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정치 검색결과

  • 이홍희 경상북도의회 의원
    ‘2017 대한민국 참봉사대상’에서 ‘지역발전혁신대상’에 선정된 경상북도의회 이홍희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오랜 시간 이바지해온 이다. 40여 년 공직생활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행정과 주민의 가교 역할은 물론, 지방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산업 육성의 필요성 강조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홍희 의원. 선한 미소 속에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굳은 신념을 가진 그와의 특별한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Q. 오랜 공직자 생활을 끝내고 정치에 입문하신 계기가 무엇입니까? 정치와 행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방의원의 주된 역할은 주민의 의사와 요구를 지방행정에 충실히 반영시키고,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지방재정이 되도록 집행부에 대해 견제와 감시를 하는 것입니다. 지방 행정과 지방 재정이 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이 탄생하고 이루어지는 과정을 알고 있는 이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치는 행정의 연장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선거 당시 주민분들이 이러한 행정 실무 경험을 높게 평가해주셨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Q. 지방 행정의 혁신과 변화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현 지방 행정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지방행정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목표의식의 부재’입니다. 확고한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렵하고, 예산 기획 단계부터 과정과 결과를 적절하게 지표로 관리해야 예산 낭비와 정책 실효성의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자리가 창출되었음에도 고용률과 실업률의 변화가 없다면, 그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015년 발의한 ‘경상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 운영 조례안’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었습니다. Q. 산업과 관련된 발의를 많이 하셨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대도 높지만 혹여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 역시 많습니다. 하지만 과거 버스에서 요금 징수와 승객들의 승하차를 돕던 버스 차장이나 공공기관 타자수의 경우 그들의 자리를 무인 요금 시스템과 컴퓨터가 대신했고, 이는 새로운 산업군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4차 산업혁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산업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거기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통해 새로운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대안과 정책을 펼쳐가야 합니다. Q.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 인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차원의 정책 마련을 촉구하셨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입니까? 대기업은 인력 과잉을,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현 산업구조 속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은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바꾸는 근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인공지능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해 이들을 중소기업 현장에 투입,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해 산업 현장을 개선해가야 합니다. 이미 독일은 이러한 산업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생산량과 매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 역시 경쟁력을 갖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업 도시인 구미의 경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을 선점하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Q. 의정 활동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입니까? 구미 옥계지역의 신설 고등학교 유치입니다. 10년 전부터 지역 현안 1순위로 꾸준히 요구되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던 신설 고등학교 설립이 승인되어 (가칭)구미강동고등학교로 2020년 개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2천여 명에 이르는 고등학생들이 낙동강을 건너 통학해야 하는 열악한 교육 여건을 접하고 제10대 도의회가 개원된 이래 옥계지구 내 신설 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습니다. 도정질문을 하고 교육청을 오가며 고등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마침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되어 같은 주민으로서 매우 기쁩니다. Q. 정치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며 앞으로 어떠한 정치를 펼치고자 하시는지요? 3년 여의 의정 활동을 돌이켜 보면 정치는 ‘사랑’이었습니다. 하천이 말라 논에 물을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농민의 문제를 바로 시정하고 해결했던 적이 있었어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는 모습을 보며 ‘큰일을 하는 게 다가 아니구나’ 싶었죠. 지역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문제를 해결했을 때 주민들만큼 저 역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도의원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행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행정 명의’로 거듭나 지역 사회의 병폐를 바로잡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구미시장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구미에 진짜 필요한 정책을 펼치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1029]
    • 정치
    2017-12-01
  •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2014년 민선 6기 출범 이후 1000일이 지났다. 부산시는 핵심 공약 사업 이행을 비롯해 김해신공항이나 2030등록엑스포 유치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간 부산시정을 돌아보고 후반기 부산시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Q. 민선 6기 시정을 돌아보면서 주요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A.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이라는 비전 아래 부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항상 고민하며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민선 6기의 가장 큰 성과는 2030년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를 목표로 한 부산의 장기 미래 비전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러한 장기적 비전들이 당장 시민들에게 와 닿지는 않겠지만 부산이 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비전과 목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양한 도시 문제의 근본 원인이 일자리 부재에 있다고 판단, 시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왔습니다. 안타깝게도 해외 경기 불황과 한진해운 사태 등 지역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성과가 있었음에도 피부로 체감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Q.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지방분권형 개헌을 공개 촉구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인지? A. '95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역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진정한 지방분권이라고 하기에는 지역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적고, 지방세 비율도 20%에 불과해 사업을 시행해 나갈 자주재원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실질적 지방분권과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방분권형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 내용으로는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에 대한 권한의 위임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Q. 김해 신공항 결정 이후 현재 진행 상황 및 앞으로 추진방향은? A. 곧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B/C 통과 기준 범위 내 항공수요 현실화 및 총사업비 증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와 공항 개발 기본계획,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1년 착공, 26년 완공 예정이나 단 1년이라도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의 긴밀한 협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주민 지원 사업과 보상, 이주대책 등을 정부에 전달하여 항공소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시는 정부와 협조하여 김해 신공항이 시민들이 원하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되는 ‘대한민국 남부권 국제관문공항’으로의 재탄생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Q. 서부산청사 건립 등의 내용을 담은 ‘서부산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지난해 공개하셨는데 향후 추진계획은? A. 민선 6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낙동강을 부산 미래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산 번영의 길을 열어 신(新)문명을 꽃피우고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15년 12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완성해 발표하였고, 지난해 8월에는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동서간의 균형문제 해결을 목표로 서부산 청사 및 서부산 의료원 건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부산권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해 본격 추진 중에 있습니다. 추진사항을 수시로 확인 및 점검하여 국비 및 민자 유치를 통한 사업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 개별 사업의 조기 가시화 및 본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지난해 정부에 2030 등록엑스포 유치 신청을 하셨는데 현재 진행 상황 및 향후 일정은? A. 지난해 2030부산등록엑스포 개최 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신청함에 따라 국내 대표 유치 도시로의 선점 및 국가사업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월드컵에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그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며, 2030년 부산에 유치된다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록엑스포가 개최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얼마 전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에서 ‘2017년도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 사업’에 선정되어 3월부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내년 2월경 국제행사 심사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국제행사 타당성이 결정되면 국무회의 등 국가정책기구의 최종 결정을 거쳐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 예정입니다. ‘부산 10대 대선공약’으로 제시된 엑스포 유치가 제19대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산업부와 기재부 등 중앙부처와 대선 후보자들에게 적극적인 설득 활동을 펼치고 국민들 대상으로 전국적인 홍보도 강화할 것입니다. Q.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의 한계를 넘을 새로운 대안인 창업 지원을 위한 부산시 정책은 무엇이며 향후 계획은? A. 민선 6기 시장에 취임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제1목표로 삼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아시아 제1의 창업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시책을 마련해 추진 중입니다. 지자체 최초로 부산형 TIPS타운인 센텀기술창업타운(CENTAP)을 조성하여 투자와 창업기업 보육을 통해 중기청의 TIPS프로그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위하여 수도권 벤치캐피탈(VC)과 펀드를 부산에 유치했습니다. 올해 5월 말 서면 거리를 청년창업 중심 메이커스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도심형 제조업 창업기반인 시제품 제작소를 개소할 예정입니다. 또한 청년 창업인 등을 위해 창업지원시설을 겸비한 ‘창업지원주택’을 건립, 청년 창업과 함께 창업인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께 한말씀 전한다면? A. 그간 민선 6기가 순항할 수 있도록 무한한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시민 여러분들의 힘과 열정이라면 우리가 못 해낼 일은 없습니다. 과거와 달리 시민 여러분의 도움과 참여, 협조 없이는 제대로 된 정책이 수립될 수도 없고 그 결과가 잘 나올 수도 없습니다. 우리 공직자들 역시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계속할 것이니 시민들께서도 저희들의 진정성을 믿어 주시어 함께하는 시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우리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세계 속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1011]
    • 정치
    2017-04-07

