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지난 5월 서울에서는 나흘간 ‘2017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가 열렸다. 세계적 수준의 식품조리 및 가공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이슈를 협의하는 이 대회는 대한민국 단일 요리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다. 조리학과나 제과제빵학과, 조리 종사자 등 조리에 관심이 많은 학생 및 일반인 총 5000여 명이 참가하고 약 3만 5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수상의 기쁨을 맛본 곳이 있다. 라이브경연부문에서 금상과 은상을, 전시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부산대연음식나라조리학원이 그 주인공이다. _정주연 기자


지난해 확장 이전한 부산대연음식나라조리학원은 입구부터 잘 정리된 커리큘럼 안내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내부는 공간 활용부터 조리대의 크기와 간격, 사물함에 이르기까지 조 원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10여 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디자인 및 설계에 직접 참여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그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08년 음식나라학원에서는 최초로 국비계좌제를 시행하는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타학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온 이곳은 얼마 전 열린 ‘2017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첫 출전에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회출전반 창설
학생들에게 새로운 성취감 느끼게 해주고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회출전반 운영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지방은 아직 그렇지를 못 해요. 운영되는 곳을 찾더라도 환경적으로나 시설 면에서 미흡한 경우가 많아요.” 조리사 자격증 수업은 개인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대회출전반은 다수의 학생이 팀을 이루어  진행되는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특히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나이의 학생들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고. 하지만 대회 준비과정에서 학생들이 함께 연구하고 의견을 나누며 진정한 팀으로 거듭나는 모습에 그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작품 선정부터 레시피 구성과 실습에 이르기까지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며 레시피를 완성하고 수정 보완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어요. 학생들 역시 처음에는 수상 경력을 쌓는 것에 의미를 두었지만 직접 참여하며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게 되며 준비 과정 자체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를 첫 출전의 장으로 삼은 것은 출전만으로도 학생들이 조금 더 다양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조 원장의 예상 때문이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기술적인 부분의 성장은 물론 협동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는데도 한몫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모습은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높은 경력과 수준의 전문 강사진
수업별 차별화된 커리큘럼 선보여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조 원장. 대회의 규모가 큰 만큼 조금 더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수업을 위해 대학 교수급의 우수한 강사를 초빙하는 등 수업의 퀄리티를 향상시켰다. 이는 첫 출전에 금상 2개와 은상 1개를 2개 부문에 걸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데 일조했다. “전국대회나 국제대회 출전 위주의 대회출전반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규모가 큰 만큼 준비 과정 역시 까다롭죠. 높은 수준의 교육 커리큘럼을 위해 외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이 대회 출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11월 2일에 열리는 ‘2017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쉽’을 겨냥해 9월부터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고 전한 조 원장은 세분화되고 다양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 중이다. 
자격증반 역시 평균 교육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강사진들로 구성해 수업의 수준을 상향시켰다. 특히 부산대연음식나라조리학원은 선생님들의 변동을 최소화시켜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수업을 받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최근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가 상승하고 셰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하며 학생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어요. 예전에 비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목표와 목적을 설정하고 오는 학생들이 늘어났습니다.” 다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부산대연음식나라조리학원에서는 외적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내적 수준 역시 상향시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변화하고 있었다.  


“요리는 종합예술입니다. 다양한 감각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들어있어요. 학생들이 하나라도 더 접하며 보고 익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겁니다.” 요리와 학생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졌던 조광승 원장과의 뜻깊은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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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주연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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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종합예술, 학생들이 다양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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