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정부는 2020년 10월 말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처음 천명하고, 12월에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2050 장기저탄소 발전전략(LEDS)’,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을 확정했다. 이에 주간인물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는 2021년 새해에 도심지역 내 최대 설비로 구축된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찾아 부산시 해운대구로 향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전기와 열 공급은 물론, 청정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부산그린에너지(주)’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13년간 부산시 살림살이를 책임지며 국비전략·투자예산·예산총괄 팀장으로서 활약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한 여러 포상을 받은 염동섭 대표이사가 지난 9월 취임하며 더 큰 도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의 공직가치를 실현해 온 그를 통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 부산그린에너지(주)를 만나보자. _김민진 기자


Q1. 2019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가격하락 등으로 적자 발생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때에 대표이사로 취임하셔서 각오가 남다르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엄중한 시기인 만큼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30여 년 전 기계학과 공학사를 취득해 수소발전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공직생활 대부분을 예산과 재정분야 업무를 책임져왔기에 현재 적자가 발생되고 있는 부산그린에너지(주)의 경영혁신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적자해소와 흑자전환의 성과창출을 이끌고자 합니다. 
부산시는 2050년까지 부산시 소비전력 전체를 신재생에너지가 감당할 계획으로 태양광, 풍력, 수소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청정에너지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는데요. 부산시가 해운대 신시가지 주민들에게 안전한 열과 전기를 생산·공급하기 위해서는 부산그린에너지(주)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산그린에너지(주)는 연간 25만 ㎿h(메가와트아워)의 전력을 생산하는데요. 해운대구 전체의 연간 전력 사용량 180만 ㎿h의 14%를 담당하며 이는 해운대 신시가지 전력의 75%에 달합니다. 이와 더불어 24만 G㎈(기가칼로리)의 열도 함께 만들어내 지역난방의 80%를 이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전에 쓰레기 소각으로 나오는 열을 이용했던 곳으로 아실 것 같은데요. 2015년 1월 2일에 설립된 부산그린에너지(주)는 전기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해내므로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청정에너지원이며, 악취나 오·폐수 배출은 전혀 없는 데다 생산과정에서 공기 속 미세먼지 제거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부산그린에너지(주)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라는 것 또한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습니다. 

※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란 발전설비용량이 500MW이상인 대형 발전사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부터 구매하는 인증서를 말함.



Q2. 아파트촌 속에 발전소가 존재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주민 수용 성공사례로 수소발전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부산그린에너지(주)는 다른 수소발전소와 달리 건립 당시 민원이 없어 부산시를 신뢰해 주신 주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현재 부지는 과거 부산환경공단에서 운영하던 쓰레기 소각장이었는데요. 종량제 실시로 반입되는 쓰레기가 감소되어 해운대 신시가지 9만여 주민들의 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부산시가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안하여 설립됐습니다. 부산그린에너지(주)의 전기 및 열 공급으로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에는 보일러실이 없어 여유 공간 확보와 더불어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다른 아파트보다 난방비도 30%가 절감이 되는 장점도 있지요. 그런데 2018년까지 246억 원의 흑자를 낸 부산그린에너지(주)가 2019년부터 REC 가격하락 등으로 지난해 65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의 경영상의 주요 관리 요소로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도(RPS)에 의한 전력지원금과 수소 생산 원료인 도시가스 요금 그리고 가동률이 있는데요. 2017년 12만 원대의 현물시장 REC 가격이 약 40%, 4만 원대로 감소되면서 경영악화의 요인이 되었죠. 게다가 수소 생산 원료인 도시가스 요금은 생산원가의 약 50%에 달하므로 가격 인하 및 안정적인 공급이 매우 필요합니다. 또한, 두산퓨얼셀(주)에서 미국 공장을 인수 당시 제작 품질관리 상의 문제로 탈황이 제대로 안돼 스택(stack)의 기능을 저하시켜 정지 및 성능이 저하되고 있는 문제로 교체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두산퓨얼셀(주)에 강력한 조치를 요청한바 70%에 불과한 연료전지 가동률을 올해 상반기까지 92% 이상으로 약속받았습니다.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딱 들어맞는 부산그린에너지(주)가 올해 제도적인 지원과 정책적인 배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발 빠르게 찾아가며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란, 대형 발전사업자에게 발전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수력·바이오·수소연료전지)로 공급하도록 의무부과를 하는 제도


Q3. 정부가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그린뉴딜 추진에 따른 부산그린에너지(주)의 바라는 바가 있다면?


2050년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현재 배출량 수준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고, 당장 올해부터 매년 7% 이상의 감축을 해야 합니다. 그린뉴딜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의 장점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및 오폐수 발생이 없으며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입니다. 또한 도심 인근에 설치가 가능하여 장거리 송전에 따른 전력 손실이 없고(통상 3% 손실) 송전설비 설치 및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과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밀양 송전탑 민원)을 경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분산 에너지이지요.

수소연료전지의 발전 연간 가동율은 95%로 태양광발전 17%, 풍력발전 25.8%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또한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에너지로서 부산그린에너지(주)처럼 도심지 내에 발전시설을 건립하여 전기를 공급하며 생기는 송전 손실이나 송전탑 등을 구축하는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 됩니다.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를 통하여 현재 중단된 연료전지 발전 사업들이 활성화되고 투자가 촉진됨으로 인하여 건강한 수소 생태계가 육성되고 수소 관련 원천기술들도 국내에서 확보가 되어 부산그린에너지(주)와 함께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도 수소경제를 리드하는 선도국가로 도약하길 바랍니다.


돈독한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가는 부산그린에너지(주) 임직원들


Q4.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의 에너지전환에 있어 수소경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중이 급격히 늘어갈 것입니다. 이에 우리 부산의 주거 고도 밀집지역인 해운대 신시가지 내에서 현실적으로 실증되고 있는 부산그린에너지(주)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안전과 청정이 보장되는 분산형 전력 시스템의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됩니다. 에너지 분권과 에너지 민주주의 그리고 에너지 복지라는 그린뉴딜의 오래된 미래를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삼아, 주민참여에 기초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크게 기여하겠습니다. 향후 더 발전된 형태인 탄소제로의 그린수소를 활용한 크고 작은 다양한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부산과 대한민국 그리고 전 지구적으로 세상 곳곳에 많이 생겨나,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문명사적 변환에 앞장서서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를 반드시 극복해내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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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 최대 규모! 수소연료발전소, 친환경 에너지 기업 - 염동섭 부산그린에너지(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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