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창원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예술의 꽃씨를 뿌리는 이들이 있다. 창원시공예협회 소속의 공예인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창작활동을 통해 공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창원시는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문화예술특별시로 비상중이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창원을 방문해 김희남 회장을 만나 창원시공예협회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작품 전시회와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개최
수익금으로 이웃사랑 펼쳐



창원·마산·진해지역 공예인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 창원시공예협회는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형문화재 매듭장 배순화 고문을 비롯해 소속 회원들은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10년 이상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는 예술인들이 주축을 이루며 도공예품, 전국공예품, 관광기념품 대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들은 각자 위치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등 일반인들에게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파중이다. 올해 새롭게 협회를 이끌어갈 김희남 회장과 조행란 사무국장은 “공예는 단순히 예술이라는 분야를 뛰어넘어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함께할 수 있다”며 “올해도 전시회를 관람하고 체험행사에 참여하면서 공예를 좀 더 가까이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창원시공예협회는 2011년부터 매년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회원 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정도로 지역 내에서 인정받는 단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전통공예산업을 육성·발전시키고 시민들에게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해 에코백에 스텐실공예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무료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창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바자회에는 회원들의 열정과 혼이 담긴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전시했는데, 아이들에게도 전통공예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웃음)”
2016년부터 이어 온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는 지역 공예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올해도 너나할 것 없이 창원시공예협회 회원 50여명이 발 벗고 나섰다. 직접 만든 한지공예, 자수공예, 규방공예, 목공예, 도자기 등 크고 작은 100여점의 작품을 기증하는 등 아름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작품들은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며 그 수익금 전액은 창원시 관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김 회장은 “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돕기에 이용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아이와 함께 오셔서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 주셨다”며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
“작은 것은 나눌 때 기쁨은 두 배”



창원시공예협회는 국화축제나 군항제 등 창원시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공예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증진시켜 왔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2018년 양성평등 기금사업의 일환으로 결혼이민자와 자녀 20명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 및 부모와 자녀의 친밀감 향상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다문화가족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공예체험프로그램은 오는 10월에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역 다문화센터나 아동센터, 노인복지관 등 직접 방문해 공예체험 등 재능기부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작은 것은 나눌 때 기쁨은 두 배” 이것은 김희남 회장이 말하는 봉사의 참된 의미다. 창원시공예협회는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공예체험수업을 진행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회원들이 재료비를 부담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공예체험을 하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쉽게 요청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료체험교실을 운영할 때 어르신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거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평생교육센터에 수강료 일부를 되돌려주는 등 지속적으로 나눔문화에 앞장서는 중이다.



“공예인들을 비롯한 예술인들은 대부분 우리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창작활동을 해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속 회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예술인들과도 함께 소통하며 공예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예술문화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회원들 모두가 힘쓰고 있습니다.”

창원시공예협회는 예술인들의 입지를 다지고 공예인을 양성하기 위해 창업반을 개설, 학교나 교육시설에도 수업을 진행해 창의성 향상과 공예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속 회원과 지역 공예인들이 함께 모여 서울여성공예센터를 방문해 다른 지역의 문화를 접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옛날의 일상소품들이 현대로 넘어오면서 전통공예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전처럼 일상에서 공예품을 보기 어려워 희귀성으로 주목받지만, 아직도 높은 가격으로 작품성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 공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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