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교육
Home >  교육

실시간뉴스
  • [EDUCATION] 이아현(Ailee)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 /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학술지 KCI 등재 / 이투스 교재 검토위원
    서울시에서 대표적인 교육 특구로 강남구 대치동이 잘 알려져 있다면 경남 김해시에서는 학군 좋은 곳으로 율하지구가 뜨거운 학세권 열기를 지니고 있다. 사교육 1번지라는 상징성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율하동 지역을 거니는 곳마다 특히 영어/수학 학원 간판이 빼곡하다. 그 치열한 현장에서 눈에 띄는 초·중·고 입시전문학원이 있다. 올해 1월, 12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입소문만으로 현재 9개 학교, 약 60명의 학생이 등록한 곳. 바로 율하3로 37 경보센텀 4층에 자리한 <다름학원 율하캠퍼스>가 그곳이다. _김민진 기자 ‘Make a DiffeRence’ 다름학원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학술지 KCI에 등재한 이 원장의 논문(위), 석사 학위 논문(아래) “요새 학교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영어교육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선다형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실제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을 쓰고 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한 이아현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영어교육전공)을 이수하고 외국어 습득의 기초가 되는 모국어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갖추고자 한국어교원 자격증도 취득했다. 캐나다(Niagara College Canada EAP) 유학파인 이 원장, 인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재학 당시 남다른 학구열로 수석 졸업을 한 그는 틈틈이 파트타임으로 다름학원 본점(관동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자신만의 교육관을 실현하기 위해 학원 오픈을 계획하던 중, 그를 남다르게 본 본점 원장의 파격적인 스카웃 제안으로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에 취임하게 되고 지금의 율하캠퍼스를 개원했다. 현재는 이 원장 혼자서 율하캠퍼스 모든 학생의 영어수업과 학부모 상담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어 그 체계적인 시스템이 궁금했다. “김해 장유에 소재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로 영어 에세이를 적거나 영어로 가벼운 질문과 답변을 하는 것이 많아졌어요. 시험문제도 객관식이 없어졌고 100% 서술형 평가 추세죠. 이에 맞게 제가 구상한 커리큘럼은 영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떤 문장이라도 학생 스스로 생각한 것을 영어로 적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목표고요. 말하기에 대해서는 단어/스크립트 독해 지문을 읽는 녹음 숙제를 내주어 원어민처럼 할 수 있도록 인토네이션 등 세밀한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달마다 치는 정기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에 비해 어떠한 점이 변화가 있었는지, 제가 수업을 하면서 학생 개인별로 느끼는 점 등을 정리해서 전화와 문자로 상세히 알려드리고, 수업 활동 및 공부 내용도 가끔 영상으로 만들어 드리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하십니다.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저만의 체계적인 관리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다” 인터뷰 중에도 방문상담이 이어졌는데··· 사전예약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돕는 이아현 원장의 싹싹한 태도에서 학생들이 그의 실력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많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는지도 물으니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답한 이 원장.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목포해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임도경 학생인데요. 진해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처음 만난 도경(고1)이가 항상 기억에 남을 정도로 밝고 수업에 참여를 잘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리고 ‘꼭 해양대에 가겠다’며 꿈도 매우 뚜렷했고요.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제가 학원을 한다고 했을 때도 누구보다 응원해줬던 고마운 친구입니다. 어느 날 학원에 서프라이즈로 찾아와 교실 문밖에 제복을 입은 멋진 모습으로 서 있는 거예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진 순간이었죠(웃음). 마침 수업하던 학생들이 고3이어서 도경이가 학생들을 위해서 이때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수험생활에 대해 당부하는 말을 해주기도 했답니다. 고등학생 때 늘 수업만 듣던 학생이 이젠 멋진 대학생이 되어 인생 선배로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뿌듯해서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표본으로 삼아 이 원장의 영어교육 노하우가 담긴 다름학원 자체 제작 교재 “저희 인생 가치관이자 교육철학은 한마디로 교학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는 뜻인데요. 지금 제 모습을 아주 잘 나타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시험 기간은 학원 오픈 전에 시간을 온전히 수업 준비에만 쓰고 있지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포커스를 두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는 교육 트랜드에 맞춰 어떻게 하면 새로운 내용들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합니다. 학생들의 이해를 위해서라면 직접 손필기하거나 관련 영상과 삽화를 미리 준비해 놓기도 하고요. 고등부 내신대비를 위해 직접 문제를 만들고 다름학원만의 내신대비 교재로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직접 편집과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해당 교과에 뛰어난 지식이 있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학자의 길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강사란 그 지식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완벽한 수업 준비는 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설계도면부터 시공까지 이 원장의 땀과 정성이 담긴 다름학원 율하캠퍼스는 주말에도 자율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찾는다. 우리! 같이 걸어가는 길 끝으로 이아현 원장은 ‘다름학원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장유 내에서 대체 불가한 학원이 되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다름학원 네 글자를 들었을 때 ‘영어&수학 원탑 학원’이라는 이미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학원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금처럼 게으르지 않고 날마다 노력하고자 합니다. 무엇이든 한자리에서 원탑이 되려면 최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학원이 되도록 다름학원의 다른 지점 원장님들과도 매주 만나서 수업내용, 학생관리, 학원운영 방향성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회의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3년 계획은 고 3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가게 만드는 것인데요. 그 과정에서 영어가 큰 무기가 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취재진이 만나본 이아현 원장은 학생에서 학부모, 동료 원장들까지 모든 관계에서 또한 진심을 담아 성실하고 탄탄하게 신뢰를 쌓아왔다. 올곧고 고운 교육자 마인드가 빛났던 그와의 기분 좋은 인터뷰는 “1년 뒤, 대학교 캠퍼스를 활보할 ‘우리 고3 다름이들’에게 이제 몇 달 남지 않은 기간을 피할 수 없으면 선생님과 함께 즐겨보자”는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1148]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학생 한명한명 꼼꼼하게 파악해서 상담하는 이 원장 ◾율하점 영어 055) 311-4972 - 인스타그램 @difference_english_ailee ◾율하점 수학 055) 311-2630 ◾관동점 영어/수학 055) 311-2630 ◾석봉점 수학 010-8212-0932
    • 교육
    2023-04-26
  • 인터뷰 - 원태광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 감독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3년, 2017년에 이어 3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 계속되는 아쉬운 성적에 야구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영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더더욱 아쉬운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국가대표 야구의 졸전 중에도, 미래의 이대호, 오승환, 류현진, 추신수를 꿈꾸고, 한국 야구의 부흥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의 아이들과 그들을 이끄는 원태광 감독도 그들 중 하나일 것이다. _박가빈 기자 원태광 감독의 야구 인생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경남중학교, 부산상업고등학교, 동아대학교 경기지도학과를 거친 그는 대학교 3학년 시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대학교 3학년 시절, 프로의 문턱이 너무 높다는 것을 느끼고, 대학교 4학년 당시 지도자 연수를 받았습니다.” 동아대학교를 졸업한 후 경남중학교 코치로 부임해 8개월간 지도한 뒤, 군대를 다녀온 원 감독은 전역 후 경남중학교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로 어긋나게 됐다. 그러자 대학교 시절 코치님이 리틀야구단을 소개해주셨고, 부산동래구리틀야구단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약 8년간 동래구에서 코치 생활을 한 그는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듦에 따라 코치직에서 감독직으로 올라갈 필요성을 느꼈다. “동래구 감독님도 계속 코치로 있기보다 감독직으로 스텝 업 하는 걸 권유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그는 연제구청에 직접 리틀야구단 창단을 문의했다. 구청에서는 “전용 구장으로 마땅한 운동장이 없다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창단을 허가하겠다”라고 했다. 원 감독은 화명동 생태공원을 비롯해 정관, 금정 등을 돌아다니며 훈련을 진행하기로 하고,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 “동래구 감독님을 비롯한 다른 리틀야구단 감독님들과 소통하며 협동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동업자 마인드가 통했죠.(웃음)” 그는 운동장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꼬집었다. “다른 운동장들은 여러 가지로 제한 사항이 많아요. 사용 용도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야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많이 없습니다. 저희 팀처럼 전용 구장이 없어서 떠돌아다니며 훈련하는 야구단이 정말 많아요.” 우여곡절 끝에 2015년 창단한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은 2016년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2017년 롯데기(부산권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해동이기 3위, 2019년 효창수산배 준우승, 2020년 속초시장기 전국 5위, 2022년 U-12선수권대회(CS house배)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3월 7일부터 4일간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회 제이트리 서정수배 리틀야구대회’에 출전한 연제구리틀야구단은 창단 이래 첫 우승을 맛봤다. 원 감독은 “첫 우승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우승 소식을 들은 1기 졸업생부터 6기 졸업생들, 학부모님들과 많은 분들에게 축하 연락이 왔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회 전에 기장에서 3주간 동계훈련을 했는데, 아이들이 밤낮으로 운동하느라 힘들 법도 했는데, 힘든 티 하나 안 내고 훈련에 즐겁게, 열심히 임했어요”라고 말한 그는 “열심히 뛰어준 아이들에게도 고맙고, 무엇보다도 학부모님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믿고, 기다려주시고, 뒷바라지해주시면서도 불평불만 하나 없으셨던 부모님들의 힘이 정말 컸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번은 우승하고 싶었고, 그게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큰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뜻깊은 것 같아요.” 원 감독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야구는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야구’라고 한다. 아이들이 실수할까 봐, 혼날까 봐 눈치를 보는 플레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수는 실수로 넘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열 번 백 번 다 대답해 줄 거니까 질문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평소 아이들과 훈련할 때 농담도 많이 섞어서 해요. 운동할 때는 진지하게 하지만 끝나고 나면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하죠.” 원 감독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매년 그와 연제구리틀야구단 아이들은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부산권에 야구를 하는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경기권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자신이 가르친 아이들이 프로에 진출했으면 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연제구 출신 1기 졸업생이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인데, 쉽지는 않겠지만 연제구 출신 프로선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의 리틀야구가 인원수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전문적으로 야구를 해보려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든다”라고 말한 원 감독은 “예전에는 10명 중 6-7명이 선수반에 바로 지원했던 반면, 요즘은 2-3명 정도만 선수반에 지원하고 대부분 취미반과 육성반을 거쳐서 선수반으로 올라옵니다”라며 변화된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부산에 있는 14개의 리틀야구팀 감독 중 한 명인 그는 다른 감독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들 인원수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라고 운을 뗀 그는 “다들 열정적이신 것에 반해 인원수 문제 때문에 의욕이 떨어질 법도 한데, 언젠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고 같이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모님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주로 부모님들로 이뤄진 후원회의 힘이 굉장히 컸다”라고 말한 그는 “너무나 감사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아이들 보러 오셔서 뒷바라지해주시고, 고생 많이 해주시고, 희생해주시고,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보면 저보다 더 적극적이세요.(웃음)”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했던 야구를 빨리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학교 3학년 때 야구를 그만두기로 했을 때, 부모님과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게 ‘졸업할 때까지 해봐라’라며 만류하셨지만, 제가 ‘안 될 것 같다’라고 얘기하고 그만뒀죠. 아이들이 야구를 시작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며 진지함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는 순간들 속에서 늘 옆에서 도움을 주며 아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 [1147] •개성고등학교(前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동아대학교 경기지도학과 졸업 •2005 경남중학교 코치 •2007-2014 부산동래구리틀야구단 코치 •2015-현재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 감독
    • 교육
    2023-04-10
  • 미래형 도장경영의 길을 제시하는 울산 늘푸른태권도 ‘2021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경진대회’ 금상 수상
    무도로서 태권도의 가치, 의미, 철학을 넘어 교육과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수련 방법과 도장 경영에 대한 지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끊임없는 선행 연구를 통해 태권도 교육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 곳을 찾았다.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늘푸른태권도가 바로 그곳이다. _김유미 기자 짧은 커트 머리에 환한 미소, 송정매 관장은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었다. 울산 북구 송정신도시에 위치한 늘푸른태권도는 송 관장이 남편 양진원 관장과 함께 운영하는 도장으로 새하얀 외관에 감각적인 도복 문양의 간판이 눈에 띈다.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알찬 프로그램, 긍정적인 소통을 통해 학부모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곳이다. “2020년 4월에 개관했습니다. 벌써 만 3년이 되었네요. 기존 도장이 좁아지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울 때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위치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저질러버렸지요. 지금 와서 보니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위치적으로도 학교와 가깝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만족해하시구요.” 두 동으로 나뉘어져 공간적인 여유가 있다 보니 1관은 초등전문관으로 2관은 스페셜관(유치부, 시범단, 선수반 전용)으로 ‘분반 수련(수업)’을 하는 것도 특색 있다. 송 관장은 기본적인 시설은 물론, 수련을 위한 교구, 다양한 이벤트 등 수련생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제가 생각하기에 늘푸른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분업화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관장님들이 아이들 수련과 학부모들과의 소통, 도장 홍보에 경영, 차량 운행까지 맡으며 1인 다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다 보니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서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송정매 관장은 도장의 전반적인 경영을 비롯해 학부모들과의 소통,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나 이벤트 기획 등을 담당한다. 수련은 양진원 관장과 사범들이 맡는다. 송 관장이 바로 늘푸른태권도의 매니저인 셈인데 그는 이 같은 내용으로 2021년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경진대회에서 ‘도장 성공의 힘! 매니저 활용법’을 발표, 금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품새, 겨루기 등 태권도 수련을 기본으로 하면서 타툴, 줄넘기, 점핑, 매트운동, 학교체육, 체력운동까지 아이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스로 신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교구 활동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참관수업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만들고 있구요. 학부모님과의 소통이 바로바로 이뤄지다 보니 더 믿고 맡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아이들에 대해 더 잘 알고 교육에 반영할 수 있구요.” 그는 덧붙여 “행사 기획과 준비에 사범님들의 고생이 많다”며 “특히나 주말에 주로 행사가 있다 보니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언제나 열정적인 사범님들에게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며 깊은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태권도 경영법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송 관장이지만, 운동만 계속해왔던 것은 아니다. “워낙 활동적인 아이였어요. 중학교 때부터 자연스레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고등학생 때까지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당시 사범이 남편이에요. 시원하게 뻗는 발차기 실력에 반해 군입대한 남편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곤 했었지요. 대학에서는 사진학을 전공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폰이 아닌, 카메라로 찍곤 하는데 전공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셈이죠(웃음). 졸업 후, 웨딩업체에 입사해 커리어를 쌓던 중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도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장 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마흔이 되던 해에 대한태권도협회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큰 깨우침을 얻었다는 송 관장은 “예전에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지?’라고 고민했다면, 이후에는 ‘태권도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은 인지적 경험, 사회적 경험, 정서적 경험, 신체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능한 흥미있게 가르치면서 수련생들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표의식을 갖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오랫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해왔습니다.” 송정매 관장은 그 답을 타툴(TATOOL)에서 찾았다. 타툴은 연구, 개발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태권도를 수련하는 ‘도구수련법’으로 수련생들의 흥미를 돋우고 실력 향상에도 효과가 높은 검증된 획기적인 수련법이다. 전국 지도자들은 물론, 해외 지도자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타툴(TATOOL) 한국태권도도구수련원 연구이사로서 태권도 교구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의 타고난 창의성과 감각을 발휘해나가고 있는 것, 덕분에 늘푸른태권도에서는 수련에 타툴(TATOOL)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정매 관장과 양진원 관장의 아들 역시 태권도학과를, 딸은 체육학을 전공했다. 가족 모두가 태권도 유단자인, 말 그대로 태권도 가족이다. “태권도는 하나의 문화이자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장(場)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지요. 급변하는 대내외 태권도 시장에 발맞춰 도장 경영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늘푸른태권도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147]
    • 교육
    2023-04-10
  • ‘제26회 직업능력의 달’ 국무총리 표창 수상! 33년, 직업교육 외길
    최근 박위환 포항직업전문학교장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26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행사에서 직업 능력 개발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박위환 교장은 1989년 포항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지난 33년 동안 실업자 및 재직자 등 기능 인력을 양성해 실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기능 인력 양성에 헌신해 온 박위환 교장을 만나 4차 산업 시대,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위환 교장은 직업 교육의 산증인이다. 1989년 포항직업전문학교의 전신인 포항동양중장비학원을 설립하고 33년간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 포항지부 고문으로 지역사회에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포항 남구 냉천로에 위치한 포항직업전문학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직업 전문학교다. 포항시를 비롯한 공공기관, 유관기관, 사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데 기여해왔다. 전국 최대 규모, 천장 크레인 전용 실습장(천장크레인 장비 2대를 보유)을 개설해 철강 산업체에 맞춤 직업 훈련을 제공, 근로자들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켰고 취업률을 높이는 결실을 맺었다. “포항의 주력 산업은 철강입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 업체들이 많아요. 포항의 주력 산업이 철강인 만큼 많은 투자를 해서라도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천장크레인교육센터’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철강 산업체에 맞는 직업 훈련을 통해 근로자들의 직무 능력을 높였고 이는 취업률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어요. 포항 일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 다수가 졸업생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포항은 중공업 중심의 도시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이곳은 건설기계 직업 훈련에서도 뛰어난 전문성을 자랑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될 때 직업 훈련에 어려움이 컸어요. 건설기계 운전 실습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바닥을 포장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실천하고 연습생들 간의 안전거리를 확보했죠. 기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연습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췄습니다.” 33년 직업 훈련의 외길을 걸어온 박위환 교장은 미래 직업 훈련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다. “4차 산업 시대, 드론은 무궁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산업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드론은 부족한 일손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측량, 건설, 에너지, 공공안전,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높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드론 산업에 비전을 보고 ‘드론교육센터’를 설립,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곳은 2021년, ‘초경량비행장치조종자 전문 교육 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역 내 드론 교육의 선도기관으로 시설, 장비를 확충하고 교육자들을 양성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환경을 개선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필기시험 자체평가 및 실기시험 자체실시 혜택으로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포항시 및 공공기관과 관공서와 협약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포항시 드론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 대표는 최근 드론축구장을 개장하고 (사)대한드론축구협회 경북지회 출범식을 가졌다. 4차 산업, 미래 스포츠인 드론축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포항시와 기술보급에 관한 협약을 맺고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산딸기 드론 방제시연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방제 드론 산업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드론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농업용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되어 농업용드론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포항시청 농촌기술센터와 협약을 맺어 농업용드론 전문가를 양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지역소멸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농업용드론은 시간과 인력,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앞으로 농업용드론 전문가 양성을 비롯해 드론이 활용되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웃음).” [1140] •1989 포항동양중장비학원 개원 학원장 부임 •1990 농어촌 진흥공사 농어민위탁 훈련 운영 전반 •1990 고용촉진 훈련기관 지정 훈련 운영 전반 •1991 동양중장비인적직업훈련원 개원 원장 부임 •1991 경상북도 교육위원회 교육부 위탁 훈련기관 운영 •1993 포항중장비학원 개원 학원장부임 •2001 소형건설기계운전 교육기관 지정 운영 전반 •2002 재직근로자 전문 교육기관지정 건설기계운전 훈련 운영 전반 •2005 포항해병1사단 건설기계교육 위탁 지정 운영 전반 •2010 포항직업전문학교 개교 학교장 부임 학교전반 운영 전반 •2017 직업능력심사평가원 고용노동부지정 우수훈련기관 선정 •2020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 MOU체결 •2021 농업회사 주식회사 더프라임 대표 겸임 •2021 포항시 체육회 부회장 선임 •2022 포항시 드론축구협회 회장 선임 •2022 포항대학교 국방드론과 MOU체결
    • 교육
    2023-02-27
  • 회화, 내신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영어 “언어 걱정 없는 나라로 만들고파”
    코로나19 장기화는 청소년의 공부 방법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Zoom, YouTube, Instagram 등 온라인(On)에서 대면(Contact)하는 공부로 많은 이들이 온택트(Ontact) 수업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 가운데 경남 김해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3분 찐 영어듣기>라는 신개념 학습법이 포함된 수업으로 약 1.3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바이링구얼영어 유튜브(@bilingualenglish)’가 눈에 띈다. 현재 특허 진행 중인 요일제 수업에 대해 “완벽한 이중언어자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설명한 Sue 대표원장을 만나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자세히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Sue 대표원장은 초·중·고를 다닌 후 한국에 돌아와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며 그 당시 영어마을 조성, 원어민 강사가 있는 학원, 영어유치원 등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고액의 비용을 쓰지 않고도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그때부터 Sue 대표원장이 7년 넘게 만들어 온 <요일제 수업>이라는 특별한 학습법은 코로나 위기 속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영어 교육 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학부모들은 “기존의 학원에서 듣던 것과 다른 수업이다”며, 오프라인에서도 아이들이 그에게 직접 배울 수 있도록 <바이링구얼영어> 학원으로 옮길 정도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그의 커리큘럼이 더욱 궁금해진 취재진은 요일제 수업방식에 관해 설명을 부탁했다. “말 그대로 요일을 나누어서 하는 수업인데요. <월/수>는 ‘문장 만들기(한→영)’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키워드를 이용한 한국어 문단이 매번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이후 해당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바꾸는 작업에서 정해진 룰이 있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돼 재밌게 스스로 영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고요. 선생님이 그 문장들을 즉석에서 교정하며 설명해 주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장이 점차 예뻐져요. <화/목> ‘듣기(영→한)’에서는 영화 예고편을 이용한 대사 맞추기를 통해 국내파 귀에 잘 들리지 않는 연음을 들을 수 있도록 훈련하며 뜻도 함께 익힙니다. 그리고 학교 내신 듣기평가를 활용한 리스닝 훈련을 하면서 회화적 듣기와 시험에 필요한 듣기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외워서 말을 하는 발표가 아닌, 즉흥적으로 내용만 생각한 후 말을 하는 진짜! 영어발표를 한 후 수업하는 <금> ‘프리토킹 ’은 마치 친구들과 카페에 온 듯한 느낌으로 오직 영어로만 수다를 떠는 분위기를 형성해 즐거움은 물론 실전 감각까지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바이링구얼영어 중·고등부는 시험기간에 요일제 수업 대신 시험 대비를 하며 문법 또한 세부적인 절차를 통해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열정 가득한 Sue 대표원장의 커리큘럼을 들어보니 진정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만 집중하는 영어 교육자임을 엿볼 수 있었다. “회화도 내신도 결국 영어실력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력 자체를 향상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죠. 저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 수업방식을 앞으로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가르칠 수 있는 멋진 선생님들을 만나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화 하고 싶습니다. 그저 편하게 원생 수만 늘리고 싶어 하는 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곳곳 누구나 이 학습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사람으로서 언어 걱정 없는 한국으로 만들고픈 큰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 [1145] 바이링구얼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타 학원에 비해 평균적으로 영어 레벨이 높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도 영어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다
    • 교육
    2023-02-27
  • ‘제19회 양산교육상’ 수상,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따뜻한 스승
    최근 권구호 교장은 제19회 양산교육상을 수상했다. 경남 양산교육지원청은 31일 양산 비즈니스센터에서 ‘제19회 양산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권구호 교장은 양산 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 우수인재의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의 인재들이 양산 지역에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주간인물은 35년 교직 생활을 통해 양산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한 권구호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장예영 편집위원, 박미희 기자 권구호 교장은 이 시대의 참 스승이다. 그의 고향은 충청북도 단양. 3남 2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남다른 교육열로 헌신적으로 자식을 가르친, 故(고) 권중원 씨의 철학은 교직생활 35년, 평생의 지침이 되었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늘 엄하셨어요. 모두가 어렵던 시절,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교육이 희망’이라고 믿으셨던 아버지의 교육열은 남달랐어요.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다, 학교에서 교편을 잡는다고 하니 아버지는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 소식을 듣고 하신 첫 마디가 ‘똑바로 해라’이었어요. 이후에도 교직 생활을 하는 제게 잊지 않고 ‘똑바로 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죠.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은 교직생활 35년을 이끌어온 평생의 지침이 되었죠.” 양산제일고등학교의 교훈은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다. 가난한 나라를 일으킨 교육의 힘.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세대를 키우는 교육의 가치를 그는 교육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학생을 가르치는 일로 실현했다. 1994년 양산여자고등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해 양산제일고등학교 영어 교사, 양산제일고등학교 교감을 거쳐 2018년 양산제일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학교를 이끌고 있다. 35년이 넘는 교직 생활을 오로지 양산에서 보내며 지역 인재 육성해 기여해왔다. “당시 교장선생님이었던 신광사 이사장님의 신임이 컸죠. 스물여덟에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학교는 무엇이고, 선생님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또 학생들을 위해 무엇에 매진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당시 투철한 교육철학으로 민족사학을 만드셨던 신광사 이사장님께서는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여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함께 하자’며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신광사 이사장님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력을 증진시키는데 제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가 직면한 지역의 교육 현실은 어려웠다. 지역소멸이 시대적 화두가 되기 전부터 양산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일에 골몰해온 그는 “양산에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가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는 것이 문제”라며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지역에 인재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의 교육 수준이 높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15년 전, 대학 입시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을 때, 서울·수도권과 지역의 교육 격차가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어요. 지역의 학생들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전국의 주요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력 향상을 위한 선진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365일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을 명문대학에 진학시키며 뚜렷한 학력 향상을 이뤘고 지역의 학부모님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권 교장은 양산제일고등학교 장학후윈회를 조직해 매년 200여명의 지역 인재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한 2016년 전국 1629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학력수준, 교육환경, 학교평판 평가에서 양산제일고등학교가 ‘경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로 인근 대도시의 유명 명문고를 제치고 거둔 이례적인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 “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라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양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진학하던 학생들이 양산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부산, 울산, 김해 등 대도시에 학생들이 역으로 우리 학교로 유입되는 모습을 볼 때, 명문고 양산제일고등학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온 권구호 교장. 그에게 기억에 남는 학생에 대해 묻자, 그의 눈은 깊어졌다. “고3 담임을 맡을 때였어요. 대학을 갈 성적이 되는데도 시골이라 부모님이 대학을 안 보내겠다는 여학생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집을 찾아가 ‘이 학생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대학을 꼭 보내야 한다’고 부모님을 설득했죠. 그렇게 동국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해 유치원 선생님이 된 제자의 딸이 다시 우리 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그러곤 저를 찾아와 ‘어머니를 기억하시느냐’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일화를 말하며 고마워하는데 그 감회가 남다르더군요(웃음). 학생들의 장래를 위한 길은 역시나 ‘선생은 잘 가르치고,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번 ‘제19회 양산교육상’ 수상으로 그간 양산 교육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2월,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을 앞둔 권구호 교장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선생님이다. “교감이 되었을 때, 800여명의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웠어요.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장차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미래이자 희망인 만큼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과 인사할 때 저와 학생들은 ‘아명제고’라고 인사해요. ‘아시아 명문 양산제일고등학교’, 그 말의 줄임말이 바로 ‘아명제고’죠. 젊을 때는 삼촌과 오빠 같은 마음으로 나이가 들어서는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학력 신장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한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는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죠(웃음).” 권구호 교장은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다. 교육 현장에서 청춘을 바친 그의 곁에서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준 아내, 이은희 씨와 두 딸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는다. 퇴임을 하고 인생 제2막을 시작한 그는 교육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학생 여러분, 교직원 여러분, 여러분은 훌륭한 아명제고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아명제고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힘차게 살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학생들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교직원들은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비로소 밝은 내일을 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45]