경제 검색결과

  • 조영호 경원파워(주) 대표이사
    2017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새로 취임하며 국제 정세에는 많은 변화의 움직임이 일었다. 지난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으로 신(新) 기후체제 대비를 위한 국제적 합의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국 역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며 분야별 정책 조정으로 찬반 논의와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 그중 탈원전 정책은 현재는 물론 차후에도 끊임없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석탄과 원자력 발전은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는 확대한다는 내용의 ‘제8차 전력 수급기본계획’과 함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 확대하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선진국에서 환경과 인간의 생명권 보장을 고려해 탈원전 정책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세계적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에도 불구, 걱정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현재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량 가운데 63% 이상 충당될 것으로 기대되는 태양광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경원파워(주) 조영호 대표와 한국 태양광발전사업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세계 태양광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6년 34% 성장한 세계 태양광 산업은 2017년에도 25%의 고성장을 기록, 2018년에는 연 100GW 시대로 접어들며 제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속도는 더욱 빠른 추세로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량 및 발전 비율은 15%로 미국(6.7%)의 두 배 이상을 넘어섰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미국 태양광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중국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인도 등 신흥국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태양광 시장의 성장 기세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역시 본격적으로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며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만큼 한국 역시 태양광 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은 물론 국민적 인식 전환이 절실해 보인다.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다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은 높은 보급률과 더불어 시장규모 역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전체 발전량의 2%도 되지 않는 태양광 보급률로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선진국과 비교해 이제 겨우 시작 단계입니다. 정부 주도하에 선도적 투자와 기술 개발이 확대되면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을 보일 것입니다.” 10년 전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 조영호 대표. 유럽 방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처음 접한 그는 특히 무한 청정에너지로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직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낮던 시절이라 국내 태양광 사업은 대부분 단순 시공에 머물러 있었으며, 대부분의 태양광 관련 제품이 외국 생산으로 국내 사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했다. 조 대표 역시 처음에는 태양광 시공 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대부분의 태양광 사업은 시공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화가 세계 3위의 셀 생산회사로 도약하고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술력과 함께 그 시장 규모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원파워(주)는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흐름과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세에 주목, 기존의 시공 사업을 넘어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조사부터 설계, 인허가 시공 후 전력 거래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이루어지다 “현재 태양광 공사업체는 전국적으로 수만 개에 이르며 매해 많은 분양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 시설에 적합한 토지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태양광 사업의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업체들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 뛰어들지만 토지를 확보하고 개발에 착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태양광발전 시설과 발전소 설치를 위한 현장조사부터 설계, 각종 인허가 절차, 시공 및 전력 거래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경원파워(주). 수년간 쌓은 태양광발전소 건설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프로세서를 책임지며 태양광발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유지·보수와 전력 거래, 실시간 모니터링 관리로 고장 등의 특이사항 체크와 같은 사후관리를 책임지며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적절한 부지를 찾고 인허가 절차를 밟아 개발행위 및 시공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걸립니다. 특히 인허가 규정과 절차는 각 지자체마다 상이해 많은 어려움이 동반되므로 전문 기업에서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경원파워(주)에서는 부지 적정성이나 개발행위 불허가 등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부지 검토 및 부지 매매를 통한 분양에 앞장서고 있으며, 다년간 쌓은 건립 노하우로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선도주자로 차근히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온 경원파워는 영세업체와 달리 태양광 발전 사업에 관심을 둔 토지주들이 먼저 찾아주고 있다.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원전 강국 독일은 2000년 원전 폐기를 공식 선언하고 2003년 원자력발전소 1기를 폐쇄했다. 그리고 그들이 새롭게 찾은 대체에너지는 바로 태양과 바람이다. 태양의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는 건축 비용이 20%나 비싸지만 집집마다 태양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축구 경기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 에너지 보급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서고 있다. 시민들이 생산한 전기를 정부가 사들이며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독일은 태양 전지 생산부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새로운 일자리 17만 개를 창출해냈다. 원자력 에너지 대비 낮은 효율성과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15~20달러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시민들이 태양광 에너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환경에 대한 걱정과 후손에 대한 책임 때문이었다. 화석에너지로 인한 오염이나,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은 독일뿐 아니라 이제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OECD 회원국으로 한국의 문화·경제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전기가 부족해 태양광 사업을 하는 개발도상국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진 등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보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대비해 얼마나 친환경적인 전기를 사용하느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독일과 같은 선진국처럼 환경과 후손을 위해 태양광을 비롯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정부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무해한 에너지원과 발전 시설 국가 차원의 홍보로 국민들의 인식 전환 이루어져야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으로 국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지자체에서는 오히려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제약이 가중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개발 행위 허가 시 산지 전용은 각 지자체마다 조례가 달라 인허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혐오시설로 오해해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인체에 무해한 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인식의 부재와 홍보 미비로 태양광발전사업의 유익성과 필요성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얼마 전 한 지자체에서는 자연 훼손을 방지하고 무분별한 토지 개발을 지양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또한 일부 국민들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탈원전 정책을 시행했을 경우 전기료가 인상되는 등 국민들의 가계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핵 발전소 밀집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현재 일부 지역의 특정 주민들이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낮은 가격의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다 쓴 핵연료 처리에 대한 위험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만큼 장기적 안목을 갖고 근본적 해결을 위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경원파워(주)에서는 그간 태양광발전소 분양설명회를 30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지역뿐 아니라 국내에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사용 분위기 확산 및 보급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노후대비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동참 태양광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지만 한 번 시공 후 유지가 간단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경원파워(주)에서는 전력 공급계약은 물론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안정적 수익구조 형성을 돕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1회 투자로 30년 정도 장기적인 월 고정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전력 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걸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를 도입함에 따라 SMP 수익과 REC 가중치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전량 판매하게 되는데 이때 판매 가격의 기준을 SMP라 한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킬로와트(kW) 당 SMP 가격에 의해 판매해 SMP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18개의 메이저 발전소는 발전 양의 일정 비율 전력을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때 REC 수익이 발생한다. REC 수익의 경우 장기 입찰과 현물 거래 시 수익 차가 50% 정도 나는데 경원파워(주)는 관리가 어려운 현물 시장 거래를 서비스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지구온난화를 방지해 환경을 살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개인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청정 도시 제주에 선보이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솔라시티 테마파크 신재생에너지의 적극적 활용과 그에 따른 환경 문제 해결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으로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도시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국내 자체 보급률보다 훨씬 앞서 있는 제주도에 2017년 11월 말 15만 평 상당의 태양광 분양 부지를 확보하고, 99kw 350기 중 90기 1차 분양의 완료를 앞둔 경원파워는 6개월 간격으로 4차까지 분양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전체 땅 크기에 비해 인구밀도가 매우 낮아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히는 제주도는 향후 투자할 땅을 구하기 어려워 개인 발전소를 마련한 적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경원파워에서 선보인 한림읍 태양광 분양 부지는 평균 4시간 이상의 발전량으로 육지에 비해 연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주변 제주신화월드에 대규모 홍콩 자본이 투입되고 제주 국제 학교가 설립되는 등 땅에 대한 투자가치 역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리조트와 7개의 골프장을 둔 이곳에 경원파워는 중소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첫 관광 솔라시티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는 물론 관광과 교육을 연계해 선보일 솔라시티 테마파크는 향후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지로 국민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현장 역할까지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며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참가 및 공식 후원하고 PHOTON-International 선정 '세계 10대 태양광 전문 전시회'로 인정받은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매년 국내 유수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다각적인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경원파워(주). 2017년 제9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 부문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태양광 분양 발전소 설치 전문 기업으로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의 대표주자로 태양광 사업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경원파워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상담전화 1644-4192 / www.kwpower.co.kr http://blog.naver.com/kw-power [1039]
    • 경제
    2018-03-23
  • 이기홍 (사)대한한돈협회 고령지부장ㅣ고령군축산단체협의회 회장 ㅣ우수농장 대표
    고도화된 기술력은 산업 분야 전반을 현대화 시키며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고 산업 발전을 이루어왔다. 하지만 유독 농업과 목축업 어업 등 1차 산업에 있어서는 그 발전 속도가 더디었다. 경상북도에서 활발한 축산업 발전 지역으로 꼽히는 고령은 현대화된 시설과 설비로 한국 축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산업을 제시하고 있는 고령의 변화에 주목해보자. _정주연 기자 경상북도 고령지역에서 세 번째로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우수농장의 대표이자 고령군축산단체협의회 이기홍 회장. 고령에서 17년 넘게 축산업을 해오며 그는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꾸준히 봉사와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30여 년 동안 축산업 외길을 우직이 걸어온 그는 고령 축산업이 현대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업과의 30년 인연 한결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끊임없는 자기계발 농업계고등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이기홍 회장은 용인자연농원 양돈사업부에 학교장 추천을 통해 입사하며 축산업에 발을 들였다. 몇 십만 평에 이르는 규모에서 5개 파트로 나누어져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축산업을 경험하게 된 이 회장. “180여 명의 사람들이 파트별로 일처리를 하니 농장임에도 불구하고 공장처럼 일사불란하게 작업이 이루어졌어요. 하지만 한 파트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보니 전체적인 부분을 배우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핵심 부서로의 발령은 이 회장이 보다 높은 기술력을 습득해 축산업에 비전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그는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버리고 지방 종돈장으로 향했다. 복지는 열악했지만 배운다는 일념으로 10년 넘게 양돈의 성장과정과 질병, 사료의 비율 등 종부사 관리 분석과 제반 사항을 수기로 기록하며 분석하고 익혔다. 이 회장이 인터뷰 도중 보여준 노트는 당시 그가 얼마나 세심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임했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모든 분야에서 그러하듯 성공에는 꾸준한 기초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통찰력도 생기는 법이죠.” 본인만의 축사를 꿈꿨던 그는 높은 연봉을 과감히 뒤로하고 고령으로 내려오는데 당시 고령의 축산업은 그 발전 속도나 수준이 미비했다. 이에 지역 양돈 농가를 찾아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 컨설팅을 시작했고, 함께 이루어진 사료 판매 사업이 동반 성장을 이루며 그는 고령에서 첫 양돈농가의 시작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양돈농가의 현대화 지역주민들과 상생발전 도모 “당시 양돈농가는 노후화된 시설과 열악한 환경으로 주민들의 주요 민원 대상이었습니다. 심한 악취와 위생이 주된 내용으로 저는 축산업도 시대에 맞춰 현대화될 필요가 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농가의 주인이 바뀌는 것조차 폐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는 원망의 대상이 되었고, 축산업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기는 쉽지 않았다. 노후화된 농장을 매수한 그는 당장의 이익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내부 구조는 물론 외형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친환경적 현대화 시설과 설비를 갖췄고 미생물비료와 생균제를 배합한 사료로 악취를 잡아갔다. 현재 이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운영 중인 농장은 이 회장의 노하우와 최신 설비를 집약해 만든 내부에 제조 공장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건축 시공법이 더해져 깨끗하면서도 악취가 나지 않는 농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탓에 그는 농가 주변 역시 벽화 그리기와 도로 개선 사업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2012년 가축 분뇨 해양투기 전면 금지 이전부터 이를 예측했던 이 회장은 2009년 퇴비장 준공을 시작으로 대형 액비처리 시설을 갖추고 액비 살포차량을 구입하여 양돈농가는 물론 경종농가와 친환경 농업의 동반 성장에도 이바지했다. 축산업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선보인 대가야축제 ‘돼지 생태 체험관’ 컨설팅센터 통해 지역 특성화된 축산업 이루고파 2016년 대가야축제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체험관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이 직접 운영 중인 실제 양돈농가의 축소판으로 현대화된 시설은 물론 한돈의 출생부터 성장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돼지 생태 체험관’을 선보인 것. “일상에서 보기 힘든 축사의 돼지를 직접 보는 것은 물론 새끼 돼지 젖 먹이기 체험 등을 직접 할 수 있습니다. 돼지의 생김새와 습성, 품종, 울음소리 등을 재밌는 설명과 곁들여 우리 돼지 한돈에 대해 친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축산업의 발전 과정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깨끗하게 사육되는 현대의 축산업 현장을 보여주며 양돈농가와 한돈에 대한 일반인들의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 올해 역시 대가야축제에서 ‘돼지 생태 체험관’을 선보이며 대가야축제는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꾸며졌다. 고령의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축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이 회장은 현재 (사)대한한돈협회 고령지부장과 고령군축산단체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고령군민과 함께 성장하며 상생할 수 있는 축산업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그는 현재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을 컨설팅센터로 탈바꿈해 직접 교육을 진행하며 경영 컨설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산 전문가와 MOU를 체결해 축산인들이 시대에 걸맞은 농가를 운영해 건강한 한돈을 높은 생산성을 갖고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또한 유능한 인재의 등용으로 조직을 보다 시스템화 시켜 고령의 축산업이 국내 축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게끔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성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이 회장은 평생을 걸쳐 축산업 한 길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며 독자적인 노하우를 쌓아왔다. 단순히 돼지를 키우는 일에 국한되지 않고 생산성이 떨어지고 노후화된 농가의 매입부터 현대 시설을 갖추기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와 친환경 공법의 사육과 시설 연구까지, 축산업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이어온 것. 하지만 여전히 축산업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안타깝다고 전한 이 회장은 적극적인 사회 환원을 통해 축산업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 산업임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여유를 부리며 성공을 이루어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사업을 함에 있어 모든 것을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축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뛰어난 인재를 발굴해 그들의 성장을 돕고,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지역사회 및 주민들과 화합을 통해 상생발전을 이루어낸다면 고령의 축산업은 물론 한국의 축산업은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대가야 520년의 도읍지로 선사시대 및 고대국가 시기의 역사와 문화 유적이 산재되어 있는 역사 문화도시인 고령은 철기문화의 발전과 안정된 농업 기반을 바탕으로 후기가야를 주도했다. 자체 발전을 통해 주변 가야 지역으로의 진출도 단행하며 후기 가야 시대의 문화와 경제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이곳에서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축산업을 발전시켜 또 한 번 부흥을 꿈꾸는 이가 있었다. 이기홍 회장과 고령, 그리고 축산업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1026]
    • 경제
    2017-10-30
  • 친환경적 공법으로 하수퇴적물과 분뇨,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은 산업화와 현대화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다양한 국제적 규제와 협정을 통해 환경오염의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한 방책들이 강구되고 있지만 국가별 산업화 수준과 실정의 상이로 그 실효성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산업화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산업폐기물과 현대화에 따른 다양한 폐기물은 그 처리 방식에 따라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기도 하는데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퇴적물을 친환경적으로 현장 처리할 수 있는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2001년 설립된 (주)덕진엔지니어링은 하수처리에 필요한 기자재를 생산하는 곳으로 끊임없는 기술력 연구와 개발로 해당 분야에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하수처리장이 정착되어 운용되고 있는데 이보다 앞선 70년대 후반부터 정영남 대표는 하수처리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밸브를 생산해 수출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밸브 결함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출장을 갔었습니다. 저희가 생산하던 밸브가 일본의 하수처리장에서 사용되고 있었는데 한국과 달리 일본의 시스템화된 하수처리시설을 보고 곧 한국에서도 하수처리시설이 자리를 잡을 것임을 감지했죠.” 당시 정 대표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 역시 그와 생각을 함께하면서 하수처리를 비롯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기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로 탈바꿈되었다. 20여 년간 기술력과 노하우를 습득한 정 대표는 2001년 덕진엔지니어링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하수처리에 필요한 친환경적 공법과 기자재 생산 및 정화조 폐수처리와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처리 등 친환경적 기술력을 심화시키기 시작했다. 하수침사물과 하수관로 등의 퇴적물을 친환경적으로 분리 하수처리장에서 원스톱으로 폐기물 처리 ㈜덕진엔지니어링은 2015~2016년 울산광역시 용연수질개선사업소에 기존의 폐기물 처리 방식과 차별화되는 친환경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간 지자체별 폐기물처리비용은 몇 백억에 이릅니다. 하수처리시설 자체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각종 공해와 악취로 민원이 발생하는 등 부수적인 문제점 역시 상당했죠. 당사가 구축한 시스템은 비용 절감은 물론 자동화 시스템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각종 문제점들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사물과 퇴적물이 모두 폐기물로 보내졌지만 ㈜덕진엔지니어링에서 개발한 특허 기술은 이들을 모래와 협잡물로 완벽하게 분리배출시켜 폐기물의 양을 십분의 일 수준으로 감량시켰다. 2단계에 걸쳐 세척, 분리된 모래는 수분을 제거하고 압축시켜 매립장 등으로 반출되며 높은 함수율로 인해 발생하던 악취 역시 감소되었다. 부피가 줄어든 폐기물은 처리량과 처리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졌고 모래는 매립장 복토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 하수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현했다. 자연 낙화 방식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협잡물 처리 장치 생활에서 발생되는 각종 폐수의 처리 기술은 그 종류와 양이 방대한데 분뇨의 경우 하수와 병합 처리 전에 몇 차례의 전처리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주)덕진엔지니어링은 기존의 배관을 통한 펌프 방식에서 탈피, 자연 낙화를 이용한 정화조 처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성능은 업그레이드하면서 기계의 가격은 다운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일본의 경우 하수처리시설이 하수와 오수, 우수 3개의 관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신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수와 오수가 한 관로를 통해 흘러가게 됩니다. 분뇨는 수거된 후 전처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기존에는 1차 처리 후 펌프를 통해 펌핑 시켜 2차, 3차 처리 공정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당사에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에너지 절감형 협잡물 처리기는 자연 낙화 되는 방식으로 동력 비용은 물론 기존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했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화조 처리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인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 분뇨 처리로 에너지 절감형 협잡물 처리 기술은 향후 그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공 발효기를 포함한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처리기 최근 음식물 수거와 처리에 따른 문제점이 대두되며 환경오염을 염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음식물 처리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각 가정에서 효율적인 음식물 처리를 위한 분쇄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분쇄기의 경우 자칫 또 다른 환경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유기성 폐기물로 지칭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재활용할 경우 수거된 음식물 속에 포함된 난분해성 물질을 분리하기 위해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 여타 폐기물과 분리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염의 우려가 높은 것은 물론 처리 시간과 비용 역시 상당히 높아집니다. 가정에서도 악취와 처리의 어려움으로 음식물 분쇄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하수관로에 내려가야 하는 물에 분쇄 음식물이 유입될 경우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관로 내부에서 부패되며 가스를 배출시켜 또 다른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덕진엔지니어링의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처리기는 음식물을 수거해 호퍼에 투입과 동시에 고회전으로 분쇄시켜 이물질을 분리시킨 후 진공 발효기를 통해 생석회와 결합해 처리시켜 단시간에 비료화 시킬 수 있다. 이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를 위한 공간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처리 시간을 단축시키며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킨다. 현재 ㈜덕진엔지니어링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처리기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해 하수처리 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룬 일본 등을 방문해 선진 기술을 꾸준히 벤치마킹하며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정 대표는 각국의 실정에 맞는 하수처리 시스템 도입을 위해 준비 중이다. 올해 설립 예정인 연구소를 통해 향후 기술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인 ㈜덕진엔진니어링은 정 대표의 선견지명과 식지 않는 열정으로 다수의 특허기술을 확보한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으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인 그들의 향후 향방이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1025]
    • 경제
    2017-10-17
  •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 (주)트윈스솔라, 믿음과 신뢰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선보여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국제사회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새 정부에서는 원전의 추가 증설을 중단하고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로 환경 문제와 안전한 세상 구축을 위한 준비에 한국 역시 그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한 것. 특히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인다는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여러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 이중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소는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 주간인물은 태양광 발전소 분양 사업으로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주)트윈스솔라의 반기승 대표이사와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공주와 무주 태양광 발전소 분양을 성공리에 마친 (주)트윈스솔라는 현재 보령 1차 태양광 발전소 분양을 조기 마감하고 보령 2차 분양 역시 마감을 앞두고 있다. 신생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분양 오픈과 동시에 고객들의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는 이곳은 다년간 태양광 발전 사업에 종사해온 반기승 대표이사와 여러 전문가들의 체계적이며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자사 발전소 운영으로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 추구 (주)트윈스솔라의 분양 진행 사항들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자사 발전소 분양 비율이다. 앞서 분양을 마친 곳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보령 2차 태양광 발전소까지 30% 안팎의 자사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것.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당사도 분양 사업에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전망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회사 차원에서도 투자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주)트윈스솔라에서 분양지의 일정 부분을 자사 발전소로 부담하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토지에 이루어지는 태양광 발전 사업은 균일하지 않은 토지의 상태와 여러 인허가 문제가 얽히며 분양지의 일정 부분이 제척부지로 개발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주)트윈스솔라에서는 혹시라도 고객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를 회사 차원에서 감수하며 고객들의 원활한 분양 사업에 일조하고 있는 것. 이는 짧은 시간에 트윈스솔라가 고객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이곳의 태양광 발전 분양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분석과 감정 평가 각종 보증서 발행은 물론 진행 사항의 투명한 공개로 신뢰 형성 외부에서 땅만 감정하며 보고 있는 개발 이사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필요한 법적 절차와 세무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 세무사와 법무사 등 트윈스솔라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시공 보증과 이행 보증 등 각종 보증서를 발행해 신뢰를 높이고 있는데 반 대표는 어느 회사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세심하게 관련 서류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트윈스솔라에서는 홈페이지뿐 아니라 600여 명의 태양광발전 분양자와 일반인들이 가입한 밴드를 통해 태양광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현안과 각 지역별 진행 사항들 역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성공적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서는 고객들 역시 좋은 정보를 많이 습득하고 스스로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고객들이 보다 현명한 판단을 통해 성공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트윈스솔라에서는 적극적인 정보 제공으로 투명한 경영을 통한 상호 신뢰를 구축해가고 있다. 국내 최초 중개거래 사이트 오픈 지속 발전 가능한 태양광 사업 이끌어 태양광 발전소 사업이 발전함에 따라 분양은 물론 완공된 발전소의 거래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소의 중개거래를 위한 기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 얼마 전 트윈스솔라에서는 태양광 발전소 중개거래 사이트 운영을 시작, 향후 늘어날 중개거래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 현장실사와 감정평가를 통해 실수익 거래량과 적절한 매입가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중개 거래를 위한 매물 접수부터 매물 평가, 계약 자문까지 중개거래 계약 체결 전반을 도와주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지는 만큼 오랜 시간 준비와 검증을 통해 중개거래 사이트를 오픈했고, 이미 많은 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분양 사업의 가속화와 지속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향후 거래를 원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방송을 통해 십 년 전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의 전망에 대한 우려와 달리 공개된 10년 동안의 수익률은 태양광 발전 사업이 새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각광받는 사업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반 대표는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있어 몇 가지 당부 사항을 강조했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 역시 하나의 사업으로 사전에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좋은 정보를 많이 습득해 고객들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사업설명회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리는데 더욱 앞장설 것이라는 반 대표. 수익성 분석과 태양광 발전소 사업의 사업성은 물론 시공 공법 등 체계화된 정보와 올바른 지식을 전해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전했다. [1024]
    • 경제
    2017-09-26
  • 편리함과 실용성에 현대적 감각까지 더해진 안전한 컨테이너 하우스의 새바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거공간은 건축 소재와 공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아파트와 빌라, 주택 등은 현대에 가장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주거 형태지만 이들의 최대 단점은 바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개인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고 나만의 공간 연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나의 집을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며 살고자 하는 이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동식 주택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으로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이동식 주택이 선보여 왔지만 단열이나 이동시 뒤틀림 등 늘 그 한계점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오늘 주간인물이 만나본 이는 ‘용사마의 컨테이너 하우스’ 블로그를 통해 현존 이동식 주택의 취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주거 공간의 제시로 주목받고 있는 박진용 대표다. _정주연 기자 10년 전 컨테이너 하우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박진용 대표는 컨테이너 공장에서 철골 자재 수급과 만드는 기법 등을 파악하며 제조 기술을 연마했다. 당시 해외에서는 이미 컨테이너 하우스에 대한 사례가 다양했지만 국내에서는 전무후무한 상황이었다. 5년 전 본격적으로 컨테이너 하우스 제작과 설계를 위해 뛰어들었을 때도 국내의 상황은 처음과 크게 달라져 있지 않았다. 특히나 기존의 이동식 주택에 대해 갖고 있는 각종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고객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설명해드려야 했어요. 워낙 국내에는 관련 자료나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공유되고 있는 올바른 정보들이 적은 탓도 있었죠.” 컨테이너 하우스의 올바른 정보 공유 ‘용사마의 컨테이너 하우스’의 시작 원래 일상생활을 포스팅하던 현 ‘용사마의 컨테이너 하우스’ 블로그는 컨테이너 농막 관련 글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름 역시 현재와는 달리 ‘용사마의 예쁜 집 이야기’였는데 컨테이너 하우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실제 사례를 선보이고자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 컨테이너 하우스 중심으로 자료를 게시해왔다. 150건 이상의 실제 시공 사례를 통해 컨테이너 하우스의 변천사 역시 살펴볼 수 있는 이곳에는 다양한 시공 방법에서부터 컨테이너 하우스를 위해 알아야 할 각종 정보들이 올라와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컨테이너 구입 시 주의점’이다. “최근 컨테이너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형태는 물론 가격대 역시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어요. 하지만 가격으로만 컨테이너 하우스를 구입하게 되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내구성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품질을 꼼꼼하게 비교해보아야 합니다.” 박 대표는 철판 두께와 바닥 합판, 내벽 마감재, 용접방식을 대표적인 체크 리스트로 꼽았다. 부실시공으로 건축물에 발생하는 다양한 하자 사례를 접할 수 있듯 컨테이너 역시 적절한 재료와 시공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시 품질이 저하되어 결국 각종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하우스’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건축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있는 곳에서 시공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주거 공간 ‘컨테이너 하우스’ 실용적이며 감각적인 공간의 탄생 “컨테이너 하우스는 말 그대로 주거 공간입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컨테이너와 외형은 같을지 모르나 내부 작업은 일반 건축과 동일한 자재와 공법이 적용됩니다.” 박 대표는 다년간 쌓아온 컨테이너 제조 기술과 건축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우려되던 많은 단점들을 보완, 개선해왔다. 특히 컨테이너 하우스를 비롯해 이동식 주택의 단점으로 꼽히던 ‘단열’은 수년간 축적해온 연구와 시험을 바탕으로 가볍고 얇지만 단열력은 높인 소재와 시공법을 선보이고 있다. ‘드라이비트’ 또는 ‘스타코’시공 시에는 한층 더 강화된 외부 단열이 가능하며 컨테이너의 질감도 감출 수 있다. “현재는 일반 주택에서 구현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 디자인을 컨테이너 하우스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컨테이너 하우스만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형태로 변형, 적용이 가능하죠.” 이런 이유로 현재는 전 연령층에 걸쳐 많은 이들이 컨테이너 하우스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온다. 또한 컨테이너 하우스는 자체 내진 구조로 지진에 우려가 낮고, 최근에는 내진 설계까지 더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그릇된 제작과 시공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생기면서 여전히 컨테이너 하우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는 박 대표. “저희는 상담을 받으러 오시면 제작 현장을 보여드립니다. 예쁘게만 꾸며진 샘플 하우스가 아닌 실제 현장을 보여 드려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용사마의 컨테이너 하우스에는 실제 현장을 포스팅해 놓은 게시물만 150여 개에 이른다. 전국을 무대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현장 활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근에는 주거 공간뿐 아니라 상업적 공간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는 카페와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펜션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의 숙박시설에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건축 기간과 낮은 건축 비용, 특히 후에 중고로 판매도 가능해 투자 대비 수익률 면에서도 상당한 만족도를 보이는 고객들이 많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은 박 대표는 “주택은 컨테이너 하우스라고 하더라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품질과 사용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특히 주거의 목적이라면 내구성과 시공법 등을 꼼꼼히 체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 편리함과 실용성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이곳에서 이동식 주택의 꿈을 실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blog.naver.com/jyp1787) 용사마의 컨테이너 하우스 [1022]
    • 경제
    2017-09-07
  • 강경식 (주)케이엔에프코리아 대표이사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양파, 위장 보호에 탁월한 양배추, 피부 트러블 개선에 좋은 블루베리 등 각양각색의 효능을 지닌 야채와 채소들. 하지만 바쁜 일상 속 우리 몸에 필요한 과일과 야채를 매일 섭취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고 소화율과 흡수율은 높인 ‘즙’형태의 건강식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며 꾸준한 섭취를 통해 내 몸의 부족한 성분들을 효과적으로 채울 수 있는 ‘즙’은 그 종류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물론 생산하는 곳 역시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건강즙은 얼마만큼 건강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만들어졌을까? (주)케이엔에프코리아 강경식 대표와 건강즙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식품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석류와 산수유, 흑마늘부터 블루베리, 아로니아, 양배추까지 (주)케이엔에프코리아에서 생산되는 건강즙은 종류만 20여 종에 이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하고 있는 이곳은 한국 산업안전 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CLEAN 사업장’으로 인정받은 제조 시설로 깨끗하고 신선한 원물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건강즙과 건강식품을 직접 제조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곳은 2013년 설립되었다고 소개된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2008년부터 미국에서는 이미 고객들이 믿고 먼저 찾는 곳으로 유명했었다는데. 도라지와 솔잎즙으로 수출 시작 미국에서 먼저 인정받아 (주)케이엔에프코리아는 2013년 설립되었지만 그 시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께서 먼저 사업을 하고 계셨어요. 당시에는 청국장 해외수출과 국내 유통을 하는 회사였죠. 2008년 들어 도라지나 솔잎즙을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는데 현지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며 국내 유명 대형회사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었어요.”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케이엔에프코리아의 건강즙들은 이후 조금씩 가짓수를 늘려갔다. 특히 미국 현지의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 병원에 가기 힘든 시스템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교민들 사이에서 건강즙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더욱이 원물을 이용해 만들어 식품 함유량은 높이되 직접 제조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며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에서도 (주)케이엔에프코리아 제품을 찾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였다. 이후 국내 유통에 대한 요청도 이어지며 OEM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도 진출한 (주)케이엔에프코리아는 2013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법인 전환, 시스템 디지털화 자체브랜드 ‘자연의 미소’까지 선보이다 현재 법인으로 전환된 (주)케이엔에프코리아는 2013년 강경식 대표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이했다. 국제통상학과 출신이었던 그는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고 있던 회사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기존의 아날로그적 방식에서 탈피해 제조 시설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시장에 집중, 변화하는 건강식품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는 노년층에 한정되었다면 몇 년 전부터는 젊은층으로 그 수요가 확대된 점에 착안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시장에 집중했죠.” 강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고 소셜커머스을 비롯한 온라인 시장에서 (주)케이엔에프코리아는 믿고 먹는 제조회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조만으로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데 한계를 느낀 강 대표. 2015년 자체브랜드 ‘자연의 미소’를 선보이며 투명하고 신선한 건강식품을 선보이기 위해 한 발짝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수출 후 국내시장 진출이라는 조금 남다른 행보를 보였던 (주)케이엔에프코리아는 이번에도 선 온라인 후 오프라인 시장 진출로 이어지게 되는데 고객들과 협력사들의 꾸준한 요청 때문이었다. 2013년 추석 명절 특가로 선보였던 양배추즙의 경우 3일 만에 10만 개 이상이 판매되며 주야로 공장을 풀가동시켜야 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건강식품 회사 사이에서 이곳이 유독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제품’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있었다. 산지 직송 원물로 신선도와 함유량은 높이고 직접 제조 판매로 가격은 낮추다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세척과 청결은 기본”이라고 말하는 강 대표는 누구나 부담 없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오랜 시간 이런 고집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기에 원재료 선정에 있어서 늘 까다로웠다. 농축액이 아닌 산지에서 손수 선별해 가져온 야채와 과일을 직접 중탕해 착즙하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 이는 제품의 신선도와 식품 함유량은 높이되 중간 유통 마진 최소화로 합리적 가격을 형성, 고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파우치 형식으로 생산되는 건강즙은 특히나 그 제조 과정이 까다롭다는데. “이물이 조금이라도 들어가 제품이 오염되면 3일만 지나도 부풀어 올라 터지게 됩니다. 제품을 속일 수가 없죠.”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 회사로 정평이 나 있는 (주)케이엔에프코리아는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자연히 재구매율을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데 일조했고 품절 상품에는 고객들의 재입고 문의가 쇄도하게 만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모니터링을 한 적이 있어요. 가격대가 낮다 보니 과연 식품 함유량이 표기된 내용과 일치하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테스트 결과 오히려 함유량 수치가 높게 나왔어요. 제조 과정에서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면서도 원물을 직접 가공한 덕분에 상품의 질은 높이되 가격은 낮출 수 있었던 거죠.” 다양한 상품 개발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즐길 수 있기를 기업부설연구소 개설을 앞두고 있는 (주)케이엔에프코리아는 올해 안에 HACCP 인증을 통해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건강식품 시장은 그 유행이 빠른 편이에요. 고객들의 니즈 역시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죠.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꾸준히 상품 개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상품 성분들 간의 조화에 집중해 조금 더 효과적인 건강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연구 개발할 생각입니다.” 한의사 친척의 조언을 얻어 현재도 한약재를 사용하는데 있어 그 효능과 조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한 강 대표는 조금 더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HACCP 인증을 통해 신뢰성을 제고하고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건강식품을 넘어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음료로 나아가고 싶다고 대답한 강 대표. “현재도 편의점이나 급식 업체 쪽에서 주문 요청이 계속 들어와요. 하지만 파우치 형태로 생산되다 보니 혹시나 아이들이 먹는데 있어 위험할까 봐 거절하고 있어요. 곧 시설 장비를 새로 들여와 보틀 형태로 음료처럼 간편하게 어른부터 아이까지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생산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방식 역시 기존의 중탕 후 착즙에서 저온 가공 후 착즙 형식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깔라만시’ 역시 가공, 생산하고 있는 케이엔에프코리아. 모든 연령대에 걸쳐 다이어트 상품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깔라만시 주스도 직접 베트남에서 원료를 수입해 가공까지 병행하며 OEM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쉴 새 없이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강대표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서 건강즙을 기본으로 향후 깔라만시나 디톡스 주스, 착즙 주스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연의 미소를 담은 건강식품으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강 대표는 든든한 조력자 아버지와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오랜 노하우에 틈새시장을 노린 감각적 마케팅이 더해진 (주)케이엔에프코리아. 자체 브랜드 ‘자연의 미소’ 역시 국내외 많은 고객들에게 그 진가를 인정받으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은 꾸준한 식습관 개선과 관리가 중요하다. 예년보다 높아진 기온으로 지친 몸에 오늘은 신선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진 ‘자연의미소’ 건강즙 한 팩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1017]
    • 경제
    2017-06-27
  • 강상효 금강주택건설(주) | 금강종합건설(주) 대표
    얼마 전 거창군에서는 다섯 가족의 뜻깊은 장학금 기탁이 있었다. 단란하게 가족티를 맞춰 입고 거창군청을 방문한 그들의 이번 행보는 많은 이들의 미소를 짓게 했는데, 바로 셋째 아들의 돌잔치 축의금을 기탁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선 3월에도 아빠 강상효 금강주택건설(주) 대표는 하동군에 1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바 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기꺼이 장학금 기탁 행렬에 동참한 그의 조금은 특별한 사연을 주간인물이 담아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인터뷰를 위해 거창읍에 소재한 금강주택건설(주)를 방문한 취재진은 예상보다 젊은 나이의 강상효 대표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서글서글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그는 뜻하지 않게 기탁 사실이 너무 많이 알려진 것 같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 했다. 누구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이지만 실천 기회를 갖지 못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하는 강상효 대표. 오히려 돌잔치에 함께 해준 많은 친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벌써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회사의 대표로 지역 내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그에게 이번 기탁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소 이런 일에 관심이 없었다면 선뜻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강상효 대표에게 ‘준비’와 ‘기회’는 인생에 있어 늘 중요한 주춧돌과 같았다. 이른 사회생활 시작 건설 외길에 들어서다 남들보다 조금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강상효 대표.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과 사춘기 방황 시절을 겪으며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인생에 있어 첫 번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공부를 곧잘 했어요(웃음). 그런데 3학년부터 방황을 시작하게 되며 성적이 떨어졌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죠. 어느 날 문득 제 자신을 돌아보는데 과연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죠.” 그길로 자퇴서를 낸 그는 공사현장에서 막노동 일을 시작했다. 시멘트를 나르고 벽돌을 나르며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한 그의 가장 큰 보람은 차곡차곡 모이는 일당이었다. 맡은 일에는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 했고 그 결과 먼저 그를 찾아주는 이들이 생겨났다. 일당 외에 추가로 돈을 받는 경우도 있을 만큼 그는 매사에 늘 열심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단순한 작업만을 반복할 수 없다고 느낀 강 대표는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목수 일을 시작했다. 월급은 적고 하는 일은 많아졌지만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것에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성취감을 느꼈다. “유년시절에도 고무동력기나 패러글라이딩 등 만들기에 소질이 있었어요. 손재주가 조금 남달랐나 봐요.” 목수 일에서도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며 2년여를 보낸 그는 또 한 번 도약을 위해 경기도 안산으로 길을 나섰다. 더 큰 현장에서 보고 배우며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다 거창이 고향인 강상효 대표가 아무 연고도 없는 경기도 안산으로 간 것은 조금 더 큰 현장과 환경에서 더 많은 기술과 일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평소 함께 일하던 전문 목수를 따라나섰을 때 그의 나이는 겨우 20대 초반이었다. 점차 큰 규모의 현장에서 일하며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통해 2년 여간 경력을 쌓은 강 대표. 목수만 수백 명이 모이는 대형 공사 현장에서까지 일하게 된 그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현장이 워낙 크고 사람이 많다 보니 일을 하는 강도나 정도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었어요. 저는 남들이 한두 개 옮길 때 5개씩 옮기며 일했죠. 그런데 그 모습이 곱게 만은 보이지 않았나 봐요. 어느 날 같이 일하던 분들이 저에게 유난스럽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어요. 순간 번뜩했죠. 만약 내가 현실에 안주하고 저들처럼 일하면 20년 뒤에도 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겠구나 싶었죠.” 조금 더 주도적으로 다양하게 일을 하고 싶다고 느끼던 찰나 거창에서 연락이 왔다. 대형 사우나 공사 현장의 관리 감독을 맡을 소장직을 제의한 것. 거창으로 돌아온 그는 다년간 직접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사를 이끌어갔고 틈틈이 개인 공사 작업도 진행하며 그만의 커리어를 쌓아갔다. 이때 즈음 집 짓는 매력에 빠진 강 대표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언젠가는 건설 사업을 직접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금강주택건설(주)에 이어 금강종합건설(주)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건설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는 그는 현장에서 일하는 시간 외에는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대학에서 CAD 수업 청강을 듣고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금강주택건설(주)를 시작한 강 대표. 그간 들였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시행사 금강주택건설(주)로 시작해 지난해 시공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금강종합건설(주)까지 설립한 그는 지금도 늘 공사 현장을 누빈다. 아직은 경영인보다 기술자이고 싶다는 강 대표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이어가고 있는 것. 덤덤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던 그는 잠시 이야기를 멈추더니 “이게 뭔가 특별한가요? 다들 이 정도의 사연은 갖고 있지 않나요?” 하며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어린 나이에 막노동을 시작으로 한 회사의 대표가 되기까지 항상 노력과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있어서는 그저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일로만 느껴진 터. 하지만 그가 아무런 준비와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는 찾아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설사 왔다고 하더라도 그 기회를 잡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용돈을 직접 벌어 썼다는 그는 자연히 습득한 자립심과 특유의 끈기에 노력을 더해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같은 시간을 산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는 개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그 차이들은 모여 결국 인생의 향방을 좌우한다. 17살 어린 나이에 강 대표는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거기에 안주하거나 상황을 원망하기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전진해 나갔다. 15년이 지난 현재 그의 인생은 또 한 번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하는 강 대표. 그의 15년 뒤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1017]
    • 경제
    2017-06-27
  • 정직과 신뢰에 젊은 감각을 더하다-건강한 생각을 디자인하는 ‘디자인3.14’
    개성을 담은 유니크한 나만의 공간 연출, 음식에 분위기를 더해주는 인테리어 등 최근에는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인테리어가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며 국내 인테리어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택의 폭 역시 넓어졌다. 하지만 외관만 화려한 디자인, 가격만 낮은 디자인 등 어느 한쪽에만 치우진 기준에 의해 인테리어 업체를 선택하게 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특히 AS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구에 위치한 디자인3.14는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철저한 AS로 높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디자인3.14의 고객들은 주로 젊은 세대의 사람들이 많다. 두 실장을 비롯해 구성원 모두가 젊은 나이대라 고객층 역시 젊은 편이라고. 주거와 상업 공간을 넘나드는 디자인3.14의 인테리어에는 어떤 특별함이 담겨 있는 걸까. 욕실 리모델링 전문 잇츠바스(ITS BATH) 토털 인테리어 디자인3.14로 “7~8년 전 욕실 리모델링 전문점인 잇츠바스(ITS BATH)로 시작했어요. 주위에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을 배울 수 있었죠.” 직접 현장에서 부딪치며 일을 배우기 시작했기에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실무 경험과 능력을 쌓을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며 점차 그 능력도 인정받았다. 욕실 리모델링 전문 업체로 자리를 잡아가던 2년 전 토털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욕실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현장을 찾았는데 고객들이 집안의 간단한 수리부터 전체적인 인테리어 공사 의뢰를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조금 더 큰 틀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작업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죠.” 설비는 물론 전기 배선이나 목공 작업까지 그동안 쌓아온 여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자인3.14’는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주거공간이 주를 이루었지만 점차 상업공간으로 그 영역은 확대되었고, 현재는 욕실 의뢰보다 전체적인 토털 인테리어 의뢰 비중이 더 높아졌다. 실무 경험에 더해진 젊은 감각 고객과의 신뢰관계 형성에 기여 취재진이 만난 디자인3.14의 실장과 직원들의 공통점은 모두 젊다는 거였다. 혹자는 경험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히려 강점으로 발전시켰다. “저희는 건강한 생각을 가진 젊은 디자인 그룹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느끼는 성취감, 만족감에 더 큰 보람을 느껴요.” 의뢰가 들어오면 직접 방문해 정확한 실측 단계를 거친 후 상담을 진행하는 디자인3.14. 전담 실장이 고객과의 상담부터 공사까지 책임지고 시공을 이어가지만 디자인 콘셉트 회의에 있어서는 전 직원이 함께 의논하며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꾸준히 수도권과 해외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공부하며 질 높은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연구한다.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 동안 고객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쌓아간다고. “공사 진행 중 발생하는 예기치 못 한 상황이나 더 나은 방향으로 디자인 수정이 필요할 때 등 공사 진행 상황을 고객들과 공유하는 거죠.” 견적에서 AS까지 정직과 신뢰를 기본에 두다 디자인3.14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갈 수 있었던 것은 잇츠바스 시절부터 이어온 ‘정직과 신뢰’ 중심의 운영 덕분이었다. “고객들은 대부분 여러 군데서 견적을 받아보고 비교하세요. 이전 세 군데에서 견적서를 받아와 저희랑 비교했던 고객이 있으셨는데 처음에는 저희가 가격이 가장 높았어요. 그런데 목록을 살펴보니 추후에 결국에는 추가되어야 할 부분들이 여럿 누락돼 있었어요. 세부 사항을 다 검토해 실질적으로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비교해보니 오히려 저희가 저렴했고 결국 저희랑 계약을 체결하셨어요.” 또 한가지 디자인3.14의 강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AS였다. 인테리어 전문 업체에 맡긴다고 하더라도 워낙에 방대한 작업량이라 협력 업체나 외주 업체를 통해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디자인 3.14에서는 가능한 내부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이는 공사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 후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AS에 있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는 곧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얼마 전 고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후기를 우연히 보고 디자인3.14의 목표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고 전한 이 실장. “후기를 올려주신 고객님처럼 인테리어가 완성된 후 지인들이 어디에서 했냐고 물었을 때 ‘디자인3.14’, ‘잇츠바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겁니다.” 그들의 열정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16]
    • 경제
    2017-06-16
  • 유지곤 아이로드(주) CEO&FOUNDER
    최근 거리에서 전동킥보드나 양발형 전동휠을 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최첨단 충전, 동력 기술이 융합된 소형 개인 수단인 스마트모빌리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전기와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점점 경량화 소형화되어 휴대성까지 높아지며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고가의 제품이 주를 이루며 높은 대중성을 갖지 못 했던 것이 사실. 그런데 최근 스마트모빌리티 본연의 목적에 집중해 우수한 품질에 가격은 파괴하고 디자인은 혁신한 제품으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으니 아이로드(주)가 그 주인공이다. _정주연 기자 스마트모빌리티의 확산에 따라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 굴지의 회사들이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드는 것만 보아도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법규는 물론 스마트모빌리티의 구체적인 범주나 구분조차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수의 공청회에 참여해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의 발전 방향과 향후 규제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했어요. 관련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법제화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성능 경쟁은 스마트모빌리티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 그에 따른 비용 증가로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아이로드는 자원에너지 고갈과 교통문제 해결, 인간생활의 편리함에 기여하는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절제된 성능의 스마트모빌리티 보급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초경량 전동킥보드 아이세븐 연속 매진 행렬 이어가 2016년 설립된 아이로드(주)는 초경량 퍼스널모빌리티 분야를 한국에서 최초로 개척했다. 그간 스마트모빌리티 상품을 유통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 연구에 주력한 결과, 무게는 가볍고 좀 더 안전한 대중적인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전동킥보드나 전동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주로 고소득의 마니아층이었어요. 아이로드는 초경량으로 휴대성을 높이고, 절제된 기능과 속력 25km 제한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조금 더 대중화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전동킥보드 아이세븐(i7)은 출시와 동시에 많은 고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2016년 3천대 판매에 이어, 2017년에는 월 3천대가 판매되며 연매출 100억원 밸류로 성장하였다. 이에 아이로드는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 대중화에 주력하기 위해 기존 아이세븐(i7)을 업그레이드 하며 가격은 오히려 다운시켰다. 뿐만 아니라 30만원대의 아이쓰리(i3)를 선보이며 모든 제품의 생산 라인을 증가시켰다. 곧 초경량 전동킥보드 아이식스(i6), 자가평형이륜차 아이제로(i0), 호버보드 아이나인(i9)과 전기자전거 4개 모델(알펜K, 제로2.0K, 클래시카K, 시티링크K)의 론칭으로 조금 더 다양한 제품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시장을 넘어 멀티스토어를 통한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나서다 “퍼스널모빌리티 시장은 그동안 온라인에 한정돼 있었어요. 얼마 전 롯데마트를 통해 아이쓰리(i3)를 판매해보니 이틀 만에 매진되고 추가 주문이 이어지는 등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반응 역시 뜨거움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또 한 번 최초의 스마트모빌리티 멀티스토어 사업을 시작한 아이로드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구조를 파괴했다. 누구나 1인 창업이 가능하도록 점주가 제시된 가이드라인 안에서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무재고 무사입’으로 창업 점주들의 비용, 공간, 인력 부담을 모두 낮췄다. 특히 몇 개의 전동킥보드만 판매하는 단순 대리점의 형태를 벗어나 히트제품을 비롯한 전 제품 라인을 직접 시승해보고 파괴적인 가격에 스마트모빌리티를 살 수 있는 멀티스토어를 선보이며 올해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아이로드스토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아이로드가 그간 강조해온 스마트모빌리티의 대중화와 그들의 최종 목표인 생활 속에 침투, 개인이동수단의 모습을 아이로드화 시키는 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사 치엔지앙과 함께 스마트모빌리티 생활화에 앞장서다 iroad i3 / iroad i9 이탈리아 베넬리를 인수한 중국의 5대 모터그룹 치엔지앙 그룹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서 전기자전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아이로드는 한국형으로 개량한 ‘k모델’라인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 설립 1년을 갓 넘긴 아이로드가 글로벌 그룹과 함께 하게 된 것은 유지곤 CEO의 적극성과 아이로드의 성장 가능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치엔지앙그룹에 PPT를 들고 직접 찾아갔어요. 첫 미팅에서 PPT를 본 담당자가 선임관리자를 데려오더니 그분이 공장장을 데려오고 이내 윤해양 부회장까지 만나게 되었어요. 이후 외국 박람회에 꾸준히 방문해 저희 아이로드의 가능성과 제품라인을 설명했고 지난해 11월 한국 공식 파트너로서 한국 총판 계약을 체결했어요.” 아이로드는 자체 개발한 아이시리즈 상품은 물론 베넬리 전기자전거 상품까지 다양한 스마트모빌리티 상품라인을 선보이며 개인 이동 수단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 서비스(A/S, 평프) 체계가 규정된 요구 사항을 만족하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음을 인증해주는 ISO9001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구매자들의 신뢰도를 높인 아이로드. A/S와 사후서비스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가격, 품질,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혁신했다. 차세대 개인이동수단으로 우리들의 생활 모습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모빌리티, 그 중심에 서 있는 아이로드의 성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015]
    • 경제
    2017-05-30
  • 인생 제2막의 시작-나눔을 통해 삶의 새로운 보람과 행복을 찾다
    사무실 벽면을 따라 길게 늘어선 사진은 2005년 시작되어 2016년 끝이 난다. 12년간의 공사 진행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이 사진들은 유세돈 대표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남 함양에서 건설 중장비 사업을 하고 있지만 짝쿵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공연기획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조금 특별한 인생 제2막 스토리를 주간인물이 담아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건설 중장비 운전을 배웠다는 유 대표는 현재 함양에서 대형 중장비를 여러 대 보유한 건실한 중장비업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그런데 취재진과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후 건네주는 명함에는 그의 또 다른 직업이 한쪽 면을 채우고 있다. 바로 짝쿵엔터테인먼트 유세돈 대표. 공연기획자로 함양 내 다양한 공연 및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그는 장학금 기탁과 무료 공연 주최로 함양군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혹자는 그의 이런 조금 남다른 행보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하지만 그에게 있어 공연기획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새로운 보람과 행복을 찾게 해주었다. 함양지방산업단지 갑자기 찾아온 시련 ‘죽을 각오로 해보자’ 마음먹고 이겨내다 14년 전, 30대 한창나이였던 유세돈 대표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련과 마주하게 된다. 건설 중장비 사업을 하며 직접 장비 운전도 하고 현장을 누비던 그에게 건강은 우선순위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척추 신경이 내려앉아 하반신 마비가 오며 중장비 운전을 할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평소 건강에 소홀했던 탓에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은 상태였어요. 넘어지면서 척추 신경이 내려앉았고 하반신 전체에 마비가 왔어요.” 6개월가량 휴식기를 보내고 있던 그에게 어느 날 찾아온 우편물은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하반신 마비로 지체장애인 3급 판정을 받았어요. 그런데 몇 달 뒤 장애인시설 무료목욕탕이용권과 장애인주차이용안내 등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되었어요.” 당시 그는 더 이상 이전과는 같은 삶을 살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유 대표. ‘죽기 살기로 해보자’ 마음을 먹고 얼마 뒤 함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함양 일반지방산업단지 현장을 찾았다.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그에게 사람들은 선뜻 일을 맡기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4개월간 계속된 그의 끈질긴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고 그는 다시 건설 중장비 사업에 뛰어들었다. 직접 운전을 할 수는 없었지만 늘 현장을 오가며 공사 상황을 체크했다. 당시 열 발자국도 채 걸을 수 없을 만큼 그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현장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재활이 이루어졌던 것 같아요. 걸을 수는 있는 발자국 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땅을 밟고 걷는 느낌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아파도 아프다고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혹여나 가족들이 걱정할까, 현장에서 일에 지장을 줄까, 그는 이 모든 아픔을 혼자 감내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다. 예전처럼 다시 잘 걷고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많이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그의 인생은 아픔을 극복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봉사로 시작한 공연기획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유 대표는 독학으로 드럼을 배우며 음향 설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인의 밴드 공연에 우연히 음향 설치 및 공연 기획으로 참가하게 된 그는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무료 공연이었어요.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든 분들인데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해맑게 웃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보람과 감동을 느꼈어요.” 이후 관내 크고 작은 행사에서 공연 기획과 음향 설치로 재능 기부 봉사를 시작한 유 대표. 조금씩 입소문이 나며 지곡면청년회가 주최하는 어버이날 행사와 면민체육대회도 기획하게 된 3년 전, 그는 조금 더 행사를 풍성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스폰서를 자처해 공연의 규모를 조금 더 키우게 되었다. 다양한 공연 및 행사 문의가 이어졌고 자연스레 짝쿵엔터테인먼트는 시작되었다. 본업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꾸준한 생활 재활운동으로 몸도 회복해가던 그는 공연 기획을 통해 새로운 보람과 행복을 찾아갔다. 지난해에는 공연비용 전액을 부담, 문화예술회관에서 10월의 마지막 밤 ‘추억의 가을여행’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지방과 중앙의 연예인협회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공연에는 400명 이상의 함양 군민들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 장학금 기탁도 하고 있는 그는 나눔과 베풂을 통해 건강은 물론 인생의 새로운 활력소도 찾게 되었다. 취재진이 만난 유세돈 대표는 겉으로 보기에는 어느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반신 마비를 겪은 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취미 생활을 갖고 있는 그는 평일 6시까지는 건설 중장비 사업에 매진하고 퇴근 후와 주말에는 짝쿵엔터테인먼트에서 공연 기획 일을 한다.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경비행기를 타며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유 대표. “땅을 걷는다는 것이,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요.”라고 이야기하는 그의 말에는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12년간 이어진 공사가 지난해 마무리되었다. 그의 사무실 벽면을 가득 채운 공사 현장 사진들 중에는 그가 직접 경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있다. 걷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재정비하고 봉사와 나눔, 자기계발을 통해 그간 느껴보지 못 했던 보람과 행복을 찾아냈다. 함양을 향한 애정을 담아 ‘함양 그곳에’라는 노래도 제작했다며 웃는 그의 건강한 미소가 늘 변치 않기를, 더불어 그가 기획한 공연으로 더 많은 이들이 웃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1015]
    • 경제
    2017-05-30
  •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최상의 솔루션 제시 ‘루스미디어’의 소리를 경험해보길
    서울에서 오랜 시간 교회 방송시스템 컨설팅과 시공을 해온 김태열 실장은 현재 포항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음향장비 시공을 하고 있다. 음향 회사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방에 비해 기술력과 트렌드가 앞선 것을 감안하면 15년 경력의 전문가 김태열 실장의 행보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랜 시간 서울에서 천석 이상의 대규모 교회 시공을 주로 맡아 교회 방송시스템의 컨설팅과 시공을 통해 음향은 물론 영상과 차세대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설치해온 김 실장.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그는 예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떤 점이 불편한지에 대해 누구보다 깊게 공감하며 이해하고 있었다. _정주연 기자 수백의 신도들이 목사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예배가 한창인 순간, 음향 시스템의 문제로 신도들은 물론 설교를 하시던 목사님 역시 설교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교회에서 설교를 비롯해 성가대, 밴드 찬양 등 방법은 다르지만 그 목적은 하나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좀 더 이해하고 예배에 집중해 하나님의 임재와 감동을 느끼고 싶은 것. 많은 신도들이 모이는 만큼 다양한 음향 시스템이 동원되는 교회에서는 적절한 음향장비와 설치의 중요성이 한층 높다. 기독교 신자이자 15년 경력의 루스미디어 김태열 실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예배를 이해하고 교회의 방송시스템을 연구해온 음향 및 영상 설치 전문가다. 예배의 질을 높여주기도 방해하기도 하는 음향 시스템의 다양한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주관적 관점인 소리 공간의 특성과 목적 이해가 중요 “소리는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사람마다 듣고,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특히 교회는 설교를 하는 목사님은 물론 그 소리를 듣는 신도들이 수백, 수천인 만큼 그들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동안 다양한 형태의 소리가 공존한다.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기도 하고 성가대가 찬양을 하기도 하며, 밴드 찬양 무대가 이어지기도 한다. 각각의 상황에 걸맞은 음향과 영상 장비의 설치는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특히 음향장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하게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중 공간의 사용 목적, 공간의 좌석 수, 내부 건물의 구조와 모양은 가장 최우선 고려 사항들이다. 더욱이 똑같은 스피커를 사용하더라도 적절한 위치에 설치했느냐 여부와 장비 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시공했는지 등 시공 숙련도에 따라 음질은 큰 차이를 보인다. “음향 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소리 조건이 되도록 설계해 공간 안에서 소리가 얼마만큼 잘 전달되어 좋은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가’입니다.”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음향 설비 장치가 함께 설치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인테리어가 완료된 상태에서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장비를 적당한 위치에 설치해 저비용 고효율을 내는 데는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가 필수다. 김 실장은 국내외 서적을 독학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시공을 통해 음향과 영상 장비 설치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이어왔다. 특히 교회 시스템에 대한 높은 공감과 이해는 그가 그동안 행해온 시공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대규모 교회부터 소규모 교회까지 음향 설치는 ‘루스미디어’로 얼마 전 대구의 큰 교회를 방문한 김 실장은 서울에서 이미 5년 전부터 하고 있던 미디어 시스템이 대구에서 처음 시공된 것을 보고 서울과 지방의 음향 및 영상 시스템의 트렌드 격차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음향 전문학과나 학교가 생길 정도로 음향에 대한 중요성 인식 및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아직 기술력이나 트렌드 면에서 조금 늦은 감이 있어요.” 음향 시스템이 중요시되는 곳은 교회를 비롯해 공연장이나 카페 등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전문업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 사후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기술자를 섭외해 시공하는 이유다. 하지만 루스미디어에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15년간의 시공 경험과 노하우로 쌓아온 높은 퀄리티의 기술력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처음 포항에서 루스미디어를 시작하고 난 뒤에도 그전에 시공했던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시공 요청이 들어왔지만 사후관리가 힘들 것을 염려해 거절했다는 김 실장. 하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공사가 많고 지속적인 기술력 습득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현재는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음향 시공의 매력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전 시공 사례 이야기를 들려준 김 실장. “기존 교회 건물에 새로운 교회가 들어오는데 음향 장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던 곳의 재시공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입당예배 때 이전 교회의 관계자분들도 오셨는데 ‘소리가 좋아졌다’며 신기해하셨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 다른 분들에게도 저희 루스미디어를 추천해주셨어요.” 음향 시공을 처음 했을 당시 시공 후 느꼈던 소리의 울림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김 실장은 그 후 많은 사람들과 소리가 주는 감동을 나누고 싶었다고. ‘음향’을 생각하면 ‘루스미디어’가 자연히 떠오를 수 있도록 모든 작업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는 ‘좋은 소리’를 위해 지속적인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루스미디어의 최대 강점을 묻는 질문에 자주 현장을 체크하며 건축 관계자나 클라이언트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대답한 김 실장. 음향은 물론 영상과 차세대 멀티미디어에도 능한 그는 다양한 무대 연출 기법을 통해 지방에서도 높은 퀄리티의 음향 및 영상 시스템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최상의 솔루션을 제시함과 동시에 교회와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교회의 상황 및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루스미디어. 음향 설치 전문가를 위해 더 이상 서울과 수도권 업체를 찾아 헤맬 이유가 이제 없어진 것 같다. [1011]
    • 경제
    2017-04-10
  • 빛에 감성 디자인을 입히다-디자인 조명갤러리 더루체(The Luce)의 특별한 도전
    빛을 뜻하는 이태리어 루체(Luce). 빛은 그 정도와 색에 따라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거나 인물을 더 돋보이게 하기도, 분위기를 전환시키기도 한다. 최근에는 조명을 이용한 다양한 실내 연출이 이루어지며 빛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이용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빛의 효과를 조명으로 녹여내고 있는 곳이 있다. 창원에 위치한 더루체(The Luce)가 바로 그곳. 디자인 조명 갤러리 더루체의 다채로운 조명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최초로 선보인 조명 갤러리 더루체(The Luce). 지하와 1층으로 나누어진 매장은 여느 조명 가게나 전시장과는 인테리어와 분위기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입구를 들어서자 따뜻한 색감의 빛과 각양각색의 조명들이 조형물과 어우러져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오랜 시간 조명 기구 도매업을 해오던 이명환 대표가 더루체를 시작한 데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었다. 디자인 조명 갤러리 더루체의 시작 조명에 디자인을 더하다 인테리어 내선 공사와 전기 배선 공사를 통해 자연히 조명 기구를 접하게 되었다는 이명환 대표. 인테리어 요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조명에 매력을 느껴 도매업과 설치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매업의 한계상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직접 충족시켜주지 못 하고, 조명이 인테리어의 부수적인 역할에만 그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고. “조명 갤러리를 통해 일반 고객들과 조명의 숨겨진 매력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단순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가게가 아닌 전시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갤러리 느낌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를 직접 찾아 유럽의 조명 문화를 통해 더루체의 밑그림을 그렸다. “유럽은 가구와 조명이 함께 움직여요. 조명이 이미 인테리어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거죠. 독일이 기술과 기능에 강점을 보이는 조명이 주를 이룬다면 이탈리아는 디자인 조명으로 세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요.” 특히 외형뿐 아니라 조명을 밝혔을 때의 빛까지 디자인한 이태리 조명 디자이너들의 장인 정신에 감명받았다는 이 대표. 현장 실사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되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접목시켜 들어가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완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조명에 감성을 더하다 더루체 갤러리를 방문하는 이들이 입구를 들어설라치면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심이성 작가에게 의뢰해 제작한 하이포시스 오리오 꽃을 조형화한 작품이 바로 그것. 이 대표는 이 작품에 빛으로 생명을 불어넣었다. “10년 전쯤 지인의 소개로 작가님 작업실의 전기 공사를 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작품이 빛과 만나 다양한 감성적 효과가 더해지는 걸 보며 조명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죠.” 이외에도 1층 전시장 내·외부에는 ‘생명의 축제’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고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작품 전시회 등을 이유로 조명 작업을 부탁하는 일이 잦아지며 조명을 통해 또 다른 기쁨과 감동을 느꼈다는 이 대표. 5년 뒤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그는 작가들과 소통하고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을 좀 더 비중 있게 만들어 고객들에게도 적극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빛을 밝히는 기능적 요소에 감성적 요소가 더해진 조명의 다채로움을 알게 된 그는 공간에도 색다른 분위기를 입히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그는 얼마 전 내부 인테리어 단계에서부터 참여, 조명에 필요한 배선 공사부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조명 기구 설치까지 조명을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 가미시켜 호평을 받았다. “건축 설계 단계부터 조명 디자인과 설계를 함께한다면 좀 더 다양한 작업을 선보일 수 있어요. 아직은 많은 분들에게 생소하기도 하고 작업 시간 역시 조금 더 걸리겠지만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조금 더 풍성하게 채우는데 있어 조명이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더루체는 조명을 2차 인테리어라고 생각, 다양한 제품 라인의 전시와 판매부터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 조명설계와 시공 및 상담은 이명환 대표가 책임지고, 그의 아내인 남수진 실장은 갤러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이 대표에게 더루체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이자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고객과 조명 생각에 스스로를 일중독이라고 칭하면서도 자신을 믿고 따라와 주는 직원들과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 남수진 실장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지방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조명 세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점유율이 아닌 마음 점유율을 높이고 싶다는 그의 꿈에 늘 화사한 빛이 함께 하기를. [1010]
    • 경제
    2017-03-29
  • 임산부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 고스란히 담아내다
    인생에 있어 큰 변화가 오는 시점을 꼽으라면 결혼과 출산을 빼놓을 수 없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그 결실인 출산에 이르기까지 개인에게 또 하나의 성장과 발전의 시발점이 된다. 에이팜건강의 허용 대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내의 첫 임신은 그가 에이팜건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고, 첫째와 둘째의 출산 그리고 육아는 에이팜건강의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게 된 배경이 되었다. 가족과 건강, 가족 같은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임산부와 유·아동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이팜건강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2013년 설립된 에이팜건강은 임신 준비부터 임신 초기, 중기, 출산 후까지 단계별로 임산부가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를 담은 쁘띠앤 시리즈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약회사에서 도매상 영업을 하던 그가 자체 브랜드 ‘쁘띠앤’을 출시하게 된 것은 그의 인생에 찾아온 큰 변화 때문이었다. “아내가 첫째를 임신했을 무렵 산부인과에 임산부 전용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입덧이 심한 아내가 아이를 위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 더 좋은 영양소를 담아 아내가 쉽게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죠.” 실제 임신 중이었던 아내는 그가 에이팜건강의 초석을 닦는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주었다. 실질적인 조언과 실시간 피드백은 물론 다른 임산부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말로 필요한 영양분을 파악해 제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것. 이처럼 에이팜건강의 시작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그들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들에는 이러한 초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임산부를 이해하는 마음을 담아 시작 아이의 성장과 함께 뉴 라인으로 이어져 현재 두 명의 자녀를 둔 허용 대표는 한 회사의 오너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다. 그가 에이팜건강을 처음 시작할 때 아내의 영향이 컸다면 에이팜건강이 지금처럼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며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의 성장이 한몫했다. “출산 후 아이와 엄마가 함께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배변활동이에요. 유산균은 다른 영양소와 달리 성인과 아이의 권장량이 최소 1억에서 100억으로 동일합니다. 이점에 착안해 엄마와 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쁘띠앤락토유’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450억 유산균을 투입, 실제 100억이 보장되는 특허유산균에 특허코팅기술을 입혀 장내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유산균주와 신바이오틱스를 더한 쁘디앤락토유. 분유나 이유식에 타먹을 수 있어 섭취가 용이하고 엄마와 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어 육아와 가사는 물론 가족들의 건강까지 챙겨야 하는 엄마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실제로 허 대표의 가족도 이를 섭취 중인데 얼마 전 출장으로 집에 유산균을 미처 챙겨놓지 못해 둘째 아이가 화장실을 제때 못 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이외에도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담은 제품이나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제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허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임산부 배려 캠페인 [품:다] 캠페인 다양한 나눔 문화 실천을 위한 노력 이어가 임신한 아내를 보며 출산의 경이로움은 물론 임산부들과 영유아들에게 다양한 영양소와 제품이 필요한 것을 느낀 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홀트아동복지회에 어린이 스킨케어 제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회사 차원에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해 1회성이 아닌 꾸준히 에이팜건강 직원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또한 에이팜건강에서는 태아의 건강을 지키고픈 임산부를 배려한 [품:다] 캠페인을 통해 뱃속에 아이를 품었거나, 임신준비중인 부부에게 임신에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매월 지원해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쁘띠앤 제품을 선보일 때부터 가족들이 먹을 것을 염두에 두었기에 원료 하나 공정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허 대표. 임산부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시작한 에이팜건강. 집에 있는 가족 외에 허 대표에게는 또 다른 가족이 있다. 바로 직원들이다. 직원들과 늘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해가기 위해 스스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허 대표는 직원들 역시 소중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임산부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출발한 만큼 직원들의 결혼, 임신, 육아에 있어 출산휴가는 물론 재택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임산부 직원을 위한 출산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람이 가치이며 중심인 회사를 꿈꾸며 허 대표는 오늘도 집과 회사 두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는 다양한 해외 판로 개척에 힘써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싶다고 전한 허 대표. 인터뷰 내내 보여준 그의 가족 사랑에는 에이팜건강의 정직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이와 엄마 그리고 온 가족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꿈꾸는 그들의 행보에 늘 화사한 빛만 가득하기를. 쁘띠앤포텐큐 - 난임부부를 생각하며 만든 임신준비를 위한 제품으로, 코엔자임큐텐+셀레늄+아연+비타민E 함유. 부부가 함께 먹을 수 있다. 쁘띠앤락토유 - 엄마와 아이가 함께 먹는 100억 유산균으로 특허코팅기술을 사용해 장내 생존율을 향상시켰다. 쁘띠앤오메가3 - DHA 100%의 식물성오메가3로 EPA 미함유로 임산부가 막달까지 섭취가능하며 저온에서 단순압착방식으로 추출해 영양소의 손실이 적다. [1010]
    • 경제
    2017-03-29
  • 도란도란 우리집-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
    2017년 한미 FTA로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 서비스 인증제’를 도입, 예비인증을 시작했다.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새로운 주거 형태가 등장,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기존의 단순 중개업을 넘어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 김해 장유에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는데. _정주연 기자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20년간 토목현장을 누비며 건설업에 종사해온 옥도경 대표는 작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평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던 그가 부동산 중개 및 컨설팅에 관련된 신사업모델을 구상했기 때문. 1년 여간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흐름, 기존 부동산 중개의 한계와 다변하는 고객의 트렌드를 파악한 그는 장유 지역 전용 어플리케이션 ‘도란도란 우리집’을 개발, (주)도란도란 부동산중개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존 부동산 중개업 이미지 탈피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파 기획 부동산이나 떴다방 등 기존의 부동산 중개업은 폐쇄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투명하고 공개적인, 긍정적 이미지의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싶었다는 옥도경 대표. “건설업에 종사하며 공급자의 입장도 되어봤고 부동산 거래를 통해 소비자 입장도 되어보니 현 부동산 시장의 한계를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모바일화가 이루어지며 온라인 부동산 시장의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현재의 중개업체는 소개 역할에 그치는 등 단편적인 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루고 있었어요.”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우리집은 얼마나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그의 고민은 고객이 스스로 부동산 시장 가격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착수에 이르게 했다. 고객 스스로 시장 가격 형성 BID SYSTEM으로 이루어내다 시장원리에 의하여 매도인과 매수인은 서로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거래가격을 흥정하기 마련. 이는 주로 오프라인상으로 중개사무소의 중개사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옥도경 대표는 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모바일 공간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거래분석가격의 범위를 제공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모바일 입찰에 참여해 유찰과 재입찰을 반복, 거래 성립을 위한 가격을 흥정하도록 한 것. “매도인은 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려 받고 싶어 하는 반면 매수인은 가격을 깎고 싶어 합니다. 이전에는 중개인이 이를 흥정했지만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고객들이 스스로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 의한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거죠.” 거래분석가격 제공으로 합리적 가격 산정에 도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거래 안정성 확보 주택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71가지 요인을 선정해 개별 단지의 특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감정가, KB부동산시세 등의 시장가치 지표를 기초로 객관적인 시장 거래가격을 분석하는 거래분석가격 산정표. 매도인이 요청하면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거래분석가격을 산정하고 이를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고객들이 합리적인 부동산 가격을 산정하는데 도움 주고 있다. 이에 고가의 부동산 거래로 인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 성립요건이 충족된 후에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실물 중개를 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또한 매도인이 직접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매물 등록 신청 후 고객센터의 전문 공인중개사가 그 매물의 소유 및 권리분석, 거래가격분석 산정표를 통한 검증을 거쳐 등록 승인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공동주택 부동산 거래에 최적화 장유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현재 베타버전으로 시범 운영 중인 ‘도란도란 우리집’은 장유 지역 전용 어플이다. 특히 공동주택 부동산 거래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지역별로 동과 호수까지 검색 요건에 들어가 있어 구체적인 매물 검색에 용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꼭 필요한 메뉴와 기능만을 탑재하고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작동법을 구사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장유 지역 전용 어플인 ‘도란도란 우리집’은 우리 동네 이웃 중심으로 고객이 직접 매물을 등록하고 다이렉트로 거래에 참여, 스스로 거래가격 흥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공동주택 중심의 ‘도란도란 우리집’은 차후 상가나 업무시설 중심의 ‘도란도란 우리가게’, 전원주택 및 토지 거래를 위한 ‘도란도란 우리집터’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정식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는 ‘도란도란 우리집’은 장유 지역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란도란 우리집을 준비하며 사무사(思無邪) ‘생각함에 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을 항시 염두에 두었다는 옥도경 대표.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싶었던 그는 개방적인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와 투명한 사무실 운영, 개방적인 고객센터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의 시선과 마주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사무실 삼면을 투명 유리로 인테리어한 그는 기존의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밝고 투명한 거래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앞장서고 싶다고. 부동산 시장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실험을 계속 도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옥도경 대표. 그의 도전이 불러올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1008]
    • 경제
    2017-03-02
  • 무한 청정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신(新) 기후체제로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지난해 11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며 세계는 신(新) 기후체제에 들어섰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후변화 속도는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생태계 변화, 재난·재해 사고의 배후로 지목되며 인류를 비롯한 지구 생명체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만 보더라도 고농도 미세먼지의 빈발로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은 물론,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한국 역시 작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산업과 국가 정책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석유와 석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기존 에너지산업 구조는 저탄소 방향으로 흘러가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태양광산업은 다른 에너지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한 청정에너지로 향후 화석에너지를 대체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태양광. 10년 전 태양광 사업을 시작, 현재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으로 경원파워(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효로 신(新) 기후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대비 37% 줄이겠다는 방안을 제출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 대응에 합류했다. 이에 산업구조와 시장경제에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며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가 100조 원 시장을 형성, 50만 개의 일자리와 16조 3000억 원의 경제적 이익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다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은 높은 보급률과 더불어 시장규모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전체 발전량의 겨우 1%를 상회하는 태양광 보급률로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이제 겨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정부 주도하에 선도적 투자와 기술 개발이 확대되면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을 보일 것입니다.” 10년 전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 조영호 대표. 유럽 방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처음 접한 그는 특히 무한 청정에너지로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직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낮던 시절이라 국내 태양광 사업은 대부분 단순 시공에 머물러 있었으며 대부분의 태양광 관련 제품이 외국 생산으로 국내 사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 대표 역시 처음에는 태양광 시공 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대부분의 태양광 사업은 시공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화가 세계 3위의 셀 생산회사로 도약하고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술력과 함께 그 시장 규모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원파워(주)는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흐름과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세에 주목, 기존의 시공 사업을 넘어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현장조사에서부터 설계, 인허가 시공 후 전력 거래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이루어지다 태양광발전 시설과 발전소 설치를 위한 현장조사에서부터 설계, 각종 인허가 절차, 시공 및 전력 거래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경원파워(주). 수년간 쌓은 태양광발전소 건설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프로세서를 책임지며 태양광발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유지·보수와 전력 거래, 실시간 모니터링 관리로 고장 등의 특이사항 체크와 같은 사후관리를 책임지며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적절한 부지를 찾고 인허가 절차를 밟아 개발행위 및 시공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걸립니다. 특히 인허가 규정과 절차는 각 지자체마다 상이해 많은 어려움이 동반되므로 전문 기업에서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경원파워(주)에서는 부지 적정성이나 개발행위 불허가 등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부지 검토 및 부지 매매를 통한 분양에 앞장서고 있으며, 다년간 쌓은 건립 노하우로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원전 강국 독일은 2000년 원전 폐기를 공식 선언하고 2003년 원자력발전소 1기를 폐쇄했다. 그리고 그들이 새롭게 찾은 대체에너지는 바로 태양과 바람이었다. 태양의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는 건축비용이 20%나 비싸지만 집집마다 태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축구 경기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 에너지 보급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섰다. 시민들이 생산한 전기를 정부가 사들이며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독일은 태양 전지 생산부분 세계 1위, 17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원자력 에너지 대비 낮은 효율성과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15~20달러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시민들이 태양광 에너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환경에 대한 걱정과 후손에 대한 책임 때문이었다. 화석에너지로 인한 오염이나,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은 독일뿐 아니라 이제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OECD 회원국으로 한국의 문화·경제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전기가 부족해 태양광사업을 하는 개발도상국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진 등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보를 고려해야하며, 특히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대비해 얼마나 친환경적인 전기를 사용하느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독일과 같은 선진국처럼 환경과 후손을 위해 태양광을 비롯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정부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에너지원과 발전 시설 모두 무해 국민들과 지자체의 관심 높아져야 태양광발전사업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조영호 대표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함께 국민들의 오해로 인한 민원을 꼽았다. “태양광사업은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개발 행위 허가 시 산지 전용은 각 지자체마다 조례가 조금씩 달라 인허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혐오시설로 오해해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인체에 무해한 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인식의 부재와 홍보 미비로 인해 태양광발전사업의 유익성과 필요성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경원파워(주)에서는 정기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지역뿐 아니라 국내에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분위기 확산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노후대비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동참 태양광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지만 한 번 시공 후 유지가 간단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경원파워(주)에서는 전력 공급계약을 비롯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해줌으로써 고객들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태양광사업은 1회 투자로 30년 정도의 장기적인 월 고정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전력 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걸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RPS)를 도입함에 따라 SMP 수익과 REC 가중치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전량 판매하게 되는데 이때 판매가격의 기준을 SMP라 한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키로와트(kW)당 SMP가격에 의해 판매해 얻는 수익이 SMP 수익이다. 또한 18개의 메이저 발전소는 발전 양의 일정 비율 전력을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때 REC수익이 발생한다. REC 수익의 경우 장기 입찰과 현물 거래 시 수익 차가 50% 정도 나는데 경원파워(주)는 관리가 어려운 현물 시장 거래를 서비스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지구온난화를 방지해 환경을 살리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개인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판도라’는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환경과 재해에 따른 다양한 재난 드라마와 영화는 끊임없이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인류와 생태계 위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사업을 지향해 이상기후 현상을 완화하고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국 역시 새로운 경제 성장력으로 떠오른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해 내수 경제 활성화와 변화하는 세계경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의 대표주자인 경원파워(주)는 오늘도 태양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태양광사업을 통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환경보전과 후손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오늘도 바쁘지만 힘찬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7]
    • 경제
    2017-02-20
  • 지역과 지역민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
    인구 4만여 명의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은 팔룡동·반계동·사화동·차룡동·내리동·두대동·대원동·삼동동·덕정동이 몇 차례의 통합과정을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74년 창원공업단지가 조성되며 최초의 이주단지가 형성, 많은 이주민들과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이 유입되어 다양한 주민들이 터전을 잡았던 팔룡동. 고향인 이곳에서 남창원새마을금고의 명희찬 이사장은 팔룡동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보며 함께 해왔다. 31살 최연소 나이로 동네 이장직을 맡고 남창원새마을금고의 이사를 거쳐 이사장이 되기까지 항상 주민들의 대소사에 앞장서 온 명 이사장. 지역에 대한 깊은 애착과 지역민들에 대한 애정으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의 따뜻한 여정을 주간인물이 되짚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팔룡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팔룡동으뜸마을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명희찬 이사장의 지역 발전을 위한 발자취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원공업단지가 조성되며 이주민들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유입으로 다양한 주민들이 함께했던 이곳에서 31살 최연소 나이로 동네 이장을 맡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주민들의 대소사는 물론 궂은일도 마다않고 봉사에 늘 앞장서는 이장은 주민들의 민원창구 역할도 맡고 있어 보통 동네를 잘 알고 지역민들의 신망을 받는 이가 되기 마련. 명 이사장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지역민들과 항시 어우러지며 젊은 나이임에도 이장을 맡게 되었다. “주민들 숟가락 젓가락 개수까지 알게 된다고들 하시는데 동네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이장을 제일 먼저 찾아와요. 그렇다보니 주민들의 다양한 속 사정을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옛 시절을 회상하며 다양한 일화를 들려주는 명 이사장의 얼굴에는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함과 향수가 그대로 묻어났다. 남창원새마을금고와의 인연 지역사랑 뜻 통해 이장을 하면서도 방범대나 바르게살기위원회 정화위원회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 늘 함께했던 명 이사장. 지역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을 알아본 주위에서 새마을금고 이사 선거 출마를 권유했고, 36살 젊은 나이에 이사로 당선된 그는 열정과 패기를 담아 새마을금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갔다. 90년대 후반 현재 남창원새마을금고의 본점 신축 당시 총 감독관을 맡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그에게 자연스레 이사장 출마 권유도 이어졌다. 남창원새마을금고의 최연소 이사장으로 당선된 명 이사장은 직원들 그리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가기 위해 스스로가 문턱을 낮추고 친근하면서도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 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오더니 명 이사장의 컴퓨터로 다가갔다. 직원 중 한 명의 마우스에 문제가 생겨 그의 컴퓨터 마우스를 빌려 가기 위함이었다. 스스럼없이 그들과 대화하며 기꺼이 마우스를 내어주는 모습에서 명 이 사장의 평소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자산 2,047억 달성 회원 22,313명 성장세를 이어가는 남창원새마을금고 주택가 작은 공간에서 두대새마을금고로 처음 시작한 남창원새마을금고. 현재 본점을 비롯해 작년 성주지점을 오픈, 자산 2,047억을 달성하고 회원도 22,313명에 이르는 등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이사장으로 처음 취임했을 때와 비교하면 그 성장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 “지역민들과 직원들의 노력에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정직을 바탕으로 서로 신뢰를 쌓아 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회원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재산을 내 재산처럼 항상 소중히 생각하고 함께 노력했기에 지금의 남창원새마을금고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에서 울산 경남 최우수금고, 우수금고 선정, 새마을금고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1등급 새마을금고로 전국에서 우수 100대 새마을금고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남창원새마을금고. 지역민들을 위해 본점과 성주지점에서는 문화센터를 운영,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관내 봉사 활동과 장학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항시 이웃을 돌아보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명 이사장. 지역에서 오랜 시간 함께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그의 행보에서 진심과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소탈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명희찬 이사장. 따뜻한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며 취재진의 마음에도 온기가 퍼지는 만남이었다. [1007]
    • 경제
    2017-02-20
  • 코아띠의 기술력과 노하우,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이루어내길
    1998년 12월, 광주 충장동에서 처음 문을 연 ‘헤어캇또’. 27평 규모에 상주 디자이너만 4명이었지만 번화가가 아닌 지역인지라 신규 고객은 하루 3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1년 3개월 후, 이곳은 평일 오후 2시만 되어도 만석을 이루는 지역 내 유명 인기 미용실로 자리 잡았다. 확장 개원한 2호점을 시작으로 직영 8호점까지 운영하며 광주에서 고급 헤어살롱으로 자리매김한 헤어캇또는 광주의 대표 종합미용전문기업 (주)코아띠의 시작이었다. 현재 광주와 호남지역에서 미용 브랜드 ‘헤어12.5’로 교육 및 가맹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주)코아띠는 다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교육 시스템으로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세계화와 글로벌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각 나라는 치열한 산업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산업 발전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존자원이 적은 한국은 자동차와 조선업 그리고 IT 기술을 필두로 한 첨단 기술을 국가경쟁력의 기반으로 삼아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 군 외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문화와 뷰티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뷰티산업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패션을 비롯해 화장품과 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7년간 전문 미용인 양성을 통해 한국 미용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주)코아띠의 김재필 대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뷰티산업의 경제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한국인 기술력 바탕의 미용 산업에서 무한 잠재력 발휘할 수 있어 “선조들을 보더라도 한국인들의 섬세함과 감각은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용 산업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헤어캇또’ 창업 후 수입해오는 미용 기술을 언젠가는 역으로 수출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그는 다년간의 경험에 섬세함과 감각을 살린 기술을 더해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이미 그 실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기술을 독점하기보다 경쟁력 있는 전문 미용인 양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하고 시스템화 시켜나간 것. “처음 헤어캇또를 시작할 때부터 교육부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스텝과 디자이너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저희만의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하는 것은 물론, 이런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단계별로 세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코아띠만의 우수 기술력 교육에 집중한 것은 뷰티산업, 특히 미용산업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미용 교육기관과 유명 헤어숍을 방문해 그들을 벤치마킹하고 한국의 미용 산업에 어떻게 적용,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 수년간 연구하며 그의 믿음은 확신이 되어갔다. 기술에서부터 CS와 경영까지 전문 미용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코아띠에는 상주하는 교육부문 인원만 5명이고 본사 직원도 20여 명이 넘는다. 현재 가맹사업과 교육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원이다. “고급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나아가 전문 미용인으로 성장해 숍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기술 교육은 물론 고객서비스, 상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교육을 통해 코아띠와 함께 성장해가는 전문 미용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용인이었던 김재필 대표는 헤어캇또의 성공에는 기술력은 물론 효율적인 마케팅 그리고 고객 지향 서비스가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창업 초기, 불리한 입지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과 홍보를 했던 그는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여러 교육을 이수, 서비스와 경영에 있어서도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며 코아띠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단계별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 달에 한 번씩 가맹 점주들과 총회를 통해 경영 지식을 교류하는 등 호남권 내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인 코아띠. 더불어 지적 재산권의 가치가 증대됨에 따라 미용 산업 역시 기술인들이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을 높게 사고 있는 점을 감안, 자체 기술과 교육 과정을 지적 재산권화하여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날을 준비 중이다. “미용 산업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법적으로는 물론 전반적인 환경과 사회적 인식에 이르기까지 미용 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많은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미용인으로 미용 산업의 경영인으로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미용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봐온 그이기에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써 뷰티산업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교육을 통한 기술력 보급과 향상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끝으로 그가 후배들에게 전한 조언에서는 한국의 미용 산업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과 확신이 돋보였다. “한국의 미용 기술은 세계에서도 수준급입니다. 스스로 자기 개발에 힘쓰고 노력한다면 한국의 뷰티 장인으로 향후 한국 미용 산업, 나아가 세계 미용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 경제
    2017-02-17
  •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필수 설치 요소가 될 자동구출운전수단(ARD)-지속적인 개발로 고도화, 국내외 시장 겨냥
    2014년 이후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법률 제정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 1월 28일, 국민안전처는 「승강기시설 안전 관리법」 개정을 통해 장기 사용 승강기 안전관리 강화 기준을 명시, 3년마다 정밀안전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자동구출운전수단 설치를 의무화했다. 자동구출운전수단(Auto Rescue Device, 이하 ARD)은 정전 등으로 인해 승강기가 갑자기 정지했을 때, 이를 가장 가까운 층으로 운행 후 문을 개방해주는 장치로 전문 인력의 출동, 구조 진행 시간 동안의 갇힘과 공포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다. 최근 광주광역시 소재 중소기업인 (주)미라코리아는 이 승강기 자동구출운전수단(ARD)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과정에 돌입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완제품 수출도 임박한 (주)미라코리아를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얼마 전 미얀마 Dynamic(Dynamic Engineering & General Trading Co., Ltd) 및 HGC(Htoo Group of Companies)와 승강기 수출을 위한 MOU 및 ARD 사전 주문 계약을 체결한 미라코리아는 완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해외 수출을 성사시켰다. 더욱이 미라코리아가 2016년 4월 설립된 신생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비교적 단기간에 소형화, 경량화 시키고 최대한의 범용성을 갖춘 ARD 제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김미라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오랜 승강기 업계 관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승강기 업계 관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 ARD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으로 이어져 (주)미라코리아 김미라 대표는 기업의 짧은 히스토리와는 별개로 15년여의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 분야에서 이사직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국내 엘리베이터 중견기업에서도 이사직을 두루 역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그런 그가 2016년 (주)미라코리아를 설립한 것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을 진행,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한 자동구출운전수단(ARD)때문이다. 엘리베이터의 오작동이나 각종 위험 발생 시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개발된 이 장치는 향후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필수적인 설치 요소가 될 것이라 예상, 미라코리아를 설립해 ARD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그의 예상은 이미 국내에서도 적중했다. 얼마 전 국민안전처는 장기 사용 승강기의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하며 ARD 설치를 의무화한 것. 하지만 미라코리아가 첫 완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한 곳은 국내가 아닌 미얀마였다. 현지 사정을 고려한 판로개척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의 물꼬를 트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시장 개척이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완성했지만 정작 제품의 생산 판매에 있어 시장 개척이라는 관문 앞에서 주춤거리기 일쑤. 하지만 미라코리아는 제품 개발에 착수함과 동시에 판로 개척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미라코리아가 주목한 곳은 이번에 계약이 성사된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낙후된 전기 시설과 전력 공급의 한계로 인해 ARD가 이미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격적인 측면만을 고려해 중국산 제품을 사용했지만 잦은 고장과 불량이 문제 되고 있었죠.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지조사는 물론 관련 기업과 적극적인 바이어 미팅을 추진해 저희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ARD 제품의 첫 수출 계약은 미얀마가 처음이지만 이보다 앞서 승강기와 전기 관련 제품을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국가로 판매해온 (주)미라코리아. 철저한 현지 조사를 통해 그 지역만의 특수 상황을 파악, 미라코리아의 제품뿐만 아니라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정전 이외의 요인에도 대응해 제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 ARD 제품을 고도화시켜 국내외 시장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미라코리아. 최근 중국과 미국의 다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라코리아의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해외 판로 개척은 더욱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오랜 시간 하루 2부 이상의 신문을 정독하고 뉴스를 본다는 김 대표는 제품의 시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우수한 기술력만큼 상품의 시기적절한 시장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ARD의 보급화를 통해 ‘ARD’하면 미라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제품으로 해외 수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미라코리아. 2017년 그들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007]
    • 경제
    2017-02-17
  • ‘방음’ 공간의 특성과 목적을 고려, 차음과 흡음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세상에는 다양한 소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음색은 아름답게 들릴 수도, 왜곡되어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방음’은 이중 소음을 비롯해 원하지 않는 소리를 차단하거나 없앤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음은 일정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음량을 줄이거나 거의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차음’과 방 내부의 음향 조건을 조절해 왜곡된 소리를 방지, 쾌적함을 느끼도록 컨트롤하는 ‘흡음’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차단하는 방진까지 더해지면 건축 음향적 요소로써 방음의 의미는 좀 더 광범위해진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적용, 활용되고 있는 방음 이야기를 광주 ‘비엔나방음’의 이정환 대표와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방음은 흔히 원하지 않는 소리를 없애는 것을 일컫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차음과 흡음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차음과 흡음을 혼용해 단순히 소리를 없애거나 차단하는 개념으로만 방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 목적을 달리하는 차음과 흡음은 시공 방법은 물론 재료의 재질도 상이합니다.” 차음의 경우 조그마한 빈틈을 통해서도 소리가 새어나갈 수 있기에 방 전체를 두르는 차음 시공을 하거나 2중 3중으로 차음재를 덧대어 소리 차단 효과를 높인다. 하지만 왜곡된 소리 방지에 목적을 둔 흡음은 시공 목적이나 공간 그리고 소리의 종류에 따라 그 시공 정도와 방법을 달리하여야 한다. 차음과 흡음에 대한 이해 바탕 되어야 효과적인 방음 가능해 비엔나방음 쇼룸 겸 스튜디오 차음재와 흡음재는 재질부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시공의 목적, 공간과 소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가령 카페 오픈 후 손님들의 웅성거림이 심해 흡음을 요청하는 경우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게끔 천장에 흡음재를 설치해 음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기 연습실의 경우 외부 차음 시공과 함께 악기의 소리와 주파수, 화음 정도 그리고 개인의 연주 스타일에 따라 흡음 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의 소예배당 시공을 맡았던 비엔나방음. 주변에서 소음에 대한 민원도 많았지만 내부에서도 소리울림이 너무 심해 차음과 흡음 모두 필요한 사례였는데, 시공 후 스피커를 교체한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안팎으로 효율적인 방음에 성공했다. 또한 학원 강의실의 흡음 시공으로 선생님은 수월하게 강의를 할 수 있게 됨은 물론 효과적인 소리의 전달로 학생들의 집중도 상승효과를 보인 예도 있다. “요즘은 고가의 스피커 장비를 구비해 오디오룸 시공을 의뢰하는 분들도 있어요. 공간이 원음을 재생해줘야 하는데 스피커의 종류와 음압에 따라 차음의 강약은 물론 흡음 시공 방법 등 요소요소 가미해야 하는 부분이 다양합니다.” 최근 층간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 간 불화로 이어져 문제가 된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에서 주로 문제시되는데 한 집에서 소음이 시작된 경우 건축 설계상 아랫집은 물론 인근 집까지 소리와 진동이 전달될 수 있다. 소리의 전달뿐 아니라 진동에 의해서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방음과 방진 기술력이 모두 동원되어야 하며, 특히 소리든 진동이든 그 발원점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음에 대한 인식 제고 전문가를 통해 시공 받기를 광주양림교회 소예배당 방음공사 비엔나방음을 찾는 고객들 중에는 이전에 타업체 또는 셀프로 방음 시공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다고. “이미 이전의 실패를 통해 불신이 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음 시공을 내건 업체는 많지만 진짜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흔하지 않아요. 더욱이 지방의 경우에는 더 드물어요.” 고객들이 방음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고, 더욱이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어 뜻하지 않게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이 대표. 하지만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 그만의 노하우가 바탕이 된 시공으로 높은 만족도뿐만 아니라 방음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방음을 단순히 소리를 차단하는 개념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차음과 흡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비용적인 면에서 방음은 기술력을 비롯해 자재 비용, 시공 비용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금액이 드는데 너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 한 번쯤 재고해보기를 권했다. 얼마 전 사옥을 이전해 쇼룸 겸 스튜디오를 마련한 비엔나방음. 내방하는 고객들이 직접 차음과 흡음을 체험해봄으로써 방음의 개념을 알려주고, 인테리어적 요소가 가미된 다양한 방음 자재들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직접 취재진에게도 영화를 보여주며 체험하게 해주었는데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공간이 소리를 전달하는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음 시공에 적용, 비엔나방음만의 기술력을 꾸준히 연구 개발해가고 있는 이정환 대표. 각양각색의 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주변 환경과 공간도 제각각이기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1007]
    • 경제
    2017-02-17
  • 대구 줄눈 시공 ‘미스터 파파’ 독자적인 기술력과 책임 시공으로 줄눈 시공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를 높이다
    욕실이나 베란다, 싱크대 타일 사이의 곰팡이와 물때 방지를 위한 줄눈 시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이한 청소와 유해환경 차단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어 최근에는 입주 전 공동구매를 통한 시공도 늘고 있다. 셀프시공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줄눈 시공의 보편화가 이루어지는 단계인 만큼 적절한 제품의 선택과 시공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특히 시공업체에 의뢰한 경우, 가격만 고려해 시공을 맡겼다 낭패를 보는 사례를 적잖이 볼 수 있다. 대구 줄눈 시공으로 시작해 현재는 경남 김해에도 지사를 두고 있는 ‘미스터파파’는 가격이 아닌 제품과 시공에 차별화를 꾀해 독보적인 시공기술을 보유,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의 줄눈 시공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타일 사이의 백시멘트 부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부스러지는 경우가 많다. 석면 성분은 공기 중에 날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나 천식, 비염, 아토피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염으로 인해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 물때를 유발한다. 현관이나 욕실, 베란다, 세탁실, 주방 거실에 이르기까지 기능성 줄눈 시공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줄눈 시공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건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나 최근 줄눈 시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줄눈 시공 업체가 늘어났지만 기술력의 미비나 단가를 맞추기 위해 재료를 적절히 배합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인해 잘못된 시공이 증가, 줄눈 시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생겨나고 있다. 타일 소재와 색상 설비를 비롯한 건축 지식이 바탕 되어야 줄눈 시공 사례를 살펴보면 얼핏 실리콘을 짜놓은 것 같다. 하지만 줄눈 시공은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고. “시중에 여러 줄눈제와 펄, 그리고 그에 따른 다양한 시공법이 있습니다. 옷이나 화장품에도 체형이나 피부, 계절을 고려한 각기 다른 방법이 존재하듯 줄눈 역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시공해야 합니다. 미적 요소뿐 아니라 설비나 건축의 원리를 이해해 적절한 안료 배합과 사용, 그리고 시공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년간 건설과 건축, 인테리어와 설비 그리고 청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노하우와 지식을 쌓은 임 대표. 미적 효과를 넘어 줄눈 시공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그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연구 개발, 안료 배합에서부터 시공법에 이르기까지 ‘미스터파파’만의 차별화된 줄눈 시공을 선보이고 있다. 좋은 자재 사용, 독자적 기술력 보유 기본에 충실한 시공이 시작 미스터파파는 기능성 항균 99.8% 인증서가 발급된 오로라, 샤이니(SHINY), 오닉스(ONYX) 펄 사용으로 친환경, 고퀄리티 재료로 기능성뿐 아니라 미적 요소까지 살린 줄눈 시공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좋은 자재 사용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하는 임 대표. “건축에 있어서도 기초 작업이 가장 중요하듯 줄눈 시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백시멘트 제거 작업에서부터 습기 제거 그리고 시공할 면과 위치에 따른 적절한 안료 배합과 사용 등 기본에 충실한 시공을 했을 때 비로소 그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백시멘트의 유해성과 곰팡이로 인해 줄눈 시공을 하는 만큼 그 기능적 측면을 살리기 위해서는 향균 안료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경사진 부분이나 벽면은 기존의 액체 타입이 아닌 고체 타입의 안료로 시공해야 흘러내림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습기에 약한 특성상 시공 전 완전 건조 상태를 만들고, 백시멘트나 이물질 제거 등 기초 작업을 충실히 해야 한다. 타일의 깨짐을 최소화하고, 경사면이 차이나는 타일의 사면 교차지점 시공을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심한 작업이 필수다. 백시멘트의 흡수량까지 고려해 적절한 양을 얕은 유선형으로 시공해야 미끄럼을 방지하고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시공은 고객들이 먼저 그 차이를 알아봤고 미스터파파의 성장 원동력이자 성공 배경이 되었다. 현재 임진섭 대표를 비롯해 정직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미스터파파. 그렇다보니 하루에 작업할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지만 그만큼 책임 시공이 가능하며 하자나 유지 보수에도 용이하다. 지금도 직접 현장을 누비며 시공하고 있는 임 대표, 바쁜 작업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줄눈 시공을 소개하고 있다는데. “일부 잘못된 시공으로 인해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습니다. 올바른 줄눈 시공 사례를 소개하고 잘못된 사례의 문제점과 이유를 알림으로써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여 줄눈 시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해 줄눈 시공의 올바른 보편화를 위해 노력 중인 임진섭 대표. 오프라인 매장에 비치된 샘플이나 온라인에 게시된 확대 사진은 미스터파파의 기술력과 시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책임 시공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줄눈 시공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오늘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와 미스터파파, 주간인물 역시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1007]
    • 경제
    2017-02-17
  • 직접 구입한 식자재를 이용해 만든 150여 가지 메뉴-용기부터 쇼케이스까지 ‘진가네 반찬’만의 특별함을 담아
    얼마 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위치한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신규 오픈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특히 식품관 매장 중앙에 위치한 ‘진가네 반찬’은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반찬 브랜드로 수성점과 율하점, 두산점에 이은 4번째 직영매장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온라인 스토어도 운영 중인 이곳이 깐깐한 어머니들의 입맛은 물론 젊은 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진가네 반찬’의 ‘진가(眞價)’를 알아보기 위해 주간인물이 나섰다. _정주연 ­­기자 2010년 수성네거리에 처음 문을 연 ‘진가네 반찬’. 진성엽 대표 어머니가 20년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메뉴들은 다양한 품목과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바쁜 부모님의 일손을 틈틈이 도와드리던 진성엽 대표가 ‘진가네 반찬’의 가능성을 본 것은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면서였다. 이듬해 겨울 ‘율하점’을 오픈해 ‘진성엽의 진가네 반찬’으로 상표 등록을 하고 블로그 활동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진성엽 대표. 6개월이 흐른 어느 날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백화점 본사 바이어의 잇단 입점 제의 ‘진가네 반찬’의 ‘진가(眞價)’를 알아보다 “현대 백화점 입점을 제의하는 전화였는데 처음엔 사기 전화인 줄 알고 거절했어요. 그런데 직접 내려와서 보고 싶다며 미팅을 제의하셨고, 후에 명함을 보고서야 정말 본사 바이어분이라는 걸 알고 놀랐어요.” 2014년 8월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진가네 반찬’은 직접 공수한 식재료로 주방에서 150여 가지의 메뉴를 만들어 판매하며 백화점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타 지점 입점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지만 조리를 전담하고 있던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며 1년여 만에 현대백화점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백화점 입점 제의가 들어왔지만 어머니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었기에 모두 거절했다는 진 대표. 그러던 어느 날 매장에서 조금 수상한 손님들을 보게 되는데. “매장을 방문하시는 손님들의 성별이나 연령층이 다양해요. 그런데 반찬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 다른 목적을 갖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반찬 외에 쇼케이스나 주방 등 외부 환경까지 둘러보셔서 눈에 띄어요. 그날도 그랬어요. 혹시 무슨 일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신세계 백화점 바이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어머니의 건강상의 이유로 입점 제의를 거절했다는 진 대표. 하지만 ‘진가네 반찬’의 가능성을 알아본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러브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 매장 정중앙에 입점, 또 한 번 그 ‘진가(眞價)’를 인정받게 된다. 이태리 수입 주문 제작 쇼케이스 미국, 일본 수입 뚜껑 용기까지 과감한 투자로 차별성을 두산동에 위치한 진가네 본점에 들어서면 확 트인 오픈 키친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150여 가지 반찬들이 진열되어 있는 쇼케이스. “처음 율하점을 오픈할 때 기존 쇼케이스가 잦은 고장으로 인해 신선도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하게 검색도 하고, 찾아가서 살펴보던 중에 백화점에 있는 쇼케이스를 보고 ‘아 이거다’ 싶었어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주로 납품되던 이태리에서 수입된 이 쇼케이스는 우수한 성능만큼 가격 역시 기존 쇼케이스의 몇 배였다고. 하지만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반찬의 특성을 파악했던 진성엽 대표는 개인 매장으로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주문 제작했고, 현재는 전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그의 이런 과감한 투자는 기존 반찬 가게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개선하고 ‘진가네 반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된다. 깔끔하고 고급화된 진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조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은 ‘재료만 보아도 맛을 알 수 있겠다’는 고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용기 역시 기존 래핑 방식을 벗어나 뚜껑 용기로 바꾸며 차별성을 두었고, 현재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직수입한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젊은 진성엽 대표만의 과감하지만 특별한 전략들은 ‘진가네 반찬’을 대구·경북의 대표 반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진가네 반찬을 흉내 내거나 유사하게 오픈한 가게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있을 수가 없어요.”하며 웃는 진성엽 대표. ‘진가네 반찬’만의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150여 가지의 메뉴는 파트별로 세분화되어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한 메뉴를 마스터하는데 한 달이 걸릴 정도로 그 과정이 녹록지 않다. 거기다 아침마다 직접 시장을 돌며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 각 매장에 납품하고 있는 그의 열정이 더해져 ‘진가네 반찬’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반찬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아쉽게도 아직은 대구에서만 직영매장을 만날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전국의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곧 전국 곳곳에서 ‘진가네 반찬’을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1004]
    • 경제
    2017-01-06
  • 임경미 이플립(IPLIP) 대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기본 생활습관이 규칙적이고 안정적이지 못 하면 생체리듬이 깨지고 다양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곧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회복과 재생의 시간인 ‘잠’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편안하면서도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도 중요하지만 신체와 맞닿는 침구 역시 큰 역할을 한다. 부드러운 촉감과 편안함을 주는 침구는 숙면에 도움을 주며 이는 곧 생활의 활력소로까지 작용할 수 있는 것. 고객들의 편안한 밤을 위해 10년간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주문 제작 전문 침구 브랜드 ‘이플립’.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침구 세트는 직접 구매해 덮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는 임경미 대표. 다양한 침구류를 접하며 원단이나 디자인을 보는 안목은 물론 인테리어나 패브릭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그의 이런 관심은 지속되었는데 취미로 침구나 커튼 디자인을 하던 중 그에게 우연을 가장한 운명적 순간이 찾아왔다.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디자인 주문 문의 끊이지 않다 “친구가 커튼 디자인을 부탁했는데 평소 취미로 하고 있던 블로그에 완성된 제품을 올렸어요. 판매 목적이 아니라 취미라고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주문 문의를 주셨어요. 처음엔 그저 제가 한 디자인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면서 구매하고 싶다고 하시니 직접 구매하셨을 때의 반응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결혼 초기였던 그가 갑자기 일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물론 주변 지인들조차 만류했다. 하지만 오랜 회사 생활로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히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본격적으로 커튼이나 침구류 디자인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반응은 남달랐다. 당시 흔치 않았던 소녀감성 가득 묻어나는 디자인과 깐깐하게 고른 원단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던 것.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난관에 봉착하게 되며 그와 이플립은 기로에 서게 되었다. 디자인과 완제품의 차이 밤잠 설치며 미싱 공부에 매진하다 “처음에는 디자인에만 전념했어요. 전문적으로 미싱이나 가공하는 법을 배우진 않아서 전문 가공소에 제품을 의뢰해서 받았죠. 그런데 저는 물론 구매한 고객님들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켜주지는 못 했어요. 디자인대로 제품이 나오지 않다 보니 저는 답답한 마음이 컸고, 고객들은 사진 속 느낌과 달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며 반품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생겨났어요.”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며 어느 정도 기본기는 터득했지만 좀 더 세밀한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미싱 연습을 시작한 임경미 대표. 당시만 해도 작업장과 집이 1시간 거리였는데 집에 가는 시간도 아까워 쪽잠을 자며 밤새 미싱 연습에 매진했다. 직접 시도하고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며 이전에는 몰랐던 부분과 놓쳤던 부분을 알게 되었고, 이는 그대로 제품에 반영되어 스스로는 물론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이플립 전속 가공소를 마련해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고 제품에 반영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둘째 아이의 출산과 함께 찾아온 권태 이플립의 전환점이 되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도 일에 몰두하느라 육아에는 많은 시간을 쏟지 못 했던 임경미 대표. 그러나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엄마로서 좀 더 충실하고픈 마음이 컸다고. “일로서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도 접어들고 인정도 받고 있었는데 엄마로서는 과연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랑 가정에 좀 더 시간을 쏟으며 자연히 리뉴얼도 적어졌고 구매율 역시 떨어졌죠. 다른 일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도 봤는데 결국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이플립’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 유사업체에서 비슷한 디자인이 많이 나온 이유도 있었지만 그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 역시 달라졌기 때문. 두 아이의 엄마였기에 아이들을 위한 침구류에 관심이 높아졌고, 디자인 콘셉트 역시 좀 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감성으로 바뀌며 이플립은 위기를 발판 삼아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직접 보고 만지고 주문하는 이플립 온라인에서만 10여 년간 이플립을 이어오던 그가 1년 반 전 울산에 이플립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고객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직접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픈 마음과 함께 그간 마음 한 편에 담아두고만 있던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꿈을 현실화 시킨 것. 집 근처에 자리한 이플립 매장은 주택가에 위치해 지나가는 이들에게는 커튼과 침구류를 파는 개인숍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오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근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방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색의 배합이나 디자인, 소재를 직접 보고, 만져보시고는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주문하시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온라인의 한계를 보완한 것은 물론 직접 와서 접하며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아지며 이플립을 찾는 고객들은 오히려 더 늘어났고 이는 가맹 사업 문의로 이어졌다. 벌써 광주를 시작으로 진주, 구미, 청주, 부산 명지에 매장을 오픈해 운영 중이고, 곧 천안과 부산 해운대 매장도 오픈 예정이라고. “주로 저처럼 아이를 둔 주부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운영시간도 길지 않고 예약 상담이 주를 이루다 보니 가정일과 병행 가능하고, 주 고객층이 비슷한 연령대다 보니 저희 상품의 가치나 가능성을 알아봐 주세요. 무엇보다 10년간 온라인 매장을 꾸준히 운영해 신뢰도가 높다고 하세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려 가맹점주들에게 가급적이면 많은 이윤을 남기게 해주고 싶어 본사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임경미 대표는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가 이플립을 통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처음에 부부가 같이 매장을 찾았다가 남편분께서 가격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직접 사용해보시고 다음번에 다시 찾아주셔서 남편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원하시고 칭찬해주실 때 너무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 편안하고 깊게 잠들어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했다며 다시금 이플립을 찾아주는 많은 고객들. 그들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그는 이른 아침부터 가공소를 찾아 작업에 몰두한다. 위기를 통해 변화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플립. 엄마로서, 이플립의 대표로서 이른 아침부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임경미 대표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998]
    • 경제
    2016-10-12
  • 박효재 경북축산 대표 / 모이라 돈까스 대표
    화이트칼라(White Color), 블루칼라(Blue Color). 근로자가 입는 옷색을 기준으로 직종을 나누는 이 단어는 사무직과 기술직, 즉 현장직을 대표하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 하얀 셔츠를 입고 쾌적한 실내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서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한다는 인식에 기술직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선진국으로 갈수록 기술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적 시선 그리고 연봉에 따른 대우에 이르기까지 한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오늘 주간인물이 만나 본 박효재 대표는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적 인식에 정면 대응, 발골 기술을 필두로 축산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이르기까지 성공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_정주연 기자 미국이나 유럽 등 소위 선진국을 다녀온 이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물가가 너무 비싸.” 그런데 단기간 여행이 아닌 생활 위주로 장기간 머문 이들에게 듣는 실상은 조금 다르다. 농산물이나 공산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경우가 많고, 다만 사람의 노동이나 기술력이 들어가는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 이는 사람의 노동력이 그만큼 높게 대우받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기술직을 포함한 서비스업에 의한 수입 역시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매년 최저임금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사람의 노동력은 하향 평가된다. 이는 전체 직업군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져 청년들의 취업 1순위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 그중에서도 안정성이 가미된 공무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박효재 대표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걸 두려워하지도 주저하지도 않았다. 그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택했고, 그 가능성과 가치를 믿고 앞으로 전진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처음 접한 발골 작업 그 가능성을 알아보다 20대 초반, 돈을 벌기 위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는 박효재 대표. 하지만 그곳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도축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수입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발골 작업을 배우면서 식육업만의 메리트를 발견했어요. 기술을 익히며 저에게서 새로운 가능성과 능력을 보았죠.”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그 경험을 바로 살리지는 못 했다. 마치지 못 한 학업이 있었고, 한국에서 축산업은 젊은이들이 꺼리는 직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다시금 축산업으로 들어선 것은 학과 졸업을 하더라도 사회에서 기반을 잡고 생활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면서이다. 호주에서의 경험을 살려 경상도축장에서 발골과 유통 담당 일을 시작한 그는 덩어리로 된 고기의 세분화 작업과 도매업을 겸하며 고령화된 작업장에서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사회적 인식에 부딪혀 그만둔 축산업 나의 행복을 위해 다시 돌아가다 축산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두각을 나타냈지만 사회적 인식과 사람들의 시선에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박효재 대표. “아무래도 예전부터 있는 편견과 시선을 깨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종사하는 분들의 연령대 역시 높았고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대기업에 기술직으로 입사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더 행복해질 텐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답이 나오더라고요.”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다시 축산업으로 돌아온 그에게 사회와 사람들의 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손재주도 좋고 빠른 그였기에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키는데도 남들보다 앞섰다. 하지만 이런 타고난 능력에 안주하지 않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기 위해 자는 시간도 쪼개가며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기반을 다잡고 본격적인 자기 사업을 위해 경북축산을 시작하며 그의 진가는 또 한 번 발휘되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시작한 일은 1년 뒤 상환은 물론 흑자를 내기 시작하며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해 배의 노력을 더한 그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하지만 박 대표는 또 다른 꿈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소자본창업 성공의 기쁨 다른 이들과도 함께 하고파 시작한 ‘모이라 돈까스’ 국내산 한우와 한돈을 도매로 납품하면서 소자본으로 창업한 그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 유통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미수금.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이 부분을 타계할 필요를 느낀 그는 지속적인 소비를 통해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는 돈까스 체인 사업을 생각해냈다. 기존 경북축산에서 생산된 양질의 고기를 공급하면 당사는 지속적인 공급으로 빠른 순환을 이어갈 수 있고, 가맹점주들은 양질의 고기와 맛으로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매출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하지만 축산업으로 이미 기반을 잡은 시기에 메뉴 개발과 인테리어 등 여러 복합적 요소가 가미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그를 만류하는 이도 없지 않았다. “다양한 외식업들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다니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소자본창업으로 성공했기에 저의 재능을 나누어 다른 이들에게도 그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체 공장에서 직접 도축, 생산해 숙성시킨 100% 국내산 돼지고기와 특제소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점주들에게는 비용 절감을, 고객들에게는 양질의 고기를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처음 대구에서 문을 연 모이라 돈까스는 현재 전국적으로 1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상권 보장을 위해 무분별한 가맹점 개설은 지양해 가맹점 수는 적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맛 그리고 신선함은 꾸준한 매출 증대로 이어져 폐점률 또한 현저히 낮다. 이는 본사인 경북축산에도 신선한 고기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냈다. 나누는 기쁨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다 대구 동구 검사동에 문을 연 모이라 돈까스. 외식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을 수밖에 없었는데 몇 개월 뒤 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독거노인 무상급식을 했어요. 당장에는 이윤이 나지 않더라도 모이라 돈까스를 통해 나눔의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상급식으로 방문하셨던 어르신들이 손자나 손녀와 함께 손님으로 오시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가족이 있는 분들도 계셨는데, 하나라도 팔아주겠다며 함께 손님으로 다시 찾아주신 거였어요.” 명절을 2번 정도 보내고 난 뒤 검사동 모이라 돈까스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돈까스집으로 유명세를 치렀고, 맛과 서비스에 반한 손님들의 재방문이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나눔을 통해 또 한 번 세상의 온정과 삶의 기쁨을 느낀 그는 지금도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식사를 대접하고 말상대가 되어 드리고 있다. 또한 JCI나 대구사랑청년포럼을 통해서도 다양한 나눔과 봉사를 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한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좀 더 다양한 꿈을 꾸기를 남들이 선뜻 가지 않는 길이었기에 처음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끊임없는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다. 다른 이의 시선과 사회의 인식은 중요하지 않았다. 선진화가 되어갈수록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이들이 더욱 인정받는 사회가 될 것을 간파했기에 그에게 축산업은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희망이었다. “요즘 청년들이 너무 한정된 시각으로만 직장을 선택하는 걸 보면 조금 안타까워요.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한 직장만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처음엔 그랬어요. 하지만 그 틀을 깨 좀 더 넓고 다양한 사고를 통해 ‘직업’을 선택하면 자기만족은 물론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아집니다.” 최근 들어 전문 기술을 통한 창업을 국가적 차원에서도 장려하며 사회적 관심 역시 높아졌지만 아직은 그 분야가 한정적인 것이 사실. 삶의 주체가 ‘나’임을 강조한 그는 청년들이 스스로의 틀을 깨고 좀 더 성장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기업의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고, 축산업을 좀 더 젊고 유망한 직종으로 젊은이들에게 각광받게 될 그날을 위해 오늘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효재 대표. 그의 열정과 노력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997]
    • 경제
    2016-10-05
  • 지역 실정에 맞는 행사와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MICE 산업의 성공 요인’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부품협회, 삼우인터내셔널의 주관으로 경남에서 처음 열린 자동차 대체부품전시회가 얼마 전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자동차 업체 수 전국 2위인 경남에서 전 세계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들의 기술 교류의 장과 활로 개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전시회는 올해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5,800만 불의 실제 계약이 이루어지고 1억 3,000만 불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실무진을 중심으로 이번 박람회를 이끈 (주)삼우인터내셔널. 이곳의 수장인 박재완 대표와 함께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돌아보고 MICE 산업 전반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MICE 산업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며 새로운 산업 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MICE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는데, 창원시 역시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넓히면서 MICE 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MICE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실정에 맞는 행사와 그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합니다.” 행사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인프라 구축까지 MICE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적 물적 요인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박재완 대표. 그는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을 비롯해 ‘국제표면처리박람회’, ‘대한민국국제보트쇼’와 이번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다양한 전시&박람회를 총괄하며 실무에서 직접 발로 뛰어온 베테랑이다. 행사를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에 따라 그 행사의 성격이나 성공 여부가 달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이력은 가히 주목할 만하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었지만 다양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낸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의 이면에는 그를 비롯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주)삼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지방에서 처음 열린 부품 박람회 많은 어려움 딛고 실질적 성과로 가능성 입증해 자동차 애프터 마켓 시장은 해외에서는 규모나 시장성이 큰 편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그 시장이 좁은 것이 사실. 여러 대내외적인 이유가 있는데 이번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주관한 (주)삼우인터내셔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방에서는 처음 열리는 부품 박람회다 보니 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좀 있었어요. 참가를 원하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실정이다 보니 참가를 결정하고도 다시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죠.” 하지만 그들이 다년간 쌓아온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의 외주도 없이 세미나, 바이어 초청, 투어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주)삼우인터내셔널은 또 하나의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10월에는 기계진흥회 수출상담회를 준비 중인데 이 역시 기계 산업이 많은 지역실정을 반영해 기획한 것이다. “자체적으로 전시회 및 박람회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MICE 산업이 지방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발전해가려면 지역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장기적 관점을 갖고 성장해갈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에도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이어갈 것을 밝힌 박재완 대표. 올해 많은 성과를 올린 수출상담회를 하루에서 이틀로 늘려 비즈니스적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흥미적 요소를 가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금융재테크박람회, 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 각종 세미나와 학술회에 이르기까지 (주)삼우인터내셔널에서 진행한 행사는 어느 한 분야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결국 행사의 성공적 개최 여부는 그것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경험이 많고 행사를 총괄하며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들만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과 함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행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의 연혁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주)삼우인터내셔널의 박재완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추진력과 당당함은 그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에 바탕을 둔 것이다.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으로 창원을 넘어 경남의 대표 MICE Consulting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주)삼우인터내셔널.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민들에게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력 2006.03 ~ 2010.11 국제조선해양산업전 2007.01 ~ 2013.11 제1회~4회 국제표면처리박람회 2007.06 ~ 2013.12 제1회~7회 대한민국국제보트쇼 2009.01 ~ 2013.10 창원출산유아박람회 (매년 2회) 2010.03 ~ 2010.11 2010 경남건강의료박람회 2011.05 ~ 2012.12 2011~2012진주국제농업박람회 2015.01 ~ 2015.04 창원부동산금융재테크박람회 2016.02 ~ 2016.08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 기타 국제초전도 저온공학회, 세계여성인권대회, 세계연극총회, PRADS행사, ASEAN+3과학영재행사, 한아시아지방정부경제컨퍼런스, 한-카타르 고위급회의, 사천항공우주 컨퍼런스, 창원국제자문단회의 및 세계지식컨퍼런스,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 2회, 2007년~2012년까지 코트라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김해 및 창원행사 등 대행 [996]
    • 경제
    2016-09-12

