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물류업의 배차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신지식인 상' 경영분야에 선정, 2012년부터 불우한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주)현대물류 이상민 대표. 그를 만나 지역 물류업에서는 이례적인 성장을 이루고, 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는 (주)현대물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_배진희 기자


“처음에는 개별화물운전기사로 시작했습니다. 참 고독한 일이에요. 깜깜한 밤에는 오로지 전조등에 의지해 바로 앞만 집중하며 운전해야 하죠.” 흔히 물류업은 우리 몸에 비유되곤 한다. 수출입을 통해 국외로 연결되는 항만, 항공물류 외에 도로라는 혈관을 통해 구석구석 물건을 전달해야 하는 육상 물류업. 이들은 체내에서 말단까지 산소를 전달해주는 적혈구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운송 종사자들의 삶은 대체로 외롭다. 이 대표는 한 신발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점차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고, 94년도 아내의 권유로 처음 물류업에 뛰어들었다. “돈이 많이 되는 일인 줄 알았어요(웃음). 하지만 아니었죠. 고생 많이 했습니다. 고독과의 싸움이었죠.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가 오더군요.” 그는 당시 지금의 (주)유일고무와 인연이 닿았다. 그 일은 개별화물운전기사에서 기업 물류의 운송 및 주선 전문 업체인 지금의 (주)현대물류라는 회사를 일굴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개별화물운전기사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회사구성원과의 소통 중시
편리한 배차프로그램 개발



2000년 4월 회사 설립, 2010년 5월 법인 전환된 (주)현대물류, 그리고 2016년 현재 (주)현대물류의 시스템 및 규모를 보아서 물류업에서는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고속성장의 배경은 무엇일까. 첫째는 이미지 개선, 둘째 직원간의 소통 그리고 셋째는 편리한 배차프로그램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도라꾸라는 단어를 아실지 모르겠어요. 화물운전기사들을 부르던 말이었는데 결코 좋은 인식에서 나온 말이 아니죠. 저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없애고 싶었어요.” 이를 위해 (주)현대물류에서는 매일 오전 8시 30분 회의를 하며 기사교육 및 안전교육에 힘써왔다. 그리고 개별화물운전기사들은 개인 사업자라는 생각으로 ‘사장님’이라고 존중해 부른다. 이러한 노력이 차츰 쌓이다 보니 대내외적으로 (주)현대물류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다. 이미지 개선에 더해 그는 회사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상조회’를 결성해 직원 간에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사내 불만사항을 수렴해 개선하려 노력한다. 또한 봄, 가을 부부동반 모임 등 회사 구성원들의 가족들과도 친목해 회사에 대한 신뢰성을 내부적으로도 높이기 위해 애쓴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신경 쓰고, 한 달에 운임을 2회 선지급하는 등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직률이 굉장히 낮아요.” (주)현대물류에 근무하는 기사들 대부분이 회사 초창기 설립부터 함께해 기본 1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신지식인 상 선정의 이유가 된 배차프로그램 개발. “스마트폰으로 회사 내, 거래 업체들 간에 모든 운송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전에는 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해야 했던 과정들이 줄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사회 공헌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기업


부산개별화물협회 최연소 대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20여 년의 임원 활동, 기장군 모범운전자회, 일광면 사회봉사활동 등 이 대표는 회사경영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도 함께한다. 특히 (주)현대물류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연말, 어버이날 등 관내 불우한 이웃과 소외계층, 독거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같이 일하는 분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두 번 하다 보니 계속 생각나게 되고 행동하게 되더라고요.” 이후 그가 임원으로 활동하는 부산개별화물협회에도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권해 협회에서도 이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상민 대표는 향후 운수업도 함께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신념을 가지고 정직하게 노력해 더욱 높은 신용을 얻고 사회 공헌에도 힘쓰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상민 대표는 “이 일을 처음 아내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누구보다 큰 신경을 써주고 있는 사람도 제 아내입니다. 부족한 저를 아내를 포함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1001]

[주간인물(weeklypeople)-배진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고객과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 정직과 신용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물류기업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