    • 교육
    2023-02-27
  • 대한민국 최초 사회적기업 인증도장, 다울푸른도장 “태권도를 통하여 다양한 취약계층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발달장애인, 고령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의 환경에 따라 수련비를 지원해 줄 수 있다면 큰 부담 없이 태권도 및 체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지요(웃음).” 2007년부터 ‘동명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이용문 대표는 지역의 취약계층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들이 체육교육기회에 있어 소외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고자 자신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9월, 다울푸른도장은 태권도장으로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태권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용문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북구 금곡동으로 향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인상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이 인상적이었던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_김유미 기자 “취약계층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사교육을 받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공교육이나 복지관 등 지역 기관의 경우 학습에 대한 커리큘럼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체육을 배우고 신체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더라구요. 안타까운 마음에 방법을 찾아봤지만 저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꾸준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알아보기 시작했고, 사회적기업 인증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특히나 태권도 수련이 취약계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되고 있는 상황. 이 대표는 태권도를 통해 이들에게 교육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2019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후, 3년 만에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게 되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동명태권도장’은 ‘다울 : 다 함께 사는 우리’라는 예쁜 의미를 가진 ‘다울푸른도장’으로 새로이 탄생했다. 태권도장으로서는 최초, 전문가의 컨설팅이나 참고 자료 하나 없이 오롯히 혼자 공부하면서 꼼꼼하게 제출 서류를 갖춘 과정이 쉽지 많은 않았을 터. 예사롭지 않은 이 대표의 과거를 파고드니 역시나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공대생이었습니다(웃음). 홍익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잠시 방황하다 어릴 적 해군 태권도 교관으로 계시던 아버지께 배운 태권도를 추억하며 다시 운동을 하게 되었지요. 우연한 기회에 입대 전까지 태권도 사범으로 아이들과 함께했었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제대 후에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다울푸른도장의 특징 중 하나는 중・고등학생 수련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태권도장이 유치부나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에 집중한 것과 달리 미취학아동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 맞는 수련을 제시하며 정기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시범단까지 확보하여 보다 다양한 태권도 수련이 가능하다. “취약계층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관련 학과로 진학 후, 지도자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태권도 관련 체육관이나 단체 등의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일반 수련생과 다양한 취약계층 수련생이 함께 다울푸른도장서 운동하며 건강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태권도 관련 학과로 진학을 했고 체육관 창업을 한 친구도 4명이나 됩니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및 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다울푸른도장은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전국 12개의 태권도장과 MOU를 체결하고 총 14개의 사회적기업 및 지역사회 복지관과 협약을 맺었다.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무도 태권도 교육 및 인성 교육을 제공하며 후원금과 장학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더욱 활발하게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이 마련해 준 종잣돈으로 태권도장을 열었습니다. 사무실 옆 조그만 탈의실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할 만큼 저에겐 태권도, 체육관이 전부였기에 가르치는 일에만 올인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월이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인증 준비를 한다고 하니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순수한 의도를 전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처음이라 도움받을 곳 없이 외롭게 준비한 과정보다 그게 가장 속상했던 것 같아요. 더 큰 책임감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잘 운영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지요. 보다 많은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여러 조언과 지원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경영이 어려운 태권도장에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계속해서 공부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용문 대표는 태권도 ‘실전기’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실전기는 태권도 기술을 기본으로 실전에 쓰는 기술로 손과 발로 전신을 이용해 타격이 가능해 순발력, 집중력, 정신력, 민첩성 등이 좋아지고 전신을 쓰기 때문에 기초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태권도는 물론, 무에타이와 유도, 복싱까지 수준급 실력을 갖춘 그가 실전무술로서의 태권도의 가치를 높이고자 만들어냈다. 실전기를 함께 배우는 지도자들의 모임인 ‘팀 진’을 결성해 함께 운동하고 있기도 한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시기, 혈액 부족 사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팀 진’에서 단체 헌혈을 한 일은 큰 이슈가 되어 보도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다울푸른도장 사회적기업 인증과 함께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타격용 미트(Hitting mitts using recycled materials)를 개발해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타격 훈련을 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미트는 수지, 고무, 완충재, 가죽 등의 재질로 만들어져 제작시 폐기물 발생은 물론, 버려지는 경우에도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환경보호 및 업사이클링(Upcycling)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연구한 끝에 탄생한 제품입니다.” 그는 “앞으로도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스포츠 사회적기업이 되겠다”며 “계속된 연구, 개발로 제품 개발과 제작, 유통, 판매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하며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1145]
    • 교육
    2023-02-27
  • 태권도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다! “태권도의 미래, ‘인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에 달려 있습니다”
    큰 키에 다부진 체격, 떡 벌어진 어깨에 우렁찬 목소리의 카리스마... 한 눈에 예사롭지 않은 ‘체육인’의 기백이 느껴진다.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겸임교수이자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구범준 교수는 태권도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체육학 학사・석사・박사 공부를 마친 구 교수는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걸출한 도장들을 운영하는 한편, 대학 강단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우수한 태권도 지도자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태권도는 유・청소년의 신체, 정신 그리고 사회성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다른 스포츠와 달리, 운동 참여 자체에 중요성을 두는 것이 아니라 수련과정을 통해 수련생의 행동과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중요성을 둡니다.” 태권도와 함께해 온 인생, 지도자 양성을 위한 그의 고민과 철학을 들어봤다. _김유미 기자 전 세계 태권도 수련생이 1억 5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수련생들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배우는 것은 물론, 신체적・정신적 성장과 단체 체험을 통한 관계 형성에 도움을 얻는다. 태권도가 한국인의 혼이 깃든 하나의 행위예술이자 세계적인 거대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 민족 고유 무도 스포츠인 태권도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태권도가 단순한 체력단련의 수단을 넘어 인간의 ‘인성’ 즉, 가치관, 신념, 자아계발, 예의범절, 리더십, 사회성, 자신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줄 수 있었기에 세계적으로 이처럼 태권도의 가치 영역이 확대될 수 있었을 겁니다. 여기에 태권도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뛰어난 능력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태권도 전공자들은 국내에 태권도장을 개설하여 태권도 지도자로 활동하거나 해외 지도자로 파견된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식습득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부단한 연구를 계속하는 이들도 있다. 구 교수는 “대한민국의 태권도 지도자들은 어느 운동 종목보다도 높은 학력 수준을 지니고 있다”고 전하며 “스스로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 역시 남다르다”고 말한다. “태권도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도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종목입니다. 지도자의 지도목표, 지도방법은 물론, 사명감·전문적 지식·기술·지도력·운영능력·인격·교양 등의 자질에 따라 수련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의 내용과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제가 지도자 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국내 최초 ‘저학년 전문 교육관’ 신주례태권도스쿨, 성공적 운영으로 주목받아 상대방을 존중하고 어른들께 공경할 줄 아는 ‘도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 구범준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태도를 가진 역할 모델이 되는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Korea Specialist Attitude’의 약자인 ‘KSA’를 설립했다. ‘예시예종’이라는 관훈 아래 특별한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으로 4개의 도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신주례태권도스쿨은 국내 최초 ‘저학년 전문 교육관’으로 이름난 곳. 20년에 가까운 지도 노하우와 경영 마인드로 각 관 지도 관장 이하 각관별 팀장, 시범단 단장, 담임사범, 교육사범, 예비사범, 교범 등의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수련생들의 바른 생활을 잡아 주고 있다. 서울 강남의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태권도에서도 이곳을 방문해 교육제휴를 제의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정도. 구 교수는 유아태권도 저변 확대와 함께 태권도를 통한 재능기부 차원의 사회 환원을 꾸준히 실천하며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지역 어르신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강습 / 독거노인, 복지회관을 통한 위문 공연, 선물 전달 / 지적 장애 청소년,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태권도 무료교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사회에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 주민에게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생활 스포츠 개념으로서 태권도를 더욱 널리 보급하고 싶어요. ‘가정에 달’에는 가족 태권도 수업을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직접 태권도를 배워보고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태권도를 더욱 가까이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지요.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과 태권도의 사회적 역할 증대를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실천하겠습니다(웃음).”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부산광역시 체육회 ‘여성태권도교실’을 지도하고 있다. 태권도 동작을 응용한 호신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바 있는 그는 지도자, 외국인, 대학생, 경찰 등을 가르친 경험을 통해 부산시민들에게 호신술과 함께 태권도를 통한 체력 증진과 정신 수양을 단련시킨다. “태권도는 강인함 못지않게 유연함도 중요합니다. 신나고 부드러운 동작들이 많기 때문에 여성들도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태권도를 즐기시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대학에서의 강의를 통해 우수 지도자 양성에 힘써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학과에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체육 분야는 다른 교수님들과 협력해서 가르치지요. 학생들은 졸업하면 어린이집, 유치원, 스포츠센터, 생활체육지도자 등으로 일선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구 교수는 “유아체육의 중요성과 전문적인 요구가 날로 늘어가는 현실에서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위한 지도자들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아기는 근육이 유연해 다양한 움직임과 신체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때의 체계적인 신체활동은 인지, 정의, 심동 영역 등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스스로, 또는 남과 더불어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참여에 따르는 즐거움도 느끼게 되고 운동을 통해 규칙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습관도 기릅니다. 유아기의 체육활동은 아이들이 한국 사회의 건강한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지도자와의 상호작용 또한 매우 중요하지요.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을 정말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느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아체육 지도자들은 ‘순수성’을 가져야해요.” 고향 진주에 체육관련 특성화 대학 설립이 꿈 ‘정체는 곧 침체’, 쉬지 않고 달리겠습니다“오랫동안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바르고 맑은 마음을 가진 청년들을 길러내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인지 거듭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체육 관련된 대학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어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대학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을 갖추고 내실 있는 특성화 대학을 세워 훌륭한 지도자와 사회 구성원들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정체는 곧 침체’라고 하지요. 태권도를 통해 인정받고 많은 것들을 이루며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저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 나갈 겁니다(웃음).” 훌륭한 지도자는 가르치는 이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멘토로서 함께 고민하여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좀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전문 서적을 공부하고 20분 이상 책을 읽고 30분 이상 운동하는 구범준 교수. 늘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탐구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1141]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겸임교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호신술 교수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이사장 •한국유니세프 부산시후원회 운영위원장 및 이사 •부산광역시 연제구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부산 청년정책연구원 스포츠분과 위원장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산지회 회장 •대한장애인육상연맹 전문체육위원회 위원장 •부산광역시 장애인육상협회 부회장 •부산광역시체조협회 이사 •한국(e)스포츠태권도학회 부회장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시범분과 부위원장 •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전) 미동남부 한인 체육대회 태권도부문 심사위원 •전)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연구분과 위원 •전) 부산광역시 국기원 공인단 심사 평가위원 •전) 부산광역시 사상구태권도협회 교육분과 위원장 •전) 대통령 경호부대 태권도 교관 •전) 부산광역시 사상경찰서 무도훈련 체포술 교관 •전) 문성대학교 운동재활과 겸임교수 •동아대학교 체육학 학사・석사・박사
    • 교육
    2023-01-27
  • 부산, 경남 유일한 스쿼시 국가대표 출신 전문 지도자 “박진감, 순발력 가득한 스쿼시의 매력 널리 알리는 전도사 될 것”
    탕! 탕! 공을 칠 때마다 손끝이 짜릿하고 벽면을 때리는 공 소리에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함께 날아간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치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보면 어느새 온몸은 땀에 흠뻑 젖는다. 스쿼시는 생동감과 박진감이 매력인 스포츠다. 200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켓운동의 대명사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젊은이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현대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체력향상과 체중조절, 심폐기능 강화,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을 길러주는 종합 스포츠로서는 완벽하다 할 수 있겠다. 스쿼시 국가대표였던 정대훈 선수가 지난 10월 24일, 부산 기장에 ‘기장스쿼시아카데미’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밥 먹듯이 하며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던 그가 돌연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이자 경영인으로 새롭게 변신한 것. “코로나19로 계속해서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들이 연기되고 불발되니 실업선수로 연봉을 받긴 하지만 허탈감에 계속 휩싸이더군요. 가장이다보니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젊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과감히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매력적인 스쿼시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웃음).” 정 선수, 아니 이제 정 대표가 된 그를 만나기 위해 부산 기장으로 향했다. _김유미 기자 실내 운동으로 여유 없는 현대인에 안성맞춤 운동량 최고 칼로리 소모 최고 30대 초반인 그가 스쿼시와 함께한 시간만 해도 무려 이십여 년, 한창 스쿼시 붐이 일었던 2000년, 어머니가 운동하시는 곳에 따라가 함께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쿼시는 테니스와 배드민턴의 장점만을 갖춘 운동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랑말랑 탄성 강한 조그마한 공을 라켓으로 치받아야 하기에 대단한 집중력이 필요하지요.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실내 코트에서 울리는 묵직한 파열음과 라켓으로 공을 칠 때의 쾌감은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예요.” 스쿼시는 칼로리 소모량이 분당 15kcal, 시간당 1000kca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시간에도 최대의 운동효과를 낼 수 있어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스쿼시는 4면이 벽인 코트에서 속이 빈 작은 공을 치고받는 스포츠로 실내 스포츠 중 운동 효과가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의 컨디션이 중요하지요. 문제는 국내에 있는 스쿼시장 중 70% 이상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스쿼시장은 층고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물, 특히 상가의 경우 층고가 3.5m 이상 되는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렇다보니 규격을 축소시켜서 코트를 만들어놓은 곳이 많아요. 코트의 재질도 마찬가집니다. 단단한 시멘트벽이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스쿼시 코트가 비용 절감과 설치, 철거 시 용이하다는 이유로 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공이 튕기는 감도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층고 6m, 시멘트벽에 정식규격 갖춰 선수 육성까지 염두 스쿼시 매력 알리고 붐 일으킬 것 선수 생활을 했다보니 코트만큼은 제대로 갖추고 싶었다는 정 대표. 고향인 부산에 자리를 잡고자 마음먹고 적당한 곳을 샅샅이 뒤졌다. 마침 맞춤인 듯 층고가 무려 6m에 달하는 지금의 장소를 찾았고 단단한 시멘트벽으로 시공, 정규 규격의 스쿼시 장을 만들었다. 옆면, 넓은 쪽을 통유리로 해 갑갑하지 않게 하고 초보를 위한 프라이빗한 룸도 따로 두었다. 개인 라커룸과 샤워실, 테라스까지... 직접 운동을 해본 그이기에 알 수 있는 세심한 배려들이 눈에 띈다. “스쿼시장이 아닌, 아카데미라 이름 지은 이유는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스쿼시의 진정한 매력을 가르치고 나아가 선수 육성까지 해야겠다는 이유였어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스쿼시 장을 제대로 갖춘 이유 역시 팡팡 터지는 공 소리와 다이내믹한 볼의 움직임으로 스쿼시의 매력을 확실히 느껴보시길 바래서였습니다. 스쿼시를 안 해보신 분은 몰라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단숨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부담 없이 한번 체험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좋은 운동입니다.” ‘스쿼시는 몸으로 하는 체스’라고 불린다. 단순히 공을 맞춰 치는 운동이 아니라, 두뇌 플레이가 요구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상대방이 공을 받지 못하도록 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시키기 위해 전략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의 진행방향을 익히기 위해 탁월한 공간지각능력과 각도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입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몸을 쓰면서 두뇌 회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추천합니다. 아직까지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다시 한 번 스쿼시 붐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 가운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웃음).” 이력 및 수상경력 국민대학교 스포츠교육학사 [경력] •2013 경상남도 대표 - 경상남도대표 선발전 1위 •2014 서울특별시 대표 - 서울시장기 스쿼시 선수권대회 1위 울산시장배 전국 스쿼시 대회 1위 청주직지배 전국스쿼시 대회 2위 한국대학스포츠대전 스쿼시부 2위 •2015~2017 경상북도 대표 - 경상북도 대표선발전 1위 제 12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 3위 제10회 회장배 전국스쿼시 선수권대회 3위 •2015 청주직지배 전국스쿼시페스티발 1위 제 97회 충남전국체육대회 2위 Tauranga Open Men’s Division1 Winner •2017 울산광역시장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 1위 제1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3위 •2018~2021 경상남도 대표 - 경상남도대표 선발전 1위 제99회 전북전국체육대회 3위 제3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3위 제100회 서울전국체육대회 개인전 3위, 단체전 3위 제4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1위 경상남도체육상 최우수선수상 대전광역시 대표, 이외 다수 [자격증] •스쿼시 지도자 3급 •스쿼시 심판 3급 •스포츠 상해예방사 2급 •스포츠 응급처치사 •운동처방사 •유아체육지도자 [1144]
    • 교육
    2023-01-27
  • 아이들이 ‘나’를 증명한다 -a.k.a. 미친(美親)스승-, “태권도를 통해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스스로 ‘미친(美親)스승’을 꿈꾸는 이가 있다.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수업경영자, 자녀의 성장고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전문가’,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운동전문가’, 행동을 넘어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심리전문가’, 행복한 도장운영을 도와주는 ‘교육센터 운영자’, 스승의 가치실현을 협업하는 ‘무도도장 컨설턴트’의 6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 태권도체육관이 아닌 인재교육 계발원・인성계발/리더십 향상 전문교육기관으로 불리는 곳, 차오름태권도의 박태환 관장을 만났다. _김유미 기자 박태환 관장과 ‘차오름’, 그 드라마 같은 운명 “저는 부산시 기장군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하시느라 바쁜 어머니 대신 외할머니께서 키워주셨어요. 시장 노점에서 장사하시면서 손자까지 돌보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제가 시장통에서 자라면서 엄청 개구졌었나봐요(웃음). 집중력도 기르고 좀 차분해지라고 태권도 도장에 보내주셨는데, 그게 태권도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꾸준히 태권도를 배우면서 군대 제대 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는 박 관장. “내가 남들보다 특별히 우월한 게 없으니, 제대로 하려면 가장 뛰어난 분을 찾아가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도에 계신 스승님을 수소문해 무작정 올라갔다. “5년 동안 사범 생활을 하며 남들보다 덜자고 더 공부하며 악착같이 배웠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가끔 스카우트 제의도 있을만큼 인정받기 시작했어요. 스승님께서는 곁에 남길 원하셨지만 배운걸 제대로 펼쳐보고 싶더라구요. 큰 꿈을 품고 고향으로 내려왔지요.” 도장을 오픈 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 부산에서 2년 정도 지도관장으로 일한 후, 체육관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니던가. 첫 출근을 얼마 앞두지 않고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맞고 만다. “서른 되는 해였어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지요.” 우연히 한 선배가 기장 일광에서 운영하던 태권도장을 양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태환 관장은 곧바로 목발을 짚고 찾아갔다. “내가 운영하고 싶다. 자신있다고 설득했어요. 정말 동아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돈이 어디 있나요. 결국 카드론으로 마련한 1,000만원을 건네고 나머지는 매달 100만원씩 갚아나가기로 하고 체육관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 처지를 아신 선배님께서 엄청난 편의를 봐주신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당시 원생은 34명, 체육관은 전교생이 150명인 학교를 끼고 있는 위치였다. 박 관장은 목발로 디뎌선 채 그동안 배우고 공부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안되면 안 된다. 무조건 성공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단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아이들부터 챙기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최고의 교육환경을 경험했다보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서울 강남 못지않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심리상담사, 테라피전문가를 초빙해 정서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지요.” 일년 만에 원생은 100명이 되었고, 수련관이 좁아지자 자연스레 점점 넓혀가고 늘려가게 됐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차오름태권도는 현재 700명이 넘는 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얼마 전 오픈한 4, 5수련관까지 다섯 곳의 수련장이 갖춰졌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태권도장들이 운영난으로 너무나 어려움을 겪었던 코로나19 당시에도 꾸준히 원생들이 증가했다는 것. 이를 ‘기적’이나 ‘운’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박 관장의 부단하고도 눈물겨운 공부와 노력은 그가 지금까지 써내려간 3,000여 개의 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7년간 700명의 원생, 70억 자산 달성하기까지... 자신의 노하우 풀어내는 <777(잭팟)> 희망강연 지도자 교육으로 태권도 교육부흥에 도움 되길 “지금에야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기장 일광이 핫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제가 처음 체육관을 운영할 당시만 해도 작은 어촌마을과 다름없었어요. 저 또한 대단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은, 그냥 동네 체육관 출신이었기에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잃지않으려고 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육관의 성장은 곧 내가 성장하는 만큼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단히 노력했지요.” 박태환 관장은 지금의 ‘차오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운영 요소들을 강연으로 풀어낸다. 7년 동안 700명의 원생과 70억 자산을 달성하기까지 자신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서 만든 단계별 시스템, 운영 프로그램, 경영 노하우 등을 정리해 공개하며 함께 나누고 있는 것. 스스로 공부하며 정리한 3,000개의 글은 잠시 동안의 열정이 아닌, 그의 꾸준하고 치열한 삶이 담겨져 있다. “2022년 7월부터 매달 1회씩 주제별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매회 전국의 지도자분들, 70여 분이 참여해주세요. 쉽게 내어드리기가 살짝 아깝기도 하지만(웃음), 이런 저의 작은 노력을 통해 지도자 분들이 더 힘을 얻으시고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훈련할 수 있다면 더한 보람이 없을 것 같아요. 태권도 교육의 부흥을 일으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부산 최우수 도장 선정! 2022년 초등학교 3, 4, 5학년부 1위 배출 철저한 수업 준비 바탕으로 ‘365일 공개수업’ 단순한 수치뿐만이 아니다. 차오름태권도는 부산 최우수 도장으로 꼽힌다. 2021년 국기원 선정, 부산 유단자 배출 1위 도장, 최우수 지도자상에 품새・겨루기・격파 부문 우승은 물론 전국줄넘기대회까지 석권했다. 2022년에는 한국 초등학교 태권도연맹 3, 4, 5학년 학생들이 품새 1위를 모두 달성하며 더 큰 경사를 맞았다. 놀랍게도 모두 품새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 비결을 묻자 박 관장은 “한 달 120시간동안 새벽, 주말 할 것 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고 귀띔했다. “단순히 차고 지르는 것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최상의 운동법을 익히고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아이들도 잘 따라주었구요.” 그리고 그 기본 바탕에는 차오름태권도만의 차별화된 교육 방식이 있다. “차오름태권도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365일 공개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공개수업이라고 작품을 준비해 보여주는 이벤트가 아닌, 날 것 그대로를 보여드립니다. 당당히 수업을 오픈하고 우리 차오름만의 교육 가치를 보여드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현장에 서는 지도자의 사명이자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체계적인 분반수업과 대상별 담임제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요. 퍼스널 교육관리를 하는 것이죠. 차오름태권도는 각각 전문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겨루기부, 품새부, 시범단, 줄넘기부, 유치부, 성인부 등으로 나눠져 각 부별로 담당사범님들이 매칭되어 있다보니 한 명 한 명 아이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훈련 외에도 아이들의 표정, 기분 변화도 굉장히 예민하게 파악하려고 하지요. 저는 객관적인 이해를 토대로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개개인에게 맞추어진 솔루션이 이뤄지는 수업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태권도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 태권도를 통해 인격과 인성, 꿈을 키워주는 힘이 길러지길 바란다”는 박 관장은 “장기적 목표는 유단자 전원을 선수부로 키우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월, 차오름태권도 제 4, 5수련장 오픈 온 가족 건강 위한 ‘차오름 패밀리 테크노짐’ 눈길 지난 10월, 차오름태권도는 4, 5수련장을 오픈했다. 4수련장은 70평 규모로 선수부, 성인부 전용관으로 운영되며 5수련장은 50평 규모로 차오름 패밀리 테크노짐으로 꾸며놓았다. 온 가족 체력단련실 같은 개념이라 볼 수 있겠다. “차오름태권도는 학부모님들께 열려있는 곳입니다. 수업도 지켜보시고 오신 김에 운동도 하셨으면하는 마음에 공간을 마련했어요. 물론, 아이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지인분을 통해 5성급 이상 호텔에 들어가는 최고급 테크노짐 헬스기구를 구입해 배치해놓았습니다. 차오름 사범님들도 영양학・생리학・해부학 등을 꾸준히 공부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트레이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박태환 관장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정에 되어서야 잠에 든다. 누군가의 눈에는 충분해 보이는 지금이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보니 어떤 변화를 맞이하거나 투자를 요하는 일에도 주저함이 없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 한 달에 구입하는 서적만 해도 12~15권, “머리가 좋지 않아 책도 읽고 공부해야한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와 글, 그리고 그의 다짐들을 통해 박태환 관장의 세상을 보는 현명한 통찰력과 지혜가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지난 세월,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이야기이기에 숙연한 마음까지 든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고들 하지요. 빚과 빛이 저를 일하게 한다고 농담처럼 얘기하기만, 지난 세월, ‘미친(美親)스승’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위기와 절망의 순간에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감사한 분들이 계셨지요. 늘 바쁜 저를 묵묵히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아내와 우리 두 딸과 가족 분들, 혹독할 수도 있는 제 방식을 잘 따라와주고 아이들을 애정으로 가르쳐주시는 우리 사범님들, 그리고 늘 안팎으로 큰 힘을 주신 선후배님들까지,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 박 관장의 꿈은 한 개인의 단순한 소망이 아니다. 우리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태권도계의 더 큰 발전을 이루고자하는 그의 꿈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에 있었다. 지금까지 정리한 글과 자료를 꼭 책으로 엮어 발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박태환 관장은 오는 2월, 그는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초등학교 3학년 선수와 학부모님을 모시고 ‘아메리칸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그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144]
    • 교육
    2023-01-27
  • ‘제33회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 ‘Change is Chance’!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학교가 밝아졌어요!
