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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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검색결과

  • “고객과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 정직과 신용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물류기업
    물류업의 배차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신지식인 상' 경영분야에 선정, 2012년부터 불우한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주)현대물류 이상민 대표. 그를 만나 지역 물류업에서는 이례적인 성장을 이루고, 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는 (주)현대물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_배진희 기자 “처음에는 개별화물운전기사로 시작했습니다. 참 고독한 일이에요. 깜깜한 밤에는 오로지 전조등에 의지해 바로 앞만 집중하며 운전해야 하죠.” 흔히 물류업은 우리 몸에 비유되곤 한다. 수출입을 통해 국외로 연결되는 항만, 항공물류 외에 도로라는 혈관을 통해 구석구석 물건을 전달해야 하는 육상 물류업. 이들은 체내에서 말단까지 산소를 전달해주는 적혈구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운송 종사자들의 삶은 대체로 외롭다. 이 대표는 한 신발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점차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고, 94년도 아내의 권유로 처음 물류업에 뛰어들었다. “돈이 많이 되는 일인 줄 알았어요(웃음). 하지만 아니었죠. 고생 많이 했습니다. 고독과의 싸움이었죠.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가 오더군요.” 그는 당시 지금의 (주)유일고무와 인연이 닿았다. 그 일은 개별화물운전기사에서 기업 물류의 운송 및 주선 전문 업체인 지금의 (주)현대물류라는 회사를 일굴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개별화물운전기사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회사구성원과의 소통 중시 편리한 배차프로그램 개발 2000년 4월 회사 설립, 2010년 5월 법인 전환된 (주)현대물류, 그리고 2016년 현재 (주)현대물류의 시스템 및 규모를 보아서 물류업에서는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고속성장의 배경은 무엇일까. 첫째는 이미지 개선, 둘째 직원간의 소통 그리고 셋째는 편리한 배차프로그램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도라꾸라는 단어를 아실지 모르겠어요. 화물운전기사들을 부르던 말이었는데 결코 좋은 인식에서 나온 말이 아니죠. 저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없애고 싶었어요.” 이를 위해 (주)현대물류에서는 매일 오전 8시 30분 회의를 하며 기사교육 및 안전교육에 힘써왔다. 그리고 개별화물운전기사들은 개인 사업자라는 생각으로 ‘사장님’이라고 존중해 부른다. 이러한 노력이 차츰 쌓이다 보니 대내외적으로 (주)현대물류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다. 이미지 개선에 더해 그는 회사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상조회’를 결성해 직원 간에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사내 불만사항을 수렴해 개선하려 노력한다. 또한 봄, 가을 부부동반 모임 등 회사 구성원들의 가족들과도 친목해 회사에 대한 신뢰성을 내부적으로도 높이기 위해 애쓴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신경 쓰고, 한 달에 운임을 2회 선지급하는 등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직률이 굉장히 낮아요.” (주)현대물류에 근무하는 기사들 대부분이 회사 초창기 설립부터 함께해 기본 1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신지식인 상 선정의 이유가 된 배차프로그램 개발. “스마트폰으로 회사 내, 거래 업체들 간에 모든 운송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전에는 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해야 했던 과정들이 줄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사회 공헌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기업 부산개별화물협회 최연소 대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20여 년의 임원 활동, 기장군 모범운전자회, 일광면 사회봉사활동 등 이 대표는 회사경영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도 함께한다. 특히 (주)현대물류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연말, 어버이날 등 관내 불우한 이웃과 소외계층, 독거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같이 일하는 분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두 번 하다 보니 계속 생각나게 되고 행동하게 되더라고요.” 이후 그가 임원으로 활동하는 부산개별화물협회에도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권해 협회에서도 이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상민 대표는 향후 운수업도 함께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신념을 가지고 정직하게 노력해 더욱 높은 신용을 얻고 사회 공헌에도 힘쓰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상민 대표는 “이 일을 처음 아내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누구보다 큰 신경을 써주고 있는 사람도 제 아내입니다. 부족한 저를 아내를 포함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1001]
    • 경제
    2016-12-02
  • 친환경을 지향하는 목조주택, 모듈러하우스부터 새로운 주거 공간인 타이니하우스까지
    계속되는 주거난 이나 줄어드는 인구수와 늘어나는 1인 가구 등 다양한 사회 변화로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 환경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그에 따라 실질적으로 나의 상황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주거 공간을 갖기 위한 운동이 국외에서는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국내 지방에서도 목조주택에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패시브하우스까지 다양한 주거 공간 건축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다. _배진희 기자 주거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집’ 주택 건축에 특화, 친환경 건축자재 지향 이동광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경산공장 입구 앞에 최근 그가 지은 타이니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작은 소파부터 욕실 그리고 복층으로 된 침실 등 작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그 아늑한 공간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1995년도에 시작한 헤븐 건축은 모듈러하우스와 목조주택 건축을 주력으로 하는 시공 전문 회사입니다. 모듈러하우스란 집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부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짓는 주택을 말합니다.” 국내에 활성화되어 있는 아파트 시공이나 인테리어가 아닌 최근 들어서야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목조주택이나 모듈러하우스를 일찍부터 시작한 이유는 뭘까. 이 대표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으며 현실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주거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틀’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해비타트에서 활동하며 영향을 많이 받아 2000년대부터 주택 건축에 더욱 특화해 주력했다.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976년 미국에서 시작한 비영리국제단체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집과 마을을 지으며 희망을 전한다. 한편 헤븐 건축은 타이니하우스 건축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외형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거 환경이 다변화되어 가는 만큼 아직까지 시장에서 큰 반응은 없지만 새로운 걸 시도한다는 생각으로 타이니하우스 건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타이니하우스는 2007년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자유를 누리겠다는 밀레니엄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타이니하우스 운동이 활발해졌다. 타이니하우스는 면적이 보통 70~400평방피트로 작은 공간이지만 취침과 조리, 욕실과 휴식 공간을 집약적으로 갖췄다. 또 트레일러 위에 집을 짓기 때문에 견인차에 연결해 산이나 바다 등 어디든지 이동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타이니하우스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부분 별장용 혹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헤븐 건축에서는 이 두 가지 용도에 맞게 하이브리드로 제작했습니다.”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집,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집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이 대표는 뿐만 아니라 친환경 건축자재를 최대한 활용하여 사람의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건축을 지향한다. 오래전 실내 건축자재로부터 발암 물질인 라돈 가스가 다량 배출되어 이슈가 되었듯 건축자재 등 시공에 따른 문제성, 신뢰성이 계속 제기되었다. “비용적인 부분에서 고객과 타협해야 할 때가 있지만,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마인드와 똑같이 건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로 쓰지 말아야 할 자재들은 지양하며 건강한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집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공 현장에서 직원 관리 및 청결에도 특히 신경 쓴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 ‘패시브하우스’ 창작의 즐거움, 다양한 건축물 시도 이동광 대표는 앞으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패시브하우스를 바탕으로 쏠라 제로에너지하우스도 함께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양열에너지를 활용한 건축물을 짓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진행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패시브하우스는 이제 겨우 걸음마 수준이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시·구 청사 같은 공공건물을 패시브하우스로 짓도록 의무화하는 곳이 느는 추세이다. “독일 패시브하우스나 미국식 건축물 등 이들을 어떻게 한국의 주거 공간에 대한 정서와 어울리게 적용할지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여태 이 대표가 지은 집은 각기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는 새로운 집을 계획하고, 짓는 것은 창작을 하는 과정이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이 일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요리하는 사람, 옷을 만드는 사람 각자 본인들의 재량으로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듯 저는 집을 짓는 사람이니 집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1001]
    • 경제
    2016-12-02
  • 투명하고 편견 없는 부동산 시장을 꿈꾸며,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
    2016년 제 27회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수는 19만 1508명으로 작년 대비 27.4% 가량 늘었다. 계속 되는 취업난과 고용불안으로 평생자격증인 공인중개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까닭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인기만큼 공인중개사 간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속에서 소신을 잃지 않고,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을 대하는 이레부동산 전판전 소장. 또한 친목도모에 그치지 않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에도 힘쓰는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를 이끌고 있어 만나보았다. _배진희 기자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분위기를 풍기는 전판전 소장. 그녀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나고 자라 부산 중앙동과 서울에서 무역회사를 다니며 17년 동안 일했다. “서울에 무역회사를 다니며 지낼 당시 처음 집을 얻고 나올 때 집값이 두 배나 뛰어있었습니다. 그때 부동산이 무엇인가 궁금해졌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알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때 그녀 나이 40대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공인중개사 15회 합격자 들어보셨나요? 당시 꽤 유명한 사건이었어요(웃음).” 2005년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전 소장. 당시 출제난이도 조정 실패로 과목에 따라 그 이전시험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어 시험의 최종 합격자는 1258명. 전체 응시자 12만 231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0명 중 1.03%의 1명이 통과한 꼴이다. 공인중개사 시험 사상 최저 합격률이라 하여 시험이 끝난 후 온 나라가 술렁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전해 사법시험 합격률 5.35%보다 낮은 수치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시험이 치러지는 사태가 일어났었다. 전판전 소장은 그 1258명 중 한 명이었기에 주목을 받았다. 양산신도시는 정부가 부산권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부산과 가까운 양산에 대규모 신도시 조성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전 소장은 이에 시장성이 있다 판단, 이곳에 사무소를 열었다. “타인보다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일찍 아침을 시작하고, 늦게 퇴근하며 열심히 움직였기에 사무소가 자리 잡기까지 크게 힘든 일 없이 잘 운영해왔다. 운이 좋았다고 웃으며 덧붙였지만 특화된 노하우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장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지식이 많은 고객들도 상대하며 신뢰를 쌓아온 과정은 꾸준한 자기개발 등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공인중개사 일이 굉장히 정적인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활발히 움직여야 하는 동적인 일이에요. 본인만 노력하면 그 만큼 할 일도 많죠. 의외로 여성분들이 이 분야에서는 대다수인데,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다루어야 하고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라 세심한 여성들의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판전 소장은 당장의 이익보다 고객을 생각해 그들이 손해 볼 수 있는 곳은 권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신뢰와 정직성으로 고객을 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 부동산 시장에 대한 편견 없애려 노력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는 2007년도 40여 개 회원을 시작으로 현재 200여 개가 넘는 회원 수를 자랑하는 양산의 전문자격사 단체다. 이들은 회원 간 신속한 정보교류 활동과 친목도모를 위해 야유회 및 체육대회를 실시한다. 또한, 매년 전문교육과 소양교육을 이수하며 계속해서 상호 발전하기 위해 힘쓴다. 뿐만 아니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매년 1,000만 원
씩 기탁하며 불우이웃돕기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역봉사자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전 소장은 2014년 회장으로 선출되어 현재까지 역임하고 있으며 단체 외 개인적으로도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중회(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편견을 없애고 투명한 사회에 동참하기 위한 목적을 함께 가지고 있어 이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한편 양산신도시는 경기도 일산신도시(1570만㎡)나 분당신도시(2300만㎡)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면적으로 지난 1994년 공사에 착수하여 조성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 연말 사업이 준공될 예정이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공인중개사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제 계획은 내년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공인중개사는 타인의 귀중한 재산을 다루는 일입니다. 그만큼 신중해야 하기에 어설픈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지 말았으면 해요. 정직, 신뢰, 정확성을 바탕으로 전문자격사라는 명확한 직업관을 가지고 일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1001]
    • 경제
    2016-12-02

문화 검색결과

  • 감물염색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감물드리
