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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검색결과

  • “청년들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소 대행 업체 - 김도엽 (주)청춘클린 대표
    최근 들어 경남을 비롯해 각 지방의 청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끊임없이 화두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걱정보단 행동으로’를 몸소 실천한 젊은 사업가가 있다. (주)청춘클린의 김도엽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한 건설업계 일을 계기로 지금의 (주)청춘클린을 설립한 그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박새얀 기자 “사각지대에 가려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김해의 청년 사업가로서 청년들과 소외계층의 주거 생활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주)청춘클린의 김도엽(29) 대표. (주)청춘클린은 2020년 6월 법인 기업으로 등록해 건물청소, 건물시설관리부터 방역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청소대행업체다. 5년 이상 모 기업에서 갈고 닦아온 경험들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김해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대행업체로 성장할 수 있던 것. 또한 김해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제공 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동참하고 있다. (주)청춘클린을 설립한 목적은 단순한 수익 창출만이 아니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역 취약계층 청년들을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것이었다. “사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도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모 기업에서 5년 간 일하면서 노하우와 경험들을 탄탄하게 쌓아왔다. 빠른 습득력과 실력으로 팀장의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그것은 직원들의 복지와 대우였다. 직원들과의 약속을 계속 어기고, 갑질을 하는 기업의 모습에 ‘내가 직접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기업을 만들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김 대표. 그가 직원들을 다루는 데에 있어 특별한 방식은 없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단 것을 깨달았기에,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워라벨(Work-life balance)과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20살까지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연습생으로 있었던 그는 군대 전역을 한 뒤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한 그는 무턱대고 호주로 떠났다. 그렇게 호주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일이 건설이었다. 땀 흘려 일 한 성과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는 일에 매력을 느껴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건물 청소 대행 업체에서 일하며 노하우와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주변에선 다들 젊은 사람이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할 때도 많아요. 사실 한국에선 검사, 의사 같은 직업을 멋있게 바라보지만 외국은 건설 업종이 촉망 받고 있습니다. (주)청춘클린을 통해 청소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이 돼야겠다는 마음이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박요엘 대표와 함께 단순하게 힘만 쓰면 되는 게 청소이지 않느냐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청소에도 원리가 있고 논리가 있다고 힘주어 전했다. “청소는 과학입니다. 얼룩마다 재질과 특성을 알아야 확실한 제거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칼슘 성분으로 이뤄진 얼룩은 염산으로만 제거가 가능하듯이, 청소에 따라 작업 장비와 약품을 달리 사용해야죠.” 그는 고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서비스와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청소 연구에 끊임없이 몰두하고 있다. 또한 그는 내외동 문화센터에서 주민들을 위한 셀프인테리어 교육을 준비 중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에도 발 뻗고 있는 것. “이 교육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확장 시킬 예정입니다.” 단순히 주 고객들만을 위한 일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주거 생활 개선에도 힘쓰고 있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가 이렇게까지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에 관심을 쏟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느 때처럼 건물 청소를 하던 중 불법건축물에 살고 있는 한 아저씨의 주거환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거의 무너질 것 같은 집이었습니다. 과연 이런 곳에서 살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죠. 그런 모습을 보고 더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한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무계청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박 요엘 대표이사의 소개로 ‘푸른솔밴드’ 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재능기부 활동으로 시작된 인연으로 현재는 서로의 롤 모델이 된 지 오래다. 박 대표는 학교 밖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행복발굴단’이라는 아지트를 만들어주었다. 그 일을 계기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주민들을 기점으로 다양한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을 탄생 시켰다. 폐가가 되어가고 있던 외동의 한 한옥집을 정부의 도움을 받아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한옥집은 청년문화기획사무실이자 주민들의 아지트이자 마을잔치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어떠한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지역민들이 함께 행복하고 사랑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꾸준히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기부와 사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소계의 정주영이 꿈이라는 김도엽 대표. 그의 미소에서 청년 사업가만이 가질 수 있는 패기와 자신감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그가 달려갈 여정이 얼룩 없는 반듯한 길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1105]
    • 경제
    2020-11-30

문화 검색결과

  • 꿈이 있는, 꿈을 꾸는 정원 밀양 분재식물원 ‘꿈의 정원’ 꽃, 나무, 동물, 목각공예품이 공존하는 자연 복합 공간
    버스를 타고 양 옆으로 넓게 펼쳐진 논밭을 지나다보면 울타리 위로 높게 뻗어있는 나무들이 보인다. 그 곳은 바로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54에 위치한 밀양의 분재식물원, ‘꿈의 정원’.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밖에선 보이지 않던 푸른 정원이 펼쳐진다. 풍성한 나무들 사이로 이헌만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간인물은 꽃과 나무로 한정되어있는 보편적인 식물원의 개념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동물체험, 도자기체험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꿈의 정원 이헌만 대표를 만나보았다. _박새얀 기자 6만 6000㎡ 규모를 자랑하는 꿈의 정원에는 300여종 이상의 나무와 꽃, 풀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헌만 대표가 10년 동안 손수 재배하고 수집한 식물들이다. 이 대표는 10년을 함께하고 있는 식물들을 하나하나씩 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보통 분재는 철사로 굴곡을 잡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무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살리고자 철사를 사용하지 않고 가위로 자연스럽게 다듬어 줍니다.”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이 대표의 정원 철학이 돋보였다. 500년 된 느릅나무 앞에 멈춰선 이 대표의 눈빛이 더욱 빛났다. 