    최근 임종선 대동고등학교 교장이 제33회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을 수상했다. 교육 분야 수상자인 임종선 교장은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헌신한 점이 인정되었다. 대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교육 과정 개편, 급식 질 개선 및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동고등학교는 최근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모델학교’로 선정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지역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 임종선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대동고등학교는 1965년 부산 최대 개신교계 재단인 국성학원이 운영하는 미션스쿨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약 23,000여 명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한 남자 사립 고등학교로 형제 학교로는 바로 옆에 대동중학교가 있다. 쉰 둘인 임종선 교장은 젊은 교장이다. 그의 고향은 경남 합천. 동아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스물일곱의 나이에 특목고 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27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성학원의 세차례나 이어진 끈질긴 요청으로 학교재단을 옮겨서 2021년 9월, 대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임종선 교장은 ‘Change is Chance’(변화는 곧 기회)라는 기치를 내걸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있다. “대동고등학교를 ‘모자이크 같은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1등부터 꼴등까지 일렬로 줄 세우는 학교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색깔을 뽐낼 수 있는 학교, 자율과 다양성으로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지지가 필요했죠. 단순히 리더로 따르는데 그치지 않고 진심 어린 마음을 얻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축구에 비유하자면 ‘선수’이자 ‘감독’으로 함께 뛰겠다고 했죠. 취임 후 3주일 동안은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을 만나며 직접 애로를 듣고 개선안을 모색해나갔어요. 교장실에 막혀있던 나무문을 없애고 안이 들여다보이는 유리문으로 바꾼 것도 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는 열린 교장실을 만들기 위해서였죠. 매일 아침 등교시간, 정문에서 학생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일도 이젠 일과가 됐습니다(웃음).” 임 교장은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변화를 추구해나갔다. 기존 7시 50분이던 등교시간을 8시 10분으로 늦추고 급식 질을 높여 학생들의 삶의 질의 높였다. “등교시간이 너무 일러 대다수의 학생들이 아침밥을 굶고 학교에 나오는 실정이었어요. 한창 잘 먹고 성장해야하는 시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이 잘 먹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등교시간을 조정했죠.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식재료와 좋은 식단을 꾸리는 것은 물론 예산을 확보해 음식에 적합한 식기를 추가로 구매했더니 그만큼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낙후된 교육 시설 확충과 보수를 위해 재원 마련에도 힘썼다. 부산시교육청 시설 관리 공모 사업에 응모, 당선돼 도서관, 세미나실, 진로활동실 등의 교육 시설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낙후된 교육 시설 확충과 보수에 힘써왔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1965년 설립돼 23,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한 미션스쿨. 그 전통과 명성을 잇기 위해 그간 소원했던 동창회 활성화에 힘써왔다. “제가 직접 동창회를 찾아 회원들을 만나 학교의 실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죠. 학교로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대신 동창회에서 직접 학교 발전을 위해 예산을 집행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모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동창회가 보다 활성화됐습니다. 일례로 서울 견학 때 서울 동창회에서 금일봉을 기탁하는가 하면 제주도 견학 때 제주도 동창회에서 귤 20박스를 기탁하는 등 많은 후원이 잇따랐고 기수별 모임 때마다 1,000만 원 씩 학교 발전기금 기탁을 약속하는 등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주셨어요. 미션스쿨인 만큼 인근 교회에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후원해주신 학교 발전기금 1,600만원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학교 홈페이지를 개선해 많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열린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으로 그간 교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임종선 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 잘하는 격려의 의미로 안다”라며 “남다른 선구안으로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해주시며 큰 힘이 되어주신 최정욱 이사장님을 비롯한 대동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임종선 교장은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다.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 같은 지표만큼이나 높아진 것은 학교에 대한 평판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재학생들과 교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교장이 달라졌는데, 학교가 달라졌다’는 것. 대동고등학교는 2023년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모델학교’로 선정되는 등 변화를 앞두고 있다. “재학생들한테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학교가 많이 밝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든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학생들 개개인의 색깔을 뽐낼 수 있는 ‘모자이크 같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44]
    • 교육
    2023-01-27
  •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 그만큼 보육교사의 권리와 사회경제적 지위 또한 보장돼야 합니다"
    ‘인간의 발달은 이미 아동기에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아동기에 그러한 인재로 만들어 줄 교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충만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을 만났다. 2022년 1월,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수정 예송어린이집 원장이 그 주인공,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단단한 내면까지 갖춘 그의 매력에 한껏 빠져든 시간이었다. _김유미 기자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첫 사회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자립심과 적응력을 기를 수 있지요. 색다른 환경과 다양한 놀이와 장난감 등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면서 예절과 예의를 배우고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중심에 있는 이가 바로 보육교사다. 한 사람의 인생 첫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고귀한 직업임에도 보육교사의 권리와 사회경제적 지위는 그다지 높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이 각각 다르다 보니 특성에 맞는 놀이와 접근을 통해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정서적,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에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보육 또한 장기간의 경험과 숙련이 필요하지만 고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가 높은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육하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환경적 변화 때문에 아이들을 사랑하고 천직으로 여기는 보육교사들이 ‘내가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가지며 현장을 떠나야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물며 교사들의 처우와 질 높은 보육환경을 위해 지원되는 보조교사와 연장교사 지원금은 매년 예산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하고 있구요. 보다 나은 환경에서의 보육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부모, 아이들,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책 필요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을 위한 노력 “지자체와 정부는 보육의 중심에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보육 문제에 관계한 이해당사자들의 절박한 현실에 맞는 세심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출산율이 낮아진 현실에 다양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대책들은 많지가 않아요. 목표만 과하게 높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부모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우리의 미래가 될 아이는 좋은 보육 환경에서 자라고, 보육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 보육교사의 처우는 개선되고 한부모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등은 보육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고, 여성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러한 변화를 꿈꾸며 일하고 있습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는 관내 어린이집의 건전한 발전과 공공성 확보 및 제도 개선을 이행하고 보육교직원의 복리증진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진행,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보육 친화적 환경 조성 및 영유아 보육사업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가정・민간・국공립・법인어린이집의 연합으로 회원수가 220여 명에 달한다. “정말 모든 임원진분들과 원장님들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세요. 모두가 하나 되어서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어 너무 감사한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웃음).” 이수정 회장은 2022년 1월, 취임하자마자 전년도 기준 부족한 보조, 연장교사 120명에 대한 인건비 지원 18억 예산을 가져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안타까운 뉴스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기 보단, 자체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챌린지를 벌여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새겼다. 캠페인 문구를 보육교사들에게 공모해 1, 2, 3위에 뽑힌 글을 새겨 넣은 볼펜을 제작해 배포하고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12월 7일 가진 총회 역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영유아보육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보육교사 1인당 보육 대상 영유아 규정이 현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영유아 보육법상 보육교사 1인당 보육인원은 만 0세반은 3명, 만 1세반은 5명, 만 2세반은 7명, 만 3세반은 15명, 만 4, 5세반은 20명 등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보육료가 현실화 되어 있지 않아 이 기준에 못 미치는 인원을 보육할 경우에는 인원 차이가 결국 어린이집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육환경의 질이 낮아지는 상황을 피하고자 원장님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지요.” 이 회장은 “교사대 아동비율이 낮아져 보다 질높은 보육이 이루어져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고, 교사들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보육환경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보육교사 1인당 보육 대상 영유아 규정은 2005년에 제정되어 18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 너무 맞지 않아요.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실제로 ‘서울형 어린이집’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보육대상 인원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실에 맞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해요.”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는 보육교사, 교직원 복지와 전문성 향상과 함께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힐링사업에도 힘쓰고 있었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에서 영유아들을 안전하게 돌보며 보육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수고한 보육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업무로 쌓인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영화관람을 시작으로 영화관과 제휴 협약을 맺어 문화생활 증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였어요. 호응과 만족도가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도 보육교직원들을 위한 좋은 사업들을 구상해 펼쳐가겠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회장은 “지금은 마을을 넘어 지역과 국가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제도적인 분위기는 물론, 환경 조성이 되어야 하니까요. 최우선적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아이들을 키우는데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나 사회가 아이들 교육과 복지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수정 회장은 양산 물금에서 가정어린이집인 ‘예송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에서 민간어린이집을 3년간 운영한 그녀는 결혼과 함께 양산으로 오게 되면서 예송어린이집을 열었고, 같은 자리에서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들과 함께 하다 보니 언제나 행복한 마음이에요. 아이들과 눈 맞추며 놀고 이야기하고 매일 웃으며 지내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지만, 아이들은 제게 인생을 가르쳐줍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이 벌써 중・고등학생으로 자랐다며 웃어 보인 그는 “쑥쑥 크는 아이들을 보면서 산교육의 현장에 서 있다는 뿌듯함,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보람이 버팀목이 된다”며 “모든 보육 현장에 계신 분들이 비록 몸은 힘들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1144]
    • 교육
    2023-01-27
  •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성요소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실증적 검증
    지난 12월 17일,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전주언 교수는 한국기업경영학회 ‘2022 벽소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업경영학회 ‘기업경영연구(KCI 등재지)에 게재한 논문 ‘메타버스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 기반 디자인 혁신성 평가’로 혁신적인 기업 경영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학술지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 주정아 기자 전 교수는 매년 마케팅원론 강의 첫날 학생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이번 학기 마케팅원론을 공부하면서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는 것을 배울 겁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마케팅원론을 학습하는 것이 상당히 괴로울 것입니다.”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2000년 이후에 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다들 기억하겠지만 2002년에 한일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우리나라가 4강 신화를 이루어 온 나라가 축제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태어났던 친구들이 20년이 지나 현재 대학생이 된 것이다. 그리고 매체에서는 지금의 대학생들을 MZ세대라도 부르고 있다. 전 교수는 “안타깝게도 지금 기성세대들이 MZ세대들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면, 다름이 아님 틀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매체에서 즐겨쓰는 'MZ세대‘라는 용어에 부정적이에요. 물론 태어난 해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시장을 세분화(segmentation)하기에 가장 효율적이지만 그저 태어난 해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세대 갈라치기‘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동갑내기 친구들을 떠올려 보세요. 같은 또래지만 가치관, 태도, 그리고 신념 등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매년 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만납니다.” ‘이 학생들은 틀린 게 아니다. 나와 다른 것뿐이다’ 전주언 교수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운이 좋게도 리서치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의 마케팅 리서치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으며,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 업무능력, 그리고 시장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과감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왕 공부를 시작한 김에 박사학위까지 공부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다. “저는 학위를 받으면 다시 마케팅 리서치 분야로 가려고 했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저는 교수의 길을 갈 거라 생각도 못 했었고, 아예 꿈도 꾸지를 않았어요. 공부를 하는 동안 학술연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진지하게 연구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시간강사로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마 그 첫 강의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셈이지요.” 그는 연구와 강의를 할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끝에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물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현재 안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웃어보였다. 전 교수는 최근 연구성과와 향후 연구계획에 대한 질문에 “2년 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과 관련된 사용자 경험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 산학계에서 보여주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성요소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연구발표를 했다. 전 교수가 이 연구에 애착하는 이유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했고, 개발된 척도의 타당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해외유명저널인 Cogent Business & Management에 게재되었는데, 게재날짜가 2022년 12월 25일이라고 하면서 게재된 당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지금은 더 큰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메타버스 속 아바타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체험할까 탐색했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해당 연구도 해외유명저널에 투고해 현재 심사 중이에요. 연구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연구비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연구실에 나가는 것이 향후 활동 계획이라며 “대학교의 교원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수가 연구를 하는 이유도 결국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단한 학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연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교수는 자기 연구실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을 자주 벗어나 외부 활동에만 주력하다 보면 정작 학생들을 놓치게 됩니다. 학생들은 외부 활동에만 관심을 갖는 교수를 원하지 않아요. 연구실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강의하고 또 학생들 고민을 서슴없이 들어주는 교수를 원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연구와 강의를 열심히 하는 교수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1144] 프로필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학과장 / 대학원 경영학과 주임교수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안양대학교 교육역량강화센터 센터장 •안양대학교 사회봉사센터 센터장 •안양대학교 학교기업 AY COSMETIC 운영교수 학술수상경력 •2016년 우수논문상 /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18년 향촌논문상 /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19년 우수논문발표상 /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19년 우수논문 심사자상 / 한국마케팅관리학회 •2020년 최우수 논문상 / 한국마케팅관리학회 •2022년 우수논문발표상 /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22년 벽소학술상 / 한국기업경영학회
    • 교육
    2023-01-27
  • 태권도 시범 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 “태권도의 제대로 된 ‘멋’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산 서구 부민초등학교 정문 옆, 예사롭지 않은 ‘멋’스런 건물이 눈에 띈다. 궁금증이 더해갈 즈음, 옥상 위 하늘을 찌르는 듯 한 발차기를 하는 모습의 조형물을 보고서야 비로소 탄식하게 된다. “아~ 태권도!!” _김유미 기자 부산 강서구 신호동(당시 행정구역으로는 김해)에서 태어난 김형만 대표. 6남매 중 다섯째로 다복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부산 서구 토성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본격적으로 태권도에 입문하게 된다. “덕원공고 태권도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부주장을 맡으면서 제 진로를 정하게 됐습니다. 직접 경기를 뛰는 것도 좋았지만 지도에 더 큰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군대를 제대하면서 선배가 운영하는 도장에서 코치 생활을 하게 됐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1995년, 부산 송도에서 코치로 근무하던 선배의 도장을 인수하게 된 김 대표. 가르치던 아이들과 정이 들어 도저히 헤어질 수가 없었단다. “ ‘학사체육관’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정말 열정 넘치게 운영했습니다. 24평 작은 체육관으로 시작했지만 송도에서만 이사를 3번이나 하며 점점 규모를 키워갔어요.” 20년 운영하는 동안 실력을 갖춘 수많은 제자들이 늘어갔다. 그에게는 엄청난 자산이었다. 시범은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한 종합예술 “잘 아시다시피 겨루기, 품새에는 승패가 있습니다. 승리했을 때는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을 받기 마련이지만, 패배했을 땐 지도자와 선수 모두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러던 중 ‘시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태권도 시범은 다수의 관람자들에게 태권도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소개하고, 태권도의 기술성을 보여줌으로써 태권도의 가치를 더 끌어올린다. 기본연합동작,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 태권체조 등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구성요소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기획, 태권도의 동작과 기술의 표현을 통해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 하는 종합예술이다. “세계태권도한마당에 나가면서 부산지역 태권도 시범문화발전이 미진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 선수들이 많은데...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들었어요. 곧이어 ‘그럼 내가 한번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96년부터 체육관에 음악을 틀고 그에 맞춰 수련하곤 했었기에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도 들었어요. 수련생들이 겨루기와 품새 쪽이 아닌 시범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대학진학에도 유리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한자리에 머물기 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계속 두드려보는 성격입니다. 결정한 후에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지요(웃음).” 2007년 9월 10일, 김 대표가 부산지역에서 처음 창단시킨 시범단은 이후 다양한 명칭으로 운영되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아리랑멋시범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부산의 국악인분들과 콜라보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멋과 예술의 어우러짐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태권도가 자기 수양을 하는 운동이기는 하지만 정말 ‘멋’이 있는 운동입니다. 그 멋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아리랑멋시범단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지요.” 태권도 전용 건물, 시범 전문 도장 꿈 이뤄 가족들 응원에 감사해 2019년, 그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기존 훈련장이 시범단이 훈련하기에 조금 협소한데다 층고가 낮아 아쉬움을 가지던 끝에 제대로 된 훈련장을 아예 건립하기로 한 것. 말 그대로 태권도를 위한 ‘태권도 전용 건물’을 계획한 것이다. “누구나 그랬지만 코로나19로 정말 힘든 시기였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무난하게 이끌어가느냐, 한 단계 더 도약해서 새로운 역사를 꿈꿔보느냐하는 갈피에 섰을 때, 가족들의 응원과 독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평소 사람부자 김 대표이다보니 주변 지인들의 도움이 컸다. 설계부터 건축, 인테리어까지... 실력 있는 팀들로 꾸려져 큰 어려움 없이 완공할 수 있었다. 옥상 꼭대기 조형물은 유명 조각가인 박경석 작가, 우징 작가의 작품으로 이들은 김형만 대표의 친우이기도 하다. “집 짓고 나면 10년 늙는다고들 하는데 저는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지면을 빌어 내 일 처럼 나서주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웃음).” 3층 건물의 2층 층고는 6m에 달한다. 3층 사무실에서도 2층의 훈련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공간 역시 세심하게 구성했다. “무엇보다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사무실에서 아이들이 땀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내려다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웃음).” 송도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본관(송도점)과 함께 운영되는 아리랑멋태권도 타리관(부민점)은 현재 태권도 품새, 겨루기, 시범 3가지를 모두 교육하는 시범 전문 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함께함이 즐겁다’ 현재 아리랑멋시범단은 1년에 40회 이상의 시범활동과 일본과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초청으로 다양한 공연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수많은 수상으로 성취감까지 더한다. 무엇보다 체육관련 학과 지원에 큰 도움이 되어 진학을 꿈꾸는 친구들의 오디션 참가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입시를 준비하며 새벽까지 운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다양한 전국시합에 참가하고 더 많은 무대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서포트하겠습니다. 시합에서 좋은 성과들을 거두면 아이들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계속해서 저희 시범단만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개발해 아리랑멋시범단의 이름을 알려가고 제자들을 양성해가겠습니다.” 아리랑멋시범단은 대한 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단, 국기원 대표 시범단, 대한민국 태권도 문화 시범단, 유니버시아드 품새 국가대표 코치진이 직접 지도하며 계속적으로 그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태권도 시범은 어느 스포츠에서 볼 수 없는 심적 고요와 격동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나 시범단 같은 경우에는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단체로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협동, 배려의 가치를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행사 내용과 취지에 맞춰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어요. 태권도와 음악, 구성이 모두 어우러져야 감동을 줄 수 있지요. 그 표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랑, 초록, 파랑, 빨강 한복 천으로 아리랑멋시범단 만의 시그니처 도복을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프로그램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모두 아내가 늦은 밤까지 손으로 직접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것들이에요(웃음).” 말그대로 태권도 가족이다. 김 대표의 아내는 공인 4단, 딸은 공인 4단, 아들은 공인 5단으로 특히 아들, 김태훈 씨는 동아대 시범단 출신으로 아리랑멋시범단 수석코치이자 아리랑멋태권도체육관 타리관 대표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제 영향으로 스케이트보드, 스키 등 액티비티한 스포츠를 함께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을 몸에 익히게 되더라구요. 같은 운동을 하다보니 가족들 모두 제가 하는 고민을 이해하고 힘을 보태줍니다.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 통해 공연문화사업 본격적으로 펼칠 것 “현재 아리랑멋태권도체육관이 전국에 15개 정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차근차근 제대로 키워가고자 합니다. 순수하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계속 연구 중이에요.” 지금부터 일 년 전, 김형만 대표는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을 설립했다. 태권도를 예술적으로 풀고 공연문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가기 위해서다. “2014년, 국제통신연맹(ITU)전권회의에 시범단을 이끌고 갔는데 모두 법인체로 운영되고 있더군요. 저만 체육관 관장직함이었어요. 그때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범단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니 직업이 될 수 있어야겠더라구요. 제자들이 설 곳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뗐다. “지금까지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태권도의 놀터가 되는 아리랑멋시범단을 대한민국 최고로 성장시키기 위해 제 남은 인생을 쏟고자 합니다. 우선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아리랑멋시범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142] 김형만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 대표 / 아리랑멋시범단 단장 •태권도 공인8단 •체육실기교사 교원자격증 •전)부산광역시태권도지도자 경술회 초대회장 •전)한겨레 태권도연구회 2대 회장 •전)선사실무도 태권도경연 연구회장 •아리랑 멋 시범단 창단 •아리랑 멋 시범단 전용훈련장 건립 •(사단법인)아리랑 멋 예술진흥원 설립 김태훈 아리랑멋태권도체규관 타리관 대표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졸업 •자유품새 최우수 지도자상 •격파부분 최우수 지도자상 •태권체조 수상 작품 다수 제작 및 코치 •자유 품새 수상작품 제작 및 코치 [선수 경력] •2013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3위 •2015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1위 •2016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2위 •2017년 한국 대학 태권도연맹 회장기 3위 •2017년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3위 •해외 초청 시범 25회 이상 참여 •2013년 US OPEN CUP 초청 시범 •2014년 브라질&우루과이 순회공연 •2015년 US OPEN CUP 초청 시범 •대한민국 시범문화협회 시범단 1기 단원 ‘아리랑 멋 시범단’ 대회 수상 기록 •2018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3팀 출전 전원입상=태권체조 - 3위 3개 •2019년 세계태권도 한마당=태권체조 - 3위 2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대회=태권체조 - 1위 •2021년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태권체조 - 1위 •2022년 백석대 태권도 총장기(자유품새 1위-2개 / 태권체조 1위, 3위 / 종합 2위) •2022년 나사렛대 태권도 총장기 격파부분=1위-7개 / 2위-7개 / 3위-2개, 품새 부분=3위-2개 •2022녀 대통령기 품새 부분 - 3위 •2022년 고신대 총장기 격파 부분=1위-5 / 2위-3개 / 3위-13개, 품새 - 2위 / 자유품새 - 3위 •2022년 전주태 태권도 격파 및 품새=1위-8개 / 2위-5개 / 3위-9개, 자유품새=1위, 2위, 태권체조 통합 부분 - 1위 [시범 기록] •2017년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공연 •2017년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 공연 •2017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17년 제2회 미앤락 페스티벌 공연 •2017년 거제협회장기 / 함양 협회장기 / 거창군 협회장기 시범 •2018년 전국 종별선수권 대회 개막 시범 •2018년 삼성 전기 가족사랑 페스티벌 시범 •2018년 경남 도지사태권도대회 개막식 시범 •2018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18년 제3회 미앤락 페스티벌 공연 •2019년 한일국제 규수국제무도대회 개막식 시범 •2019년 김포대 태권도 총장기 개막식 시범 •2022년 송도해수욕장 태권도 공연 •2022년 동래온천 페스타 개막식 공연 •2022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22년 부산민속예술제 한마당 공연 •2022년 부산민속예술제 2.0 한마당 공연 •2022년 대한민국! 김장 나눔 대축제 공연 [이외 스펙] •아리랑 멋 시범단출신 국가대표 배출<국기원 4명, 대한태권도협회 1명, 세계태권도연맹 2명, 시범문화협회 2명> [1142]
    • 교육
    2022-12-26
  • 대한민국 No.1 줄넘기 전문 교육원 “성장기 때 필요한 맞춤형 교육 가능해”
