과 관광시설을 통해 수익 창출해야 해 밀양시는 2016년 나노국가산업단지 지정이 확정되고부터 2년 사이 농지값이 3.3㎡(1평)당 평균 5만 원(33.3%)에서 최대 15만 원(100%)까지 뛰어올랐다. 실제로 농지 취득가액이 농지 매도가(보상가)의 1/2이상이거나 농지 면적의 2/3이상을 구입할 경우, 농지를 8년간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상당히 감면받을 수 있어 대토 농지를 사려는 이들이 증가했다. 지난해 초까지 2년 사이 농지값이 평균 30%가량 오른 것이다. 이에 석희억 지회장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나노국가산단 터 보상을 해줬는데, 이 기간에 약 2500억 원 정도의 현금이 시중에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밀양시는 보상액 중 50%만 재투자되어도 농지값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때문에 부동산 거래 또한 하향세를 보였다. 더군다나 농업소득 중 수입금액에 관계없이 비과세가 되는 식량작물재배업과 달리, 부동산업은 거래액의 10%이상이 세금으로 지불되기 때문에 거래단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세수도 줄어들뿐더러 공인중개사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가 유입될 때 지역활성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밀양시는 인구유입을 대비해 주거지나 근린생활공간, 생산시설 등을 개발해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마련해놓아야 합니다. 또한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놀이시설이나 관광시설을 조성한다면 소비량이 증가해 수익이 창출되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그 곳이 개인의 사유지일지라도 정부에서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것 또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밀양시지회는 지속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인식개선에 변화를 불어넣었다. 끝으로 석희억 지회장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금만 참고 견딘다면 좋은 시기가 올 것이다”며 “지금처럼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며 명실상부한 전문가 단체로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1064]
    • 라이프
    2019-01-31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복지사각지대 없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사람중심의 감동 복지 실현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해 9월 2018년도 제2차 임시총회에서 12대 회장에 최주환 회장이 당선됐음을 알렸다. 당선 직후 최 회장은 취임식이 아닌 대전지방법원과 함께 지역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석맞이 사랑나눔’ 후원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주간인물은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이러한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최주환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교회의 사회참여 일환으로 시작한 선교활동 그 속에서 깨달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복지는 함께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그의 핵심은 인간존중이죠. 끼니의 해결과 외로움 해소, 기본적인 의식주를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오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의 의미에 대해 정의하는 최주환 회장. 그가 이토록 오랫동안 사회복지에 몸담아 온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다. 뿌리 깊은 크리스천이었던 최 회장은 교회의 사회참여 일환으로 선교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20대 중반이 될 무협 이미 법학, 신학, 사회복지학, 심리상담학의 석사를 마친 그였지만 더욱 체계적으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 위해 한남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어느 날 ‘인간의 존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교수님을 보게 됐습니다. 법학을 전공하던 시절 헌법강의에서 늘 들어왔던 것이 바로 인간의 존엄이었는데, 그날은 또 다른 의미로 새롭게 다가 왔습니다. 사람이 지닌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그때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죠. 저는 제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을 몰랐을 뿐더러 이론적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했는데 이를 깨닫고 난 이후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됐습니다.” 학문을 연구하면서 인간의 존엄에 대해 큰 감동과 깨달음을 얻은 최 회장은 늘 사람중심의 복지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사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그는 현재도 지역사회현장에 이를 녹여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그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직원들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그들 또한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몸소 실천할 것이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사회안전망 보장을 위해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의 범위가 확장될 시기였던 1990년대, 구청에서는 사회복지관을 운영한 법인을 모집했고 최 회장은 그에 선정되어 사회복지관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 경험이 없었지만 모두가 함께 의기투합해 잘 운영해나갈 수 있었다는 그는 이후 다른 사회복지관 운영 제의를 받으면서 관장으로 취임해 그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 현재는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경력단절 여성과 신중년을 대상으로 교육에 관심 있거나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자격증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에 스며들지 못하고 외면 받는 장애인들을 위해 그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원 중이다.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보장을 위해서는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야 합니다. 무분별하게 물질적으로 지원하기보다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라나라는 단기간에 각종 복지제도를 도입해 사회보장의 틀을 갖췄지만 여전히 복지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복지대상자에 대한 자원 및 맞춤형 서비스 부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복지와 제도가 결합되면 이러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합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들의 신뢰와 협조를 통해 역동적인 협의회를 만들어 위상을 높일 것 “대전에는 수많은 사회복지시설이 있습니다. 그들은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에 따른 어려움을 털어놓을 곳은 마땅히 없습니다. 올해는 그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정신적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행정적으로도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전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최주환 회장은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그는 현재 2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현상을 유지하되 더욱 역동적인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관 파트너십 강화, 다양한 연대와 협력, 복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인정받는 사무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선배에게는 존경과 후배에게는 존중을, 동료에게는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또한 최 회장은 대전의 사회복지 정착을 일궈낸 1세대 인물들의 삶을 향후 한권의 책 <인물로 보는 대전광역시 사회복지의 역사>로 펼쳐낼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그들의 존귀한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며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협의회가 역할과 위상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회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기에 회원들을 설득하고 참여를 독려하면서 대전시의 민간 복지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사람중심의 감동 복지를 실현하며 대한민국 사회복지 현장에서 불철주야 달려온 최주환 회장. 그동안의 수고로움에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1063]
    • 라이프
    2019-01-24
  • 해양수산부 산하 낚시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설립 인가 받아 올바른 낚시문화 정착에 앞장서다 - 류제일 ㈔로얄경기연맹 부산지부장
    최근 낚시인구 증가세가 가파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생활낚시 인구는 800만 명으로 최근 2, 3년 사이 껑충 뛰었다. 또한 낚시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 나선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됐다. 낚시업계에 따르면 20, 30대 젊은 세대와 여성, 그리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낚시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낚시인구가 급증하면서 안전사고 및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주간인물은 이를 환기시키고 올바른 낚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로얄경기연맹 류제일 부산지부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2003년 2월 낚시계의 뜻이 있고 명성 있는 낚시인들이 모여 소위 말하는 명인그룹을 탄생시키고자 총 정원 60명이내의 로얄피싱클럽이라는 조직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조직의 규모를 갖추고 낚시계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하는 소수의 뜻은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회원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미래의 로얄피싱클럽을 위해 내실을 다져나가던 중 (사)한국낚시연합으로부터 통합 제의를 받았다. 회원들의 많은 갈등과 고심이 있었지만 (사)한국낚시연합과 로얄피싱클럽의 통합하는 투표결과가 나왔고 이에 따라 2003년 5월 16일 (사)한국낚시연합 로얄경기연맹이 탄생했다. 하지만 2015년 말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면서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가 기존 국민생활체육회 정회원이던 낚시단체를 낚시는 체육인지 여부가 불투명하고, 경기력 발전성 및 정회원 단체로 인정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준회원으로 강등시켰다. 이에 낚시단체는 ‘낚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스포츠로 인정받는 종목이며 정회원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때문에 로얄경기연맹은 2016-2017년 시즌동안은 사단법인 인가가 없는 상태로 운영돼 왔지만 2018년 초 바다낚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산하 낚시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현재 로얄경기연맹은 전국적으로 총 22개의 지부가 형성되어 있고 깨끗한 낚시문화 정착은 물론 회원들은 치어방류 행사, 불우이웃돕기, 환경보호 등 낚시 외의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연보호가 최우선 과제, 깨끗한 어자원 후손에게…”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 사회에 환원하는 단체될 것 “로얄경기연맹의 운영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연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합니다. 또한 바다낚시 동호인 저변확대, 전문 바다낚시인 육성, 레저문화에서 스포츠문화로의 접근, 바다낚시에 대한 이해와 연구, 권위 있고 정통성 있는 바다낚시대회를 주최·주관하여 후배 및 후대에 물려주고자 합니다. 전국적인 조직을 갖춰 역할담당을 하고 바다낚시의 모든 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와 책임입니다.” 로얄경기연맹 창립 당시 사무국장을 맡은 류제일 지부장은 2008년 부산지부장으로 선출된 이후 지난 16년간 회원들과 함께 올바른 낚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차게 달려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다낚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산하 낚시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치어방류 등 대외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부산 영도구를 방문했다. 그리고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라면 200박스와 사과 20박스 등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 류 지부장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운대구 수영구와 달리 영도구는 섬인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부족하고, 주민들의 연령층 또한 높아 취약계층이 많은 편이다”며 “회원들과 상의한 결과, 영도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로 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로얄경기연맹 부산지부는 매년 동단위로 나눔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는 특별하게 영도구에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결손아동과 불우이웃을 돕고 매월 환경정화운동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낚시를 하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니 걱정, 근심 등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지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 밑 속에서 자신의 지식과 기술만으로 어류를 낚아 올릴 때 쾌감, 이것 또한 낚시의 매력이 아닐까요?(웃음) 처음 낚시를 시작할 당시에는 즐길 줄만 알고 자원의 소중함을 잘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은 깨끗한 바다 유산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키고 관리하면서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20살 때 처음 낚시를 시작해 줄곧 낚시와 오랜 시간을 보내며 그 소중함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는 류제일 지부장. 현재 그는 HDF해동조구사 스탭과 피싱TV 명방파제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2000년부터 방송활동을 해오며 한국의 낚시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외로 눈을 돌리기보다 국내에 더욱 큰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2019년 로얄경기연맹 부산지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정립해 자연을 보호하고 앞으로도 환경정화운동과 봉사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단체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1062]
    • 라이프
    2019-01-22
  • 박효열 (주)가나안보청기 회장 / 박성일 (주)가나안보청기 대표이사
    2013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학 연구팀은 난청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청력이 떨어지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청으로 인해 굳어지고 있는 청신경과 편두엽 부분을 운동시켜주는 ‘보청기’는 남아있는 청력을 보존하고 어음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도구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고를 때는 전문 청능사의 정확한 검사와 청각 전문가의 올바른 처방이 있어야 한다. 부산의 청각 의료기기 전문기업 (주)가나안보청기는 정확한 검사뿐만 아니라 청각재활까지 도우며 많은 난청인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고 있다. 주간인물은 1대 박효열 회장과 손남조 원장, 그리고 2대 박성일 대표를 만나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_곽인영 기자 1981년에 창립돼 올해로 38주년을 맞는 가나안보청기는 난청인들을 위해 보청기를 개발·제조해온 부산의 대표 청각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이곳의 창립자인 박효열 회장과 손남조 원장은 그 당시 생소했던 의료기기인 보청기를 선택해 가나안보청기를 설립하며 청각 의료기기 분야의 외길을 걸어왔다. 특히 아내인 손 원장은 창원에서 부산으로 올라와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지금의 가나안보청기가 자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23세 때 친구 집에 갔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만난 지 일주일만에 결혼식을 올렸어요. 근데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막막해지더라구요. 남편은 농사 짓는 사람이었고 시어머님 역시 아들 6명을 낳아서 고생이 말이 아니셨어요. 집안에는 우물도 없었고 마을에 있는 우물 하나로 마을 모든 분들이 사용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물이 없으니 빨래는 개울가에서 해야했지요. 추운겨울에 얼음을 깨고 빨래를 하니 얼마나 손이 시리던지 눈물이 나고 친정엄마 생각에 도시로 돌아가 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 뱃속에 현재 박성일 대표가 있어 견디며 살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그냥 견디며 살았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던 같습니다.(웃음)” “지나고 나니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겠다”는 손 원장. 시골에서는 도저히 희망이 보이질 않아 박 회장에게 내가 벌어서 살겠노라며 도시로 나가자고 했단다. 하지만 박 회장이 먼저 나와 부산에서 벌린 사업은 실패가 반복되었고 뒤이어 아이들과 부산으로 오게 된 손 원장은 결국 아이를 업고 노점상을 시작하게 된다. “그 때는 리어카 한대만 있어도 부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남편 사업자금도 보탤 수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계속적인 실패로 이어졌어요. 그런 중 250만원을 다른 이에게 사업 자금으로 빌려 줬었는데, 그마저도 사기를 당하고 말았죠.” 그 당시 250만원은 엄청 큰돈이었는데 매일 매일을 아이를 업고 그 사람을 찾아다니다 장사도 못하고 결국 포기를 했다는 그녀. 함께 사기에 가담했던 사람이 그 당시 보청기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가진 것은 없고, 돈 대신 보청기 사업 아이템을 가져가라고 한 것. “그것이 이렇게 전화위복이 되어 평생 업이 될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보청기 사업에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장사를 한 밑천과 전세방도 세 번이나 빼어서 보증금을 대었지만 상황이 좋아지질 않았죠.” 당시 몸이 너무 아파 장사를 접고 집에서 쉬게 되었다는 손 원장. 성격 상 계속 쉴 수는 없어 직접 보청기 사업 현장으로 나오게 된 것이 벌써 40년 세월이 지났다. 직접 보청기 사업에 나오고 보니 보청기만 판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관리를 잘해서 고객들이 만족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보청기는 수리가 안되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소비자가 사용할 수 없게되어 결국 버려지기도 합니다.” 낮에는 장사를 하고 저녁에는 문을 닫고 새벽 4시까지 혼자서 독학으로 기술을 배우면서 결국 보청기 제작까지 할 수 있었다는 그녀.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고 살아온 아이들이 농아로 어렵게 사는 것을 볼 때 제일 마음이 아프다”며 “3살 때부터 지금까지 가나안보청기를 잘 사용하고 있는 어린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대학교 졸업 후 공무원, 기술자 자라나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될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지금은 많은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남매를 잘 키워 아들은 박사가 되었고 딸은 의사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어요. 아버지는 씨앗을 뿌리고 엄마는 가꾸고 아들은 결실을 보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언제나 고객님이 만족했다는 말씀에 큰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창립자인 박효열 회장은 ‘가나안 농군학교’ 제28기 수료생으로, 신체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박 회장은 “1987년 농군학교 시절 체득한 충효와 정직, 성실, 검약의 생활방식을 평생 실천하고 싶었다”며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가나안보청기는 고객과 가격간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고객들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가나안보청기는 독일의 보청기 핵심부품업체인 한사톤(Hansaton)社와의 국내 독점 업무제휴를 통해 기능향상과 원가절감 동시달성을 목표로 R&D에 매진하고 있다. 창립 당시 수입·유통을 업체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독일에서 부품을 수입해 보청기를 직접 제작하며 전국적으로 약 40여 곳의 보청기 전문점에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KGMP 제조업체로서 맞춤부터 제조, 수령까지 토탈서비스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리점을 통해 타 지역에서도 언제든지 보청기를 수리·조절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 또한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및 세계적인 청각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우수한 보청기 기술을 보다 빠르게 도입해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나안보청기는 임상연구를 통해 여러 유형의 청력에 어떻게 보청기를 조절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발전해왔다. 약 40년이라는 시간이 증명하듯, 그 동안 쌓아온 가나안보청기의 기술력과 도전정신은 많은 난청인들의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현재 박성일 대표가 2대째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세대의 풍부한 경험과 2세대의 전문성 더해 ‘Dr.박성일청각재활센터’ 개설 청각·청능 재활의 중요성과 난청자의 자세에 대해 역설 가나안보청기는 2017년 7월 청각재활을 전문으로 한 Dr.박성일청각재활센터를 개소했다. 박효열 회장과 손남조 원장이 우수한 제품력과 서비스로 청각 의료기기 전문기업의 입지를 굳혔다면 박성일 대표는 기존의 경영시스템에 전문성을 더해 ‘재활’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한림대학교 청각학 석·박사 출신의 박 대표는 우송대 청각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다 센터 개소와 함께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로 최첨단 전문장비 도입해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경검사, SA(어음청력검사), PTA(순음청력검사), 중이검사의 청각검사는 물론 TSC(청각세포단련기기), 보청기 상활별 테스트, 청각언어재활 6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청각·청능 재활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조용한 환경에서 조절된 보청기를 시끄러운 식당, 길거리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음을 상황별로 나눠 테스트를 실시함으로써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정밀하게 조절해드립니다. 보청기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영역은 원래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보다 좁기 때문에 좁아진 영역에서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달팽이관에서 뇌로 올라가는 청각신경 통로가 좁아진 경우는 아무리 좋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6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부분까지 잘 들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보청기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청각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 이해해야만 보청기의 정확한 선택과 조절이 가능하다. 그래서 박성일 대표는 청각학 석박사를 졸업한 후 청각 및 보청기의 종주국인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교육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에서의 여러 사례와 학문적인 부분을 접목해 여러 형태의 청력 손실이 있는 난청자들에게 어떤 보청기가 알맞은지를 확인하고 처방하고 있다. 또한, 박 대표는 청각·청능 재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난청자의 협조라고 말했다. 뇌로 말소리를 인지하는 것은 단시간 내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때문에 그는 재활을 돕는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난청자가 협조하고 인내해야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청기는 청각 보조기구입니다. 다리가 절단된 사람에게 보조 다리를 주어 착용하게 하고 곧 바로 뛰어 보라고 한다면 가능할까요? 단 한 사람도 뛸 수 없을 겁니다. 보청기도 이와 같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재활 훈련을 통해서 듣는 소리를 적응시켜 나가야 합니다.” “난청 어려움 겪는 이웃에게 도움 돼 뿌듯” 10년 전부터 시작한 나눔활동, 사회 환원 프로젝트로 이어져 박효열 회장과 손남조 원장은 10년 전부터 매년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에 보청기를 기부하며 2017년에는 취업 연계 교육 협약을 맺어 청각관리사도 양성하고 있다. 그들의 나눔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5년 전부터는 극동방송, CBS, 장애인단체, 농아인협회, 노인복지관 등에도 보청기를 기부해오고 있다. 또한 2017년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일보사의 애독자 100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보청기 나눔 행사에 2억원 상당의 보청기 100대를 기부하고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2천만원 상당의 보청기와 부산진구종합사회복지관에 김장 나눔비용 1천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어릴 적부터 보청기를 착용하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이 농아로 어렵게 사는 것을 볼 때 제일 마음이 아픕니다. 보청기는 더 늦기 전에 착용해야 합니다. 이제껏 만나온 고객 중 3살 때부터 지금까지 가나안보청기의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자라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가나안보청기 기술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 친구를 볼 때면 매우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난청인들을 위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난청자들이 있었기에 가나안보청기가 성장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는 손남조 원장. 그녀의 뜻을 따라 박성일 대표는 사회 환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여러 시설과 협약을 맺어 매년 보청기 기증하고 개인은 온라인으로 접수를 신청하면 수시로 보청기를 기증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보이지 않으면 사물로부터 멀어지고 들리지 않으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고 한다. 가나안보청기가 지난 38년간 굳건하게 청각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혀올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력만이 아니다. 기업을 이익이 아닌 고객과 사회를 우선으로 생각한 진정성 덕분일 것이다. 앞으로도 사회에 환원하며 난청인들을 위해 소통의 즐거움을 전할 것이라는 가나안보청기. 끝으로 박효열 회장은 다시 한 번 사회 환원에 대한 강한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박효열 회장은 탈북대안학교인 예평국제학교 공동 이사장으로 2017년 학교 설립 이후 운영과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 다대포에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예평국제학교’가 설립됐습니다. 대안학교의 의미를 넘어 탈북청소년을 국제적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초·중·고 및 해외 협력대학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가나안보청기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현재 예평국제학교는 개인과 기업 기부금 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인기부금 1구좌는 5천원, 기업기부금 1구좌는 5만원으로 기획재정부의 후원금 영수증 발행을 통해 기인기부자는 연말정산에서 환불되며 기업기부금은 손비처리가 가능하다. 이미 많은 개인, 기업에서 후원금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 후원계좌명 : 국민은행 849501-01-323896 (사)한국문화예술복지교육협회 [1062]
    • 라이프
    2019-01-22
  • 문지원 화운에서 대표
    팔자학(八字學), 추명학(推命學), 산명학(算命學) 등으로 일컬으며 사람의 운명을 탐구하는 학문인 사주명리학. 사주는 사람을 하나의 집으로 비유해 생년, 월, 일, 시를 그 집의 네 기둥으로 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각각의 간지를 두 글자씩 모두 여덟 자로 나타내어 팔자라고도 한다. 또한 사주팔자를 풀어보면 그 사람의 타고난 운명을 알 수 있다고 해서 ‘운명’, ‘숙명’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사주명리학은 요즘 들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논리를 인정받고 있으며 활발한 연구와 더불어 학문적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다가오는 새해에는 내 운세가 어떤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일이 잘 풀리는지 알고 싶어 한다. 주간인물은 사람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화운에서의 문지원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명리학은 인생을 준비하는 지혜,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더 가치 있어 예전에는 철학관, 사주, 궁합이라고 하면 부모님 세대나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며 이를 찾는 연령대가 다양해졌다. 창원 봉곡동에 위치한 사주카페 ‘화운에서’는 누구나 편히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곳의 문지원 대표는 그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사주를 풀이해준다. “비 예보가 있을 때, 우산이나 비옷을 챙기는 것처럼 명리학은 인생을 준비하는 지혜입니다. 사주는 생로병사하는 인생의 축소판이며 그 속에 희로애락이 숨어있어요. 사주 자체를 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풀이보다도 학문의 이치와 심도 있는 풀이로 다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특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과 걱정,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 속에 희망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해줍니다.” 모든 사람의 팔자가 다르다는 말은 사람마다 자신만의 강한 인자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사주풀이는 그 인자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조력자가 되어 준다. 많은 이들이 사주풀이를 의뢰하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고 명리학이 고대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하면 된다’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문 대표는 각자가 타고 난 팔자를 아는 것이 그 사람만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고 미래를 대처한다는 점에서 매우 현명한 일임을 강조했다. “현대인의 사람은 편리해졌지만 인생의 방향은 갈수록 묘연합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삶에 있어 확고한 자세와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알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시야를 넓혀 세계를 바라보면 사람은 아주 작은 먼지에 불과해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기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이죠.” 내담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하고 세심한 조언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모든 상담은 문지원 대표와의 1:1 직접 대면을 통해 이뤄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상담에 최선을 다하며 세심한 조언을 전하기 위함이다. 젊은 층들은 시험운, 직업운, 사업운을 묻는 경우가 많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게 타로를 마련해 두기도 한다. 그리고 중장년층은 재물운, 건강운, 해외운을 주로 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의 사주풀이가 시작되면 화운에서는 어느새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센터가 된다. 사람마다 타고난 사주는 각자의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문 대표는 항상 ‘자기 자신을 알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맞지 않은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 고민은 가중되고 심적인 혼란만 더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문 대표는 그 상황에 맞는 현실적이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각자의 고민을 안고 오는 많은 이들에게 최대한 편안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상담해주려고 합니다. 타고난 사주팔자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짚어보게 되면 다가올 운명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힘든 시기는 있기에 과거의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적, 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해 희망찬 미래를 열어주고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거나 삶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한다는 것이 꿈이라는 문지원 대표.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터득하는 중이다. 또한 사주명리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전통성을 유지하되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적용시키기 위한 공부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1061]
    • 라이프
    2019-01-18