꿈의 정원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나무라고 한다. 강직하고 올곧게 자리 잡은 뿌리가 500년의 세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 누가 아무리 비싼 값에 사간다고 해도 판매 할 생각이 없을 정도입니다(웃음).”그러면서 이 대표는 느릅나무를 본인의 인생에 빗대어 표현했다. “느릅나무는 마치 제가 걸어온 인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세월에 따라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일부러 ‘예쁘게 키워야지’라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제 인생에 스며든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의 정원에는 다른 식물원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것들이 많다. 연못에 뜨는 백두산 돌, 사람 모양의 돌, 다섯 가지의 바위를 겹겹이 쌓아 만든 폭포가 그런 것들이다. “그저 식물만 구경하기보다는 희귀한 볼거리들을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는 ‘어린이 동물 체험 학습관’과 ‘도자기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타조, 토끼, 싸움닭, 금계 등 도시에서 보지 못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동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먹이를 주는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활성화 시킨 공간이다. “이제 자라나는 새싹인 어린이들이 동물과 직접 교감을 하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도자기체험관에는 이 대표가 수집한 목각공예품과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름 넣은 칭찬글 밀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대표는 서울로 상경해 실내인테리어 사업을 했었다. 하지만 IMF 위기와 건강 악화로 인해 밀양으로 귀향해 ‘꿈의 정원’을 꾸렸다. 평소 꽃과 나무를 좋아해서 각종의 식물을 키우는 것을 취미로 했던 이 대표. 그러다 문득 ‘내 고향 밀양에 자연을 담은 관광자원을 만들고 싶다.’라는 꿈 하나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정원에 놓을 식물들을 탐색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 때를 회상하던 이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우연히 붉은병꽃나무를 보고 정원에 꼭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곳 저 곳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판매를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저는 얼마가 들더라도 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결국 제 간절한 마음이 통한 건지 붉은병꽃나무를 무료로 기증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제 기억 속 가장 뿌듯했던 날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방문객들을 위해 꿈의 정원의 체험 서비스를 더욱 확충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현재 기획하고 있는 것이 바로 130평대의 ‘한우 판매, 체험장 소달구지’이다. 그 중 30평은 농산물, 100평은 한우 체험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송아지 탄생 과정부터 시작해 부위별 특징, 식감, 전시 체험을 열고 한우를 식사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한우를 구입하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한우 값 외에 모든 식사 값은 무료라고 하니 좋은 가성비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아리랑 초목회 전삼용 고문, 정수학 자문위원과 함께 사람 모양의 돌 꿈의 정원에는 ‘이름 넣은 칭찬글’이라는 팻말과 함께 조그만 테이블이 놓여있다. 팻말 그대로, 방문객의 이름을 넣어 칭찬을 하는 서예(캘리그라피)를 적어서 무료로 나눠주는 것. ‘이름 넣은 칭찬글’은 아리랑 초목회 정수학 자문위원의 붓 끝에서 탄생한다. 정수학 자문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름이란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어린이들 이름 한 번 불러주면서 칭찬하고, 이름을 잃은 며느리들, 엄마들의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것에 큰 감동을 받더라고요.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삭막해진 사회 속에서 이름 넣은 칭찬글을 통해 마음이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이 대표는 비영리법인 아리랑 초목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리랑 초목회를 통해 2019년까지 총 7회에 걸쳐 <밀양 야생화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아리랑 초목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초목회의 더 큰 활성화를 꾸리고자 회장으로 자리 하게 되었다고. 그 결과 꿈의 정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아리랑 초목회 회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단순히 식물원의 개념을 넘어서서 자연과 동물을 느끼고 접할 수 있는 자연이 묻어나는 복합 공간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의 정원에 오셔서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내는 꿈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나무와 꽃, 생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보였다. 이 대표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방문해 꿈 꿀 수 있는 정원으로 더욱 거듭나기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타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이 대표 직접 수집한 도자기들 500년 된 느릅나무 [1103]
    • 문화
    2020-10-26

교육 검색결과

  •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 유아 교육의 새로운 장(場) 숲 생태 유아 교육 이념의 선구자
    최근 ‘2020 대한민국혁신리더상 유아교육 부문’에 수상한 성희미 원장은 해외 선진국의 숲 교육 커리큘럼을 한국 유아 교육에 도입해 아이들에게 깨어있는 사고력과 창의성, 탐구 학습 능력을 지도한다는 점에서 큰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쟁터 같은 교육 환경에 맞서, 자연을 통해 마음의 안정감을 찾고 스스로 행복한 유아기를 보낼 수 있는 유치원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이라며 아이들에게 자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성 원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새얀 기자 경남 김해시 율하에 위치한 아람나무유치원은 숲 생태 유아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이다. 성희미 원장은 2002년 초원유치원 개원을 시작으로 아이들에게 자연 학습 위주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보편화된 유치원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숲’과 ‘아이들’이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자연 학습 문화를 직접 이끌어온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성 원장은 34년의 세월 동안 유아 교육에 헌신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나라 유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모두 겪어온 산증인이기도 하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채워 넣는 주입식 교육 방식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독일, 스위스, 덴마크, 핀란드,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 여러 나라의 교육 현장을 직접 눈에 담았죠. 그 곳에서 목격한 교육 현장은 충격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숲으로 나가더라고요. 원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그 날 보고 느꼈던 자연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노래도 만들고요. 당시 우리나라의 교육 커리큘럼과 비교했을 땐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죠.” 성 원장은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숲 생태 육아와 아이들 학습에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했고 숲 생태 유아 교육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렇게 경남의 숲 생태 유아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꾸준히 경남 지역 유치원·어린이집에 숲 생태 유아 교육을 정착화 시켜오고 있다. 