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본 민선 6기, 대구시정과 가장 가까이 있던 단어는 ‘시민’과 ‘변화’로 나타났다. 지난 22년간 대구는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 최하위를 기록하며 ‘대구는 할 수 없다’는 냉소적인 분위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2015년 발표된 대구의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고용률이 증가해 개선되는 지표를 보였다. 개선된 공직문화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시민적 자신감이 보여준 결과. 이제 대구는 섬유와 자동차부품 중심의 전통산업에서 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사물인터넷 등 5대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도약의 발판을 준비 중인 것. 시민 주도로 만들어가는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대구를 알리고 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도시, 대구. 그 새로운 변화와 혁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_박미희 기자



“‘대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큰(大), 언덕(邱) ‘대구’. 그 이름처럼 세계인들이 어깨를 기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계인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권영진 시장.
‘대구시민이 그를 선택한 것은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세간의 평처럼, 그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발로 뛰는 2년을 보냈다. 섬유와 자동차부품 중심의 전통적인 산업에서 5대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점차적으로 산업지도를 바꾸고,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좋은 도시의 기본일 뿐, 더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에 있다(시티즌 오블리주)’는 지론에 따라 시민 소통 시정을 위해 힘쓴 2년. 젊은 도시, 대구는 이미 변화하고 있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2년 임기 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2년의 임기 동안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국가산업단지, 첨복단지 등 신성장 거점 개발과 친환경 첨단산업(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사물인터넷 등)의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조성했어요. 그리고 현장소통시장실 운영 시민원탁회의 정례화 등 시민소통 시정을 강화했고, 두드리소, 주민참여예산제 등 시민중심 행정을 실현했습니다. 또한 삼성창조경제단지, 서대구 KTX역, 대구광역권 철도 등 굵직한 사업의 실마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조금씩 도시의 활력이 넘치고,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요. 2015년 발표한 대구의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3.3%)보다 높은 3.8%(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고, 2015년 고용률도 65.3%로 전년 대비 1.1%가 증가(전국 2위)해 개선된 지표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대구시는 각종 평가(16년 지자체 합동평가 3개 분야(지역경제, 일반행정, 중점과제), 16년 지방공기업평가(도시철도, 시설관리공단, 환경공단), 매니페스토, 광역단체장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등)에서 상위권을 자치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대구의 혁신과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하고, 대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구시는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 현황을 소개해주세요.

현재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돼 연내 착공 예정이며, 클러스터 내 기업집적단지에 해외진출 잠재력이 있는 국내 우량기업의 투자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요. 대구시는 롯데케미칼 유치(클러스터 입주 대기업 1호), 한·중 물산업 합자계약 체결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체계적인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매진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의약품 기업이 유입되고 있고, 대구 의료기기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고 있어(전국 10.6%, 대구 20%) 전망이 밝아요. 또한 대구시는 에너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테크노폴리스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 국가산단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통해 미래형 에너지 신산업 시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IT 산업과 자동차산업 간 융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이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전기차 생산도시 구현과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규제프리존을 활용한 자동차산업의 융복합화로 미래형 자동차산업으로의 성공적인 구조 전환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입니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파괴적 혁신기술들이 4차 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대구시는 2030년 장기플랜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IoT와 관련하여 글로벌 기업인 SK텔레콤, 삼성전자와 IoT 테스트 베드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어요. 이를 통해 IoT 전용망을 전국 최초로 개통(16년 5월)했고, 9월에 SKT와 ‘IoT 오픈랩’을 오픈해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기업이 유입돼 마음껏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함으로써 일자리가 생기고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하여 현재 조성 중인 대구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의 미래비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대구국가산업단지의 면적은 총 8.549천㎡로 주요 유치업종은 미래형자동차(41%), 첨단기계(24.4%), 물산업집적단지(9.6%), 신재생에너지(10.9%)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2 단계 구역 사업이 완료되고 입주기업들이 정상 가동되는 2020년 이후에는 새롭게 재편될 산업구조에 발맞춰 대구 신성장 동력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또한 구미~칠곡~왜관~성서산업단지~달성1차~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업단지~창원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산업벨트와 함께 지역의 산업 축을 새롭게 형성하고, 편리한 교통 접근성으로 영남권 산업지원중추단지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 신성장산업 중에서도 물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산업의 해외진출 성과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바야흐로 인류는 ‘물과의 전쟁 시대’에 직면하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보면 물산업 시장은 반도체 시장의 두 배 정도의 규모이며, 해마다 6~7% 성장하고 있죠. 이런 맥락에서 21세기 경제를 이끌 ‘블루골드(Blue Gold)’ 산업인 물산업을 대구를 중심으로한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중 민간기업[(주)엔바이오컨스,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회사], 공공기관(대구환경공단,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의 4자합자계약이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사되었어요. 그리고 물산업클러스터 입주예정기업인 [(주)엔바이오컨스]의 중국 진출로 향후 100조원 규모의 중국 물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우수 물기업을 대구시가 보증해 클러스터 조성 전 단계부터 입주 예정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제2, 제3의 성공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대구가 문화융성도시로 나아가기위한 방안도 소개해주세요.



