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로스(Kallos)와 글쓰기를 뜻하는 그라페(Graphe)의 합성어인 캘리그라피아(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글씨와 달리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최근에는 한글부터 영어와 수채 등 종류도 다양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최근에는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주간인물은 김해지역에서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 중인 토끼와캘리의 김소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곽인영 기자



5년 전 신생아발도장액자로 시작한 캘리그라피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오프라인 강좌 진행



김해의 토끼와캘리 공방은 신생아발도장액자나 손글씨 액자, 로고, 슬로건 등 캘리그라피를 활용해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는 곳이다. 특히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의 인증교육기관으로 등록되어 있어 취미나 창업 준비를 위해 전문적인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각종 광고나 영화, 드라마 타이틀에서 쓰이는 독특한 형태의 글씨체가 바로 캘리그라피입니다.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광고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근무하면서 캘리그라피를 처음 접하게 됐어요. 결혼을 하고 육아를 병행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10년 전 배웠던 캘리그라피가 떠올랐고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죠.”
김소민 대표는 5년 전 신생아 발도장에 캘리그라피 이름을 넣어 제작한 액자와 캘리그라피 소품을 제작 판매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작가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면 깊이 파고드는 성격 탓에 독학으로 연습한지 10여년, 전문적으로 공부한지 3년 만에 캘리그파리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그는 오프라인 강좌를 들을 수 있는 토끼와캘리 공방을 열었다. 김해지역에서는 최초로 캘리그라피 전문교육기관으로 인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그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프리마켓으로 줄곧 활동하면서 꾸준히 수강문의가 들어왔지만 좀 더 깊이 있게 공부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오프라인 공방을 오픈했어요. 오픈한지 1년 정도 지났는데 앞으로 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김 대표는 김해시여성센터에서 직업강좌로 초급반과 심화반 강사로 활동 중이다. 토끼와캘리 공방에서는 취미반과 정규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며 전문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글귀를 써나간다. 그렇게 쓰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되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김 대표는 “캘리그라피는 펜과 종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다”며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심리안정효과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
작가활동 범위 넓혀 제자양성에 힘쓸 것”



한글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도구는 붓이다. 하지만 붓은 손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료나 공간의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쁜 손글씨는 손재주가 좋은, 타고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일까? 그렇지 않다. 김소민 대표는 재능보다 꾸준한 연습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붓의 단점을 보완한 도구로 붓펜이 있습니다. 붓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든 제약 없이 캘리그라피를 즐길 수 있어요. 손재주가 없고 재능이 없다고 해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쓰다보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게 되죠.”
김 대표는 최근 캘리그라피와 다양한 예술분야를 접목시키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지역의 도자기 공방을 다니며 도예를 배우고 있다. 또한 먹과 붓을 활용한 캘리그라피 덕분에 자연스럽게 수묵화에도 관심이 생겨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인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선, 번짐, 효과 등을 통해 순수 조형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손글씨입니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문자와 달리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죠. 한 곳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은 여행을 다니며 디자인적인 안목을 넓히고 소위 ‘핫플’이라는 곳을 찾아가 독특한 소품이나 인테리어를 보며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웃음)”

10년 전부터 ‘캘리그라피’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캘리그라피 시장은 예전보다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캘리그라피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김 대표는 서예를 활용한 캘리그라피의 가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널리는 등 김해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작가활동을 넓혀 전시회를 개최해 제자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現 토끼와 캘리그라피 대표
•現 김해시여성센터 캘리그라피 강사
•現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회원
•現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인증교육기관
•2016~현재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기회원전 등 전시 다수 참여
•2016-2017     김해미술대전 디자인부문 캘리그라피 입상
•2018~현재     김해시여성센터 캘리그라피 초급반, 심화반 강의
•2017~현재     김해 <토끼와 캘리그라피>공방 취미반, 정규반 강의
•2019                 경상남도 양산교육지원청 책표지 등 캘리그라피 작업 다수
•2018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캘리그라피 텀블러만들기 특강
•2018                 (주)넥센 <신입사원과 기존사원의 멘토링프로그램> 특강
•2017-2018      김해 장유도서관 어린이신문 <풀꽃> 내지 카드, 달력만들기 작업
•2017                  김해 장유도서관, 칠암도서관 등 캘리그라피 특강
•2017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마이마스터즈> ‘만배즐’ 등 프리마켓 참여 다수
•2013                  유아동 패션브랜드 <꼬까참새> 일러스트 및 디자인 작업 참여
•2012                  거제 아주 <이편한세상> 일러스트 및 광고물 작업
•2009-2012      프로축구<부산아이파크>, 부산<삼정더파크>등 광고물 작업 참여 다수
•2003-2005      프랜차이즈 <유가네 닭갈비> 로고디자인 제작참여 및 광고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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