아람나무유치원 아이들은 다른 유치원들과는 조금은 다른, 특별한 하루 일과를 보낸다. 오늘은 숲에서 뭘 하고 놀지 계획을 하고 숲으로 힘차게 뛰어 나간다. 식물을 관찰하고 어제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발견한다. 어떤 아이들은 나무 앞에 쪼그려 앉아 청진기를 나무에 대고 가만히 숨죽인다. 아이들 내면에 있던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아이들 각자 손에 쥐고 있는 것들도 제각각이다. 루페, 돋보기, 에코거울, 나무 사전, 도화지와 색연필 등등이 그런 것들이다. 원내로 돌아와서는 자연에서 봤던 개미를 그리기도 하고 꽃을 떠올리며 동시도 만든다. 아람나무유치원 아이들은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감사하게 느끼고 즐길 줄 안다. 아람나무유치원에서는 매년 수영대회도 열린다. 수영을 하러 굳이 원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공원 1층에 아이들을 위한 수영 시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유치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시설이다. 성 원장은 유년기 시절 강물에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말했다. “어릴 때 수영을 배워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또 엄마 뱃속의 양수 같은 물에서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꾹꾹 눌러왔던 에너지를 해소시킴으로써 학습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신체 발달 그리고 기술 습득 세 가지 요인을 충족시키고자 수영 강습에도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 원장은 교육학박사로서 2011년 한국숲유치원협회 경남지회를 설립하고 4년 간 회장을 역임 했다. 성 원장은 지역의 더 많은 아이들이 숲 생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김해 분성산과 창원에 ‘유아 숲 체험원’을 개장하기도 했다. 또한 유아숲체험원을 찾는 아이들을 지도해줄 교사를 배출하기 위해 지역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숲 교육 강의를 해오고 있다. 성 원장이 34년 동안 쌓아온 탄탄한 교육 경험과 연구 내용으로 집필한 책이 실제로 대학 수업 및 강연에 사용되고 있다. 성 원장은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한 유아기를 형성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이가 중심인 교육, 아이가 주인이 되는 ‘살아있는 교육’을 말한다. 아람나무유치원 이름의 뜻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알밤 나무’, ‘아름답다’ 즉, ‘한 알의 열매가 자라 큰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성 원장이 이러한 가치관을 새기며 아이들을 교육한지도 어연 34년이 되는 해다. “그 동안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은 공·사립 막론하고 숲 생태 유아 교육을 하는 유치원·어린이집이 점점 눈에 많이 띈다는 점입니다.” 유아 교육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성 원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숲 유치원을 더 널리 알리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다. ‘홍익인간 이화세상’. 아람나무유치원의 교육 이념이자 성희미 원장의 신념이다. 자연의 순리처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씨앗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정형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굳어가고 있던 교육 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어넣은 성희미 원장. 그녀의 소나무 같은 단단한 교육신념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1105]
    • 교육
    2020-11-30

라이프 검색결과

  • 펫푸드교육&無방부제, 천연 재료 수제 펫푸드 제조업체, (주)산강아지 견식도락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1천 500만이라는 기록도 나오고 있는 추세다.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옛날처럼 반려동물을 단순히 ‘애견’으로만 취급하지 않는다. 즉,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니즈의 극대화와 동시에 펫푸드시장도 고급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내 강아지가 먹는다’는 신념으로 천연재료·無방부제 수제 강아지 도시락 제조를 하고 있는 (주)산강아지 견식도락 양유빈 대표가 있다. 한국펫영양협회 영남권 1호 센터장으로 창업교육을 통해 경남 각지에 센터장들을 배출에도 주력했던 양 대표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박새얀 기자 경남 밀양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창원 중앙동에서 견식도락 2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양유빈 대표. 견식도락에서는 시중에 판매하는 사료, 간식과 다르게 방부제가 일절 섞이지 않은 천연 재료로 건강한 펫푸드를 선사한다. 요즘 뉴스나 기사를 보면 시중 판매 중인 사료들에 관한 문제점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는 실태다. 무방부제 광고를 내세운 사료들 중 4개당 하나 꼴로 합성보존료가 검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중 사료들의 허위광고에 실망을 느낀 반려인들은 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강아지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주)산강아지 견식도락이 그들의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다. 더 이상 방부제의 불신으로 피곤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맛과 충분한 수분함유량으로 반려인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양 대표는 한국펫영양협회 영남권 1호 센터장으로 창업 교육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 각지에 센터장들을 배출하였다. 또한 펫푸드 창업에 포커스를 맞춰 창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펫푸드자격증클래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펫푸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베트남에서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베트남에서 펫푸드를 접목시킨 애견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죠. 이렇듯 펫푸드가 펫 산업 분야에서 더 전문화됨으로써 더 많은 강아지들이 건강한 음식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밀양의 애견 전용 펜션 운영을 계기로 펫푸드교육&제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하였다. 펜션 운영을 통해 수많은 반려인과 반려견들을 만나왔다던 양 대표. 그러면서 자연스레 반려동물에 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펫 산업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고, 그만큼 예전과는 다르게 반려동물에게 건강한 음식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되었죠. 그것이 현재 제가 펫푸드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펫푸드 메뉴를 등록할 때마다 메뉴 하나 당 성분 등록이라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즉 자가품질검사를 하는 것인데 개인사업자가 이 많은 자가품질검사를 하기에는 비용 측면에 있어서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소규모의 개인사업자들은 메뉴도 한정적이게 되고, 서비스 품질에서 뒤처질 수도 있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의 사료법령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법령이 실제 실무와는 적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펫 산업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조금 더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산강아지 견식도락은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기업으로, 펫푸드교육&제조판매 수익을 통해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실제로 유기견을 케어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이 많이 부실함을 느낍니다. 시에서는 유기견을 안락사 하고, 개인은 후원, 입양, 봉사들을 감당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도 예비사회적기업인 (주)산강아지 견식도락의 역할과 목적에 맞게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소를 만드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반려인’, ‘비반려인’, ‘반려동물’이 다함께 공존해 나갈 수 있는 세상에 도모하고 싶다는 양 대표. “무엇보다 반려인들을 교육하는 게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문제 있다는 것은 반려인의 교육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모두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유기견 없는 세상, 책임질 수 있는 반려인, 이해하고 존중받는 비반려인. 이 세 가지 모두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 진정한 ‘반려인’이 아닐까. 건강한 펫푸드 제조업체이면서도 반려동물을 향한 (주)산강아지 견식도락 양유빈 대표의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예비사회적기업 (주) 산강아지 대표 (펫푸드제조기업) •한국펫영양협회 창원중앙센터장 •한국펫영양협회 경남밀양센터장 역임 (~2020.4) •반려동물 수제간식 전문가 자격 보유 •반려동물 베이커리 전문가 자격 보유 •펫푸드지도사 1급 / 2급 보유 •한국펫영양협회 케이크테크니션 수료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반려동물학과 재학 •반려동물관리사 보유 •IAA 반려동물아로마강사 1급 보유 •펫푸드마스터 1급 보유 •펫 파티쉐 마스터 2급 보유 •펫 푸드스타일리스트 2급 보유 [1107]
