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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이야기 ‘ 힙한카페, 커피사피엔스 ’ - 정혜원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점주
    MZ세대 핫플로 떠오르는 서울 합정역 근처 서교동, 이곳에 코발트블루로 꾸민 멋들어진 힙한 카페가 있다. 바로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흔하디흔한 카페라고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방문한 손님도 기억해 두었다가 메뉴를 잊지 않고 준비할 정도로 소소한 정을 나누는 주인장,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정혜원 점주를 만났다. _장예영 기자 “ 본사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제가 관리했던 매장이 바로 여기 합정효성해링턴점이었는데 전 점주님께서 매장을 내놓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출도 탑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라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인수할 자금은 없고 오로지 젊음, 열정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찰나,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부족했던 자금을 대표님과 다른 점주님께서 투자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제 제안을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정세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무일푼으로 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 정혜원 점주의 자질을 알아본 이들이 그녀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만큼 정 점주는 나이에 비해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했어요.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제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돈도 벌 겸 중학생부터 분식집, 아이스크림 가게, 도시락 가게, 카페 등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일찍 철이 든 셈이죠(웃음). 부모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 정 점주의 따뜻하고도 섬세한 배려는 매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희 메뉴 중 세 가지 타입의 스페셜티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한 번씩 오시던 손님이 주문하실 때마다 계속 망설이시길래 ‘오늘의 원두’로 메뉴 수정을 하고 매일 바꿔 드렸죠.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하시면서 이후 그분은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의 커피 취향이라던지 찾으시는 메뉴, 지나가는 얘기로 하셨던 기념일 등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손님들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오시나 봐요(웃음). ” 손님을 끌겠다는 여느 마케팅보다 그녀의 진솔하고 선한 마음이 앞선 것일 터, 정 점주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 7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저녁 10시까지 혼자 운영을 한다. 합정효성해링턴점 운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에 하루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가격이 2,000원이니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500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대단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그녀가 뜨거운 열정을 쏟는 이유는’ 절실한 꿈이 있어서’이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흘러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매장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더라고요.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웃음).” “두 번째는 본사 대표님이신 정세현 대표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저희 대표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먼 얘기이기만 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은 커피를 연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중이라고 생각해요. 출근하면 커피 향을 맡아보고 제가 먼저 커피 시음을 해보고 손님께 드려야 할지 체크를 하죠. 카페를 운영하시면 모두 이렇게 하시는 것을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리죠?(웃음) ” “세 번째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난달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가 사드린 갈비를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예요. 자주 사 드린다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항상 기도하실 때면 저의 축복을 위하는 말씀으로 시작하시고 ‘차 조심해라, 밥 잘 먹고 다녀라, 아프지 마라’며 손녀 걱정만 하시던 따뜻한 분이셨어요. 부모님께서 이별하신 게 본인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자신 탓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랑 단둘이 있을 테면 늘 ‘미안하다’라고 하셨지요.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있어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처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또 앞으로 저희 매장에 단골이 되어 줄 손님들, 절 믿고 응원해 주시는 정세현 대표님을 비롯해 본사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곱게 새겨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웃음) ”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 멋진 여성 커피 전문가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 정혜원 점주의 꿈을 향한 걸음걸음에 주간인물에서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 맛집탐방
    2023-05-31
  • 전남 구례, 황금빛 들녘을 이루는 우리밀로 지은 ‘고소하고 향긋한 빵’ - 목월빵집
    ‘자급률 1.1%’, 우리 국내 양곡 소비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의 현주소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널리 재배되었던 밀.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뛰어났다. 친근했던 우리밀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한국에 값싼 수입산 밀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연이어 1982년에 밀수입 자유화가 이뤄지고 1984년에 정부가 밀 수매를 중단하면서 국내 밀 생산 기반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밀 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1991년 농민과 소비자 주도로 계약재배를 통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으나 막대한 수매자금 때문에 현재는 소비촉진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 같은 주요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면 식량 주권과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2007~2008년 세계 곡물 파동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식량 안보에 대해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더 와 닿는 이유다. 한국의 대표적인 밀 주산지, 구례에서 우리밀 빵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 목월빵집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제빵 달인, 장종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전남 구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밀밭 길을 걸어오는 한 남자, 장종근 대표는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선 청년 CEO다. 우리밀의 대표 산지, 구례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은 우리밀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 문을 연 목월빵집을 ‘구례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 것. <SBS 생활의 달인>에서 젊은 제빵 달인으로 소개된 장종근 대표의 제빵 인생은 고향, 구례와 그 시작을 함께한다. 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구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서울과 해외에서 생활했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건 2008년. 그는 고향 구례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취미로 홈베이킹을 시작했어요. 베이킹에 매료될수록 지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얻게 됐죠. 일종의 치유랄까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 둘 빵을 팔기 시작했고요. 처음 빵을 만들 때부터 구례가 대표적인 우리밀 주산지이니 굳이 수입산 밀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갓 빻은 신선한 우리밀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향긋하고 구수한 유럽식 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특유의 맛과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이후 기회가 닿아서 혼자서 몇 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열게 됐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경험을 쌓고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2년 동안 공장형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생산과정 전반을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이킹에 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전남 구례 한적한 동네 작은 골목길에 목월빵집을 열었다. 상호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여느 베이커리와 달리 ‘목월빵집’이라는 한국적인 상호를 쓴 것부터가 남다르다. 이 특별한 상호에는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이 담겨 있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어요.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서정적인 모습에서 사라져 버린 우리밀이 다시, 황금 들녘을 물들이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월빵집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박목월 시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경주에 박목월 생가를 찾았어요. 때마침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시집을 출간돼 전시해두었는데 그 시집 겉표지 색깔이 보라색이었어요. 그때 시그니처 컬러로 보라색을 선택하게 됐죠. 지금 봐도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오픈한 목월빵집은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밀 등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앉은키통밀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일에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웨이팅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SBS-생활의 달인>, <KBS1-한국인의 밥상>, <MBC-생방송 오늘 저녁> 등 여러 매스컴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얼굴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는 명품(名品) 베이커리. 이 집 빵맛을 잊지 못해 서울,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제빵 달인의 노력은 남다른 원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월빵집은 전량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요. 구례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백강밀을 시작으로 토종우리밀 품종인 진주 앉은뱅이 밀을 쓰고요. 목월빵집에서 재배하는 구례호밀과 흑인(검은밀), 그리고 고대품종인 호라산밀과 스펠트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통곡은 그날 사용할 양만큼만 자가제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호밀, 흑밀 등 특수밀은 아버지(장재필 씨)가 직접 농사지은 햇밀을 쓴다. 구례 농가와 인근에서 수매한 신선한 밀을 당일 사용할 만큼 제분해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다. 모든 빵에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비정제원당과 곡물당은 치아바타류와 식빵류에 소량 사용하며 버터는 페스츄리와 일부 단과자빵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스트 대신 통밀발효종, 백밀발효종, 호밀발효종으로 자연발효를 거쳐 식사빵을 만든다. 구례 특산물인 젠피(산초)가루를 활용한 수제햄젠피빵,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앉은뱅이통밀팥빵, 구례 곶감을 활용한 곶감치즈빵, 구례 쑥부쟁이를 활용한 쑥부쟁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빵들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에서는 젠피(산초)가루를 김치에도 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거든요. ‘이 산초가루를 사용해 빵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착안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에 설탕을 조금 넣고 끓여 달지 않은 팥빵을 만들었습니다. 달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매달 1~2가지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직접 밀을 재배하고 자가 제분을 해서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이 고된 과정 끝에 만들어진 목월빵집의 빵은 한마디로 ‘우리밀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맛’이다. 한 번도 우리밀을 맛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갓 제분한 향긋한 밀의 향과 구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런 노력 끝에 코로나19에도 목월빵집은 ‘구례 대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했다. 주민 25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대다수를 시니어로 채용했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구례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지역이에요. 젊은 제빵인들이 지역에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월빵집에서 사용하는 우리밀 양은 연간 7~80t(톤)에 달한다. 아직 우리밀이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밀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 장종근 대표의 우리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우리밀 자급률은 1.1% 정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밀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 있다”는 것이 장종근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밀 생산 농가와 지역 빵집,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밀농사를 짓고 수확한 밀로 빵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와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밀 생산 농가와 우리밀 베이커리,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처럼 전국 곳곳에 우리밀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7]
    • 맛집탐방
    2023-04-20
  •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 -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다
    코로나19에 줄 서는 맛집으로 화제가 된 고집남은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창업 정신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CEO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재헌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의 고향은 경남 진해. 2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장남으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그 이후론 한 번도 집에 손 벌린 적 없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주경야독을 하며 오롯이 일만 하며 살았어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느라 연골이 닳을 정도로 그의 청춘은 아팠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훗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알차게 쓰겠다’고 매번 다짐했어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다른 직장에서도 잘 적응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는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첫 발을 딛게 됐어요.” 스물여덟이 되던 해, 그는 청춘을 밑천으로 아내와 진주 혁신도시에 첫 가게를 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고작 3~4천만 원 남짓.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있던 터라 누구도 그곳에 고깃집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2019년에 진주 혁신도시에 고집남을 열었어요. 자본금이 없던 터라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죠. 어렵사리 오픈했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에 고깃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요. 첫 달 매상은 처참한 수준이었죠. 그러다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어졌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알려야 했기에 배달을 시작했고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 배달을 다녔어요. 아파트 6층에 주문이 들어오면 15층 아파트 꼭대기부터 1층까지 계단을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어떻게든 가게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3~4개월 동안 전단지를 붙였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내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을 할 때마다 되려 1,000원씩 적자를 봤거든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보다 애당초 가게를 알리겠다는 목적이 컸어요. 좋은 고기를 싸게 드리면 한번 맛본 손님들은 분명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배달을 한지 3개월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뒷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가게가 됐어요. 그때 찾아주신 단골손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고집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그가 만든 첫 가게인 고집남은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대박 가게로 거듭나며 화제가 됐다. 생기를 잃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한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진해점, 김해점, 진영점, 사천점, 진주 초전점, 진주 인사점, 진주 본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하나같이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점주, 고객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 “본점이 잘 되자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단순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군데 가맹점을 냈겠죠. 하지만 저는 힘들게 사업을 한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을 먼저 돕겠다는 생각에서 하나, 둘 가맹점을 내드리게 됐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게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서 정작 쉽게 돈을 벌려는 분에게 가맹점을 내드린 적은 없어요. 일례로 김해 진영점 점주님은 제가 진주 본점을 운영할 때 맞은 편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셨어요.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시고 먼저 가맹 문의를 해오셨어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 경영 교육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드렸고 저희 아버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셔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젠 김해 진영점을 잘 운영해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골목상권에서도 줄 서는 고깃집.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말했다. “성공 비결요? 당연히 맛이죠. 저는 정말 고기가 좋아서 고깃집을 연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상호도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으로 지었어요.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들여와 직접 작업을 합니다. 소금, 파프리카, 마늘 등 비법 재료로 만든 시즈닝으로 염지해 4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끌어올려요. 육즙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장 굽기 좋고 식감이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손님상에 나갑니다. 좋은 고기를 알찬 구성과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저희의 인기의 비결이죠(웃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삼겹’이다. 신선한 생 삼겹살을 비닐에 빡빡하게 말아서 48시간 급랭한 꽃삼겹은 퍽퍽한 대패삼겹살과 달리 생고기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탱탱한 조개관자, 향긋한 이슬송이, 꽃삼겹살을 곁들인 ‘관자삼합’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다. 특대 원육 소갈비를 정형해 내놓는 ‘수제 우포갈비’도 요즘 SNS에서 핫한 인기 메뉴다. 김재헌 대표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갈비도 맛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 집의 정설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사람이 재산”이라는 김재헌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도 부산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찾으시는 단골손님이 있으세요. 오실 때마다 지인들을 데려오며 손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이렇게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껴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죠(웃음).” 김재헌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매장에 출근하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발로 뛴다. 일일이 점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바쁜 일정에도 업장에 들어서면 사장님부터 찾는 단골손님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경남의 대표적인 토속 봉사단체인 진주 청실회에 몸 담으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몸에 밴 그의 오랜 습관이다. 고집남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김경희 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맨손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고생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혼했는데 이렇게 고생을 시켜 늘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요즘, 자수성가를 꿈꾸는 건실한 청년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사회 곳곳에서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어려운 경기와 열악한 근로여건도 큰 몫을 했겠지만 ‘벼락부자’, ‘불로소득’이란 단어가 친숙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말미, “아직 성공하는 법은 못 배웠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은 이미 배웠다”라며 밝은 웃는 김재헌 대표의 모습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청춘,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직접 몸으로 뛰어봐야 비로소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게 요즘 세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1147] 진주청실회 봉사활동
    • 맛집탐방
    2023-04-10
  •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새로운 문화의 물결, Brown Hands
    한때 화려했던 산업 역군이었던 도시의 공장은 쓸모를 다하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다. 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흥겨웠던 동네, 왁자지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디로 가고 텅 빈 빈자리만 남은 오래된 건축물. 그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것에서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한민국 전역에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진우 대표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석가공, 조각가, 제품 디자이너들 각 분야의 재주꾼들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시간 속에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브라운핸즈는 천천히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가는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테이블, 조명, 스위치, 선반, 손잡이, 가구 등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 주물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데서부터 시작했어요.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흙 묻은 손에 착안해 브랜드 명을 브라운핸즈(Brown Hands)로 지었습니다. 개성 있는 주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사람의 소통의 매개될 카페 사업을 연계해 강남 도곡동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도곡점’은 카페,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창원 마산합포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마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오래된 버스 차고지를 리노베이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백제점’은 ‘등록문화재 제 647호’로 지정된 100년 역사의 구.백제병원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인천 중구 개항로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개항로점’은 지역성이 녹아난 오래된 이비인후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서원풍력점’은 서원풍력 3호점을 재해석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운핸즈 구로디지털단지점’, ‘브라운핸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 ‘브라운핸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점’, ‘브라운핸즈 통영국제음악당점’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을 연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은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한국은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국 지역화를 촉진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돈을 주고도 다시 사지 못할 그 지역만의 역사성과 고유한 문화적 DNA가 녹아난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다면 그 공간을 소비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지역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에게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국에 있는 브라운핸즈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교류하는 공간이자 커피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랜 것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빛낸다. “앞으로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라운핸즈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대중들에게 브라운핸즈가 사랑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라는 박진우 대표. 그가 열어갈 새로운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가치가 기대된다. [1140]
    • 맛집탐방
    2023-02-27
  •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소, ‘화도담’, 따뜻한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최근 강명희 대표는 울산 북구청장실에서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기에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을 다시 한번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정성스런 음식으로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명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꽃과 그림, 도자기, 담소(談笑)가 있는 집, ‘화도담’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화도담은 한식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강명희 대표의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맛집.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알아서 손님들을 데려오는 집이라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물가 시대가 무색하게 인당 2만원이면 맛도 영양도 꽉 채운 돌솥밥 한상을 맛볼 수 있다. 갓 지어 향기로운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엄마 손맛을 담은 불고기와 잡채, 버섯 탕수육, 산뜻한 냉채, 담백한 생선구이,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전, 조물조물 손맛을 더한 삼색 나물과 아삭한 김치까지……. 그야말로 한식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상이다. 돌솥밥 외에도 다양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모임, 각종 행사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길로 정갈한 한상을 차려내는 강명희 대표. 그녀는 원래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꿈꿔왔단다. “원래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내 업장을 열고 싶었었죠. 그런데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8년 전, 가족들의 성원과 응원으로 화도담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어요. ‘식당에 왔다기보다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 때, 제 마음 같아서 기쁘죠(웃음).” 고풍적인 분위기의 여느 한정식집과 다르다. 남편과 함께 직접 지은 건축물 곳곳엔 그녀의 손길이 닿았다. 시집 갈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장미 그림과 수국 그림을 걸고 화사한 채광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룸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매사 최선을 다 해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희 대표의 정성은 쓰는 그릇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양효정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딸이 ‘화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와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려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한 거죠. 직접 건축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딸이 만든 그릇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 한눈에 봐도 신선한 맛과 뛰어난 향미가 느껴지는 한상을 마주하곤 ‘한식이 이토록 예뻤나?, 감탄하는 기자에게 강명희 대표는 “테이블이 캔버스라 생각하고 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놓아 상을 차린다”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곱게 음식을 차려낸 정성이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울산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은 평소 그녀가 품어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언론으로 보도되기 전부터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우연히 손님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해왔어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니 되레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명희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비결도 나누길 좋아하는 그녀의 어진 성품 때문이지 않을까. “사업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과 늘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정원을 있는 넓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과 추억이 있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145]
    • 맛집탐방
    2023-02-27
  • 부산대생들이 사랑하는 ‘부산 대표 치킨’ 뉴숯불통닭,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최근 부산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뉴숯불바베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뉴숯불통닭은 ‘부산 대표 통닭’으로 인근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_박미희 기자 뉴숯불통닭은 1988년, 1대 故(고) 장안평 대표와 이삼선 여사가 부산 금정구에 ‘뉴숯불바베큐’로 문을 열었다. 당시 비법 양념에 닭을 재워 참숯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압력솥에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뉴숯불통닭. 3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산 대표 통닭’이라 명성을 얻은 뛰어난 맛은 이미 유명하다. “1988년 당시 아버지가 장전동에서 뉴숯불 바베큐로 문을 열었어요. 일일이 닭을 양념해 참숯에 구워내는 바베큐가 메인 메뉴였으나 인근에 부산대 학생들이 양이 많고 푸짐한 후라이드를 찾으면서 후라이드가 대표 메뉴가 됐어요. 그래서 상호도 ‘뉴숯불바베큐’에서 ‘뉴숯불통닭’으로 바꿨어요. 4자매 중에 넷째인 저와 남편이 가업을 이어 지금까지 뉴숯불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숯불통닭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양념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가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향신채와 감자, 통닭, 순살치킨에 쓰이는 닭다리까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할 정도로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다. 큰 사이즈의 12호 닭을 직접 토막을 내고 칼집을 넣는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를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즙을 내 비법 양념을 한다. 물 반죽을 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마른 반죽을 하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바싹하다. 쉽게 수분이 날아가는 튀김솥과 달리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육즙을 그대로 간직한 겉은 바싹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후라이드에 올려져 나오는 큼직한 감자튀김도 또 다른 별미.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특유의 양념향을 그대로 간직해 먹을수록 고소하다. 느끼한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는 매콤 달달한 소스도 맛을 더 한다. 사이좋은 친구와 가족끼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우리면 세상사, 시름을 잊게하는 추억의 맛, 뉴숯불통닭이다. 2대 가업을 잇는 사위, 권혁준 대표 34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노포.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대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자 대학생들이었는데 장인 어른을 ‘아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게 대하던 청년들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매년 계모임하면 꼭 저희 집에서 하더라고요. 타 지방에 일하면서도 고향을 찾으면 잊지 않고 저희 집부터 찾는 단골손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습니다(웃음).” 뜨거운 압력솥 앞에서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다. 몰려드는 배달 전화,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북새통을 이뤄도 그는 주방에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십 년, 주방을 지킨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매일 들여온 닭을 일일이 토막 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일손이 부족해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12호의 큰 사이즈의 닭을 토막내는 일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을 일일이 껍질 벗기고 즙을 내서 비법 양념을 만드는 일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물가가 올라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다보면 별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님이 했던 옛맛 그대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 뉴숯불통닭만의 차별화된 맛.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젊은 부부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뉴숯불통닭만의 차별성을 특화한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후라이드로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부산시민들과 울고 웃고 노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어요(웃음).” 4자매 중 넷째로 가업을 잇는 딸, 장정인 대표 [1141]
    • 맛집탐방
    2023-01-27
  • ‘카페 그 이상의 카페’ 커피와 마음을 담은 깊은 공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회진로 1593에 자리한 ‘바다로움(@badaroum_cafe)’은 탁 트인 오션뷰와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페로 무더운 여름, 작년 7월에 오픈한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마산합포구맛집 #마산진전카페 #마산베이커리카페 #창원바다뷰카페 등 키워드로 SNS에서 핫하다! 최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평소보다 5시간 일찍 문을 열어 아침 6시부터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새해 선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제아몬드스콘’을 제공해 많은 고객이 바다로움에서 일출을 보며 따뜻하게 풍광을 즐겼다. _김민진 기자 맛집 평가서가 인정한 곳, 바다로움[BADAROUM]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된 ‘바다로움’ 카페는 1,000평 규모로 큰 주차장과 특히 선선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야외공간으로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학생부터 연인,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카페 그 이상의 카페’를 모토로 삼는 바다로움의 건축주, 전제형 대표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 사업을 구상하는 중에 주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머무는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사업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 공간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따스한 공간과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본 경치,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분위기를 기억하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이렇듯,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컴퓨터가 할 수 없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인간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간사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뷰를 중심으로 한 카페 부지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바다로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평소 건축, 공간, 커피 등의 독서를 즐기는 전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는지 물으니,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커피는 미각과 후각 이전에 감성이 먼저 맛을 느끼고 판단한다.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할까요? 中에서)”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무게 있는 말에서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신상 카페가 아닌, 진하고 묵직한 에스프레소의 풍미처럼 바다로움의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만 고집하다” 취재진이 직접 맛본 바다로움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야비엔나’ 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는 직원의 설명 그대로의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이외에도 한정판매로 진행되는 ‘카이막세트’는 생크림보다 쫀득한 질감에 꿀이 섞여 있어 인기 메뉴다. 소금빵, 발효버터식빵 등 베이커리 대표메뉴도 많은 바다로움의 경영 철칙 중 하나로 모든 재료는 최고만을 고집하며 작은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시즌으로 진행하는 메뉴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중점으로 사용하는데요. 딸기, 샤인머스캣 등 아무리 비싸도 아끼지 말고 제일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도 늘 교육해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몇 푼 아끼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직원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장님이 이상해~ 남는 것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부터가 먼저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웃음).” 바다로움은 설계부터 지금까지 의자며 테이블이며 신경 안 쓴 곳이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자세히 봐야지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의 모서리 부분에도 피, 땀, 혼이 다 들어갔다고 표현한 전제형 대표의 말처럼 화장실마저도 최고급 브랜드(dyson)의 저소음, 낮은 CO₂ 배출량 핸드 드라이어 설치를 보고 전 대표의 남다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 성장을 목표로! “저희 카페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아주시는 노부부가 계시는데요. 매번 오실 때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런데 와도 되겠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앞으로 중장년층이 더 많이 그리고 마음 편히 자주 방문하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데스크 앞에 1인 1메뉴 주문을 부탁드리는 문구를 붙여 놓았어도 지키지 않는 몇몇 손님이 있는데요. 그래도 표정이라든지 티 내지 말고 항상 동일한 서비스로 품격 높게 손님을 응대하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그저 바다로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지요.”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 ‘하모 샤브샤브’하면 이 집!
