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과거에 무용은 전공자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어 일반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예술로 인식되었다. 최근에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자기 개발을 원하거나 취미로 많은 사람들이 무용을 배우고자 한다. 대구의 무용복 전문점 스완은 그런 이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용이 더욱 많은 관심을 받는 예술활동이 됐으면 한다는 이영재 대표. 주간인물은 대구의 스완을 방문해 그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무용가와 무대가 돋보일 수 있도록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담은 무용복


“10년 전만해도 전문 무용가들이나 입시생들이 스완을 찾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점점 취미로 무용을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죠.” 대구의 봉산문화거리 입구에 위치한 스완은 무용복 전문점으로 무용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1년부터 스완을 운영해온 이영재 대표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줄곧 그녀와 함께해온 스완의 부사장과 디자이너 또한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고 한다.
무용의 대중화와 더불어 스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한결같다. 고객들이 어떤 목적으로 무용복을 착용하는지, 콘셉트와 취향은 어떠한지 하나하나 대화를 통해 알아가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이것 또한 사람들이 스완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대표는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여러 개 구비해놓기보다는 디자인이 각각 다른 무용복들을 소량으로 구비해놓는다”며 “그 희소성덕분에 고객들도 더욱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똑같은 색상, 디자인이 아닌 오직 한 사람과 그 무대가 돋보일 수 있는 무용복을 위해 항상 고민한다는 그녀. 틈틈이 일본을 오가며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스완의 무용복들은 단순히 착용한다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재능기부로 시작한 교육활동, 지금도 현재진행형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진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하고파



“어릴 때부터 무용을 좋아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중학교 시절에는 그림과 피아노를 배웠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입시 시험을 앞둔 일주일 전, 사촌과 함께 무용학원에서 춤을 추면서 깨달았어요.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은 미술도, 음악도 아닌 바로 무용이었죠.”
미술과 음악을 할 때 즐거움보다 무용을 할 때 더 즐거움이 더 컸다는 이영재 대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북예술고등학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계명대학교에 입학해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그리고 교육대학원에서 무용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 당시 막연히 갖고 있던 두 가지 꿈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무용복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제가 갖고 있는 무용지식과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죠.”
결혼을 하고 한사람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로 지내온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꿈을 이룬 것은 2011년. 중학교 시절 다녔던 무용학원 권정숙 선생님으로부터 무용복 전문점 스완의 운영을 제안 받은 것이다.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녀는 당당히 그 제안을 받아드렸다. 무용전문가답게 이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맞이했다. 무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소소한 팁을 알려주는 등 전문가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했다.



“스완을 운영하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항상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부사장님과 디자이너님을 만나게 된 것, 그리고 초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스완이 오후부터 문을 여는 것도 이 때문에요.(웃음)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시부모님과 천정어머니, 남편과 아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그리고 부사장님과 디자이너님께도 감사합니다.”
이 대표는 스완을 맡은 다음해인 2012년부터 대구의 계명대학교 국외봉사단 문화공연 안무자로,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명예교사로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그녀는 자신의 두 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자국 더 나아갔고 재능기부로 시작한 교육활동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재봉틀 사용과 무대메이크업에 관심이 생겨 무용인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강의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스완과 교육활동을 병행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생생하게 꿈꾸고 상상하면 이뤄진다는 말 아시나요? 덕분에 막연히 꿈꿔온 목표 두 가지를 이룰 수 있었죠. 저의 새로운 꿈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을 만드는 것이에요. 향후 10년이 지나면 이뤄지지 않을까요?(웃음)”
이 대표의 새로운 꿈은 각 층별로 소극장과 카페, 무용복 매장, 아카데미로 구성된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진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해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나눌 때 보람을 느낀다는 이영재 대표. 그녀의 아름다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저에겐 어머니와 같은 정식적 지주이신 장유경 교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마음으로 춤추라고 조언해주십니다. 저는 그 말씀이 너무 좋아서 항상 새겨두는 편이에요. 제게 칭찬과 꾸짖음을 아끼지 않으시는 장유경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1998. 2. 경북예술고등학교 무용과 졸업
•2002. 2.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 졸업 (한국무용전공)
•2004. 8. 17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학위취득 (무용교육전공)
•2004. 8. 17중등학교 정교사(2급)체육 교원자격증 취득
•2003.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폐회식 제작단 보조안무
•2005. 2005년 김천전국체전 개폐회식 제작단 보조안무
•2010~2012. 대구광역시 중견실무자 양성과정 무용강사
•2011~현재. 계명대학교 국외봉사단 문화공연 안무자
•2011~현재.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재능)문화예술활동분야 명예교사
•2011~현재.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다수 초등학교 교육과정발표회 지도
•2012~현재. 문화·예술·꿈나무 육성을 위한 동부교육 문화.예술 100인 멘토
•2012~2014.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특수아동 하계동계 무용·난타수업 
•2015. 5~현재. 대구경북춤예술센터 이사
•2016. 3~2018. 2. 동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2016. 3~현재. 사)대구광역시학교운영위원연합회 기획분과위원
•2017~현재. 사)우리춤협회 대구경북지회 이사
•2017. 3~2018. 2. 수성구초등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차장
•2018. 3~현재. 동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2018. 3~현재. 수성구초등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국장
•2018. 5~2023.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
•2018. 8~현재. 대구광역시 수성구교육경쟁력강화협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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