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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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전통의 美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통매듭은 지금까지 전승되어 온 기본적인 종류만으로도 30여 가지가 넘으며, 전통매듭 전성기 당시에 지방 특유의 매듭 종류까지 합치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같은 매듭이라도 지방에 따라 그 호칭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멋을 보여주는 전통매듭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나수자 한국전통매듭 사임당규방공예 연구회 회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_김은진 기자 직접 공예품들을 모으고 재현해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파 현대의 문화와도 어우러질 수 있어 들어서는 첫 발부터 남다른 나수자 회장의 연구실. 전통 매듭으로 만들어진 여러 가지 공예품들이 눈에 가득 찬다. 전국의 박물관을 찾아다니고, 전시된 전통 매듭들을 그대로 재현해내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했다는 나수자 회장. 관련 책자를 수집하고 꼼꼼히 읽으며 직접 독학을 하고 골동품 가게의 매듭들도 사들이는 등, 지금까지 모은 유물들이 무려 천여 점에 달한다. 화려하게 색색별로 꾸며진 나 회장의 공간은 마치 전통 박물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나 회장은 전통매듭이 전혀 생소한 문화가 아니고 전통으로 이어져 온 것임이 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가 소실되고 잊히면서 많이 사라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우리 선조들이 쓰던 전통 생활용품에 매듭은 꼭 있었습니다. 신분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누가 제일 처음 착용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붙기도 했죠. 악기나 장군의 칼 등에도 매듭을 걸었어요. 높은 지위나 궁 안의 인물들이 사용하던 고급 공예품이었죠. 그러다 대중들에게 퍼지게 됐고, 글을 모르는 서민층은 숫자를 계산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나수자 회장은 이러한 전통매듭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궁이나 신전, 교회 등의 권력을 상징하는 곳은 화려하고 색감이 다채롭다며, 색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언급하며 전통매듭이 가진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사대주의적인 태도로만 문화를 좇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을 지키고 이어나가면서 조화롭게 현대에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나 회장. 그는 이 전통매듭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 회장이 많은 활동을 통해 전통매듭을 알리는 것 또한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함이라고. 특히나 전통매듭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져 탄생한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색감과 미를 자랑한다. 한 가닥 끈목, 질서의 미학 지속적으로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가닥의 끈목으로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전통매듭이며, 그렇기에 질서의 미학이 있다. 한 송이의 국화가 피고, 날갯짓하는 나비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생활예술, 전통매듭이다. 나 회장은 자신이 세상을 뒤로하게 되었을 때, 함부로 전통매듭 공예품들을 손대지 마라 일컬었다고 한다. 그저 물건이 아닌, 앞으로도 맥을 이어나가야 할 전통 문화이고, 교육 및 전시 등의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기에 지속적으로 그 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나 회장의 꿈은 앞으로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수업을 들으며 전통매듭을 알아갈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그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며 전통매듭을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행복의 에너지가 가득 오는 9월 15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예술 교류전에 참여하는 나수자 회장. 그는 전통매듭을 알리고, 만드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전통매듭에 대한 설명을 하는 순간 빛나는 눈으로 에너지가 가득한 나 회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에 더욱 기쁘다고 한다.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자긍심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매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힘쓰는 나수자 회장의 발걸음을 응원한다. [996]
    • 문화
    2016-09-12
  • 각양각색, 개성 있는 선인장을 만나다 - 선인장 전문샵, 블루마운틴
    뾰족 뾰족난 가시가 예쁘다. 카페 한편 놓인 선인장은 어떤 소품보다도 공간의 살린다. 예쁘고 키우기도 쉬워서 개업 선물로, 또 홈가드닝 아이템으로 사랑받는 선인장. 이 선인장을 전문으로 하는 샵이 있다. 대구에 이어 부산에 문을 연 블루마운틴이 바로 그곳. 그곳에서 꿈꾸는 젊은 청년 김용현 대표를 마주했다. _박미희 기자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도전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기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환하게 웃는 김용현 대표. 그는 젊은 청년 사업가다.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그는 정말 좋아하는 일로, 창업을 결심한 용기 있는 청년이다. “원예학과 선후배, 동기들 중에서 이렇게 전공을 살려 창업을 한 사례는 제가 처음이에요(웃음). 원예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50%이상은 농업직 공무원에 도전하는 게 현실이거든요. 저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죠.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어요. 그냥 꽃집도 아니고, 선인장 전문샵이라니……. 처음 창업을 한다고 할 때 말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죠(웃음).” 그냥 흔한 꽃집이라면 차라리 쉬웠겠다. 선인장 전문샵을 내겠다고 하니 주변에선 걱정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꿈을 이루기 우해 청춘을 밑천으로 세상에 나갔다. “다육이나 다른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는 분들이 밑에서 일을 해보기도 하고, 전국에 이름 난 곳을 찾아다니며 공부했죠. 힘들었어도, 제가 하고 싶은 사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선인장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렇게 선인장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대구의 블루마운틴 최백기 대표와 인연이 닿게 된다. 그와 함께 일하며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그냥 학문으로 원예를 접하는 것과 상업적인 목적으로 식물을 다루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더라고요. 좋은 선인장을 찾는 것부터, 개성 있는 스타일링까지……. 많은 걸 배웠죠. 사실 단일품목의 전문샵의 생명은 스타일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좋은 선인장도 어떤 화분에, 어떻게 심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많이 달라지니까요.” 그렇게 그는 부산에 내려와 블루마운틴을 오픈했다. 선인장의 이미지를 담은 블루마운틴. 그 이름처럼 이곳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련되고 개성 있는 선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가 직접 농장을 다니며 구해온 다양한 선인장을 개성 있게 스타일링해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그리고 화이트를 메인컬로로 한 젊은 감각의 샵은 선인장 마니아부터 초보 가드너까지 서로 정보를 얻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처음 오는 손님들이 의외로 ‘화분을 따로 사야서 심어야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더라고요(웃음). 그건 아니고요. 저희가 직접 스타링한 가격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그대로 들고 가서 키우시면 돼요. 의외로 선인장들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서 그 특성에 맞는 가드닝 방법에 대한 조언도 해드려요. 처음 가드닝을 시작한 분부터 선인장 마니아까지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으셔서, 정보를 얻고 가세요.” 들여놓으며 돈이 들어온다는 ‘금호’부터, 뾰족하고 긴 가시가 예뻐 인테리어용으로 인기라는 ‘근위주’까지 다양한 선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업선물, 답례품, 인테리어, 홈가드닝 아이템까지……. 다양한 용도의 선인장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렇게 선인장에 둘려 싸여 하루를 보내는 그는 언제나 해맑은 표정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원예학을 전공하고 이 일을 하고 싶어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많아요. 훗날, 사업이 잘되면 우리 함께 일하자는 말을 많이 했거든요(웃음). 앞으로 사업이 잘 되서, 친구들과 후배들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그것이 제 꿈이죠(웃음).” 환하게 웃는 김용현 대표. 내일을 만들어가는 젊은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뾰족한 가시가 예뻐 인테리어용으로 인기라는 근위주> <들여놓으면 돈이 들어온다고 해서 인기인 금호> [996]
    • 문화
    2016-09-12
  • 안상수 시장 “창원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매년 가을, 지구촌 최대의 K-POP축제 ‘K-POP 월드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67개국에서 1만 2천명이 도전했을 정도로 높은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POP 한류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복합타운 설립을 계획하고 운영자 모집에 나선 창원시.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에서 크게 관심을 보이고 여러 노력들이 더해지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건립될 문화복합타운은 K-POP 공연과 전시, 체험, 숙박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건물 디자인 역시 예술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 기대가 더욱 크다. 앞으로 이곳에서 K-POP 스타 체험이나 ‘K-POP 월드페스티벌’ 참가자를 트레이닝하게 될 예정이라고. 또한 이곳에서 한류스타의 신곡을 녹음하고 전 세계 동시 공개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K-POP 페스티벌’과 문화복합타운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창원시가 한류문화의 메카 도시로 도약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안상수 창원시장을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안연승 차장 Q. 창원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임기 2년간의 성과를 자평해주세요. 통합시 출범 6년 동안 여러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갈등을 과감한 결단으로 상당부분 치유하고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시정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단단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계공업 일변도에서 벗어나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래서 관광산업에 시정을 올인 하다시피 했는데 2년 만에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의 역사적인 여정도 시작했습니다. 시민 서명운동은 단기에 목표한 7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광역시 승격 법률안 발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지방정부 최초로 중국의 10개 지방정부와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도시들과 우호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남해안이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지로 떠오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입니다. 스페인의 IPM社와 800척의 요트 마리나 단지를 유치했습니다. 또 K-POP 한류문화의 거점이 될 문화복합타운도 유치했습니다. 이것이 제대로 되면 창원은 한류의 메카가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Q. 시장님께서는 창원시의 문화예술특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진행 현황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모든 산업의 기본은 문화예술이라 생각합니다. 기계공업도 문화예술과 관계가 있습니다. 기계에 디자인을 입히면 더 훌륭한 상품이 됩니다. 또 문화예술이 기반이 되어줘야 관광산업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화를 팔고 예술을 파는 것이 관광산업입니다. 무엇보다 창원은 이미 문화예술에 상당한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지역문화지수에서 전국 3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김종영, 문학가 이은상, 이원수, 시인 김달진, 천상병, 성악가 조수미 씨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통합 2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날, 문화예술특별시 선포식을 갖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 7개 전략 21개 실천과제에 460억을 투입하는 문화예술특별시 비전과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의 후속조치로 지금 창원은 문화예술특별시 분위기 결집을 위한 활동들이 한창입니다. 앞으로 거리에 나서면 수많은 음악이나 그림들을 접할 수 있고, 예술인들이 어디서나 작품을 전시하고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해서 문화예술이 도심 전체에 생동하는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세계적인 문화예술 랜드마크도 만들고 특화된 공원 등 인프라를 새로 구축할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예술특별시로 시민을 즐겁게, 창원을 빛나게 하겠습니다. Q. 창원형 강소기업을 선정하여 현장방문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선정기준 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중소기업이 건재해야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창원의 생명줄인 기업을 섬긴다’는 자세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강도 높은 규제개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수 중소기업을 ‘창원형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맞춤형 지원도 시작했습니다. 강소기업에서 나아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100개사를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연간 매출액 5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경쟁력 등을 평가하는데, 지난 6월에 ‘핵심기술 개발의지와 기반을 가지고 있느냐’를 중점적으로 심사해 10개사를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기업들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산성경영시스템(PMS) 진단, 기술지원, 해외마케팅, 인력, 금융, 지식재산, 글로벌 진출 등 기업성장 전 주기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Q. 시민과의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봅니다. 시장께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시정을 펼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많은 시민들을 만나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창원시가 5개 구에 인구도 108만 명이다보니 다양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토크콘서트’형식으로 시민들과 밀착소통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여러 차례 마련했습니다. 시민들과의 밀착소통은 생각해왔던 것과 다른 의견도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합리적인 비판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조직 내부에서도 주요 시정 사항은 간부들과의 정책토론회를 통해 결정해오고 있습니다. 취임하고 바로 시작해 140회가 넘었습니다. 11개 시민사회단체 실무대표로 구성된 민관소통협의회도 발족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중요시 되는 것이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정책에 참여하고 의견을 말하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제가 직접 진행하는 페이스북 생방송 ‘소통시장실, 여기는 안상수입니다’도 매달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덕(德)으로써 시민을 섬기는 위정이덕(爲政以德)을 마음 깊이 새겨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광역시로의 승격도 추진하고 계십니다. 언제쯤 가능할까요? 창원이 가야할 길은 광역시입니다. 창원은 광역시로서의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구 108만 명, GRDP(지역내총생산) 36조 원, 면적은 서울시보다 넓습니다. 이 수준은 대전, 광주를 이미 추월한 단계입니다. 도 단위로 봐도 전라북도, 강원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당장 광역시가 되어도 광역시 중에 중간은 가는 수준입니다. 창원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으며 기초지자체에 머물고 있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입니다. 따라서 작년 창원광역시 승격을 위한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고, 단계적으로 착수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광역시 승격을 위한 입법청원과 법률안 발의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작년에 받은 70만 명의 서명지를 20대 국회가 새로 구성되면 제출하려고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 5일 제가 직접 국회를 방문해 광역시를 원하는 70만 명의 서명지를 갖고 입법청원을 했습니다. 국회의원시절 함께했던 옛 동지들의 지지도 받았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왔습니다. 또 우리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서 여러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창원광역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도 곧 제출할 것입니다. 현재의 목표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창원광역시 승격이 대선공약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대선공약에만 들어가면 창원은 광역시가 되는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 그 누구도 70만 서명으로 보여준 시민의 염원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야 모두가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따라서 차기정권에서 창원광역시 승격이 실현될 것으로 확신하며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시장님의 시정철학 및 인생의 좌우명을 들려주세요. 