    몸을 움츠리기 쉬운 겨울철, 그래도 건강을 바란다면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신체 성장을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안전한 스포츠를 찾는 학부모들이 많은 가운데 줄넘기가 인기다! 요즘같이 아이들의 키 성장과 소아비만으로 걱정하는 시대에 줄넘기는 안전한 운동이자 경제성까지 두루 갖춘 스포츠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 꾸준한 줄넘기가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비만에 효과적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에 기초체력 운동으로만 알고 있던 줄넘기를 학원에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틀을 깨고 아이들이 줄넘기를 지루하지 않게 지속해서 평생 운동으로 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노주영 대표를 만났다. _김민진 기자 Q1 투핸즈줄넘기클럽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를 공부로 시작해서 공부로 끝납니다. 힘차게 뛰어놀고 밝게 자라야 할 나이인데 틀에 갇혀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요. 건강한 정신력과 육체는 하나로 볼 수가 있는데요. 먼저는 신체를 단련함으로써 마음마저 힐링 되고 몸과 정신 모두 강건해지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꾸만 쌓여가는 정신적 스트레스. 몸을 움직이지 않아 쌓이는 육체적 스트레스. 이 모두를 즐거운 음악 속에 내 몸을 맡겨 가볍게 리듬에 맞추어 뛰는 줄넘기 발걸음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림으로써 힘들게 운동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재미와 아이들의 키 성장 등에도 도움을 주지요. 또한, 강압적인 교육이 아닌 이야기식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건강하게 관계하는 방법을 배우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투핸즈줄넘기클럽만의 차별화된 점을 설명해주신다면? 투핸즈줄넘기클럽의 경영방식은 지역 내 최고가 되기 위함이 아닌, 교육적 가치 상승과 진정한 교육의 핵심 포인트를 부모와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기에 신체 단계별 및 개인 수준별 맞춤식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두었습니다. 신체반응이 빠른 아이, 조금 느린 아이 등 매시간 아이들이 습득하는 속도와 레벨에 맞추어 기능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투핸즈줄넘기클럽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님께 시시때때로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알려드리는 소통을 통해서 높은 신뢰도와 만족감을 느낀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고 있지요. 학생 상담 중에 부모님들도 같이 배우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주셔서 성인 다이어트 클래스,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프로그램 등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Q3 코로나 장기화 등을 포함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으셨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셨고, 그 과정 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 또는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난생처음 겪는 코로나 여파에 저 또한 피할 길 없이 큰 타격을 받았지요.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땐 원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남몰래 많이 울기도 하며 힘든 시기를 버텼지만, 동종업계에서 하나둘 문을 닫는다는 소식으로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을 되뇌며 단 한 명의 수강생만 있을지라도 끝까지 수업하겠다는 끈기로 운동의 중요성, 면역력에 대한 내용 등으로 부모님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지요. 그렇게 차곡차곡 믿음을 쌓아 나가는 중에 270명의 원생이 등록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이 결과를 이루면서 “소명과 사명으로 책임을 다하라”는 제 삶의 가치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직론으로 가르침에 임해야지, 생계 수단으로 제자들 앞에 선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자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직업을 가져도 그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직’과 ‘소명’으로 볼 수 있고, 밥벌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어떤 여건에서도 늘 책임을 다하는 스승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Q4 교육, 대회, 훈련 등 투핸즈줄넘기클럽을 통해 보람을 느끼거나 기억에 남는 학생 사례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땀을 통한 교육의 깊은 깊이와 갈고닦은 실력을 테스트해보는 데는 대회만큼 확실한 것은 없지요. 코로나 전에는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전국대회에 많이 출전했습니다. 대회장 한가득 부모님들과 제자들, 지도진들로 가득했고 제자들이 출전할 때마다 서로 화합하여 응원의 함성을 질렀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웃음). 준비된 자세와 결의된 걸음걸이의 당당함을 유지했던 제자들을 떠올려 보면 참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대회를 통해 느꼈을 기분과 감정들을 다 알 순 없지만, 대회를 통한 성장과 발전은 분명히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자들이 안겨준 종합우승 소식에 밀려왔던 감동과 기쁨이 배가 되었던 순간 또한 잊지 못하지요. 지금도 교육현장에서 다른 대회를 준비하며 아이들과 호흡하고 땀 흘리며 열심히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Q5 끝으로 전망과 목표와 더불어 독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먼저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저의 품으로 믿고 보내주시는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다 보면 흐르는 세월의 체감 속도가 참 빠르게 지나간다고 합니다. 아이를 위한 희생, 헌신 등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니 우리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지요. 그렇기에 부모님 본인의 몸도 잘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도 소중하지만, 부모의 건강도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줄넘기 운동뿐만 아니라, 투핸즈줄넘기클럽에 속한 가족 모두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운동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입니다. 부모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투핸즈줄넘기클럽이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더 크게 돌려드리기 위한 계획이며, 앞으로도 항상 연구하는 자세와 진취적인 목표를 가지고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1142]
    • 교육
    2022-12-26

실시간 교육 기사

  • 종이접기, 더 이상 ‘놀이’가 아니다? ‘과학’이다! - 추성숙 종이문화재단 부산북구종이문화교육원 원장 / STEAM교육문화원 펩아트(Pap Art) 부원장 / 부산지부장
    손재주가 좋았던 우리 민족에게 종이접기는 아이들의 놀이이자 여인들의 생활 기술이었으며 한국 고유의 정서를 품은 문화이자 삶이었다. 생활 곳곳에서 한지를 가까이한 민족이기에 예로부터 한지로 만든 지공예품들이 많았다. 바로 여기, 단순한 놀이를 뛰어넘어 종이의 역사부터 시작하는 깊이 있는 교육현장 속 종이접기 장인이 있다. 부산시 동래구 사직3동에 위치한 종이문화재단 부산북구종이문화교육원의 추성숙 원장이 그 주인공. 종이 한 장에도 ‘영혼’을 담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슴 찡한 그녀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_김민진 기자 ‘밥그릇 챙기기 이전에 내실을 기하는 강사가 되어야’ 1995년 그해 어느 날,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아 온 숙제를 계기로 지금 이 자리까지 있게 되었다는 추성숙 원장. “아이 숙제가 아닌 엄마 숙제였어요(웃음). 당시 저에게 갖추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요. 그래서 ‘내가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종이접기라는 좋은 ‘학문’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웃음).” “종이접기는 조형예술놀이문화 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종이접기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과학의 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하는 추성숙 원장. 종이접기 과정 속 담긴 수학의 원리 연구는 수학, 물리학 등 공학 분야 박사들을 중심으로 발달하며 이러한 수학적 질서와 과학적 개념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또한 그녀는 “종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역사부터 원리까지 알아가야 한다”며 탄탄한 기본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지로 만들어진 눈과 귀가 움직이는 고슴도치 “현재 모든 산업의 기초에는 종이접기 기술이 핵심입니다! 최소한의 부피로 접혀있던 찰나의 시간에 꼬임 없이 골고루 부풀어야 하는 에어백의 제작원리도 그렇고요. 버스 두 대를 잇는 굴절버스의 연결 부분 또한 주름 접기의 방식이 적용이 되어 자유롭게 줄었다 펴지며 안전한 곡선 주행을 가능케 합니다. 자동차 좌석을 접는 일과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일은 종이접기의 기본인 폴딩(Folding) 기술이 접목된 것이고요. 평소엔 크기와 부피가 큰 자전거나 텐트를 사용 후 작게 접어 휴대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도 접기 기술이 적용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어 그녀는 “사과를 하나 접더라도 그 용어가 어디서부터 왔으며, 가시광선에 의한 빨간 색깔인지 등 강사들은 항상 ‘물음표’를 가지고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강사들의 연구심에 대해 더욱 강조했다. “단지 창작공예에서 그치는 아름다움이 아닌, 시대 흐름에 맞게 그 이상을 연구하지 않으면 장인이 나올 수 없다”며 추 원장 본인 또한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늘 공부한다고. “종이 하나를 가지고도 수학과 과학을 이야기하며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만들다가 보면 아이들이 손을 번쩍번쩍 들며 ‘선생님, 이거 시험문제에 나왔었어요!’ 외치기도 하고요(웃음). 어렵다고 느끼는 학문에 대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종이접기 강사는 똑똑해야 합니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하지요. 그렇기에 내 밥그릇을 챙기기 이전에 나 자신이 지금 어떠한 학문을 가르치고 있는지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며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보지 않는 책을 이용해 종이접기한 업사이클링(Up-cycling) 브랜드, ‘펩아트’(Pap Art: Paper Art의 합성어) 작품들 ‘아이들과의 만남과 완성된 작품을 통한 희열, 못 그만둬’ 맛있는 음식에 대한 표현으로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중독성 높은 종이접기. “LG, 대우 등 큰 기업에서 많이 부릅니다. 최근 포항, 울산, 대구 등 멀리에서도 이곳까지 배우러 오는 선생님들도 많고요. 한 번 출강을 다녀오면 계속 와달라고 합니다(웃음). 특히, 연세가 있으신 60~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만드신 것을 보면 정말 감동스럽고 그렇게 보람될 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주변 학교에서 또한 많은 교육의 기회가 닿았으면 한다”는 그녀.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죠. 종이접기 수업 속에서 서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하며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도 있고요. 이를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가질 수 있습니다.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탈피하여 종이 한 장에서 시작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수업은 상식과 역사 등이 풍부해질 수밖에 없지요. 이로써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 다시 책을 보게 되고 펜을 잡게 되고 책상 앞에 앉게 되는 등, 자기주도적 변화를 보게 되면 정말로 희열을 느낍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제가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지요(웃음).” 추성숙 원장의 70세 수강생이 만든 종이 스탠드 지난달 4월 초, 추성숙 원장의 사랑하는 세 자녀 중 막내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었다며 왈칵 눈물을 쏟은 그녀. 가족들조차 추 원장을 걱정하며 ‘몸을 좀 추스르고 일을 쉬는 것이 어떻겠냐’고 그녀를 말리지만, 추 원장은 “아들에게 못해준 것이 생각 나 그걸 대신해서라도 만나는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며 베풀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접는 종이 한 장 한 장마다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한 추성숙 원장. 지식적인 머리에서뿐만 아니라 마음속 깊숙이 ‘남는 것이 있는’ 추 원장의 교육철학과 미래에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그녀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교육원 입구 문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추 원장의 반려견과 함께 [1071]
    • 교육
    2019-05-22
  • “경기유아교육 이렇게 실천합니다!” 대한민국 유아교육 선도에 앞장서다 - 김정례 공립단설 솔빛유치원 원장
    경기도 화성시 동탄중앙로에 소재한 솔빛유치원은 유아수가 346명, 교직원 수가 46명으로 19학급으로 운영되는, 전국에서 최대규모이자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기본교육을 통한 ‘유능하고 창의적인 민주시민의 기초 형성’을 교육의 지표로 두고 유아행복을 위한 친밀한 사회관계 형성을 위해 감사하기, 도와주기, 웃기, 칭찬하기, 욕심부리지 않기, 용서하기, 건강돌보기 등의 특색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는 김정례 원장이 그 중심에 있다. 김 원장은 2018년 3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1지역에 대규모 유치원으로 신설된 솔빛유치원을 이끌며 단시간 안에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전국 공사립 유치원의 모델이 되는 명품유치원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유아교육 실현을 위해 김 원장 이하 교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학부모들에게 무한 신뢰를 받고 있기도 하다. “유아기가 인간의 발달 단계 중 지적, 정서적, 신체적인 모든 분야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학설이 일반화됨에 따라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고민들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심신이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어 인성교육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김정례 원장을 만나 그의 교육철학과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들어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교육공동체의 힘과 지혜를 모아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유아교육을 구현하다 곱게, 예쁘게, 멋지게, 모두 빛나는 행복한 유치원을 실현하고 있는 솔빛유치원. “3년간 육아휴직을 하고 복직한 경력교사 한 분 말고는 전부 신규 교사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시간 안에 학부모님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고 아이들의 학습 및 생활지도를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어요. 원감 선생님, 행정실장님이 큰 힘이 되어주셨죠.” 경기도 용인의 신설 유치원이었던 동백유치원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그녀.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교육공동체 모두를 위해 올바르고 만족하는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해왔다. 38년간의 유아교육 외길 인생을 쏟아부은 결과, 지금의 솔빛유치원이 있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유치원 환경을 유아의 발달 특성에 맞게 창의적으로 조성하고 유아 중심,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김정례 원장. “함께 근무하던 신규 교사들의 역량이 커져가는 모습과 점차 높아지는 학부모들의 만족도, 신뢰도를 보람으로 여기며 달려왔다”며 미소 지어 보였다. 경기도교육청 초대 유아교육과장으로 유아교육의 위상을 정립하며, 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다 김 원장은 경기도교육청 초대 유아교육과장으로 경기도에 유아교육을 책임지며, 소통과 공감, 공유, 자율과 책임, 그리고 협력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정리되지 못하였던 많은 사안들을 담당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누리과정비 예산확보, 방과 후 과정 운영과 관련하여 관련 단체들의 집회와 시위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과원 및 타부서 담당 직원들과 함께 ‘투명사회 협약유치원’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내었으며, 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였다. 아울러 경기유아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유아교육 이렇게 실천합니다’라는 주제로 경기도 유아교육 계획을 수립하여 행복한 유치원 만들기, 교육공동체 협력 교육 유치원 공공성 제고, 현장중심 지원강화 등 경기 유아교육 정책들을 실현해 내기도 했다. “이 중 특히 ‘어울림(혁신)유치원 운영, 전문적 학습 공동체, 학부모 교육참여 활성화, 투명사회 협약’ 이행은 유아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결과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 개혁운동으로서 현장과 연계하여 실천되고 있으며, 유아교육의 핵심인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유아교육의 본질 찾기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 역임, 현장지원을 통해 공사립유치원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다 충남 단양이 고향인 그녀는 대학졸업 후 사립유치원에 근무하던 중 1980년에 병설유치원에 공립교사로 임용되게 된다. 이후 현재까지 유아교육사의 산증인으로 38년 외길을 묵묵히 걸어오고 있다. “공립유치원에 원감 제도가 도입되던 시기, 빠르게 원감으로 승진을 하여 첫 발령을 받은 곳이 기억에 납니다. 당시 열악한 상황이었는데 1년 만에 입학을 하기 위해서 추첨을 해야 하는 곳이 되었죠(웃음). 하지만 무엇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수업실기대회에 참가한 선생님들 모두가 최우수상을 획득했을 때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김정례 원장은 사립유치원에서의 경험뿐 아니라 공립유치원 교사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그녀의 교육인생과 그동안의 다양한 직위에서 얻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참여와 소통의 자치공동체, 존중과 배려의 생활공동체, 개방과 협력의 학습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시화유치원 원장 재직 당시 유치원 원장, 원감 및 전문직으로 구성된 전국 조직인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에 당선되어 4년간 활동한 바 있는 김 원장. 협의회 임원단과 결속을 공고히하고 교육부, 각 시・도 교육청 및 국회 등 유아교육 홍보활동을 통해 단설유치원 확대, 유치원 교원, 전문직 및 종일반 교사 정원 확보, 유아교육의 위상정립,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연수 개최 등 유아교육 발전에 앞장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기여를 하기도 했다. “조기 교육보다는 적기 교육으로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주고, 현장 교육에서는 아이들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원장에게 유아교육은 인생의 전부이자 삶 그 자체다. “공립유치원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으나 아직도 과도기적인 문제 요소들이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습니다. 최근의 유아교육과 관련된 이슈에서 보듯이 초・중・고처럼 정착이 된 단계가 아닌 것이 아쉽지만, 이제라도 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유아교육이 공교육 속에 확고하게 자리잡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의 공적역랑 강화와 더불어 유아들이 행복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유아들을 위한 교육 공동체가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계속해서 힘을 보태겠습니다.” [ 프로필 ] •가천대학교일반대학원 문학박사(유아교육학 전공) •(현) 〔공립 단설〕 솔빛유치원 원장 •(현) 오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현) 한국유아교육학회 이사 •(전)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 •(전) 동백유치원, 시화유치원 원장 •(전)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 원장 •(전)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 [ 수상 ] •경기교육대상(2018년)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2012년) •유아교육발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 외 다수 •유치원업무 메뉴얼 제작 유공 등 교육감 표창 외 다수 [ 저서 ] •유아평가 자료를 활용한 학부모와 소통하기(공저, 2015) [ 논문 ] •‘이야기나누기’ 질 향상을 위한 그룹컨설팅 실행연구(박사, 2013) •유아의 성역할 선호성과 자아개념과의 관계(석사, 1994) “놀면서 배우고 궁금하면 물어보는 꿈놀이터인 솔빛유치원에서는 고운마음, 예쁜 생각과 멋진 행동으로, 모두가 빛나는 어린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님들과 교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따뜻한 양육공동체를 만들어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유치원과 가정이 함께하기를 언제나 기원합니다” [1071]
    • 교육
    2019-05-22
  • 평생을 태권도와 함께 해온 삶,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의 자존심, 태권도 지킬 것 - 이종웅 영도태권도 관장 / 부산 영도구태권도협회 회장 /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감사
    수천 년에 걸쳐 우리 민족 고유의 얼과 사상이 녹아든 태권도. 단순히 힘과 기술의 수련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는 스포츠만이 아닌 정신과 인격을 연마하는 무예로 계승되어 왔다. 육체 수련뿐만이 아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신의를 지키고 겸손과 검소, 절제의 정신까지 가르치는 태권도 정신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현재 전 세계 209여 개국에서 약 1억 5천만 명 이상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교육의 근본은 ‘인성교육’임을 강조하며 그 누구보다도 올곧은 가치관과 신념의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부산 영도구 영선동에 위치한 영도태권도 이종웅 관장이 바로 그 주인공. 아이들의 미래는 ‘밥상머리 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그를 만나보자. _김민진 기자 ‘어떤 아이라도 매 없이 예절교육 가능해’ “사실 특별한 교육이 없고요. 옛날 방식 그대로 ‘태권도 정신’을 이어갈 뿐입니다.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인 ‘정신교육’을 하는 정도입니다. 이 교육만큼은 197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개원한 이래로 꾸준히 빠지지 않고 전통으로 고수하고 있어요. 지금같이 선생님 수난시대라 불릴 만큼 예의범절이 사라진교권 추락의 현실 앞에 정신교육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똑바른 정신, 그 바탕 위에 운동이든지, 국/영/수 등의 학문이든지 쌓아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인재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명문대학교 출신이라도 인성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정말로요!” 이종웅 관장은 어릴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여 기계체조, 육상, 합기도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하면서 건강한 신체뿐만 아니라 남다른 정신자세를 길렀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대한민국의 자존심인 태권도를 통해 배운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 등의 태권도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싶었다는 이 관장. 그 꿈을 가슴에 품고 군 생활을 하며 월급 830원을 달마다 모아 전역 후 지금의 영도태권도 도장을 마련하였다고.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면 일찌감치 문 닫아야’ “지금 영도에서도 동네 태권도장을 보면 거의 3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먼저는 인구도 현저히 줄고 있고요. 바로 앞 초등학교만 보더라도 전교생이 60명도 채 안됩니다. 현실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요. 그렇다 보니 여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게 화려하게 도장을 꾸미기도 하는 등 관장들 사이에서도 지나친 경쟁이 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체육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이 정말로 아픕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태권도 정신이 투철한 관장들은 본인의 사비를 털어 학생들의 도복을 사주고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요.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라며 끼니도 챙기지 못해 배고파 울면서도 도장에 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모른척하겠습니까? 훗날 판검사, 경찰, 사업가 등으로 다 커서 찾아오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애초부터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주변 관장들, 학부모들 조차도 이종웅 관장에게 ‘회비를 좀 올려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제안할 정도, 하지만 여전히 몇 십년째 같은 금액을 유지하고 있는 이 관장. 최근 이북에서 넘어온 15명의 아이들까지도 무료로 가르치고 있는 그를 말릴 수가 없다고 한다. ‘내 삶의 마지막은 일본에서 태극기 퍼레이드를’ 이 관장은 올해 3회차를 맞은 '영도구태권도협회 주관 3.1운동 기념 태극기 퍼레이드'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했다. 평소 역사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이종웅 관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태극기 퍼레이드. "과거 일본의 침략 속에서도 끝까지 나라를 지켜온 조상들에 대한 보은하는 마음을 담은 작은 움직일 뿐"이라는 이 관장의 모습에 애국심과 겸손함을 배울 수 있었다. 평생 태권도만 해온 이 관장의 마지막 꿈은 단 하나라고. 그것은 죽기 전에 꼭 일본에 가서 총리 앞에서 제자들과 함께 3.1운동 기념 태극기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다. 40년 넘게 평생을 '태권도' 한 길만 걸어온 이종웅 관장의 태권도 정신으로 더욱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꿔보길 바란다. 올해 '3.1운동 기념 태극기 퍼레이드'에서의 영도태권도장 학생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특별한 교육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이 관장은 “운동이라는 것은 다른 교육가 마찬가지로 좀 더 빨리 익히냐 늦게 익히냐의 속도차일뿐이지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무실 모든 벽면과 방안 가득 오랜 세월 쌓아온 수상 경력 •2018년 부산광역시장 표창장 수상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표창장 수상 •1986년 영도경찰서 표창장 수상 •1982년 영도경찰서 태권도 지도사범 위촉 [1071]
    • 교육
    2019-05-22
  • 봉사하는 기쁨, 노래하는 기쁨 - 황영근 비둘기노인대학 학장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확대된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날이 갈수록 분리주의가 극심해진다. 모두의 안위보다는 개인의 안위가 중요해지고, 경우에 따라선 도덕까지도 무시된다. 이런 세상 속에서 평생을 봉사하며 꽃처럼 살아가는 이가 있다. 올해 개교 45년째인 비둘기 노인대학의 황영근 학장은 2019년, 부산일보 기자단의 추천으로 동명대상을 받음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저 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황영근 학장은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다. 그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할까? _문다정 기자 힘들었던 삶. 하지만 나보단 다른 이들을 위해 “1970년도 경 24살 때 좌천동에 있는 보림연탄공장에 다녔어요. 가난하고 힘든 시기였어요. 그런데 저보단, 돈이 없어서 학교 못 가는 아이들에게 더 눈길이 갔습니다. 1년간 10만원을 모아서 성남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어요. 그렇게 5년간을 했습니다.” 청년 시절부터 담배꽁초나 가래침이 눈에 보이면 꼭 본인이 치워야 직성이 풀리던 그는 항상 힘든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고, 도와주고 싶었다. 언제나 본인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다. “장학금을 지불하면서 틈틈이 노인 분들을 돕곤 했어요. 그러다 무작정 하기보단 학교를 설립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975년 5월 6일 비둘기노인대학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처음 생겼던 ‘주부대학’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노인들을 위한 대학을 설립한다. ‘비둘기’라는 이름은 성남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지급하던 비둘기장학회에서 이름을 땄다. 이것이 전국 최초의 노인대학이 된다. “지금은 노인대학들이 많지만, 당시로썬 최초였습니다. 전국에서 견학을 왔어요. 6개월 뒤엔 부산일보에서 대서특필을 했어요. 당시 보림연탄공장 사장님이 그 기사를 보시고 출근부에 도장만 찍으면 자유롭게 다니도록 해 주셨어요. 그 때부턴 여유가 생겨 일주일마다 수업을 열 수 있었죠. 그 밖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황영근 학장이 노인대학을 설립 한 이후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첫 포문이 열리게 된다. 당시 부산시장 박영수 시장에게 편지를 써, 최초의 노인회관인 ‘새마을 홍보관’을 건립하게 했고, 동사무소 사무실에 있었을 당시엔 현재 대한노인회 부산지부의 사무실로도 이용이 되었다. 대한노인회는 현재 2000개의 노인당이 있는 큰 관변단체로 성장했다. 최고의 노인복지는 교육 “우리나라 사람들 중엔 에티켓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년시절부터 그런 모습을 보고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노인 에티켓과 옷 잘 입는 법, 품위 있는 웃음, 목표 나이를 정해놓고 사는 법 등을 가르칩니다.” 왜 목표 나이를 정해놓고 살아야 할까? 노인이 되면 죽을 거라는 압박 관념이 시간을 빨리 가게 한다. 그 압박 관념이 노인을 어리게 만들고, 삶을 놓아버리게 만든다. 목표 나이가 있다면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황영근 학장은 100살까지의 목표 나이를 가지고 있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노인공경을 잘 하지 않습니다. 노인들에게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단절해 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들이 더욱 배워야 합니다. 노인에게도 배울 것이 있도록 만들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이 노인공경을 하게 되고, 노인들의 우울증도 줄어들 겁니다. 그럴 때 사회가 아름답게 공존하게 됩니다.” 노래하는 삶 그리고 공로상 “세상은 빠르게 변화를 하니, 거기에 대비해야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지를 고민했어요. 그러다 뜻이 있는 분들을 모아 2005년도 5월 30일 부산실버예술단을 창단 했습니다.” 부산실버예술단은 최초의 지하철 연주회를 선보였고, 현재 145회째 공연하고 있다. 노래와 무용을 통해 노인대학을 바깥으로 확장하고 노인들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황영근 학장은 이런 점이 동명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같다고 말을 덧붙인다. “75년도 부산일보에서 대서특필한 이유로 부산일보와는 인연이 계속 이어졌어요. 꾸준히 와서 취재하고 갔습니다. 그 자료들이 상당히 모였겠죠. 2018년 12월 12일 날 동명대상 추천 마감 3일 전, 동명대 홍보처에서 찾아왔어요. 부산일보 기자단의 추천을 받았다고요.” 황영근 학장은 2019년 1월 동명대상 봉사상을 받게 된다. 그는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감사 인사를 마치고 수상 소감을 동요 부르기로 대신했습니다. 동요는 제 회춘의 비결입니다.” 달 따러가자, 고향의 봄, 윤시내의 부산찬가를 즐겨 부르는 그는 동요의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동요를 부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는 그의 눈이 어린아이처럼 반짝인다. “저는요. 지금도 세상 모든 것이 신비해요. 아직도 아침엔 해보고 인사하고 저녁엔 달보고 인사해요. 모든 것엔 그 나름의 신비가 있어요. 모든 것엔 생명이 있고, 아름다움들이 다 있죠. 그러니 제가 어떻게 허튼 짓을 하겠어요?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긍정적으로 살면 됩니다.” 진실한 삶 평생 누구를 원망 해 본적도 없고, 좋은 사람들만 만나왔다는 그는 아내에게 가장 감사하다며 말을 잇는다. “지금까지 굴곡이 많았어요. 첫 신혼여행을 양로원으로 갔지만 그때도 아내는 아무 말 안했어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편하게 일하도록 뒷받침을 해주었어요. 제가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아내 덕분이지요. 또 주위에서도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특히 보림 연탄 공장 심창우 회장님께도 정말 많이 감사드립니다. 내가 긍정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좋은 사람만 만났나 싶기도 해요. (웃음)”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발전과 봉사의 삶을 살아온 그는 지금도 빛나는 앞날을 꿈꾼다. “혁신, 변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야 합니다. 머물러만 있으면 안 돼요. 예를 들어서 재래시장이 안 된다고 자구책 없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 돼요. 상인들 모두가 손님이 마트에 갈 때처럼 깔끔하게 시장을 볼 수 있도록 연구해야죠. 스스로 혁신을 해야 합니다. 또 앞으로 소원이 있다면 이 부지에 내 개인 박물관을 세우고 싶어요. 저는 밑바닥 인생, 어려운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앞으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도 잘살아왔다 하고 저를 보고 힘을 냈으면 해요. 시대가 변해서 이득만 된다면 거짓된 일을 해도 된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진실로써 살면 역사가 판단을 해줍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다른 이들을 위한 삶을 살았던 그는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다. 향기가 나는 곳엔 아름다운 것들이 모여들 수밖에 없다. 이기주의에 물든 이 세상에 ‘진실’을 전달하는 그의 삶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 아직도 맑은 눈으로 환하게 웃는 그에게서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도 배우게 된다.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았으며, 앞으로도 빛나는 나날을 살 그에게 존경을 표한다. •부산광역시실버예술단 대표 •부산비둘기노인대학장 •새맑고 새밝은 운동본부회장 •제11회 동명대상 봉사 부분 수상 [1071]
    • 교육
    2019-05-22
  • 아이들과 함께 ‘지구(9)를 구(9)하자 9·9데이’, 환경보호운동을 시작하다