    `감물! 자연의 색을 감싸다`란 주제로 진행한 2016년 청도감물염색 디자인 공모전에서 가을의 푸른 하늘과 황금벌판을 표현한 이순애 감물드리 대표의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청도의 특산물인 반시를 활용한 감물 염색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감만의 색감, 문양을 드러낸다. 그 매력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순애 감물드리 대표를 만나 자세히 들어보았다. _배진희 ­­기자 작년 청도감물염색 디자인 공모전 동상 수상에 이어 올해는 ‘대상’을 수상한 이순애 감물드리 대표. “반시 축제에 따른 공모전이니 감물염색의 매력이 나타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만이 나타낼 수 있는 감 문양을 꽃줄기로 잡고 작업을 하는 등 감 터치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도록 작업했죠.” 그녀는 15년째 생활용품은 물론 침구류와 옷가지 등에 감물을 입혀오고 있는 감물 염색의 장인이다. 감물염색을 익히기 전까지는 청도의 한 출판사에서 지부장을 맡으며 10년간 회사생활을 했다. “10년 정도 하니까 슬럼프가 오더라고요. 회사를 다니며 친구 따라 바람도 쐴 겸 염색 교육을 들으러 갔어요. 당시에는 이게 업이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죠.”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침구에 감물을 들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방문한 친구가 이 침구들을 보고 만족해 전부 구매해갔다. 그 후에 지인 등 계속해서 구매 요청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본업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을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 “보기보다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중노동에 가깝다고 표현하죠. 하지만 염색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푹 빠져들어요. 참 신기하죠(웃음). 특히 감물 염색은 색이 한 번에 나오지 않고 서서히 드러나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감물 염색 과정을 살펴보면 8월 말 열리는 풋감을 분쇄하여 착즙한다. 이때 이 대표가 이용하는 청도 반시는 씨가 없고 즙액이 많아 다양한 감물을 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착즙 후 나온 감물로 원단을 염색하여 햇볕에 널어두고, 마르면 물을 먹이고 또 말리고를 3~4일간 반복한다. 이 방법을 한 번, 두 번, 세 번 할 때마다 색깔이 다르게 나온다. 이 대표는 화학 염색처럼 빨리 발색이 되지 않고 시간을 들이는 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감물 염색은 감만이 낼 수 있는 문양이 있어요. 다른 어떤 걸로도 똑같은 문양을 표현할 수 없죠.” 그녀의 작업실을 둘러보니 침구류뿐만 아니라 가방, 옷가지 등 그 종류와 수가 다양했다. “처음에는 침구류만 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천연의류 쪽으로 방향을 잡아 주로 가정주부,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고 있어요.” 이 대표는 감물 염색을 시작할 때 작업 환경이 갖추어진 상태가 아니었다. 취미로 하다 보니 오히려 환경이 열악했고, 주변의 호응을 얻으며 사업 영역을 넓혀 가려 했을 때는 어떻게 자신의 작품을 대중을 상대로 알려야 할지 막막했다. “박람회라는 박람회는 다 찾아다녔어요. 운전도 할 줄 몰라 타 지방으로 갈 때는 제품을 택시에 싣고 힘들게 가기도 했죠. 직접 발로 열심히 뛰어다닌 만큼 성과도 있었어요(웃음).” 그렇게 박람회를 통해 연을 맺은 사람들이 꾸준한 단골 고객이 되었다. 염색작업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도 영향을 받아 항상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완성도에 신경 쓰는 이순애 대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들이 대를 잇게 되었다며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사업도 함께 연계하고 싶다고 밝혔다. [1003]
    • 문화
    2016-12-22

교육 검색결과

  • ‘아이중심’ 학교, 가좌초등학교, 학교의 문턱을 낮춰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다
    경남 진주에 자리한 가좌초등학교는 최근 상위 15%에 해당하는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에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아이중심’을 무엇보다 강조하며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진우 교장을 만나 가좌초등학교의 교육과정과 그의 교육관을 들어보는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배진희 ­­기자 작년 부임한 박진우 교장은 9월부터 선생님들과 가좌초등학교 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기 시작해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 올해 ‘교육부 선정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가좌초교는 ‘행복한 배움으로 미래역량을 키워가는 다섯둥이 가좌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다섯가지 미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토의토론 학습, 활동·협동·표현 학습, 주제중심융합 학습, 팀티칭 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 특색 있는 수업방법을 연구해 운영하고 있다. 박 교장은 이 모든 교육과정에서 ‘아이중심’이 가장 중점이라고 말한다. “우선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아이들이 체험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의 체험 활동이라고 하면, 소풍을 떠올렸다. 다 같이 버스에 몸을 싣고, 선생님들의 지휘 아래 따라다니며,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단체 사진을 한 컷 찍고 돌아오는 정도. “아이들이 나고 자란 진주에도 체험할 거리가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진주 촉석루와 같이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문화재를 탐방하거나, 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능동적인 체험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부터 ‘가좌 어깨동무 꿈+끼 늘품누리 주간’ 등 모든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참여 독려 가좌초등학교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아침 8시 20분에서 9시까지 가좌초교 교육공동체라면 누구나 자율적인 의사 발언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이 운영된다. “학급 위원들만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발언권을 가진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소외된 아이들 없이 누구나 학교에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랐습니다. 최근에는 1, 2학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의견만 내놓았다면, 이제는 의견에 대한 근거, 이유를 함께 말하며 소통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웃음).” 가좌초등학교는 각 반에 학급위원을 두지 않고 모두가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문화로 바꾸어가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도록 해, 현재 20여 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운영되며, 학기말에는 ‘가좌 어깨동무 꿈+끼 늘품누리 주간’으로 평소 갈고 닦은 재능을 발표회를 통해 공유하고, 학생들이 주도하는 창업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그동안 활동한 동아리 실적물 판매, 체험부스 운영, 예술동아리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학생 주도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얻은 수익금에 대한 결정권 또한 아이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원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충족시켜주려고 노력합니다. 실행 가능한 의견은 즉시 진행해 아이들의 의견이 학교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더욱 적극적이고, 학교생활을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웃음).” 또한, 가좌초교는 칭찬교육, 오카리나 연주 등 기존 학교 전통교육과도 연계해 인성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하며 부진학생관리 업무를 2년간 담당했어요. 그 때 무엇이든 뛰어난 학생들에게만 관심 가질 게 아니라 오히려 소외된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생겨나게 된 겁니다.” 그는 학생 참여뿐만 아니라, 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개성 있는 아이디어, 그리고 부모님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데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건전한 학교 교육을 위해 부모님들의 동참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 쉼터도 조성하여 편안하게 학교에 오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노력했죠.” 학교의 문턱을 낮추어 누구나 학교의 교육과정에 동참해야 비로소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이야기 하는 박 교장. 그는 ‘교과서 밖 나눔 연구회’를 결성해 뜻이 맞는 인근 학교와도 교류해 교육관을 함께 공유하고, 학생들이 생활하는 ‘진주’라는 지역에서 체험하는 활동들과 교육과정을 접목해 교재화 하려 노력 중이다. “우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재능 기부를 다른 학교와도 연계하여, 학교 간 벽을 허물고 다 같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불어 사는 사람,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1004]
    • 교육
    2017-01-09
  • 질병 진단과 치료에 앞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으로 삶의 질을 높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그러나 이미 병들고 아픈 몸이라면 축복보다는 재앙에 가깝지 않을까. 이제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으로 행복한 삶을 지향해야 한다. 김창윤 교수는 이러한 질병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통감해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과 역할을 쌓아왔다. 그와의 만남으로 예방의학의 중요성과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_배진희 ­­기자 “예방이라고 하면 질병의 발생을 미리 막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방의학이란 질병의 진단과 치료보다는 질병예방을 우선시하며, 역학, 의료관리, 보건정책, 환경보건 등을 아우르는 학문이다. 예방은 1차·2차·3차로 나누어지는데, 1차 예방은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되기 이전에 막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건강증진과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1차 예방에 속한다. 2차 예방은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3차 예방은 질병에 대한 후유증을 최소화시키고, 재활을 돕는 것이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전문의들의 활동 영역으로는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 보건행정, 의료관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등의 보건관련 부처 공무원 진출이나,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 진출이 있다. “앞으로 2차 예방은 어떤 임상의사라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예방의학 전문의는 1차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지요.” 김창윤 교수는 어릴 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막냇동생을 결핵성 뇌막염으로 먼저 떠나 보낸 경험이 있다. 그는 그때 상실감에 빠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의과대 4학년 때 보건소 실습을 나가 엑스레이를 우연한 기회에 찍게 되었는데, 제 폐에 결핵을 앓은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활동성은 아니었지만 충격적으로 다가왔죠.” 그는 결핵이 밀집된 환경이나 낮은 경제적 수준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느끼며, 결핵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핵을 내과에서 임상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당시 예방의학 주임교수께서 결핵은 예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때 결핵을 예방의학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그는 예방의학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한다. “내과나 외과처럼 병원을 개원하여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어서 가족들의 걱정이 많기도 했죠.” 예방의학의 세부 전공으로는 역학, 환경보건, 의료 관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김창윤 교수는 전염병을 비롯한 모든 병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는 역학을 전공했다. “석사학위 2년차 때 결핵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싶었지만, 이미 선배들이 결핵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 B형 감염에 대한 논문을 썼어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지위의 여성들을 조사하는 연구도 있어 힘들었지만 인상 깊은 경험으로도 남아 있지요.” 김 교수는 보건사회부 지역의료과에서 공중보건 전문의사로 근무했다. "그곳에서 제가 하던 역할은 중앙에서 각 지역에 있는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에 보건인력 배치, 시설관리 등의 전반적인 계획을 하는 역할이었어요. 지역에서도 오지로 들어가야 하는 보건진료소까지 찾아다니며 장비나 시설, 인력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죠."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의사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에서 산업의학에 대한 단기간의 훈련을 마치고, 경북 구미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유해부서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진단 등을 담당했죠." 당시 김 교수는 근로자들의 작업환경도 함께 확인하며 제대로 된 직업병 진단을 위해 건강진단 인원수를 제한하여 꼼꼼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영남대에 부임한 후에는 도시일차보건의료사업, 산업의학과 개설, 근로자 특수건강진단 사업, 7~8년에 걸친 역학분야 연구, 환경보건대학원과 대학원 보건학과(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연구, 메르스 등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역학조사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현재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장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대한예방의학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끝으로 김창윤 교수는 보건 교육이 기본이 되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질병에는 접근 방법이 다양해, 의사들이 진단과 치료에만 매여 있지 말고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더욱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보건정책이나 의료관리에 관심 있는 의사들이 많아져 보건정책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약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경북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보건학과장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장 대한예방의학회 이사 한국역학회 이사 미국 공중보건학회원 대한예방의학회 회장 [1004]
    • 교육
    2017-01-06
  • 상담자는 균형 잡힌 자질, 내담자는 통합된 시각을, 영화와 사진으로 ‘나’를 탐색하는 곳, 김은지상담교육센터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심리상담전문가. 이들은 끊임없는 연구 및 교육, 객관적 진단과 피드백으로 인격적 자질뿐만 아니라 전문적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상담실무자 및 전공자들을 위해 교육 및 프로그램을 양성하고,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치료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도 힘쓰고 있는 김은지상담교육센터의 김은지 대표를 만나보았다. _배진희 ­­기자 상담실무자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수퍼비전 실시 비가 많이 오는 날, 따뜻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김은지 대표를 만났다. 일반 심리상담센터와 다르게 교육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김은지상담교육센터, 그 이유를 물었다. “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주 대상자는 상담현장실무자들, 대학원생과 같은 전공자들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며, 활용가능하고 효과적인 상담기법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 김은지상담교육센터라고 이름 짓게 되었어요.” 김 대표는 수퍼바이저 역할로 상담전문가에게 사례에 대한 개입전략과 치료기법에 대해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지도와 피드백을 주어 상담개입의 방향성을 검토하여 내담자의 상담목표달성에 도움을 주는 수퍼비전을 실시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상담뿐만 아니라 심리학 클래스, 무료특강 및 북스터디 등의 심리 교육을 진행한다. 영화와 사진을 매체로 활용한 프로그램 김은지상담교육센터가 가진 차별점은 바로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치료프로그램일 것이다. “저는 오래전부터 예술치료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을 보고, 매우 심리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에는 사람간의 관계와 심리적인 요소를 굉장히 많이 다루는데 왜 예술치료로 활용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후부터 현장에서 상담을 하며 영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범적으로 적용해보았다. 계속해서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오고, 공모전에서도 영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수상을 하며, 관련해서 교육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각 지역에 계신 분들이 영화를 매체로 한 상담 프로그램을 교육받아 실시하면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2005년도부터는 함께 모여 연구하고, 공부하며 더욱 전문성을 키우고 데이터를 쌓아나갔어요.” 2008년에는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가 발족되어 김 대표가 현재 학회장을 맡으며 주가 되는 영화와 더불어 사진 치료 프로그램도 함께 공부하고 개발 및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대상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치료의 경우 사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이 반영되고, 내담자가 심리상태를 방어하려는 성향이 약해져, 라포(신뢰관계) 형성이 빨리 나타난다. 영화치료는 치유적 관점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에 몰입하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내담자 본인에게 더욱 집중하도록 하여 자기를 탐색하고, 동일시, 카타르시스, 통찰과 생활에서의 적용 과정을 거쳐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담자의 자립을 도와주는 조력자 상담자의 ‘인격’이 가장 결정적인 요소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한 존재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상담자들이 긍정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터닝포인트가 되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자전거의 보조바퀴처럼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 길을 갈 수 있도록 옆에서 잠시 함께 하는 파트너,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여 말하는 김 대표. 그녀는 일반인 상담뿐만 아니라 상담자에게 수퍼비전을 실시하는 교육자로서 상담자의 전문적인 자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이라고 말한다. “전문적인 자질이 다른 상담자에 비해 부족해도 신뢰감이 높고, 상담 효과가 뛰어난 분들이 있어요. 결국은 상담자의 인격, 진심이 내담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담자와 함께 성장하는 상담자 균형 잡힌 자질, 통합된 시각 스마트폰 중독, 은둔형 외톨이 등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생겨나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문화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할 수 없는 심리상담전문가. “1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어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정도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직업인데 반해 수익이 보장되는 경제적인 직업은 아니에요. 하지만 내담자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삶을 통해 배우며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끝으로 김은지 대표에게 상담 비전, 계획을 물었다. “저는 상담자의 인격적, 전문적인 자질이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돕고, 내담자들이 상담을 통해 다른 관점으로 시각을 확장해 통합된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프로그램, 기법들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에 힘쓰고, 오랫동안 축적해온 영화와 사진 치료에 대한 기록들을 책으로 남겨 관심 있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웃음).” [1004]