검사 생활 10년째, 그만두려고 하던 차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인을 밝히는 부검을 직접 지휘했고, 물고문으로 사망한 것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6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습니다. 또 사건의 축소조작을 밝혀내면서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청렴과 헌신’을 다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정의로운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이후 인권변호사를 거쳐 중앙정치에서 16년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에 내려와 행정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시정을 이끄는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함없는 마음가짐이 ‘청렴과 헌신’입니다. 공직자는 일하는 그자체로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시민을 위해서 헌신을 하는 것이 커다란 영광이라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합니다. 공직은 시민들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직자는 시민들을 어떻게 하면 잘살게 할 수 있는지 ‘헌신’을 언제나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의 좌우명은 ‘꿈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삶’입니다. 집권당 대표를 했지만 지금 시장으로 와있습니다. 꿈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권력은 지나고 보면 허망한 것이므로 꿈에 매몰되어 살아야 합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이 삶입니다. 행복도 그런 것에서 옵니다. 험악한 권력싸움에서 한발 물러서 바라보니 부질없는 권력싸움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향에 와서 이렇게 일하는 것이 더 소중하고 보람있습니다. Q. 시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리더십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리더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사회대통합을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책임의 정치를 하고 지방분권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16년간 국회에 있어보니 권력이 대통령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회의원은 소속 정당의 정권획득을 위한 대리 전투를 펼쳐야 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지탄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승자독식의 지배구조를 띠는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입니다. 이러한 권력을 분산해야 합니다. 독일은 내각책임제, 프랑스는 이원정부제, 분권형 대통령제입니다. 내각제, 분권형 책임제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죽자 살자 싸우지는 않습니다. 큰 정당과 작은 정당이 서로 연정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정당도 권력의 핵심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권력이 분산되는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제로 가야 합니다. 한국의 권력구조 개선의 핵심은 분산의 정치고, 이는 중앙과 지방정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정치상황에서는 이를 실현하는 리더십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청년실업 등 어려움에 처한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삶의 목표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어떻게 해서 오느냐? 저의 경험으로는 우선 꿈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울 때도 가능성 없을 때에도 저는 서울대 법대를 가겠다고 결심하고 도전했습니다. 꿈을 가져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좀 더 높은 꿈,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꿈이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꿈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도전하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면 길이 열립니다. ‘도전해서 성취해 나가는 것’ 이게 바로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이 삶의 모습입니다. 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믿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삶의 행복은 불완전한데서 완전한 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부족하지만 좀 더 나은 상태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이루고 성취하는 것입니다. 성취가 목표가 아니라 성취의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돈에 대한 욕심, 권력에 대한 욕심을 지나치게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꿈을 이루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꿈을 위해서 도전하고 이뤄나가는 과정이 삶이고, 행복입니다. 이것이 바로 젊은이들이 가져야 할 이상입니다. Q. 마지막으로 창원시민들에게 당부말씀 부탁드립니다. 16년 동안 중앙정치를 하면서 국가발전을 위해 일해 왔는데, 이제 행정가로서 고향 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창원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또 시민여러분들도 그렇고 특히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창원경제 체질강화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해야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역시 승격을 이루어야 합니다. 광역시가 되어서 도가 가져가는 세금 5천억 원을 창원의 교육과 문화예술, 첨단산업, 관광산업에 쏟아 붓는다면 창원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저희들이 도전하고 있는 ‘광역시의 꿈’, ‘첨단·관광도시의 꿈’, ‘문화예술특별시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996]
    • 정치
    2016-09-12
  • 견과류 쇼핑몰 '방자네'로 추석선물 고민 한방 해결
    적당한 가격대에 받고보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선물, 뭐가 있을까.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즐길 수 있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먹거리, 견과류 선물세트라면 그 답이 되지 않을까. 요새 뜨는 견과류 쇼핑몰 '방자네(http://www.bangjane.com)'에서는 호두, 아몬드, 크랜베리, 캐슈넛 4가지 견과류가 따로 정갈히 포장된 견과류 선물세트를 39000원에 판매 중이다. 블루베리, 피스타치오, 마카다미아, 국산잣 등이 함께한 구성들도 가격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받는 이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방자네의 윤생민 이사는 "고급스러운 전통 문양의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신선하고 꽉찬 내용물까지, 주는 분, 받는 분 모두 만족하실 것을 자신한다"며 "추석, 설 명절 계절에 상관없이 많이들 찾으시는 스테디셀러"라고 전했다. <'방자네'에서 가장 인기있는 견과류 선물세트> 멸치, 건어물로 시작했던 방자네가 자신있게 선별한 멸치세트, 고급 포 선물세트 등도 단골들이 자주 찾는 품목이라고. 윤 이사는 "꾸준한 인기가 있는 만큼 나날이 견과류 쇼핑몰이 늘어가고 있지만, 한번 구매했던 고객들은 대부분 다시들 찾아준다"며 "부산 서동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시작된 방자네의 초심대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라이프
    2016-09-07
  • 박원순 시장, 시민 가족 100팀과 한강 다리 위 도시락 소풍
    2016년 9월 3일, 토요일 한강다리축제 ‘다리야 놀자’ 에서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바닥에 앉아 피크닉을 함께 즐기며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가수 슈와 ‘라둥이’, 시민 가족 100팀과 한강 잠수교 위에서 초가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도시락도 함께 먹고 담소도 나누고 사진도 찍는 즐거운 소풍을 떠난 것. 권위를 내려놓고 박장대소하는 박 시장의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박 시장은 잠수교 위를 걸으며 ‘모래놀이터’, ‘한강유등’, ‘한강 다리 100주년 특별전시’, ‘플리마켓’, ‘아트브릿지’ 등 다리 위에 펼쳐진 다양한 전시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둘러보며 시민들과 함께 했다. 한강다리축제는 중앙정부와 함께하는 한강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서울의 대표 명물인 ‘한강 다리’에서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담은 시민참여형 축제로 치러진다. 박 시장은 잠수교 중앙에 마련된 ‘피크닉존’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사전 신청한 100팀 300여 명의 시민가족들과 도시락 점심을 먹으며 전문MC가 진행하는 ‘도시락 토크’를 즐기기도 했다. 참여 가족들이 박 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포스트잇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한강과 관련된 퀴즈를 풀며 소풍 기분을 만끽했다.
    • 정치
    2016-09-05
  • 박원순 서울시장 ‘청년들과의 만남’
    지난 9월 2일 금요일, 김제동과 어깨동무와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가 주최한 '걱정말아요 청년' 토크강연이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진행되었다. 서울시 청년활동 지원사업 대상자와 일반청년 등 1,5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30분 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다뤄진 청년들의 고민은 실연에 의한 상처부터 진로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까지 다양했다. 김제동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아픔을 나누며 위로했다. 함께 울며 웃으며 토크쇼가 마무리 되어갈 무렵 조금 특별한 순서가 찾아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걱정 말아요 청년’을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이라는 직책을 잠시 내려놓고 맨바닥 무대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서울시장의 인생이라고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청년들과 같은 아픔을 겪으며 살아왔다. 청년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공감했다. 누구나 아프며 성장한다. 아픔은 상처를 만들지만 그 상처가 아물어 가면서 사람은 더욱 단단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 아프고 상처받은 청년들이 단단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보였다. 또한 청년들을 위한 ‘서울시 청년수당’의 보장을 약속했다. 누군가 한명이라도 자신을 믿는다는 사실은 삶에 있어서 원동력이 된다. ‘걱정 말아요 청년’에 참석한 청년들은 더 이상 혼자 아파하고 외로워하지 않았다. 든든한 지원군, 청년들을 위함이 국가의 희망찬 미래를 보장하는 것을 알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가치관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희망이 마음속에 심어졌기 때문이다.
    • 라이프
    2016-09-05
  • 명천스님 천성산 미타암 주지
    백중은 ‘우란분절’이라고 하며 불가의 명절이다. 음력 7월 15일에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며 선대 조상이나 호국영령 등 애틋한 사연을 지닌 영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날이다. 그 뜻깊은 날을 맞아 천성산 미타암 주지인 명천스님과 만남을 가졌다. _이진랑 기자 익숙한 것들이 주는 안도감이란 유정무정 어느 것에서도 통하는 공식이다. 천성산, 그간 숱하게 들어왔던 그 산 이름이 그랬고, ‘아미타 부처님’이라는 여래(부처님의 다른 이름)의 명호가 그러했다. 그렇기에 천성산 미타암은 친숙한 느낌이었고 초행길이었음에도 밀려오는 안도감은 삼복의 더위를 뚫고 올라가야 한다는 두려움마저 잦아들게 했다. 미타암은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1376년이던 우왕 2년에 중창되고 1888년 고종 25년 정진스님에 의해 재충창된 전통 사찰로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이 천년고찰에 최근 새 바람이 당도했다. 다름 아닌 명천스님이 이 산중의 주인이 되어 입산한 일이다. 명천스님은 조계종단과 불교계에서는 유명인으로 통한다. 통도사의 문화재 위원이며 불상 조성, 법의 조성, 탱화 조성 등 불교문화 관련 각종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더욱이 염색과 바느질, 음식 등 장르를 불문하고 인정받는 스님의 실력은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가 좁다고 할 정도다. 그가 2002년도에 조성한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금니사경 변상도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명천스님은 미국과 뉴질랜드 등지에서도 국내 최고의 불교 역작들을 시연, 전시한 뒤 기증한 예도 적지 않아 한국불교와 한국의 불교문화를 선양하는 일에도 일조한 승가로 화자되고 있다. 2009년에는 고려 가사를 고증 복원하여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과 대한불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범어사의 금어연을 조성하여 또 한번 불교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 명천스님이 최근 소임을 맡은 미타암은 그야말로 스님의 명성에 부합되는 고찰인 셈이다. “미타암은 그간 고승대덕 선사들의 주석처로 면면히 맥을 이어온 도량이죠. 사찰은 천성산의 팔부 능선쯤인 해발 700미터 고지에 위치해 있는데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도량에는 대웅보전, 삼성각, 미타석굴, 종각, 두 개 동의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타암에서 가장 큰 자랑거리는 천하기관 미타석굴이지요. 미타석굴은 천연동굴에 조성된 석굴사원으로 내부에는 보물 제998호로 지정된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 모셔져있으며, 불상의 시선은 동해를 향하고 있어 마치 경주 석굴암과 낙산사 홍련암을 연상케하는 위용입니다.” 이렇듯 미타암은 암자치고는 제법 규모가 있는 도량으로 꾸준한 발전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전임 주지스님의 원력에 힘입어 노후된 도량이 일신을 맞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더욱이 신실한 기도객들이 끊이지 않고 기도를 올리는 기도처로도 아주 유명한 곳으로, 불교 종단의 수승한 선객들로 회자되는 어른 스님들이라면 반드시 이곳에서 정진했을 정도의 수행처로 이름난 도량이 바로 미타암이다. 그러니 소임 2개월을 넘긴 명천스님이 계획하는 다라니기도는 수행도량에 걸맞은 기도로 관음재일 이틀 전인 매월 음력 22일부터 관음재일 당일인 24일까지 사흘 동안 저녁 미타암을 기도도량으로 물들일게 자명하다. 이를 위해 사중에서는 사찰 아래에서부터 부산 노포동터미널까지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르긴 해도 기도를 위해 그 팔부 능선을 찾는 불자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다. 미타암의 신행단체로는 남성 불자들로 구성된 거사림회와 칠보회가 있는데 거사림회는 신심 돈독한 거사(남자신도)들이 불법을 익히며 동시에 사찰에서 진행하는 크고 작은 불사에 봉사하는 것을 주된 활동으로 삼는 신행모임이다. 칠보회(여자신도)는 매월 음력 초하루와 15일인 보름 법회에 공양을 올리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임으로 발족되었다. 봉사만큼은 최상급인 신행단체로 미타암 신도들에게나 참배객들에게 있어 아주 감사한 조직들이다. 불가의 명절로 손꼽히는 백중. 음력 7월 15일에 봉행되는 백중기도법회를 마치고 마주앉은 명천스님에게 향후 미타암에서의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원효대사는 이곳 정상에서 화엄경을 설하셨고 그로써 비구 천명이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죠. 창건조의 이념이 서린 이곳 미타암은 그러기에 수많은 선지식을 배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른 스님들에 미치지 못하는 소납(스님이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기에 각처에서 서원을 품고 오르는 불자들에게 저마다의 본성을 알아차리게 하는 역할를 해주고 싶습니다. 잠시 불교문화를 뒤로하고 소임에 충실할 것입니다. 미력하나마 공양간을 위한 불사에도 진력해야 하고요.” 겸양이 묻어나는 명천스님의 답이다. 석조아미타여래입상--------------------------------------------------------------------------------------------------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미타암(彌陀庵)의 석굴사원에 모셔져 있는 통일신라의 불상이다. 머리에 있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와 어깨까지 내려온 긴 귀, 원만하면서도 우아한 인상, 왼손을 몸에 붙여 곧바로 내리고 오른손을 가슴에 댄 모습, 그리고 둥근 어깨와 평판적인 가슴, 대좌 위에 곧바로 선 자세 등에서 779년에 만들어진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상(국보 제82호)의 양식을 이어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부드러운 주름을 형성하며 온몸을 감싸고 있는 옷은 U자형의 옷 주름을 이루면서 흘러내려 발목에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끝이 뾰족한 배(舟) 모양으로 안에 2줄의 굵은 선으로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구분하였다. 그 사이에는 좌우대칭으로 꽃무늬를 배치하였으며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대좌는 얇게 파낸 눈 모양의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는 사각형의 대석(臺石)위에 꽃무늬가 새겨진 이중의 연화좌(蓮華座)를 올려놓고 있다. 광배와 대좌, 옷주름의 양식과 수법이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국보 제82호)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서방 극락세계로 승천한 다섯 비구(比丘)가 수도하던 석굴에 모셔진 것이다. 또한 미타암이 자연동굴이지만 인공을 가한 흔적이 뚜렷하여 8세기 통일신라 불상 양식의 한 계보를 살펴볼 수 있다. 신라 아미타사상의 전개과정은 물론 당시 성행하던 석굴사원 조영의 한 단면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995]
    • 문화
    2016-08-31
  • 김효윤 (주)태은설비 대표이사