    “교육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아이들에게 행복 에너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대구시와 대구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13일 ‘지구(9)를 구(9)하자, 9·9데이’ 환경보호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김명은 대구광역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이번 환경보호운동을 통해 환경교육뿐 아니라 생활 속 인성교육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대구시를 시작으로 널리 알리고자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간인물에서 대구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의 남다른 행보를 담아보았다. _김미동 기자 대구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행복한 교사, 학부모, 아이가 함께하는 보육공간을 만들고자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발대식을 가진 ‘지구를 구하자, 9·9데이’는 지구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보육가족과 공유하는 가정연계 프로그램으로, 매월 9일을 ‘지구를 구하는 날’로 지정하고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생활밀착형 환경실천운동이다.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우리 아이들이 대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어놀 권리까지 앗아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우리 생활에 무척 밀접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아이들과 함께 하면 미래에 좀 더 긍정적인 방향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환경문제는 우리 자신이 먼저 실천하고 선도해야 개선될 수 있다’는 마음 아래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친환경 교육 활동을 가정연계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대구시민간어린이집의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영유아가 주도하는 생활밀착형 환경운동 ‘9·9데이’를 고안해냈다고. “매월 9일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과 ‘산책하며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하고, 가정에서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어린이집으로 보내면 어린이집에서 칭찬 스티커를 아이들에게 붙이고, 월말에는 상장이나 ‘지구 수비대’ 종이 목걸이를 수여하는 방식이에요. 이를 통해 환경교육뿐 아니라 생활 속 인성교육의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시작으로 활동을 널리 알려 세상을 점차 바꿔가고 싶다”는 김명은 회장. 대구 동구에 위치한 늘푸른어린이집 원장으로서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녀가 보육교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사실 내 꿈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몰랐었다”는 김 회장은 우연한 권유를 통해 96년, 대구 방촌시장에 자리를 잡고 보육교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에는 그저 ‘엄마 같은 마음으로 하면 되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마음으로 되는 일은 아니더라고요. 전문적으로 배워야만 더 나은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23년째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김명은 회장은 “때때로 ‘내가 방향 없이 노만 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회의감이 들 때마다 더욱 매진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노력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수없이 많은 고민 끝에 그녀는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다는데. 이를 위해 미술치료를 시작으로 웃음 치료, 애니어그램, 뇌 교육, 뇌 체조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연구하고 쌓아 세계사이버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성격유형분석 및 상담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바탕으로 저서 『삶을 바꾸는 소중한 선택 배움』을 출판했다. “제 행동과 감정을 먼저 알아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차례차례 배움을 익혔습니다. 삶을 바꾸고자 쌓아온 모든 지식이 각각이 아닌 하나로 흡수되어 제게 다가오는 듯해요.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편안하고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김명은 회장은 대구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원, 학부모, 교사들과 뜻을 모아 ‘행복나눔재능기부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재능기부, 시설 후원, 멘토 활동, 봉사활동과 바자회를 통한 난치병 환자 지원 등의 남다른 행보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녀는 “더 나은 보육 환경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며, 더욱 뜻이 모이길 기대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선생님이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어요. 보육교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죠. 전공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건강한 정신과 마음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직업의식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교사 또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구나 문제와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행복도 연습이고 선택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돌봐야 한다’고 지친 이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늘 스스로에게 감동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는 김명은 회장은 “아이들이 자란 후에도 이곳을 잊지 않고 찾아줄 때면,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아 행복하다”며 웃어 보였다.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해드리고 양육의 행복을 알려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선한 영향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행복한 양육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야죠. 저로 인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되고 뿌듯합니다.”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모아 학부모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내비치는 김명은 회장. 그녀의 선한 영향력과 행복한 웃음처럼, 밝게 펼쳐질 내일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70]
    • 교육
    2019-05-07
  • 吴登堂 안산대학교 호텔관광과 교수
    吴登堂 교수가 중국인으로 한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시간이 벌써 14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는 중국보다 한국 문화가 더 익숙하다는 그는 한국 음식 중 막걸리와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한단다. 취미는 운동 특히 태극권이다. 아내는 중국단동고등학교 교사이며, 아들은 현재 독일 University of Duisburg-Essen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가족 3명이 중국, 독일, 한국 세 나라에 각각 떨어져 생활하고 있지만 吴 교수는 “가족이 떨어져 산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은건 아니다. 각자의 인생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충실하다 보면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우리 가족은 방학 때면 함께 모여 그 어느 시간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더 애틋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吴登堂 교수의 한국생활을 들여다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학생들과의 소중한 인연, 교수와 제자는 평등한 조력자이다 중국 요닝성 안산 길림성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吴登堂 교수. 아버님은 86세로 4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吴 교수는 요양제일고등학교, 요녕사범대학교, 북경언어문화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중국어언어문화, 중국어언어문자학을 전공하였다. 1991년 단동사범대학에서 근무를 한 후, 1997년 중국단동사범대학에서는 현대한어, 언어학, 종합언어, 북경대학교에서는 중급한어회화, 종합한어를 가르쳤으며 중국대외무역대학교에서는 고급한어듣기 강의를 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중국 요동대학교에서 근무한 후 2005년에 한국으로 넘어와 충북청주대학교에서 기초중국어, 중급중국어를 가르쳤다. 또한 2006년~2012년에는 한국외대부속외고에서 중국어 회화, 북경대학교 입시어문, AP중국어, SAT중국어를 담당했고 2012년부터 현재 7년째 경기도 안산대학교에서 중국어 회화, 중국어 강독, 비즈니스 중국어, HSK자격증 과정 수업을 하고 있다. 吴교수는 중화인민공화국 교육부에서 실시한 대회중국어교사자격증과 미국대학교 이사회 AP Chinese교사, 서울공자아카데미 한국 제9회 중국어 대회 우수지도 교사, 중국어 실용능력시험(CPT) 출제위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제1회 전국 초,중,고 외국어 말하기대회 주한 중국대사관주최 김동균 학생 금상, 2회 한중학술문화교류협회 이미주 학생 최우수상, 한중우호협회 손혜령 학생 금상, 제1회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 말하기 대회 김여은 학생 금상, 전국고등학생 중국어 구연대회 류지혜 학생 은상, 제11회 전국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한중우호협회 주관행사에서 박민주 은상, 제14회 세계대학생 중국어대회 김종휴 금상, 제17회 세계 대학생중국어대회 강기랑,홍예린 장려상 등 수많은 수상자들을 배출시켰으며 김수연, 김소미, 임동주, 이누리 학생이 북경대학교, 칭화대학교 등에 입학하는 등 교수학습 지도성과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 吴登堂 교수가 지도하는 호텔관광과는 21세기 관광사업이 나날이 고도화 됨에 따라 관광산업 분야의 품격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실무중심형 현장교육, 서비스 정신 및 산업에 대한 마인드 고취, 어학교육을 통한 국제적 감각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관광과 학생들은 졸업 후 국내외 호텔, 호텔컨시어지, 호텔 GRO, 호텔카지노, 리조트 및 레저 산업체, 여행업체 항공사 지상직, 공항 면세점에 판매직과 관리직 고급외식업체, 컨벤션관련 기업, 국내외 관광가이드 등 졸업 후 진로를 도와주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사드로 인한 영향으로 취업률이 다소 저조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시 활발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관광과는 학생중심,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며 산업체요구에 맞는 이론교육 및 실습교육을 하여 졸업 후 산업체로 취업을 연계해주고 있어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 귀 기울여 주는 차별화된 수업이 장점입니다.” 학생 한 명 한 명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吴登堂 교수.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학생식당에서 식사도 함께 하며 권위적이거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친구와 같은 관계를 맺고 있다. 거기다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는 폭발적일 정도. 학생들이 연구실로 찾아와 이성문제도 털어놓을 정도로 학생들과 친밀한 교감을 나누며 지식 만이 아닌 학생들의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따뜻한 감성리더의 면모까지 겸비하고 있다. 중국인이지만 한국인처럼 한국문화에 더 익숙해져 있는 吴登堂 교수의 뜨거운 교육 열정과 그에 노고에 주간인물은 뜨거운 응원에 박수를 보낸다. 호텔관광 소개 및 현황 原来是观光汉语系,今年才改成酒店观光专业。主要是为了适应韩国社会对人才的需求。 随着韩国的发展,来韩国观光的外国客人越来越多,那么酒店观光就成为了韩国对外窗口,意义重大。我们选择这个新专业,就是适应形势变化,挑战自己的表现。我们将为社会培养最优秀的人才。 걸어온 길 및 교육철학 原来在中国大学教中国学生中文和外国学生汉语,后来自己更喜欢教外国学生,就来到韩国专门教汉语。从2005年到现在已经14年了。教过大学,也教过高中,还在小学奉献过。 教学哲学: 首先是对学生的爱,真爱。有了真爱才会有责任感,才会想尽一切办法教好学生。 其次是与学生平等相待,他们才能把自己的心向老师敞开,教育者不但要教知识,更要教做人。 最后是服务意识,老师也是服务者,为学生服务。 관련된 연구 및 성과 最近一些年主要撰写与汉语教学有关的论文,和参加此类谈论会。主要关心点在汉语口语训练和汉语水平考试上。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1)成为海外汉语教学专家和汉语培训专家。已经有了25年的汉语教学经验。 2)把教学经验总结成书籍或文章,目前有一本书正在准备出版,以后想把想法都整理出来。 3)有机会的话,想把家乡丹东的发展和韩国链接,促进交流。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平凡的人也可以有不平凡的人生;把平凡的事做好了人生就会不平凡。 •爱是世间最伟大的情感:有爱就有责任,有爱就有平等,有爱就有奉献 [1069]
    • 교육
    2019-04-25
  • 고평석 경남대학교 법정대학 법학과 교수 / (사)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장
    최근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는 경남대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출범했다. 2017년 제정된 부동산서비스산업진흥법에 따라 국토부의 부동산서비스 업계 지원 사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는 공급과잉과 거래절벽으로 활력을 잃고 있는 부동산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주간인물은 4차 산업 혁명시대, 부동산서비스산업의 선진화를 이끄는 학자, 고평석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고평석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경대학교 법학부 연구교수, 한국기업법학회 부회장, 한국상사판례학회 부회장, 창원지방법원 조정위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토지수용위원회 부위원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중앙인사위원회 위원,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심판위원, 전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한국부동산법무학회 명예회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경남대학교 법정대학 법학과 교수로 부동산개발론을 교육하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고평석 교수는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를 창립해 부동산서비스산업의 혁신적 성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 창립식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는 2018년 6월 제정·시행된 부동산서비스산업진흥법을 기초로 부동산 산업의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기존 부동산 업계는 기획 관리, 개발, 중개, 감정, 평가, 컨설팅 등 세분화되어 이뤄져왔습니다. 선진국처럼 모든 부동산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one-stop으로 받을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서비스산업진흥법을 제정 시행했습니다. 현재 부동산 공급과잉과 거래절벽으로 부동산 산업은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개업 중개사 11만 명 시대에 단순한 중개 사업만으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외국 부동산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역부족입니다. 역으로 외국 부동산 기업들에게 부동산 시장을 잠식당하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국부동산서비스업도 수요자 중심의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민간 영역에서 부동산서비스산업의 혁신적 성장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를 창립했습니다.”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는 부동산서비스사업자의 상생 발전을 위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전문 석·박사 100여명으로 구성된 이 협회는 부동산 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한 법제개선과 전문인력양성, 창업지원, 사업자간 협업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고평석 교수는 왜곡되어 있는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는 일을 우선해야한다며 힘 있는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공급 과잉과 거래절벽으로 부동산 시장은 위기에 처해있어요. 이대로 가다간 건설 분양 공급의 한계가 올 것입니다. 올바른 시장 경제를 위해서 우선 사전분양 폐지와 분양원가 공개 그리고 공익단체를 통한 감사를 시행해야합니다. 부동산의 가치는 전체 재산가치의 69.8%를 차지하는 만큼 올바른 부동산 정책의 마련이 국민경제의 큰 과제입니다. 법제 개선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그는 부동산산업 규모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전문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부동산서비스산업의 혁신적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합니다. 국내 50여개 대학에 부동산 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지만 실무와 이론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는 수요자 중심의 바람직한 전문 인력을 양성 목표로 교육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서비스기본교육과정, 심화교육과정, 부동산과 IT를 결합한 프롭테크 과정, 창업지원과정을 통해 실무와 이론을 두루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전문가 집단을 연계하는 링크 사업을 통해 협동조합 설립을 장려하는 등 창업 지원을 해나갈 것입니다.”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협회는 부동산서비스 사업자 간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해 부동산서비스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고평석 교수는 “협회 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변화할 부동산 사업 동향에 대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만간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공급 위주의 사업은 한계에 도달할 것입니다. 앞으로 부동산 관리-서비스 사업이 주축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수요자의 입장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어야합니다. 이런 시대상의 변화에 발맞춰 한국부동산서비스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나가겠습니다. 부동산 수요자, 공급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한데 힘을 합쳐 한국 부동산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위한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1069]
    • 교육
    2019-04-25
  • 이채빈 델타수학전문학원 원장
    수학을 떠올리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지는 학생들이 많다. 정답을 찾아내야 하는 퀴즈는 즐겁고 재미있는데, 왜 수학은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질까? 퀴즈는 틀린 답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엉뚱하고 창의적인 대답은 오히려 칭찬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퀴즈를 보면 도전하고 싶고, 누군가 답을 알려주기 전에 스스로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 집중력과 창의력이 발달하게 되는데, 수학이야말로 이런 공부 방법이 필요한 과목이다. 델타수학전문학원의 이채빈 원장은 “수학 역시 퀴즈처럼 오답에 대해 관대해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선 학생들이 스스로 정답을 찾을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는 것”. 학생들의 기분까지 세밀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수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 조성의 탁월한 수학전문가 이 원장을 김해시 율하동 델타수학전문학원에서 만났다. _김민진 기자 김해시 율하동에 위치한 델타수학전문학원은 일방적인 주입식 판서 수업이 아닌 소수 정예로 구성해 과외 형식의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탄탄하게 기초를 세우고 꾸준한 소통으로 학생들과 공감대와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수학의 흥미를 높여주는 곳으로 학부모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칠판 강의 같은 경우는 학생들이 몰라도 바로 질문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1:1 교습 방식은 순간순간의 피드백으로 학생들이 놓치는 부분을 최소화하며 진로상담, 고민상담, 심리상담 등 세심한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별 목표 진도에 맞춘 적극적인 학습 유도를 통해 철저한 학습이력을 관리하며 아이들의 수학 실력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관을 통해 예/복습 선순환 관리 및 개별적인 취약 부분을 짚어내며 학생들의 수학 실력 향상을 이뤄내고자 하는 것이죠. 사실 수학은 언어와도 같아요. 수학기호(수식)과 수학적 용어로 다르게 표현되어 있을 뿐입니다. 같은 말을 한글, 영문, 한문으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재미있는 수업 속에서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수학에 접근하며 흥미를 느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적 상승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학을 기피하는 이른바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나오는 것은 결국 수학에서 재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니까요.” “아버지께서 암 투병을 하시면서 일찍 철들 수밖에 없었다”라는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모든 공부를 다 접고 한국에 돌아오려고 했었지만, “공부를 마치기 전까지는 절대 들어오지 마라”라는 아버지의 엄포에 유일한 방법이었던 조기 졸업을 목표로 독하게 공부했고 결국 목표를 이뤘다. 동양인으로 조기졸업은 힘든 일이었다. 이후 그녀는 한국에 귀국해 실력 있는 수학 강사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가는 학원마다 원장님들에게 직접 운영을 해보는 것이 어떻냐라는 제안을 여러 번 받았다. 그리고 현재의 델타수학전문학원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원 이후 거의 탈락 없이 꾸준히 원생이 늘면서 확장 및 분원 오픈을 고려 중이었다. 하지만 규모만 커지고 교육 수준이 떨어질 것을 염려했던 이 원장. 결국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SOS를 요청했는데 바로 당시, 부산에서 유명 수학강사로 활동 중이던 남동생이었다. “전화 한 통에 모든 일을 다 접고 김해로 내려와준 동생이 너무 고마웠다”라며 그녀는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또 한 명의 든든한 지원자가 있으니 바로 그녀의 남편이다. 유학시절부터 함께 해온 남편은 이 원장에게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사람이다. “스무 살 유학시절부터 키다리 아저씨처럼 제 곁에서 힘이 되어준 남편은 아버지 다음으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늘 한결같이 묵묵히 인내하며 제 모든 것을 다 받아준 사람이에요. 똑같은 하늘을 쳐다보아도 남편은 예쁘게 떠 있는 구름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는 감성적인 성향이지만 저는 구름과 구름 사이의 각도는 어떻게 되는지?, 증발한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되어 어떻게 구름이 형성되는지? 등 수학적, 과학적 사고를 하는 스타일이지요(웃음).” 5살의 귀여운 아들을 둔 부부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며 멋지고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수학이 재미있어지더라고요. 문제를 풀면 풀리는 답이 딱딱 떨어지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곤 했습니다(웃음).” 인터뷰 내내 소탈하고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인 이채빈 원장. 본인은 자꾸 말주변이 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깊은 눈빛과 말투, 객관적인 분석력은 기자에게 큰 신뢰감으로 다가왔다. “이 일을 잘했다 느낄 때요? 문제를 풀지 못해 펜을 놓았던 친구가 저의 가르침을 통해서 다시 펜을 잡게 될 때에요. 정말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답니다. 답을 이끌어내기 위한 유도가 아닌, 그 아이가 다시 펜을 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근본적인 교육 방향이죠.” 심플하면서도 분명한 그녀의 교육철학이 느껴진다. [1069]
    • 교육
    2019-04-25
  • 고학정 쌤요닷컴 대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첫 사회생활인 어린이집. 그러나 최근 보육기관의 다양한 문제점이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전문 보육기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건강하고 전문성을 갖춘 교육공간을 위해서 보육기관과 보육교사의 교육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쌤요닷컴’이 바로 그 주인공. 1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쌤요닷컴은 올해로 10년째 보육 발전을 위한 정도(正道)를 걸으며 전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데. 주간인물이 쌤요닷컴의 고학정 대표를 만나 미래교육과 보육 발전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았다. _김미동 기자 대구에 본사를 두고 전국에 지사를 운영 중인 ‘쌤요닷컴’은 현장의 목소리와 현실적인 교육 실태를 반영하여 친절하고 체계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우수한 강사진과 최상의 교수방법을 통해 질 높은 교육내용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되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늘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 영유아 응급처치, 교사 인성 교육, 재난대비 아동안전 교육,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개인정보보호 교육, 교통안전 교육, 장애인 인식 교육 등 연간 법정 의무교육으로 지정된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신뢰도 있는 강사진의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한 번에 이수 가능하다는 것이 쌤요닷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쌤요닷컴은 전국에서 활동 중인 개발팀이 직접 보육현장을 찾아 필요한 교육 과정과 내용을 선발한 뒤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분야의 전문가를 튜터로 초청하여 질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미래교육을 생각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보육공간을 위해 노력하는 쌤요닷컴으로 자리하고자 정도를 걸어온 지가 벌써 10년이네요.(웃음)” 고학정 대표와 그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 쌤요닷컴은 10년 전 어린이집·유치원 등의 이벤트 관련 사업에 몸담았던 고학정 대표가 우연히 ‘보육기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에는 생소한 분야라 정보가 부족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는 고 대표. 실제로 콘텐츠 개발부터 튜터 섭외, 프로그램 제작, 영업까지 사업의 모든 부분을 직접 발로 뛰어야 했다는 그는, 불법 교육 기업의 횡행으로 타격을 받으며 큰 벽에 마주하기도 했었다고. 고학정 대표는 “열심히 개발한 교육 콘텐츠도 심사에서 불발되기 일쑤였고, 불법적으로 활동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되려 쌤요닷컴의 이미지가 추락하기도 했다”며 웃어 보였다. 당시 그를 일으켜 세웠던 것은 다름 아닌 책임감이었다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사업의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더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달리게 되었어요. 보육기관과 보육교사의 교육을 통해 미래교육에 이바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또 처음 저와 쌤요닷컴을 시작한 친구가 병마와 싸우다 결국 먼저 떠났어요. 함께 세운 쌤요닷컴이 빛을 보기도 전에요. 그 친구를 위해서라도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힘들 때면 마음속으로 그 친구에게 ‘도와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웃음)” “쌤요닷컴을 통해 지방의 교육 선도 기업으로 자리하여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싶었다”며 이유 있는 열정을 내비친 고학정 대표. 또한 그는 2018년 서대구청년회의소 제46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봉사와 발전에 기여해왔다. “청년회의소 활동은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봉사와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탤 기회라고 생각해요. 물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심적으로도 오히려 여유를 찾을 수 있어 무척 보람됩니다.” 쌤요닷컴 운영이념에 있어 그는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현장의 교육 형태가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열악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학부모가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는 보육기관과 보육교사의 교육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열정을 보였다. “아동학대, 성폭력, 안전교육 등은 무한히 반복되어도 모자랄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질 높은 교육을 통해 보육 분야 발전에 힘쓰고 싶습니다.” 때문에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함께 달려주는 직원에 대한 애정이 무척 각별하다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함께 간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혼자가 아닌 더불어서 함께, 오랫동안 걸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함께 걸어가는 쌤요닷컴의 직원들 이제는 명실상부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교육 서비스 전문 기업 쌤요닷컴.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인정받고 교육의 가치를 높였을 때 무엇보다 뿌듯하다”는 고학정 대표와 쌤요닷컴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그는 “오랜 시간 교육의 정도를 걸으며 자리한 만큼 쌤요닷컴의 프라이드를 드높이고 보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하고 새로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보육교사를 위한 장학재단을 구축하는 등, 직접적인 혜택으로 보답할 수 있는 쌤요닷컴으로 자리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죠.” 남다른 신념과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고학정 대표.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그의 앞날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1069]
    • 교육
    2019-04-25
  • 장정훈·정유석 장정학원 입시센터 원장
    학생의 소질과 적성,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여 해당 대학과 학과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지난 2009년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담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인기리에 종영하며 그 인기가 더욱 높아져 ‘학종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수적이라고. 이에 이번 주 주간인물에서 남다른 교육목표와 컨설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장정학원의 장정훈 원장(사진 오른쪽)과 정유석 원장을 만나 교육 방향과 입시전략의 패러다임에 대해 집중조명 해보았다. _김미동 기자 학생부 종합 컨설팅 전문 ‘장정학원 입시센터’ 차별화된 컨설팅과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다 장정훈 원장 광주 수완지구에 위치한 학생부 종합 컨설팅 전문 학원 ‘장정학원’이 개원과 동시에 탄탄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 명문고 교사 출신인 장정훈 원장, 정유석 원장과 실력파 교사들로 이루어진 장정학원은 현재 국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의 과목 수업과 전문성을 갖춘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여 광주 지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특히 꾸준한 상담·소통을 통한 학습 계획과 진학 지도는 물론, 자율, 진로, 봉사, 동아리 등의 생활기록부 관리, 수시 설계, 면접, 자기소개서 첨삭 등으로 이루어진 종합 컨설팅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로 학원 등록을 위한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한 번의 평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해 온 인재를 선발하는 객관적 제도예요. 그렇기에 방향과 방법이 중요한 제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입시의 정보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고, 좀 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더욱 질 높은 교육 시스템을 전달하고자 장정학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담임교사 경력을 보유한 명문고 출신 교사이자 동료였던 장정훈 원장과 정유석 원장은 오랜 시간 쌓아온 현장의 데이터와 축적된 노하우를 발판 삼아 홍수처럼 쏟아지는 입시 전형 속에서 올바른 방향의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들은 “입시에 있어 옆에서 이끌어주는 존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들이 가고자 하는 길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가치 있는 목표를 내비쳤다. 1:1 매니지먼트 체제의 관리 시스템 생기부 관리·자소서 첨삭·면접 대비 연구를 통한 변별력 있는 자체 교재 제공 Two-way 소통을 통한 24시간 스케줄 관리 정유석 원장 완성도 높은 수업을 위해 시범 강의를 진행한 뒤 학생들의 선호도와 실력을 확인하여 강사진을 구성했다는 장정학원. 뿐만 아니라 집중적인 교육을 위해 오직 고등학생만 맡아 수업과 컨설팅을 진행하며, 자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과의 꾸준한 일대일 상담·소통과 전반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4시간 통합 스케쥴 관리로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많은 학생들에게 학교에서는 받기 어려운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고 싶다”며 남다른 교육 목표를 전하는 장정훈 원장과 정유석 원장. “학생들이 한 발자국 나아가기 위해서는 저희가 열 발자국 먼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눈으로 보이기에 ‘질 높고 올바른 교육을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엄청나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모든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수업이 모두 끝난 후에도 입시 전략과 자체 교재 연구를 위해 새벽까지 학원에 남아있는 탓에 밤낮이 바뀐 것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밝힌 그들은 “하지만 저희가 아이들의 진로 설정과 꿈을 위한 길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 장정학원은 단계별 학생들을 위한 심화 문제와 변별력을 갖춘 문제들로 이루어진 자체 교재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 신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장정훈 원장과 정유석 원장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각종 사설 모의고사를 직접 풀고 확인하여 실제 수능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엮거나 내신 준비를 위해 각 학교 특성에 맞춘 학교별 자체 교재를 준비한다고. “성적을 올리는 법은 다양하지만, 공부량에 비례한다는 법칙을 무시할 수는 없어요. 특히 상위권의 학생들은 체계적인 수업과 문제풀이, 그 중에서도 변별력을 갖춘 좋은 문제들을 많이 풀어봐야 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같은 지식이라도 ‘어떻게 학생들에게 전달했느냐’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사의 강의력과 신뢰도 높은 수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유석 원장은 1등급을 48명 이상 배출한 전설의 실력파이자 압도적인 강의력을 자랑하며, 장정훈 원장 또한 오개념 없는 신뢰도 높은 강의를 통해 학생들을 1등급으로 이끌어 그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다고. “큰 포부와 남다른 교육목표를 품고 개원한 만큼 장정학원을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퀄리티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1등인 학원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저희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끊임없이 나아가야죠. ‘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교육’의 역할을 해내고자 합니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 65.9%이던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비율이 2020학년도에는 67.1%로 늘어날 전망이 비치면서 더욱 관심을 얻고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 이유 있는 소신과 남다른 열정으로 학생 개인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그 길을 함께 걷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장정훈 원장과 정유석 원장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그 무궁한 행보를 주목해본다. [1069]