    • 교육
    2017-01-06
  • 밝고 긍정적인 심리상담연구소 ‘파랑머리 앤’
    갈수록 모든 것이 고도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의 마음은 어디쯤에 머무르고 있을까. 당신은 내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자녀가 어떤 심리 상태나 발달 상태에 놓여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벼운 기분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곳, 심리상담연구소 파랑머리 앤으로 찾아가 보자. _배진희 ­­기자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게, 상담사의 마음은 진솔함 가득 묵직하게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심리상담연구소 꼭 문제가 없더라도 가볍게 들릴 수 있는 곳 파랑머리 앤이 미소 짓고 있는 연구소로 들어선 순간 추위도 잊을 만큼 포근한 분위기가 취재진을 감쌌다. 박지영 소장을 만나 연구소 이름의 뒷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았다. “어렸을 때 누가 봐도 힘든 상황에서 꿋꿋이 밝은 성격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빨강머리 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연구소를 열 때 빨강머리 앤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로 내담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이렇게 짓기로 결정했죠.” 이때 빨강은 심리학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를 품는 색으로 분류돼, 안전·보호 등 긍정적인 색인 파랑으로 대체해 이름 지었다. “심리상담소를 찾는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많이들 어려워하죠. 하지만 저는 좀 더 가볍게 사람들에게 인식되길 바라요. 가볍게 수다 떨러 올 수 있는 공간으로요.” 한편 파랑머리 앤 심리상담연구소는 아동,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폭넓은 상담이 가능한 곳으로 석·박사의 전문적인 학위를 소지한 심리상담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시간을 정해 방문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집중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파 어떠한 상황이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 14년째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는 박 소장은 개인 상담 및 집단 상담, 강의 등으로 숨 가쁜 하루를 보낸다. 그녀는 왜, 어떻게 심리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했을까. “어렸을 적 대구에서 소위 말하는 부자 동네에 살았어요. 하지만 저희 집은 반대로 가난했죠. 상대적 박탈감이 컸어요. 그래서 내가 노력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조차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는 대학교, 가족학과에 입학한 박 소장. 당시 지도교수를 따라 집단 상담을 참관한 경험이 그녀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집단 상담을 통해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던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저도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죠.” 그녀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IMF 여파로 집안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공부를 잠시 접고, 대기업에 입사해 3년간 일을 하며 집안에 힘을 보탰다. “퇴사 후 다시 교수님을 찾아갔죠. 유학 대신 국내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신분석, 긍정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거쳐 바라던 심리상담사로 일을 시작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인, 나아가 파랑머리 앤이 가진 장점이자 철학이라 말하는 박 소장. “7년 차가 됐을 무렵, 매너리즘에 빠져있었어요. 당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내담자 상담을 진행했는데 다행히도 상담 종결 때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후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접했죠. 최선을 다한 내담자였는데도 결과를 들었을 때 충격이 상당했어요. 그런데 만약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내담자가 그런 선택을 했다면 저는 죄책감에 견디지 못 했을 거예요.” 이 경험은 박지영 소장이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담자들에게 우리는 어쩌면 부모까지도 포기하고 남은 마지막 희망 같은 존재예요. 나의 말 한마디가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심리상담사가 의사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비행청소년 상담 비중이 높은 박 소장은 “청소년의 경우 대부분 가정환경에서 문제가 드러나요. 그래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성인의 경우라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정신분석학 이론에서 사람은 대부분 0에서 6세에 사고방식이 형성된다고 되어있어요.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현재 박지영 소장은 예비부모교육 강의 및 임산부 대상 강의 등 부모를 위한 교육에 힘을 쏟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상담이 대중화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은 물론 심리상담사들의 높은 자질에 상관없이 낮은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며 어떻게 하면 양심과 소신을 지키면서 후배들이 계속해서 일을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1003]
    • 교육
    2016-12-22
  • 아이들의 웃음, 가족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한 공간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첫걸음입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이들의 심리, 발달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아동심리센터를 찾는 아빠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심리센터에서 내 아이의 심리상태, 발달단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이해하기 힘들었던 아이의 행동 혹은 부모로서 주의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며 좀 더 현명한 양육이 가능하게 돕는 것.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핵심은 ‘이해’라고 말하며, 오늘도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의 임광훈, 이효정 원장과의 만남을 소개한다. _배진희 ­­기자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의 임광훈 원장은 예전부터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정서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이효정 원장은 아이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특히나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통제되지 않은 모습이나 독특한 기질이 엿보일 때 관심이 자주 가 심리학을 전공하기에 이르렀다. 임광훈 원장은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이효정 원장은 아이와 학부모를 위주로 하는 놀이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상담과 치료 영역이 세분화 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배우자인 서로가 함께 일하며 의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면담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임상전문가들의 체계적, 특성화 프로그램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는 예약제로 이루어진다. 먼저 전화예약 후 방문 상담이 필요한 경우 날짜를 정한다. 아이와 학부모의 초기 상담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이해하며 진단평가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때 부모의 2차 보고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전되는 과정을 확인하며 그에 맞는 치료법과 치료 시기가 재조정되고, 그 후 종결평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례를 점검한다. 보통 상담치료는 주 1, 2회 진행 되는데, 치료 시기는 상황에 따라서 연 단위의 장기적인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치료과정에서 아이와 치료사 그리고 가정의 연결고리가 튼튼해야 합니다. 서로 관계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죠.” 심리·언어발달평가 실시 및 놀이치료사, 언어치료사, 미술치료사, 인지치료사 등 각 분야의 임상전문가들이 체계적이고 특성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성화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으로는 ‘ADHD 아동을 위한 주의력 향상 프로그램’과 왕따, 학교 폭력 등 학교에 적응이 힘든 아이들을 위한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치료사에게 점검받아 양육행동기술을 훈련하는 ‘부모·자녀 상호작용 놀이 프로그램’, 그리고 자녀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 검사 등을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다움의 큰 장점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전문가 한 사람이 아이, 부모 면담부터 검사,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신뢰감을 형성하고 치료 상황 컨트롤을 용이하게 한다. 한편, 아이다움은 보건복지부 바우처 제공기관으로 경제적 여건으로 치료가 힘든 경우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관심과 상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 보통 부모의 권유나 학생 스스로의 판단 하에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아동폭력이나 학교폭력 및 왕따 등 가려진 부분은 찾기 어려워 도움을 주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부모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라 바쁘시지만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부모의 도움이 힘든 아이들의 경우 사회복지현장의 전문가들, 유치원 및 학교 선생님 등 어른들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 원장과 이 원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아동과 청소년, 학부모들에게 맞는 상담과 치료를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하는 기본적인 부분을 우선할 겁니다. 또한 센터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많은 분들이 알게 되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이어갈 겁니다.”라고 밝혔다. [1002]
    • 교육
    2016-12-14
  • 경남유아교육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의령유치원
    유아기는 잠재된 가능성을 찾아 아이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빛깔을 발하기 위해 꿈을 키우는 시기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무엇보다 우리 아이의 교육을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유치원, 더불어 생각, 인성, 감성을 함께 키워주는 탄탄한 교육과정을 갖춘 곳이 있다면 어떨까? 경남의 작은 도시 의령군에서 이러한 앞선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 있다하여 찾아가보았다._배진희 기자 지난 10월 29일 의령유치원은 ‘부·울·경 어린이 동요제’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목표로 나간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좀 더 넓은 세상, 큰 무대를 경험시켜주자는 취지로 나갔는데 아이들의 즐거운 반응은 물론 상까지 받아 아주 기뻤습니다(웃음).” 대회에서 부른 노래는 평소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부르던 노래라 무대를 준비하는데 부담이 적었다고. “음악, 미술 등의 예술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 요소로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일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많이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주변에 악기들도 배치해 놓았어요.” 윤양수 원장은 탄탄한 인성교육으로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그에 맞게 체계화된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려 노력한다. 2년 연속 행복맞이학교로 선정 유아-교사-학부모-지역이 함께하는 교육 움트리(UM3)로 더(THE) 행복한 의령교육 의령유치원은 기본 교육과정과 더불어 특색 교육활동으로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그 내용에는 첫째 행복한 그림책 읽기, 둘째 감성을 채우는 바깥 놀이, 셋째 즐거운 배움·행복한 성장·함께하는 의령유치원을 위한 행복맞이학교가 있다. “아이들의 성장에 독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엄마, 선생님, 책읽어주시는 할머니, 독서왕으로 선정된 친구 4주체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도록 하는 독서활동 등으로 인성교육에 신경 쓰고 있어요.” 또한, 의령유치원은 바로 앞에 의령도서관을 두고 있어 그곳에서 전문 사서의 도움을 받아 독서활동을 지도하기도 한다. 행복맞이학교 운영내용의 일환이기도 한 계절별 교육과정은 아이들이 계절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하며 창의력과 문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의령유치원은 무엇보다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감축 운영을 위해 교무행정 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무리한 업무에 기인한 스트레스는 결국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윤 원장은 교사를 아이들에게 돌려주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역할 및 지역사회도 매우 중요하다. 이들과 함께하는 교육 활동으로 학부모 독서동아리인 ‘행복 씨앗 심기를 위한 맘 cafe(행심맘)’운영, 인형극 공연, 지역문화축제인 ‘의령제’ 기간 동안 운행하는 ‘오리배타기’ 체험, 의령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활동 등 다양하다. “아이들이 잘 자라야 의령도 잘된다고 말씀하시며 교육지원청뿐 아니라 예술가, 지역 어르신까지도 정말 잘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유아-교사-학부모-지역이 함께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의령유치원의 교육비전은 ‘건강한 몸과 슬기로운 생각으로 더불어 생활하는 어린이’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생각틔움, 인성키움, 감성깨움이라는 움트리(UT3) 각각의 교육 목표에 맞는 특색 교육 ‘움트리(UM3)로 더(THE) 행복한 의령교육’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의령유치원은 다문화시범유치원으로 선정되어 다문화 체험 및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렇듯 혁신적인 교과 과정을 계획, 실천할 수 있었던 배경에 윤 원장은 전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꼽으며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행복맞이학교에서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로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명품유치원 시종일관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인터뷰에 응하던 윤양수 원장. “저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어요. 어른들이 제가 어릴 때 더 어린 아이들을 모아 노는 모습을 보고 커서 어떤 일을 할 건지 감이 왔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천직인 것 같다며 행복하게 말하는 윤 원장에게 앞으로 유치원 교사가 될 후배들을 위한 한 마디를 부탁하자 우선 아주 잘 선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전했다. “앞으로 공부할 영역도 매우 많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합니다. 그 다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이 보고 느껴 아이들에게 그러한 경험과 사랑을 주는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맞이학교는 경남형 혁신학교 ‘행복학교’가 되기 위한 전 단계이며 의령유치원은 ‘행복학교’를 목표로 가는 과정에 있다. 끝으로 윤양수 원장은 무엇보다도 학부모, 교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유치원, 명품유치원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1000]
    • 교육
    2016-11-17

메디컬 검색결과

  • 투명한 약사회를 위해 지역에서 작은 실천을 이루어 가는 ‘양산시약사회’