    지난 8월 23일, 김효윤 (주)태은설비 대표는 경남대학교 개교70주년 기념 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경남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동문으로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주)태은설비를 이끄는 지역 경제인인 그는,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나눔과 봉사를 지속적으로 행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철학으로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김효윤 (주)태은설비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_김은진 기자 기계설비, 소방설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정신으로 시작 2004년 설립된 (주)태은설비는 건물용 기계장비를 설치하는 공산업 영위업체로, 환경·설비 업종의 기계설비공사, 소방시설공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는 전문기업이다. 뛰어난 품질과 최적의 설계로 보다 나은 시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주)태은설비. 우수한 기계설비공사 및 전문소방설비공사 전문 기업체로 성장시킨 김효윤 대표는 대한설비건설협회, 대한설비공제조합, 한국소방안전협회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른 다섯에 (주)태은설비를 설립한 김 대표는, 무슨 일이든 마흔이 넘기 전에 시작하고자 준비를 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실패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지만, 마흔 이후의 회복은 힘들기에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정신으로 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라고 언급한 그는 지금 사회에서는 어떤 시련이 와도 빨리 일어서야 한다고 웃음 지었다. 그의 철학이 묻어나는 (주)태은설비는 현재 신뢰받고 인정받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기회 더 낮은 곳으로, 더 넓은 곳으로 같이 갈 수 있는 가치가 중요 생각의 방을 비워둘 것 다양한 봉사와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김효윤 대표에게 그 시작점을 묻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기회를 맞은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누구든지 마음은 갖고 있으나 선뜻 나서고자 하는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며 나누면 돌아온다는 마음으로 기회가 닿으면 앞으로도 흔쾌히 동참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라이온스 활동 또한 진행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금까지 지속적인 봉사를 하게 된 촉매제 역할이 되었다며 형편이 되는 한 꾸준히 계속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무엇보다도 봉사를 시작하기 위해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김 대표는, 세상은 자신이 아는 만큼 눈에 보이기 마련이라며 봉사를 할 수록 시야가 더 넓어지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 낮은 곳으로, 더 넓은 곳으로 시야를 넓혀 봉사하고 싶다는 그는 사람의 아주 기본적인 삶의 질에 대해서도 봉사 활동을 하며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런 김효윤 대표에게는 같이 갈 수 있는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 그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나아가는 세계를 꿈꾸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뚜렷한 주관은 색깔이기 때문에 지양하는 편이지만, 함께 하고자 하는 철학만큼은 가지고, 많은 계산을 두지 않으며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싶다는 김효윤 대표. 그는 힘든 일은 가슴에 묻어두고 생각의 방을 비워놔야 다른 생각들이 회전하며 앞으로를 위해 걸어갈 수 있다고도 전했다. 김 대표는 타산적인 생각보다는 머리를 비우고 과거는 현재의 자산으로, 좋은 분들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 열심히 걸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앙코르창 국제구호기금 활동 캄보디아 농촌지원사업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앙코르창 국제구호기금 홍보 이사를 맡고 있는 김효윤 대표. 그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캄보디아 농촌지원사업을 설명하며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3, 4년 동안 준비해 온 이 사업은 올해 첫 발을 내딛고 2025년까지 10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캄보디아국 씽베립주 아코르참 district 노코르 province 로미엣 마을 주변을 대상으로 2천 여명의 주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생활환경 개선 및 보건위생 달성, 보편적인 교육 달성 및 문맹 퇴치, 주민 소득의 획기적 증대, 마을 자조적 조직 구축, 현지 주민 주도의 사업 추진 및 마을 공동체성 증진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택 환경 위생 개선사업으로는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저수항아리 지원, 정수시설지원, 위생교육 등을 통해 식수개선을 하고자 한다. 또한 삶에 기본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안전가옥 짓기 등의 주택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아주 기본적인 화장실도 주민들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 교육지원 사업으로는 경제적 능력 부족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극빈층에 쌀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학생이 지속적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고, 가족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소득증대 사업과 기타 공동체 지원 사업이 예정 중이다. 김 대표는 계획이 수립되었으니 앞으로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쓸 뿐 아니라, 7, 8년 쯤이 되면 후발주자들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나가길 조금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김효윤 대표는 봉사와 나눔 활동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 부지기수로 많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대화를 시작할 때의 마음과 마칠 때의 마음이 같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독려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쌀 한 움큼이 될 수도, 한 되가 될 수도 있다며 형편에 맞게 자신의 진심을 갖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회를 위해 함께했으면 한다고. <주간인물>이 만난 금주의 인물 김효윤 (주)태은설비 대표는 사람이 진정으로 가치있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또한 봉사라는 이름이 지닌 무게를 알고,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선행으로 조금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힘쓰고자 하는 인물이었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계를 꿈꾸는 김효윤 (주)태은설비 대표의 발걸음을 응원한다. [995]
    • 경제
    2016-08-31
  • 부산 남포동, ‘요리’가 있는 이자카야, 오이데야
    사는 게 고달파질 때, 늦은 저녁 친구와 한잔 기울이며 인생사 고단함을 씻어낸다. 내 마음을 아는 듯 무심히 건네 젊은 사장님의 음식에 어머니의 정을 느끼는 것은 만드는 이의 정성이 담겼기 때문이리라. 맛있는 요리가 있는 이자카야, 오이데야에서는 이런 정이 있는 곳이다. _박미희 기자 오이데야. 일본어로 오라는 뜻의 ‘오이데’와 집을 뜻하는 ‘야’가 합쳐진 말. 그 이름은 ‘집에서 손님 대접을 받듯 편안하게 이곳을 찾았으면’ 하는 그의 바람이 담긴 말이다. 부산 남포동, 맛의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식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한우 안심 ‘타다끼’와 블랙타이거 새우를 사용한 ‘새우튀김’, 연어 전문점보다 맛있는 싱싱한 ‘연어회’는 일부러 찾아와서 먹는 메뉴다. 이렇게 좋은 재료로 맛을 낸 이곳의 메뉴는 단순한 ‘안주’가 아니라 하나의 ‘요리’라는 게 손님들의 평. 거기다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을 배려한 착한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맛집이 즐비한 남포동에서 떠오르는 신상 이자카야로 떠오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만드는 이의 정직함 때문이다. 올해로 창업 1년차의 강민재 대표는 ‘맛있게 먹고 가는 손님들 웃는 얼굴만 봐도 그저 좋은’ 순수한 청년 사장님이다. 원래 다른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얻던 그가 돌연 외식업에 뛰어든 건 한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싶어서라고. “제가 원래 요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조리고등학교(특성화학교)에 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일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 이후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죠. 그런데 한살이라도 어릴 때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던 사업을 접고, 꿈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외식업에 대해선 아는게 없어 무작정 몸으로 부딪혔죠.” 그렇게 사장님 소리를 듣던 그는 그날로 주방의 막내 생활을 시작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내 가게를 열 마음으로 꿋꿋이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막내 생활한지 1주일 만에 못하겠다고 하니,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 버리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겠다던 네가, 이런 일로 쉽게 포기하겠다고 하다니. 지금 포기하면, 넌 인생의 패배자가 될 수 있어!’ 그 친구의 충고가 제겐 큰 힘이 됐어요. 그때부터 제 가게를 열 마음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죠.” 그는 잘 되는 가게뿐만 아니라 망하는 가게에서도 일을 하며 장사 비결을 익혔다. 잘되는 곳에는 잘되는 곳만의 노하우가, 안 되는 곳엔 안되는 이유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안되는 가게는 대부분 사장님이 요리를 못하시거나, 가게를 잘 비워요. 그러면 음식 맛이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어 결국 망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런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제가 요리를 직접하고 또 직원들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갖추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눈앞의 작은 이득을 쫓기보다 음식의 맛을 최우선으로 삼습니다.” 매일 받아오는 신선한 냉장 노르웨이 연어. 이곳의 연어회가 연어전문점보다 맛있는 이유는 좋은 식재료에 대한 고집스러움 때문이다. 어지간하면 안주로 나오는 타다끼와 스키야끼에 한우 안심과 등심을 쓰는 곳이 드문데, 그가 이렇게 좋은 재료를 고집하는 이유도 다 맛 때문이라고. “타다끼는 한우 안심을, 스키야끼는 한우 등심을 쓰고 있어요. 다른 재료로 다 요리를 해봤는데 그게 가장 맛있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좋은 식재료를 쓰면 별로 남는 게 없죠. 지금 150g 당 2만 5천원의 가격으로 손님상에 나가는데 식재료 가격을 생각하면 채 1,000원이 남지 않는 메뉴에요. 하지만 이 메뉴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수입산을 쓴다거나 부위를 바꿀 수가 없어요. 그저 그 맛을 알아봐주시고 만족해주시는 손님들의 칭찬이 제겐 큰 힘이 됩니다.” 매일 도축장에 가 좋은 부위만 받아오는 정성. 그 정성은 흔한 반조리 식품이나 냉동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원칙과 같다. “튀기기만 하면 바로 손님상에 나갈 수 있게 만들어진 냉동식품도 많죠. 하지만 제 입맛엔 싱싱한 타이거 새우를 튀겼을 때 가장 맛있더라고요. 손이 많이 가고 힘들어도 제가 맛있는 걸 손님들에게 권하고 싶었어요.” ‘새우튀김은 꼭 이집에서만 먹는다’ 단골손님의 칭찬이 그를 일하게 하는 에너지라고. 하루 온종일 ‘손님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해줄까’ 고민하는 게 일이라는 해맑은 청년 사장님. 서툴지만 진솔하게 손님에게 다가가는 그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년이다.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싶은 아이템들이 많아요. 당장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심보다, 힘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싶어요. 친구 집에 놀러오듯, 저희 집에서 좋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995]
    • 맛집탐방
    2016-08-31
  • 안정식 칠리스치킨 대표
    경남 진주에 새로운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기에 찾아가 본 칠리스치킨. 누구나 좋아하는 치킨이지만 워낙에 대중적인 음식이다 보니 ‘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 입맛을 사로잡기 힘들 터. 그래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 칠리스치킨. 대형 프랜차이즈가 판치는 요즘 경쟁력을 갖추기 더욱 어려움에도 진주 일대에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과연 그 비결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칠리스치킨의 주방을 몸소 지키고 있는 안정식 대표, 그의 삶 안에서 찾을 수 있었다.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던 외식경영의 길. 넘어지고 깨지며 그가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_박지영 기자 “본디 칠리스치킨이 자리 잡고 있는 자리는 안정식 대표가 운영하던 한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였다. 꽤나 큰 매장 규모에 북적거리던 인파. 누가 보더라도 잘 나가는 매장이었다. “겉보기만 번지르르 했던 거죠. 가게도 크고 사람도 많고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죠.” 20대부터 크고 작은 가게들을 운영하며 모아온 재산을 올인해서 차린 가게였지만 본사의 과장광고에 속고 말았던 것. “기술 없이 브랜드만 보고 선택한 결과였죠. 아무리 치킨을 팔아도 남지를 않는 구조였어요. 인건비는 고사하고 집에 생활비도 못 보태줄 정도였죠.” 그나마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 중 가장 잘 되는 지점이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것. 고심한 끝에 간판을 내리고 본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저는 바닥으로 내려왔다고 해서 낙담하지 않았어요. 제가 있는 곳이 바닥이라면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올라갈 일만 있다는 것이니까요.” 이미 23세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며 자존심을 내려놓는 법을 알았던 안정식 대표. 그 길로 치킨가게를 하고 있는 주변 선후배들을 찾아가 기본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그렇게 익힌 기술로 처음엔 간판도 없이 장사를 시작했다고. “본사와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기존 간판을 쓸 수 없었죠. 그런데 새로운 간판을 할 돈마저 없던 상황이라 20일간은 간판도 없이 장사했어요.” 직접 기술을 배우고 모든 메뉴를 수제로 내놓으면서 조금이나마 수익이 생기고 사람들 사이에서 맛있는 치킨집으로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맛없는 치킨에서 맛있는 치킨으로 거듭나기까지 수없이 많은 메뉴를 개발하고 주류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음료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무엇보다 직접적으로 치킨을 만들어내면서 치킨의 질과 맛에 큰 변화가 있었다. “프랜차이즈는 아무래도 가공된 제품을 가져와 조리하는 수준에 그치다보니 재료의 신선도나 질, 맛에서 크게 떨어지죠. 지금은 수제로 재료손질부터 주방에서 모든 게 이루어지니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죠.” 가족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끊임없이 손님들과 소통하며 늘 맛있는 메뉴를 내놓기 위해 신 메뉴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직접 요리를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도 찾았다고. “아마 이전 가게가 크게 망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계속 프랜차이즈만 했었겠죠. 직접 만든 음식을 내놓아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이 기분을 느끼지 못했을 거 에요.” 평생을 일구어 온 재산을 날릴 만큼 큰 실패 앞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안정식 대표. 그의 꿈은 앞으로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위해 정직하고 바른 가맹 사업을 하는 것이라 한다. “앞으로 저 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허위광고, 과장광고 없이 솔직하게 수익구조를 오픈하여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이 이름을 나누고 싶어요.” 현재 경남 진영에 있는 분점 역시 자신과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다 문을 닫는 점주에게 내어준 것이라고. 앞으로 차근차근 어려운 사람들을 위주로 가게를 내어줄 것이라 한다. “이 가게는 저에게 새로운 기회였어요. 그 기회를 다른 분들과도 꼭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소규모점포도 고려 중이에요. 열심히 이 체계를 다져가야죠.” 2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오며 칠리스치킨을 이끌어온 안정식 대표. 수익이 생기는 족족 가게에 투자해 가족들의 볼멘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 하지만 ‘정직한 가맹사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있기에 한시도 쉬어갈 틈이 없다. “우선 가게 이름부터 바꿔야할 거 같아요. 등록이 안 된다네요. 인테리어도 새롭게 하고 다시 시작해야죠.” 마지막으로 그는 늘 함께 해주는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쉽지 않았을 텐데 믿고 따라와주어 늘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보답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죠. 마지막으로 한결같이 믿고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지 모르지만 하루빨리 만나길 고대해 본다. [995]
    • 맛집탐방
    2016-08-31
  • 허정욱 벤자민(BENJAMIN)&벤스 하버(BENS HARBOUR) 대표
