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30년 간 울산 남구 소재의 중앙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며 회원들과 지역민들을 위해 항상 일선에서 뛰어온 최춘식 이사장. 금고의 시작부터 함께해 성장발전에 삶의 대부분을 투자한 금융인이자 회원들과 지역구민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과 소통을 이어온 인물이다. 작년,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도 금고 자산을 방어하고 더 나아가 이익 창출과 비대면 환원사업을 벌이며 뛰어난 수완을 보이고 있는 그를 만났다. 긴 시간 동안 지역과 회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소통 정신으로 금고 내 운영진과 지역민의 마음까지 모두 사로잡은 최춘식 이사장을 주간인물이 조명해보았다. _박정호 기자


중앙새마을금고와 함께
사회 첫 발을 내딛다

울산 남구 소재의 중앙새마을금고는 1991년도 1월 11일에 설립되었다. 최춘식 이사장은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신규직원으로 출근하며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울산중앙새마을금고와 함께 성장한 산증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묵묵히 금고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30년 가까이 한 길만 걷던 그는 2020년 1월 말에 퇴사하고 2020년 2월 20일, 직원으로는 최초로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발기인들이 금고를 설립할 그 당시에는 삼산동이라는 동네가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매일같이 가방에 서류를 잔뜩 챙겨 들고 회원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했던 기억이 있어요.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원만한 성장을 이루다가도 IMF 금융위기가 나라를 흔들기도 했고 외환은행 예금인출사태로 인한 국민의 불안으로 위기를 맞이할 때도 있었지만 모두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겨내며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이광수 작가의 <유정>, <무정> 등 농촌계몽 사상에 관한 책을 좋아해 가까이 두며 자란 저는 반드시 금고를 키워내 ‘지역주민들과 밀착된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꿈이 컸기에 그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3,000억 이상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중견 금고로 지역에서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통, 화합, 나아가 삶의 일부가 되는 금고

‘이사장의 경영이념이 금고의 사활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는 최춘식 이사장. 30년 동안 근속해오면서 쌓은 소통의 경험으로 지역민들과 융화되게, 나아가 회사를 투명하게 잘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적으론 지역사회의 ‘금고’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새마을금고는 안전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익에 따른 배당 적립, 환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3층에 근무하는데 지역 주민 분들이 스스럼없이 찾아주십니다. 회원과 금고 간의 간격이 없게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자신이 있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신입 때는 업무밖에 몰랐는데 부장 정도의 직급이 되니 회원들과 밀접함이 필요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당시 전무님께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회원들과 소통할 시간을 내어 달라고 부탁드렸죠. 그 후 직접 지역의 산악회 총무를 맡아 더불어 지내다 보니 산악회 분들이 다 같이 금고에 계좌를 만들어주시기도 했습니다(웃음).”


내부의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편리성 구축,
외부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는 금고

“우리 금고의 자랑이라고 하자면 직원들이 진짜 친절하고 정직하고 성실합니다(웃음). 저는 그 점을 제일 높게 사요. 회원들이 우리 금고에 오면 아주 편하다고 매번 말씀해주셔요. 직원들에게 친절에 대해서 매번 강조하기도 하지만, 고맙게도 자발적으로 나서주는 경우가 더 많아요. 또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전문적이고 편안하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의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도 장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고스러움에 보답하기 위해 자격증 수당도 지급하고 있죠. 각 개인의 전문 분야가 늘어갈수록 중앙새마을금고는 더욱더 단단해지겠지요.”

“옛날부터 바람이 있다면 새마을 사업과 비슷한 형태로 지역에 금융서비스를 보급하고 발전시키고 싶었다”는 최 이사장. 또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금고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인은 입사할 때 새마을지도자 교육을 많이 받습니다.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고자 하는 DNA가 뿌리박혀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힘든 시기에 서로 도우며 새마을금고가 스스로 일어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현재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매년 10명씩 지정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더욱 많은 학생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너무 애써주시는 부녀회원분들과 새마을협회, 부녀회 자장면 무료급식 사업, 삼산동 부녀회 김장담그기 행사, 새마을부녀회 저소득 고추장 담가주기 사업 등에 찬조를 하여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외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노인정 방문, 새마을문고 지원 등을 해오고 있으며 지역의 각종 행사지원, 방범 차량 지원, 적십자 기부 활동은 늘 해왔던 익숙한 일들이기도 합니다. 회원분들만을 위한 일일연수, 산악회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죠.”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여지없이 회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다짐을 전한다. “회원님들, 우리 금고인들은 항상 회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언제나 곁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경영을 하겠습니다. 그러니 금고를 내 집처럼 가깝게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중앙새마을금고 연혁]

•1991.01.11 법인 금고 (제 12-2-62호) 재 창립
•신규업무 시작과 초대 이사장 이성우 취임
•1991.01.05 제1분사무소 (삼산분소) 개설 (제 12-2-62-1호) 승인
•1992.02.22 제 1차 정기총회
•1992.04.13 안전기금 가입 (경남도지부 인가 제 420호)
•1996. 03.28 명칭 변경 (달동새마을금고 →삼산동 새마을금고)
•1998.02.14 제 7차 정기총회 제 4대 이사장 이한영 취임
•1998.03.21 명칭변경 (삼산동새마을금고 →삼산새마을금고)
•2001.11.26 공제 유효계약고 100억원 달성
•2005.01.24 자산 500억원 달성
•2008.02.21 제 19차 정기총회 제 7대 이사장 임현철 취임
•2008.04.29 명칭 변경 (삼산새마을금고 →중앙새마을금고)
•2008.09.01 본동지점 확장 이전 (남구 남중로 128)
•2009.11.13 자체회관 매입 및 본점 이전 (남구 월평로 252)
•2009.11.27 자산 1,000억원 달성
•2010.07.13 제 23차 임시총회 제 8대 이사장 김원환 취임
•2011.04.25 자산 1,500억원 달성
•2011.05.19 공제 유효계약고 500억원 달성
•2013.11.25 자산 2,000억원 달성
•2014.10.27 중앙지점 확장 이전 (남구 삼산중로 67)
•2015.11.25 공제 유효계약고 1,000억원 달성
•2016.11.22 자산 2,500억원 달성
•2019.03.31 자산 3,000억원 달성
•2020.02.17 제 37 임시총회 제 11대 이사장 최춘식 취임
•2020.12.31 현 자산 3,05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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