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도금은 제품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마지막 공정이다. 표면처리기술에 따라 상품성이 달라질 정도로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표면처리기술은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기술이지만 채산성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운 경영현실에도 엔지니어의 뚝심 있는 열정으로 강소기업을 일궈온 나상조 대표이사는 최근 9月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제1기 표면처리기능장으로 표면처리산업 발전과 인재양성에 기여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의 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기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 기술인을 우대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주간인물은 44년, 한국 표면처리기술 발전과 함께해 온 나상조 대표이사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경남 창원에 위치한 (주)동진금속은 종합 표면처리 전문기업이다. 1994년 창사 이후로 뛰어난 기술력과 탄탄한 신용으로 자동차, 중장비 및 방산부품 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불굴의 도전정신과 기술진보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나상조 대표이사는 표면처리기술 분야의 기린아다. 일찍이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는 중견기업인 삼우금속공업에서 17년간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안정적인 자리를 마다하고 그가 서른일곱에 창업을 결심한 건 엔지니어로서의 열정 때문이었다. “ ‘내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했어요. 1994년 당시 퇴직금 2.800만원으로 마산 봉암동에 몇 평 남짓한 작은 공장을 얻어 아내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죠. 창사 초기에 아내와 제가 거의 일을 도맡아 했어요. 함께 7~8년 고생한 것이 밑바탕이 되어 지금의 사세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있을 수 있는 건 한결같이 힘이 되어 준 아내(강순자 씨) 덕분입니다.”


1995년에 그는 제1기 표면처리기능장 시험에 합격했다. 표면처리기능장 시험은 14년 이상의 현장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기능인으로서의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전문자격이다. 주경야독으로 제1기 표면처리기능장 시험에 합격한 후 그는 기능장회를 창립, 10년간 초대회장으로 조직 발전에 기여했다. “제1기 표면처리능장 시험에 합격한 4명과 함께 표면처리기능장회를 만들었어요. 4명으로 시작한 기능장회는 현재, 150명의 표면처리기능장이 활동하는 조직으로 성장했지요. 10년간 초대회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일을 했지만 2004년 응시생이 작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자격제도를 폐지한다고 나섰을 때, 1년에 걸쳐 끈질긴 노력으로 막아낸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동진금속은 2005년에 공장신축 및 확장이전 함으로써 창원 시대를 열었고 2015년에 창원 성산동에 제2공장을 신축·확장이전 함으로써 사세를 키웠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것. 차별화된 기술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표면처리 분야 특허 3건과 HKMC SQ, IATF16949,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을 획득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 굴지의 기업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 기업은 표면처리기술 선도기업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뿌리산업 대통령 표창’,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에 대해 묻자 나상조 대표이사는 정도경영(正道經營)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 ‘신용’과 ‘정직’, 이 두 글자가 저희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거래처에 신용을 지키기 위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정확한 납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임직원 한명, 한명이 최고의 기량을 지닌 숙련 기능인이 되기 위해 그간 한 마음으로 노력해왔습니다.”

나상조 대표이사는 일학습병행제 기업현장 교수, 전국도금기술경기대회 지도자로 참여하며 후배 기능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표면처리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기능인 육성에 헌신하고 있는 것. “표면처리기술은 화학, 금속, 전기 이 3가지 분야가 어우러진 산업입니다. 한국경제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취업률 위주의 대학평가로 대학에서 화학과, 금속학과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장차 표면처리기술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기능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각 시·도를 대표하는 대학에서만이라도 관련학과가 폐지되지 않도록 관련부처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기능대학전문대학에 표면처리학과를 개설할 수 있도록 민·관의 뜻을 모으고 싶습니다. 앞으로 산업현장과 대학에서 차세대 기능인들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프로필 ]
•1994. 03. 동진금속 설립(마산시 봉암동)
•1995. 12. 대한항공 UH-60 헬기사업 참여
•1996. 09. 두원 중공업 무궁화 위성(콤셋) 사업 참여
•2005. 06. ISO 9001&14001 인증
•2006. 03. SQ 인증
•2014. 04.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2015. 03. 2공장 설립 
•2015. 06.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2015. 09. AS 9100 Rev.C 인증 (DNV GL.)
•2015. 09. 뿌리산업 대통령 표창 수상
•2017. 03. POP 전산시스템 구축
•2018. 07. IATF16949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동진금속 창원 2공장

동진금속 창원 1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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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표면처리기능장! 9月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힘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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