    • 교육
    2019-04-25
  • 서일권 Toss 시흥 배곧캠퍼스 원장 / Director
    세계화와 함께 개방화된 국제사회에서 이제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다시말해 세계어가 된 영어를 배우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배우고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는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언제부터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유아기부터 영어교육에 끊임없이 투자를 하지만 정작 교육을 받고 해외에 나간 아이들이 외국인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서일권 원장 역시 대학생 시절, 호주에 배낭여행을 갔다가 현지인에게 말한마디 못했던 굴욕을 경험하고 쓸모 없는 영어를 배웠다는 것을 절감했던 경험이 있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재대로된 영어교육을 위해 경기도 시흥에 Toss 배곧캠퍼스를 오픈한 그의 영어 정복 교육과정을 심층 취재해 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원어민처럼 생각하고 표현하며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완성시키다 서 원장은 처음 배우는 영어는 눈과 귀부터 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귀가 열리지 않으면 영어는 영원히 어려운 외국어일 뿐”이라고 전했다. “Toss는 모국어를 습득하듯이 아이들이 영어를 듣고 귀가 빨리 열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언어의 리듬, 억양, 의미를 익히고 단어와 어법의 마스터, 그리고 유창성 훈련을 통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중점으로 하지요.” 즉 원어민처럼 영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완성시킨다는 것. Toss 영어는 학생들의 눈과 귀를 최대한 자극해 재미있는 영어 습득이 가능하며 훈련을 통해 자연스러운 언어습득을 하도록 한다. 엄선된 다양한 영화와 원서 등 실제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저절로 익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토스 영어의 장점, 이 때문에 원어민 없이도 완벽한 영어환경에서 최적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어휘와 문법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단어와 문장을 쓰면서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으로 읽고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쓰면서 저절로 습득이 되는 것이죠. 강제적인 암기보다 자연스러운 노출과 효율적인 학습으로 어휘와 어법을 강화시킵니다.” 서 원장은 무엇보다 Toss 영어의 차별화는 ‘얼굴로 익히는 영어’라고 강조하며, 얼굴의 감정과 표정을 담아 표현하면서 섬세한 표현능력이 갖춰진다고 전했다. “영화나 원서를 미믹킹하면서 감정까지 훈련이 되며, 자연스럽게 제 2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쓸 수 있게 됩니다. 모국어 습득과정에서 소리에 대한 모방 현상을 통해 아이들이 언어에 대한 소위 ‘감’을 익히게 되는 것이죠. 입으로 소리 내는 것뿐만 아니라 얼굴표정, 동작까지 살아있는 영어를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유학, 토스로 보내면 엄마의 조기 영어교육 걱정의 반은 사라진다 Toss는 아이들이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 하는 것, 즉 언어의 4대 영역인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를 또래의 원어민 수준으로 자유롭게 구사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와 같은 EFL 환경에서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ESL 환경에서 영어를 습득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교재가 아닌 영화나 원서 등 실제 콘텐츠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영어가 ‘채화(Acquisition)’될 수 있는 훈련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 2모국어로써 영어의 기반을 확립하고 꾸준한 커뮤니케이션 연습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아이들은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Toss 배곧캠퍼스는 국내 최대인 48개월 간의 주제별 토론 교재가 완비되어 있으며 충분한 input을 익힌 아이들이 토론을 통해 영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며 다양한 주제 토론을 통해 사고력이 깊어지고 표현력이 체계적으로 길러진다. 말과 글을 세련되게 구사하기 위한 원칙을 스스로 발견하며 보고서 시나리오, 연설문 쓰기 등을 통해 좀더 체계적이고 고급스러운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책으로 배우는 영어공부보다 영화 수업을 통해 영어가 즐겁다는 인식을 갖도록 동기부여를 주고 단순히 책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Book DVD와 온라인을 연계하여 학생들을 영어 소리에 충분히 노출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Toss교육과정은 학년 및 발달 수준에 따른 차별화된 수업 활동을 통해 매월 평가를 통한 과정 진급 관리와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통해 영어가 재미있고 1년 과정만 지나면 자막없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 토스를 통해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서 원장은 그동안 했던 영어공부를 하고 해외에 나가보니 전혀 쓸모없는 죽어있는 영어를 배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 충격으로 군대를 다녀와서 법학을 전공을 한 그이지만 정식으로 호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것. “호주 유학 시절, 말그대로 학교에서 배웠던 토익 공부보다 한마디로 살아 있는 영어를 위해 영어에 몰입했습니다. 유학 이후 전공이었던 법학 일에 관련 법무팀 일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Toss잉글리쉬 본사에서 학원 강사로 현장 경험을 한 후, 현재 경기도 시흥 배곧캠퍼스를 오픈했지요.” “영어는 단기레이스가 아니라 장기레이스하며 귀가 뚫리려면 5천 시간의 영어 노출 환경이 필요하다”는 서 원장. “최소 3년 이상 걸리니 아이들을 기다려줄 수 있는 학부모의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알파벳도 모르던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었을때 자기생각을 멋지게 표현하는것을 보면 성취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잘못된 영어교육을 바로잡는 일은 제 인생에서 꼭 해야하는 일입니다. 일종의 사명감을 느끼고 있어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배곧캠퍼스의 학생들이 Toss잉글리쉬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전국 영어말하기 대회 등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환한 미소를 보이는 서 원장. 그를 통해 대한민국에 살아있는 영어교육이 뿌리내리길 기대해본다. •동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롱비치 캠퍼스 테솔 프로그램 수료 •토스잉글리쉬 김포캠퍼스 3년 근무 •인천 개흥초등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 7년 근무 [1069]
    • 교육
    2019-04-25
  • 수백 번의 섬세한 손길이 닿은 조각작품, 요리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푸드카빙 - 최유진 경남푸드카빙전문요리학원 원장
    과일이나 야채 등 식자재를 조각해 화려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푸드카빙’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하게 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배우고 싶은 분야로 급부상했다. 그 중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바로 돌잔치나 웨딩행사에서 볼 수 있는 수박카빙이다. 칼 하나만으로 그림과 글귀를 새긴 이색적인 작품들은 사람들의 눈을 흥미롭게 한다. 현란한 기술과 더불어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을 수 있는 카빙, 주간인물은 카빙명장 최유진 원장을 만나기 위해 경남푸드카빙전문요리학원을 찾았다. _곽인영 기자 엄마표 백일상을 위해 접한 푸드카빙 “손재주가 없어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사천시에 위치한 경남푸드카빙전문요리학원는 푸드카빙과 플레이팅, 앙금플라워, 젤리플라워, 수제청, 수제도시락 등 다양한 요리수업를 진행하는 곳이다. 취미반부터 자격증반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강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대의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20대나 창업과 취미로 카빙을 배우고자 하는 3~60대들까지 다양한 연령을 가진 수강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중이다. “카빙은 칼을 이용해 다양한 야채와 과일 등을 예쁘고 멋스럽게 조각해 행사의 특성에 맞게 장식하는 예술입니다. 음식의 질과 생동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해주죠. 손재주가 없어 시작하기를 망설이는 분들도 종종 계시지만 카빙은 손재주나 미적 감각이 없더라도 기술만 습득하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분야입니다.” 최유진 원장이 카빙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둘째 아이의 백일잔치를 준비하면서 부터다. 엄마표 백일상을 차리기 위해 최 원장은 음식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는데 수박카빙을 보고 난관에 부딪혔다고 한다. 당시 푸드카빙은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아 생소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수박카빙은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고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 최 원장은 본격적으로 카빙이라는 분야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졌다. “취미로 푸드카빙을 시작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나 여성회관에서 수업을 했어요. 덕분에 소규모로 운영하던 개인수업도 덩달아 수강생이 늘어났고 2015년 진주 칠암동에 공방을 열었습니다. 첫 수강생은 2명이었는데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분, 공방 앞을 지나가다가 방문하는 분들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어요. 지금껏 운영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배움의 의지가 있는 분들이라면 장소에 상관없이 열의를 갖고 찾아온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지난해 늘어나는 수강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금 이곳으로 확장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8월 최 원장은 더욱 쾌적한 환경을 위해 사천IC 부근으로 학원을 확장이전 했다. 수강생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덕분에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경남푸드카빙전문요리학원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푸드카빙의 저변확대를 위해 제자양성에 매진 외식 프랜차이즈와 접목시킨 이색 식문화 만들 것 “푸드카빙은 예전과 달리 매스컴과 언론매체에 많이 노출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습니다. 학생들은 호텔조리분야로 취업을 하고 주부들은 돌찬지나 백일잔치 등으로 주문제작하는 이벤트카빙을 부업으로 삼으시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또한 공방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제자들을 위해 한 단계 더 발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항상 똑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업을 하거나 그들을 이끌어 나갈 수 없어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최유진 원장은 2년 전 외식조리과로 편입해 졸업했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외식경영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늘 배우는 것이 행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는 그는 한곳에 안주해 있기보다 다양한 카빙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한다. 나아가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 기술을 제자들에게 알리는 것 또한 자신이 맡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생소한 분야인 만큼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이 저의 고충이었어요. 그때의 저처럼 제자들이 비슷한 고충을 갖고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2명의 제자들과 함께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적이 있어요. 그 다음 대회에서는 5명이 함께 참가했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제자들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푸드카빙의 저변확대는 물론 제자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현재 최유진 원장은 사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간 쌓아온 경력만큼 그를 찾는 곳이 많은데 제자들에게 그 기회를 돌려주는 편이다. 이를 통해 제자들은 자신의 자리를 하나씩 넓혀가며 저변확대에 함께 기여한다. 푸드카빙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만큼 더욱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싶다는 최 원장. 앞으로 그는 외식 프랜차이즈와 푸드카빙을 접목시켜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이색 식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푸드카빙은 언제든 생활에 접목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손재주이나 예술 감각을 요하는 분야가 아니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푸드카빙명장 •경남푸드카빙전문요리학원원장 •MBC 생방송 오늘아침 푸드카빙 출연 •MBC 경남아사랑해 푸드카빙 출연 •푸드카빙대회 및 자격증시험 심사위원 •미술실기교원 자격증 취득 •보육교사 3급 자격증 취득 •보육교사 2급 자격증 취득 •POP(예쁜 손글씨) 3급 자격증 취득 •방과후지도사 자격증 취득 •푸드카빙데코레이션 마스터 취득 •과일플레이팅 마스터 취득 •한식조리기능사 취득 •젤리플라워(젤라틴공예)자도사 취득 •복어조리기능사 취득 •양금플라워지도사 2급 •아동요리지도사1급 •바리스타 취득 •2016 전주 비빔밥 축제전국요리 경연대회 카빙 라이브부분 전주시장상 •2017년 제2회 서울국제요리대회 조각전시경연부분 장관상 •2017년 부산국제요리경연대회 국회의원상 •2018 제2회 청미약선&전통주경연대회 최우수지도자상 - 그 외 금, 은 포함 푸드카빙대회 15회수상 [최유진 원장 제자들의 수상내용] •2017 전주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 도지사상 •2017 전주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 시장상 •2017 전주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 시의장상 •2018 대한민국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특별전시경연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최우수상 •2018 마리나 쉐프챌린지 푸드카빙부문 대상 •2018 제2회 청미약선요리경연대회 학생부 대상 •2018 제2회 청미약선 & 전통주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2018 부산국제음식박람회 푸드카빙경연대회 기관장상 - 그 외 푸드카빙대회 금,은,동 포함 92회 수상 [1068]
    • 교육
    2019-04-05
  • 자연을 닮은 꿈과 감성을 담은 끼를 키워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 - 황은숙 거제 중앙초등학교 교장
    경남도교육청은 3월 14일 경남에서 거제 중앙초등학교 별관에 거제수학체험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는 7개 교실에 놀이와 체험을 통해 수학의 기본 원리를 체득할 수 있는 채움마당, 배움·이룸마당, 소프트웨어 교육체험실 및 교사연구실을 갖췄다. 특히 체험과 탐구 중심의 수학교육을 이끌어 교사들의 수업혁신 노력을 촉진하고 지역밀착형 행복교육 확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은숙 교장은 “학생들 또한 놀이를 통해 어렵기만 하던 수학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거제수학체험센터는 3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을 받아 오는 4월 1일부터 학교수학체험, 토요수학체험, 학교SW체험, 토요SW체험 등을 시범 운영하고 5월부터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간인물은 경남에서 5번째로 수학체험센터를 개관한 거제 중앙초등학교를 방문해 황은숙 교장을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서로 신뢰·협조하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어 “2003년에 개교한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자연을 닮은 꿈과 감성을 담은 끼를 키워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입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는 황은숙 교장은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모두 지켜본 설립 초창기 멤버로 지난해 9월 첫 여성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과 교육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거제에서 중앙초등학교는 교직원과 학부모가 가장 찾고 싶어 하는 곳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서 황 교장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3일치가 이뤄진 덕분에 신뢰감이 잘 형성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정서는 물론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과 공감을 넓힌 독서교육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 그런 그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는 ‘독서’를 꼽았다. 때문에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올해부터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각 학년마다 학기별 한 책읽기를 실시해 토론회를 열고 있다. 교사 또한 독서동아리를 구성해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교 구성원끼리의 소통과 공감을 넓혀가자는 취지라고 한다. “독서는 올바른 인격 형성과 지적,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에 있는 학생에게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또한 간접적인 생활경험의 폭을 넓혀줘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죠. 거제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삶의 지혜를 키워나갑니다. 모두가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죠.” 보통 학교 도서관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다르다.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이용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때문에 도서관에는 2만 권 이상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고 서로 화합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교사들의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인성교육, 사랑으로 지도할 때 학생들은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 논어에 나오는 많은 가르침 중에서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이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후에 하고, 본질이 있는 다음에야 꾸밈이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거제 중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적 소양과 인성을 키워주는 곳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이며 나아가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인성교육, 미래사회에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길러줘야 합니다. 교사들이 사랑으로 지도할 때 학생들은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어요. 시대가 변하는 만큼 교육방식도 변해야 합니다. 인성이 잘 갖춰진다면 자연스럽게 우수한 학습능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황은숙 교장은 매일 아침 등교시간마다 교문 앞에 서서 학생들을 마주하며 인사를 건넨다.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울 순 없지만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잘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을 보듬어줘야 한다. 학생이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도 훈육보다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학생과 학부모는 그런 교사를 믿고 존중해야 한다. 끝으로 황 교장은 “아이들이 앎을 삶으로 만들어가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자연의 풀 향기를 느끼며 자라길 바랍니다. 또한 느리게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서로의 빛깔로 함께 자라는 명문 거제 중앙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웃어보였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그리고 교사까지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제 중앙초등학교. 오늘도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1068]
    • 교육
    2019-04-05
  • 강순옥 경남 양산초등학교 교장
    경남 양산시에 소재한 양산초등학교는 11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으로,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교육여건과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학교다. 특히 학교와 학생, 지역이 함께 소통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실현되는 학교로도 주목 받으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교육공동체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양산초등학교의 강순옥 교장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교육현장을 집중 조명해 보았다. _정효빈 ­기자 다양성을 포용하는 열린 학교 양산초등학교는 글로벌 인재육성과 삶을 윤택하게 하는 문화·예술·감성·교육, 학생 행복 실현을 위한 교육복지사업을 특색과제로 삼아 지(智), 덕(德), 체(體) 감성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한,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1:1 맞춤형 교육 진행을 위해 진단-지원-평가 체제를 구축하여 학생 개개인의 기초 학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산초등학교 교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학습장을 이용한 학습이력제 운영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에서 오랜 기간 교편을 잡아온 강순옥 교장은 양산시 최초의 ‘수업 명사’로도 선정된 인물이다. 수업 잘하는 교사,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하는 장학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지역과 소통하며 학교 내 울타리가 아닌 마을교육공동체 구성에 앞장 서 원도심시 슬럼화 현상을 겪고 있는 양산초등학교를 일으켜 세우는 데 헌신하고 있다. 그는 특히 특수교육, 다문화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져 장학사 시절 특수지원센터와 로컬센터의 설립·운영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동 및 시설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던 소외지역 학부모들의 민원을 도맡아 해결하며 이 사례로 전국특수교육지원센터 사례발표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 교장은 지역의 요청이면 어려운 곳 어디든지 달려가는 맹렬 학교경영자다. 양산초등학교는 양산시 내 단일학교로는 유일하게 전체 14개 학급 중 3개의 학급이 특수아동을 교육하는 ‘도움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양산시 최초 ‘다문화예비학교’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다문화 교육과 특수아동교육의 발전에 이바지해온 강순옥 교장의 행보는 2017년 양산초등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하게 되며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 강 교장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와 교직원들 역시 특수아동교육과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에 적극적이다. 더불어 학부모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과 캠프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도심에 있는 학교가 학생 수가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는 시기임에도 양산초등학교는 여전히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으며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다. 전국 최초 교내 ‘아이뜨락’ 생태공원 조성 ‘잘 노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해’ 양산초등학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학교 중심 지역교육복지공동체를 구축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여건에 있는 학생에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모든 학생의 교육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마음소리봉사단’을 통해 아이들이 타인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우리 동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문화체험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신나게 놀며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순옥 교장은 학교 내에 실내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올해부터는 한 학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미니 수영장을 두고 강습도 진행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국 최초로 학교 내 생태놀이 체험공간인 ‘양산 아이뜨락’을 조성한 것. 체험활동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 자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강 교장의 철학이 녹아있다. 학교장은 학교를 넘은 지역의 CEO 활짝 열린 소통의 학교 만들 것 강순옥 교장은 학교 공간의 일부를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지역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학생과 가족, 지역주민들에게 함께 모여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1·3세대가 함께하는 텃밭 가꾸기 등 지역 노인복지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핵가족시대에 느끼기 어려운 문화를 경험하게 하며, 지역의 어르신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인성교육도 진행 중이다. “항상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국가의 기둥이자 나라의 미래라고 늘 강조해요. 나아가 양산초등학교를 경남 최고의 학교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활짝 열어주기 위해 힘쓰는 강순옥 교장. 양산초등학교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1982 경남여자고등학교 졸업 •1986 부산교육대학교 졸업 •1986~2008 밀양, 양산 관내 교사 •2005 스승의날기념 유공교원 교육부 장관 표창 •2006 경상남도교육청 수업명사 선정 •2008~2012 남해, 양산교육지원청 장학사 •2011.12.31. 전국 특수교육지원센터 사례발표대회 최우수상 수상 •2012~2017 양산초, 동산초 교감 •2015 부산교육대학교 대학원 초등상담교육석사 •2017.02.10. 양산시 교육대상 •2017 경상남도교육청 SNS 서포터즈 •2017~2019 경상남도교육청 자율감사 외부감사관 •2018~2019 경상남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교육 컨설턴트 •1996년~ 現 한국청소년경남연맹 교수단 •2017~ 現 양산초등학교 공모교장 •2017~ 現 양산시노인복지관 운영위원 •2017~ 現 양산도서관 운영위원 •2018~ 現 양산교육지원청 특수교육운영위원 現 각종 행사 진행 전문가, 학부모교육강사, 교육관련 연수 강사로 활동 중 [1066]
    • 교육
    2019-03-08
  •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머릿 속의 상상력을 입체조형작품으로 실현하는 (休休堂) 창의체험교실 - 윤정아 휴휴당 대표
    대한민국의 지적능력은 OECD 회원국 내에서 우수한 수준을 갖고 있다. 특히 수학은 1~4위, 과학은 5~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공감소통능력, 배려협동능력 등 사회적·정서적 능력에서는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전정신, 실행력, 창의력처럼 많은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창원의 아동공작소 ‘휴휴당’은 그리기와 정형화된 미술이 아닌 주체적 창작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역량을 함량시키고 있다. 이곳의 윤정아 대표는 “아이들 스스로가 주제를 찾고 구비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입체조형작품을 만들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뿐만 아니라 도구의 사용과 재료의 쓰임에 대해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간인물은 창원의 아동공작소 휴휴당을 방문해 윤정아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곽인영 기자 생활혁신형창업 아이디어톡톡의 사업아이템으로 선정 집에서 제한되는 공작활동의 범위를 넓힌 공간 창원시 북면에 위치한 아동창의공작소 ‘휴휴당’은 어린이 체험교실로, 기존의 키즈카페나 실내놀이터와 달리 아이들이 스스로 창의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연구 공간이다. 이곳을 들어서면 다양한 크기의 박스와 목재, 장비부터 물감과 끈처럼 크고 작은 재료들이 구비되어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이를 토대로 아이들은 입체조형 위주의 작품을 구상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실현해낸다. “저 또한 두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이들은 집에서 하는 만들기 활동을 즐거워했는데, 공간이나 재료, 장비 등 여러 가지 제약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아동창의공작소를 찾다가 제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지요. 휴휴당은 일반적인 미술학원이 아니에요. 아이의 생각에 부모의 생각을 더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휴휴당은 생활혁신형창업 아이디어톡톡의 사업아이템으로 선정되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윤정아 대표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고민을 아동창의공작소라는 공간에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그는 “집에서 제한되는 공작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싶었다”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그 쓰임과 변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료를 접목·변형시켜 그 쓰임과 변화에 대해 인식 부모와 아이 간의 유대감이 형성을 위해 과정의 중요성 강조 휴휴당에서 아이는 책임연구원, 부모는 연구보조원으로 통한다. 책임연구원은 원하는 자리에 앉아 아이디어 스케치 또는 자료검색대를 이용해 원하는 작품을 구상한다. 그리고 재료를 탐색한 후, 재료바구니에 필요한 재료를 담아 연구보조원과 함께 형태와 구도를 잡고 세부작업을 시작하면 된다. 최근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여러 재료를 접목·변형시켜 사용하는 걸 추천해드리는 편이에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집에서 버려지거나 자신의 방에서 쓰지 않고 방치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면서 재활용품에 대한 시각이 바뀔 것입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부모님들 중 어색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이와 함께 주제를 정하고 만들다 보면 더욱 새롭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윤 대표는 작품의 완성도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모는 제작방향 설정과 기본적인 아이디어 스케치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는 아이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유대감이 형성되어 작품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과 스토리가 담기기 때문이다. 아이가 주체가 되는 창작과정 “목공분야를 추가해 재료를 바라보는 시각 넓힐 것” “늘 새로운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기존의 재료를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활용해 작품을 탄생시키죠. 창작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문을 연지 2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항상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지만 아이의 상상력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휴휴당에서 아이들은 각자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해낸다. 그래서 윤 대표는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재료 또한 제한이 없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하는 기본적인 도구에서 전문적인 미술도구, 재활용품까지 무엇이든 재료가 될 수 있다. 도구와 장비의 사용이 있어 부모의 안전지도가 필요하지만 모든 것이 아이가 주체가 되는 셈이다. 끝으로 윤정아 대표는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창작활동을 위해 목공재료도 추가적으로 구비할 계획이다”며 “공작의 범위를 넓혀 집에서 하지 못했던 활동들을 마음껏 펼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65]
    • 교육
    2019-02-20