    최근 진주 하모 샤브샤브 맛집으로 유명한 회초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 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진주 회초랑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조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뚝심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세찬 바람을 거치고 경남 진주에서 만난 조상재 대표는 한마디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뚝심 있는 경상도 남자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 예로부터 미식의 도시로 입맛 높기로 까다로운 이 고장에서 그의 어머니, 배춘자 여사는 뛰어난 손맛으로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12월 19일에 진주 하대동에서 첫 일식당을 열었고 이후 ‘삼별초밥’으로 업종을 변경해 외식명가로 자리 잡았다. ‘언제나 물 좋은 제철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선 선결로 물건 값을 치러야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온 조상재 대표. 원래 대기업 사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혼자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 20년. 세월에 농익은 칼 솜씨로 인근에서 따를 자가 없다. 휴대폰에 저장된 손님 전화번호만 1만 7천여 개. 전화 한통으로 손님의 내밀한 입맛까지 세밀하게 맞추니 그야말로 노포다운 내공이다. 이 집에서는 귀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볼 있다. 돌돔, 감성돔, 도다리, 이시가리 등 ‘자연산 회’와 ‘포항식물회’ 비롯해 최근 신메뉴로 내놓은 계절 메뉴(1월에서 4월까지) ‘새조개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양념 비법으로 특허를 받은 ‘도미찜’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이 집의 대표주자, ‘하모 샤브샤브’다. 오죽하면 진주 하모 샤브샤브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집부터 검색이 될까. 하모(일본어:ハモ) 즉 갯장어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5~10월가지 잡히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제철이다 보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인근에서는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에서는 일찍부터 민물장어집이 흥했다. 남강 다리 아래 평상에서 장어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50여 년. 지역의 익숙한 입맛과 달리 그가 하모 샤브샤브를 대표 메뉴로 내건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남들과 똑같이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에요. 처음 회초랑을 열 때, 다른 집들과 차별화된 저희만의 경쟁력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산지인 전라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하모 샤브샤브를 알게 됐죠. 오래 된 노포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어요. 흙내를 잡기 위해 육수에 된장을 푸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저희 집은 오롯이 갯장어 머리와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로 씁니다. 화학조미료와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갯장어로 만든 진국으로 맛을 내죠.” 갯장어가 가진 진한 감칠맛. 어느 화학조미료도 내지 못할 진국.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드나들었다. 이름 높은 고관대작부터 굴지의 기업 회장님까지... 20여 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왜 이 집은 육수에 된장을 안 푸냐?’ 그 말을 처음엔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집에서 처음 하모 샤브샤브를 드신 분이 타지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먹고 되레 우리 집이 더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다시 찾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 ‘요리에는 정석이란 없고 더 좋은 요리를 위한 창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간 다녀간 유명인사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웃음). 하지만 저희 집은 유명인사라고 해서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사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입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집에 오신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대합니다. 돈을 떠나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장사의 정도(正道)죠(웃음).”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듭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년을 그랬던 것처럼 세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출근해 일찍 불을 밝힌다. 가장 물 좋은 신선한 재료를 얻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단골손님의 내밀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분주한 손길. 그 정직한 손끝에서 오늘도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쌓여간다.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아구의 명가 ‘명성가’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K-Food”
    아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쉽게 접하는 아구찜과 아구탕, 아구수육을 넘어 조금은 생소한 아구불고기라는 특별한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양산 물금에 위치한 ‘명성가’가 바로 그곳이다. _윤보은 기자 예스러운 상호명이나 깊은 음식맛으로 응당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과는 달리,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전하는 박태우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반듯하고 깔끔한 인상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뭐든 다 빨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사업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도 경험했습니다. 결혼도 일찍해서 벌써 2살 첫째와 태어난 지 3개월 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구요(웃음).” 해운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포부를 넓히기 위해 외식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당시 외식업으로 자리 잡은 외삼촌을 찾아가 아구에 관한 지식부터 다듬고 요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익히며 몸소 공부해갔다.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지점을 낼 수 있었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레시피를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켜 명성가를 오픈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월, 명성가는 ‘아구불고기’라는 조금은 생소한 대표메뉴로 양산 물금에 문을 열었다.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픈했단다. 다양한 사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신감에 박 대표의 세심함까지 더해져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더 감칠맛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스며들어 아구는 물론, 버섯, 야채, 우동사리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아구불고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명성가의 아구불고기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전 세대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구찜 역시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들 해주시더라구요(웃음).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리뷰를 써주시며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구는 지질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박 대표는 “아구요리를 정한 것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원재료에 더욱 신경 쓴다는 그는 직접 산지 입찰을 통해 갓 잡은 100% 국내산 생아구를 공수해오고 있다. 명성가는 양산 물금본점과 함께 경남 진주와 전남 고흥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준 분들과 가맹을 맺어 모두 성황하고 있다. “명성가 아구불고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신 분들이었어요. 메뉴에 아구불고기가 있는 곳을 모두 다녀와 보시고 ‘명성가가 가장 맛있었다’ 하시더라구요. 막상 가맹 두 곳을 오픈하고 보니 이제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과 차별화된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잘 갖춰 나가겠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박 대표는 지금도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가 취미다. 소속된 골프회를 통해서는 연탄봉사와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소속으로도 지역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른 제 또래보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맡은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해 잘 해보고 싶어요. 음식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상에 대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로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지 계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산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불고기도 연구하고 있어요.”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태우 대표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건강이 트렌드인 시대! 모든 메뉴 수소수로 만드는 ‘부산 유일 수소수 카페’
    어떤 한 여배우가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유행된 수소수(Hydrogen Water). 코로나 19 이후로 연령불문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수소수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자 단짝 친구가 된 커피, 또한 똑똑하게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만족을 시켜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수소수라는 차별화된 물로 커피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오하이커피의 장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윤보은 기자 “수소수의 좋은 효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이 된 커피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평소 집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식수로 이용하던 수소수에 에스프레소를 조합시켜 ‘수소수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장시연 대표. 그녀의 오랜 연구를 통해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 유일한 수소수 카페, 오하이커피가 탄생했다.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건강의 기초는 물이라는 생각에 생활 속에서의 물을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와 당장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했어요. 그 이후로 물 섭취, 과일 세척, 쌀 세척 및 밥 짓는 물 등 생활 속에서 음식에 쓰이는 물은 수소수 물을 이용했지요.” 정수물을 마시면 물 비린내로 인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장 대표. 하지만 수소수로 바꾼 후 부터는 물비린내는 커녕, 목 넘김까지 부드러워 자연스레 물을 찾아마시게 됐다. 수소수의 가치를 몸소 깨닫게 된 것. 카페 창업을 꿈꾸던 그녀는 건강하고도 특별한 커피가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수소수 커피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도 4월 26일, 부산 용호동에 오하이커피 본점을 열었다. “수소수는 물 분자를 나노(NANO)급으로 전기 분해시켜 만든 물입니다. 나노급 입자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빠른 흡수로 갈증 해소에 좋아 특히 스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화촉진과 모든 질병의 원인인 몸속 유해한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도 개선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런 수소수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어떨까. 수소수 커피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소수의 작은 입자로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어 맛이 더욱 풍부하여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도 진함이 오래가 맛 변화가 적은 중독성 있는 커피맛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가장 이목을 끌 내용으로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정수물로 탄 커피보다는 노폐물 배출이 빠르다. 셋째, 카페인 40% 낮춰주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일반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커피의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소수 분자가 그대로 녹아있는 물로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수소수 커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사업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물었다. “커피는 물90%와 원두10%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 카페는 최상급 원두와 건강에 선두주자인 수소수라는 물에 차별화를 뒀어요. 수소수 자체가 기존 커피 머신에 연결된 정수필터의 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머신 고장의 우려로 필터 연결이 어려워 생성기를 따로 사용 중이에요. 대신 온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데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수소 용존량을 지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온도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개봉하면 탄산이 날아가듯이 수소수도 마찬가지로 개봉 후 수소 용존량이 줄어 들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가 수소 용존량을 유지하는데 현재로썬 최적이기에 저희 카페는 수소수를 담은 캔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쩔 땐 커피보다 수소수만 사러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셔서 뿌듯하더라구요(웃음).” 커피뿐만이 아니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은 정성 가득한 수제 디저트 역시 단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 장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소수의 효능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수소수 커피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수소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의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경주의 명물, 경주십원빵, 전국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해
    젊음의 거리, 경주 황리단길. 그곳에 이색 먹거리로 줄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경주십원빵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제계 인사들도 인증샷을 남겼다는 경주 이색 먹거리. 경주의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 경주십원빵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십원빵. 그 이름처럼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붕어빵, 계란빵 등 일반적인 빵 모양과 다른 이색적인 모양에 한번,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풍부한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경주십원빵은 경주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경주 황리단 본점을 연 이후로 대릉원 2호점, 첨성대 3호점, 동궁원 4호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 인천 영종도, 포항 영일만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십원빵은 화제의 먹거리로 KBS2 <생생정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경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베이커리 경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김미경 대표는 “한눈에 띄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그 맛의 비결로 첫째 좋은 식재료를 들었다. “황리단길 본점을 열고 벚꽃 시즌이 되었을 때,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어요. 한눈에 띄는 십원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죠. 처음엔 색 다르고 재밌어서 산 빵이 기대 이상의 맛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가 컸고 재방문도 줄이었습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대한제분과 MOU를 체결하고 경주십원빵 전용 믹스를 제작해 지점에 납품, 균일한 맛을 내고 있어요. 주재료인 치즈도 국내산 치즈에 비해 물량 확보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치즈를 쓰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맛을 내고 있어요(웃음).” 개당 3,000원의 십원빵은 물론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앙버터 십원빵 세트’도 인기다.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박스에 35,000원에 개성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십원빵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을 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질 좋은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만든 앙버터 십원빵은 아담한 사이즈에 선물용 박스에 담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경주십원빵은 가능성 있는 지역의 중소식품 업체를 발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식혜를 비롯해 한라봉 착즙 주스 등 경쟁력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법인 바오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을 임대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과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십원빵을 처음 접한 손님들 중에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업 초반부터 여기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앞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로 토착화시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자연 속 힐링 스팟! 나무와 멋진 분재 가득한 숨 쉬는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
    나무의 움트는 생명력을 담은 식물원 카페가 있다.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명소,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이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여행지의 개념이 된지 오래, 나들이 장소로서 근교 카페를 방문하는 일도 많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수목원에 온 것처럼 수많은 식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다. 카페 건물면적 117평에 1식물원, 2식물원까지 총 면적이 1,400평에 이른다. 매장 앞뒤로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풀 냄새와 수많은 식물이 반긴다.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다. 쉼과 힐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페 알베로가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경찬 회장님의 역할이 큽니다. 무려 35년간 기르고 모아오던 나무와 분재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공개해주셨지요.” - 박 대표 그러고 보니 아름드리나무와 독특한 분재들까지... 한두 해 정성들인 작품들이 아니다. 아마도 적게는 수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누군가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아이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20대부터 분재를 배워온 전문가이자 나무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분신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는 내가 좋아하면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끼리는 배신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무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 주거든요. 분재도 마찬가집니다.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등 각 부분의 멋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전체적으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산식물을 소재로 하여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미에 조형미를 가미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그것을 알아주시고 예쁘다, 멋지다, 아름답다 감탄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 박 회장 식물원 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는 나무와 온갖 화초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온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과 통나무 의자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세심한 박 대표의 성격 그대로,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신선한 최고급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물론, 생과일주스, 스무디, 에이드 역시 예사로 만들지 않는다. 특히 와송과 아로니아, 블루베리를 사용한 알베로만의 스페셜 웰빙쥬스는 단골이 생길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무농약으로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어요. 와송과 블루베리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하시는 농장에서 직접 받아옵니다.” 박영선 대표는 “카페가 아무리 예쁘고 특별하다고 해도 음료가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찾기 어렵다”며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물론, 낮과 밤, 맑은 날, 비오는 날 그 매력이 각각 다르다. 바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조경 수목들의 잎, 꽃, 열매의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색들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조명이 켜는데, 빛을 받은 실외정원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다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요.” - 박 대표 식물원과 정원에 못지않게 실내도 구석구석 마음 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이 소장했던 빈티지한 소품들을 진열해 놓아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느낌까지 든다. “방문하신 분들이 시댁어르신, 친정어르신을 모시고 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해주고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화초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카페 알베로(ALBERO)를 방문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밝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 펼치는 경남 거제의 명물 “장사 잘~하는 착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용쓰네’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대를 이어져 내려온 거제도 명물이자 로컬푸드인 동시에 고향 거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스코트, 권용화 대표가 있기 때문. ‘기특한 젊은이’가 ‘소상공인의 희망’을 전하는 ‘착한 맛집’. 경남 거제 용쓰네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3대째 이어지는 거제 수제갈비 맛집 로컬푸드 인정받아 용쓰네는 1973년 1대 안성식당으로 시작해 2대 한우리, 지금의 용쓰네에 이르기까지 3대 째 거제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실리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히 요리하라’는 1대 가르침 그대로 3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20년 전통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거제도의 명물이기도 하다.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거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로컬 푸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권용화 대표의 외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모든 제품마다 고기 원재료를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겉지방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먹음직스럽게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이중 칼집을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 화학 연육제, 식용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통양념비법을 담아 수제 방식으로 만듭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전통 돼지갈비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반 양념에 절여있는 양념육과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깊이있는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위기 속에 거리로 나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어 권용화 대표는 동그란 얼굴에 크지 않은 눈, 시원스레 웃는 얼굴이 한마디로 귀염상이다. 