    • 라이프
    2020-12-29
  • 최초의 안구각막기증,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두번째 인생에 동반자가 되다최초의 안구각막기증,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두번째 인생에 동반자가 되다
    눈은 세상의 모든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진 신체부위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중한 기능을 잃은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지팡이가 되어주는 단체가 있다. 바로 마산 산호동에 위치한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이다. 국제 라이온스클럽 중 최초로 안구위원회를 설립함으로써 미국, 대만 라이온스 클럽과 32년 째 다양한 교류를 통해 각막이식기증에 관한 봉사 활동 사업을 연구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안구기증 활동과 앞으로의 행보를 들어보기 위해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의 회장이자 안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호원 회장을 만났다. _박새얀 기자 경남 중부 355-C지구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은 1980년 11월 11일 창립되어 곧 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국제협약봉사단체클럽이다.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 이호원 회장은 2007년 무학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여 재무 담당에서 이사를 역임하고 2020년 7월 1일 회장으로 취임, 1년 간 클럽을 이끌게 된다. “우리는 그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성격을 드러내지 않은 오로지 봉사를 위한 봉사단체 클럽입니다. 김해, 창녕, 의령, 창원, 고성, 통영, 거제 경남 중부 지역의 모든 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사회적 봉사 기여를 위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중이지요.” 마산무학라이온스는 국제라이온스클럽 중 유일하게 안구위원회를 창설한 클럽이다. 2006년부터 현재 까지 세상의 빛을 잃은 68명의 환자에게 안구 기증을 위한 기금을 베풀고 있다. 처음부터 각막이식기증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2006년부터 미국LA올림픽라이온스클럽과 협력하여 미국에서 이송 받은 각막의 통관과 수송을 담당해 왔다. 10년 동안은 백내장과 녹내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기부를 해오다가 2019년 6월 진주 경상대 병원과 지역사회 취약계층 시각장애인에 대한 각막 이식수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어려운 생계 때문에 고비용의 수술이 불가능한 시각장애인들을 돕고 싶었어요. 앞을 보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광명의 빛을 선사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68명의 환자들이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의 도움을 받아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각막이식기증 활동이 오히려 상처가 되어 비수를 꽂은 적도 있다. 한 시각장애인을 만나 각막이식을 위한 면담을 하던 중 환자가 ‘수술 받고나면 내 시각장애인 등급이 올라갈텐데 그만큼 정부에서 지원 받던 것도 다 책임질 수 있냐’라고 했던 것이다. 당시를 회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짓던 이 회장은 금세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반면에 보람찼던 일도 있었죠. 20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던 할머니께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으시고 20년 만에 손자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어요. 눈물이 절로 났습니다.”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지팡이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봉사단체라는 것이 진심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안구각막을 중점적으로 봉사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마산의 만날재 고개에 들어서면 안내표가 세워져 있다. 안내표 하단에는 각막이식수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홍보 글도 눈에 띈다. “각막이식기증을 해주고 싶어도 기관들이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탓에 정작 도움이 필요한데도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들이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의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각막이식수술 홍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은 이 회장처럼 개인 또는 법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회원들이 모여서 기금을 하는 단체다. 이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하여 봉사 활동을 ‘건물’에 비유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할애하지 못하는 부족한 시간을 자금으로 대신합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시멘트나 벽돌이 있어야 가능하듯이 우리는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적인 원재료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즉 봉사를 하는 것에 있어 방법이 다를 뿐 소외계층,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는 것을 힘주어 전했다.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대만 라이온스클럽과 약 32년 째 자매결연을 맺어 더욱 폭넓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는 지진 구호민들을 돕기도 하고, 미국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각막을 이송 받는 등 국제적으로 협력하여 다양한 기증을 했습니다.” 안구각막기증 외에도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무수하다. 2019년 11월 8일 삼진고등학교 장학금 전달식(삼진고등학교에 장학금 기여를 8년 째 이어오고 있다.)을 가지기도 했으며, 향후에는 중리종합사회복지관 도시락 배달에 도움이 될 승용차 한 대와 가정불화를 겪은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경남 범숙의 집에 승용차 한 대를 기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받는다면 그 또한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봉사를 자발적으로 하고, 받은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순환이 되어야 모두가 살기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의 행보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편 메탈베어링 주문제작 제조업체 <이두정공> 대표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문제점도 지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청년들이 중소기업의 제조업체를 기피하려고 해요. 이로 인해 제조분야의 기술력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제공하는 중소기업에 관한 지원은 다양하지만 지원을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가 까다로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자금이 부족한 소기업은 계속 제조업체 분야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02]
    • 라이프