문화 검색결과

  • 여예진 사중금박물관 관장 / 한국한의원 이사장
    30년 전통의 부산 동래구 한국한의원은 부산을 넘어 전국적 명성을 지닌 대표 명품 한의원으로 꼽힌다. 과학적 한방 의료시스템 완성을 목표로 한국한방연구소를 설립하고 한방 진료에 적합한 전자차트와 원스톱 진단프로그램을 개발해 치료와 진단에 운용하고 있는 이곳은 한방학의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환원 활동에도 앞장서오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올 3월 한국한의원 4층에서는 100평 규모로 국내외 다양한 회화와 도자기 및 공예품을 선보일 사중금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한국한의원 이사장이자 사중금박물관의 관장인 여예진 관장과의 특별한 만남을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한국한의원을 들어서자 곳곳에 자리한 회화 작품과 도자기들이 유독 눈에 띈다.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예술품들은 모두 여예진 관장과 부군인 윤경석 원장이 오랜 시간 수집해온 작품들이다. ‘모래 속에서 금이 계속 나온다’는 뜻을 품은 사중금박물관은 여 관장이 그동안 소장해온 작품들을 후세와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다.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그는 사중금박물관을 통해 새로운 문화 나눔을 선보일 예정이다. 30여 년간 모은 500여 점의 작품 후손들과 함께 공유하며 나누고파 여예진 관장은 한국한의원 이사장으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한의원을 지금에 이르게 한 숨은 공신이다. 물심양면으로 내조와 외조를 병행해온 그는 올봄 사중금박물관과 함께하는 조심스러운 첫걸음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1950년 발발한 6.25전쟁과 휴전, 민주화 등을 거치며 비약적인 경제적, 사회적 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문화 역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문화를 발전시키고 알리는 일에 작지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동참하고자 사중금박물관 개관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0여 년간 여 관장이 모은 작품은 회화와 도자기, 공예품 등 500여 점이 넘는다. 취미로 한두 점씩 모은 작품들이 집안을 가득 메울 즈음에도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져 갔다. 그러던 중 이런 작품들을 혼자만 소유하고 있기보다 많은 이들에게 공개해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박물관을 떠올렸다. 한국한의원 4층에 꾸며진 사중금박물관은 입구를 들어서자 외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일었다. 사방을 거울로 감싼 초입을 지나자 현대와 과거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눈에 봐도 높은 예술성을 지닌 작품들로 여 관장의 남다른 안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국내 작품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는 그는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 국외 작품들 역시 다수 수집해 작품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더했다. 향후 여 관장이 보유한 작품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국내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인 사중금박물관은 문화예술의 향유를 통해 후손들과 소통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 한다. 과학적 한방 의료시스템의 완성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한방을 선보이는 부산 동래 한국한의원 부산 동래의 현 위치에서 30년 넘게 지역을 넘어 전국적 명망을 쌓아온 한국한의원. 조선침을 계량한 ‘한국체질침’이라는 독자적 침법을 통해 중풍과 혈관질환 특화 치료에 적용시키는 등 윤경석 원장의 탁월한 의술 실력으로 거듭 발전을 이루어 왔다. “사람은 외형은 물론 장기의 크기와 기능, 정도 등 모두 제각각의 체질과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약을 처방하고 진료하는데 있어 개인별 맞춤 진료는 이런 이유로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획일화된 양약으로는 인체 내부를 다스리는데 한계가 있기에 한방은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몸을 보하고 기력을 회복해 면역력을 키우는데 탁월합니다.” 한국한의원은 한방 자동화 시스템 연구로 각종 질환의 과학적 진료가 가능한 한방 전용 OCS(처방전달시스템)-EMR(전자의무기록)-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탕전실 연계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방학의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한의원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진료와 처방을 현대적 시스템 아래 제공하고 있다. “20년 전부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한방연구소를 설립해 한의학과 과학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은 물론 한방 진료에 적합한 시스템을 고안 적용시켜왔습니다. 또한 한약의 효능을 다각도로 연구해 좋은 약을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왔습니다.” 한국한의원에서 선보이고 있는 ‘백수력’, ‘백수희’는 세계적 의약품 및 식품안전 등록기관인 미국 FDA 인증을 통해 그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또한 경옥고의 주성분(인삼, 생지황 외 다수)에 한국한의원의 비방인 ‘백비탕’을 첨가하여 만든 농축액, ‘백경옥’은 저온 고압으로 장시간 정성스럽게 달여 만들어 남녀노소 기를 보강하고자 하는 이에게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한의원에서는 잔류 농약이 없고 깨끗해 안정성이 검증된 GMP 인증 한약재만 사용하고 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경영인으로서 30년 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여 관장. 그러면서도 그가 꾸준히 자신을 위해 해온 일이 두 가지 있다. 바로 공부와 봉사. 꾸준히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온 그는 뭘 하나 배워도 허투루 배우는 법이 없다. 책장 아래를 가득 메운 수 십 개의 수료증과 자격증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래전 남편의 학업 성취 기원을 위해 찾으며 연을 맺은 불교는 그가 가장 오래 공부해온 분야다. 태국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꼽히는 마하출라롱컨 불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불교대학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불교를 공부해온 그는 불교 관련 작품도 다수 보유했었다. 현재는 모두 기증을 한 상태지만 그에게 불교는 언제나 특별한 의미로 남아있다. 현재 여 관장이 회장으로 2대째 연임 중인 범어사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산사음악회와 일일찻집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며 불교의 자비와 나눔을 행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 관장은 매주 목요일 범어사 지하철역 1번 출구에서 열리는 무료급식소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적게는 600명 많게는 800명 넘게 무료급식소를 찾는 이들의 대부분은 노숙자와 노인이다. 식사 전 간단한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그 자리를 찾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여러분 오늘도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다만 식사하러 오시면서 허리를 움츠리지는 마세요. 이곳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전쟁을 치르신 분들도 계시고 IMF로 힘든 시기를 겪으셨던 분들도 계십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은 대한민국이 지금의 모습을 하는데 있어 많은 것을 지켜내고 인내하신 분들입니다.” 그의 인사말에는 항상 용기를 복 돋으면서도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힘이 깃들어 있다. 매주 진행되는 무료급식소는 규모 면에서 상당히 큰 편인데 한정된 예산에서 어떻게 가능한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여 관장은 “저희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죠”라며 웃어 보였다. 한정된 예산 외에는 신도들과 일반인들의 후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무료급식소, 특히 이 중에는 무료급식소를 찾아주었던 부모가 매주 먹었던 따뜻한 식사에 대한 감사함으로 전해오는 자녀들의 후원 역시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꾸준히 다양한 봉사를 이어온 그에게 봉사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물었다.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저에게는 그저 곱고 아름다워 보여요. 그들에게 작지만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늘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제52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한국한의원에는 또 한 번 기쁜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2012년 모범납세자 표창장을 받은 바 있는 한국한의원 윤경석 원장은 이번에 또 한 번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상을 받은 것. 축하 인사를 전하는 취재진에게 부끄러운 듯 손사래를 치던 그는 “앞으로도 저와 저희 가족 그리고 한국한의원이 지역사회에서 항상 바른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항상 주위를 돌아보며 나누고 베푸는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라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1037]
    • 문화
    2018-03-09
  • 이덕형 마법꽃방 대표
    서울시청의 1층부터 7층까지 내부 벽면에는 7가지 식물로 녹화된 벽면녹화가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 수직정원 기획에 참여해 유지와 관리 작업 역시 맡았던 마법꽃방 이덕형 대표는 작업 애로사항 타파를 위해 만난 이끼 전문가에게서 프리저브드 기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7년 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국내 상용화의 길에 들어섰고,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프리저브드 플라워에 관심을 가지며 일반 고객들의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하여 장시간 보관 가능한 가공화,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국내 상용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마법꽃방의 이덕형 대표. 그의 특별한 행보를 주간인물에서 되짚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7년 전, 국내 원천 기술자에게서 꽃에도 적용 가능한 프리저브드 용액과 기술을 처음 접한 이덕형 대표는 꽃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되었다. “부모님께서 꽃집을 운영하셔서 어려서 늘 꽃과 함께 지냈어요. 각양각색의 생화들 속에서 보낸 어린 시절, 생화의 보관 기간 한계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악순환으로 꽃집이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직접 보았어요. 그래서 처음 프리저브드 기술을 접했을 때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년 여간 직접 테스트를 시행하며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성장성을 발견한 그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부모님을 설득시키며 회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당장 프리저브드 플라워 판매를 시작하기에는 대내외적 한계가 있음을 느낀 그는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교육센터를 창업, 프리저브드 플라워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 알리기에 집중 교육을 통해 기술력 상승과 전파를 이루다 “처음 교육을 시작하던 당시 일본에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상용화가 이미 이루어져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상용화는커녕 개념조차 생소했어요. 우선 이런 아이템의 존재와 가능성을 알릴 필요가 있었죠.” 꽃집을 대상으로 교육센터에서 기술 교육을 시작한 이덕형 대표는 전국을 돌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기술력 홍보를 이어갔다. 동종 업계 공통의 고민이었던 꽃 보관 한계를 타파할 수 있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핫한 아이템으로 금세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게 입소문이 났고, 교육을 받기 위해 문의하고 방문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교육생이 던진 의문으로 이 대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거듭되는 교육으로 교육생이 많이 늘어나 있던 때였어요. 한 교육생이 이렇게 좋은 아이템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정작 저는 창업을 시작하지 않느냐고 물었어요. 창업의 실질적 가능성과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이었죠.”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저변 확대에 큰 뜻을 두고 있었던 이 대표는 직접 판매 시장에 뛰어들어 그동안의 프리저브드 플라워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첫 걸음을 내딛는다. 프리저브드 필러 플라워의 최초 대량 판매로 프리저브드 플라워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다년간의 교육을 통해 기술력을 상향 발전시켜왔던 이 대표는 장미와 같은 매스 플라워(Mass Flower)에 한정돼 있던 프리저브드 기술을 안개꽃 같은 필러 플라워(Filler Flower)로 확대 적용시켰다. 이와 더불어 소량 생산으로 고가에 책정돼 있어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대량 생산을 성공시키며 상용화에 본격 기여하기 시작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가장 큰 장점은 보관 기간에 있습니다. 꽃집이 영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생화의 짧은 보관 기간이 큰 몫을 차지했어요. 반대로 생산 후 1년간 숙성되며 꽃 질이 더욱 좋아지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긴 보관 기간으로 재고 걱정이 없습니다.” 꽃값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여름에 꽃을 구매해 프리저브드화 시킨 이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된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드라이플라워와 혼동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꾸준히 차이점을 홍보하며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구조로 대형 거울과 꽃을 비치시키고 벽면을 꽃으로 장식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몇 개월 사이 대구 동성로의 명물로 떠올랐다. ‘새로운 꽃바람아 불어라’ 온라인 판매로 대구 시민을 위한 당일 꽃 배송 시스템을 선보이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마법꽃방 온라인 쇼핑몰은 기존의 꽃집 쇼핑몰과는 메인 페이지부터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의류 쇼핑몰을 모티브로 제작된 마법꽃방 웹사이트는 당일 한정 수량 물량의 주문 상태와 배송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자리를 잡으며 배송 문의가 증가했지만 처음에는 오프라인 물량의 과다로 배송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찾는 고객들이 주를 이뤘지만 생화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숍은 생화를 중심으로 조금 다른 시스템을 차용했어요.” 마법꽃방 온라인숍에서는 쇼핑 후 주문을 하면 결제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문 후 상담원의 콜 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문자가 한 통 도착할 뿐이다. 이후 걸려온 상담전화를 통해 꽃의 사용 목적과 꽃을 받는 이의 여러 제반 상황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진 후 고객은 데모 사진을 받는다. 고객의 승낙과 함께 결제가 이루어진 후 제작에 들어간 꽃은 대구시내 고객들에게 배송된다.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마법꽃방만의 시스템은 고객들의 높은 만족과 재구매로 이어졌고 현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올봄, 마법꽃방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전국을 무대로 프리저브드 플라워 스토어팜 오픈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 농장 직거래로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프리저브드 관련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마법꽃방은 기존의 콘셉트와는 차별성을 둘 예정이다. 새로운 시도로 상품군 다양화와 기술력 발전을 이뤄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저변 확대에 더욱 기여하고 싶다는 이덕형 대표. 그와 마법꽃방이 일으키는 새로운 꽃바람이 더욱 기대된다. [1037]
    • 문화
    2018-03-09
  • 마음의 밭에 지혜(智慧)의 씨앗을 뿌려 덕(德)을 거름삼아 농사를 잘 지으면, 복(福)이라는 열매는 자연히 열릴 것이니
    선대승병들의 호국불교사상과 승병무예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사)대한호국불교승병단. 얼마 전 (사)대한호국불교승병단은 월간룸비니와 함께 대중들과 소통하고 불교 장학회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해 자연석 불상 조각전 및 네팔 만다라 전시 그리고 선서화전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곳의 총재를 맡고 있는 마웅스님은 그간 다양한 불교 예술행사 및 나눔과 재능 기부 행사를 통해 생활불교 실천을 강조해온 이다. 어지러운 시국 속 호국불교사상과 불교의 가르침을 일깨우며 공유와 나눔의 정신을 새기고 있는 그의 발자취를 주간인물이 되짚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큰 법당에서 부처님께 절을 하고 일어나니 곳곳에 자리한 불상과 수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지스님 방에 들어서자 얼핏 보기에도 세월의 무게를 오래 견뎌낸 듯한 크고 작은 불상과 수석, 도자기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원석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꿰고 있던 마웅스님은 취재진을 발견하고는 눈인사를 건네며 손목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취재진이 온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염주를 선물해주고자 손수 만들고 있었던 것. 스님 주위에는 형형색색의 원석들이 그윽하면서도 깊은 빛을 담고 있었다. 평소 염주뿐 아니라 그림이나 공예, 조각 등에서 남다른 예술적 감각을 드러낸 마웅스님은 종교와 예술의 인연을 찾아 이어온 이로 그동안 다양한 불교예술행사를 개최하며 생활 속에 자연히 불교의 가르침이 스며들 수 있게 노력해왔다. 생활불교도량 무상사 나눔과 베풂의 불교 정신 이어가 천안에서 절을 짓고 생활하던 그가 포항과 연을 맺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되었다. 볼일을 보기 위해 포항을 방문했다 구룡포 바다에 매료된 것. 마웅스님은 그길로 포항에 거처를 마련해 눌러앉았다. 다른 스님 2명과 함께 한겨울 법당을 손수 지으며 부처님의 의지를 전해가던 중 8년 전 지금의 무상사와 인연이 닿아 법당을 짓기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을 조금씩 갖춰왔다. 대중이 알기 쉽게 모든 경전을 한글로 편찬해 설법을 이어온 그는 생활불교를 강조하며 소통과 나눔, 베풂의 불교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매년 동짓날 행하는 팥죽 나눔 행사를 비롯해 경로잔치와 포항 주민 위안잔치를 열고 있는 그는 나눔 행사를 ‘논다’라고 표현했다. “나눔에서 오는 기쁨은 받는 것의 그것보다 훨씬 큽니다. 다양한 나눔 행사는 저에게 노는 것입니다. 재밌는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 그것이 저에게는 많은 사람들과 나눔의 기쁨과 즐거움을 공유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나눔 행사인 거죠.” 좋은 기를 받고 베푸는 것이 종교라고 말하는 그는 절에서 흔히 다는 등이나 기도에 있어서도 그 값어치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주지스님이 무엇인 줄 아느냐는 마웅스님의 물음에 취재진이 정형화된 대답을 하자 웃으며 진짜 뜻을 일깨워주었다. “주지스님은 주는 걸 좋아하는 스님을 일컫는답니다(웃음).” 운수(雲水) 구름이나 물이 그 어디에도 걸림 없고 막힘없이 흘러가는 것처럼 할 일이 생기면 그저 할 뿐 포항 무상사에서는 매년 4천여 명의 6.25 전사자와 월남전 전사자, 그리고 대간첩 작전 전사자 등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사찰의 규모가 크지 않아 거절했지만 거듭되는 부탁에 영가(靈駕)를 직접 모시고와 시작한 것이 올해 벌써 5회째를 맞이한다. 망령들도 즐거워야 하지 않겠냐며 공연을 동반한 위령제를 행하고 있는 무상사에서는 매년 천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산사음악회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찰의 규모에 비해 열리는 행사의 규모가 작지 않아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많을 터인데도 마웅스님은 “그저 할 일이 생기면 할 뿐이죠.”라며 웃어 보인다. 경북지회장애인협회 봉사회장으로도 오랜 시간 활동해온 그는 교도소 법문도 꾸준히 하는 등 다방면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보와 함께 무상사 신도회 역시 사찰 내에서는 물론 지역 내 다양한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예술과 함께하는 불교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방안 곳곳에 자리한 불상과 불화 외에 눈길을 끄는 것이 또 있으니 바로 각양각색의 염주와 목걸이, 조각보다. 우연히 찻집을 방문했다 찻잔 밑에 ‘다포’를 깔아놓은 것을 보고 옆집 승복사에서 조각 천을 얻어 바느질을 시작했다는 마웅스님은 밤새 바느질을 하며 스스로를 넘어보려 했다고. “어려서부터 개구쟁이에 성격도 급했어요. 그런데 또 몸이 약해 늘 어머니께서 지극으로 보살펴 주셨죠. 어머니께서 바느질하던 모습을 어깨너머로 보기만 하다 처음으로 바느질을 해본 것이었습니다. 원래도 손재주가 조금 남다르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숙달이 되면서 모자나 배낭 신발까지 만들게 되었죠.” 원석이나 수석에 관심을 가지며 직접 염주나 목걸이도 만들기 시작했다는 마웅스님은 이외에도 그림이나 공예 등 다양한 예술 활동에 관심을 가지며 많은 예술인들과도 연을 맺었다. 좋은 작품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그는 30년 가까이 값을 매길 수 없는 불상과 명장에 의해 만들어진 도자기 등 다양한 작품들을 대중들과 공유할 목적으로 수집해왔다. 이번에 열린 장학회 설립 기금 마련 전시회에서는 마웅스님이 직접 만든 작품을 비롯해 그와 여러 스님들의 소장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선업을 지으면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고 악업을 지으면 나쁜 과보를 받을 것이라는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나도 좋고 남도 이롭게 하라는 자리이타(自利利他). 불교의 가르침에는 항시 선을 행하고 악을 지양하라는 부처의 말씀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각박해진 세상사 때문인지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요즘 마웅스님의 마지막 말은 우리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있다. “밥 한 술을 먹더라도 내가 직접 해야 하듯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뭐든 직접 해야 합니다. 이에 뇌파, 즉 에너지를 밝게 하여 그것을 중심으로 마음을 다해 살아간다면 즐겁지 아니할 일이 무엇이며 복이 오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마음이라는 밭에 지혜(智慧)의 씨앗을 뿌려 덕(德)을 거름 삼아 농사를 잘 지으면 복(福)이라는 열매는 자연히 열릴 것입니다.” [1013]
    • 문화
    2017-05-02
  • 어른들을 위한 드럼 연습실 ‘드럼치는놈’-드럼으로 펼치는 음악의 열정, 배움의 갈망
    ‘상록수’, ‘여러분’, ‘잃어버린 우산’, ‘희나리’, ‘J에게’, ‘나성에 가면’, ‘연극이 끝난 후’... 포크와 발라드가 주를 이루었던 7080노래들은 2000년대에 이르러서도 리메이크되거나 재소환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암울한 정치사회적 분위기 속, 디제이가 있는 카페에서 팝송이나 포크송을 들으며 숨통을 틔였던 그들. 하지만 독재 정치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뒤 그들의 낭만적인 문화는 90년대 신세대 문화에 밀려 갑작스럽게 사라져갔다. 2000년대 복고 바람과 함께 중장년층에 안착한 그들의 경제 소비력은 다시금 그 문화를 부활시켰지만, 듣는 것만으로는 해소되지 않았던 것일까. 7080세대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 당시 미처 펼치지 못했던 배움의 갈망은 직접 악기를 배우고 익히며 밴드를 결성하고, 공연까지 펼칠 정도로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창원에 위치한 ‘드럼치는놈’은 7080세대를 비롯해 어른들이 드럼을 배우고 자유로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드럼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그곳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리듬을 타는 드럼 소리에 귀가 매료돼버린다. _정주연 기자 밴드에서 음악의 가장 큰 틀을 담당하며 리듬을 주도하는 드럼은 그 자체만으로도 퍼커시브(타악기)적인 역할이 가능해 멜로디를 만들어 음악 연주가 가능하다. 이러한 매력에 빠져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드럼을 시작했다는 김경환 대표는 베이스 기타를 치던 친구의 교회 공연을 보고 밴드의 전체적인 리듬을 이끌어가는 드럼에 매료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비트부터 시작 밴드 활동 통해 다양한 경험 쌓아 “처음 친구에게 드럼의 기본 비트를 배우고 다른 교회의 밴드에서 공연을 시작했어요. 그때는 그게 드럼의 전부인 줄 알았어요(웃음). 후에 같이 교회에서 공연하던 선배가 속해있던 울산에서 유명한 밴드에 함께 하게 되며 본격적으로 드럼을 공부하고 연습량을 늘려가며 실력을 조금씩 쌓기 시작했죠.” 군대 제대 후 부모님 몰래 전공을 실용음악과로 바꿀 정도로 드럼은 김 대표에게 평생을 함께 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지방에 있는 클럽으로 공연 투어도 가고 속해있던 밴드에서 앨범을 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창원에 새 둥지를 틀며 공연과 강사 일을 병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소리의 울림과 크기가 센 드럼을 연습하기에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연습실을 물색하게 되는데. 드럼치는놈의 시작은 개인 연습실 현재는 어른들의 드럼 자유 연습실 드럼치는놈의 현재 위치는 여느 밴드의 개인 연습실을 연상시키듯 지하에 위치해 있다. 이유인즉슨 처음 드럼치는놈은 김경환 대표가 개인 연습실로 마련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친구와 함께 연습할 공간을 찾다 현재 이곳을 알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지금의 반 정도 되는 크기였어요. 그런데 드럼 치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들어와 문의를 하는 일이 잦아졌죠.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었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렇게 드럼치는놈은 탄생했어요. 개인 연습실이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게 된 거죠.” 하지만 처음에는 드럼도 개인 소유 한 대와 학생 소유 한 대로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시작했다. 꾸준히 다른 곳에서 강의를 하고 있던 그는 한 달 강의료를 받으면 새 드럼을 사들이고 하는 식으로 확장해갔고 현재는 창원, 마산, 진해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본점인 명서점은 14개의 드럼 개인룸과 1개의 합주실 및 1개의 패드실이 갖춰져 있고, 분점인 도계점은 8개의 개인 부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명서점이 배우는 학생들 위주라면 도계점은 스스로 깨침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연습하는 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마주치는 학생들을 가만히 보니 40대 이상의 학생들이 유독 눈에 띈다. 어른들을 위한 드럼 연습실 건강한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어린 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다는 드럼치는놈. 하지만 현재는 그 연령대가 많이 올라가 있다.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배움의 기회와 공간이 주어져요. 하지만 어른들의 경우는 그렇지 못해요. 드럼을 배우고 싶어 여러 실용음악학원을 찾아가 보아도 학생도 어리고 선생님도 어리고, 입시 위주의 커리큘럼이 주를 이루다 보니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힘들어요. 문화센터의 경우에는 학생 수와 드럼 수가 현저히 차이를 보여 제대로 된 수업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아요.” 드럼치는놈의 어른 학생들은 대부분 다른 곳을 다니다가 오는 경우가 많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들을 익숙지 않은 인터넷 검색으로 이끌었고 주위에 묻고 또 물어가며 드럼치는놈을 알게 되어 찾아오게 만들었다. 특히 김 대표는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음악적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고 직접 7080클럽에서 연주를 했다. 공연이 끝난 후 문의를 하는 손님이 많았고 이들은 드럼치는놈에서 새로운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게 되었다. 올해 초에도 어린 학생들의 문의가 많았던 드럼치는놈. 하지만 김 대표는 7080음악의 부흥기를 보낸 4,50대 중장년층에게 배움의 기회를 더 주고 싶어 수강신청을 받지 않았다. 혼란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음악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그들에게 늦게나마 그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어서다. 1층에 위치한 ‘기타치는놈’의 수강생들과 앙상블 수업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드럼치는놈은 수강생 위주의 밴드를 결성해 여러 로컬 밴드 팀과 함께 정기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 중이다. “연습만 하고 보여줄 수 없으면 아쉽잖아요(웃음). 가족들에게 지인들에게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공연 활동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살면서 제일 잘한 것이 현재의 드럼치는놈 장소를 얻은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김 대표는 드럼을 사랑하고 드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간을 마련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개인이 모여 밴드를 이루고 음악을 통해 교감하고 공유하며 건강한 여가생활을 통해 제2의 인생의 기쁨을 누리길 바라는 그의 바람은 오늘도 드럼치는놈을 찾는 이들의 열정과 만나 7080세대 문화의 부흥에 이바지하고 있다. [1012]
    • 문화
    2017-04-19
  • 배움의 즐거움이 함께 하는 ‘요가씨엘’ 차별화된 요가와 필라테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다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수련 방법인 요가는 호흡과 근육의 유연성 및 신전(伸展, 늘이어 펴지는 현상)을 주로 행하며 남녀노소 모두 장소나 시간에 구애됨 없이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정통요가뿐 아니라 핫요가나 플라잉요가 등으로 다양화돼 선택의 폭도 확대되며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는 운동으로 자리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는 최초로 플라잉요가협회를 만든 요가씨엘의 민아름 대표는 기존의 요가 프로그램과 더불어 자체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요가의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건강미만큼 밝은 미소가 돋보이는 민아름 대표와 요가의 인연은 20살 때 시작되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했던 것이 취미가 되었고 심신단련의 매력에 빠져 지도자 과정까지 이수했다. 10시간이 넘는 요가 수업을 진행하며 2년여의 시간을 보냈다는 민 대표. 하지만 그에게 요가는 어느 순간 심신단련의 목적이 아닌 생계 수단이 되어있었고 강도 높은 수업이 이어지며 노동이 되어버렸다. “배웠던 것에만 한정해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로봇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자연히 보람도 재미도 줄어들기 시작했죠.” 스스로 변화를 감지한 그는 각종 요가 관련 워크숍과 행사에 참여해 견문을 넓히고 해부학 등 관련 공부를 병행하며 자기계발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어 익히는 시간을 통해 요가의 진짜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공부를 시작한 이후 저 자신도 변화, 발전했지만 그걸 제 것으로 만들어 회원분들과 함께하며 그간 느끼지 못 했던 보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부산에서 활동하다 양산의 한 요가원에 매니저로 스카우트 되며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민아름 대표. 하지만 뜻밖의 시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플라잉요가와 자체 개발 프로그램 픽스덤벨 요가씨엘의 시작을 함께하다 2년 여간 매니저로 일하며 학원 운영 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다양한 수업 방식을 개발해 발전시켜 나간 민아름 대표. 하지만 예상치 못 했던 시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다니던 곳을 그만두게 되었다. “당시에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요가씨엘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인생에 있어 3번 기회가 온다고들 하는데 오히려 그 위기가 저에게는 기회로 돌아왔던 것 같아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요가원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차별화된 요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었다. 다이내믹한 음악을 바탕으로 덤벨 동작과 요가 동작을 조합해 자체적으로 만든 픽스덤벨을 비롯한 다양한 퓨전요가와 함께 당시 수도권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플라잉요가를 메인으로 요가씨엘은 문을 열었다. 그간 양산은 물론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요가 수업이 이루어지며 요가씨엘은 금세 요가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욱이 지도자 과정 수업을 통해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던 민아름 대표는 자신을 따라 요가씨엘로 수업받으러 오는 수강생들을 위해 부산과 울산 경남권에서는 최초로 플라잉요가코리아협회를 만들었다. 현재는 양산 본점을 비롯해 물금점과 4월에 오픈한 증산점까지 세 곳에서 요가씨엘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협회 지부로 등록된 곳이 전국에 있으며 호주 시드니에도 지부가 있다. 특히 호주 시드니 지부는 호주에 살던 분이 한국에서 머물며 민아름 대표에게 수업을 받고 자격증을 받은 후 호주로 돌아가 지부를 세운 거라고. 그간 방송을 통해 요가를 꾸준히 알려온 그는 현재 요가씨엘에서의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특강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에서도 수업 요청이 잦아 직장인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다양한 요가 프로그램으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자기계발은 필수 배움은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다양한 요가 프로그램과 필라테스 수업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요가씨엘. 프랜차이즈 사업 문의도 많지만 민아름 대표에게 우선순위는 따로 있었다. 바로 그가 요가씨엘을 할 수 있었고 하게 된 원동력인 ‘배움’. “무슨 일이든 목적의식 없이 하면 단순노동에 불과한 것 같아요. 저 역시 요가를 처음 배우고 가르치며 느꼈던 회의감의 원인은 제 스스로에게 있었어요. 스스로가 먼저 뚜렷한 목표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을 때 저도 즐겁고 저에게 수업을 받는 회원분들 역시 즐거워하세요.” ‘배움은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한 민 대표는 해부학과 물리치료 등 조금 더 다양한 공부를 통해 자기계발에 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끔 현실에 안주하고 스스로 발전의 시간을 갖지 않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요가를 사랑하고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배움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 역시 잊지 않았다. “요가는 호흡과 땀을 느끼며 내면과 외면의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운동입니다. 나를 좀 더 보듬어 주며 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죠. 반면 필라테스는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해 몸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고 피지컬에 집중할 수 있어요. 각자에게 맞는 운동법으로 꾸준히 한다면 조금 더 즐거운 인생을 사는데 있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웃음).” 요가 본연의 목적은 지키되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꾸준히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 중인 민아름 대표.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건강한 웃음이 유독 아름다워 보였던 건 그간 꾸준히 자기계발을 통해 심신을 단련시켜왔기 때문이 아닐까. 외적 아름다움과 함께 배움을 통한 내적 아름다움의 가치를 알고 꾸준히 배움과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건강한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11]
    • 문화
    2017-04-10
  • 복합문화공간 만화카페 풀덤(FULLDOM)-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해
    야외에서 뛰어놀기 힘든 추운 겨울이면 친구들과 옹기종기 따뜻한 방에 누워 만화책을 돌려 보곤 했다. 간식을 먹으며 한 손 가득 빌려온 만화책을 보다 보면 반나절은 금세 지나가버렸다. PC방이 흔하지 않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나 여타 놀이 공간도 많지 않던 시절, 만화방은 젊은이들의 쉼터였다. 하지만 다양한 레저와 문화 공간이 생기고 웹툰의 등장으로 만화나 만화방은 젊은이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콘셉트의 ‘만화카페’가 등장해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홍대에서 시작해 지방에서도 다양한 만화카페가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 위치한 ‘풀덤(FULLDOM)’은 복층구조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전남대 후문 본점을 시작으로 충장점과 첨단점까지 문을 열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풀덤’, 고객 눈높이에 맞춘 운영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그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전남대 후문 메인 거리를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풀덤(FULLDOM)은 유명 편집숍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외관이 인상적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마주하는 대형 책장과 스크린 그리고 작은 무대는 방문객들의 궁금증을 또 한 번 자극한다. 복층구조에 전면을 통유리로 인테리어한 이곳의 정체는 4만여 권의 다양한 만화책이 구비된 ‘만화카페’. 커피를 포함한 식음료부터 요기를 달래줄 다양한 먹거리까지 구비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는 이곳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다락방 구조에서부터 윈도형 자리까지 혼자 오는 고객도 함께 오는 고객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 “친구나 연인 또는 가족단위로 오는 고객들이 많아요. 조금 더 편안하게 만화를 보며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좌식 형태의 좌석에서부터 다락방 형태의 좌석, 칸막이형 좌석까지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혼술이나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점을 감안, 창가를 바라보는 좌석을 배치해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특히나 4만여 권이 넘는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만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로 준비되어 있다. 얼마 전 오픈한 첨단점은 주변에 초등학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아동도서까지 구비했다.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주요 고객층을 파악해 지점별로 책의 장르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식음료와 먹거리 레시피를 통해 최적의 맛을 구현해 만화 카페답게 커피부터 에이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풀덤은 고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라면부터 볶음밥류까지 분식 위주의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여느 식당과 마찬가지로 본점과 지점의 음식 맛이 달라질 것을 우려해 풀덤은 자체 조리 레시피를 마련했다. 인기 메뉴인 라면만 하더라도 물의 양과 조리 시간 그리고 가니쉬에 이르기까지 획일화된 조리 방법을 구사해 어느 지점에서나 풀덤만의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된 메뉴는 음료 세트나 음식 세트 등 다양한 패키지 요금제로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상권과 상점의 규모까지 고려 롱런할 수 있는 풀덤이 되고파 넓은 실내와 감각적인 인테리어, 4만여 권이 넘는 만화책 구비로 광주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풀덤. 하지만 풀덤의 색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과 함께 철저한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한 자리 선정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현재 복층구조로 이루어진 광주점 3곳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실내 설계가 돋보인다. 이는 보다 많은 책을 보유함으로써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풀덤이 되기 위함임을 시사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승진 대표는 취재진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했다. 입구에 위치한 ‘마음의 소리’라는 상자였다. “고객들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기 위해 마련해놓은 것이에요.” 사소하지만 고객들이 겪는 불편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마련해 놓은 ‘마음의 소리’를 통해 풀덤의 고객 중심 경영을 엿볼 수 있었다. 입구 쪽 작은 무대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버스킹을 하는 음악인들을 초청해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는 풀덤은 단순한 만화카페를 넘어 지역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풀덤의 다락방에는 디퓨저가 각각 놓여있다. 디스플레이해놓은 책장 하나에도 다양한 인테리어적 요소를 가미해 고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을 통해 풀덤은 광주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1006]
    • 문화
    2017-02-01

교육 검색결과

  • 김강일 대구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 / (전)생각의숲 상담소 소장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관계를 맺으며 크고 작은 문제에 노출된다. 이는 성별과 연령에 한정되지 않으며 개개인이 처한 환경과 본연의 성향에 따라 문제를 풀어가는 형태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감기나 외상같이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 것과 달리 마음의 병 경우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 한 채 치료시기를 놓쳐 문제를 심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외국의 경우 상담심리가 대중화되어있음에도 불구 한국은 이제 막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주간인물은 상담심리의 오해와 편견 그리고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어려서부터 자연과 사회 현상,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김강일 교수는 사람과 관련된 다양한 호기심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심리학과를 지원했다. “외부에서 보는 심리학은 분야가 단순, 한정적입니다. 실제 공부를 해보면 그 방대함과 삶에 미치는 중요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문으로서 심리학은 통계학과 생물학, 뇌구조와 인체 전반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집니다.” 얼마 전 대구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로 부임한 그는 직접 상담소를 운영하며 겪었던 직접적인 사례와 함께 심리학이 상담을 통해 인간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병리 이론과 치료 이론의 병행으로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 해결에 나서야 김강일 교수는 청소년 상담지원센터를 시작으로 교육청과 영남대 학생상담센터를 거쳐 개인 상담소 등 다년간 다양한 실제 사례를 직접 상담, 치료하며 연구를 이어왔다. “상담소를 찾는 이들의 성별, 나이, 환경은 일괄적이지 않습니다. 원인 또한 우울장애, 불안장애, 학습부진, 가정 문제 등 천차만별이죠. 중증으로 발전된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지만 그전 단계의 경우 심리상담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내담자에게 더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0~60분 정도 이뤄지는 심리치료는 병리 이론을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치료 이론이 적용된다. 이때 내담자의 가족 관계, 동거인, 생활능력 등의 생활환경은 물론 성격적 특징 등을 파악해 문제의 원인 분석과 이 문제에 환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상담자에 따라 트레이닝을 받은 상담이론이 상이해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다양한 이론을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상담자와 심리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심리전문가학회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력과 자격이 검증된 전문 상담자 찾기를 개인 상담소를 운영하며 많은 문의를 받았다는 김 교수는 늘 내담자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었다.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상담소와 상담자의 이력이나 배경을 파악하기 용이해졌습니다. 심리상담은 전문적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동반되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꼭 상담자의 학력이나 자격을 확인해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것을 권합니다.” 심리치료는 잘 되지 않는 이들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기에 전문상담 수련과정을 통해 충분한 정신 치료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전문 상담자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대구대학교에서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로 강의를 진행 중인 그는 학생들에게도 원론적인 수업이 아닌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설명이 동반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학생들로부터도 이론과 실전이 병행돼 실제 적용 가능한 수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교수의 평소 강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좋은 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심리학 공부와 실제 경험이 어우러져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했다. 심리상담은 자기 이해를 통한 성장과 성숙을 위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 급변하는 사회의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학업성적, 취업난, 인간관계 등 그 원인 또한 다양화되며 최근 심리 상담을 위해 상담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의 편견과 주위의 시선으로 문제를 묻어두거나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상담을 진행해보면 의외로 자기 자신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격과 자신의 장단점, 생활 만족도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요.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기 틀에 얽매일 확률이 높죠.” 심리상담은 문제의 유무를 떠나 스스로를 알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어 상담을 통해 스스로에게 맞는 삶을 선택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키워 행복한 삶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병리적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기에 자기 이해를 통한 성장과 성숙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으로 가볍게 접근한다면 근본적 원인 파악과 적절한 치료로 보다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 [1040]
    • 교육
    2018-04-03
  • 조이연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 회장 l 가온누리로봇&SW코딩학원 원장
    최근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 창의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 로봇과 코딩 교육은 이러한 창의력과 사고력 증진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8년 1월 27일 대전 한밭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은 첫 회임에도 불구, 전국에서 1,500여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며 로봇코딩 교육의 열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순 대결구도를 벗어나 로봇코딩 교육의 목적과 목표에 부합,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 고취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이번 대회를 주최한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의 조이연 회장을 만나 로봇코딩 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로봇교육에만 10년 넘게 종사해온 조이연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지역 내 로봇교육 발전에 이바지해온 이다. 그는 코딩을 단순 언어 배우기에 한정 짓지 않고 로봇을 직접 제작하며 사고하여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현재 가온누리로봇&SW코딩학원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로봇코딩 교육을 선보이고 있는 그가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를 창립하고 나아가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 개최에 이른 특별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동기를 부여하고 분별력을 갖춘 교육적 소임을 다하는 대회를 만들고파 “로봇산업진흥원에 의하며 로봇 관련 경쟁 대회가 전국적으로 200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10년 넘게 로봇교육에 몸담고 있지만 저도 알고 있는 대회가 겨우 10개 남짓이에요.” 로봇과 코딩 교육 열풍이 불며 각종 대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분별력을 갖춘 대회가 많지 않음에 회의감을 느꼈다는 조 회장. 특히 2달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대회에 출전했지만 정형화된 형식과 진행으로 1분도 채 되지 않아 경기가 종료되는 것을 보며 출전한 아이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코딩 교육은 창의력과 사고력, 논리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입니다. 언어를 알려주고 답을 정해놓은 채 진행되는 교육과 이를 바탕으로 한 대회가 본래의 목적에 부합한가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로봇코딩 교육 본연의 목적을 살리고 특히 아이들이 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랐던 그는 기존 대회와 진행과 종목, 심사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2018 로봇코딩컵’을 기획했다. ‘상장’ 위주의 대회가 아닌 동기 부여와 도전정신을 일깨워주고파 2017년 페스티벌 형식으로 열린 대전 ‘창의로봇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리며 조이연 회장과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는 전국 규모의 로봇대회 개최를 준비했다. 12종목 26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치러지는 이번 ‘2018 로봇코딩컵’은 기존의 대결 구조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평가해보고 청소년들의 무한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로봇을 제작하고 코딩을 통해 프로그래밍하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일례로 ‘캠핑’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작 과정과 프로그램의 배경 및 운영방식을 발표하도록 하는 거죠. 이때 학습의 습득 정도와 ‘직접’ 사고하고 응용한 것인지, 단순 암기의 결과인지 알 수 있어요.” 종목별로 난이도를 상향 조정하고,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추첨을 통해 미션을 선정, 관련 학과 교수의 심사 등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로봇코딩에 정해진 답과 공식은 없습니다. 도전정신을 고취시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사고해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2천여 명에 이르는 참가 접수가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2018 로봇코딩컵’은 로봇코딩 교육에 꼭 필요한 중요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일편일률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스스로 정답을 찾고 사고할 수 있는 교육 선보여야 로봇산업의 발전과 코딩 교육의 열기가 더해져 전국적으로 관련 학원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그중에는 로봇과 코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학습법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조 회장 역시 “코딩은 특정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언어를 이용해 정답을 스스로 찾고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길을 찾을 때 제일 빠른 길 찾기에 주안점을 두지만 아이들은 뒤로 가거나 돌아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길을 창조해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합회에서 열렸던 작은 대회를 통해 코딩 교육이 어른들의 사고와 일률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초등학생이 인형 뽑기방에서 보았던 기계의 원리에 의문을 품고 만든 기계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어요. 실제 돈을 내고 돈이 지나가면서 센서를 건드리면 프로그램이 시작되도록 설계 및 프로그래밍 한 거죠.” 또한 8살 초등학생이 라디오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엄마를 위해 옛날 라디오 형태로 버튼을 누르면 테이프가 돌아가듯 기어가 돌아가 어머니가 좋아하는 노래를 나오도록 프로그램을 넣은 사례를 통해 무한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주되 직접 다양한 형태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적인 코딩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조 회장은 부모들 역시 편견을 깨고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권했다.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는 300여 명의 학생 임원과 20여 명의 임원이 함께하며 재능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주의 산골마을이나 중·고등학교의 진로탐색 강의를 통해 코딩이 본래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며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 나아가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의 의미 있는 행보에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의 성공적 개최가 더해져 향후 로봇코딩교육이 한 단계 발전해 본연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 교육
    2018-01-23
  • 요리의 가치를 깨닫다-즐거워서 더 맛있는 요리 시간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킴엔쿡요리·제빵전문학원은 지역 내 유일한 요리 교육 전문기관으로 2006년 ‘한빛요리학원’으로 처음 개원했다. 수많은 학생들이 요리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알아갔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요리 강사들이 이곳에서 커리어를 쌓아 활동 중이다. ‘요리’ 외길을 20여 년 걸어온 김정숙 대표에게 ‘요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는데 그치지 않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소통하며 요리하는 과정과 시간에서 오는 즐거움을 찾고 있는 그의 특별한 요리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저에게도 변화와 즐거움이 필요함을 느껴 울산여성회관의 요리 정규과정을 수강했어요. 거기에서 미처 깨닫지 못 했던 재능을 발견했죠.” 요리와 데커레이션, 식탁문화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평소에도 정찬으로 가족들의 상을 차려냈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그동안 가족들만을 위해 선보였던 요리 실력과 플레이팅 실력은 다른 이들의 눈에도 띄었고, 남다른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강의 요청을 하는 이까지 생겨났다. 출강을 통해 요리 수업 시작 25개 남짓 요리 관련 자격증 섭렵 처음 학원을 개원하기 10년 전부터 꾸준히 외부 강의를 나갔던 김정숙 대표는 그동안의 요리 경험과 노하우를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수강생들에게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위한 배움의 노력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호텔외식경영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한식과 양식, 중식, 양식, 일식, 복어조리자격증은 물론 건강과 음식에 관련된 각종 자격증을 공부, 취득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자격증만 해도 20개가 훌쩍 넘는다. “요리에 적을 두고 있다면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섭렵해야 합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시도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는 현재도 꾸준히 요리와 요리교육에 필요한 공부를 이어가며 변화하는 세대와 흐름에 맞춘 차별화된 요리 수업을 선보이고 있다. 전 세대와 함께 하는 요리 교실 요리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발견하다 현재 킴엔쿡요리학원에서는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수업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테마 요리 수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은 정적이고 수동적인 수업이 아닌 학교와 가정을 벗어나 자유롭게 배우고 소통하는 요리시간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쁘게 만들어 갖고 가는데 그치는 결과물 중심의 요리 수업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저희는 요리하는 시간에 의미를 두고 맛있는 음식이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요리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발견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는 자율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엄마들에게는 가정 밖에서도 편안하고 친숙하게 요리를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킴엔쿡요리학원의 커리큘럼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테마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수강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아하 그렇구나! 과학요리’는 요리와 과학을 접목시켜 학습효과를 높였고, ‘우리 동네 일터, 체험하는 중식 셰프’는 중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복지센터의 어르신들에게는 퓨전 한식 요리나 ‘요리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테마로 미처 경험하지 못 했던 문화를 요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체험 요리 교실’ 등 킴엔쿡요리학원에서는 테마별로 연령과 계층의 흥미를 유발하고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요리 수업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변하지 않는 요리 교육 철학 킴엔쿡요리·제빵전문학원에서 이어지다 현 위치에서 10년 넘게 요리 교육 전문기관으로 명성을 이어온 킴엔쿡요리·제빵전문학원은 최근 몇 차례의 작지만 큰 변화를 겪었다. “한빛요리학원으로 처음 개원했지만 몇 해 전 상표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어요.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이름이었기에 저와 저희 학원을 아는 모든 이들이 애정을 갖고 있어 아쉬움이 진했죠. 하지만 학원의 특성을 조금 더 살려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바꾸게 되었어요. 지금은 킴엔쿡요리학원으로 인지도를 쌓아 가고 있습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킴엔쿡요리학원의 교육 철학은 변함이 없다. 창의성과 자율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요리를 다양하게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싶었던 그는 얼마 전 10년 동안 진행해온 국비지원훈련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다년간 쌓아온 커리큘럼과 노하우는 오히려 차별화된 킴엔쿡만의 요리 수업을 선보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주었고, 이는 킴엔쿡요리·제빵전문학원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르치는 것이 자신의 것을 내놓기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수강생들을 통해 저희 역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인생 경험이나 아이들의 새로운 시각, 창의력 등 저희가 가진 소중한 재능을 환원하며 저희 역시 새로운 것을 함께 배워가고 있습니다.” 요리 수업을 통해 요리 과정은 물론 식탁 문화와 다양한 직·관접 경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수강생들과 선생님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전한 김 대표. 잘 전달하는 사람이 잘 가르치는 사람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이 역시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요리하는 이들에게 자기만의 공간은 중요한 의미를 가져요. 하지만 여건상 그러한 공간을 갖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요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의견 교류도 하고 쉬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요리를 사랑하고 요리 수업의 가치를 아는 김정숙 대표와의 뜻깊은 만남이었다. [1029]
    • 교육
    2017-12-01
  • 노현정 책나무 대표
    1995년 처음 문을 연 ‘울산 책나무(본점1995)’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각종 도서 전집과 그림책을 판매하는 울산의 대표 어린이 서점이다. 현재 위치에서만 무려 18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지역에서 북 큐레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나는 미처 그 시기를 놓쳐버렸지만 우리 아이만큼은 책을 잘 읽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책을 잘 읽는 것’일까? 주간인물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울산 야음동에 위치한 ‘울산 책나무(본점1995)’의 노현정 대표를 찾았다. _정주연 기자 아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엄마의 독서 교육 학습이 선행되어야 “과거 어린이 전집은 기획 도서로 여러 가지 병폐가 산재해있었어요. 기획 단계부터 출판, 판매에 이르기까지 아동 도서의 발전에 여러 제약이 많았죠.” 해외 수입서를 번역하거나 일괄된 내용의 책을 출판사만 달리한 채 고가에 판매하던 그 시절, 작가나 책의 퀄리티 향상을 위한 재투자는 미비했고 고객들에게 어린이 전집은 ‘비싸다’, ‘재미없다’ 등의 편견과 선입견을 갖게 했다. 독서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었지만 정작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부족했고 이러한 유년기를 거쳐 성장한 엄마들에게 ‘독서’는 어려운 숙제가 되어버렸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내 아이는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하세요. 하지만 ‘어떻게’라는 방법에서 망설이시죠.” 현재 유아기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대표적인 ‘학습지’세대로 책에 대한 갈증은 있었지만 유년시절 읽고 싶은 책을 읽기보다 공부에 필요한 각종 문제집과 학습지 등에 책의 범위가 한정됐다. 이렇다 보니 ‘자녀의 독서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노 대표는 아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엄마의 독서 교육 학습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문화센터를 비롯해 ‘책나무’내에서 다양한 독서 교육 강의를 하고 있는 그는 책을 잘 보고, 잘 느끼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도록 돕고 있다. 의·식·주·독(서) 책의 일상화, 습관화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길 “독서도 식사처럼 일상화 습관화가 되어야 해요. 맛있는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장을 보고 요리를 해 편안하게 먹어야겠죠? 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함을 강조한 노 대표는 아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은 시간에 독서를 해야 편안하고 행복하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책을 몇 권 읽느냐’가 아닌 ‘책을 읽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다. “독서 습관을 기르는 골든타임은 6세에서 11세까지입니다. 이시기에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간혹 아이가 책을 보다 이것저것 질문을 하거나 돌발 행동을 보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세요. 아이들에게 이러한 반응은 당연한 겁니다. 가만히 듣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아요. 아이의 반응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고 책 읽는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독서의 생활화를 통해 지식을 얻고 책을 즐기는 기쁨을 맛보며,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기 바란다고 전한 그는 ‘독서’의 참된 기쁨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적절한 전집을 다양하게 접하며 훈련을 통해 글을 전체적으로 느껴야 내년에는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싶다는 노 대표는 글과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훈련 학습을 강의하고 있다. “글을 읽는 데만 한정하지 말고 직접 들어보세요. 글뿐 아니라 그림에서도 글이 들릴 겁니다.” 조금만 훈련하면 ‘그림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어 조금 더 다양하게 읽고 느낄 수 있다고 전한 그는 지역의 독서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전집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은 그는 평소 1시간 이상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생활 패턴 등을 파악, 독서 환경 조성의 중요성과 책 읽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초보 요리사는 장보기에 대중이 없어요.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단행본에 한정돼 구매할 경우 오히려 우를 범할 수 있어요. 가성비와 효율성을 고려해 적절한 전집을 선택해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머니에 대한 독서코칭과 아이의 주변 환경 파악을 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하죠.” 울산에서 오래도록 회자되는 서점,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책나무’가 남았으면 좋겠다는 노현정 대표. “아이가 태어나 처음 접하는 서점으로 한 번 오면 오랜 시간 단골 서점이 되는 ‘책나무’로 기억되고 싶다.”라는 그는 아이와 함께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는 아이 연령대에 맞는 책 3권을 증정하고 있다. ‘책 산타’로 칭해질 정도로 책나무의 기념일이나 행사시에는 아이와 엄마가 다양한 책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권의 책을 증정해온 그는 본점뿐 아니라 상안점과 염포점에서도 책 증정 행사를 함께하도록 독려했다. 책나무 둥지문화센터에서 엄마들의 홈 스쿨 교사 자격증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지역 내 다문화 계층의 교육 여건 개선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엄마와 아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고 독서를 생활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책나무’의 노현정 대표는 누구보다 독서의 중요성과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이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책을 가까이하는 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줄 수 있는가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나와 나의 아이가 마음의 양식을 쌓고 그로 인해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책나무’가 오래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주길 바라본다. [1029]
    • 교육
    2017-12-01
  • ‘헬로밀가루’에서 즐기는 밀가루와 통밀가루를 이용한 오감만족 체험놀이
    7세까지 90% 이상이 완성되는 뇌는 영아기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뇌신경 세포 역시 가장 많이 뻗어나간다. 뇌의 발달 정도는 신경 세포가 얼마나 잘 발달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신경세포의 회로를 발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오감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다양한 오감발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영유아 시절 오감의 자극과 체험을 통한 학습은 좌뇌와 우뇌의 고른 발달과 균형 잡힌 성장에 영향을 끼친다. 광주의 헬로밀가루는 오감발달은 물론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밀가루와 통밀가루 놀이에 쿠킹클래스를 더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임수진 기자 결혼 전 유치원에서 8년간 아이들을 직접 가르쳤다는 김은경 대표는 결혼 후 육아로 자연스레 일을 쉬게 되었다. 유아교육 경험이 있던 김 대표에게도 육아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는데 특히 아이가 몸에 무언가 묻는 걸 너무 싫어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16개월이 되어서부터 과일이나 채소를 이용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오감놀이를 시작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결혼과 육아를 하는 지인들이 있어 서로의 집에서 오감클래스를 돌아가면서 했죠. 자연히 아이의 소근육 발달이 빨랐고 자극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가며 말도 일찍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밀가루 놀이를 접한 김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와 밀가루 놀이를 했고 아이의 오감 자극에 탁월함을 알게 되는데. 밀가루와 통밀 놀이에 쿠킹클래스를 더하다 현재의 반 정도 규모로 시작된 헬로밀가루는 처음에는 밀가루와 통밀 놀이공간과 쿠킹클래스 공간만을 갖추고 있었다. 일반 키즈카페와는 차별화된 공간인 만큼 신경 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밀가루를 선정하는 것부터 고민이었어요. 수입밀과 국산 우리밀 중 망설였는데 수입밀의 수입 과정을 보고는 단가 차이가 2배 이상 남에도 국산밀로 마음을 굳혔죠.” 아이와 처음 요리를 할 때도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했다는 김 대표는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반영해 쿠킹클래스에서 사용되는 재료 역시 유기농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함께 오감클래스를 했던 지인들이 고객의 전부였지만 이런 김 대표의 세심한 배려와 차별화된 오감놀이는 금세 엄마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고 예약문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예약제로 한정 인원 수용 혼자 또는 같이 하는 오감놀이 헬로밀가루에는 상주하는 선생님이 4명 있다. 70여 평 규모의 키즈카페에 적지 않은 인원이다. “저희는 선생님들이 통밀가루 놀이방과 밀가루 놀이방에 한 분씩 상주하며 매시간 한정된 인원만 예약으로 받아 입장시키고 있어요.” 현재는 예약제 운영이 자리를 잡으며 회원제 역시 도입했다. 밀가루와 통밀가루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 방법 역시 꾸준히 개발 중인 헬로밀가루는 2개월 전 확장하면서 기존의 놀이 공간에 플레이존을 더했다. “쿠킹클래스 도중 아이들이 오븐에 음식이 구워지는 동안 편안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만들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나 의존적인 장난감은 놓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이에 참여해야 오감 발달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던 김 대표는 플레이존에도 헬로밀가루만의 색을 입혔다. 생후 12개월부터 10세까지 청결과 안전에 유의 얼마 전부터 베이비 타임을 시작한 헬로밀가루는 이전에는 생후 18개월 이상만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영아 시절의 오감 자극이 뇌와 소근육 발달에 탁월함을 아는 엄마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생후 12개월부터 18개월까지의 아이들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었다. “매월 둘째 화요일에 베이비 타임이 열리는데 처음 접한 엄마들이 다음 달과 다다음 달까지 예약을 하고 가셔서 이미 8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에요.” 영유아 아이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청결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김 대표. 매일 채망으로 밀가루 속 이물질이나 머리카락을 걸러내는 것은 물론 매주 일요일 마감 후 대청소와 함께 20㎏ 밀가루 10포대로 전체 교체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통밀은 관리가 까다로운데 일일이 저어가며 분무기에 천연 소독제를 넣어 소독을 하는 것은 물론 채망에 걸러내는 작업 역시 매달 진행하고 있다. 꾸준한 교육과 소통을 바탕으로 가맹점주들과 함께 상생발전하길 광주 본점을 시작으로 순천과 나주에도 문을 연 헬로밀가루는 곧 안동과 부천, 울산, 부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아직 오픈 준비 중인 점주분들까지 모두 가족처럼 자주 소통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어요. 아직 시작단계라 미흡한 점이 많은데도 서로 격려해주고 적극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내며 헬로밀가루만의 오감놀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헬로밀가루는 오감놀이가 주를 이루고 있기에 오픈 전 선생님들의 교육이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나이대도 다르고 성향도 다른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세세한 관심을 통해 그에 맞는 놀이 진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소그룹과 대그룹 놀이를 비롯, 성향별 아이들 케어 방법까지 전수하며 헬로밀가루가 각 지역에서 대표 오감놀이 키즈카페로 자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맹사업으로 아이와 함께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일이 있을 때면 ‘여기도 헬로밀가루가 생기는 거야?’하며 아이가 더 신나 해요. 이름도 아이가 지어줬는데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더 많이 헬로밀가루에서 함께 놀았으면 좋겠다며 저보다 더 애정을 드러내요.” 아이가 더 좋아하는 오감놀이 키즈카페로 엄마의 교육 열정까지 충족시켜주고 있는 헬로밀가루. 이번 주는 아이와 함께 밀가루와 통밀이 가득한 이곳에서 특별한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019]
    • 교육
    2017-07-31
  •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한 콘텐츠 산업, 만화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발견
    현대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아울러 그 쓰임이 다양화되고 있다. 전화나 문자를 넘어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검색하며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사회와 경제,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직업 역시 등장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웹툰(webtoon) 작가’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며 출판 형식의 만화는 사이버상으로 그 영역을 옮겨왔고 종이라는 형식적 제한에서 벗어나 다양한 실험적 시도가 더해져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생성, 발전되며 전문 직업이 생겨난 것.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은 컴퓨터에 한정돼 있던 게임 산업의 모바일화를 이루며 게임 콘텐츠에 일대 혁신을 불러왔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직업 역시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만화나 게임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인식으로 해당 산업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도 불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그 환경이 더욱 열악한 편. 오늘 주간인물은 창원에서 전문 강사들의 체계적인 수업을 바탕으로 만화와 게임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창원에 위치한 만화애니메이션 입시전문 프리즘만화학원 입구에 들어서자 각종 일러스트 작품과 캐릭터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4년간 차별화되고 전문성 있는 미술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김제우 원장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곳을 운영 중인데 그가 들려주는 ‘만화’는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것 이상의 가치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불러온 산업의 변화 만화와 게임 시장에도 영향 미쳐 지하철이나 버스의 탑승객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뭔가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요즘. 웹툰을 보는 학생부터 게임을 즐기는 중장년층까지 종이와 컴퓨터에 한정돼 있던 만화와 게임이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면서 그것을 즐기는 이들의 연령대는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최근 언론에서도 해당 산업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며 웹툰 작가나 게임 개발자는 어느덧 친숙해졌다. 하지만 아직 학부모들에게 내 아이의 진로로써 만화와 게임은 생소하기만 하다. “디자인의 경우 시각디자인이나 제품디자인 등 그 분야가 세분화되고 전문 직업이 증가하며 학생들은 물론 부모님들에게도 친숙한 분야로 자리 잡았어요. 하지만 만화나 게임의 경우는 그렇지 못 해요. 디자인학원은 부모님의 권유로 오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지만 만화학원의 경우 열에 열 모두 아이들 손에 부모님이 이끌려 와요. 아이가 너무 원하니 한 번 상담이라도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제우 원장의 책상에는 만화와 게임 관련 산업의 전망과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집이 가득하다. 해당 학과를 갔을 때 과연 내 아이가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가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부모 입장에서는 상담을 하기 전까지 반신반의한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막상 상담 후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고. 게임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게임의 경우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사람,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필요해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높은 고용 창출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 산업. 최근 5년간 장르별 콘텐츠산업 매출액 규모에서도 게임 산업은 놀랄 만큼 몸집이 커지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게임 정책 방향성을 모색하는 간담회가 열릴 정도로 게임 산업은 이제 국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분야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 장르가 등장했고, SNS 게임의 급격한 성장세는 그 수익성에 있어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증명되었다. 대학에서도 게임학과가 개설, 게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력을 창출하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배경이나 캐릭터 설정을 위한 수업은 미술학원에서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회화 수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만화애니메이션 학원에서는 게임의 중요 요소인 배경과 캐릭터 개발 등을 위한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국내 캐릭터 산업의 눈부신 발전 돋보여 콘텐츠산업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문은 ‘캐릭터’인데 역시나 그 성장세가 눈에 띈다. 공공 캐릭터는 물론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캐릭터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 규모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캐릭터 디자인은 그동안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한정돼 있었지만 점차 독차적인 하나의 디자인으로 자리 잡으며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캐릭터 디자인을 공부해 대학은 물론 직업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간다면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더욱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례로 국민 메신저로 자리한 카카오톡이 내놓은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는 이모티콘만으로 상황을 표현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화 방식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피규어를 비롯한 각종 제품에 적용되어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역할도 해냈다. 또한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년 캐릭터 산업백서'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영화, 공공정책 등의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의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사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과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캐릭터 상품화가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만 한정돼 있던 캐릭터는 그 영역을 점차 확대, 현대인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하게 되었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만화애니메이션의 중심에 서다 몇 해 전 개봉한 디즈니사의 '겨울왕국'은 국내에서 어른과 아이를 망라, 등장 캐릭터는 물론 OST와 대사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 캐릭터들을 그린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또 한 번 화제를 불러 모았다. "캐릭터를 다양한 표정으로 움직이게 하는 일을 담당하는 애니메이터가 한국인이었어요. 생소한 직업이지만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동작을 그리는 작업부터 성우의 더빙 작업이나 편집 작업 등을 지휘하는 중요 작업을 맡고 있죠. 또한 쿵푸팬더2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의 핵심 역할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 총책임자(Head of Story)와 레이아웃 총책임자(Head of Layout)가 한국인이었습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기획과 제작 비용의 한계로 그동안 발전이 더뎠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만화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고, 그 실력 역시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가지고 준비하는 이들 역시 늘고 있다. "학원을 방문하는 학생들은 우선 1차적으로 부모님을 학원으로 모시고 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요. 그만큼 자신의 꿈에 대해 부모님에게 제대로 설명해드리고 보여드려야 하죠. 저희 학원에 오는 학생들은 그러한 열정과 노력을 품고 와요. 저 역시 그런 학생들의 마음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만화애니메이션의 전망과 비전에 대해 부모님에게 하나라도 더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전문학과 선생님을 통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파 오랫동안 미술학원을 경영해 온 그는 학원의 중심은 단연 ‘학생’이라고 꼽았다.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는 선생님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저학년에는 표시가 별로 나지 않지만 입시를 앞둔 고학년이 될수록 수도권과 비교해 학생들이 실력 차를 보이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지방에서는 그동안 만화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학과 출신 강사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국내 유명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를 전공한 강사를 초빙해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강사 전원이 전문학과 출신이며 현직에서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도 있어 학생들과의 교감이 깊어요.” 김 원장은 학년별 담임제를 실시하고 상황표현과 칸 만화 수업을 세분화시켜 강사들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집중도 역시 높였다. 처음 오는 학생들의 기초 수업을 직접 지도하며 학생들의 초기 적응을 돕고, 꿈과 열정을 좇아 만화애니메이션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망을 채워주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김 원장. 그가 전해준 만화애니메이션의 성장과 발전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본다. [1019]
    • 교육
    2017-07-28
  • 요리는 종합예술, 학생들이 다양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지난 5월 서울에서는 나흘간 ‘2017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가 열렸다. 세계적 수준의 식품조리 및 가공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이슈를 협의하는 이 대회는 대한민국 단일 요리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다. 조리학과나 제과제빵학과, 조리 종사자 등 조리에 관심이 많은 학생 및 일반인 총 5000여 명이 참가하고 약 3만 5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수상의 기쁨을 맛본 곳이 있다. 라이브경연부문에서 금상과 은상을, 전시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부산대연음식나라조리학원이 그 주인공이다. _정주연 기자 지난해 확장 이전한 부산대연음식나라조리학원은 입구부터 잘 정리된 커리큘럼 안내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내부는 공간 활용부터 조리대의 크기와 간격, 사물함에 이르기까지 조 원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10여 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디자인 및 설계에 직접 참여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그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08년 음식나라학원에서는 최초로 국비계좌제를 시행하는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타학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온 이곳은 얼마 전 열린 ‘2017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첫 출전에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회출전반 창설 학생들에게 새로운 성취감 느끼게 해주고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회출전반 운영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지방은 아직 그렇지를 못 해요. 운영되는 곳을 찾더라도 환경적으로나 시설 면에서 미흡한 경우가 많아요.” 조리사 자격증 수업은 개인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대회출전반은 다수의 학생이 팀을 이루어 진행되는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특히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나이의 학생들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고. 하지만 대회 준비과정에서 학생들이 함께 연구하고 의견을 나누며 진정한 팀으로 거듭나는 모습에 그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작품 선정부터 레시피 구성과 실습에 이르기까지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며 레시피를 완성하고 수정 보완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어요. 학생들 역시 처음에는 수상 경력을 쌓는 것에 의미를 두었지만 직접 참여하며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게 되며 준비 과정 자체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를 첫 출전의 장으로 삼은 것은 출전만으로도 학생들이 조금 더 다양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조 원장의 예상 때문이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기술적인 부분의 성장은 물론 협동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는데도 한몫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모습은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높은 경력과 수준의 전문 강사진 수업별 차별화된 커리큘럼 선보여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조 원장. 대회의 규모가 큰 만큼 조금 더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수업을 위해 대학 교수급의 우수한 강사를 초빙하는 등 수업의 퀄리티를 향상시켰다. 이는 첫 출전에 금상 2개와 은상 1개를 2개 부문에 걸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데 일조했다. “전국대회나 국제대회 출전 위주의 대회출전반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규모가 큰 만큼 준비 과정 역시 까다롭죠. 높은 수준의 교육 커리큘럼을 위해 외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이 대회 출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11월 2일에 열리는 ‘2017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쉽’을 겨냥해 9월부터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고 전한 조 원장은 세분화되고 다양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 중이다. 자격증반 역시 평균 교육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강사진들로 구성해 수업의 수준을 상향시켰다. 특히 부산대연음식나라조리학원은 선생님들의 변동을 최소화시켜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수업을 받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최근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가 상승하고 셰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하며 학생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어요. 예전에 비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목표와 목적을 설정하고 오는 학생들이 늘어났습니다.” 다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부산대연음식나라조리학원에서는 외적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내적 수준 역시 상향시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변화하고 있었다. “요리는 종합예술입니다. 다양한 감각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들어있어요. 학생들이 하나라도 더 접하며 보고 익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겁니다.” 요리와 학생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졌던 조광승 원장과의 뜻깊은 만남이었다. [1018]
    • 교육
    2017-07-13
  • ‘아이들에게 영어가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기를’-창의력을 키우며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영어 학습을 선보이다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필수 과목으로 자리한 영어. 중요성이 커진 만큼 영어를 가르치는 곳도 많고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영어 유치원이나 국제 학교 등 다양한 사교육 기간의 수만 보더라도 영어 학습에 대한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한국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영어 수업을 받기 시작해 평균 10년 이상 영어를 접하고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영어 실력은 과연 시간과 비례할까? 영어를 재미있게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오랜 시간 고민해온 창원 IU영어학원의 한재철 원장. 한국에서 최초로 미국 버지니아주 리버티대학(Liberty University)과 함께 개설한 초등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한재철 원장은 처음에는 고등부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위주로 수업을 했었다. 그러던 그가 초등영어수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한 원장의 아들 때문이었다. “엄마와 아빠가 모두 영어 선생님인데도 저희 아이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따로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어요. 아이가 커가고 학교에서 영어 수업이 진행되는 걸 보며 우리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죠.” 오랜 시간 영어를 가르쳐왔음에도 초등영어교육은 한 원장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러던 중 그가 찾은 해답은 바로 ‘책 읽기’. 현재 IU영어학원에는 2천 권이 넘는 책이 구비되어있는데 이는 모두 책 읽기 학습을 위해 조금씩 구매해온 책들이 모인 것이다. 동급생 친구와 함께 하는 다양한 책 읽기를 통해 흥미 유발에는 성공했지만 조금 더 체계화된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낀 한 원장. 그러다 미국의 체계화된 초등영어교육 시스템을 찾아보며 여러 기관에 메일을 보내던 어느 날 한 대학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게 된다. 전 세계 40여개 파트너 학교들이 활용 다양한 ‘활동’ 중심의 영어 학습 “미국에 직접 유학을 가지 않고도 적정한 교육비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었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쿨이 혼재되어 선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IU영어학원이 갖고 있는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학생들에게 이익이 되는 프로그램, 그 결과 찾은 것이 LUOA였습니다.” 영어 교육과 아동 교육 전문가들이 만든 LUOA(Liberty University Online Academy) 시스템은 미국 버지니아주 리버티대학이 사용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partner school로 계약을 맺은 IU영어학원에서는 실제 미국에서 교육되고 있는 학습 방법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LUOA 레벨테스트를 통해 미국 학년으로 반을 배정받으면 각 반 별로 미국 현지에서 담당 선생님이 배치되어 관리가 이루어진다. 한국에서 역시 반 별로 선생님이 배치되고 이들은 학생들의 체험 중심 수업에 도움을 주게 된다. 리버티 대학의 영어 학습법은 한 원장이 생각했던 책 읽기 수업과 일맥상통했다.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으로 영어 에세이나 독후감을 쓰고 직접 발표하는 수업을 통해 단순히 보고 읽는 수준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생각하는 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 현재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과 고등학생까지 각 반별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즐겁게 영어를 배우며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기를 “조기 영어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며 아이들에게 영어가 하나의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상담을 해보면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데도 영어가 싫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수강을 위해 찾는 학생과 부모를 상담하며 다양한 케이스를 접한 한 원장. 학부모들은 오랜 시간 영어 교육을 받은 자녀의 영어 실력이 생각만큼 높지 않아 실망하고, 아이들은 영어에 대해 흥미를 잃고 싫어하는 등 영어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찾아오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그래서 IU영어학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의 목표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영어를 즐기며 학습하는 것이다. 다양한 소스를 사용해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 직접 참여를 유도한다. “책을 읽으면 다양한 이야기 소재가 생겨요. 이러한 소재를 이용해 직접 발표하고 이 과정을 통해 심도 있는 스피킹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챕터(chapter) 별로 인상 깊은 이미지를 선정해 묘사하거나 주인공의 성별을 바꿔 이야기를 상상해보기, 색깔 이름 새로 지어보기 등 IU영어학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은 그간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어 수업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계속적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영어를 교육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HOW’, ‘어떻게 학습하느냐’입니다.”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수업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며 배우는 IU영어학원의 영어 교육. 학생들의 에세이나 활동 내용 등을 일일이 스캔해서 미국으로 보내 피드백을 받는 작업들로 선생님들의 업무량은 많지만 아이들의 만족도는 그만큼 높다. 영어가 목표가 되기보다는 하나의 도구로써 즐겁게 배우며 익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 원장. 새 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의 교육 열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요즘, 단순히 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습이 아닌 내 아이가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방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IU영어학원의 교육 방식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1009]
    • 교육
    2017-03-17