아이돌처럼 잘생긴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는 팬이 많은 유명인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부터 롤모델로 닮고 싶어하는 어린 친구들까지… 엄청난 인스타(08.11_yongs) 팔로워 수와 거리에서 알아보고 악수와 사인을 청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사는 안한다’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도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고기와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워, 예전부터 계획했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에 제 이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판매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검색창에 ‘돼지갈비’라고 치면 바로 ‘용쓰네’가 1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감만 가득차 있었던거죠.” 조선업 경기불황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당시 거제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은 설 곳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던 권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예전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동요에서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요. 생각해보니 ‘내가 텔레비전이 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TV처럼 만든 네모난 박스를 만들어 들고 고현터미널 등 가장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이지요.”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에 용쓰네 광고판을 들고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 명함을 돌리고 전단지도 나눠주는 그의 간절한 1인 광고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런 장면이 생소했던 시민들은 처음엔 선거 운동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틀째 되던 날 저녁, 기적이 일어났다. “저녁까지 홍보를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겁니다. 가게에 꽉 찬 손님들께서는 일어나서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웃음)." 권 대표는 더욱 힘을 냈다. 손도 흔들고 눈도 맞추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용쓰네를 홍보했다. 코로나19 당시 OO시에서 지역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바로 천막을 하나 사서 매대를 차리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이 많이 보시는 채널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궁금해서 사주시고, 귀여워서 사주시고… 제 손을 붙들고 울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특하다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지역과도, 직원과도, 고객과도 오직 ‘상생’ 애향심이 대단한 권 대표. 거제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이왕이면 거제에서 소비하고, 거제의 것을 쓰고 거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는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졌다.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찾아주세요. 그런데 주변 상인분들, 특히나 오래 장사하시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을 아예 모르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지역에 다른 업장들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의 소상공인분들이 힘을 내시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나누고 함께하는 착한 기업 (주)용쓰네 할수록 어려운 장사, 더 공부하고 계속 도전할 것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음식이면 음식, 마케팅이면 마케팅, 프로 같은 모습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권 대표는 “장사에 관해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사, 사업은 정말 호락호락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를 알리고 전달하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트렌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따지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고급화를 따지고 있어요.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결식아동돕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9월에는 거제면에 ‘용쓰네’ 식품 가공 공장을 확장하면서 개업식에서 받은 쌀 780kg을 기부하기도 했다. 쌀은 거제면, 연초면, 거제시드림스타트, 성로원, 성지원, 동상경로당, 명진경로당, 남정경로당 등 여덟곳에 전달됐다. 용쓰네 연초본점, 옥포 2호점에 이어 내년 거제에 용쓰네 3호점을 오픈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권 대표. 세컨드 브랜드로 ‘추억의 연탄구이’를 런칭, 내년 8월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 well-made 명품 맛집
    최근 어방동 핏제리아가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2022년 올해의 김해맛집 23곳을 지정, 발표했다. 올해 김해맛집 영업주에게는 지정증을 수여하고 현판 지원, 맛집책자 제작·배부, 시누리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맛집 지정은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사후관리를 위한 재심사를 실시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해시는 맛집 선정을 위해 희망업소 영업주 신청과 읍면동장, 한국외식업중앙회 김해시지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 위생평가, 맛 심사, 김해시 맛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쳤다. 김해맛집은 맛과 가격, 친절, 위생 등을 기준으로 전체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업소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방동 핏제리아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명품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경남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어방동 핏제리아는 김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명소다.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마흔다섯의 이민철 오너셰프는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창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 금융 업계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걸어왔다. “처음엔 주방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때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업에서 본질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젊은 패기로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잘되는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열에 아홉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 중 한 사장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던 사장님은 제게 ‘ 자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조언을 시작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민철 오너셰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덕피자 전문가다.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이탈리안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현지의 맛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후 2009년 경남 창원에서 ‘핏제리아 베스파’를 연 이후로 두 번의 확장 이전 끝에 2년 전, 김해 어방동에 ‘어방동 핏제리아’를 열었다. 이 업장은 이탈리안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70여 평의 넓은 매장에 편리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은 것. 꾸준한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셰프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루 밀가루 20kg를 써요. 그만큼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이태리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36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수제 도우를 만들어요. 12년간 화덕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만든 명품 화덕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매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어요. 메뉴 하나, 하나에 셰프들의 열정이 담겼지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소스를 만들어 신선한 블루베리로 맛을 낸 ‘리코타 블루베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가 푸짐하게 토핑돼 가족단위로 먹기 좋은 ‘크레이지 포테이토’, 로제 소스와 토마토소스의 중간 맛으로 풍부한 맛의 파스타, ‘크레마감베리’다. 셰프의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 5천원 대 안팎.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창업 정신이 담겨있는 것. “창원에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12여 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으세요. 데이트하던 커플이 어느덧 부부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가하면 매달 한번은 꼭 저희 업장에서 식사를 하는 연세 지긋한 손님까지…….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과 한 마음으로 일하는 임직원,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아내(강민경 씨)가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방동 핏제리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늘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 그 중심에서 이민철 오너셰프는 요리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 뛰어난 외식경영인이기도한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근로복지를 위해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자신처럼 무작정 가게를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묻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혜안이 담긴 말을 전했다.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팔던 간에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민철 오너셰프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곳, 대를 이어 발전하는 외식명소를 만든 것이 꿈”이라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투철한 장인정신,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진수
    최근 김해 도도일식이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해맛집으로 선정된 도도일식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를 오가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박성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해시민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성현 오너셰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성현 오너셰프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일식 조리사의 꿈을 안고 열아홉에 외식업에 첫 발을 딛은 후 부산경남정보학과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보텔 엠버서더부산(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 셰프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일식당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칠 생각으로 2018년 12월, 김해시 외동에 도도일식을 열었다. “어려서부터 일식 조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일찍이 유명 외식명가를 운영하거나 호텔 셰프로 활약하고 있던 친척들의 영향도 컸지요. 열아홉에 조리계에 입문해 일식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배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호텔 셰프로 근무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고요. 오너셰프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2018년 도도일식을 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우려과 달리, 되려 단골손님들의 응원으로 운영이 더 잘되었어요(웃음).” 김해 외동에 위치한 도도일식은 김해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일식 요리 대가, 미야가와 슈이치 선생에게 사사받은 세련된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세요.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고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역의 입맛이 보수적이라 운영이 어려울까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호응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의 잇따른 소개로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장의 솜씨를 잘 알 수 있는 오마카세 요리가 주력이다. 펄떡 펄떡 살아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향미가 뛰어난 신선한 야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참신한 식재료까지... 박성현 셰프의 손길을 닿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맛에 있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박성현 셰프.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여문 손끝에서 맛이 느꼈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죠. 좋은 제철 재료를 잘 숙성해 맛을 냅니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본 현지를 오가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 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요리,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있어 맛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죠.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서빙하고 있습니다. 항상 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음식의 맛, 담음새와 연출, 서비스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은 약 20여 종의 사케를 내놓고 있다. ‘환상의 사케’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를 비롯해 음식과 어울리는 3종 사케 세트인 ‘사케 페어링 3종’ 같은 대중적인 사케까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요리와 곁들이면 그 맛을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케로 진짜 ‘맛’과 ‘멋’을 아는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해맛집 선정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모든 것은 도도일식을 사랑해주신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해를 대표하는 일식당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전했다. 20여 년간 뚝심 있는 외길을 걸어온 박성현 셰프는 꿈꾸는 드리머(Dreamer)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식을 배우러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식의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일식조리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칼을 가는 기초적인 기술부터 최종 창업 교육까지...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문 교육을 통해 후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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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수 크라운닭발 대표
    부산의 번화가 중 한 곳인 부산대학교가 위치한 장전동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그만큼 가볼 만한 곳도 많고 맛 집도 많다. 그런 중에도 맛 집으로 연일 독보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닭발전문점이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크라운닭발을 찾아갔다. 특제소스를 넣어 만든 이곳의 대표 메뉴인 ‘짜글이닭발’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맛으로 단골손님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단일 메뉴로 승승장구한 것도 놀랍지만,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것도 쉬운 일이 아닐 터,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_김정은 기자 부산광역시 부산대 본점을 비롯해 양산과 정관, 덕계, 여수, 하단 가맹점이 성황리에 운영 중인 크라운닭발. 2년 6개월 만에 ‘닭발전문점’으로 이미 부산 전역은 물론 전국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호불호가 강한 메뉴임에도 오픈 4시부터 차곡히 손님들로 채워지며 80%가 단골손님으로 가득한 이곳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처음부터 인기 있는 맛 집은 아니었어요. 대학가이긴 하지만 상권이 전혀 없는 골목에서 힘들게 시작했고, 장사가 잘 될 때면 점포 임대료 상승 문제로 본점 이전만 4번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한 테이블 손님을 받을 때도 있었죠(웃음). 하지만 힘들어도 이윤에만 목적을 두면 소비자와 멀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단가가 높더라도 좋은 식재료를 취급했고 합리적인 가격과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유통기한이 일주일이라도 3일 안에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루 동안 판매할 수 있는 양의 식재료만 공급해 온 한종수 대표. 그의 바람직한 고집이 모여 지금의 크라운 닭발은 탄생했다. “저렴한 메뉴 가격이지만 그 가격에 그치는 서비스가 되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50여 가지 천연재료로 만든 비법소스 중독성 강한 감칠맛 ‘짜글이닭발’ 생계형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인 프랜차이즈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주방시스템 평범한 회사원에서 이제는 자신의 브랜드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젊은 경영인 한종수 대표. 외식업에 입문한 뒤 좋은 식재료 사용은 물론 독보적인 맛을 위해 1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소스 개발에 몰두했다. “맵기만 한 음식은 혀와 위에 자극을 주고 부담을 줍니다. 위를 보호할 수 있는 재료의 배합으로 매운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통통한 생닭발을 선별하고, 닭발의 잡내를 잡기 위해 직접 개발한 비법 소스로 맛을 내는데, 이 소스에 들어가는 특재가루는 국내산 고춧가루와 한약재를 비롯해 50여 가지 천연재료로 만들어 특유의 감칠맛까지 자랑한다. 특히 이곳의 인기메뉴 ‘짜글이닭발’은 조림 느낌의 자박한 국물에 닭발 위에 올려진 우삼겹도 별미다. 매운맛을 땡초로 조절하기 때문에 입맛과 취향에 따라 3가지 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담백하고 고소한 ‘닭발프라이드’를 함께 곁들여도 좋고, 칼칼하고 시원한 ‘조개탕’은 간단한 술안주로 제격이다. 소비자들을 향한 그의 고집스러운 열정은 프랜차이즈로 진출한 후에도 그치지 않았다.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여 최소한의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가맹비와 손쉽게 주방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환호를 받고 있다. 또한 메뉴 경쟁력에 자신 있는 ‘크라운닭발’은 인테리어나 상권에 거대자금을 들이지 않아도 매출 상승에 문제가 없다. 이렇다보니 가맹점 개설을 희망하는 이들의 문의는 끊임없지만, 한 대표는 점주의 상황과 운영방침을 꼼꼼히 따져 허가를 내고 있다. “가맹문의가 들어오면 ‘직접 운영을 하십니까’라고 첫 질문을 합니다.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도 장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자신감만 가지고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점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무분별하게 점포를 확장해 나갈 생각은 없다는 한종수 대표. 크라운닭발을 찾는 손님들과 가맹점을 위해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 한종수 대표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본사는 물론 가맹점도 로열티를 대신해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가맹점에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할 때 뿌듯하고 힘이 난다며 가맹점 성공이 본사의 성장이라고 밝게 웃는 한종수 대표. 그의 값진 미소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1045]
    • 맛집탐방
    2018-06-11
  • 김시헌 반타르 대표
    최근 디저트가 카페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식사 뒤에 먹는 후식의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디저트로 일상에서 힐링을 느끼고 만족감을 얻는 세대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수제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남포동에 위치한 ‘반타르’를 찾아갔다. 여느 카페나 베이커리 매장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과 플레이팅을 내세운 메뉴는 아니다. 하지만 100% 쌀가루와 식품첨가물을 배제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 토기에서 구워져 나온 반스테라와 타르트 제조 과정을 오픈형 키친에서 직접 볼 수 있다. 건강한 수제 디저트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반타르’의 김시헌 대표를 만나 보자. _김정은 기자 100% 쌀가루로 토기에 구운 ‘반스테라’ 과일과 치즈만으로 달콤한 맛을 내는 촉촉한 ‘타르트’ 수제 디저트 브랜드 ‘반타르’는 고급 수제 디저트를 지향, 차별화된 메뉴로 포화된 카페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 우수한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제과 분야의 장인에게 직접 배워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연구해 온 김시헌 대표는 “반스테라는 원래 일본의 ‘반숙 카스텔라’에서 유래된 메뉴이지만, 더욱 풍부한 맛을 위해 두바이에서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셰프의 도움을 받아 반스테라와 타르트의 기본 레시피를 배워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일본이나 대형 백화점에서 쉬이 볼 수 있는 메뉴지만 부산에서는 맛보기 힘들었던 ‘반숙 카스텔라’. 이제는 가까운 로드숍에서 맛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반갑다. 그리고 이곳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매장에서 직접 구워 당일생산·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쌀로 만들어 더욱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다양한 메뉴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밀가루 대신 100% 쌀가루를 사용하고, 방부제와 식용유 등 식품 첨가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본연의 성분에만 집중한 공법으로 열전도를 계산해 토기에 넣어 굽는 점을 고객들께서 특별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황금 빛깔의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 반스테라의 플레인 맛과 쌉쌀한 풍미, 고급스러운 맛을 가득 담은 녹차와 다크초코 맛 등 다양한 메뉴는 각각의 입맛에 맞게 골라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주는데, 빵을 반으로 갈랐을 때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크림과 반스테라를 숟가락으로 퍼먹다 보면 금세 없어진다. 쌀가루를 사용해서인지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녹는 식감과 첨가물이 없어 언제 먹어도 부담이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해 직장이나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후문이다.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 타르트 역시 범상치 않은 맛을 자랑한다. 너무 달지도 않고 촉촉한 이 반타르의 타르트는 냉동 숙성하여 먹으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개당 2200원으로 가성비까지 훌륭하다는 입소문으로 짧은 시간에 마니아층이 형성될 만큼 반응이 좋다. 또한 딸기가 토핑으로만 올려진 게 아닌 속부터 딸기로 가득 채워 넣은 ‘딸기 타르트’ 역시 신메뉴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에는 택배요청까지 몰려 배송에 적합한 포장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타르 매장이 주변 상권에 비해 노출된 장소가 아니다 보니 찾아오시는 고객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오셨을 때 맛과 서비스, 분위기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을 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타르’만의 맛을 고수하기 위해 메뉴 개발과 테스트에 총력을 기울여 온 김시헌 대표. 한 가지 메뉴를 위해 8가지 테스트 메뉴를 개발, 오랜 시간 시식 테스트를 거쳐 메뉴를 출시한다. 새로운 메뉴가 나오기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반타르의 메뉴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것도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개발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미니 반숙 카스텔라는 저희가 최초입니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고객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메뉴죠. 원래는 ‘반숙’이었던 이름도 다른 음식과 헷갈린다며 ‘반스테라’로 고객이 다시 지어주신 거예요. 특히 백화점에서 맛본 ‘반숙 카스텔라’보다 맛있다는 평가를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웃음).” 브랜드 이름보다 맛있는 상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인정받는 곳이 되고 싶다는 김시헌 대표. 그의 열정으로 수제 디저트 브랜드 반타르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디저트란 누군가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정성을 담은 차별화되고 새로운 맛으로 고객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겠습니다(웃음).” [1045]
    • 맛집탐방
    2018-06-11
  • 박정민 카페다이닝로브스터 대표
