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 창의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 로봇과 코딩 교육은 이러한 창의력과 사고력 증진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8년 1월 27일 대전 한밭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은 첫 회임에도 불구, 전국에서 1,500여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며 로봇코딩 교육의 열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순 대결구도를 벗어나 로봇코딩 교육의 목적과 목표에 부합,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 고취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이번 대회를 주최한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의 조이연 회장을 만나 로봇코딩 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로봇교육에만 10년 넘게 종사해온 조이연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지역 내 로봇교육 발전에 이바지해온 이다. 그는 코딩을 단순 언어 배우기에 한정 짓지 않고 로봇을 직접 제작하며 사고하여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현재 가온누리로봇&SW코딩학원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로봇코딩 교육을 선보이고 있는 그가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를 창립하고 나아가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 개최에 이른 특별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동기를 부여하고 분별력을 갖춘 
교육적 소임을 다하는 대회를 만들고파


“로봇산업진흥원에 의하며 로봇 관련 경쟁 대회가 전국적으로 200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10년 넘게 로봇교육에 몸담고 있지만 저도 알고 있는 대회가 겨우 10개 남짓이에요.” 로봇과 코딩 교육 열풍이 불며 각종 대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분별력을 갖춘 대회가 많지 않음에 회의감을 느꼈다는 조 회장. 특히 2달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대회에 출전했지만 정형화된 형식과 진행으로 1분도 채 되지 않아 경기가 종료되는 것을 보며 출전한 아이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코딩 교육은 창의력과 사고력, 논리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입니다. 언어를 알려주고 답을 정해놓은 채 진행되는 교육과 이를 바탕으로 한 대회가 본래의 목적에 부합한가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로봇코딩 교육 본연의 목적을 살리고 특히 아이들이 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랐던 그는 기존 대회와 진행과 종목, 심사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2018 로봇코딩컵’을 기획했다.


‘상장’ 위주의 대회가 아닌 
동기 부여와 도전정신을 일깨워주고파


2017년 페스티벌 형식으로 열린 대전 ‘창의로봇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리며 조이연 회장과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는 전국 규모의 로봇대회 개최를 준비했다. 12종목 26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치러지는 이번 ‘2018 로봇코딩컵’은 기존의 대결 구조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평가해보고 청소년들의 무한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로봇을 제작하고 코딩을 통해 프로그래밍하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일례로 ‘캠핑’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작 과정과 프로그램의 배경 및 운영방식을 발표하도록 하는 거죠. 이때 학습의 습득 정도와 ‘직접’ 사고하고 응용한 것인지, 단순 암기의 결과인지 알 수 있어요.” 
종목별로 난이도를 상향 조정하고,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추첨을 통해 미션을 선정, 관련 학과 교수의 심사 등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로봇코딩에 정해진 답과 공식은 없습니다. 도전정신을 고취시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사고해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2천여 명에 이르는 참가 접수가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2018 로봇코딩컵’은 로봇코딩 교육에 꼭 필요한 중요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일편일률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스스로 정답을 찾고 사고할 수 있는 교육 선보여야


로봇산업의 발전과 코딩 교육의 열기가 더해져 전국적으로 관련 학원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그중에는 로봇과 코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학습법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조 회장 역시 “코딩은 특정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언어를 이용해 정답을 스스로 찾고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길을 찾을 때 제일 빠른 길 찾기에 주안점을 두지만 아이들은 뒤로 가거나 돌아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길을 창조해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합회에서 열렸던 작은 대회를 통해 코딩 교육이 어른들의 사고와 일률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초등학생이 인형 뽑기방에서 보았던 기계의 원리에 의문을 품고 만든 기계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어요. 실제 돈을 내고 돈이 지나가면서 센서를 건드리면 프로그램이 시작되도록 설계 및 프로그래밍 한 거죠.” 
또한 8살 초등학생이 라디오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엄마를 위해 옛날 라디오 형태로 버튼을 누르면 테이프가 돌아가듯 기어가 돌아가 어머니가 좋아하는 노래를 나오도록 프로그램을 넣은 사례를 통해 무한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주되 직접 다양한 형태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적인 코딩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조 회장은 부모들 역시 편견을 깨고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권했다.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는 300여 명의 학생 임원과 20여 명의 임원이 함께하며 재능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주의 산골마을이나 중·고등학교의 진로탐색 강의를 통해 코딩이 본래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며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 나아가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의 의미 있는 행보에 ‘2018 로봇코딩컵(ROBOTCODINGCUP)’의 성공적 개최가 더해져 향후 로봇코딩교육이 한 단계 발전해 본연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주간인물(weeklypeople)-정주연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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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연 (사)대전로봇교육연합회 회장 l 가온누리로봇&SW코딩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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