메디컬 검색결과

  • 재활치료에서부터 집중치료까지 - 고품격 존엄 케어로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통한 치유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의료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국적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인 ‘병원’인 방면, 요양시설은 의료시설이 아닌 ‘생활시설’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 역할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를 발생하게 함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혼돈과 편견을 유발하고 있다. 얼마 전, 부산시 수영역 앞에 문을 연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전문 의료 시설과 장비를 갖춘 ‘요양병원’이다. 김성후 병원장과 함께 요양병원의 제 역할과 기능, 그리고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_정주연 기자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병원 하고파 10년간 운영하던 개인 병원 접고 요양병원으로 부산 화명동에서 10년간 개인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명부만 10만 번에 이를 정도로 김성후 병원장은 지역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의사였다. 하지만 몇 년 전 그는 돌연 병원을 정리하고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병원이다 보니 여가시간은 물론이고 삶에 있어서도 여유를 거의 가질 수 없었어요. 스스로도 몸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점점 나이 드시는 걸 보면서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성 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환자나 중증 환자 등 재활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장기 입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요양병원을 생각하게 된 김성훈 병원장. 하지만 요양병원은 인력과 시스템 운영의 중요성이 크며 여러 면에서 개인병원과는 차이점을 보였다. 좀 더 폭넓은 경험을 하기 위해 그는 지역 내 요양병원, 그중에서도 병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에서 3년 여간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요양병원만의 시스템과 경영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설과 서비스는 극대화시키고 환자들의 부담은 줄이고파 “가장 병원비가 저렴한 곳에서 병원장으로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가장 비싼 곳으로 옮겨 1년여 또 근무를 했어요. 아무래도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비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증환자나 만성질환 환자 등 인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 요양병원은 인력난이 심한 편입니다. 환자의 부담은 줄이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양병원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해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여간 정반대의 조건을 가진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그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특히나 직원들과 환자의 관계를 보며 센텀해인요양병원의 경영이념을 구축하게 된다. 친화적인 내부 시스템 직원의 만족은 환자에게 친절로 이어지고 병원과 동반성장을 이루어내 전자동 침대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 하지만 김성후 병원장은 요양병원에 있어 시설은 부수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병원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하는 곳이에요. 특히나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와 직원들이 접하는 시간이나 기회가 많습니다.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환자들을 장시간 케어하는 일이다 보니 직원들 역시 노동의 강도나 감정적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요양병원에서는 유독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이직의 이유가 꼭 금전적인 부분에 의하지는 않아요.”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이 좀 더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성후 병원장.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일하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이는 환자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 환자와 직원 간의 신뢰와 친화도 상승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들이 심리적 불안감과 정서적인 고립감에 벗어나 가족처럼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치료와 안정을 통한 치유가 이루어지면 이는 곧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지인처럼 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그런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줌으로써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친화적 환경을 통한 치유와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노인성 질환, 근골격계 환자,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에 이르기까지 재활치료와 간병, 복지프로그램 두루 갖춰 5층을 시작으로 13층 하늘 정원에 이르기까지 각 층마다 입원실의 종류와 치료실이 상이하게 설계된 센텀해인요양병원은 다년간 요양병원 경영 경험을 통해 얻은 김성후 병원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환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동선은 물론 병실 구조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집중치료실과 1인실을 한 층에 두되 공간을 분리하여 환자들이 좀 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6인실 역시 침대 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시켰다. VIP 병동은 개인 사물함과 TV, 냉장고를 구비해 1인실의 장점은 살리되 간병이나 기타 부담은 덜어줄 수 있도록 4인실로 구성했다. 또한 재활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사회사업실 등 각종 재활과 다양한 복지시스템과 요양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장기간 병원 입원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적절한 치료만큼 먹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센텀해인요양병원에서는 식자재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실장이 직접 라운딩을 돌며 환자들의 식사 만족도를 체크해 반영하고 있다.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수영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보호자와 환자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화명동에서 오랜 시간 병원을 운영한 터라 연고도 없는 해운대에서 병원을 개원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자가든 대중교통이든 쉽게 접근하고 왕래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이 우선이었다. “장기간 입원하다 보면 환자들과 보호자들 모두 지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방문이 뜸해지기도 하죠. 이왕이면 보호자들이 부담 없이 오고 가며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는 곧 환자들이 좀 더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 치료에 전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끔 예전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봤던 환자들이 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웃는 김성후 병원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더는 진료를 보지 못 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잊지 않고 찾아와 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직원들은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이 되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그와의 인터뷰는 마무리되었다. 소탈한 웃음과 편안한 말투로 인터뷰 내내 환자와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위하던 김성후 병원장. 그의 새로운 시작에 따스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병원 하고파 10년간 운영하던 개인 병원 접고 요양병원으로 부산 화명동에서 10년간 개인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명부만 10만 번에 이를 정도로 김성후 병원장은 지역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의사였다. 하지만 몇 년 전 그는 돌연 병원을 정리하고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병원이다 보니 여가시간은 물론이고 삶에 있어서도 여유를 거의 가질 수 없었어요. 스스로도 몸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점점 나이 드시는 걸 보면서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성 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환자나 중증 환자 등 재활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장기 입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요양병원을 생각하게 된 김성훈 병원장. 하지만 요양병원은 인력과 시스템 운영의 중요성이 크며 여러 면에서 개인병원과는 차이점을 보였다. 좀 더 폭넓은 경험을 하기 위해 그는 지역 내 요양병원, 그중에서도 병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에서 3년 여간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요양병원만의 시스템과 경영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설과 서비스는 극대화시키고 환자들의 부담은 줄이고파 “가장 병원비가 저렴한 곳에서 병원장으로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가장 비싼 곳으로 옮겨 1년여 또 근무를 했어요. 아무래도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비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증환자나 만성질환 환자 등 인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 요양병원은 인력난이 심한 편입니다. 환자의 부담은 줄이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양병원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해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여간 정반대의 조건을 가진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그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특히나 직원들과 환자의 관계를 보며 센텀해인요양병원의 경영이념을 구축하게 된다. 친화적인 내부 시스템 직원의 만족은 환자에게 친절로 이어지고 병원과 동반성장을 이루어내 전자동 침대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 하지만 김성후 병원장은 요양병원에 있어 시설은 부수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병원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하는 곳이에요. 특히나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와 직원들이 접하는 시간이나 기회가 많습니다.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환자들을 장시간 케어하는 일이다 보니 직원들 역시 노동의 강도나 감정적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요양병원에서는 유독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이직의 이유가 꼭 금전적인 부분에 의하지는 않아요.”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이 좀 더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성후 병원장.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일하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이는 환자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 환자와 직원 간의 신뢰와 친화도 상승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들이 심리적 불안감과 정서적인 고립감에 벗어나 가족처럼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치료와 안정을 통한 치유가 이루어지면 이는 곧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지인처럼 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그런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줌으로써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친화적 환경을 통한 치유와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노인성 질환, 근골격계 환자,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에 이르기까지 재활치료와 간병, 복지프로그램 두루 갖춰 5층을 시작으로 13층 하늘 정원에 이르기까지 각 층마다 입원실의 종류와 치료실이 상이하게 설계된 센텀해인요양병원은 다년간 요양병원 경영 경험을 통해 얻은 김성후 병원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환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동선은 물론 병실 구조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집중치료실과 1인실을 한 층에 두되 공간을 분리하여 환자들이 좀 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6인실 역시 침대 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시켰다. VIP 병동은 개인 사물함과 TV, 냉장고를 구비해 1인실의 장점은 살리되 간병이나 기타 부담은 덜어줄 수 있도록 4인실로 구성했다. 또한 재활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사회사업실 등 각종 재활과 다양한 복지시스템과 요양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장기간 병원 입원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적절한 치료만큼 먹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센텀해인요양병원에서는 식자재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실장이 직접 라운딩을 돌며 환자들의 식사 만족도를 체크해 반영하고 있다.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수영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보호자와 환자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화명동에서 오랜 시간 병원을 운영한 터라 연고도 없는 해운대에서 병원을 개원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자가든 대중교통이든 쉽게 접근하고 왕래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이 우선이었다. “장기간 입원하다 보면 환자들과 보호자들 모두 지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방문이 뜸해지기도 하죠. 이왕이면 보호자들이 부담 없이 오고 가며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는 곧 환자들이 좀 더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 치료에 전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끔 예전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봤던 환자들이 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웃는 김성후 병원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더는 진료를 보지 못 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잊지 않고 찾아와 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직원들은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이 되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그와의 인터뷰는 마무리되었다. 소탈한 웃음과 편안한 말투로 인터뷰 내내 환자와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위하던 김성후 병원장. 그의 새로운 시작에 따스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1]
    • 메디컬
    2016-12-02
  • 문화•예술의 번영을 통해 광주시민에게는 내적 풍요로움을, 자연을 통해 환자에게는 치유와 마음의 안정을
    입구에서부터 몇 백 년은 된 듯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안쪽 뜰에 들어서면 생태공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편백 나무와 철쭉을 비롯한 각종 나무와 꽃들이 가득하다. 향긋한 풀 내음이 코끝을 감싸는 이곳은 2009년 최석현 원장이 ‘내 집처럼 편안한 환자 중심 병원’을 슬로건으로 4000여 평의 넓은 대지에 개원한 그린요양병원이다. 광주 북구 전남방직 부지에 위치한 이곳은 도심의 중심가에 위치해있지만 빼어난 자연경관과 산책로로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통한 치료와 요양 그리고 휴식을 제공한다. 병원 내부를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이 또 한 가지 있다. 벽면 곳곳에 걸려있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바로 그것인데 최석현 병원장의 오랜 문화예술 사랑을 가늠해볼 수 있다. 얼마 전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연을 통한 치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드레싱을 통한 욕창치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진료 시스템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린요양병원이 서울 유명 병원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전남의대 성형외과 과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낸 드레싱을 통한 욕창 치료가 바로 그것인데 이는 그린요양병원에서 최석현 병원장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욕창은 수술을 통한 치료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종합병원에서는 여건상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욕창을 치료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오랜 시간 성형외과 전문의로 활동해온 그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드레싱을 통한 욕창 치료를 시작했다. 7~8가지의 드레싱 방법이 있지만 적시적지의 치료가 중요한 터라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하며 그만의 치료방법을 정립했고, 요양병원은 물론 타 종합병원에서 강의를 통해 그간의 노력들을 다른 의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메세나 활동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서 광주 문화•예술 번영에 힘쓰고파 (사)현대미술에뽀끄 이사장, 국제현대미술광주아트비젼 조직위원장, 광주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장, 광주현대판화가협회 명예회장에 이르기까지 문화 예술 관련 직함만 나열해도 한참인 최석현 병원장. “우연히 미술가 한 분과의 친분을 쌓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그분이 활동하는 그룹을 알게 되고 또 다른 예술가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며 자연히 메세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미술인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을 만큼 스스로도 미술에 관심이 많고 소질이 있는 최석현 병원장에게 예술은 삶의 일부분이자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얼마 전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모든 예술을 총망라하는 영화와 영상 분야의 활성화를 통해 광주가 문화예술의 중심도시가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전했다. 최 병원장은 그간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연극, 무용, 체육에 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진정한 문화 메세나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그린요양병원의 안뜰에서는 산책을 즐기러 나온 환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터뷰와 사진촬영 중간중간 최석현 병원장은 환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근황을 물어보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300명이 넘는 환자들의 이름을 다 외울 정도로 애정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그는 심신의 안정과 치유뿐만 아니라 내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가족 같은 분위기로 감동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요양병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물론,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 다양한 메세나 활동으로 문화 예술의 번영을 위해서도 노력 중인 최석현 병원장. 자연을 사랑하고 예술을 아끼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그린요양병원이 명품 요양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1000]
    • 메디컬
    2016-11-15