    천년의 고도, 경주가 젊어지고 있다. 황리단길을 비롯해 다양한 골목문화가 생기면서 젊고 개성 있는 외식문화가 생기고 있는 것. 이런 움직임에 앞서 경주의 색다른 외식문화를 이끄는 곳이 있다. 바로 젊은 셰프들을 요리하는 개성 있는 로브스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카페다이닝로브스터가 그 주인공이다. JTBC ‘TV정보쇼 빅픽처’에도 소개되며 보문단지 맛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카페다이닝로브스터에서 젊은 외식 경영인 박정민 대표를 만났다. _박미희 기자 경주 보문단지, 경주월드 맛집으로 알려진 카페다이닝로브스터는 젊은 외식공간이다. 로브스터를 메인 재료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개성 있는 요리를 내놓고 있다. ‘로브스터하면 막연히 비쌀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다양한 세트요리를 구성해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도 부담 없이 찾고 있다. 경주월드 정문에서 500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나들이 고객, 가족단위 손님들도편안하게 찾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피자, 파스타 등 다양한 메인 요리와 간단한 커피와 디저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이곳을 운영하는 박정민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젊은 외식경영인이다. 6~7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 카페 사업을 시작한 그는 경주에 젊은 외식문화를 소개하겠다는 생각으로 업종 변경을 했다. 원재료의 가격 변동폭이 크고, 맛의 호불호가 뚜렷한 로브스터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 “레시피만 30번을 넘게 수정했어요. 로브스터는 해산물 특유의 짠맛과 갑각류가 지니는 향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한 음식이에요. ‘로브스터는 막연히 비싸다’, ‘양이 적다’는 편견을 깨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곳이 현지인에게도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한 세트 메뉴 때문이다. 2인에 5만원이면, ‘한국식매콤파스타’, ‘허니버터랍스터구이’, ‘모닝빵&감자튀김’,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8만 원가량의 4인상은 여기에 ‘랍스터 한마리 화덕피자’를 더해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싱싱한 로브스터를 살짝 쪄내 정제버터를 발라 170도의 오븐에서 3분가량 구워냈다는 ‘허니버터랍스터구이’는 한마디로 일품이다. 쭉~ 늘어나는 풍성한 치즈와 오븐에 구워내 탱글탱글한 식감, 한층 진해진 로브스터의 풍미는 반할만하다. “일반적으로 로브스터를 구워서 요리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정제버터를 발라 오븐에 구워내면 튀기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납니다. 이러면 갑각류 내장이 갖고 있는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100% 자연산 치즈를 사용해 화덕에 구워낸 화덕피자는 얇은 도우와 깊은 치즈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로브스터 한 마리가 그대로 올라가 비주얼로도 압도적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도우는 220g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라이트한 맛을 내기 위해 170g 반죽을 제작 주문해 얇은 도우의 피자를 만들고 있어요. 반죽과 치즈 모두 3단계 숙성을 통해 깊은 풍미를 이끌어냈습니다.” 고창에서 택배로 받은 싱싱한 국내산 바지락으로 깊은 감칠맛을, 청양고추로 매콤한 맛을 더한 ‘한국식매콤파스타’는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입맛을 정리해준다. 모닝빵에 로브스터 살을 발라 샐러드와 소스를 더해 햄버거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다양한 먹는 재미가 있는 세트 메뉴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무더운 여름, 놀이공원에서 발산한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한상이다. 박정민 대표는 오늘도 직접 매장에 나와 손님들의 말을 경청한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외식업은 늘 손님들이 원하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언제나 업장에서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손님들의 말씀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다 더 좋은 음식,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젊은 세프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한상. 경주에서 맛보는 색다른 로브스터 요리를 맛보기 위해 오늘, 카페다이닝로브스터를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1045]
    • 맛집탐방
    2018-06-11
  • 배상희 아키바돈까스With카레 대표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점은 매년 많은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모은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국내 음식점의 수는 65만개로 인구 78명 당 1개꼴로 포화상태.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통계에 따르면 2012년 3,311개이던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2017년에 이르러서는 5,574개로 증가하는 등 최근 외식 시장은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춘추전국시대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5년 이상 생존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약 30%에 불과하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포화상태에 이른 외식업 환경에서 경쟁력이 약한 브랜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렇듯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외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아키바돈까스With카레의 배상희 대표가 그 주인공. 안혜경이 진행하는 SBS CNBC 성공의 정석 꾼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배상희 대표는 외식 소비패턴과 트렌드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차별화와 경쟁력을 확보하며 외식 시장의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형 프랜차이즈 선언으로 자신만의 소신을 담은 가맹 사업을 펼치며 보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하는 그의 뜻 있는 행보를 함께 주목해보자. _박지영 기자 과포화 외식 시장 속에 외식 소비 패턴과 트렌드 분석으로 차세대 외식 경영자로 조명 SBS CNBC 성공의 정석 꾼에서 ‘배달 돈까스’라는 참신한 아이템으로 단기간 매출 2천만 원을 달성, 수많은 이들이 그의 성공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배상희 대표. 이렇듯 그가 짧은 시간 내 치열한 외식 시장에서 성공의 문턱을 밟은 것은 바로 과감한 도전을 통한 다양한 경험과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거듭된 연구에 있다. 일찍이 사회에 뛰어든 그는 자신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단 한순간의 쉼 없이,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낯선 과제들을 척척 해내왔다. 외식경영의 기반이 되었던 고기집을 비롯해 배달 석쇠구이, 뷔페식 정식식당 운영 등 외식경영의 전형적인 경험 외 인터넷 쇼핑몰, 울산 덕트 공장 취업, 택시기사까지 일의 재미를 따라간 도전들은 항상 그에게 영감이 되어주었고 이색적이고 다양한 경험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 “저는 항상 재밌는 일들을 쫓아왔습니다. 많지 않은 나이에 이렇게 많은 이력이 있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요. 좋게 말하면 다양한 경험이라 이야기할 수 있고 또 다른 시선으론 끈기 없다 말할 수도 있겠죠.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에요. 저는 다양한 시도를 좋아하는 편이라 일이 진전 없이 한 곳에 머물게 되면 쉽게 질리기도 하거든요.” 겸손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그. 허나 배 대표는 자신의 말처럼 단순히 재미를 쫓아 일을 하진 않았다. 매사 거듭된 연구를 통해 어떤 일이든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온 그. 똑같은 아이템이라도 고민의 고민을 거듭, 새로운 아이템으로 선보이곤 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석쇠구이 배달집이 바로 그것. 불고기를 배달해 먹는 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던 당시 최초로 시도, 숯에 직접 구운 불고기를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바로 그다. 이렇듯 늘 외식 소비 패턴과 트렌드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경쟁력 있는 외식업을 선보여온 그. 아키바돈까스의 성공 요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배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구에 맞춰 선보인 아키바돈까스. 여기에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노하우를 적극 반영했다. “단순 돈까스만 선보인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어요. 그래서 해장국, 육개장과 같은 대중적인 식사 메뉴와 함께 선보였죠. 다양한 입맛에 맞는 메뉴들을 구성하면서도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어려운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단순히 다양한 메뉴만이 아키바돈까스의 성공요인은 아니다. 메인 메뉴인 돈까스 역시 그의 깊이 있는 연구의 흔적이 가득하다. 좋은 재료 사용은 기본, 돈까스에 적합한 온도에 쉬이 오르면서 온도 유지가 잘 되는 무쇠 솥 튀김기와 더욱 바삭한 식감을 내주는 습식 빵가루 그리고 배달 시간을 감안,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한 돈까스 전용 도시락 통까지 하나하나 신경 썼다. 이러한 노력들이 바로 그의 성공 비결. 하지만 그의 성공 스토리는 이제 막 서론일 뿐이다. 점주를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가맹 사업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외식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파 최근 (주)던케이투에스, (주)빅앤트피아이에스, (주)스미스마케팅그룹과 MOU 계약을 체결한 아키바돈까스With카레 배상희 대표는 이 3곳의 마케팅 전문 광고회사의 대주주이자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센터, 정보문화진흥원, 벤처투자기관 멘토이자 실행위원 겸 심사위원 또한 대학교 겸임강사인 신용호 본부부장과 함께 착한기업, 열정기업 또한 가맹점주위주의 프랜차이즈 설립을 목표로 하고 전 국민에게 맛있는 돈까스를 제공하며 나아가 세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와 신념이 일맥상통하여 지금의 아키바돈까스With카레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 결론적으로 MOU 계약을 체결하였다. “프랜차이즈 춘추전국시대라 일컬어지는 지금, 많은 분들이 외식업에 뛰어들고 있어요. 프랜차이즈의 경우 창업 과정이 일반적인 창업보다는 간소하기 때문에 많이들 선호하시죠. 대게 창업이 처음이거나 외식 경영 쪽으로는 문외한이신 분들이 많은데, 이 경우 본사의 횡포에 수익을 내기 어렵거나 여타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셔야 해요. 최근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착한 가맹을 선언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 그런 횡포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다양한 TV 매체에서 소개되고 있는 본사의 갑질 횡포, 그 속에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점주들. 그런 안타까운 상황의 반복이 속상하다는 배상희 대표는 자율형 프랜차이즈를 선언, 일정의 가맹비 외 로얄티, 교육비 그리고 매장에 관련된 부분을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점주들의 부담을 줄였다. 가게 운영을 통한 수익을 온전히 점주들이 가져갈 수 있는 착한 가맹 사업을 통해 그들의 희망이 되어 주고 싶다는 그. 책임감 있는 가맹 사업으로 점주들의 성공을 위해 그는 배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바른 외식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그러기 위해선 창업을 꿈꾸는 예비 점주들 역시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단순히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창업이 아니라 앞으로 투자 회수까지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아이템 등 사업적으로 접근해 신중한 고민과 공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외식 시장을 선도해갈 젊은 외식 경영인 배상희 대표의 행보를 지켜보자. [1045]
    • 맛집탐방
    2018-06-11
  • 정재오 시계 토끼의 유혹 대표
    청년은 미래다. 그들의 수많은 도전은 각각의 성공과 실패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과정 속에 젊음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간다.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이룬다.” 이것은 그 핫 하다는 부산진구 전포 카페거리의 쟁쟁한 카페들 속에서 일절의 꼼수 없이 그 만의 개성으로 한 자리를 차지한 ‘시계 토끼의 유혹’ 청년 정재오 대표의 삶의 모토였다. “저는 늘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나는 동화 같은 카페를 만들 거야.’ 이렇게 말이에요. 이 카페는 제 꿈이었습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유행을 쫓기보다 자신의 생각과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공간을 고집한 전포 카페거리의 시계 토끼, 정재오 대표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조혜영 기자 내 모든 표현이 허용되는 자유의 공간을 꿈꾸다 “군 제대 후 복학 신청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명함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카페에서 일해 달라는 제안이었죠.” 그 제안은 정 대표가 카페를 일로써 접하게 된 첫 계기가 되었다. “카페 일을 일 년, 이년 하다 보니 내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체적인 성격의 그가 원한 카페는 동화적인 요소가 가미 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공간이었다. “이 공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큼, 제가 어떤 소품을 제작하고 어떻게 인테리어를 매치해도 ‘이상한 나라’이기에 모두 허용 되는 곳입니다. 저는 제 모든 예술 표현이 허락되는 곳을 원했어요.” 디자인을 전공한 그의 작품이 고스란히 녹아든 그곳이 바로 정 대표가 원했던 ‘시계 토끼의 유혹’이다. 심플하고 모던한, 깔끔한 느낌이 주류를 이루는 최근 카페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가는 그만의 공간. 이 차별성은 다녀간 이들의 입소문으로 손님을 끌게 하였다. 틀에 박힌 것들은 하지 않겠다는 ‘고집’ 나는 ‘내 것’을 하겠다는 ‘고집’ 정 대표의 예술작품들로 가득 찬 ‘시계 토끼의 유혹’은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하지만 인테리어만큼이나 뛰어난 것은 바로 그가 개발하고 만드는 음료와 디저트였다. “웬만해서 직원을 두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한결같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라떼 한잔을 시키시더라도 모두가 같은 토끼가 그려진 잔을 받게 하고 싶어요. 덕분에 손님이 몰릴 때는 혼자서 버겁기도 합니다. 하지만 잔을 받아보시는 분이 ‘아 이래서 시간이 걸렸구나!’하고 말씀하세요. 정성이 담긴 차라는 걸 알아주시고 다음에 또 찾아주실 땐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그는 어디를 가나 카페는 많기 때문에 다른 카페와의 차별성이 없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정 대표 자신이 원했던 클래식한 감성에 차 한 잔을 ‘대접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카페를 고집했고 시계 토끼의 유혹은 방향을 구축하기까지의 시간을 견뎌내고 끝끝내 자리를 잡았다. 그가 강조한 것은 ‘고집’이었다. 자칫 유행에 휘둘려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고집. “원하는 방향성에서는 고집을 부리지만 카페의 발전을 위한 고민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이 곳은 메뉴를 주기적으로 한 번씩 바꿉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춰 매일 개발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거치죠. 저희 가게 베스트메뉴는 시계 토끼가 예쁘게 그려진 카페 라떼와 바닐라 라떼에 저만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수제 크림이 듬뿍 올라간 ‘크림 바닐라’입니다. 우리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죠. 카스테라와 티라미스를 합친 ‘카스티슈’와 함께 드시면 조합이 잘 맞아 단골을 만드는 우리 가게의 무기입니다. (웃음)” 그는 한가한 날이면 야외 정원에 나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만든 가게입니다. 이 공간을 만들기까지 힘들었지만 재밌었고, 계속해서 꿈을 꿀 수 있도록 만들어준 고마운 공간입니다.”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이룬다.” 그의 끝없는 꿈 나아가 그의 다음 꿈은 2호점을 내는 것이다. “다양한 동화 컨셉으로 점포를 늘리고 싶어요. 주인공은 앨리스이지만 우리는 시계 토끼에게 포커스를 맞췄듯이 주인공 옆의 인물에게 포커스를 맞춰 또 다른 이야기로 동심과 감성이 살아있는 공간을 꾸미고 싶습니다. 2호점을 열게 된다면 그때는 사무실을 만들어 그곳에서 카페를 관리할 거에요. 아, 그리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야의 일이라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각 잡힌 느낌과는 거리가 먼 서글서글한 웃음에 자유분방한 청년이지만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그 모습은 요즘 젊은이들에게서 찾기 힘든 여유와 행복이 느껴졌다. 인생의 주인으로서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삶을 즐길 줄 아는 멋진 청년 정재오 대표와의 특별한 만남이었다. [1044]
    • 맛집탐방
    2018-05-28
  • 민병길 길세이로무시 대표
    얼마 전 코미디 TV의 인기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서 ‘세이로무시’가 소개되었다. 4명의 MC가 땀을 흘려가며 먹는 이 요리는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군침을 돌게 하였지만 정작 이 음식이 익숙한 사람은 적었으리라. 세이로무시는 나무 찜통에 식재료를 넣고 쪄서 먹는 일본식 찜 요리로 한국에서 이 세이로무시를 찾는 사람이 늘고있는 반면, 그 본연의 맛을 제대로 표현해낼 전문점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부산 광안리에서 이자까야를 운영해오던 민병길 대표 또한 그러하였고, 그는 이 음식을 보편화시켜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세이로무시를 전국적으로 알려 한국에서도 쉽게 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길세이로무시’의 민병길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조혜영 기자 순수하게 ‘요리’를 좋아하던 그가 ‘세이로무시’ 전문점을 창업하기까지 부산 연제구, 인테리어적으로나 직원들의 옷매무새를 보아 한눈에 깔끔함과 정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길세이로무시’의 매장 내부에 들어서자 침착하게 인터뷰를 준비하던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어떻게 세이로무시를 접하고 창업까지 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그는 “원래는 순수하게 요리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기분 좋은 그 정도일까요? 우연찮게 지인의 가게에서 일을 하며 꿈이 커졌던 것 같아요. 어깨너머로 배운 것은 나중에 광안리 일대에서 작은 이자까야를 운영하게 만드는 양분이 되었죠. 이자까야를 운영하던 중에 저희 쉐프와 일본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후쿠오카 일정에서 처음 ‘세이로무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찜 요리가 든든하면서도 부대낌이 덜하고 다음 날 가뿐하게 몸이 일으켜지는 것에 ‘아, 이거다!’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하고 대답했다. “그때부터 계속 세이로무시를 찾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음식을 어떻게 표현해내고 있는지 많이 먹어보고, 세이로무시에 대한 사람들의 평도 계속해서 눈여겨봤죠. 대부분 긍정적인 평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세이로무시를 한국 사람에게 맞게끔 세상에 내놓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세이로무시 사업은 시작과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이며 본보기가 되는 리더로 자리를 지키자 가맹점 문의가 빗발치며 다가오는 6월에는 서면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을 만큼 ‘대박’이 난 민 대표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요즘 음식 맛이 없는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웬만하면 다 그들만의 개성이 담긴 요리를 내놓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곳이 외식업입니다. 음식 맛으로만 그 가게를 찾아주는 것은 한두 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상한 얘기로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말 한마디라도 친절하게 건네는 서비스 정신입니다.” 때문에 민 대표는 자신과 함께 고객을 맞이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쓴다. “가게는 3시 오픈이지만 항상 10시쯤 되면 먼저 출근하여 미리 오픈 준비에 나섭니다.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죠. 다양한 고객님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직원들의 체력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날은 다 같이 술 한 잔하며 다독여주기도 합니다. 가족처럼 생각하는 식구들이니까요. 힘든 날도 있겠지만 그래도 고객님들이 음식을 말끔히 비우고 가시는 것을 보면 직원들도, 저도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웃음)” 고객에게 조금 더 맛있고 편한 식사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그가 개발한 세이로무시 테이블은 현재 의장 등록되어있으며 특허 진행 중에 있다. “시간이 지나도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어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까지 음식 맛이 한결같을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세이로무시 전문점을 오픈하고부터 늘 직접 부딪히며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그가 만들어낸 ‘길세이로무시’가 전국적으로 뻗어 나가는 것. 전국 어느 길세로이무시를 방문하더라도 같은 맛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라고 한다. 차분하고 사려 깊은 그의 성품과 같이 빛을 발할 길세로이무시를 기대한다. [1044]
    • 맛집탐방
    2018-05-28
  • 도톰제과 이명윤 대표
    얼마 전, 한 마카롱 가게에서 방문고객과 실랑이를 벌이다 맞고소에 이르기까지 했던 이른바 ‘마카롱 사건’을 알고 있는가. 이 사건을 계기로 마카롱은 온라인상으로 크게 화제가 되며 전국적으로 ‘마카롱 대란’이 일었다. 이처럼 근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마카롱은 작고 동그란 모양의 머랭 크러스트사이에 잼과 가나슈, 혹은 버터 크림등의 필링을 채워 샌드위치처럼 만드는 프랑스의 쿠키를 일컫는다. 이 매끈하고 바삭한 크러스트와 부드럽고 촉촉한 필링의 삼단구조가 빚어내는 독특한 식감과 맛, 그리고 향은 형형색색의 모양을 빚어내는 마카롱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자신만의 레시피로 마카롱을 해석한 부산 서면 전리단길의 도톰제과 이명윤 대표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조혜영 기자 제2의 삶,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8년간 몸담아온 회사에 사표를 던지다 오후 3시쯤이면 전 메뉴 마카롱이 모두 매진된다는 부산 서면 전리단길에 위치한 ‘도톰제과’. 복층 구조의 매장 내부는 깔끔하고 모던한 감각의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이었다. “군대를 자원해서 복무하고, 대학도 졸업 전에 취직할 만큼 미래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면 돌진하는 스타일입니다. 전기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8년 넘게 쉼 없이 달리다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지쳐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그때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긴 직장생활에 지친 이 대표의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달콤한 마카롱. “커피를 굉장히 좋아해 자주 마시다, 커피와 합이 잘 맞는 디저트인 마카롱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맛은 정말 충격이었죠. 이렇게나 맛있는 게 있다니! (웃음). 하지만 마카롱은 고급 디저트인 만큼 직장인들이 사 먹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낮추고, 보기에도 먹기에도 만족감이 충족되는 도톰한 마카롱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날부로 이 대표는 마카롱 클래스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 길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고 몰두했죠.” 오픈과 함께 부산 마카롱 맛집으로 화제를 모으다 이 대표의 확신처럼 도톰 제과는 가 오픈 때부터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는 한국인이라면 익숙할 맛을 노렸다. “오레오, 죠리퐁, 뽀또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 맛은 대중적이고 호불호가 없는 국민 간식이니까요. 익숙한 맛이 마카롱에 접목되어 신선함과 재미를 더했습니다.” 도톰 제과의 베스트 제품은 고소한 아몬드가루를 묻힌 쫀득한 꼬끄 안에 부드러운 앙버터 크림과 바삭한 다이제가 필링 된 ‘앙버터 다이제’와 쑥과 앙금 팥이 통째로 들어간 인절미 콩고물 토핑의 ‘쑥 팥 인절미’, 그리고 일본 수입 말차와 통째 오레오의 조합이 환상적인 ‘말차 오레오’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마카롱을 사랑해주는 고객분들과의 소통에 힘쓴다고 한다. “저희 마카롱을 찾아주시는 분들의 관심에 보답하여 마카롱이 한때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고객과의 꾸준한 소통만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관심이 힘들어도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양분이 됩니다.” 이 대표는 도톰 제과를 인테리어 하는 과정에 있어 사소한 작업까지도 외주에 맡기지 않았다고 한다. 발로 뛰어 인테리어 소품을 찾고, 스스로 톱질하여 의자를 만들었다. “저희 가게 모든 마카롱을 제 손으로 만들어 내듯 가게의 소소한 모든 부분까지도 내 손이 닿는 가게를 만들고 싶었어요.” 정성과 열정으로 꾸려나가는 도톰 제과. 그의 경영 철학은 ‘재료를 아끼지 말고 도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상품으로 고객을 맞이하자.’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일하는 게 재밌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신뢰가 두터운 ‘도톰’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마카롱뿐만 아니라 외식부문에서 영향력 있는 ‘도톰’이 되어 한국 외식 경영인으로써 큰 획을 긋는 그가 되길 주간인물도 함께 응원한다. [1044]
    • 맛집탐방
    2018-05-28
  • 한수진 더베어케이크 대표
