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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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일경 동경철강㈜ 대표이사가 ‘2023 부산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부산 중소기업인 대상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10명 이상을 고용하면서 기술혁신과 선진 경영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에게 주는 상이다. 동경철강㈜은 연간 3만t 규모의 철강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과 재고 관리에 대응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부산시 선도기업’, ‘뿌리기술 전문기업’, ‘부산지역스타(Pre-챔프)기업’, ‘소재 부품 장비 전문기업’ 등 혁신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투철한 기업가 정신으로 건실한 강소기업을 일구고 있는 성일경 대표이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1999년 설립된 동경철강㈜은 철강선, CHQ철선, 마봉강, 경강선 제조·도매 등을 하는 철강선 제조기업이다. 동경철강㈜은 연간 3만t 규모의 철강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 안정적인 생산과 재고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 본사와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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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부산 중소기업인 대상 시상식

  

성일경 대표이사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로 40년 구력의 그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올해 예순일곱인 그의 고향은 경북 구미.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특유의 근면 성실함으로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그는 선재업계에 진출해 20년 동안 제조, 생산, 유통, 품질관리 등 실무 전반에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샐러리맨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그간의 경험을 밑천 삼아 창업에 도전했다. 


“당시에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창업에 도전했어요. 그나마 서울의 집 전세금의 일부를 창업 자금으로 마련했죠. 부산 사상, 몇 평 남짓한 작은 공장을 얻어 일을 시작했습니다. 재직할 때부터 오랫동안 거래해온 전국 20여 곳의 거래처 사장님들이 저를 믿고 일을 맡겨주시더라고요. 동종업계에 몸담으며 쌓은 실무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거래처를 넓혀가고 신용을 쌓아갔죠. 창업 초반, 몇천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어느새 억대를 넘어 차츰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렇게 2~3년 가까이 제조에 매진하다 보니, 유통의 한계를 느끼게 됐습니다. 그렇게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부산 녹산공단에 500평 규모로 공장 증축 및 이전을 준비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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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전경

 

녹산공단에 새로운 신규 사업장을 마련한 그는 뛰어난 통찰력과 혜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공장 증축 및 이전 당시, 철강파동으로 철이 귀하다 보니 원자재를 수급하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창업 초반에는 2~3명의 인원으로 시작했으나 10명의 인원으로 증원을 하다 보니 고정비 부담도 컸지요. 1년 정도 어려웠지만 2~3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10년 정도 녹산공단에서 사업을 했는데, 당시는 1,000t 규모의 철강 소재를 생산하고 매출 100억을 할 때였어요. 앞으로 매출을 신장시키고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취급하는 품목을 더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2017년 2,000평의 현재 부지로 공장 증축·이전을 했습니다.”

2017년, 현재의 부산사업화 촉진지구로 공장을 증축·이전하면서 PSM 제도를 도입, 안정성을 높였다. 공정안전관리(Process Safety Management, 이하 PSM)는 화재, 폭발, 누출 등의 ‘중대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사업장에서 공정안전보고서를 작성, 제출하면, 고용노동부가 사업장의 안전관리 구축 및 이행 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속적인 R&D 투자를 계속했으며 부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유통하는 제품 중 약 90%를 직접 제조할 정도로 제품 생산 기술 역시 뛰어나다. 