맛집탐방 검색결과

  • 조용석 청춘스테끼 대표
    얼마 전 새로 오픈한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 입구를 들어서자 코끝과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 향이 퍼진다. 1층 전체를 먹거리와 휴게시설로 채운 이곳은 도심 속 휴식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맛집 순례자들이 극찬한 지역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픈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지역 내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색다른 콘셉트와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춘스테끼’ 역시 롯데마트 칠성점에 입점해있다. 쇄도하는 가맹 문의를 뒤로하고 색다른 도전을 시작한 이곳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_정주연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직접 론칭한 이자카야 운영 등 외식업 내 다양한 위치에서 실무를 접했던 조용석 대표. 그의 아버지 역시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성화시키며 오랜 시간 요식업에 종사했던 전문가다. 일본 경양식 트렌드에 맞추되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청춘만의 ONLY ONE 경양식으로 오픈과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은 청춘스테끼는 조용석 대표의 첫 번째 브랜드다. 2016년 8월 처음 문을 열어 단시간 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조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자연히 접한 외식 경영 노하우에 현장에서 직접 익힌 경험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가맹사업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기에 본점 오픈과 함께 누구나 쉽게 조리가 가능하도록 수작업을 통한 공장화 시스템과 물류 체계 구축에 힘썼다. “시스템이 완성될 때쯤 부산 미포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에 돌입했습니다. 고객들에게는 부담 없는 가격대에 하이 퀄리티의 동일한 맛을 선보이고, 가맹 점주들의 인건비 절감과 간편 조리를 위해 본사의 마진은 최소화해 상생할 수 있는 가맹사업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동성로점이 오픈하며 본점을 정리하고 본사에 집중하며 사업 다각화를 고심하던 그는 어려워지는 외식 경기를 체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했다. 생계형 창업에 맞춰 안정적 시작을 돕고 함께 공감하며 성장하는 본사 되고파 “처음 롯데 측에서 제안을 받고 사업 진행을 결정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어요. 푸드코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자칫 청춘스테끼 본연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해서였죠. 하지만 초기 비용 부담과 마케팅 비중 증가 등 무한 경쟁 시장에서 로드 매장이 겪는 어려운 점을 푸드코트에서 보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춘스테끼 본점은 3층 건물 전체를 쓰며 식사 공간과 휴게 공간, 하늘 정원까지 갖추고 있었다. 도심 속의 쉼을 표방하며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었지만 창업 아이템으론 부담이 컸다. 생계형 창업으로 가맹 점주들과 상생하는 본사가 되고자 했던 조 대표는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또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과 인력난을 고려했을 때 푸드코트는 고객에게는 부담 없는 한 끼를, 가맹 점주에게는 실용적 운영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현재 롯데 칠성점은 본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 시도하는 만큼 예상치 못 한 다양한 변수와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모색해 놓기 위함입니다.” 롯데마트 칠성점에 입점한 청춘스테끼는 마트를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과 마주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향후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특수상권에 더욱 집중하면서 특수상권은 물론 입점한 타 브랜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세울 것임을 밝혔다. 또한 스포츠와 펍, 놀이시설이 가미된 대구 동성로점과 이국적 펍 분위기의 밝고 캐주얼한 콘셉트의 부산 미포점처럼 로드 매장에서는 조금 더 다채로운 콘셉트로 ‘청춘스테끼’만의 이미지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아카데미 강좌와 도제 교육 등 색다른 외식 사업으로 스펙트럼 넓히고파 지난해 8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파트너로 선정된 청춘스테끼는 외식업을 꿈으로 삼고 있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처음 시행되었는데 매장이 시작되고 6개월 후부터 제의를 받았습니다. 청춘들의 꿈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청춘스테끼’의 방향성과도 일치하고 무엇보다 요식업의 꿈을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계속 진행될 도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아 한국 외식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혀주었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더불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진행된 아카데미 특강 역시 좋은 반응을 끌며 올해는 김해와 센텀을 비롯해 마산과 대구까지 추가 진행하게 되었다. “김해의 경우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특강을 들었던 분들이 창업 관련 문의를 하는 경우도 있어 올해는 관련 정보도 함께 준비해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굿네이버스의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장 수익금 일부를 빈곤 아동을 위해 후원하며 식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청춘스테끼’. 조 대표는 굿네이버스에서 제안한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강의의 기획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의를 받고 진행했던 사업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외식사업이 조금 더 다각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며 확신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직접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능동적 자세로 작지만 색다른 외식업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청춘스테끼’가 써 내려가는 외식업의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1037]
    • 맛집탐방
    2018-03-09
  • 박기호 피피노피자 대표
    외식산업의 발달은 산업구조의 발전과 함께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점포가 새로 문을 열기도 닫기도 하는 요즘, 24년간 한자리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피피노피자는 피자의 대중화가 막 시작될 무렵인 1994년 현재의 경주 황성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역에 피자집이 거의 없던 시절 고가임에도 불구, 포장과 배달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사했던 이곳은 24년이 지난 현재 경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이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_정주연 기자 경주의 대표적 토종 브랜드로 자리한 피피노피자를 방문한 취재진은 모던하면서도 편안하게 리모델링된 본점에서 마주한 박기호 대표를 보고 조금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뒤를 이어 2년 전부터 제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으로 가게의 분위기가 바뀌자 주인이 바뀌었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웃음).” 20년간 한결같던 매장의 분위기는 박기호 대표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보다 세련된 모습을 갖췄고,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곧 경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피피노피자의 맛을 알리기 위한 시작점에 서 있다. 36시간 이상 저온 숙성시킨 도우에 독자적 노하우로 만든 수제 소스를 더하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피자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국을 2년 여간 다니셨어요. 피자가 막 대중화될 무렵이었고, 경주에서는 피자를 접하기도 어렵던 시절이었어요.” 경주 황성동 본점 위치에서 처음 시작한 피피노피자는 20년 넘게 꾸준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위에 크고 작은 피자집이 문을 열고 닫는 와중에도 피피노피자는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 피피노피자의 주메뉴는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 피자의 식감을 좌지우지하는 도우는 버터를 배제하고 아주 소량의 기름 사용으로 담백함을 자랑하고, 36시간 이상 일정한 온도에서 저온 숙성시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수제로 만든 소스가 더해지며 피피노피자는 질리지 않게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피자로 명성을 얻었다. 피피노피자는 유독 방문 고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한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숨어있었다. 매일 들여오는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정성으로 건강한 맛을 담아내다 피피노피자에서 맛볼 수 있는 고구마 피자와 불고기 피자, 피피노슈퍼스페셜 등은 자연에서 온 재료를 손수 손질해 피피노피자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완성되었다. “농장에서 직접 배송되는 양송이를 비롯해 갖은 야채들은 모두 시장에서 직접 거래하고 있어요. 불고기 역시 선별한 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볶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냉동이나 통조림은 배제한 채 야채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려 식감은 물론 건강한 맛으로 오븐에서 구워내는 피피노피자는 속 재료가 모두 적절하게 익을 수 있도록 치즈로 토핑을 덮었다. 재료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00% 자연산 치즈의 고소함은 식어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어 피피노피자가 지역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직접 염지해서 오븐에 구운 로스트그릴드를 비롯해 직접 만든 소스가 가미된 미트 오븐 스파게티와 샐러드는 피피노 피자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저희는 튀기는 메뉴가 없습니다. 오븐에 구워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 핫윙이나 웨지감자도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많이 찾아주십니다.” 동네 오래된 피자가게 피피노피자 전국을 무대로 제2의 도약을 맞이하다 현재 경주 내에만 본점을 포함해 4곳의 매장이 운영 중인 피피노피자. 포장과 배달 중심이었던 피피노피자 본점은 2년 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치며 테이블 수를 늘려 매장에서도 바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다른 지점들 역시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박기호 대표는 곧 전국을 무대로 가맹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진행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2년 전부터 꾸준히 가맹 사업을 준비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그동안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토종 브랜드 피피노피자를 전국 곳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피피노피자에서 맛과 함께 가장 중요시 여기셨던 것이 바로 ‘직원’이었습니다. 현재 주방을 전담하고 있는 직원도 고등학교 때 배달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어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저 역시 피피노피자의 미래를 위해 직원들에게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피피노피자. 토종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경주를 넘어 전국으로 나아 갈 그들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1036]
    • 맛집탐방
    2018-03-02
  • ‘마켓메이’만의 문화를 통해 커피도 스타일에 맞게 즐기자
    국제커피기구(ICO)에 의하면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15위로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이 들어서며 해외 유명 브랜드를 시작으로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대거 등장은 커피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커피 시장에는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취향에 따라 커피의 ‘맛’과 ‘다양성’을 추구하며 즐기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특색 있는 커피 맛과 인테리어를 갖춘 개인 카페가 속속 생겨난 것이다. 구미에서 10년 넘게 커피 문화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켓메이의 박재현 대표와 함께 커피와 커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_정주연 기자 1년 반 전 문을 연 마켓메이는 오픈과 동시에 금오산 카페로 입소문을 타며 금오산 카페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구미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들에게 어딘지 낯익은 이곳은 2004년부터 구미의 커피 문화 보급과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커피메이’가 전신이다. 문화의 집결지인 Market(시장)의 의미를 더해 현 위치에 새롭게 문을 연 ‘마켓메이’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맛있는 커피와 브레드가 함께하는 ‘마켓메이’ 커다란 문이 인상적인 마켓메이는 외부 못지않게 내부 역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존 건물의 뼈대를 제외하고 6개월 동안 전체적 리모델링 공사와 인테리어가 진행되었다. 전국을 다니며 아이디어를 수집해 마켓메이만의 감성을 더해 탄생한 이곳은 러프한 재료 본연의 느낌을 살리면서 공간을 넓게 활용해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금오산을 향해 나있는 시원한 창은 자연과 함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도 제공한다. 하지만 마켓메이가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단연 맛있는 커피와 각종 베이커리 때문이다. “커피 역시 요리입니다. 요리는 최상의 재료로 최상의 맛을 대접하는 것이죠.” 카페메이 시절에도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달마이어 커피를 선보였던 그는 5년 전부터 직접 로스팅을 시작해 깐깐하게 고른 생두 3가지를 블렌딩해 부드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내보이고 있다. 또한 매일 제빵사가 따뜻하게 구워내는 빵은 깊은 풍미와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색다른 메뉴 구성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평일 오전에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뷔페는 마켓메이의 숨은 매력 중 하나다. “마켓메이에서는 항상 제철 과일과 좋은 재료로 모든 메뉴를 만들고 있습니다.” 브런치와 브레드, 커피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켓메이, 하지만 이곳의 진짜 이야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스타일에 맞게 즐기는 커피, 문화를 담은 커피 한 잔 사람은 제각각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옷이나 신발, 가방 등 패션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좋아하는 색상도 디자인도 각양각색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세대들의 맛집 탐방은 패션을 넘어 음식 역시 개개인의 스타일과 분위기에 따라 즐기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커피도 음식이나 패션과 마찬가지로 스타일이 있습니다. 생산 국가별 커피의 특징이 다르고 드리퍼의 구조와 물을 붓는 방법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은 달라집니다. 어떤 커피가 나와 잘 맞고 어울리는지 알고 커피를 즐긴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될 것입니다.”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함에도 한국인들의 커피 취향은 일편 일률적이다. 이는 커피를 취향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 이에 박재현 대표는 마켓메이를 찾는 고객들이 커피를 조금 더 다양하고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각자의 스타일을 고려한 커피 스타일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커피 문화를 다양하게 많이 접해보며 커피에 조금 더 많은 걸 요구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취지를 담아 마켓메이에서는 커피 한 잔에 문화를 함께 담아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미 지역 내 커피 문화 보급과 확산을 위해 선두적인 역할을 해온 마켓메이는 향후 ‘마켓’, 시장의 의미를 살려 지역에서 커피 문화가 활기를 띨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재현 대표는 최상의 재료로 맛있는 커피와 브레드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과 ‘마켓메이’만의 문화를 만들고 지역의 커피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그들이 써 내려가는 마켓메이의 커피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1030]
    • 맛집탐방
    2017-12-12
  • ‘우리는 모두 작은 꿈을 꾸는 사람들’ 봉수아피자 의 착한 피자 이야기
    ‘치느님’에 이어 ‘피느님’이라 불리며 배달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피자. 본고장 이탈리아 못지않은 한국인들의 남다른 피자 사랑으로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로컬 브랜드와 수제 화덕 피자까지 브랜드와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토핑과 길게 늘어나는 치즈, 부드러운 도우가 어우러진 피자, 몇 해 전까지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로컬 브랜드의 등장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 볼 수 있다. 오늘 주간인물은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로컬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며 피자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봉수아피자의 최강삼, 최명신 대표를 만나보았다. _정주연 기자 올해 2월 경산에 들어선 ㈜봉수아피자의 물류센터 겸 체인본부. 2014년 대구의 6평 남짓한 점포에서 1호점을 시작할 때만 해도 현재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봉수아피자는 차별화된 ‘맛’으로 인근에 유명 피자전문점 본점이 있었음에도 불구, 당당히 지역에서 인정을 받았고 고객들의 입소문과 가맹 점주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최근 가맹점 50호를 돌파했다. 저온숙성 도우와 4가지 수제 소스에 봉수아피자만의 치즈를 더하다 “프랜차이즈 피자집에서는 냉동 도우가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저희 봉수아피자에서는 천연 효모를 사용해 저온 숙성한 수제 도우를 사용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도우는 피자의 식감을 한층 살려주죠.” 평소 피자를 그리 좋아하거나 즐기지 않았다는 두 대표, 그래서 맛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객관적일 수 있었다. 저온 숙성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야 사용 가능하고 시간 내 사용하지 못 하면 폐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맛의 차이를 직접 경험함 후 저온 숙성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고, 마침내 봉수아피자만의 저온 숙성 수제 도우를 만들어 냈다. 또한 자체 소스가 없다면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들은 토마토와 스파게티, 갈릭, 요거트 4가지 수제 소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봉수아피자가 단시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것’때문이었다는데. “치즈는 종류도 다양하지만 가지고 있는 특징도 상이합니다. 각 치즈가 갖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잘 늘어나면서도 풍미를 살릴 수 있는 비율로 배합했습니다.” 치즈는 저온숙성 도우, 수제 소스와 어우러져 봉수아피자가 현재의 성장을 이루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2015년 배달의민족 ‘대한민국 배달 대상’ 수상 봉수아피자를 알리는 계기가 되다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어요.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죠.” 너무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봉수아피자가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되었다며 회상하는 두 대표의 얼굴에는 그날의 감동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국내에서 배달어플계의 1인자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입점 업체만 100만 개에 이르는 이곳에서는 매년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성과를 거둔 업소를 선정해 ‘대한민국 배달대상’ 수상식을 개최한다. 로컬 브랜드이자 신생 브랜드였던 봉수아피자는 쟁쟁한 동종 업계의 경쟁 브랜드 사이에서 2015년, 창업 1년 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는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입소문으로 진가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피자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가맹점주들의 지인 추천 물류센터 설립으로 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다 “18호점까지는 모두 기존 점주님들의 소개로 이어졌어요. 지금도 상담을 오시는 예비 점주님들에게 현재 운영 중인 봉수아피자 매장으로 전화해 점주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시라고 권해드려요.” 최근 불거진 프랜차이즈 관련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봉수아피자에서는 가맹 점주들이 서로 지인에게 먼저 추천을 할 정도로 높은 마진율을 자랑한다. 1년 만에 대구 지역은 상권 형성이 완료되었는데, 계약 당시 일일이 지역을 상세 표기하며 점주들의 상권을 확실하게 보호해주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주들의 원활한 소통과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이 계약 초기부터 이루어지고 지켜짐으로써 봉수아피자는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2월 물류센터 겸 본사를 설립한 봉수아피자는 본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과 조금 다른 행보를 취했다. “현재 본부장님들이 모두 초기 가맹점주로서 직접 봉수아피자를 운영했던 분들이에요. 물류센터를 설립하면서 봉수아피자 본사에서 함께 일할 것을 권했고 지금은 저희와 함께 봉수아피자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제 운영을 통해 얻었던 노하우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인 사업이 진행되며 본사 설립 후 6개월 만에 가맹점 수는 30개 이상 늘었고,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가 더해지며 봉수아피자의 성장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비주얼 중심의 피자는 보기에는 좋지만 막상 먹기에는 토핑들이 서로 떨어지며 불편했어요. 깔끔하게 토핑을 밑에 넣음으로써 봉수아피자만의 콘셉트를 구축했고 이점이 오히려 고객들에게 색다르게 어필되었던 것 같습니다.” 봉수아피자는 로컬 브랜드로 기존의 대형 프랜차이즈와는 차별화된 맛과 콘셉트, 합리적인 가격, 가맹 점주와 동반 성장을 지향하며 그들만의 착한 피자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작은 꿈을 꾸는 사람들입니다. 가맹 점주님들의 소중한 꿈을, 저희 봉수아피자가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봉수아피자는 겉모습이 화려하지는 않다. 이는 피자와 회사 모습 모두가 그러했다. 혹시 토핑이 적은 것인가 하고 의구심을 품은 취재진이었지만 직접 맛을 보고는 치즈 안쪽에 숨겨져 있던 풍부한 토핑에 감탄해야 했다. ‘초심을 잊지 말고 우리 모두의 꿈을 지키고 싶다’고 전한 최강삼, 최명신 대표. 봉수아피자의 따뜻한 진심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응원한다. [1027]
    • 맛집탐방
    2017-11-20
  • 세월을 품고 시간으로 만들어진 ‘캐슬(CASTLE)카페’ - 누구나 꿈을 꾸고 쉬어갈 수 있기를
    아파트가 즐비한 김해 장유 신도시의 중심부를 벗어나 한적한 오르막길을 오르니 이국적인 풍경의 저택이 눈에 들어온다. 왼편의 신식 아파트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질적인 느낌을 풍기는 이곳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매력적인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원 한가운데 우뚝 솟은 소나무, 겹겹이 쌓인 돌담, 세월의 흔적은 담고 있는 철제 구조물까지 어느 하나도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산을 병풍 삼아 도심을 내다보고 있는 이곳 ‘캐슬(CASTLE)’의 조금 특별한 정원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지던 어느 날 캐슬 카페에서 마주한 안상규 대표.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원 곳곳에서 묻어나는 세월의 흔적만큼 그 역시 중년으로 들어선 신사의 모습이었다. 조심스럽게 본업을 물어보는 질문에 “20여 년 간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카페와는 동떨어진 일을 하던 그가 캐슬카페와 인연을 맺고 지금의 모습을 만들기까지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꿈에서 보았던 저택을 모티브로 세월의 흔적을 담아내다 “조금 엉뚱한 이야기지만 꿈에서 처음 이곳을 보았어요(웃음). 너무나도 멋진 저택 앞에 도마뱀 두 마리가 있었죠. 며칠 후 꿈의 잔상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똑같은 꿈을 꾸었고 신기하게도 석 달 후 이 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높은 담벼락에 둘러 싸여진 일본식 별장이었던 이곳은 곳곳에 심어진 수목과 바위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70여 가구가 살던 400년 된 마을 안에서도 조금 이질적인 모습을 한 이곳에 안 대표는 단숨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처음에는 주위에 아파트가 없었어요. 얼마 후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개인의 공간으로 남겨두기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원래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커다란 연못이 있고 돌담 한 편에 폭포수가 흐르고 있던 정원은 연못을 메워 현재 모습의 토대를 닦았다. 높은 담벼락은 허물어 동네의 오래된 돌들을 모아 돌담을 쌓았고, 버려진 돌과 기구를 곳곳에 배치했다. 카페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범상치 않아 유심히 바라보는 취재진에게 “저 돌들은 중국에서 왔어요.”라고 말하는 안 대표. 중국의 새마을운동으로 400여 년 동안 교량에 쓰였던 돌들이 버려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금의 캐슬로 옮겨온 것이었다. 40개의 옛 교량돌을 쌓아 만든 돌계단은 대륙에서 묻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하지만 캐슬카페 정원의 매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시간으로 만들어낸 공간 캐슬카페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다 “인테리어 관계자분이 하시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어요. 이곳을 벤치마킹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 그분이 ‘이곳은 돈으로 모방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시간으로 만들어진 곳이에요.’라고 하시더군요.” 운치 있으면서도 독특한 조경이 매력적인 캐슬카페는 일반 고객들의 발길도 이끌었지만 유사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의 눈길 역시 사로잡았다. 하지만 안 대표의 열정과 부단한 노력이 세월의 흔적을 품은 조형물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캐슬카페는 쉽게 따라 하기 힘든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정원 앞마당에 위치한 골대 모양의 조형물은 교량목이나 침목으로 쓰였던 아비통(Apitong)을 기름때를 제거한 후 세워놓은 것이다. 정면 돌담 위에는 쇠로 만든 피아노 건반 52개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음표가 새겨져 있다. 고성 바닷가를 지나다 주운 폐목은 담장 한 면에 위치해있고 김해의 상징 ‘철’로 만든 조형물은 지내온 시간을 담은 채 폭포가 있던 자리 옆에 세워져 있다. 겹겹이 돌을 쌓아 만든 석축은 1년 6개월이나 걸렸고 현재의 캐슬카페의 모습을 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기존에 있던 수목과 바위를 음양오행에 맞춰 재배치하고 세월을 품은 각종 조형물과 소품들로 하나둘 채워온 캐슬카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다. 새로운 것에 익숙해져 있는 고객들이 캐슬카페에서 ‘힐링을 하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시간의 안락함이 주는 휴식과 여유 때문이었던 셈이다.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을 통해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어 지역 작가들에게 무료로 장소를 대여해주고 작품을 선보이게 하고, 아이들의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누구나 꿈꾸는 공간으로 편안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안 대표. 언제든 캐슬카페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는 직접 들려주고 싶다는 그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캐슬카페의 스토리를 현재도 써 내려가고 있었다. [1027]
    • 맛집탐방
    2017-11-20
  • ‘사람’과 ‘신용’을 바탕으로 흐름을 읽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나아가라
    하루에도 수 백 개의 식당과 카페들이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요즘, 한국의 외식 트렌드는 매일 변화하고 진화한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늘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어 좋지만 정작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높고 다양해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맛이 뛰어나다고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예쁘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상권에 위치해 있다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는 (주)HP컴퍼니의 임향필 대표.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5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요식업’의 성공 승패를 가르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느끼고 있다는 그의 경영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_정주연 기자 2억 5천만 원의 적자를 25억 원 가치의 자산으로 승화 “현재 부산 덕천동 코재이식당이 위치한 곳에 원래 올리브장작이 있었습니다. 배달 닭집에 이어 처음 시작한 레스토랑 사업이었죠. 당시 화덕피자와 파스타가 붐이 일었고 1년 동안은 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셨어요. 하지만 정점을 찍은 후 평균을 유지했고, 어느 시점에 이르자 하향 곡선을 그렸어요.” 2년 전 창원 가로수길에서 올리브장작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을 때 본사에서조차 의아해 할 정도로 당시의 덕천동 올리브장작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향필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2억 5천만 원 정도 적자를 봤어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올리브장작이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 브랜드가 가진 콘셉트와 강점, 요리 등을 파악하게 되었고, 외식업 경영을 전반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된 거죠. 저에게는 25억 원 가치의 자산이 생긴 셈이었죠.” 현재 창원 올리브장작은 매달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임 대표가 소유한 매장들 중 최고 실적을 올리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브랜드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층을 파악하고 상권과 매장 위치를 분석해 이루어낸 결과다. 트렌드와 흐름을 읽고 변화를 통해 대비하다 현재 부산 덕천동과 창원 가로수길에서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임 대표는 7년이라는 다소 짧은 업력에도 불구, 새로운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며 올해 (주)HP컴퍼니를 설립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가 ‘어떻게 롱런할 수 있을까’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한 브랜드로 오래가는 것이 쉽지 않아요.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고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기 때문이죠.” 덕천동 올리브장작이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릴 때쯤 라미야전자담배 사업을 시작한 임 대표. 2015년 담뱃값 인상의 변화를 읽고 ‘수제 케이스’라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과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전체적인 사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것을 준비했고, 창원 올리브장작을 시작으로 고진감네와 코재이식당, 1997영국집을 오픈했다. “모든 매장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아요(웃음). 하지만 상위 2개의 브랜드가 나머지 브랜드를 이끌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외부적 요인으로 받는 영향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브랜드는 메뉴와 콘셉트가 모두 다르다. 이는 요식업을 하는데 있어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각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게 일조하고 있다. 창의적으로 요리와 자기계발을 통해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을 이루다 (주)HP컴퍼니 소속 요리사들은 3개월에 한 번 요리경진대회를 갖는다. 창원 올리브장작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신메뉴는 요리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요리들이 메뉴화된 것이다. “직원들의 점심 식사는 자유롭게 만들어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창의적인 요리를 개발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발전할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별로 점장들에게 카드가 주어지는데 식자재 구입부터 회식까지 매장 운영과 직원들 관리를 위해 자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외식업의 이직률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열악한 복지와 근무환경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데 임 대표는 주 5일제와 근무 연수와 기여도에 따른 지속적인 임금 인상, 점장들에게 차량 지급을 하는 등 차별화된 근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이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과 교육에 있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뉴가 없는 식당 ‘요리연구소’를 계획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 소속 요리사들이 일주일 동안 오너 셰프가 되는 거죠. 직접 개발한 메뉴를 선보여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직접 경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회사는 창의적인 레시피를 구축할 수 있고 직원들은 현장 예행연습을 할 수 있죠.” (주)HP컴퍼니 직원들은 주방에서 일을 마스터한 후 홀 점장으로 승진되는데 이는 주방과 홀 전체를 아우르는 식견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며, 직원들이 오너 셰프가 되어 직접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비 오는 날 닭 배달을 가다 길에서 아이의 어린이집 차량 옆에 정차하게 되었어요. 아이는 우리 아빠라고 좋아하며 쳐다보는데 비에 흠뻑 젖어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제 모습에 순간 만감이 교차했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처음 배달 닭집을 시작했을 때 주위에서는 모두 임 대표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이 한순간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걸 알았기에 끊임없이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아버지께서 늘 ‘남자는 사람과 신용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요즘 그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신용과 인간관계는 그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고, 안정적으로 각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회사를 위해 노력 중인 그와 (주)HP컴퍼니의 열정은 오늘도 뜨겁다. [1026]
    • 맛집탐방
    2017-10-30
  • 복합적 문화요소가 가미된 힐링을 할 수 있는 안식처, 하얀책상
    순결과 정결을 나타내는 색, 하얀 생각과 사색이 이루어지는 곳, 책상 정결하고 순결한 생각들이 이곳에서 아름답게 결정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는 ‘하얀책상’ _정주연 기자 중고로 구입한 선반 위의 아기자기한 소품들, 누군가 벌목해서 버린 나무, 중고 2층 철제 침대 밑의 전선 드럼을 리폼해 만든 테이블 등 하얀책상의 인테리어 소품들은 저마다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다. 손이 많이 가지만 너무 빠르게, 편하게 디지털화되는 세상 속에서 하얀책상은 아날로그적 감성에 젖어 한숨 돌리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얼마 전 2호점과 3호점을 연달아 오픈한 하얀책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속에서 한결같음으로 대전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치유’를 할 수 있는 아늑한 곳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4년 전 지친 몸을 이끌고 우연히 들어간 어느 조용한 빈티지 카페. 평소 카페를 즐겨 찾지도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았던 양 대표에게 그날은 쉼과 여유가 필요한 날이었다. 포근한 소파에 기댄 채 마신 아메리카노 한 잔과 공간이 주는 아늑함에 그는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했다. ‘나도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양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하얀책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공간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아늑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하지만 하얀책상의 느림의 미학이 처음부터 빛을 발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1년간은 정말 손님이 없었어요. 그런데도 계속 공간을 채워가며 투자를 했어요. 커피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며 로스팅도 직접 하게 되었죠.” 통장의 잔고가 바닥을 보일 무렵, 1년 동안 느리지만 조금씩 저만의 색으로 채워지던 하얀책상은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벽면은 손님들의 감성이 녹아든 포스트잇으로 채워졌고, 쉼과 여유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전의 대표 감성 카페로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하얀책상에서는 모두가 즐거울 수 있기를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양 대표, 어느 날 문득 카페를 나서는 손님들의 표정에서 조금 다른 감정을 보게 되었다. “카페에서는 주로 이야기를 하는데 항상 좋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에요. 처음 하얀책상 1호점에는 친구나 연인들도 많았지만 아빠와 딸, 손주와 할머니 등 다양한 가족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가족 손님들 역시 많았어요. 그들에게 대화 외에 뭔가 즐길 수 있는 것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지인에게 선물 받은 보드게임 몇 종류를 비치해둔 후 카페 내에서도 카페를 나서면서도 손님들의 한결 밝아진 표정을 느낀 양 대표. 3대가 함께 즐길 수도 있으며 대화의 부재를 메워줄 수 있는 보드게임에서 그동안 해오던 고민의 실마리를 찾았다. 조금씩 늘려가기 시작한 보드게임은 이제 하얀책상을 떠올리는 대표적인 수식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신도심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곳에 위치한 2호점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 주말이면 가족 손님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세련되고 모던하게 진화 중인 하얀책상 여행의 감정을 녹여내다 2014년에 처음 문을 연 하얀책상 1호점은 그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손님들이 붐비기 전부터 꾸준히 인테리어를 리뉴얼해 왔던 양 대표는 1호점은 물론 새로 오픈한 2호점과 3호점에도 각각의 색다른 감성을 여전히 녹여내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인테리어로 표현해내고 있어요. 3호점의 경우 ‘숲’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감명을 받았던 독일 수제버거집을 떠올리며 인테리어의 기본 스케치를 그려갔죠.” 그래서인지 1호점부터 3호점까지 아늑하면서 편안한 점은 닮아있지만 그 안의 소품들이나 분위기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항상 처음 의도대로 콘셉트가 유지되지는 않더라며 웃는 양 대표. “2호점의 경우 70년대 미국 텍사스를 염두에 두고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벽면에 그려진 미국 국기나 팔레트를 리폼해 만든 벽면 장식 등은 초기 공사 때 이루어진 것이에요.” 하지만 꾸준히 손때가 묻고 세월을 탄 감성적인 소품들이 추가되며 손님들은 오히려 북유럽의 카페를 떠올린다고. “1호점도 그렇고 최근 오픈한 2호점과 3호점 모두 제가 손수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고 공사를 했어요. 간판도 직접 달았죠(웃음). 하얀책상은 지금도 여전히 변화 중이에요. 손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아늑함을 더해줄 무엇인가가 손님들의 추억과 함께 채워지고 있습니다.” 시인들의 시를 전시하고 대학생들의 조형물을 곳곳에 비치하는 등 하얀책상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간간이 공연도 선보이고 있는 이곳은 다양한 문화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있다. 가족이 함께 와 보드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친구 또는 연인이 함께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한 채 힐링을 하며 쉬어갈 수도 있다. 누군가의 안식처,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을 계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다는 양 대표는 친숙하면서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하얀책상 곳곳을 채워가고 있다. [1024]
    • 맛집탐방
    2017-09-26
  • ‘자연을 담아내다’ 맛있지만 속이 편안한 진짜 건강 밥상을 선보이다
    바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외식 문화는 날로 발전해가고 있다. 한국의 식문화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무한 발전 중이며 그만큼 고객들의 눈높이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음식뿐 아니라 식당의 분위기나 콘셉트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곳들도 생겨나며 미식가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하지만 음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역시 ‘맛’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에 힘입어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오늘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주간인물이 소개하고자 한다. _정주연 기자 세계 10대 푸드로 건강한 한상을 내놓는 경산에 위치한 ‘목정’. 10년 전 처음 문을 열었지만 현재 위치에서 목정이 다시 오픈된 지 이제 4개월 남짓, 그 사이 목정에도 김정도, 이채금 대표에게도 작지만 큰 변화가 일어났다. 전통 한정식에서 모던 한정식 한상 차림으로 리뉴얼되며 건강 더덕이나 떡갈비, 또는 보리굴비 등 8가지의 메인 메뉴만 선택하면 목정만의 자연을 담은 밥상이 차려진다. 상을 가득 메우는 10가지가 넘는 기본 반찬들은 평범한듯하면서도 조금 다른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목정만의 맞춤 음식으로 모던하게 차려지는 자연밥상, 화려하지도 소위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가짓수가 많지도 않다. 그런데 손님들의 젓가락이 어느 음식도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30여 가지의 효소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다 “손님들이 집에 가셔서도 속이 너무 편안하다고 하실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목정의 음식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그 비밀은 바로 가게 입구를 들어설 때 지나쳐왔던 냉장고에 숨어 있었다. “19년 전 조미료나 설탕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 효소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매실로 효소를 만들기 시작해 제철에 나오는 과일들로 조금씩 종류를 늘려갔어요.” 현재 목정에서 나오는 음식의 소스들은 그동안 이채금 대표가 담근 효소들이 베이스를 이룬다. 과일이나 청양고추, 파와 무 등의 뿌리 식물까지 효소로 담아 그 수만 30여 가지에 이른다. 이는 본 재료의 맛을 살려주면서도 부드러워 먹는 이들의 속 역시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목정에서는 경산의 대표 음식인 대추로 대추고를 만들어 대추고추장까지 직접 담그고 있다. 무 효소로 담근 김치는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빼놓지 않고 맛 보아야 할 음식이다. 하지만 손님들의 젓가락이 바삐 움직이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목정만의 메뉴로 내놓는 한상 목정의 고집이 고스란히 담기다 “얼마 전 제철 시금치로 장아찌를 500㎏ 정도 담갔어요. 이외에도 참외장아찌를 담그는데 가끔 손님들이 오이로 아셨다 참외장아찌라고 말씀드리면 놀라시면서 리필해달라고들 하세요.” 목정의 음식들에는 그동안 두 대표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물김치나 시금치장아찌 등 맛있지만 식당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에는 목정의 고집이 녹아있다. 특히 식자재마트나 시중에서 흔히 사 쓸 수 있는 음식 메뉴는 내놓지 않으며 목정만의 맞춤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목정의 떡갈비는 궁중떡갈비로 유명했던 김정도 대표 어머니의 60년 비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춰 이 대표의 대추고가 더해지며 목정의 대표 인기 메뉴로 꼽힌다. 편안한 식사를 위한 목정의 숨은 공신들 식당의 규모가 크고 손님이 많은 곳일수록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 손님들의 요구 역시 다양해진다. 얼마 전 자체 최고 매출을 경신할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목정, 하지만 손님들의 클레임은 이전 어느 식당을 운영했을 때보다 적다. 여기에는 김정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홀과 주방을 오가며 각각의 상황을 조율해 목정의 원활한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노력 역시 목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저희가 지칠 정도로 손님이 너무 많아 바빴던 날이었어요. 7시 반쯤 이제 손님을 그만 받아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모두가 지쳐있었죠. 그런데 오히려 직원들이 더 힘을 내서 해보자며 괜찮다고 말해주었어요.”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연신 전한 두 대표는 화목할 목(睦), 머무를 정(停)의 뜻을 담은 목정에서는 손님들도 직원들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대표와 미래의 목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버섯을 비롯해 목정에서 사용되는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고 싶다는 김 대표, 그 식재료로 일식집의 오마카세(맡긴다는 뜻의 일본어)처럼 메뉴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음식의 재료와 상태, 분위기에 따라 메뉴를 내놓는 한정식집을 하고 싶다는 이 대표. 지금보다 규모는 작아지겠지만 재료 재배부터 요리까지 직접 하며 목정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식을 선보이고 싶다는 그들의 꿈이 이루어질 그날을 응원한다. [1022]
    • 맛집탐방
    2017-09-07
  • 주간인물
    • 맛집탐방
    2017-08-31
  • 조한울 (주)소우주 대표 - 동명관, 제주당, 새벽달, 밧짱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마주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구도심 동명동은 3~4년 전만 해도 학원가의 쇠락으로 빈 상가와 주택이 즐비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래된 주택가 골목 사이로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린 외관의 식당과 새로 들어선 신축 건물 카페들로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늘 주간인물은 이곳에서 각각의 특색을 살린 ‘맛집’으로 이름난 4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맛집’은 아니라고 말하는 (주)소우주의 조한울 대표를 만나보았다. _정주연 기자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동명동의 한 골목에서 만난 조한울 대표는 “조금 전에 운동을 다녀와서요.”라고 웃으며 취재진을 반겨주었다. 현재 동명동에서 살고 있다는 그는 3년 전 동명관을 시작으로 제주당과 새벽달(동명서월:東明曙月),최근에는 밧짱(BAT TRANG)까지 4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00~300미터 내외에 위치한 식당들은 일본 경양식과 중식, 제주 음식, 베트남 음식을 주메뉴로 제각각 분위기도 상이하다. 그래서 이곳들을 방문한 이들은 어느새 그곳의 분위기와 맛에 매료돼 버린다는데. 동명동과의 첫 인연 동명관의 시작 3년 전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동명동을 방문했던 그는 당시 조용함이 좋았다고. “그때만 하더라도 인근에 젊은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은 한 곳도 없었어요. 동구청에서 지도를 받아 살펴봤더니 작은 커피숍이나 카페만 50여 개 있었죠.” 2014년 6월 1일 공사를 시작한 동명관은 조 대표가 틈틈이 인테리어를 하며 준비를 했던 터라 2015년 4월 1일에야 문을 열었다. 광주에서 이미 유명 고깃집으로 가맹사업도 진행했던 그가 돌연 동명관을 열게 된 이유를 묻자 아주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두려웠어요.” 젊은 나이에 너무 사업이 확장되다 보니 언젠가 한순간에 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는 그는 동명동의 한적함에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하지만 7년여의 외식 경영으로 쌓은 내공 덕분에 동명관은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동명동 ‘핫플레이스’로 자리하게 되었다. 테이블 10개로 시작한 동명관은 스무 명 남짓한 손님에도 금세 북적였고 이것은 오히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인스타그램이 활성화되며 많은 분들이 방문 후 사진을 올려주셨어요. 마침 봄 날씨가 한창이던 때라 대기 손님들이 기다리기에도 좋은 날씨였죠. 시기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동명관에 이어 연이어 제주당과 새벽달을 성공시킨 거냐고 묻자 그는 “전 그저 운이 좋았던 거였어요.”라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자만이 불러온 실패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 되다 “새벽달 이전에 핑크로 가득한 그랜드호텔이라는 경양식 식당을 열었어요. 처음에는 잘 되는 듯했는데 겨울이 되면서 핑크톤의 인테리어는 오히려 차가운 느낌을 풍겼고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졌죠.” 동명관의 성공으로 너무 자만했었다며 웃어 보인 그는 자신을 돌아보고 외식 경영의 쓴 이면을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에 시작한 제주당은 조금 더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제주 요리 전문가로 알려진 선생님에게 직접 전수받은 메뉴로 제주도의 한적한 심야식당 같은 느낌을 살려 국수와 전골로만 작은 매장을 연 것.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고 선보이는 것이 좋았던 그는 이후 6개월에 한 번 꼴로 식당을 열었고 또 한 번의 실패를 더 맛본 후 지금의 새벽달과 밧짱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새벽달은 당시 술집이 거의 없었던 것에 착안해 중식과 술을 곁들일 수 있게끔 했고,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져 동명동에서 술을 먹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최근에 오픈한 밧짱은 조 대표가 직접 베트남 현지에서 요리를 배워와 (주)소우주의 메뉴 개발팀과 함께 한국화된 베트남 요리 레시피를 조합해 밧짱만의 베트남 요리를 완성시켰다. 제각각의 개성이 가득한 이 네 곳은 동명동의 대표 ‘맛집’이지만 조 대표는 “저희는 맛집은 아니에요.”라고 오히려 말했다. “맛없게 만들려는 식당은 없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취향과 입맛이 다양한 만큼 음식 맛은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저희는 ‘맛집’은 아니지만 각각의 개성을 담은 분위기와 맛을 내고 있어요. 많은 손님들이 그곳만의 특색을 조금 더 편안하고 다양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브랜드를 개발하고 식당을 여는 것이 좋다는 그는 여전히 손님들의 반응이 두렵기만 하다며 오픈 후 1년은 되도록 빨리 지나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게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1년 뒤에는 그 식당의 맛과 분위기에 매료된 이들로 발길이 한정되고 그러면 조금 더 특색을 살린 메뉴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난해 (주)소우주를 설립한 그는 음식과 인테리어 전문가, 그리고 그동안 함께 한 직원들과 같이 네 곳의 식당 관리와 더불어 리뉴얼 작업에 한창이다. 얼마 전 동명관을 리뉴얼해 오픈한 그는 1주년 때 쌀을 기탁하며 약속했던 2주년 기념 쌀 기탁 약속을 지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돈을 벌면 나눔을 행하고 싶었어요.”라며 무심한 듯 말하는 조 대표. 3주년에도 망하지 않으면 또 기탁을 하고 싶다고 전한 그와의 인터뷰에서 외식경영을 꿈꾸는 이들의 오늘을 보는 듯했다. 성공과 자만, 실패와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 어우러진 외식업에 종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일인지 말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너무 아무 이야기가 없죠?”라며 묻는 조 대표.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식당이 문을 열고 닫는 요즘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외식경영을 꿈꾸거나 현재 이어가고 있는 우리네 젊은이들의 고민이 모두 담겨 있었다. [1019]
    • 맛집탐방
    2017-07-31
  • 몽도르 카페&하우스에서 가덕도 바다를 보며 자연에 녹아들어 힐링과 여유를 즐기길
    카페 입구에 다다르자 마당 곳곳에 자리한 야자수 나무에 눈길이 멈춘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카페로 내려가는 돌계단 들어서자 자그마한 팻말이 꽂힌 화분들이 줄지어 놓여있다. 길지 않은 계단 길임에도 꽃들을 구경하느라 이따금씩 발길을 멈추게 되는 이곳은 부산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몽도르(MONT D'OR) 힐링 카페다. 바다를 마주한 테라스에는 아이들이 맨발로 뛰놀며 카페 이곳저곳을 누빈다. 푹신한 소파에 기대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에 빠져있을 때쯤 송영심, 문환업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_정주연 기자 온화한 웃음과 말투로 취재진을 반겨준 두 대표는 두 딸아이를 둔 부부다. 얼핏 평범한 카페 주인인가 싶지만 송영심 대표는 국내 유명 친환경 생활용품 전문 회사인 (주)크린아이를 이끌고 있는 이다. 한때 주부들 사이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만능클리너 ‘매직블럭’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고, 이후 내놓은 각종 생활용품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며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자리한 (주)크린아이. 현재도 꾸준히 친환경 생활용품과 위생용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이곳의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 카페를 열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호기심이 일었다. 힐링을 위한 자연 가덕도에서 마주하다 2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온 그들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며 힐링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평소에도 자연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해 힐링을 위한 장소를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도심에서는 쉽지 않았어요.” 신혼 때 지냈던 다대포의 때 묻지 않은 환경이 떠오른 그들은 우연히 들른 가덕도에서 현재 몽도르가 위치한 곳을 발견하고 ‘바로 여기다’싶었다고.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한 그곳은 아직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있었다. 매입을 결정한 후 이 장소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누구나 편안하게 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준비는 무려 4년여의 긴 시간이 들었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며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건물을 짓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던 것. 소품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디자인하고 직접 가구를 고르고 메뉴를 개발해 드디어 문을 연 몽도르. 그런데 몽도르에는 두 대표의 손길만 닿아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가족들의 합작품 몽도르 두 딸과 함께 구상하고 만들다 “처음 몽도르를 시작하려 마음먹고 가족들이 모두 미국 여행길에 올랐어요. 보름간 시애틀과 포틀랜드, LA의 여러 카페를 여행하며 몽도르만의 콘셉트와 분위기를 구상했죠.” 흐트러진 듯 자연스럽게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에서 힐링과 여유를 발견하며 조금씩 몽도르의 틀을 잡아갔다. 커피 원두 역시 그 분위기와 어울리면서도 기업 정신을 갖고 있는 LA스폐셜티 커피 1세대 라밀커피(LamillCoffee) 원두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의 두 딸이었다. 첫째 딸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공부하고 있어 서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 메신저 방에서 항상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하며 몽도르를 함께 디자인하고 만들어갔다. 예술적 감각을 지닌 큰 딸과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작은 딸은 카페의 로고를 디자인하고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한 스윗크리미라떼를 비롯해 레시피 개발에 앞장섰다. 평소 조경과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두 대표는 카페 안팎의 콘셉트를 잡고 디자인하며 직접 발품도 팔았다. 온 가족의 정성이 녹아든 몽도르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탄생한 것이 없다. “가족 간에 대화가 많은 편이에요. 특히 남편은 두 딸의 친구 이름도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친구처럼 다정다감하게 딸들과 지내요.” 몽도르에는 어린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찾는 이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가족단위의 방문이 많기 때문인데 누구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두 대표와 딸들의 바람이 실현되고 있었다. 힐링 카페&하우스 손님과 직원 모두에게 쉼의 장소가 되길 몽도르는 카페와 펜션을 함께 운영 중이다. 그런데 이름이 펜션이 아니라 하우스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좋은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에요. 비전이나 복지 부문의 부재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죠.” 일반인들에게는 카페와 펜션으로 운영되지만 크린아이 직원들에게는 집처럼 언제든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하우스’로써 새로운 복지와 비전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물론 직원들에게는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으며 예약에 있어서도 최우선 순위다. 직원들뿐 아니라 손님들에게도 최대한의 자유와 여유를 선사하고 싶었다는 두 대표는 정형화된 카페 운영에서 탈피한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1층 메인 테라스에서는 소파를 이리저리 옮기는 손님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몽도르에서는 손님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방식으로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래층 테라스에는 애견 동반 출입도 가능하다. 그런데 특히나 눈에 띄는 부분은 테마방으로 꾸며진 공간이다. 개별 테라스도 갖춘 위층의 테마 카페는 방 별로 편안히 앉거나 누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갓난 아이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방문해도 각자 그들의 방식으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몽도르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어 사진작가들에게도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오픈 한 달 만에 주말이면 한적했던 도로가 차들로 가득 차 대기 손님이 생길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몽도르. 자연과 환경, 인간을 중시하는 (주)크린아이의 기업 이념을 고스란히 녹아낸 이곳은 건강하게 먹을 수 있고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었다. [1017]
    • 맛집탐방
    2017-06-27
  • 한정된 종류? 비싼 가격? 케이쿠에서 즐기는 진짜 수제케이크의 매력에 빠져보자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 가며 어둠이 서서히 내리는 초저녁, 통유리로 된 가게 창가에 올망졸망 모인 아이들이 ‘우와’하며 무언가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 환하게 밝혀진 내부 한편에는 층층이 형형색색의 케이크들을 담은 동그란 판이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다. 그 옆으로 아이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따라가니 오픈 키친에서 전문 파티쉐들이 실시간으로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풍경에 이끌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케이크 향으로 반겨주는 이곳은 대전 관저동에 위치한 수제 케이크 전문점 ‘케이쿠’다. 최근 소셜커머스를 핫하게 달구고 있는 이곳에서 맛있는 케이크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유명 BJ(인터넷 방송 진행자)의 먹방은 언제나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얼마 전 다양한 종류의 홀케이크 먹방이 방송된 후 연일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은 곳이 있다. 서울의 유명 베이커리인가 했더니 이제 오픈한지 3달밖에 되지 않은 대전 관저동에 위치한 ‘케이쿠’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초코케이크에 대한 BJ의 호평은 해당 초코케이크를 단숨에 매출 1위 목록에 링크시켰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각종 소셜커머스에서 ‘케이쿠’는 이미 핫한 디저트 카페로 많은 이들에게 거론되고 있었다. 100% 동물성 생크림과 1등급 우유 신선한 생과일이 함께하는 수제 케이크 케이크의 주된 재료 중 하나인 생크림은 흔히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뉜다. 가격은 물론 유통기한, 모양을 잡기 어려운 점 등 상반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맛’이다. 100% 우유로부터 얻어낸 자연 생크림인 동물성 생크림은 단백하면서도 고소하고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지만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고 가격 면에서도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그렇기에 100% 동물성 생크림 사용은 여러 면에서 큰 리스크를 수반해야 한다. “처음에는 저희 파티쉐분들도 걱정하셨어요. 그런데 여러 차례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친 결과 결국 맛에서는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한 케이크를 따라갈 수 없었어요. 둘 다 케알못(케이크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 전문 파티쉐 출신이 아니어서 인지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게 돼서 ‘맛’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어요.(웃음)” 하지만 최상의 맛에는 그만큼 비싼 단가가 따랐다. 고심 끝에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도매상과의 직거래 방식을 통해 최대한 공급 단가를 낮춰갔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수요도 많았고 ‘맛’에 있어서는 자신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과일은 농장을 찾아가 거래한 후 두 대표가 직접 가져오는 등 단가를 낮춰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맛을 선보이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신선하게 공급되는 재료로 만들어진 ‘케이쿠’의 수제 케이크들은 방문한 고객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케이쿠’의 인기 비결은 이것만이 아니라는데. 40여 가지의 수제 케이크 다양한 신메뉴 줄이어 유명 대형 베이커리 출신의 파티쉐부터 한국조리사관학교를 졸업한 유망한 젊은 파티쉐까지. 케이쿠의 주방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경력도 화려하지만 젊고 미래가 기대되는 이들로 구성돼있다. “메인 쉐프 실장님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 젊은 파티쉐들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감각이 더해져 ‘케이쿠’에서는 매일 다양한 신메뉴를 만날 수 있어요. 파티쉐분들의 열정이 대단해요(웃음).” 신 메뉴를 개발해 서로 맛보는 것은 물론 지인들에게도 선보이고 파티쉐들과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는 임 대표와 조 대표. 메뉴 개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파티쉐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그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개발된 케이쿠의 유니크한 40여 가지의 수제 케이크는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선택의 폭 역시 넓혀주고 있다. 오픈 키친과 음료 메뉴의 다양화 체계화된 시스템이 더해진 ‘케이쿠’의 성공 비결 매장을 들어서자 뱅글뱅글 돌아가는 판에 층층이 쌓인 케이크에 시선을 빼앗긴다. 장식장 가득 들어있는 조각 케이크는 선택 장애를 불러일으킬 정도다. 겨우 케이크 선택을 마치고 계산대 앞에 서니 오픈 키친에서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있는 파티쉐들에게 또 한 번 눈길이 고정된다. ‘내가 고른 이 케이크가 저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생각하던 차에 주문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온다. 깜찍한 도라에몽 얼음이 담긴 음료와 예쁘게 플레이팅된 케이크는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깝다. ‘케이쿠’가 단시간에 많은 손님들이 발길이 이어진 데는 손님들이 직접 올려준 소셜미디어의 사진 후기와 입소문 덕분이었다. 시각은 물론 미각까지 자극하기 위한 케이쿠만의 노력이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다. 특히 디저트 카페에서 흔히 소홀할 수 있는 음료 메뉴 역시 직접 청을 담그거나 과일을 깎아 넣어 맛과 퀄리티를 높였다. 또 한가지 케이쿠의 내부 비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체계화된 시스템이었다. 파티쉐들이 개발한 신메뉴는 두 대표가 개발한 성분별 단가와 전체 마진율을 계산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거치고 이는 전체 매출과의 연관 관계 파악으로까지 이어져 안정적 운영에 일조하고 있다. 초기 매장 오픈을 준비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염두에 두었기에 인테리어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맛’에 있어서는 양보가 없고, 하지만 운영에 있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를 해온 것. 안팎으로 내실을 착실히 다져온 케이쿠는 이미 가맹 사업 이 진행돼 곧 대전 내 다른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수제 케이크 전문점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케이쿠’.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케이쿠에서 나른한 오후의 여유를, 지친 하루의 마무리를 감싸는 달콤함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1016]
    • 맛집탐방
    2017-06-16
  • ‘고질라야시장’, ‘고질라테이블’ 함께 꿈꾸고 변화하는 외식경영의 새바람
    입구를 들어서자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곡물 유리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얼마 전 경산 대구가톨릭대학교 앞에 오픈한 고질라테이블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 가성비 좋은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에 조금 낯익은 유리병들이다 싶더니 대구의 유명 퓨전요리 술집인 고질라야시장의 세컨브랜드다. 특유의 분위기와 맛있는 요리,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대구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한 고질라야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새롭게 선보인 고질라테이블. 이곳의 젊은 경영인 김현태 대표는 외식경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그만의 경영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최근 새롭게 오픈한 고질라테이블과 고질라야시장의 가맹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현태 대표. 고질라야시장이 대구의 대표 맛집 반열에 오르고 가맹 사업이 본격화될 즈음 그는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 구상에 돌입했다. 다변하는 외식경영 시장의 흐름과 ‘고질라’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를 꾀하기 위함이었다. 그에게 ‘고질라’는 한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직원들 그리고 가맹 점주들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발판이자 미래를 함께 꿈꾸는 터전이다. ‘고질라’라는 배를 타고 함께 꿈꾸고 나아가다 얼마 전 고질라 정직원 모두와 함께 1박2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는 김 대표. 대구 고질라야시장 본점과 경산 고질라테이블 직원들이 함께 한 이번 워크숍은 가게를 쉬고 전 정직원이 모두 참여했다. 외식업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다. 하지만 김 대표에게 직원들은 ‘고질라’를 이끌어가는 핵심 원동력이다. 그렇기에 함께 발전시켜나갈 ‘고질라’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사기를 증진시켰던 이번 워크숍이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와 직원들은 시작부터 조금 남다른데 면접 과정을 보면 김 대표의 경영 마인드가 여실히 드러난다. “파트타임과 정직원을 불문하고 지금도 가급적이면 면접을 직접 보고 있어요. 면접은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피고용인에게도 고용인이 제시하는 비전에 대해 생각해보고 평가하며 과연 나의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자리죠.” 면접 시 예비 직원들에게 ‘고질라’를 작은 배에 비유한다는 김 대표. 크기가 작을수록 모터가 약하면 쉽게 배가 좌초하듯 배에 있어서 모터 역할을 하며 핵심 원동력인 직원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질라’의 가능성과 발전 방향 그리고 동반성장의 비전을 제시한 후 ‘고질라’라는 배의 승선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해본 후 결정하도록 직원에게 선택권을 넘겨준다. 이렇듯 고질라는 그동안 외식업 경영에서 보기 힘들었던 직원 채용 방법으로 새로운 비전을 갖고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차근히 쌓아가고 있다.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며 ‘변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다 캐나다에서 MBA를 수료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무역담당을 하며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던 김 대표. 넓어진 시야와 각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그가 ‘고질라’를 시작하고 이끌어 가는데 있어 많은 영감을 주었다. 성공적인 외식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맛있는 음식은 성공의 필수조건이지만 적절한 경영과 관리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롱런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기 힘들다. 김 대표는 ‘변화’를 필두로 ‘고질라’가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분기별로 메뉴를 리뉴얼하고, 3개월에 한 번씩 가맹점을 검증하는 등 꾸준한 변화와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가맹 사업이 본격화되며 가맹을 희망하는 이들과의 미팅이 자주 있는데 본사와 가맹점도 함께 상생 발전해 가야 하는 관계이기에 오너가 될 이들의 경영 마인드를 특히 눈여겨본다고. 무수한 가맹점 문의가 있었음에도 본점을 제외하고 2개의 가맹점밖에 개설되지 않은 것은 이런 김 대표의 조금은 깐깐하지만 뚝심 있는 고집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고집은 가맹 점주들과의 높은 신뢰관계로 이어졌고 현재는 각 지점의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상생발전의 길로 들어섰다. 김 대표 역시 외식업 최고경영자 과정을 공부하는 등 꾸준히 외식 경영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나날이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로 하루에도 수십 개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예전에는 ‘맛있으면 손님은 무조건 오게 되어있다’고들 말했지만 최근 외식업 시장에서는 ‘맛’과 더불어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경영’ 역시 중요 성공요소로 자리 잡았다. 오래도록 고객들을 만나고, 함께하는 직원과 가맹 점주들의 동반성장을 통해 외식업 경영에 있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 대표. 그의 앞날에 늘 봄기운 같은 따뜻함이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1015]
    • 맛집탐방
    2017-05-30
  • 국내 최초 정통 홍콩 밀크티 틸리셔스(TEALICIOUS)
    중국이나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중국인들의 차(茶) 문화에 새삼 놀라곤 한다. 우롱차를 비롯해 홍차, 녹차, 자스민차 등 그 종류도 방대하며 어느 음식점을 가더라도 식전 차를 내주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연히 차를 이용한 다양한 음료류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그중 홍콩 밀크티는 홍차의 진한 향과 우유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며 자국민뿐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 음료 메뉴다. 국내에서도 밀크티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며 많은 밀크티 전문점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밀크티를 만드는 곳은 흔치 않다. ‘틸리셔스(TEALICIOUS)’는 2013년 대전에서 국내 최초로 정통 홍콩 밀크티를 선보였다. 제대로 만든 밀크티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틸리셔스’의 진짜 밀크티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차 나무의 어린잎을 발효시켜 녹색을 빼내고 말린 홍차. 그 자체로 향을 음미하는 이들도 있지만 부드러운 우유를 곁들여 한층 깊어진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밀크티로 즐기는 이들 역시 상당하다. 특히 홍콩 밀크티는 전통 방식으로 잘 우려낸 홍차에 우유의 수분을 줄인 무가당 연유를 곁들인 것으로 홍차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밀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밀크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홍콩 현지에서 밀크티를 한 번이라도 맛본 이들은 국내 밀크티를 접한 후 다소 실망감을 느끼기도 한다. 홍차액이나 홍차 파우더를 사용하거나 높은 우유 배합률로 홍차 본연의 맛과 향을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았기 때문. 더욱이 현지에서는 대표적인 서민 음료로 대중성이 강한 음료지만 국내에서는 고급차로 선보이는 곳이 많아 그동안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이유도 있다. 2013년 대전에서 국내 최초로 홍콩 밀크티를 선보인 틸리셔스는 진하게 우려낸 신선한 홍차와 수분함량이 낮은 진한 우유를 넣은 밀크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지 직수입한 최고급 잎차 홍콩 고유 방식으로 우려내다 준비기간만 반년 넘게 걸린 틸리셔스는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잎차 선정에 있어 많은 공을 들였다. 홍차가 주를 이루는 밀크티에서 차의 퀄리티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지 차 농장에 직접 연락해 100여 곳에서 샘플을 받아 10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직접 우려내 맛보았어요. 최종 선별한 잎차로 홍콩 전통 브루잉(Brewing) 방식으로 우려낸 차에 현지에서 사용하는 수분함량을 줄인 우유를 넣어 최종 레시피를 완성했죠.“ 우유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가당 연유를 사용, 기본에 충실한 레시피로 메뉴를 개발했다. 특히나 홍차에 우유를 타 먹는 것이지 우유에 홍차 향을 내는 무언가를 넣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밀크티 본연의 맛과 향에 집중했다. 진하게 우려낸 신선한 홍차 90%에 수분함량이 낮은 진한 우유 10%가 들어가는 틸리셔스의 밀크티는 48시간에서 길게는 72시간의 저온숙성 과정을 거친다. 그 결과 손님의 70% 이상이 단골일 정도로 밀크티 매력에 빠진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차는 유행이 아닌 문화’ 차(茶) 문화의 대중화에 힘쓰고파 미국에서 밀크티를 처음 접했다는 이재호 대표는 후에 홍콩에서 밀크티를 다시 접하고는 차(茶) 문화의 가능성과 매력을 알아보았다고. 현지에서 유명 밀크티 전문가에게 차를 우려내는 방법부터 밀크티 만드는 방법까지 직접 배운 그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차(茶)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었다. “차(茶)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차(茶)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조금씩 그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차로도 충분히 맛있는 음료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 이 대표는 밀크티가 그 시작이 되었으면 했다. 하지만 틸리셔스를 처음 시작할 당시 밀크티를 접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았던 것은 물론 현지의 서민적 가격대와 달리 높은 가격대로 많은 이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 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이에 틸리셔스는 대중적인 가격을 측정하면서도 그 맛의 퀄리티는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밀크티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며 소비자들의 입맛 역시 고급화 되어가는 요즘, 틸리셔스의 밀크티가 꾸준히 전국적으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밀크티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택배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대전뿐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틸리셔스는 얼마 전 서울 홍대에 서울 본점을 오픈했다. 가맹점 문의가 많았지만 이재호 대표는 틸리셔스만의 맛과 퀄리티를 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을 우려해 그동안 대전 본점에만 집중해왔다. 하지만 밀크티가 조금 더 대중화되어 한국에서도 서민 음료로 자리매김하고, 차로도 맛있는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서울 홍대 본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곧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도 틸리셔스를 만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참기름 병을 비롯해 다양한 병에 담긴 틸리셔스의 밀크티는 시각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진한 맛과 풍미로 미각 역시 자극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오늘은 아이스커피 대신 진하게 우려낸 밀크티 한 잔을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1015]
    • 맛집탐방
    2017-05-30
  • 총각꼬치와 산적구락부를 잇는 포항의 핫플레이스 ‘스시드파리’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유럽의 정취는 물론 파리의 감성들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색적인 풍경과 건물을 지나 에펠탑에 다다를 때면 여유의 늪에 빠져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게 된다. 봄기운이 물씬 다가온 4월의 어느날, 형산강을 따라 걸으며 기자는 오랜만에 여유의 늪에 빠져버렸다. ‘프랑스 세느강변의 감성에 스시를 더하다’라는 문구를 내건 ‘스시드파리’. 형산강을 마주하고 위치한 그곳을 찾아가는 걸음마다 묻어난 여유 때문인지 ‘스시드파리’에 도착하자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 유명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프랑스 파리의 식당으로 이동할 것만 같았다. _정주연 기자 형산강을 바라볼 수 있는 통유리 창에 입구에 위치한 높고 큰 문, 얼핏 외관만 보아서는 이곳의 정체가 쉽게 가늠되지 않는다. 간판에 새겨진 이름을 보고도 조금 갸우뚱하게 되는 곳, 스시드파리. 문을 열고 들어서자 스시집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쪽 벽을 장식한 층층이 놓인 유리병은 물론 곳곳에 걸린 액자와 거울들까지 인테리어 하나하나에도 특별한 감성이 묻어난다. 곧 모습을 드러낸 하태원 대표, 로고부터 인테리어까지 스시드파리의 모든 것에는 그의 아이디어와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외식경영만 15년이 넘는 그에게 스시드파리는 새로운 바람이고 도전이었다. 총각꼬치부터 산적구락부, 고수의꼬치까지 포항 숨은 맛집들의 주역 포항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맛집들을 열거하다보면 빠지지 않는 곳들이 있다. 포항은 물론 대구와 울산, 경주 등 여러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총각꼬치’는 물론 산적구락부와 고수의꼬치까지 모두 하태원 대표의 손끝에서 시작되었다. 그의 이력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6년 정도 유통 일을 했어요.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점장까지 하다 형님이 외식업을 시작하며 저도 함께 하게 되었죠. 중국에서 가게를 직접 운영하는 등 다양한 외식 경영 경험들을 쌓았어요.” 포항으로 돌아와 새로운 브랜드를 물색하던 그가 처음 시작한 것이 바로 ‘총각꼬치’였다. 이제는 포항의 장수 맛집으로 유명한 이곳을 시작으로 정통 이자까야 형태의 산적구락부, 깔끔한 메뉴 일색인 고수의꼬치까지 새로 여는 브랜드마다 금세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통 일을 할 때부터 일에 있어서는 쉼이 없었던 그는 처음 총각꼬치를 시작해 2년 동안 쉬는 날도 없이 일에 매진했다. 그의 노력은 고스란히 손님들에게 전해졌고 다음 브랜드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정통 이자까야 선술집인 산적구락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가성비 좋은 메뉴로 술을 즐기는 이들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쉽게 접근하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고수의꼬치 역시 어느새 지역의 맛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전혀 다른 콘셉트와 스타일의 ‘스시드파리’를 시작했다. ‘스시=일식집’이라는 공식에서 탈피 유럽의 감성을 담은 ‘스시드파리’ 기존의 스시집과는 색다름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하태원 대표. 가게의 분위기와 콘셉트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름을 고심하던 중 ‘스시집이 꼭 일본풍이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유럽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도시 ‘파리에서 즐기는 스시는 어떤 맛일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이름을 짓고 나자 진행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어요. 프랑스 세느강만큼 아름다운 형산강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를 잡고 유럽풍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했죠. 메뉴 역시 기존의 일반적인 스시집 형태가 아닌 고급스러운 코스요리 방식으로 에피타저와 메인요리, 후식의 순서로 구성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쉐프들이 숙련된 솜씨로 정갈하게 만들어내는 음식은 스시드파리의 품격을 한 층 높여주고 있다. 행복한 마음으로 그 순간의 맛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하 대표는 인테리어에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높은 천장 아래 대리석 식탁, 벽면 곳곳을 메우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거울과 액자들까지. 꽃꽂이도 직접 할 정도로 남다른 감성을 가진 그의 노력은 스시드파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플레이트 역시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그는 포항의 형산강을 바라보고 있지만 스시드파리 안에서만큼은 파리의 세느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시 코스요리로 유럽의 감성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포항의 핫플레이스로 여러 소셜에서 화제가 되며 스시드파리에서는 그동안 하 대표가 쌓아온 여러 경험과 노하우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기술과 경험이 중요한 외식업 현장 실습을 통해 실무 익혀보길 이미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하 대표는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업 문의를 받았다. 기자 역시 오랜 시간 포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장수 브랜드로 자리한 총각꼬치나 산적구락부를 보며 시간과 비례하지 않게 점포수가 작은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문의는 많았죠(웃음). 그런데 저는 외식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먼저 저희 가게에 와서 현장 실습을 해보길 권해요. 짧게는 40일 길게는 몇 개월간 직접 주방 일도 해보고 가게가 돌아가는 상황 등을 보며 기술도 익히고 경험도 쌓아야 스스로의 업으로 이어갈 수 있어요.” 재료비와 인권비 모두 상승하며 외식업 시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힘들어지는 상황. 음식맛은 물론 독특한 콘셉트와 인테리어가 동반되어야 하는 외식업에서 쉽지 않은 주방일을 직접 겪어보고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점을 하 대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또 한 가지 외식업을 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충 중 한 가지는 직원 관리. 모든 일을 혼자 다 할 수 없는 일의 특성상 숙련된 주방 직원은 물론 홀과 주방 그리고 고객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하는 홀 직원들까지 전체적인 가게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직원들 관리에 있어서도 그는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금 스시드파리는 물론 이전의 총각꼬치나 산적구락부에도 오랫동안 함께해온 직원들이 많아요. 제가 모든 곳에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어요. 그곳에서 상주하며 일하는 직원들이 결국 손님들과 소통하며 서비스와 맛을 책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저의 일은 그 직원들이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일하며 직장에 만족할 수 있게끔 처우와 복지를 개선해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사업을 이어온 그는 사람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고객들에게 장수 브랜드로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런 경영철학 때문이 아닐까. 예전과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와 함께 외식업에서 주요 요소로 자리한 인테리어 역시 그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음식을 만드는 이의 마음과 신선한 식재료로 정성을 담아 만든 ‘음식의 맛’.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씌여진 스시드파리의 문구에서 그가 외식업을 대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포항의 대표 스시 코스요리 전문점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그 순간의 맛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스시드파리. 하 대표의 진심과 노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스시드파리는 또 한 번 포항 시민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1011]
    • 맛집탐방
    2017-04-07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꼬치7942’
    중국이나 동남아 야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인 꼬치. 다양한 재료를 꿰어 불판에 구워주는 꼬치는 취향대로 골라 먹는 재미에 야시장의 대표 인기 메뉴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한때 닭고기 위주의 꼬치가 등장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후에 꼬치 전문점이 생겨나 술안주로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조금 주춤해진 것이 사실. 그런데 경남 마산에 위치한 ‘꼬치7942’는 기존의 꼬치 전문점과는 조금 다른 콘셉트로 애주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중국과 필리핀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이상수 대표에게 꼬치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 메뉴 중 하나였다. 현지인에게 직접 꼬치 만드는 방법과 굽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던 그는 처음 외식업을 시작하려고 결심했을 때도 꼬치를 선택했다. 흔할 수 있는 메뉴,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에 ‘꼬치7942’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35가지의 다양한 꼬치 메뉴 직접 골라 구워 먹는 재미 더해 양꼬치를 특히 즐겼다는 이 대표는 한 가지만 먹다 보면 질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조금 더 다양한 꼬치 메뉴를 한국화시켜 선보이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주방에서 조리되어 나오는 것과 달리 손님이 직접 보고 골라온 꼬치를 테이블에서 구워 먹는 방식을 택한 이 대표. 처음에는 중심가를 벗어난 상가에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가게 콘셉트로 주변에서는 걱정과 만류뿐이었다. 하지만 오픈 한 달 만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꼬치7942’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단번에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소고기를 시작으로 돼지고기, 돼지껍데기, 양고기 등 다양한 육류는 물론 다양화된 베이컨 말이와 각종 채소 모음까지 30가지가 넘는 꼬치 메뉴는 오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취향이 다른 고객들이 함께 오더라도 연령대가 다른 고객이 오더라도 각자의 입맛대로 골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유사 가게가 생겨날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꼬치7942’로 향하던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신선한 재료로 손수 만든 숙성 수제꼬치 우리 쌀과 어묵으로 만든 수제어묵 ‘꼬치7942’의 꼬치 셀프바는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메뉴로 가득하다. 직접 삶아 양념에 숙성시킨 돼지껍데기, 향신료에 민감한 한국인의 취향을 감안해 마늘과 과일로 숙성시킨 양고기 등 신선한 재료를 직접 손질해 만드는 수제꼬치 메뉴는 정성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육류 메뉴가 많은 ‘꼬치7942’에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강황과 와인을 베이스로 저희만의 특별 소스와 비법으로 고기를 숙성시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고급 어육과 쌀로만 만든 수제 어묵. 다양한 야채를 베이스로 직접 우려낸 따끈한 국물과 즐기는 수제 어묵은 이곳의 별미로 자리 잡았다. 테이블마다 마련된 각종 소스는 꼬치의 풍미를 살려주며 고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더욱이 이 대표는 시간별로 셀프바를 확인하며 재료의 신선도 유지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모양은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지만 ‘꼬치7942’만의 비법에 더해진 정성과 이런 세심한 노력을 모방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마산 산호동 본점을 비롯해 현재 김해 장유와 창원 봉곡동에서도 만날 수 있는 ‘꼬치7942’. 곧 부산으로도 지점을 오픈 준비 중이라고. 그동안 많은 가맹문의가 있었지만 이 대표는 수제꼬치의 특성상 다양한 재료와 고기 손질을 직접 배워서 할 수 있는 이들에게만 지점을 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 달여 간의 교육기간을 통해 숙련 과정을 거쳐 수제꼬치 본연의 맛과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끝으로 가게 이름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 이 대표. 꼬치7942(꼬치친구사이)의 또 다른 주역이자 20년 지기 친구사이인 임성률씨도 함께하기 때문인데, 이 대표는 든든하게 항상 힘이 되어 주는 친구 임성률 씨가 있었기 때문에 꼬치7942가 잘 될 수 있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들의 따뜻한 관계처럼 ‘꼬치7942’도 우리 곁에 오랫동안 좋은 먹거리 친구로 남아주길. [1011]
    • 맛집탐방
    2017-04-07
  • 양꼬치와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중화요리-아주 특별한 양꼬치 브랜드
    한 TV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유행어는 거짓말처럼 외식 시장에도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양꼬치엔칭따오’가 바로 그 주인공.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익숙해있는 한국인들에게 양고기는 특유의 향과 맛으로 조금 생소했지만, 유행어와 함께 양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문점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내 유행처럼 외식 시장에는 양꼬치와 칭따오를 함께 파는 곳이 늘어났고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 오픈한 ‘미쓰램칭따오양꼬치’는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고객과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양꼬치와 다양한 중화요리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그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세계 최고의 미식가들을 위한 최고급 식재료로 칭송받는 양고기. 다른 육류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적고 칼슘이나 인, 아연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 유익한 대표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6개월 전후 어린양 램(lamb)은 소고기 1+육질등급의 고기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평소 중국 청도를 오가며 현지에서 양꼬치를 많이 즐겼다는 김상진 대표. 본토에서 현지인들에게 직접 양꼬치 조리법도 배운 그는 작년 대구에서 ‘미쓰램칭따오양꼬치’를 론칭했다. 번화가가 아닌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된 이곳은 오픈과 동시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눈길 역시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양고기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꿔바로우부터 중국 청도 인기 음식 바지락 볶음까지 다양한 중화요리 함께 선보여 아주 특별한 양꼬치 브랜드를 슬로건으로 시작한 ‘미쓰램칭따오양꼬치’.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히 조화된 신선한 갈빗살로 만든 양꼬치는 당연히 이곳의 대표 메뉴다. 그런데 메뉴판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10여 가지의 중화요리 메뉴. 평소 양꼬치를 즐기는 취재진이지만 양꼬치 외에 좀 더 곁들여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것이 ‘미쓰램칭따오양꼬치’에서는 충분히 채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요리 경력만 20년이 넘는 김상진 대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식 메뉴 꿔바로우부터 쉽게 맛볼 수 없는 청도 본토의 인기 메뉴 바지락 볶음까지 10여 가지의 요리 메뉴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다. 매콤한 마파두부, 새콤한 맛이 일품이 토마토 계란볶음, 볶음과 무침 두 종류의 건두부 요리를 비롯해 새우볶음밥과 옥수수 온면까지 주류를 넘나들며 친구와 가족이 다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봄을 맞아 신메뉴를 준비 중이라고 전한 김상진 대표. “땅에서 나는 귀한 세 가지 재료 중 하나인 가지를 이용해 만든 지산선(띠싼씨엔)과 두반장에 채 썰은 돼지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은 위샹로스를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지인들이 즐겨 먹고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메뉴를 선별해 내놓고 있는 미쓰램칭따오양꼬치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미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 개발 기술 및 운영 노하우 전수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직영 서변점 외에 3개의 매장이 생겨났다. 김상진 대표가 메뉴 개발은 물론 인테리어 디자인과 로고까지 직접 제작한 미쓰램칭따오양꼬치. 음식점은 음식이 맛있어야 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이기에 손수 개발한 레시피로 누구나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법을 만들었다. 이전에 왕족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김 대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미쓰램칭따오양꼬치에 모두 담아내고 있는 것. “중화요리는 센 불에 짧은 시간 조리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불 세기와 불판의 종류를 모두 고려하여 일반인들도 개량을 통해 조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개발했습니다.” 제품을 공급받아 단순 가열이나 조리로 음식을 내놓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의 형식을 벗어나 조리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 직접 구매한 식재료로 요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가 생소하던 10여 년 전 왕족발 집을 운영하며 비법을 배우러 오는 이들에게 레시피와 기술을 전수해준 경험이 있다. 이후에도 다양한 외식 메뉴를 개발해 레시피를 전수해주고 창업 컨설팅을 해준 사례가 있어 창업의 성공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다. 최근에는 양꼬치와 샤브샤브를 결합시킨 특색 있는 메뉴를 개발해 창업 컨설팅을 해주었다. 김 대표는 아직 영세한 외식 분야지만 양꼬치의 희소성과 맛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의 경제적 상황과 제반 조건을 고려한 컨설팅을 통해 그들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그의 행보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는 많이 달랐다. 김 대표는 창업희망자들의 도우미로서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여 시너지 효과는 살리되 창업자들이 직접 식재료를 구매해 조리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미쓰램칭따오양꼬치가 조금 더 많은 지역에서 고객들과 만나 안정화에 접어들면 새로운 메뉴와 브랜드도 론칭하고 싶다고 전한 김 대표. 다가오는 주말 친구와 가족 혹은 연인과 양꼬치를 즐기고자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미쓰램칭따오양꼬치에서 다채로운 중화요리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1010]
    • 맛집탐방
    2017-03-29
  • 소고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진한 육수,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의 두껍고 넓은 면-소울의 호주식 쌀국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래한 쌀국수는 개운한 국물에 깔끔한 쌀면, 각종 향신료와 쇠고기, 닭고기, 숙주나물이 함께 어우러진다. 한국에서는 몇 해전 베트남식 쌀국수가 유행했었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 외식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는 미국식 쌀국수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는데, 울산에서는 호주식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소울(SOUL)’이 등장해 기존의 쌀국수와는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울산 구영리로 들어가는 구영교 입구, 세련된 외관의 3층 건물이 지나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회사 사옥인가 하고 보니 소울이라는 간판에 의외의 단어 ‘쌀국수’가 눈에 띈다. “호주에 쌀국수 단일 메뉴로 정말 유명한 식당이 있어요. 이민자들이 많은 호주의 특성을 반영해 향신료 맛이 덜하고 고수가 안 들어간 호주식 쌀국수로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자주 먹으러 가곤 했었어요.” 당시 아내와 농담 삼아 ‘나중에 쌀국수집이나 할까’ 했다는 박기현 대표. 호주에서의 이민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정말 쌀국수집을 할 것이라고 그때는 상상하지 못 했다. 호주에서의 건축 경험 살려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호주에서 건축 일을 했던 박 대표는 현재 소울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함께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 간판부터 곳곳의 소품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박기현 대표가 그간의 건축 경험을 살려 완성한 소울, 하지만 의외의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고. “이렇게 넓고 멋진 건물에서 왜 하필 쌀국수집을 하느냐고 만류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주위에서 좀 더 멋지고 고급스러운 메뉴를 권유했지만 저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호주식 쌀국수가 본인은 물론 많은 호주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을 직접 보았기에 박 대표는 그 가능성을 믿었다. 더욱이 그에게 남들이 보는 시선이나 화려한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았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메뉴 역시 주력인 쌀국수를 필두로 냉채 쌀국수, 볶음밥, 소고기 나베 수육으로 단순하다. 맛집은 메뉴가 단순하다고 했던가. 주력 메뉴에 집중한 소울은 오픈 한 달 만에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소울만의 호주식 쌀국수 매력에 빠진 단골손님들이 늘고 있다. 진한 육수와 넓고 굵은 면 소울의 호주식 쌀국수 동남아시아 지역의 쌀국수와 달리 진한 육수 맛을 자랑하는 호주식 쌀국수는 이민자들이 많은 현지 사정이 반영돼 향신료 함량이 낮다. 대신 소고기의 깊은 맛에 두껍고 넓은 면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을 자랑한다. 소울에서는 박기현 대표가 직접 고안한 진한 육수에 신선한 호주산 소고기, 깔끔하면서도 깊은 육수가 잘 베인 굵은 면이 조화를 이룬다. 함께 나온 생숙주와 고수, 민트로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월남쌈을 먹고 남은 야채를 버무려 먹던 것에 착안해 만든 냉채쌀국수, 양파와 부드러운 소고기 수육이 어우러지는 소고기 나베 수육까지.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소울의 메뉴에는 박기현 대표의 조금 남다른 성격이 깃들어 있다. 소신 있는 고집 음식과 경영에 모두 반영돼 취재진이 가게를 들어섰을 때는 막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될 즈음이었다. 가게 한편에 모여 식사를 시작하는 직원들과 박기현 대표. 웃음과 말소리가 시종 이어지는 그들의 늦은 점심은 여느 식당의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회식을 어디에서 할까 얘기하고 있었어요(웃음). 아직 오픈 초기라 손님이 많을 때도 적을 때도 있지만 항상 재밌게 즐겁게 일하자는 주의에요.” 즐거운 상황에서 일도 잘 되는 것 아니냐고 웃는 그지만 소울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남모를 마음고생도 많았었다. 인테리어, 휴무, 육수 맛, 면을 삶는 정도까지 다양한 의견과 충고가 그를 향했다. 하지만 그는 소신 있게 자신만의 경영 방침과 음식 맛을 고수하고 있다. 한 길을 고집스럽게 가는 박 대표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울의 색을 입힌 음식과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 손님들과 주방 직원들이 푸짐한 고기에 남는 것이 있냐고 걱정하지만 박 대표는 ‘소울의 쌀국수는 그렇다’라고 그냥 웃어 보인다. 오픈 초기인데 매주 쉬어도 되냐는 말에 ‘바빠지면 오히려 쉬지 않을 겁니다’라고 대답한다. 주간인물이 만난 박기현 대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휘둘리지도 않았다. 조금 고집스럽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박 대표에게는 그만의 경영 방식과 삶의 철학이 있었다. 음식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울만의 쌀국수로 손님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 따뜻한 봄 내음이 차가운 겨울바람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요즘, 소울의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을 추천해본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오륙도수제순대, 대한민국 최초의 해물순대, 오륙도 명물을 넘어 대한민국 명물이 되는 그날까지
    부산의 숨은 명소에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의 개장으로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한 오륙도. 그러나 남포동 하면 씨앗호떡이 떠오르듯 오륙도 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나 명물이 있는가? 이에 선뜻 답하기 어렵다면 순대 하나로 오륙도의 명물,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물 자리를 당차게 넘보는 오륙도수제순대의 김경구, 김보경 대표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_배진희 ­­기자, 정주연 ­­기자 ‘오륙도’를 테마로 차별화 모든 메뉴를 직접 조리, 믿을 수 있는 건강식 작년 9월에 개업한 오륙도수제순대는 이미 여러 블로거들과 매체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새벽 두시까지 다음날 쓸 재료를 준비해두지만 그래도 재료가 빨리 소진돼 일찍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만큼 한 번 맛을 본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져 단골 고객을 확보,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륙도수제순대는 매장 이름부터 메뉴 개발까지 ‘오륙도’를 타깃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해물순대는 이곳을 들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맛보는 인기 메뉴다. “오륙도, 바다 하면 대부분 해산물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해산물을 순대에 접목해 나온 음식이 해물순대에요. 해산물은 그 종류가 방대해, 사람들이 그중 적어도 하나는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 거라고 확신했죠.” 전복, 새우, 대게 등 30여 가지의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순대뿐만 아니라 야채순대는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마늘, 당근, 양배추 등을 잘게 손질하여 만들었기에 거부감 없이 즐겨 먹는다. 또한 땡초순대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이곳은 수제 순대뿐만 아니라 뚝배기탕, 순대곱창전골도 주메뉴다. 뚝배기탕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사골로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메뉴로 모듬수제순대와 고기, 야채, 버섯, 들깨에 사골국물까지 들어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또한 세 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순대곱창전골은 푸짐한 수제 순대와 당면, 야채들이 가득 들어가 깊은 국물을 낸다. 함께 나가는 편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뉴들을 손수 만들며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 ‘순대’에 차별화를 꾀하다 인터뷰 내내 열정적으로 ‘순대’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김경구 대표. 그는 어떤 계기로 많고 많은 메뉴 중 순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공기업에 다니며 억대 연봉을 받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었다. “회사 생활을 해보니 종속적인 일보다 능동적인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템을 찾던 중 순대의 가능성을 발견했어요.” 순대는 지역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김 대표는 순대가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베이스 위에 서민 음식, 옛날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2차, 3차로 개발해 대중적이지만 차별화된 다양한 메뉴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음식이라 확신했다. 기존 방식 탈피, 시행착오를 거쳐 경쟁력 확보 기획부터 홍보까지 직접 발로 뛰다 그와 배우자 김보경 공동대표는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국에 유명하다는 순대집과 맛집을 찾아 맛보고, 순대로 유명한 곳에서 직접 일을 배우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순대 집을 돌며 느낀 것은 아주 고전적인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었어요.” 순대하면 고기의 비린 맛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 대표는 이 비린 맛을 잡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를 위해 창을 밀가루와 소금 등으로 계속해서 세척하여 잡내를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했다. 또한, 순대에 열을 가하면 속 재료는 팽창하고, 창은 수축하려고 해 터지기 쉽다. 이 때문에 온도조절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번거롭지만 반복해서 냉기와 열을 가해 전골에 순대를 넣고 끓여도 쉽게 터지지 않는 그들만의 방법을 고안해냈다. “오픈하기 몇 개월 전부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순대만 뽑아 가장 기본이 되는 ‘순대의 맛’을 견고히 하기 위해 신경 썼어요.” 이들은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재료도 직접 공수, 혹은 거래처를 확보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매장을 오픈했기에 그 입지 조건을 고려, 홍보를 위해 직접 인형 탈을 제작해 전단지를 돌리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두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일구어왔다. 서로가 최고의 사업 파트너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드려는 김경구 대표를 보고 불안하지는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보경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둘이 워낙에 맛집을 많이 다녔어요. 다니면서도 맛을 보고 감동만 하다 오는 게 아니라 그곳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이나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눈여겨봤었죠. 그리고 남편은 경영, 기획, 마케팅에 소질이 있고, 저는 요리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둘이라면 뭘 하든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라고 답했다. 이들은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며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 전 오륙도수제순대에 외국인들이 다녀가 음식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입맛에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 대표. 그래서 그는 더욱 그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산 호떡을 예로 들면 단순한 호떡에 씨앗을 첨가해 씨앗호떡으로 명물이 되었듯, 순대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순대를 다양하게 개발해 옛날 음식, 서민 음식이라는 일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후에는 이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창원에 2호점 개업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을 가진 두 대표는 현재도 우리나라에 없는 계절별 수제 순대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오륙도’하면 오륙도수제순대, 후에는 ‘부산’하면, 나아가 ‘대한민국’ 하면 오륙도수제순대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화하여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커피를 진정 즐기는 이들의 공간 ‘커피 브로’ 스페셜티 커피에 담아내는 따뜻한 나눔과 사랑
    2000년이 접어들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커피 프랜차이즈점이 퍼져가고 있을 무렵, 믹스커피나 캔커피로만 커피를 즐기던 많은 이들에게 에스프레소는 신선한 경험이었으리라. 커피 브로의 권성용 대표가 처음 맛본 에스프레소 한 잔은 깊은 풍미에 복잡 다양한 감정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선한 충격 그 이상이었다고. 몇 년 뒤, 본격적으로 커피 세계에 빠졌다는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에서부터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Q-Grader)'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커피 향과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스페셜티 커피 한 잔에 추억과 정(情) 그리고 나눔을 녹아내는 그의 커피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연일 화려한 인테리어의 커피숍들이 SNS를 가득 메우고 있지만 각양각색의 커피 맛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나뉘기 마련. 다양한 원두만큼이나 로스팅과 블렌딩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인지라 일반인들에게 커피는 가장 무난한 맛이 가장 맛있는 커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 브로의 권성용 대표는 커피를 처음 공부할 때부터 그만의 색을 내기 위해 국내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유럽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모두 마스터하고 로스팅 관련 공부도 이어갔다. “처음엔 단순히 커피를 직접 만들고 싶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자연스레 로스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커피공부를 하면 할수록 많은 분들과 다양한 커피를 공유하며 함께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커피의 품질, 맛, 특성 등을 감별해 생두나 블렌딩, 로스팅 등의 품질을 파악하는 ‘커핑(Cupping)’. 권 대표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공인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Q-Grader)'공부까지 마치고 스페셜티 커피로 가장 그 다운 커피 맛을 선보이기 위해 커피 브로를 오픈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커피 브로 다양한 커피 선보여 커피 문화 만들고파 커피 브로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있는데, 쉽게 연상할 수 있는 ‘Brother’와 바리스타(Barista)와 로스터(Roster)가 함께한다는 의미이다. “동생 역시 커피에 관심이 많아 현재 커피 브로에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저는 로스터로서 동생은 바리스타로서 함께 커피 브로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구만 하더라도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많지만 경산에는 아직까지 커피 브로가 유일하다고. 커피 브로의 커피는 깊고 은은한 향도 일품이지만 특유의 산미가 느껴진다. 이로 인해 손님들과 가벼운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대중적인 커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산미가 느껴지자 커피가 상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으셨어요. 처음에는 바꿔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스페셜티 커피야말로 커피 브로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권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여 많은 분들이 커피를 진정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커피 브로 역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지역의 대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커피 품질 관리에서부터 로스팅, 매장관리까지 전문 커피품질관리사 양성에 힘쓰고파 2016년 커피품평협회에서 만들어진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 권성용 대표는 커피 브로에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을 위한 수업도 함께 하고 있다. “커피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커핑이 선행되어야 커피 본연의 맛을 찾아내 최적의 맛을 낼 수 있어요. 커피품질관리사는 원산지별 커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커피 생산과 가공, 유통을 익혀 좋은 커피를 선별하는 능력을 길러, 고객의 기호에 맞는 커피 로스팅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맛있는 커피로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다양한 고객의 기호와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커피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전문매장관리자는 다변하는 커피시장에서 필수불가결한 요건인 셈. 전문 커피품질관리사 양성을 통해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많은 커피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의 커피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권 대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원두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로스팅이나 블렌딩하는 방법에 따라 수만 가지의 맛을 낼 수 있는 커피. 또한 커피를 내는 이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한다면 그 커피는 진정한 의미의 스폐셜티 커피로 거듭난다. 커피 브로가 오픈하고 매년 수능일이면 인근 고등학교에서 무료 나눔 커피 행사를 한다는 권 대표. 뿐만 아니라 벌써 5년째 꾸준히 초록우산재단을 통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커피 한 잔에 특별한 맛과 향을 넘어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내고 있었다. 커피를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권 대표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주간인물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칩 형태로 만들어낸 수제 과일 말랭이 - 고운 색깔과 모양에 맛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1년 사이 월 매출 1500만원으로 창업 대박을 이루어내 방송까지 출연하는 창업 성공 CEO가 되었다. 평소 수제청과 수제 말랭이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그의 창업 성공 비결은 수제 레몬 말랭이였다. 얼핏 흔해 보이는 사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레몬 말랭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고객들의 후기와 구매율 그리고 재구매율만으로 당당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수제 과일 말랭이의 숨은 매력과 창업 성공 스토리를 듣기 위해 주간인물이 달보드레를 방문해 이자옥 대표를 인터뷰했다. _정주연 기자 테이블 3개에 10평 남짓했던 달보드레 첫 매장의 주메뉴는 과일 말랭이와 직접 담근 수제청 그리고 수제 양갱이었다. 친숙한 메뉴임에도 불구,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판매 방법까지 달보드레 이자옥 대표만의 특별함이 담겨 창업 성공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씨를 제거해 쓴맛 잡은 레몬 말랭이 흔히 볼 수 없는 각종 과일 말랭이 지금의 달보드레를 있게 한 1등 공신 메뉴는 바로 레몬 말랭이다. 칩 형태의 달보드레 레몬 말랭이는 그 자체로 간식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로 우려먹을 수도 있다. 유난히 고운 빛깔을 띠는 달보드레 레몬 말랭이에는 이자옥 대표의 각고의 노력이 담겨있다.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씨를 제거한 것이 고객들에게 달보드레만의 레몬 말랭이로 다가설 수 있었던 비법이에요. 지금도 레몬 씨를 제거하는 작업에 공을 많이 들여요. 1차로 건조 전에 씨를 제거하고, 건조 후 숨은 씨까지 한 번 더 확인하며 제거해요.” 이렇게 만들어진 레몬 말랭이는 슬라이스 방식이 아닌 칩의 형태로 만들어내 미적 요소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았다. ‘하루퐁당수’로 현재는 레몬 외에도 자몽과 키위, 라임, 오렌지 그리고 파인애플까지 흔히 볼 수 없는 과일 말랭이 역시 달보드레에서는 모두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유독 달보드레의 수제 과일 말랭이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적절한 온도와 시간으로 건조해 만든 과일말랭이 맛은 물론 미적 효과까지 “하루하루 날씨가 다 달라요. 같은 건조기에서 동일한 온도와 시간으로 건조하더라도 그날의 기온과 습도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미세하지만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그날의 날씨와 환경을 고려해 조절해줘야 식감도 맛도 모두 살릴 수 있습니다.”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탓에 여러 유사업체가 생겨났지만 이자옥 대표만의 노하우가 더해진 달보드레의 수제 과일 말랭이는 여전히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한결같이 베스트 메뉴로 자리하고 있는 레몬 말랭이의 경우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레몬의 무른 정도까지 고려해 만들어 독보적인 빛깔과 맛을 자랑한다. 온라인을 겨냥한 판매 다양한 구성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배송 전 마지막 검수까지 열 평 남짓한 매장이었지만 이자옥 대표에게는 오프라인 매장이 전부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온라인 판매를 염두했어요. 당시 수제 제품이나 디톡스, 해독주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수제로 만든 과일 말랭이를 하는 곳은 찾기가 어려웠어요.” 직접 만든 과일 말랭이를 촬영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이 이어졌고, 고객들의 후기가 더해지며 금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자옥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나 그가 지금도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온라인으로 판매되다 보니 실물과 사진의 모습이 달라 실망하시지 않을까 염려되어 지금도 마지막 택배 작업은 제가 직접 해요. 한 번 더 제품을 검수하고 라벨을 확인한 후 포장해요.” 이런 꼼꼼함은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달보드레는 실사가 오히려 사진보다 더 예쁘고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구마 말랭이나 사과 말랭이 등 말랭이 자체는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하지만 칩 형태로 만들어진 다양한 과일 말랭이는 흔함 속에서 찾은 이자옥 대표만의 차별화였다.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언뜻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빛깔에서부터 맛까지 달보드레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은 쉽게 따라 하기 힘들 터. 여전히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며 달보드레만의 빛깔을 입히는데 노력하고 있는 이자옥 대표의 창업 성공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단맛은 줄이고 천연재료로 색상을 입힌 수제 양갱 역시 그의 숨은 정성이 담겨 상견례나 각종 중요 인사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의 특별함을 담아내지 못하면 성공 스토리로는 남지 못 한다. 이자옥 대표의 창업 성공 스토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달보드레만의 차별화된 빛깔을 입히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005]
    • 맛집탐방
    2017-01-24
  • 한인수 최두산 조성순 권태용 정미소 아리랑 닭갈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그 지역의 맛집을 방문하는 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에서부터 지역민들에 의해 인정받아 새롭게 그 지역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은 음식까지 종류와 메뉴도 가지각색이다. 그런데 최근 대전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이곳의 메뉴는 친숙한 듯 생소하다. 아리랑 닭갈비의 ‘아리랑 물닭갈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철판에 양념을 넣어 볶는 일반적 닭갈비와 달리, 닭곰탕 육수에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와 갖은 야채가 어우러져 그간 강원도식 닭갈비에서 탈피한 새로운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신메뉴 ‘짬뽕닭갈비’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는 이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닭고기는 ‘치느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치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로 야식이나 간식으로의 이미지가 짙다. 그렇다면 닭고기를 맛있는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리랑 닭갈비는 이 물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대중적으로 부담 없이 쉽게 접하지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찾던 중 닭갈비를 생각해내 닭갈비의 본고장인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팔도를 누비며 메뉴 개발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탄생한 아리랑 닭갈비. 그 맛과 성공의 비결을 살펴보자.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에 닭곰탕 육수를 더하다 닭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것부터 양념 숙성까지 그간의 메뉴 컨설팅과 외식경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아리랑 닭갈비. “맛있는 닭 요리의 기본은 싱싱한 닭을 고유의 맛은 살리되, 잡내는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리랑 닭갈비에서는 한약재를 다려 만든 염지물로 하루 동안 숙성시켜 잡내를 제거하고, 자체 개발한 소스로 하루를 더 숙성시켜 깊은 맛을 더합니다.” 그런데 아리랑 닭갈비의 비밀병기는 따로 있다고. 아리랑 닭갈비의 대표 메뉴인 ‘물닭갈비’는 기존의 닭갈비와는 외형부터 달리한다.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에 갖은 야채 그리고 직접 우려낸 ‘닭곰탕 육수’가 더해지는 것. 매장에서 직접 고아 낸 육수는 닭갈비에 깊은 풍미를 더 하며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맛있는 한 끼를 책임지고 있다. 권태용 글로벌 세종 창업연구소 부소장과 최두산 대표 언덕에 위치한 본점 색다른 전략으로 궁금증을 일으키다 식당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위치와 주변 상권이다. 그런데 아리랑 닭갈비 본점이 위치한 곳은 15년간 흥한 식당이 없다고 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열악한 곳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 할지라도 우선 손님들이 와서 먹어봐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법. 이에 아리랑 닭갈비는 독특한 전략을 세웠다. “인테리어가 완성되고 나서 바로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어요. 손님을 받지 않은 채로 며칠씩 열어만 두기도 하고, 저녁에는 간판 불만 켜놓고 영업을 하지 않는 식으로 3개월을 보냈어요.” 인근 주민들과 언덕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궁금증이 더해져 관심이 높아질 무렵 아리랑 닭갈비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우선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동네 주민들이 찾아들기 시작했고, 신선한 메뉴와 맛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오픈 3개월 만에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손님이 가맹점주로 1:1 교육으로 레시피 전수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타 지역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자연히 가맹문의가 많아진 아리랑 닭갈비는 본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8군데에 가맹점이 생겨났다. 특히나 손님으로 왔다가 그 맛에 반해 가맹문의를 하는 사례가 더러 있을 정도로 아리랑 닭갈비는 맛에 있어서는 그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이 그 맛을 그대로 살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닌 법. 이에 아리랑 닭갈비에서는 1:1 교육 시스템을 통해 양념소스를 제외한 모든 레시피를 알려주고 100일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아리랑 닭갈비 본연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맹점주들의 식자재 관련 지출을 줄여줌으로서 소자본창업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생소하지만 친숙한 듯, 익숙하지만 색다른 맛으로 이제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아리랑 닭갈비는 최근 국내 최초로 ‘짬뽕닭갈비’를 선보이며 또 한 번 닭갈비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100명이 한 번 먹는 요리보다 한 명이 100번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요리로 함께하겠다는 아리랑 닭갈비는 이제 겨우 그 날갯짓을 시작했다. 앞으로의 그들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999]
    • 맛집탐방
    2016-10-31
  • 짱큰대구대가리-인생의 제2막을 열게 해, 이제는 가업으로 이어가고파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원기회복에 좋은 대구는 담백하며 시원한 맛을 내 탕이나 전으로 많이 이용된다. 그런데 대구 대가리를 이용해 튀김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있다. 이미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될 정도로 고유의 특색과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짱큰대구대가리’. 본점인 대구를 비롯해 현재는 포항과 구미에서도 많은 이들의 입맛을 자극하며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대구 대가리를 이용한 튀김이 생소한 만큼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을 터. 더욱이 짱큰대구대가리의 시작에는 조금 남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해서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사장님, 여기 대가리 하나요.” 여기저기서 주문을 하는데 모두 ‘대가리’를 외친다. 대구 대가리를 이용한 튀김이 주메뉴인 이곳에서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흔한 주문방법이다. “처음 상호를 정하고 메뉴 이름을 정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동물이나 생선에는 대가리라는 표현이 맞는데도 어감이 조금 남다르니까요. 그런데 손님들에게 기억되기도 쉽고 저희 메뉴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 ‘짱큰대구대가리’로 이름을 짓고, 메뉴에도 여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았어요.” 처음 가게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말할 때면 부끄러워 말을 흐리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동네의 명소라 ‘짱큰’이라고만해도 상대방이 먼저 “짱큰대구대가리요?”하며 알아챈다고. 몇 시간씩 기다리면서도 전국에서 몰려드는 손님들 덕분에 가게도 확장하고 가맹사업도 시작했지만 그 시작은 절박함이었다. 생계를 위한 마지막 도전 대구 대가리 튀김을 만들어내다 그녀에게 ‘짱큰대구대가리’는 생계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었다. 지금은 ‘사장님’ 소리가 너무 친숙하지만 예전에는 ‘사모님’소리가 더 익숙했다는 김기란 대표는 10년 넘게 전업주부생활을 했다. 사업을 크게 하던 남편 덕분에 쇼핑과 여가로 시절을 보냈지만 인생은 한길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남편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가세가 기울고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게 변했어요. 화장품 영업직을 시작해서 초고속 승진으로 포상 해외여행도 가고 화려한 삶이 이어지는 듯했는데 속은 아니었어요. 당장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힘든 시간이 이어졌죠. 그러다 우연히 생선 대가리 튀김을 먹었는데 뭔가 번뜩하면서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맛본 생선 대가리 튀김은 치킨보다 담백했고, 바삭하게 익은 지느러미와 잔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생선 종류나 튀기는 방법을 연구하다 다른 생선에 비해 살이 많고 지방이 적은 대구 대가리를 튀겨보았는데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평소 술을 즐기며 맛있는 안주를 많이 접해보았기에 대구 대가리 튀김의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에게는 단순히 새로운 튀김의 발견이 아닌 생계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신호탄이 울리는 순간이었다. 밤이면 유동인구도 적었던 주택가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이게 되다 술안주로 제격인 아이템이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로 가게를 열어야 했지만 초기 자금이 그리 넉넉지 않았다. “처음 이곳에 가게를 연다고 했을 때 다들 ‘미쳤다’는 반응이었어요(웃음). 밤이면 주위에 문연 상점도 하나 없어 깜깜하고, 주택가다 보니 유동인구도 적어 장사가 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신 있었어요.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대구 대가리 튀김이었기에 선뜻 손님들이 들어오지 못 했다. 하지만 한 번 와서 먹어본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오기 시작하며 조금씩 입소문이 퍼져나갔고, 독특한 아이템으로 인해 방송을 타게 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이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주차를 하려는 손님, 기다리는 손님, 술을 즐기고 가게를 떠나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해지며 동네 주민들에게 연신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다녀야 할 정도가 된 것이다. “동네 주민분들에게 많이 죄송했죠. 밤마다 사람들이 몰려 들다 보니 여러 문제들이 생겨났어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가게를 이전할까도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여기서 가게를 확장하고 짱큰대구대가리 본점으로 자리를 확실히 다지기로 했어요.” 손님들 말에 항상 귀 기울이며 발전을 거듭하다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기름기가 없는 대구 대가리 튀김은 물리지도 않고 중독성이 강해 손님들에게는 물론 일하는 직원들도 며칠에 한 번씩은 찾는다고. “기름 냄새를 계속 맡으며 튀김요리를 하다 보니 물릴 만도 한데 오히려 저도 그렇고 직원들이 먼저 찾아요. 그런데 이렇게 담백하고 기름기도 적어진 데는 손님들의 피드백이 결정적 역할을 했어요.” 포장을 해갔던 손님이 집에 가서 보니 바닥에 기름이 흥건했다고 말을 해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밤에 잠도 못 잘 정도로 고민에 빠졌던 그는 털어도 보고 눌러도 보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결국 짱큰대구대가리만의 노하우를 만들어내며 바삭한 맛이 유지되는 지금의 상태로 업그레이드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생선 손질에서부터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을 빼는 과정을 지금도 손수 하며 항시 손님들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김기란 대표. 유달리 더웠던 올여름 산소 호흡기를 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열기로 가득 찬 주방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를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고유의 맛에 대한 자부심 가업으로 이어 대구 대가리 튀김의 대중화에 앞장서고파 대구를 시작으로 포항과 구미까지 조금씩 짱큰대구대가리 튀김을 맛 볼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가맹점을 내주지는 않는다고.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가공을 해서 납품을 하게 되면 그 고유의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손질에서부터 튀김옷을 입히고 튀기는 과정까지 손수 해야 하는데 나름의 절실함과 절박함이 없으면 하기 힘들어요. 가맹을 시작하려 하시는 분들은 꼭 주방에서 일정 시간 동안 일을 배우고 터득하게 하고, 직접 한다는 분에게만 가맹점을 내드리고 있어요.” 처음 지인에게 비법을 전수해주었다가 말도 없이 가게를 오픈해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수제 비법을 알려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김기란 대표. 조금 더 대중화된 음식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그는 가업으로 이어가며 현재 짱큰대구대가리가 위치한 골목이 대구대가리튀김골목으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화려한 옷을 입지도 화장을 하고 꾸미지도 못 하지만 지금이 인생에 있어 가장 활력이 돋고 빛나는 순간이라고 웃는 김기란 대표. “요즘은 시장을 가도 식당을 가도 눈이 반짝반짝해요. 이건 어떻게 요리를 하면 맛있을까, 어떤 재료가 들어간 걸까 생각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게 돼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오르막과 내리막은 항시 존재하는 법. 하지만 그 내리막을 딛고 다시금 일어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힘든 시절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해 이렇게 활기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기란 대표. 그의 미소에 묻어나는 긍정의 에너지야말로 그가 인생의 제2막을 열고 짱큰대구대가리를 지금의 자리에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998]
    • 맛집탐방
    2016-10-12