    ‘식사 후 커피 한잔’ 요즘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패턴을 규정짓는 이 말도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커피 한 잔을 하는 것보다 비슷한 가격의 간단한 디저트를 함께 하며 쌓인 업무 스트레스와 못 다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디저트 카페 시장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달달한 케이크부터 케이크의 맛을 돋우는 깔끔한 커피까지 귀여운 곰돌이가 마스코트인 ‘더베어케이크’를 찾았다. 바 형식으로 된 테이블로 혼자서도 부담 없이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매일 같이 노력하는 한수진 대표. 그녀가 들려준 더베어케이크 의 스토리를 함께 나누려 한다. _황정욱 기자 창원의 번화가를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주택가에 위치한 더베어케이크. 귀여운 곰 캐릭터가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에 들어서자 깔끔한 인테리어와 바 형식의 테이블에 눈이 갔다. 쇼케이스 안 제일 상단에 위치한 더베어케이크의 시그니쳐 메뉴인 ‘계절과일 쇼트케이크’는 보는 맛까지 선사한다. 쇼트케이크란 버터, 마가린과 같은 유지를 듬뿍 배합하여 만든 바삭바삭한 케이크라고 말하지만 한국에서 쇼트케이크라 함은 크림을 풍부하게 바른 소형 케이크를 가리킨다. 더베어케이크의 쇼트케이크는 노른자 함유량이 많아서 마치 카스텔라를 먹는 느낌이 드는 특색이 있다. 심플하지만 디자인에 청포도가 올려져있는 케이크에는 달달함 속에 상큼함이 배어 있다. “과일은 과일 그대로가 가장 맛있지만 케이크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시트, 크림, 과일을 적절히 믹스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두 가지의 케이크와 타르트 그리고 네 종류의 마카롱도 있다. 케이크와 타르트는 2주마다 메뉴가 바뀐다. 한수진 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케이크로 꼽은 당근 케이크는 평소 한 대표도 즐겨먹던 케이크로 너무 무겁지 않은 시트에 견과류와 당근을 넣고 오랜 시간 구워서 만드는 케이크다. 평소 케이크를 즐겨 먹지 않는 고객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메뉴지만 한번 맛보면 그 매력에 빠져서 자주 찾게 되는 인기 메뉴라고. 케이크는 2주마다 메뉴가 변경되지만 홀 케이크 예약시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더베어케이크에는 케이크 맛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커피와 티가 준비되어 있다. 커피는 대구의 ‘디스커버리커피로스터스’의 콜드브루를 베이스로 만든 커피로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다. 티는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된 디자이너 티 브랜드 타바론(Tavalon)의 제품으로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이 일품이다. 음료 외에도 마카롱과 타르트가 있다. 마카롱은 기본에 충실한 재료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쫀득쫀득한 식감의 꼬끄와 다양한 필링으로 채운 클래식한 마카롱으로 여러 개 먹더라도 질리지 않는다. 다양한 색감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장점도 있다. 타르트는 레몬의 시트러스한 맛과 아몬드의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식후 깔끔한 디저트로 제격이다. 케이크 외에도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 시켜준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재직 중이던 한 대표는 평소 꾸준하게 제과제빵 공부를 해오다 일년 전 본격적으로 사업준비를 시작했다. “평소 제과제빵에 취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결혼을 하고 안정적으로 회사에 다니면서도 나만의 가게를 가지고 싶단 생각을 계속 했어요. 결국 남편과 가족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거죠(웃음).” 창업 준비과정에서 브랜딩과 마케팅관련 서적을 읽어가며 독자적으로 인테리어 구상까지 마무리한 한 대표. 어디 한군데 그녀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특색 있는 메뉴구상으로 하루를 분주히 보낸다는 그녀의 더욱 힘찬 내일을 기대한다. [1043]
    • 맛집탐방
    2018-05-15
  • 임효정 도쿄맨션 대표
    부산 서면, 젊은 기운이 샘솟는 전포 카페거리에 위치한 유명 스시 전문점. 오픈 단 2년 만에 쟁쟁한 핫플레이스 중의 핫플레이스로 성장한 ‘도쿄맨션’.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한 생각으로 하루를 꼬박 다 보낸다는 열정 가득한 임효정 대표는 식상하고 틀에 박힌 메뉴를 거부하는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가족 같은 직원들과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밝고 다정한 성품의 성공한 외식 창업인, 도쿄맨션의 임효정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조혜영 기자 끊임없는 고민 속에 발전하고 운영되는 ‘도쿄맨션’ 틀에서 벗어나 스시에 보다 새롭게 접근하다 “도쿄맨션 창업 후 2년 동안 맨몸으로 부딪히며 ‘가게 문을 닫아야 하나’ 싶을 만큼 심적으로 힘든 적도 많았지만, 우리의 음식을 맛있게 드셔주시는 분들을 보며 느껴지는 뿌듯한 마음이 커 항상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내부 곳곳이 꽃과 식물들로 가득해 싱그럽고 친환경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곳은 임 대표의 손길로 꾸며진 공간 그 자체였다. 회사도 다녀보고, 영업도 뛰어보며 다양한 사회생활을 겪던 그녀의 취미는 요리.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스시’였다. 관심이 뒷받침 되니 어느새 일본으로 날아가 미래에 문을 열게 될 본인의 스시 전문점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었다고. “일본의 다양하고 예쁜, 마치 작품처럼 나오는 스시를 보고 ‘아! 나도 전에 없던 메뉴를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맛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웃음) .” 1년 여의 준비기간을 마쳐 한국에서 마침내 문을 연 도쿄맨션의 대표 메뉴인 ‘모자이크’초밥은 지금의 모습이 나오기까지 1년 반이 걸렸다고 한다.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한다는 임 대표는 인터뷰 내내 특색 있는, 신선한 아이템을 강조했다. 오픈하여 마감까지 새로운 메뉴 구상에 하루 온종일을 보낸다는 그의 노력에 맞춰 도쿄맨션의 메뉴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해왔고 그 결과 새로운 것에 반응하는 젊은 층의 이목을 끌게 된 이유가 되었다. 젊은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감각의 고퀄리티 스시 전문점이 될 터 ‘핫’한 그 인기로 인하여 가맹점 문의가 많다는 도쿄맨션. 임 대표는 본점인 부산과 가까운 거리라면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곧 올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가맹점에 대한 문의가 잦아 몇 번 깊게 생각해보았지만 좀 더 ‘도쿄맨션’의 확고한 이미지 구축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일본에는 밥 한 톨로 만드는 초밥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색달라서 놀라고, 예뻐서 좋고, 맛있어서 다음에 또 발길이 닿게 되는 그런 제 이상적인 음식점의 모습에 더욱 가까워졌을때 진지하게 고민해보려 합니다.” 일반적인 일식 음식점과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시간’ 이라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운영한다는 임 대표. 자신이 20대 초반에 느꼈던 초밥집은 지금처럼 젊은 층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분위기와 가격이 아니었다고 한다. 때문에 젊은 친구들이 즐길 수 있는 좀 더 라이트하고 편안한 초밥 전문점을 고안하게 됐다. “저희 음식점 분위기가 좀 경쾌한 탓에 학생들도 많이 오고, 특히 소개팅이나 선을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자신이 만든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음식을 대접받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고객들을 보며 마음 가득 행복을 얻는다는 그녀. “돈도 돈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가게에 대한 욕심과 하고자 하는 방향성, 밀어붙이는 추진력에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해준다면 그 가게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쿄맨션을 성공한 스시 전문점으로 만들어낸 임 대표의 마음이다. 매일매일 가게에 디스플레이 된 식물들에 물을 주고, 두 팔 걷어붙이고 내부 곳곳을 닦고 가꾸는 임 대표의 최종 목표는 지금 이 가족 같은 직원들과 도쿄맨션을 찾아주는 고객들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공간과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여 고객분들이 오실 때는 ‘기대’를, 가실 때는 ‘즐거움’을 갖고 돌려보내는 것이 하루의 숙제라고 말한다. 첫 사업으로 창업한 도쿄맨션. 2년간의 끊임없는 성장으로 전포 카페거리에서 소문난 맛집이라 이름을 날리게 된 오늘날에 오기까지는 모두 임 대표의 꿋꿋한 열정 덕 아니었을까. “스시 전문점 사업을 구상하며 일본에서 발품을 팔던 그때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는 아이템 찾기와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써왔듯 앞으로도 도쿄맨션의 셰프들과 동고동락하며 도쿄맨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활기가 넘치는 전포 카페거리에 열정으로 빛나는 도쿄맨션. 음식으로 생기를 더하는 그들의 소망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1043]
    • 맛집탐방
    2018-05-15
  • 오범철 영아일랜드 대표 / 로스터 / 바리스타
    영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부산 근현대사의 추억을 담은 관광명소다. 그중 영도의 비경으로 꼽히는 남항대교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아름다운 남항대교의 야경으로 유명한 카페&펍, 영아일랜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TV 드라마 언터처블에 방영돼 화제가 되고 부산의 핫플레이스, 영아일랜드의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영도에 오면, 꼭 찾아가봐야 하는 명소, 지역의 새로운 활력이 되는 랜드 마크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는 오범철 대표. 올해로 서른넷의 젊은 외식경영인은 오범철 대표는 남다른 젊은 감각과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주목받는 청년이다. 영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 그는 영도를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를 만들고 있다. 원래 굴지의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그는 선박용품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부친, 오학수 대표의 뒤를 이어 사업을 도왔다. 그러던 중 이곳의 숨은 비경을 찾고 카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원래 사업을 위해서 건물을 매입했어요. 주변에 카페도 전혀 없었고, 카페를 만들겠다는 생각도 전혀 없었죠. 그러던 중 창가에 보이는 아름다운 남항대교의 풍경에 반해 카페를 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5년 전, 지금처럼 영도에 카페가 많지 않았기에 카페를 연다고 했을 때 의아해하던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낮에는 사업체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카페 사업을 준비하며 밤낮으로 뛰었습니다.” 해질녘 남항대교를 물들이는 아름다운 석양, 광고의 한 장면처럼 놓인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 넘실거리는 푸른 영도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는 이곳의 자랑이다. TV 드라마 언터처블의 배경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이색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부산에서, 그리고 영도에서만 볼 수 있는 뷰에요. 오션뷰를 자랑하는 카페는 많지만 이렇게 남항대교와 등대,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배를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풍경은 드물죠. 바다가 주는 평온함과 항구가 주는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영아일랜드, 영도의 지명을 활용한 이름처럼 이곳은 영도의 색깔을 잘 담았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잘 활용하는 것과 더불어 곳곳에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녹아나 있다. 침수를 방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안시설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것도 그의 생각이었다고. “손님들과 함께 경기를 보기 위해 프로젝트 빔을 설치할 생각이었어요. 그러다 창밖의 호안시설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죠. 그래서 관련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 스크린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2층 테라스와 카페에서 호안시설 벽면을 스크린으로 야구와 영화,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 등대의 불빛이 아름다운 밤바다, 호안시설 벽면을 스크린 삼아 보는 운동경기는 이색적인 즐거움이다.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2층에 마련된 개성 있는 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1,2층 카페를 오픈한 뒤 손님들의 좋은 반응으로 문을 열게 된 2층 펍은 다양한 개성을 담았다. 펍의 중심에 있는 보트 모양의 바(Bar)는 독특한 개성을 담았다. 프로펠러부터 다양한 선박 용품까지 세팅해 실제 배의 감각을 담았다. 시원한 칵테일과 함께 즐기는 부산 바다, 그 멋과 낭만을 물씬 느꼈으면 한다는 게 오범철 대표의 바람이다.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영도도 부산의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젊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꺼리들이 부족하다보니까, 아직도 옛날의 정취만을 느낄 수 있는 외지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대교와 등대, 항구 다양한 색깔이 있는 영도만의 멋과 낭만을 물씬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지역 상권에 활력이 되는 업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오범철 대표.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새로운 메뉴와 개성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아름다운 뷰를 더욱 잘 즐길 수 있도록, 루프탑 카페로 개조를 할 계획이에요. 더 다양한 메뉴와 개성 있는 음료로 찾으시는 많은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영도를 넘어, 부산에 오면 꼭 찾아가봐야 하는 곳, 지역 상권에 활력이 되는 랜드 마크로 성장하겠습니다!” [1043]
    • 맛집탐방
    2018-05-15
  • 이순자 담음 대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일정한 직업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기술을 전공하여 그 일에 정통한 사람을 '장인' 라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 민족의 정신 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철저한 장인 정신과 직업 윤리의 한 표현이다. 즉 순수한 우리말로 전문가를 뜻하는데, 사람이 전력을 다하여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자기의 최선을 다하는 철저한 장인 정신의 소유자를 말한다. 또한 음식은 인생의 즐거움과 생활의 활력이 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는 삶에 있어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가 삶의 척도가 된다. 정직한 마음가짐과 나의 식탁에 오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장과 음식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감칠맛을 내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다. 이에 우리의 식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장을 담그며 자연을 담고 공기를 담고 그리고 이순자 대표만의 정직한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우호경 팀장, 이승진 기자 정성과 자연을 담다 이 대표는 처음 어머니의 장맛이 다른 장과 다르고 귀하다는 것에 대하여 인식하지 못했다. “성장하며 장이든 음식이든 둘째 언니가 계속적으로 보내줬고 그것을 먹고 자라왔습니다. 큰 언니는 어머니의 방식을 전수 받아 그 맛을 똑같이 재연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그동안 내가 먹어왔던 장맛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까다롭고 전통적인, 동시에 특별한 어머니의 장맛의 비결이 무엇인지 호기심과 함께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는 직접 장을 담그며 장은 단순한 ‘시간의 맛’ 이 아니라 파고들수록 고된 감정을 느끼며 온전히 ‘자신의 시간’으로 견디며 뿌리를 계승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의 어머니는 본인의 삶을 뒤로하고 주변의 어렵고 불우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대표 역시 장을 혼자 먹을 수 없어서 이웃과 지인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지금의 장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그들은 이 대표가 만든 장의 품질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찾게 되었다. 현재는 전국 도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까지 ‘담음의 장’을 찾는 사람들이 광대역으로 늘어나고 있다. 몸과 정서에 좋은 음식, 전통을 고집하다 이 대표는 유년시절 어머니께서 끓여주었던 된장찌개의 깊은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어머니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수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고집스런 노력을 해왔다. 특히 이 대표의 장은 전통 옹기에 담아져 판매하는데, 옹기가 장이 숨을 쉬게 하고 이로운 균들을 오래도록 보존해주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전통방식대로 만든 장은 최소 2년 이상 옹기 항아리에 숙성시켜 순하고 짜지 않고, 건강은 물론 자연의 깊은 감칠맛을 가진 것이 담음의 장점이다. 그리고 이 대표는 어떠한 장도 본인 손으로, 아기를 다루듯 세심하게 작업한다고 한다. 또한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은 순수한 장이므로 장을 먹은 사람들이 속이 편하다고 하고 지속적으로 주문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농부의 자식으로 컸지만 농부가 아니었다. 이 대표가 장을 담그고 난 후에야 비로소 농부가 된 것이다. 직접 농사를 짓는데,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를 해 일반적인 농법으로 했을 때와 다르게 수확량이 1/3 밖에 되지 않는다. 덧붙여 이 대표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 진 장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수소문해 받아 갈 때면,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정직하고 바르게 장을 담그고, 그분들이 건강해지기를 염원하는 순수한 마음이 깃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직원을 시켜 장을 담그는 것과, 이 대표가 직접 장을 담궜을 때, 맛과 성분의 차이가 있어 손수 장을 담근다고 한다. 또한 이 대표는 담음의 매출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조금 더 수입이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장을 만드는 시간 이외에 대학에서 사진을 배우며, 끊임없는 학구열로 자신이 만든 장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더 알리고 싶어 한다. 또한 이 대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장을 만들 것이라 전했다. 덧붙여 이 대표는 올바른 생각과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누구든지 기술을 전수해주고 싶다고 전하며, 덧붙여 온 국민이 어떠한 첨가물도 가미하지 않고 정직하게 만들어 낸 ‘담음의 장’으로 복잡하고 속임이 많은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씻어내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간인물은 이순자 대표가 만든 ‘정성’을 많은 이가 맛보기를 바라며, 이 대표만의 ‘정직함’을 교훈으로 삼기를 바란다. [1043]
    • 맛집탐방
    2018-05-15
  • 구정민 브런치 카페&펍 DRY 대표
    대한민국의 외식시장 중 특히 과포화상태인 카페시장, 기존 점포와 신규창업 점포가 서로 경쟁하며 도태되는 곳은 밀려나기 마련이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기존의 카페처럼 커피를 필두로 하기보다 색다른 아이템을 필두로 하면서 커피를 부가 메뉴로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카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양산의 브런치 카페&펍 DRY(드라이)를 방문해 구정민 대표의 창업스토리를 들어봤다._곽인영 기자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메뉴개발까지 직접 구상 누구나 쉬어가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매김 ‘도심 속 휴양지, 그리고 힐링’을 지향하는 브런치 카페&펍 DRY(드라이)는 맛과 멋, 분위기까지 겸비한 곳이다. 오전에는 브런치카페로 오후에는 다이닝펍으로 운영되어 두 가지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체인점 매장을 운영하면서 온전히 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카페시장에서 커피만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는 부족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브런치 카페와 다이닝 펍을 합친 휴식 공간 ‘DRY(드라이)’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스트레스는 저 멀리 날리고 편히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카페 엘룬 (화명점), 사거리식당(화명점), 곱창선생(화명점), Barbie Bar에 이어 카페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내던진 구정민 대표. 그는 2018년 2월 양산 중부동에 자신만의 트랜디한 감각으로 브런치카페&펍 DRY(드라이)의 문을 열었다.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메뉴개발까지 직접 구상하며 기존에 없는 새로움을 선보이기 위한 구 대표의 노력덕분일까. 오픈한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곳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쉬어가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3층에 위치해 맛있는 음식은 물론, 탁 트인 경치는 덤으로 즐길 수 있는 루프탑과 족욕탕까지 마련된 이곳, 생일을 맞은 고객을 위해 무료 폭죽이벤트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특히, 이곳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키즈존’이라는 것. 최근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우리도 한때 아이였습니다. 이 세상의 미래는 아이 없이 불가능합니다.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것이 참 안타까운데, 육아에 지쳐있는 존경스러운 어머니들에게 힐링이라는 것을 선물해주고싶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중이며 편안함 속에서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법인회사 ‘JM Brother’ 설립을 목표로 점주들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부산지역과 양산지역까지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구 대표는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외식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전 매장을 순회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경기가 어려운 만큼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소규모의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고객들에게 검증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한 가지 콘셉트에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길 바랍니다.”라며 예비창업가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즐겁게 임한다면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 전달되어 재방문으로 이어집니다.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해외여행, 관리자직급 자율근무제, 워크숍, 야유회 등 약 40명의 직원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상의 복지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제가 당부하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주는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전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구 대표, 그의 올해 목표는 자신의 이름을 딴 법인회사 ‘JM Brother’를 설립하는 것이다. ‘JM Brother’의 첫 브랜드나 다름없는 브런치 카페&펍 DRY(드라이). 그는 앞으로 이곳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된다면 프랜차이즈 매장을 점차 확대해 점주들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한다. 더 나아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꿈꾸고 있는 구 대표,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1042]
    • 맛집탐방
    2018-04-27
  • 강동호 국제통닭 대표
    월급날이면 아버지는 양속 가득 노란 종이봉투에 담은 옛날 통닭을 가져오셨다. 문을 열면 일제히 달려들었던 가족들. 하루의 노곤함을 달래주던 옛날통닭의 맛은 잊지못할 향수다. 그 옛말을 그대로 재현한 맛집이 있어 화제다. 부산 부평동, 국제시장에서 맛집으로 시작해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제통닭이 그 주인공이다. _박미희 기자 부산 국제시장 통닭골목. 커다른 가마솥에 통닭을 튀겨내는 손길이 바쁘다. 골목을 가득 채우는 고소한 냄새와 눈길을 끄는 먹음직스러운 모습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소문이 난 국제통닭은 찾는 손님들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부평동 본점에 인기에 이어 범일점, 대연점, 정관점, 가야점 등 부산에 15개의 지점이 성업 중에 있고 앞으로 가맹 계약을 앞두고 있는 곳까지 포함하면 약 20여개의 지점이 운영 중에 있다. 노포들이 즐비한 골목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난 국제통닭. 그 비결에 대해 묻자, 강동호 대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기존에 오래된 맛집보다 더 맛있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작했죠. 그만큼 맛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죠. 무엇보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정성이 가장 큰 비결이에요.” 3년 전, 그는 황일근(범일점 점주) 대표, 성윤호(대연점 점주)대표와 창업을 시작했다. 허드렛일을 하며 유명한 맛집의 기술을 배워오는가하면 보다 맛있는 통닭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그렇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지금의 레시피가 탄생하게 됐다. 가마솥에 튀겨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 카레가루를 넣어 계속 구미를 당기게 하는 튀김옷과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매콤 달콤한 소스.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맛있는 통닭을 만들어낸 것. 한 마리라고 하기에는 믿겨지지 않는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그래서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곳의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염지를 하지 않은 12호 신선 닭만 써요. 카레와 전분을 사용해 본사에 직접 제조하는 파우더를 묻혀 가마솥에 튀겨냅니다. 다른 프랜차이즈의 방식처럼 굽거나 튀기는 방식을 써봤지만 그중 가마솥이 열 전달율이 높아가 가장 바삭하게 튀겨낼 수 있어요. 전자식 가마솥을 사용해 가장 닭이 맛있게 튀겨지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마솥에 튀겨내는 옛날통달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노하우다. 하지만 이곳은 전자식 가마솥을 이용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2년동안 장사를 하면서 이건 그냥 장사로 끝내서는 안 되는 사업 아이템이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그래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지인부터 가맹점을 내주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뜻을 모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본사의 맛과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함께 성장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는 데 뜻을 함께 한 것. “저희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대게 지인이거나, 지인의 소개로 사업을 시작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소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앞으로 생계를 걸고 사업을 시작하신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프랜차이즈로 키워나가고 싶어요” 프랜차이즈로서 경쟁력에 대해 묻자는 그는 자신있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첫째, 무엇보다 맛이죠. 치열한 치킨 프랜차이즈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맛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둘째,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비용입니다. 무리한 가맹비용이나 인테리어 비용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셋째, 안정적인 수익성입니다.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20~30%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강동호 대표도 부평본점에 나와 통닭을 직접 튀기고 매장을 관리하는 사장님이다. 그러니 점주들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처음 장사를 하신 분들이 얼마나 어려움이 큰지 잘 이해합니다. 매장을 오픈하면 한달은 본사 직원들이 나와 매장을 관리해줘요. 사무실에 앉아서 계산기만 두드리면 본사의 이문을 챙기는 게 아니라 점주님들과 똑같이 매일 가게에 나와 닭을 튀고 매장을 관리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마음인 거죠.” 성공적인 스타트 업을 한 이후로 앞으로 서울, 경기권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추억의 맛, 변하지 않는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워가는 것이 꿈이라는 강동호 대표. 오늘도 뜨거운 무쇠솥 앞에서 땀 흘리는 그의 모습에서 소상공인들의 힘찬 내일을 본다. [1042]