    소외 계층을 돕는 따뜻한 약사회, 이윤 추구를 위해 무자격자가 약을 상담판매하거나, 약사 면허를 대여해 약국을 운영하는 면대약국이 기승이다. 이러한 불법 약국 척결을 위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는 동시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는 곳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_배진희 기자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 불법약국이 없는 정화된 약사회 지향 양산시약사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얼마 전 양산시 원동면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과 상비약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했다. “한 어르신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더니 이런 좋은 대접은 처음 받아본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올해 2월에 양산시약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재휘 회장. 그는 양산에 자리 잡기 전 김해에 처음 약국을 개업했다. 당시에도 김해시 청년약사회 회장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이전에도 무자격자들이 카운터에서 환자를 상대하며 이윤만을 추구하는 카운터 약국 등 불법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한 자격이 갖추어지지 않은 약국들이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찾아가기도 하며 약사회 환경 정화에 집중했죠.” 그는 이로 인해 자신의 가족까지 위협하는 협박성 전화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약사회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 회장에게 어느 날 가정에 좀 더 집중해달라는 아내의 말이 들려왔다. 김해에서 양산으로 옮겨온 이 회장은 아내의 말대로 가정에 좀 더 충실하기 위해 얼마간 약사회와는 거리를 두고 지냈다. 하지만 약사로서 사명의식과 약사회를 위해 다시 팔걷고 나서기로 결심하면서 최근 3년간 경상남도약사회 윤리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약산시약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약사회에서는 주로 소외된 독거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내년부터는 소외된 어린아이들을 위한 활동도 계획 중이죠.” 양산시약사회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경찰서에 구급함을 지원하거나, 지역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지역신문과의 협약 등으로 여러 관청과 지역 언론과도 교류하며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또한,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비장영, 무자격 불법 약국들의 운영을 막는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다. 약사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조금 더 나은 약사회가 되기 위해 솔선수범 “9형제 중 어릴 때 몸이 많이 약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스스로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약사가 되는 건 어떠냐고 권유하셨죠.” 그렇게 선택한 약사라는 직업, 이재휘 회장은 환하게 웃으며 천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약사로서 힘든 점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약사들에게 약국은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는 이 회장.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조차 쉽사리 약국을 비우지 못하는 약사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렇기에 약사회에서는 약사들이 서로를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앞으로 약사가 될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하자 “약사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약사라는 직업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 너무 이익을 좇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성실하게 치료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는 올바른 약사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그러기 위해서는 이 회장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등 약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사회 봉사활동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투명한, 정화된 약사회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001]
    • 메디컬
    2016-12-02

맛집탐방 검색결과

  • ‘지글 지글~’ 셰프의 따뜻한 정성을 머금은 스테이크!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부산 남포동은 트리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친구 혹은 연인과 분위기를 내기 위해 특별히 스테이크를 먹고 싶지만 레스토랑은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이거나 억! 소리 나게 비싼 곳뿐이다. 걱정하지 마시길. 셰프의 따뜻한 미소와 정성이 담긴 스테이크 요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토레스’가 있다. _배진희 ­­기자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소고기 팬스테이크 전문점 토레스에서 정민정 오너셰프를 만났다. 인상 좋은 미소와 함께 내공이 느껴지는 그는 외식 경력만 30년인 베테랑 요리사다. “젊었을 때부터 외식 쪽 일을 했어요. 주말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힘든 요소가 많지만 한 번도 업을 바꿔 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웃음).” 정 대표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손님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교류하는데 한계를 느껴 셰프뿐만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상품개발 운영 팀장을 맡기도 하고, 창업 컨설팅을 진행하며 외식업의 전반적인 경험을 두루 쌓았다. 과거, 피자를 주 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 할 때는 일본이나 이탈리아에 직접 가 맛보며 메뉴개발을 하기도 했다. 이런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비슷한 맛을 가진 프랜차이즈 기업과는 차별화된, 정 대표만의 가게 ‘토레스’를 3년 전 오픈했다. 직접 만든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 지향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도 높은 한 끼 식사 오픈키친으로 된 토레스, 그곳에 가면 주방에서 요리하고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정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토레스의 모든 음식을 직접 핸들링 하는 정 대표는 신선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 예로, 작년 말에는 전라도 신안에 있는 염전에 직접 가 요리에 쓰일 소금을 가져와 테스팅 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다. 또한 리코타 치즈, 피자 도우 역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스테이크를 위한 고기 숙성과정 등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루 약 14시간씩 일하는 워커홀릭이 되었다. 직접 만든 스테이크 소스의 경우 매력을 느낀 고객들의 테이크아웃 판매요청이 쇄도하지만 소스에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특성상 변질의 우려가 있어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추천메뉴를 알려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정 대표는 “토레스는 스테이크가 주메뉴에요. 그렇다 보니 다른 메뉴인 피자나 파스타의 경우 스테이크와 함께 드셨을 때 스테이크의 맛을 크게 좌우하지 않는 선에서 조화롭게 맛이 어우러지도록 요리하려고 노력해요”라며 메뉴의 조화를 중시하는 대답을 했다. 토레스는 팬스테이크 전문점인 만큼 무겁고 두꺼운 주물 팬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요리부터 서빙까지 까다롭고 불편한 주물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요리할 때 정말 힘들어요(웃음). 그렇지만 그냥 플레이트에 스테이크가 담겨 나오는 것보다 온도가 오래 유지되고 마이야르 반응으로 스테이크 맛을 더욱 깊게 만든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죠.” 마이야르 반응은 스테이크를 불에 구웠을 때 고기 표면에 수분이 제거되며 나타나는 반응으로 이로 인해 고기의 색이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변하고, 침샘을 자극하는 향기가 생겨난다. 이는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섭씨 130~200도(℃) 사이에서 격렬하게 반응이 일어나고 수많은 향기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 반응을 일어나게 하려면 고기를 섭씨 130~2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야 한다는 뜻으로 정 대표가 주물 팬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한 식재료와 셰프의 솜씨에서 나오는 맛도 맛이지만, 토레스의 큰 장점 중 다른 하나로 합리적인 가격을 들 수 있다. 가게를 열고 한 번도 가격 변동을 하지 않았다는 정 대표, “다른 곳에서 20%의 수익을 생각할 때 저희는 10%만 생각합니다. 너무 상업적인 음식으로 가지 않으려고요.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음식점이 아니라 오랫동안 머무는 곳이 되고 싶어요.” 음식에 대한 마인드와 집중, 완성도가 중요 정 대표는 베테랑 요리사이지만 아직도 요리를 하면서 배우고, 그 과정이 즐겁다고 말한다. 기회가 된다면 젊은 셰프들과 공유하고, 본인이 가진 노하우도 알려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정 대표. 가맹점 운영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요리를 하며 고객을 대할 의지가 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의 집중과 완성도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지, 고객을 대할 때 어떤 마음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민정 대표는 앞으로 60, 70대 나이가 들어서도 손님들에게 전문적인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일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1002]
    • 맛집탐방
    2016-12-14
  • ‘맛’있는 요리와 술 한 잔으로 - 일상의 무게를 털어내는 곳, 우마이찬!
    부산의 숨은 맛집을 찾던 중 알게 된 사하구 당리동에 자리한 수제숯불꼬치전문점 우마이찬. 우마이, 일본어로 ‘맛있다’를 뜻하는 말로 ‘맛’에 자신 있다는 무뚝뚝한 사장님이 건네는 요리와 술 한 잔은 퇴근길 지친 당신의 발걸음을 머무르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_배진희 기자 깔끔한 흰색 간판과 작은 가게가 뿜어내는 은은한 불빛이 이상하게 마음을 끈다. 안으로 들어서니 일반적인 일본 선술집 분위기와 더불어 스멀스멀 ‘덕후스러움’이 느껴진다. 벽 곳곳에 자리한 만화 ‘원피스’ 피규어와 그림이 그 원인. “다른 가맹점이 오픈할 때도 매장에 둘 그림이나 피규어들을 하나씩 선물하죠(웃음).” 우마이찬은 과묵한 김재찬 대표의 정성 어린 요리와 함께, 그의 개성도 함께 묻어나는 공간이다. 외식업 경력 15년 차를 자랑하는 김재찬 대표는 일식과 한식 경력을 두루 갖춘 베테랑. 5년 전부터는 일식에 더욱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 후 남포동에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자카야에서 일하며 그 규모에 비해 낮은 수익률과 요리에 많은 정성을 쏟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3년 전 부산 당리동에 정성이 담긴 요리를 건네는 가게 우마이찬을 개업했다. “저희는 공장에서 꼬치를 꽂아 대량으로 납품받는 방식이 아닌, 당일에 쓸 요리 재료를 직접 준비하고, 당일에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가 높아 맛이 좋죠.” 또한, 작은 규모에 3명이나 되는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개념이 아니라 추후 독립해 가게를 차릴 예비 사장이거나 책임이 주어지는 자리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한다. 그렇기에 미식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전문가가 직접 숯불로 구어 건네는 꼬치구이라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추천 메뉴를 소개해달라는 말과 함께 넌지시 꼬치구이겠지 생각했지만 김재찬 대표의 대답은 달랐다. “모든 메뉴가 추천 메뉴인 것 같아요. 전부 맛있다고 자신하거든요. 그래도 조금 얘기하자면 생연어사시미의 경우 다른 곳에도 일반적으로 있는 메뉴지만 크래커와 휘핑크림이 같이 나가 우마이찬을 찾는 여성 손님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무뚝뚝한 저와 다르게 제 아내는 손님들에게 친절해 친밀감이 생기면서 손님들이 저희와 같이 한 잔 하자, 같이 먹자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친구같이 동생같이 지내는 사람도 늘어났죠.” 별도의 홍보도 없이 평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조용히 드나들면서 맛과 분위기가 좋아 단골이 늘어나고, 입소문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는 우마이찬. 가맹점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 부산 당리동 본점과 사상, 괴정 그리고 진주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곳에 우마이찬을 개업할 예비 사장들은 당리동 본점에서 교육을 받고, 가게가 오픈하면 교육담당 직원이 함께 붙어 자리를 잡게 돕는다. 다른 가맹점에 방문한 손님들의 블로그나 SNS에 올라온 음식 사진을 확인하며 잘못된 매뉴얼을 바로잡기도 한다는 김 대표는 손님들이 우마이찬의 요리를 맛있게 먹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우마이찬을 믿고 가게를 오픈한 가맹점이 잘 되면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맛있는 음식으로 우마이찬을 찾는 손님에게 좋은 요리를 대접하고, 서로가 잘 되는 시스템으로 가맹점이 더욱 잘 됐으면 한다는 김재찬 대표. “일단 와서 저희 음식을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맛’에는 자신 있거든요(웃음).” 오늘 하루 맛있는 요리와 술 한 잔이 생각난다면 우마이찬으로 발걸음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996]
    • 맛집탐방
    2016-09-12
  • 좋은 커피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탐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 정글인터내셔널
    우후죽순 생겨나는 커피전문점에서 친구와 혹은 연인과 수다를 떨며 마시는 커피 한 잔. 그 커피 한 잔의 맛을 진지하게 느껴본 적이 있는가. 카페 창업부터 시작해 커피 경력만 약 10년이지만 본인조차 커피를 잘 몰랐다고 토로하는 정글인터내셔널 이준혁 대표. 그가 커피 본연의 맛을 좌우하는 원재료 및 로스팅에 빠지게 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_배진희 기자 고등학교는 미술전공, 대학교는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특이한 이력의 이준혁 대표. 밝고 경쾌하게 인사를 건네는 그는 대학 졸업 전 이미 창업을 하며 사회에 빨리 발을 디딘 청년 CEO다. “카페 일을 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3년간 일을 배우며 1년 공부하고, 1년 휴학하는 식으로 일하며 조금 이른 나이에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커피가 너무 좋고, 재밌어서 카페를 운영 한다기보다는 커피를 장사하기에 적합한 품목으로 보고 시작했죠. 6년 정도 커피숍을 운영했는데 어느 날 원두를 납품해주시는 사장님께 물건을 받다가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때 제 경력에 비해 커피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커피숍을 운영하던 그는 다른 시도로 커피숍과 펍을 함께 운영해보려 했지만 실패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고민 끝에 커피만은 놓고 싶지 않았던 그는 부족한 커피 지식을 계기로 차라리 깊게 들어가 커피 본연의 맛을 좌우하는 원재료에 손을 대보자고 결심했다. 공정직무역, 15시간 이상의 긴 여정 가격경쟁에서 품질관리로 방향을 바꿔 하루도 쉬지 않고 커피 40잔을 맛보기도 이 대표가 정글인터내셔널을 준비하기 시작한 때는 재작년 11월. 처음 생두 무역을 진행한 곳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에서 북동쪽 30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 ‘달랏’이다. 이곳은 평균 해발이 1500m인 고산 도시로 연평균 섭씨 25도를 자랑해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린다. 이러한 기후 조건 때문에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베트남의 전략 수출 품목 커피가 달랏에서 대량 재배된다. 3달에 한 번 5톤에서 8톤의 생두를 직접 전수검사를 거쳐 계약한다는 이준혁 대표. 품질과 단가에 신경을 기울여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정글인터내셔널을 준비하기까지 2년 동안 전문가의 자문과 개인의 노력으로 생두 무역 진행과 함께 로스팅을 공부했다. “하루라도 빨리 정글인터내셔널만의 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어 하루도 쉬지 않고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40잔씩 마셨어요. 그러다 보니 매번 게워내면서 속도 많이 버렸죠(웃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식으로 정글인터내셔널 이름을 내걸고 시작한 처음 몇 달 동안은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가격 경쟁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가격 경쟁을 진행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을 지향하는 방법이 넓게 생각했을 때 좋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후 베트남에서 주로 재배되는 쓴맛과 떫은 맛이 강하고, 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로브스타종에서 신맛이 강하며 맛이 깊고, 고소한 좀 더 우수한 품질의 아라비카종으로 원두를 교체한다. 디자인, 품질, 가격의 삼위일체 개인의 취향까지 고려해 세분화하다 6개월마다 디자인 패키지를 리뉴얼한다는 이 대표는 “대표인 저보다 디자이너의 수입이 더 좋을 정도입니다(웃음).”라고 말한다.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경쟁상대가 많고 빠르게 시장이 변화하는 커피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꾸준한 제품개발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생명이다. 오랫동안 대학가에서 커피숍을 운영했던 이 대표는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알고 커피숍을 운영할 당시에도 계속 리뉴얼을 했었다. 그러한 경험으로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디자인, 품질, 가격의 삼위일체로 거래처에 신뢰를 얻어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품질, 패키지 디자인 등에 더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정글인터내셔널이 신경 쓰는 것은 고객의 취향을 최대한 맞춰 드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품 세분화에도 주력하고 있죠.” 주로 도매업에 중점을 두는 정글인터내셔널은 초창기 거래하는 업체가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15개의 샘플을 보내주기도 했다. 현재도 고객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3개의 샘플을 보내주고 있다. 또한, 개인 고객의 취향을 최대한 고려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세 개의 브랜드와 분쇄도 조절까지 가능한 세분화된 제품으로 개인 커머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사 품목 대상에서 설레는 대상이 된 커피 새로운 가치 개발, 음료로 세대 간을 아우를 수 있었으면 단순히 장사 품목이었던 커피는 이제 이 대표에게 설레는 대상이 되었다. 그는 생두를 처음 로스팅할 때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해 항상 설렌단다. 또한 나라와 지역별로 완전히 다른 맛을 내는 커피의 매력에 빠져버렸다며 “같은 동남아 지역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의 생두를 가져올 수 있게 무역 루트를 늘리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또한 정글인터내셔널 제품의 끊임없는 개발과 더불어, 세대 간을 아우를 수 있는 음료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일에 대한 생각으로 항상 바쁜 이준혁 대표. 오늘도 그와 정글인터내셔널의 탐험은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진다. [996]