  • 마음을 어루만지는 타로 심리상담 교육, ‘예언적 상담’ 넘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신종직업으로 - 이예령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 원장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은퇴 이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일하며 활력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자기계발 영역 또한 넓어지며 다양한 민간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이중 타로를 이용한 심리상담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상담에 대한 거부감 없이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상담으로 타로심리상담사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이번 주 주간인물은 타로심리상담을 비롯한 다양한 심리상담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이예령 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정효빈 기자 타로(Tarot)란 유럽에서 전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트럼프의 일종으로, 인간사와 우주에서 일어나는 상대성과 절대성, 시간과 공간적 개념을 다양한 양상과 문화로 표현한 카드이다. 타로카드는 총 78장으로 구성되어 카드에 그려진 그림의 종류와 위치를 해석해 인간의 미래와 길흉을 점쳐볼 수 있다. 최근 타로카드를 이용해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타로 마스터’라는 직업이 큰 주목을 받으며 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타로심리상담사 자격증이 유망 자격증으로 떠오르며 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을 이끄는 이예령 원장은 노인심리상담, 웰다잉심리상담, 타로심리상담 등 다양한 심리상담 분야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직업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타로심리상담은 내담자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예언적 상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단순한 예언이나 점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타로심리상담 교육에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고요. 하지만 최근에는 타로심리상담가 민간자격증 과정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직업으로 삼아 새로운 경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에서는 많은 이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개발과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노인심리상담사, 웰다잉심리상담사, 타로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심리상담 분야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최근에는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는 이들부터, 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심리상담 강사로 활동하거나 소자본 창업을 하는 이들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직업교육을 통해 많은 이들이 삶의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돕고 싶다는 이예령 대표. 그녀는 늘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낯설어하는 이들을 위해 홍보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모든 것이 버겁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더 많은 교육이수자들이 실제 필드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하리라’는 그녀의 소신 때문이다.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다양한 민간자격증 전문교육기관이 존재하지만, 운영자와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의 질은 확실하게 구분됩니다. 심의과정을 거친 우수한 민간자격증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도 많아요. 이와 더불어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저변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심리상담 교육을 통해 행복을 전파하고 싶다는 그녀는 오늘도 연단에 오른다. 진심어린 교육으로 많은 이들에게 삶의 에너지를 선사할 이예령 원장. 그녀의 열정적인 행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1065]
    • 교육
    2019-02-20
  • 치료매체로도 쓰이는 슬라임, 심리치료사, 간호사가 운영하는 안동 윙 슬라임 카페 - 채성은, 류미리 윙 슬라임 카페 대표
    액체괴물, 젤리괴물, 젤리 몬스터, 플러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는 장난감. 지금에 와서는 슬라임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2018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며 인기가 급속도로 확산된 슬라임. 그에 따라 슬라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가지고 노는 ‘슬라임 카페’들도 많이 생겼지만 유해성 논란으로 한동안 배앓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 안동에 위치한 ‘윙 슬라임 카페’에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 심리치료사와 카페 운영을 동시에 맡고 있는 류미리 대표와 간호사 출신인 채성은 대표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미리 대표와 채성은 대표를 만나 슬라임에 대한 이야기와 유해성에 관한 오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박찬제 기자 심리치료사, 윙 슬라임 카페 대표 부모 자식 간의 소통에 좋은 슬라임 만들기 안동시 태화동에 위치한 ‘윙 슬라임 카페’는 지역민들과 다양한 소통을 하며 상생하는 곳이다. 인터뷰에 응해준 류미리 대표는 지역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의 일환인 미술치료를 하며 외부 강사로 파견을 나가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류 대표는 심리치료사로 20여 년간 심리치료를 하고 있는 현역 심리치료사인 동시에 윙 슬라임 카페의 공동 대표다. 심리치료만으로도 바쁠 텐데 슬라임 카페를 창업한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슬라임 만들기는 단순히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젊은 커플, 가족 단위 소통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요.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의사소통에 긍정적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장점을 보고 창업을 결정하게 됐고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채성은 대표와 상의해 공동으로 카페를 차렸어요.” 슬라임 만들기가 부모 자식 간에 소통에 굉장히 좋다는 것이 류 대표의 생각이다. 아이들이 슬라임 만드는 것을 지켜보고 도와줌으로써 아이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이와 같이 만들 수 있는 슬라임은 그 종류가 굉장히 많다. 클리어 슬라임, 크런치 슬라임, 톡톡 슬라임, 버터 슬라임, 폼 크림 슬라임 등등……. 윙 슬라임 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슬라임만 총 9개다. 이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며 인기가 많은 것이 클리어 슬라임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슬라임의 60%에서 70%가 클리어 슬라임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투명한 색상을 지닌 기본적인 슬라임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슬라임이다. 류 대표는 완성된 슬라임을 가지고 접촉(놀이시간)하는 시간을 평균 1시간 내외로 권장하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접촉을 하게 되면 손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혹시나 피부가 예민하거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는 얇은 장갑을 착용하기를 권장한다. “저희 카페의 슬라임 보관기간은 평균적으로 2주 내외에요. 어떤 방부제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이후에는 색이 변하거나 이물질들이 많이 묻어서 놀이를 권하지 않습니다. 또 수용성 장난감이기 때문에 옷에 묻었을 때는 물을 묻혀주시거나 세탁을 하면 깔끔하게 떨어져 나갑니다.” 떠오르는 아이템, 피어나는 논란, “위험한 장난감이 아니에요” 슬라임은 갑작스럽게 수요가 증가한 인기 아이템이다. 그렇다 보니 이에 관해 잘못 알려진 정보도 있고 덜 알려진 정보도 많다. 제일 큰 논란이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붕소 논란’이 아닐까. 서울의 한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이 본격적인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붕소를 삼켰을 때 몸에 남는 기준치를 제품에 함유된 붕소량으로 오인해서 기준치를 잘못 잡은 것이다. 잘못된 기준으로 발표된 논문 탓에 관련 업종이 많은 피해를 받았다. 류 대표에게도 관련된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잘못된 논문 탓에 많은 문의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오해를 푸셨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시는게 참 속상하죠.” 이는 대부분 완제품에 해당되는 예시다. 아동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하고 있는 류미리 대표와 간호사 출신인 채성은 대표는 애초부터 방부제 성분이나 위험성이 있는 물질은 제외했다고 한다. “저희 카페에서 만드는 슬라임에는 어떤 방부제도 넣지 않아요. 그래서 일반적인 보관기간이 2주 내외입니다.” 일반적인 공장제 슬라임이나 완제품보다 빨리 굳거나 녹아버리는 편이다. 아이들이 만지고 노는 만큼 더욱 안전에 신경을 쓴 것이다. 붕소가 포함되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며 잘라 말했다. 붕소 대신에 사용이 가능한 식용 소다와 렌즈 세척액 리뉴를 사용한다고 한다. 안전에 꼼꼼하게 신경을 쓴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슬라임은 장점이 굉장히 많은 놀이감이에요. 색깔이나 감촉, 향기 등을 직접 조절하며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키는 장난감입니다. 어느 장난감이 그렇듯 어린 아이들이 섭취하려 하거나 지나치게 빠져드는 것은 어른들이 조절 가능한 문제구요. 미국에서는 치료매체로도 흔한 장난감이기 때문에 안심하시고 많이 찾아 오시면 좋겠습니다.” [1065]
    • 교육
    2019-02-20
  • 심리는 마음의 흐름,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가의 역할 - 김경은 김경은심리상담 원장
    사회가 급변하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지금, 자신의 고민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이야기를 남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란 쉽지 않다. 그런 이들을 위해 통영의 ‘김경은심리상담’은 다양한 상담기법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올바른 길을 찾아주고 있다. 주간인물은 통영을 방문해 내담자들의 귀 기울이고 있는 심리상담가, 김경은 원장을 만나보았다. _곽인영 기자 질문과 대화를 통해 해답 찾아 심리상태를 파악 내담자의 극복의지 또한 중요 통영에 위치한 김경은심리상담은 아동부터 청소년, 성인, 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의 김경은 원장은 12년 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물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심리는 마음의 흐름입니다. 그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가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담가의 역할입니다.” 심리적 안정이라는 원인을 찾고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상담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김 원장. 본격적으로 내담자의 말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지난 2012년 ‘미술테라피연구소’를 개소했다. 상담에도 다양한 기법이 있기 때문에 김 원장은 적절한 상담과 대화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심리상태를 파악했다. 특히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는 그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미술심리치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털어놓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소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많이 어색해하십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상담매체를 그림으로 설정해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에 적절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갑니다. 마음의 상처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복잡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는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많은 상황과 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내담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이때 원인과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상담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빠르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김 원장은 내담자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그들의 극복의지와 협조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의 발달재활서비스(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지정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필요 “유아부터 아동 및 청소년, 가정, 노인 등 사회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담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지방은 수도권 비해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지난해 12월, 김경은 원장은 상담소를 이전하면서 상호명을 ‘김경은심리상담’으로 변경했다. 당시 심리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그는 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는 아동청소년기에는 반드시 자기 주도적인 활동들을 통해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을 통해 책임감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아동청소년 비전 형성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경은심리상담은 보건복지부의 발달재활서비스(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통영시에서는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바우처)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김 원장은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비교적 더 많다”며 “2012년 첫 개소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담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큰 변화는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청소년기는 사회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입니다. 그만큼 환경이 중요하죠. 잘못하면 인터넷이나 게임에 과몰입 되기 쉬운데, 이때 자신만의 틀에 갖춰 사회성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회문제로 번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최근 김 원장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상담기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진주보건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의 외래교수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의 사회성 결핍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흥미로운 취미를 찾아 가족들이나 주변인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많은 내담자와 마주하고 여러 사례를 접하면서 노하우가 생기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것입니다. 처음 상담가가 됐을 때는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수록 더욱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끝으로 김 원장은 예비 상담가들에게 조언 또한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누구든 주저하지 않고 상담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김경은 원장. 올해는 아동발달재활 공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 학력 ] •2016.8. 경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수료 •2014.8.22.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 경력 ] •2009.7.1.~ 건강보험공단통영고성지사 자문위원 •2010.1~ 연명예술촌 회원 •2012.8.25.~ 한국푸드표현예술치료협회 경남지부 지부장 •2012.11.05.~2018.12.10. 한국미술테라피연구소 대표 •2013.9.27.~2015.9.30.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찰시민위원회 위원 •2014.6.~ 한국미술치료협회 교수위원 •2014.7.2.~ 통영신애원(여성한부모가족복지시설) 협력기관 •2015.1~2017.12. 엄마와아기(미혼모 거주시설) 운영위원 •2015.5~ 한국질적연구학회 이사위원 •2016.3~ 진주보건대학교 외래교수 [ 교육경력 ] •2012.11~ 한국푸드표현예술치료 자격증 교육 •2014.9~2016.5 행복노인복지센타 치매노인미술치료 집단상담 •2012~ 통영, 거제시 관내 초·중학교 미술치료 및 푸드표현예술치료 집단상담 •2014.4~7. 통영시립도서관 충무도서관 미술치료 집단상담 •2014.6~ 한국미술치료협회 미술치료사자격증 교육 •2014.7~2014.12 통영신애원 미술치료 집단 및 개인상담 •2014.7~ 엄마와 아기 집단 및 개인상담 및 부모교육, 직원교육 •2015.8.5. MBC 생방송 오늘아침 부부상담 출연 •2016.2~ 통영시드림스타트 가족치료 및 집단 및 개인상담 •2018.2~ 통영시 관내 중·고등학교 직업교육 •2018.10~ 통영시보호관찰소 청소년집단상담 [1065]
    • 교육
    2019-02-20
  • 박민규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 소장 -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를 기르는 ‘어린이 철학교육’ "지혜는 어린이에게서 더 빛이 납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 그리고 ‘협업’ 등을 21세기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스카이(SKY)에 진학했는지가 자랑거리였던 입시 경쟁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비판적, 창의적, 배려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콘퍼런스인 테드(TED)에서 수많은 강연자 중 스티브 잡스가 유독 주목받았던 이유 역시, 자기 내재화에 기초한 프레젠테이션이 큰 공감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사람, 그 한 사람이 바꿔놓을 경제적, 사회적 상호작용이 기대된다면 그가 바로 시대가 원하는 인재이지 않을까. 창의성은 물론 질문과 대안을 만들어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이 교육을 위해 이 땅에 30년 전 철학교육을 도입한 이가 있다.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 박민규 소장이 그 주인공. 서울 관악구 행운동, 책이 가득 쌓인 그의 소중한 공간에서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_김정은 기자 “어린이 철학교육은 칸트나 니체와 같은 철학자의 사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철학동화나 고전 텍스트를 읽고 관심있는 장면을 찾아내서, 질문을 던지고 탐구해보는 가운데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지요. 어릴수록 상상력이나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철학 교육을 한다면 독창적인 사고력이 향상할 수 있습니다.” 단정하고 자상한 말투, 부드러운 억양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이 인상적인 박민규 소장. 그는 30년 전(1986) 국내 최초로 어린이 철학교육을 도입해 부모들뿐만 아니라 교육자들에게 큰 환호를 받으며 각종 매체에 소개된 명망 높은 인물이다.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지도력과 지혜를 갖춘 인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학교육의 초석을 다진 그의 유년 시절은 어땠을까. “초등학교 3학년, 유독 글쓰기를 좋아했어요. 담임선생님께서 특별히 응원해 주시고 칭찬해주셔서 더욱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죠.” 교실 ‘솜씨자랑’란에는 늘 그가 쓴 글이 붙어 있었고, 그의 재능을 높이 산 학교에서는 4학년 때 전국글짓기대회에 참가하도록 독려했다. “학교에서 글을 잘 쓰는 아이로 알려져 자신감을 안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글 꽤나 쓰는 수백 명의 아이들을 보니 긴장이 되더군요. 아직도 기억이 선합니다. 대회 당일 ‘내 고장’ 이라는 주제를 출제 받았고, 나름의 생각을 짜내서 열심히 원고지를 채워 나갔지만, 순위에도 들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말았죠(웃음). 최우수작을 보았더니, 기교를 부린다거나 관념적인 글이 아니었어요. 눈에 보이듯이 자기 생각을 담아 참신하게 쓴 글이더군요. 그때부터 남다른 생각이 담긴 좋은 글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1986년 국내 최초의 어린이 철학교육 도입 스테디셀러, ‘생각 하는 어린이 노마의 발견’이 전국으로 퍼져 서울뿐 아니라 각 지방에도 토론하는 문화 생성 1986년에 종로구 행촌동에 설립된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는 1968년 서울교대 신입생들이 만든 ‘서울교대 철학연구회’에서부터 출범했다. 당시 초대회장이었던 박민규 소장과 재학생들은 교사가 된 후에도 지속해서 철학을 연구해왔으며 이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 철학교육을 알리는 바탕이 되었다. “‘서울교대 철학연구회’가 ‘서울교대 철학동문회’로 발전하면서 립맨(M.lipman)과 샤프(A.M.sharp), 그리고 오스캐년(F.S.oscanyan) 공저인 <교실에서의 철학 (Philosophy in the classroom)>의 내용을 정리해 <어린이와 함께하는 철학, 1988 서광사>을 출판했습니다. 이후 어린이 철학교육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를 설립하는 밑거름이 되었지요.” 이어 한국일보의 청탁으로 2년 동안 철학 동화를 연재하며, 80년대 말 ‘생각에 대해 생각’(Thinking about thinking)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생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연재된 글을 모아 펴낸 철학 동화(생각 하는 어린이 노마의 발견) 10여 권은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박 소장은 언론뿐만 아니라 여성·아동 잡지 등에도 철학동화 연재를 요청받으며 ‘어린이 철학교육’은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는 아이들을 위한 철학 수업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며 어린이 철학교육이 뿌리내리는 데 앞장섰다. 현재도 어린이 및 청소년의 사고능력을 기르는 철학교육 전문 학술연구기관으로 철학 교육프로그램을 연구 개발중이다. “철학 동화 연재에 주력하던 중 학부모에게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연구소에서 쓴 책으로 10여 명의 아이에게 철학 교육을 해 줄 수 없겠냐는 문의였죠.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철학동화를 집필했지만, 교육 커리큘럼을 갖춘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헌데, ‘왜 안 되느냐’며 며칠 동안, 끈질기게 전화가 왔어요. 깊은 논의 끝에 저를 포함해 교직 생활을 한 후배들과 어린이 철학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한 학기 정도만 수업해주면 되겠지 했지만, 철학함(Philosophiren)의 맛을 본 아이들은 계속하기를 원했다. 이후 입소문을 통해 서울 전역에서 아이들이 모여들었고, 후배 교사와 강사들을 초빙해 교육 시스템을 확장하게 되었다. “철학교육은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성장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들의 신임을 받게 된 이유는, 아이들의 학습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이죠. 말이 없던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까요?’라며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철학교육은 상급 학교를 올라갈수록 그 빛을 더욱 발했으며, 특히 연구소가 서울대 교수 아파트 근처라서 서울대 교수들의 자녀들이 수업에 많이 참여했다. 또한 교사의 자녀들이 많기로도 알려졌는데, 이는 수업시간에 철학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남다른 수업 태도를 직접 본 교사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많이 보냈기 때문.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가 집필한 철학 동화 30여 권이 널리 읽히자,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도 철학 교실이 확장되었다. 그리고 2006년, 관악구 봉천동에 철학교육을 위한 ‘소크라테스 빌딩’을 신축하게 되었다. 현재 낙성대철학교실 본원과 돈암철학교실, 은평철학교실이 서울에 있으며 지방에는 인천과 대전, 대구, 부산, 김해, 창원, 제주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보람된 기억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아주 오래 전에 철학교육 수업을 받은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 감사 인사를 전할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웃음). 특히 미국 등지에서 석, 박사 코스를 이수하면서 어릴 때 이곳에서 받은 철학교육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할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오래 전부터 미국에서는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발제를 하고 교수와 학생들이 쌍방향으로 토론한다고 함) 저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말없이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자주적이고 배려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좋은 질문이 놀라운 생각을 만든다 미래를 읽는 부모가 아이를 인재로 키운다 프랑스 등 선진국은 이미 공교육에서 철학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입 논술과 맞물리기도 하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논리적, 비판적, 배려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철학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어린이 철학교육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어린이 철학교육은 ‘철학동화나 고전 텍스트 읽기’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되는 장면을 스스로 찾아내서 또래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생각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철학 교육’의 시작이지요.” 독서를 통해 철학 교육을 한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듣고 싶은 취재진에게 박 소장은 예를 들어 덧붙였다. “100여 분 수업 동안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을 쏟아내며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물론 ‘정답’은 없지요. 아이들은 각자가 생각한 논리와 사고에 따른 결과를 내보이며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연습을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장발장'을 함께 읽은 아이들이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친 장발장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맞는 것일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것이죠. 그러면 ‘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예외 없는 규칙이 있을 수 있느냐’라고 반박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학교에서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배운 아이들은 비로소 ‘규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열띤 토론을 하다 보면, 처음에 본인의 주장만 강하게 주장했던 아이가 다른 아이의 주장과 생각을 접하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이어 학년이 올라가면 책의 장르를 넓혀 역사와 고전 등으로 확대해 지식과 더불어 토론의 질을 향상해 나가는 것이다. “철학 수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절충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철학 교육은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역할이 중요하다고 박 소장은 전했다. 아이들이 질문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아이에게 진리나 정답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 됩니다. 가정 내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아이의 생각은 어떤지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단,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반드시 이유를 말하게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 철학교육연구소는 어린이를 위한 철학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과 강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세대가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을 슬기롭게 넘어가려면 철학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을 넘어서려면 정답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 해결을 외면할 수도 없는, 난제(Aporia)를 즐겨 다루는 철학적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 profile •서울 교대 졸업 •고려대 대학원 석·박사과정 수료(철학교육) •공저: 노마의 발견(1-10), 오디세이(1-6) 외 다수 •역서: 논리적 문제 해결과 이해 외 다수 •논문: 플라톤적 에로스론의 철학 교육적 의미 외 다수 [1064]
    • 교육
    2019-02-01
  • 학교란 사회로 나가기 전 또 하나의 작은 사회, 민주주의를 꿈꾸다 - 배경환 진양고등학교 교장
    2010년 3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선진형 교과교실제’는 교사들이 각 학급을 찾아다니며 수업하는 기존 수업과 달리, 중·고등학교 내에서 모든 교과별로 특성화된 교실을 만들어 학생들이 그곳으로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학교운영방식이다. 이에 발맞춰 진주의 진양고등학교도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며 고교 학점제를 준비 중이다.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표본, 진양고등학교 배경환 교장을 만나보았다. _박민정 기자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계 공립고 가운데 학교 운영의 자율성, 책무성을 높여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탈피하고 학교 여건에 맞게 특성화할 수 있도록 한 학교로서 교육부가 5년마다 지정하고 있다. 진양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로서 재지정받아 2017년부터 일반고 선도모델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구상 중이며, 특히 입시 위주의 함몰된 교육환경 속에서도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위한 학교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진주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문산읍에서 충무공동으로 새롭게 둥지를 튼 우리 학교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및 교과교실제 거점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 고교-대학 연계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 창의융합교육(STEAM) 선도학교 운영 등 일반고의 선도 모델 학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양고등학교는 학교 공간을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삶의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으며, 교육환경은 물론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선진화된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자율형 공립고는 반드시 공모 교장제를 채택해야 하며, 2018년 9월 1일자 공모 교장으로 이 곳에 부임한 배경환 교장은 모두가 만족하는 감동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고 작은 교육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그에게 학교는 삶의 공간이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곳이다. “학생은 통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학교에서는 학교자치 즉, ‘교사 자치, 학생 자치, 학부모 자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율형 공립고 진양고등학교는 배경환 교장의 핵심 교육 철학인 ‘학교자치’를 통해 집단지성인 교육공동체가 협력하고, 행복학교의 철학을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습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으며 지역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비상하는 학교이다. 학생들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배움중심 수업 안착과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 ‘선진형 교과교실제’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학교시설이 선진형 교과교실제에 맞춰 설계된 진양고등학교. 각 교실은 수업의 효율성을 위해 대부분 1과목 1교실로 배정되어 있으며, 시간표에 따른 학생들의 이동수업을 통해 학교 안의 모든 공간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통해 학생들의 알 권리를 더 충족시키고, 나아가 각 교과목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반영한 수준별 혹은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 “각 교실마다 실제 필요한 수업 자료와 기자재 등이 과목별 특성에 맞게 구비되어 있어 학생들은 각양각색의 특성을 가진 교과교실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 탐구 과목, 컴퓨터, 음악, 미술 등의 다양한 과목들의 수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업 후 학생들의 산출물 정리도 중요한데 일반 교실과는 달리 교과교실에서는 교과만의 산출물 전시가 가능하죠. 그만큼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고 수업의 질도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진양고등학교는 지난 12월에 교직원 워크숍으로 학교 공간 재구성 선진학교 벤치마킹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선진학교 벤치마킹 연수에서는 학교 공간 재구성 우수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광주 첨단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공간 혁신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으며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우리 진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들이 여유 있는 학교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학교의 사례를 통해 더욱 전문적으로 학교공간 재구성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교직원 워크숍을 이용해서 선진학교 벤치마킹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어요. 우리 학생들이 학교 공간을 지금보다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과정 속에서 학생 스스로 재구성하는 데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고교학점제를 대비하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방안’, ‘고교학점제의 이해’와 같은 연수를 실시하여 교직원들의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진양고등학교는 단순한 연수에 그치지 않고 벤치마킹 연수 내용을 실제 학교운영방안에 적용하며 끊임없이 발전 중이다. 이러한 교과교실제에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번 이동하는 수업 방식 때문에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 부족해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 교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며 “제도가 바뀌면서 겪는 교직원들의 고충부터 학생들의 불편함까지, 모두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교과교실제의 문제점을 보안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의 편의를 항상 생각하는 배경환 교장. 학교가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학교는 삶의 터전’ 학부모 자치, 교사 자치, 학생 자치로 학교는 민주주의의 실천 도장 최근 진주 진양고등학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 떠오르는 장안의 화제다. 이에 대해 배경환 교장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예전에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는 부담스럽고 문턱이 높은 곳이었지요. 진양고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저는 그것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학교로 부임한 후 바로 학부모 자치를 위해 학년별 학부모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부모는 각종 행사에 동원되어 도와주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학부모를 교육파트너로 인정하고, 학부모 아카데미를 통해 공부도 하고 합창동아리를 활성화하고, 학부모들이 상시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서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통’을 위해 진양고 소통 공감 밴드를 만들어서 우리 학생들의 활동부터 행사 하나 하나 모두 빠짐없이 게재하며 소통의 장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학생이 660여 명인데 학부모 회원이 422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끊임 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배 교장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직접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이러한 진정성은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진주 시내 학부모들 사이에서 보내고 싶은 학교로 떠오르는 진양고등학교의 교육 비전은 학교장의 경영철학에 그대로 녹아있다. “학교는 학생인권과 교권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단순히 지식위주의 수업과 대학진학만을 위해 학생들을 통제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학생들의 본분인 학업을 기본으로 하되, 토론문화를 정착해서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문화를 바로 세우고 자존감을 높여 스스로 존중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자치실현을 위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학교에서 제대로 실천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회장 선출을 학생회 주관의 선거 축제를 통해 실시하여 학생들의 책임감과 자존감을 높였습니다. 선생님들의 우려도 있었지요. 하지만 학생들에 대한 믿음은 상상 이상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죠. 우리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공간과 환경에서 더욱 책임감이 강해지며 그 속에서 발휘되는 교육적 효과는 엄청 큽니다.” 진양고등학교의 학생들은 학교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학생과 관련된 안건이 있는 경우 반드시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하여 발언도 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주기적인 학교장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주인의식을 길러가고 있다. 모두가 함께 만든 비전을 공유하여 주인의식과 자존감을 되찾아 학생들이 작은 것 하나 헛되이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배 교장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자치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학습공동체를 만들고 나아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소신은 교정을 거느리는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실제로 진양고등학교의 교정과 내부에는 학생들의 손길이 담긴 작품들로 가득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교장실. 그곳은 기자의 편견을 깨어주는 곳이었다. 학생과 교사, 그 누구든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소통할 수 있었다. “지시만 내리던 권위적인 교장의 시절은 지났습니다.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을 통한 집단지성으로 학교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배경환 교장은 학교만이 가졌던 교육의 책임을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고 진주지역의 교육 관련 단체를 연결하여 진주 교육을 한층 더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진주교육공동체 결’의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교육공동체 뿐만 아니라 마을과 학교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어 마을이 곧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민간 주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행복교육지구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활동, 교육 관련 상시 강연, 학생 청소년 자치 캠프, 교육의식 조사사업, 진주 교육 이그나이트, 마을교육공동체 사례연구 및 탐방, 마을 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진양고등학교의 무궁한 발전이 기대된다. 그와의 만남은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 [1064]