라이프 검색결과

  • 전성환 경주시족구협회 회장 / 경주시 중부동 체육회 회장
    992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민족문화의 발상지이자 전통문화유산의 보고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역사 문화 도시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이곳은 시민들의 애향심 역시 상당해 소도시임에도 불구, 경주시 발전과 지역 사랑 실천을 위한 활동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회, (사)경주발전협의회 등 다각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경주시족구협회 전성환 회장과 경주시민들의 각별한 지역 사랑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경주시 중부동 청년회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전성환 회장은 40여 개의 크고 작은 단체에서 중책을 맡아 경주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숨은 공신이다. 20여 년 전 청년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중부동 청년회에서 방범활동과 독거노인 방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던 그는 경주시청년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여성문화와 다문화, 장애인 문화 등 그 관심 분야를 조금씩 넓혀가며 활동해온 전 회장은 경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담아 현재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전통 유일 구기 종목 족구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엘리트 체육으로 나아가길 삼국시대 신라 화랑들이 공을 차 넘기는 경기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깊은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 고유의 구기종목 족구. 장소와 기구의 제약이 없으면서 간단한 규칙으로 쉽게 배울 수 있어 재미와 운동 효과 모두 얻을 수 있다. “한국 남자 중에 족구를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족구는 대중 스포츠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1990년 경주시생활체육회가 창립하면서 함께 시작된 경주시족구연합회는 발원지답게 전국 규모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전국 족구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처음에는 시에서도 족구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하지만 현재는 전국 규모의 ‘서라벌배 전국동호인초청 족구대회’를 비롯해 ‘경주시민생활축전족구대회’, ‘경주시연합회장배족구대회’ 등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국제 및 전국 단위 대회 유치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4년 임기를 마치고 체육회 통합과 함께 지난해 연임한 전성환 회장은 올해 농아인협회와 연계해 족구 교육과 전국 대회 출전이라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족구가 엘리트 스포츠로 한 단계 도약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제도적, 환경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전했다. 국제화, 다문화 시대에 걸맞게 함께 행복한 국제도시 경주로 세계화 국제화와 더불어 한국 역시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이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다문화가정 역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들의 정착과 안정을 위한 정책이 마련된 건 불과 10여 년 전이다. “민간에서 다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정책 마련 이전부터였어요. 경주 역시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외국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은 만큼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들의 움직임이 오랜 시간 이어져 왔습니다.”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회는 대표적인 다문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단체로 민간 외교관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전 회장은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회 회장 재임 시절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여성가족부 주최로 경주를 방문한 중국인 100여 명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기금 마련을 위한 음식 바자회를 여는 등 다각적 교류를 통해 경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썼다. 회장직 이전 6년간 사무국장을 했던 그는 다양한 실무 경험을 살려 현재 대외협력본부장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경주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그는 경주가 경제적으로 침체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경주시민들의 깊은 애향심은 경주시가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경주시내에 10곳 이상의 장애인 협회가 있습니다. 도시 규모와 견주어 많은 이들이 장애인 문화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고 있는 거죠.” 전 회장이 재무국장으로 있는 경주어울림한바당 봉사회는 온라인 회원 모집으로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 3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는데 바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주후원회의 발족식이다. 경주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회가 없다는 사실을 접한 전 회장은 적극적으로 후원회 발족을 위해 앞장섰고, 현재 사무국장으로 실질적 실무를 담당하며 경주시민들의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는 2002년 가을 처음 시작돼 해마다 전국에서 수 천명의 시민이 모이고 있는 대표적 걷기 대회다. 경주 일대를 달밤에 걸으며 옛 신라의 숨결을 느끼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이 대회는 경북 경주시가 주관하고 (사)경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주최하고 있는데 전 회장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현재 사무국장으로 걷기대회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박 2일 동안 66km를 걷는 고된 일정으로 참여하는 이들과 진행요원,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힘든 여정이지만 그만큼 보람된 순간들이 많아 매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십니다.” 경주시민들의 애향심에 항상 깊은 감명을 받는다는 그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경주시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1036]
    • 라이프
    2018-03-02
  • 서보선 서합동 합동활어창고 대표
    청정한 바다와 따뜻한 수온으로 어종이 풍부한 통영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양식업이 시작돼 현재도 경남권 최대의 양식 단지다. 국내산 활어뿐 아니라 수입 활어 유통의 시작점으로 지리적, 환경적 요인을 모두 갖춘 이곳은 명실공히 ‘활어 유통의 1번지’다. 활어 유통의 본고장이자 중심인 통영에서 기존의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시스템과 작업 환경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며 유통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가 있다. _정주연 기자 충무교와 통영교의 중간 해안 도로에 위치한 합동활어창고는 시원한 바다 전망과 함께 오픈형으로 길게 늘어선 수족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 각지로 신선한 활어를 실어 나르는 활어 운송 트럭과 분주하게 작업하는 이들의 움직임에서 활기가 느껴진다. 위치도 낯설었던 통영에서 활어 유통에 첫 발을 내딛다 실내 인테리어로 인천과 서울, 경기도를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서보선 대표는 90년대 중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며 그동안 해왔던 사업 모두를 정리해야 했다. 힘든 상황과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지인을 만나기 위해 수산시장에 갔던 그는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지인과 당시 사장님께서는 이미 이야기를 주고받은 상태였어요. 열정적이고 새로운 일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니 함께 일해 보면 어떻겠냐고요.” 매입부장으로 산지에서 좋은 활어를 구입해 노량진으로 올려 보내는 일이었는데,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처음에는 그도 아내도 망설였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새로운 일을 통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자 했던 그는 20여일의 고민 끝에 매입부장 일을 시작했다. “처음 통영에 내려왔을 때는 길도 찾기 어려워 사천에서 택시 기사님의 안내를 받아 왔어요(웃음). 처음 본 통영의 풍경은 작은 어촌 마을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무척 인상적이었죠.” 인천에서 출발해 꼬박 10시간이 걸려 도착한 그날이 서보선 대표와 통영의 첫 만남이었다. 수개월에 걸친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 싱싱한 활어를 판별하는 노하우 터득 처음 활어 유통에 발을 디딘 그에게 수산 시장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매일 국내외에서 들어오는 활어는 보는 것만으로도 생동감이 넘쳤다. 하지만 운송 과정을 거친 활어들이 본래의 생동감을 잃거나 손상을 입어 원래의 값어치를 받지 못 하는 경우를 접하며 그는 고민에 빠졌다. “당시에는 고기 매입에 있어 어떤 정형화된 패턴이나 방법이 없었어요. 운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죠.” 수온과 고기 종류, 작업 방법에 따른 운송 후 활어의 상태를 수개월에 걸쳐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데이터 분석을 한 서 대표는 활어에 나름의 등급을 매겨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갔다. 이는 산지의 싱싱함을 유지하며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결과를 낳았고, 고객들의 신뢰와 함께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서 대표가 몸담고 있던 회사는 그의 현지 조달 능력과 활어 시장 성장세가 맞물리며 점차 사세를 확장해갔고 5년 만에 점포 수는 다섯 개로 늘어났다. 통영에서 새로운 시작 활어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다 90년대 후반 터진 IMF 외환위기는 한국의 모든 산업을 뿌리째 흔들었고 서 대표가 일하던 회사에도 여파를 미쳤다. 월급도 받지 못 한 채 수개월간 일하며 자비까지 들여 회사의 회생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역부족이었고 그는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섰다. “1년 반 정도 휴식을 취하며 다른 일을 해보려 시도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통영에서 알고 지내던 동생을 만났는데 하던 일을 계속하면 어떻겠냐고, 통영으로 내려와 활어 유통 일을 다시 해보라고 하더군요.” 통영에서 그의 활약상을 익히 알고 있던 동생은 서 대표에게 활어 유통 일을 적극 권했고, 그 역시 활어 유통에서 다년간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다시 한 번 살려보고 싶었다. 통영으로 내려온 서 대표는 큰 자본은 없었지만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시장의 흐름과 동태를 파악했다. 그의 성실함과 능력을 알아본 많은 동종업계 사람들도 도움을 주며 사업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활어 유통의 활성화와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어유통운송연합회장으로도 6년 넘게 활동한 그는 통영의 활어 유통 발전을 위해 안팎으로 노력했다. 신선한 활어, 건강한 먹거리 활어 유통 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다 “바다 오염과 관련된 이슈가 한창 대두되던 시기였어요. 바다가 더러워지면 거기에 사는 고기도 별수 있겠냐는 일반 시민들의 인터뷰를 접하곤 신선한 활어, 건강한 먹거리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함을 느꼈습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청정 활어 공급을 위해 노력해온 그였기에 활어 유통과 운송의 전반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2015년 다년간의 연구 끝에 합동활어창고 시스템 수족관을 오픈했다. 기존의 ‘샌드여과기’ 외에 자연친화적 위생처리 과정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수질관리용 물탱크를 설치해 해수와 해수 지하수를 배합, 수질을 개선했다. 이는 고기와 사람 모두에게 안전한 수질 상태로 현재도 서 대표는 필터에 공기를 여과해 물에 투여하는 등 최상의 활어를 보관할 수 있는 최상의 수질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활어 유통 작업 환경 개선 기계화, 시스템화로 변화를 꾀하다 서보선 대표가 2015년 선보인 시스템 수조관은 기존의 원시적이고 복잡한 활어 유통·운송 과정을 기계화, 첨단화시켰다. “제가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으로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노후된 설비와 인력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우스갯소리로 ‘우리도 넥타이를 매고 일할 수는 없을까’라는 말을 하곤 했다는 서 대표. 작업복을 입고 항상 고된 작업을 해야 하는 활어 유통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전반전인 작업 환경을 변화시키고 작업자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합동활어창고는 여타 수족관과 외형도 달리하지만 내부 작업 환경 역시 기존 방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계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족관 하부에 설치된 특수망은 상하로 움직여 활어 상·하시 작업자들의 작업을 용이하게 해주며, 대용량 활어 운반을 위해 설치된 일명 ‘근골격계 예방 설비’는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는 모두 서 대표가 직접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한 결과물들이다. “‘근골격계 예방 설비’의 경우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사용하는 기계의 일부를 개조했어요. 수족관 바닥에 설치된 망을 올리고 활어를 운반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천장에 레일을 설치했죠.” 이는 이동의 최소화로 고기의 스트레스를 줄여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작업자들의 일의 능률도 향상시켰다. 또한 전국에서 시도된 적 없는 이례적인 시스템과 기계화는 더 깨끗하면서도 쾌적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사업장 활어 유통 발전에 이바지하고파 서 대표를 만나기 위해 사옥을 오르던 취재진은 건물에 비해 아담한 크기의 사무실에 약간 의아했다. “2층에 휴게실이 있고 3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여러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처음 합동활어창고를 설계할 당시부터 직원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중점을 뒀습니다.” 원거리 출퇴근이 많은 직업의 특성상 직원들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업무로 인한 피로감을 줄여주기 위해 샤워실과 세탁실, 그리고 숙소와 자체 식당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그는 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시스템 수족관이 선보인 후 인근에서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본 적 없는 시스템에 감탄하며 특허 출원을 권하는 이도 있었지만 서 대표는 합동활어창고의 초기 구상 단계부터 품었던 바람이 있었기에 마다했다. “우리 활어 유통의 발전과 진보를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원하는 이는 누구든지 와서 보고 가셔도 됩니다. 더 발전된 형태의 시스템 수족관들이 생겨나는 것은 언제든 환영할 일입니다.” 처음 활어 산업을 시작할 때부터 종사하는 많은 분들과 어우러져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아 팔각정 모양의 로고에 다양한 색을 입히고, 상호 역시 ‘서합동’으로 지었던 서보선 대표. 최근 가두리 양식업을 시작했다고 전한 그는 활어 유통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꾸준히 공부하며 연구와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활어 유통업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하는 이들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얼마 전 인근 마을의 어려운 사정을 접하고 성금을 기탁하며 따뜻한 나눔을 행하기도 했던 그는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항상 ‘함께’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내가 주변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그의 행보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1030]
    • 라이프
    2017-12-12
  • 경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모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다
    경상북도의 남부 중앙 지역에 위치한 경산은 서쪽으로는 대구광역시, 남쪽으로는 청도군, 동북쪽으로는 영천시 등과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로 대구광역시와 연접해 교육·문화·산업·주거가 어우러진 도·농 복합 기능 도시다. 원효대사와 설총선생, 일연선사와 같은 훌륭한 성현들의 출생지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현재도 12만 명의 대학생과 연구원들이 학업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주간인물은 경산에서 남다른 지역사랑으로 봉사와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이의 따뜻한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연일 쏟아지는 각종 사건 사고 속에서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나눔과 기탁 행렬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경산은 인구 10만의 소도시임에도 지역 내 나눔 활동이 매우 활발한 곳으로 꼽히는데 얼마 전 한 식당의 어르신들 식사 대접 기사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오픈과 함께 백미와 돼지고기를 연달아 기탁했던 경산에 위치한 제주흑돼지의 대표이자 경산한마음회와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하양·와촌분회의 조상수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 세계챔피언 장정우 경산한마음회 홍보이사와 함께> 62년생 동갑들의 봉사 모임 경산한마음회 6년 전 하양읍과 진량읍, 와촌면의 1962년생 동문들이 모여 만든 경산한마음회는 매년 활발한 봉사활동과 장학금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5개 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들이 봉사를 목적으로 만든 것이 경산한마음회입니다. 처음에는 40명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회원 수가 100명을 넘어섰어요.” 경산에서 살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제주는 물론 서울 등 전국 각지로 흩어져 있는 동문들이 봉사에 한뜻을 두고 활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경산을 사랑하고, 나눔을 행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큰 공통점이 있었다. “하는 일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건설업을 하는 이부터 포클레인이나 제조업을 운영하는 이도 있고, 일용직 일을 하거나 영세한 가게를 운영하는 이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 현재의 위치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맞고 뜻이 통한다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매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하양읍과 진량읍, 와촌면에 소재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 경산한마음회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고스란히 봉사와 나눔을 위해 쓰고 있다. 홀수 달에는 임원진들이 짝수 달에는 전체 회원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나눔 활동을 위한 활발한 의견 교류를 하고 있는 경산한마음회는 경산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봉사모임으로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다. 꾸준한 봉사와 나눔으로 지역 사랑을 실천하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조상수 회장은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검정고시와 대학 입시를 연이어 치르며 봉사 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재활복지학과로 진학했다. 과거의 아픈 과오를 씻고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6년 전부터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봉사와 나눔에서 오는 기쁨을 통해 제2의 인생을 맞이했다. 얼마 전 조 회장이 오픈한 제주흑돼지에서는 이미 두 차례의 기탁과 한 번의 식사 대접이 이루어졌는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매달 불우 아동과 어르신들을 번갈아 초대해 꾸준히 식사 대접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하양·와촌분회 회장 역시 맡고 있는 조상수 회장은 경산한마음회는 물론 한국자유총연맹을 통한 지역 봉사 활동에도 매달 참석하며 꾸준히 나눔 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특히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하양·와촌분회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개최하고 있는 경로잔치는 그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기가수의 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볼거리의 향연으로 지역 어르신들 1천여 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는 경산 내에서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행사로 하양·와촌분회는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분회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2016년 하양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경산에 대한 깊은 사랑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조 회장은 경산한마음회와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하양·와촌분회 회원들의 경산 사랑에 대해 자랑하며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도 지역을 아끼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끈끈한 우정을 바탕으로 6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경산한마음회의 전병근 수석부회장, 최재호, 조무형, 최두영, 김종열, 이준구 부회장, 고영길 사무국장, 김용균 이사를 비롯한 임원진과 동문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일회성이나 표면적이 아닌 진심을 담은 나눔과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자신을 앞세우기보다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소도시임에도 경산이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은 묵묵히 자신들의 위치에서 경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선행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의 아름다운 행보는 많은 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선행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다. [1025]
    • 라이프
    2017-10-17
  • 참회와 반성을 통해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시대의 흐름을 읽고 소통하는 현대 불교로 나아가길
    서부경남의 중심 진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선학산 전망대 입구에 위치한 송원사는 산신과 용왕이 함께 모셔져 있는 영험한 기도도량으로 등산객들에게도 불자들에게도 쉼을 제공하는 절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전국에서 사찰 수는 물론 불자들의 수 역시 가장 많은 진주는 최근 진주사암연합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또 한 번 지역의 불교문화 융성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종파와 지역, 시대를 아우르는 소통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는 송원사의 주지이자 진주불교사암연합회의 사무총장 보광 스님과 함께 불교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_정주연 기자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봉축 진주남강연등축제는 해마다 규모가 커지며 불자들은 물론 진주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문화행사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진주사암연합회가 주관 및 주최하는 이 행사는 종교행사를 넘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화합할 수 있는 한마당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어 불교문화행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진주남강연등축제는 진주사암연합회의 종파를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으로 만들어낸 노력의 결실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종단과 종파를 아우르는 소통으로 진주사암연합회의 화합을 이루어내다 진주불교사암연합회 사무총장이자 진주불교사암연합회 문화행사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보광 스님은 진주 불교계에 화합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진주 불교계는 진주불교사암연합회와 그곳에서 분리되어 구성된 범불교종단연합회로 나누어져 있었다. 전국에서 사찰 수가 가장 많은 만큼 규모도 상이하고 종단과 종파 간 이견도 많아 각 사찰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애환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불교의 큰 가르침 중 하나가 소통과 화합임에 진주 불교계가 분파되어 있는 것이 보광 스님은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범불교종단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은 그는 우선 나누어진 협의회를 다시 하나로 화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각 사찰을 직접 찾아다니며 스님들의 애환과 사찰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기 시작했다. 2년여의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진주사암연합회로 통합을 이루어낸 그는 현재 진주사암연합회 사무총장으로 그 역할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관음종과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이 함께 협의체를 이룬 예는 찾아보기 힘든데 진주사암연합회는 종파와 종단을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으로 그것을 이루어낸 것이다. 아난도혼성합창단의 첫 공연 사암연합합창단과의 다양한 교류 진주남강연등축제는 사물놀이를 비롯해 퓨전타악공연과 국악, 인기가수의 공연 등 각양각색의 볼거리들로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하게 채워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러 사암연합합창단의 공연은 신도들의 음성공양으로 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에게 마음의 평온과 불교의 말씀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아난도혼성합창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첫 공연을 선보인 보리수합창단은 보광 스님이 함께 합창에 참여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난도혼성합창단의 지도법사로 들어가면서 처음 합창단과 인연을 맺은 보광 스님은 박서향 지도교사와 지혜로운 소통을 이루어 합창단원들을 종교적 차원을 뛰어넘는 합창단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 아래 다 같은 신도라는 마음으로 사찰합창단들이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서로 교류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행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음성공양을 통해 불자들이 소통과 화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고 진주남강연등축제를 비롯해 지역 내 각종 행사에서 사찰합창단들이 다방면으로 음성공양을 통해 행복과 기쁨을 전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다. 해살(解殺) 백미 공양 선학산 송원사만의 참 좋은 인연 공덕 선학산 송원사는 규모는 작지만 신도들의 활발한 신행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불공에 접수 등재된 백미 공양들을 보광 스님이 7일 동안 백살풀이 진언법술 기도를 정성 들여 올린 후 이웃의 불우 불자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해살(解殺) 백미 공양은 선학산 송원사만의 특별한 인연 공덕이다. 신도들이 올린 1kg 포대의 백미 공양은 아난도관음불자위원들과 보광 스님이 불우 불자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필요한 물품과 함께 나누어 드리고 있는 것. 또한 독거노인들의 집을 방문할 때면 잠시지만 말동무도 되어드리며 재능 기부를 통해 참된 인연공덕의 불공을 행하고 있다. 얼마 전 창건 때 불자였던 어르신을 만나기도 했다는 보광 스님은 “예전에는 제가 쌀을 지고 선학산을 올라 송원사를 갔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몸이 불편해지고 형편이 어려워져 송원사를 찾지 못하게 되었는데 스님께서 저를 어찌 알고 찾아주셨네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눈시울이 붉어지며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었다. 이렇듯 송원사에서는 보광 스님과 함께 신도들의 세심하면서도 진정성 깊은 신행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참회와 반성을 통해 신도들과 소통의 장을 만들다 큰 행사가 열릴 때면 늘 신도들로 북적이는 송원사지만 평소에는 보광 스님 홀로 수행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공양주 보살을 자처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부모님 같은 마음이 들어 한사코 거절한 그는 불공일 공양 음식도 직접 준비한다. 신도들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 그에 맞는 역할을 부여해주고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자비를 실천하고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는 보광 스님. 스님과 신도들의 많은 대화의 장이 열리는 송원사에서는 행사의 규모를 막론하고 행사 후에는 잘못된 점과 개선 방안을 하나씩 이야기하며 함께 토론하고 검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참회와 반성을 통해 늘 공부하는 수행자의 기본 덕목을 이어가는 것으로 송원사 신도들의 체계적 신행활동의 바탕이 되고 있다. 다른 사찰에서도 송원사 신도들의 활동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며 견학을 오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주지는 가만히 앉아서 신도들이 찾아와주기를 기다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신도들과 가족처럼 소통하고 직접 다가가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칭찬하며 함께 참회와 반성을 통해 깨우침을 얻는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추어 불교의 가르침 이어가야 국내는 물론 세계의 정치와 경제, 문화는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간의 기술력은 인공 지능을 만들어내는데 이르렀고 이는 곧 로봇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국내외 시국에서 인간의 지혜는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종교에 한정되지 말고 불교의 수행법을 통해 법도(法度)를 배우고 예(禮)를 익혀 지혜를 쌓아가야 합니다. 지혜가 인간의 기술력을 못 따라가고 있는 요즘 로봇보다 못한 인간이 되어서는 아니 되지요.” 조금 더 폭넓게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깊이 있는 공부를 강조한 보광 스님은 불교 교리를 전파하는데 있어서도 전통 방식은 물론 현대 방식과의 접목을 통해 다각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생활은 공기와 같은 것으로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전 세계를 순환하기에 우리 모두 한 공기로 생활하는 한 가족입니다. 서로 한마음으로 존중하고 자비와 용서를 실천하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개선하며 발전해 가야 합니다. 지혜 역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해야 합니다. 발전 없이 머물러 있는 것은 무엇이든 결국 퇴색되어 섞어 고통의 결과를 낳기 마련입니다.” 구병시식과 천도재 불교의식에도 능통한 보광 스님은 신묘한 음색으로 영가를 위한 정근염불과 위령가를 할 때면 영가는 물론 살아 듣는 이들 역시 감화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는 법력을 갖고 있다. 또한 독자적인 상담법 ‘관음법통’은 영험하기로 소문이 나 많은 이들이 고민 상담을 희망하고 있다. 각종 불교문화행사 무대에서 직접 MC로 나서는 보광 스님은 관중과 소통하며 진행하는 프로 예능 능력 역시 선보인 바 있다. 이렇듯 보광 스님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지혜를 얻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었다. “현대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힌 불자들이 많습니다. 불교 공부를 할 수 있는 방식이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저희 불교 역시 옛날 방식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대중들과 소통하며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불교로 나아가야 합니다.” 송원사의 봉축 법요식 팸플릿에는 신도들의 신행활동과 함께 한국화와 민화, 조각공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돼 있다. 송원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는데 한정되지 않고 직접 실천하고 소통하며 전파하는 것까지 이어져있다. 선학산 송원사에서 전해지고 있는 보광 스님과 신도들의 행보는 현대 불교의 오늘과 미래를 잇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었다. [1025]
    • 라이프
    2017-10-17
  • 바다에서 나는 인삼(人蔘), 해삼으로 만든 엑기스, 효능에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라다
    얼마 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훈훈한 기탁 소식이 전해졌다. 홀로 힘들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한 (주)청명식품의 김중환 대표이사가 해삼엑기스 100박스를 기탁한 것. 며칠 뒤 마산회원구에도 해삼엑기스를 기탁하는 등 꾸준히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 김 대표는 관내 어르신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고자 18년 동안 연구해온 해삼을 엑기스로 만들어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그와 해삼의 특별한 인연,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해삼의 숨은 효능에 주목해보자. _정주연 기자 2010년 해삼의 중탕액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해삼 추출과 가공에 있어 (주)청명식품은 국내에서 으뜸을 자랑한다. 바다에서 나는 인삼(人蔘)이라는 뜻을 가진 해삼은 중국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여겨지며 관련 요리만 스무 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요리는 물론 그 효능이나 습성 등 해삼에 관해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다. 김중환 대표는 해삼의 습성부터 효능까지 18년 동안 다양한 연구를 이어왔다. 해삼의 보편화를 위해 중탕액 제조 방법을 개발, 해삼엑기스를 만들어 낸 그와 해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해삼과의 특별한 인연 끈질긴 관심과 연구로 이어져 인생에 있어 누구에게나 큰 시련이 다가오기 마련이다. 18년 전 그날이 김중환 대표에게 그랬다. 세상의 풍파에 지칠 대로 지쳤던 그는 바다로 나섰다. 바닷속에 몸을 담가 잠수를 하던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해삼이었다. 처음엔 호기심에 해삼을 만지며 놀던 그는 어딘가 흔하지 않은 외모와 남다른 행태에 관심이 일었고 여러 날 바다를 오가며 해삼과 시간을 보냈다. 해초 옆에 가득 모여 있는 해삼들을 보며 김 대표는 꺼져가는 듯했던 그의 인생을 다시금 지펴주며 지켜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3개월가량 잡는 재미에 빠졌던 그는 해삼으로 장사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그와 해삼의 긴 인연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도 없는 그에게 장사는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고 잡았지만 팔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직접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해삼의 습성 파악 품질 좋은 해삼으로 이름 알려 팔지 못한 채 수족관을 가득 채우고 있던 해삼과 여러 날을 보내던 김 대표. 해삼의 독특한 습성에 관심을 가지며 해삼이라는 생물에 깊은 호기심이 일었다. 동의보감을 비롯해 중국과 조선의 고문헌까지 해삼 관련 책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그는 해삼이 언제 자고 배설은 언제 하는지 등 해삼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해삼은 바다에서 채취된 후 10시간 후 처음 배설을 합니다. 그렇게 총 두 번의 배설을 하고 나면 더는 배설을 하지 않아요. 이는 배설물이 다 빠져나간 3일 뒤 신선도가 최고가 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매매 시기는 채취 후 이틀 후임을 가늠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해삼이 죽은 사람 몸에 붙는다는 사실을 접하고 직접 수족관에 들어가 산 사람에게 붙는지도 시험해보았다. “해삼이 참 신기한 생물이에요. 숨을 쉬지 않은 채 죽은 사람인 척하고 있었지만 해삼은 가까이 오지 않았어요. 즉 죽은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후각에 의한 것으로 그만큼 냄새에 민감하다는 거죠.” 이외에도 해삼의 붙는 습성을 연구해 기존 수족관에 소쿠리를 넣어 벽면을 확보해 보관할 수 있는 양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최상의 해삼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그는 서울 노량진 시장 중매인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다년간 ‘대길수산’이라는 이름으로 품질 좋은 해삼을 판매하게 되었다. 해삼의 효능을 알리고파 먹기 쉬운 엑기스로 개발 수산 동물 중에서도 드물게 칼슘과 인의 비율이 이상적인 해삼은 여러 생리작용에 필수적인 칼슘과 조혈 성분인 철분이 많아 어린이부터 임산부와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하지만 특유의 모양과 맛은 선뜻 먹기에 다소 힘든 것이 사실. “해삼의 효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결국 먹는 이에게 거부감을 준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해삼의 홀로테인은 피의 응고를 막고 균을 파괴시켜 항암작용에 뛰어나며, 해삼의 연골에 포함된 콘드로이틴 성분은 피부 노화를 예방해주고 기미와 주근깨를 제거해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 김 대표가 해삼 엑기스 연구를 시작한 것은 여러 효능 중 아토피가 심하던 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한 해삼을 먹기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였다. 맛은 중화하되 영양은 높일 수 있는 약초를 연구하기 시작한 그는 다양한 약초의 효능을 공부하며 한동안 약초 연구에 몰입하기도 했다. 그중 해삼과 조화를 이루는 약초를 선별해 구기자와 하수오 등 19여 가지 국산 한약재를 첨가해 만든 해삼엑기스는 그동안의 노력과 비례해 누구나 먹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의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2010년에는 중탕액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하며 독자적인 추출 및 가공법을 고안했다. 잠도 잊을 정도로 다년간 연구에 매달린 그의 열정에 우려와 걱정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해삼의 효능을 알리고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끝내 빛을 발했다. (주)청명식품은 올 5월에 설립되었지만 수년간 김 대표는 해삼엑기스를 어려운 이웃과 주변에 나눠주며 해삼엑기스의 효능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오랜 시간 해삼을 직접 관찰하고 연구하며 알아낸 해삼의 습성과 효능은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 했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해삼 전문가로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그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생물이 아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엑기스 형태의 해삼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해삼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져 많은 이들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되었으면 하는 그의 바람이 머지않아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https://www.cmfood.co/ 청명식품 김중환 대표 010-6482-4343 [1024]
    • 라이프
    2017-09-26
  • 고품질 전복 종자 생산, 상생경영으로 수산양식업 동반성장 이루고, 미래수산양식 시장 대비하다
    미국의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는 “수산양식이 세계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으며, 윌리엄 할랄(William Halal)과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등 세계적인 석학들 역시 수산양식업의 부가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 바 있다. 한국 역시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자취를 감춘 명태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연구는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을 이뤄냈다. 또한 알제리 사막 한가운데서 새우를 양식하는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고, 아시아 최초로 연어를 양식해 상업 출하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렇듯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식 산업, 오늘 주간인물은 앞선 생각과 부단한 노력으로 여수 전복 양식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수산양식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이를 만나 보았다. _정주연 기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맛과 영양이 뛰어나 바다의 명품 식재료로 꼽히는 전복은 싱싱하게 생으로 즐기기도, 죽이나 탕 등의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국내 전복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라남도는 활발한 전복 사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중 여수에서 전복 종자의 생산과 유통으로 어민들과 상생발전을 이루고 있는 최동익 바다수산 대표는 여수의 전복 양식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고품질 전복 종자 양식을 일구다 여수에서 15년간 전복 양식업을 이어오고 있는 최 대표는 지역에서 고품질의 전복 종자를 생산해 유통하는 이로 명성이 자자하다. 3,500여 평의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전복 종자는 연간 500만 미에 이른다. 이런 최 대표에게도 처음은 있었다. 전복 성패 유통으로 전복 사업을 시작한 그는 도매업의 한계와 자연적 조건으로 인한 폐사율의 증가 등 여러 문제점을 마주하며 전복 종자 사업으로 전환을 꾀했다. 양식업이 처음이었기에 전남대학원 수산과학과에서 관련 내용을 공부하며 이론과 실전을 병행해 건강한 종자 양식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그는 기존의 성장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다변하는 어장 환경을 고려한 전복 종자 생산에 집중, 첫해의 실패를 딛고 이듬해에는 건강한 전복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또한 기후 온난화 등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전복 개량 생산에 공을 들이는 등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갔고 이는 향상된 육즙의 전복 생산과 폐사율을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수산양식업 역시 꾸준히 공부와 연구가 필요함을 절감한 그는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최고 수산경영자과정과 지도자 과정까지 수료했다. 수산양식업의 전망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여수의 전복 양식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어민들과의 동반성장을 모색하게 되었다. 건강한 전복 종자 생산, 보급 어민들이 키운 성패 유통까지 이어지다 양식과 유통을 함께하고 있는 바다수산은 지역 어민들 사이에서 믿고 거래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 대표는 상생 경영을 위해 건강하게 키워낸 전복 종자를 어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에 그 종자가 성장해 성패가 되었을 때 바다수산에서 확보한 판로를 이용해 유통까지 이어주고 있다. 이는 최 대표가 다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건강하고 성장률이 좋은 전복 종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민들 역시 자체적으로 다양한 곳에서 공급받는 종자를 비교하며 정보 교류를 하는데 바다수산의 종자는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건강한 전복 종자는 꾸준한 재구매로 이어졌고 성패로 자란 질좋은 전복이 적절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유통되며 어민들과 바다수산은 동반성장을 이루어냈다. “생물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 당장의 이익이 아닌 미래를 보고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동안 어민들과 쌓아온 믿음과 신뢰의 경영 덕분에 11월 출하 예정인 종자의 계약이 이미 완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바다수산에는 여전히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국내 전복 사업의 활성화와 미래 양식 사업 대비를 위해 전복 연구에 동참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후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온 변화와도 깊은 연관이 있으며 양식업에 있어 폐사율과 성장률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오랜 시간 전복 양식업을 해온 그는 당장의 전복 생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미래의 먹거리 대비를 위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러 대학과 기관의 공동 연구에 참여하거나 자문을 해주는 등 품질 좋은 전복 생산을 위한 일에 동참하고 있는 최 대표. 현재 전남대학교와 함께 수십 년 뒤에도 참전복을 복원해 상용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전복 인공진주 연구에 샘플을 제공하고 생산 가능 여부를 판가름하는데 있어서도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수산양식업의 전망과 달리 젊은 인구의 유입이 적은 것에 안타까워하며 견학이나 실습을 원하는 기관에 양식장을 실습장으로 제공하는 등 미래 양식 사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수시전복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여수지역 전복 어민들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자문을 하는 등 지역 어민들의 생산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수산양식업이 미래신산업으로 주목받으며 미래 먹거리를 찾는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산 전복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어려워진 국내 정세로 인하여 수출이 주춤하며 여수를 비롯 전국적으로 전복 어민들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수산업도 그 가치와 가능성을 좀 더 인정받아 정부와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한 최 대표. 국민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 중인 그의 행보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24]
    • 라이프
    2017-09-26
  • 성문 스님 사상구불교연합회 회장ㅣ선광사 주지
    부산불교연합회의 모처와도 같은 사상구불교연합회에 올 1월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선광사 주지 성문 스님.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사상불교연합회는 사상구청에 20KG 쌀 100포를 전달했으며 성문 스님 역시 취임 축하로 받은 쌀 40포를 기탁했다. 평소에도 많은 나눔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 내 포교에 힘쓰고 있는 그의 따뜻한 발자취를 주간인물이 되짚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사상구의 주산인 백양산 중턱에 위치한 선광사는 대덕여자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야 마주할 수 있다.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도량에 서니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너머까지 탁 트인 경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중에 위치했지만 나눔과 베풂을 통해 꾸준히 도심과 유대관계를 형성해온 선광사는 주지 성문 스님의 남다른 염불 소리가 더해지며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경로잔치와 장학금 기탁 지역 내 대표 산중 포교도량으로 꼽혀 사찰 부지의 인수로 신라대 자리에서 현 위치로 이전해온 선광사는 성문 스님의 개산일 음력 9월 18일이면 가파른 산길을 뚫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리상 도심의 불자들은 물론 어르신들이 찾아오기 그리 녹록지 않은 길이지만 꾸준히 행해온 경로잔치를 위해 찾아오는 지역민들이 800여 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할만하다. 빠듯한 예산으로 행사의 지속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행사 후 선광사를 내려가며 웃는 어르신들의 미소에 매해 행사를 이어오며 올해 17회를 맞이한다. 점심공양은 물론 다양한 경품 행사와 더불어 다채로운 공연이 더해지며 지역민들의 연중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선광사 인근에 위치한 대덕여고 학생들에게는 매해 그 수를 조금씩 늘려가며 꾸준히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지역 내에서 베풂과 나눔의 도량으로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베푸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성문 스님은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몸소 선보이고 있었다. 네팔과의 아름다운 인연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에 힘써 2007년 다섯 번 환생한 부처로 인정받은 네팔 출생 티베트 승려의 신라대 입학 소식이 화제가 되었다. 한국어 공부를 위해 신라대에 입학한 니마 라마 셀파 림포체(NGima Lama Sherpa Rimpche)가 그 주인공인데 그의 후원자로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이가 바로 성문 스님이었다. 서울 지역 법회 참여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그는 포교의 상술로 법회가 없는 날이면 허름한 호텔방에서 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울 정도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우연히 서울의 한 법회에서 그를 만나 이러한 사정을 딱히 여겼던 성문 스님은 그날로 부산으로 함께 내려와 한국 생활을 위한 숙식과 생활비를 지원했다. 이러한 특별한 인연으로 한국과 한국의 불교문화에 감명했던 티베트 승려 니마 라마 셀파 림포체는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에 힘쓰고 싶다며 신라대에 어학연수를 오게 되었고 이 역시 성문 스님의 권유와 후원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몇 해 전 네팔을 찾아 그와 만났다는 성문 스님은 티베트 최고의 불교 종파인 닝마파 지도자 페노루 림포체(Penor Rinpoche·14번 환생)을 만나 극진한 대접을 받는 등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에 증진해왔다. 한국을 떠나기 전 성문 스님을 아버지라 칭할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에서 니마 라마 셀파 림포체와 성문 스님의 돈독한 관계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한국예술·문화 명인 최초 염불 명인 인증 염불에 혼을 불어넣다 선광사를 찾는 신도들은 물론 성문 스님을 떠올리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스님만의 독보적인 염불이다. 천도재의 대령 의식에서 돌아가신 분의 외로운 영혼을 불러 위로하며 안식을 찾게 하는 고혼청은 단연 압도적이다. 2003년 임진왜란 당시 도공을 위한 일본 이말리에서 열린 천도재는 물론 2004년 베트남 청룡부대 천도재와 수많은 수륙 대재를 봉행한 성문 스님은 불교문화와 각종 불교의식을 전파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13년 한국전쟁 정전6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한반도평화대회봉행위원회에서 주관한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위령 수륙재’는 국내에서 최초로 열렸으며 성문 스님의 혼을 넣은 염불이 더해져 17개국 2300여 명의 UN군 장병 영령을 기렸다. “염불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고혼청은 연가의 슬픈 마음과 한을 소리로 풀어내는 것으로 염불 역시 가슴으로 내는 소리입니다.” 울음을 참지 못하는 이들은 물론 그 영험함에 정신을 놓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로 성문 스님의 염불에는 사람을 울리고 영을 달래는 깊은 불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역시 각종 천도재를 통해 기이한 경험을 한 것이 여러 차례라고. “이말리에서 지낸 천도재에서는 마치 에코 소리가 퍼지듯 수백의 한국인들 대성통곡 소리가 공중에서 들렸습니다. 저 역시 염불을 외면서 가슴이 터질 듯하고 눈물이 쏟아질 듯했죠.” 지역 내에서도 혼을 달래고 심신의 안정을 기하는 다양한 불교 의식을 이어온 그는 얼마 전 한국예술·문화 명인 최초 염불 명인으로 인증을 받으며 다시 한 번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17살에 출가하여 45년간 불교에 몸담아 온 성문 스님은 부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설파하며 직접 나눔과 베풂을 통해 실천하고 있었다. 자신을 먼저 낮출 줄 알고 항시 주위를 보살펴온 그는 선광사가 산중 사찰임에도 꾸준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산중 포교도량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게 했다. 사상구불교연합회장으로 올해 사상구의 불교문화 발전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는 성문 스님. 그의 마음을 울리는 염불 소리는 오늘도 백양산 도량 가득히 울려 퍼진다. [1023]
    • 라이프
    2017-09-18
  • 2017 ‘행복나눔인상’ 수상-경북 영주 1호 아너소사이어티
    얼마 전 열린 보건복지부 주관 ‘2017 행복나눔인상’ 수상식에서는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한 개인 43명과 민간봉사단체 10개 기관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그중 경상북도에서는 유일하게 ‘행복나눔인상’을 수상하며 지역 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이가 있으니 (주)신도물산의 김점곤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보다 앞선 1월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영주 1호 회원으로 가입한 그는 27년간 지역 사랑을 바탕으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따뜻한 발자취를 주간인물이 되짚어 보았다. _정주연 기자 경상북도 영주시에 소재한 (주)신도물산은 각종 사무용 가구와 기기의 설치 및 유지·보수와 태양광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해온 이곳은 1990년도부터 어린이재단 초록우산과 다문화 센터 후원 등을 통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2011년에는 ‘신도리코 장학회’를 설립해 경상북도 북부권역을 아우르는 장학 사업도 함께 이어가며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점곤 대표와 신도물산 직원들의 지역 사랑 실천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나눔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이 모여 따스하게 빛나고 있다. 매년 다양한 장학 사업 진행 지역 나눔 문화에 기여하고파 지난해 1월 영주시 장수면 조선 가정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매달 장학금이나 물품 전달 등을 통해 꾸준히 장학 사업과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주)신도물산.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김점곤 대표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지난 27년 동안 이어온 일들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그리 넉넉지 않은 살림으로 사무실 한편에 방을 마련하고 생활했어요. 그런데 출장을 나가 지역 내 다양한 곳을 방문해 보니 저보다 더 어려운 여건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물품을 기증하거나 장학금을 기탁했던 그는 사업이 성장해 감에 따라 봉사와 나눔의 규모도 확대해 갔다. 도서나 복사기기, 태양광 등의 물품 기증은 물론 2011년에는 ‘신도리코 장학회’까지 설립해 영주는 물론 인근 의성과 안동, 봉화에 이르기까지 장학 사업을 확대해왔다. 다문화 가정 후원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고파 4월에 열렸던 다문화 가족 및 효행학생에 대한 장학금 전달 및 물품 기증식은 벌써 23회차를 맞이했다. 다양한 문화 행사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내 인사들이 함께 자리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어린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랄 수 있도록 후원하는 기증식이 함께 열렸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비롯해 김 대표가 후원해온 학생 수만 해도 천여 명에 이른다. “몇 해 전에는 그동안 후원해왔던 한 학생이 전국 이중 언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을 했어요. 오랜 시간 봐온 터라 학생의 발표를 듣는 동안 감회가 남달랐어요.” 특히 다문화 가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해온 그는 다문화 가정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제도적 미비와 사회의 시선으로 소외받을 수 있는 어린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있었다. “장학회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목적도 있지만 지역민들이 나눔과 봉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몇 해 전 우연히 영주시의 평균 기부액이 8천원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다는 김 대표는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뜻을 비쳤다. 올해 1월 경상북도 영주시 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김점곤 대표는 얼마 전 국제와이즈멘 영주클럽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 ‘2017 행복나눔인상’ 시상에 있어서도 경상북도 내에서는 유일하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현재 동양대 경영학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그는 자기계발을 통한 발전에도 노력하고 있었으며 이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자 힘쓰고 있었다. 인터뷰 중간 중간 영주시 자랑을 빼놓지 않았던 그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담아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었다. 그와의 짧지만 따뜻했던 만남은 그가 걸어온 길만큼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 같다. 프로필 •경북 봉화 출생 •국립 안동대 행정학 석사 졸업 •(현)국제와이즈멘 영주클럽 회장 •(현)영주시 산림조합 이사 •(현)재영안동대학 대학원 동문회장 •아너소사이어티 영주 1호 회원 •대한민국 나눔상 2017년 수상 •FY2016-2017 경북서지방 정보부장 •FY2016-2017 영주클럽 차기회장 [1018]
    • 라이프
    2017-07-14
  • 전문 코치진과 체계적으로 운동하며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길
    봄기운이 퍼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한낮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더워진 날씨로 얇아진 옷은 그동안 무심했던 보디라인을 더 이상 가려주지 못 하며 다이어트에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각양각색의 운동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정작 나에게 맞는 체계화된 운동법으로 효율성을 높이기란 쉽지 않다. 이에 최근에는 개인별 맞춤 운동 전략과 식단 개선으로 생활 전반을 관리해주는 퍼스널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만큼 그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관련 학과 전공자와 현역 선수들로 이루어진 김해 장유에 위치한 ‘이두희퍼스널트레이닝’은 VIP프리미엄 PT샵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주목받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이두희퍼스널트레이닝을 들어서자 20여 종의 다양한 운동 기구가 제일 먼저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인테리어로 꾸며진 실내는 어느 피티샵과는 달리 유독 많은 운동 기구들이 눈에 띄는데 이는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코치진들 역시 회원들과 함께 늘 운동하기 때문이다. 전공자와 현역 선수로 구성된 코치진 회원들과 함께 운동하며 효과 높여 이두희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코치진이 모두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인 것은 물론 피트니스, 보디빌딩 전공자인 이곳은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시스템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운동 역시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코치진들이 직접 새로운 운동 시스템을 체험하고 적용해 높은 효과를 보이며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운동하는 방법이나 다이어트 방법에도 트렌드가 존재해요. 고객들의 니즈 또한 다양화되는 만큼 저희 코치진들 역시 선수 생활을 계속적으로 이어가며 그 흐름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운동법은 코치진들이 먼저 시험해보고 고객별로 적절하게 적용시키는 것은 물론, 직접 함께 운동하며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이는 회원들의 사기를 증진시킬 뿐 아니라 운동의 효과 역시 증대시켜 고객들의 높은 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함에 있어 정체기가 오거나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서로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어 운동 이탈자를 줄이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최신 운동시설과 인바디 기계로 고객별 맞춤 운동법과 식단 선보여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코치 생활을 해온 이두희 대표는 누구보다 피트니스와 보디빌딩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정말 재밌는 운동인데도 불구하고 한정된 기구와 운동법으로 인해 회원분들이 흥미를 잃고 운동을 접는 것을 보면 안타까웠어요.” 오픈을 준비하며 오랜 시간 함께 운동해온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했다는 이 대표. 조금 더 다양한 최신 운동기구를 들이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 공간에서 주는 분위기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신체 부위별 근육량과 지방량을 측정해주는 인바디 기계도 우수한 성능의 고가 제품을 들였다. 이에 연령과 성별에 따른 조금 더 세분화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고객별 맞춤 체형 분석과 식단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이두희퍼스널트레이닝샵은 고객들의 운동 목적 역시 각양각색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부터 체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직장인, 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 근육량을 늘이고자 하는 이들까지. 특히 고령의 회원들도 다수 있는데 노인 체육의 경우 전공자가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이 대표는 대학 시절 노인체육을 따로 공부해 체계적인 운동법을 선보이며 4년 넘게 꾸준히 함께 운동하고 있는 70대 회원도 있다. 또한 고객들의 생활 습관이나 환경, 음식의 선호도 등을 고려한 고객별 맞춤형 식단 프로그램으로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방법에서 탈피하고 있다. 얼마 전 십여 명의 회원들과 단합회를 다녀온 이두희 대표와 코치진들은 교감과 공감을 통한 상호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운동의 목적이 다양한 만큼 고객들의 성향도 다양하기에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고 운동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키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좋아서 하는 일인데 힘든 일이 뭐가 있겠어요’라며 웃는 이 대표에게서 진정 그가 운동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회원들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해 언급한 이 대표. “안 먹는 게 다이어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요요가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해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현역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코치진들과 함께 운동한다며 건강과 다이어트에 있어 모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부산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졸업 • 휘트니스, 보디빌딩 전공 • 2010경남도민체전 -60kg 2위 • 2010미스터경남 -60kg 3위 • 2010경남생활대축전 -30세 5위 • 2011전국춘계대학 -60kg 3위 • 2011경남도민체전 -60kg 3위 • 2011경남생활대축전 -30세 1위 • 2012미스터경남 -60kg 1위 • 2012경남연합회장배보디빌딩 -65kg 1위 • 2012경남보디빌딩연합 -30세 1위 • 2013경남도민체전 -65kg 4위 • 2014경남도민체전 -65kg 4위 • 2014미스터경남 -65kg 4위 [1015]
    • 라이프
    2017-05-30
  • '공사 직후가 멋지기보다 살림과 가족이 다 자리했을 때 아름다운 공간' 유노디자인이 추구하는 진정한 인테리어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 역시 그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간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로 꼽히는 ‘의식주(衣食住)’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며 과거에는 패션과 트렌드가 주로 옷과 가방, 신발 등 의(衣)에 한정되었다면 몇 해 전부터는 먹방이나 쿡방 등 식문화의 다양성 추구가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공간으로 그 관심이 확대되며 쉼과 힐링을 추구하고 개인의 개성과 욕구를 반영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오늘 주간인물이 만나본 광주의 유노디자인 오은주 대표는 공간 디자인과 홈 스타일링을 통해 삶의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유노디자인의 시작 가족과 공간의 조화 처음 오은주 대표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한 10년 전만 해도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았다. 전공자도 아니고 체구도 작고 더욱이 여자라 진입장벽부터 만만치 않던 시절 그는 왜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을 두었을까? “가구와 전자제품 영업과 판매를 하며 공간 디자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어요. 특히나 가족들이 함께 하는 생활공간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정돈된다면 조금 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할 때도 그는 디자인 파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상주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직접 시멘트와 타일을 나르고 현장 청소까지 도맡아 하며 그만의 방법으로 현장 감각을 조금씩 익혀나갔다. 퇴근 후에는 독학도 마다않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며 공간 디자인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했던 그는 2010년 유노디자인을 설립,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그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디자인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바로 가족 간의 소통에 바탕을 둔, 공간을 통한 가족들의 생활 정돈이었다. 더불어 웹상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과 직접 소통하며 공간 디자인의 중요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유노디자인은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실속 있는 구조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힌 맞춤형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고객들의 무한 신뢰 이유 있는 오지랖의 결과 공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지랖?’하며 웃어 보이는 오은주 대표. 항상 유노디자인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해주는 고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그의 비결은 공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오지랖’에 있었다. 보통 공사가 끝나면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마무리를 짓기 마련이지만 유노디자인에서는 홈 스타일링이 함께 이루어진다. 아무리 멋진 공간이라고 할지라도 그 안을 채우는 다양한 가구나 생활 집기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 하면 디자인은 제 빛을 발하지 못 한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는 공사가 끝난 뒤에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홈 스타일링으로 디자인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공사 기간에 홈 스타일링을 하는 시간이 더해지며 일 년에 할 수 있는 공사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고객들의 만족도는 그만큼 높아졌다. 특히나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오은주 대표는 결혼과 출산, 육아의 경험을 살려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것들의 스펙트럼을 확대시켰다. “인테리어 의뢰가 많은 기간이 12~2월이에요. 아이들의 방학 시즌과 겹치죠? 가정에서는 모든 게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요. 아이들의 개학 시즌에 맞춰 이사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인테리어 의뢰도 겨울 방학이나 여름 방학에 많은 편이에요.” 가정집의 경우 의뢰인이 아내, 엄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들의 생각과 니즈를 파악해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이기에 처음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고객들과 소통하는데 있어 그 핸디캡은 어느새 오 대표의 최대 강점이 되어 있었다.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 소통과 화합의 디자인을 녹여내다 가정집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유노디자인. 디자인 상담을 통해 가족들의 다양한 니즈를 듣기도 하지만 간혹 가족들의 아픈 이야기를 접하기도 한다고. “아빠는 거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아이는 홀로 앉아 장난감을 만지고 엄마는 요리에 청소에 정신이 없고...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집의 풍경이에요. 저희에게 공사를 의뢰하는 고객분들 중에는 가족이 함께 있지만 공간의 단절과 분리로 각자의 생활에만 젖어드는 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가족들이 소통하며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오픈형 공간을 추구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처음 유노디자인을 시작할 때부터 가족들의 생활 라이프가 반영된 공간의 활용과 그에 맞춘 홈 스타일링을 해온 오 대표는 여러 사례를 접하며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고객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가족이 거실과 주방, 서재를 트인 공간으로 만들고 홈 스타일링을 통해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뀐 후 가족들의 분위기는 물론 표정 역시 밝아진 사례도 있었다. 이따금 타업체의 이유 없는 비난과 편견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고객들이 전해주는 이런 따뜻한 비하인드스토리에 힘을 낸다며 웃는 오 대표. 그의 열정과 노력은 고객들이 먼저 알아봐 주었고 그를 향한 무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열린 ‘2017광주경향하우징페어’에 참여한 유노디자인은 <WHY GREENERY>를 주제로 카페52와 콜라보 기획관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테리어 공정 순서, 마감재 종류, 싱크대 및 붙박이장 가구,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하는 세미나도 진행해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지난해 처음 열린 ‘광주홈앤라이프스타일페어’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초대전을 맡아 기획했던 컨셉관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페어(5월 25~28일)에도 참가해 다채로운 인테리어를 선보일 것이라는 유노디자인.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힌 공간 활용을 통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도 변화를 꾀하며 힐링과 쉼을 동반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는 그들의 아름다운 행보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1014호]
    • 라이프
    2017-05-17
  • 지역민들의 인권증진과 법률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파
    수려한 해상 경관을 자랑하는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솔밭처럼 우뚝한 하늘 남쪽의 아름다운 곳’이라고 칭해질 만큼 산세가 아름답고, 바닷물이 맑고 따뜻한 남해. 어려워진 경제와 혼란한 시국 속에서도 지역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풍광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형제가 나란히 변호사가 되어 서울과 진주에서 각각 활동 중인 정동윤 변호사는 남해 출신으로 얼마 전 후배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동생과 함께 기탁 행렬에 동참했다. 그런데 그의 따뜻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_정주연 기자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변호사가 된 본연의 뜻을 살리기 위해 재작년 진주로 내려왔다. “대학 시절 진로를 고민하던 때 ‘변호사가 되어야겠다’ 마음먹은 이유에요. 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해군민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공부도 하게 되었으니 그분들을 위해 도움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법률 자문이 떠올랐어요.” 인구 5만이 채 되지 않는 인구에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남해, 상대적으로 대도시에 비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많았다. 법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는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검소하고 바른 성품은 아버지의 가르침 영향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이가 있었으니 남흥여객의 대표이자 정 변호사의 아버지였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는 늘 남해군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이렇게 입고, 먹고, 공부할 수 있는 건 다 그분들이 저희 남흥여객을 이용해 주셔서 라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꼭 그분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기를.” 정 변호사가 들려준 대학 시절 일화들에서 아버지의 검소하면서 곧은 성품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학 시절 용돈을 모아 처음으로 명품 로퍼를 산 적이 있어요. 이 사실을 아신 아버지에게 크게 꾸지람을 들었어요. 제가 쓰는 돈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제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일깨워주셨어요.” 남해군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남흥여객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그들의 소중한 돈이 비록 자식이라고 할지라도 쉽게, 허투루 쓰이는 걸 경계하셨던 것. 진로를 고민하던 때 취업 보다는 변호사를 선택하게 된 것도 경제적 여유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뭔가 도움 줄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아버지도 원하셨기 때문이었다. 지역민들에게서 느껴지는 유대감 일에 대한 보람도 높아져 “남해가 큰 도시는 아니다 보니 지역민들 사이에 유대감이 깊은 것 같아요. 오시는 분들 중 남해군민이시거나 남해 출신인 분들은 호칭부터가 좀 더 친근해요. 서울에서는 재판을 통해 승소하면 인센티브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는데, 여기서는 ‘내가 또 한 분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는데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히 일에 대한 보람도 많아지고 변호사로서 자부심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이 오면 옛 추억도 얘기하며 클라이언트들과 자연스레 신뢰를 쌓아가는 정 변호사. 현재 남해경찰서 자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수사 과정 입회 및 조정, 피해자 권리 구제방안에 대한 법적 자문을 하고 있다. 또한 진주경찰서에서 수사민원 변호사로도 활동 중인 정 변호사는 한국여성보호협회에서 의뢰한 가사사건 변호도 최소한의 수임료만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해와 진주를 넘나들며 지역 내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올해 좀 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 수입도 좀 더 안정적이고 클라이언트도 많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탈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정 변호사. “서울에서는 똑같은 변호사 일을 하는데도 뭔가 ‘비즈니스’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클라이언트들과 친근감도 좀 더 들고, 일이 잘 되었을 때 뿌듯함과 함께 보람을 많이 느껴요.” 어려워진 경제와 혼란한 시국 속에 웃을 일이 적어진 요즘이지만, 정 변호사처럼 사회 곳곳에서 작지만 뜻깊은 일로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취재진마저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듯 편안한 느낌을 들게 한 정동윤 변호사.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의 미소는 변호사 정동윤으로 향후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1006]
    • 라이프
    2017-02-01
  • 아름다움은 물론, 몸과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미용으로뷰티 전문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파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대중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BEAUTY에 대한 관심은 패션과 헤어, 화장품 그리고 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위치한 더뷰티플러스의 이하륜 대표는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 전문가로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하며 메이크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대경대학교 겸임교수로 강의는 물론 더뷰티플러스에서 다양한 연구와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와 함께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메이크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던 이하륜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당시 미용학원에서 메이크업 강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원장님으로부터 반영구화장 기법에 대한 연구를 제의받았어요. 저와 동료 강사 2명이 함께 연구를 시작했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나 영상도 거의 없던 시절이라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그간 메이크업을 하며 익혀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머신을 브러시(brush)처럼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다양한 기법을 개발해 조금씩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어요.” 일일이 그림을 그려 교육 자료와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고, 교육기관에 최초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 정규반을 개강하게 되었다.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경우 이전 문신의 개념에서 벗어나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화장이 없는 얼굴을 기준으로 진단하여야 하며, 피부에 대한 지식도 알아야 최적화된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이하륜 대표는 그간 습득한 기술들을 다양하게 접목, 응용시켜왔다. 그 후 뷰티산업이 발전하면서 뷰티계열 역시 점차 세분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이하륜 대표는 1차원적인 아름다움 추구를 넘어 다양한 학문과 접목시켜 발전할 수 있는 미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된다. 고객은 물론 학생들 역시 미(美) 관점 높아져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연구 필요 “아름다움을 위해 꾸며주는 미용을 하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에요. 기술적 요소를 넘어 고객별 맞춤형 진단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미(美)를 추구하는 시대가 온 거죠. 요즘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구체적인 상황이나 분위기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얼굴 형태는 물론 눈, 코, 입 간의 조화, 그리고 이미지 변화까지 원하기 때문에 관상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죠. 재물운이 있는 눈썹이라든가, 선한 눈매라든지 이제는 단순 미적 취향을 넘어 고객의 상황, 심리 등 다양한 니즈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뷰티에요.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기술은 물론, 다양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하륜 대표는 고객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미용을 하는 이들 역시 다양한 분야의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크업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에서 백반증, 화상 흉터까지 보정하는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커버업 기술까지 오랜 시간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연구해온 이하륜 대표는 미용이 메디컬 분야와 접목되어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음을 전했다. “어린 자녀가 장기 입원하게 되면 간병은 자연스레 엄마가 하게 돼요. 수년에 걸친 장기 입원 치료의 간병을 하다 보면 아이도 힘들지만 간병하는 엄마 역시 우울증과 같이 마음의 병을 얻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 미용이 도움 될 순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미용 심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죠. 메이크업을 통해 심적으로 힘든 부분을 접근하여 마음의 병을 듣고 말하며 외적으로는 기분전환을, 내적으로는 위로와 위안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치유하는 거죠.” 이렇듯 미용 심리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동시에 자존감도 높여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를 통해 백반증과 화상 자국의 피부톤을 보정하는 메디컬 시술의 사례도 늘고 있으며 속눈썹이 짧아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눈썹 생장촉진기술을 통해 눈 보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병원과 연계하여 좀 더 많은 환자들을 위해 미용인들의 기술을 기타 학문과 접목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은 분들의 편견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어요. 현재 미용인들도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실기는 물론 학문적으로도 능력을 겸비한 이들이 많아요. 이런 인재들이 메디컬과 미용이 접목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늘어나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살려 미용인의 자격과 자질을 갖추는데 도움 주고파 더뷰티플러스는 원래 이하륜 대표가 연구를 위해 마련한 장소였다. 하지만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샵의 형태로 직접 시술과 고객 응대를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나 강의를 통해 배우기 어려운 실무를 보완하여 손님 응대 방법부터 손님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법에 이르기까지 실무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가르치기 위한 것. 이곳을 통해 이하륜 대표는 학생들이 직접 최초 고객 상담부터 진단까지 경험하며 스스로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임교수 제안도 들어왔지만 학생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하고 싶어 겸임교수로 강의를 나가고 있는 이하륜 대표. 대학교뿐만 아니라 대구지역은 물론 경북, 경남 ‘청소년 진로세상’을 통해 청소년 진로에 관한 헤어와 분장 교육으로 꿈을 선택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전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뷰티의 전망을 알리는 국제 강사로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내년에는 자신의 제자들 중 실력이 검증된 제자들을 선별하여 더뷰티플러스의 네크워크를 활용해 샵 홍보와 기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실무를 통해 겪는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그에게서 제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20여 년을 한길만 걸어온 이하륜 대표는 미용에 있어서는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재능이 있다면 조금 더 편할 순 있겠죠. 하지만 재능이 없다고 포기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꾸준히 학업에 임한다면 결국 이 분야에서 인정받을 테니까요. 뷰티계열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재능도 중요하지만 끈기와 노력이야말로 미용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중요 요소니까요.” 미용인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이하륜 대표. 그녀의 바람대로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비롯한 모든 미용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날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PROFILE K 뷰티 전문가 연합회 반영구화장, 왁싱 부회장 국제 바디 아트 콘테스트 왁싱 부분 심사위원장, 집계위원장 위촉 크리스챤쇼보 , 아름다운사람들 아카데미 원장 역임 국제자격증협회 시험감독 , ICLO 심사위원 한국 메이크업 전문가협회 메이크업 1/2급 검정 감독위원 호산대학교 - 뷰티스타일리스트 학부 외래교수 대경대학교 - 뷰티코디네이션 학부 겸임교수 THE BEAUTY + SHOP 원장 [1004]
    • 라이프
    2017-01-09
  •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 식지 않는 열정
    우연히 본 설계하는 모습에 이끌려 건축사를 꿈꾼 소년이 있었다. 어떤 이에게는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도, 또 어떤 이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어주기도 하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대학교에 입학해 주경야독으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내가 설계한 건축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캠퍼스의 낭만은 접어두었다. 30대 초입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해 바로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면서도 꿈에 대한 확신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경남 창녕군의 대표 건축사 사무소로 거듭나고 있는 신건축의 김형관 대표 이야기다. _정주연 기자 2016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11월 경상남도 창녕군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 신건축에서 만난 김형관 대표. 올 한 해 창녕 JC 회장으로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냈지만, 힘든 기색보다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그의 꿈과 창녕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어린 시절의 꿈 ‘건축사’ 한순간도 열정과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학창 시절 우연히 설계하는 모습을 보며 ‘멋있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어요. 시간이 지나 설계의 매력에 빠지면서 건축학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론과 실기는 다르다는 걸 직감했던 김형관 대표는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일찌감치 건축사사무소로 취업해 낮에는 실무를, 밤에는 학교에서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대학교 생활의 낭만을 즐기는 걸 보면서도 부럽다기보다는 어서 빨리 일을 배워 직접 설계한 건축물을 보고 싶다는 열망이 앞섰다. 군대를 가서도 전공을 살려 제도병으로 복무하고 말년 휴가를 나와서는 전역 후 일할 직장도 미리 알아봐 둘 정도로 그의 열정은 뜨거웠다.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이었어요. 학교를 편입하고 직장생활을 이어가면서 힘들 만도 한데 오히려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심기일전으로 건축사 자격증을 곧이어 바로 오픈한 건축사사무소 수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승진도 하게 되었지만 ‘건축사’로서 제대로 그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축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느낀 김형관 대표. “제가 결혼을 조금 빨리 한 편인데 당시 첫째 아이가 있을 때였어요. 시험제도가 바뀌면서 합격자 수가 적어진 터라 그 경쟁이 더 치열해져 있었죠. 2번을 낙방하고 3번째 도전할 때는 ‘이게 진짜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직장생활과 학업을 늘 병행해왔던 그에게도 그리 녹록지 않은 여정이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직장에서의 역할, 거기에 자신의 꿈을 위한 도전까지.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3번의 도전 끝에 그는 마침내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건축사사무소 신건축을 창녕에 오픈했다.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에게는 젊음과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었다. 창녕 JC와의 만남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형관 대표는 지역 내에서 젊은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꿈을 키우며 봉사할 수 있는 사회단체를 직접 찾아보았다고. “아직 젊은 나이였기에 배워야 할 것도 경험해야 할 것도 많다고 생각했어요. 이왕이면 비슷한 목표와 꿈을 가진 이들과 함께 자기 계발도 하고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와 활동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창녕 JC를 알게 되었죠.” ‘개인능력 계발, 국제경험 계발, 지역사회개발, 사업능력 계발’의 이념 아래 자기 계발과 회원 간의 교류는 물론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JC. 초기 다양한 스피치와 활동 등의 자기계발 과정을 통해 스스로는 물론 사업적으로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게 된 김형관 대표. 2012년 사무국장 시절 창녕에서 유치한 ‘경남·울산지구 청년회의소 회원대회’에서 2천여 명이 넘는 회원들 앞에서 사회자로 나서는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창녕 청년회의소(JC) 제47대 회장으로 창녕을 알리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 내무부회장, 외무부회장, 상임부회장을 거쳐 2016년 창녕 JC회장으로 한 해를 보낸 그에게 올해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통과 화합 속에 함께하는 창녕 JC’를 위해 ‘창녕군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창녕군 3·1 민속문화제’, ‘경남·울산지구 중부권 7개롬 한마음 대회’를 비롯해 각종 교류 사업에 이르기까지 창녕을 알리고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나 김형관 회장의 제안으로 공연된 ‘창녕군 3·1 민속문화제’의 ‘나라사랑 독도 플래시몹’은 창녕군의 어린아이부터 중고등학생 그리고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한 달간의 연습을 통해 나이를 초월한 화합을 이루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 곧 이임식을 앞두고 있는데 자꾸 아쉬운 부분만 생각이 나요. 경남·울산 내에서는 창녕군 홍보를 통해 저희 지역을 많이 알렸는데 한국 JC 8만여 명 모두에게는 아닌 것 같아서 스스로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올 한 해 다른 로컬 동기회장들과 다양한 친분 교류를 하고, 사회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원들과 소통했던 순간들은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평소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는 김형관 회장. 처음에는 남자들끼리 쑥스러움이 앞섰지만 그는 이 말의 숨은 힘을 믿는다고.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사람 간의 사랑을 의미해요. 서로 호의를 갖고 마주하고 대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회원들 간에는 물론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항상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꿈을 형상화시켜주는 ‘집’ 고객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만들고파 “한국 사람들에게 ‘집’은 조금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꿈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그 안에는 많은 것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개성도 녹아들어 있고 그들의 이상이나 삶도 투영되어 있죠.” 하지만 인간생활의 삼대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 유독 주(住)에 대해서는 기본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게 아쉽다는 김형관 대표. 요즘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과 설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고객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집과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고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 설계를 공부하고, 전주에 가서 한옥 설계를 배우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꾸준히 자기계발을 이어오고 있다. ‘카이스 건축학원’에서 3년 여간 강의를 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고객들의 꿈을 형상화시키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여전히 열정을 다 하고 있다. “창녕이 대도시에 비해 젊은 사람 비율이 적은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한 열정과 노력의 크기는 어느 대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실현시켜가고 있듯 저희 창녕 JC회원들을 비롯해 창녕의 젊은이들이 항상 꿈과 열정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창녕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표하던 그가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바로 ‘가족’이었다. 결혼 초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그를 언제나 믿고 응원해준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뜨거운 열정에 노력을 더해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룬 김형관 대표.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1000]
    • 라이프
    2016-11-17