    • 맛집탐방
    2016-09-12

포토뉴스 검색결과

  • ‘아이중심’ 학교, 가좌초등학교, 학교의 문턱을 낮춰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다
    경남 진주에 자리한 가좌초등학교는 최근 상위 15%에 해당하는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에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아이중심’을 무엇보다 강조하며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진우 교장을 만나 가좌초등학교의 교육과정과 그의 교육관을 들어보는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배진희 ­­기자 작년 부임한 박진우 교장은 9월부터 선생님들과 가좌초등학교 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기 시작해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 올해 ‘교육부 선정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가좌초교는 ‘행복한 배움으로 미래역량을 키워가는 다섯둥이 가좌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다섯가지 미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토의토론 학습, 활동·협동·표현 학습, 주제중심융합 학습, 팀티칭 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 특색 있는 수업방법을 연구해 운영하고 있다. 박 교장은 이 모든 교육과정에서 ‘아이중심’이 가장 중점이라고 말한다. “우선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아이들이 체험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의 체험 활동이라고 하면, 소풍을 떠올렸다. 다 같이 버스에 몸을 싣고, 선생님들의 지휘 아래 따라다니며,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단체 사진을 한 컷 찍고 돌아오는 정도. “아이들이 나고 자란 진주에도 체험할 거리가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진주 촉석루와 같이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문화재를 탐방하거나, 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능동적인 체험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부터 ‘가좌 어깨동무 꿈+끼 늘품누리 주간’ 등 모든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참여 독려 가좌초등학교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아침 8시 20분에서 9시까지 가좌초교 교육공동체라면 누구나 자율적인 의사 발언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이 운영된다. “학급 위원들만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발언권을 가진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소외된 아이들 없이 누구나 학교에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랐습니다. 최근에는 1, 2학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의견만 내놓았다면, 이제는 의견에 대한 근거, 이유를 함께 말하며 소통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웃음).” 가좌초등학교는 각 반에 학급위원을 두지 않고 모두가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문화로 바꾸어가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도록 해, 현재 20여 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운영되며, 학기말에는 ‘가좌 어깨동무 꿈+끼 늘품누리 주간’으로 평소 갈고 닦은 재능을 발표회를 통해 공유하고, 학생들이 주도하는 창업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그동안 활동한 동아리 실적물 판매, 체험부스 운영, 예술동아리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학생 주도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얻은 수익금에 대한 결정권 또한 아이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원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충족시켜주려고 노력합니다. 실행 가능한 의견은 즉시 진행해 아이들의 의견이 학교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더욱 적극적이고, 학교생활을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웃음).” 또한, 가좌초교는 칭찬교육, 오카리나 연주 등 기존 학교 전통교육과도 연계해 인성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하며 부진학생관리 업무를 2년간 담당했어요. 그 때 무엇이든 뛰어난 학생들에게만 관심 가질 게 아니라 오히려 소외된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생겨나게 된 겁니다.” 그는 학생 참여뿐만 아니라, 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개성 있는 아이디어, 그리고 부모님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데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건전한 학교 교육을 위해 부모님들의 동참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 쉼터도 조성하여 편안하게 학교에 오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노력했죠.” 학교의 문턱을 낮추어 누구나 학교의 교육과정에 동참해야 비로소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이야기 하는 박 교장. 그는 ‘교과서 밖 나눔 연구회’를 결성해 뜻이 맞는 인근 학교와도 교류해 교육관을 함께 공유하고, 학생들이 생활하는 ‘진주’라는 지역에서 체험하는 활동들과 교육과정을 접목해 교재화 하려 노력 중이다. “우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재능 기부를 다른 학교와도 연계하여, 학교 간 벽을 허물고 다 같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불어 사는 사람,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1004]
    • 교육
    2017-01-09
  • 질병 진단과 치료에 앞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으로 삶의 질을 높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그러나 이미 병들고 아픈 몸이라면 축복보다는 재앙에 가깝지 않을까. 이제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으로 행복한 삶을 지향해야 한다. 김창윤 교수는 이러한 질병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통감해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과 역할을 쌓아왔다. 그와의 만남으로 예방의학의 중요성과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_배진희 ­­기자 “예방이라고 하면 질병의 발생을 미리 막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방의학이란 질병의 진단과 치료보다는 질병예방을 우선시하며, 역학, 의료관리, 보건정책, 환경보건 등을 아우르는 학문이다. 예방은 1차·2차·3차로 나누어지는데, 1차 예방은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되기 이전에 막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건강증진과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1차 예방에 속한다. 2차 예방은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3차 예방은 질병에 대한 후유증을 최소화시키고, 재활을 돕는 것이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전문의들의 활동 영역으로는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 보건행정, 의료관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등의 보건관련 부처 공무원 진출이나,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 진출이 있다. “앞으로 2차 예방은 어떤 임상의사라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예방의학 전문의는 1차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지요.” 김창윤 교수는 어릴 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막냇동생을 결핵성 뇌막염으로 먼저 떠나 보낸 경험이 있다. 그는 그때 상실감에 빠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의과대 4학년 때 보건소 실습을 나가 엑스레이를 우연한 기회에 찍게 되었는데, 제 폐에 결핵을 앓은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활동성은 아니었지만 충격적으로 다가왔죠.” 그는 결핵이 밀집된 환경이나 낮은 경제적 수준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느끼며, 결핵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핵을 내과에서 임상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당시 예방의학 주임교수께서 결핵은 예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때 결핵을 예방의학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그는 예방의학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한다. “내과나 외과처럼 병원을 개원하여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어서 가족들의 걱정이 많기도 했죠.” 예방의학의 세부 전공으로는 역학, 환경보건, 의료 관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김창윤 교수는 전염병을 비롯한 모든 병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는 역학을 전공했다. “석사학위 2년차 때 결핵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싶었지만, 이미 선배들이 결핵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 B형 감염에 대한 논문을 썼어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지위의 여성들을 조사하는 연구도 있어 힘들었지만 인상 깊은 경험으로도 남아 있지요.” 김 교수는 보건사회부 지역의료과에서 공중보건 전문의사로 근무했다. "그곳에서 제가 하던 역할은 중앙에서 각 지역에 있는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에 보건인력 배치, 시설관리 등의 전반적인 계획을 하는 역할이었어요. 지역에서도 오지로 들어가야 하는 보건진료소까지 찾아다니며 장비나 시설, 인력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죠."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의사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에서 산업의학에 대한 단기간의 훈련을 마치고, 경북 구미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유해부서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진단 등을 담당했죠." 당시 김 교수는 근로자들의 작업환경도 함께 확인하며 제대로 된 직업병 진단을 위해 건강진단 인원수를 제한하여 꼼꼼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영남대에 부임한 후에는 도시일차보건의료사업, 산업의학과 개설, 근로자 특수건강진단 사업, 7~8년에 걸친 역학분야 연구, 환경보건대학원과 대학원 보건학과(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연구, 메르스 등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역학조사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현재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장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대한예방의학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끝으로 김창윤 교수는 보건 교육이 기본이 되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질병에는 접근 방법이 다양해, 의사들이 진단과 치료에만 매여 있지 말고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더욱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보건정책이나 의료관리에 관심 있는 의사들이 많아져 보건정책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약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경북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보건학과장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장 대한예방의학회 이사 한국역학회 이사 미국 공중보건학회원 대한예방의학회 회장 [1004]
    • 교육
    2017-01-06
  • 상담자는 균형 잡힌 자질, 내담자는 통합된 시각을, 영화와 사진으로 ‘나’를 탐색하는 곳, 김은지상담교육센터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심리상담전문가. 이들은 끊임없는 연구 및 교육, 객관적 진단과 피드백으로 인격적 자질뿐만 아니라 전문적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상담실무자 및 전공자들을 위해 교육 및 프로그램을 양성하고,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치료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도 힘쓰고 있는 김은지상담교육센터의 김은지 대표를 만나보았다. _배진희 ­­기자 상담실무자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수퍼비전 실시 비가 많이 오는 날, 따뜻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김은지 대표를 만났다. 일반 심리상담센터와 다르게 교육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김은지상담교육센터, 그 이유를 물었다. “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주 대상자는 상담현장실무자들, 대학원생과 같은 전공자들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며, 활용가능하고 효과적인 상담기법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 김은지상담교육센터라고 이름 짓게 되었어요.” 김 대표는 수퍼바이저 역할로 상담전문가에게 사례에 대한 개입전략과 치료기법에 대해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지도와 피드백을 주어 상담개입의 방향성을 검토하여 내담자의 상담목표달성에 도움을 주는 수퍼비전을 실시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상담뿐만 아니라 심리학 클래스, 무료특강 및 북스터디 등의 심리 교육을 진행한다. 영화와 사진을 매체로 활용한 프로그램 김은지상담교육센터가 가진 차별점은 바로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치료프로그램일 것이다. “저는 오래전부터 예술치료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을 보고, 매우 심리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에는 사람간의 관계와 심리적인 요소를 굉장히 많이 다루는데 왜 예술치료로 활용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후부터 현장에서 상담을 하며 영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범적으로 적용해보았다. 계속해서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오고, 공모전에서도 영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수상을 하며, 관련해서 교육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각 지역에 계신 분들이 영화를 매체로 한 상담 프로그램을 교육받아 실시하면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2005년도부터는 함께 모여 연구하고, 공부하며 더욱 전문성을 키우고 데이터를 쌓아나갔어요.” 2008년에는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가 발족되어 김 대표가 현재 학회장을 맡으며 주가 되는 영화와 더불어 사진 치료 프로그램도 함께 공부하고 개발 및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대상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치료의 경우 사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이 반영되고, 내담자가 심리상태를 방어하려는 성향이 약해져, 라포(신뢰관계) 형성이 빨리 나타난다. 영화치료는 치유적 관점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에 몰입하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내담자 본인에게 더욱 집중하도록 하여 자기를 탐색하고, 동일시, 카타르시스, 통찰과 생활에서의 적용 과정을 거쳐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담자의 자립을 도와주는 조력자 상담자의 ‘인격’이 가장 결정적인 요소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한 존재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상담자들이 긍정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터닝포인트가 되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자전거의 보조바퀴처럼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 길을 갈 수 있도록 옆에서 잠시 함께 하는 파트너,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여 말하는 김 대표. 그녀는 일반인 상담뿐만 아니라 상담자에게 수퍼비전을 실시하는 교육자로서 상담자의 전문적인 자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이라고 말한다. “전문적인 자질이 다른 상담자에 비해 부족해도 신뢰감이 높고, 상담 효과가 뛰어난 분들이 있어요. 결국은 상담자의 인격, 진심이 내담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담자와 함께 성장하는 상담자 균형 잡힌 자질, 통합된 시각 스마트폰 중독, 은둔형 외톨이 등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생겨나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문화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할 수 없는 심리상담전문가. “1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어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정도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직업인데 반해 수익이 보장되는 경제적인 직업은 아니에요. 하지만 내담자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삶을 통해 배우며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끝으로 김은지 대표에게 상담 비전, 계획을 물었다. “저는 상담자의 인격적, 전문적인 자질이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돕고, 내담자들이 상담을 통해 다른 관점으로 시각을 확장해 통합된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프로그램, 기법들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에 힘쓰고, 오랫동안 축적해온 영화와 사진 치료에 대한 기록들을 책으로 남겨 관심 있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웃음).” [1004]
    • 교육
    2017-01-06
  • 밝고 긍정적인 심리상담연구소 ‘파랑머리 앤’