  • 여철근 거제시 일운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국내 섬 중 두 번째로 큰 큐모를 자랑하는 거제시는 사계절 내내 온도변화가 크지 않아 겨울철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외도 보타니아, 와현모래숲해변, 구조라해수욕장, 망치몽돌해수욕장, 공곶이 수목원이 있다. 이곳의 공통점은 모두 일운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거제시의 천만 관광객 유치에 발맞춰 지역발전에 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일운면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목해 보았다. _곽인영 기자 일일 찻집 운영해 모인 수익금, 소외계층에 전달 쾌적한 지역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화 활동 추진 거제시 일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2월 일운면 소재의 한 식당에서 처음으로 소외계층돕기 일일 찻집을 운영했다. 이 행사에는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해 기관단체직원, 일운면 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티켓 판매로 모인 수익금은 저소득 소외계층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7개의 가정에 전달됐다. 여철근 위원장은 “지난 일일 찻집에 참여해주신 주민자치위원, 기관단체직원, 일운면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의 학업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나가는 것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 중 하나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지난 4년간 주민자치위원으로 꾸준히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해오며 올해 1월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봉사를 통한 건전한 공동체 형성과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매월 정기총회를 거쳐 주민자치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월별 사업계획을 세우는 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운면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파악해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환경, 문화, 예술, 복지 등 여러 부분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것이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입니다. 현재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주민자치위원들과 십시일반으로 예산을 모으는 등 다함께 몸소 봉사를 실천중이지요.” 거제시 일운면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위원장직을 맡았다는 여철근 위원장. 4월에는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와현리 소재의 서불약수터로 가는 길을 백합 꽃길로 조성하고 공곶이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교통안내 봉사활동에 나섰다. 최근에는 한 달간 주차단속과 주차질서 확립 일환으로 교통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오는 12월 18일까지는 지역 내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선택의 폭을 넓힌 주민자치프로그램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실용음악반 신설 일운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으로 구성된 풍물패는 올해 2월 주민자치센터를 시작으로 지세포리 일대에서 지신밟기 행사를 실시했다. 2018년의 시작을 알린 이 행사는 지역을 순회하며 마을의 평안과 가정의 다복을 기원했다. 여 위원장은 “주민자치센터에서는 풍물놀이를 비롯해 댄스, 요가 등 매년 분기마다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10월에는 실용음악반을 신설해 주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지역과 달리 지방은 상대적으로 예체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여 위원장은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거제시 주민자치센터 최초로 실용음악반을 신설했다고 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해 도시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도 향상시켰다. 그는 앞으로 분기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년 제1회 지세포항축제를 개최 예정 “많은 주민들이 봉사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우리 일운면은 어느 한 곳 빠질 것 없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특히 거제시의 관광숙박업의 65%가 일운면에 위치하고 있죠. 다가오는 2019년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거제시는 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일운면 주민자치위원회도 주기적인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깨끗한 일운면의 관광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거제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대명리조트와 의기투합해 일운면 소동 수변공원에서 대명리조트 앞 해안변까지 해안쓰레기 수거작업을 하기도 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볼거리, 체험장, 놀이시설, 야간 조명시설 등을 갖춰 2019년부터는 제1회 지세포항축제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내년을 기점으로 축제가 활성화된다면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도 확대 될 것입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 소속이 아니더라도 많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봉사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지세포항축제를 지역발전의 매개체로 예상한다는 여 위원장. 일운면에서 나고 자란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이곳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것 또한 주민들의 몫이라고 했다.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여철근 위원장의 발걸음처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일운면이 되길 기대해본다. [1060]
    • 라이프
    2018-12-13
  • 한영인 가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지난 10월 13일 김해시에서 주관하는 가야문화 교육도시 조성 ‘2018 김해시 평생학습과학축제’가 열렸다. 이날 가야대학교 간호학과 한영인 교수는 가야대학교 응급시뮬레이션 교육센터 구축과 심폐소생술 교육의 저변확대 및 강사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해시장으로부터 평생학습 유공자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가야대학교를 방문해 한영인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진정한 간호의 의미는 ‘사랑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것’ 차세대 간호사를 위한 임상 재현형 시뮬레이션 실습 시나리오 작성 및 표준화 환자 적용방안 간호사는 사명감과 책임감, 판단력으로 냉철한 이미지로 비춰지기도 한다. 한영인 교수는 진정한 간호의 의미를 ‘사랑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학창시절부터 각 장르별로 모든 책을 가까이할 정도로 문학을 사랑했다는 한 교수. 주변사람들은 그녀를 누구보다 감성적인 간호사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한때 그녀는 그림을 좋아하고 수채화를 그렸었지만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제안으로 간호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한다. “간호학개론의 ‘간호는 예술이다(Nursing is Art)’는 구절을 보고 간호를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간호가 예술이라는 말이 무슨 말이냐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론과 임상실습을 통해 점차 간호사가 되어가면서 치유하기 어려운 환자가 완쾌하고 퇴원할 때 간호는 예술이구나를 느꼈습니다. 동일한 간호중재를 제공함에도 대상자(환자와 그 외 보호자 등)의 반응은 각양각색으로 나타났고 행위예술, 전위예술임을 절감했습니다.” 한 교수는 시로 승화된 <동구밖 창작시집>, <시가 있는 골짜기(부제 : 간호와 시)>를 통해 간호대상자의 감성을 이해했고 보다 나은 간호를 제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8년에는 한국 간호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을 통해 자신의 심신을 가다듬고 환자의 마음이 치유되길 원했다. 본격적으로 간호의 미학에 빠져들기 시작한 한 교수는 가운을 입고 캐비넷을 닫는 순간부터 남자도, 여자도 아닌 간호사라는 또 하나의 객체로 다시 태어났다. 그만큼 직업의식이 투철했던 그녀는 대상자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영적의 전반적인 간호문제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피아노를 배워 청력의 민감성을 높였고 감각의 예민성을 기르기 위해 극장에서 감정을 캐치해내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어요.(웃음)” 이렇게 자신을 훈련시켰던 한 교수는 인간의 한계를 느껴 좌절하기도 했으나 최선의 간호는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아닌 대상자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때는 모두 알고 싶었고, 알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녀. 대상자에게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 “시는 언어의 조합으로 이뤄지지만 언어 이상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가 언어의 꽃이라면 인간이 속한 사회, 경제, 철학, 예술이 녹아 있는 간호는 학문의 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웃음) 그래서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간호 예술성의 간호와 미학을 추구하는 사람이니까요. 간호는 실존주의에 근간을 둬 검사결과나 사진 등으로 인체의 구조를 탐색하고 질병의 유무를 증명할 수 있으나 그 소소함으로 인간임을 입증하기 못하지 못합니다.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초월자로 존재하는 감성적인 영혼을 가진 자입니다. 그래서 환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정적인 부분까지 채워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신규간호사들이 졸업과 동시에 능숙함을 요구하는 병원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교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모든 상황을 일련의 대본형식 한 핵심간호시뮬레이션 적용이라는 이론교과서와 실습지침서를 구성했다. 이는 그간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론과 임상의 차이를 줄이고자 임상 재현형 시뮬레이션 실습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학생들에게 시뮬레이션 실습과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나타내는 표준화환자(모의환자)를 적용하는 통합시뮬레이션 실습 교과목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한 교수는 시뮬레이션 실습과 심정지 상황에 대처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심폐소생술과 관련된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점을 착안해 터치펜라이트라는 볼펜을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다방면으로 노력하면서도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하며 웃어 보이는 한영인 교수. 그녀 덕분에 이번 가을은 풍성하지 않을까 싶다. “대상자들의 모든 간호문제를 해결할 수 는 없지만 대상자 옆에서 대상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감성이 살아 있다면 그대들이 진정한 간호사입니다. 신규간호사들에게 ‘너무 완벽하게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전하고 싶어요. 1명이라도 진정으로 위로해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존재만으로도 완벽한 간호사입니다.(웃음) 간호사라고 적고, 백의의 천사라고 읽는 신규간호사 여러분 힘내십시오.” 백혈구 사랑 -한영인- 당신의 깊은 골수에서 태어나 때로는 넓고 가파른 주어진 길을 따라 살아가는 겸허한 백혈구의 삶을 닮고 싶습니다. 추하고 더러운 세균과 악과 대항하지도 않고 아웅다웅 싸우질 않고 다만 고이 품어 사랑으로 녹이는 백혈구로 살고 싶습니다. 하얀 빛으로 그대의 뜨락과 곡간을 풍성하게 만들고 온몸을 바쳐 사랑한 후에 비장에서 죽은 것 같으나 또 다른 생명으로 환원되어 영원한 삶을 누리는 백혈구로 살고 싶습니다. [1057]
    • 라이프
    2018-11-09
  • 이인하 케어해줄개 대표 / 반려동물행동교정사
    예전과 달리 반려동물은 단순히 ‘기른다’는 의미를 넘어 이제는 가족의 일원으로 깊이 자리했다. 그만큼 반려인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지만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와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변별하기 어려운 잘못된 상식과 비전문적인 정보까지, 많은 반려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반려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반려동물행동교정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반려동물의 의사표현이나 습성이 대해 전문지식을 토대로 원인을 파악해 교정해준다. 또한, 반려인의 고민을 상담해주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방법을 교육하기도 한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부산의 케어해줄개 이인하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방문돌봄·방문행동교정·산책대행 전문성과 안전성 갖춘 1인 운영체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강아지와 함께 생활해왔어요. 저 역시 반려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죠.” 과도한 짖음이나 공격적 행동, 분리불안이나 배변 문제와 같은 반려동물 문제행동은 반려인들이 한번쯤은 극복해야 하는 과제일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반려견과 함께 생활해온 이인하 대표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그래서 그는 반려동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시작으로 반려견심리학, 반려견심리학개론 등 전문적인 지식까지 더해 지난 5월 반려인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발 벗고 나섰다. 이 대표가 1인으로 운영하는 ‘케어해줄개’는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에서 인증한 펫서비스신뢰기관으로, 방문돌봄·방문행동교정(펫시터)·산책대행(도그워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성을 가장 중요시했던 그답게 간단한 교육을 받은 직원들로 구성된 일부 타 업체들과 달리 자신이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고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하루에 2회씩 배식과 배변, 산책까지 책임지는 그의 업무는 반려인과의 상담으로 시작된다. 먼저, 전화 상담을 통해 문제행동을 분석하고 교정방안을 고안한 후 방문 일을 조율한다. 가정을 방문해서는 반려견의 패턴과 견주의 시그널, 환경 등을 통해 정확한 문제행동을 파악한다. “반려견의 문제행동 발생원인은 주변의 환경구조나 함께 생활하는 견주의 성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견주님들은 행동심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 원인이 반려견에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가정방문 후, 견주님의 잘못된 행동을 알려주고 올바르게 반려동물을 대하는 방법이나 셀프 훈련법을 가르쳐줍니다. 간단한 교육방법으로도 상황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대표는 반려견의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반려인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준다. 또한, 그는 안정성을 위해 방문부터 퇴실까지 모든 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안 몸에 액션캠을 장착해 혹시 모를 사건사고를 대비한다. 그리고 녹화·녹음된 반려견의 모습을 반려인에게 수시로 공유해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걱정과 불안까지 덜어준다. 그는 “해외여행이나 출장, 명절 등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방문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은데, 종종 간단한 집안일을 도와드리기도 한다”며 웃어보였다. 이러한 이 대표의 노력덕분에 ‘케어해줄개’는 운영한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재방문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견(愛犬)보다는 반려(伴侶)”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통해 동물 복지의 중요성 강조 “향후 2년 내 부산지역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반려동물 산업이 직면한 문제점을 파악해 반영하고 ‘케어해줄개’가 지향하는 바와 같이 위탁교육은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사건·사고를 대비해 까다로운 검열과 절차를 거친 반려동물만이 입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반려동물 산업이 발달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미용실이나 카페, 유치원, 호텔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대형견과 소형견을 구분없이 풀어놓아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문가가 없는 시설에 반려동물을 맡기는 것은 많은 위험 요소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이 대표는 쾌적하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장기적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타 지역과 달리 애견공원이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동물 복지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통해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공터나 기존의 공원을 활용해 한 달에 한번 반려동물데이를 지정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애견(愛犬)보다는 반려(伴侶), 반려라는 단어는 ‘짝이 되는 동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반려동물은 사람과 함께 공존해야 하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이제는 문제를 드러내기보다 사랑으로 품고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055]
    • 라이프
    2018-10-19
  • 허남천 전원생태예술촌 촌장 / 자연야생화예술조경사
    야생화는 인공적인 노력이 가해지지 않는 야생상태에서 개화하는 식물이다. 지난 3월 (사)대한민국 아시아 미술연구회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해 30년간 야생화 연구로 많은 성과를 이뤄낸 허남천 촌장을 ‘제 1호 대한민국 야생화정원조경 명장’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 시행규칙(고용노동부령)에 의한 대한민국 명장과는 또 다른 의미의 명칭이다.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분야가 아닌 새로운 정원·조경 분야에서 야생화 명장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 주간인물은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야생화 명장 허남천 촌장을 만나기 위해 전원생태예술촌을 찾았다. _곽인영 기자 자연과 인간의 생존을 결부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 보전 방안 필요 허남천 촌장은 3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야생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1600여 차례의 강의 등을 통해 한국 야생화의 가치에 대해 알려왔다. 20대때부터 방송계에서 기획연출을 맡아 활동한 허 촌장에게 꽃은 그저 식물에 불과했다. 그런 그는 1984년 우연히 방문한 일본에서 처음 야생난을 접하게 됐다. 새싹을 피우는 난의 변이과정을 지켜보며 한국 야생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허 촌장은 이후 변화하는 야생화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생화 수집 및 관찰, 연구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고향인 진주로 내려와 산행을 했는데 어린시절 봐왔던 꽃들은 사라지고 국적불명의 외래종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외래종은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거나 날카로운 가시로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이런 피해를 줄이고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침내 올해 3월, 허 촌장은 야생화 연구로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아 제 1호 대한민국 야생화정원조경 명장으로 선정됐다. 그는 “외래종들은 사계절이 뚜렷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생물다양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생물다양성이 위협을 받으면 생태계 파괴와 유용한 생물자원 감소로 이어져 결국 인간에게도 피해를 입힌다”고 자연과 인간의 생존을 결부시켰다. 한국에 없던 생물이 다른 나라에서 들어와 정착한 종을 외래종이라고 부른다. 주로 연구용이나 국민정서용 등으로 직접 도입되거나 수입되는 곡물이나 대형 선박에 묻어서 들어온 뒤 국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간다. 이렇게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외래종은 우리의 자연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에 허 촌장은 12년 전 진주 월아산 일대에 전원생태예술촌을 조성해 본격적으로 정원 가꾸기에 전념했다. 정원에 들어서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각종 꽃과 나무들이 반기는데, 묵묵히 이곳을 지키며 식물을 가꿔 온 허 촌장의 그간 노력과 손길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끊임없이 기온이 올라가고 미세먼지로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 속 생물들까지도 힘들어하고 있어요. 태풍과 홍수 그리고 이제는 폭염도 자연재해라 하는데, 그저 자연현상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부 인간의 활동으로 생물들을 멸종시키고 그들의 안식처를 파괴했죠. 원인제공자인 인간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인간도 생태계의 한 구성원이므로 다른 생물을 위해서 기꺼이 자리를 비켜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외래식물 제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외래식물의 완벽한 제거는 불가능하다. 허 촌장의 설명처럼 앞으로는 외래종에 의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는 고유종이나 희귀종,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전 방안 마련도 필요할 것이다. 매년 대한민국 야생화 박람회 개최해 야생화에 대한 인식과 깊이 제고시킬 것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야생화와 함께한 허 촌장은 대한민국 야생화 박람회 취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5월 한국야생화협회 주최로 경남 산청군에서 제 1회 대한민국 야생화 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는 바위취, 우산나물, 무늬 엉겅퀴, 무늬창포, 바위손, 무늬 둥굴래 등 450여 점의 다양한 야생화를 한자리에 모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허 촌장은 “국내 화훼시장에서 외래식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 우리 고유의 식물은 밀려나는 추세다. 하지만 외래식물 만큼 야생화도 문화콘텐츠와 산업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국내 농가 소득증진은 물론이고, 지역 시장의 확대에 밑거름이 될 자원이 바로 우리의 자연이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경남에서 첫 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부터 자연친화적인 6차 산업형 기반을 조성해 야생화를 예술과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차 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 자원(1차 산업)을 바탕으로 식품과 특산품 제조가공(2차 산업), 그리고 유통 판매, 체험 관광, 문화(3차 산업)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수익만을 위한 것이 아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기존의 부정적인 야생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깊이를 제고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야생화에 빠져 명장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에둘러 온 길’이라고 표현하는 허 촌장.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주변의 오해도 받았지만 자연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야생화를 찾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세월이 많이 흘렀고 그만큼 경험도 쌓인 것 같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향기에 취하면서 스스로를 힐링하게 된다”며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야생화를 보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도 함께 이뤄지면 한국 야생화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제 1회 대한민국 야생화 박람회 추진위원장 •대한민국 야생화정원 명장 •(사)한국야생화협회 조경분과위원장 •(사)한국야생화작가 •(사)자예총, 자연예술작가, 자연조경작가 [1051]
    • 라이프
    2018-08-27
  • 최민석 해봉주단 부사장 / BOLD(볼드) 대표
    최근 한복 체험 열풍이 불며 서울 종로구 삼청동·경복궁 등지에서 한복 체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통 한복의 색과 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맞춤한복을 제공하는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구의 해봉주단이 바로 그곳이다. 2대에 걸친 장인정신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지난해 지역민들에게 한복을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더욱 견고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감각적 색채의 향연과 품격으로 트렌드 제시하는 해봉주단을 방문했다. _곽인영 기자 2대에 걸친 장인정신으로 오랜 전통과 최상의 품질을 제공 대구의 한복전문점 해봉주단은 한복대여뿐만 아니라 원단부터 자수나 문양, 소매 디자인까지 모두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디자인을 언제든지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알리고 있다. “1980년대 아버지께서 직접 원단을 생산해 도매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도매업을 비롯해 소매업까지 점차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해봉주단을 설립하게 되셨죠.” 해봉주단은 최고봉 대표에 이어 최민석 부사장까지, 2대에 걸친 장인정신으로 오랜 전통과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현재 전국으로 원단을 생산해 납품하며 더욱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해봉주단은 지역 내 원단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곳은 최대 패션쇼 참가업체로 2015-2017년 3년 연속 한복 패션 박람회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반적인 경영을 도맡아 오면서 옷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옷을 맞추러 오는 고객들 중 종종 긴장을 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이 원하는 색감이나 원단 등 표현하고자 하는 섬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최근에는 파스텔 톤이나 실크원단을 많이 찾는 추세지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의류에 관심이 많았던 최 부사장을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어머니 전미령 해봉주단 원장과 약 10년째 경영을 도맡아 운영 중이다. 직접 고객들과 상담을 진행하는 그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바로 소통이다. 개개인의 성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해봉주단은 입소문을 타면서 웨딩시즌에는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발걸음 한다. 현재 내당동의 본 매장뿐만 아니라 대봉동의 웨딩쿨과 봉덕동 고구마웨딩에서 매주 주말마다 정기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BOLD(볼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다 한복과 예복 한 곳에서 준비할 수 있는 맞춤 서비스 “결혼식의 꽃은 신부라는 말이 있지요. 하지만 볼드에서는 신랑님의 멋진 모습까지 담을 수 있도록 정장도 함께 맞춤 제작합니다. 서울지역에는 한복과 정장을 함께 맞춤 제작하는 곳이 많지만 대구나 경북, 경남지역에는 드물어요. 전통한복뿐만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장까지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착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한복만 제작해오던 해봉주단은 정장과 셔츠, 구두도 함께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브랜드 BOLD(볼드)를 론칭했다. BOLD는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여 31개 항목의 표준검사를 거친다. 그리고 100% 자체 제작이 가능한 All-In-One 시스템을 도입해 고품격 제품을 탄생시킨다. 특히 맞춤구두의 경우에는 특수 스펀지를 이용해 한 치의 오차 없이 고객의 발 형태를 본떠 제작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복을 입으면 마음가짐이 차분해지고 행동이 조심스러워지죠. 그리고 체형이 드러나는 옷이 아니기 때문에 보완효과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1년 중 특별한 날이 아니곤 잘 입지 않기 때문에 곁에 두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선과 색이 아름다운 전통한복 뿐만 아니라 체형에 맞는 정확한 패턴으로 제작한 정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한국의 주체성을 갖고 세계적으로 한복을 알리고 싶습니다” 2014년도 즈음, 한옥마을을 관광자원과 문화 마케팅 현장으로 변모시키던 전주에서 퓨전한복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고궁이 많은 서울 종로구에는 한복 대여점이 200여 곳에 이른다고 한다. 한복을 고르고 입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대여할 수 있는데 형형색색의 한복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이처럼 한복을 입고 고궁관람을 하는 것이 이젠 인기있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장식들로 수놓아진 한복은 그 종류도 다양한데 국적불명의 한복들도 많아 우리 전통을 훼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최 대표는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복 차림의 고궁 나들이는 외국인에게도 인기에요. 전통 복식과는 다소 거리가 먼 운동화나 구두, 장식도 눈이 띄지만 요즘에는 한복이 편리하게 돼 있어서 훨씬 입기 쉽고 고궁을 돌아다니기도 편하죠. 한복체험이 점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우리 주체성을 갖고 세계적으로 한복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최 부사장. 끝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도모하며 기성세대와 젊은 층 모두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1050]
    • 라이프
    2018-08-17
  • 조정래 삼촌디자인 팀장
    경산시 사동에 위치한 삼촌디자인은 기존의 디자인 전문업체와 달리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개개인의 니즈에 맞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시공 작업으로 오픈한지 8개월 만에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인 전문회사로 도약 중인 삼촌디자인의 조정래 팀장을 만나 사업전략 및 기업 비전 등을 들어봤다. _곽인영 기자 디자인 제작부터 시공 작업까지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 경산시 사동에 위치한 삼촌디자인은 디자인 전문업체로 명함, 브랜드 로고, 간판, 현수막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을 책임지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 제작부터 시공 작업까지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삼촌디자인은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최소화 시키는 동시에 만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올해 초 오픈해 8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경북지역을 비롯해 타 지역에서도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언제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머릿속으로 구상한 디자인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처음 디자인을 시작할 때 ‘고객들의 의견만으로 작업할 것인가?’ 혹은 ‘디자이너의 스타일에 맞게 작업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현재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후 모양이나 색감 등에 대해 디자이너가 조언을 하고 작업방향을 제시합니다.”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조정래 팀장은 2년 전 디자인업계에 뛰어들었다. 당시 주변사람들의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공부하며 다양한 기술을 터득했다. 그리고 그는 올해 초 김 훈 대표와 함께 삼촌디자인의 문을 열었다. 자신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총괄부터 전반적인 경영까지 도맡고 있는 조 팀장은 고객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고객들과 마주할 때 디자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도 많이 해요. 이건 직원들에게 꼭 당부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신뢰감을 쌓아야 그들이 원하는 바를 쉽게 파악할 수 있죠. 이곳의 상호를 삼촌디자인으로 지은 이유도 이점 때문입니다.(웃음) 고객들의 업종에 따라 디자인을 하기보다 의견을 수렴하고 개개인의 분위기나 개성에 맞는 디자인을 제시합니다.” 그는 간혹 고객들 중 디자인을 의뢰한 후 타 업체에서 제작이나 시공을 맡기는 경우도 있는데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방문 의사를 밝히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조 팀장은 “디자인 의뢰를 받을 때는 유선으로 고객들과 소통하기보다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완성도를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친 후 초안을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건축설계, 인테리어 등 사업영역 확장시켜 경북지역 대표하는 디자인 종합회사로 거듭날 것 “올해 초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막막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간 글로 배운 전문지식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는 것은 많이 달랐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간판을 시공할 때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작업을 해야 하는데 급하게 의뢰를 맡기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그럴 경우에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요. 지난달에는 급하게 연락을 받고 새벽 일찍 경기도 수원으로 출발하기도 했습니다.(웃음)” 삼촌디자인은 이러한 발 빠른 대처능력덕분에 꾸준히 시공을 맡기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조 팀장은 고객들이 디자인과 시공 등 작업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머릿속으로 구상한 것들을 매번 그림이라는 창작물로 표현해내는 것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현재 명함, 브랜드 로고, 간판, 현수막, 시트작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인 종합회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건축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다양하게 사업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조 팀장은 앞서 말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디자인 연구 등 업계변화에 따른 시장조사까지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의지력과 자신감을 갖춘 인재를 채용해 직원들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삼촌디자인은 올해 시공 작업에 필요한 안전정비를 추가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사무실 확장이전을 통해 안정화를 이룰 것이라고 한다.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인 종합회사로 도약중인 삼촌디자인, 앞으로 그들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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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31
  • 이인우 서거제로타리클럽 회장
    국제로타리 3590지구 서거제로타리클럽은 ‘나를 초월한 초아(超我) 봉사’를 표어로 100명(7월 1일 기준)의 회원이 5월부터 꿈키움 무료 외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리마인드 웨딩사업과 LED 등기구 교체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장학금, 불우시설 돕기, 차상위계층 돕기 등 다양한 봉사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진정한 지역사랑을 펼치고 있는 서거제로타리클럽을 방문해 이인우 회장과 따뜻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다양한 봉사프로젝트 실천해 ‘행복거제 만들기 사업’ 추진 지난 5월 20일 서거제로타리클럽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거제시청소년수련관과 함께 행복거제 만들기 첫 번째 사업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꿈키움 무료 외식서비스를 가졌다. 옥창국 사회봉사프로젝트위원장이 솔선수범해 자신이 운영하는 대박삼겹으로 성로육아원생 39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감동받은 회원들이 금일봉(조홍래 전회장), 학용품(최효일 전회장), 과일(이광재 차기회장)을 협찬하면서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됐다. 6월 24일에 진행된 제 2차 꿈키움 무료 외식서비스는 상동 소재의 달동네 조개찜(박재현, 이태경 대표)에서 성지원생들과 함께 했으며 서거제로타리클럽 회원들과 부인회원들이 총출동해 테이블 세팅과 불고기 정식 음식 준비, 후식 제공, 설거지까지 모두 진행했다. 식사제공 뿐만 아니라 멸치 10박스(이종철 회원), 언더웨어와 선풍기(신동진 회원)를 선물로 준비해 참가아동들을 즐겁게 했다. 이인우 회장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경비와 물품 등으로 차려진 한상을 아이들이 행복하게 먹어주어 더 없이 보람 있었다. 경기가 어렵지만 위축되지 않고 식사부터, 선물, 간식까지 아낌없이 지원해준 회원님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미약한 힘이지만 우리 거제가 다시 행복하고 힘내는데 서거제로타리가 함께 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다가오는 제 3차 꿈키움 무료 외식서비스는 7월 셋째주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거제로타리클럽은 행복거제 만들기 두번째 사업으로 아동과 청소년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LED등 전체 교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기존의 활동계획대로라면 7월부터 리마인드 웨딩사업과 함께 LED등 기구 16가정 전체 교체를 실시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지난 6월 갑자기 전등이 나가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가정이 있다는 소식을 수련관으로부터 전해 듣고 등기구와 전문기술을 보유한 회원들이 청소년의 집으로 방문해 집 전체 전등을 교체했다. 이날 직접 전등을 교체한 이 회장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하고 아이들이 밝은 미소로 답해주니 더욱 행복했다”며 “앞으로 서거제로타리클럽은 청소년들이 더 밝고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봉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봉사의 참 의미는 함께하는 것”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봉사문화 확산 꿈키움 무료 외식서비스 “나눔이라는 것은 나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과 함께해야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기회가 된다면 금전적인 기부뿐만 아니라 지역과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싶어요. 해맑게 웃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저와 회원들 모두 덩달아 행복해진답니다. 이것이 봉사의 참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웃음)” 서거제로타리클럽은 매주 정기 모임을 갖는다. 이를 통해 회원 간에 친목을 도모하기도 하고 클럽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진척상황을 토론하며 클럽 활동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지 않는 임기를 보내기 위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봉사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봉사에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LED 등기구 교체사업 “아직도 로타리클럽이 어떤 단체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에 봉사와 나눔 정신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참신하고 젊은 신입회원을 입회시킬 것입니다. 앞으로 서거제로타리클럽의 위상을 높여 거제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매년 봉사릴레이로 훈훈한 세상을 열어가는 서거제로타리클럽은 많은 사람들이 봉사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역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을 찾아 해외 자원봉사를 펼친다고 한다. 끝으로 이 회장은 회원 확충과 클럽 운영 내실화에 주력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잠보앙가 국제봉사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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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8
