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과거 해군 장교로서 복무했던 김건 대표. 어렸을 적부터 군고구마 장사를 하더라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경영’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복무하던 부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안정된 직업군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마음 속에 접어둔 그의 꿈이 매일같이 갈증을 일으켰다. 서른 살 되던 해, 군복을 벗고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온 그는 꿈을 찾아 인생 제2막의 닻을 끌어올렸다. 그 이후로 17년, ㈜빈스라이팅 D&T를 ‘경영’하며 꿈을 이룬 김 대표와 마주할 수 있었다. 환한 웃음으로 기자를 반겨준 그는 마치 먼지 쌓인 항로일지를 펼치듯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_박정호 기자


현재 창원에서 (주)빈스라이팅 D&T를 경영하며 순항하고 있는 김건 대표, 세상을 밝게 하는 빛을 다루고 싶었던 그는 2005년에 '현대조명물류센터'라는 이름으로 그의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사업을 이어가던 중 유통과정에서 불어나는 조명의 가격 거품을 보게 되었고 이 모든 거품을 걷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유통과정 일원화 시스템'을 실현, 국내 최초로 직영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전국 유통망 확보, 자체 중국 광저우에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생산, 유통, 납품, 매매의 유통과정을 통합하였다. 시장 가격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우위를 점한 김 대표는 2011년 ㈜빈스라이팅 D&T로 사업체를 재설립하게 되었다. 그의 유통 일원화 소식을 듣고 인테리어, 전기건설사, 건축업체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빈스라이팅에 가면 당일에 모든 자재를 받을 수 있다”라고 인정받을 만큼 그의 도전과 경영은 성공적으로 흘러갔다.

“17년째 조명 외길만 걷고 있습니다(웃음). 군대에서 몸담고 있던 보직이 스트레스를 준 이유도 있겠지만 항상 꿈꿔왔던 일에 대한 갈망이 너무 컸어요. 경영학과 석, 박사를 이수해서일까요. 경영이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사업을 구상하고 전역하게 되었죠.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 새벽 3시까지 일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뛰면서 겪어보니 사회는 열심히 뛴 만큼 보상을 해주더군요. 그런 솔직한 피드백을 느끼며 ‘이 일을 평생 해야겠다’. 라고 다짐했죠.”


㈜빈스라이팅 D&T의 통합물류창고 전경

여름 소나기만큼 빨리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매일같이 신제품 개발, 신속한 물품 제공, 확실한 사후관리를 통해 믿음을 꾸준히 쌓아온 김 대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바뀌고 있는 시장에도 유연하게 적응하여 ‘코로나 극복 상업조명 특별가 제공 행사’를 통해 사업체들의 소모품 교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또 국제라이온스협회 335-C 지구의 최연소 회원, 경남 장애인유도회 부회장, ‘밝은 사회 창원클럽’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그. 지역 취약계층의 노후화된 조명등 교체를 위한 LED 조명등을 꾸준히 기탁해오며 따뜻한 복지가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남들이 알게 모르게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온 김 대표는 당연한 일을 하는 것뿐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지역의 취약계층분들이 아직도 백열전구를 쓰고 있다는 소식에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밑바닥에서부터 이 사업을 키울 때까지 제가 열심히 뛰어 본 결과 노력하면 그래도 이 사회가 보답을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또 지금까지 오는데 무엇보다도 사회와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사회활동을 통해 지역에 돌려드리고자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 김건 대표, 그 중에서도 가족한테 가장 고맙다고 피력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래도 결혼해서 전역하는 것도, 사업을 하면서도 반대 한번 없이 믿고 응원해준 집사람이 가장 고마워요(웃음). 또 ㈜빈스라이트에 이름까지 빌려주는 첫째 딸 빈이, 아들 준이 항상 사랑하고 고마워. 또 젊은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세상이 힘들고 실업률도 높다지만 귀천을 따지지 않고 열심히 뛰고 노력하면 한 만큼 그런 대가가 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올 거에요. 스스로는 잘 못 느껴도 주변은 많이 변해 있을 것입니다. 남들 일할 때 일하는 건 당연해요. 남들 잘 때도 일하면 십 일이 하루처럼 가고, 한 달이 십 일처럼, 1년이 한 달처럼 갈 겁니다. 그렇게 10년만 일하면 그만큼 보답이 올 거예요. 한번 달려가 봅시다!”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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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미래가 있다. 꿈이 있다. 희망이 있다. 내일이 있다. 나 자신에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김건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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