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대구 남구의 명소인 앞산 카페거리는 음식 관광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의 랜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앞산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주택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 중 대구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으며 천국의 계단이라는 이색 포토 존이 설치되어 화제인 곳이 있는데 바로 ‘더 웨스틴 대구’가 그 주인공이다. 고급스러운 건물이 마치 호텔을 형상화 시키지만 이 건물은 ‘스튜디오 드웰’이라는 사진관으로 이 자리에 13년째 자리했단다. 스튜디오 드웰의 대표이자 더 웨스틴 대구를 운영하고 있는 김연근 대표는 건물의 역사와 지금의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_장서은 기자


“카페거리가 형성되기 전부터 이곳은 사진관으로 자리하고 있었어요. 그 당시 단층으로 된 건물이었는데 지대가 높은 곳이니 조금 높이 지으면 대구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 2018년도에 신축공사를 하면서 높이 지으니 뷰가 너무 예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 스튜디오와 카페의 콜라보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생각했고 '인타이틀'의 임경묵 대표와 소통하며 이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낮에는 대구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보고, 해질 무렵 노을이 지는 모습, 그리고 밤에는 멋진 야경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하나의 명소가 된 더 웨스틴 대구. 스튜디오 드웰의 건물을 새로 지으며 이 자리와 공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김연근 대표는 15년 동안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한 전문 사진사다. 그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다양한 전시회에서 상을 받으며 대학까지 사진을 전공했다. 하지만 저출산과 사진업이 힘들어지는 대목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그도 사진업의 흐름에 발빠르게 맞춰 나갔다. 쇼핑몰, 공연, 광고, 장소대관 등이 가능한 '셀프대관스튜디오'로 거듭나며 스튜디오 공간 대여를 시작한 것. 위기를 기회로 발판 삼은 김 대표는 스튜디오 드웰을 지금의 모습인 멋진 건물로 재탄생 시켰다.
“이 건물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길 바라며 만들었어요. 1층은 스튜디오를 두며 프라이빗한 공간과 촬영할 공간이 필요한 분들께 제공하고 있으며 2층과 3층은 카페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건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죠. 특히 더 웨스틴 대구는 여러 회사들과 협업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경 쓴 공간입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루프탑의 천국의 계단 포토존, 그리고 마치 여행을 온 듯 공항 티켓을 메뉴 선택지와 쿠폰으로 만들었죠. 건물과 이름을 보시고는 호텔로 착각해 숙박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죠(웃음).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1층 스튜디오를 지나 2층의 카페에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으로 대구 시내 뷰가 한눈에 보이며 면적 대비 테이블 수가 적어 여유로운 기분이 든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로 되는 곳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야외 테이블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꽤나 있었다고. 김연근 대표는 “외출이 더욱 자유로운 때가 될 때 타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스튜디오 드웰과 더 웨스틴 대구의 모습을 그렸다.


“꾸준히 많이 찾아주시고 이 공간을 즐기시면 좋겠어요. 저희는 협업 공간인 만큼 항상 변화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와 최건환 바리스타님께서 직접 블랜딩한 커피의 맛도 시즌별로 원두를 바꾸고 있으니 자주 오셔서 즐기기만 하시면 됩니다(웃음). 그리고 저희뿐만 아니라 앞산이라는 공간이 많은 지역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 많은 개인사업장이 들어와 함께 상생하며 대구에 여행 오시는 분들이 하루 동안 이 동네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건물은 항상 열려있는 공간이니 언제든 오셔서 대구를 한눈에 들여다보며 쉬어 가시고, 더 웨스틴은 대구를 시작으로 어떠한 지역에서도 그 지역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습니다.” [1102]

주간인물(weeklypeople)-장서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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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느껴지는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대구 시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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