  • 최희태 코마에플랜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대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전문가의 손을 빌려 공간을 꾸미는 데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인테리어는 시공만큼 사후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비용을 조금 더 지출하더라도 확실한 곳에 맡겨야한다. 최근 시공부터 마무리까지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코마에플랜 디자인 어소시에이츠가 바로 그곳이다. _곽인영 기자 시공착수부터 마무리까지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 최적의 공간효율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 부산의 코마에플랜 디자인 어소시에이츠는 상업 공간 전문 인테리어 업체로 신축, 리모델링, 상업, 의료, 교육, 복합문화, 주거공간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사인디자인, 가구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을 책임지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랜 경력의 디자인팀과 전문 시공팀이 시공착수부터 마무리까지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번거러움을 최소화 시킨 덕분에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 소비자들에게도 인테리어를 잘하는 곳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공간은 사용하는 이의 용도만 다를 뿐이지 그 가치는 모두 소중하게 동등합니다. 미에 취중해 기능을 약화시키기보다 사용하는 이에 맞춰 최적의 공간효율을 창출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코마에플랜 디자인에서는 이를 모토로 잡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새롭게 해석해 현실에서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고등학생시절 벽화그리기를 시작으로 20년간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온 최희태 대표. 상업 인테리어 중에서도 특히 카페나 베이커리와 같은 상업공간에 주력해왔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로 공간을 연출하는 그는 업계에서 소문난 베테랑이며 모든 공공영역에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고객의 공간으로 예술을 하지말자’는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소비자의 니즈와 시대의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오직 ’고객중심’의 공간계획, 목적에 맞는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설계와 시공을 지향한다. “견적을 문의할 때 단순히 평당 가격을 묻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인테리어는 적용되는 마감재, 재료의 원산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제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시공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머릿속으로 생각한 디자인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큰 비용을 지출하는 만큼 장기간에 걸쳐 고객들이 취향을 100%반영한 디자인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인테리어 시공에 있어서 고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금전적인 측면일 것이다. 시공 전, 고객은 전반적인 금액을 책정하는 견적서를 받게 되는데 이것이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최 대표는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인테리어 형태를 잡고 철저하게 표준견적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업계가 직면한 문제점 제시 “국외시장 못지않게 성장했으면 해” 지난해 정권교체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테리어 공사 수주계약이 줄줄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인테리어 업계가 타격을 받았는데 코마에플랜 디자인도 이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이러한 업계의 변화를 예측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시장조사를 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작년처럼 힘든 시기도 있지만 디자인 작업을 할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종종 저희 업체에서 디자인을 의뢰한 후 다른 업체에서 시공을 받는 고객들도 계십니다. 그것 또한 코마에플랜 디자인의 창작물이며 시간과 노력의 산물입니다.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탄생한 디자인이 다른 업체로 유출될 때 안타까움을 많이 느껴요.” 소비자들에게 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항상 카메라와 줄자를 준비하고 다닐 정도로 디자인 연구에도 소홀하지 않는 최 대표.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등 국외시장에서도 활동했던 그답게 누구보다 국내 인테리어 업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최 대표가 꼽은 문제 중 하나는 앞서 말한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벼운 인식문제, 그리고 다른 하나는 비양심적인 악덕업체들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문제였다.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크고 작은 손실을 입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시공비를 부풀려서 받는 비양심적인 업체나 무면허 인테리어 업체가 생겨났기 때문이죠. 이러한 피해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외시장 못지않게 국내시장도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최 대표. 인테리어에 입문해 가구, 건축인테리어까지 섭렵하며 쉬지 않고 달려온 그는 끝으로 “코마에플랜 디자인이 많은 분들에게 믿음이 가는 회사로 이름을 알려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라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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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4
  • 김민규 다움통합발달재활센터 센터장
    재활을 돕는 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수영이나 수중운동. 물의 특성을 이용해 선천적 장애 및 후천적으로 발생되는 질환과 사고 후유증 등으로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고령자나 임산부 등 비장애인들의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경북지역 최초의 수중재활운동기관, 포항의 다움통합발달재활센터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곽인영 기자 다양한 운영프로그램과 검사프로그램 진행 6월부터 본격적으로 부모교육 실시예정 포항에 위치한 다움통합발달재활센터는 경북지역 최초의 수중재활운동기관으로 영유아와 아동,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발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중이라는 환경은 지상보다 중력에 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몸의 긴장도를 낮춰주는 것은 물론 경직된 근육을 풀어줍니다. 그래서 다움통합발달재활센터는 기존의 치료센터와 다르게 물의 특성을 이용해 근력향상, 호흡강화 스트레칭, 지구력 향상을 촉진시키는 ‘수중재활운동’과 신체, 물질, 사회경험으로 약화된 기능회복을 촉진시키는 ‘수중심리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의 부력은 지상에서 할 수 없었던 유산소운동을 가능하게 하며 물의 저항은 평소 쓰지 못했던 근육의 사용을 도와준다고 한다. 10년간 물리치료사로 활동했던 김민규 센터장은 지난 3월 17일 포항에서 다움통합발달재활센터를 개소하면서 물의 특성을 이용해 아이들의 발달과 재활에 힘쓰고 있다. 수중재활운동과 수중심리운동뿐만 아니라 감각통합치료, 스누젤렌(심리안정), 토마티스(청지각 훈련), 언어치료, 인지학습치료, 미술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부모교육 등 다양한 운영프로그램과 검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에 따른 전문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각 영역별로 전문가들이 구성되어 체계적인 평가와 상담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장애아동이나 정서적·신체적으로 발달이 미약한 아동, 그리고 성인까지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간혹 단기간에 교육효과를 기대하는 부모님들도 계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천천히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낯가림이나 타인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처음부터 학습을 주입시키기보다 소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와 연계해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부모님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위해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당부하는 김 센터장은 6월부터 1-2개월에 1회씩 다양하게 교육 관련 전문가나 교수를 초청해 본격적으로 부모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중치료를 알려 발달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습니다” 기존에 없던 수중치료(수중운동과 물리치료)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센터장은 주말을 이용해 수중재활운동과 수중심리운동에 대해 대학특강에 나선다. “지상에서 하기 힘든 뇌병변 아이들의 근긴장도 조절을 수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그 아이들의 움직임 패턴을 파악한 후 평가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리치료학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수중치료의 기본 개념정리부터 기법소개 및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전문인 양성에도 노력을 기하고 있는 그. 수중치료 실습을 통해 실제로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기법을 직접 가르치며 학생들이 몸소 느끼고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많은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수업을 놓쳐 발달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후원가정의 아이들 중 치료나 상담 및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상호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비젼과 핵심가치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정기후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발달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람다움’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다움통합발달재활센터는 지난 5월 1일 보건복지부 발달재활서비스(바우처)제공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저소득층이나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고민했던 김 센터장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정기후원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난 3월 개소식 때 받은 성품 쌀을 포항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경북밀알주간보호센터,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 포항지회에 기탁하며 다방면으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항상 물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는 그는 “아이들은 언제나 아이들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 성장기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올바르게 자라도록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저의 최종 꿈입니다.”라며 센터를 개소한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포항지역뿐만 아니라 경북지역, 그리고 전국적으로 수중치료를 알리는데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1045]
    • 라이프
    2018-06-11
  • 박종훈 운동과건강센터 센터장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식단조절과 적절한 운동이 필수인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집에서 전문가의 영상이나 사진을 참고해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누군가의 지도 없이 혼자 운동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운동과건강센터는 이런 이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운동방법과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올바른 운동방법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체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운동과건강센터를 방문했다. _곽인영 기자 온라인을 통해 개인별 운동방법과 식단 제시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촉진 운동과건강센터는 재활치료, 체형교정, 다이어트를 전문으로 한 1:1 트레이닝센터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각 부위별 운동방법 영상을 게시해 올바른 운동 계획을 세우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운동과건강센터는 오프라인으로 3-4명의 회원들을 모집해 한명 한명씩 집중적으로 관리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과 여건이 안돼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온라인카페 ‘홈트마미’를 통해 회원들의 건강과 체형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회원들의 체중과 하루식단을 체크하고 회원들이 직접 촬영한 운동 영상을 보면서 피드백을 해드리죠.” 바쁜 직장인이나 임산부, 집안일과 육아로 바쁜 여성들에게 든든한 다이어트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박종훈 센터장은 회원들의 공복체중을 확인하며 아침일과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는 오전수업이 끝난 후, 온라인 상담 등 회원들의 하루식단과 운동 영상을 확인하며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단관리가 필수인데, 식단을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중요해요. 회원들의 직업, 수면시간, 기상시간을 체크하고 감량 후에도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패턴에 맞는 운동방법과 식단을 제시해드립니다. 무작정 굶어서 체중을 감량하는 무리한 방법보다 4-5시간 간격의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호르몬 분비가 잘 되어 칼로리 소모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박 센터장은 실제로 식단관리를 잘한 회원들이 체중유지도 잘하는 경우가 많다며 감량 후에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회원들이 매일매일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단기 목표 설정을 추천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의료원 등 부산, 경남지역에서 운동강의도 하고 있는 박 센터장은 현재 부산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의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올바른 운동방법을 지도함으로써 회원들이 건강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26살까지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했지만 어깨부상으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필요로 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계속되는 통증으로 여러 번에 걸친 재활치료를 받았어요. 그러다보니 막연하게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에서 일을 배우게 되었어요.” 어깨부상으로 보디빌딩 선수생활을 그만두게 된 박종훈 센터장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재활치료 분야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무급으로 2년간 일을 배울 정도로 열정이 남달랐지만 트레이너 출신이었던 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부 시선 때문에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환자의 마음을 더 잘 알았기에 자신만의 성실함으로 운동치료 실장, 운동재활 팀장을 맡은 후, 휘트니트센터 총괄매니저까지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올바른 운동방법을 지도함으로써 회원들이 건강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센터를 방문한 이후 병원치료로 해결하지 못한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말씀해주실 때 뿌듯해요. 더 많은 분들을 위해 운동과건강센터만의 특성을 살려 여러 지점을 운영하며 올바른 운동법을 알리고 싶습니다.” 병원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운동과건강센터의 문을 연 박종훈 센터장, 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며 운동 정보와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의학 석사과정 중 •前 현대중공업(주) 휘트니스 퍼스널 트레이너 •前 아름다운 병원 운동치료사 •前 가온 척추교정센터 운동치료 실장 •前 메가휘트니스 총괄 매니저 •前 경남 보디빌딩 대표선수 •現 운동과건강센터 센터장 •現 한국비만관리협회 감사 •現 한국비만관리협회 재활트레이닝 강사 •現 바디슬림협회 부산지점 총괄이사 [1037]
    • 라이프
    2018-03-09
  • 김종범 부산 동래구축구협회 회장 / 한솔참마루 대표
    지난 2017년 한국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며 대한민국 축구열기가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의 첫 승을 거두며 축구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의 동래구에는 축구동호회 10팀과 50대, 60대 팀 그리고 지난 2017년 12월에 창단된 70대 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축구인들이 모여 있다. 2002년 월드컵의 첫 승을 거두기도 한 부산에서 무술년 새해를 맞아 동래구축구협회를 이끌어갈 김종범 신임회장을 인터뷰했다. _곽인영 기자 다양한 연령층의 축구인들이 모인 동래구, ‘화합’과 ‘소통’이 가장 중요 “매주 일요일마다 축구동호회에 참석하는데 무엇보다 동래구에서 축구를 즐기는 축구동호인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좋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정정당당히 싸우며 패배를 당당하게 인정하는 축구 문화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축구동호인들이 지금보다 더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부산토박이나 다름없는 김종범 신임회장은 지난 1990년 29세가 되던 해에 처음으로 동래 명륜조기회에서 활동하면서 총무역할을 3년간 맡았다. 이후 회장직을 맡아 3년간 조기회를 이끌며 동래구 축구활성화에 이바지했다. 부산 동래구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2년의 임기동안 그가 중요시하는 것은 화합과 소통이다. 그가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동래구에서는 매년 약 10개의 시합이 열리는데 각 팀별로 경기를 하지만 동래구 축구동호인이기에 앞서 동래구 주민이기 때문이다.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단합한다면 동래구 축구가 지금보다 더 발전할 것이라는 그, 앞으로 동래구 축구활성화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전용구장 설치의 중요성 강조 엘리트체육에 대한 관심 촉구 지난해 부산시축구협회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했지만 부산에는 전용구장이 없기 때문에 생활체육 축구인들이 처한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축구문화가 발달한 유럽이나 남미와 다르게 부산에는 축구인들이 즐길 수 있는 운동장이 많이 부족하죠. 동래구 축구인들은 주로 동래중학교나 부산환경관리공단의 운동장을 활용하는데 그곳도 연제구와 수영구가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봄이 다가오면 부산은 야구의 도시로 변하는데 전용구장이 생긴다면 야구 못지않게 축구도 활성화될 것입니다.” 전용구장이 생기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역량이나 관중들의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김 회장은 전용구장 설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또한, 축구인들이 생활체육에서 배우고 얻은 것들을 엘리트체육에 재투자하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동래구의 모든 팀을 부산을 대표하는 팀으로 만들 것입니다” 학창시절 격투기를 전공하기도 한 김종범 회장은 1987년도부터 인테리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마루전문 시공업체를 운영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면 뛰어가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원들과 함께 전국 각지의 주택이나 아파트, 사무실 등 여러 곳에 마루전문 시공을 하고 있다.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지만 평소 격투기와 축구로 건강을 유지해온 덕분에 보람을 느낀다는 그다. 이제 취임한지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온천동축구회팀과 소통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부산시 선수선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한다. “부산시민들이 야구에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만큼 축구에도 야구 못지않은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동래구축구협회에는 13팀이 가입되어 있고 가입하지 않은 팀은 10팀 정도가 있는데 많은 팀들이 협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종범 회장은 축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임기 내에 모든 팀이 부산을 대표하는 팀으로 만들 것이라는 그는 동래지역 축구 인프라구축을 위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1035]
    • 라이프
    2018-02-26
  • 맛있는과일 이희숙, 이태진 대표
    명절을 앞두고 과일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김해의 장유에 위치한 맛있는과일의 이희숙 대표는 남편 이태진 대표와 함께 창원 및 김해 전 지역에 무료로 직접 과일바구니를 배송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과일과 무료 배송서비스로 각광받으며 재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김해의 맛있는과일을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매일매일 싱싱한 과일을 원하는 시간에 직접배송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방식 추구 지난 2004년 10평 남짓한 과일전문점으로 시작한 이희숙, 이태진 대표는 꾸준히 사업을 확장시켜 2009년부터 과일바구니 배송을 시작했다. “매장에서만 과일을 판매했던 시절 일주일에 한두 명 정도는 꼭 매장에 방문해 과일바구니를 사가셨어요.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로 과일바구니를 판매하면 수요가 꽤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때마침 과일바구니를 제작하는 지인분의 도움으로 창원과 김해 전 지역으로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과일 배송업체는 주문 접수업체와 배송업체가 달라 유통단계가 늘어나고 추가비용이 발생하는데 두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차량으로 배송하고 있다. 유통단계가 축소되었기 때문에 높은 품질의 과일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배송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매장에 직접 방문, 상품을 수령하는 고객들에게는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희숙 대표는 가까운 거리의 창원 및 김해지역을 제외한 타지역의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화물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한 새로운 배송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직접 사서 먹는 과일과 선물 받은 과일은 다릅니다. 선물을 보내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축하하기 위해 보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배송시 더욱 친절하게 고객에 응대하려고 노력합니다. 대형마트처럼 많은 자본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저희는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맛있는과일만의 기준을 갖고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맛있는과일은 경북 안동, 제주 서귀포, 경남 밀양 등 산지에서 품질 좋고 신선한 과일을 수급하고 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태진 대표가 매일 아침 도매시장을 방문해 까다롭게 과일을 선별한다고 한다. 덕분에 품질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진열된 과일들을 쉽게 접하며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이태진, 이희숙 대표는 배송 후 고객들에게 과일에 대한 설명과 배송확인 서비스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리본, 메시지 카드 및 안전과도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과일을 재사용 하지 않기 위해 소매하는 과일과 과일바구니를 철저하게 분업화하고 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 “홀로 계신 어르신들은 과일 한 박스를 받아도 다 드시지 못하기 때문에 포장을 최소화한 선물용 상품을 구상해서 판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수용 과일 7종 세트를 전국으로 배송하는 쇼핑몰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태진 대표는 제수용 과일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박스를 특수제작해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근지역을 무료로 배송한다는 점에서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선물받은 고객들이 만족과 감동을 느끼고 재주문을 하거나 직접 사러오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은 과일판매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좋아졌지만 저희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힘든 점도 많았지요. 아무 노력없이 고객들이 구매하기만을 바라기보다 맛있는과일만의 경쟁력으로 고객들에게 보답하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요즘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두 대표는 현재 과일창업에 관심을 두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과일구입요령, 매장위치분석 등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며 무료로 오픈 지원을 해주고 있다. 4년 전 매장 리모델링을 마친 맛있는과일은 작년 7월에 한 차례 더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들은 다양한 시도로 자신들만의 특색을 갖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1034]
    • 라이프
    2018-01-29
  • 2017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 작품전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12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다 보니 대통령상을 주신 거 같습니다. 가족들과 부모님, 지인분들이 함께 좋아해 주셨죠.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지난 11월 16일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 작품전에서 대통령상까지 계속해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류치엽 명도디자인 대표를 만나 작품활동에 대한 열정과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옥외광고업계의 자존심을 높이다 응용미술학을 전공한 류치엽 대표는 학업을 병행하면서 7개월간 광고사에서 일을 배웠다. “졸업 후 배운 일을 토대로 광고업에 대해 감을 잡기 시작했고 23살에 광고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류 대표는 그 다짐을 계기로 진주시 상대동에 명도광고디자인을 열었고 25년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초기에는 남들보다 어린 나이와 짧은 경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킨 덕분에 일감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직접 손으로 써서 현수막을 제작하던 시절, 류 대표는 뛰어난 컴퓨터 기술과 함께 현수막 기계를 도입해 명도디자인만의 강점을 만들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주로 소방서의 광고물을 도맡아 제작했는데 현재 서부경남부터 김해, 양산지역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류 대표는 12년 전부터 경상남도와 진주시에서 주최하는 ‘아름다운 간판 디자인전’에 작품을 출품하면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 소상공인 업체가 많습니다. 저 또한 초기에는 비용과 시간에 쫓겨 힘들었죠. 그런데 2회부터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주시에서는 아홉 번째 디자인전이 열리고 있는데 류 대표는 그 중 다섯 번이나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경상남도 광고대전에서도 6회 중 3회나 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장관상을 받아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나무와 건설현장의 자재를 소재로 대상을 수상한 ‘라이브 카페 숲’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공모전에 출품하다 보니 이젠 즐기게 되었다는 그다. 지난 11월 16일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 작품전에서 대통령상까지 받으면서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류 대표는 심사를 거쳐 수상이 확정되었을 때 진주 고향 동네에 현수막을 걸 정도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전에서 창작모형광고물은 조형성, 독창성, 윤리성, 상품성, 소재활용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대상을 수상한 류 대표의 ‘라이브 카페 숲’은 나무와 건설현장의 자재를 소재로 작품이 만들어졌으며 ‘은빛 방울’ 모양은 친근한 소재의 숟가락을 절단해 작품에 완성도를 높였다. 류 대표는 각종 건축자재나 박람회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머릿속으로 전체적인 구성을 잡고 자재를 바꾸거나 보완하면서 작품을 제작한다고 하는데 작품 아랫부분도 평소 눈여겨봤던 건축용 철근과 철사를 접목한 것이다. 작품의 테두리의 색감 때문에 언뜻 보면 나무와 같지만, 철을 잘라서 붙인 것이다. 철이 부식해 녹이 스는 과정은 오랜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나무의 색감을 내기 위해 화공약품을 써서 부식시켰다고 한다. 이렇게 꾸준히 연구하는 도전정신 덕분에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수상작의 흐름을 한곳에 모아 사인갤러리를 선보일 것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수도권 광고업자들과 달리 지방의 광고업자들은 전국적인 영역을 넓히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진주시는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디자인 간판 설치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에서 지정한 구간의 간판은 도시경관 기본 용역을 발주해 정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진주시 광고업자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 대표는 경남옥외광고협회 진주시지부와 진주시가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면서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후반기에 사무실을 이전해 새 보금자리를 만들고 수상작을 누구나 와서 볼 수 있게 사인갤러리(Sign Gallery)도 열고 싶습니다.” 현수막 제작 장비를 포함해 크레인, 제작공장까지 탄탄한 체계를 갖추고 있는 명도디자인은 더욱 단단하게 입지를 다지기 위해 사무실 확장을 앞두고 있다. 류 대표는 진주시에서 지난 2년 동안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지 못했는데 다시 개최된다면 진주시를 시작으로 경상남도, 전국 공모전 출품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 [1030]
    • 라이프
    2017-12-12
  • “김홍보, 제 이름처럼 널리 홍보할게요” 교육자에서 나눔 전파자로 앞장서다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따뜻한 나눔으로 주위를 훈훈하게 하는 이가 있다. 최근 교육의 현장에서 남다른 열정과 봉사정신으로 주목받으며 ‘울산, 다시 희망으로’ 프로젝트에 희망명장으로 이름을 올린 (주)한국중앙공무원교육 김홍보 대표를 만나 가슴 따뜻한 나눔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김홍보 대표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눔활동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울산에 의외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줘야할지 고민하던 중 주변에서 여러 방법을 알려주었다. 김 대표는 현재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후원하고 있으며 이 아이가 커서 또다시 사회에 기부하고 봉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9월 중앙공무원학원은 울산 남구 신정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해 저소득가구를 위해 수강료를 할인해주는 협약을 체결했다. 작년에 이어 2017년 올해도 공무원 공부를 하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학원수강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수강료를 지원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선뜻 밝히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생각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한다. 또한, 울산 남부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아동과 청소년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의 어르신까지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눔문화 전파와 교육지원 후원자 발굴에도 힘써 김 대표는 넉넉하지 않았던 형편에서 자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제대 후, 좋은 성적 덕에 교장선생님의 추천으로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투자상담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무원학원에 갔다고 한다. 수업을 들으러 갔을 뿐인데 기대 이상의 도움을 받으며 공무원학원의 입사제안을 받기까지 했다. 많은 걸 포기하고 과감하게 그 제안을 받아들여 교육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 대표는 청소부터 기획까지 도맡아 하며 하루에 17시간씩 일할 때도 있었지만 너무나 즐거웠다고 한다. 2003년 울산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며 2007년 5월 23일 비로소 자신만의 독립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만의 노하우와 경력으로 차근차근 입지를 다졌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앙공무원학원은 울산지역의 수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수험생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수험생활을 알차게 이끌어주는 교수진과 임직원들, 김 대표의 열정적인 노력 덕분일 것이다. 면접특강과 이미지메이킹 수업까지 책임지고 있는 김 대표는 수험생들에게 세심하고 정성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은 미소를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공무원이 됐을 때 나눔문화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지도합니다.” 중앙공무원학원은 본사 사옥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수험생들이 보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앞장서고 학원의 자본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면서 책임감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나눔문화에 앞장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다가올 12월 15일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주최하는 행사 ‘산타원정대’에 참여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의 이름 ‘홍보’처럼 따뜻한 온정 전파에 앞장서는 홍보대사가 되길 바란다. [1030]
