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주거공간이나 상업공간에서 가구는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특히 고려해야 할 것은 실용성과 디자인일 것이다. 그 중 원목가구의 경우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오랜 시간 사용을 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흠집이 생기거나 망가지더라도 원목은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목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가구의 실용성뿐만 아니라 최근 디자인 가구들이 많이 나오면서 공간에 대한 스타일링 효과까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1:1 맞춤 시스템으로 원목 수제가구를 제작하는 대구의 아날로그 목공방을 찾았다. _곽인영 기자



나만의 가구를 선택할 수 있는 1:1 맞춤 시스템으로
실용성과 디자인의 격을 높인 가구


대구의 아날로그 목공방은 원목을 자연 그대로 담아 하나의 수제가구를 제작하는 곳으로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 컬러, 나무 타입을 직접 선택해 주문 제작할 수 있다. 테이블, 의자, 수납장, 침대 프레임, 옷장, 소품 등 그 종류가 다양해 주방이나 침실, 그리고 거실과 같은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상업공간까지 공간별 가구 모두 가능하다.





학창시절 우연한 기회로 목공방을 방문했던 김후동 대표는 그곳에서 작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후 그는 28세가 되던 해 2002년 원목 수제가구를 제작하는 ‘아날로그 목공방’의 문을 열게 된다. 그간 터득한 기술과 경험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선보였던 김 대표. 현재 이곳은 전국적으로 입지를 다져나가는 중이며 특히 깔끔하고 정갈한 디자인덕분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한, 그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항상 연구하며 디자인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방을 오픈한지 16년 정도가 흘렀어요. 그래서인지 이제는 나무를 만지고 다루는 것에 익숙해졌어요. 가끔 가구를 제작할 때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모든 과정이 끝난 후 완성작을 볼 때나 혹은 지나고 보면 언제 힘들었냐는 듯 뿌듯해요. 작업을 할 때 기본적으로 실용성을 고려하지만 특히 디자인과 균형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나무는 습도나 온도에 따라 수축하거나 팽창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작업하기 전 나무를 선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떤 나무를 소재로 작업하느냐에 따라 가구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주로 현대가구를 제작할 때는 수입나무를 사용하지만 전통가구를 제작할 때는 느티나무나 참죽나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북유럽 스타일의 원목가구를 많이 제작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날로그 목공방에서 제작한 가구는 대구 예술발전소에서 8월 말까지 전시하며 봉덕동에 위치한 카페 로그와 그곳의 2층의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성취감과 만족도가 높은 생산적 취미활동 ‘목공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




“목공예야 말로 자신이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탄생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진 예술적 디자인 감각을 짧은 기간에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취감 또한 뛰어나죠.”
목공예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김 대표.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을 목공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공방이라는 곳은 소자본으로 쉽게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체험공방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는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그는 이에 대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목공예를 접했을 당시에는 작업 특성상 위험하기 때문에 외진 곳에 위치한 공방이 많았어요.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웠고 배울 곳이 많지 않았죠. 최근에는 셀프 인테리어나 언론매체, 매스컴을 타면서 많이 알려졌는데, 지금보다 더 많은 분이 목공예에 관심을 갖고 찾아와 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김 대표의 설명처럼 목공예는 소비취미가 아닌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취미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고 점차 배우고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기계를 다루를 과정을 거치다보니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터.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단순히 취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굉장히 큰 효과가 있는 활동이라”며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직업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인재양성에 대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더욱 견고하게 입지를 다져 아날로그 목공방과 카페 로그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김후동 대표. 주간인물은 그의 바람처럼 일반인뿐만 아니라 예술인들과 목공예가들이 한데 모여 서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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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동 아날로그 목공방 / 카페 로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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