    LONDON PRIDE, 벨지안 위트, GOOSE IPA, 모카 스타우트, 대동강 페일에일... 생소하기만 한 이름들이 1번부터 18번까지 칠판 가득 적혀 있고, 아래로는 수도꼭지를 연상케 하는 각양각색의 탭들이 즐비해있다. 모던한 느낌의 외관에서도 인더스트리얼 감성이 묻어나는 내부에서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한 번에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BENS HARBOUR라는 작은 간판만이 입구 벽면에 있을 뿐, 거창한 입간판도 설명도 없는 이곳은 부산대에 위치한 수제 맥주 전문점이다. 실제로 뭐하는 곳이냐며 묻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부산대에서는 수입 맥주 전문점 벤자민(BENJAMIN) 2호점, 벤스 하버(BENS HARBOUR)로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벤자민(BENJAMIN)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콘셉트로 운영 중인 이곳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허정욱 대표를 만나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저도수 술을 선호하는 이들의 증가로 도수가 낮고, 과일향이나 탄산, 소다수가 첨가된 주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먹고 마시는 술 문화에서 분위기와 맛을 즐기는 술 문화로 바뀌며 다양한 분위기와 콘셉트의 수제 맥주집들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입 맥주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던 3년 전, 수도권도 아닌 부산에서 다소 생소한 이름의 수입 맥주들을 선보여 재미적 요소를 첨가한 ‘맥주 즐기기’를 선도한 이가 있다. “3년 전 처음 벤자민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수입 맥주를 파는 곳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DRAFT 맥주(생맥주)를 즐기는 분들이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드물었죠.”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호가든 맥주를 필두로 다섯 가지 고정 생맥주와 1가지 게스트 생맥주, 그리고 각양각색의 수입 병맥주들이 즐비한 벤자민. 하지만 이곳이 부산대 명소가 된 것은 그만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에요. 맛있는 맥주와 인사 그리고 친절. 기계적 느낌의 인사와 친절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을 담아 손님들과 소통하려 노력했습니다.” 기다리는 서비스가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로 손님을 맞다 수입 맥주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 지금도 벤자민이나 벤스 하버에는 생소한 이름을 가진 맥주들이 많다. 하지만 처음 방문하는 손님, 혹은 맥알못(맥주를 알지 못하는 사람) 손님도 이곳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허정욱 대표와 직원들이 손님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맥주를 추천해주기 때문. “주문하는 데만 20분정도 걸릴 때도 있어요. 손님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맥주가 갖고 있는 여러 재미적 요소에 대한 설명도 해드리며 좀 더 다양하게, 그리고 재밌게 맥주를 즐길 수 있게 해드리려고 해요.” 손님에게 먼저 다가가 찾아가는 서비스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처음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맥주에 대해 잘 알 지 못 했던 그지만, 손님들에게 좀 더 다양한 맥주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마트에 있는 맥주를 다 마셔보며, 맥주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부터 종류별 주조 방법이나 맛의 차이 등을 공부했다. 그리고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위해 보관 방법이나 기간도 신경을 많이 써 벤자민은 맛있는 맥주와 친절한 서비스로 여전히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문성을 입힌 수제 맥주 전문점을 꿈꾸다 알고 즐기는 맥주 문화를 만들고파 “맥주를 공부하면서 다른 술과는 다르게 다양한 흥미 요소가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재료부터 주조 방법까지 알고 마시면 맛과 풍미를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느낄 있습니다.” 흔히 잘 되는 곳에는 외부에서 유혹의 손길이 많이 들어온다. 그에게도 프랜차이즈점 제안이나 자본 등 숱한 유혹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벤자민 2호점이 아닌 벤스 하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콘셉트와 인테리어로 수제 맥주 전문점을 오픈했다. “벤자민을 하면서 모자라다고 느낀 부분들을 벤스 하버에 많이 반영했어요. 주방을 좀 더 넓혀서 맥주와 그에 맞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조리공간을 확보하고, 벽면에 다양한 탭들을 직접 설치하고 좀 더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손님들에게 드리기 위해 냉장창고도 제작했어요.” 뿐만 아니라 벤스 하버에서는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수입 수제 맥주들을 로테이션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판매된 맥주만 벌써 180여 가지에 이른다고. 벤자민이 맥알못들에게 맥주 입문 기회를 제공했다면, 벤스 하버는 맥알못들에게는 자기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맥덕후(맥주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흥미 돋는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듯한 외모 덕분에 자칫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가게를 꿈꾸며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지금의 벤자민과 벤스 하버를 만들었다. 아르바이트에서부터 영업 사원까지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조금은 치열하게 살아왔다. “가끔 유행만을 의식해 수제 맥주집을 오픈하고 싶다며 물어보는 분들이 있으세요. 근데 막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유명 맥주집도 한 번 가보지 않을 정도로 사전 조사나 지식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너무 쉽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분들을 보면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들죠.” 경험을 해보고 안 해보고의 차이와 그런 경험을 적재적소에 이용할 줄 아는 센스, 다양한 경험의 가치를 알고 자기 자신의 스펙으로 삼을 줄 아는 허정욱 대표.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그간 함께 고생해준 아내와 갓 태어난 아이와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아직은 좀 더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고. 부산에서도 맛있고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오늘도 그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간다. [995]
    • 맛집탐방
    2016-08-31
  • 천기옥 울산광역시의원
    한국 경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다들 힘든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챙겨준다는건 말뿐인 경우가 많다. 날이 갈수록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한 줄기 희망을 보여준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인 울산광역시 천기옥 의원을 만나보자. _이진랑 기자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복지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파 듬직한 체구와 시원한 이미지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다. 일 잘하고 파워풀한 것이 그녀의 강점이다. 동구에서 주로 활동하던 천기옥 의원이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이 되면서 “이제 울산광역시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64년생인 천 의원은 부산여자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울산 동구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진취적인 활동력이 돋보이는 프로필이 있다. 83년도 2월에 대형면허를 따고 86년도에 영양사 자격증과 86년 9월에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 이 정도면 그의 활달한 추진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1991년도에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장을 8년간 맡았고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일들과 직책을 맡아 열심히 일해왔다. 2002년도에 울산광역시 동구의회 3대 의원을 역임했으며 2006년도엔 동구의회 제4대 의장을 지내며 전국 최초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2011년 4월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소강상태에 있는 듯 했으나 그녀는 무한한 의지력으로 3년 뒤 제6대 시의회에 입성했다. 천 의원의 왕성한 투지와 저력은 어디서 기인되고 있을까. 정답은 동구였다. 동구민의 사랑과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2006년도 새마을 울산동구지부 문고회장 역임, 동구여성정책위원 역임, 동구보육위원회 위원 역임, 울산동구 모자가정후원회, 동구전하초등 운영위원 등 동구 기반의 활동이 주를 이룬다. 이런 그녀가 동구를 발판으로 시의회에 입성한 데는 어떤 생각이 있었을까? “여느 살림살이나 다 같아요. 규모가 다를 뿐이죠. 저는 현장경험이 많다보니 의정활동이 수월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고 꼭 필요한 현안과 해결방안을 알기 때문에 좀 더 용이했습니다.” 동 자문위원에서부터 시작된 사회활동이 학교, 경로당에 이르기까지 동구 구석구석을 알고 있으니 좀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가 있었다는 천 의원. 정치를 시작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로지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목표하나를 보고 지금껏 달려왔다는 그녀는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지역발전과 시민 복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했다. 울산여성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단체 ‘현대주부대학’ 천 의원은 20대 후반인 1980년대부터 동네 자원봉사회원들과 함께 100포기, 200포기씩 어려운 이웃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그녀는 자원봉사회 활동 중이던 1990년 현대주부대학에서 정몽준 전 의원측과 만남을 가졌다고. 그렇게 시작된 현대주부대학에서의 활동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8년동안 총 회장을 역임해 봉사하고 있다. “주부대학은 해마다 수강생이 500명에 이르며 동문회원은 1만 5천명에 이르고 있고 올해 40기째 이어오고 있어요. 현대주부대학은 여성의 사회참여와 봉사에 큰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죠. 환경운동과 바자회를 매일 진행하여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천 의원은 현대주부대학에서 1년에 한 번 현대중공업 실내체육관 안에서 큰 바자회를 실시해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 또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고. 울산시의 많은 여성들이 현대주부단체에 참여해 사회활동도 하면서 뜻 깊은 일을 하는데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가식없는 투명한 정치,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봉사하고파 “앞으로도 제 정치 생활은 소통과 화합의 시민정치로 주민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할 거에요. 중공업의 불황으로 노동자들이 시름에 빠지기도 했고, 메르스 등의 여파로 관광산업이 침체를 겪는 등 지역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으나 시민 모두가 단합된 마음과 강한 의지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보여 준 것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천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향상을 의정 목표로 삼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더 많은 여성의원이 활동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으로서 시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항상 시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앞으로도 살기 좋은 울산광역시를 만들기 위해 울산광역시의 일꾼으로서 살아갈 것을 약속했다. 남다른 봉사정신과 지역에 애정이 넘치는 천 의원. 그녀의 노력을 통해 지역주민 복지향상과 지역발전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해 본다. [995]
    • 정치
    2016-08-31
  •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본 민선 6기, 대구시정과 가장 가까이 있던 단어는 ‘시민’과 ‘변화’로 나타났다. 지난 22년간 대구는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 최하위를 기록하며 ‘대구는 할 수 없다’는 냉소적인 분위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2015년 발표된 대구의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고용률이 증가해 개선되는 지표를 보였다. 개선된 공직문화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시민적 자신감이 보여준 결과. 이제 대구는 섬유와 자동차부품 중심의 전통산업에서 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사물인터넷 등 5대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도약의 발판을 준비 중인 것. 시민 주도로 만들어가는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대구를 알리고 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도시, 대구. 그 새로운 변화와 혁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_박미희 기자 “‘대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큰(大), 언덕(邱) ‘대구’. 그 이름처럼 세계인들이 어깨를 기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계인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권영진 시장. ‘대구시민이 그를 선택한 것은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세간의 평처럼, 그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발로 뛰는 2년을 보냈다. 섬유와 자동차부품 중심의 전통적인 산업에서 5대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점차적으로 산업지도를 바꾸고,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좋은 도시의 기본일 뿐, 더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에 있다(시티즌 오블리주)’는 지론에 따라 시민 소통 시정을 위해 힘쓴 2년. 젊은 도시, 대구는 이미 변화하고 있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2년 임기 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2년의 임기 동안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국가산업단지, 첨복단지 등 신성장 거점 개발과 친환경 첨단산업(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사물인터넷 등)의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조성했어요. 그리고 현장소통시장실 운영 시민원탁회의 정례화 등 시민소통 시정을 강화했고, 두드리소, 주민참여예산제 등 시민중심 행정을 실현했습니다. 또한 삼성창조경제단지, 서대구 KTX역, 대구광역권 철도 등 굵직한 사업의 실마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조금씩 도시의 활력이 넘치고,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요. 2015년 발표한 대구의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3.3%)보다 높은 3.8%(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고, 2015년 고용률도 65.3%로 전년 대비 1.1%가 증가(전국 2위)해 개선된 지표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대구시는 각종 평가(16년 지자체 합동평가 3개 분야(지역경제, 일반행정, 중점과제), 16년 지방공기업평가(도시철도, 시설관리공단, 환경공단), 매니페스토, 광역단체장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등)에서 상위권을 자치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대구의 혁신과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하고, 대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구시는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 현황을 소개해주세요. 현재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돼 연내 착공 예정이며, 클러스터 내 기업집적단지에 해외진출 잠재력이 있는 국내 우량기업의 투자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요. 대구시는 롯데케미칼 유치(클러스터 입주 대기업 1호), 한·중 물산업 합자계약 체결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체계적인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매진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의약품 기업이 유입되고 있고, 대구 의료기기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고 있어(전국 10.6%, 대구 20%) 전망이 밝아요. 또한 대구시는 에너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테크노폴리스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 국가산단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통해 미래형 에너지 신산업 시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IT 산업과 자동차산업 간 융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이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전기차 생산도시 구현과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규제프리존을 활용한 자동차산업의 융복합화로 미래형 자동차산업으로의 성공적인 구조 전환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입니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파괴적 혁신기술들이 4차 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대구시는 2030년 장기플랜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IoT와 관련하여 글로벌 기업인 SK텔레콤, 삼성전자와 IoT 테스트 베드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어요. 이를 통해 IoT 전용망을 전국 최초로 개통(16년 5월)했고, 9월에 SKT와 ‘IoT 오픈랩’을 오픈해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기업이 유입돼 마음껏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함으로써 일자리가 생기고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하여 현재 조성 중인 대구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의 미래비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대구국가산업단지의 면적은 총 8.549천㎡로 주요 유치업종은 미래형자동차(41%), 첨단기계(24.4%), 물산업집적단지(9.6%), 신재생에너지(10.9%)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2 단계 구역 사업이 완료되고 입주기업들이 정상 가동되는 2020년 이후에는 새롭게 재편될 산업구조에 발맞춰 대구 신성장 동력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또한 구미~칠곡~왜관~성서산업단지~달성1차~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업단지~창원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산업벨트와 함께 지역의 산업 축을 새롭게 형성하고, 편리한 교통 접근성으로 영남권 산업지원중추단지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 신성장산업 중에서도 물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산업의 해외진출 성과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바야흐로 인류는 ‘물과의 전쟁 시대’에 직면하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보면 물산업 시장은 반도체 시장의 두 배 정도의 규모이며, 해마다 6~7% 성장하고 있죠. 이런 맥락에서 21세기 경제를 이끌 ‘블루골드(Blue Gold)’ 산업인 물산업을 대구를 중심으로한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중 민간기업[(주)엔바이오컨스,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회사], 공공기관(대구환경공단,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의 4자합자계약이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사되었어요. 그리고 물산업클러스터 입주예정기업인 [(주)엔바이오컨스]의 중국 진출로 향후 100조원 규모의 중국 물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우수 물기업을 대구시가 보증해 클러스터 조성 전 단계부터 입주 예정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제2, 제3의 성공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대구가 문화융성도시로 나아가기위한 방안도 소개해주세요. 문화가 있는 도시,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구만의 축제문화를 발전시켜왔어요. 대구를 대표하는 컬러풀대구 페스티벌,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를 넘어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OF(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도 국가 대표 공연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이렇게 대구 문화발전을 위해서 시는 문화 분야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가고(2014년 771억원에서 2018년 2,241억원)있어요. 그리고 공연문화도시 지정(17년 문체부 신청), 음악창의 도시 네트워크가입(17년 유네스코 신청, 18년 발표) 등 국내외에 문화융성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고요. 또한 ‘2017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통해 문화허브도시로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시장님의 시정철학과 인생의 좌우명을 들려주십시오. 저는 시정의 핵심이 ‘공동체의 최대행복 구현’에 있다고 생각해요. 현대 사회는 각각의 이해관계와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개개인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거대한 공동체죠. 