    • 라이프
    2017-12-12
  • 짜릿한 도심 속 무한질주 속으로 “레이싱, 쉽고 간편하게 즐겨요”
    자동차 마니아들은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비싼 이용료를 내고서라도 서킷을 찾는다.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나라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서킷과 코스를 통해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공간이 많지 않다.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과 인제 스피디움 서킷이 대표적인데 서킷에서 달리는데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자주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허용된 짧은 시간 안에 서킷에서 차량의 특성파악과 코스를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멀리 떠나지 않고도 보다 쉬운 방법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는 없을까? 자동차 엔진 소리로 가득한 양산 물금읍의 레이싱카페 SRS(Sim Racing Sport)를 찾아가보았다. _곽인영 기자 “무면허 운전, 여기서 가능합니다” “이왕 새로운 일을 찾는다면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어릴 적부터 유별나게 자동차를 좋아했던 김민우 대표는 아내 윤명희 대표에게 먼저 레이싱카페를 제안했다. 15년 동안 같은 차를 타고 다닌 윤 대표에게 차는 그저 이동수단에 불과했다. ‘마니아가 많은 레이싱 게임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는 없을까? 놀 거리가 한정적이지 않을까?’라는 조바심으로 시작한 지 어느덧 3개월 차, SRS는 8월 4일 오픈을 시작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키가 작아 핸들 사이로 모니터를 봤던 5세 어린이도 있었고 손주와 함께 온 할머니도 계셨죠. (웃음)” 서킷은 차량마다 타는 법이 달라 김 대표가 직접 매뉴얼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페달에 발만 닿으면 운전이 가능하기에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레이싱 게임은 물리 엔진과 시뮬레이션이 적용되어 더욱 현실성 있는 운전이 가능하다. 그 덕분에 자동차 동호회 회원부터 레이싱 선수까지 연습을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집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로 서킷을 즐기던 사람들은 레이싱카페 SRS에 방문해 놀라곤 한다. 차량 성능이나 운전기술에 따라 주행 시간이 다르며 굴곡진 노면으로 실제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 있는 실제 서킷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 레이싱 시뮬레이터 제공 “SRS에서는 프랑스의 트러스트마스터와 독일의 파나텍 제품을 주로 사용해요.” SRS는 장비만 다를 뿐 소프트웨어가 같기 때문에 최대 16명이 함께 경주할 수 있다. 영상녹화 기능까지 있어 경기가 끝난 후 함께 모여 분석하기도 한다고.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지티기어(GT GEAR)에서 주관하는 전국 온라인 레이스 배틀 ‘KRCC’에도 참가할 수 있다. KRCC는 특정 서킷을 정해 누가 더 빠르게 완주하는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다이내믹한 엔진 소리를 들으면 긴장의 끈이 자연스레 풀려 운전에 자신감도 붙는다. 장비 욕심이 많은 김 대표는 현재 사용 중인 장비보다 더 현실적이고 리얼한 장비를 도입하고 싶다고 전했다. 예전 레이싱 게임이 아케이드성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전문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학습형 체험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드라이빙 센터에서 배울 수 있는 올바른 주행법이나 고급 운전 기술도 이곳에서 가능하다. “커피를 마시고 여유를 즐기는 카페가 있는 반면에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는 학습형 카페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차량의 특성을 파악하고 주행 방법을 터득하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놀이문화공간을 시작으로 레이싱팀까지 SRS만의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금씩 창업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한 SRS, 김 대표와 윤 대표는 예비창업가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무작정 사업성만 보고 뛰어들기보다 차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흥미가 많은 분들이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차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김 대표답게 즐기면서 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직 수입을 위해 직원을 고용해 운영하면 오락실과 다를 게 없습니다. 서킷 공부를 하며 고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남편과 함께 꾸준히 서킷문화를 알아가고 있는 윤 대표는 고객과 더불어 즐기는 SRS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킷 문화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매장 한켠에 먹거리와 다양한 음료가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김 대표와 윤 대표는 레이싱 게임자체가 건전하게 때문에 누구나 와서 즐기는 ‘놀이문화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비뿐만 아니라 쾌적한 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SRS는 현재 상표출원을 진행 중이다.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SRS만의 커뮤니티가 생성되면 브랜드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레이싱팀을 꾸리고 싶다는 김 대표와 윤 대표,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들의 무한질주를 응원한다. [1029]
    • 라이프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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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최초의 베이커리식 반려동물 수제간식점 “건강하고 정직한 먹거리 책임지겠습니다” - 구연지 구가의견 대표
    반려동물은 단순히 ‘기른다’는 의미를 넘어 이제는 가족의 일원으로 깊이 자리했다. 최근 이러한 반려동물의 체중조절과 알레르기 예방 등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반려인들이 증가하면서 사료나 간식의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간식은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질변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 대구의 ‘구가의견’은 수제간식들 중에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뼈 간식을 전문으로 반려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최초의 베이커리식 반려동물 수제간식점 ‘구가의견’을 방문해 구연지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무방부제, 무책색제, 무합성조미료를 기본으로 사료성분 등록을 마친 안전한 간식들만 선보여 눈길 대구 최초의 베이커리식 반려동물 수제간식점 ‘구가의견’은 영양과 맛 모두를 고려해 반려견이 좋아할 수 있는 간식을 고심하며 제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타 업체에서는 대량으로 만들어 밀봉진공포장 등을 통해 장기보관 및 판매가 이루어지지만 구연지 대표는 반려견의 건강을 생각해 무방부제, 무책색제, 무합성조미료를 기본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도축장에서 당일 공수해오는 국내산 육류를 직접 손질해 사용하며 사료성분 등록을 마친 안전한 간식들만을 선보인다. “저 또한 대형견과 함께 지내는 반려인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정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주변분들게 나눠주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고 반려견을 위한 일이다 보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죠. 그래서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구가의견을 열었습니다.”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견을 위해 이것저것 찾아다니며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는 구연지 대표. 많은 수제간식들 중에서도 뼈 간식을 전문으로 직접 만들기에는 시간이 없는 반려인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그 중 반려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닭통다리살은 사람이 먹는 닭다리보다 큰 장닭을 사용하며 껍데기를 벗겨 기름과 지방을 닦고 잘라낸다. 그리고 칼집을 낸 후 기름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앞뒤로 뒤집기를 반복해 40시간을 건조시켜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제조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수제 뼈간식의 종류는 30가지가 넘으며 최근에는 대구 최초 반려견 도시락까지 출시해 기호에 맞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비타민 A·B·C, 단백질, 오메가-3, 리놀레산, 칼슘, 콜라겐 등 이제는 간식만 잘 먹여도 반려동물은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능해요. 또한 불필요한 콜레스테롤과 지방은 낮추고 포만감이 높은 재료들은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효과적이죠. 처음에는 12가지로 시작했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걸 만들다 보니 종류가 늘어났어요.(웃음) 요즘에는 사료나 간식의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구매하는 반려인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저는 제 반려견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을 만큼 신선한 고품질재료만을 엄선해서 만들어요. 공장에서 기계가 똑같이 찍어내는 작업이 아닌, 깨끗하고 쾌적한 건조실에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정성껏 작업합니다.” 식품조리학을 전공한 구 대표는 3년 전 창업할 당시, 다소 생소한 뼈 간식의 높은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며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냈다. 덕분에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수제간식들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많은 반려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통해 동물에 대한 인식과 복지 강조 “구가의견을 열고 1~2년 동안은 고충도 많았어요. 생소한 분야이고 생식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까다롭고 어려운 점이 많았죠. 하지만 제 이름을 내걸고 하는 만큼 직접 만들어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택배주문보다는 매장을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자체로도 너무나 즐겁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더 고맙다며 감사의 표시를 전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에게 큰 힘이자 원동력이 됩니다.” 구가의견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지만 매장을 방문하는 반려인들이 더 많다고 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수제간식 유통업체나 창업을 준비자까지도 구 대표의 제조과정을 보기 위해 찾고 있다. 전문성은 이미 입증된 셈이지만 그는 수제간식에 대한 책임감과 품질성이 흐려질 것을 우려해 가맹사업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한다.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제조과정을 공개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생식재료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모두들 중도포기 하셨습니다. 안타깝기도 했고 더 많은 책임감과 직업의식을 갖고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구 대표는 대구보건고등학교 반려동물케어과에서 수제간식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전문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수제간식 판매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 전국의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가해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앞장서는 중이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며 계속해서 공부하며 알아가는 중이라는 구연지 대표. 지금처럼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 꾸준히 사랑받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인만큼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반려동물은 소중한 생명입니다. 반려(伴侶)라는 단어는 ‘짝이 되는 동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6 [1068]
    • 라이프
    2019-04-05
  • 오직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 탄생되는 맞춤정장, 품격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AsteRobe - 김준우 에스터로브(AsteRobe) 대표
    결혼이나 면접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 정장을 입을 만큼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덩달아 맞춤정장의 수요가 증가하는 지금, 맞춤정장 전문점 ‘에스터로브(AsteRobe)’는 현대적인 감각의 클래식을 지향하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수트디자이너인 김준우 대표와 40년 경력의 수트장인은 오직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 정장을 제작하며 그들의 손에서 탄생되는 의복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김준우 대표를 만나기 위해 대구에 위치한 에스터로브(AsteRobe)를 찾아가보았다. _곽인영 기자 현대적인 감각의 클래식 지향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고객이 원하고 만족하는 디자인 추구 “맞춤정장은 셔츠 깃부터 소매 종류와 모양, 버튼 모양과 개수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체형을 분석해 장점은 극대화시키되 단점은 보완하기 때문에 편안함과 착용감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직접 패턴을 제작하고 재단하는 김준우 대표는 정장뿐만 아니라 여성복, 예복, 셔츠, 바지, 코트, 자켓 등 고객의 니즈에 맞게 폭넓고 다양한 의복을 디자인하고 있다. 최상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는 가장 먼저 자산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때문에 제작 전 상담시간은 일반적으로 2시간부터 길게는 4시간까지 이루어진다. 그리고 고객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그들이 선호하고 추구하는 바를 파악한다. “의상을 만든다는 말보다 ‘짓는다’고 표현해요. 수트는 사회적 지위, 그 이상의 가치와 품격을 선사합니다. 의복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충분한 소통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에스터로브의 모든 봉재과정에서는 독일산 구투만社의 실과 이태리나 일본 직수입 뱀버그 안감을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정전기를 방지한다. 그 외 고급면화 패드와 천연 고급 말총심지, 천연 물소뿔 버튼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최고급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수미주라방식과 비스포크방식으로 나눠 고객의 용도와 취향에 맞게 제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작되는 에스터로브의 의복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 그리고 해외에서도 찾을 민큼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자칫 딱딱해 보이거나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정장의 인식을 바꾼 차별화된 운영시스템은 에스터로브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2~3년 전과 달리 최근 신랑예복은 원단 색상과 패턴, 디자인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수제화 또한 원하는 디자인과 가죽,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는 추세입니다.” 에스터로브의 고객들은 맞춤정장 뿐만 아니라 클래식함으로 멋을 더해주는 수제화를 맞추기 위해 발걸음하고 있다. 한 가지 스타일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색상과 가죽의 수제화는 디테일이 뛰어나 젊은 세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복을 시작으로 활동범위 넓혀 광고기획까지 패션 아이템들을 세분화시켜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 한국스타일의 수트를 만드는 것이 꿈 패션디자인 19년, 테일러링 15년 경력의 김준우 대표는 미대 출신으로 현재도 패션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림 그리기를 즐기고 손재주가 좋아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학창시절 우연히 컬렉션을 접하고 오로지 옷이 좋아 20대 초반 무작정 의류업계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의복 중에서도 그는 특히 수트에 매력을 느꼈고 서울에서 남성복 보조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맞춤정장과 기성복 브랜드를 오가며 여성복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올해는 에스터로브가 문을 연지 3년차가 됩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옷을 만든다는 것은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저는 아직도 제 옷은 직접 제작해서 입습니다. 그만큼 옷을 만드는 일이 즐거워요. 당시 많은 고충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망설임보다 열정과 설렘이 더 컸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만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서는 보통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소요되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해요. 단순히 그림뿐만 아니라 패턴이나 봉재, 기획 등 여러 방면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현재 김준우 대표는 의류업계뿐만 아니라 광고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만든 옷들이 영상매체에 출연하면서 우연히 던진 아이디어가 실제로 광고에 접목된 것이 계기였다. 이 또한 옷을 제작하는 것처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창출한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보람이며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김 대표. 그는 “옷을 계속 만들다보면 한 가지 틀에 박혀 멀리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런 점에 있어 광고기획은 디자이너의 고충을 극복하게 해주는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김 대표는 올해 수제화 전문매장을 열고 더욱 다양한 아이템들을 세분화시킬 계획이다. 맞춤이라고 해서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고객이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김준우 대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트 디자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한국인 체형에 맞는 스타일의 수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1068]
    • 라이프
    2019-04-05
  • 자연을 닮은 꿈과 감성을 담은 끼를 키워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 - 황은숙 거제 중앙초등학교 교장
    경남도교육청은 3월 14일 경남에서 거제 중앙초등학교 별관에 거제수학체험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는 7개 교실에 놀이와 체험을 통해 수학의 기본 원리를 체득할 수 있는 채움마당, 배움·이룸마당, 소프트웨어 교육체험실 및 교사연구실을 갖췄다. 특히 체험과 탐구 중심의 수학교육을 이끌어 교사들의 수업혁신 노력을 촉진하고 지역밀착형 행복교육 확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은숙 교장은 “학생들 또한 놀이를 통해 어렵기만 하던 수학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거제수학체험센터는 3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을 받아 오는 4월 1일부터 학교수학체험, 토요수학체험, 학교SW체험, 토요SW체험 등을 시범 운영하고 5월부터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간인물은 경남에서 5번째로 수학체험센터를 개관한 거제 중앙초등학교를 방문해 황은숙 교장을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서로 신뢰·협조하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어 “2003년에 개교한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자연을 닮은 꿈과 감성을 담은 끼를 키워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입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는 황은숙 교장은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모두 지켜본 설립 초창기 멤버로 지난해 9월 첫 여성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과 교육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거제에서 중앙초등학교는 교직원과 학부모가 가장 찾고 싶어 하는 곳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서 황 교장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3일치가 이뤄진 덕분에 신뢰감이 잘 형성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정서는 물론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과 공감을 넓힌 독서교육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 그런 그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는 ‘독서’를 꼽았다. 때문에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올해부터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각 학년마다 학기별 한 책읽기를 실시해 토론회를 열고 있다. 교사 또한 독서동아리를 구성해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교 구성원끼리의 소통과 공감을 넓혀가자는 취지라고 한다. “독서는 올바른 인격 형성과 지적,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에 있는 학생에게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또한 간접적인 생활경험의 폭을 넓혀줘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죠. 거제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삶의 지혜를 키워나갑니다. 모두가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죠.” 보통 학교 도서관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다르다.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이용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때문에 도서관에는 2만 권 이상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고 서로 화합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교사들의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인성교육, 사랑으로 지도할 때 학생들은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 논어에 나오는 많은 가르침 중에서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이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후에 하고, 본질이 있는 다음에야 꾸밈이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적 소양과 인성을 키워주는 곳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이며 나아가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인성교육, 미래사회에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길러줘야 합니다. 교사들이 사랑으로 지도할 때 학생들은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어요. 시대가 변하는 만큼 교육방식도 변해야 합니다. 인성이 잘 갖춰진다면 자연스럽게 우수한 학습능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황은숙 교장은 매일 아침 등교시간마다 교문 앞에 서서 학생들을 마주하며 인사를 건넨다.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울 순 없지만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잘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을 보듬어줘야 한다. 학생이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도 훈육보다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학생과 학부모는 그런 교사를 믿고 존중해야 한다. 끝으로 황 교장은 “아이들이 앎을 삶으로 만들어가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자연의 풀 향기를 느끼며 자라길 바랍니다. 또한 느리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서로의 빛깔로 함께 자라는 명문 거제 중앙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웃어보였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그리고 교사까지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제 중앙초등학교. 오늘도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1068]
    • 교육
    2019-04-05
  • 김소민 토끼와캘리그라피 대표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로스(Kallos)와 글쓰기를 뜻하는 그라페(Graphe)의 합성어인 캘리그라피아(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글씨와 달리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최근에는 한글부터 영어와 수채 등 종류도 다양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최근에는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주간인물은 김해지역에서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 중인 토끼와캘리의 김소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곽인영 기자 5년 전 신생아발도장액자로 시작한 캘리그라피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오프라인 강좌 진행 김해의 토끼와캘리 공방은 신생아발도장액자나 손글씨 액자, 로고, 슬로건 등 캘리그라피를 활용해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는 곳이다. 특히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의 인증교육기관으로 등록되어 있어 취미나 창업 준비를 위해 전문적인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각종 광고나 영화, 드라마 타이틀에서 쓰이는 독특한 형태의 글씨체가 바로 캘리그라피입니다.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광고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근무하면서 캘리그라피를 처음 접하게 됐어요. 결혼을 하고 육아를 병행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10년 전 배웠던 캘리그라피가 떠올랐고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죠.” 김소민 대표는 5년 전 신생아 발도장에 캘리그라피 이름을 넣어 제작한 액자와 캘리그라피 소품을 제작 판매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작가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면 깊이 파고드는 성격 탓에 독학으로 연습한지 10여년, 전문적으로 공부한지 3년 만에 캘리그파리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그는 오프라인 강좌를 들을 수 있는 토끼와캘리 공방을 열었다. 김해지역에서는 최초로 캘리그라피 전문교육기관으로 인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그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프리마켓으로 줄곧 활동하면서 꾸준히 수강문의가 들어왔지만 좀 더 깊이 있게 공부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오프라인 공방을 오픈했어요. 오픈한지 1년 정도 지났는데 앞으로 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김 대표는 김해시여성센터에서 직업강좌로 초급반과 심화반 강사로 활동 중이다. 토끼와캘리 공방에서는 취미반과 정규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며 전문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글귀를 써나간다. 그렇게 쓰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되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김 대표는 “캘리그라피는 펜과 종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다”며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심리안정효과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 작가활동 범위 넓혀 제자양성에 힘쓸 것” 한글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도구는 붓이다. 하지만 붓은 손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료나 공간의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쁜 손글씨는 손재주가 좋은, 타고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일까? 그렇지 않다. 김소민 대표는 재능보다 꾸준한 연습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붓의 단점을 보완한 도구로 붓펜이 있습니다. 붓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든 제약 없이 캘리그라피를 즐길 수 있어요. 손재주가 없고 재능이 없다고 해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쓰다보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게 되죠.” 김 대표는 최근 캘리그라피와 다양한 예술분야를 접목시키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지역의 도자기 공방을 다니며 도예를 배우고 있다. 또한 먹과 붓을 활용한 캘리그라피 덕분에 자연스럽게 수묵화에도 관심이 생겨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인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선, 번짐, 효과 등을 통해 순수 조형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손글씨입니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문자와 달리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죠. 한 곳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은 여행을 다니며 디자인적인 안목을 넓히고 소위 ‘핫플’이라는 곳을 찾아가 독특한 소품이나 인테리어를 보며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웃음)” 10년 전부터 ‘캘리그라피’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캘리그라피 시장은 예전보다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캘리그라피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김 대표는 서예를 활용한 캘리그라피의 가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널리는 등 김해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작가활동을 넓혀 전시회를 개최해 제자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現 토끼와 캘리그라피 대표 •現 김해시여성센터 캘리그라피 강사 •現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회원 •現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인증교육기관 •2016~현재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기회원전 등 전시 다수 참여 •2016-2017 김해미술대전 디자인부문 캘리그라피 입상 •2018~현재 김해시여성센터 캘리그라피 초급반, 심화반 강의 •2017~현재 김해 <토끼와 캘리그라피>공방 취미반, 정규반 강의 •2019 경상남도 양산교육지원청 책표지 등 캘리그라피 작업 다수 •2018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캘리그라피 텀블러만들기 특강 •2018 (주)넥센 <신입사원과 기존사원의 멘토링프로그램> 특강 •2017-2018 김해 장유도서관 어린이신문 <풀꽃> 내지 카드, 달력만들기 작업 •2017 김해 장유도서관, 칠암도서관 등 캘리그라피 특강 •2017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마이마스터즈> ‘만배즐’ 등 프리마켓 참여 다수 •2013 유아동 패션브랜드 <꼬까참새> 일러스트 및 디자인 작업 참여 •2012 거제 아주 <이편한세상> 일러스트 및 광고물 작업 •2009-2012 프로축구<부산아이파크>, 부산<삼정더파크>등 광고물 작업 참여 다수 •2003-2005 프랜차이즈 <유가네 닭갈비> 로고디자인 제작참여 및 광고물 작업 [1066]
    • 문화
    2019-03-21
  • 권혁전 (주)진영R&S 대표이사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주)진영R&S는 1990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이다. 초창기 진영사업으로 출발해 고무원료만을 판매했었지만 고무배합기술을 시도한 끝에 고무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특히 세계적인 부품업체들과 관계를 맺어오며 에어컨 공조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주)진영R&S의 에어컨의 오링(O-ring)은 국내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B2B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주)진영R&S는 지난해 말 원적외선을 활용한 ‘보미라이 피부미용 마스크’를 선보이며 소비재 제품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기존의 LED(근적외선)를 적용한 제품과 차별화를 둔 원적외선 파장과 (주)진영R&S만의 고유 필터기술을 접목시킨 것이 가장 주목만한 점이다. 주간인물은 권혁전 대표이사를 만나 (주)진영R&S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지난 30년간 제조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주)진영R&S는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쌓고, 국내외 주요 자동차 기업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IMF시기의 어려움 속에도 꾸준히 기술력을 높여 2001년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2016년 대구광역시 스타기업으로, 2017년에는 중소기업청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우리나라 제조업계를 이끌어갈 우수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진영R&S만의 고유 필터기술 ‘골드시트’와 전자기파의 일종인 원적외선 파장을 활용 피부 탄력과 노화 방지에 우수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주)진영R&S “2013년 전자사업부를 설립해 EMI/EMC(전자파 장해 및 내성)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이후 전자파차단기술과 고무성형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군을 생산할 수 있게 됐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한 권혁전 대표는 전자기파 제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주)진영R&S는 원적외선을 활용한 소비재 제품 ‘보미라이 피부미용 마스크’를 선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을 주목시켰다. 보미라이는 원적외선을 피부세포에 전달해 열에너지가 세포 활성화 및 혈액 순환 등 피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뷰티 디바이스 제품이다. 원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이기 때문에 타 마스크와 달리 제품 사용 시 눈부심 현상이 없다. 5년 전, 권 대표가 전자파를 제어·차단하는 차폐/흡수 기술을 연구하면서 전자기파의 일종인 원적외선을 활용한 소비재 제품에 대해 고민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원적외선은 열작용이 크고 침투율이 좋아 피부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원적외선을 직접 얼굴에 바로 발산하기에는 여러 모로 위험부담이 있기에, ‘골드시트’라는 (주)진영R&S만의 고유 필터기술을 적용해 위험요소를 제거했습니다.” 보미라이 출시 직전과 직후 100여 명의 테스터들은 4주 동안 원적외선 파장과 골드시트 조합을 반복 사용했다. 이 중 90명 이상이 피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이 조합은 LED빛(근적외선)을 적용한 제품과 달리, 얼굴에 가깝게 내리쬐어도 전혀 위험하지 않아 피부 탄력과 노화 방지에 우수하다. 실제로 과학계·의료계의 여러 논문이나 발표에 의하면 근적외선에 비해 원적외선은 파장이 길고 강해서 피부 침투율이 더욱 좋다고 한다. 때문에 원적외선은 인체에 유용한 전자기파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민감한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등 이미 의료분야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민감한 호흡기 질환 치료와 백반증 개선에 효과적 “후속모델 데이터 측정·저장 기능 추가하고 유통망 확장시켜 해외 시장 진출” “원적외선 파장은 세기보다 어떻게 제어하고 얼마나 피부에 집중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보미라이 정식 출시 전에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피부 개선 효과를 체크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개선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백반증으로 고민하던 한 소비자 테스터는 보미라이를 한달 반 남짓 사용한 후 놀랄 만큼 피부가 좋아지고 있다고 감격해 했습니다.” 보미라이의 긍정적 소식을 들은 권 대표는 향후 3년간 사용자 1,000여 명의 피부 증상과 사용 후 변화 여부, 사용 기간, 사용자 성별과 연령대, 개선항목 등의 데이터를 파악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집한 사용자의 피부 개선 데이터를 분석해 연관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생각해두고 있었어요. 그래서 며칠 전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용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출시한지 3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현지 반응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해외에는 보미라이 같은 마스크 형태의 미용 기기가 흔치 않으니 앞으로 시장 선점에 더욱 수월하리라 예상합니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 론칭을 통해 흥행하는 등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하며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앞으로 보미라이 후속 모델에는 데이터 측정·수집용 센서 등을 장착하거나, 스마트폰과 연결해(혹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데이터를 전송, 저장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권혁전 대표는 “올해 2019년은 B2B 제조기업에서 소비재 제품기업으로 (주)진영R&S 기업 전반에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다”며 “피부 문제로 의기소침하고 소외된 사회 약자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보미라이를 활용해 무료지원 활동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1066]