문화가 있는 도시,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구만의 축제문화를 발전시켜왔어요. 대구를 대표하는 컬러풀대구 페스티벌,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를 넘어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OF(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도 국가 대표 공연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요. 이렇게 대구 문화발전을 위해서 시는 문화 분야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가고(2014년 771억원에서 2018년 2,241억원)있어요. 그리고 공연문화도시 지정(17년 문체부 신청), 음악창의 도시 네트워크가입(17년 유네스코 신청, 18년 발표) 등 국내외에 문화융성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고요. 또한 ‘2017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통해 문화허브도시로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시장님의 시정철학과 인생의 좌우명을 들려주십시오.

저는 시정의 핵심이 ‘공동체의 최대행복 구현’에 있다고 생각해요. 현대 사회는 각각의 이해관계와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개개인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거대한 공동체죠. 이러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최대치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의 역량을 펼쳐나가는 것이 시정의 핵심이자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인생의 좌우명은 ‘대지원망[大志遠望]하며 낮게 살자’입니다. 뜻을 크게 가지고 멀리 바라보되 낮은 자세로 산다는 의미이죠. 대구광역시장의 권위는 제 것이 아니라 바로 시민들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시정 활동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비로소 시민 중심의 시정이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공직자에게 위임된 권위나 권한은 절대 고유권한이 아닙니다. 언젠가 위임받은 권한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물러날 때 물러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실업 등 어려움에 처한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대구시는 올해 일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청년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청년이 모여드는 ‘청년도시(Youth Magnet City), 대구’를 만들기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신성장 분야의 우량기업 유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의 일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정, 청년상인 및 청년예술가 지원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청년고용을 확대하고 청년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조성, 창조경제 리더스포럼 및 펀드, 창업실패자 재도약 특례보증제도 등을 통해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성로, 동대구로 등을 청년문화 특화거리로 조성해 청년의 활력과 열정을 모으는 대표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청년실업 고착화로 어느 때보다 청년들의 좌절감과 상실감이 큰 시대죠. 기성사회의 큰 축인 대구시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청년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대구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비록 김해공황 확장으로 영남권신공항 건설 방안이 결정되었으나 새로운 기회이자 최상의 선택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1일 이후, 3차례에 걸친 대구공항 통합이전 TF회의를 통해 이전 추진방식, 재원조달 방안 등 핵심사항을 결정지었어요. 대구시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올해 말까지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등 성공적인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대구 경북의 도약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가겠습니다.

대구시는 올 한해 대구경제 체질개선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미래 먹거리 창출’과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더 젊고 역동적인 대구건설, 생활 속 즐거움이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데 시정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대구 미래발전을 위한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가 반드시 필요해요. 대구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1980 대구 청구고등학교
1986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1990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1999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1987 고려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초대 학생회장
2003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
2005 서울디지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2006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2008 제18대 국회의원
2009 한나라당 사교육대책T/F 위원
2009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
2009 사단법인 교육과나눔 이사 운영위원장
2010 한나라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기획단장
2012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기획조정단장
2012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014 대구광역시장
2015 제9대 한국상하수도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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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기자-주간인물(weeklypeople)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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