이러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최대치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의 역량을 펼쳐나가는 것이 시정의 핵심이자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인생의 좌우명은 ‘대지원망[大志遠望]하며 낮게 살자’입니다. 뜻을 크게 가지고 멀리 바라보되 낮은 자세로 산다는 의미이죠. 대구광역시장의 권위는 제 것이 아니라 바로 시민들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시정 활동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비로소 시민 중심의 시정이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공직자에게 위임된 권위나 권한은 절대 고유권한이 아닙니다. 언젠가 위임받은 권한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물러날 때 물러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실업 등 어려움에 처한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대구시는 올해 일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청년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청년이 모여드는 ‘청년도시(Youth Magnet City), 대구’를 만들기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신성장 분야의 우량기업 유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의 일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정, 청년상인 및 청년예술가 지원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청년고용을 확대하고 청년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조성, 창조경제 리더스포럼 및 펀드, 창업실패자 재도약 특례보증제도 등을 통해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성로, 동대구로 등을 청년문화 특화거리로 조성해 청년의 활력과 열정을 모으는 대표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청년실업 고착화로 어느 때보다 청년들의 좌절감과 상실감이 큰 시대죠. 기성사회의 큰 축인 대구시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청년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대구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비록 김해공황 확장으로 영남권신공항 건설 방안이 결정되었으나 새로운 기회이자 최상의 선택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1일 이후, 3차례에 걸친 대구공항 통합이전 TF회의를 통해 이전 추진방식, 재원조달 방안 등 핵심사항을 결정지었어요. 대구시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올해 말까지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등 성공적인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대구 경북의 도약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가겠습니다. 대구시는 올 한해 대구경제 체질개선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더 젊고 역동적인 대구건설, 생활 속 즐거움이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데 시정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대구 미래발전을 위한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가 반드시 필요해요. 대구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1980 대구 청구고등학교 1986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1990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1999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1987 고려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초대 학생회장 2003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 2005 서울디지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2006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2008 제18대 국회의원 2009 한나라당 사교육대책T/F 위원 2009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 2009 사단법인 교육과나눔 이사 운영위원장 2010 한나라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기획단장 2012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기획조정단장 2012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014 대구광역시장 2015 제9대 한국상하수도협회장 [995]
    • 정치
    2016-08-31
  • 이상권 석이원주조 대표
    술 소비량 세계 4위인 우리나라는 1965년 양곡보호법에 의해 전통주가 사라지자 그 자리를 희석식 소주와 맥주가 차지하게 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전통주 제조가 허가 되었지만 대중화가 미흡해 일반인들은 전통주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다. 이러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석이버섯을 발효시켜 하나하나 손으로 정성스레 빗어낸 전통약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석이원주조 이상권 대표를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석이버섯과의 만남 강원도 깊은 산속 바위에서 기생하는 석이버섯은 자연의 기운을 받아 바람과 이슬을 머금고 자란다. 당뇨, 고혈압, 신경통 치료에 효능이 있으며 특히 황산화 능력이 높아 향균, 항암 작용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훌륭한 약재는 워낙 험한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채취가 쉽지 않고 공급단가가 비싸다. 하지만 그 깊은 맛과 효능을 연구한 이상권 대표는 ‘석이버섯을 이용한 발효’와 관련된 논문과 연구로 전통약주를 개발하여 특허등록도 하였다. 그는 석이버섯을 발효시켜 왜 전통약주로 개발하게 되었을까. “전통주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체질에 맞는 훌륭한 전통주가 외국수입주류에 밀려나 있는 현실이 답답했습니다. 특히 고향인 대전에는 이렇다 할 대표적 전통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명주를 바탕으로 건강약주를 빚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를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렸을 때 한의사인 아버지로부터 자연스럽게 약초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그는 자연치유학에 관심이 많았다. 석이원주조를 운영하며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과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 보완대체요법 푸드테라피(음식임상치유학)을 전공하였고, 발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전문적으로 석이버섯 관련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00% 손수 재료를 준비하여 정성으로 빚어내는 전통약주 석로주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공식만찬주로 선정 “술을 빚을 때 중요한 것은 술을 빚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전통주는 단순히 마시고 취하는 음료가 아니라 민족의 전통이 스며든 문화상품으로서 건강에 좋아야 합니다. 살균시킨 주류보다 유통기한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몸에 좋은 생균주를 끝까지 고집할 겁니다.” 술은 정성드린 음식과 같이 대해야 한다는 그는 100% 손수 준비한 재료로 빚어내고 있다. 석로주는 재료의 선택, 빚는 방법, 온도조절, 숙성기간에 까지 3년6개월 동안 연구를 거듭했다. 석이버섯은 1차 발효과정을 거친 다음 인체의 오장을 다스리는 25가지 생약초와 산죽솔잎효소를 첨가해 2차 숙성을 시킨 후 찹쌀 고두밥을 넣어 한번 더 담금질 해 삼양주로 만들어 낸다. 이 대표는 술에 대한 소신과 정성으로 지역 특산 전통주로 허가 받고 특허등록과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으며 2015년도 세계과학정상회의 공식만찬주로 선정되었다. “석로주가 지역을 대표하는 기품 있는 명주로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이어갈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석이를 주재료로 치유식품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이는 버섯특유의 향 보다는 흙냄새가 나 묵직하고 깊은 맛을 내 어떤 요리와도 어울립니다.” 특히 1차로 숙성시킨 석이버섯을 멍게와 혼합해 2차 발효를 거쳐 만들어 낸 석이멍게젓갈은 특허등록은 물론 높은 항상화율과 프라스마로겐으로 장수식품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요즘 프렌차이즈 식품들도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이 음식으로 치유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이와 관련된 가맹사업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매년 대전에서 개최되는 와인축제에 전통주 특강을 나가고 있으며, 해외시장에 수출할 석로주의 마지막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상권 대표. 우리의 석이버섯전통주 석로주가 세계적인 명품 전통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 [995]
    • 경제
    2016-08-30
  • 허재호 MICESTATION 대표
    선진국들이 마이스 산업을 중요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 선진국이라 함은 연간 컨벤션 개최수로 구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부산의 마이스 산업 역시 뛰어난 도시 역량과 첨단시설로 세계 속의 지역대표산업으로 우뚝서며 수도권을 제외한 마이스 산업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부산을 중심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전략과 기획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마이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마이스테이션 허재호 대표를 만나 보았다. _김정은 기자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 이벤트&전시회(Events&Exhibition)의 앞 글자를 모아 만들어진 용어다. 초대형 박람회를 개최하는 일부터 국가 정상회의와 각종 국제회의, 상품과 지식, 정보 등의 교류모임 유치, 각종 이벤트와 전시회 개최 등이 모두 마이스 산업에 포함된다. 실로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내는 일로 지역과 국가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마이스 진행 과정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주최 측이나 발주사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기획하고 운영하며 관련 부대행사까지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마이스테이션 허재호 대표. 그는 13년간 기획 분야에 집중하여 다져온 노하우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기업회의, 컨벤션 사업, 전시 및 이벤트 등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미 젊은 베테랑으로 유명한 그는 올해 34살의 청년, 그가 마이스 산업을 시작한 계기도 남달랐다. “고등학교 때 비보이로 활동하면A서 공연기획을 시작으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23살부터 에이전시와 이벤트회사에서 본격적으로 근무를 시작했고, 지역별 컨벤션센터의 산업 전시박람회를 쫓아다니며 일을 몸으로 직접 배우는 근성의 사나이였다. 배움의 갈증을 가진 채 업무를 하다가 컨벤션의 길까지 섭렵하게 된 그는 이제는 국내를 벗어나 한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세계 무대에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스테이션의 젊음의 열정과 패기 10년 넘게 쌓은 탄탄한 기본기와 실전 경험으로 2014년 마이스테이션을 설립, 2015년 벤처기업으로 등록하며 강소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클라이언트나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주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트렌드한 콘텐츠와 독창적인 기획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이스테이션은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KORECA 2015, 2016 행사를 진행하면서 의료 전문 행사인 건강로드맵관을 기획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청춘건강프로젝트, 아토피케어로드맵’를 진행하며 500여명의 서포터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또한 얼마 전 기획과 연출을 맡은 TOYOTA 워크샵 행사는 해운대 관광명소인 동백섬을 로드로 정해 5가지 미션을 해결하는 팀빌딩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미션을 완수하면 더베이101의 제트보트를 탈 기회를 주는 이벤트가 가미된 이색적인 행사로 참가자들이 협력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단순하게 진행되는 기획은 재미없잖아요(웃음). 저희는 순수하게 만들 돼 파격적인 콘텐츠 요소를 두려고 합니다. 관광과 연계된 마이스 산업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허 대표는 “현재 마이스 분야와 관련한 여행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행사는 범어사에서 진행했던 기획인데 장소가 담고 있는 의미도 좋았지만 코리안 푸드를 소개하며 한국적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방문자들에게 호감을 얻었던 기획이었죠.” 행사 성격에 맞춰 버스나 철도 항공편에 재미를 가미하여 우리나라 대중교통에 대해 알리기도 한다고. 일을 사랑하고 일하는 삶을 즐기는 기업 그는 기업에게 투자자를 소개하는 형식의 행사도 기획하여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B 벤스데이 라는 타이틀로 투자자에게 투자처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벤처기업에게는 실질적인 투자를 성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벤처투자 생태계가 활성화 되도록 이바지하는 기획입니다. 한국개인투자조합협회 부산지부를 설립하여 저 역시도 영향력이나 잠재력이 있는 사업은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허 대표는 MICE mentoring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부산관광컨벤션포럼에서 교육생들에게 실무와 이론을 익힐 수 있는 강의를 하며 만난 친구들이 지금 저희 회사 직원들이에요(웃음). 11명의 직원들이 세분화되어 업무를 보고 있는데 개성이 강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있는 친구들이라 오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길러주고 싶어요.” 직원들과 후배 양성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과 노력이 돋보였다. 다양하며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마이스 산업에 매력을 느낀다는 허 대표. 콘텐츠를 다양화 하기 위해 곧 경주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풍부한 콘텐츠와 크리에이티브한 기획으로 부산과 경주를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기획자 본연의 사고방식을 즐기며 독창적인 기획으로 마이스 산업을 이끌어가는 허재호 대표. 그의 열정과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Audi Design Challenge Audi x Sisley Make Up Show Woman In Talk 2016 UCARO Year's Award & Part Volkswagen LOVE Day 플래닝 매니저 양성과정 테크니컬투어 Toyota Hansa RenKei Workshop [995]
    • 경제
    2016-08-30
  • 손영희 경주인견 대표
    ‘드르륵~ 드드륵’ 101세 박금조 할머니의 낡고 오래된 재봉틀은 멈추는 날이 없었다. 무더위에 지친 손녀, 손자를 위해 밤새 조각천을 이어 만든 인견이불. 무더위가 와도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인견 이불만 있으면 걱정이 없었다. 이렇게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만든 우리 인견. 그 자연을 담은 건강함과 멋을 이어받는 것이 지금의 경주인견이다. _박미희 기자 손영희 대표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재봉틀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무더위에 지친 손녀 손자를 위해 조각보를 이어 인견이불을 지으시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정성과 솜씨를 닮은 그녀가 인견의 실용성과 쾌적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가 만든 경주인견은 지역에서보다 서울·수도권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다. 우수한 품질로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삼성웰스스토리(VIP 선물, 추석명인 선물), 교보문고, 카카오톡, HMALL 등 유명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고 외교통상부 바자회 작품(2008년-2015년)으로 초청됐다. 또한 2013년 자체 브랜드 하늘연을 런칭해, 경주인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인견하면 풍기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풍기인견은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하지만 인견의 시작이 경주와 영주에서 동시에 시작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 “1940년대 인견의 시작이 경주와 영주에서 동시에 이뤄졌다는 걸 저도 뒤늦게 알았어요. 양반문화가 자리한 문화적 특색과 천연소재를 얻기 쉬운 지리적 특색이 있는 두 지역에서 시작이 되었죠. 하지만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브랜드로 키워낸 영주와 달리 경주는 그 가치를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오늘날 인견은 건강한 천연섬유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인견은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 않아, 통풍이 잘 되어 땀띠가 예방된다. 더불어 땀 흡수력이 높아 정전기가 나지 않고 몸에 닿는 촉감이 좋다. 무엇보다 자연섬유라 알레르기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 등 민감한 피부에도 좋은 건강 섬유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자연섬유인 모시, 삼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더욱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인견의 우수성이 알려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 수도권에 진출해 대중들에게 인견의 우수성을 알린 브랜드가 바로 경주인견이다. 우연한 계기로 경주인견의 제품이 서울 신세계 백화점 MD의 눈에 들어오게 된 것. “처음부터 사업을 하려고 계획한 것이 아니었어요. 예전에 저희 정원이 예뻐서 사진 찍으러 들어온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어느 날 어머니가 지어준 인견이불을 덮고 정원에 있는데 한분이 인견이불을 보고 아주 감탄을 하고 가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분이 서울 신세계 백화점 MD분이었어요. 가족 여행으로 경주에 왔다가 우연히 어머니의 인견이불을 보고 깜짝 놀라신거죠. 그렇게 헤어지고 6개월 만에 ‘서울 신세계 백화점에 인견제품을 납품할 수 있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때는 백화점에 인견 제품이 들어간다는 걸 상상도 못하던 때였어요. 인견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할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무슨 용기가 나서인지, 바로 ‘해보겠다’라고 대답했죠(웃음).” 그렇게 그녀는 경주에 솜씨 좋은 사람들을 불러 어머니와 인견 이불과 옷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한땀 한땀 정성스레 만든 제품은 서울 백화점에 올라가자마자 불티나게 팔렸고 백화점 측에서도 놀랄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저도 놀랐어요. 정말 인견 제품을 몰라서 그렇지 한번이라도 저희 제품을 본 분들의 반응은 뜨거웠어요. 인견이라는 좋은 자연섬유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견은 좋은 자연소재지만 구김이 잘 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타 업체는 폴리에스테르나 다른 섬유와 혼방을 해 구김을 덜 가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경주인견은 인견 100% 로 만든 제품만 고집하고 있다. 15년 전 처음 했던 약속, 그대로 그 초심을 지키고 있는 것. 이런 신념은 저가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경쟁업체가 시장에 들어왔을 때도 한결같이 지켜졌다. “오죽하면 손님한테 ‘빨리 떨어져야 다시 이불을 사지 않겠냐’는 퉁을 듣기도해요(웃음). 10년 전에 산 누비이불이 어디 하나 해지지 않고 그대로인 이유는 꼰사실을 쓰기 때문이에요. 보통 인견 제품은 실 하나로 만드는데, 저희는 실을 두 번 꼬아(꼰사실) 제품을 만들어요. 그래서 저희 원단은 실이 많이 들어가서 타사 제품에 비해 무게감이 있어요. 이렇게 꼰사실을 쓰면 비용은 많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도 잘 뜯어지지 않고, 보푸라기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품질에 대한 그녀의 자부심은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100% 반품 정책을 통해 철저한 품질을 보증하고 있는 것. 또한 이곳은 경쟁력 있는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와 협엽을 통해 경주인견만의 고급스럽고 은은한 색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 “오티스타는 자폐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서 만든 사회적 기업이에요. 오티스타의 디자인을 이용해서 유아용, 성인용 이불과 제품을 만들어요. 디자인의 저작권 및 홀로그램 인증을 통해 희소성을 확보했죠.” 그리고 경주인견은 수익의 일정액을 오티스타에 기부해 자폐인 및 해외 결식아동 돕기에 기부를 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 경주인견은 올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우리 인견의 우수성을 알린 것. 올해 말레시아 수출을 성사했고 곧 미국, 중동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2016년 매직어드벤처 (홍당무: KBS 2016.9 방영)에 캐릭터 인견 계약을 통해 해외시장에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또한 앞으로 면세점 입점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인견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끝으로 어떤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녀는 자신이 가진 투철한 신념과 장인정신에 대해 말했다. “경주인견이 15년 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한결같은 정직한 품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만드는 경주인견의 정신, 그 장인정신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우리 브랜드. 큰 가능성을 지닌 경주인견의 내일이 기대된다. [995]