    • 경제
    2019-03-21
  • 임상욱 진주시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진주시 초장동은 도시의 모습과 농촌의 모습을 절반씩 가지고 있는 진주의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특히 경남서부청사와 진주실내체육관, 수영장, 초전공원, 농산물도매시장이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계획으로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면서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지닌 살기 좋은 동네로, 더 나아가 진주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올해 초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임상욱 위원장은 주민화합과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진주시 초장동을 방문해 임상욱 위원장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곽인영 기자 공영 무료 주차장 사업 ‘초장동 스마일 주차장’ 개장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제 2호 행복도서관’ 조성 예정 최근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진주시 초장동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었고 주민들은 극심한 주차난을 겪게 됐다. 이 문제는 올해 초까지 이어져 초장동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한다. 그래서 임상욱 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은 2019년 특성화사업으로 1년 이상 활용계획이 없는 자투리땅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초장동 스마일 주차장’을 추진했다. “청소년·주민자치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참여해주셨습니다. 주차난이 심각해 주민들과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스마일 주차장 설치로 불편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유휴 자투리땅의 토지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에 맞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초장동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3월 12일, 개장한 스마일 주차장은 진주시 내에서 초장동이 유일하다. 아파트나 상가 밀집지역에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 주차난 해소와 더불어 빈 공터의 생활쓰레기로 인한 환경민원을 동시에 해결했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 공영주차장을 운영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지난해 초장동에서는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행복도서관’을 설치하고 부스 내 주민들이 기증한 도서들을 비치해 개관했습니다. 현재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서가를 무인(양심)도서관으로 자율운영하며 지속적인 도서 기증을 통해 유실되는 도서를 보충, 주기적으로 비치도서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행복도서관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동화책, 인문서적 등 300여권이 비치되어 있다. 덕분에 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주민들은 언제든 책을 읽고 빌려볼 수 있으며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임상욱 위원장은 “이웃 간의 어울리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도 초전초등학교 앞 공원에 제 2호 행복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차세대 민주주의 리더로 도약 각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해 삶의 질 향상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달 3월말까지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 3기 초장동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을 모집한다. 이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이며 다양한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워 마을 민주주의 실천에 앞장선다.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거주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고 다양한 사업 활동에 동참합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나가게 되죠. 또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청소년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면 관내 경로당이나 학교 주변 청소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금연교육 및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을 실시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할 것이다. “오는 4월에는 벽화사업을, 9월에는 초전초등학교 강당에서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인 ‘제 6회 초장 어울림 힐링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과 주민자치위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노래와 댄스, 악기 연주 등 수강생들이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예정이죠. 또한 매년 서예와 문인화,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리며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지역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초장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노래와 댄스를 비롯해 탁구, 요가, 서예, 스포츠 등 매년 분기마다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지역과 달리 지방은 상대적으로 예체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임상욱 위원장은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분기마다 주민들의 흥미를 고려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초장동은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도시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도 향상시켰다.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초장동에서 지낸지 올해로 33년째입니다.(웃음) 그 동안 진주는 많은 발전과 변화를 이뤄냈어요. 저에게 진주는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이곳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것 또한 저와 주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각 세대의 장점을 하나로 모아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농의 모델이 되고 있는 초장동.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임상욱 위원장의 발걸음처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진주시 초장동이 되길 기대해본다. [1066]
    • 라이프
    2019-03-21
  • 조윤석 조태연가(家) 죽로차 대표
    우리나라에서 즐겨 마시고 소비되는 차(茶)의 대부분은 녹차다. 뜨겁게 달군 솥에 찻잎을 골고루 뒤집어가며 익힌 후, 꺼내서 식히고 다시 덖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여 만들어진다. 같은 차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도 녹차가 가장 많은 부분을 자치하는데, 제조 방법이 달라 서로 다른 맛과 향을 지닌다. 중국차는 향으로, 일본차는 색으로, 한국차는 맛으로 마신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미처 모르고 있던 한국차의 매력을 만끽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바로 우리나라의 대표 차 고장, 경남 하동군이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차 시배지인 이곳에는 한국 전통 차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조태연가(家) 죽로차’가 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1대 조태연옹, 그리고 2대 조성호 대표에 이어 현재 3대째 차를 만들어오고 있는 조윤석 대표를 만나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_곽인영 기자 우리나라 최초로 녹차 상표를 낸 ‘조태연가(家) 죽로차’ 선친의 가업정신 아래 정선된 맛과 깊은 향, 지조 있는 푸른 찻잎색 담아내 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녹차 상표를 낸 ‘조태연가(家) 죽로차’는 경남 하동군 내에서도 내로라하는 녹차 명가다. 올해로 57주년을 맞이하지만 이곳의 역사는 그보다 더 깊다. 해방 후 녹차재배는 커녕 있는 차나무도 모두 파내고 유실수를 심던 때 일본 오이타에서 제다 일을 했던 조윤석 대표의 할머니는 한국에 돌아와 자신만의 기술로 오롯이 한국전통차를 개발, 차밭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하동군의 화개면으로 들어왔다. 녹차 상표를 내기도 전이었다. 그때부터 차를 만들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조태연가에서 만들어지는 죽로차는 대나무 밭 사이사이에서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자란 싱그러운 차나무의 잎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선친께서는 항상 “올곧지 않은 차는 내놓을 수 없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친의 가업정신 아래 상품이 아닌 작품이라는 긍지를 갖고 항상 자만하지 않고 깊은 향과 정성 어린 손맛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어려운 시련들을 극복해가며 전통 차의 맥을 이어온 조태연가 죽로차는 자만하지 않는 장인의 정직한 손을 거쳐 탄생한다. 그 속에는 정선된 맛과 깊은 향, 지조 있는 푸른 찻잎색을 띈다. 특히 곡우 이전의 어린 찻잎으로 덖은 우전은 은은하면서 순한 향을 가지며 최고급 녹차로 손꼽힌다. 5월 중순에 채엽한 찻잎을 덖은 대작 또한 구수한 맛이 감돌면서 친밀한 맛을 낸다. “1994년 편찮은 어머니의 일손을 돕기 위해 대전에서 하동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때는 지금까지 차를 만들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웃음) 녹차 상품 포장만 2년을 하면서 하나씩 작업 과정을 손에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녹차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25살에 다시 수능을 치고 식품공학을 전공했어요. 좋은 원료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대학원에서 자원식물개발을 공부하기도 했죠.” 조윤석 대표는 현재 1대 조태연옹, 그리고 2대 조성호 대표에 이어 하동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차를 만들고 있다. 어린 시절 차를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조 대표에게 찻잎 따기는 용돈벌이였고 찻물은 동상에도, 감기에도, 배앓이에도 빠짐없이 쓰이던 만병통치약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차를 만드는 환경이 몸에 익고 촉각, 후각, 미각, 손재주와 눈썰미까지 제다인의 자세를 고루 갖출 수 있었다. “다시 하동으로 내려온 지 2년이 지났을 무렵, 선친께서 처음으로 저를 차를 만드는 곳으로 불러 가만히 그 과정을 지켜보게 하셨어요. 그렇게 또 6년이 흘렀습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차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정신이 뒷받침해줘야 하지요. 아마도 선친께서는 제 스스로 차가 무엇인지를 깨달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작은 천막 아래 차를 우려내는 솥 두 개를 놓고 조 대표는 어머니와 아버지 옆에서 차를 배웠다. 뜨거워진 솥과 물에 손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면 물집이 잡히고 피멍이 생겼다. 그렇게 그는 물 하나만으로 우려내는 섬세하면서도 미묘한 차의 매력에 매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정된 수량에 한해 100% 수작업으로 생산 “전통차와 한국문화의 우수성,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저까지 모두 차맛이 다릅니다. 만드는 사람과 손이 다르기 때문이죠. 다름의 보폭은 크지 않지만 그 보폭 속에서 저만의 차를 표현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조태연가의 모든 차는 옛 방식 그대로 한정된 수량에 한해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대량 생산을 할 경우 품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윤석 대표는 차가 생산되지 않는 달에는 쑥, 감잎, 뽕잎, 연잎, 국화, 구절초, 겨우살이 등을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차 만들기에 전념한다. 이런 대용차들도 몇 년간 스님들의 시음 의견을 수렴한 후에야 상품으로 내놓는다. 뿐만 아니라 그는 10년 전부터 한국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박람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만드는 방식 그대로 내놓았더니 처음에는 반응이 좋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알게 됐습니다. 나라마다 풍습이 다르고 차의 농도와 기호 또한 달랐기 때문이었죠. 이제는 그 점들은 연구하고 보완해 매년 꾸준히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티(Tea) 문화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한지 오래인데 한국의 전통찻집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의 입맛과 식생활도 바뀌고 있습니다. 그에 맞게 차 문화도 대중적으로 접근해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그 방향을 찾아가야 합니다.” 조태연가에서 생산되는 차의 절반은 현재 해외(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체코, 핀란드, 폴란드, 대만, 홍콩 등)로 수출되고 있다. 매년 그 양이 증가하며 차뿐만 아니라 조윤석 대표를 보기 위해 머나먼 한국까지 직접 방문해 차를 사가는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에서 전통차를 알리고자 충남 천안에 ‘티카페 그림’을 오픈했다. “점점 차문화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동을 방문해 차를 찾는 분들은 많이 계시지만 일상 속에서 전통차를 찾아 나서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티카페를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올해는 좀 더 체계적인 커리큘럼 속에서 차를 즐기고 맛볼 수 있도록 티스쿨을 만들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10년 후에는 해외에서도 문화공간을 조성해 한국의 차맛을 알리고 싶습니다.” 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도전을 즐긴다는 조윤석 대표. 단순히 조태연가의 차를 알라기 보다 자신이 차를 접하면서 알게된 전통차의 우수하고 과학적인 원리까지 대중화·세계화시키는 것이 목표라하고 한다. “좋은 사람과 좋은 물이 있으면 좋은 차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차와 그 기술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자부심입니다. 차를 좋아하고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습니다.” [1066]
    • 라이프
    2019-03-08
  •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머릿 속의 상상력을 입체조형작품으로 실현하는 (休休堂) 창의체험교실 - 윤정아 휴휴당 대표
    대한민국의 지적능력은 OECD 회원국 내에서 우수한 수준을 갖고 있다. 특히 수학은 1~4위, 과학은 5~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공감소통능력, 배려협동능력 등 사회적·정서적 능력에서는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전정신, 실행력, 창의력처럼 많은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창원의 아동공작소 ‘휴휴당’은 그리기와 정형화된 미술이 아닌 주체적 창작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역량을 함량시키고 있다. 이곳의 윤정아 대표는 “아이들 스스로가 주제를 찾고 구비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입체조형작품을 만들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뿐만 아니라 도구의 사용과 재료의 쓰임에 대해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간인물은 창원의 아동공작소 휴휴당을 방문해 윤정아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곽인영 기자 생활혁신형창업 아이디어톡톡의 사업아이템으로 선정 집에서 제한되는 공작활동의 범위를 넓힌 공간 창원시 북면에 위치한 아동창의공작소 ‘휴휴당’은 어린이 체험교실로, 기존의 키즈카페나 실내놀이터와 달리 아이들이 스스로 창의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연구 공간이다. 이곳을 들어서면 다양한 크기의 박스와 목재, 장비부터 물감과 끈처럼 크고 작은 재료들이 구비되어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이를 토대로 아이들은 입체조형 위주의 작품을 구상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실현해낸다. “저 또한 두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이들은 집에서 하는 만들기 활동을 즐거워했는데, 공간이나 재료, 장비 등 여러 가지 제약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아동창의공작소를 찾다가 제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지요. 휴휴당은 일반적인 미술학원이 아니에요. 아이의 생각에 부모의 생각을 더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휴휴당은 생활혁신형창업 아이디어톡톡의 사업아이템으로 선정되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윤정아 대표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고민을 아동창의공작소라는 공간에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그는 “집에서 제한되는 공작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싶었다”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그 쓰임과 변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료를 접목·변형시켜 그 쓰임과 변화에 대해 인식 부모와 아이 간의 유대감이 형성을 위해 과정의 중요성 강조 휴휴당에서 아이는 책임연구원, 부모는 연구보조원으로 통한다. 책임연구원은 원하는 자리에 앉아 아이디어 스케치 또는 자료검색대를 이용해 원하는 작품을 구상한다. 그리고 재료를 탐색한 후, 재료바구니에 필요한 재료를 담아 연구보조원과 함께 형태와 구도를 잡고 세부작업을 시작하면 된다. 최근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여러 재료를 접목·변형시켜 사용하는 걸 추천해드리는 편이에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집에서 버려지거나 자신의 방에서 쓰지 않고 방치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면서 재활용품에 대한 시각이 바뀔 것입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부모님들 중 어색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이와 함께 주제를 정하고 만들다 보면 더욱 새롭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윤 대표는 작품의 완성도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모는 제작방향 설정과 기본적인 아이디어 스케치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는 아이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유대감이 형성되어 작품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과 스토리가 담기기 때문이다. 아이가 주체가 되는 창작과정 “목공분야를 추가해 재료를 바라보는 시각 넓힐 것” “늘 새로운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기존의 재료를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활용해 작품을 탄생시키죠. 창작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문을 연지 2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항상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지만 아이의 상상력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휴휴당에서 아이들은 각자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해낸다. 그래서 윤 대표는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재료 또한 제한이 없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하는 기본적인 도구에서 전문적인 미술도구, 재활용품까지 무엇이든 재료가 될 수 있다. 도구와 장비의 사용이 있어 부모의 안전지도가 필요하지만 모든 것이 아이가 주체가 되는 셈이다. 끝으로 윤정아 대표는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창작활동을 위해 목공재료도 추가적으로 구비할 계획이다”며 “공작의 범위를 넓혀 집에서 하지 못했던 활동들을 마음껏 펼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65]
    • 교육
    2019-02-20
  • “마이 묵고 쑥쑥 커라!” 두 엄마의 정성과 마음을 담은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 - 이민정, 한지해 마이묵고쑥쑥커라 공동대표
    부모라면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 유기농 식단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음식재료들의 홍수 속에 삼시세끼를 모두 조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바쁜 워킹맘이나 주부들은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 최근에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이 엄마들 사이에서 화제다. 아이의 입맛은 물론 영양밸런스와 신선한 재료, 엄마의 마음을 담은 ‘마이묵고쑥쑥커라’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새로운 식단을 통해 다양한 영양분 섭취와 재료로 아이의 성장을 돕는 이곳.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_곽인영 기자 4년 전, 요리가 즐거워서 시작한 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전국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 제공 ‘마이 묵고 쑥쑥 커라’,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은 바로 창원시에 위치한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이다. 2015년 11월, 워킹맘이자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가 합심해 문을 연 곳으로, 현재는 전국의 엄마들 사이에서 일명 ‘마쑥’으로 통하고 있다. 이민정 대표는 “현재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한지해 대표 또한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평소 요리를 즐겨하다 보니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먹거리로 이어졌어요. 그래서 서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기도 했는데, 신기하게도 맛과 간이 똑같았죠.(웃음) 그때부터 함께 음식을 만들어 자녀가 있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면서 본격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4년 전, 공공기관 강사로 활동했던 이민정 대표와 간호사로 근무했던 한지해 대표는 같은 시기에 휴식기를 가지며 엄마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주변에서는 만류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4년간 서로 의지하며 안정화를 갖추기 위해 남들보다 더욱 노력했다. 그 결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탄탄한 기본기와 단골고객층 형성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을 제공하게 됐다. 요리의 가장 기본은 물 근본에 중점을 둔 투자와 차별화 전략 한지해 대표는 “처음에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면서 보완할 점을 찾았습니다. 가정에서 소량으로 반찬을 만드는 것과 달리 대량으로 조리해 배송까지 해야 했죠. 때문에 식재료 손질부터 포장재 선별, 배달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기계를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식감과 신선도가 떨어져 처음방식 그대로 직접 손질해 요리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4시간을 자며 힘들 법도 하지만 자신들 또한 엄마이기에 가능하다며 웃어 보이는 이 대표와 한 대표. 이들은 더 나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틈틈이 식품영양학 공부까지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메뉴 연구와 개발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지난해 이들은 일본 도교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DILEKA(디레카)라는 활수기를 접한 후, 안전성 여부를 크로스 체크하고 매장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DILEKA(디레카)는 수백만원의 고가제품이기 때문에 대형 매장을 제외하고는 사용하는 곳이 드물지만 이 대표와 한 대표는 “요리의 가장 기본 식재료인 물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좋은 물을 써야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식재료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물까지, 마쑥은 근본적인 부분에 차별화를 두어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이 모든 과정은 두 대표의 손을 거치기에 간혹 ‘조미료를 쓰는 곳’이라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지만 이들은 “그만큼 맛이 보장되어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닐까요?”라며 웃어보였다. 영상화 도입해 보다 쉽고 편하게 요리법 전수 직거래 유통으로 시야 넓혀 원가절감 이룰 계획 “요리가 즐거워서 시작한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국에 있는 동시대의 엄마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편식을 하거나 입이 짧은 아이들이 마쑥의 반찬을 맛있게 먹었다는 말씀을 들을 때면 더욱 보람차요.” 전국의 엄마들과 소통하며 음식뿐만 아니라 육아정보 등 이 시대의 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 최근에는 엄마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요리법 영상화에 나섰다.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색하고 서툴지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마쑥은 하루하루 살뜰히 보살펴 키워낸 아이 같아요. 마쑥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 튼튼한 집처럼 말이죠.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전국에 계신 고객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작은 바람도 있답니다.(웃음)” 앞으로는 유기농 수제 반찬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을 위한 직거래 유통으로도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는 그들. 직접 만들어 주지 못하는 엄마들의 아쉬운 마음까지 담아 요리로 전하고 싶다고 한다. 주간인물은 지난 4년간 자신들만의 추진력으로 새로운 길에 도전장을 내민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1065]
    • 맛집탐방
    2019-02-20
  • 최연희 평택시여성경영인협의회 회장 / ㈜한우물엔·씨 대표이사 - 여성경영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입지 확보를 위해 이정표 제시
    섬세함과 감성의 리더십, 기업에서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 세심한 경영능력이 바로 이들의 강점이다. 이처럼 사회에서 여성들의 활동영역이 점점 커지면서 여성 경영인들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마케팅 관리와 자금 부분 등 남성 경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평택시에서는 경영 노하우 전달과 정보 교류를 위해 여성경영인 18명과 자문위원 3명이 합심해 평택시여성경영인협의회를 발족했다. 주간인물은 25년간 제조업계에 몸담아온 여성 경영인으로서 사회에 큰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최연희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평택시와 남녀 경영인의 화합을 통해 기업운영 정보 교류 및 경영혁신 방안 마련 여성 경영인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추진 지난 1월 15일 평택시에서 제조업과 운송업 등에 몸담고 있는 40대・50대의 여성 경영자들을 주축으로 평택시여성경영인협의회가 발족식을 열었다.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3명의 여성 자문위원을 포함해 18명의 회원들이 그 시작을 알렸으며 현재는 인원이 더욱 확충되어 2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을 대표해 최연희 회장은 “여성의 사회활동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아직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경영일선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여성리더들의 모임이 될 것이다”고 협의회 발족 취지를 전했다. 앞으로 협의회는 지역사회 복지와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 평택시를 대표하는 여성 경영인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꾸준한 교류를 통해 사업이나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저 또한 여러 사람을 만나면 몰랐던 정보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나아가 경륜에 관계없이 잘 소통하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싶습니다.” 최연희 회장이 말하는 교류는 단지 여성 경영인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 경영인들은 남성 경영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정부 지원책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한다. 특히 제조업이나 운수업은 교류가 적어 서로의 고충을 공유하지 못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남성 경영인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단순히 친목도모 단체의 의미를 넘어, 교류를 통해 여성 경영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입지를 다지는데 앞장서는 평택시여성경영인협의회. 남성 경영인들과 평택시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기업운영의 애로사항이나 경영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화성시에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화성시의 여성 경영자 단체는 사업과 자원봉사를 위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평택시는 이러한 조례가 없어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조례가 제정된다면 지금 보다 더 당당하게 평택시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더욱 힘 있고 강한 단체가 되어 지역 공동체의 아동복지시설이나 재활시설,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최 회장은 올해 가장 큰 현안으로 ‘여성 경영인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꼽았다. 상반기에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조사하고, 조례 제정 관계자들과 지원 근거를 만들 계획이다. 이 추진사업을 통해 여성 경영인들은 지역사회의 이익 창출은 물론, 자선바자회 등을 통한 불우이웃돕기와 장애인, 노인 중심의 자원봉사를 실시해 복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곳의 지원 없이 회원들의 연회비와 기부금으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회원들은 열정을 가진 경영자들이에요. 꾸준한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 그리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강점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웃음)” 표면처리 약품 생산 전문기업 ‘㈜한우물엔·씨’ 2004년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해 경쟁력 확보 올해 하반기 친환경 세척제 출시, 인도와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 평택시 포승공단에 위치한 ㈜한우물엔·씨는 부가가치가 높은 표면처리 약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2004년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청도에 지사와 공장을 동시에 구축하며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현재 이곳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최연희 회장. 25년간 제조업에 몸담아온 그는 1995년부터 7년간 연구에 매진해 자동차 및 가전제품 등의 환경 유해물질 규제에 대응하는 대체제품을 개발해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02년에는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해 현재까지 꾸준히 대기업과 거래를 이어오며 영향력을 넓혀오고 있다. “저는 전반적인 경영을, 공학도인 남편은 오직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IMF때에는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내 기업들이 외국산 약품을 국산 약품으로 바꾸면서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어요. 반면에 국제 금융 위기 때에는 한국에서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았죠. 하지만 회사지분으로 설립한 중국의 무역법인과 제조법인이 호황을 맞은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우물엔·씨의 창업주이자 그의 남편인 이덕진 회장은 3가 크로메이트제를 국산화해 국내 시장에서 고속성장의 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 이후 철강업체들이 2003년부터 3가 크로메이트제를 전면 적용하게 되면서 철강회사로부터 대량 공급을 요청받아 월간 7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철강업체들의 3가 적용이 수차례에 걸쳐 연기되면서 수요가 줄자 돌파구로 중국에 진출해 길을 개척했다.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3가 약품 적용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남들보다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린 한우물엔·씨는 현재 4개 지사(심양, 청도, 상해, 심천)와 6개 대리점(천진, 광주, 남경, 항주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개발한 도금 관련 친환경 세척제를 출시할 것입니다.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의 표면 처리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잠재 수요가 큰 인도,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최 회장은 “사업이라는 것이 잘 될 때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뜨는 것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뜹니다.(웃음)” 걸어온 길을 후회하기 보다 다가올 일을 기대한다는 최연희 회장의 미래지향적 가치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오늘도, 내일도 여성 경영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입지를 다지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는 그녀. 올 한해 지역사회에 귀 기울이며 평택시를 대표하는 여성단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1065]
    • 경제
    2019-02-20
  • 심리는 마음의 흐름,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가의 역할 - 김경은 김경은심리상담 원장