    갈수록 모든 것이 고도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의 마음은 어디쯤에 머무르고 있을까. 당신은 내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자녀가 어떤 심리 상태나 발달 상태에 놓여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벼운 기분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곳, 심리상담연구소 파랑머리 앤으로 찾아가 보자. _배진희 ­­기자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게, 상담사의 마음은 진솔함 가득 묵직하게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심리상담연구소 꼭 문제가 없더라도 가볍게 들릴 수 있는 곳 파랑머리 앤이 미소 짓고 있는 연구소로 들어선 순간 추위도 잊을 만큼 포근한 분위기가 취재진을 감쌌다. 박지영 소장을 만나 연구소 이름의 뒷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았다. “어렸을 때 누가 봐도 힘든 상황에서 꿋꿋이 밝은 성격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빨강머리 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연구소를 열 때 빨강머리 앤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로 내담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이렇게 짓기로 결정했죠.” 이때 빨강은 심리학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를 품는 색으로 분류돼, 안전·보호 등 긍정적인 색인 파랑으로 대체해 이름 지었다. “심리상담소를 찾는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많이들 어려워하죠. 하지만 저는 좀 더 가볍게 사람들에게 인식되길 바라요. 가볍게 수다 떨러 올 수 있는 공간으로요.” 한편 파랑머리 앤 심리상담연구소는 아동,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폭넓은 상담이 가능한 곳으로 석·박사의 전문적인 학위를 소지한 심리상담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시간을 정해 방문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집중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파 어떠한 상황이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 14년째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는 박 소장은 개인 상담 및 집단 상담, 강의 등으로 숨 가쁜 하루를 보낸다. 그녀는 왜, 어떻게 심리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했을까. “어렸을 적 대구에서 소위 말하는 부자 동네에 살았어요. 하지만 저희 집은 반대로 가난했죠. 상대적 박탈감이 컸어요. 그래서 내가 노력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조차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는 대학교, 가족학과에 입학한 박 소장. 당시 지도교수를 따라 집단 상담을 참관한 경험이 그녀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집단 상담을 통해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던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저도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죠.” 그녀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IMF 여파로 집안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공부를 잠시 접고, 대기업에 입사해 3년간 일을 하며 집안에 힘을 보탰다. “퇴사 후 다시 교수님을 찾아갔죠. 유학 대신 국내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신분석, 긍정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거쳐 바라던 심리상담사로 일을 시작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인, 나아가 파랑머리 앤이 가진 장점이자 철학이라 말하는 박 소장. “7년 차가 됐을 무렵, 매너리즘에 빠져있었어요. 당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내담자 상담을 진행했는데 다행히도 상담 종결 때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후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접했죠. 최선을 다한 내담자였는데도 결과를 들었을 때 충격이 상당했어요. 그런데 만약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내담자가 그런 선택을 했다면 저는 죄책감에 견디지 못 했을 거예요.” 이 경험은 박지영 소장이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담자들에게 우리는 어쩌면 부모까지도 포기하고 남은 마지막 희망 같은 존재예요. 나의 말 한마디가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심리상담사가 의사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비행청소년 상담 비중이 높은 박 소장은 “청소년의 경우 대부분 가정환경에서 문제가 드러나요. 그래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성인의 경우라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정신분석학 이론에서 사람은 대부분 0에서 6세에 사고방식이 형성된다고 되어있어요.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현재 박지영 소장은 예비부모교육 강의 및 임산부 대상 강의 등 부모를 위한 교육에 힘을 쏟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상담이 대중화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은 물론 심리상담사들의 높은 자질에 상관없이 낮은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며 어떻게 하면 양심과 소신을 지키면서 후배들이 계속해서 일을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1003]
    • 교육
    2016-12-22
  • 감물염색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감물드리
    `감물! 자연의 색을 감싸다`란 주제로 진행한 2016년 청도감물염색 디자인 공모전에서 가을의 푸른 하늘과 황금벌판을 표현한 이순애 감물드리 대표의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청도의 특산물인 반시를 활용한 감물 염색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감만의 색감, 문양을 드러낸다. 그 매력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순애 감물드리 대표를 만나 자세히 들어보았다. _배진희 ­­기자 작년 청도감물염색 디자인 공모전 동상 수상에 이어 올해는 ‘대상’을 수상한 이순애 감물드리 대표. “반시 축제에 따른 공모전이니 감물염색의 매력이 나타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만이 나타낼 수 있는 감 문양을 꽃줄기로 잡고 작업을 하는 등 감 터치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도록 작업했죠.” 그녀는 15년째 생활용품은 물론 침구류와 옷가지 등에 감물을 입혀오고 있는 감물 염색의 장인이다. 감물염색을 익히기 전까지는 청도의 한 출판사에서 지부장을 맡으며 10년간 회사생활을 했다. “10년 정도 하니까 슬럼프가 오더라고요. 회사를 다니며 친구 따라 바람도 쐴 겸 염색 교육을 들으러 갔어요. 당시에는 이게 업이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죠.”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침구에 감물을 들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방문한 친구가 이 침구들을 보고 만족해 전부 구매해갔다. 그 후에 지인 등 계속해서 구매 요청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본업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을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 “보기보다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중노동에 가깝다고 표현하죠. 하지만 염색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푹 빠져들어요. 참 신기하죠(웃음). 특히 감물 염색은 색이 한 번에 나오지 않고 서서히 드러나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감물 염색 과정을 살펴보면 8월 말 열리는 풋감을 분쇄하여 착즙한다. 이때 이 대표가 이용하는 청도 반시는 씨가 없고 즙액이 많아 다양한 감물을 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착즙 후 나온 감물로 원단을 염색하여 햇볕에 널어두고, 마르면 물을 먹이고 또 말리고를 3~4일간 반복한다. 이 방법을 한 번, 두 번, 세 번 할 때마다 색깔이 다르게 나온다. 이 대표는 화학 염색처럼 빨리 발색이 되지 않고 시간을 들이는 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감물 염색은 감만이 낼 수 있는 문양이 있어요. 다른 어떤 걸로도 똑같은 문양을 표현할 수 없죠.” 그녀의 작업실을 둘러보니 침구류뿐만 아니라 가방, 옷가지 등 그 종류와 수가 다양했다. “처음에는 침구류만 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천연의류 쪽으로 방향을 잡아 주로 가정주부,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고 있어요.” 이 대표는 감물 염색을 시작할 때 작업 환경이 갖추어진 상태가 아니었다. 취미로 하다 보니 오히려 환경이 열악했고, 주변의 호응을 얻으며 사업 영역을 넓혀 가려 했을 때는 어떻게 자신의 작품을 대중을 상대로 알려야 할지 막막했다. “박람회라는 박람회는 다 찾아다녔어요. 운전도 할 줄 몰라 타 지방으로 갈 때는 제품을 택시에 싣고 힘들게 가기도 했죠. 직접 발로 열심히 뛰어다닌 만큼 성과도 있었어요(웃음).” 그렇게 박람회를 통해 연을 맺은 사람들이 꾸준한 단골 고객이 되었다. 염색작업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도 영향을 받아 항상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완성도에 신경 쓰는 이순애 대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들이 대를 잇게 되었다며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사업도 함께 연계하고 싶다고 밝혔다. [1003]
    • 문화
    2016-12-22
  • 아이들의 웃음, 가족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한 공간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첫걸음입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이들의 심리, 발달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아동심리센터를 찾는 아빠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심리센터에서 내 아이의 심리상태, 발달단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이해하기 힘들었던 아이의 행동 혹은 부모로서 주의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며 좀 더 현명한 양육이 가능하게 돕는 것.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핵심은 ‘이해’라고 말하며, 오늘도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의 임광훈, 이효정 원장과의 만남을 소개한다. _배진희 ­­기자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의 임광훈 원장은 예전부터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정서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이효정 원장은 아이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특히나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통제되지 않은 모습이나 독특한 기질이 엿보일 때 관심이 자주 가 심리학을 전공하기에 이르렀다. 임광훈 원장은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이효정 원장은 아이와 학부모를 위주로 하는 놀이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상담과 치료 영역이 세분화 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배우자인 서로가 함께 일하며 의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면담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임상전문가들의 체계적, 특성화 프로그램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는 예약제로 이루어진다. 먼저 전화예약 후 방문 상담이 필요한 경우 날짜를 정한다. 아이와 학부모의 초기 상담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이해하며 진단평가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때 부모의 2차 보고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전되는 과정을 확인하며 그에 맞는 치료법과 치료 시기가 재조정되고, 그 후 종결평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례를 점검한다. 보통 상담치료는 주 1, 2회 진행 되는데, 치료 시기는 상황에 따라서 연 단위의 장기적인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치료과정에서 아이와 치료사 그리고 가정의 연결고리가 튼튼해야 합니다. 서로 관계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죠.” 심리·언어발달평가 실시 및 놀이치료사, 언어치료사, 미술치료사, 인지치료사 등 각 분야의 임상전문가들이 체계적이고 특성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성화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으로는 ‘ADHD 아동을 위한 주의력 향상 프로그램’과 왕따, 학교 폭력 등 학교에 적응이 힘든 아이들을 위한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치료사에게 점검받아 양육행동기술을 훈련하는 ‘부모·자녀 상호작용 놀이 프로그램’, 그리고 자녀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 검사 등을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다움의 큰 장점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전문가 한 사람이 아이, 부모 면담부터 검사,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신뢰감을 형성하고 치료 상황 컨트롤을 용이하게 한다. 한편, 아이다움은 보건복지부 바우처 제공기관으로 경제적 여건으로 치료가 힘든 경우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관심과 상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 보통 부모의 권유나 학생 스스로의 판단 하에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아동폭력이나 학교폭력 및 왕따 등 가려진 부분은 찾기 어려워 도움을 주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부모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라 바쁘시지만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부모의 도움이 힘든 아이들의 경우 사회복지현장의 전문가들, 유치원 및 학교 선생님 등 어른들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 원장과 이 원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아동과 청소년, 학부모들에게 맞는 상담과 치료를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하는 기본적인 부분을 우선할 겁니다. 또한 센터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많은 분들이 알게 되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이어갈 겁니다.”라고 밝혔다. [1002]
    • 교육
    2016-12-14
  • ‘지글 지글~’ 셰프의 따뜻한 정성을 머금은 스테이크!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부산 남포동은 트리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친구 혹은 연인과 분위기를 내기 위해 특별히 스테이크를 먹고 싶지만 레스토랑은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이거나 억! 소리 나게 비싼 곳뿐이다. 걱정하지 마시길. 셰프의 따뜻한 미소와 정성이 담긴 스테이크 요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토레스’가 있다. _배진희 ­­기자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소고기 팬스테이크 전문점 토레스에서 정민정 오너셰프를 만났다. 인상 좋은 미소와 함께 내공이 느껴지는 그는 외식 경력만 30년인 베테랑 요리사다. “젊었을 때부터 외식 쪽 일을 했어요. 주말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힘든 요소가 많지만 한 번도 업을 바꿔 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웃음).” 정 대표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손님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교류하는데 한계를 느껴 셰프뿐만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상품개발 운영 팀장을 맡기도 하고, 창업 컨설팅을 진행하며 외식업의 전반적인 경험을 두루 쌓았다. 과거, 피자를 주 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 할 때는 일본이나 이탈리아에 직접 가 맛보며 메뉴개발을 하기도 했다. 이런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비슷한 맛을 가진 프랜차이즈 기업과는 차별화된, 정 대표만의 가게 ‘토레스’를 3년 전 오픈했다. 직접 만든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 지향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도 높은 한 끼 식사 오픈키친으로 된 토레스, 그곳에 가면 주방에서 요리하고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정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토레스의 모든 음식을 직접 핸들링 하는 정 대표는 신선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 예로, 작년 말에는 전라도 신안에 있는 염전에 직접 가 요리에 쓰일 소금을 가져와 테스팅 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다. 또한 리코타 치즈, 피자 도우 역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스테이크를 위한 고기 숙성과정 등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루 약 14시간씩 일하는 워커홀릭이 되었다. 직접 만든 스테이크 소스의 경우 매력을 느낀 고객들의 테이크아웃 판매요청이 쇄도하지만 소스에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특성상 변질의 우려가 있어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추천메뉴를 알려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정 대표는 “토레스는 스테이크가 주메뉴에요. 그렇다 보니 다른 메뉴인 피자나 파스타의 경우 스테이크와 함께 드셨을 때 스테이크의 맛을 크게 좌우하지 않는 선에서 조화롭게 맛이 어우러지도록 요리하려고 노력해요”라며 메뉴의 조화를 중시하는 대답을 했다. 토레스는 팬스테이크 전문점인 만큼 무겁고 두꺼운 주물 팬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요리부터 서빙까지 까다롭고 불편한 주물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요리할 때 정말 힘들어요(웃음). 그렇지만 그냥 플레이트에 스테이크가 담겨 나오는 것보다 온도가 오래 유지되고 마이야르 반응으로 스테이크 맛을 더욱 깊게 만든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죠.” 마이야르 반응은 스테이크를 불에 구웠을 때 고기 표면에 수분이 제거되며 나타나는 반응으로 이로 인해 고기의 색이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변하고, 침샘을 자극하는 향기가 생겨난다. 이는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섭씨 130~200도(℃) 사이에서 격렬하게 반응이 일어나고 수많은 향기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 반응을 일어나게 하려면 고기를 섭씨 130~2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야 한다는 뜻으로 정 대표가 주물 팬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한 식재료와 셰프의 솜씨에서 나오는 맛도 맛이지만, 토레스의 큰 장점 중 다른 하나로 합리적인 가격을 들 수 있다. 가게를 열고 한 번도 가격 변동을 하지 않았다는 정 대표, “다른 곳에서 20%의 수익을 생각할 때 저희는 10%만 생각합니다. 너무 상업적인 음식으로 가지 않으려고요.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음식점이 아니라 오랫동안 머무는 곳이 되고 싶어요.” 음식에 대한 마인드와 집중, 완성도가 중요 정 대표는 베테랑 요리사이지만 아직도 요리를 하면서 배우고, 그 과정이 즐겁다고 말한다. 기회가 된다면 젊은 셰프들과 공유하고, 본인이 가진 노하우도 알려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정 대표. 가맹점 운영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요리를 하며 고객을 대할 의지가 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의 집중과 완성도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지, 고객을 대할 때 어떤 마음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민정 대표는 앞으로 60, 70대 나이가 들어서도 손님들에게 전문적인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일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1002]