    2020-10-13

포토뉴스 검색결과

  • 펫푸드교육&無방부제, 천연 재료 수제 펫푸드 제조업체, (주)산강아지 견식도락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1천 500만이라는 기록도 나오고 있는 추세다.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옛날처럼 반려동물을 단순히 ‘애견’으로만 취급하지 않는다. 즉,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니즈의 극대화와 동시에 펫푸드시장도 고급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내 강아지가 먹는다’는 신념으로 천연재료·無방부제 수제 강아지 도시락 제조를 하고 있는 (주)산강아지 견식도락 양유빈 대표가 있다. 한국펫영양협회 영남권 1호 센터장으로 창업교육을 통해 경남 각지에 센터장들을 배출에도 주력했던 양 대표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박새얀 기자 경남 밀양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창원 중앙동에서 견식도락 2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양유빈 대표. 견식도락에서는 시중에 판매하는 사료, 간식과 다르게 방부제가 일절 섞이지 않은 천연 재료로 건강한 펫푸드를 선사한다. 요즘 뉴스나 기사를 보면 시중 판매 중인 사료들에 관한 문제점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는 실태다. 무방부제 광고를 내세운 사료들 중 4개당 하나 꼴로 합성보존료가 검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중 사료들의 허위광고에 실망을 느낀 반려인들은 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강아지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주)산강아지 견식도락이 그들의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다. 더 이상 방부제의 불신으로 피곤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맛과 충분한 수분함유량으로 반려인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양 대표는 한국펫영양협회 영남권 1호 센터장으로 창업 교육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 각지에 센터장들을 배출하였다. 또한 펫푸드 창업에 포커스를 맞춰 창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펫푸드자격증클래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펫푸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베트남에서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베트남에서 펫푸드를 접목시킨 애견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죠. 이렇듯 펫푸드가 펫 산업 분야에서 더 전문화됨으로써 더 많은 강아지들이 건강한 음식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밀양의 애견 전용 펜션 운영을 계기로 펫푸드교육&제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하였다. 펜션 운영을 통해 수많은 반려인과 반려견들을 만나왔다던 양 대표. 그러면서 자연스레 반려동물에 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펫 산업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고, 그만큼 예전과는 다르게 반려동물에게 건강한 음식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되었죠. 그것이 현재 제가 펫푸드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펫푸드 메뉴를 등록할 때마다 메뉴 하나 당 성분 등록이라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즉 자가품질검사를 하는 것인데 개인사업자가 이 많은 자가품질검사를 하기에는 비용 측면에 있어서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소규모의 개인사업자들은 메뉴도 한정적이게 되고, 서비스 품질에서 뒤처질 수도 있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의 사료법령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법령이 실제 실무와는 적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펫 산업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조금 더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산강아지 견식도락은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기업으로, 펫푸드교육&제조판매 수익을 통해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실제로 유기견을 케어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이 많이 부실함을 느낍니다. 시에서는 유기견을 안락사 하고, 개인은 후원, 입양, 봉사들을 감당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도 예비사회적기업인 (주)산강아지 견식도락의 역할과 목적에 맞게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소를 만드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반려인’, ‘비반려인’, ‘반려동물’이 다함께 공존해 나갈 수 있는 세상에 도모하고 싶다는 양 대표. “무엇보다 반려인들을 교육하는 게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문제 있다는 것은 반려인의 교육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모두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유기견 없는 세상, 책임질 수 있는 반려인, 이해하고 존중받는 비반려인. 이 세 가지 모두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 진정한 ‘반려인’이 아닐까. 건강한 펫푸드 제조업체이면서도 반려동물을 향한 (주)산강아지 견식도락 양유빈 대표의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예비사회적기업 (주) 산강아지 대표 (펫푸드제조기업) •한국펫영양협회 창원중앙센터장 •한국펫영양협회 경남밀양센터장 역임 (~2020.4) •반려동물 수제간식 전문가 자격 보유 •반려동물 베이커리 전문가 자격 보유 •펫푸드지도사 1급 / 2급 보유 •한국펫영양협회 케이크테크니션 수료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반려동물학과 재학 •반려동물관리사 보유 •IAA 반려동물아로마강사 1급 보유 •펫푸드마스터 1급 보유 •펫 파티쉐 마스터 2급 보유 •펫 푸드스타일리스트 2급 보유 [1107]
    • 라이프
    2020-12-29
  •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 유아 교육의 새로운 장(場) 숲 생태 유아 교육 이념의 선구자
    최근 ‘2020 대한민국혁신리더상 유아교육 부문’에 수상한 성희미 원장은 해외 선진국의 숲 교육 커리큘럼을 한국 유아 교육에 도입해 아이들에게 깨어있는 사고력과 창의성, 탐구 학습 능력을 지도한다는 점에서 큰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쟁터 같은 교육 환경에 맞서, 자연을 통해 마음의 안정감을 찾고 스스로 행복한 유아기를 보낼 수 있는 유치원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이라며 아이들에게 자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성 원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새얀 기자 경남 김해시 율하에 위치한 아람나무유치원은 숲 생태 유아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이다. 성희미 원장은 2002년 초원유치원 개원을 시작으로 아이들에게 자연 학습 위주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보편화된 유치원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숲’과 ‘아이들’이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자연 학습 문화를 직접 이끌어온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성 원장은 34년의 세월 동안 유아 교육에 헌신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나라 유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모두 겪어온 산증인이기도 하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채워 넣는 주입식 교육 방식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독일, 스위스, 덴마크, 핀란드,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 여러 나라의 교육 현장을 직접 눈에 담았죠. 그 곳에서 목격한 교육 현장은 충격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숲으로 나가더라고요. 원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그 날 보고 느꼈던 자연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노래도 만들고요. 당시 우리나라의 교육 커리큘럼과 비교했을 땐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죠.” 성 원장은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숲 생태 육아와 아이들 학습에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했고 숲 생태 유아 교육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렇게 경남의 숲 생태 유아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꾸준히 경남 지역 유치원·어린이집에 숲 생태 유아 교육을 정착화 시켜오고 있다. 