    • 경제
    2016-08-30
  • 이정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남지역연합회 회장 /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의류학과 교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는 1966년에 창립되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대표단체다. 과총은 590여 개의 회원 단체와 전국 12개 지역연합회, 세계 18개국의 재외과협 등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공동체의 총본산으로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과 국제 경쟁력을 견인하는 요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과총의 12개 지역연합회 중 다양한 활동과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경남지역연합회 이정숙 회장을 만나 경남지역연합회(이하 경남과총)가 추진하고 있는 활동과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_이진랑 기자 경남과총 이정숙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의류과학 전공으로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경상대학교 의류학과 교수로 부임해 자연과학대학장과 정보과학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한국실크연구원 이사와 한국의류산업학회 회장을 거쳤으며 경남과총 수석부회장에 이어 지난 2013년 7월부터 회장을 맡아 여성리더로서 유감없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과총’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다. 이에 이해를 돕기위해 경남과총 이정숙 회장에게 설명을 들었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촉진하고, 과학기술정책 연구 기획과 조사 자문 등을 통해 국가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1966년 창립해 우리나라 산업화 시기인 1960년~70년대에 과학기술 발전의 기틀을 세우는데 기여했죠. 과학기술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한편, 과학기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역할강화를 비롯해 권익신장과 자긍심을 높이는 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전국 12개 지역에 지역엽합회가 결성돼 지역과학기술 진흥과 발전에 전문가 · 브레인으로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역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산업 경제분야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파 “저희 경남과총은 과총 지부 설립계획에 따라 2003년 7월 12개 지역연합회 중 하나로 창립했어요. 경남도내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에 몸담고 있는 과학기술인 72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남과총은 지역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분야별 세미나와 포럼을 열어 정보교환을 하고 창의적 생각을 바탕으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크게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데 활동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또한 지역 과학기술인들 간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공유 및 교류 활성화도 경남과총의 주요역할이다. “저희 경남과총은 다양한 포럼을 주최하고 지역과학기술인들이 모여 서로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을 주최하고 추진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경남과학콘서트’를 열어 과학송 경연대회와 각종 특강을 통해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과학이 재밌게 다가갈 수 있도록 좋은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외에도 경남과총 연합회 회원들이 도내 중,고교를 찾아 ‘과학특강’과 ‘이공계 진학 특강’도 펼치고 있다며 경남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아직까지 지역 과학기술 발전에 많은 걸림돌이 있다며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남에는 대학과 연구소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좋은 조건에 있어요. 하지만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적다는 어려움이 있죠.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장기간을 바라보고 진행해야 하는데 도와 시 군비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을 포함해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해 각 기관과 단체들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각자 자신의 일에 열심히 하면서 필요할 땐 전략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양플랜트산업이 주요 미래 성장원동력이자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하나인데도 경남과총 회원들조차 관심이 부족하고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지역 과학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기존의 관성을 깨는 발상전환과 새로운 인재양성도 중요하구요. 해야할 일들이 많습니다.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한 나라의 경제가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할만큼 과학기술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무한하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과학기술단체연합회.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과총이 주도적 역할을 하여 창조적 과학기술 패러다임을 만들길 기대한다. 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남지역연합회 회장 현)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의류학과 교수 현) 한국의류산업학회 고문 현) 한국의류학회 부울경 지회 고문 현) 경상대학교 춘추장학재단 이사 미국 Cornell 대학교 연구원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 경상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 원장 한국의류산업학회 회장 한국의류학회 부산울산경남 지회 회장 한국실크연구원 이사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회 회장 경상대학교 교수회 부회장 경상대학교 과학체험센터장 경상대학교 여교수회 초대 회장 부산울산경남 여교수회 회장 전국여교수연합회 부회장 수상 2007.09 경상남도 과학기술대상(진흥부문) 수상 2011.05 한국의류학회 부울경 지회 공로상 수상 2012.05 한국의류산업학회 공로상 수상 2016.07 제26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995]
    • 교육
    2016-08-30
  • 백승한 DK인더스트리얼 대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디자인. ‘산업의’, ‘공업의’라는 의미를 지닌 이 디자인 방식은 노출 콘크리트나 철제, 폐목재 등을 그대로 드러내 거칠고 투박하지만 내추럴하면서 친숙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트렌디한 카페나 오피스 등 상업 공간에 주로 적용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최근 주거공간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다년간의 노하우와 연구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디자인과 제품으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DK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시작과 끝으로 공간의 전체적 분위기를 결정짓는 바닥과 벽, 천장에 DK인더스트리얼만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며 부산 본사를 시작으로 서울과 대전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의 만남 2008년 실내환경 관리전문 업체인 닥스리빙클럽으로 창업을 시작한 백승한 대표는 독창성 있는 사업 아이템 선택으로 창업 성공을 이뤄냈다. 이후 살균제와 환경기기 도매업을 통해 인테리어와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실내환경 관리 사업을 하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친환경 건축자재를 접하고 연구하면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생소한 분야였지만 독창적이면서 시장의 부가가치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사업을 구상함에 있어 특색 있으면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에 주목했다는 그는 아직 전문적으로 특화된 회사가 없음을 파악, 기존의 메이저 회사와 적극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DK인더스트리얼의 초석을 다졌다. 하지만 시판되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제품은 재료나 소재가 한정적이었다. 안정성과 친환경적 요소가 함께 가미된 제품의 부재, 그리고 다양한 개성을 인테리어에 반영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임을 느낀 백승한 대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나 시공 방법을 다양화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했죠.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DK인더스트리얼만의 감각과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품개발을 시작했고, 자연히 시공방법에 있어서도 차별성이 생기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다년간의 노하우와 연구로 완성된 자체 개발 제품 P&P System 구축으로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이다 빈티지 바닥 마감용 자동 수평 모르타르 제품인 셀프레벨링 (ATL), 고강도 수지 섬유, 유리 안료를 첨가하여 폴리싱타일을 대체해 원매칭 스타일로 사용할 수 있는 폴리폭시(PLC), DK만의 기술력으로 재탄생 된 기능성 벽 마감재 스타코 (DSK). 바닥은 물론 천장과 벽면용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DK인더스트리얼은 부산 본사를 시작으로 서울과 대전 등으로 유통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기존의 제품을 사용하던 분들이 저희 제품을 접하면 다양한 소재의 활용으로 신선해하세요. 수요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직접 시공까지 원하시는 분들의 문의가 이어졌어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공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물론 전문가 양성을 통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어요.” 업계 최초로 전문 Agent 양성교육을 통해 P&P(Professional Processor) System을 구축,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는 DK인더스트리얼은 자사 제품의 대중성 확보는 물론 희소성을 가진 전문 인력을 길러내며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고 있다. “같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질 수 있어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 다양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술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기존 제품과 시공방법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저희 제품이나 표현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신규 인력 유입을 용이하게 해줍니다.” DK인더스트리얼은 부산시 선정 특화기업으로 ‘고용’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부산형 착한 기업에 선정되어 지역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믿음, 근면, 신뢰를 바탕으로 제휴 인테리어 업체만 80여 군데 전년 대비 매출 300% 상승 카페, 미용실 등 상업적 공간을 넘어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업종을 시공하며 설립 1년 반 만에 DK인더스트리얼의 디자인은 전국적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제품의 우수성은 물론이거니와 시공에 있어서 정확성과 철저함을 강조, 하자에 있어서도 2년간 책임을 보증하는 ‘하자 보증서’를 발행해 높은 신뢰관계를 형성해가고 있다. 또한 회사별 특색을 마련해 맞춤형 디자인과 시공을 시행하며 다양한 협력업체는 물론 고객들을 확보해 전년 대비 매출 300%라는 성장세를 이루어냈다. “무형의 디자인을 유형화시킨 인테리어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샘플 책을 일일이 검토하며 오류 범위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는 시공 후 고객의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재거래율을 높여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나아가게 합니다.” ‘믿음, 근면, 신뢰’는 DK인더스트리얼의 성장세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침에 눈 떠서 즐거운 마음으로 올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답해 밖으로는 고객들과, 안으로는 직원들과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가는 회사를 만들어가길 원하는 그의 바람이 그대로 묻어났다. 국내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DK인더스트리얼이 되기 위해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연휴에도 현장을 누비고 있는 백승한 대표와 DK인더스트리얼 직원들. 1년 뒤, 10년 뒤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그들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할리데이비슨부산점 ▶ATL-1 기본 / PLO-3 하이드세라믹코팅 해운대치맥 ▶ATL-3 다크그레이, PLO-1 하이드고강도에폭시코팅 해운대호스텔로비 ▶바닥:ATL-1 기본, PLO-4 하이드무용제코팅 / 벽:DSK-1모멘토라이트그레이 셀프레벨링 (ATL) 빈티지 바닥 마감용 자동수평 모르타르 제품으로 해외 제품을 국산화하여 현실적인 가격과 국내 인테리어 특성상 빠른 공사기간을 요구하는 경우에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제작되었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고객의 성향에 맞춰 시공 가능 ▶ATL-1 기본(카키그레이) / ATL-2 라이트그레이 / ATL-3 다크그레이 / ATL-4 옐로우그레이 코팅제 (PLO) 에폭시, 친환경 세라믹, 라이닝 코팅 등 최고의 수입제품을 국산화하여 환경성, 기능성면을 살려 누구나 손쉽게 사용이 용이하도록 제작하였으며, 바닥의 용도, 상황에 맞춰 시공이 가능한 기능성 마감재 ▶PLO-1 하이드고강도에폭시코팅 / PLO-2 하이드무광코팅 / PLO-3 하이드친환경세라믹코팅 / PLO-4 하이드무용제코팅 폴리폭시(PLC) 고강도 수지섬유, 유리 안료를 첨가하여 폴리싱타일을 대체해 원매칭 스타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제품 ▶PLC-1 화이트 / PLC-2 아이보리 / PLC-3 레드 / PLC-4 블랙 아트폭시 (ACP) 독특한 디자인 혹은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고객의 취향에 맞춰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제품으로 안전하게 시공이 가능하며, 필요시 다양한 제품 샘플 제공 ▶ACP-1 은색 / ACP-2 금색 / ACP-3 동색 / ACP-4 파란색 / ACP-5 보라색 / ACP-6 주황색 스타코 (DSK) 벽면 내외장 마감재로서 많은 고객들의 빈티지 취향을 고려하여 DK만의 기술력으로 재탄생 된 기능성 벽 마감재 ▶DSK-1 모멘트라이트그레이 / DSK-2 모멘트다크그레이 / DSK-3 모멘트투톤그레이 / DSK-4 그레이 / DSK-5 카키그레이 [995]
    • 경제
    2016-08-30
  • CAFFE BAEKPRO(카페 백프로) 백진우 대표