    • 맛집탐방
    2016-12-14
  • “고객과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 정직과 신용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물류기업
    물류업의 배차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신지식인 상' 경영분야에 선정, 2012년부터 불우한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주)현대물류 이상민 대표. 그를 만나 지역 물류업에서는 이례적인 성장을 이루고, 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는 (주)현대물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_배진희 기자 “처음에는 개별화물운전기사로 시작했습니다. 참 고독한 일이에요. 깜깜한 밤에는 오로지 전조등에 의지해 바로 앞만 집중하며 운전해야 하죠.” 흔히 물류업은 우리 몸에 비유되곤 한다. 수출입을 통해 국외로 연결되는 항만, 항공물류 외에 도로라는 혈관을 통해 구석구석 물건을 전달해야 하는 육상 물류업. 이들은 체내에서 말단까지 산소를 전달해주는 적혈구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운송 종사자들의 삶은 대체로 외롭다. 이 대표는 한 신발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점차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고, 94년도 아내의 권유로 처음 물류업에 뛰어들었다. “돈이 많이 되는 일인 줄 알았어요(웃음). 하지만 아니었죠. 고생 많이 했습니다. 고독과의 싸움이었죠.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가 오더군요.” 그는 당시 지금의 (주)유일고무와 인연이 닿았다. 그 일은 개별화물운전기사에서 기업 물류의 운송 및 주선 전문 업체인 지금의 (주)현대물류라는 회사를 일굴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개별화물운전기사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회사구성원과의 소통 중시 편리한 배차프로그램 개발 2000년 4월 회사 설립, 2010년 5월 법인 전환된 (주)현대물류, 그리고 2016년 현재 (주)현대물류의 시스템 및 규모를 보아서 물류업에서는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고속성장의 배경은 무엇일까. 첫째는 이미지 개선, 둘째 직원간의 소통 그리고 셋째는 편리한 배차프로그램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도라꾸라는 단어를 아실지 모르겠어요. 화물운전기사들을 부르던 말이었는데 결코 좋은 인식에서 나온 말이 아니죠. 저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없애고 싶었어요.” 이를 위해 (주)현대물류에서는 매일 오전 8시 30분 회의를 하며 기사교육 및 안전교육에 힘써왔다. 그리고 개별화물운전기사들은 개인 사업자라는 생각으로 ‘사장님’이라고 존중해 부른다. 이러한 노력이 차츰 쌓이다 보니 대내외적으로 (주)현대물류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다. 이미지 개선에 더해 그는 회사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상조회’를 결성해 직원 간에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사내 불만사항을 수렴해 개선하려 노력한다. 또한 봄, 가을 부부동반 모임 등 회사 구성원들의 가족들과도 친목해 회사에 대한 신뢰성을 내부적으로도 높이기 위해 애쓴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신경 쓰고, 한 달에 운임을 2회 선지급하는 등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직률이 굉장히 낮아요.” (주)현대물류에 근무하는 기사들 대부분이 회사 초창기 설립부터 함께해 기본 1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신지식인 상 선정의 이유가 된 배차프로그램 개발. “스마트폰으로 회사 내, 거래 업체들 간에 모든 운송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전에는 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해야 했던 과정들이 줄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사회 공헌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기업 부산개별화물협회 최연소 대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20여 년의 임원 활동, 기장군 모범운전자회, 일광면 사회봉사활동 등 이 대표는 회사경영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도 함께한다. 특히 (주)현대물류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연말, 어버이날 등 관내 불우한 이웃과 소외계층, 독거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같이 일하는 분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두 번 하다 보니 계속 생각나게 되고 행동하게 되더라고요.” 이후 그가 임원으로 활동하는 부산개별화물협회에도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권해 협회에서도 이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상민 대표는 향후 운수업도 함께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신념을 가지고 정직하게 노력해 더욱 높은 신용을 얻고 사회 공헌에도 힘쓰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상민 대표는 “이 일을 처음 아내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누구보다 큰 신경을 써주고 있는 사람도 제 아내입니다. 부족한 저를 아내를 포함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1001]
    • 경제
    2016-12-02
  • 친환경을 지향하는 목조주택, 모듈러하우스부터 새로운 주거 공간인 타이니하우스까지
    계속되는 주거난 이나 줄어드는 인구수와 늘어나는 1인 가구 등 다양한 사회 변화로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 환경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그에 따라 실질적으로 나의 상황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주거 공간을 갖기 위한 운동이 국외에서는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국내 지방에서도 목조주택에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패시브하우스까지 다양한 주거 공간 건축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다. _배진희 기자 주거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집’ 주택 건축에 특화, 친환경 건축자재 지향 이동광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경산공장 입구 앞에 최근 그가 지은 타이니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작은 소파부터 욕실 그리고 복층으로 된 침실 등 작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그 아늑한 공간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1995년도에 시작한 헤븐 건축은 모듈러하우스와 목조주택 건축을 주력으로 하는 시공 전문 회사입니다. 모듈러하우스란 집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부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짓는 주택을 말합니다.” 국내에 활성화되어 있는 아파트 시공이나 인테리어가 아닌 최근 들어서야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목조주택이나 모듈러하우스를 일찍부터 시작한 이유는 뭘까. 이 대표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으며 현실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주거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틀’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해비타트에서 활동하며 영향을 많이 받아 2000년대부터 주택 건축에 더욱 특화해 주력했다.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976년 미국에서 시작한 비영리국제단체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집과 마을을 지으며 희망을 전한다. 한편 헤븐 건축은 타이니하우스 건축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외형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거 환경이 다변화되어 가는 만큼 아직까지 시장에서 큰 반응은 없지만 새로운 걸 시도한다는 생각으로 타이니하우스 건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타이니하우스는 2007년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자유를 누리겠다는 밀레니엄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타이니하우스 운동이 활발해졌다. 타이니하우스는 면적이 보통 70~400평방피트로 작은 공간이지만 취침과 조리, 욕실과 휴식 공간을 집약적으로 갖췄다. 또 트레일러 위에 집을 짓기 때문에 견인차에 연결해 산이나 바다 등 어디든지 이동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타이니하우스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부분 별장용 혹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헤븐 건축에서는 이 두 가지 용도에 맞게 하이브리드로 제작했습니다.”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집,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집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이 대표는 뿐만 아니라 친환경 건축자재를 최대한 활용하여 사람의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건축을 지향한다. 오래전 실내 건축자재로부터 발암 물질인 라돈 가스가 다량 배출되어 이슈가 되었듯 건축자재 등 시공에 따른 문제성, 신뢰성이 계속 제기되었다. “비용적인 부분에서 고객과 타협해야 할 때가 있지만,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마인드와 똑같이 건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로 쓰지 말아야 할 자재들은 지양하며 건강한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집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공 현장에서 직원 관리 및 청결에도 특히 신경 쓴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 ‘패시브하우스’ 창작의 즐거움, 다양한 건축물 시도 이동광 대표는 앞으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패시브하우스를 바탕으로 쏠라 제로에너지하우스도 함께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양열에너지를 활용한 건축물을 짓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진행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패시브하우스는 이제 겨우 걸음마 수준이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시·구 청사 같은 공공건물을 패시브하우스로 짓도록 의무화하는 곳이 느는 추세이다. “독일 패시브하우스나 미국식 건축물 등 이들을 어떻게 한국의 주거 공간에 대한 정서와 어울리게 적용할지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여태 이 대표가 지은 집은 각기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는 새로운 집을 계획하고, 짓는 것은 창작을 하는 과정이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이 일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요리하는 사람, 옷을 만드는 사람 각자 본인들의 재량으로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듯 저는 집을 짓는 사람이니 집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1001]
    • 경제
    2016-12-02
  • 투명하고 편견 없는 부동산 시장을 꿈꾸며,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
    2016년 제 27회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수는 19만 1508명으로 작년 대비 27.4% 가량 늘었다. 계속 되는 취업난과 고용불안으로 평생자격증인 공인중개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까닭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인기만큼 공인중개사 간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속에서 소신을 잃지 않고,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을 대하는 이레부동산 전판전 소장. 또한 친목도모에 그치지 않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에도 힘쓰는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를 이끌고 있어 만나보았다. _배진희 기자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분위기를 풍기는 전판전 소장. 그녀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나고 자라 부산 중앙동과 서울에서 무역회사를 다니며 17년 동안 일했다. “서울에 무역회사를 다니며 지낼 당시 처음 집을 얻고 나올 때 집값이 두 배나 뛰어있었습니다. 그때 부동산이 무엇인가 궁금해졌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알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때 그녀 나이 40대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공인중개사 15회 합격자 들어보셨나요? 당시 꽤 유명한 사건이었어요(웃음).” 2005년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전 소장. 당시 출제난이도 조정 실패로 과목에 따라 그 이전시험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어 시험의 최종 합격자는 1258명. 전체 응시자 12만 231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0명 중 1.03%의 1명이 통과한 꼴이다. 공인중개사 시험 사상 최저 합격률이라 하여 시험이 끝난 후 온 나라가 술렁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전해 사법시험 합격률 5.35%보다 낮은 수치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시험이 치러지는 사태가 일어났었다. 전판전 소장은 그 1258명 중 한 명이었기에 주목을 받았다. 양산신도시는 정부가 부산권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부산과 가까운 양산에 대규모 신도시 조성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전 소장은 이에 시장성이 있다 판단, 이곳에 사무소를 열었다. “타인보다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일찍 아침을 시작하고, 늦게 퇴근하며 열심히 움직였기에 사무소가 자리 잡기까지 크게 힘든 일 없이 잘 운영해왔다. 운이 좋았다고 웃으며 덧붙였지만 특화된 노하우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장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지식이 많은 고객들도 상대하며 신뢰를 쌓아온 과정은 꾸준한 자기개발 등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공인중개사 일이 굉장히 정적인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활발히 움직여야 하는 동적인 일이에요. 본인만 노력하면 그 만큼 할 일도 많죠. 의외로 여성분들이 이 분야에서는 대다수인데,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다루어야 하고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라 세심한 여성들의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판전 소장은 당장의 이익보다 고객을 생각해 그들이 손해 볼 수 있는 곳은 권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신뢰와 정직성으로 고객을 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 부동산 시장에 대한 편견 없애려 노력 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는 2007년도 40여 개 회원을 시작으로 현재 200여 개가 넘는 회원 수를 자랑하는 양산의 전문자격사 단체다. 이들은 회원 간 신속한 정보교류 활동과 친목도모를 위해 야유회 및 체육대회를 실시한다. 또한, 매년 전문교육과 소양교육을 이수하며 계속해서 상호 발전하기 위해 힘쓴다. 뿐만 아니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매년 1,000만 원
씩 기탁하며 불우이웃돕기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역봉사자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전 소장은 2014년 회장으로 선출되어 현재까지 역임하고 있으며 단체 외 개인적으로도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중회(양산신도시공인중개사회)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편견을 없애고 투명한 사회에 동참하기 위한 목적을 함께 가지고 있어 이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한편 양산신도시는 경기도 일산신도시(1570만㎡)나 분당신도시(2300만㎡)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면적으로 지난 1994년 공사에 착수하여 조성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 연말 사업이 준공될 예정이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공인중개사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제 계획은 내년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공인중개사는 타인의 귀중한 재산을 다루는 일입니다. 그만큼 신중해야 하기에 어설픈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지 말았으면 해요. 정직, 신뢰, 정확성을 바탕으로 전문자격사라는 명확한 직업관을 가지고 일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1001]
    • 경제
    2016-12-02
  • 투명한 약사회를 위해 지역에서 작은 실천을 이루어 가는 ‘양산시약사회’