    • 교육
    2019-02-01
  • 창의적 자유 놀이 교육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보는 특별한 놀이 학원 - 이일우 멋진샘놀이학원 원장
    최근 각 시도교육청은 ‘유아가 행복한 놀이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인식전환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자유롭고 창의적인 놀이 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는데. 울산 중구에 위치한 ‘멋진샘놀이학원’이 바로 그 주인공. 멋진샘의 이일우 원장은 “다양한 실외활동과 놀이 교육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선물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처음엔 의아해하던 학부모도 아이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따라 웃게 된다는 이곳, 멋진샘놀이학원의 이일우 원장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김미동 기자 “유아기에 가장 적절한 교육은 바로 놀이” 신나고 행복한 아이 세상을 꿈꾸는 ‘멋진샘놀이학교’ 이일우 원장은 “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이 아닌 경험과 놀이를 통한 사회성 함양”이라며 놀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멋진샘놀이학원은 유치원, 어린이집이자 놀이학원으로서 아이들이 학습에 억압되거나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기는 길지 않아요. 그렇기에 충분히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안전한 놀이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멋진샘우리학원에서 아이들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유로운 놀이 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의 기초를 다진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기르며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환히 웃는 이일우 원장. 그가 ‘멋진샘놀이학원’을 설립한 특별한 계기가 궁금했다. “사실 예전에는 미용실을 운영했었어요. 그런데 당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게 되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과 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며 부모로서 느꼈던 아쉬웠던 점을 떠올리게 되었죠. 그때 저 자신이 직접 학부모님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위한 보육교사가 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이일우 원장은 수많은 노력 끝에 편견을 이겨내고 ‘울산지역 최초 남성 보육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오랜 교사 생활에 이어 4년간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유아 교육 발전에 힘쓰면서도 실내에서만 이뤄지는 주입식 교육법이 늘 안타까웠다고. “한창 뛰어놀고 싶은 나이의 아이들이 오랜 시간 앉아 정형화된 교육만 받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어요. 원장이나 교사와의 상호작용이 없는 일방적 교육방식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고, 숲과 바다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하기를 바랐죠.”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며 그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멋진샘놀이학원의 문을 열었다는 이일우 원장.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이기에 몸은 지치지만 즐겁고 행복하다”며 뚝심 있는 열정을 내비쳤다. 이일우 원장은 유아 교육에 있어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모와 교사의 무조건적인 개입보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길러야 한다는 것. 이 원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놀이 활동뿐 아니라 문제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설 것을 강조했다. “자유롭게 친구들과 뛰어놀고 자연 속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신체와 정서를 스스로 조절하고 자아 존중감을 찾아갑니다. 통제받지 않는 상황 속의 아이들이 때로는 싸우고, 또 그것을 해결하며 양보와 인간관계, 그리고 사랑을 배우는 거죠. 그렇기에 한 걸음 물러서서 아이를 격려하고, 아이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멋진샘놀이학원. 전 교사가 CPR(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으며, 빠른 응급조치를 위해 AED(자동 제세동기)를 구비했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관리 아래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친환경 벽지와 바닥재를 사용했다고. 또한 “혼잡한 시간대에 아이들의 안전과 교사의 컨디션을 위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등·하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는 이 원장은 “교사의 컨디션 또한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며 그의 특별한 소신과 가치 있는 고집을 내비쳤다. “특히 실외활동의 경우, 저를 포함한 모든 교사가 사전 안전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고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주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유년기의 경험은 무척 값지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이 도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안전을 지키는 선에서 아이들이 용기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경험을 통해 더 자유롭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꿈을 꾸며 지금까지 달려왔다는 이일우 원장은 “지칠 때도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과 행복한 웃음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아이, 교사, 부모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멋진샘놀이학원으로 성장하고자 더욱 노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는 이일우 원장. 그의 가치 있는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64]
    • 교육
    2019-02-01
  • 교권보호를 위한 든든한 울타리 - 교육현장의 목소리 한 데 모아 소통의 장 마련 - 정해황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대전 장대중학교 교장(문학박사)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월 7일 제11대 신임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 당시 정해황 회장은 “논스톱 교권보호 시스템 구축과 학폭위 지역교육청 이전에 힘쓸 것”이라며 “교총 가족 입시설계 및 상담지원단 운영과 함께 현장과 소통하는 장학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힘 있는 교총, 할 말 하는 교총, 함께하는 교총’을 강조했다. 주간인물은 교육문화도시 대전광역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정해황 회장을 만나 그가 제시하는 올바른 교육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_곽인영 기자 교권보호·복지·교육여건·교총운영이 핵심과제 과제를 풀어나갈 10가지 추진사업 제시 제 11대 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해황 회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산고등학교 교사와 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대전 장대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간 교직을 봉사활동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정 회장. 평소 주변인들에게 소위 ‘불도저’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열정을 가진 그는 지난해 회장단을 조직하기 전, 교사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고 열정을 쏟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강력한 투쟁력과 열정, 사교력, 인화력, 그리고 봉사정신을 가진 부회장단을 구성해 그들과 함께 많은 교사들이 겪는 고충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만을 생각하며 묵묵히 교육에 진력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실제로 학교폭력을 포함한 학교 사안은 물론, 사적인 일로 어려움을 느끼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교권보호를 위해 그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복지혜택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탄탄한 교섭으로 근무여건을 개선해 함께하는 교총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렇듯 정 회장에게 주어진 핵심과제는 크게 ‘교권보호, 복지, 교육여건, 교총운영’이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그는 다양한 추진과제를 제시하며 다시 한 번 대전교총의 발전과 확장을 위해 교총의 필요성을 알렸다. 먼저 교사들이 정당한 교육활동 중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원 교원손해 배상책임보험을 가입시켜 교권침해를 사전에 예방했다. 만일 교권침해 사안이 발생해 해당 교사가 전화나 이메일, 팩스, SNS로 지원요청 할 경우 법률 지원단을 파견해 도움을 주고 심리안정을 위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교권침해가 발생해도 홀로 싸우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며 “앞으로는 교사들을 위한 교권 변호인단을 4배 더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전교총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교권 지킴이 지원단’을 구성해 분쟁에 개입,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지역 교육청으로 이관해 발 빠르게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대전진학협의회 공동대표이자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수석대표인 입시전문가 중등 이재하 부회장을 주축으로 산하단체 ‘진학지도협의회’가 발족된다. 정 회장은 “교총 회원 자녀들의 입시지도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학생교육과 관련 없는 업무를 과감히 폐지·이전, 교육활동정상화대책단을 조직·운영해 학생과 교원이 중심이 되는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크고 작은 추진과제를 실현하고 더 많은 복지혜택을 위해 후원회를 조직해 교총운영재원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교육청 장학 방법에 대해 개선요구가 많습니다. 현장과 소통하며 실질적으로 교사에게 도움이 되는 장학으로 바꾸겠습니다. 저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기댈 곳이 필요한 날이 있었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교사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웃음)” 학교 도서과 ‘지혜마루’ 개관해 독서의 중요성 알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 위해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도입 2005년 인가를 받아 대전 유성에서 문을 장대중학교는 ‘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는 행복한 장대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곳의 교장으로 재직 중인 정해황 회장은 2015년 3월 대전 장대중학교에 부임해 4년간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달려왔다. 그가 부임했을 당시 학교 주변일대에 청소년 유해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정 회장은 쾌적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절에 앞장서기도 했다. “우리 교직원 모두는 ‘장대 TOP3 (최고의 학생, 최고의 선생님, 최고의 학부모) 운동’을 학생이 꿈을 찾아 키우고, 끼를 살리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교에 대해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내는 정 회장. 충남대학교 문학박사 출신인 그답게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독서’를 꼽았다. 실제로 그는 2016년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열린 도서관인 ‘지혜마루’를 2~3층 복도 중앙로비에 조성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교 구성원끼리의 소통과 공감을 넓혀가자는 취지다. 개관식 때에는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 교수를 초청해 독서관련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 “독서는 올바른 인격 형성과 지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에 있는 학생에게 올바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또한 간접적인 생활경험의 폭을 넓혀줘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죠. 지혜마루는 마루에 걸터앉아 인성을 함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삶의 지혜를 키워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곳의 모든 책들은 학생, 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기증한 책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죠.” 보통 학교 도서관은 시험기간 독서실로 사용되거나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공간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지혜마루는 다르다. 책이 빼곡한 서가에서 책장을 넘기거나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이용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특히 정 회장은 지인이나 동료교사를 찾아다니며 도서를 기증받는 열의를 보였다. 덕분에 장대중학교 도서관에는 4만 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하게 되었고, 주말에도 개방해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방법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월요일은 ‘책과 함께하는 월요일’이라는 프로그램과 ‘독서마일리지제’를 운영, 독서습관 생활화를 꾀하고 있다. 그래서 2017년에는 독서기부 프로젝트 등으로 학교도서관 활용 및 독서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제7회 학교 독서교육 대상 표창’에서 교육부장관표창을 수상, 2017년 학교도서관 활용 우수사례 공모에서도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방적인 강의 중심 수업에서 수동적으로 소외되는 학생이 교실 활동의 중심이 되고 학습자 중심의 교실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수업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바로 거꾸로 교실이죠. 교사들은 학생들과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문제 풀이나 과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어요.” 이처럼 정 회장이 독서만큼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다.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장대중학교는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을 운영해오고 있다. 거꾸로 교실은 미국에서 시작된 교실 속 수업 문화 변화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집에서 교사가 제작한 온라인 강좌를 통해 지식을 익힌 뒤 학교에서는 온라인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이나 프로젝트 중심 수업에 참여하는 식이다. 2015년에는 이를 창시한 미국의 존 버그만을 초청해 공개수업을 진행했으며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이 공모한 수업연구회에 ‘대전거꾸로교실수업연구회’에 당선된 바 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세계시민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웃어보였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그리고 교사까지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해황 회장. 오늘도 교권 보호와 올바른 학교문화 정립을 위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1064]
    • 교육
    2019-01-31
  • 창의적 자유 놀이 교육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보는 특별한 놀이 학원 - 이일우 멋진샘놀이학원 원장
    최근 각 시도교육청은 ‘유아가 행복한 놀이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인식전환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자유롭고 창의적인 놀이 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는데. 울산 중구에 위치한 ‘멋진샘놀이학원’이 바로 그 주인공. 멋진샘의 이일우 원장은 “다양한 실외활동과 놀이 교육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선물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처음엔 의아해하던 학부모도 아이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따라 웃게 된다는 이곳, 멋진샘놀이학원의 이일우 원장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김미동 기자 “유아기에 가장 적절한 교육은 바로 놀이” 신나고 행복한 아이 세상을 꿈꾸는 ‘멋진샘놀이학교’ 이일우 원장은 “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이 아닌 경험과 놀이를 통한 사회성 함양”이라며 놀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멋진샘놀이학원은 유치원, 어린이집이자 놀이학원으로서 아이들이 학습에 억압되거나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기는 길지 않아요. 그렇기에 충분히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안전한 놀이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멋진샘우리학원에서 아이들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유로운 놀이 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의 기초를 다진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기르며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환히 웃는 이일우 원장. 그가 ‘멋진샘놀이학원’을 설립한 특별한 계기가 궁금했다. “사실 예전에는 미용실을 운영했었어요. 그런데 당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게 되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과 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며 부모로서 느꼈던 아쉬웠던 점을 떠올리게 되었죠. 그때 저 자신이 직접 학부모님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위한 보육교사가 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이일우 원장은 수많은 노력 끝에 편견을 이겨내고 ‘울산지역 최초 남성 보육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오랜 교사 생활에 이어 4년간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유아 교육 발전에 힘쓰면서도 실내에서만 이뤄지는 주입식 교육법이 늘 안타까웠다고. “한창 뛰어놀고 싶은 나이의 아이들이 오랜 시간 앉아 정형화된 교육만 받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어요. 원장이나 교사와의 상호작용이 없는 일방적 교육방식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고, 숲과 바다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하기를 바랐죠.”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며 그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멋진샘놀이학원의 문을 열었다는 이일우 원장.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이기에 몸은 지치지만 즐겁고 행복하다”며 뚝심 있는 열정을 내비쳤다. 이일우 원장은 유아 교육에 있어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모와 교사의 무조건적인 개입보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길러야 한다는 것. 이 원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놀이 활동뿐 아니라 문제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설 것을 강조했다. “자유롭게 친구들과 뛰어놀고 자연 속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신체와 정서를 스스로 조절하고 자아 존중감을 찾아갑니다. 통제받지 않는 상황 속의 아이들이 때로는 싸우고, 또 그것을 해결하며 양보와 인간관계, 그리고 사랑을 배우는 거죠. 그렇기에 한 걸음 물러서서 아이를 격려하고, 아이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멋진샘놀이학원. 전 교사가 CPR(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으며, 빠른 응급조치를 위해 AED(자동 제세동기)를 구비했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관리 아래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친환경 벽지와 바닥재를 사용했다고. 또한 “혼잡한 시간대에 아이들의 안전과 교사의 컨디션을 위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등·하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는 이 원장은 “교사의 컨디션 또한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며 그의 특별한 소신과 가치 있는 고집을 내비쳤다. “특히 실외활동의 경우, 저를 포함한 모든 교사가 사전 안전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고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주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유년기의 경험은 무척 값지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이 도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안전을 지키는 선에서 아이들이 용기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경험을 통해 더 자유롭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꿈을 꾸며 지금까지 달려왔다는 이일우 원장은 “지칠 때도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과 행복한 웃음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아이, 교사, 부모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멋진샘놀이학원으로 성장하고자 더욱 노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는 이일우 원장. 그의 가치 있는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64]
    • 교육
    2019-01-31
  • ‘2018년 진로탐색 활동협력 유공 교육부 표창’ 수상, 꿈 너머 꿈, 행복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 신민주 경성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최근 경성대학교는 교육학과 심리학과 신민주 교수가 ‘2018 진로탐색 활동협력 유공 교육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10년이 넘도록 학교 부적응 청소년, 한부모, 다문화 가정 자녀 등 학생진로를 찾아주는데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청소년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참된 스승, 신민주 교수를 만났다. _박미희 기자 “제가 준 에너지를 받고 빛을 발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감을 느껴요. 아직 사회를 위해 제가 할 일이 있고 이를 위해서 계속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일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하는 신민주 교수. 그녀는 동아대학교에서 아동미술로 예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경성대학교에서 평생교육 및 HRD 인적자원개발로 교육학 박사를 취득한 교육인이다. 현재 경성대학교 교육학과/심리학과 교수로 청소년 진로 지도, 노인의 성공적인 노화와 웰다잉, 행복과 인간관계에 관한 연구와 강의, 상담을 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하이소』, 『끌림과 설렘으로 다가서는 대인관계 의사소통』 등이 있다. 이번 ‘2018 진로 탐색 활동 협력 유공 교육부 장관표창’은 신 교수의 오랜 노력을 인정받는 계기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세상이 드디어 교수님을 알아봐 주었다’며 내일처럼 기뻐해주는 학생들의 전화를 받고 더없이 기뻤다”며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며 총장님 이하 교수님들과 학교의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라는 격려로 받아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그녀는 10년 동안 발달장애, 한부모, 다부모가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지도를 해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준 것. 진심을 다한 그녀의 노력은 좋은 결실로 맺어졌다. 방황의 시기를 끝내고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사람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저의 작은 도움으로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걸 볼 때, 저도 함께 성장하는 걸 느껴요.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밝은 표정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1064]
    • 교육
    2019-01-31
  • 자랑스런 해양대인 선정! 국내외 전파 방송통신 분야의 권위자 - 김동일 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와 한국해양대 총동창회(회장 안상현)는 모교와 동창회 위상을 높인 동문에게 수여하는 ‘제19회 자랑스러운 해대인상(2019년)’ 수상자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전 한국해양대 총장)과 김동일 명예교수 두 명을 선정했다.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71학번, 21기 출신인 김 교수는 한국해양대학교 초대 기획실장을 지내며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국내외 전파 방송통신 분야의 학계 발전을 이끈 김동일 명예교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섬 전체가 캠퍼스인 아름다운 자연에서 원대한 꿈을 그리다. 세계로 나아가는 해양인들의 원대한 꿈을 닮은 대학, 한국해양대학교에서 김동일 명예교수를 만났다. 40여년 치열한 연구 학술활동을 해온 그의 삶이 묻어나는 연구실에는 관련 서적과 연구 논문으로 가득했다. 한국해양대를 빛낸 자랑스런 인물로 꼽힌 김동일 명예교수는 국내외 전파 방송통신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권위자다.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71학번, 27기 출신인 김 교수는 한국해양대학교 초대 기획실장을 지내며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는 전자레인지에 필수적인 전파흡수체인 고성능 카본-페라이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시켰다. 아울러 등가재료 정수법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창안해 전파암실용 초광대역 페라이트 전파흡수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고, 레이다 허상방지용 카본-페라이트 전파흡수체의 설계 및 제조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과학기술 및 국방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이런 공로로 과학기술유공자 대통령 표창, 제1회 부산사랑 기술부문 우수 인재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전파학회 회장, IEEE 전파분과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한국전파학회 명예회장으로 학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한평생, 올곧은 학자의 길을 걸은 김동일 교수. 그에게 학자로서의 기본자세에 대해 묻자, 그는 선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학자는 늘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터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합니다. 저는 학자로서 우수한 연구로 학계 발전을 이끌고, 사회와 산업체에 봉사하며, 학계 발전을 이끌 후학을 키우는 것을 소명이라고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평생을 학문 연구에 받친 그는 7~800편의 연구 논문을 완성했다. 세계적인 학술지에 소개된 SCI급 논문을 비롯해 수십 건의 발명 특허와 실용신안을 취득했다. 국가산업 전반과 국방산업에 상용화된 기술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학문에 대한 그의 열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국책과제와 민간 기업의 연구의뢰를 받아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요. 학문에 대한 열정을 품었던 청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학문 연구에 매진해 살아온 날들이죠. 제가 연구한 논문을 바탕으로 더 좋은 연구성과를 이뤄내는 제자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각 분야에서 학계 발전을 이끌고 있는 제자들을 보면 뿌듯하다는 김동일 교수. 고학으로 꿈을 이루고 학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그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끝으로 모교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청년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청년시절, 오로지 머리 하나만 믿고 살았어요. 가난했지만 꿈을 잃지 않던 시절, 학비와 숙식을 제공해주었던 모교는 언제나 고마움으로 남지요. ‘꼭 훌륭한 교수가 되라’는 교수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국비유학생으로 동경대학교로 유학을 갔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불모지던 전파학을 연구하고 귀국해 스물여덟의 나이로 교수로 부임했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문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던 건 꿈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 꿈을 잃지 않는다면 그 뜻을 분명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이 호연지기를 가지고 힘찬 도전을 계속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rofile - 한국해양대학교 졸업(공학사) -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 졸업(공학석사) - 동경공업대학 전기전자공학과 대학원 졸업(공학박사) - 산학협동상 대상, 과학기술진흥유공 대통령표창 수상 - 한국전자파학회/한국항해항만학회 각 학술상 수상 - 한국교육대상 수상 - IEEE EMC Korea Chapter Chairman 역임 - 정보통신부 주파수심의위원회 위원 - 전파자문위원회 위원장 - 현 한국전자파학회 명예회장 - 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 현 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 [1064] 

    • 교육
    2019-01-3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