아람나무유치원 아이들은 다른 유치원들과는 조금은 다른, 특별한 하루 일과를 보낸다. 오늘은 숲에서 뭘 하고 놀지 계획을 하고 숲으로 힘차게 뛰어 나간다. 식물을 관찰하고 어제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발견한다. 어떤 아이들은 나무 앞에 쪼그려 앉아 청진기를 나무에 대고 가만히 숨죽인다. 아이들 내면에 있던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아이들 각자 손에 쥐고 있는 것들도 제각각이다. 루페, 돋보기, 에코거울, 나무 사전, 도화지와 색연필 등등이 그런 것들이다. 원내로 돌아와서는 자연에서 봤던 개미를 그리기도 하고 꽃을 떠올리며 동시도 만든다. 아람나무유치원 아이들은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감사하게 느끼고 즐길 줄 안다. 아람나무유치원에서는 매년 수영대회도 열린다. 수영을 하러 굳이 원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공원 1층에 아이들을 위한 수영 시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유치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시설이다. 성 원장은 유년기 시절 강물에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말했다. “어릴 때 수영을 배워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또 엄마 뱃속의 양수 같은 물에서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꾹꾹 눌러왔던 에너지를 해소시킴으로써 학습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신체 발달 그리고 기술 습득 세 가지 요인을 충족시키고자 수영 강습에도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 원장은 교육학박사로서 2011년 한국숲유치원협회 경남지회를 설립하고 4년 간 회장을 역임 했다. 성 원장은 지역의 더 많은 아이들이 숲 생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김해 분성산과 창원에 ‘유아 숲 체험원’을 개장하기도 했다. 또한 유아숲체험원을 찾는 아이들을 지도해줄 교사를 배출하기 위해 지역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숲 교육 강의를 해오고 있다. 성 원장이 34년 동안 쌓아온 탄탄한 교육 경험과 연구 내용으로 집필한 책이 실제로 대학 수업 및 강연에 사용되고 있다. 성 원장은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한 유아기를 형성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이가 중심인 교육, 아이가 주인이 되는 ‘살아있는 교육’을 말한다. 아람나무유치원 이름의 뜻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알밤 나무’, ‘아름답다’ 즉, ‘한 알의 열매가 자라 큰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성 원장이 이러한 가치관을 새기며 아이들을 교육한지도 어연 34년이 되는 해다. “그 동안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은 공·사립 막론하고 숲 생태 유아 교육을 하는 유치원·어린이집이 점점 눈에 많이 띈다는 점입니다.” 유아 교육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성 원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숲 유치원을 더 널리 알리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다. ‘홍익인간 이화세상’. 아람나무유치원의 교육 이념이자 성희미 원장의 신념이다. 자연의 순리처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씨앗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정형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굳어가고 있던 교육 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어넣은 성희미 원장. 그녀의 소나무 같은 단단한 교육신념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1105]
    • 교육
    2020-11-30
  • “청년들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소 대행 업체 - 김도엽 (주)청춘클린 대표
    최근 들어 경남을 비롯해 각 지방의 청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끊임없이 화두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걱정보단 행동으로’를 몸소 실천한 젊은 사업가가 있다. (주)청춘클린의 김도엽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한 건설업계 일을 계기로 지금의 (주)청춘클린을 설립한 그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박새얀 기자 “사각지대에 가려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김해의 청년 사업가로서 청년들과 소외계층의 주거 생활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주)청춘클린의 김도엽(29) 대표. (주)청춘클린은 2020년 6월 법인 기업으로 등록해 건물청소, 건물시설관리부터 방역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청소대행업체다. 5년 이상 모 기업에서 갈고 닦아온 경험들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김해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대행업체로 성장할 수 있던 것. 또한 김해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제공 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동참하고 있다. (주)청춘클린을 설립한 목적은 단순한 수익 창출만이 아니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역 취약계층 청년들을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것이었다. “사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도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모 기업에서 5년 간 일하면서 노하우와 경험들을 탄탄하게 쌓아왔다. 빠른 습득력과 실력으로 팀장의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그것은 직원들의 복지와 대우였다. 직원들과의 약속을 계속 어기고, 갑질을 하는 기업의 모습에 ‘내가 직접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기업을 만들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김 대표. 그가 직원들을 다루는 데에 있어 특별한 방식은 없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단 것을 깨달았기에,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워라벨(Work-life balance)과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20살까지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연습생으로 있었던 그는 군대 전역을 한 뒤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한 그는 무턱대고 호주로 떠났다. 그렇게 호주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일이 건설이었다. 땀 흘려 일 한 성과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는 일에 매력을 느껴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건물 청소 대행 업체에서 일하며 노하우와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주변에선 다들 젊은 사람이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할 때도 많아요. 사실 한국에선 검사, 의사 같은 직업을 멋있게 바라보지만 외국은 건설 업종이 촉망 받고 있습니다. (주)청춘클린을 통해 청소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이 돼야겠다는 마음이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박요엘 대표와 함께 단순하게 힘만 쓰면 되는 게 청소이지 않느냐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청소에도 원리가 있고 논리가 있다고 힘주어 전했다. “청소는 과학입니다. 얼룩마다 재질과 특성을 알아야 확실한 제거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칼슘 성분으로 이뤄진 얼룩은 염산으로만 제거가 가능하듯이, 청소에 따라 작업 장비와 약품을 달리 사용해야죠.” 그는 고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서비스와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청소 연구에 끊임없이 몰두하고 있다. 또한 그는 내외동 문화센터에서 주민들을 위한 셀프인테리어 교육을 준비 중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에도 발 뻗고 있는 것. “이 교육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확장 시킬 예정입니다.” 