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영천 팥앙금 전문제조기업 (주)태산이 ‘제8회 경상북도 클린경영대상-금상’을 수상했다. 경상북도가 주최하는 클린경영대상은 지역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선정해 수여하는 경영에 관한 경북 최고의 권위를 가진 상으로 생산성 향상, 산업평화 정착, 투명한 회계처리와 업무절차, 노사신뢰 등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 여부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는다. 더불어 윤리 경영과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주)태산은 이번 경상북도 클린경영대상 금상 수상으로 우수한 노사문화와 투명경영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앙금 시장을 선도하는 (주)태산은 ‘영천시 스타기업’, 동종업계 최초 ‘국가생산성대상’을 수상하며 그 저력을 증명했고 이례적으로 주4일 근무제와 자율시간근무제를 도입해 우수한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_박미희 기자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완전공단길 23에 위치한 (주)태산은 앙금전문 제조기업이다. 1994년 6월 창사한 이래로 뛰어난 기술력과 엄선된 재료, 첨단가공시스템으로 우수한 앙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명제과점, 제빵 대기업 등 150여개 기업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미국, 일본 시장에 진출해 1,000만불 수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2019년에는 2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강소기업이다.
혁신의 아이콘인 허광옥 대표이사는 자수성가형 CEO다. 앙금제조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인 그는 서른넷의 젊은 나이에 (주)태산을 창사했다. “처음엔 팥과 설탕을 섞는 교반기 4대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앞선 앙금 제조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기술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했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했죠.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기술연구를 거듭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교반기 4대로 시작한 이 기업은 현재 교반기 11대, 월 400t(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며 고용직원 39명을 둔 매출 200억대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창사 초반과 비교하면 외형은 5배, 이익률은 10배의 성장의 거둔 것. 지금도 파리바게트 같은 대기업과 성심당, 비엔씨, 삼송 등 유명 제과점도 태산의 앙금을 사용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그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말했다. “성장의 비결은 생산성 향상입니다. 직원들이 노력한 덕분에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복지와 임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측에서 선제적으로 수당을 인상했고 그 결과 기존에 있었던 노조가 자진해산함으로써 노사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죠. 노조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임금 차이가 50%가 날 정도로 직원들의 복지와 임금,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했어요. 그리고 월별 실적보고회를 통해 노사가 경영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렇듯 생산성 향상, 투명성 제고, 우수한 고객사 유치, 이 세 가지가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지요.”

이 기업은 최근 종업원 39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이례적으로 주 4일제와 자율시간근무제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우수한 노사문화’를 들었던 허광옥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을 읽을 수 있다. “생산량은 근무시간이 아니라 작업환경과 업무 집중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는 자율시간근무제를 통해 이미 검증이 됐어요. 작업시스템을 개선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생산성을 높인 결과, 자율시차근무제와 주 4일제 근무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과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태산은 현재 자체 부설연구소를 두고 새로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품군인 통팥앙금, 백앙금, 완두앙금에서 더 나아가 무설탕 통팥앙금, 호두통팥앙금, 벚꽃앙금 등 다양한 특수 앙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Needs&Wants’가 다양해지다보니, 제과점에서 원하는 앙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제품 특성에 맞는 다양한 당도와 질감을 지닌 앙금을 생산하고 있어요. 톤 단위의 대용량 설비가 아니라 300kg 대의 소용량 설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합니다. 작은 솥은 팥을 삶을 때 안팎의 온도 차이가 적어서 균일한 맛을 낼 수 있죠. 정확한 배합과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생산관리를 통해 맛있는 앙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제과점과 제과 대기업들이 태산의 팥앙금을 쓰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고객관리를 들었다. “품질관리를 위해 철저한 공정준비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고객사가 원하는 당도가 50브릭스(Brix)인데, 어쩌다 실수로 53브릭스(Brix)의 제품이 생산되면 부설연구소에서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합니다. 그만큼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전국 33곳의 대리점에서도 ‘고객의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한밤중이라도 달려가라’는 것을 지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사에 대해 묻자, 그는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파리바게트가 700개 매장을 갖고 있을 때 처음 앙금 납품을 시작했죠. 전국 3,400개의 매장을 지닌 제빵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한 지금도 함께 하고 있어 그 감회가 남달라요. 이외에 서울 백년화편 등 장인정신이 깃든 명가에서 저희 제품을 알아보고 찾아주신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주)태산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직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있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역사회발전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고 영천시장학회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것.

“요즘 청년들이 대기업만 선호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알고 보면 지역에도 비전있는 강소기업들이 많습니다.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 꿈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지역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업, 청년들이 다니길 꿈꾸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2018년에는 제품 설비투자와 자동화 시스템 성공으로 ‘경북도 에너지 효율대상’, ‘청정에너지 개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동종업계에서 최초로 ‘국가생산성대회 대상’에 선정됐다. 2019년에는 ‘영천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며 그 저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번 제8회 경상북도 클린경영대상 금상 수상으로 그간 지역경제 발전과 투명경영, 우수한 노사문화 확립에 기여한 공로까지 인정받았다.

코로나19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맞춰 그는 새로운 백년지대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 “공장부지 확대이전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할 계획입니다. 최신식 첨단 설비 도입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 굴지의 유명 제과업체들과 협력해 태산앙금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1994.06 (주)태산 법인설립
•1995.06 첨단 가공시설 도입
•1998.01 일본 수출 백만불 달성
•2001.01 미국 수출 개시
•2008.06 기업은행 유망 중소기업 선정
•2013.08 고용노동부 CLEAN사업장 인증
•2017.06 기업 부설연구소 설립
•2017.12 수출 500만불 달성
•2018.05 한국기업데이터 우수기업 인증
•2018.11 경상북도 에너지효율대상 수상
•2018.12 청정에너지개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2018.12 수출 천만불 달성
•2019.04 영천시 스타기업 선정
•2019.10 국가 생산성 대상 수상
•2021.02 경상북도 클린경영대상 수상
•2021.03 200여종의 다양한 앙금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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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경상북도 클린경영대상- 금상 수상! 국내 NO.1 팥앙금 전문제조기업 ‘太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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