포토뉴스 검색결과

  • 김강일 대구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 / (전)생각의숲 상담소 소장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관계를 맺으며 크고 작은 문제에 노출된다. 이는 성별과 연령에 한정되지 않으며 개개인이 처한 환경과 본연의 성향에 따라 문제를 풀어가는 형태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감기나 외상같이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 것과 달리 마음의 병 경우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 한 채 치료시기를 놓쳐 문제를 심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외국의 경우 상담심리가 대중화되어있음에도 불구 한국은 이제 막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주간인물은 상담심리의 오해와 편견 그리고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어려서부터 자연과 사회 현상,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김강일 교수는 사람과 관련된 다양한 호기심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심리학과를 지원했다. “외부에서 보는 심리학은 분야가 단순, 한정적입니다. 실제 공부를 해보면 그 방대함과 삶에 미치는 중요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문으로서 심리학은 통계학과 생물학, 뇌구조와 인체 전반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집니다.” 얼마 전 대구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로 부임한 그는 직접 상담소를 운영하며 겪었던 직접적인 사례와 함께 심리학이 상담을 통해 인간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병리 이론과 치료 이론의 병행으로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 해결에 나서야 김강일 교수는 청소년 상담지원센터를 시작으로 교육청과 영남대 학생상담센터를 거쳐 개인 상담소 등 다년간 다양한 실제 사례를 직접 상담, 치료하며 연구를 이어왔다. “상담소를 찾는 이들의 성별, 나이, 환경은 일괄적이지 않습니다. 원인 또한 우울장애, 불안장애, 학습부진, 가정 문제 등 천차만별이죠. 중증으로 발전된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지만 그전 단계의 경우 심리상담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내담자에게 더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0~60분 정도 이뤄지는 심리치료는 병리 이론을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치료 이론이 적용된다. 이때 내담자의 가족 관계, 동거인, 생활능력 등의 생활환경은 물론 성격적 특징 등을 파악해 문제의 원인 분석과 이 문제에 환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상담자에 따라 트레이닝을 받은 상담이론이 상이해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다양한 이론을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상담자와 심리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심리전문가학회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력과 자격이 검증된 전문 상담자 찾기를 개인 상담소를 운영하며 많은 문의를 받았다는 김 교수는 늘 내담자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었다.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상담소와 상담자의 이력이나 배경을 파악하기 용이해졌습니다. 심리상담은 전문적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동반되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꼭 상담자의 학력이나 자격을 확인해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것을 권합니다.” 심리치료는 잘 되지 않는 이들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기에 전문상담 수련과정을 통해 충분한 정신 치료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전문 상담자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대구대학교에서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로 강의를 진행 중인 그는 학생들에게도 원론적인 수업이 아닌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설명이 동반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학생들로부터도 이론과 실전이 병행돼 실제 적용 가능한 수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교수의 평소 강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좋은 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심리학 공부와 실제 경험이 어우러져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했다. 심리상담은 자기 이해를 통한 성장과 성숙을 위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 급변하는 사회의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학업성적, 취업난, 인간관계 등 그 원인 또한 다양화되며 최근 심리 상담을 위해 상담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의 편견과 주위의 시선으로 문제를 묻어두거나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상담을 진행해보면 의외로 자기 자신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격과 자신의 장단점, 생활 만족도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요.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기 틀에 얽매일 확률이 높죠.” 심리상담은 문제의 유무를 떠나 스스로를 알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어 상담을 통해 스스로에게 맞는 삶을 선택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키워 행복한 삶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병리적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기에 자기 이해를 통한 성장과 성숙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으로 가볍게 접근한다면 근본적 원인 파악과 적절한 치료로 보다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 [1040]
    • 교육
    2018-04-03
  • 조영호 경원파워(주) 대표이사
    2017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새로 취임하며 국제 정세에는 많은 변화의 움직임이 일었다. 지난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으로 신(新) 기후체제 대비를 위한 국제적 합의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국 역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며 분야별 정책 조정으로 찬반 논의와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 그중 탈원전 정책은 현재는 물론 차후에도 끊임없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석탄과 원자력 발전은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는 확대한다는 내용의 ‘제8차 전력 수급기본계획’과 함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 확대하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선진국에서 환경과 인간의 생명권 보장을 고려해 탈원전 정책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세계적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에도 불구, 걱정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현재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량 가운데 63% 이상 충당될 것으로 기대되는 태양광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경원파워(주) 조영호 대표와 한국 태양광발전사업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세계 태양광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6년 34% 성장한 세계 태양광 산업은 2017년에도 25%의 고성장을 기록, 2018년에는 연 100GW 시대로 접어들며 제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속도는 더욱 빠른 추세로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량 및 발전 비율은 15%로 미국(6.7%)의 두 배 이상을 넘어섰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미국 태양광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중국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인도 등 신흥국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태양광 시장의 성장 기세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역시 본격적으로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며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만큼 한국 역시 태양광 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은 물론 국민적 인식 전환이 절실해 보인다.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다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은 높은 보급률과 더불어 시장규모 역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전체 발전량의 2%도 되지 않는 태양광 보급률로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선진국과 비교해 이제 겨우 시작 단계입니다. 정부 주도하에 선도적 투자와 기술 개발이 확대되면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을 보일 것입니다.” 10년 전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 조영호 대표. 유럽 방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처음 접한 그는 특히 무한 청정에너지로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직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낮던 시절이라 국내 태양광 사업은 대부분 단순 시공에 머물러 있었으며, 대부분의 태양광 관련 제품이 외국 생산으로 국내 사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했다. 조 대표 역시 처음에는 태양광 시공 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대부분의 태양광 사업은 시공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화가 세계 3위의 셀 생산회사로 도약하고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술력과 함께 그 시장 규모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원파워(주)는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흐름과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세에 주목, 기존의 시공 사업을 넘어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조사부터 설계, 인허가 시공 후 전력 거래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이루어지다 “현재 태양광 공사업체는 전국적으로 수만 개에 이르며 매해 많은 분양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 시설에 적합한 토지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태양광 사업의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업체들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 뛰어들지만 토지를 확보하고 개발에 착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태양광발전 시설과 발전소 설치를 위한 현장조사부터 설계, 각종 인허가 절차, 시공 및 전력 거래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경원파워(주). 수년간 쌓은 태양광발전소 건설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프로세서를 책임지며 태양광발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유지·보수와 전력 거래, 실시간 모니터링 관리로 고장 등의 특이사항 체크와 같은 사후관리를 책임지며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적절한 부지를 찾고 인허가 절차를 밟아 개발행위 및 시공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걸립니다. 특히 인허가 규정과 절차는 각 지자체마다 상이해 많은 어려움이 동반되므로 전문 기업에서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경원파워(주)에서는 부지 적정성이나 개발행위 불허가 등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부지 검토 및 부지 매매를 통한 분양에 앞장서고 있으며, 다년간 쌓은 건립 노하우로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선도주자로 차근히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온 경원파워는 영세업체와 달리 태양광 발전 사업에 관심을 둔 토지주들이 먼저 찾아주고 있다.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원전 강국 독일은 2000년 원전 폐기를 공식 선언하고 2003년 원자력발전소 1기를 폐쇄했다. 그리고 그들이 새롭게 찾은 대체에너지는 바로 태양과 바람이다. 태양의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는 건축 비용이 20%나 비싸지만 집집마다 태양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축구 경기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 에너지 보급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서고 있다. 시민들이 생산한 전기를 정부가 사들이며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독일은 태양 전지 생산부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새로운 일자리 17만 개를 창출해냈다. 원자력 에너지 대비 낮은 효율성과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15~20달러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시민들이 태양광 에너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환경에 대한 걱정과 후손에 대한 책임 때문이었다. 화석에너지로 인한 오염이나,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은 독일뿐 아니라 이제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OECD 회원국으로 한국의 문화·경제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전기가 부족해 태양광 사업을 하는 개발도상국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진 등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보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대비해 얼마나 친환경적인 전기를 사용하느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독일과 같은 선진국처럼 환경과 후손을 위해 태양광을 비롯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정부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무해한 에너지원과 발전 시설 국가 차원의 홍보로 국민들의 인식 전환 이루어져야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으로 국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지자체에서는 오히려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제약이 가중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개발 행위 허가 시 산지 전용은 각 지자체마다 조례가 달라 인허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혐오시설로 오해해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인체에 무해한 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인식의 부재와 홍보 미비로 태양광발전사업의 유익성과 필요성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얼마 전 한 지자체에서는 자연 훼손을 방지하고 무분별한 토지 개발을 지양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또한 일부 국민들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탈원전 정책을 시행했을 경우 전기료가 인상되는 등 국민들의 가계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핵 발전소 밀집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현재 일부 지역의 특정 주민들이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낮은 가격의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다 쓴 핵연료 처리에 대한 위험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만큼 장기적 안목을 갖고 근본적 해결을 위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경원파워(주)에서는 그간 태양광발전소 분양설명회를 30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지역뿐 아니라 국내에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사용 분위기 확산 및 보급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노후대비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동참 태양광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지만 한 번 시공 후 유지가 간단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경원파워(주)에서는 전력 공급계약은 물론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안정적 수익구조 형성을 돕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1회 투자로 30년 정도 장기적인 월 고정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전력 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걸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를 도입함에 따라 SMP 수익과 REC 가중치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전량 판매하게 되는데 이때 판매 가격의 기준을 SMP라 한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킬로와트(kW) 당 SMP 가격에 의해 판매해 SMP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18개의 메이저 발전소는 발전 양의 일정 비율 전력을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때 REC 수익이 발생한다. REC 수익의 경우 장기 입찰과 현물 거래 시 수익 차가 50% 정도 나는데 경원파워(주)는 관리가 어려운 현물 시장 거래를 서비스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지구온난화를 방지해 환경을 살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개인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청정 도시 제주에 선보이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솔라시티 테마파크 신재생에너지의 적극적 활용과 그에 따른 환경 문제 해결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으로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도시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국내 자체 보급률보다 훨씬 앞서 있는 제주도에 2017년 11월 말 15만 평 상당의 태양광 분양 부지를 확보하고, 99kw 350기 중 90기 1차 분양의 완료를 앞둔 경원파워는 6개월 간격으로 4차까지 분양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전체 땅 크기에 비해 인구밀도가 매우 낮아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히는 제주도는 향후 투자할 땅을 구하기 어려워 개인 발전소를 마련한 적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경원파워에서 선보인 한림읍 태양광 분양 부지는 평균 4시간 이상의 발전량으로 육지에 비해 연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주변 제주신화월드에 대규모 홍콩 자본이 투입되고 제주 국제 학교가 설립되는 등 땅에 대한 투자가치 역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리조트와 7개의 골프장을 둔 이곳에 경원파워는 중소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첫 관광 솔라시티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는 물론 관광과 교육을 연계해 선보일 솔라시티 테마파크는 향후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지로 국민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현장 역할까지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며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참가 및 공식 후원하고 PHOTON-International 선정 '세계 10대 태양광 전문 전시회'로 인정받은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매년 국내 유수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다각적인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경원파워(주). 2017년 제9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 부문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태양광 분양 발전소 설치 전문 기업으로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의 대표주자로 태양광 사업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경원파워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상담전화 1644-4192 / www.kwpower.co.kr http://blog.naver.com/kw-power [1039]
    • 경제
    2018-03-23
  • 조용석 청춘스테끼 대표
    얼마 전 새로 오픈한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 입구를 들어서자 코끝과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 향이 퍼진다. 1층 전체를 먹거리와 휴게시설로 채운 이곳은 도심 속 휴식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맛집 순례자들이 극찬한 지역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픈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지역 내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색다른 콘셉트와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춘스테끼’ 역시 롯데마트 칠성점에 입점해있다. 쇄도하는 가맹 문의를 뒤로하고 색다른 도전을 시작한 이곳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_정주연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직접 론칭한 이자카야 운영 등 외식업 내 다양한 위치에서 실무를 접했던 조용석 대표. 그의 아버지 역시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성화시키며 오랜 시간 요식업에 종사했던 전문가다. 일본 경양식 트렌드에 맞추되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청춘만의 ONLY ONE 경양식으로 오픈과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은 청춘스테끼는 조용석 대표의 첫 번째 브랜드다. 2016년 8월 처음 문을 열어 단시간 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조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자연히 접한 외식 경영 노하우에 현장에서 직접 익힌 경험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가맹사업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기에 본점 오픈과 함께 누구나 쉽게 조리가 가능하도록 수작업을 통한 공장화 시스템과 물류 체계 구축에 힘썼다. “시스템이 완성될 때쯤 부산 미포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에 돌입했습니다. 고객들에게는 부담 없는 가격대에 하이 퀄리티의 동일한 맛을 선보이고, 가맹 점주들의 인건비 절감과 간편 조리를 위해 본사의 마진은 최소화해 상생할 수 있는 가맹사업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동성로점이 오픈하며 본점을 정리하고 본사에 집중하며 사업 다각화를 고심하던 그는 어려워지는 외식 경기를 체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했다. 생계형 창업에 맞춰 안정적 시작을 돕고 함께 공감하며 성장하는 본사 되고파 “처음 롯데 측에서 제안을 받고 사업 진행을 결정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어요. 푸드코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자칫 청춘스테끼 본연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해서였죠. 하지만 초기 비용 부담과 마케팅 비중 증가 등 무한 경쟁 시장에서 로드 매장이 겪는 어려운 점을 푸드코트에서 보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춘스테끼 본점은 3층 건물 전체를 쓰며 식사 공간과 휴게 공간, 하늘 정원까지 갖추고 있었다. 도심 속의 쉼을 표방하며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었지만 창업 아이템으론 부담이 컸다. 생계형 창업으로 가맹 점주들과 상생하는 본사가 되고자 했던 조 대표는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또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과 인력난을 고려했을 때 푸드코트는 고객에게는 부담 없는 한 끼를, 가맹 점주에게는 실용적 운영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현재 롯데 칠성점은 본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 시도하는 만큼 예상치 못 한 다양한 변수와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모색해 놓기 위함입니다.” 롯데마트 칠성점에 입점한 청춘스테끼는 마트를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과 마주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향후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특수상권에 더욱 집중하면서 특수상권은 물론 입점한 타 브랜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세울 것임을 밝혔다. 또한 스포츠와 펍, 놀이시설이 가미된 대구 동성로점과 이국적 펍 분위기의 밝고 캐주얼한 콘셉트의 부산 미포점처럼 로드 매장에서는 조금 더 다채로운 콘셉트로 ‘청춘스테끼’만의 이미지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아카데미 강좌와 도제 교육 등 색다른 외식 사업으로 스펙트럼 넓히고파 지난해 8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파트너로 선정된 청춘스테끼는 외식업을 꿈으로 삼고 있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처음 시행되었는데 매장이 시작되고 6개월 후부터 제의를 받았습니다. 청춘들의 꿈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청춘스테끼’의 방향성과도 일치하고 무엇보다 요식업의 꿈을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계속 진행될 도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아 한국 외식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혀주었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더불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진행된 아카데미 특강 역시 좋은 반응을 끌며 올해는 김해와 센텀을 비롯해 마산과 대구까지 추가 진행하게 되었다. “김해의 경우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특강을 들었던 분들이 창업 관련 문의를 하는 경우도 있어 올해는 관련 정보도 함께 준비해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굿네이버스의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장 수익금 일부를 빈곤 아동을 위해 후원하며 식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청춘스테끼’. 조 대표는 굿네이버스에서 제안한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강의의 기획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의를 받고 진행했던 사업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외식사업이 조금 더 다각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며 확신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직접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능동적 자세로 작지만 색다른 외식업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청춘스테끼’가 써 내려가는 외식업의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1037]
    • 맛집탐방
    2018-03-09
  • 여예진 사중금박물관 관장 / 한국한의원 이사장
    30년 전통의 부산 동래구 한국한의원은 부산을 넘어 전국적 명성을 지닌 대표 명품 한의원으로 꼽힌다. 과학적 한방 의료시스템 완성을 목표로 한국한방연구소를 설립하고 한방 진료에 적합한 전자차트와 원스톱 진단프로그램을 개발해 치료와 진단에 운용하고 있는 이곳은 한방학의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환원 활동에도 앞장서오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올 3월 한국한의원 4층에서는 100평 규모로 국내외 다양한 회화와 도자기 및 공예품을 선보일 사중금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한국한의원 이사장이자 사중금박물관의 관장인 여예진 관장과의 특별한 만남을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한국한의원을 들어서자 곳곳에 자리한 회화 작품과 도자기들이 유독 눈에 띈다.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예술품들은 모두 여예진 관장과 부군인 윤경석 원장이 오랜 시간 수집해온 작품들이다. ‘모래 속에서 금이 계속 나온다’는 뜻을 품은 사중금박물관은 여 관장이 그동안 소장해온 작품들을 후세와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다.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그는 사중금박물관을 통해 새로운 문화 나눔을 선보일 예정이다. 30여 년간 모은 500여 점의 작품 후손들과 함께 공유하며 나누고파 여예진 관장은 한국한의원 이사장으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한의원을 지금에 이르게 한 숨은 공신이다. 물심양면으로 내조와 외조를 병행해온 그는 올봄 사중금박물관과 함께하는 조심스러운 첫걸음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1950년 발발한 6.25전쟁과 휴전, 민주화 등을 거치며 비약적인 경제적, 사회적 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문화 역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문화를 발전시키고 알리는 일에 작지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동참하고자 사중금박물관 개관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0여 년간 여 관장이 모은 작품은 회화와 도자기, 공예품 등 500여 점이 넘는다. 취미로 한두 점씩 모은 작품들이 집안을 가득 메울 즈음에도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져 갔다. 그러던 중 이런 작품들을 혼자만 소유하고 있기보다 많은 이들에게 공개해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박물관을 떠올렸다. 한국한의원 4층에 꾸며진 사중금박물관은 입구를 들어서자 외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일었다. 사방을 거울로 감싼 초입을 지나자 현대와 과거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눈에 봐도 높은 예술성을 지닌 작품들로 여 관장의 남다른 안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국내 작품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는 그는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 국외 작품들 역시 다수 수집해 작품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더했다. 향후 여 관장이 보유한 작품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국내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인 사중금박물관은 문화예술의 향유를 통해 후손들과 소통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 한다. 과학적 한방 의료시스템의 완성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한방을 선보이는 부산 동래 한국한의원 부산 동래의 현 위치에서 30년 넘게 지역을 넘어 전국적 명망을 쌓아온 한국한의원. 조선침을 계량한 ‘한국체질침’이라는 독자적 침법을 통해 중풍과 혈관질환 특화 치료에 적용시키는 등 윤경석 원장의 탁월한 의술 실력으로 거듭 발전을 이루어 왔다. “사람은 외형은 물론 장기의 크기와 기능, 정도 등 모두 제각각의 체질과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약을 처방하고 진료하는데 있어 개인별 맞춤 진료는 이런 이유로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획일화된 양약으로는 인체 내부를 다스리는데 한계가 있기에 한방은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몸을 보하고 기력을 회복해 면역력을 키우는데 탁월합니다.” 한국한의원은 한방 자동화 시스템 연구로 각종 질환의 과학적 진료가 가능한 한방 전용 OCS(처방전달시스템)-EMR(전자의무기록)-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탕전실 연계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방학의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한의원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진료와 처방을 현대적 시스템 아래 제공하고 있다. “20년 전부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한방연구소를 설립해 한의학과 과학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은 물론 한방 진료에 적합한 시스템을 고안 적용시켜왔습니다. 또한 한약의 효능을 다각도로 연구해 좋은 약을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왔습니다.” 한국한의원에서 선보이고 있는 ‘백수력’, ‘백수희’는 세계적 의약품 및 식품안전 등록기관인 미국 FDA 인증을 통해 그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또한 경옥고의 주성분(인삼, 생지황 외 다수)에 한국한의원의 비방인 ‘백비탕’을 첨가하여 만든 농축액, ‘백경옥’은 저온 고압으로 장시간 정성스럽게 달여 만들어 남녀노소 기를 보강하고자 하는 이에게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한의원에서는 잔류 농약이 없고 깨끗해 안정성이 검증된 GMP 인증 한약재만 사용하고 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경영인으로서 30년 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여 관장. 그러면서도 그가 꾸준히 자신을 위해 해온 일이 두 가지 있다. 바로 공부와 봉사. 꾸준히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온 그는 뭘 하나 배워도 허투루 배우는 법이 없다. 책장 아래를 가득 메운 수 십 개의 수료증과 자격증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래전 남편의 학업 성취 기원을 위해 찾으며 연을 맺은 불교는 그가 가장 오래 공부해온 분야다. 태국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꼽히는 마하출라롱컨 불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불교대학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불교를 공부해온 그는 불교 관련 작품도 다수 보유했었다. 현재는 모두 기증을 한 상태지만 그에게 불교는 언제나 특별한 의미로 남아있다. 현재 여 관장이 회장으로 2대째 연임 중인 범어사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산사음악회와 일일찻집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며 불교의 자비와 나눔을 행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 관장은 매주 목요일 범어사 지하철역 1번 출구에서 열리는 무료급식소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적게는 600명 많게는 800명 넘게 무료급식소를 찾는 이들의 대부분은 노숙자와 노인이다. 식사 전 간단한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그 자리를 찾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여러분 오늘도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다만 식사하러 오시면서 허리를 움츠리지는 마세요. 이곳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전쟁을 치르신 분들도 계시고 IMF로 힘든 시기를 겪으셨던 분들도 계십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은 대한민국이 지금의 모습을 하는데 있어 많은 것을 지켜내고 인내하신 분들입니다.” 그의 인사말에는 항상 용기를 복 돋으면서도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힘이 깃들어 있다. 매주 진행되는 무료급식소는 규모 면에서 상당히 큰 편인데 한정된 예산에서 어떻게 가능한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여 관장은 “저희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죠”라며 웃어 보였다. 한정된 예산 외에는 신도들과 일반인들의 후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무료급식소, 특히 이 중에는 무료급식소를 찾아주었던 부모가 매주 먹었던 따뜻한 식사에 대한 감사함으로 전해오는 자녀들의 후원 역시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꾸준히 다양한 봉사를 이어온 그에게 봉사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물었다.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저에게는 그저 곱고 아름다워 보여요. 그들에게 작지만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늘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제52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한국한의원에는 또 한 번 기쁜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2012년 모범납세자 표창장을 받은 바 있는 한국한의원 윤경석 원장은 이번에 또 한 번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상을 받은 것. 축하 인사를 전하는 취재진에게 부끄러운 듯 손사래를 치던 그는 “앞으로도 저와 저희 가족 그리고 한국한의원이 지역사회에서 항상 바른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항상 주위를 돌아보며 나누고 베푸는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라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1037]
    • 문화
    2018-03-09
  • 이덕형 마법꽃방 대표
    서울시청의 1층부터 7층까지 내부 벽면에는 7가지 식물로 녹화된 벽면녹화가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 수직정원 기획에 참여해 유지와 관리 작업 역시 맡았던 마법꽃방 이덕형 대표는 작업 애로사항 타파를 위해 만난 이끼 전문가에게서 프리저브드 기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7년 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국내 상용화의 길에 들어섰고,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프리저브드 플라워에 관심을 가지며 일반 고객들의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하여 장시간 보관 가능한 가공화,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국내 상용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마법꽃방의 이덕형 대표. 그의 특별한 행보를 주간인물에서 되짚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7년 전, 국내 원천 기술자에게서 꽃에도 적용 가능한 프리저브드 용액과 기술을 처음 접한 이덕형 대표는 꽃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되었다. “부모님께서 꽃집을 운영하셔서 어려서 늘 꽃과 함께 지냈어요. 각양각색의 생화들 속에서 보낸 어린 시절, 생화의 보관 기간 한계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악순환으로 꽃집이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직접 보았어요. 그래서 처음 프리저브드 기술을 접했을 때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년 여간 직접 테스트를 시행하며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성장성을 발견한 그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부모님을 설득시키며 회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당장 프리저브드 플라워 판매를 시작하기에는 대내외적 한계가 있음을 느낀 그는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교육센터를 창업, 프리저브드 플라워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 알리기에 집중 교육을 통해 기술력 상승과 전파를 이루다 “처음 교육을 시작하던 당시 일본에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상용화가 이미 이루어져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상용화는커녕 개념조차 생소했어요. 우선 이런 아이템의 존재와 가능성을 알릴 필요가 있었죠.” 꽃집을 대상으로 교육센터에서 기술 교육을 시작한 이덕형 대표는 전국을 돌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기술력 홍보를 이어갔다. 동종 업계 공통의 고민이었던 꽃 보관 한계를 타파할 수 있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핫한 아이템으로 금세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게 입소문이 났고, 교육을 받기 위해 문의하고 방문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교육생이 던진 의문으로 이 대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거듭되는 교육으로 교육생이 많이 늘어나 있던 때였어요. 한 교육생이 이렇게 좋은 아이템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정작 저는 창업을 시작하지 않느냐고 물었어요. 창업의 실질적 가능성과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이었죠.”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저변 확대에 큰 뜻을 두고 있었던 이 대표는 직접 판매 시장에 뛰어들어 그동안의 프리저브드 플라워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첫 걸음을 내딛는다. 프리저브드 필러 플라워의 최초 대량 판매로 프리저브드 플라워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다년간의 교육을 통해 기술력을 상향 발전시켜왔던 이 대표는 장미와 같은 매스 플라워(Mass Flower)에 한정돼 있던 프리저브드 기술을 안개꽃 같은 필러 플라워(Filler Flower)로 확대 적용시켰다. 이와 더불어 소량 생산으로 고가에 책정돼 있어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대량 생산을 성공시키며 상용화에 본격 기여하기 시작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가장 큰 장점은 보관 기간에 있습니다. 꽃집이 영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생화의 짧은 보관 기간이 큰 몫을 차지했어요. 반대로 생산 후 1년간 숙성되며 꽃 질이 더욱 좋아지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긴 보관 기간으로 재고 걱정이 없습니다.” 꽃값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여름에 꽃을 구매해 프리저브드화 시킨 이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된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드라이플라워와 혼동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꾸준히 차이점을 홍보하며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구조로 대형 거울과 꽃을 비치시키고 벽면을 꽃으로 장식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몇 개월 사이 대구 동성로의 명물로 떠올랐다. ‘새로운 꽃바람아 불어라’ 온라인 판매로 대구 시민을 위한 당일 꽃 배송 시스템을 선보이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마법꽃방 온라인 쇼핑몰은 기존의 꽃집 쇼핑몰과는 메인 페이지부터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의류 쇼핑몰을 모티브로 제작된 마법꽃방 웹사이트는 당일 한정 수량 물량의 주문 상태와 배송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자리를 잡으며 배송 문의가 증가했지만 처음에는 오프라인 물량의 과다로 배송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찾는 고객들이 주를 이뤘지만 생화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숍은 생화를 중심으로 조금 다른 시스템을 차용했어요.” 마법꽃방 온라인숍에서는 쇼핑 후 주문을 하면 결제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문 후 상담원의 콜 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문자가 한 통 도착할 뿐이다. 이후 걸려온 상담전화를 통해 꽃의 사용 목적과 꽃을 받는 이의 여러 제반 상황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진 후 고객은 데모 사진을 받는다. 고객의 승낙과 함께 결제가 이루어진 후 제작에 들어간 꽃은 대구시내 고객들에게 배송된다.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마법꽃방만의 시스템은 고객들의 높은 만족과 재구매로 이어졌고 현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올봄, 마법꽃방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전국을 무대로 프리저브드 플라워 스토어팜 오픈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 농장 직거래로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프리저브드 관련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마법꽃방은 기존의 콘셉트와는 차별성을 둘 예정이다. 새로운 시도로 상품군 다양화와 기술력 발전을 이뤄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저변 확대에 더욱 기여하고 싶다는 이덕형 대표. 그와 마법꽃방이 일으키는 새로운 꽃바람이 더욱 기대된다. [1037]
    • 문화
    2018-03-09
  • 박기호 피피노피자 대표
    외식산업의 발달은 산업구조의 발전과 함께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점포가 새로 문을 열기도 닫기도 하는 요즘, 24년간 한자리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피피노피자는 피자의 대중화가 막 시작될 무렵인 1994년 현재의 경주 황성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역에 피자집이 거의 없던 시절 고가임에도 불구, 포장과 배달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사했던 이곳은 24년이 지난 현재 경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이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_정주연 기자 경주의 대표적 토종 브랜드로 자리한 피피노피자를 방문한 취재진은 모던하면서도 편안하게 리모델링된 본점에서 마주한 박기호 대표를 보고 조금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뒤를 이어 2년 전부터 제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으로 가게의 분위기가 바뀌자 주인이 바뀌었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웃음).” 20년간 한결같던 매장의 분위기는 박기호 대표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보다 세련된 모습을 갖췄고,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곧 경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피피노피자의 맛을 알리기 위한 시작점에 서 있다. 36시간 이상 저온 숙성시킨 도우에 독자적 노하우로 만든 수제 소스를 더하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피자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국을 2년 여간 다니셨어요. 피자가 막 대중화될 무렵이었고, 경주에서는 피자를 접하기도 어렵던 시절이었어요.” 경주 황성동 본점 위치에서 처음 시작한 피피노피자는 20년 넘게 꾸준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위에 크고 작은 피자집이 문을 열고 닫는 와중에도 피피노피자는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 피피노피자의 주메뉴는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 피자의 식감을 좌지우지하는 도우는 버터를 배제하고 아주 소량의 기름 사용으로 담백함을 자랑하고, 36시간 이상 일정한 온도에서 저온 숙성시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수제로 만든 소스가 더해지며 피피노피자는 질리지 않게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피자로 명성을 얻었다. 피피노피자는 유독 방문 고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한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숨어있었다. 매일 들여오는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정성으로 건강한 맛을 담아내다 피피노피자에서 맛볼 수 있는 고구마 피자와 불고기 피자, 피피노슈퍼스페셜 등은 자연에서 온 재료를 손수 손질해 피피노피자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완성되었다. “농장에서 직접 배송되는 양송이를 비롯해 갖은 야채들은 모두 시장에서 직접 거래하고 있어요. 불고기 역시 선별한 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볶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냉동이나 통조림은 배제한 채 야채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려 식감은 물론 건강한 맛으로 오븐에서 구워내는 피피노피자는 속 재료가 모두 적절하게 익을 수 있도록 치즈로 토핑을 덮었다. 재료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00% 자연산 치즈의 고소함은 식어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어 피피노피자가 지역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직접 염지해서 오븐에 구운 로스트그릴드를 비롯해 직접 만든 소스가 가미된 미트 오븐 스파게티와 샐러드는 피피노 피자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저희는 튀기는 메뉴가 없습니다. 오븐에 구워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 핫윙이나 웨지감자도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많이 찾아주십니다.” 동네 오래된 피자가게 피피노피자 전국을 무대로 제2의 도약을 맞이하다 현재 경주 내에만 본점을 포함해 4곳의 매장이 운영 중인 피피노피자. 포장과 배달 중심이었던 피피노피자 본점은 2년 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치며 테이블 수를 늘려 매장에서도 바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다른 지점들 역시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박기호 대표는 곧 전국을 무대로 가맹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진행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2년 전부터 꾸준히 가맹 사업을 준비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그동안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토종 브랜드 피피노피자를 전국 곳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피피노피자에서 맛과 함께 가장 중요시 여기셨던 것이 바로 ‘직원’이었습니다. 현재 주방을 전담하고 있는 직원도 고등학교 때 배달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어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저 역시 피피노피자의 미래를 위해 직원들에게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피피노피자. 토종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경주를 넘어 전국으로 나아 갈 그들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1036]
    • 맛집탐방
    2018-03-02
  • 전성환 경주시족구협회 회장 / 경주시 중부동 체육회 회장
    992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민족문화의 발상지이자 전통문화유산의 보고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역사 문화 도시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이곳은 시민들의 애향심 역시 상당해 소도시임에도 불구, 경주시 발전과 지역 사랑 실천을 위한 활동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회, (사)경주발전협의회 등 다각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경주시족구협회 전성환 회장과 경주시민들의 각별한 지역 사랑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경주시 중부동 청년회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전성환 회장은 40여 개의 크고 작은 단체에서 중책을 맡아 경주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숨은 공신이다. 20여 년 전 청년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중부동 청년회에서 방범활동과 독거노인 방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던 그는 경주시청년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여성문화와 다문화, 장애인 문화 등 그 관심 분야를 조금씩 넓혀가며 활동해온 전 회장은 경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담아 현재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전통 유일 구기 종목 족구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엘리트 체육으로 나아가길 삼국시대 신라 화랑들이 공을 차 넘기는 경기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깊은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 고유의 구기종목 족구. 장소와 기구의 제약이 없으면서 간단한 규칙으로 쉽게 배울 수 있어 재미와 운동 효과 모두 얻을 수 있다. “한국 남자 중에 족구를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족구는 대중 스포츠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1990년 경주시생활체육회가 창립하면서 함께 시작된 경주시족구연합회는 발원지답게 전국 규모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전국 족구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처음에는 시에서도 족구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하지만 현재는 전국 규모의 ‘서라벌배 전국동호인초청 족구대회’를 비롯해 ‘경주시민생활축전족구대회’, ‘경주시연합회장배족구대회’ 등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국제 및 전국 단위 대회 유치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4년 임기를 마치고 체육회 통합과 함께 지난해 연임한 전성환 회장은 올해 농아인협회와 연계해 족구 교육과 전국 대회 출전이라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족구가 엘리트 스포츠로 한 단계 도약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제도적, 환경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전했다. 국제화, 다문화 시대에 걸맞게 함께 행복한 국제도시 경주로 세계화 국제화와 더불어 한국 역시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이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다문화가정 역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들의 정착과 안정을 위한 정책이 마련된 건 불과 10여 년 전이다. “민간에서 다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정책 마련 이전부터였어요. 경주 역시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외국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은 만큼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들의 움직임이 오랜 시간 이어져 왔습니다.”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회는 대표적인 다문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단체로 민간 외교관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전 회장은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회 회장 재임 시절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여성가족부 주최로 경주를 방문한 중국인 100여 명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기금 마련을 위한 음식 바자회를 여는 등 다각적 교류를 통해 경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썼다. 회장직 이전 6년간 사무국장을 했던 그는 다양한 실무 경험을 살려 현재 대외협력본부장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경주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그는 경주가 경제적으로 침체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경주시민들의 깊은 애향심은 경주시가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경주시내에 10곳 이상의 장애인 협회가 있습니다. 도시 규모와 견주어 많은 이들이 장애인 문화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고 있는 거죠.” 전 회장이 재무국장으로 있는 경주어울림한바당 봉사회는 온라인 회원 모집으로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 3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는데 바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주후원회의 발족식이다. 경주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회가 없다는 사실을 접한 전 회장은 적극적으로 후원회 발족을 위해 앞장섰고, 현재 사무국장으로 실질적 실무를 담당하며 경주시민들의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는 2002년 가을 처음 시작돼 해마다 전국에서 수 천명의 시민이 모이고 있는 대표적 걷기 대회다. 경주 일대를 달밤에 걸으며 옛 신라의 숨결을 느끼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이 대회는 경북 경주시가 주관하고 (사)경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주최하고 있는데 전 회장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현재 사무국장으로 걷기대회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박 2일 동안 66km를 걷는 고된 일정으로 참여하는 이들과 진행요원,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힘든 여정이지만 그만큼 보람된 순간들이 많아 매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십니다.” 경주시민들의 애향심에 항상 깊은 감명을 받는다는 그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경주시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1036]
    • 라이프
    2018-03-02
  • 조이연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 회장 l 가온누리로봇&SW코딩학원 원장
    최근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 창의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 로봇과 코딩 교육은 이러한 창의력과 사고력 증진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8년 1월 27일 대전 한밭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은 첫 회임에도 불구, 전국에서 1,500여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며 로봇코딩 교육의 열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순 대결구도를 벗어나 로봇코딩 교육의 목적과 목표에 부합,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 고취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이번 대회를 주최한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의 조이연 회장을 만나 로봇코딩 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로봇교육에만 10년 넘게 종사해온 조이연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지역 내 로봇교육 발전에 이바지해온 이다. 그는 코딩을 단순 언어 배우기에 한정 짓지 않고 로봇을 직접 제작하며 사고하여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현재 가온누리로봇&SW코딩학원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로봇코딩 교육을 선보이고 있는 그가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를 창립하고 나아가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 개최에 이른 특별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동기를 부여하고 분별력을 갖춘 교육적 소임을 다하는 대회를 만들고파 “로봇산업진흥원에 의하며 로봇 관련 경쟁 대회가 전국적으로 200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10년 넘게 로봇교육에 몸담고 있지만 저도 알고 있는 대회가 겨우 10개 남짓이에요.” 로봇과 코딩 교육 열풍이 불며 각종 대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분별력을 갖춘 대회가 많지 않음에 회의감을 느꼈다는 조 회장. 특히 2달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대회에 출전했지만 정형화된 형식과 진행으로 1분도 채 되지 않아 경기가 종료되는 것을 보며 출전한 아이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코딩 교육은 창의력과 사고력, 논리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입니다. 언어를 알려주고 답을 정해놓은 채 진행되는 교육과 이를 바탕으로 한 대회가 본래의 목적에 부합한가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로봇코딩 교육 본연의 목적을 살리고 특히 아이들이 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랐던 그는 기존 대회와 진행과 종목, 심사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2018 로봇코딩컵’을 기획했다. ‘상장’ 위주의 대회가 아닌 동기 부여와 도전정신을 일깨워주고파 2017년 페스티벌 형식으로 열린 대전 ‘창의로봇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리며 조이연 회장과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는 전국 규모의 로봇대회 개최를 준비했다. 12종목 26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치러지는 이번 ‘2018 로봇코딩컵’은 기존의 대결 구조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평가해보고 청소년들의 무한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로봇을 제작하고 코딩을 통해 프로그래밍하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일례로 ‘캠핑’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작 과정과 프로그램의 배경 및 운영방식을 발표하도록 하는 거죠. 이때 학습의 습득 정도와 ‘직접’ 사고하고 응용한 것인지, 단순 암기의 결과인지 알 수 있어요.” 종목별로 난이도를 상향 조정하고,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추첨을 통해 미션을 선정, 관련 학과 교수의 심사 등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로봇코딩에 정해진 답과 공식은 없습니다. 도전정신을 고취시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사고해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2천여 명에 이르는 참가 접수가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2018 로봇코딩컵’은 로봇코딩 교육에 꼭 필요한 중요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일편일률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스스로 정답을 찾고 사고할 수 있는 교육 선보여야 로봇산업의 발전과 코딩 교육의 열기가 더해져 전국적으로 관련 학원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그중에는 로봇과 코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학습법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조 회장 역시 “코딩은 특정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언어를 이용해 정답을 스스로 찾고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길을 찾을 때 제일 빠른 길 찾기에 주안점을 두지만 아이들은 뒤로 가거나 돌아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길을 창조해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합회에서 열렸던 작은 대회를 통해 코딩 교육이 어른들의 사고와 일률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초등학생이 인형 뽑기방에서 보았던 기계의 원리에 의문을 품고 만든 기계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어요. 실제 돈을 내고 돈이 지나가면서 센서를 건드리면 프로그램이 시작되도록 설계 및 프로그래밍 한 거죠.” 또한 8살 초등학생이 라디오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엄마를 위해 옛날 라디오 형태로 버튼을 누르면 테이프가 돌아가듯 기어가 돌아가 어머니가 좋아하는 노래를 나오도록 프로그램을 넣은 사례를 통해 무한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주되 직접 다양한 형태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적인 코딩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조 회장은 부모들 역시 편견을 깨고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권했다.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는 300여 명의 학생 임원과 20여 명의 임원이 함께하며 재능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주의 산골마을이나 중·고등학교의 진로탐색 강의를 통해 코딩이 본래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며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 나아가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의 의미 있는 행보에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의 성공적 개최가 더해져 향후 로봇코딩교육이 한 단계 발전해 본연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 교육
    2018-01-23
  • ‘마켓메이’만의 문화를 통해 커피도 스타일에 맞게 즐기자
    국제커피기구(ICO)에 의하면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15위로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이 들어서며 해외 유명 브랜드를 시작으로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대거 등장은 커피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커피 시장에는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취향에 따라 커피의 ‘맛’과 ‘다양성’을 추구하며 즐기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특색 있는 커피 맛과 인테리어를 갖춘 개인 카페가 속속 생겨난 것이다. 구미에서 10년 넘게 커피 문화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켓메이의 박재현 대표와 함께 커피와 커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_정주연 기자 1년 반 전 문을 연 마켓메이는 오픈과 동시에 금오산 카페로 입소문을 타며 금오산 카페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구미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들에게 어딘지 낯익은 이곳은 2004년부터 구미의 커피 문화 보급과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커피메이’가 전신이다. 문화의 집결지인 Market(시장)의 의미를 더해 현 위치에 새롭게 문을 연 ‘마켓메이’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맛있는 커피와 브레드가 함께하는 ‘마켓메이’ 커다란 문이 인상적인 마켓메이는 외부 못지않게 내부 역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존 건물의 뼈대를 제외하고 6개월 동안 전체적 리모델링 공사와 인테리어가 진행되었다. 전국을 다니며 아이디어를 수집해 마켓메이만의 감성을 더해 탄생한 이곳은 러프한 재료 본연의 느낌을 살리면서 공간을 넓게 활용해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금오산을 향해 나있는 시원한 창은 자연과 함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도 제공한다. 하지만 마켓메이가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단연 맛있는 커피와 각종 베이커리 때문이다. “커피 역시 요리입니다. 요리는 최상의 재료로 최상의 맛을 대접하는 것이죠.” 카페메이 시절에도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달마이어 커피를 선보였던 그는 5년 전부터 직접 로스팅을 시작해 깐깐하게 고른 생두 3가지를 블렌딩해 부드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내보이고 있다. 또한 매일 제빵사가 따뜻하게 구워내는 빵은 깊은 풍미와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색다른 메뉴 구성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평일 오전에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뷔페는 마켓메이의 숨은 매력 중 하나다. “마켓메이에서는 항상 제철 과일과 좋은 재료로 모든 메뉴를 만들고 있습니다.” 브런치와 브레드, 커피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켓메이, 하지만 이곳의 진짜 이야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스타일에 맞게 즐기는 커피, 문화를 담은 커피 한 잔 사람은 제각각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옷이나 신발, 가방 등 패션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좋아하는 색상도 디자인도 각양각색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세대들의 맛집 탐방은 패션을 넘어 음식 역시 개개인의 스타일과 분위기에 따라 즐기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커피도 음식이나 패션과 마찬가지로 스타일이 있습니다. 생산 국가별 커피의 특징이 다르고 드리퍼의 구조와 물을 붓는 방법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은 달라집니다. 어떤 커피가 나와 잘 맞고 어울리는지 알고 커피를 즐긴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될 것입니다.”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함에도 한국인들의 커피 취향은 일편 일률적이다. 이는 커피를 취향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 이에 박재현 대표는 마켓메이를 찾는 고객들이 커피를 조금 더 다양하고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각자의 스타일을 고려한 커피 스타일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커피 문화를 다양하게 많이 접해보며 커피에 조금 더 많은 걸 요구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취지를 담아 마켓메이에서는 커피 한 잔에 문화를 함께 담아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미 지역 내 커피 문화 보급과 확산을 위해 선두적인 역할을 해온 마켓메이는 향후 ‘마켓’, 시장의 의미를 살려 지역에서 커피 문화가 활기를 띨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재현 대표는 최상의 재료로 맛있는 커피와 브레드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과 ‘마켓메이’만의 문화를 만들고 지역의 커피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그들이 써 내려가는 마켓메이의 커피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1030]
    • 맛집탐방
    2017-12-12
  • 서보선 서합동 합동활어창고 대표
    청정한 바다와 따뜻한 수온으로 어종이 풍부한 통영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양식업이 시작돼 현재도 경남권 최대의 양식 단지다. 국내산 활어뿐 아니라 수입 활어 유통의 시작점으로 지리적, 환경적 요인을 모두 갖춘 이곳은 명실공히 ‘활어 유통의 1번지’다. 활어 유통의 본고장이자 중심인 통영에서 기존의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시스템과 작업 환경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며 유통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가 있다. _정주연 기자 충무교와 통영교의 중간 해안 도로에 위치한 합동활어창고는 시원한 바다 전망과 함께 오픈형으로 길게 늘어선 수족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 각지로 신선한 활어를 실어 나르는 활어 운송 트럭과 분주하게 작업하는 이들의 움직임에서 활기가 느껴진다. 위치도 낯설었던 통영에서 활어 유통에 첫 발을 내딛다 실내 인테리어로 인천과 서울, 경기도를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서보선 대표는 90년대 중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며 그동안 해왔던 사업 모두를 정리해야 했다. 힘든 상황과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지인을 만나기 위해 수산시장에 갔던 그는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지인과 당시 사장님께서는 이미 이야기를 주고받은 상태였어요. 열정적이고 새로운 일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니 함께 일해 보면 어떻겠냐고요.” 매입부장으로 산지에서 좋은 활어를 구입해 노량진으로 올려 보내는 일이었는데,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처음에는 그도 아내도 망설였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새로운 일을 통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자 했던 그는 20여일의 고민 끝에 매입부장 일을 시작했다. “처음 통영에 내려왔을 때는 길도 찾기 어려워 사천에서 택시 기사님의 안내를 받아 왔어요(웃음). 처음 본 통영의 풍경은 작은 어촌 마을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무척 인상적이었죠.” 인천에서 출발해 꼬박 10시간이 걸려 도착한 그날이 서보선 대표와 통영의 첫 만남이었다. 수개월에 걸친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 싱싱한 활어를 판별하는 노하우 터득 처음 활어 유통에 발을 디딘 그에게 수산 시장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매일 국내외에서 들어오는 활어는 보는 것만으로도 생동감이 넘쳤다. 하지만 운송 과정을 거친 활어들이 본래의 생동감을 잃거나 손상을 입어 원래의 값어치를 받지 못 하는 경우를 접하며 그는 고민에 빠졌다. “당시에는 고기 매입에 있어 어떤 정형화된 패턴이나 방법이 없었어요. 운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죠.” 수온과 고기 종류, 작업 방법에 따른 운송 후 활어의 상태를 수개월에 걸쳐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데이터 분석을 한 서 대표는 활어에 나름의 등급을 매겨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갔다. 이는 산지의 싱싱함을 유지하며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결과를 낳았고, 고객들의 신뢰와 함께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서 대표가 몸담고 있던 회사는 그의 현지 조달 능력과 활어 시장 성장세가 맞물리며 점차 사세를 확장해갔고 5년 만에 점포 수는 다섯 개로 늘어났다. 통영에서 새로운 시작 활어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다 90년대 후반 터진 IMF 외환위기는 한국의 모든 산업을 뿌리째 흔들었고 서 대표가 일하던 회사에도 여파를 미쳤다. 월급도 받지 못 한 채 수개월간 일하며 자비까지 들여 회사의 회생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역부족이었고 그는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섰다. “1년 반 정도 휴식을 취하며 다른 일을 해보려 시도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통영에서 알고 지내던 동생을 만났는데 하던 일을 계속하면 어떻겠냐고, 통영으로 내려와 활어 유통 일을 다시 해보라고 하더군요.” 통영에서 그의 활약상을 익히 알고 있던 동생은 서 대표에게 활어 유통 일을 적극 권했고, 그 역시 활어 유통에서 다년간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다시 한 번 살려보고 싶었다. 통영으로 내려온 서 대표는 큰 자본은 없었지만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시장의 흐름과 동태를 파악했다. 그의 성실함과 능력을 알아본 많은 동종업계 사람들도 도움을 주며 사업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활어 유통의 활성화와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어유통운송연합회장으로도 6년 넘게 활동한 그는 통영의 활어 유통 발전을 위해 안팎으로 노력했다. 신선한 활어, 건강한 먹거리 활어 유통 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다 “바다 오염과 관련된 이슈가 한창 대두되던 시기였어요. 바다가 더러워지면 거기에 사는 고기도 별수 있겠냐는 일반 시민들의 인터뷰를 접하곤 신선한 활어, 건강한 먹거리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함을 느꼈습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청정 활어 공급을 위해 노력해온 그였기에 활어 유통과 운송의 전반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2015년 다년간의 연구 끝에 합동활어창고 시스템 수족관을 오픈했다. 기존의 ‘샌드여과기’ 외에 자연친화적 위생처리 과정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수질관리용 물탱크를 설치해 해수와 해수 지하수를 배합, 수질을 개선했다. 이는 고기와 사람 모두에게 안전한 수질 상태로 현재도 서 대표는 필터에 공기를 여과해 물에 투여하는 등 최상의 활어를 보관할 수 있는 최상의 수질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활어 유통 작업 환경 개선 기계화, 시스템화로 변화를 꾀하다 서보선 대표가 2015년 선보인 시스템 수조관은 기존의 원시적이고 복잡한 활어 유통·운송 과정을 기계화, 첨단화시켰다. “제가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으로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노후된 설비와 인력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우스갯소리로 ‘우리도 넥타이를 매고 일할 수는 없을까’라는 말을 하곤 했다는 서 대표. 작업복을 입고 항상 고된 작업을 해야 하는 활어 유통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전반전인 작업 환경을 변화시키고 작업자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합동활어창고는 여타 수족관과 외형도 달리하지만 내부 작업 환경 역시 기존 방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계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족관 하부에 설치된 특수망은 상하로 움직여 활어 상·하시 작업자들의 작업을 용이하게 해주며, 대용량 활어 운반을 위해 설치된 일명 ‘근골격계 예방 설비’는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는 모두 서 대표가 직접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한 결과물들이다. “‘근골격계 예방 설비’의 경우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사용하는 기계의 일부를 개조했어요. 수족관 바닥에 설치된 망을 올리고 활어를 운반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천장에 레일을 설치했죠.” 이는 이동의 최소화로 고기의 스트레스를 줄여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작업자들의 일의 능률도 향상시켰다. 또한 전국에서 시도된 적 없는 이례적인 시스템과 기계화는 더 깨끗하면서도 쾌적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사업장 활어 유통 발전에 이바지하고파 서 대표를 만나기 위해 사옥을 오르던 취재진은 건물에 비해 아담한 크기의 사무실에 약간 의아했다. “2층에 휴게실이 있고 3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여러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처음 합동활어창고를 설계할 당시부터 직원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중점을 뒀습니다.” 원거리 출퇴근이 많은 직업의 특성상 직원들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업무로 인한 피로감을 줄여주기 위해 샤워실과 세탁실, 그리고 숙소와 자체 식당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그는 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시스템 수족관이 선보인 후 인근에서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본 적 없는 시스템에 감탄하며 특허 출원을 권하는 이도 있었지만 서 대표는 합동활어창고의 초기 구상 단계부터 품었던 바람이 있었기에 마다했다. “우리 활어 유통의 발전과 진보를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원하는 이는 누구든지 와서 보고 가셔도 됩니다. 더 발전된 형태의 시스템 수족관들이 생겨나는 것은 언제든 환영할 일입니다.” 처음 활어 산업을 시작할 때부터 종사하는 많은 분들과 어우러져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아 팔각정 모양의 로고에 다양한 색을 입히고, 상호 역시 ‘서합동’으로 지었던 서보선 대표. 최근 가두리 양식업을 시작했다고 전한 그는 활어 유통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꾸준히 공부하며 연구와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활어 유통업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하는 이들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얼마 전 인근 마을의 어려운 사정을 접하고 성금을 기탁하며 따뜻한 나눔을 행하기도 했던 그는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항상 ‘함께’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내가 주변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그의 행보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1030]
    • 라이프
    2017-12-12
  • 요리의 가치를 깨닫다-즐거워서 더 맛있는 요리 시간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킴엔쿡요리·제빵전문학원은 지역 내 유일한 요리 교육 전문기관으로 2006년 ‘한빛요리학원’으로 처음 개원했다. 수많은 학생들이 요리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알아갔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요리 강사들이 이곳에서 커리어를 쌓아 활동 중이다. ‘요리’ 외길을 20여 년 걸어온 김정숙 대표에게 ‘요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는데 그치지 않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소통하며 요리하는 과정과 시간에서 오는 즐거움을 찾고 있는 그의 특별한 요리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저에게도 변화와 즐거움이 필요함을 느껴 울산여성회관의 요리 정규과정을 수강했어요. 거기에서 미처 깨닫지 못 했던 재능을 발견했죠.” 요리와 데커레이션, 식탁문화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평소에도 정찬으로 가족들의 상을 차려냈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그동안 가족들만을 위해 선보였던 요리 실력과 플레이팅 실력은 다른 이들의 눈에도 띄었고, 남다른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강의 요청을 하는 이까지 생겨났다. 출강을 통해 요리 수업 시작 25개 남짓 요리 관련 자격증 섭렵 처음 학원을 개원하기 10년 전부터 꾸준히 외부 강의를 나갔던 김정숙 대표는 그동안의 요리 경험과 노하우를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수강생들에게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위한 배움의 노력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호텔외식경영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한식과 양식, 중식, 양식, 일식, 복어조리자격증은 물론 건강과 음식에 관련된 각종 자격증을 공부, 취득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자격증만 해도 20개가 훌쩍 넘는다. “요리에 적을 두고 있다면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섭렵해야 합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시도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는 현재도 꾸준히 요리와 요리교육에 필요한 공부를 이어가며 변화하는 세대와 흐름에 맞춘 차별화된 요리 수업을 선보이고 있다. 전 세대와 함께 하는 요리 교실 요리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발견하다 현재 킴엔쿡요리학원에서는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수업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테마 요리 수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은 정적이고 수동적인 수업이 아닌 학교와 가정을 벗어나 자유롭게 배우고 소통하는 요리시간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쁘게 만들어 갖고 가는데 그치는 결과물 중심의 요리 수업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저희는 요리하는 시간에 의미를 두고 맛있는 음식이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요리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발견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는 자율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엄마들에게는 가정 밖에서도 편안하고 친숙하게 요리를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킴엔쿡요리학원의 커리큘럼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테마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수강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아하 그렇구나! 과학요리’는 요리와 과학을 접목시켜 학습효과를 높였고, ‘우리 동네 일터, 체험하는 중식 셰프’는 중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복지센터의 어르신들에게는 퓨전 한식 요리나 ‘요리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테마로 미처 경험하지 못 했던 문화를 요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체험 요리 교실’ 등 킴엔쿡요리학원에서는 테마별로 연령과 계층의 흥미를 유발하고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요리 수업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변하지 않는 요리 교육 철학 킴엔쿡요리·제빵전문학원에서 이어지다 현 위치에서 10년 넘게 요리 교육 전문기관으로 명성을 이어온 킴엔쿡요리·제빵전문학원은 최근 몇 차례의 작지만 큰 변화를 겪었다. “한빛요리학원으로 처음 개원했지만 몇 해 전 상표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어요.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이름이었기에 저와 저희 학원을 아는 모든 이들이 애정을 갖고 있어 아쉬움이 진했죠. 하지만 학원의 특성을 조금 더 살려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바꾸게 되었어요. 지금은 킴엔쿡요리학원으로 인지도를 쌓아 가고 있습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킴엔쿡요리학원의 교육 철학은 변함이 없다. 창의성과 자율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요리를 다양하게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싶었던 그는 얼마 전 10년 동안 진행해온 국비지원훈련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다년간 쌓아온 커리큘럼과 노하우는 오히려 차별화된 킴엔쿡만의 요리 수업을 선보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주었고, 이는 킴엔쿡요리·제빵전문학원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르치는 것이 자신의 것을 내놓기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수강생들을 통해 저희 역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인생 경험이나 아이들의 새로운 시각, 창의력 등 저희가 가진 소중한 재능을 환원하며 저희 역시 새로운 것을 함께 배워가고 있습니다.” 요리 수업을 통해 요리 과정은 물론 식탁 문화와 다양한 직·관접 경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수강생들과 선생님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전한 김 대표. 잘 전달하는 사람이 잘 가르치는 사람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이 역시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요리하는 이들에게 자기만의 공간은 중요한 의미를 가져요. 하지만 여건상 그러한 공간을 갖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요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의견 교류도 하고 쉬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요리를 사랑하고 요리 수업의 가치를 아는 김정숙 대표와의 뜻깊은 만남이었다. [1029]
    • 교육
    2017-12-01
  • 노현정 책나무 대표
    1995년 처음 문을 연 ‘울산 책나무(본점1995)’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각종 도서 전집과 그림책을 판매하는 울산의 대표 어린이 서점이다. 현재 위치에서만 무려 18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지역에서 북 큐레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나는 미처 그 시기를 놓쳐버렸지만 우리 아이만큼은 책을 잘 읽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책을 잘 읽는 것’일까? 주간인물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울산 야음동에 위치한 ‘울산 책나무(본점1995)’의 노현정 대표를 찾았다. _정주연 기자 아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엄마의 독서 교육 학습이 선행되어야 “과거 어린이 전집은 기획 도서로 여러 가지 병폐가 산재해있었어요. 기획 단계부터 출판, 판매에 이르기까지 아동 도서의 발전에 여러 제약이 많았죠.” 해외 수입서를 번역하거나 일괄된 내용의 책을 출판사만 달리한 채 고가에 판매하던 그 시절, 작가나 책의 퀄리티 향상을 위한 재투자는 미비했고 고객들에게 어린이 전집은 ‘비싸다’, ‘재미없다’ 등의 편견과 선입견을 갖게 했다. 독서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었지만 정작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부족했고 이러한 유년기를 거쳐 성장한 엄마들에게 ‘독서’는 어려운 숙제가 되어버렸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내 아이는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하세요. 하지만 ‘어떻게’라는 방법에서 망설이시죠.” 현재 유아기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대표적인 ‘학습지’세대로 책에 대한 갈증은 있었지만 유년시절 읽고 싶은 책을 읽기보다 공부에 필요한 각종 문제집과 학습지 등에 책의 범위가 한정됐다. 이렇다 보니 ‘자녀의 독서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노 대표는 아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엄마의 독서 교육 학습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문화센터를 비롯해 ‘책나무’내에서 다양한 독서 교육 강의를 하고 있는 그는 책을 잘 보고, 잘 느끼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도록 돕고 있다. 의·식·주·독(서) 책의 일상화, 습관화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길 “독서도 식사처럼 일상화 습관화가 되어야 해요. 맛있는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장을 보고 요리를 해 편안하게 먹어야겠죠? 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함을 강조한 노 대표는 아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은 시간에 독서를 해야 편안하고 행복하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책을 몇 권 읽느냐’가 아닌 ‘책을 읽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다. “독서 습관을 기르는 골든타임은 6세에서 11세까지입니다. 이시기에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간혹 아이가 책을 보다 이것저것 질문을 하거나 돌발 행동을 보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세요. 아이들에게 이러한 반응은 당연한 겁니다. 가만히 듣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아요. 아이의 반응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고 책 읽는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독서의 생활화를 통해 지식을 얻고 책을 즐기는 기쁨을 맛보며,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기 바란다고 전한 그는 ‘독서’의 참된 기쁨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적절한 전집을 다양하게 접하며 훈련을 통해 글을 전체적으로 느껴야 내년에는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싶다는 노 대표는 글과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훈련 학습을 강의하고 있다. “글을 읽는 데만 한정하지 말고 직접 들어보세요. 글뿐 아니라 그림에서도 글이 들릴 겁니다.” 조금만 훈련하면 ‘그림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어 조금 더 다양하게 읽고 느낄 수 있다고 전한 그는 지역의 독서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전집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은 그는 평소 1시간 이상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생활 패턴 등을 파악, 독서 환경 조성의 중요성과 책 읽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초보 요리사는 장보기에 대중이 없어요.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단행본에 한정돼 구매할 경우 오히려 우를 범할 수 있어요. 가성비와 효율성을 고려해 적절한 전집을 선택해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머니에 대한 독서코칭과 아이의 주변 환경 파악을 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하죠.” 울산에서 오래도록 회자되는 서점,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책나무’가 남았으면 좋겠다는 노현정 대표. “아이가 태어나 처음 접하는 서점으로 한 번 오면 오랜 시간 단골 서점이 되는 ‘책나무’로 기억되고 싶다.”라는 그는 아이와 함께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는 아이 연령대에 맞는 책 3권을 증정하고 있다. ‘책 산타’로 칭해질 정도로 책나무의 기념일이나 행사시에는 아이와 엄마가 다양한 책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권의 책을 증정해온 그는 본점뿐 아니라 상안점과 염포점에서도 책 증정 행사를 함께하도록 독려했다. 책나무 둥지문화센터에서 엄마들의 홈 스쿨 교사 자격증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지역 내 다문화 계층의 교육 여건 개선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엄마와 아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고 독서를 생활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책나무’의 노현정 대표는 누구보다 독서의 중요성과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이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책을 가까이하는 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줄 수 있는가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나와 나의 아이가 마음의 양식을 쌓고 그로 인해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책나무’가 오래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주길 바라본다. [1029]