단순히 주 고객들만을 위한 일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주거 생활 개선에도 힘쓰고 있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가 이렇게까지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에 관심을 쏟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느 때처럼 건물 청소를 하던 중 불법건축물에 살고 있는 한 아저씨의 주거환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거의 무너질 것 같은 집이었습니다. 과연 이런 곳에서 살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죠. 그런 모습을 보고 더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한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무계청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박 요엘 대표이사의 소개로 ‘푸른솔밴드’ 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재능기부 활동으로 시작된 인연으로 현재는 서로의 롤 모델이 된 지 오래다. 박 대표는 학교 밖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행복발굴단’이라는 아지트를 만들어주었다. 그 일을 계기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주민들을 기점으로 다양한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을 탄생 시켰다. 폐가가 되어가고 있던 외동의 한 한옥집을 정부의 도움을 받아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한옥집은 청년문화기획사무실이자 주민들의 아지트이자 마을잔치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어떠한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지역민들이 함께 행복하고 사랑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꾸준히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기부와 사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소계의 정주영이 꿈이라는 김도엽 대표. 그의 미소에서 청년 사업가만이 가질 수 있는 패기와 자신감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그가 달려갈 여정이 얼룩 없는 반듯한 길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1105]
    • 경제
    2020-11-30
  • 꿈이 있는, 꿈을 꾸는 정원 밀양 분재식물원 ‘꿈의 정원’ 꽃, 나무, 동물, 목각공예품이 공존하는 자연 복합 공간
    버스를 타고 양 옆으로 넓게 펼쳐진 논밭을 지나다보면 울타리 위로 높게 뻗어있는 나무들이 보인다. 그 곳은 바로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54에 위치한 밀양의 분재식물원, ‘꿈의 정원’.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밖에선 보이지 않던 푸른 정원이 펼쳐진다. 풍성한 나무들 사이로 이헌만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간인물은 꽃과 나무로 한정되어있는 보편적인 식물원의 개념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동물체험, 도자기체험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꿈의 정원 이헌만 대표를 만나보았다. _박새얀 기자 6만 6000㎡ 규모를 자랑하는 꿈의 정원에는 300여종 이상의 나무와 꽃, 풀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헌만 대표가 10년 동안 손수 재배하고 수집한 식물들이다. 이 대표는 10년을 함께하고 있는 식물들을 하나하나씩 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보통 분재는 철사로 굴곡을 잡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무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살리고자 철사를 사용하지 않고 가위로 자연스럽게 다듬어 줍니다.”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이 대표의 정원 철학이 돋보였다. 500년 된 느릅나무 앞에 멈춰선 이 대표의 눈빛이 더욱 빛났다. 꿈의 정원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나무라고 한다. 강직하고 올곧게 자리 잡은 뿌리가 500년의 세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 누가 아무리 비싼 값에 사간다고 해도 판매 할 생각이 없을 정도입니다(웃음).”그러면서 이 대표는 느릅나무를 본인의 인생에 빗대어 표현했다. “느릅나무는 마치 제가 걸어온 인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세월에 따라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일부러 ‘예쁘게 키워야지’라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제 인생에 스며든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의 정원에는 다른 식물원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것들이 많다. 연못에 뜨는 백두산 돌, 사람 모양의 돌, 다섯 가지의 바위를 겹겹이 쌓아 만든 폭포가 그런 것들이다. “그저 식물만 구경하기보다는 희귀한 볼거리들을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는 ‘어린이 동물 체험 학습관’과 ‘도자기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타조, 토끼, 싸움닭, 금계 등 도시에서 보지 못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동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먹이를 주는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활성화 시킨 공간이다. “이제 자라나는 새싹인 어린이들이 동물과 직접 교감을 하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도자기체험관에는 이 대표가 수집한 목각공예품과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름 넣은 칭찬글 밀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대표는 서울로 상경해 실내인테리어 사업을 했었다. 하지만 IMF 위기와 건강 악화로 인해 밀양으로 귀향해 ‘꿈의 정원’을 꾸렸다. 평소 꽃과 나무를 좋아해서 각종의 식물을 키우는 것을 취미로 했던 이 대표. 그러다 문득 ‘내 고향 밀양에 자연을 담은 관광자원을 만들고 싶다.’라는 꿈 하나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정원에 놓을 식물들을 탐색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 때를 회상하던 이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우연히 붉은병꽃나무를 보고 정원에 꼭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곳 저 곳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판매를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저는 얼마가 들더라도 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결국 제 간절한 마음이 통한 건지 붉은병꽃나무를 무료로 기증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제 기억 속 가장 뿌듯했던 날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방문객들을 위해 꿈의 정원의 체험 서비스를 더욱 확충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현재 기획하고 있는 것이 바로 130평대의 ‘한우 판매, 체험장 소달구지’이다. 그 중 30평은 농산물, 100평은 한우 체험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송아지 탄생 과정부터 시작해 부위별 특징, 식감, 전시 체험을 열고 한우를 식사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한우를 구입하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한우 값 외에 모든 식사 값은 무료라고 하니 좋은 가성비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아리랑 초목회 전삼용 고문, 정수학 자문위원과 함께 사람 모양의 돌 꿈의 정원에는 ‘이름 넣은 칭찬글’이라는 팻말과 함께 조그만 테이블이 놓여있다. 팻말 그대로, 방문객의 이름을 넣어 칭찬을 하는 서예(캘리그라피)를 적어서 무료로 나눠주는 것. ‘이름 넣은 칭찬글’은 아리랑 초목회 정수학 자문위원의 붓 끝에서 탄생한다. 정수학 자문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름이란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어린이들 이름 한 번 불러주면서 칭찬하고, 이름을 잃은 며느리들, 엄마들의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것에 큰 감동을 받더라고요.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삭막해진 사회 속에서 이름 넣은 칭찬글을 통해 마음이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이 대표는 비영리법인 아리랑 초목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리랑 초목회를 통해 2019년까지 총 7회에 걸쳐 <밀양 야생화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아리랑 초목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초목회의 더 큰 활성화를 꾸리고자 회장으로 자리 하게 되었다고. 그 결과 꿈의 정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아리랑 초목회 회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단순히 식물원의 개념을 넘어서서 자연과 동물을 느끼고 접할 수 있는 자연이 묻어나는 복합 공간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의 정원에 오셔서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내는 꿈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나무와 꽃, 생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보였다. 이 대표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방문해 꿈 꿀 수 있는 정원으로 더욱 거듭나기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타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이 대표 직접 수집한 도자기들 500년 된 느릅나무 [1103]
