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결혼이나 면접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 정장을 입을 만큼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덩달아 맞춤정장의 수요가 증가하는 지금, 맞춤정장 전문점 ‘에스터로브(AsteRobe)’는 현대적인 감각의 클래식을 지향하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수트디자이너인 김준우 대표와 40년 경력의 수트장인은 오직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 정장을 제작하며 그들의 손에서 탄생되는 의복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김준우 대표를 만나기 위해 대구에 위치한 에스터로브(AsteRobe)를 찾아가보았다. _곽인영 기자



현대적인 감각의 클래식 지향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고객이 원하고 만족하는 디자인 추구



“맞춤정장은 셔츠 깃부터 소매 종류와 모양, 버튼 모양과 개수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체형을 분석해 장점은 극대화시키되 단점은 보완하기 때문에 편안함과 착용감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직접 패턴을 제작하고 재단하는 김준우 대표는 정장뿐만 아니라 여성복, 예복, 셔츠, 바지, 코트, 자켓 등 고객의 니즈에 맞게 폭넓고 다양한 의복을 디자인하고 있다. 최상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는 가장 먼저 자산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때문에 제작 전 상담시간은 일반적으로 2시간부터 길게는 4시간까지 이루어진다. 그리고 고객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그들이 선호하고 추구하는 바를 파악한다.
“의상을 만든다는 말보다 ‘짓는다’고 표현해요. 수트는 사회적 지위, 그 이상의 가치와 품격을 선사합니다. 의복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충분한 소통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에스터로브의 모든 봉재과정에서는 독일산 구투만社의 실과 이태리나 일본 직수입 뱀버그 안감을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정전기를 방지한다. 그 외 고급면화 패드와 천연 고급 말총심지, 천연 물소뿔 버튼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최고급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수미주라방식과 비스포크방식으로 나눠 고객의 용도와 취향에 맞게 제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작되는 에스터로브의 의복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 그리고 해외에서도 찾을 민큼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자칫 딱딱해 보이거나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정장의 인식을 바꾼 차별화된 운영시스템은 에스터로브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2~3년 전과 달리 최근 신랑예복은 원단 색상과 패턴, 디자인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수제화 또한 원하는 디자인과 가죽,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는 추세입니다.”
에스터로브의 고객들은 맞춤정장 뿐만 아니라 클래식함으로 멋을 더해주는 수제화를 맞추기 위해 발걸음하고 있다. 한 가지 스타일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색상과 가죽의 수제화는 디테일이 뛰어나 젊은 세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복을 시작으로 활동범위 넓혀 광고기획까지
패션 아이템들을 세분화시켜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
한국스타일의 수트를 만드는 것이 꿈




패션디자인 19년, 테일러링 15년 경력의 김준우 대표는 미대 출신으로 현재도 패션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림 그리기를 즐기고 손재주가 좋아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학창시절 우연히 컬렉션을 접하고 오로지 옷이 좋아 20대 초반 무작정 의류업계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의복 중에서도 그는 특히 수트에 매력을 느꼈고 서울에서 남성복 보조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맞춤정장과 기성복 브랜드를 오가며 여성복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올해는 에스터로브가 문을 연지 3년차가 됩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옷을 만든다는 것은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저는 아직도 제 옷은 직접 제작해서 입습니다. 그만큼 옷을 만드는 일이 즐거워요. 당시 많은 고충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망설임보다 열정과 설렘이 더 컸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만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서는 보통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소요되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해요. 단순히 그림뿐만 아니라 패턴이나 봉재, 기획 등 여러 방면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현재 김준우 대표는 의류업계뿐만 아니라 광고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만든 옷들이 영상매체에 출연하면서 우연히 던진 아이디어가 실제로 광고에 접목된 것이 계기였다. 이 또한 옷을 제작하는 것처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창출한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보람이며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김 대표. 그는 “옷을 계속 만들다보면 한 가지 틀에 박혀 멀리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런 점에 있어 광고기획은 디자이너의 고충을 극복하게 해주는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김 대표는 올해 수제화 전문매장을 열고 더욱 다양한 아이템들을 세분화시킬 계획이다. 맞춤이라고 해서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고객이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김준우 대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트 디자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한국인 체형에 맞는 스타일의 수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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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곽인영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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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 탄생되는 맞춤정장, 품격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AsteRobe - 김준우 에스터로브(AsteRob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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