    사회가 급변하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지금, 자신의 고민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이야기를 남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이들을 위해 통영의 ‘김경은심리상담’은 다양한 상담기법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올바른 길을 찾아주고 있다. 주간인물은 통영을 방문해 내담자들의 귀 기울이고 있는 심리상담가, 김경은 원장을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질문과 대화를 통해 해답 찾아 심리상태를 파악 내담자의 극복의지 또한 중요 통영에 위치한 김경은심리상담은 아동부터 청소년, 성인, 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의 김경은 원장은 12년 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물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심리는 마음의 흐름입니다. 그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가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가의 역할입니다.” 심리적 안정이라는 원인을 찾고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상담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김 원장. 본격적으로 내담자의 말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지난 2012년 ‘미술테라피연구소’를 개소했다. 상담에도 다양한 기법이 있기 때문에 김 원장은 적절한 상담과 대화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심리상태를 파악했다. 특히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는 그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미술심리치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털어놓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소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많이 어색해하십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상담매체를 그림으로 설정해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에 적절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갑니다. 마음의 상처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복잡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는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많은 상황과 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내담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이때 원인과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상담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빠르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김 원장은 내담자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그들의 극복의지와 협조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의 발달재활서비스(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지정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필요 “유아부터 아동 및 청소년, 가정, 노인 등 사회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담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지방은 수도권 비해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지난해 12월, 김경은 원장은 상담소를 이전하면서 상호명을 ‘김경은심리상담’으로 변경했다. 당시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그는 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는 아동청소년기에는 반드시 자기 주도적인 활동들을 통해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을 통해 책임감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아동청소년 비전 형성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경은심리상담은 보건복지부의 발달재활서비스(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통영시에서는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바우처)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김 원장은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비교적 더 많다”며 “2012년 첫 개소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담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큰 변화는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청소년기는 사회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입니다. 그만큼 환경이 중요하죠. 잘못하면 인터넷이나 게임에 과몰입 되기 쉬운데, 이때 자신만의 틀에 갖춰 사회성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회문제로 번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최근 김 원장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상담기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진주보건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의 외래교수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의 사회성 결핍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흥미로운 취미를 찾아 가족들이나 주변인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많은 내담자와 마주하고 여러 사례를 접하면서 노하우가 생기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것입니다. 처음 상담가가 됐을 때는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수록 더욱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끝으로 김 원장은 예비 상담가들에게 조언 또한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누구든 주저하지 않고 상담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김경은 원장. 올해는 아동발달재활 공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 학력 ] •2016.8. 경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수료 •2014.8.22.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 경력 ] •2009.7.1.~ 건강보험공단통영고성지사 자문위원 •2010.1~ 연명예술촌 회원 •2012.8.25.~ 한국푸드표현예술치료협회 경남지부 지부장 •2012.11.05.~2018.12.10. 한국미술테라피연구소 대표 •2013.9.27.~2015.9.30.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찰시민위원회 위원 •2014.6.~ 한국미술치료협회 교수위원 •2014.7.2.~ 통영신애원(여성한부모가족복지시설) 협력기관 •2015.1~2017.12. 엄마와아기(미혼모 거주시설) 운영위원 •2015.5~ 한국질적연구학회 이사위원 •2016.3~ 진주보건대학교 외래교수 [ 교육경력 ] •2012.11~ 한국푸드표현예술치료 자격증 교육 •2014.9~2016.5 행복노인복지센타 치매노인미술치료 집단상담 •2012~ 통영, 거제시 관내 초·중학교 미술치료 및 푸드표현예술치료 집단상담 •2014.4~7. 통영시립도서관 충무도서관 미술치료 집단상담 •2014.6~ 한국미술치료협회 미술치료사자격증 교육 •2014.7~2014.12 통영신애원 미술치료 집단 및 개인상담 •2014.7~ 엄마와 아기 집단 및 개인상담 및 부모교육, 직원교육 •2015.8.5. MBC 생방송 오늘아침 부부상담 출연 •2016.2~ 통영시드림스타트 가족치료 및 집단 및 개인상담 •2018.2~ 통영시 관내 중·고등학교 직업교육 •2018.10~ 통영시보호관찰소 청소년집단상담 [1065]
    • 교육
    2019-02-20
  • 교권보호를 위한 든든한 울타리 - 교육현장의 목소리 한 데 모아 소통의 장 마련 - 정해황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대전 장대중학교 교장(문학박사)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월 7일 제11대 신임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 당시 정해황 회장은 “논스톱 교권보호 시스템 구축과 학폭위 지역교육청 이전에 힘쓸 것”이라며 “교총 가족 입시설계 및 상담지원단 운영과 함께 현장과 소통하는 장학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힘 있는 교총, 할 말 하는 교총, 함께하는 교총’을 강조했다. 주간인물은 교육문화도시 대전광역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정해황 회장을 만나 그가 제시하는 올바른 교육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교권보호·복지·교육여건·교총운영이 핵심과제 과제를 풀어나갈 10가지 추진사업 제시 제 11대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해황 회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산고등학교 교사와 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대전 장대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간 교직을 봉사활동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정 회장. 평소 주변인들에게 소위 ‘불도저’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열정을 가진 그는 지난해 회장단을 조직하기 전, 교사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고 열정을 쏟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강력한 투쟁력과 열정, 사교력, 인화력, 그리고 봉사정신을 가진 부회장단을 구성해 그들과 함께 많은 교사들이 겪는 고충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만을 생각하며 묵묵히 교육에 진력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실제로 학교폭력을 포함한 학교 사안은 물론, 사적인 일로 어려움을 느끼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교권보호를 위해 그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복지혜택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탄탄한 교섭으로 근무여건을 개선해 함께하는 교총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렇듯 정 회장에게 주어진 핵심과제는 크게 ‘교권보호, 복지, 교육여건, 교총운영’이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그는 다양한 추진과제를 제시하며 다시 한 번 대전교총의 발전과 확장을 위해 교총의 필요성을 알렸다. 먼저 교사들이 정당한 교육활동 중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원 교원손해 배상책임보험을 가입시켜 교권침해를 사전에 예방했다. 만일 교권침해 사안이 발생해 해당 교사가 전화나 이메일, 팩스, SNS로 지원요청 할 경우 법률 지원단을 파견해 도움을 주고 심리안정을 위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교권침해가 발생해도 홀로 싸우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며 “앞으로는 교사들을 위한 교권 변호인단을 4배 더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전교총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교권 지킴이 지원단’을 구성해 분쟁에 개입,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지역 교육청으로 이관해 발 빠르게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대전진학협의회 공동대표이자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수석대표인 입시전문가 중등 이재하 부회장을 주축으로 산하단체 ‘진학지도협의회’가 발족된다. 정 회장은 “교총 회원 자녀들의 입시지도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학생교육과 관련 없는 업무를 과감히 폐지·이전, 교육활동정상화대책단을 조직·운영해 학생과 교원이 중심이 되는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크고 작은 추진과제를 실현하고 더 많은 복지혜택을 위해 후원회를 조직해 교총운영재원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교육청 장학 방법에 대해 개선요구가 많습니다. 현장과 소통하며 실질적으로 교사에게 도움이 되는 장학으로 바꾸겠습니다. 저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기댈 곳이 필요한 날이 있었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교사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웃음)” 학교 도서과 ‘지혜마루’ 개관해 독서의 중요성 알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 위해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도입 2005년 인가를 받아 대전 유성에서 문을 장대중학교는 ‘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는 행복한 장대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곳의 교장으로 재직 중인 정해황 회장은 2015년 3월 대전 장대중학교에 부임해 4년간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달려왔다. 그가 부임했을 당시 학교 주변일대에 청소년 유해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정 회장은 쾌적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절에 앞장서기도 했다. “우리 교직원 모두는 ‘장대 TOP3 (최고의 학생, 최고의 선생님, 최고의 학부모) 운동’을 학생이 꿈을 찾아 키우고, 끼를 살리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교에 대해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내는 정 회장. 충남대학교 문학박사 출신인 그답게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독서’를 꼽았다. 실제로 그는 2016년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열린 도서관인 ‘지혜마루’를 2~3층 복도 중앙로비에 조성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교 구성원끼리의 소통과 공감을 넓혀가자는 취지다. 개관식 때에는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 교수를 초청해 독서관련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 “독서는 올바른 인격 형성과 지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에 있는 학생에게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또한 간접적인 생활경험의 폭을 넓혀줘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죠. 지혜마루는 마루에 걸터앉아 인성을 함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삶의 지혜를 키워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곳의 모든 책들은 학생, 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기증한 책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죠.” 보통 학교 도서관은 시험기간 독서실로 사용되거나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공간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지혜마루는 다르다. 책이 빼곡한 서가에서 책장을 넘기거나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이용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특히 정 회장은 지인이나 동료교사를 찾아다니며 도서를 기증받는 열의를 보였다. 덕분에 장대중학교 도서관에는 4만 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하게 되었고, 주말에도 개방해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방법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월요일은 ‘책과 함께하는 월요일’이라는 프로그램과 ‘독서마일리지제’를 운영, 독서습관 생활화를 꾀하고 있다. 그래서 2017년에는 독서기부 프로젝트 등으로 학교도서관 활용 및 독서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제7회 학교 독서교육 대상 표창’에서 교육부장관표창을 수상, 2017년 학교도서관 활용 우수사례 공모에서도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방적인 강의 중심 수업에서 수동적으로 소외되는 학생이 교실 활동의 중심이 되고 학습자 중심의 교실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수업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바로 거꾸로 교실이죠. 교사들은 학생들과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문제 풀이나 과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어요.” 이처럼 정 회장이 독서만큼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다.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장대중학교는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을 운영해오고 있다. 거꾸로 교실은 미국에서 시작된 교실 속 수업 문화 변화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집에서 교사가 제작한 온라인 강좌를 통해 지식을 익힌 뒤 학교에서는 온라인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이나 프로젝트 중심 수업에 참여하는 식이다. 2015년에는 이를 창시한 미국의 존 버그만을 초청해 공개수업을 진행했으며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이 공모한 수업연구회에 ‘대전거꾸로교실수업연구회’에 당선된 바 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세계시민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웃어보였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그리고 교사까지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해황 회장. 오늘도 교권 보호와 올바른 학교문화 정립을 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1064]
    • 교육
    2019-01-31
  • 밀양시와 상생하며 유익한 정보 제공과 부동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 - 석희억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밀양시지회 지회장 / 초석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초석건축사사무소 대표
    의식주(衣食住)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기본적인 양식이다. 그 중 ‘주’는 개인공간을 비롯해 가족 공간, 공동체 공간 등 모든 사회생활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듯 건축과 공간이 일상과 맞닿으면서 최근 부동산은 투자뿐만 아니라 내집마련, 노후대비 등 다양한 목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주간인물은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 제공해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밀양시지회의 석희억 지회장을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매년 연말·연시 소외계층에게 사랑의 성금 전달 지회 내 동아리 개설해 분기별 봉사활동 진행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밀양시지회는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 중개업뿐만 아니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성금 200만원을 밀양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회원들과 함께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해 매년 연말·연시에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의 이웃들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을 전달되길 바랍니다.” 이웃과 따듯한 온정을 나누며 행복한 밀양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밀양시지회. 2017년부터 석희억 지회장을 비롯해 모든 회원들이 합심해 지역의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내부적으로는 봉사동아리를 개설해 농촌 일손 돕기나 벽화작업 등 꾸준히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 당일, 환자보호자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도 선뜻 기부금을 전달해 지역에 모범이 되기도 했다. 독단적 결정보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석 지화장은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나눔과 봉사활동을 해나갈 것이다”며 “앞으로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급식봉사를 진행해 보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건축설계는 건축주, 건축사, 시공자가 합심해야 하는 전문적인 분야 최고의 건축물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소통과 원칙이 필수 석희억 지회장은 15년 동안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기 이전, 건축사로 25년간 건축설계 업무를 담당해왔다.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를 이전하던 당시에도 행정업무를 돕는 등 현재는 초석공인중개사사무소와 초석건축사사무소, 두 곳을 운영하며 토지매입부터 건축설계와 감리업무를 맡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건축설계는 건축주, 건축사, 시공자가 합심해야 하는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고객 중에는 계획한 건축물의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토지를 매입해 건축설계를 의뢰할 때 원하는 용도의 설계가 되지 않아 가끔씩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부동산 거래시 토지, 건물의 정확한 분석과 핸디캡까지도 설명해주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이렇듯 원칙을 강조하는 석 지회장은 더불어 설계라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으로 소통을 꼽았다. 단순히 건축주의 의견에 발맞춰 가기보다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사례를 충분히 제시해야 보다 나은 건축물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상대에게 귀 기울여 더 좋은 해답을 찾아가는 것은 건축가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시민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인구유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마련하고 놀이시설과 관광시설을 통해 수익 창출해야 해 밀양시는 2016년 나노국가산업단지 지정이 확정되고부터 2년 사이 농지값이 3.3㎡(1평)당 평균 5만 원(33.3%)에서 최대 15만 원(100%)까지 뛰어올랐다. 실제로 농지 취득가액이 농지 매도가(보상가)의 1/2이상이거나 농지 면적의 2/3이상을 구입할 경우, 농지를 8년간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상당히 감면받을 수 있어 대토 농지를 사려는 이들이 증가했다. 지난해 초까지 2년 사이 농지값이 평균 30%가량 오른 것이다. 이에 석희억 지회장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나노국가산단 터 보상을 해줬는데, 이 기간에 약 2500억 원 정도의 현금이 시중에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밀양시는 보상액 중 50%만 재투자되어도 농지값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때문에 부동산 거래 또한 하향세를 보였다. 더군다나 농업소득 중 수입금액에 관계없이 비과세가 되는 식량작물재배업과 달리, 부동산업은 거래액의 10%이상이 세금으로 지불되기 때문에 거래단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세수도 줄어들뿐더러 공인중개사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가 유입될 때 지역활성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밀양시는 인구유입을 대비해 주거지나 근린생활공간, 생산시설 등을 개발해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마련해놓아야 합니다. 또한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놀이시설이나 관광시설을 조성한다면 소비량이 증가해 수익이 창출되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그 곳이 개인의 사유지일지라도 정부에서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것 또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밀양시지회는 지속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인식개선에 변화를 불어넣었다. 끝으로 석희억 지회장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금만 참고 견딘다면 좋은 시기가 올 것이다”며 “지금처럼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며 명실상부한 전문가 단체로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1064]
    • 라이프
    2019-01-31
  • Your 1st Partner, JUNGWON TOUR “최상의 서비스와 최고의 BUS로 찾아가겠습니다” - 이수한 ㈜정원투어 / ㈜정원관광 / ㈜정원투어여행사 대표이사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전세버스 전문기업 ㈜정원투어는 지난 10년간 운수업계에서 꾸준히 이름을 알려왔다. 현재는 25인승 중형버스를 비롯해 45인승 대형버스와 28인승·40인승 리무진을 보유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과 여러 업체, 공공기관 등의 전세 및 여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지역의 저소득 가정을 위해 1000만원을 선뜻 기탁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더욱 견고하게 그 입지를 다졌다. 이에 대해 이수한 대표는 “저 또한 여러 번의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며 “조금이나마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나눔의 뜻을 밝혔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수한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45인승 버스 한 대로 시작한 운수사업 ‘No’보다는 ‘Yes!’, 신뢰 쌓아 탄탄한 성장기반 마련 대전에서 태어난 이수한 대표에게 경기도 평택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한다. 이곳에 정착하기까지 이 대표는 도전과 실패를 겪으며 달려왔다.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2009년, 그해 말 회사의 경영악화로 이 대표가 급여대신 받은 것은 45인승 버스 한 대가 전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좌절도 잠시 그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버스의 얼룩을 지워가며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댔다. “그 당시 미래가 보이지 않아 모든 걸 포기할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내가 옆에서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준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보유차량을 한 대씩 늘리다 보니 어느새 13대까지 늘어났죠. 그때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정원투어도 없었을 거예요.(웃음)” 그간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웃을 수 있다는 이수한 대표. 2013년 법인설립 인가를 받으며 재기에 성공한 그의 경영에는 ‘No’란 없었다. 공공기관의 입찰과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서 타 업체가 수지타산을 맞춰 운영할 때도 그는 항상 ‘Yes’를 외쳤다. “소위 말해 비수기일 때도 갑작스러운 거래처의 의뢰를 대비해 차량을 추가적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상상도 못할 가격에 입찰을 하기도 했어요. 주변에서는 만류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현재보다 미래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며 달려온 것이죠.” 현재보다는 미래를 대비한 이 대표의 경영방식은 거래처들과의 탄탄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덕분에 정원투어는 운수업계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오며 현재는 25인승 중형버스를 비롯해 45인승 대형버스와 28인승·40인승을 보유한 전세버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그에게도 힘든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3년 법인설립 인가를 받은 다음해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관광산업이 주춤했을 시기가 있었다. 이에 운수업계도 덩달아 침체되면서 경영악화를 겪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에도 그랬듯, 아내와 함께 미래를 그리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나갔다. 그렇게 45인승 버스 한 대는 지금의 정원투어를 만들었고 지금의 이수한 대표가 자리하기까지 그의 아내가 있었다. “지금도 아내는 배차 일정이나 버스 운행 시간 등 경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도맡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있죠. 항상 시간에 쫓겨 가정보다는 사업에 집중하게 되는데 함께 노력하고 땀 흘려준 아내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웃음)”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성취감 고취를 위해 다양한 혜택 제공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요 이수한 대표의 기상시간은 새벽 3시 30분. 피곤하고 고될 법도 하지만 그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행 전 차고지의 차량을 확인한다. 10년 전 운전기사로 근무하던 시절의 습관 때문에 자신의 눈으로 차량을 직접 보아야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그만큼 직원들의 근무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그들의 말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한다. “맨주먹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리고 지금껏 함께해온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까지도 정원투어의 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균형 있는 가정과 직장생활을 위해 직원들의 복지환경 개선에도 더욱 힘쓰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성취감 고취를 위해 매월 1회 우수사원 5명을 선정해 표창과 그에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까운 사람들부터 챙기는 것이 먼저다”며 “추후에는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 대표는 최근 사회에 조금씩 눈을 돌리고 시작하며 지난 1월 평택 지역민들을 위해 이웃돕기성금을 기탁했다. “아내와 힘든 시기를 지나오면서 약속한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초창기의 저와 아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죠. 특히 2015년 화성시에서 평택시로 주 사무처를 확장이전하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평택시 소재로 세금을 내는 기업으로써 지역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대표는 아내와 뜻을 맞춰 기탁의지를 밝히기 위해 직접 평택시청을 찾았다. 한 기업의 CEO로서 권위적인 모습이 아닌 이러한 소탈한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다방면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 오늘도 현재진형행 “퍼즐의 마지막 조각처럼 지역의 큰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저를 봐온 많은 분들은 가족처럼 선뜻 손을 내밀고 도움을 줬기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사람과 인연의 가치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돈을 주고도 얻지 못하는 인생공부를 배운 것이죠.(웃음) 아직도 사람들을 만날 때가 즐거워요.” 단기간에 성장을 이룬 정원투어. 이수한 대표는 종종 ‘2세 경영인이 아닌가?’ 혹은 ‘집안의 탄탄한 지원과 투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오로지 끝없는 노력과 인내로 일궈낸 성과다. “목표가 있어야 과정도 즐겁고 열심히 달릴 수 있습니다. 노력이 없다면 나태해지고 도태될 뿐이죠. 그래서 이루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를 위한 노력도 아주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 아시나요? 첫 단추를 끼우고 발을 내디뎠다면 이미 성공한 사람입니다. 전세버스 한 대로 인생이 바뀐 것처럼 늘 직원들의 뒤에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지금보다 더 발전해 평택이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웃음)” 앞으로 이수한 대표의 목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얻는 즐거움은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힘든 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견뎌낸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목표와 절실한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를 보답하기 위해 향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3개의 법인 ‘㈜정원투어, ㈜정원관광, ㈜정원여행사’를 동고동락한 직원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처럼 지역의 큰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1064]
    • 경제
    2019-01-31
  • 남재현 계림새우나라·고기나라·장어나라 대표 - 남해안 한려수도의 중심 고성에서 즐기는 다채롭고 신선한 명품 요리의 향연
    새우는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분들이 풍부해 우리 몸에 유익한 해산물 중 하나다. 특히 항산화물질인 아스타잔틴, 키틴, 키토산, 타우린 등이 많아 성장발육과 시력보호, 면역력 향상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계림새우나라는 이러한 새우를 1년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총책임자이자 운영을 도맡고 있는 남재현 대표가 외식업에 뛰어든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신장암을 앓고 있었던 아내를 보살피며 신체적으로 아픔을 겪는 사회의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업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의 약자들에게 환원하는 ‘생명연장사업’을 펼치기로 결심했다. 그 수익금을 얻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외식업자, 지금의 계림새우나라다. 주간인물은 이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인 남재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경남 고성을 찾았다. _곽인영 기자 국내 최초 맥반석새우구이 개발 매년 새로운 식재료를 접목시킨 메뉴와 조리방식 선보여 “아내가 많이 아팠던 터라 신체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환자분들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꼭 필요한 수술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셨죠. 그래서 그들을 도울 수 방법을 생각하던 중 ‘생명연장사업’이라는 것을 구상했어요. 사업수익금의 80%를 그들의 건강을 위해 쓸 수 있도록 기부하는 것이죠. 아내 또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이후 본격적으로 외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남 대표가 그렇게 외식업을 시작한 것은 2013년. 지인의 권유로 접한 새우요리를 식재료로 선택해 계림새우나라의 문을 열었다고 한다. 당시 외식업이 처음이었던 그는 고객들의 취향을 알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특히 외식업계가 점차 발전함에 따라 타 지역의 새우요리 전문점을 방문해 사전조사를 하는 등 새우에 대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새우요리 전문점에서는 팬에 소금을 충분히 달군 후 새우는 구워 고객들에게 제공합니다. 밑반찬은 오이와 당근, 고추와 된장이 끝이에요. 달궈진 소금 또한 그 양이 어마어마해 환경에 치명적이죠. 하지만 고객들은 이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오랜 시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외식의 기본은 눈과 입,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새우의 아가미와 내장에는 염분이 있어 이를 소금에 굽게 되면 나트륨 함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거기서 발생하는 연기의 유해물질은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남 대표는 휴게소의 맥반석 오징어 구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맥반석새우구이를 탄생시켰다. 소금에 새우를 구울 경우 20분이 소요되지만 맥반석은 약 2분 만에 완벽하게 익힐 수 있어 효율적이다. 그리고 새우뿐만이 아니라 조개나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도 가능하며 짠맛이 덜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남해의 갈화어촌계에서는 계림새우나라를 견학한 후 맥반석새우구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또한 남 대표는 좀 더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구이와 튀김, 죽 등이 구성되어 있는 기존의 코스요리에 과감히 세트메뉴를 추가했다. 그 밖에도 신선한 해산물과 어린이들을 위한 일식 수제 파스타, 새우 전복 버터구이 등이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다함께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생명연장사업으로 시작하게 된 외식업이었지만 남 대표는 꾸준한 노력과 연구개발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덕분에 매년 새로운 식재료를 접목시킨 메뉴와 조리방식으로 이곳에서 탄생되는 새우요리는 어느 음식점과 비교할 수 없는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수산생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안타까워” 알맞은 원산지 표시방식 제시해야 할 것 해양수산부는 새우나 넙치처럼 주요어종의 종묘 입식 시기인 5-6월에는 수온이 상승하여 질병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산생물 방역주간을 지정해 운영하기도 한다. 수산양식장을 비롯해 공동어시장, 수산물 도매시장 등 수산생물집합시설을 대상으로 소독과 수질검사를 실시하며 현장관리자나 어업인에게는 구체적인 소독방법과 대처방안을 지도점검하고 있다. “어업 종사자들이 아닌 일반인분들은 단지 소독을 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하는 소독은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닌 질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중국산 새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는 분들이 계십니다. 새우는 아주 예민한 수산생물이기 때문에 수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의 냉동새우를 사용해요. 취어를 방류하면 3-4회 모작이 가능해 더욱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죠. 수산생물과 달리 소와 돼지, 닭 또한 사료를 먹여 기르지만 그 누구도 양식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습니다. 새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한 번 더 되짚어보고 그에 알맞은 원산지 표시방식을 제시해야 합니다.” 남 대표는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개선하기 위해 굴과 가리비, 멍게, 멸치는 FTA 청정해역인 고성과 통영, 거제에서 공수하며 주식재료인 새우는 고성을 비롯해 남해나 하동 인근에서 공수해오고 있다. 그리고 원가절감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아침 마산의 마장동에서 질 좋은 식재료를 선별한다고. 그리고 5년 전부터는 1층의 계림고기나라를 위해 직접 흑염소농장을 운영해오는 중이다. 오는 2월부터는 중국의 훠궈를 접목시킨 메뉴를 새롭게 게시하고 6월부터 더욱 다양한 해산물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계림장어나라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2025년까지 관광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 “지금껏 받은 넘치는 사랑,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계림새우나라는 지난해 8월 15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매장을 확장 이전했다. 1층은 계림새우나라로, 2층은 계림고기나라로 공간을 분리해 쾌적한 내부환경을 조성했고 작은 소품부터 전체적인 인테리어 구성까지 모두 남 대표의 손길이 닿았다고 한다. 개업일 당시에는 경남 고성 내 많은 지역인사들이 이곳을 찾아 다양한 개업성품을 선물했는데, 그중 단연 눈에 띈 것은 바로 쌀 화환이었다. 남 대표는 이를 사업을 운영하는 데에 사용하지 않고 경남 고성의 한 복지시설에 기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면모를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좋은 일을 하는데 있어 시와 때는 중요하지 않는다”며 “군민들의 성원으로 발전해온 만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눔의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남 고성에서 나고 자란만큼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지속적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나눔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사랑의 식사 지원 행사를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경남 고성은 바다를 비롯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명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가을 여행주간과 고성 수산물 축제 개최기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기도 하죠. 저 또한 이곳이 많은 사랑을 받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최근 경남 고성군은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남 대표도 지난 20년간 신월리 일대를 관광휴양지를 조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는 각 구역별로 테마를 정해 숙박, 체험학습장, 전시관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주변을 관광할 수 있도록 요트와 유람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아내와 함께 일궈온 결과이기에 지난날 주변의 시샘과 질투를 받기도 했던 남 대표지만,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경남 고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업체로 받은 넘치는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겠다”며 웃어보였다. •1980 대성초등학교 졸업 •1983 고성중학교 졸업 •1986 고성농업고등학교 졸업 •1986-87 고성물산 근무 •1988-91 한국철강 근무 •1991-98 고성부화장 대표 •1998 고성애견샵 대표 •2002 대한민국 고성청실회 입회 •2010 現 (주)제일건설 대표 •2011 경남고성군축구협회 부회장 (4년) •2011 대한민국 고성군청실회 회장 역임 •2013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고성군지회장 4년 역임 •2013 現 (주)계림 법인 대표 •2013 現 계림새우나라 대표 •2014 現 경남고성공룡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2016 現 경남고성체육회 육상연맹 부회장 •2016 現 경남고성군고성읍체육회 부회장 •2017 現 대한민국문화예술인협회 고성지회장 •2017 現 대한공인탐정연합 고성지부 자문위원 •2018 現 계림고기나라 대표 •2010 경남고성군수 표창 봉사상 수상 •2011 경남고성교육지원청 감사패 수상 •2011 국회의원 이군현 공로상 수상 •2013 경남고성농협 조합장 감사패 수상 •2013 경남고성예총 공로패 수상 •2015 경남고성경찰서장 감사패 수상 •2018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봉사상 수상 •2018 제 11회 국제 가이아 봉사대상 수상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아날로그적 향수와 자연의 따스함을 담아 하나의 수제 원목가구로 탄생시키는 백향목공방 - 이종원 백향목공방 대표