    • 맛집탐방
    2018-04-27
  • 김윤후 고기형 대표 / 고기 소믈리에
    한우는 한반도에서 독자적으로 키워온 세계 유일의 품종이다. 고기는 물론이고 뼈, 가죽, 내장까지도 우수한 식재료로 활용할 만큼 버릴 것이 없다. 한 마리에서 100가지 맛이 나온다고 해서 우리 조상들은 ‘일두백미(一頭百味)’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어왔던 소고기 맛은 너무나 획일적이다. 양념으로 버무려진 맛, 무조건 소고기는 연해야 맛있다는 맛의 편견을 깨는 곳이 있다. 각 부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산, 고기형이 바로 그곳이다. 그곳에서 열정적인 고기 소믈리에, 김윤후 대표와 마주했다. _박미희 기자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한우. 부위별로 한우의 참맛을 전하고 싶어 문을 연 곳이 바로 부산 광안동 고기형이다. A형, B형, O형도 아닌 ‘고기형’이라는 재밌는 이름의 이곳은 한우와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주인장이 신선한 고기를 구워 즉석에 먹을 수 있는 고기바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윤후 대표는 고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고기 소믈리에다. 고등학생 때부터 정육 업계에서 일을 배웠고, 보다 깊은 공부를 위해 마장동을 찾아 발골과 정형을 배웠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8년 전 부산으로 내려와 정육 유통을 하며 물건 보는 안목을 키웠다. 이렇듯 고기가 좋아, 15년 동안 오로지 한길만 걸어온 그가 돌연 외식업에 뛰어든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한점을 맛보더라도 맛있는 한우 맛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소고기는 무조건 연해야 맛있다’, ‘마블링이 많아야 좋은 고기’라는 맛의 편견을 깨고, 한우의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먹기 바쁜 업장이 아니라 막 구운 고기 한점, 한점에 집중해 맛을 느낄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주방장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찌로 구성된 업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가 정성껏 내놓은 한우는 어떨까. 발골, 정형, 정육 유통 등 폭넓은 경험을 쌓은 김윤후 대표가 직접 고른 다양한 한우 부위를 맛볼 수 있다. 김해 주촌, 서울, 경기 등 다양한 도축장에서 유통되는 고기를 들여온다. 부위별로 좋은 맛과 가성비를 지닌 고기를 내놓기 위한 노력이다. “서울, 경기권은 누린내가 적고 연한 맛이 특징인 거세우를 주로 써요. 그래서 거세우가 맛있는 부위는 서울, 경기권의 거래처를 통해 들여오죠. 그리고 풍미가 진한 암소는 김해 주촌을 비롯한 영남 지역의 거래처를 통해 들여와요. 다양한 인맥과 거래처를 활용해 부위별로 고기를 들여오고 있습니다.” 안거미, 제비추리, 우설, 아롱사태로 만든 육사시미 등 다양한 한우의 부위를 즐길 수 있다. 부위별로 숙성 시간을 달리해 맛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곳의 비결이다. “저희는 웻에이징을 통해 한우의 풍미를 더해요. 한우 부위마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숙성기간을 달리해요.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 안심 같은 경우는 숙성하지 않고 당일 도축한 안심을 내놓기도 하죠. 부위별 특성을 살려 맛있는 한점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소고기는 1++(투 플러스) 한우를 고집하고 돼지고기는 질 좋은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고집한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유통하면서도 업장에서 이베리코 돼지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정말 맛있고요. 소고기를 먹고 나서 먹어도 제주산 돼지고기에 비해 맛이 충돌되지 않고 어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돼지고기도 부위별로 맛이 다양하죠.” 이곳은 참숯과 달리 특유의 향이 적은 유칼립투스 비장탄을 사용한다. 고기 본연의 맛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좋은 고기도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겉은 캐러멜라이징하게, 속은 육즙이 가득하게 미듐 레어로 구워낸다. 각 부위의 맛을 잘 살릴 수 있게 알맞게 구워내 먹으면 ‘아, 이 맛에 산다’는 감탄이 나온다. 거기에 고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한잔 겉들이면 금상첨화. 한점을 먹어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식사를 하게 된다. 맛있게 먹고 저절로 입고리가 올라가는 손님들을 볼 때가 가장 기쁘다는 김윤후 대표. 많은 손님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누굴까. “한분은 안심은 전혀 드시지 않는다고 했는데, 안심을 드시고 감탄한 분이 있으셨어요. 진정한 한우 맛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손님들 모두가 다 기억에 남죠. 맛있는 고기 드시고 하루의 피로를 푸는 손님들을 볼 때, 일할 맛이 나요.” 몇 평 안 되는 작은 업장이지만 고기를 직접 고르고 내놓기까지, 하루에도 수십 번의 손이 간다. 하지만 작은 것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사람. 그는 “경험이 많은 외식인들에게 비해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앞으로도 “맛있는 고기를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겠다”는 초심을 밝혔다. [1042]
    • 맛집탐방
    2018-04-27
  • 임은희 줄리의 주방 대표
    고물가 속 불황이 계속되면서 외식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며 편의점도시락부터 수제도시락까지 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도시락의 질이 과거보다 크게 좋아진 영향도 있다. 그래서 최근 도시락은 소풍 뿐 아니라 식사, 케이터링, 결혼식 등 우리 일상생활과 다양한 행사에 활용되며 대중적인 식문화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 주간인물은 도시락 열풍 속에서 수제도시락으로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인물, 줄리의 주방 임은희 대표를 만나보았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수제도시락 전문점 속에서 ‘줄리만의 도시락’을 선보이며 행사, 이벤트부터 교육까지 폭 넓게 활약하고 있는 임은희 대표를 소개한다. _박지영 기자 마흔을 넘겼다고는 믿기지 않는 동안의 외모 임은희 대표. 그녀의 첫 인상은 경쾌한 단발에 환한 미소, 수려한 외모로 먼저 시선이 가지만 무엇보다 함께 하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만드는 밝은 에너지가 단연 돋보인다. 도시락 제작부터 강의, 육아까지 누구보다 바쁜 월요일을 보내고 취재진을 맞은 그녀는 조금의 지친 기색도 없었다. 오히려 그녀의 얼굴엔 생기가 가득했다. 도시락 생각에 설레 밤새 잠을 설쳤을 정도로 일이 좋다는 그녀는 줄리만이 선보일 수 있는 도시락을 제작하며 이를 통해 이벤트, 행사, 케이터링, 교육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자신에 대한 믿음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망으로 수제도시락으로 홀로서기에 성공, 진주에서 대표적인 수제도시락으로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 주부, 경력단절 여성 등에 귀감이 되고 있는 그녀의 행보를 함께 따라가보자. ‘뚝딱뚝딱’, 도마소리에 잠을 깨던 시골 소녀, 요리로 인생 2막을 펼치다 “지금은 부모님께서 연세가 드시면서 많이 정리하셨지만 제가 어렸을 땐 아주 크게 농사를 지으셨어요. 아버지는 늘 아침 일찍 일을 하러 나서셨고 어머니는 그보다 더 일찍 일어나 가족들과 농장에 일하시는 인부들을 위해 밥을 지으셨죠. 어렸을 땐 늘 어머니가 밥을 짓던 도마소리에 잠을 깼어요.” 대규모 농사를 짓던 아버지의 곁에서 항상 인부들의 식사를 챙기며 살뜰히 내조를 하던 어머니를 보며 조강지처가 꿈이었다는 임은희 대표는 지금 영어강의, 어린이 요리수업, 도시락 제작 그리고 한 가정의 아내, 엄마의 역할까지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어머니를 닮고 싶었고 어머니처럼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조강지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나 봐요.(웃음)”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 갇혀 있기엔 내재된 열정이 가득했던 그녀. 대학교 4학년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영어강사부터 임 대표는 낯선 분야에 용기 있게 도전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특히 첫 직장이자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영어강의는 현재 임은희 대표가 하고 있는 활동들의 근간이다. “영어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죠. 그러다 다시금 일이 하고 싶어졌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힌트를 얻어 제 특기인 영어와 요리를 접목해 아동요리교실을 시작했어요. 당시 아동요리는 조금씩 생기는 추세였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거의 없었죠.” 진주에서 가장 처음으로 선보였던 영어로 진행되는 아동요리교실. 진주 내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학부모들이 모여 수업이 진행되는 임 대표의 집 앞에는 늘 수많은 자가용들이 줄을 이었을 정도였다고.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쳐온 영어강사로서의 경험과 아이들이 만지고 먹는 음식인 만큼 좋은 재료만 고집했던 임 대표의 소신이 빗어낸 결과였다. 진주 내 소문이 자자할 만큼 유명했던 요리수업. 허나 임은희 대표는 겉모습과 달리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저는 보다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어요. 그래서 요리수업 일도 너무 좋았지만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죠.” 그것이 바로 수제도시락이다. 요리수업을 진행하며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종종 대신 도시락을 쌌었다는 임 대표. 새벽부터 일어나 분주한 도시락 준비가 유독 즐거웠던 건 그녀가 그토록 찾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단 한 사람, 단 한 곳을 위해 디자인된 도시락 차가운 도시락에 가득 담긴 따뜻함 도시락 열풍과 더불어 수많은 수제도시락 전문점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임은희 대표가 선보이는 줄리의 주방은 특별하다.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하고 싶은 스타일대로 만드는 편이에요. 받는 분이 어떤 분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입맛은 어떤지, 어떤 목적인지, 취향은 어떤지 하나하나 대화를 통해 알아가고 그에 맞춰 하나 뿐인 도시락을 만들어요.” 똑같은 레시피, 똑같은 데코레이션, 똑같은 메뉴가 아닌 오직 한 사람, 단 한 곳만을 위해 만들어지는 줄리의 주방. 컨셉부터 메뉴, 배치, 데코레이션까지 임은희 대표가 고민을 거듭해 하나하나 직접 구상해낸다. 그래서 임은희 대표가 만들어내는 도시락은 끼니로써, 음식으로써 가지는 도시락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 번은 아내분께서 남편분을 위해 샌드위치 도시락을 주문하신 적이 있어요. 아침 일찍 일을 나서는 남편분께 정말 맛있는 샌드위치를 선물하고 싶다고 하셨죠. 그래서 정성껏 만들어 남편분이 계신 사무실로 직접 배달을 갔어요. 동료분들의 부러운 시선과 감동한 남편분의 모습 그리고 동료분들과 함께 나눠드시고 일 하러 나서시는 모습까지 지켜보면서 마음이 따뜻했어요. 제가 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도시락이라는 것이 차갑게 먹을 수밖에 없는 음식이지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도시락을 주문한 사람과 먹는 사람 모두를 감동시키는 도시락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임은희 대표. 비록 차가운 도시락이지만 열었을 때만큼은 따뜻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줄리의 주방만의 도시락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한다. 현재 임은희 대표는 도시락을 통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진주에 위치한 사찰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동요리교실부터 백화점 브랜드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상황과 목적, 컨셉에 맞는 디자인된 도시락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원점에서 시작한 인생 2막. 이는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 발을 내딛어야 비로소 길이 보인다는 임 대표는 이렇듯 자신처럼 꿈을 가진 주부, 경력단절 여성에게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도 그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는 임 대표. 곧 줄리의 주방 1호점을 준비 중이라고. 주방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줄리의 주방으로 선보일 거라는 임은희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41]
    • 맛집탐방
    2018-04-17
  • 김종서 BLANC JIB 대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광안리는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겨울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낭만의 도시다. 특히,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즐비해 있는데, 지난해 식사와 야경뿐만 아니라 재즈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예술공연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이끌고 있는 BLANC JIB를 방문했다. _곽인영 기자 다채로운 예술공연 선보이며 품격있는 레스토랑으로 발돋움 부산의 광안리 카페거리에 위치한 미국식 전통 스테이크 하우스&카페 ‘BLANC JIB(블랑지브)’는 아름다운 경치와 음악선율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2017년 12월에 문을 연 BLANC JIB는 오픈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식사와 음악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품격있는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 시절 부산 광안리에서 종종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는 서울처럼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나 예술인들을 위한 공연장이 적어요. 그러다 보니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죠. 그래서 뉴욕의 재즈클럽 ‘Blue Note(블루노트)’처럼 부산에도 많은 분들이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김종서 대표는 부산 광안리에서 ‘BLANC JIB’라는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BLANC’은 프랑스어로 ‘하얗다’는 의미로 이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정직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김길수 쉐프와 허신애 파티쉐의 이념을, ‘Jib’는 ‘Jazz In Busan'의 약자이자 집처럼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김 대표의 소망을 담고 있다. 매주 토요일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의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3층에서 2층의 메인 공연장을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특히, 광안대교를 보며 식사와 음악공연을 즐느길 수 있기 때문에 함께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BLANC JIB에서는 김길수 쉐프가 선보이는 미국 정통 스테이크와 요리, 허신애 파티쉐가 특별히 엄선해 만드는 디저트, 주기홍 로스터가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늘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하며 다양한 식문화를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모던한 건물 외관, 세계멸종위기 동물을 테마로 한 Mirror Art(미러 아트) 찻잔 등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김 대표의 손길이 닿아있다. 가끔 거리 공연을 보고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는 그는 “광안리는 저에게 특별한 곳입니다.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요.”라며 부산 광안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미술전시회와 다양한 문화강좌 개최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 “재즈나 클래식을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해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재즈 음악을 듣고 배우다 보니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저처럼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재즈아카데미를 열고 싶습니다. 재즈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에 대해 알리며 프랑스의 ‘Cafe De Flore(카페 드 플로르)’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세기 프랑스 지성인들과 예술가들의 휴식처이자 사상 교류의 공간이었던 ‘Cafe De Flore’, 김 대표는 그곳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1층 플로티에는 디렉터 및 큐레이터가 상주해 신진·중견 작가의 상서 미술전시회가 열릴 예정이고 김은섭 작가의 독서교실을 비롯해 다채로운 문화강좌가 개최될 것이라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하면 누구나 BLANC JIB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이곳을 광안리 명소로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지만, 집에 온 것처럼 편하게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김 대표는 앞으로 열릴 미술전시회를 위해 미술강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산의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즐기기를 바란다는 그의 소망처럼 BLANC JIB가 음악과 미술, 그리고 건강까지 아우르는 문화예술 교류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 [1039]
    • 맛집탐방
    2018-03-23
  • 원소윤 비비비당 대표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소중한 문화자산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 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비비비당은 한국의 전통차와 다도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통찻집으로 청사포 해변이 한눈에 들어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작품과 다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모던한 갤러리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곳은 기존의 카페에서 볼 수 없는 한옥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또한, 모든 차실을 다다미방이 아닌 강화도의 화문석으로 만들어 한국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적합하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 비비비당을 방문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자._곽인영 기자 “외국인과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전통차와 다도문화를 알리고 싶습니다” “원래 이곳은 시어머니께서 다도공간으로 사용하셨던 곳이었습니다. 2년 전 육아를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오게 되었는데, 부산이 바다로 유명한 도시다 보니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관광도시인 부산에서 외국인과 젊은 분들에게 한국의 전통차 문화를 알리고자 비비비당을 오픈하게 되었어요. 부산에 사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 찾아와주시는 분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펀드애널리스트로 바쁜 시간을 보낸 원소윤 대표는 육아를 위해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면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고 싶었다고 한다. 펀드애널리스트라는 첫 번째 꿈을 이룬 후, 그녀는 현재 부산에서 다도문화에 조예가 깊은 시어머니와 함께 한국의 전통차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원 대표는 매장 내부에 매주 다양한 생화를 비치해 싱그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한 번씩 새로운 작품을 전시해 비비비당만의 특별한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비비비당을 운영하면서 손님들과 대화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다도문화나 작품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 상호의 뜻을 궁금해하는 분도 계십니다. 비비비당은 일종의 언어유희인데 ‘아닐 비(非)’ 세 개와 ‘집 당(堂)’이 모여 ‘아니고 아닌 것이 아닌 상태’로 무념무상의 편안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번뇌를 떨친 것도, 떨치지 않은 것도 아닌 경지를 일컫는 불교 용어‘非想非非想處(비상비비상처)’의 뜻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손님들과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우리문화를 알리는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웃음)” 지난 1월 건물 2층에 시어머니의 소장품을 비롯해 차와 현대작품 등을 전시한 비비비당 아트센터를 열면서 더욱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급스러운 플래이팅과 다식으로 눈과 입을 사로잡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먼 곳에서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게 차뿐만 아니라 플래이팅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사람의 명처럼 오래된 잔에도 제 명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찻잔과 소품은 시어머니의 동의를 구해 소장품과 현대작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격보다 마음의 만족을 중요시하는 ‘가심비’를 추구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성을 다할수록 알아봐 주세요. 비비비당의 모든 차는 직접 우려내며 매일 똑같은 맛을 선보이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비비당은 고급스러운 플래이팅과 모든 차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식이 제공되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단호박 식혜와 단호박 빙수가 단연 인기고 한국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상견례나 중요한 미팅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비비비당은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에 대관신청을 받고 있다. “오시는 분들 모두가 편안하게 쉬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이렇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찾아와주시는 분들과 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은 지키되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와 직원들의 정성이 손님들의 마음에 전달되길 바랍니다.” 비비비당을 브랜드화해 한국의 전통차와 다도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싶다는 원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1039]
    • 맛집탐방
    2018-03-23
  • 이재영 그집푸드 대표
