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열풍이 불면서 배송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해산물과 채소 등의 신선식품까지도 온라인으로 흡수 된 것. 하지만 해산물의 경우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바닷물과 함께 포장되어 안전하고 깔끔하게 배송되기란 쉽지 않다. 이에 국내 최초 ‘생물 진공 포장’을 선보이며 해산물 배송에 대한 핸디캡을 극복한 ‘다이버수산’을 찾았다. 거제도에서도 작은 마을인 장목면에서 해산물을 판매하는 곳인 만큼 나이가 중후한 대표를 떠올렸지만, 30대 중반의 대표가 밝은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지방의 일자리 부족이라는 우울한 뉴스만 보다가 한 분야에 열정을 쏟으며 승승장구하는 젊은 CEO의 모습을 보니 반갑다. _장서은 기자

경남 거제도 장목면에 위치한 다이버수산은 해산물 판매부터 해산물요리 전문점까지 운영하고 있는 수산 기업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좋은 품질과 착한 가격으로 해산물을 판매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산물요리 전문점으로서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장목면 맛집’으로 불리는 핫한 곳이기도 하다. 젊은 대표가 이끄는 기업답게 온라인과 SNS, 그리고 유튜브까지 운영하며 남녀노소 모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해산물을 배송하는 것에서는 핸디캡이 많다. 이미 조리된 해산물의 밀키트가 아니라 생물인 만큼 신선도가 중요해 바닷물을 넣어 배송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배송과정에서 적고 많은 충격으로 인해 파손되기가 쉬워, 보기 좋은 상태로 고객에게 도착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을 보안하기 위해 김성민 대표는 ‘생물 진공 포장’을 개발했다.


“포장을 깔끔하고 꼼꼼하게 작업 하더라도 배송과정에서는 작고 많은 파손들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고객님들께 도착한 택배는 신선도를 위한 바닷물이 세어 나오는 경우들이 다반사였죠. ‘가공 없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보기 좋은 상태로 고객님들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공장가서 냉동도 해보고, 냉장도 해보면서 진공포장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진공포장을 하니 신선도를 망치지 않음은 물론 소포장도 가능해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혼자사시는 분들의 반응이 좋더라구요(웃음).”

김성민 대표는 10여 년 동안 해산물 채취 전문 다이버로 활동한 경력으로 해산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해산물의 이름은 물론이며 손질법과 요리까지... 해산물은 제가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고 할 수 있죠(웃음).”
지금은 한 기업의 어엿한 오너로 밝은 미래를 향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 길이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단다. 유년시절을 어머니와 함께 힘들게 보낸 김 대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많은 방황을 했지만 어엿한 기업에서 열심히 일을 하던 중 작고 많은 부당함을 겪었다고.
“쉽게 말해 학연, 혈연 등으로 많은 부당함을 당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한 만큼의 성과는 얻을 수 있는 나만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 때, 다이버 활동을 하던 친구가 저에게 맞는 일이라며 다이버를 적극 추천해준 덕분에 다이버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길을 걸으면서 만나 지금까지 이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이광성 이사님과도 만날 수 있었죠. 이광성 이사님은 탈북민으로 많은 고생을 하신 분이세요. 다이버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새터민 회장직을 맡기도 했죠. 거제도에 와서 다이버 활동을 시작 한 후 제1, 2구 거제지소 잠수기 조합 91번 중매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서로 겪은 힘든 일을 공유하다보니 가족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곧 있을 제 결혼식을 앞두고 찍을 웨딩사진에서도 가족사진으로 함께 할 만큼 깊은 사이가 되었죠(웃음).”



10여 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다이버들이 운영하고 낙찰 받아오는 다이버수산의 해산물은 마치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마냥 해산물의 신선도를 믿을 수 있다. 김성민 대표는 “신선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고 그 외적으로 착한 기업, 상생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다이버수산 밴드가 있어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매주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죠. 그럴 때 마다 고객님들께서 ‘다이버수산은 착한기업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만큼 힘이 되는 말이 없는 것 같아요. 택배가 깔끔하고 신선함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저기는 착한기업이야’라는 말을 변함없이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같은 수산 업체가 늘어난다고 해서 경쟁할 것이 아니라 서로 잘하는 부분을 접목해 상생해 나가는 것이 제 목표에요. 그래서 사업 이야기를 하고자 찾아오시면 무조건 만나 뵙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한결같이 일할 것이고, 고객님들께서도 지금처럼 한결같이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를 믿고 찾아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1098]


 

다이버수산 밴드 주소
http://Band.us/@diversusan4989

 

주간인물(weeklypeople)-장서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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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생물 진공 포장’ “거제도 자연산 해산물의 신선함을 전국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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