    • 교육
    2017-12-01
  • 이홍희 경상북도의회 의원
    ‘2017 대한민국 참봉사대상’에서 ‘지역발전혁신대상’에 선정된 경상북도의회 이홍희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오랜 시간 이바지해온 이다. 40여 년 공직생활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행정과 주민의 가교 역할은 물론, 지방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산업 육성의 필요성 강조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홍희 의원. 선한 미소 속에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굳은 신념을 가진 그와의 특별한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Q. 오랜 공직자 생활을 끝내고 정치에 입문하신 계기가 무엇입니까? 정치와 행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방의원의 주된 역할은 주민의 의사와 요구를 지방행정에 충실히 반영시키고,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지방재정이 되도록 집행부에 대해 견제와 감시를 하는 것입니다. 지방 행정과 지방 재정이 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이 탄생하고 이루어지는 과정을 알고 있는 이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치는 행정의 연장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선거 당시 주민분들이 이러한 행정 실무 경험을 높게 평가해주셨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Q. 지방 행정의 혁신과 변화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현 지방 행정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지방행정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목표의식의 부재’입니다. 확고한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렵하고, 예산 기획 단계부터 과정과 결과를 적절하게 지표로 관리해야 예산 낭비와 정책 실효성의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자리가 창출되었음에도 고용률과 실업률의 변화가 없다면, 그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015년 발의한 ‘경상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 운영 조례안’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었습니다. Q. 산업과 관련된 발의를 많이 하셨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대도 높지만 혹여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 역시 많습니다. 하지만 과거 버스에서 요금 징수와 승객들의 승하차를 돕던 버스 차장이나 공공기관 타자수의 경우 그들의 자리를 무인 요금 시스템과 컴퓨터가 대신했고, 이는 새로운 산업군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4차 산업혁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산업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거기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통해 새로운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대안과 정책을 펼쳐가야 합니다. Q.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 인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차원의 정책 마련을 촉구하셨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입니까? 대기업은 인력 과잉을,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현 산업구조 속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은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바꾸는 근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인공지능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해 이들을 중소기업 현장에 투입,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해 산업 현장을 개선해가야 합니다. 이미 독일은 이러한 산업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생산량과 매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 역시 경쟁력을 갖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업 도시인 구미의 경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을 선점하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Q. 의정 활동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입니까? 구미 옥계지역의 신설 고등학교 유치입니다. 10년 전부터 지역 현안 1순위로 꾸준히 요구되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던 신설 고등학교 설립이 승인되어 (가칭)구미강동고등학교로 2020년 개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2천여 명에 이르는 고등학생들이 낙동강을 건너 통학해야 하는 열악한 교육 여건을 접하고 제10대 도의회가 개원된 이래 옥계지구 내 신설 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습니다. 도정질문을 하고 교육청을 오가며 고등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마침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되어 같은 주민으로서 매우 기쁩니다. Q. 정치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며 앞으로 어떠한 정치를 펼치고자 하시는지요? 3년 여의 의정 활동을 돌이켜 보면 정치는 ‘사랑’이었습니다. 하천이 말라 논에 물을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농민의 문제를 바로 시정하고 해결했던 적이 있었어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는 모습을 보며 ‘큰일을 하는 게 다가 아니구나’ 싶었죠. 지역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문제를 해결했을 때 주민들만큼 저 역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도의원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행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행정 명의’로 거듭나 지역 사회의 병폐를 바로잡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구미시장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구미에 진짜 필요한 정책을 펼치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1029]
    • 정치
    2017-12-01
  • ‘우리는 모두 작은 꿈을 꾸는 사람들’ 봉수아피자 의 착한 피자 이야기
    ‘치느님’에 이어 ‘피느님’이라 불리며 배달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피자. 본고장 이탈리아 못지않은 한국인들의 남다른 피자 사랑으로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로컬 브랜드와 수제 화덕 피자까지 브랜드와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토핑과 길게 늘어나는 치즈, 부드러운 도우가 어우러진 피자, 몇 해 전까지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로컬 브랜드의 등장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 볼 수 있다. 오늘 주간인물은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로컬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며 피자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봉수아피자의 최강삼, 최명신 대표를 만나보았다. _정주연 기자 올해 2월 경산에 들어선 ㈜봉수아피자의 물류센터 겸 체인본부. 2014년 대구의 6평 남짓한 점포에서 1호점을 시작할 때만 해도 현재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봉수아피자는 차별화된 ‘맛’으로 인근에 유명 피자전문점 본점이 있었음에도 불구, 당당히 지역에서 인정을 받았고 고객들의 입소문과 가맹 점주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최근 가맹점 50호를 돌파했다. 저온숙성 도우와 4가지 수제 소스에 봉수아피자만의 치즈를 더하다 “프랜차이즈 피자집에서는 냉동 도우가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저희 봉수아피자에서는 천연 효모를 사용해 저온 숙성한 수제 도우를 사용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도우는 피자의 식감을 한층 살려주죠.” 평소 피자를 그리 좋아하거나 즐기지 않았다는 두 대표, 그래서 맛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객관적일 수 있었다. 저온 숙성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야 사용 가능하고 시간 내 사용하지 못 하면 폐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맛의 차이를 직접 경험함 후 저온 숙성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고, 마침내 봉수아피자만의 저온 숙성 수제 도우를 만들어 냈다. 또한 자체 소스가 없다면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들은 토마토와 스파게티, 갈릭, 요거트 4가지 수제 소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봉수아피자가 단시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것’때문이었다는데. “치즈는 종류도 다양하지만 가지고 있는 특징도 상이합니다. 각 치즈가 갖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잘 늘어나면서도 풍미를 살릴 수 있는 비율로 배합했습니다.” 치즈는 저온숙성 도우, 수제 소스와 어우러져 봉수아피자가 현재의 성장을 이루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2015년 배달의민족 ‘대한민국 배달 대상’ 수상 봉수아피자를 알리는 계기가 되다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어요.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죠.” 너무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봉수아피자가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되었다며 회상하는 두 대표의 얼굴에는 그날의 감동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국내에서 배달어플계의 1인자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입점 업체만 100만 개에 이르는 이곳에서는 매년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성과를 거둔 업소를 선정해 ‘대한민국 배달대상’ 수상식을 개최한다. 로컬 브랜드이자 신생 브랜드였던 봉수아피자는 쟁쟁한 동종 업계의 경쟁 브랜드 사이에서 2015년, 창업 1년 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는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입소문으로 진가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피자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가맹점주들의 지인 추천 물류센터 설립으로 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다 “18호점까지는 모두 기존 점주님들의 소개로 이어졌어요. 지금도 상담을 오시는 예비 점주님들에게 현재 운영 중인 봉수아피자 매장으로 전화해 점주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시라고 권해드려요.” 최근 불거진 프랜차이즈 관련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봉수아피자에서는 가맹 점주들이 서로 지인에게 먼저 추천을 할 정도로 높은 마진율을 자랑한다. 1년 만에 대구 지역은 상권 형성이 완료되었는데, 계약 당시 일일이 지역을 상세 표기하며 점주들의 상권을 확실하게 보호해주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주들의 원활한 소통과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이 계약 초기부터 이루어지고 지켜짐으로써 봉수아피자는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2월 물류센터 겸 본사를 설립한 봉수아피자는 본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과 조금 다른 행보를 취했다. “현재 본부장님들이 모두 초기 가맹점주로서 직접 봉수아피자를 운영했던 분들이에요. 물류센터를 설립하면서 봉수아피자 본사에서 함께 일할 것을 권했고 지금은 저희와 함께 봉수아피자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제 운영을 통해 얻었던 노하우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인 사업이 진행되며 본사 설립 후 6개월 만에 가맹점 수는 30개 이상 늘었고,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가 더해지며 봉수아피자의 성장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비주얼 중심의 피자는 보기에는 좋지만 막상 먹기에는 토핑들이 서로 떨어지며 불편했어요. 깔끔하게 토핑을 밑에 넣음으로써 봉수아피자만의 콘셉트를 구축했고 이점이 오히려 고객들에게 색다르게 어필되었던 것 같습니다.” 봉수아피자는 로컬 브랜드로 기존의 대형 프랜차이즈와는 차별화된 맛과 콘셉트, 합리적인 가격, 가맹 점주와 동반 성장을 지향하며 그들만의 착한 피자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작은 꿈을 꾸는 사람들입니다. 가맹 점주님들의 소중한 꿈을, 저희 봉수아피자가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봉수아피자는 겉모습이 화려하지는 않다. 이는 피자와 회사 모습 모두가 그러했다. 혹시 토핑이 적은 것인가 하고 의구심을 품은 취재진이었지만 직접 맛을 보고는 치즈 안쪽에 숨겨져 있던 풍부한 토핑에 감탄해야 했다. ‘초심을 잊지 말고 우리 모두의 꿈을 지키고 싶다’고 전한 최강삼, 최명신 대표. 봉수아피자의 따뜻한 진심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응원한다. [1027]
    • 맛집탐방
    2017-11-20
  • 세월을 품고 시간으로 만들어진 ‘캐슬(CASTLE)카페’ - 누구나 꿈을 꾸고 쉬어갈 수 있기를
    아파트가 즐비한 김해 장유 신도시의 중심부를 벗어나 한적한 오르막길을 오르니 이국적인 풍경의 저택이 눈에 들어온다. 왼편의 신식 아파트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질적인 느낌을 풍기는 이곳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매력적인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원 한가운데 우뚝 솟은 소나무, 겹겹이 쌓인 돌담, 세월의 흔적은 담고 있는 철제 구조물까지 어느 하나도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산을 병풍 삼아 도심을 내다보고 있는 이곳 ‘캐슬(CASTLE)’의 조금 특별한 정원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지던 어느 날 캐슬 카페에서 마주한 안상규 대표.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원 곳곳에서 묻어나는 세월의 흔적만큼 그 역시 중년으로 들어선 신사의 모습이었다. 조심스럽게 본업을 물어보는 질문에 “20여 년 간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카페와는 동떨어진 일을 하던 그가 캐슬카페와 인연을 맺고 지금의 모습을 만들기까지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꿈에서 보았던 저택을 모티브로 세월의 흔적을 담아내다 “조금 엉뚱한 이야기지만 꿈에서 처음 이곳을 보았어요(웃음). 너무나도 멋진 저택 앞에 도마뱀 두 마리가 있었죠. 며칠 후 꿈의 잔상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똑같은 꿈을 꾸었고 신기하게도 석 달 후 이 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높은 담벼락에 둘러 싸여진 일본식 별장이었던 이곳은 곳곳에 심어진 수목과 바위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70여 가구가 살던 400년 된 마을 안에서도 조금 이질적인 모습을 한 이곳에 안 대표는 단숨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처음에는 주위에 아파트가 없었어요. 얼마 후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개인의 공간으로 남겨두기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원래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커다란 연못이 있고 돌담 한 편에 폭포수가 흐르고 있던 정원은 연못을 메워 현재 모습의 토대를 닦았다. 높은 담벼락은 허물어 동네의 오래된 돌들을 모아 돌담을 쌓았고, 버려진 돌과 기구를 곳곳에 배치했다. 카페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범상치 않아 유심히 바라보는 취재진에게 “저 돌들은 중국에서 왔어요.”라고 말하는 안 대표. 중국의 새마을운동으로 400여 년 동안 교량에 쓰였던 돌들이 버려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금의 캐슬로 옮겨온 것이었다. 40개의 옛 교량돌을 쌓아 만든 돌계단은 대륙에서 묻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하지만 캐슬카페 정원의 매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시간으로 만들어낸 공간 캐슬카페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다 “인테리어 관계자분이 하시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어요. 이곳을 벤치마킹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 그분이 ‘이곳은 돈으로 모방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시간으로 만들어진 곳이에요.’라고 하시더군요.” 운치 있으면서도 독특한 조경이 매력적인 캐슬카페는 일반 고객들의 발길도 이끌었지만 유사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의 눈길 역시 사로잡았다. 하지만 안 대표의 열정과 부단한 노력이 세월의 흔적을 품은 조형물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캐슬카페는 쉽게 따라 하기 힘든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정원 앞마당에 위치한 골대 모양의 조형물은 교량목이나 침목으로 쓰였던 아비통(Apitong)을 기름때를 제거한 후 세워놓은 것이다. 정면 돌담 위에는 쇠로 만든 피아노 건반 52개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음표가 새겨져 있다. 고성 바닷가를 지나다 주운 폐목은 담장 한 면에 위치해있고 김해의 상징 ‘철’로 만든 조형물은 지내온 시간을 담은 채 폭포가 있던 자리 옆에 세워져 있다. 겹겹이 돌을 쌓아 만든 석축은 1년 6개월이나 걸렸고 현재의 캐슬카페의 모습을 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기존에 있던 수목과 바위를 음양오행에 맞춰 재배치하고 세월을 품은 각종 조형물과 소품들로 하나둘 채워온 캐슬카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다. 새로운 것에 익숙해져 있는 고객들이 캐슬카페에서 ‘힐링을 하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시간의 안락함이 주는 휴식과 여유 때문이었던 셈이다.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을 통해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어 지역 작가들에게 무료로 장소를 대여해주고 작품을 선보이게 하고, 아이들의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누구나 꿈꾸는 공간으로 편안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안 대표. 언제든 캐슬카페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는 직접 들려주고 싶다는 그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캐슬카페의 스토리를 현재도 써 내려가고 있었다. [1027]
    • 맛집탐방
    2017-11-20
  • 이기홍 (사)대한한돈협회 고령지부장ㅣ고령군축산단체협의회 회장 ㅣ우수농장 대표
    고도화된 기술력은 산업 분야 전반을 현대화 시키며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고 산업 발전을 이루어왔다. 하지만 유독 농업과 목축업 어업 등 1차 산업에 있어서는 그 발전 속도가 더디었다. 경상북도에서 활발한 축산업 발전 지역으로 꼽히는 고령은 현대화된 시설과 설비로 한국 축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산업을 제시하고 있는 고령의 변화에 주목해보자. _정주연 기자 경상북도 고령지역에서 세 번째로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우수농장의 대표이자 고령군축산단체협의회 이기홍 회장. 고령에서 17년 넘게 축산업을 해오며 그는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꾸준히 봉사와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30여 년 동안 축산업 외길을 우직이 걸어온 그는 고령 축산업이 현대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업과의 30년 인연 한결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끊임없는 자기계발 농업계고등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이기홍 회장은 용인자연농원 양돈사업부에 학교장 추천을 통해 입사하며 축산업에 발을 들였다. 몇 십만 평에 이르는 규모에서 5개 파트로 나누어져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축산업을 경험하게 된 이 회장. “180여 명의 사람들이 파트별로 일처리를 하니 농장임에도 불구하고 공장처럼 일사불란하게 작업이 이루어졌어요. 하지만 한 파트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보니 전체적인 부분을 배우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핵심 부서로의 발령은 이 회장이 보다 높은 기술력을 습득해 축산업에 비전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그는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버리고 지방 종돈장으로 향했다. 복지는 열악했지만 배운다는 일념으로 10년 넘게 양돈의 성장과정과 질병, 사료의 비율 등 종부사 관리 분석과 제반 사항을 수기로 기록하며 분석하고 익혔다. 이 회장이 인터뷰 도중 보여준 노트는 당시 그가 얼마나 세심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임했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모든 분야에서 그러하듯 성공에는 꾸준한 기초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통찰력도 생기는 법이죠.” 본인만의 축사를 꿈꿨던 그는 높은 연봉을 과감히 뒤로하고 고령으로 내려오는데 당시 고령의 축산업은 그 발전 속도나 수준이 미비했다. 이에 지역 양돈 농가를 찾아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 컨설팅을 시작했고, 함께 이루어진 사료 판매 사업이 동반 성장을 이루며 그는 고령에서 첫 양돈농가의 시작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양돈농가의 현대화 지역주민들과 상생발전 도모 “당시 양돈농가는 노후화된 시설과 열악한 환경으로 주민들의 주요 민원 대상이었습니다. 심한 악취와 위생이 주된 내용으로 저는 축산업도 시대에 맞춰 현대화될 필요가 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농가의 주인이 바뀌는 것조차 폐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는 원망의 대상이 되었고, 축산업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기는 쉽지 않았다. 노후화된 농장을 매수한 그는 당장의 이익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내부 구조는 물론 외형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친환경적 현대화 시설과 설비를 갖췄고 미생물비료와 생균제를 배합한 사료로 악취를 잡아갔다. 현재 이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운영 중인 농장은 이 회장의 노하우와 최신 설비를 집약해 만든 내부에 제조 공장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건축 시공법이 더해져 깨끗하면서도 악취가 나지 않는 농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탓에 그는 농가 주변 역시 벽화 그리기와 도로 개선 사업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2012년 가축 분뇨 해양투기 전면 금지 이전부터 이를 예측했던 이 회장은 2009년 퇴비장 준공을 시작으로 대형 액비처리 시설을 갖추고 액비 살포차량을 구입하여 양돈농가는 물론 경종농가와 친환경 농업의 동반 성장에도 이바지했다. 축산업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선보인 대가야축제 ‘돼지 생태 체험관’ 컨설팅센터 통해 지역 특성화된 축산업 이루고파 2016년 대가야축제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체험관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이 직접 운영 중인 실제 양돈농가의 축소판으로 현대화된 시설은 물론 한돈의 출생부터 성장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돼지 생태 체험관’을 선보인 것. “일상에서 보기 힘든 축사의 돼지를 직접 보는 것은 물론 새끼 돼지 젖 먹이기 체험 등을 직접 할 수 있습니다. 돼지의 생김새와 습성, 품종, 울음소리 등을 재밌는 설명과 곁들여 우리 돼지 한돈에 대해 친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축산업의 발전 과정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깨끗하게 사육되는 현대의 축산업 현장을 보여주며 양돈농가와 한돈에 대한 일반인들의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 올해 역시 대가야축제에서 ‘돼지 생태 체험관’을 선보이며 대가야축제는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꾸며졌다. 고령의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축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이 회장은 현재 (사)대한한돈협회 고령지부장과 고령군축산단체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고령군민과 함께 성장하며 상생할 수 있는 축산업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그는 현재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을 컨설팅센터로 탈바꿈해 직접 교육을 진행하며 경영 컨설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산 전문가와 MOU를 체결해 축산인들이 시대에 걸맞은 농가를 운영해 건강한 한돈을 높은 생산성을 갖고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또한 유능한 인재의 등용으로 조직을 보다 시스템화 시켜 고령의 축산업이 국내 축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게끔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성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이 회장은 평생을 걸쳐 축산업 한 길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며 독자적인 노하우를 쌓아왔다. 단순히 돼지를 키우는 일에 국한되지 않고 생산성이 떨어지고 노후화된 농가의 매입부터 현대 시설을 갖추기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와 친환경 공법의 사육과 시설 연구까지, 축산업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이어온 것. 하지만 여전히 축산업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안타깝다고 전한 이 회장은 적극적인 사회 환원을 통해 축산업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 산업임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여유를 부리며 성공을 이루어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사업을 함에 있어 모든 것을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축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뛰어난 인재를 발굴해 그들의 성장을 돕고,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지역사회 및 주민들과 화합을 통해 상생발전을 이루어낸다면 고령의 축산업은 물론 한국의 축산업은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대가야 520년의 도읍지로 선사시대 및 고대국가 시기의 역사와 문화 유적이 산재되어 있는 역사 문화도시인 고령은 철기문화의 발전과 안정된 농업 기반을 바탕으로 후기가야를 주도했다. 자체 발전을 통해 주변 가야 지역으로의 진출도 단행하며 후기 가야 시대의 문화와 경제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이곳에서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축산업을 발전시켜 또 한 번 부흥을 꿈꾸는 이가 있었다. 이기홍 회장과 고령, 그리고 축산업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1026]
    • 경제
    2017-10-30
  • ‘사람’과 ‘신용’을 바탕으로 흐름을 읽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나아가라
    하루에도 수 백 개의 식당과 카페들이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요즘, 한국의 외식 트렌드는 매일 변화하고 진화한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늘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어 좋지만 정작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높고 다양해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맛이 뛰어나다고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예쁘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상권에 위치해 있다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는 (주)HP컴퍼니의 임향필 대표.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5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요식업’의 성공 승패를 가르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느끼고 있다는 그의 경영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_정주연 기자 2억 5천만 원의 적자를 25억 원 가치의 자산으로 승화 “현재 부산 덕천동 코재이식당이 위치한 곳에 원래 올리브장작이 있었습니다. 배달 닭집에 이어 처음 시작한 레스토랑 사업이었죠. 당시 화덕피자와 파스타가 붐이 일었고 1년 동안은 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셨어요. 하지만 정점을 찍은 후 평균을 유지했고, 어느 시점에 이르자 하향 곡선을 그렸어요.” 2년 전 창원 가로수길에서 올리브장작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을 때 본사에서조차 의아해 할 정도로 당시의 덕천동 올리브장작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향필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2억 5천만 원 정도 적자를 봤어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올리브장작이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 브랜드가 가진 콘셉트와 강점, 요리 등을 파악하게 되었고, 외식업 경영을 전반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된 거죠. 저에게는 25억 원 가치의 자산이 생긴 셈이었죠.” 현재 창원 올리브장작은 매달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임 대표가 소유한 매장들 중 최고 실적을 올리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브랜드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층을 파악하고 상권과 매장 위치를 분석해 이루어낸 결과다. 트렌드와 흐름을 읽고 변화를 통해 대비하다 현재 부산 덕천동과 창원 가로수길에서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임 대표는 7년이라는 다소 짧은 업력에도 불구, 새로운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며 올해 (주)HP컴퍼니를 설립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가 ‘어떻게 롱런할 수 있을까’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한 브랜드로 오래가는 것이 쉽지 않아요.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고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기 때문이죠.” 덕천동 올리브장작이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릴 때쯤 라미야전자담배 사업을 시작한 임 대표. 2015년 담뱃값 인상의 변화를 읽고 ‘수제 케이스’라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과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전체적인 사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것을 준비했고, 창원 올리브장작을 시작으로 고진감네와 코재이식당, 1997영국집을 오픈했다. “모든 매장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아요(웃음). 하지만 상위 2개의 브랜드가 나머지 브랜드를 이끌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외부적 요인으로 받는 영향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브랜드는 메뉴와 콘셉트가 모두 다르다. 이는 요식업을 하는데 있어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각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게 일조하고 있다. 창의적으로 요리와 자기계발을 통해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을 이루다 (주)HP컴퍼니 소속 요리사들은 3개월에 한 번 요리경진대회를 갖는다. 창원 올리브장작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신메뉴는 요리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요리들이 메뉴화된 것이다. “직원들의 점심 식사는 자유롭게 만들어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창의적인 요리를 개발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발전할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별로 점장들에게 카드가 주어지는데 식자재 구입부터 회식까지 매장 운영과 직원들 관리를 위해 자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외식업의 이직률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열악한 복지와 근무환경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데 임 대표는 주 5일제와 근무 연수와 기여도에 따른 지속적인 임금 인상, 점장들에게 차량 지급을 하는 등 차별화된 근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이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과 교육에 있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뉴가 없는 식당 ‘요리연구소’를 계획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 소속 요리사들이 일주일 동안 오너 셰프가 되는 거죠. 직접 개발한 메뉴를 선보여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직접 경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회사는 창의적인 레시피를 구축할 수 있고 직원들은 현장 예행연습을 할 수 있죠.” (주)HP컴퍼니 직원들은 주방에서 일을 마스터한 후 홀 점장으로 승진되는데 이는 주방과 홀 전체를 아우르는 식견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며, 직원들이 오너 셰프가 되어 직접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비 오는 날 닭 배달을 가다 길에서 아이의 어린이집 차량 옆에 정차하게 되었어요. 아이는 우리 아빠라고 좋아하며 쳐다보는데 비에 흠뻑 젖어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제 모습에 순간 만감이 교차했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처음 배달 닭집을 시작했을 때 주위에서는 모두 임 대표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이 한순간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걸 알았기에 끊임없이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아버지께서 늘 ‘남자는 사람과 신용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요즘 그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신용과 인간관계는 그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고, 안정적으로 각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회사를 위해 노력 중인 그와 (주)HP컴퍼니의 열정은 오늘도 뜨겁다. [1026]
    • 맛집탐방
    2017-10-30
  • 친환경적 공법으로 하수퇴적물과 분뇨,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은 산업화와 현대화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다양한 국제적 규제와 협정을 통해 환경오염의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한 방책들이 강구되고 있지만 국가별 산업화 수준과 실정의 상이로 그 실효성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산업화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산업폐기물과 현대화에 따른 다양한 폐기물은 그 처리 방식에 따라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기도 하는데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퇴적물을 친환경적으로 현장 처리할 수 있는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2001년 설립된 (주)덕진엔지니어링은 하수처리에 필요한 기자재를 생산하는 곳으로 끊임없는 기술력 연구와 개발로 해당 분야에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하수처리장이 정착되어 운용되고 있는데 이보다 앞선 70년대 후반부터 정영남 대표는 하수처리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밸브를 생산해 수출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밸브 결함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출장을 갔었습니다. 저희가 생산하던 밸브가 일본의 하수처리장에서 사용되고 있었는데 한국과 달리 일본의 시스템화된 하수처리시설을 보고 곧 한국에서도 하수처리시설이 자리를 잡을 것임을 감지했죠.” 당시 정 대표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 역시 그와 생각을 함께하면서 하수처리를 비롯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기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로 탈바꿈되었다. 20여 년간 기술력과 노하우를 습득한 정 대표는 2001년 덕진엔지니어링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하수처리에 필요한 친환경적 공법과 기자재 생산 및 정화조 폐수처리와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처리 등 친환경적 기술력을 심화시키기 시작했다. 하수침사물과 하수관로 등의 퇴적물을 친환경적으로 분리 하수처리장에서 원스톱으로 폐기물 처리 ㈜덕진엔지니어링은 2015~2016년 울산광역시 용연수질개선사업소에 기존의 폐기물 처리 방식과 차별화되는 친환경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간 지자체별 폐기물처리비용은 몇 백억에 이릅니다. 하수처리시설 자체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각종 공해와 악취로 민원이 발생하는 등 부수적인 문제점 역시 상당했죠. 당사가 구축한 시스템은 비용 절감은 물론 자동화 시스템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각종 문제점들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사물과 퇴적물이 모두 폐기물로 보내졌지만 ㈜덕진엔지니어링에서 개발한 특허 기술은 이들을 모래와 협잡물로 완벽하게 분리배출시켜 폐기물의 양을 십분의 일 수준으로 감량시켰다. 2단계에 걸쳐 세척, 분리된 모래는 수분을 제거하고 압축시켜 매립장 등으로 반출되며 높은 함수율로 인해 발생하던 악취 역시 감소되었다. 부피가 줄어든 폐기물은 처리량과 처리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졌고 모래는 매립장 복토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 하수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현했다. 자연 낙화 방식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협잡물 처리 장치 생활에서 발생되는 각종 폐수의 처리 기술은 그 종류와 양이 방대한데 분뇨의 경우 하수와 병합 처리 전에 몇 차례의 전처리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주)덕진엔지니어링은 기존의 배관을 통한 펌프 방식에서 탈피, 자연 낙화를 이용한 정화조 처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성능은 업그레이드하면서 기계의 가격은 다운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일본의 경우 하수처리시설이 하수와 오수, 우수 3개의 관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신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수와 오수가 한 관로를 통해 흘러가게 됩니다. 분뇨는 수거된 후 전처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기존에는 1차 처리 후 펌프를 통해 펌핑 시켜 2차, 3차 처리 공정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당사에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에너지 절감형 협잡물 처리기는 자연 낙화 되는 방식으로 동력 비용은 물론 기존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했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화조 처리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인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 분뇨 처리로 에너지 절감형 협잡물 처리 기술은 향후 그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공 발효기를 포함한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처리기 최근 음식물 수거와 처리에 따른 문제점이 대두되며 환경오염을 염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음식물 처리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각 가정에서 효율적인 음식물 처리를 위한 분쇄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분쇄기의 경우 자칫 또 다른 환경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유기성 폐기물로 지칭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재활용할 경우 수거된 음식물 속에 포함된 난분해성 물질을 분리하기 위해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 여타 폐기물과 분리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염의 우려가 높은 것은 물론 처리 시간과 비용 역시 상당히 높아집니다. 가정에서도 악취와 처리의 어려움으로 음식물 분쇄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하수관로에 내려가야 하는 물에 분쇄 음식물이 유입될 경우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관로 내부에서 부패되며 가스를 배출시켜 또 다른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덕진엔지니어링의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처리기는 음식물을 수거해 호퍼에 투입과 동시에 고회전으로 분쇄시켜 이물질을 분리시킨 후 진공 발효기를 통해 생석회와 결합해 처리시켜 단시간에 비료화 시킬 수 있다. 이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를 위한 공간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처리 시간을 단축시키며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킨다. 현재 ㈜덕진엔지니어링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처리기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해 하수처리 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룬 일본 등을 방문해 선진 기술을 꾸준히 벤치마킹하며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정 대표는 각국의 실정에 맞는 하수처리 시스템 도입을 위해 준비 중이다. 올해 설립 예정인 연구소를 통해 향후 기술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인 ㈜덕진엔진니어링은 정 대표의 선견지명과 식지 않는 열정으로 다수의 특허기술을 확보한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으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인 그들의 향후 향방이 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1025]
    • 경제
    2017-10-17
  • 경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모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다
    경상북도의 남부 중앙 지역에 위치한 경산은 서쪽으로는 대구광역시, 남쪽으로는 청도군, 동북쪽으로는 영천시 등과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로 대구광역시와 연접해 교육·문화·산업·주거가 어우러진 도·농 복합 기능 도시다. 원효대사와 설총선생, 일연선사와 같은 훌륭한 성현들의 출생지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현재도 12만 명의 대학생과 연구원들이 학업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주간인물은 경산에서 남다른 지역사랑으로 봉사와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이의 따뜻한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연일 쏟아지는 각종 사건 사고 속에서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나눔과 기탁 행렬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경산은 인구 10만의 소도시임에도 지역 내 나눔 활동이 매우 활발한 곳으로 꼽히는데 얼마 전 한 식당의 어르신들 식사 대접 기사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오픈과 함께 백미와 돼지고기를 연달아 기탁했던 경산에 위치한 제주흑돼지의 대표이자 경산한마음회와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하양·와촌분회의 조상수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 세계챔피언 장정우 경산한마음회 홍보이사와 함께> 62년생 동갑들의 봉사 모임 경산한마음회 6년 전 하양읍과 진량읍, 와촌면의 1962년생 동문들이 모여 만든 경산한마음회는 매년 활발한 봉사활동과 장학금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5개 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들이 봉사를 목적으로 만든 것이 경산한마음회입니다. 처음에는 40명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회원 수가 100명을 넘어섰어요.” 경산에서 살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제주는 물론 서울 등 전국 각지로 흩어져 있는 동문들이 봉사에 한뜻을 두고 활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경산을 사랑하고, 나눔을 행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큰 공통점이 있었다. “하는 일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건설업을 하는 이부터 포클레인이나 제조업을 운영하는 이도 있고, 일용직 일을 하거나 영세한 가게를 운영하는 이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 현재의 위치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맞고 뜻이 통한다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매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하양읍과 진량읍, 와촌면에 소재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 경산한마음회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고스란히 봉사와 나눔을 위해 쓰고 있다. 홀수 달에는 임원진들이 짝수 달에는 전체 회원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나눔 활동을 위한 활발한 의견 교류를 하고 있는 경산한마음회는 경산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봉사모임으로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다. 꾸준한 봉사와 나눔으로 지역 사랑을 실천하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조상수 회장은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검정고시와 대학 입시를 연이어 치르며 봉사 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재활복지학과로 진학했다. 과거의 아픈 과오를 씻고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6년 전부터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봉사와 나눔에서 오는 기쁨을 통해 제2의 인생을 맞이했다. 얼마 전 조 회장이 오픈한 제주흑돼지에서는 이미 두 차례의 기탁과 한 번의 식사 대접이 이루어졌는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매달 불우 아동과 어르신들을 번갈아 초대해 꾸준히 식사 대접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하양·와촌분회 회장 역시 맡고 있는 조상수 회장은 경산한마음회는 물론 한국자유총연맹을 통한 지역 봉사 활동에도 매달 참석하며 꾸준히 나눔 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특히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하양·와촌분회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개최하고 있는 경로잔치는 그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기가수의 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볼거리의 향연으로 지역 어르신들 1천여 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는 경산 내에서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행사로 하양·와촌분회는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분회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2016년 하양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경산에 대한 깊은 사랑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조 회장은 경산한마음회와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하양·와촌분회 회원들의 경산 사랑에 대해 자랑하며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도 지역을 아끼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끈끈한 우정을 바탕으로 6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경산한마음회의 전병근 수석부회장, 최재호, 조무형, 최두영, 김종열, 이준구 부회장, 고영길 사무국장, 김용균 이사를 비롯한 임원진과 동문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일회성이나 표면적이 아닌 진심을 담은 나눔과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자신을 앞세우기보다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소도시임에도 경산이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은 묵묵히 자신들의 위치에서 경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선행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의 아름다운 행보는 많은 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선행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다. [1025]
    • 라이프
    2017-10-17
  • 참회와 반성을 통해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시대의 흐름을 읽고 소통하는 현대 불교로 나아가길
    서부경남의 중심 진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선학산 전망대 입구에 위치한 송원사는 산신과 용왕이 함께 모셔져 있는 영험한 기도도량으로 등산객들에게도 불자들에게도 쉼을 제공하는 절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전국에서 사찰 수는 물론 불자들의 수 역시 가장 많은 진주는 최근 진주사암연합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또 한 번 지역의 불교문화 융성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종파와 지역, 시대를 아우르는 소통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는 송원사의 주지이자 진주불교사암연합회의 사무총장 보광 스님과 함께 불교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_정주연 기자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봉축 진주남강연등축제는 해마다 규모가 커지며 불자들은 물론 진주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문화행사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진주사암연합회가 주관 및 주최하는 이 행사는 종교행사를 넘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화합할 수 있는 한마당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어 불교문화행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진주남강연등축제는 진주사암연합회의 종파를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으로 만들어낸 노력의 결실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종단과 종파를 아우르는 소통으로 진주사암연합회의 화합을 이루어내다 진주불교사암연합회 사무총장이자 진주불교사암연합회 문화행사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보광 스님은 진주 불교계에 화합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진주 불교계는 진주불교사암연합회와 그곳에서 분리되어 구성된 범불교종단연합회로 나누어져 있었다. 전국에서 사찰 수가 가장 많은 만큼 규모도 상이하고 종단과 종파 간 이견도 많아 각 사찰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애환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불교의 큰 가르침 중 하나가 소통과 화합임에 진주 불교계가 분파되어 있는 것이 보광 스님은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범불교종단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은 그는 우선 나누어진 협의회를 다시 하나로 화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각 사찰을 직접 찾아다니며 스님들의 애환과 사찰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기 시작했다. 2년여의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진주사암연합회로 통합을 이루어낸 그는 현재 진주사암연합회 사무총장으로 그 역할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관음종과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이 함께 협의체를 이룬 예는 찾아보기 힘든데 진주사암연합회는 종파와 종단을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으로 그것을 이루어낸 것이다. 아난도혼성합창단의 첫 공연 사암연합합창단과의 다양한 교류 진주남강연등축제는 사물놀이를 비롯해 퓨전타악공연과 국악, 인기가수의 공연 등 각양각색의 볼거리들로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하게 채워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러 사암연합합창단의 공연은 신도들의 음성공양으로 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에게 마음의 평온과 불교의 말씀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아난도혼성합창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첫 공연을 선보인 보리수합창단은 보광 스님이 함께 합창에 참여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난도혼성합창단의 지도법사로 들어가면서 처음 합창단과 인연을 맺은 보광 스님은 박서향 지도교사와 지혜로운 소통을 이루어 합창단원들을 종교적 차원을 뛰어넘는 합창단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 아래 다 같은 신도라는 마음으로 사찰합창단들이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서로 교류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행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음성공양을 통해 불자들이 소통과 화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고 진주남강연등축제를 비롯해 지역 내 각종 행사에서 사찰합창단들이 다방면으로 음성공양을 통해 행복과 기쁨을 전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다. 해살(解殺) 백미 공양 선학산 송원사만의 참 좋은 인연 공덕 선학산 송원사는 규모는 작지만 신도들의 활발한 신행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불공에 접수 등재된 백미 공양들을 보광 스님이 7일 동안 백살풀이 진언법술 기도를 정성 들여 올린 후 이웃의 불우 불자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해살(解殺) 백미 공양은 선학산 송원사만의 특별한 인연 공덕이다. 신도들이 올린 1kg 포대의 백미 공양은 아난도관음불자위원들과 보광 스님이 불우 불자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필요한 물품과 함께 나누어 드리고 있는 것. 또한 독거노인들의 집을 방문할 때면 잠시지만 말동무도 되어드리며 재능 기부를 통해 참된 인연공덕의 불공을 행하고 있다. 얼마 전 창건 때 불자였던 어르신을 만나기도 했다는 보광 스님은 “예전에는 제가 쌀을 지고 선학산을 올라 송원사를 갔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몸이 불편해지고 형편이 어려워져 송원사를 찾지 못하게 되었는데 스님께서 저를 어찌 알고 찾아주셨네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눈시울이 붉어지며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었다. 이렇듯 송원사에서는 보광 스님과 함께 신도들의 세심하면서도 진정성 깊은 신행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참회와 반성을 통해 신도들과 소통의 장을 만들다 큰 행사가 열릴 때면 늘 신도들로 북적이는 송원사지만 평소에는 보광 스님 홀로 수행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공양주 보살을 자처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부모님 같은 마음이 들어 한사코 거절한 그는 불공일 공양 음식도 직접 준비한다. 신도들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 그에 맞는 역할을 부여해주고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자비를 실천하고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는 보광 스님. 스님과 신도들의 많은 대화의 장이 열리는 송원사에서는 행사의 규모를 막론하고 행사 후에는 잘못된 점과 개선 방안을 하나씩 이야기하며 함께 토론하고 검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참회와 반성을 통해 늘 공부하는 수행자의 기본 덕목을 이어가는 것으로 송원사 신도들의 체계적 신행활동의 바탕이 되고 있다. 다른 사찰에서도 송원사 신도들의 활동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며 견학을 오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주지는 가만히 앉아서 신도들이 찾아와주기를 기다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신도들과 가족처럼 소통하고 직접 다가가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칭찬하며 함께 참회와 반성을 통해 깨우침을 얻는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추어 불교의 가르침 이어가야 국내는 물론 세계의 정치와 경제, 문화는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간의 기술력은 인공 지능을 만들어내는데 이르렀고 이는 곧 로봇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국내외 시국에서 인간의 지혜는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종교에 한정되지 말고 불교의 수행법을 통해 법도(法度)를 배우고 예(禮)를 익혀 지혜를 쌓아가야 합니다. 지혜가 인간의 기술력을 못 따라가고 있는 요즘 로봇보다 못한 인간이 되어서는 아니 되지요.” 조금 더 폭넓게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깊이 있는 공부를 강조한 보광 스님은 불교 교리를 전파하는데 있어서도 전통 방식은 물론 현대 방식과의 접목을 통해 다각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생활은 공기와 같은 것으로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전 세계를 순환하기에 우리 모두 한 공기로 생활하는 한 가족입니다. 서로 한마음으로 존중하고 자비와 용서를 실천하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개선하며 발전해 가야 합니다. 지혜 역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해야 합니다. 발전 없이 머물러 있는 것은 무엇이든 결국 퇴색되어 섞어 고통의 결과를 낳기 마련입니다.” 구병시식과 천도재 불교의식에도 능통한 보광 스님은 신묘한 음색으로 영가를 위한 정근염불과 위령가를 할 때면 영가는 물론 살아 듣는 이들 역시 감화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는 법력을 갖고 있다. 또한 독자적인 상담법 ‘관음법통’은 영험하기로 소문이 나 많은 이들이 고민 상담을 희망하고 있다. 각종 불교문화행사 무대에서 직접 MC로 나서는 보광 스님은 관중과 소통하며 진행하는 프로 예능 능력 역시 선보인 바 있다. 이렇듯 보광 스님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지혜를 얻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었다. “현대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힌 불자들이 많습니다. 불교 공부를 할 수 있는 방식이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저희 불교 역시 옛날 방식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대중들과 소통하며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불교로 나아가야 합니다.” 송원사의 봉축 법요식 팸플릿에는 신도들의 신행활동과 함께 한국화와 민화, 조각공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돼 있다. 송원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는데 한정되지 않고 직접 실천하고 소통하며 전파하는 것까지 이어져있다. 선학산 송원사에서 전해지고 있는 보광 스님과 신도들의 행보는 현대 불교의 오늘과 미래를 잇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었다. [1025]
    • 라이프
    2017-10-17
  •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 (주)트윈스솔라, 믿음과 신뢰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선보여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국제사회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새 정부에서는 원전의 추가 증설을 중단하고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로 환경 문제와 안전한 세상 구축을 위한 준비에 한국 역시 그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한 것. 특히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인다는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여러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 이중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소는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 주간인물은 태양광 발전소 분양 사업으로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주)트윈스솔라의 반기승 대표이사와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공주와 무주 태양광 발전소 분양을 성공리에 마친 (주)트윈스솔라는 현재 보령 1차 태양광 발전소 분양을 조기 마감하고 보령 2차 분양 역시 마감을 앞두고 있다. 신생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분양 오픈과 동시에 고객들의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는 이곳은 다년간 태양광 발전 사업에 종사해온 반기승 대표이사와 여러 전문가들의 체계적이며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자사 발전소 운영으로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 추구 (주)트윈스솔라의 분양 진행 사항들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자사 발전소 분양 비율이다. 앞서 분양을 마친 곳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보령 2차 태양광 발전소까지 30% 안팎의 자사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것.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당사도 분양 사업에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전망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회사 차원에서도 투자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주)트윈스솔라에서 분양지의 일정 부분을 자사 발전소로 부담하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토지에 이루어지는 태양광 발전 사업은 균일하지 않은 토지의 상태와 여러 인허가 문제가 얽히며 분양지의 일정 부분이 제척부지로 개발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주)트윈스솔라에서는 혹시라도 고객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를 회사 차원에서 감수하며 고객들의 원활한 분양 사업에 일조하고 있는 것. 이는 짧은 시간에 트윈스솔라가 고객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이곳의 태양광 발전 분양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분석과 감정 평가 각종 보증서 발행은 물론 진행 사항의 투명한 공개로 신뢰 형성 외부에서 땅만 감정하며 보고 있는 개발 이사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필요한 법적 절차와 세무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 세무사와 법무사 등 트윈스솔라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시공 보증과 이행 보증 등 각종 보증서를 발행해 신뢰를 높이고 있는데 반 대표는 어느 회사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세심하게 관련 서류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트윈스솔라에서는 홈페이지뿐 아니라 600여 명의 태양광발전 분양자와 일반인들이 가입한 밴드를 통해 태양광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현안과 각 지역별 진행 사항들 역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성공적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서는 고객들 역시 좋은 정보를 많이 습득하고 스스로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고객들이 보다 현명한 판단을 통해 성공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트윈스솔라에서는 적극적인 정보 제공으로 투명한 경영을 통한 상호 신뢰를 구축해가고 있다. 국내 최초 중개거래 사이트 오픈 지속 발전 가능한 태양광 사업 이끌어 태양광 발전소 사업이 발전함에 따라 분양은 물론 완공된 발전소의 거래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소의 중개거래를 위한 기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 얼마 전 트윈스솔라에서는 태양광 발전소 중개거래 사이트 운영을 시작, 향후 늘어날 중개거래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 현장실사와 감정평가를 통해 실수익 거래량과 적절한 매입가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중개 거래를 위한 매물 접수부터 매물 평가, 계약 자문까지 중개거래 계약 체결 전반을 도와주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지는 만큼 오랜 시간 준비와 검증을 통해 중개거래 사이트를 오픈했고, 이미 많은 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분양 사업의 가속화와 지속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향후 거래를 원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방송을 통해 십 년 전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의 전망에 대한 우려와 달리 공개된 10년 동안의 수익률은 태양광 발전 사업이 새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각광받는 사업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반 대표는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있어 몇 가지 당부 사항을 강조했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 역시 하나의 사업으로 사전에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좋은 정보를 많이 습득해 고객들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사업설명회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리는데 더욱 앞장설 것이라는 반 대표. 수익성 분석과 태양광 발전소 사업의 사업성은 물론 시공 공법 등 체계화된 정보와 올바른 지식을 전해 함께하는 태양광 사업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전했다. [1024]
    • 경제
    2017-09-26
  • 바다에서 나는 인삼(人蔘), 해삼으로 만든 엑기스, 효능에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라다
    얼마 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훈훈한 기탁 소식이 전해졌다. 홀로 힘들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한 (주)청명식품의 김중환 대표이사가 해삼엑기스 100박스를 기탁한 것. 며칠 뒤 마산회원구에도 해삼엑기스를 기탁하는 등 꾸준히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 김 대표는 관내 어르신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고자 18년 동안 연구해온 해삼을 엑기스로 만들어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그와 해삼의 특별한 인연,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해삼의 숨은 효능에 주목해보자. _정주연 기자 2010년 해삼의 중탕액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해삼 추출과 가공에 있어 (주)청명식품은 국내에서 으뜸을 자랑한다. 바다에서 나는 인삼(人蔘)이라는 뜻을 가진 해삼은 중국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여겨지며 관련 요리만 스무 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요리는 물론 그 효능이나 습성 등 해삼에 관해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다. 김중환 대표는 해삼의 습성부터 효능까지 18년 동안 다양한 연구를 이어왔다. 해삼의 보편화를 위해 중탕액 제조 방법을 개발, 해삼엑기스를 만들어 낸 그와 해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해삼과의 특별한 인연 끈질긴 관심과 연구로 이어져 인생에 있어 누구에게나 큰 시련이 다가오기 마련이다. 18년 전 그날이 김중환 대표에게 그랬다. 세상의 풍파에 지칠 대로 지쳤던 그는 바다로 나섰다. 바닷속에 몸을 담가 잠수를 하던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해삼이었다. 처음엔 호기심에 해삼을 만지며 놀던 그는 어딘가 흔하지 않은 외모와 남다른 행태에 관심이 일었고 여러 날 바다를 오가며 해삼과 시간을 보냈다. 해초 옆에 가득 모여 있는 해삼들을 보며 김 대표는 꺼져가는 듯했던 그의 인생을 다시금 지펴주며 지켜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3개월가량 잡는 재미에 빠졌던 그는 해삼으로 장사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그와 해삼의 긴 인연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도 없는 그에게 장사는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고 잡았지만 팔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직접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해삼의 습성 파악 품질 좋은 해삼으로 이름 알려 팔지 못한 채 수족관을 가득 채우고 있던 해삼과 여러 날을 보내던 김 대표. 해삼의 독특한 습성에 관심을 가지며 해삼이라는 생물에 깊은 호기심이 일었다. 동의보감을 비롯해 중국과 조선의 고문헌까지 해삼 관련 책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그는 해삼이 언제 자고 배설은 언제 하는지 등 해삼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해삼은 바다에서 채취된 후 10시간 후 처음 배설을 합니다. 그렇게 총 두 번의 배설을 하고 나면 더는 배설을 하지 않아요. 이는 배설물이 다 빠져나간 3일 뒤 신선도가 최고가 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매매 시기는 채취 후 이틀 후임을 가늠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해삼이 죽은 사람 몸에 붙는다는 사실을 접하고 직접 수족관에 들어가 산 사람에게 붙는지도 시험해보았다. “해삼이 참 신기한 생물이에요. 숨을 쉬지 않은 채 죽은 사람인 척하고 있었지만 해삼은 가까이 오지 않았어요. 즉 죽은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후각에 의한 것으로 그만큼 냄새에 민감하다는 거죠.” 이외에도 해삼의 붙는 습성을 연구해 기존 수족관에 소쿠리를 넣어 벽면을 확보해 보관할 수 있는 양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최상의 해삼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그는 서울 노량진 시장 중매인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다년간 ‘대길수산’이라는 이름으로 품질 좋은 해삼을 판매하게 되었다. 해삼의 효능을 알리고파 먹기 쉬운 엑기스로 개발 수산 동물 중에서도 드물게 칼슘과 인의 비율이 이상적인 해삼은 여러 생리작용에 필수적인 칼슘과 조혈 성분인 철분이 많아 어린이부터 임산부와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하지만 특유의 모양과 맛은 선뜻 먹기에 다소 힘든 것이 사실. “해삼의 효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결국 먹는 이에게 거부감을 준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해삼의 홀로테인은 피의 응고를 막고 균을 파괴시켜 항암작용에 뛰어나며, 해삼의 연골에 포함된 콘드로이틴 성분은 피부 노화를 예방해주고 기미와 주근깨를 제거해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 김 대표가 해삼 엑기스 연구를 시작한 것은 여러 효능 중 아토피가 심하던 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한 해삼을 먹기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였다. 맛은 중화하되 영양은 높일 수 있는 약초를 연구하기 시작한 그는 다양한 약초의 효능을 공부하며 한동안 약초 연구에 몰입하기도 했다. 그중 해삼과 조화를 이루는 약초를 선별해 구기자와 하수오 등 19여 가지 국산 한약재를 첨가해 만든 해삼엑기스는 그동안의 노력과 비례해 누구나 먹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의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2010년에는 중탕액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하며 독자적인 추출 및 가공법을 고안했다. 잠도 잊을 정도로 다년간 연구에 매달린 그의 열정에 우려와 걱정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해삼의 효능을 알리고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끝내 빛을 발했다. (주)청명식품은 올 5월에 설립되었지만 수년간 김 대표는 해삼엑기스를 어려운 이웃과 주변에 나눠주며 해삼엑기스의 효능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오랜 시간 해삼을 직접 관찰하고 연구하며 알아낸 해삼의 습성과 효능은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 했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해삼 전문가로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그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생물이 아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엑기스 형태의 해삼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해삼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져 많은 이들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되었으면 하는 그의 바람이 머지않아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https://www.cmfood.co/ 청명식품 김중환 대표 010-6482-4343 [1024]
    • 라이프
    2017-09-26
  • 고품질 전복 종자 생산, 상생경영으로 수산양식업 동반성장 이루고, 미래수산양식 시장 대비하다
    미국의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는 “수산양식이 세계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으며, 윌리엄 할랄(William Halal)과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등 세계적인 석학들 역시 수산양식업의 부가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 바 있다. 한국 역시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자취를 감춘 명태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연구는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을 이뤄냈다. 또한 알제리 사막 한가운데서 새우를 양식하는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고, 아시아 최초로 연어를 양식해 상업 출하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렇듯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식 산업, 오늘 주간인물은 앞선 생각과 부단한 노력으로 여수 전복 양식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수산양식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이를 만나 보았다. _정주연 기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맛과 영양이 뛰어나 바다의 명품 식재료로 꼽히는 전복은 싱싱하게 생으로 즐기기도, 죽이나 탕 등의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국내 전복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라남도는 활발한 전복 사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중 여수에서 전복 종자의 생산과 유통으로 어민들과 상생발전을 이루고 있는 최동익 바다수산 대표는 여수의 전복 양식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고품질 전복 종자 양식을 일구다 여수에서 15년간 전복 양식업을 이어오고 있는 최 대표는 지역에서 고품질의 전복 종자를 생산해 유통하는 이로 명성이 자자하다. 3,500여 평의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전복 종자는 연간 500만 미에 이른다. 이런 최 대표에게도 처음은 있었다. 전복 성패 유통으로 전복 사업을 시작한 그는 도매업의 한계와 자연적 조건으로 인한 폐사율의 증가 등 여러 문제점을 마주하며 전복 종자 사업으로 전환을 꾀했다. 양식업이 처음이었기에 전남대학원 수산과학과에서 관련 내용을 공부하며 이론과 실전을 병행해 건강한 종자 양식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그는 기존의 성장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다변하는 어장 환경을 고려한 전복 종자 생산에 집중, 첫해의 실패를 딛고 이듬해에는 건강한 전복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또한 기후 온난화 등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전복 개량 생산에 공을 들이는 등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갔고 이는 향상된 육즙의 전복 생산과 폐사율을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수산양식업 역시 꾸준히 공부와 연구가 필요함을 절감한 그는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최고 수산경영자과정과 지도자 과정까지 수료했다. 수산양식업의 전망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여수의 전복 양식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어민들과의 동반성장을 모색하게 되었다. 건강한 전복 종자 생산, 보급 어민들이 키운 성패 유통까지 이어지다 양식과 유통을 함께하고 있는 바다수산은 지역 어민들 사이에서 믿고 거래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 대표는 상생 경영을 위해 건강하게 키워낸 전복 종자를 어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에 그 종자가 성장해 성패가 되었을 때 바다수산에서 확보한 판로를 이용해 유통까지 이어주고 있다. 이는 최 대표가 다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건강하고 성장률이 좋은 전복 종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민들 역시 자체적으로 다양한 곳에서 공급받는 종자를 비교하며 정보 교류를 하는데 바다수산의 종자는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건강한 전복 종자는 꾸준한 재구매로 이어졌고 성패로 자란 질좋은 전복이 적절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유통되며 어민들과 바다수산은 동반성장을 이루어냈다. “생물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 당장의 이익이 아닌 미래를 보고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동안 어민들과 쌓아온 믿음과 신뢰의 경영 덕분에 11월 출하 예정인 종자의 계약이 이미 완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바다수산에는 여전히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국내 전복 사업의 활성화와 미래 양식 사업 대비를 위해 전복 연구에 동참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후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온 변화와도 깊은 연관이 있으며 양식업에 있어 폐사율과 성장률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오랜 시간 전복 양식업을 해온 그는 당장의 전복 생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미래의 먹거리 대비를 위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러 대학과 기관의 공동 연구에 참여하거나 자문을 해주는 등 품질 좋은 전복 생산을 위한 일에 동참하고 있는 최 대표. 현재 전남대학교와 함께 수십 년 뒤에도 참전복을 복원해 상용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전복 인공진주 연구에 샘플을 제공하고 생산 가능 여부를 판가름하는데 있어서도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수산양식업의 전망과 달리 젊은 인구의 유입이 적은 것에 안타까워하며 견학이나 실습을 원하는 기관에 양식장을 실습장으로 제공하는 등 미래 양식 사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수시전복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여수지역 전복 어민들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자문을 하는 등 지역 어민들의 생산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수산양식업이 미래신산업으로 주목받으며 미래 먹거리를 찾는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산 전복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어려워진 국내 정세로 인하여 수출이 주춤하며 여수를 비롯 전국적으로 전복 어민들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수산업도 그 가치와 가능성을 좀 더 인정받아 정부와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한 최 대표. 국민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 중인 그의 행보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24]
    • 라이프
    2017-09-26
  • 복합적 문화요소가 가미된 힐링을 할 수 있는 안식처, 하얀책상
    순결과 정결을 나타내는 색, 하얀 생각과 사색이 이루어지는 곳, 책상 정결하고 순결한 생각들이 이곳에서 아름답게 결정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는 ‘하얀책상’ _정주연 기자 중고로 구입한 선반 위의 아기자기한 소품들, 누군가 벌목해서 버린 나무, 중고 2층 철제 침대 밑의 전선 드럼을 리폼해 만든 테이블 등 하얀책상의 인테리어 소품들은 저마다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다. 손이 많이 가지만 너무 빠르게, 편하게 디지털화되는 세상 속에서 하얀책상은 아날로그적 감성에 젖어 한숨 돌리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얼마 전 2호점과 3호점을 연달아 오픈한 하얀책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속에서 한결같음으로 대전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치유’를 할 수 있는 아늑한 곳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4년 전 지친 몸을 이끌고 우연히 들어간 어느 조용한 빈티지 카페. 평소 카페를 즐겨 찾지도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았던 양 대표에게 그날은 쉼과 여유가 필요한 날이었다. 포근한 소파에 기댄 채 마신 아메리카노 한 잔과 공간이 주는 아늑함에 그는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했다. ‘나도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양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하얀책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공간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아늑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하지만 하얀책상의 느림의 미학이 처음부터 빛을 발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1년간은 정말 손님이 없었어요. 그런데도 계속 공간을 채워가며 투자를 했어요. 커피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며 로스팅도 직접 하게 되었죠.” 통장의 잔고가 바닥을 보일 무렵, 1년 동안 느리지만 조금씩 저만의 색으로 채워지던 하얀책상은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벽면은 손님들의 감성이 녹아든 포스트잇으로 채워졌고, 쉼과 여유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전의 대표 감성 카페로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하얀책상에서는 모두가 즐거울 수 있기를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양 대표, 어느 날 문득 카페를 나서는 손님들의 표정에서 조금 다른 감정을 보게 되었다. “카페에서는 주로 이야기를 하는데 항상 좋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에요. 처음 하얀책상 1호점에는 친구나 연인들도 많았지만 아빠와 딸, 손주와 할머니 등 다양한 가족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가족 손님들 역시 많았어요. 그들에게 대화 외에 뭔가 즐길 수 있는 것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지인에게 선물 받은 보드게임 몇 종류를 비치해둔 후 카페 내에서도 카페를 나서면서도 손님들의 한결 밝아진 표정을 느낀 양 대표. 3대가 함께 즐길 수도 있으며 대화의 부재를 메워줄 수 있는 보드게임에서 그동안 해오던 고민의 실마리를 찾았다. 조금씩 늘려가기 시작한 보드게임은 이제 하얀책상을 떠올리는 대표적인 수식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신도심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곳에 위치한 2호점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 주말이면 가족 손님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세련되고 모던하게 진화 중인 하얀책상 여행의 감정을 녹여내다 2014년에 처음 문을 연 하얀책상 1호점은 그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손님들이 붐비기 전부터 꾸준히 인테리어를 리뉴얼해 왔던 양 대표는 1호점은 물론 새로 오픈한 2호점과 3호점에도 각각의 색다른 감성을 여전히 녹여내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인테리어로 표현해내고 있어요. 3호점의 경우 ‘숲’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감명을 받았던 독일 수제버거집을 떠올리며 인테리어의 기본 스케치를 그려갔죠.” 그래서인지 1호점부터 3호점까지 아늑하면서 편안한 점은 닮아있지만 그 안의 소품들이나 분위기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항상 처음 의도대로 콘셉트가 유지되지는 않더라며 웃는 양 대표. “2호점의 경우 70년대 미국 텍사스를 염두에 두고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벽면에 그려진 미국 국기나 팔레트를 리폼해 만든 벽면 장식 등은 초기 공사 때 이루어진 것이에요.” 하지만 꾸준히 손때가 묻고 세월을 탄 감성적인 소품들이 추가되며 손님들은 오히려 북유럽의 카페를 떠올린다고. “1호점도 그렇고 최근 오픈한 2호점과 3호점 모두 제가 손수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고 공사를 했어요. 간판도 직접 달았죠(웃음). 하얀책상은 지금도 여전히 변화 중이에요. 손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아늑함을 더해줄 무엇인가가 손님들의 추억과 함께 채워지고 있습니다.” 시인들의 시를 전시하고 대학생들의 조형물을 곳곳에 비치하는 등 하얀책상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간간이 공연도 선보이고 있는 이곳은 다양한 문화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있다. 가족이 함께 와 보드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친구 또는 연인이 함께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한 채 힐링을 하며 쉬어갈 수도 있다. 누군가의 안식처,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을 계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다는 양 대표는 친숙하면서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하얀책상 곳곳을 채워가고 있다. [1024]
    • 맛집탐방
    2017-09-26
  • 성문 스님 사상구불교연합회 회장ㅣ선광사 주지
    부산불교연합회의 모처와도 같은 사상구불교연합회에 올 1월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선광사 주지 성문 스님.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사상불교연합회는 사상구청에 20KG 쌀 100포를 전달했으며 성문 스님 역시 취임 축하로 받은 쌀 40포를 기탁했다. 평소에도 많은 나눔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 내 포교에 힘쓰고 있는 그의 따뜻한 발자취를 주간인물이 되짚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사상구의 주산인 백양산 중턱에 위치한 선광사는 대덕여자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야 마주할 수 있다.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도량에 서니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너머까지 탁 트인 경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중에 위치했지만 나눔과 베풂을 통해 꾸준히 도심과 유대관계를 형성해온 선광사는 주지 성문 스님의 남다른 염불 소리가 더해지며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경로잔치와 장학금 기탁 지역 내 대표 산중 포교도량으로 꼽혀 사찰 부지의 인수로 신라대 자리에서 현 위치로 이전해온 선광사는 성문 스님의 개산일 음력 9월 18일이면 가파른 산길을 뚫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리상 도심의 불자들은 물론 어르신들이 찾아오기 그리 녹록지 않은 길이지만 꾸준히 행해온 경로잔치를 위해 찾아오는 지역민들이 800여 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할만하다. 빠듯한 예산으로 행사의 지속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행사 후 선광사를 내려가며 웃는 어르신들의 미소에 매해 행사를 이어오며 올해 17회를 맞이한다. 점심공양은 물론 다양한 경품 행사와 더불어 다채로운 공연이 더해지며 지역민들의 연중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선광사 인근에 위치한 대덕여고 학생들에게는 매해 그 수를 조금씩 늘려가며 꾸준히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지역 내에서 베풂과 나눔의 도량으로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베푸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성문 스님은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몸소 선보이고 있었다. 네팔과의 아름다운 인연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에 힘써 2007년 다섯 번 환생한 부처로 인정받은 네팔 출생 티베트 승려의 신라대 입학 소식이 화제가 되었다. 한국어 공부를 위해 신라대에 입학한 니마 라마 셀파 림포체(NGima Lama Sherpa Rimpche)가 그 주인공인데 그의 후원자로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이가 바로 성문 스님이었다. 서울 지역 법회 참여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그는 포교의 상술로 법회가 없는 날이면 허름한 호텔방에서 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울 정도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우연히 서울의 한 법회에서 그를 만나 이러한 사정을 딱히 여겼던 성문 스님은 그날로 부산으로 함께 내려와 한국 생활을 위한 숙식과 생활비를 지원했다. 이러한 특별한 인연으로 한국과 한국의 불교문화에 감명했던 티베트 승려 니마 라마 셀파 림포체는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에 힘쓰고 싶다며 신라대에 어학연수를 오게 되었고 이 역시 성문 스님의 권유와 후원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몇 해 전 네팔을 찾아 그와 만났다는 성문 스님은 티베트 최고의 불교 종파인 닝마파 지도자 페노루 림포체(Penor Rinpoche·14번 환생)을 만나 극진한 대접을 받는 등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에 증진해왔다. 한국을 떠나기 전 성문 스님을 아버지라 칭할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에서 니마 라마 셀파 림포체와 성문 스님의 돈독한 관계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한국예술·문화 명인 최초 염불 명인 인증 염불에 혼을 불어넣다 선광사를 찾는 신도들은 물론 성문 스님을 떠올리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스님만의 독보적인 염불이다. 천도재의 대령 의식에서 돌아가신 분의 외로운 영혼을 불러 위로하며 안식을 찾게 하는 고혼청은 단연 압도적이다. 2003년 임진왜란 당시 도공을 위한 일본 이말리에서 열린 천도재는 물론 2004년 베트남 청룡부대 천도재와 수많은 수륙 대재를 봉행한 성문 스님은 불교문화와 각종 불교의식을 전파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13년 한국전쟁 정전6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한반도평화대회봉행위원회에서 주관한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위령 수륙재’는 국내에서 최초로 열렸으며 성문 스님의 혼을 넣은 염불이 더해져 17개국 2300여 명의 UN군 장병 영령을 기렸다. “염불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고혼청은 연가의 슬픈 마음과 한을 소리로 풀어내는 것으로 염불 역시 가슴으로 내는 소리입니다.” 울음을 참지 못하는 이들은 물론 그 영험함에 정신을 놓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로 성문 스님의 염불에는 사람을 울리고 영을 달래는 깊은 불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역시 각종 천도재를 통해 기이한 경험을 한 것이 여러 차례라고. “이말리에서 지낸 천도재에서는 마치 에코 소리가 퍼지듯 수백의 한국인들 대성통곡 소리가 공중에서 들렸습니다. 저 역시 염불을 외면서 가슴이 터질 듯하고 눈물이 쏟아질 듯했죠.” 지역 내에서도 혼을 달래고 심신의 안정을 기하는 다양한 불교 의식을 이어온 그는 얼마 전 한국예술·문화 명인 최초 염불 명인으로 인증을 받으며 다시 한 번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17살에 출가하여 45년간 불교에 몸담아 온 성문 스님은 부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설파하며 직접 나눔과 베풂을 통해 실천하고 있었다. 자신을 먼저 낮출 줄 알고 항시 주위를 보살펴온 그는 선광사가 산중 사찰임에도 꾸준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산중 포교도량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게 했다. 사상구불교연합회장으로 올해 사상구의 불교문화 발전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는 성문 스님. 그의 마음을 울리는 염불 소리는 오늘도 백양산 도량 가득히 울려 퍼진다. [1023]
    • 라이프
    2017-09-18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