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계속된 경기불황, 김영란 법 시행으로 이번 추석선물은 역시 ‘실속 있는 선물’이 대세라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포털 사이트마다 ‘센스 있는 추석선물’을 찾기 위한 글들로 가득하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반듯한 모양새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그리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라면 그 답이 되지 않을까.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함박미소를 지을 수 있는 곳 ‘방자네’를 찾았다. 방자네는 별다른 홍보 없이 오직 홈페이지와 구매자들의 리뷰를 담은 블로그만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 부산 금정구 서동의 조그만 노점상에서 30년간 건어물 장사를 해온 어머니, 이방자 여사의 이름을 따 ‘방자네’로 네이밍하고 자체 브랜드를 통해 양질의 농수산 관련 건어물과 견과류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윤생민 이사. 추석선물세트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와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_김유미 기자

어머니, 이방자 여사의 30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상의 원재료를 국내외 산지에서 수매해 쇼핑몰을 통해 도소매로 공급하고 있는 방자네는 주력상품인 멸치와 함께 오징어, 북어채, 한치, 미역, 다시마, 쥐포, 김 등의 수산물과 땅콩, 아몬드, 캐슈넛, 호두, 크랜베리 등의 견과류를 취급하고 있다. 보험회사에서 종함금융설계사이자 잘 나가는 컨설턴트였던 윤생민 이사. “어머니 일을 가끔씩 도와드리면서 단골 고객들을 직접 대하게 되었죠. 10년 이상된 단골 고객들이 계속해서 찾아오시고 제품에 대해 신뢰하시는 걸 보고 단순히 장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업화해서 전국적으로 판매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매일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공판장에 내려가서 일일이 멸치들을 먹어보고 만져봐가며 처음부터 경험치를 쌓아간 윤 이사. 처음 멸치쇼핑몰로 시작했던 '방자네'는 그렇게 종합 건어물 쇼핑몰로 변모해가며 꾸준히 팬들을 양성해가고 있다. “제품에 워낙 자신이 있었기에 주변 분들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통한 사업도 승산이 있을 꺼라 생각했습니다. 마진률이 적더라도 최고의 원재료만을 고집하는 어머니의 안목과 노하우에 저의 마케팅 감각을 더하면 사업적으로 좋은 아이템이 될 거라고 자신했던 거죠.”

2013년 5월, 그렇게 방자네가 탄생했다. 하지만 시작할때는 지금처럼 기분 좋은 성과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생각보다 일찍 방자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먹거리 사업은 정직하면 된다’는 생각에 자신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될 줄은 몰랐어요. 단골 손님들이 좋은 제품이라며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많이 내주고 있으세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2~3년 단위로 반복되는 농수산물의 수급불균형 패턴을 분석해 양질의 원재료를 최적의 가격으로 구매하는 노하우는 30여년의 세월이 아니면 따라갈 수 없다. 합리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오랜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평균 객단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방자네는 입소문을 통한 신규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속은 기본, 정성스런 포장까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기분 좋은 특별한 선물세트는 방자네의 또 다른 자랑이다. 과한 포장을 줄이는 대신 고급스런 로고와 깔끔한 포장으로 제품을 돋보이게 하고 방자네만의 자랑인 질 좋은 제품들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요즘은 소비자 분들이 주로 중저가의 선물세트를 찾으시더라고요. 다양한 멸치세트와 함께 아몬드, 캐슈넛, 크랜베리, 호두로 구성되어 있는 견과류선물세트는 3만원대부터 준비되어 있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좋은 선물이 될 겁니다. 갈수록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 인기상품이죠.”
초창기, 워낙 질 좋은 상품으로 인해 대형마트에 입점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마트에서 인기가 있는 저가격대로 상품군을 맞추면 원래 방자네가 추구하는 좋은 먹거리의 취지가 퇴색될까봐 반려했었다는 윤 이사. 홈페이지 인사말에 쓰인 ‘싸고 맛없는 제품보다 제대로 만들어서 맛있는 제품을 자신의 얼굴을 걸고 판매하겠다’는 그의 진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건어물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먹거리를 갖춘 방자네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인지 멸치 쇼핑몰, 건어물 쇼핑몰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제품이 아닌, 오직 가격으로만 경쟁력을 가지려고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똑똑한 소비자분들이 알아서 판단해 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사실 방자네는 조금씩 인지도를 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번 구매해 주신 분들이 재구매 해주시는 경우가 많아 더더욱 힘이 나지요. 덕분에 계속해서 아이템도 새롭게 구성해가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윤생민 이사는 플리마켓을 운영하며 상인들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가고 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총5회 진행된 플리마켓의 반응은 상상 이상이라고. 그는 계속해서 플리마켓을 열어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단다. “부산, 경남 소상공인분들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만들어드리고자 합니다.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를 합한 모금액을 복지관에 기부하고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켜갈 예정입니다. 다들 구경오세요~”

실속 있는 선물세트와 경제적인 가격,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우수 브랜드, 방자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첫 인연을 만 번의 인연으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정성, 그 정성과 마음만을 방자네에 담았습니다.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실속 있는 구성, 그리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방자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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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기자-주간인물(weeklypeople)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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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세트, 견과류선물세트는 역시 방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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