    • 문화
    2020-10-26
  • 최초의 안구각막기증,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두번째 인생에 동반자가 되다최초의 안구각막기증,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두번째 인생에 동반자가 되다
    눈은 세상의 모든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진 신체부위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중한 기능을 잃은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지팡이가 되어주는 단체가 있다. 바로 마산 산호동에 위치한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이다. 국제 라이온스클럽 중 최초로 안구위원회를 설립함으로써 미국, 대만 라이온스 클럽과 32년 째 다양한 교류를 통해 각막이식기증에 관한 봉사 활동 사업을 연구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안구기증 활동과 앞으로의 행보를 들어보기 위해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의 회장이자 안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호원 회장을 만났다. _박새얀 기자 경남 중부 355-C지구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은 1980년 11월 11일 창립되어 곧 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국제협약봉사단체클럽이다.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 이호원 회장은 2007년 무학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여 재무 담당에서 이사를 역임하고 2020년 7월 1일 회장으로 취임, 1년 간 클럽을 이끌게 된다. “우리는 그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성격을 드러내지 않은 오로지 봉사를 위한 봉사단체 클럽입니다. 김해, 창녕, 의령, 창원, 고성, 통영, 거제 경남 중부 지역의 모든 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사회적 봉사 기여를 위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중이지요.” 마산무학라이온스는 국제라이온스클럽 중 유일하게 안구위원회를 창설한 클럽이다. 2006년부터 현재 까지 세상의 빛을 잃은 68명의 환자에게 안구 기증을 위한 기금을 베풀고 있다. 처음부터 각막이식기증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2006년부터 미국LA올림픽라이온스클럽과 협력하여 미국에서 이송 받은 각막의 통관과 수송을 담당해 왔다. 10년 동안은 백내장과 녹내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기부를 해오다가 2019년 6월 진주 경상대 병원과 지역사회 취약계층 시각장애인에 대한 각막 이식수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어려운 생계 때문에 고비용의 수술이 불가능한 시각장애인들을 돕고 싶었어요. 앞을 보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광명의 빛을 선사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68명의 환자들이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의 도움을 받아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각막이식기증 활동이 오히려 상처가 되어 비수를 꽂은 적도 있다. 한 시각장애인을 만나 각막이식을 위한 면담을 하던 중 환자가 ‘수술 받고나면 내 시각장애인 등급이 올라갈텐데 그만큼 정부에서 지원 받던 것도 다 책임질 수 있냐’라고 했던 것이다. 당시를 회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짓던 이 회장은 금세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반면에 보람찼던 일도 있었죠. 20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던 할머니께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으시고 20년 만에 손자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어요. 눈물이 절로 났습니다.”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지팡이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봉사단체라는 것이 진심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안구각막을 중점적으로 봉사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마산의 만날재 고개에 들어서면 안내표가 세워져 있다. 안내표 하단에는 각막이식수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홍보 글도 눈에 띈다. “각막이식기증을 해주고 싶어도 기관들이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탓에 정작 도움이 필요한데도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들이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의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각막이식수술 홍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은 이 회장처럼 개인 또는 법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회원들이 모여서 기금을 하는 단체다. 이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하여 봉사 활동을 ‘건물’에 비유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할애하지 못하는 부족한 시간을 자금으로 대신합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시멘트나 벽돌이 있어야 가능하듯이 우리는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적인 원재료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즉 봉사를 하는 것에 있어 방법이 다를 뿐 소외계층,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는 것을 힘주어 전했다.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대만 라이온스클럽과 약 32년 째 자매결연을 맺어 더욱 폭넓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는 지진 구호민들을 돕기도 하고, 미국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각막을 이송 받는 등 국제적으로 협력하여 다양한 기증을 했습니다.” 안구각막기증 외에도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무수하다. 2019년 11월 8일 삼진고등학교 장학금 전달식(삼진고등학교에 장학금 기여를 8년 째 이어오고 있다.)을 가지기도 했으며, 향후에는 중리종합사회복지관 도시락 배달에 도움이 될 승용차 한 대와 가정불화를 겪은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경남 범숙의 집에 승용차 한 대를 기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받는다면 그 또한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봉사를 자발적으로 하고, 받은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순환이 되어야 모두가 살기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마산무학라이온스클럽의 행보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편 메탈베어링 주문제작 제조업체 <이두정공> 대표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문제점도 지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청년들이 중소기업의 제조업체를 기피하려고 해요. 이로 인해 제조분야의 기술력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제공하는 중소기업에 관한 지원은 다양하지만 지원을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가 까다로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자금이 부족한 소기업은 계속 제조업체 분야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02]
    • 라이프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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