    해운대보다 화려한 맛도 없고, 광안리처럼 유난스럽지 않지만 그래서 더 풋풋하고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기장. 바다를 안고 가는 매혹적인 길목을 따라가면 사진 애호가들에겐 이미 출사의 명소로 정평이 나있는 기장의 죽성로가 있다. 주변 경관마저 아름다워 스냅 촬영지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엔 드라마 ‘드림’ 속 세트장으로 유명한 죽성성당과 마주하고 있는 카페 백프로가 있다. 카페 내부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전경도 훌륭하지만 ‘피규어 전시장 카페’라는 수식어로 누리꾼들에게 이색 카페로 화제가 되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숨은 일출의 명소, 기장 죽성로의 특별한 카페 이름이 익숙한 프랜차이즈 카페들로 차곡차곡 들어서 복작거리는 해변가와 달리 광활한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곳에 3층 높이의 깔끔한 외관으로 한눈에 찾을 수 있는 카페 백프로가 보인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빼곡하게 전시된 어마어마한 양의 피규어 진열장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많은 피규어를 언제부터 수집했을까. “17살 때부터 모아둔 피규어에요. 학창시절 원피스 만화에 빠지면서 밤새도록 봤어요(웃음). 그때부터 지금까지 모으기 시작했죠.”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밝게 웃는 올해 29살 백진우 대표. 과거 그는 공대를 졸업한 후 양산에 위치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허리디스크로 26살 때 그만두게 되었다고. “건강상 문제가 생겨 휴식기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시간을 허비하고 싶진 않았어요. 국비지원을 받아 바리스타 수업을 듣기 시작했죠. 요리학원도 함께 병행하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고, 카페 운영을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해운대에 위치한 유명한 대형카페에서 1년 이상 바리스타로 근무했다. “일부러 손님이 많은 카페로 들어갔어요. 전반적인 카페 운영과 바쁘게 회전하는 부분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배우기 위함이었죠.” 원피스 피규어 갤러리, 카페 백프로의 탄생 해운대, 광안리, 청사포 등 바닷가 주변을 돌며 가게 위치를 찾으러 다녔지만 즐비한 프랜차이즈 카페들과 거대자금을 들이는 인테리어 전쟁에서 이기긴 힘들겠다고 판단한 그는 고향인 기장에서 기반을 다졌다. “이곳은 원래 공터 상태였어요. 건축물 허가법에 의해 제한되는 상황이 많았지만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색 있는 카페로 만들자는 계획으로 시작했습니다.” 카페 백프로 상호 또한 백진우 대표의 성씨인 ‘백’ 자와 전문가를 의미하는 ‘pro'에서 가져온 합성어라고 전하며 “프로 바리스타가 되자는 의미도 있고, 이 공간에서 손님들이 100%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카페 백프로는 이름만큼이나 개성 있고 보는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원피스 퍼즐이 전시되어 있고, 2층 내부에는 1층보다 더 많은 피규어가 종류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진열되어 있다. “퍼즐을 일일이 모두 맞춰가며 6개월간 피규어 진열 작업에 들어갔어요.” 원피스 피규어를 넋을 잃고 관람한 후 3층으로 올라가자 이번엔 실바니안과 플레이 모빌 전시가 또 한번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피스는 남성의 취향을 고려했다면 여성과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아이템을 찾다가 실바니안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이후 제주도에 위치한 토이파크를 수차례 찾아가 대표님을 설득한 후 지원사격을 받아 구성과 스토리에 맞게 전시할 수 있었습니다.” 저 방대한 양의 피규어들을 깔끔하게 진열한 것뿐 아니라 이야기를 담아 전시한 것은 어지간한 정성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실바니안 전시는 전국에 두 군데 있고, 부산은 최초입니다. 남들과 같은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즐겨 볼 수 있다면 그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만큼 소중한 재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즐거움에 잠깐 잊고 있었던 아이스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예사롭지 않은 맛에 놀라는 모습을 보며 백 대표는 “피규어 전시에 신경을 많이 쓴 건 맞지만, 커피 맛을 놓칠 순 없죠(웃음). 진해에 위치한 카페노이(Noi coffee)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로스팅 공장에서 스페셜티 커피 3가지로 블렌딩한 에스프레소용 원두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커피뿐 아니라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나 식품재료들은 값이 나가더라도 좋은 재료만 고집한다는 백 대표. 이처럼 카페 백프로의 탄생에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토바이를 좋아해서 ‘베스파보이즈’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라이더들과 왕래가 잦았어요. 좋은 분들과 자연스럽게 인맥도 쌓았고, 가게 운영에 대한 노하우나 관련 정보 등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 또한 기회가 되면 꼭 돕고 싶어요.” 끝으로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백 대표는 “사실 좀 더 의욕적으로 카페 백프로를 표현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원피스 만화 분장을 하고 코스프레를 하면서 손님들과 즐기고 싶어요(웃음). 현재는 건물 외벽에 원피스 캐릭터로 벽화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원피스 피규어 박물관을 짓는 게 목표입니다.” 카페백프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백진우 대표.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유쾌한 만남이었다. CAFFE BAEKPRO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134-5 TEL 051.721.8585 [995]
    • 맛집탐방
    2016-08-29
  • 김영옥 별꽃아카데미하우스 원장
    프로포즈, 결혼식, 졸업식, 이벤트 등 각종 기념일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꽃'이다. 단순히 꽃다발, 꽃바구니 등 뿐만 아니라 작은 화분, 드라이플라워, 대형 이벤트, 기업행사 꽃장식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꽃, 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수준이 선진화될수록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며 플로리스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테리어를 위해 꽃을 활용하거나 특별한 장소와 기념일에 꽃을 통해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는 전문 플로리스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에도 다양하고 새로운 꽃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별꽃아카데미하우스 김영옥 원장을 만나 플로리스트의 의미와 현실적인 전망에 대해 인터뷰 했다. _이진랑 기자 요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는 직업중 하나가 플로리스트다. 플로리스트를 떠올리면 흔히 꽃집에서 꽃을 판매하거나 장식하는 사람정도로 알고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김 원장은 플로리스트가 판매, 장식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한다고. “플로리스트(florist)는 꽃을 뜻하는 라틴어 플로스(flos)와 전문인 또는 예술가를 나타내는 접미사 이스트(ist)의 합성어에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전부터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전문 직종이죠. 플로리스트는 단순히 꽃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뿐 아니라 꽃 장식품의 경제적 효용가치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꽃의 재배, 유통, 소재 개발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야 합니다. 미적 감각과 장식기술은 기본이고 식물의 학명과 꽃의 종류, 꽃말 등 폭넓은 원예 지식이 요구되는 직업이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명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5년 무렵이라고. 한글로 풀어 쓰면 꽃, 잎, 나무 등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화훼장식가에 가깝다. “플로리스트는 꽃 등 화훼류를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해요. 이전의 국내 꽃집들은 식물의 특징이나 생태적인 면을 고려하기 보다는 화려한 포장지로 치장하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장사를 했죠. 단기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꽃집을 차릴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꽃 소비가 연 평균 20%이상 증가하면서 꽃집과 꽃꽂이, 플로리스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플로리스트는 화훼가 시들지 않도록 적정 온도와 습도를 갖춰 잘 보관하는 것은 물론 고객요구에 맞게 꽃을 멋스럽게 다룰 줄 알아야 해요. 또 경조화환, 꽃바구니, 꽃다발 등 상품 위주에서 벗어나 테이블 데코레이션, 파티와 이벤트 연출 및 장식 등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안목을 따라잡아야 하죠.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맞게 사전 기획은 물론 꽃의 소재를 고르고 디자인과 장식을하며 사후관리까지도 책임져야 합니다. 단순히 꽃꽂이를 하는 것이 아닌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 책임지는 사령탑이 플로리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로리스트로 살아가는, 그리고 살아갈 이들에게 현실적인 꿈을 심어주고파 플로리스트의 길로 접어든지 올해로 20년이 된 김영옥 원장. 그녀가 플로리스트의 길로 들어선 특별한 계기가 있다. “저는 여군 출신이에요(웃음). 군대를 전역하고 난 뒤 육아에만 집중했어요. 그렇게 주부로서만 생활하다가 문득 이 생활이 낭비라고 생각했죠. 육아도 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로 플로리스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김 원장은 플로리스트로서 활동한지 3개월만에 자신과 같은 주부들을 위해 강의에 나섰다고. 하지만 강의만 하기엔 금전적으로 한계가 있어 수입이 되는일로 전향하게 되었다. “어떤걸 할지 고민하다 웨딩사업쪽으로 뛰어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벡스코에 있는 1개 업체로 시작해 지금은 60개의 업체를 맡아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 원장은 업체에서 진행하는 웨딩장식에서 꽃과 관련된 모든 장식들을 도맡아 하고 있다. 사업 외에도 후진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해주기위해 대학교에 전공과를 개설하는 일을 진행했어요. 동부산대학교에 화훼장식조경과를 개설해 3년간 운영했지만 학교 측의 사정으로 폐과가 되었다고. 그녀는 고민끝에 생각을 바꿔 도자기에 꽃을 접목시킨 생활도예과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김 원장은 플로리스트, 플라워스쿨, 플라워고디네이트라는 전문적인 직업인을 양성하는 과를 개설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스트라는 명함을 들고 전문 직업인으로 일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은 실력을 쌓아야 한다. 대학에서 2년 또는 4년동안 화훼분야를 전공했다고 해도 많은 수입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겉보기에만 화려한 직업이 아닙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고수입을 얻을 수 있죠. 다만 어떤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많은 노력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플로리스트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일에 만족을 느끼고 현실적인 직업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는 김 원장. 그녀는 가르침이 예술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현실에 접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후진양성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쏟아붓고 그들을 자신을 뛰어넘는 인재들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미래에 김 원장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그녀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플로리스트로 성장해 명성을 떨치길 기대해본다. 별꽃아카데미하우스 원장 동부산대학교 생활도예과 외래교수 부산예총 꽃 예술작가 협회 부회장 UN전몰용사 추모 헌화제 운영위원장 (사)꽃문화진흥협회 독립회장 2005년 APEC 성공다짐 꽃 예술 작품전 출품 2005년~2016년 꽃예술대전 출품 향기와 아름다움을 겸비한 플로리스트 [995]
    • 문화
    2016-08-29
  • 이광호 (주)보광코리아 대표
    단순제품유통에서 기술을 인정받아 OEM생산으로 OEM생산에서 차별화된 원료로 자체브랜드 생산까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료개발로 경쟁력 갖춰 제아무리 좋은 인맥을 가졌다 한들 기업의 가치는 제품으로 인정받는 법. 제품이 좋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보광코리아가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자체기술개발로 꾸준히 늘려온 제품 라인과 더불어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한 것. “처음에는 직접 제품을 가지고 다니며 일일이 바이어들을 만나러 다녔죠. 단순히 유통만 하다 중국에 상표를 등록하고 중국의 건강기능식품회사인 IMAK과 MOU를 체결해 우리 기술로 OEM생산을 하게 됐죠.” 연 2조의 매출을 내고 있는 IMAK과의 MOU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이광호 대표.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장품이지만 ‘항균’과 ‘치료’라는 기능을 강화해 한방원료를 사용하여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먼저라 생각했던 그. 아끼지 않는 원료, 넉넉한 양의 샘플, 통 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아마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기세를 몰아 이번에 보광코리아가 내놓은 자체브랜드 ‘천송이’. 기존에 사용되지 않는 다양한 원료를 연구하여 차별화를 뒀다. 제품의 제형, 향, 발림성 등 세심한 부분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이광호 대표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겼다. 자체브랜드 ‘천송이’의 성공적인 데뷔로 안주할 만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기술개발과 원료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다른 브랜드의 대표적인 제품을 모두 사들여 연구하고 시중에 판매되지 않는 피부과 제품까지 직접 사용해본다. 지속적으로 더 좋은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경운대학교 교수들과의 협력하는 등 늘어나는 매출만큼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작은 회사가 승부할 수 있는 건 다른 곳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자체기술’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이란 한번 개발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기업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이 되죠. 그 자체로 재산이에요. 돈은 나중에라도 벌 수 있지만 기술은 그렇지 않거든요.” 최근에도 여드름치료에 효과적인 원료를 개발하고 즉각적으로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순간미백크림을 개발하는 등 원료개발과 기술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반영해 미스트처럼 간단히 뿌리기만 해도 각질을 제거해주는 ‘때사랑’, 홍삼성분을 함유한 비누 ‘홍삼미인’ 등 다양한 제품에서 보광코리아의 차별화된 기술을 증명하고 있다. 제대로 된 멋진 연구소를 갖는 것이 꿈 더 다양한 제품개발로 세계무대에 선보이고파 현재 자체브랜드 ‘천송이’를 위한 ‘라비유’매장까지 중국에 오픈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광호 대표. 이를 필두로 중국 내 ‘천송이’ 방판조직을 꾸릴 예정이다. 또한 북경의 무송삼미(중국에서 인삼과 홍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와 MOU를 체결해 북경수출총판 계약까지 완료한 상태로 본격적으로 중국 전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광호 대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러브콜을 보내는 등 글로벌기업으로 발 돋음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제대로 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 “제조도 제조지만 각국 특성에 맞는 제품과 더욱 좋은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멋진 연구소를 세우고 싶어요. 보광코리아만의 차별화된 원료를 개발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당장의 결과만으로도 충분한 성공이라 할 수 있지만 이광호 대표는 그보다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말에서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었다. 마지막으로 중국에 진출하고자하는 이들을 위해 한마디를 부탁했다. “중국은 인간관계를 가장 우선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해라는 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빛을 볼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성공한 기업을 모방하기 보단 차별화된 기술을 갖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영인 이광호 대표. 그를 통해 우리는 참된 경영인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진솔한 이야기를 해준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995] 주간인물에 소개할 특별한 경영인을 찾던 중 눈에 띈 보광코리아. 국내에는 특별히 공장이 없음에도 중국 내에서 활발히 화장품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중국 내에만 두 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생긴 호기심. 더욱이 요즘 중국에서 불고 있는 K-뷰티 바람 때문에 더 눈길이 갔다. 놀라운 사실은 K-뷰티 바람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10년 전, 맨몸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던 것. 수많은 사업가들이 백기를 들고 나왔던 중국에서 그는 어떻게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일까. _박지영 기자 중국을 이해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 사업적 어필이 아니라 그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먼저 그와 중국의 인연은 우연치 않게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면서다. 10년도 더 전인 그때 중국을 여행하며 눈에 띄었던 것은 한국제품이 상당히 많다는 것. “중국이 가진 큰 시장에 매력을 느꼈죠. 한국제품에 대한 소비층도 충분해보였고 좋은 아이템만 찾는다면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 길로 시장조사를 겸한 한중 간 무역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찾아도 실패의 반복. 그 역시 수많은 사업가들을 중국에서 내쫓았던 사기를 피해갈 수 없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 같은 한국인이나 조선족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 “많은 분들이 중국에서 사기를 당해 돌아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지 못하죠. 그러나 사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개역할을 하는 한국인과 조선족에 의해 발생해요.” 그래서 그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워낙에 큰 땅덩어리에 수많은 인구를 품고 있는 중국.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상대에 대해 늘 경계하며 남 일에 간섭하지 않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신뢰를 쌓지 않는 이상 쉽게 여지를 주지 않는다. “한 3년간은 인맥을 쌓는 데만 시간을 보낸 거 같아요. 그들과 어울리며 술도 한잔하고. 그러나 절대로 사업적인 이야긴 하지 않았어요. 먼저 묻지 않는 이상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밝히지 않았죠. 그렇게 진심으로 다가가 그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데 정성을 들였어요.”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며 신뢰를 쌓았던 덕일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 양아버지를 만나는 등 절로 인복은 물론 진심을 무기로 거래처의 물꼬를 터 그렇게 어렵다던 중국진출을 해냈다. “저는 알면 알수록 중국이 너무 좋아요. 언젠가 중국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중국인들은 굉장히 순수하고 착해요. 그들에게 해코지만 하지 않으면 그들은 가진 모든 것을 내줘요. 괜한 오해나 편견으로 이 사실이 가려지지 않았음 좋겠어요. 직접 경함하고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자세, 그게 어떤 나라에서 사업하든 기본이라 생각해요.” <보광코리아 중국공장 >
    • 경제
    2016-08-29
  • 세계 167개국을 누빈 사나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다!
