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양 손에 자유를 선물하다!”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스타트업이 온라인 펀딩 플랫폼에 제품을 등록하면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시장성을 평가받은 후 투자유치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 방식은 효과적인 시장 진입과 민간주도형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유도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발품을 팔 필요 없이 온라인을 통해 자사의 아이템을 홍보하고 자금과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 일본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Makuake)에서 국내 1인 기업, 피앤제이(P&J Co., Ltd.)의 휴대용 선풍기, 올세븐(All7)이 코로나 악재에도 6,315만 엔(약 7억 3천여만 원)의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작지만 강한 회사,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장보원 대표를 만나 그의 파란만장한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남로4길 4-51에 위치한 장보원 대표의 사무실을 들어서니 깔끔한 회의실 테이블 위로 최근 피앤제이의 효자상품인 휴대용 선풍기, 올세븐(All7)이 분해된 채 나열돼 있었는데 특이점이 회전을 통해 바람을 만들어내는 프로펠러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갈 걱정 없이 프로펠러를 삭제하고, 브러시 없이 센서와 드라이버로 구동돼 효율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고가의 전자제품에서 사용되는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 브러시리스 직류) 모터를 탑재시켰습니다. 처음에는 프로펠러형 선풍기들의 모터를 수없이 분해해봤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찰나, 노트북 바닥면에서 열기를 빼주는 것을 확인하고 분해 후, 비슷한 모터들을 종류별로 구매하여 매일 풍량·풍압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이 있었지요. 기존 휴대용 선풍기들 중 단연코 강력한 풍속을 자랑합니다. 보통 프로펠러 사용 시 날개가 돌면서 발산하는 분산형 바람 형태인데요. 반면 ALL7은 바람을 모아서 뿜는 '직진형 바람'이기에 더욱 강력한 바람이 나옵니다.”

피앤제이의 7번째 아이디어 상품이자 기존 제품의 단점들을 덜어낸 휴대용 선풍기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모든 것을 아우른다는 의미인 올세븐(All7)은 장 대표가 2년간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야심 차게 만든 제품이다.


“ALL7은 기본적으로, 신체 온도의 민감한 목을 향해 바람을 쏴주는 원리로 본체 상하 180도 회전 기능이 있어 턱, 얼굴, 배 등 원하는 대로 바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그야말로 사용자 맞춤 휴대용 선풍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ALL 본체를 아래 방향으로 180도 꺾으면 배 쪽으로 바람이 향하게 되고요. 이 상태에서 와이셔츠, 티셔츠 등 옷 안으로 ALL7을 넣으면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속은 나만 아는 시원하고 쾌적함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본체를 뒤로 돌리면, 목덜미로도 바람을 쐴 수 있어 좌측, 중앙, 우측 어디든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신체뿐 아니라, 탁상형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직장, 학교, 병원, 차안 등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지요. 택배기사님들처럼 야외에 있는 시간이 많은 분들에게나 불을 가까이하는 요리사 등 더운 환경에서 일하시는 분들 또는 더위를 유독 많이 타는 사람, 선풍기를 쥐고 다니기 불편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정비·공장·과수원 등 특수 환경에 근무하시는 분들에게까지 ALL~~~ 적용이 가능합니다(웃음).”
‘PEOPLE & JOY's COMPANY VALUE(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10년 가까이 묵묵히 본인의 길을 걸어온 장보원 대표는 “좁은 시야를 못 벗어나면 다양성이 나오지를 못한다”라고 전했다. 어느 날 아내의 다리 붓는 얘기에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다리 올리는 ‘중력침대’는 피앤제이의 첫 번째 아이디어 상품이다. 전 세계 유일무이했던 이 기술은 제품화하고 발전시키는 단계에서 당시 장 대표가 혼자서는 자금적·환경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추운 겨울에도 인천 남동공단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미팅하는 과정에서 서글픔도 많았을 터. 기업체가 민간인 발명자의 특허증을 사는 것에 반가울 리 없었다.

“나는 끈질긴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표현한 장보원 대표는 “오기로라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업체 방문 끝에 장 대표의 기술을 알아보고 인정한 가보건강침대 전무이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기술이전이 됐다. “그때를 생각하면 그간의 고생과 보람 그리고 짜릿했던 성취감이 지금도 생생하게 제 몸 구석구석에 남아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외에도 충격 시 자동으로 안전벨트가 당겨지는 유아용카시트, 러그발판체중계, 욕실용 발판체중계 디자인 3건 등록 및 유사디자인 25건 출원 등을 했으며 앞으로도 블루오션 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장 대표의 풍부한 상상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신사업 분야 - 욕실용 발판 체중계 관련 기술개발 착수>

•2017.01 욕실용 발판 체중계 관련 디자인 등록 1건
•2016.11 욕실용 발판 체중계 관련 디자인 등록 2건
•2016.05 욕실용 발판 체중계 개발 착수
•2016.02 안전벨트를 자동으로 고정하는 고정장치 특허 등록

<유아용 카시트 안전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한 어린이사업 본격화>
•2015.11 유아용 보호장비 특허 등록
•2015.04 유아용 카시트 보조 장치
•2015.03 속도 대응식 자동 안전벨트 당김 유아용 카시트
•2015.02 속도 대응식 자동 안전벨트 당김 유아용 카시트
•2014.09 동일 특허의 방어특허 1건 출원
•2014.08 충격과 파편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주는 유아용 보호장비 외 특허 등록

<다양한 기술 개발로 신규 시장 발판 마련>

•2013.12 PCT 외 다수 국가 국제 특허 출원

•2013.11 중력을 이용한 기능성침대의 제어방법 특허 등록
•2013. 08 뇌파 임상실험
    - 위탁기관 : 동산 의료원
    - 실험대상 : 20~24살, 대학생 5명
    - 실험기간 : 1개월 임상실험
    - 실험결과 : 수면시간 증가와 수면효율성 증대
•2013.08 세계 수면 박람회 참가
•2013.06 롯데 백화점 입점
    - 가보건강침대와 총판계약
•2012.09 임상실험 진행
    - 위탁기관 : 경희대학교
    - 임상진행 : 교수 외 박사 2명, 조교 3명
    - 실험대상 : 초등학생 고학년 18명
    - 실험조건 : 일반침대 9명, 중력침대 9명
    - 실험기간 : 6개월 임상실험
    - 실험결과 : 일반침대보다 24%더 성장(수면시간 24분 증가)
•2012.08 주식회사 피앤제이베드 설립
•2011.11 기능성 침대 및 그 제어방법 특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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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우주복을 입어도 사용 가능한 프로펠러 없는 휴대용 선풍기 ‘올세븐(AL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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