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코로나19만큼이나 인류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 특히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매주 카드 한 장(5g)의 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할 정도로 그 문제는 심각하다. 해조류 추출물과 부산물로 플라스틱과 목재를 대체할 제품을 생산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친환경 소셜 벤처기업으로 기업 생태계를 이끄는 마린이노베이션이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국내 해조류 산업 및 자원 활용에 기여한 공로로 ‘제26회 바다의 날-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차완영 대표이사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울산 (주)마린이노베이션은 2019년 1월에 설립된 친환경 소셜 벤처기업이다. ‘바다에서 친환경의 해답을 찾다’를 비전으로 해조류 추출물로 식품을 만들고 해조류 부산물로 플라스틱 및 목재 대체재를 생산하고 있다.

차완영 대표이사는 부산대학교 정밀기계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현대글로비스에서 입사하여 근무하다가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 에너지 회사에 임원으로 근무하였다. 그 후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2019년 마린이노베이션을 창사했다. 성공한 샐러리맨이었던 그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14~5년간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어느 날 생후 100일 된 딸이 이유 없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원인을 몰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검진만 1년을 받았습니다. 이후 거주하던 아파트 지하에 화학물질인 비소를 묻었다는 얘길 듣고 환경문제가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죠. 특히 불사의 물질인 미세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은 만들 때만 싸지 사후에 폐기처분을 하고 환경문제까지 고려한다면 비싼 재료이죠. 정부와 대기업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친환경 산업에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양갱 브랜드 ‘달하루’


그는 현재 울산벤처기업협회 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국책연구사업 수행과 산학협력을 통해 해조류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해 국내 해조류 산업 및 자원 활용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제26회 바다의 날-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성공적인 스타트업 기업인 마린이노베이션은 2020년에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기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 선정되며 기술성 및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해조류 부산물을 원료로 하는 이 제품은 목재,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하는 종이컵에 대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UNIST와 협력해 친환경 키토산 코팅액을 개발 하고 있는데 이는 100%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환경과 건강에 이롭다. “마린이노베이션 제품들은 기존 목재 제품에 비해 높은 강도로 실용성을 살렸어요. 인체 무해한 친환경 코팅처리로 환경과 사용자 건강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자연상태에서 60~90일 이내 생분해되는 제품으로 생산과정은 물론 사용 후 처리에 있어서도 친환경적 요소를 강화했어요.” 지난 1월부터 MG새마을금고중앙회 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디자인 및 시제품 개발을 진행했고 지난 6월 원재료 시험분석을 마치고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 사용인증(인증번호 제24574호)’을 획득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우수한 품질와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포장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WPO로부터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에 선정되었고 ‘2020 EXPO DUBAI- EXPO LIVE’에 국내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세계시장에서 저력을 인정받았다.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양갱 브랜드 ‘달하루’는 미디어리서치 선정, 2021 브랜드 가치 평가 1위를 차지하며 2020년 기준 약 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해양수산 기술창업 Scale-up 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주력산업육성,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혁신기업 육성사업, 사회적 경제조직 동반 해외진출 지원사업 등 다양한 국책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SK 이노베이션, SKC,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해양대학교,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울산대학교, 유니스트 등 여러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해조류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차완영 대표이사는 국제 SCI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해조류는 타 친환경 소재와 달리 항균성 있고 높은 생분해성을 지니는 소재예요. 해조류는 목재에 비해 5~10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년에 5모작이 가능해 원료 수급도 쉽죠. 그래서 바다숲  목장을 구성하면 그 자체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효과가 커요. 탄소배출권을 위해서라도 투자를 하려는 해외 글로벌 기업 및 대기업들이 많습니다. 또한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어요. 14~5년간의 연구를 통해 현재 5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달하루 양갱을 기부하고 대구 청소년 문화의 집에 친환경 용기를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차세대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해 2020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최근 울산자유무역지구에 1,000평의 공장 확보, 신항만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플라스틱 사용을 제재하는 정부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일회용품에 국한되지 않고 식품용기, 포장용기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동차 부품이나 바이오 복합소재로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고요. 현재 종이를 비목재로 대체하는 기술로 특허출원을 받은 상태에요. 지금 지역의 중견기업과 협업해 사업화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최종 목표로 페이퍼 패키징 시장인 종이를 비목재로 대체해 환경과 다음 세대에게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1122]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플라스틱 OUT’ 해조류 가공 친환경 식품, 용기로 주목받는 친환경 소셜 벤처기업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