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해보기나 했어?’ 현대그룹의 창업주였던 정주영 회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 심상치 않은 시국과 연이은 악재로 국가 경제가 어려운 요즘, 그의 기업가 정신이 그립다. 지속적인 해운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Liquid(oil&chemical) cargo 해상운송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주)의 약진이 돋보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명훈 대표이사의 기업가 정신이 바로 정주영 회장과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어떤 역경에도 꺾이지 않고 아름다운 한 떨기 꽃을 피워내는 비단향꽃무처럼 Liquid(oil&chemical) cargo 해상운송 분야의 리딩컴퍼니로 도약하는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주), 그 도약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낭중지추(囊中之錐)라 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두각을 나타내게 돼 있는 법. 이 말처럼 어느 날, 불쑥 걸려온 인물 제보 전화 한통에 기자는 못내 마음이 설렜다. “요즘같은 세태에 이런 기업가가 없다”며 말문을 연 그 역시 해운업계에서 이미 정평이 난 인물. 그가 추천한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양명훈 대표이사는 역시나 숨어있는 보석같은 사람이었다.

‘OOO은 인물은 인물이지…….’ 이때 인물이란 대단한 프로필이나 막대한 부, 화려한 겉모습만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년간 지역사회의 숨은 인물을 찾고 만나온 기자가 만난 진짜 인물들의 면면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겉모습이나 막대한 부가 아니라 훌륭한 삶을 살아온 본바탕이었다. 2017년 새해, 기자가 만난 양명훈 대표이사는 이런 면에서 아주 훌륭한 기업가였다. 

불굴의 도전정신과 투철한 직업의식,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보는 안목. 여러 면에서 뛰어나지만, 그의 진면목은 단연 역경을 딛고 꿈을 만들어가는 기업가 정신에 있다. 양명훈 대표이사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다. 그는 어려운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국가유공자인 아버지와 시각장애인으로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의 꿈은 결코 작지 않았다. 드넓은 바다를 누비는 선장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것. “저는 선장이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래서 부산해사고등학교에 진학해 항해사가 되는 길을 준비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학교에 지원이 많아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모교에 대한 고마움이 각별하지요. 어려운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열심히 했습니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 어려운 환경을 탓할 법도 하건만 그는 오히려 결핍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거친 세파를 헤쳐 나가는 힘을,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그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에서 찾았다. 그 결과 그는 20대 초반에 최연소 일등항해사의 자리에 오른다. 그렇게 항해사로 승승장구하자 더 큰 꿈을 꾸게 된다. “일등항해사가 되고 보니, 더 큰 꿈이 보이더라고요(웃음). 그때, 선박회사의 오너가 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가진 것도 없는 청년이 ‘장차 오너가 되겠다’고 얘기하자, 주변 사람들이 다들 웃었습니다. 하지만 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실하게 믿었거든요(웃음).”



그렇게 그는 경영을 알기 위해서 선박회사의 영업운항팀에 입사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실함, 두터운 신의, 탄탄한 실력으로 그는 세일즈맨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준비했다. 주경야독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한 것. “장차 사업을 하려면 경영학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했습니다. 이미 그때는 처자식이 있는 몸이라 더 절박하게 공부했어요. 생활비도 빠듯한데 학비가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대학을 다닐 수 없어서, 출장 때문에 수업을 들어갈 수 없었던 한 학기를 빼고는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을 했습니다. 그 과정이 참 힘들었지만 저를 믿어준 아내가 있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어요.”

아내는 언제나 그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이자, 후원자로 그를 지지해주었다. “아내한테 참 고마워요. 제가 직장생활을 할 때라 저희 참 힘들게 시작했어요. 결혼자금이 없어서 축의금으로 받은 300만원으로 신혼살림을 꾸렸죠. 하지만 아내는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저를 믿고 따라줬어요.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고 할 때도 변함없이 저를 지지해줬습니다.”

‘고인 물은 언젠가 썩게 마련이다.’ 이 변함없는 진리를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피부로 느꼈다. 제 아무리 능력있는 직원일지라도 관성화된 조직의 문제를 해결할 순 없었다. 그러니 고인 물에 잠기기보다 그는 새로운 물길을 트기로 결심한다. 수중에 있는 단돈, 1000만원을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 작은 사무실 하나를 얻어 시작한 사업의 승패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단 하나, 그때 그가 가졌던 확신은 무엇이었을까. “더 이상 해운업계의 전통적인 사업모델로는 비전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생업체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노려야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Liquid(oil&chemical) cargo 해상운송 분야에서 비전을 보고 사업을 추진했죠.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길, 거기에서 저희의 경쟁력을 찾았습니다.”


어려운 기업환경 딛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는 저력있는 강소기업


그렇게 그는 2012년 7월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주)를 설립한다. 새로운 시장을 보는 안목과 18년의 풍부한 경험으로 다져진 실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 하지만 그의 가장 큰 밑천은 진실한 사람 됨됨이다. “눈앞의 이해득실만을 따져 사람을 대해서는 결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가 없어요. 사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느낀 건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상대방을 진실하게 대할 때 비로소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깊은 신뢰로 맺어진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려운 과정을 딛고 성장했기에 인재들에게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과 열린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꿈을 만들어가는 회사, 그것이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주)의 정신이죠.”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주)의 약자 ‘STOCK’는 비단향꽃무(stock)에서 비롯됐다. 어떤 역경이라도 밝게 극복하는 강인한 사람을 뜻하는 비단향꽃무의 꽃말처럼, 어려운 기업환경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 이렇듯 ‘Liquid(oil&chemical) cargo 해상운송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주)는 단기간에 해운업계가 주목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해상운송업, 선박장단기 용선, 경영컨설팅, 물류 등 사업전반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아 높은 신용을 얻고 있는 것. 어려운 해운경기 속에서도 100억대 선박을 들여와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이렇듯 해운업계의 전통적인 사업모델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강소기업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 “저희가 보는 시장의 규모는 상당히 큽니다. 국내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을 향해 뻗어가는 강소기업, 그 성공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해상운송, 선박장단기 용선, 경영컨설팅, 물류사업 전반에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해운업계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는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주)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한권의 책과 같다.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가는 인생보다, 아직 다 쓰여지지 않은 책은 새로운 기대감과 설렘을 준다. 2017년 새해, 주간인물이 만난 양명훈 대표이사는 다음 페이지에 쓰여질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인물이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말하는 사람. 기업가 정신이 빛나는 양명훈 대표이사가 써나갈 새로운 성공신화가 기대된다.

회사 연혁
2012년 07월 에스티오차터링코리아(주) 설립
2012년 08월 해운물류 트레이딩, 해상운송,
                            경영컨설팅 사업 개시
2013년 01월 에스티오 울산지사 설립
2014년 04월 에스티오 서울지사 설립
2015년 02월 MT STO IRIS 도입
2015년 06월 MT STO VIOLET 도입
2015년 08월 MT STO ROSE 도입
2016년 10월 MT STO CAMELLIA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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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ep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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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분야’ 리더,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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