    원목가구는 내구성이 좋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흠집이 생기거나 망가지더라도 원목은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백향목공방은 심플함과 견고함, 실용성을 기본으로 1:1 맞춤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수제 원목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이곳의 이종원 대표가 선보이는 가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멋이 더욱 짙어진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자연 그대로를 담아 하나의 수제 원목가구로 탄생시키는 백향목공방의 이종원 대표를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결과물만큼 중요한 것이 과정, 최고의 가구를 위해서는 완성도 높은 작업이 필수”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백향목공방은 나무가 가진 아날로그적 향수와 자연의 따스함을 가구에 담아내는 곳이다. 이곳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구를 만들어내는 이종원 대표는 원목에서 마감재까지 모두 손수 작업하고 있다. “백향목공방이 문을 연 것은 3년 전입니다. 저는 지난 25년간 자동자차 정비기술자로 살아왔어요. 그래서 자동차 관련 업체에 근무를 하기도 하고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죠. 그리고 학원 강사로 5년 정도 생활했는데, 그 당시 자동차업계가 지금의 대학입사와 맞먹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어요. 하지만 전기전자의 메커니즘이 확립되면서 인간이 자동제어엔진을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눈에 띈 것이 조경 시설물 관리였어요. 당시 현장근무와 내근을 병행하기 위해 공방을 연 것이 지금의 백향목공방이 된 것이죠.” 경남 사천에서 나고 자란 이종원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마산에 있는 경남자동차정비학원에서 정비기술을 배웠다. 자동차 정비 기능장과 다수의 자격증이 그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렇게 정비기술자로 25년간 활동해온 그는 5년 전 조경 시설물관리로 눈을 돌리면서 경남진주에서 백향목공방을 열게 됐다고 한다. 공방운영을 시작한 것은 현장근무와 가구제작을 병행하기 위해서였지만 현재는 밀려드는 주문 덕에 그는 가구제작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당시 전문적으로 목공예를 배운 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3D나 CAD 프로그램 등 1년간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했어요. 그래서인지 노력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웃음)” 이 대표가 그렇게 운영해온지 어느덧 3년째. 그는 단기간에 나무를 만지는 노하우와 기술을 터득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갔다. 때문에 이 대표는 공방 운영 초창기에 제작한 제품들을 볼 때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제적 이익을 쫓기보다 자신이 해낼 수 있는 만큼의 주문량만을 소화해 더욱 완벽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그는 항상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시간이 부족해도 모든 과정을 성실히 거쳐 최고의 제품을 탄생해내고 있다. “가끔 서둘러 작업을 하다보면 보완할 점이 눈에 보일 때가 있어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가 남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밀려드는 주문의뢰 덕분에 항상 시간에 쫓기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즐겁습니다.” 내구성이 높은 100% 원목가구의 변함없는 가치 향후 접근성이 높인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 나무는 습도나 온도에 따라 수축하거나 팽창하게 된다. 그래서 가구를 선택할 때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가구소재에는 원목부터 MDF, 합판 등의 다양한 소재가 있지만 가구로는 원목이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종원 대표는 저가의 MDF, 무늬목 소재가 일체 들어가지 않은 100% 원목가구를 제작하여 제품의 완성도와 내구성을 높인다. 덕분에 백향목공방에서 탄생되는 가구들은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용감을 느낄 수 있고 면연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의 주거공간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고객들 중 일부는 비용적인 부분에서 비교적 저렴한 MDF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 이 대표는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목은 정서적 안정감뿐만 아니라 나무가 스스로 숨 쉬며 집안의 습도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저가의 MDF는 목재의 섬유질을 짠 후 공정을 거쳐 고압 성형시킨 판재로, 가공 및 직접 도장이 가능하지만 습기에 약하고 금방 망가지기 쉽죠.” 또한 그는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생산되는 가구를 판매하는 온라인몰이나 가구점의 제품 가격과 수제 원목가구를 비교하는 고객들이 많아 그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부가설명도 빼놓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목공예는 체력소비가 많은 분야입니다. 단순히 가구를 제작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죠. 나무종류도 천차만별이며 부수적으로 필요한 자재들도 다양해 많은 노력과 연습이 없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좋아하는 일이라서 시작할 수 있었기에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목공예를 시작하는 예비 창업가와 청년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 이종원 대표. 제작부터 설치까지 모든 작업을 직접하다보니 힘든 점도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구를 만들 것이라는 그는 향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목공예를 배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이 높인 클래스를 운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1063]
    • 문화
    2019-01-24
  • 사이버대학 발전 유공자 선정,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 김태준 부산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장 / 부교수
    부산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태준 교수가 사이버대학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해왔던 교육 사업들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평소 대학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헌신적인 노력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봉사정신을 발휘해온 김태준 교수는 사이버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교육·학술정보화를 선도하는 지도자 김태준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성인학습자 역량강화 교육콘텐츠 개발 사업 ‘노노케어 서비스 제대로 알기’ 강좌 개발 김태준 교수는 2006년 교육부 사이버대학 특성화 사업(정신보건사회복지의 이해) 책임연구원, 2011년 교육부 사이버대학 특성화사업(나는 자신있게 취업에 도전한다) 책임연구원, 2014~2015년 교육부 사이버대학 특성화(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개편) 사업 책임연구원, 2018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 개별강좌(도전,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 선정된 바 있다. “K-MOOC는 고등・직업교육 분야의 우수한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5년 10월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해 상반기까지 약 28만명의 회원으로 운영됐습니다.” 그의 강좌 ‘도전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2018년 11월 26일부터 사회복지분야 중 전신건강전문요원인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준비하거나 지역사회에서 사례관리를 담당하는 통합사례관리자 또는 정신건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2006년 한국에 원격교육이 도입될 무렵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교육콘텐츠 활성화 사업에 기여한 그는 “학생들 중 직장인이나 재취업, 자기개발을 위해 성인학습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올해는 성인학습자 역량강화 교육콘텐츠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김태준 교수는 성인학습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최유미 교수와 함께 건강한 노인이 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인에게 각종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노케어 서비스 제대로 알기’ 강좌를 개발했다. “노노케어 서비스에 대한 기본이해와 더불어 관련 법과 제도, 케어서비스 제공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과 케어서비스 직무의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학습자의 케어서비스 기본직무 역량을 키우고자 합니다” 향후 수강생들은 노노케어 서비스 전문가가되어 케어서비스 수혜자의 욕구충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파악된 욕구를 바탕으로 가사지원, 정서지원, 보건의료 지원에 필요한 기술을 활용한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수행하게 된다. 정신건강사회복지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후학양성과 정신질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 전해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서비스 자원에 대한 조사, 정신질환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수련기간과 경력에 따라 1급, 2급으로 나뉜다. 이를 모두 취득한 사람들에게는 지도감독 자격이 주어지며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에서 그 과정을 마친 김태준 교수는 현재 사회복지 중에서도 정신건강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강의한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소지한 사람이라면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전문요원 수련기관에서 1년 이상, 1000시간 이상 수련해야만 정신건강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지역시회 정신보건 사업을 위탁받은 기관 및 단체에서 5년 이상의 임상실무 경험이 있어야 보건복지부의 승격심사를 받을 수 있고 정신건강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라는 분야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잘 어울리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영역입니다. 물질적 도움도 필요하지만 현대사회로 오면서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정신건강과 임상사회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졸업 후 보건의료, 건강가정, 사회복지 현장에 뛰어들거나 직접 관련 시설이나 센터를 개소하기도 하며 연구직 및 대학원에 진한하는 등 진로가 다양하다. 학생들의 대부분이 직장인이거나 재취업을 원하는 성인학습자들이기 때문에 김 교수는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한다. 좀 더 쉽게 전문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주교재를 비롯해 강의노트 요약본을 제공하는 등 한 학기에 1~2회는 공개강좌를 실시하기도 하며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실시간 화상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비해놓는다. 또한 수업 외에도 월 1회 정도의 동아리나 스터디그룹, 학생모임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교류하며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도했던 수련생들이 현장에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거나 교직생활을 하는 것을 볼 때가 교육자로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차다는 김태준 교수. 끝으로 그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개발을 위해 스스로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야한다”며 “저 또한 앞으로도 사회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정신건강사회복지의 후학양성에 좀 더 힘쓰며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 학력 ]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 [ 경력 ] •現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사협회, 수련지도감독자 •現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이사, 교육수련감독 전문가 •現 한국복지행정학회 이사 •現 군사회복지학회 이사 •現 한국케어매니지먼트학회 이사 •現 보건복지부 지역아동센터 심화평가위원 •現 반여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 •現 부산백양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장 •現 부산동래구직업재활센터 운영위원장 •現 부산동구청 드림스타트 운영위원 •現 부산동구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 •現 부산다대사회복지관 운영위원 •現 부산금정구자활센터 운영위원 •現 부산금정구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 •現 부산동구노인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운영위원 •現 부산동구청 안전문화운동추진협의회 위원 •前 부산다대사회복지관 복지과장 •前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정신보건사회복지사(1급) •前 부산광역시동구자원봉사센터장 •前 부산디지털대학교 휴먼서비스대학원장 평생교육원장 [1063]
    • 교육
    2019-01-24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복지사각지대 없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사람중심의 감동 복지 실현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해 9월 2018년도 제2차 임시총회에서 12대 회장에 최주환 회장이 당선됐음을 알렸다. 당선 직후 최 회장은 취임식이 아닌 대전지방법원과 함께 지역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석맞이 사랑나눔’ 후원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주간인물은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이러한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최주환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교회의 사회참여 일환으로 시작한 선교활동 그 속에서 깨달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복지는 함께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그의 핵심은 인간존중이죠. 끼니의 해결과 외로움 해소, 기본적인 의식주를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오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의 의미에 대해 정의하는 최주환 회장. 그가 이토록 오랫동안 사회복지에 몸담아 온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다. 뿌리 깊은 크리스천이었던 최 회장은 교회의 사회참여 일환으로 선교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20대 중반이 될 무협 이미 법학, 신학, 사회복지학, 심리상담학의 석사를 마친 그였지만 더욱 체계적으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 위해 한남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어느 날 ‘인간의 존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교수님을 보게 됐습니다. 법학을 전공하던 시절 헌법강의에서 늘 들어왔던 것이 바로 인간의 존엄이었는데, 그날은 또 다른 의미로 새롭게 다가 왔습니다. 사람이 지닌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그때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죠. 저는 제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을 몰랐을 뿐더러 이론적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했는데 이를 깨닫고 난 이후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됐습니다.” 학문을 연구하면서 인간의 존엄에 대해 큰 감동과 깨달음을 얻은 최 회장은 늘 사람중심의 복지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사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그는 현재도 지역사회현장에 이를 녹여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그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직원들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그들 또한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몸소 실천할 것이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사회안전망 보장을 위해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의 범위가 확장될 시기였던 1990년대, 구청에서는 사회복지관을 운영한 법인을 모집했고 최 회장은 그에 선정되어 사회복지관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 경험이 없었지만 모두가 함께 의기투합해 잘 운영해나갈 수 있었다는 그는 이후 다른 사회복지관 운영 제의를 받으면서 관장으로 취임해 그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 현재는 월평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경력단절 여성과 신중년을 대상으로 교육에 관심 있거나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자격증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에 스며들지 못하고 외면 받는 장애인들을 위해 그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원 중이다.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보장을 위해서는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야 합니다. 무분별하게 물질적으로 지원하기보다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라나라는 단기간에 각종 복지제도를 도입해 사회보장의 틀을 갖췄지만 여전히 복지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복지대상자에 대한 자원 및 맞춤형 서비스 부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복지와 제도가 결합되면 이러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합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들의 신뢰와 협조를 통해 역동적인 협의회를 만들어 위상을 높일 것 “대전에는 수많은 사회복지시설이 있습니다. 그들은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에 따른 어려움을 털어놓을 곳은 마땅히 없습니다. 올해는 그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정신적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행정적으로도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전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최주환 회장은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그는 현재 2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현상을 유지하되 더욱 역동적인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관 파트너십 강화, 다양한 연대와 협력, 복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인정받는 사무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선배에게는 존경과 후배에게는 존중을, 동료에게는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또한 최 회장은 대전의 사회복지 정착을 일궈낸 1세대 인물들의 삶을 향후 한권의 책 <인물로 보는 대전광역시 사회복지의 역사>로 펼쳐낼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그들의 존귀한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며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협의회가 역할과 위상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회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기에 회원들을 설득하고 참여를 독려하면서 대전시의 민간 복지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사람중심의 감동 복지를 실현하며 대한민국 사회복지 현장에서 불철주야 달려온 최주환 회장. 그동안의 수고로움에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1063]
    • 라이프
    2019-01-24
  • 해양수산부 산하 낚시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설립 인가 받아 올바른 낚시문화 정착에 앞장서다 - 류제일 ㈔로얄경기연맹 부산지부장
    최근 낚시인구 증가세가 가파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생활낚시 인구는 800만 명으로 최근 2, 3년 사이 껑충 뛰었다. 또한 낚시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 나선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됐다. 낚시업계에 따르면 20, 30대 젊은 세대와 여성, 그리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낚시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낚시인구가 급증하면서 안전사고 및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주간인물은 이를 환기시키고 올바른 낚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로얄경기연맹 류제일 부산지부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2003년 2월 낚시계의 뜻이 있고 명성 있는 낚시인들이 모여 소위 말하는 명인그룹을 탄생시키고자 총 정원 60명이내의 로얄피싱클럽이라는 조직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조직의 규모를 갖추고 낚시계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하는 소수의 뜻은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회원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미래의 로얄피싱클럽을 위해 내실을 다져나가던 중 (사)한국낚시연합으로부터 통합 제의를 받았다. 회원들의 많은 갈등과 고심이 있었지만 (사)한국낚시연합과 로얄피싱클럽의 통합하는 투표결과가 나왔고 이에 따라 2003년 5월 16일 (사)한국낚시연합 로얄경기연맹이 탄생했다. 하지만 2015년 말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면서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가 기존 국민생활체육회 정회원이던 낚시단체를 낚시는 체육인지 여부가 불투명하고, 경기력 발전성 및 정회원 단체로 인정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준회원으로 강등시켰다. 이에 낚시단체는 ‘낚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스포츠로 인정받는 종목이며 정회원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때문에 로얄경기연맹은 2016-2017년 시즌동안은 사단법인 인가가 없는 상태로 운영돼 왔지만 2018년 초 바다낚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산하 낚시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현재 로얄경기연맹은 전국적으로 총 22개의 지부가 형성되어 있고 깨끗한 낚시문화 정착은 물론 회원들은 치어방류 행사, 불우이웃돕기, 환경보호 등 낚시 외의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연보호가 최우선 과제, 깨끗한 어자원 후손에게…”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 사회에 환원하는 단체될 것 “로얄경기연맹의 운영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연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합니다. 또한 바다낚시 동호인 저변확대, 전문 바다낚시인 육성, 레저문화에서 스포츠문화로의 접근, 바다낚시에 대한 이해와 연구, 권위 있고 정통성 있는 바다낚시대회를 주최·주관하여 후배 및 후대에 물려주고자 합니다. 전국적인 조직을 갖춰 역할담당을 하고 바다낚시의 모든 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와 책임입니다.” 로얄경기연맹 창립 당시 사무국장을 맡은 류제일 지부장은 2008년 부산지부장으로 선출된 이후 지난 16년간 회원들과 함께 올바른 낚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차게 달려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다낚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산하 낚시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치어방류 등 대외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부산 영도구를 방문했다. 그리고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라면 200박스와 사과 20박스 등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 류 지부장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운대구 수영구와 달리 영도구는 섬인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부족하고, 주민들의 연령층 또한 높아 취약계층이 많은 편이다”며 “회원들과 상의한 결과, 영도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로 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로얄경기연맹 부산지부는 매년 동단위로 나눔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는 특별하게 영도구에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결손아동과 불우이웃을 돕고 매월 환경정화운동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낚시를 하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니 걱정, 근심 등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지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 밑 속에서 자신의 지식과 기술만으로 어류를 낚아 올릴 때 쾌감, 이것 또한 낚시의 매력이 아닐까요?(웃음) 처음 낚시를 시작할 당시에는 즐길 줄만 알고 자원의 소중함을 잘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은 깨끗한 바다 유산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키고 관리하면서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20살 때 처음 낚시를 시작해 줄곧 낚시와 오랜 시간을 보내며 그 소중함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는 류제일 지부장. 현재 그는 HDF해동조구사 스탭과 피싱TV 명방파제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2000년부터 방송활동을 해오며 한국의 낚시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외로 눈을 돌리기보다 국내에 더욱 큰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2019년 로얄경기연맹 부산지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정립해 자연을 보호하고 앞으로도 환경정화운동과 봉사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단체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1062]
    • 라이프
    2019-01-22
  • 선천석 금아파워텍주식회사 대표이사 - 진주시, ‘올해의 최고 경영자상’ 수상, 트랜스미션 및 액슬 제조, 기계 및 중장비 유압기기제조 전문기업
    선천석 금아파워텍 대표이사는 최근 진주시가 수여하는 ‘올해의 최고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지게차 트랜스미션 및 액슬 제조, 농기계 및 중장비 유압기기제조 전문기업인 금아파워텍은 앞선 기술력과 탄탄한 품질로 인정받는 강소기업이다. 주간인물은 2019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 강소기업, 금아파워텍의 기업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금아파워텍의 경쟁력은 독보적인 기술력에 있습니다. 기술 진보를 향한 엔지니어들의 열정, 그것이 회사의 저력이죠.”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말하는 선천석 대표이사. 엔지니어 출신 CEO인 그는 30년이 넘는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삼성 중공업에서 유압기기 생산, 판매, 품질관리 등 폭넓은 분야의 경험을 쌓았고, 남다른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금아파워텍을 창업했다. 소자본으로 시작했지만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신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갓 창업한 기업들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계 설비 투자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과 달리 창업 초반부터 안정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검사, 시험장비, 자가 생산 공장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아낌없는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의 노력이 기술 품질로 이어졌고, 국내 대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진주 정촌 산업단지에 위치한 금아파워텍은 지게차 트랜스미션 및 액슬 제조, 농기계 및 중장비 유압기기제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인천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두고 약 매출의 6%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H중장비에 피스톤펌프를, 대동공업에 트렉터용 기어펌프를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D사와 지제차용 트랜스미션 및 액슬 공급 계약을 체결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2019년에는 D사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신규 생산설비 도입과 적극적인 판로개척, 수출 활성화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4년 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고 건실한 기업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 해 뛰겠습니다!” KumA 지게차 Axle&Mission KumA 피스톤펌프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글로벌 물류장비 전문기업인 독일의 융하인리히(Jungheinrich AG)에 트랜스미션을 공급하고 있고 중국,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 자사 제품을 수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2012년 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수출을 통해 이뤄내고 있습니다. ‘made in korea’, 한국 기술로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안정적인 품질관리와 높은 기술력으로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강소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우물 경영을 해온 선천석 대표이사. 기업가로 그가 갖는 자부심은 무엇일까? “기업에 축적된 높은 기술 수준이 저의 자부심이자, 가장 큰 사업 밑천이죠. 설계, 제조, 생산, 판매, 사후 A/S까지 One-step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품질 관리로 오랫동안 믿고 맡길 수 있는 성공적인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의 이런 장인정신은 2세 경영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기술 진보에 대한 열정을 지닌 엔지니어들과 함께 그는 경영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을 꿈꾸는 우리 강소기업,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금아파워텍의 내일이 기대된다. 슬라이드쇼 3차원 측정기 [1062]
    • 경제
    2019-01-22
  • 임영규 거인조각연구소 대표