“많은 R&D 사업을 수행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뒀어요. 부산테크노파크, 중소기업청 등과 연계한 많은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 설비를 보완하고 공장을 증축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상에 발맞춰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안정적인 생산과 재고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수출 바우처를 통해 수출바우처를 활용해 부산국제기계대전, Wire Southeast 2023 등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홍보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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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은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재인증, 부산기계협동조합 인증, 부산시 선도기업 인증,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부산지역스타(Pre-챔프)기업 인증, 소재 부품 장비 전문기업 확인,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인정,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ISO 9001:2015 / KS Q ISO 9001:2015-KTR 인증센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재인증(메인비즈),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파트너 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증(이노비즈), 보통철선 KS 인증을 받는 등 기술 품질을 인증받았다. 그리고 ‘금속와이어의 인발 가공을 위한 신선장치 및 이를 이용한 가공방법’(제 10-2022056호), ‘LM 가이드레일 가공방법 및 이를 이용하여 생산되는 LM 가이드 레일’(제 10-2014329호)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3천만 원의 자본금으로 연 매출 400억의 알토란 같은 기업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탁월한 혜안이 느껴지는 말을 전했다. “ ‘경영은 곧 사람이다’라는 것이 오랜 지론이에요. 창업 초반, 저를 믿고 일을 맡겨주셨던 전국 20여 곳의 거래처 사장님들과 아직도 연락하며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은퇴하신 분들도 많지만, 아직 사업을 하는 분들과는 여전히 거래하고 있고요. 한번은 한 중견기업과 애타게 거래를 하길 원하던 거래처 사장님이 계셨어요. 마침 그 중견기업이 저희 거래처인지라 제가 중간에서 두 기업이 거래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서로 좋은 거래처를 찾았으니 그야말로 ‘윈윈(Win-Win)’이지요. 이렇듯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과 신뢰와 배려를 기반으로 쌓아가는 것이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울 때 저를 도와주셨던 거래처 사장님들과 많은 분의 도움, 직원들의 헌신이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죠.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발전을 할 수 있는 근간은 바로 사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용 창출과 올바른 노사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재, 자녀 장학금 제도, 식비보조, 기숙사 운영, 육아지원제도 운영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폐 열처리 재사용 장치, 태양열 발전 패널 설치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추구하고 시조사를 후원하고 외부감사업체의 독립성 추구하는 등 적극적인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한국환경공단과 ‘화학안전 사업장 조성 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노후화된 설비 주변 내산페이트를 재도장하고 공정위험평가 개선사항을 추가하는 등 산업 안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수출바우처를 활용해 부산국제기계대전, Wire Southeast 2023 등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고용 창출, ESG 경영, 산업 안전, 수출 등 경영 전반에 모범이 되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남다른 혜안으로 기업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성일경 대표이사. 그를 닮은 2세 경영인, 성기재 부장은 일선에서 실무경험을 쌓으며 가업을 잇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PSM 제도를 관리하고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핵심 업무를 총괄하며 역량을 쌓고 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이 생존을 논할 정도로 당면한 현실의 어려움을 크다. 그는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현실적인 중소기업 육성책과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허리입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생존을 논하는 지금, 현실적인 중소기업 육성책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어려움에 처한 우리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두가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힘찬 새해 포부와 비전을 밝혔다. “2023년 어려운 경기에도 매출 400억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매출 500억 달성을 향해 나아가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거래처 다변화, 해외 시장 진출, 재무건전성 확보로 부산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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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시회 참가 


•2023.06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확인서 재인증

•2023.11 위험성 평가 인정서 획득

•2022.01 부산기계협동조합 인증

•2022.12 공정위험성평가 실시 

•2021.09 공정안전보고서 이행상태평가 실시 

•2020.12 부산시 선도기업 인증

•2020.09 뿌리기술전문기업 지정

•2020.07 부산지역스타(Pre-챔프)기업 인증

•2020.06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확인 인증

•2020.05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인정 

•2019.10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재인증

•2019.01 공정안전평가 결과적용(M+) 

•2018.07 공정안전보고서 이행상태평가 실시 

•2017.02 PMS 제도 도입 

•2017.01 부산사업화 촉진지구 공장증축 및 이전 

•1999.11 동경철강(주)로 상호변경 및 법인전환 

•1999.02 (법인설립일 1999.11.04.) 경일철강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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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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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기업가 정신! 지속가능한 성장 이뤄낸 철강선재 기업인 ‘2023 부산 중소기업인 대상’ - 성일경 동경철강㈜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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