    소문난 집은 많지만 철학이 있는 집은 드문 요즘, 한결같이 정직과 정성을 고집하며 초심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는 ‘그집푸드’의 ‘고집 센 그집 갈비탕’.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갈비탕이 아니면 손님에게 내지 않는다’는 정직한 철학과 깐깐한 신념이 오늘날 ‘고집 센 그집 갈비탕'의 명성을 만들었다. _김정은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그집푸드’의 ‘고집 센 그집 갈비탕’은 ‘정직’을 슬로건으로 2016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 2년 만에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경남 등 40개 가맹점을 오픈했다. 2009년 17평에서 시작한 ‘고집 센 그집 갈비탕’ 울산 본점은 지역의 맛 집으로 익히 유명하지만 가맹점 역시 하나같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어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가맹점마다 직접 요리하는 매장으로 구축해 본사에서 점주들에게 조리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당일 소비할 수 있는 양으로만 점주들이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푸짐하고 맛있게 메뉴를 구성할 수 있고, 한정판매 시스템으로 당일 제조와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두 가지로 평범하다. 갈비탕과 갈비찜. 특별한 점이 있다면, 오전 11시부터 재료 소진까지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 갈비탕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늘 북적댄다는 것. 원가를 생각하면 결코 싼 음식이 아님에도 불구, 고기로 가득한 갈비탕에는 푸짐한 인심까지 곁들어있다. “무엇보다 갈비탕의 맛을 유지하고 품질을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저희 친형님 덕분입니다. 9년 동안 단 하루도 연구하지 않은 날이 없으세요. 100그릇이 나올 수 있는 양의 갈비탕도 형님의 합격점을 받지 않으면 모두 버릴 정도로 ‘고집 센 그집 갈비탕’ 맛의 통일성과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던히 애써주시는 일등공신입니다(웃음). 지금도 간혹 점주님들이 조리부분에서 의문점이 생기면 형님께서 바로 해결해주고 계세요.” 조미료는 물론 하루라도 지난 고기는 사용하지 않는 등 이윤을 목적으로 한 장사보다 음식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해 온 이재영 대표와 이재민 본점 대표. 외식사업에서 맛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늘 강조해온 본점의 이재민 대표는 계산기를 두들겨 이윤을 챙기기보다 사람을 남기는 경영으로 멀리 보아야 한다는 신념과 정신을 점주들에게도 전해 함께 호흡하며 성장하고 있다. 흉내로 따라올 수 없는 깊은 맛과 바른 정성 ‘고집 센 그집 갈비탕’ 20년 동안 외식업을 영위해 온 ‘그집푸드'의 신념이 만든 성공창업 “저희 형제는 유년시절 가난하고 힘들게 생활했어요. 비가 올 때면 우산이 없어 비에 젖은 옷을 짜서 입고 다닐 정도였죠(웃음).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의 독려와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오며 19세 때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일을 시작으로 처음 외식업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했던 그의 태도를 신뢰했던 점주는 아르바이트였음에도 그에게 매장 운영을 맡겨 놓을 정도였다. “그 당시 사장님께서는 이렇게 장사가 잘 되도 남는 게 없다. 본사 좋은 일만 하고 있다며 늘 하소연하셨어요. 어린 제가 봐도 참 안타까웠죠. 그때부터 목표가 생겼습니다. 내가 요리를 배워 좋은 프랜차이즈 본사를 만들자고.” 이후 21살에 호텔조리과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게 된 이 대표는 학자금 대출을 갚으며 낮에는 실습을 하고 밤에는 이론을 독학하며 학업에 집중했고 서울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에 입사해 셰프로 활동했다. 이어 입사하게 된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에서 3년 6개월 만에 최단기간, 최연소 ‘베니건스 창원점’ 점장이 되었다. ‘베니건스’에서 14박 15일 동안 주최한 ‘셰프요리경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는가 하면, 1년 6개월 동안 연이어 고객만족도 1위 지점으로 선정되었다. “저는 요리하는 게 참 좋고 즐거워요.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숱해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 특히 음식을 맛있게 먹고 기분 좋은 모습으로 다시 방문해 주시는 고객을 볼 때 가장 흐뭇했습니다(웃음).” 외식업이 천직인 이 대표에게 어느 날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당시 친형님께서 ‘고집 센 그집 갈비탕’으로 주목받으며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요청을 끓임 없이 받고 있었어요. 형님께서 말씀하시길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우리가 설 수 있었듯 창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정직하게 돕자’며 체인점사업을 권유하셨습니다.” 창업주의 생계가 달린 막중한 책임이 필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에 쉽게 시작하고 싶지 않았던 그는 탄탄한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영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5년 동안 체계와 기량을 다진 후 2016년 ‘고집 센 그집 갈비탕’브랜드를 앞세워 ‘그집푸드’ 프랜차이즈 체인사업본부를 설립했다. 정직한 성품과 추진력있는 과감한 성격은 사업에서도 유감없이 그 역량을 발휘했다. 그동안 일부 프랜차이즈의 잘못된 행태에 큰 아쉬움을 느낀 이 대표는 창업비용의 과다 거품을 제거해 창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입소문과 가맹점주의 소개로만 2년 만에 40개 지점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가맹점 성장도모를 위한 프랜차이즈 진출 입소문만으로 2년 만에 40개 가맹점 오픈 100년은 운영할 수 있는 정직한 음식점이 목표 본사가 가맹점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재료비를 인상하거나, 납품 재료만 사용하도록 해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창업에 대한 경험이나 정보가 부족한 초보창업자들이 외적인 면만 보고 시작했다가 실패의 쓴맛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창업을 준비하는 가맹점은 본사의 역량을 보다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그중에서도 검증된 수익구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영 대표의 설명이다. “매출은 높은데 수익률이 맞지 않아 매출 부진을 겪는 가맹점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것은 곧 가맹점의 성공 진출을 막는 행위고 본사 역시 성장할 수 없는 길이니까요. 가맹점에게 손님이 왕이라면 본사의 왕은 가맹점이에요.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 역시 탄탄해질 수 있습니다.” 20여 년의 외식업과 프랜차이즈 본사 운영 경험으로 직접 현장에서 실무를 다져온 그의 가치관은 분명했다. 가맹점 계약 전 상권분석을 거쳐 최적의 입지에 개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의 상권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점포 확장은 하지 않는 ‘그집푸드’. “상권 좋은 곳이 우선이 아니라 메뉴의 성격과 환경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갈비탕의 경우 전 연령층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지만, 특히 40~60대가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따라서 중심가나 상권이 활발한 곳이 아닌 골목이나 시장처럼 점포가격이 비교적 낮은 곳에 위치해도 성공적인 운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소스류 외 제품은 자율화 정책으로 가맹점의 부담을 줄였다. 창업 초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재영 대표와 팀장이 열흘간 현장에 직접 상주하며 준비 및 오픈 지원과 향후 관리까지 책임진다. 뿐만 아니라 입지조건에 따라 월 3천만 원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면 월 가맹비용을 면제 할 만큼 자신 있는 구조로 가맹점을 지원하고 있다. “소스 2가지와 고기를 제외한 모든 조리와 관리는 각 매장에서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주방의 환경이나 시스템을 고려해 현장에서 교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사와 가맹점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해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그집푸드’의 이재영 대표. ‘그집푸드’의 본질과 철학을 지켜낼 수 있는 점주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든든하다고 전했다. 매년 2배씩 늘려가고 있는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인 이 대표는 힘들었던 유년시절 만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고 남다르게 전해졌다. “환경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작은 재단을 설립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은사님이나 형님, 제가 다녔던 회사의 대표님 등 주변의 좋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그집푸드’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 ‘그집푸드’ 역시 따뜻한 행보를 보이는 정직한 프랜차이즈 회사가 되겠습니다.” [1039]
    • 맛집탐방
    2018-03-23
  • 박강덕 묵소 대표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음식점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요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어려워진 가계의 부담을 덜고자 무한리필 전문점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다양한 메뉴의 무한리필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광주의 ‘묵소’는 수많은 무한리필 전문점 사이에서도 특별한 전략과 메뉴의 조합으로 단숨에 고객들의 입맛과 발길 모두를 사로잡았다. _정주연 기자 ‘많이 먹어’라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 ‘묵소’는 소고기, 돼지고기 무한리필 전문점 묵소의 초심을 그대로 담고 있다. “고객분들이 저희 묵소에 들어서고 나갈 때까지 푸짐하게 많이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전 시장 조사와 주변 상가 분석을 통해 소고기와 돼지고기 모두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은 묵소는 기존 무한리필 전문점이 가진 한계와 선입견을 깨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 A++의 최상급 냉장육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취향별로 즐기다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로 나누어져 있는 무한리필 전문점을 하나로 통합시킨 ‘묵소’는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은 물론 매장의 경쟁력 역시 높였다. 지난해 광주 운암동 본점이 문을 연지 반 년 만에 두암동과 수암 지구로 가맹점이 빠르게 생겨난 것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묵소의 차별화가 고객은 물론 가맹점주들의 마음 역시 사로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박강덕 대표는 기존 무한리필 전문점이 가진 고기 신선도 유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기의 중간 유통 과정을 줄여 보다 신선한 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현재 묵소에서는 단가가 높음에도 불구, A++의 최상급 냉장육만을 사용해 그동안 무한리필 고기 전문점이 가진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고기의 질을 높인 것은 물론 다양성까지 겸비한 묵소는 대패 삼겹살, 차돌박이, 생 삼겹살, 생 목살, 돼지갈비, 꽃등심, 갈빗살, 부챗살, 토시살, 살치살 그리고 이베리코 꽃목살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묵소는 기존 무한리필 전문점의 고객들이 직접 고기를 가져다 먹는 방식에서 탈피 주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신선한 고기를 종류별로 처음 1회가 나간 후 고객들이 취향별로 추가 메뉴를 주문하는 형식을 택함으로써 최상급 냉장육을 고객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30여 가지의 세계 각국의 라면을 입맛대로 무한으로 즐기다 소고기 돼지고기 무한리필 전문점 묵소 광주 운암동 본점을 들어서자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라면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전 분식 뷔페 점장으로 일하던 시절 고객들의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던 차에 다양한 라면을 선보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0여 가지의 라면을 구비하고 있는 묵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라면까지 갖추고 있어 선택의 다양성을 넓혔다.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라면 종류 역시 꾸준히 변화를 주고 있는 묵소는 무한리필 라면으로 차별성을 꾀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곧 베트남과 미국으로 진출을 조율 중인 묵소는 수십 가지의 라면을 무한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현지인들의 높은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선한 야채와 국내산 김치 오늘의 찌개로 차별성을 꾀하다 신선함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박 대표는 전남 장흥에서 아버지가 직접 농사지은 야채를 기반으로 셀프 바를 구성하고, 밑반찬의 식재료를 비롯해 김치 역시 국내산 재료를 묵소만의 레시피로 생산고 있다. 얼마 전 물류센터를 오픈한 묵소는 가맹점 역시 본점과 마찬가지로 신선한 고기는 물론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받아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묵소에서는 찌개 하나도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매일 그날의 식재료 현황에 따라 오늘의 찌개를 선정해 단골 고객들 역시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내보이고 있습니다.” 미역국부터 된장찌개, 김치찌개, 곰탕, 미생이 떡국까지 그동안 묵소 본점에서는 수십 여종의 찌개와 국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유년 시절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될 만큼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박 대표는 묵소가 자리를 잡아가며 그 시절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돌려주고자 묵소의 레시피로 만든 김치 3천㎏을 얼마 전 광주광역시 동구청에 기탁했다. 향후 광주 전 지역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힌 그는 건강하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묵소 만들기에 열심이다. 최근에는 구이세트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장은 물론 집에서 직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을 선보인 묵소. 한결같은 초심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오늘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묵소 박강덕 대표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1039]
    • 맛집탐방
    2018-03-23
  • 조현민 (주)올타컴퍼니 대표이사 / 올타미스터스시 대표
    기존의 맛집과 차별화된 곳을 찾는 현대인들의 선진화된 소비 경향으로 외식사업이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외식업계에서 수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쉽지 않게 보인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좋은 식재료 본연의 맛과 분위기, 합리적 가격으로 주목받아온 기업 (주)올타컴퍼니. 그들이 내어놓은 외식 브랜드 ‘올타미스터스시’는 다년간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시 한 접시에도 정성과 문화를 담아내며 외식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주)올타컴퍼니의 조현민 대표를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주)올타컴퍼니는 바르고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외식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게 탄생된 공간이 ‘올타미스터스시’, ‘프랭크커피’, ‘키츠네’다. ‘올타미스터스시’의 경우 이미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유명 스시 전문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온, 오프라인에서 연일 화제를 몰고 오고 있다. “음식은 정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 분위기 등 시각적인 만족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한 끼를 때우고 마는 곳이 아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좋은 인상에 따뜻한 웃음을 보이던 조현민 대표, 경영철학을 논할 때는 사뭇 진지해진다. 신선한 초밥은 언제나 옳다! 흉내로 따라올 수 없는 오리지널의 깊은 맛 가맹점 성장도모를 위한 프랜차이즈 진출 작년 한 해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가성비’지만, 외식창업시장에서 아무리 가성비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떨어진다면 소비자들은 같은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이러한 외식창업시장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한 국내 브랜드 ‘올타미스터스시’는 부산을 시작으로 김해, 창원 등 전국으로 직영점을 오픈했다. ‘신선한 초밥은 언제나 옳다’는 슬로건으로 중저가 외식시장에서 고급화를 지향하여 시간이 걸려도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고퀄리티를 유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브랜드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올타미스터스시의 ‘올타’는 ‘옳다‘,’올바르다‘는 뜻을 담아 발음하기 쉽게 브랜드 네이밍을 고안한 것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국내산 최고급 백미를 취급하며, 당일 직접 경매에 참여해서 공수하는 등 신선한 생선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활기차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갖춘 공간, 신선한 재료만 고집해 만든 맛있는 음식, 부족함 없이 채워져 올라오는 플레이팅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올타미스터스시’의 인기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한 체계화된 시스템과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 매뉴얼 확립을 위해 그동안 수많은 가맹문의에도 100% 직영점으로만 운영해 왔다. “스시는 수제 음식이기 때문에 인건비나 재료값을 낮출 수 없는 구조입니다.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 제공을 유지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가맹점의 안정적인 성공 창업을 위해 그동안 철저한 준비과정과 체계를 다져왔습니다.” 그간 브랜드 이미지를 탄탄하게 다지며 퀄리티를 유지하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한 ‘올타미스터스시’는 더욱 많은 소비자와 만나기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올타미스터스시’의 색을 잃지 않도록 총괄셰프가 셰프를 양성하는 ‘책임교육방식’ 도입과 상권에 대한 지식이 없는 창업자를 위해 상권 및 입지에 대한 분석은 물론, 본사의 마케팅과 인테리어로 창업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가맹점주가 성공해야 본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전한 조 대표는 창업 초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오픈 지원은 물론 오픈 후에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실전 교육을 실시해 향후 관리까지 책임진다. 음식을 만드는 바른 마음과 손님을 향한 정성으로 15년동안 외식업을 영위해 온 (주)올타컴퍼니 수년간의 외식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외식뿐 아니라 건축, 인테리어, 마케팅, 컨설팅 영역으로 확장, 전문성을 구축해 온 (주)올타컴퍼니는 국내를 넘어 일본,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있다. 27세부터 15년 동안 외식업에서 사업을 영위해 온 (주)올타컴퍼니의 수장 조현민 대표는 사실 건축설계를 전공, 대학에서 제자를 양성하며 박사학위를 수료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그가 외식업에 처음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대학 졸업 후 일본 유학을 준비하던 중 어머니의 권유로 레스토랑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100평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이라 셰프들을 고용해 경영에만 집중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셰프가 교체되면 맛이 바뀌는 등 직접적으로 손님들에게 혼란을 주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이후 주방에서 요리를 직접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5년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레스토랑 오너셰프로 활약한 그는 10년 전 다이닝바를 운영해 이색 외식 장소 경영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다이닝 문화가 생소했음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조 대표는 사업역량과 규모를 확장해 갔다. “이후 우리나라 문화를 담은 외식장소를 계획하면서 저명한 한식 연구가를 찾아가 배우게 되었습니다. 생선구이 한식전문점을 시작해 지점을 내며 본격적으로 생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13가지 생선을 유통했던 과거 사업을 통해 활어시장의 판로를 알게 된 그는 2013년 ‘올타미스터스시’를 시작했다. “요리를 직접 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과도한 소스를 사용한 복잡한 조리대신 식재료의 품질을 높여 건강한 맛과 영양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바른 외식문화를 고집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그의 바른 마음과 손님을 향한 정성으로 (주)올타컴퍼니는 다방면으로 역량을 다져 사업을 영위했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복지를 위해 내실 강화에도 적극적인 조 대표. “팀원들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회의를 통해 최선의 방식을 찾아 도입하는 등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분위기와 체계를 조성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주)올타컴퍼니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웃음).”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식사 제공과 봉사활동 참여로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이는 가치로 만들다 ‘E.A.T플래닝’ 브랜드의 장점과 강점을 조합해 공간을 구현하며 인테리어와 컨설팅 사업으로 커리어를 확장해 온 조현민 대표. ‘외식과 건축을 베이스로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이는 가치로 만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지향하며 ‘E.A.T플래닝’을 설립했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인테리어와 홍보, 브랜드 이미지 표현에 맞는 솔루션 제공으로 브랜드 매출에 도움을 주는 ‘E.A.T플래닝’은 그간 부산 및 경남의 유명 외식 명소를 만들어 냈다. “콘텐츠와 철학을 조합해 브랜드를 현실화 시키고, 정보화시대와 외식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공간과 문화를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그것이 곧 소비자의 감성 기억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주)올타컴퍼니 내에서 만든 외식 브랜드뿐 아니라, 타 외식업을 시작하는 모든 창업자를 위해 인테리어를 비롯 경영 컨설팅과 기술 컨설팅까지 지원하고 있는 조현민 대표. 우리나라 외식문화가 더욱 선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바른 것에 집중,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며 외식문화를 선도해 가고 있는 (주)올타컴퍼니. 앞으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메뉴 다각화에도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팀원들과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증명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해 나가는 (주)올타컴퍼니가 되겠습니다.” [1038]
    • 맛집탐방
    2018-03-15
  • 박일도 로임박 대표
    부산 송정, 그림같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맛볼 수 있는 일본 정통 우동집이 있어 인기다. 사누키 스타일의 우동을 그대로 재현한 로임박은 재일교포 3세대들이 일본의 맛을 전하기 위해 시작한 곳이다. 임씨, 로씨, 박씨 3명의 재일교포의 성을 따 이름도 ‘로임박’으로 지었다. 경상남도가 고향인 조부모님의 뿌리를 찾아 일본의 맛을 전하겠다는 뜻을 펼친 것. 주간인물은 일본의 정통의 맛을 선보이는 외식 경영인, 박일도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이젠 일본을 갈 필요가 없다는 손님들의 말을 들 때, 가장 보람돼요. 재일교포들도 한국의 뿌리를 잊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는 박일도 대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박일도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청년이다.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만나 친형제처럼 돈독한 사이인 임정훈, 로청우 대표와 뜻을 함께해 로임박을 창업했다. 조부모님의 뿌리인 경상남도에서 일본의 맛을 전하겠다는 뜻에서 시작한 것. 일본 현지에도 로임박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한국점을 오픈했다. 일본에서도 사업가로 성공한 그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일본에서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재일교포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본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죠. 그래서 항상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뿌리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친한 선후배 사이었던 분들과 한국에 일본 정통의 맛을 전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시원한 국물과 탱글 탱글한 면발,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찾게 만든다는 로임박의 우동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동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면을 만드는 정성부터 다르다. 1층에 자가제면실을 두고 매일 쓸만큼의 양을 직접 뽑아내고 있는 것.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하루 쓸 양을 소진하고 나면 문을 닿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본식 제면을 하고 있어요. 글루틴을 최대한 제거해 속은 부드럽고 겉은 딱딱한 맛있는 면을 만들 수 있어요. 그날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미세하게 레시피를 조절해요. 그래야 탱글 탱글한 일본 정통 우동면의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동 맛을 좌우하는 국물을 우리는 정성은 대단하다. 일본에서 가쓰오브시를 수입해 신선한 재료들과 함께 국물을 우려내고 있는 것. “우동맛을 좌우하는 것은 국물이에요. 일본 정통의 맛을 내기 위해서 일본에서 가쓰오브시를 수입해 국물을 내고 있어요. 신선한 재료만을 이용해 국물을 내고 절대로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아요. 깊고 진한 국물 맛, 로임박의 자랑이죠.” 찰랑거리는 탱글한 면발, 가쓰오브시의 풍부한 맛이 우려난 깊은 국물. 이 우동 한그릇을 먹고 있으면 마치 일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로임박우동 외에도 가케우동, 모리우동, 돼지고기가 들어간 니쿠우동, 새우, 야채, 닭 튀김이 올라단 덴푸라우동까지... 다양한 우동을 맛볼 수 있다. 거기에 닭튀김과 우동, 밥으로 구성된 가라야케 정식 등 다양한 일본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인기다. 멀리 송정해수욕장에 펼쳐진 바닷가의 낭만을 즐기며 맛보는 일본식 요리는 휴양지를 온 듯한 편안함을 주는 것. 겉으로 보기엔 우동집 같지 않은 개성있는 공간에서 즐기는 일본의 맛은 더욱 인상 깊다. 앞으로 그는 한국에서 일본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 한국에 일본의 맛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고 싶어요. 일본의 술, 일본의 네일이나 뷰티샵 등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에 일본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재일교포들에게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청년들. 끝으로 그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재일교포로 살아가면서 때론 나라없는 민족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뿌리를 잊지 않고 우리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재일교포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1038]
    • 맛집탐방
    2018-03-15
  • 석재우 석꾼 대표
