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2020년 대전시 명장 제과제빵 직종에 선정된 이창민 대표는 지역 제과문화 발전을 이끄는 차세대 주자다. 2010년 제과기능장을 취득한 이후로 2015년 세계제빵월드컵 대륙컵 우승, 2016년 한국최초 프랑스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명성을 얻었다. 대전 명물 베이커리, 하레하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제과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제과문화 발전을 이끌고 있는 대전시 명장, 이창민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 위치한 하레하레 도안점은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대전 명물 베이커리다. 2011년 대전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상가에서 시작해 현재 도안점, 둔산점, 오페라웨딩홀점, 갤러리아백화점을 두고 성업 중에 있다. 몇 평 남짓한 작은 매장으로 시작해 현재 8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 종합 베이커리로 성장했다.
2020년 대전시 명장 제과제빵 직종 분야에 선정된 이창민 대표는 한국최초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한 제과인이다. 그의 고향은 서울. 고등학생 시절,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관심을 갖게 됐단다. “이모부가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갖게 됐죠.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다가, 군 제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과인의 길을 걷게 됐어요. 어깨 너머로 기술을 배우다가 점점 욕심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주먹구구식이 아닌 제대로 된 베이커리 기술을 배우고 싶어 일본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스물여덟에 선진 제과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을 떠났다. “배우고 싶은 욕심에 무작정 유학을 갔어요. 빈손으로 시작한 유학생활이지만 꿈을 이루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어학원을 다니며 일본어를 배웠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어요. 그렇게 제과명문인 일본 과자전문학교에 진학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와 학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언제나 저를 믿고 헌신해 준 아내(김미화 씨)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일본 과자전문학교에서 기회를 얻어 독일 BACKRHANDWERKS E.V 학교를 수료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그는 7년 간의 일본 유학생활 동안 초콜릿전문점 테오브로마(동경), 양과자점 라뷰듀스(동경), 빵 전문점 에스프랑스(요코하마) 등지에서 근무하며 선진 제과기술을 배웠다. 일본 제과 명가에서 인연을 맺은 세계적인 제과인들과 지금도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일본 과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제과명가에서 일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레시피 하나를 배우더라도 이를 응용해 서너 가지의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도록 그 원리를 심도 깊게 이해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이름 난 테오브로마 오너셰프님과 라비듀스 오너셰프님에게 기술을 배우며 많이 성장했죠. 신규 인력을 고용도 기술 전수도 잘 하지 않는 두 분이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어요. 귀국 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제빵대회에서 현지에서 함께 일했던 기술자들과 반갑게 조우하기도 했지요.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준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귀국 후 뚜쥬루 과자점 생산과장으로 일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공부했다. 2010년 제과기능장 시험에 합격하면서 숙련 기능인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1년 대전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상가에서 몇평 남짓한 작은 매장에서 첫 가게를 열었다. “하레는 일본어로 날씨가 개다는 뜻입니다. 맑은 날씨만큼이나 좋은 재료, 건강한 빵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담았지요. 일하는 직원들이나 찾는 손님들이 언제나 해맑은 웃음을 띨 수 있는 집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하레하레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젊은 제과인의 열정이 담긴 매장은 조금씩 입소문을 얻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빵으로 인기를 얻은 것.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로 인정받으며 현재 대전을 대표하는 베이커리로 인정받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기본에 충실한 제과인의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저는 늘 직원들에게 ‘항상 똑같은 맛이어야 한다’고 말해요. 한결같은 맛을 낸다는 것은 곧 빵을 만드는 제과인이 늘 노력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 정확한 제조공정, 좋은 서비스가 합쳐질 때 비로서 한결같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몸에 좋은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만든다. 빵 종류에 따라 막걸리 종, 건포도 종, 효밀 종, 밀가루 종 등을 사용한다. 만드는 빵 맛을 최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밀가루를 사용한다. 좋은 재료가 좋은 빵의 출발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밀가루도 해외에서 들여오는 과정에서 마르거나 고유한 풍미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요. 빵 종류에 따라 그 맛을 최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밀가루를 쓰고 있습니다. 천연 발효종도 마찬가지구요. 무작정 레시피 대로 계량해 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료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온도, 계절, 습도 등 외부환경과 부재료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하게 쓰고 있어요.”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하레하레 치즈케이크, 레몬크로와상, 녹차인절미, 어니언크림치즈는 인기다. 수준 높은 베이킹 실력으로 원재료의 맛을 잘 살렸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이창민 대표는 한국 제과인으로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금메달을 따는 기록을 세웠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간 선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세계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했었지요. 후배 제과인으로 우리가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한국 제과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제빵월드 출전을 위해 팀원들과 경기도 대흥기계 사옥에서 1년간 합숙을 하며 준비를 했어요. 조금의 실수도 없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현지 온도와 습도에 맞게 현장온도를 유지했고, 실제 시험일정에 맞게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2015년 한국최초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기뻐해 준 동료 선후배들과 가족들에게 그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대덕대학 호텔조리 외래교수, 혜전대학 제과제빵 외래교수, 2017 아부다비 기능올림픽 제과직종 담당 지도위원, (사)대한제과협회 서구지부장, (사)제과기능장협회 국제교류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제과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 관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올해 ‘2020년 대전시 명장’으로 선정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제과인으로서 꿈을 말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베이커리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한국 제과제빵 업계를 이끌어 갈 뛰어난 인재들을 키우고 지역 제과문화를 선도하는 베이커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2020. 제2회 대전시 명장 (제과제빵)
•2016. 프랑스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한국최초)
•2015. 세계제빵월드컵 대륙컵 우승(국가대표)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
•(사)대한제과협회 기술지도위원
•제과기능사 감독위원
•일본 과자전문학교 졸업
•독일 BACKRHANDWERKS E.V 학교 수료
•프랑스 INBP 학교 수료
•일본 동경 초콜릿전문점 테오브로마 근무
•일본 동경 양과자점 라뷰듀스 근무
•일본 요코하마 빵 전문점 에스프랑스 근무
•Siba 국제제과제빵 대회그랑가또 최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
•크림치즈대회 금상
•Siba대회 건포도대회 다수 입상
•(전)뚜쥬루 과자점 생산부장
•대덕대학 호텔조리 외래교수 역임
•혜전대학 제과제빵 외래교수 역임
•(사)대한제과협회 서구지부장
•(사)제과기능장협회 국제교류 위원장
•2017 아부다비 기능올림픽 제과직종 담당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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