    세계 167개국을 누빈 사나이. 격동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살고, 맨손으로 건실한 기업을 일군 기업가. 그리고 세계 각국의 오지를 다니며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희망 전도사, 도용복 회장. 그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도용복 회장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자수성가한 기업가다. 안동이 고향인 그는 부산으로 내려와 주경야독으로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그렇게 가난한 청년에게 음악과 예술은 따뜻한 위안이 되었다. 이후 그는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남전 참전을 결심했다. 그는 생과 사의 경계를 오가는 전선에서 강인한 삶의 태도를 키웠다. 그렇게 도 회장은 1989년 사라토가를 설립했고, 27년 동안 변함없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토탈 골프용품 전문 메이커로 키워냈다. 날로 회사는 번창하고 성공한 CEO로 이름을 알리던 40대, 갑자기 찾아온 고엽제 후유증은 청천벽력과 같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련을 그는 새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고 일어선 것. “그땐 과연 내가 50까지 살 수 있을까. 그때까지 산다면, 남은 인생 정말 내가 하고픈 일을 하며 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태리로 가 음악 공부를 했고, 50살이 되던 해 남아프라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죠. 그게 제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오지를 중심으로 세계 167개국을 여행했다.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기에 이젠 그는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유서를 써놓는다. 하지만 그는 인생에 다시없을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영혼의 울림을 느꼈다. 이렇게 그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 세계를 누비며 발로한 공부는 건강뿐만 아니라 맑은 영혼까지 되찾아 주었다. “발로한 공부는 제 인생을 바꿔놓았어요. 여행을 통해 얻는 변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죠. 이렇게 제가 새로운 삶을 얻은 것처럼 청년들에게도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청춘들과 함께 떠난 여행. 좋은 호텔에서 묵으며 여유 있는 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그는 대학생들과 도미토리룸에서 함께 자고 걷는 고된 여행길을 선택했다. “그것이 여행의 진정한 의미”라는 게 도 회장의 설명. 그렇게 그는 그 길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내일을 보았다. “장래에 대해 망연자실하던 친구가 여행을 다녀온 뒤 꿈을 찾았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아예 딴 사람이 된 것 같다며 기뻐하는 부모님의 편지를 받을 때면 참 흐뭇하죠. 우리 청년들의 잠재력은 무궁한데, 너무 좁은 틀에만 가둬두는 것만 같아 안타까웠어요. 넓은 세상을 경험한다면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훌륭한 재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훗날 이순신처럼 나라의 동량이 될 청년들을 키우는 것, 그것이 제 꿈이죠(웃음).” 그의 오지체험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었고, 이후 많은 곳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그렇게 그의 새로운 인생이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첫 강연을 마치고 나서 잠을 못 이뤘어요. 강연장에서 내 열정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죠. 그래서 그날부터 매일 2시간씩 조깅을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저를 채워가면서 새롭게 강단에 섰죠.” 그렇게 그는 그의 경험을 담아 남미·아프리카 기행 사진집 『 EL CONDOR PASA 』(1998. 1.), 기행문집 『 중앙아시아의 보물창고 신비한 나라 투르크메니스탄 』(2004. 6.), 세계 여행기 『 세상의 아들딸들아! 살아있으라 사랑하라 』(2011. 10.), 『 여행의 위대한 순간, 그래도 살아있으라 』(2015. 3.)를 펴냈고, 여행과 음악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지 전문강사’로서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행정기관, 공공기관과 전국대학,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것. 1년의 대부분을 강연활동으로 채울 정도로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는 건 바로 그의 열정 때문이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강의를 듣고 나서 자신의 인생이 바뀐 것 같다고. 강연을 듣는 분들 중 단 10%라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면, 그건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조금이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감사하지요(웃음)”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행자, 도용복 회장.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그는 계속 여행길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도 2달 동안 러시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독일, 터키, 조지아, 아르메니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몰도바, 마케도니아, 터키, 코소보,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등 북유럽과 동유럽을 여행하고 왔다. 먼 여행길에 지칠 법도 하건만, 그는 여전히 “아직도 다시 찾고 싶은 나라들이 많다”며 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말했다. 청년 같은 그 눈빛만 봐도 앞으로도 그의 여행길이 계속 되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70세 이후부터의 세 번째 인생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인생을 살고 싶다’는게 그의 바람. 이런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는 청년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 한의대학교 특임교수, 국립부경대학교 초빙교수, 주한엘살바도르 명예영사, (사)부산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 뉴월드 오케스트라 단장, 부산재즈클럽 고문, 부산국제합창제 조직위원장,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특히 그의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팝송교실을 여는가하면, 각종 문화예술 단체들의 활성화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고 있는 것. 또한 최근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부산에서 1만 합창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제 바램이에요. 이제는 문화예술 콘텐츠산업이 어떤 산업보다 큰 부가가치를 만드는 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한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무색해지는 열정을 지닌 도용복 회장. 늘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그에게 꿈은 언제나 가까이 있어 보였다. “제 꿈은 우리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장래는 청년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이순신처럼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열정의 또 다른 이름, 도용복 회장.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그의 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주)사라토가 회장 오지여행가 주한엘살바도르 명예영사 국립부경대학교 초빙교수 대구한의대학교 특임교수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 (사)부산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 뉴월드 오케스트라 단장 부산재즈클럽 고문 약력 부산재즈클럽 초대 회장 동서대학교/신라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대구예술대학교 특임교수 역임 B.B.S 부산 중고등학교 교장 역임 도레미문화센터 대표 역임 한국케이블TV방송국 부산 울산 경남협의회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명예홍보대사 [995]
    • 라이프
    2016-08-29
  • 김가람 디스트릭트 대표
    이젠 이곳은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지만 6년 전 그가 이 자리에 처음 카페를 열겠다고 했을 때 모두들 안 된다고 했다고. “6년 전 카페를 연다고 할 때 모두 저보고 ‘미쳤다’고 했죠(웃음). 지금과 달리 그땐 상권도 형성되지 않았고, 옛날 70~80년대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거리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여기에 이런 젊은 카페를 연다면 이 골목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했죠.” 건물을 짓는 공사 시간만 3년. 처음부터 있던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지었다면 훨씬 수월했을 작업. 하지만 그가 힘들더라도 1960년대 건물을 리모델링한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 “해외에선 공장지대에 건물을 그대로 살려 카페나 레스토랑을 여는 곳이 많더라고요. 캐나다 증류주 공장지대에 있는 카페를 갔는데,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미 서울이나 수도권에는 트렌디한 문화공간이 많으니까, 고향인 대구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건물을 지을 땐 정말 고생도 많았어요.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는 심정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며 공사를 했었습니다.” 한번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유명한 건축가가 건물을 둘러보더니 ‘정말 무식해서 할 수 있는 인테리어’라며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호평 아닌 호평을 했더란다. 그만큼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의 고생스러움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 하지만 흘린 땀만큼 건물은 아름답게 지어졌고, 그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모습을 보는 순간이 그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라고. “사실 카페를 해서 큰 수익이 나진 않아요. 공간을 여유롭게 즐기시라고 이 넓은 카페에 테이블 19개만 두었더니, 다들 미쳤다고 하더군요(웃음). 하지만 이곳을 찾는 손님들만은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을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김밥 전문점에서 김밥이 제일 맛있는 것처럼 커피 전문점이 커피가 맛있는 건 당연하다’며 커피 맛은 말로 설명하지 않겠다는 김 대표. 그의 자신감처럼 이곳의 커피와 브런치 메뉴는 단연 돋보인다. 낮에는 카페로, 저녁에는 펍으로 운영돼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상시적으로 문화 예술공연과 프리마켓이 열려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번화가, 동성로. 그 근처에 위치한 교동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옛 흔적을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심어주는 곳이 있어 화제다. 1960년대 건물을 리모델링해 젊은 감각의 카페로 재탄생시킨 디스트릭트가 바로 그곳. 그곳에서 골목을 살리는 젊은 청년, 김가람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옛 추억이 묻어나는 거리. 이 조용한 거리의 젊은 활력이 되고 있는 디스트릭트는 한눈에 봐도 이색적이다. 1960년대 감자탕집으로 쓰였다는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어느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개성이 묻어난다. 마치 유럽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이국적인 정취가 묻어나는 가하면, 공장으로 쓰이던 건물을 카페로 만든 듯 한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난다. 200여 평, 지하1층, 지상2층에 테라스까지 보유한 이곳은 건물의 외형적인 아름다움만큼이나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에 왔다면 한번쯤 찾아가봐야할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것. 3년전 이 카페가 생기고 나서 이곳에서 영감을 얻은 젊은 사장님들이 하나, 둘 개성 있는 업장을 열면서 이 거리는 변화하고 있다. 거리의 활력을 만드는 젊은 명소, 디스트릭트. 하지만 아직도 골목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야할 때도 많단다. 가까이 있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혹여나 있을지 모르는 불편함을 살피는 그의 모습이 살갑다. 요즘 보기 드문 건실한 청년. 알고 보니 이 사람, 훌륭한 집안의 장손이란다. 그의 할아버지, 천일장갑 김원수 대표는 장애인을 사랑하기를 가족같이 여기는 건실한 기업가다. 자수성가형 기업가인 그는 숨은 독지가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늘 도움의 손길을 전해왔다. 이런 올곧은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은 아버지를 따라 그 역시 고향에서 성실한 사업가로 살고 있는 것. “남들이 할 수 없다던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건 다 가족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허황되게 돈을 쫓기보다, 단돈 100만원을 벌어도 보람되게 벌라’는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앞으로 더 성실한 사업가로 살아가겠습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청년, 김가람 대표. 지역의 새로운 외식문화가 자리할 수 있게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그의 내일이 기대된다. [995]
    • 맛집탐방
    2016-08-29
  • 황성웅 진해맥시멈 스포츠 아카데미 원장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하다. 체육에 대한 중요성은 공부만큼이나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진해 자은동에 위치한 진해맥시멈 스포츠 아카데미에서는 유아체육부터 시작해 국비지원 체육 프로그램, 체대 입시까지 다양한 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연령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에서 가장 질 높은 체육전문시설이 되고 싶다는 황성웅 진해맥시멈 스포츠 아카데미 원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_김은진 기자 유아체육에서 체대입시까지 진해 지역을 대표하는 체육전문기관 진해를 비롯해 창원, 마산, 울산, 통영 지역에 지점이 있다는 맥시멈 스포츠 아카데미. 진해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황성웅 원장은 2009년도에 체대 입시학원을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창원 지역에서 공동대표로 동업을 하다 고향인 진해로 넘어왔고, 2012년도에는 체대입시뿐 아니라 저소득층, 비만, 다문화 등의 소외계층을 지원해주는 국비 지원으로 수영수업 및 스키수업을 진행하고, 유아체육 프로그램 또한 함께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진해맥시멈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교육청과 협업해 학교에 스포츠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황 원장의 하루는 길고도 바쁘다. 8시 40분에 학교 수업을 시작해 4시 40분에 퇴근을 하고, 유아체육 차량운행을 비롯해 수업, 그 후에는 입시 준비까지 오후 10시까지 빡빡한 일정에 저녁을 거르는 것은 예사라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뛰어와서일까. 현재는 진해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 단 하나밖에 없는 체육전문기관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국비지원 체육 프로그램 시행 더 많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자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이 되고파 황성웅 원장은 처음 국비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체대 입시만으로는 사업 운영이 어려워 함께 하는 개념으로 첫 발을 내딛었지만, 지금은 재능기부를 비롯해 봉사활동도 생각하고 있을 만큼 함께하는 사회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 외에도,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을 찾아가는 재활서비스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도 밝혔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진해 지역에서 인정받고 더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황 원장. 그는 현재 수업을 듣는 제자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싶다며, 현재 이전을 준비하면서 9월에는 직원 채용을 해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황 원장은 유아 프로그램을 듣는 아이들이 성장하여 체대입시를 준비하고, 소방공무원이나 경찰공무원, 부사관 등의 직업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기관이 되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에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교실을 들었던 친구가 인연이 되어 체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고, 체대 입시를 준비했던 제자가 해양경찰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황 원장. 조금 더 따뜻한 방향으로 지금처럼 꾸준히 황성웅 원장은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갖고 자신의 능력이 닿는 만큼, 조금 더 따뜻하게 사회가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더욱 가깝게 와 닿기도 하다고. 지금처럼 제자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장하여 꾸준히 앞으로의 길을 걷고 싶다는 황성웅 진해맥시멈 스포츠 아카데미 원장의 발걸음을 응원한다. [995]
    • 교육
    2016-08-29
  • 추석선물세트, 견과류선물세트는 역시 방자네
    계속된 경기불황, 김영란 법 시행으로 이번 추석선물은 역시 ‘실속 있는 선물’이 대세라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포털 사이트마다 ‘센스 있는 추석선물’을 찾기 위한 글들로 가득하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반듯한 모양새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그리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라면 그 답이 되지 않을까.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함박미소를 지을 수 있는 곳 ‘방자네’를 찾았다. 방자네는 별다른 홍보 없이 오직 홈페이지와 구매자들의 리뷰를 담은 블로그만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 부산 금정구 서동의 조그만 노점상에서 30년간 건어물 장사를 해온 어머니, 이방자 여사의 이름을 따 ‘방자네’로 네이밍하고 자체 브랜드를 통해 양질의 농수산 관련 건어물과 견과류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윤생민 이사. 추석선물세트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와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_김유미 기자 어머니, 이방자 여사의 30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상의 원재료를 국내외 산지에서 수매해 쇼핑몰을 통해 도소매로 공급하고 있는 방자네는 주력상품인 멸치와 함께 오징어, 북어채, 한치, 미역, 다시마, 쥐포, 김 등의 수산물과 땅콩, 아몬드, 캐슈넛, 호두, 크랜베리 등의 견과류를 취급하고 있다. 보험회사에서 종함금융설계사이자 잘 나가는 컨설턴트였던 윤생민 이사. “어머니 일을 가끔씩 도와드리면서 단골 고객들을 직접 대하게 되었죠. 10년 이상된 단골 고객들이 계속해서 찾아오시고 제품에 대해 신뢰하시는 걸 보고 단순히 장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업화해서 전국적으로 판매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매일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공판장에 내려가서 일일이 멸치들을 먹어보고 만져봐가며 처음부터 경험치를 쌓아간 윤 이사. 처음 멸치쇼핑몰로 시작했던 '방자네'는 그렇게 종합 건어물 쇼핑몰로 변모해가며 꾸준히 팬들을 양성해가고 있다. “제품에 워낙 자신이 있었기에 주변 분들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통한 사업도 승산이 있을 꺼라 생각했습니다. 마진률이 적더라도 최고의 원재료만을 고집하는 어머니의 안목과 노하우에 저의 마케팅 감각을 더하면 사업적으로 좋은 아이템이 될 거라고 자신했던 거죠.” 2013년 5월, 그렇게 방자네가 탄생했다. 하지만 시작할때는 지금처럼 기분 좋은 성과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생각보다 일찍 방자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먹거리 사업은 정직하면 된다’는 생각에 자신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될 줄은 몰랐어요. 단골 손님들이 좋은 제품이라며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많이 내주고 있으세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2~3년 단위로 반복되는 농수산물의 수급불균형 패턴을 분석해 양질의 원재료를 최적의 가격으로 구매하는 노하우는 30여년의 세월이 아니면 따라갈 수 없다. 합리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오랜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평균 객단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방자네는 입소문을 통한 신규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속은 기본, 정성스런 포장까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기분 좋은 특별한 선물세트는 방자네의 또 다른 자랑이다. 과한 포장을 줄이는 대신 고급스런 로고와 깔끔한 포장으로 제품을 돋보이게 하고 방자네만의 자랑인 질 좋은 제품들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요즘은 소비자 분들이 주로 중저가의 선물세트를 찾으시더라고요. 다양한 멸치세트와 함께 아몬드, 캐슈넛, 크랜베리, 호두로 구성되어 있는 견과류선물세트는 3만원대부터 준비되어 있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좋은 선물이 될 겁니다. 갈수록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 인기상품이죠.” 초창기, 워낙 질 좋은 상품으로 인해 대형마트에 입점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마트에서 인기가 있는 저가격대로 상품군을 맞추면 원래 방자네가 추구하는 좋은 먹거리의 취지가 퇴색될까봐 반려했었다는 윤 이사. 홈페이지 인사말에 쓰인 ‘싸고 맛없는 제품보다 제대로 만들어서 맛있는 제품을 자신의 얼굴을 걸고 판매하겠다’는 그의 진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건어물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먹거리를 갖춘 방자네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인지 멸치 쇼핑몰, 건어물 쇼핑몰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제품이 아닌, 오직 가격으로만 경쟁력을 가지려고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똑똑한 소비자분들이 알아서 판단해 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사실 방자네는 조금씩 인지도를 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번 구매해 주신 분들이 재구매 해주시는 경우가 많아 더더욱 힘이 나지요. 덕분에 계속해서 아이템도 새롭게 구성해가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윤생민 이사는 플리마켓을 운영하며 상인들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가고 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총5회 진행된 플리마켓의 반응은 상상 이상이라고. 그는 계속해서 플리마켓을 열어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단다. “부산, 경남 소상공인분들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만들어드리고자 합니다.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를 합한 모금액을 복지관에 기부하고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켜갈 예정입니다. 다들 구경오세요~” 실속 있는 선물세트와 경제적인 가격,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우수 브랜드, 방자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첫 인연을 만 번의 인연으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정성, 그 정성과 마음만을 방자네에 담았습니다.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실속 있는 구성, 그리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방자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995]
    • 맛집탐방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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