    소외 계층을 돕는 따뜻한 약사회, 이윤 추구를 위해 무자격자가 약을 상담판매하거나, 약사 면허를 대여해 약국을 운영하는 면대약국이 기승이다. 이러한 불법 약국 척결을 위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는 동시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는 곳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_배진희 기자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 불법약국이 없는 정화된 약사회 지향 양산시약사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얼마 전 양산시 원동면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과 상비약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했다. “한 어르신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더니 이런 좋은 대접은 처음 받아본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올해 2월에 양산시약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재휘 회장. 그는 양산에 자리 잡기 전 김해에 처음 약국을 개업했다. 당시에도 김해시 청년약사회 회장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이전에도 무자격자들이 카운터에서 환자를 상대하며 이윤만을 추구하는 카운터 약국 등 불법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한 자격이 갖추어지지 않은 약국들이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찾아가기도 하며 약사회 환경 정화에 집중했죠.” 그는 이로 인해 자신의 가족까지 위협하는 협박성 전화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약사회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 회장에게 어느 날 가정에 좀 더 집중해달라는 아내의 말이 들려왔다. 김해에서 양산으로 옮겨온 이 회장은 아내의 말대로 가정에 좀 더 충실하기 위해 얼마간 약사회와는 거리를 두고 지냈다. 하지만 약사로서 사명의식과 약사회를 위해 다시 팔걷고 나서기로 결심하면서 최근 3년간 경상남도약사회 윤리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약산시약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약사회에서는 주로 소외된 독거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주된 활동입니다. 내년부터는 소외된 어린아이들을 위한 활동도 계획 중이죠.” 양산시약사회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경찰서에 구급함을 지원하거나, 지역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지역신문과의 협약 등으로 여러 관청과 지역 언론과도 교류하며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또한,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비장영, 무자격 불법 약국들의 운영을 막는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다. 약사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조금 더 나은 약사회가 되기 위해 솔선수범 “9형제 중 어릴 때 몸이 많이 약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스스로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약사가 되는 건 어떠냐고 권유하셨죠.” 그렇게 선택한 약사라는 직업, 이재휘 회장은 환하게 웃으며 천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약사로서 힘든 점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약사들에게 약국은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는 이 회장.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조차 쉽사리 약국을 비우지 못하는 약사들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렇기에 약사회에서는 약사들이 서로를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앞으로 약사가 될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하자 “약사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약사라는 직업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 너무 이익을 좇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성실하게 치료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는 올바른 약사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그러기 위해서는 이 회장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등 약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사회 봉사활동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투명한, 정화된 약사회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001]
    • 메디컬
    2016-12-02
  • 경남유아교육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의령유치원
    유아기는 잠재된 가능성을 찾아 아이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빛깔을 발하기 위해 꿈을 키우는 시기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무엇보다 우리 아이의 교육을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유치원, 더불어 생각, 인성, 감성을 함께 키워주는 탄탄한 교육과정을 갖춘 곳이 있다면 어떨까? 경남의 작은 도시 의령군에서 이러한 앞선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 있다하여 찾아가보았다._배진희 기자 지난 10월 29일 의령유치원은 ‘부·울·경 어린이 동요제’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목표로 나간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좀 더 넓은 세상, 큰 무대를 경험시켜주자는 취지로 나갔는데 아이들의 즐거운 반응은 물론 상까지 받아 아주 기뻤습니다(웃음).” 대회에서 부른 노래는 평소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부르던 노래라 무대를 준비하는데 부담이 적었다고. “음악, 미술 등의 예술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 요소로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일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많이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주변에 악기들도 배치해 놓았어요.” 윤양수 원장은 탄탄한 인성교육으로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그에 맞게 체계화된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려 노력한다. 2년 연속 행복맞이학교로 선정 유아-교사-학부모-지역이 함께하는 교육 움트리(UM3)로 더(THE) 행복한 의령교육 의령유치원은 기본 교육과정과 더불어 특색 교육활동으로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그 내용에는 첫째 행복한 그림책 읽기, 둘째 감성을 채우는 바깥 놀이, 셋째 즐거운 배움·행복한 성장·함께하는 의령유치원을 위한 행복맞이학교가 있다. “아이들의 성장에 독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엄마, 선생님, 책읽어주시는 할머니, 독서왕으로 선정된 친구 4주체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도록 하는 독서활동 등으로 인성교육에 신경 쓰고 있어요.” 또한, 의령유치원은 바로 앞에 의령도서관을 두고 있어 그곳에서 전문 사서의 도움을 받아 독서활동을 지도하기도 한다. 행복맞이학교 운영내용의 일환이기도 한 계절별 교육과정은 아이들이 계절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하며 창의력과 문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의령유치원은 무엇보다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감축 운영을 위해 교무행정 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무리한 업무에 기인한 스트레스는 결국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윤 원장은 교사를 아이들에게 돌려주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역할 및 지역사회도 매우 중요하다. 이들과 함께하는 교육 활동으로 학부모 독서동아리인 ‘행복 씨앗 심기를 위한 맘 cafe(행심맘)’운영, 인형극 공연, 지역문화축제인 ‘의령제’ 기간 동안 운행하는 ‘오리배타기’ 체험, 의령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활동 등 다양하다. “아이들이 잘 자라야 의령도 잘된다고 말씀하시며 교육지원청뿐 아니라 예술가, 지역 어르신까지도 정말 잘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유아-교사-학부모-지역이 함께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의령유치원의 교육비전은 ‘건강한 몸과 슬기로운 생각으로 더불어 생활하는 어린이’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생각틔움, 인성키움, 감성깨움이라는 움트리(UT3) 각각의 교육 목표에 맞는 특색 교육 ‘움트리(UM3)로 더(THE) 행복한 의령교육’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의령유치원은 다문화시범유치원으로 선정되어 다문화 체험 및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렇듯 혁신적인 교과 과정을 계획, 실천할 수 있었던 배경에 윤 원장은 전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꼽으며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행복맞이학교에서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로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명품유치원 시종일관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인터뷰에 응하던 윤양수 원장. “저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어요. 어른들이 제가 어릴 때 더 어린 아이들을 모아 노는 모습을 보고 커서 어떤 일을 할 건지 감이 왔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천직인 것 같다며 행복하게 말하는 윤 원장에게 앞으로 유치원 교사가 될 후배들을 위한 한 마디를 부탁하자 우선 아주 잘 선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전했다. “앞으로 공부할 영역도 매우 많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합니다. 그 다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이 보고 느껴 아이들에게 그러한 경험과 사랑을 주는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맞이학교는 경남형 혁신학교 ‘행복학교’가 되기 위한 전 단계이며 의령유치원은 ‘행복학교’를 목표로 가는 과정에 있다. 끝으로 윤양수 원장은 무엇보다도 학부모, 교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유치원, 명품유치원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1000]
    • 교육
    2016-11-17
  • ‘맛’있는 요리와 술 한 잔으로 - 일상의 무게를 털어내는 곳, 우마이찬!
    부산의 숨은 맛집을 찾던 중 알게 된 사하구 당리동에 자리한 수제숯불꼬치전문점 우마이찬. 우마이, 일본어로 ‘맛있다’를 뜻하는 말로 ‘맛’에 자신 있다는 무뚝뚝한 사장님이 건네는 요리와 술 한 잔은 퇴근길 지친 당신의 발걸음을 머무르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_배진희 기자 깔끔한 흰색 간판과 작은 가게가 뿜어내는 은은한 불빛이 이상하게 마음을 끈다. 안으로 들어서니 일반적인 일본 선술집 분위기와 더불어 스멀스멀 ‘덕후스러움’이 느껴진다. 벽 곳곳에 자리한 만화 ‘원피스’ 피규어와 그림이 그 원인. “다른 가맹점이 오픈할 때도 매장에 둘 그림이나 피규어들을 하나씩 선물하죠(웃음).” 우마이찬은 과묵한 김재찬 대표의 정성 어린 요리와 함께, 그의 개성도 함께 묻어나는 공간이다. 외식업 경력 15년 차를 자랑하는 김재찬 대표는 일식과 한식 경력을 두루 갖춘 베테랑. 5년 전부터는 일식에 더욱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 후 남포동에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자카야에서 일하며 그 규모에 비해 낮은 수익률과 요리에 많은 정성을 쏟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3년 전 부산 당리동에 정성이 담긴 요리를 건네는 가게 우마이찬을 개업했다. “저희는 공장에서 꼬치를 꽂아 대량으로 납품받는 방식이 아닌, 당일에 쓸 요리 재료를 직접 준비하고, 당일에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가 높아 맛이 좋죠.” 또한, 작은 규모에 3명이나 되는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개념이 아니라 추후 독립해 가게를 차릴 예비 사장이거나 책임이 주어지는 자리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한다. 그렇기에 미식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전문가가 직접 숯불로 구어 건네는 꼬치구이라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추천 메뉴를 소개해달라는 말과 함께 넌지시 꼬치구이겠지 생각했지만 김재찬 대표의 대답은 달랐다. “모든 메뉴가 추천 메뉴인 것 같아요. 전부 맛있다고 자신하거든요. 그래도 조금 얘기하자면 생연어사시미의 경우 다른 곳에도 일반적으로 있는 메뉴지만 크래커와 휘핑크림이 같이 나가 우마이찬을 찾는 여성 손님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무뚝뚝한 저와 다르게 제 아내는 손님들에게 친절해 친밀감이 생기면서 손님들이 저희와 같이 한 잔 하자, 같이 먹자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친구같이 동생같이 지내는 사람도 늘어났죠.” 별도의 홍보도 없이 평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조용히 드나들면서 맛과 분위기가 좋아 단골이 늘어나고, 입소문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는 우마이찬. 가맹점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 부산 당리동 본점과 사상, 괴정 그리고 진주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곳에 우마이찬을 개업할 예비 사장들은 당리동 본점에서 교육을 받고, 가게가 오픈하면 교육담당 직원이 함께 붙어 자리를 잡게 돕는다. 다른 가맹점에 방문한 손님들의 블로그나 SNS에 올라온 음식 사진을 확인하며 잘못된 매뉴얼을 바로잡기도 한다는 김 대표는 손님들이 우마이찬의 요리를 맛있게 먹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우마이찬을 믿고 가게를 오픈한 가맹점이 잘 되면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맛있는 음식으로 우마이찬을 찾는 손님에게 좋은 요리를 대접하고, 서로가 잘 되는 시스템으로 가맹점이 더욱 잘 됐으면 한다는 김재찬 대표. “일단 와서 저희 음식을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맛’에는 자신 있거든요(웃음).” 오늘 하루 맛있는 요리와 술 한 잔이 생각난다면 우마이찬으로 발걸음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996]
    • 맛집탐방
    2016-09-12
  • 좋은 커피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탐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 정글인터내셔널
    우후죽순 생겨나는 커피전문점에서 친구와 혹은 연인과 수다를 떨며 마시는 커피 한 잔. 그 커피 한 잔의 맛을 진지하게 느껴본 적이 있는가. 카페 창업부터 시작해 커피 경력만 약 10년이지만 본인조차 커피를 잘 몰랐다고 토로하는 정글인터내셔널 이준혁 대표. 그가 커피 본연의 맛을 좌우하는 원재료 및 로스팅에 빠지게 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_배진희 기자 고등학교는 미술전공, 대학교는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특이한 이력의 이준혁 대표. 밝고 경쾌하게 인사를 건네는 그는 대학 졸업 전 이미 창업을 하며 사회에 빨리 발을 디딘 청년 CEO다. “카페 일을 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3년간 일을 배우며 1년 공부하고, 1년 휴학하는 식으로 일하며 조금 이른 나이에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커피가 너무 좋고, 재밌어서 카페를 운영 한다기보다는 커피를 장사하기에 적합한 품목으로 보고 시작했죠. 6년 정도 커피숍을 운영했는데 어느 날 원두를 납품해주시는 사장님께 물건을 받다가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때 제 경력에 비해 커피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커피숍을 운영하던 그는 다른 시도로 커피숍과 펍을 함께 운영해보려 했지만 실패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고민 끝에 커피만은 놓고 싶지 않았던 그는 부족한 커피 지식을 계기로 차라리 깊게 들어가 커피 본연의 맛을 좌우하는 원재료에 손을 대보자고 결심했다. 공정직무역, 15시간 이상의 긴 여정 가격경쟁에서 품질관리로 방향을 바꿔 하루도 쉬지 않고 커피 40잔을 맛보기도 이 대표가 정글인터내셔널을 준비하기 시작한 때는 재작년 11월. 처음 생두 무역을 진행한 곳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에서 북동쪽 30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 ‘달랏’이다. 이곳은 평균 해발이 1500m인 고산 도시로 연평균 섭씨 25도를 자랑해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린다. 이러한 기후 조건 때문에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베트남의 전략 수출 품목 커피가 달랏에서 대량 재배된다. 3달에 한 번 5톤에서 8톤의 생두를 직접 전수검사를 거쳐 계약한다는 이준혁 대표. 품질과 단가에 신경을 기울여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정글인터내셔널을 준비하기까지 2년 동안 전문가의 자문과 개인의 노력으로 생두 무역 진행과 함께 로스팅을 공부했다. “하루라도 빨리 정글인터내셔널만의 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어 하루도 쉬지 않고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40잔씩 마셨어요. 그러다 보니 매번 게워내면서 속도 많이 버렸죠(웃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식으로 정글인터내셔널 이름을 내걸고 시작한 처음 몇 달 동안은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가격 경쟁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가격 경쟁을 진행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을 지향하는 방법이 넓게 생각했을 때 좋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후 베트남에서 주로 재배되는 쓴맛과 떫은 맛이 강하고, 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로브스타종에서 신맛이 강하며 맛이 깊고, 고소한 좀 더 우수한 품질의 아라비카종으로 원두를 교체한다. 디자인, 품질, 가격의 삼위일체 개인의 취향까지 고려해 세분화하다 6개월마다 디자인 패키지를 리뉴얼한다는 이 대표는 “대표인 저보다 디자이너의 수입이 더 좋을 정도입니다(웃음).”라고 말한다.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경쟁상대가 많고 빠르게 시장이 변화하는 커피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꾸준한 제품개발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생명이다. 오랫동안 대학가에서 커피숍을 운영했던 이 대표는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알고 커피숍을 운영할 당시에도 계속 리뉴얼을 했었다. 그러한 경험으로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디자인, 품질, 가격의 삼위일체로 거래처에 신뢰를 얻어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품질, 패키지 디자인 등에 더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정글인터내셔널이 신경 쓰는 것은 고객의 취향을 최대한 맞춰 드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품 세분화에도 주력하고 있죠.” 주로 도매업에 중점을 두는 정글인터내셔널은 초창기 거래하는 업체가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15개의 샘플을 보내주기도 했다. 현재도 고객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3개의 샘플을 보내주고 있다. 또한, 개인 고객의 취향을 최대한 고려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세 개의 브랜드와 분쇄도 조절까지 가능한 세분화된 제품으로 개인 커머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사 품목 대상에서 설레는 대상이 된 커피 새로운 가치 개발, 음료로 세대 간을 아우를 수 있었으면 단순히 장사 품목이었던 커피는 이제 이 대표에게 설레는 대상이 되었다. 그는 생두를 처음 로스팅할 때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해 항상 설렌단다. 또한 나라와 지역별로 완전히 다른 맛을 내는 커피의 매력에 빠져버렸다며 “같은 동남아 지역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의 생두를 가져올 수 있게 무역 루트를 늘리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또한 정글인터내셔널 제품의 끊임없는 개발과 더불어, 세대 간을 아우를 수 있는 음료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일에 대한 생각으로 항상 바쁜 이준혁 대표. 오늘도 그와 정글인터내셔널의 탐험은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진다. [996]
    • 맛집탐방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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