    경산 남산면에 들어서면 대형 호랑이 조형물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바로 조형물을 제작하는 거인조각연구소로, 조각가 임영규 대표의 작업실이다. 그는 조형물을 제작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모여 다양한 재료의 실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조형물 연구에 열정을 쏟는다. 대표적으로 브론즈, 스테인레스스틸, 석재를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이 거인조각연구소에서 만들어진다. 이번 주는 독창적인 조형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조각가 임영규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인간의 생명력과 활동력을 지닌 독창적인 조형물로 호평 받는 조각가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흙과 돌을 만지고 나무를 깎으면서 놀았죠.(웃음) 그렇게 자연 속에서 자라다보니 무언가를 만드는 게 즐거웠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리고 만드는 것에 재주가 뛰어났던 임영규 대표는 영남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졸업한 후 줄곧 조각가로 활동해왔다.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친 그는 2005년 철근을 녹여 흘러내리는 쇳물을 이용한 작품들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산소용접기의 불꽃 속에서 녹아내린 철근은 다시 굳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자유를 꿈꾸는 영혼을 인간의 팔과 다리 모습으로 탄생됐다. 익숙한 인체의 부분이 눈에 띄지만 그 익숙함은 색다른 조형형식 속에 묻혀 있다. 곳곳에 구멍이 뚫리거나 표면이 거칠어 기묘한 느낌을 더하고 또 다른 쪽으로는 표면의 질감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어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 중 ‘그의 질주’라는 작품은 제5회 전국 대학 및 대학원생 조각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임 대표는 조각예술분야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7년 개인전에서는 오공을 주제로 자연을 동경하며 날고 싶은 마음, 이루고 싶은 것이나 이루지 못한 것을 표현했다. 이 전시에서는 기존의 작업들과 달리 나무와 잎이라는 자연적인 이미지를 시각화한 브론즈 소재의 작업들이 주를 이뤘다. “지구에서 중력이 작용하는 힘이 강하지만 식물이나 나무는 그 힘을 거스르기라도 하는 듯 위로 솟아 자라납니다. 그것을 보면서 하나의 생명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처럼 인간 또한 마찬가지로 생명력과 활동력을 갖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태양을 향해 뻗어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욕망, 마음 속에 항상 갖고 있는 소인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펼치며 독창적인 조형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그는 대구청년작가회 前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경산조각가협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안정성 확보가 기본, 균형 잡힌 대중성과 작품성이 중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훌륭한 작품 남기고파 대형 건물 주변에 설치된 미술품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 연면적 1만㎡ 이상의 건축물은 건축비의 0.7% 이상의 가치가 있는 미술품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술가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시민들이 좀 더 예술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렇듯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허가를 받으려면 이러한 조형물을 지어야만 하는데, 사후관리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영규 대표는 “일부 건물주는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 구색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설치비용을 단순한 세금으로 여겨 오히려 공공미술품이 주변 미관을 해치거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인 작품활동과 함께 거인조각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공공조형물 제작하는 임 대표는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다. 개인의 취향이 들어가거나 혹은 이윤을 추구하거나, 어느 한쪽에 치우치다 보면 작품이 표현하고자하는 방향을 잃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가장 먼저 안전성 확보를 기본으로 하되, 대중성과 작품성이 적절하게 균형 잡힌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하나의 작품작업이 끝나면 늘 다음 작품을 구상하기 바쁘다는 임영규 대표. 예술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게 응원 또한 아끼지 않았다. “예술분야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어 취업하는 분야가 아니라 예술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분야하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의 예술대학은 취업률을 중심으로 평가하여 취업률이 부족한 학과는 통폐합 혹은 인원축소를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단 예술계의 문제만도 아니죠. 정부에서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 해줘야 하고 예술계로 나오는 신진 작가들 또한 취업률이라는 단순한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이론과 실기를 적절히 배워나가길 바랍니다.” 임영규 대표는 2019년 하반기 자신의 작품들을 이제껏 선보이지 않은 특별한 형태로 제작해 개인전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손을 속이지 않고 손이 이끄는 대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임영규 대표.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훌륭한 작품을 남기는 조각가가 되길 응원한다.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조소과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 개인전 •2017년 갤러리 오늘 초대전 - 오공의 외출 (대구 갤러리 오늘) •2011년 임영규 개인전 - 오공의 외출 (대구 갤러리 AND) •2005년 임영규 개인전 - 몽상 (대구 봉산문화회관) •아트페어, 기획전 다수 ■ 단체전 •경산조각가협회, 대구청년작가회, 영남조각회, 한국조각가협회, 현대미술가협회, 오각별회원 ■ 수상 •2004년 전국 대학, 대학원생 조각대전 대상 •2004년~2012년 대구시 미술대전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입선 •2003년 전국대학생 미술대전 특선 ■ 작품소장 •청송 국민체육관, 청도 한국코미디타운, 울산 장생포고래박물관 •경북 경산시 남산면 경리 506-6 거인조각연구소 giant7630@daum.net / 010.2530.7630 www.거인조각연구소.kr [1062]
    • 문화
    2019-01-22
  • 박효열 (주)가나안보청기 회장 / 박성일 (주)가나안보청기 대표이사
    2013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학 연구팀은 난청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청력이 떨어지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청으로 인해 굳어지고 있는 청신경과 편두엽 부분을 운동시켜주는 ‘보청기’는 남아있는 청력을 보존하고 어음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도구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고를 때는 전문 청능사의 정확한 검사와 청각 전문가의 올바른 처방이 있어야 한다. 부산의 청각 의료기기 전문기업 (주)가나안보청기는 정확한 검사뿐만 아니라 청각재활까지 도우며 많은 난청인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고 있다. 주간인물은 1대 박효열 회장과 손남조 원장, 그리고 2대 박성일 대표를 만나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_곽인영 기자 1981년에 창립돼 올해로 38주년을 맞는 가나안보청기는 난청인들을 위해 보청기를 개발·제조해온 부산의 대표 청각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이곳의 창립자인 박효열 회장과 손남조 원장은 그 당시 생소했던 의료기기인 보청기를 선택해 가나안보청기를 설립하며 청각 의료기기 분야의 외길을 걸어왔다. 특히 아내인 손 원장은 창원에서 부산으로 올라와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지금의 가나안보청기가 자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23세 때 친구 집에 갔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만난 지 일주일만에 결혼식을 올렸어요. 근데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막막해지더라구요. 남편은 농사 짓는 사람이었고 시어머님 역시 아들 6명을 낳아서 고생이 말이 아니셨어요. 집안에는 우물도 없었고 마을에 있는 우물 하나로 마을 모든 분들이 사용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물이 없으니 빨래는 개울가에서 해야했지요. 추운겨울에 얼음을 깨고 빨래를 하니 얼마나 손이 시리던지 눈물이 나고 친정엄마 생각에 도시로 돌아가 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 뱃속에 현재 박성일 대표가 있어 견디며 살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그냥 견디며 살았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던 같습니다.(웃음)” “지나고 나니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겠다”는 손 원장. 시골에서는 도저히 희망이 보이질 않아 박 회장에게 내가 벌어서 살겠노라며 도시로 나가자고 했단다. 하지만 박 회장이 먼저 나와 부산에서 벌린 사업은 실패가 반복되었고 뒤이어 아이들과 부산으로 오게 된 손 원장은 결국 아이를 업고 노점상을 시작하게 된다. “그 때는 리어카 한대만 있어도 부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남편 사업자금도 보탤 수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계속적인 실패로 이어졌어요. 그런 중 250만원을 다른 이에게 사업 자금으로 빌려 줬었는데, 그마저도 사기를 당하고 말았죠.” 그 당시 250만원은 엄청 큰돈이었는데 매일 매일을 아이를 업고 그 사람을 찾아다니다 장사도 못하고 결국 포기를 했다는 그녀. 함께 사기에 가담했던 사람이 그 당시 보청기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가진 것은 없고, 돈 대신 보청기 사업 아이템을 가져가라고 한 것. “그것이 이렇게 전화위복이 되어 평생 업이 될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보청기 사업에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장사를 한 밑천과 전세방도 세 번이나 빼어서 보증금을 대었지만 상황이 좋아지질 않았죠.” 당시 몸이 너무 아파 장사를 접고 집에서 쉬게 되었다는 손 원장. 성격 상 계속 쉴 수는 없어 직접 보청기 사업 현장으로 나오게 된 것이 벌써 40년 세월이 지났다. 직접 보청기 사업에 나오고 보니 보청기만 판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관리를 잘해서 고객들이 만족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보청기는 수리가 안되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소비자가 사용할 수 없게되어 결국 버려지기도 합니다.” 낮에는 장사를 하고 저녁에는 문을 닫고 새벽 4시까지 혼자서 독학으로 기술을 배우면서 결국 보청기 제작까지 할 수 있었다는 그녀.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고 살아온 아이들이 농아로 어렵게 사는 것을 볼 때 제일 마음이 아프다”며 “3살 때부터 지금까지 가나안보청기를 잘 사용하고 있는 어린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대학교 졸업 후 공무원, 기술자 자라나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될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지금은 많은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남매를 잘 키워 아들은 박사가 되었고 딸은 의사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어요. 아버지는 씨앗을 뿌리고 엄마는 가꾸고 아들은 결실을 보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언제나 고객님이 만족했다는 말씀에 큰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창립자인 박효열 회장은 ‘가나안 농군학교’ 제28기 수료생으로, 신체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박 회장은 “1987년 농군학교 시절 체득한 충효와 정직, 성실, 검약의 생활방식을 평생 실천하고 싶었다”며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가나안보청기는 고객과 가격간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고객들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가나안보청기는 독일의 보청기 핵심부품업체인 한사톤(Hansaton)社와의 국내 독점 업무제휴를 통해 기능향상과 원가절감 동시달성을 목표로 R&D에 매진하고 있다. 창립 당시 수입·유통을 업체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독일에서 부품을 수입해 보청기를 직접 제작하며 전국적으로 약 40여 곳의 보청기 전문점에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KGMP 제조업체로서 맞춤부터 제조, 수령까지 토탈서비스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리점을 통해 타 지역에서도 언제든지 보청기를 수리·조절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 또한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 및 세계적인 청각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우수한 보청기 기술을 보다 빠르게 도입해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나안보청기는 임상연구를 통해 여러 유형의 청력에 어떻게 보청기를 조절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발전해왔다. 약 40년이라는 시간이 증명하듯, 그 동안 쌓아온 가나안보청기의 기술력과 도전정신은 많은 난청인들의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현재 박성일 대표가 2대째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세대의 풍부한 경험과 2세대의 전문성 더해 ‘Dr.박성일청각재활센터’ 개설 청각·청능 재활의 중요성과 난청자의 자세에 대해 역설 가나안보청기는 2017년 7월 청각재활을 전문으로 한 Dr.박성일청각재활센터를 개소했다. 박효열 회장과 손남조 원장이 우수한 제품력과 서비스로 청각 의료기기 전문기업의 입지를 굳혔다면 박성일 대표는 기존의 경영시스템에 전문성을 더해 ‘재활’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한림대학교 청각학 석·박사 출신의 박 대표는 우송대 청각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다 센터 개소와 함께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로 최첨단 전문장비 도입해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경검사, SA(어음청력검사), PTA(순음청력검사), 중이검사의 청각검사는 물론 TSC(청각세포단련기기), 보청기 상활별 테스트, 청각언어재활 6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청각·청능 재활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조용한 환경에서 조절된 보청기를 시끄러운 식당, 길거리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음을 상황별로 나눠 테스트를 실시함으로써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정밀하게 조절해드립니다. 보청기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영역은 원래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보다 좁기 때문에 좁아진 영역에서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달팽이관에서 뇌로 올라가는 청각신경 통로가 좁아진 경우는 아무리 좋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6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부분까지 잘 들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보청기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청각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 이해해야만 보청기의 정확한 선택과 조절이 가능하다. 그래서 박성일 대표는 청각학 석박사를 졸업한 후 청각 및 보청기의 종주국인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교육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에서의 여러 사례와 학문적인 부분을 접목해 여러 형태의 청력 손실이 있는 난청자들에게 어떤 보청기가 알맞은지를 확인하고 처방하고 있다. 또한, 박 대표는 청각·청능 재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난청자의 협조라고 말했다. 뇌로 말소리를 인지하는 것은 단시간 내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때문에 그는 재활을 돕는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난청자가 협조하고 인내해야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청기는 청각 보조기구입니다. 다리가 절단된 사람에게 보조 다리를 주어 착용하게 하고 곧 바로 뛰어 보라고 한다면 가능할까요? 단 한 사람도 뛸 수 없을 겁니다. 보청기도 이와 같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재활 훈련을 통해서 듣는 소리를 적응시켜 나가야 합니다.” “난청 어려움 겪는 이웃에게 도움 돼 뿌듯” 10년 전부터 시작한 나눔활동, 사회 환원 프로젝트로 이어져 박효열 회장과 손남조 원장은 10년 전부터 매년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에 보청기를 기부하며 2017년에는 취업 연계 교육 협약을 맺어 청각관리사도 양성하고 있다. 그들의 나눔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5년 전부터는 극동방송, CBS, 장애인단체, 농아인협회, 노인복지관 등에도 보청기를 기부해오고 있다. 또한 2017년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일보사의 애독자 100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보청기 나눔 행사에 2억원 상당의 보청기 100대를 기부하고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2천만원 상당의 보청기와 부산진구종합사회복지관에 김장 나눔비용 1천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어릴 적부터 보청기를 착용하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이 농아로 어렵게 사는 것을 볼 때 제일 마음이 아픕니다. 보청기는 더 늦기 전에 착용해야 합니다. 이제껏 만나온 고객 중 3살 때부터 지금까지 가나안보청기의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자라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가나안보청기 기술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 친구를 볼 때면 매우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난청인들을 위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난청자들이 있었기에 가나안보청기가 성장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는 손남조 원장. 그녀의 뜻을 따라 박성일 대표는 사회 환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여러 시설과 협약을 맺어 매년 보청기 기증하고 개인은 온라인으로 접수를 신청하면 수시로 보청기를 기증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보이지 않으면 사물로부터 멀어지고 들리지 않으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고 한다. 가나안보청기가 지난 38년간 굳건하게 청각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혀올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력만이 아니다. 기업을 이익이 아닌 고객과 사회를 우선으로 생각한 진정성 덕분일 것이다. 앞으로도 사회에 환원하며 난청인들을 위해 소통의 즐거움을 전할 것이라는 가나안보청기. 끝으로 박효열 회장은 다시 한 번 사회 환원에 대한 강한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박효열 회장은 탈북대안학교인 예평국제학교 공동 이사장으로 2017년 학교 설립 이후 운영과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 다대포에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예평국제학교’가 설립됐습니다. 대안학교의 의미를 넘어 탈북청소년을 국제적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초·중·고 및 해외 협력대학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가나안보청기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현재 예평국제학교는 개인과 기업 기부금 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인기부금 1구좌는 5천원, 기업기부금 1구좌는 5만원으로 기획재정부의 후원금 영수증 발행을 통해 기인기부자는 연말정산에서 환불되며 기업기부금은 손비처리가 가능하다. 이미 많은 개인, 기업에서 후원금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 후원계좌명 : 국민은행 849501-01-323896 (사)한국문화예술복지교육협회 [1062]
    • 라이프
    2019-01-22
  • 토우작가 박영경 이야기갤러리 하모하모 대표 / 창동라온빛 대표
    창원시는 12월 10일 ‘제2회 창원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부림창작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창원시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창원의 정체성이 담긴 기념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시행됐다. 11월 27일부터 작품 접수를 받아 전국 각지에서 총 9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관광·디자인·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실물심사를 통해 총 41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그중 금상을 수상한 박영경 작가는 마산만을 디자인한 작품 ‘그리운 합포만’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0년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되면서 각 지역의 특색과 정체성이 희미해졌습니다. 저 또한 마산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상실감이 컸죠. 그래서 출향민들이 그리워하는 곳, ‘합포만’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어요. 이번 수상은 사그라들던 저의 열정에 불씨를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웃으며 수상소감을 전하는 박영경 작가. 이번 주 주간인물은 그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그땐, 그랬지…’ 한국정서를 담은 지난날 이야기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토우(土偶)작품 창원 창동예술촌의 대표 토우(土偶)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영경 작가는 옹기를 제작하는 점토로 토우(인형)를 빚고 작은 가마에 굽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만든다. 평범한 주부로 두 아이의 미술숙제를 도와주며 접한 찰흙공예에 재미를 느껴 작품을 만든 지 어느덧 20년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그녀의 토우작품은 총 12컷으로 보는 이들를 흐뭇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아들로 태어나 집안의 기둥으로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 딸로 태어나 차별받고 자란 우리네 ‘할머니 이야기’, 백년가약에서 백년해로까지 다복한 일생을 담은 ‘백년해로’, 초등학교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유년의 기억’, 꿈 많았던 여고 시절을 담은 ‘추억 속의 좋은 날’ 등이 있다. 이처럼 그녀는 전시를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엄마와 딸 등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마산에서 태어났지만 방학 때마다 찾았던 외가, 의령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 맛봤던 감꽃, 충익사 앞에서 뛰놀던 모습, 수박 서리하다 걸렸던 일 등 단편적 기억들을 모아 옹기토로 빚었습니다.(웃음)” 총 12컷으로 한 컷당 A4 용지 남짓한 크기의 박 작가의 토우작품은 장독대, 보자기, 하얀 고무신, 창호지를 바른 옛날 집 창살무늬, 툇마루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섬세한 손을 거치는 동안 토우는 웃는 모습, 화난 모습 등 다양한 표정을 지은 작품으로 탄생된다. 흙에 숨결을 불어 넣는 작업인 셈이다. 스토리 구상부터 다듬고 말려 가마에 구워져 세심한 표현이 나오기까지는 6개월~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다소 오랜 기간으로 힘들 법도 하지만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마을기업 ‘창동라온빛’ 농림축산부장관상 수상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개체 역할 하고파 이은상의 가곡 ‘가고파’의 고향으로 유명한 창원의 옛 마산은 한때 시인 묵객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다. 1960~1970년대, 마산의 중심가였던 창동의 주점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인생과 시를 노래하던 예술인들의 모습은 아주 흔한 풍경이었다. 이에 2011년 옛 마산을 되살리기 위해 창동예술촌이 조성됐고 2013년에는 소속 전문 예술인들에 의해 마을기업 ‘창동라온빛’이 탄생했다. “명색이 마을기업인 만큼 소득창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죠.” 창동라온빛의 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회화를 넘어 미술, 공예 등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다양성까지 갖추고 있어 열광한다. 또한, 이들은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주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해마다 농촌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체험활동을 펼쳐 농림축산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마을, 학교, 기업을 대상으로 테마가 있는 다양한 예술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전통예술이 잊혀져가고 있지만 전통과 현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예술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예술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박영경 작가. 이야기 갤러리 ‘하모하모’ 또한 ‘맞다’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로, 그녀의 바람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녀. 앞으로의 작품활동을 기대해 본다. [1061]
    • 문화
    2019-01-21
  • 문지원 화운에서 대표
    팔자학(八字學), 추명학(推命學), 산명학(算命學) 등으로 일컬으며 사람의 운명을 탐구하는 학문인 사주명리학. 사주는 사람을 하나의 집으로 비유해 생년, 월, 일, 시를 그 집의 네 기둥으로 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각각의 간지를 두 글자씩 모두 여덟 자로 나타내어 팔자라고도 한다. 또한 사주팔자를 풀어보면 그 사람의 타고난 운명을 알 수 있다고 해서 ‘운명’, ‘숙명’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사주명리학은 요즘 들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논리를 인정받고 있으며 활발한 연구와 더불어 학문적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다가오는 새해에는 내 운세가 어떤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일이 잘 풀리는지 알고 싶어 한다. 주간인물은 사람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화운에서의 문지원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명리학은 인생을 준비하는 지혜,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더 가치 있어 예전에는 철학관, 사주, 궁합이라고 하면 부모님 세대나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며 이를 찾는 연령대가 다양해졌다. 창원 봉곡동에 위치한 사주카페 ‘화운에서’는 누구나 편히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곳의 문지원 대표는 그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사주를 풀이해준다. “비 예보가 있을 때, 우산이나 비옷을 챙기는 것처럼 명리학은 인생을 준비하는 지혜입니다. 사주는 생로병사하는 인생의 축소판이며 그 속에 희로애락이 숨어있어요. 사주 자체를 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풀이보다도 학문의 이치와 심도 있는 풀이로 다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특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과 걱정,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 속에 희망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해줍니다.” 모든 사람의 팔자가 다르다는 말은 사람마다 자신만의 강한 인자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사주풀이는 그 인자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조력자가 되어 준다. 많은 이들이 사주풀이를 의뢰하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고 명리학이 고대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하면 된다’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문 대표는 각자가 타고 난 팔자를 아는 것이 그 사람만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고 미래를 대처한다는 점에서 매우 현명한 일임을 강조했다. “현대인의 사람은 편리해졌지만 인생의 방향은 갈수록 묘연합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삶에 있어 확고한 자세와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알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시야를 넓혀 세계를 바라보면 사람은 아주 작은 먼지에 불과해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기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이죠.” 내담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하고 세심한 조언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모든 상담은 문지원 대표와의 1:1 직접 대면을 통해 이뤄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상담에 최선을 다하며 세심한 조언을 전하기 위함이다. 젊은 층들은 시험운, 직업운, 사업운을 묻는 경우가 많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게 타로를 마련해 두기도 한다. 그리고 중장년층은 재물운, 건강운, 해외운을 주로 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의 사주풀이가 시작되면 화운에서는 어느새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센터가 된다. 사람마다 타고난 사주는 각자의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문 대표는 항상 ‘자기 자신을 알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맞지 않은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 고민은 가중되고 심적인 혼란만 더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문 대표는 그 상황에 맞는 현실적이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각자의 고민을 안고 오는 많은 이들에게 최대한 편안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상담해주려고 합니다. 타고난 사주팔자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짚어보게 되면 다가올 운명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힘든 시기는 있기에 과거의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적, 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해 희망찬 미래를 열어주고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거나 삶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한다는 것이 꿈이라는 문지원 대표.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터득하는 중이다. 또한 사주명리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전통성을 유지하되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적용시키기 위한 공부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1061]
    • 라이프
    2019-01-18
  • 이영재 스완 대표
    과거에 무용은 전공자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어 일반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예술로 인식되었다. 최근에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자기 개발을 원하거나 취미로 많은 사람들이 무용을 배우고자 한다. 대구의 무용복 전문점 스완은 그런 이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용이 더욱 많은 관심을 받는 예술활동이 됐으면 한다는 이영재 대표. 주간인물은 대구의 스완을 방문해 그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무용가와 무대가 돋보일 수 있도록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담은 무용복 “10년 전만해도 전문 무용가들이나 입시생들이 스완을 찾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점점 취미로 무용을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죠.” 대구의 봉산문화거리 입구에 위치한 스완은 무용복 전문점으로 무용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1년부터 스완을 운영해온 이영재 대표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줄곧 그녀와 함께해온 스완의 부사장과 디자이너 또한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고 한다. 무용의 대중화와 더불어 스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한결같다. 고객들이 어떤 목적으로 무용복을 착용하는지, 콘셉트와 취향은 어떠한지 하나하나 대화를 통해 알아가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이것 또한 사람들이 스완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대표는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여러 개 구비해놓기보다는 디자인이 각각 다른 무용복들을 소량으로 구비해놓는다”며 “그 희소성덕분에 고객들도 더욱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똑같은 색상, 디자인이 아닌 오직 한 사람과 그 무대가 돋보일 수 있는 무용복을 위해 항상 고민한다는 그녀. 틈틈이 일본을 오가며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스완의 무용복들은 단순히 착용한다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재능기부로 시작한 교육활동, 지금도 현재진행형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진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하고파 “어릴 때부터 무용을 좋아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중학교 시절에는 그림과 피아노를 배웠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입시 시험을 앞둔 일주일 전, 사촌과 함께 무용학원에서 춤을 추면서 깨달았어요.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은 미술도, 음악도 아닌 바로 무용이었죠.” 미술과 음악을 할 때 즐거움보다 무용을 할 때 더 즐거움이 더 컸다는 이영재 대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북예술고등학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계명대학교에 입학해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그리고 교육대학원에서 무용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 당시 막연히 갖고 있던 두 가지 꿈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무용복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제가 갖고 있는 무용지식과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죠.” 결혼을 하고 한사람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로 지내온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꿈을 이룬 것은 2011년. 중학교 시절 다녔던 무용학원 권정숙 선생님으로부터 무용복 전문점 스완의 운영을 제안 받은 것이다.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녀는 당당히 그 제안을 받아드렸다. 무용전문가답게 이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맞이했다. 무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소소한 팁을 알려주는 등 전문가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했다. “스완을 운영하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항상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부사장님과 디자이너님을 만나게 된 것, 그리고 초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스완이 오후부터 문을 여는 것도 이 때문에요.(웃음)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시부모님과 천정어머니, 남편과 아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그리고 부사장님과 디자이너님께도 감사합니다.” 이 대표는 스완을 맡은 다음해인 2012년부터 대구의 계명대학교 국외봉사단 문화공연 안무자로,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명예교사로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그녀는 자신의 두 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자국 더 나아갔고 재능기부로 시작한 교육활동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재봉틀 사용과 무대메이크업에 관심이 생겨 무용인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강의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스완과 교육활동을 병행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생생하게 꿈꾸고 상상하면 이뤄진다는 말 아시나요? 덕분에 막연히 꿈꿔온 목표 두 가지를 이룰 수 있었죠. 저의 새로운 꿈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을 만드는 것이에요. 향후 10년이 지나면 이뤄지지 않을까요?(웃음)” 이 대표의 새로운 꿈은 각 층별로 소극장과 카페, 무용복 매장, 아카데미로 구성된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진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해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나눌 때 보람을 느낀다는 이영재 대표. 그녀의 아름다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저에겐 어머니와 같은 정식적 지주이신 장유경 교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마음으로 춤추라고 조언해주십니다. 저는 그 말씀이 너무 좋아서 항상 새겨두는 편이에요. 제게 칭찬과 꾸짖음을 아끼지 않으시는 장유경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1998. 2. 경북예술고등학교 무용과 졸업 •2002. 2.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 졸업 (한국무용전공) •2004. 8. 17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학위취득 (무용교육전공) •2004. 8. 17중등학교 정교사(2급)체육 교원자격증 취득 •2003.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폐회식 제작단 보조안무 •2005. 2005년 김천전국체전 개폐회식 제작단 보조안무 •2010~2012. 대구광역시 중견실무자 양성과정 무용강사 •2011~현재. 계명대학교 국외봉사단 문화공연 안무자 •2011~현재.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재능)문화예술활동분야 명예교사 •2011~현재.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다수 초등학교 교육과정발표회 지도 •2012~현재. 문화·예술·꿈나무 육성을 위한 동부교육 문화.예술 100인 멘토 •2012~2014.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특수아동 하계동계 무용·난타수업 •2015. 5~현재. 대구경북춤예술센터 이사 •2016. 3~2018. 2. 동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2016. 3~현재. 사)대구광역시학교운영위원연합회 기획분과위원 •2017~현재. 사)우리춤협회 대구경북지회 이사 •2017. 3~2018. 2. 수성구초등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차장 •2018. 3~현재. 동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2018. 3~현재. 수성구초등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국장 •2018. 5~2023.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 •2018. 8~현재. 대구광역시 수성구교육경쟁력강화협의회 위원 [1060]
    • 문화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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