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는 최근 (주)세명F&V를 ‘부산특구 제11호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했다. (주)세명F&V는 해상 풍력발전 기어박스의 유지보수를 위한 오일 플러싱 기술 등의 분야에 특허권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토대로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기업임을 인정받아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기업은 국내 최초, 육상·해상용 기어박스 오일교체 및 플러싱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경주풍력발전단지, 양산 풍력발전단지 등 다양한 풍력발전단지에서 상용화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신기술 개발로 기술 국산화에 기여하는 강소기업의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배수인 대표이사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베테랑이다. 동종업계에서 20년  경력을 쌓은 그는 전통적인 사업영역에서 나아가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비전을 보고 창업에 도전했다. 2019년 플랜트 분야의 전문가들과 (주)세명F&V를 창사한 것. ‘세상을 밝게 한다’ 사명에는 ‘산업보국(産業報國)’의 뜻이 담겨있다. “지난 20년간 플랜트 엔지니어링 산업에 몸담았어요. 동업으로 사업체를 경영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워낙 레드오션이다보니 점차 채산성이 떨어져 어렵더라구요. 전통적인 사업영역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신규 사업에서 비전을 보고 2019년 (주)세명F&V를 창사했습니다. ‘차세대 기술개발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이로써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아 ‘세명(世明)’이라 이름지었습니다.”

(주)세명F&V는 산업용 배관 자재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2019년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연구소 기업으로 설립돼 벤처기업 및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았다. 관련 기술로 총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2건의 특허에 대해 출원을 한 상태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산업용 플랜트 설비, 풍력 발전 설비, 발전소, 가스관 등에 사용되는 금속관 이음쇠, 플러그 밸브, 단조 피팅, 단조 밸브 바디, 파이프 밴드 등의 배관 자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 미음산단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은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연구소 기업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기업이기도하다. 우수한 품질,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발빠른 대응으로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고 있다. 현재 전국 100여 개의 거래처들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직원 모두가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회사의 경쟁력은 바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직원들이죠. 발 빠른 대응으로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고 있어요. 우수한 품질,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현재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생산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고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2015),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2015)을 획득하는 등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한 매출의 15%를 R&D에 투자하는 등 신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설비가 증가함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풍력발전단지의 기어박스 유지・보수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거나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며 해외 풍력 발전기 제조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어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비전을 본 배수인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육상용 · 해상용 기어박스 오일교체 및 플러싱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기어박스 내 나셀 내부 기어 및 베어링 장비가 손상되어 신규장비로 교체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풍력발전기는 무인으로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항상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화재 원인은 나셀(nacelle) 내부 기계장치, 윤활제에 의한 화재로 일어나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지·보수가 필수적입니다. 만약 기어박스 내 나셀 내부 기어 및 베어링 장비가 손상되어 신규장비로 교체할 경우, 약 5~10억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적절한 유지·보수를 통해 5,000만원 수준의 비용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차 엔진오일을 자주 교체하고 관리해야하는 것처럼 안전한 풍력발전기 운행을 위해선 무엇보다 오일 플러싱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이 배수인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이 장비는 산업 안전과 경제성을 높일 차세대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수작업으로 할 땐 기어박스 터빈에 남아 있는 폐오일과 섞여 오일이 오염되거나 잔여 이물질이 남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이 장비는 시스템의 진공 펌프를 사용하여 기어터빈의 폐오일 잔여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새로 넣는 오일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오염도를 가지고 있어 추가로 정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플러싱 장비를 통해 오일을 정제하고 오염도 결과치가 일정 등급을 만족시키면 기어박스에 신규 오일을 공급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어요. 무엇보다 수작업으로는 1개 터빈을 작업할 때 이틀이 걸리지만 이 장비를 사용하면 단 4시간 만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요.”

이 장비를 사용하면 해외 유지·보수 작업에 비해 절반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 수작업에 비해 혁신적으로 작업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 경제성과 효용성이 높다. 현재 경주풍력발전단지, 양산풍력발전단지 등 다양한 풍력발전단지에서 상용화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풍력발전기를 오랫동안 멈추지 않아도 짧은 시간 내 완벽한 작업을 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해외 유지보수 작업에 비해 절반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죠(웃음).”

이번 ‘부산특구 첨단기술기업’ 지정으로 해상 풍력발전 기어박스의 유지·보수를 위한 오일 플러싱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핵심 장비의 기술력 향상을 통해 장차 국내 주요부품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에요. 이 기술은 풍력발전 시스템뿐만 아니라 화력발전 시설 및 다양한 기계 분야의 윤활 시스템에 도입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앞으로 오일플러싱 시스템 뿐만 아니라 윤활시스템, 쿨링시스템, 유압시스템 등 풍력발전의 다양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 속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풍력발전 전문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1122]

•2021. 06.   부산특구 첨단기술기업 지정
•2020. 10.   (주)세명F&V공장 확장 이전 - 고압가스라인 개폐 밸브 구동시스템
•2020. 07.   2020 혁신 리더 대상 대체에너지산업 부문 대상(플랜트 설비)
•2020. 04.   제 10-209921호 특허 고압가스라인개폐밸브 구동시스템
•2020 .04    혁신한국인 & POWER KOREA 선정 (기술혁신 부문 / CEO)
•2020. 03.   기업부설연구소 개소 및 인정
•2020. 02.   벤처기업 인정(기술보증기금)
•2020. 02.   제 10-2051561호 특허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조립용 로터 회전장치
•2019. 12.   제 10-1913629호 특허 풍력발전기 기어박스 오일 플러싱 및 교체 유닛
•2019. 11.   연구개발 전담부서 인정
•2019. 09.   한신엔지니어링(주) 공식대리점 체결
•2019. 06.   (재)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연구소기업 등록
•2019. 01.   (주)세명F&V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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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특구 첨단기술기업’ 지정! 세계 속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풍력발전 전문기업’을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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