    테이블의 반 이상을 채우는 곱돌(각섬석) 불판 위로 버섯과 김치, 콩나물을 올리고 두툼한 꽃삼겹살까지 더하니 꽉 찬 불판이 시각을 강탈하고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잠시 후 등장한 직원이 먹기 좋게 삼겹살을 잘라 한바탕 불 쇼를 보여주니 탄성과 함께 꽃처럼 활짝 핀 삼겹살이 젓가락을 재촉한다. 매장 벽 곳곳 즐비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인은 이곳이 지역 맛집임을 암시한다. 6년 동안 한결같음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석꾼’, 어떠한 특별함이 손님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는지 궁금해진다. _정주연 기자 석재우 대표의 성(姓)과 곱돌의 특징을 살린 돌 석(石)의 이중적 의미에 특정 방면에 능숙한 이를 뜻하는 ‘꾼’을 더해 지어진 브랜드 ‘석꾼’에는 석 대표의 초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름을 걸고 전문적으로, 제대로 해보자 싶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지역에서 변하지 않는 맛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석꾼’이 되고 싶습니다.” 꽃처럼 피어오른 모양에 반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감탄하는 꽃삼겹살의 매력 막연히 장사가 하고 싶었던 석재우 대표는 제대와 동시에 일을 시작해 장사 밑천을 마련했다. “장사에도 업종이 다양한데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고깃집을 떠올렸어요. 실은 제가 고기를 너무 좋아해요(웃음).” 당시 BAR를 운영하고 있던 그는 밤에는 가게를 운영하며 낮에는 고기 전문가에게 칼 잡는 법을 비롯해 고기에 대한 여러 기본기를 배웠다. 1년 반 뒤 창원 중앙동에 석꾼 본점을 시작한 석 대표. 유동인구도 적고 상가도 드문 지역이라 주위에서 모두 말렸지만 ‘맛있는 음식은 찾아온다’는 자신감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처음 몇 달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처음에는 지금과 달리 통삼겹살이었어요. 장사를 시작하고 나니 고기를 내가 너무 쉽게 봤구나 싶었죠. 숙성 온도와 방법, 칼집과 굽는 방법에 따라 고기 맛이 너무 달라졌어요. 텁텁한 맛은 줄이고 부드러운 식감은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매일 직접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테스트를 했죠.” 식감은 물론 비주얼 역시 고민했던 그는 마침내 ‘석꾼’만의 꽃삼겹살을 개발했다. 특히 그는 감칠맛과 달달한 맛을 내는 비계의 중요성을 간파, 살코기와 적절한 비율을 가진 고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석꾼의 꽃삼겹살은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6개월이 지나자 인적이 드물던 석꾼 앞은 이내 기다리는 고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되자’ 손님의 니즈를 파악하고 최선을 다하는 진심이 통하다 “처음에는 오시는 손님은 무조건 다 받았어요. 오후 2시에 문을 열어 아침 8시까지 장사를 했죠. 3시간 자고 일하면서 몸살 약을 먹기 일쑤였어요. 하지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늘 저만의 스위치를 켰어요.” 손님이 머무는 동안은 물론 손님이 가고 난 뒤에도 늘 테이블을 확인하며 각각의 니즈를 파악해 기억해 두었다 다음에 왔을 때는 그 부분을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 썼던 석 대표. ‘석꾼’만의 메뉴가 정리가 될 시점, 석꾼의 세심한 서비스 역시 함께 입소문을 탔다. 1년 동안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며 인적이 드물었던 골목은 사람들의 통행이 잦아들며 조금씩 활기를 띠었고, 더불어 주변에도 비슷한 업종의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테이블이 7개라 받을 수 있는 손님이 한정적이었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매출도 덩달아 올라가던 때였는데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일과를 마치고 산을 올라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곤 했었다는 그는 다시금 스스로를 다잡으며 힘든 시기를 조금씩 극복해갔다. 이때의 경험이 후에 석 대표에게는 커다란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변하지 않는 맛과 서비스로 지역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향토 음식점이 되고파 본점의 인기로 그동안 많은 문의가 있었음에도 처음 몇 년은 본점에 집중하기 위해 가맹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혹시나 지점마다 맛과 서비스가 달라 손님들이 실망할 것이 걱정됐어요. 사람 사이의 신뢰를 중시 여기는 편이라 저희 석꾼과 진심으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분들과 시작하고 싶어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2년 전 가맹 사업을 시작하며 현재 창원 중앙동 본점과 김해 율하 직영점 외에 11개의 가맹점이 인근 지역에서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고기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여의 교육 기간을 거치는 것은 물론 가맹 점주들과 함께 도축공장을 견학하며 납품 과정을 살펴보는 등 함께하는 석꾼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인 석 대표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5월에 체인 사업 본사를 설립해 고기는 물론 식자재 납품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한 그는 신선한 재료를 모두가 함께 공유하면서도 본사의 마진은 최소화해 고객과 가맹 점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석꾼’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에서 천천히 입지를 넓혀가며 무분별한 메뉴 확대 보다 자신 있는 메뉴에 더욱 집중해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지역 향토음식점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며 다짐한다는 석 대표. 그와 석꾼의 진심 어린 마음이 오래도록 계속되기를 바라본다. [1038]
    • 맛집탐방
    2018-03-15
  • 조용석 청춘스테끼 대표
    얼마 전 새로 오픈한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 입구를 들어서자 코끝과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 향이 퍼진다. 1층 전체를 먹거리와 휴게시설로 채운 이곳은 도심 속 휴식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맛집 순례자들이 극찬한 지역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픈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지역 내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색다른 콘셉트와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춘스테끼’ 역시 롯데마트 칠성점에 입점해있다. 쇄도하는 가맹 문의를 뒤로하고 색다른 도전을 시작한 이곳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_정주연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직접 론칭한 이자카야 운영 등 외식업 내 다양한 위치에서 실무를 접했던 조용석 대표. 그의 아버지 역시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성화시키며 오랜 시간 요식업에 종사했던 전문가다. 일본 경양식 트렌드에 맞추되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청춘만의 ONLY ONE 경양식으로 오픈과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은 청춘스테끼는 조용석 대표의 첫 번째 브랜드다. 2016년 8월 처음 문을 열어 단시간 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조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자연히 접한 외식 경영 노하우에 현장에서 직접 익힌 경험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가맹사업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기에 본점 오픈과 함께 누구나 쉽게 조리가 가능하도록 수작업을 통한 공장화 시스템과 물류 체계 구축에 힘썼다. “시스템이 완성될 때쯤 부산 미포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에 돌입했습니다. 고객들에게는 부담 없는 가격대에 하이 퀄리티의 동일한 맛을 선보이고, 가맹 점주들의 인건비 절감과 간편 조리를 위해 본사의 마진은 최소화해 상생할 수 있는 가맹사업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동성로점이 오픈하며 본점을 정리하고 본사에 집중하며 사업 다각화를 고심하던 그는 어려워지는 외식 경기를 체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했다. 생계형 창업에 맞춰 안정적 시작을 돕고 함께 공감하며 성장하는 본사 되고파 “처음 롯데 측에서 제안을 받고 사업 진행을 결정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어요. 푸드코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자칫 청춘스테끼 본연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해서였죠. 하지만 초기 비용 부담과 마케팅 비중 증가 등 무한 경쟁 시장에서 로드 매장이 겪는 어려운 점을 푸드코트에서 보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춘스테끼 본점은 3층 건물 전체를 쓰며 식사 공간과 휴게 공간, 하늘 정원까지 갖추고 있었다. 도심 속의 쉼을 표방하며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었지만 창업 아이템으론 부담이 컸다. 생계형 창업으로 가맹 점주들과 상생하는 본사가 되고자 했던 조 대표는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또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과 인력난을 고려했을 때 푸드코트는 고객에게는 부담 없는 한 끼를, 가맹 점주에게는 실용적 운영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현재 롯데 칠성점은 본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 시도하는 만큼 예상치 못 한 다양한 변수와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모색해 놓기 위함입니다.” 롯데마트 칠성점에 입점한 청춘스테끼는 마트를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과 마주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향후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특수상권에 더욱 집중하면서 특수상권은 물론 입점한 타 브랜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세울 것임을 밝혔다. 또한 스포츠와 펍, 놀이시설이 가미된 대구 동성로점과 이국적 펍 분위기의 밝고 캐주얼한 콘셉트의 부산 미포점처럼 로드 매장에서는 조금 더 다채로운 콘셉트로 ‘청춘스테끼’만의 이미지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아카데미 강좌와 도제 교육 등 색다른 외식 사업으로 스펙트럼 넓히고파 지난해 8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파트너로 선정된 청춘스테끼는 외식업을 꿈으로 삼고 있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처음 시행되었는데 매장이 시작되고 6개월 후부터 제의를 받았습니다. 청춘들의 꿈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청춘스테끼’의 방향성과도 일치하고 무엇보다 요식업의 꿈을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계속 진행될 도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아 한국 외식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혀주었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더불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진행된 아카데미 특강 역시 좋은 반응을 끌며 올해는 김해와 센텀을 비롯해 마산과 대구까지 추가 진행하게 되었다. “김해의 경우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특강을 들었던 분들이 창업 관련 문의를 하는 경우도 있어 올해는 관련 정보도 함께 준비해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굿네이버스의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장 수익금 일부를 빈곤 아동을 위해 후원하며 식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청춘스테끼’. 조 대표는 굿네이버스에서 제안한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강의의 기획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의를 받고 진행했던 사업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외식사업이 조금 더 다각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며 확신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직접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능동적 자세로 작지만 색다른 외식업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청춘스테끼’가 써 내려가는 외식업의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1037]
    • 맛집탐방
    2018-03-09
  • 이은희 (주)준영 대표 (원(元)참치 대패삼겹전문점 고집 / 백제5福(복)삼계탕) 창원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 호텔 조리 총괄 팀장
    대패삼겹전문대한민국 자영업자 550만 시대. 매일 3,000개의 가게가 대박을 꿈꾸며 개업하고 2,000개의 가게가 발버둥 끝에 문을 닫는다. 특히나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 분야는 사회적 변화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그리고 경기의 흐름에 따라서 외식 창업아이템의 점포면적, 상품가격, 양, 재료, 입점 위치, 서비스 방법 등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외식창업 아이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잔혹한 ‘大자영업시대’의 막은 수없이 많은 변수들이 작용하며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져 내릴 줄 모른다. 그러나 난세에 영웅이 태어나듯 폭풍 같은 외식 분야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색깔로 다양한 아이템의 외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주)준영의 이은희 대표가 바로 오늘 주간인물의 주인공이다. 자는 순간을 제외한 모든 순간이 음식, 요리, 외식업에 대한 것뿐인 워커홀릭 쉐프 이은희 대표. 오로지 외식 분야 외길만을 걸어오며 독보적인 방식으로 외식문화를 선도해갈 젊은 여성 외식경영인, 그녀의 특별한 행보를 주목해보자. _박지영 기자 점 고집 / 백제5福(복)삼계탕) 창원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 호텔 조리 총괄 팀장 “20대, CEO를 꿈꾸다” 호텔, 레스토랑, 요리학원 등 다양한 경험 쌓아 한식, 양식, 일식, 제과제빵 두루 섭렵 소믈리에, 바리스타, 푸드 스타일링까지 워커홀릭 쉐프, 외식 경영인으로서 기반 다져 이은희 대표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바로 ‘워커홀릭(Workaholic, 일중독)’이라 할 수 있다. 외식업을 시작하며 단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다는 이 대표는 하루 24시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상의 대부분이 일이다. 창원 베스트 루이스 해밀턴 호텔 조식을 책임지고 있는 이은희 대표의 하루는 호텔에서 시작한다. 조식 마무리가 끝난 뒤에는 현재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원참치’, ‘고집’, ‘백제5福삼계탕’ 3곳을 둘러본다. 이렇게만 해도 하루가 거의 끝나가지만 그녀는 이렇게 빡빡할 일정 속에서도 각종 행사 참여, 외식 트렌드와 메뉴 개발 등의 부가적인 일정까지 소화해낸다. 그야말로 워커홀릭인 셈. 스무 살, 외식 분야에 꿈을 키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줄곧 이런 생활을 이어왔다는 이은희 대표는 진정 음식과 요리를 사랑하며 외식 분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이다.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하며 외식업에 꿈을 키웠다는 이은희 대표. 그러나 처음부터 이 길을 목표로 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 친척분의 권유로 영양사를 하기 위해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했어요. 원래 예체능처럼 실기를 바탕으로 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고민 없이 선택했죠. 하지만 영양사의 일보다는 실제 요리를 하고 음식을 만드는데 더 흥미를 느꼈어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소 늦게 입문한 분야지만 먼저 시작한 또래 속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녀. 자신의 재능에 흥미를 느끼며 배움의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이때부터 시작된 워커홀릭. ‘20대에 CEO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그녀는 배울 것이 있는 곳은 물, 불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일은 노력한 만큼 늘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배반하는 법이 없죠. 그래서 호텔 취업을 시작으로 개인 레스토랑, 요리학원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배우러 다녔어요. 워낙에 외식 분야가 배움의 체계가 없다 보니 무작정 찾아가 몸 사리지 않고 무식하게 배우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노는 것에는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이 대표는 투잡, 쓰리잡을 뛰며 주말, 평일, 아침, 저녁 구분 없이 일을 배우는 데 매진했다. 한식, 양식, 일식, 제과제빵 등 다양한 업종을 두루 섭렵함은 물론 시대에 앞서 소믈리에, 바리스타 공부에 푸드 스타일링까지 요리, 음식에 관한 것이라면 빠짐없이 익히고자 했다. 그런 그녀를 두고 가족과 지인들은 늘 우려에 찬 말을 건넸다고. “한 가지를 진득하게 하지 못한다고 늘 핀잔을 들었죠. 하지만 저는 제 가게를 내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다양한 배움과 경험을 통해 저만의 노하우를 쌓고 싶었어요.” 누군가는 20대의 늦은 방황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 20대는 미래에 피울 꽃의 거름이었던 셈. 타고난 재능에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노력 그리고 무수한 경험과 노하우는 20대 첫 꿈을 이뤄낼 수 있었던 바탕이자 현재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며 브랜딩, 창업 컨설팅까지 외식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주)준영의 토대가 되었다. 고급 참치 전문점 ‘원(元)참치’의 성공에 이어 한국 전통 정서를 살린 ‘백제5福(복)삼계탕’ 흑돼지 대패삼겹전문점 ‘고집’까지 메뉴, 맛, 컨셉, 서비스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독보적인 외식 브랜드 선보여 만 29세, ‘20대에 CEO가 되겠다’는 꿈을 이뤄낸 첫 브랜드 ‘원참치’. 무한리필 참치집이 대세였던 당시 고급 참치 전문점이란 타이틀을 내세운 원참치는 참치 중에서도 가장 고급 어종인 참다랑어를 취급하는 곳으로 칸칸이 나누어진 방에 일본식 좌식으로 조용하고 편히 식사와 응대를 할 수 있는 장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원참치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은희 대표 주변 지인들의 만류가 상당했다. “당시 고가의 참치를 취급하는 곳이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참치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어요. 느끼한 맛으로 대표되는 참치는 마니아들의 음식이었고 고가의 참치일수록 느끼함도 더해 마니아 중의 마니아만을 고객층으로 두어야하니까요. 특히나 고가의 참치 중에서도 가장 좋은 참다랑어를 선보인다니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게다가 한정적인 고객층을 이루는 마니아 음식인 참치집을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건물 2층에서 시작한다니, 험난한 모험은 불 보듯 뻔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제 나이 20대 후반에 또래들이 원하는 가게는 무엇일까 고민해봤어요. 한 입, 한 점을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그리고 주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고 지인들을 응대할 수 있는 장소를 찾더라고요.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다른 시각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던 이 대표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그러나 고객들이 원참치를 찾는 이유는 단순히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좋은 참치는 당연한 요소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일식의 기본을 지킨 음식 그리고 가장 고객들에게 다가왔던 먹는 이에 대한 ‘배려’. 요리학원에서 배우고 가르쳤던 기본기를 떠올려 한입에 먹기 가장 좋은 4cm로 일일이 손질한 야채들은 가장 사소한 배려였지만 가장 큰 의미로 다가왔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곁들임 야채에 온 정성을 쏟는 곳이라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로 이어진 것. 또한 참치를 먹지 못하는 이를 위해 늘 계절에 맞는 생선회를 내놓는 등 맛있는 음식은 물론 먹는 사람이 편한 가게로 입지를 굳혀왔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외식업에 대한 남다른 시각은 그녀가 선보인 다른 두 브랜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분위기에 맞는 업장’을 메인 컨셉으로 한 ‘백제5福삼계탕’은 우리나라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에 어울리는 한국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입혀 메뉴와 매장의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다. 창원 도심에서 떨어진 남양동의 넉넉한 터에 자리한 ‘백제5福삼계탕’은 한복 스타일의 유니폼과 가야금으로 맛있는 음식과 멋들어진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오래도록 사람들 곁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삼계탕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창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계동에 위치한 흑돼지 대패삼겹전문 ‘고집’ 역시 오픈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곳. 저렴한 음식의 대명사인 대패삼겹살을 흑돼지로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준 곳이다. 대패삼겹살의 두께 역시 1cm, 0.5cm, 0.4cm 등 식감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두께를 선정, 일일이 손으로 고기를 다 펴서 손님상에 내놓는다. “단 한 번도 식당에서 마음 편히 음식을 먹어본 적 없다”는 이 대표는 이렇듯 꾸준한 연구와 다양한 시도 그리고 메뉴, 맛, 컨셉, 서비스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완성도 높은 외식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원참치’부터 ‘백제5福삼계탕’, ‘고집’까지 모두 지역에서 독보적인 외식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싶다는 이은희 대표. 그녀의 외식경영자로서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다양한 업종을 섭렵한 외식 경영전문가 음식, 컨셉, 브랜딩, 마케팅까지 외식의 시작과 끝 소자본 창업자와 창업 꿈꾸는 이들의 길잡이 되고 싶어 호텔, 레스토랑, 요리학원 그리고 창업까지 외식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까지 두루 섭렵하며 외식 경영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희 대표. 앞으로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살려 (주)준영을 통해 소자본 창업자와 창업을 꿈꾸지만 선뜻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는 이들을 위해 창업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제대로 된 컨설팅으로 실패 없는 창업 신화를 그려나가고 싶다는 이 대표는 절실한 이들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 “저 역시 원참치를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이, 오히려 빚을 지고 시작했어요. ‘원참치가 안 되면 나도 끝난다’ 벼랑 끝의 상황이었죠. 그 절실함을 저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창업자에게는 제대로 된 컨설팅으로 굳건히 자리할 수 있는 브랜드를, 고객에게는 맛있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선보일 겁니다.” 자신이 맡는 가게마다 완벽히 운영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 대표. 올바르고 건강한 외식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될 때까지 잠 한숨 자지 않는 그녀이기에 앞으로 (주)준영을 통해 보여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숨통 틔울 시간도 없이 빡빡한 하루하루지만 여전히 맛있는 음식을 찾아, 유명한 식당을 찾아다니며 왜 맛있는지, 왜 인기가 많은지, 음식부터 서비스까지 두루 살피며 여전히 이은희 대표의 외식 공부를 계속되고 있다. 외식 분야의 억대 연봉자로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마지막 목표는 ‘호텔 경영’. 자신의 힘으로 지은 호텔에 인테리어, 연회장, 음식까지 자신의 손으로 다 만들어내고 싶다고. 이를 위해 경영 공부까지 힘쓰고 있는 이 대표는 마지막 남은 자신의 꿈 역시 이뤄내기 위해 모자란 잠을 또 줄인다. 쉐프로, 외식 경영자로, 컨설턴트로 다양한 역할을 해내며 외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젊은 여성 외식경영인 이은희 대표. 그녀의 꿈과 앞으로의 행보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37]
    • 맛집탐방
    2018-03-09
  • 엄지호 소미돈까스 대표
    국내 외식업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쉽게 찾거나 맛볼 수 있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아이템과 차별되는 새로움이 경쟁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나 한번쯤 먹어보았던 옛 추억의 경양식돈까스를 차별화된 맛과 비주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산의 한 수제돈까스 전문점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를 선별해 고객들의 건강과 입맛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의 수제돈까스 전문점 소미돈까스를 방문했다. _곽인영 기자 색다른 재료를 사용한 메뉴 개발과 감각적인 분위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다 “옛날 추억의 맛과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경양식돈까스부터 소스에 찍어먹는 일본식돈까스까지 다양한 퓨전돈까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을 고려해 좋은 재료를 쓰기 위해 노력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소미돈까스만의 특제소스를 개발했어요.” 엄지호 대표는 돈까스가 기름기가 많아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을 위해 까다롭게 식재료를 선별해 사용한다고 했다. 그는 지방이 적은 국내산 청정돈육의 등심과 안심만을 사용하며 리놀렌산과 올레인산이 풍부한 식물성기름과 생빵가루를 사용해 돈까스를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소미돈까스는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국내산 돈육의 육즙을 즐길 수 있는 대표메뉴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특제소스의 비타민이 풍부한 파인애플로 맛을 업그레이드 시킨 하와이돈까스, 바삭함 돈까스 위에 아삭한 양파와 달콤한 크림소스를 곁들인 크림양파돈까스와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상하이돈까스 등 다양한 퓨전돈까스로 새로운 음식을 찾는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쓴 엄 대표는 기존 돈까스에 사용되지 않았던 색다른 재료들을 사용해 돈부리 및 면종류까지 약 50여종의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언제나 부담없이 배부른 한끼 식사를 대접하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엄 대표는 '분식'의 이미지가 강한 돈까스를 자신만의 트렌디한 감성으로 매장 인테리어를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형 콘셉트로 꾸몄다고 한다. 차분하면서 고급스러운 컬러톤으로 소미돈까스는 연인을 비롯해 단체, 가족외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을 넘어서 전국 곳곳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고객과 소통하고 점주와 상생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 2014년 부산 연지동에서 처음 문을 연 소미돈까스는 현재 부산지역과 양산지역에 12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 소미돈까스를 오픈했을 때 한 손님이 돈까스를 맛보고 창업문의를 했어요. 그때부터 한곳씩 매장이 늘어나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요리를 즐기고 열정적으로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분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엄 대표는 매장이 많을수록 좋겠지만 매장의 배달반경과 매출을 보장하기 위해 각 구·군별로 2-3개의 점포만 허용하고 있다. 그는 오픈부터 매주 각 매장을 방문해 사후관리까지 지속적으로 경영노하우와 차별적인 프로모션, 전문적인 메뉴개발, 전폭적인 슈퍼바이징 등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맡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전수받은 레시피대로 요리하며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을 강조하며 점주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고객들의 불만사항에 잘 대처할 수 있는 투철한 서비스 정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체되어 있다면 언젠가는 모래알처럼 무너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을 위해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메뉴와 소스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어요. 소미돈까스를 믿고 와주신 점주분들과 발맞춰 상생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점주들과 상생하며 폐점률 0%를 꿈꾼다는 엄지호 대표. 소미돈까스가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돈까스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 [1036]
    • 맛집탐방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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