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전지전능한 버거의 탄생’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된다’는 마성의 맛. 정통 아메리칸 치즈버거를 구현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유혹하는 곳이 있다. 바로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을 넘어서는 맛과 대중적인 가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버거스올마이티가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톡톡 튀는 개성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외식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외식경영인, 강태욱 대표와 마주했다. _박미희 기자


젊음의 거리, 부산 서면. 한집 건너 한집, 유명 프랜차이즈가 있는 거리에서 화제의 버거를 만날 수 있다. 점심시간,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소한 패티 굽는 냄새에 벌서 침이 고인다. 미식가들을 유혹한 아메리칸 치즈버거. 버거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만 봐도 ‘이 집, 뭔가 다르다’는 직감이 온다.  SNS에서 화제가 된 대표메뉴, 더블 치즈버거는 한입에 반하는 맛이다. 고소한 곡물향이 살아있는 빵, 육즙이 살아있는 감칠맛 넘치는 패티, 진한 치즈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감과 풍미를 자랑한다. 최근 출시한 그릴드치킨버거는 그릴에 구운 부드러운 닭다리살, 몬테리잭 치즈, 구운 파프리카와 양파, 데리야끼 소스가 어루러져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 한마디로 ‘수제버거가 요리가 되는 곳.’ 그럼에도 가격은 5천원에서~7천원대로 대중적인 편이다.
 


이곳의 버거는 한입에 넣기 버거워 칼로 썰어먹는 수제버거가 아니다. 모든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한입에 들어오는 스타일. 먹어본 외국인들도 ‘미국 현지의 맛’이라며 인정할 정도로, 아메리칸 치즈버거를 잘 재현했다. ‘최고의 맛은 최고의 재료에서 비롯된다’는 강태욱 대표의 철학을 담아, ‘빵’, ‘패티’, ‘치즈’, 3가지 주재료로 맛을 냈다. 소스도 케찹, 머스타드, 마요네즈 등 기본에 충실했다고. “저는 ‘맛의 기본은 좋은 재료’라고 생각해왔어요. 매일 굽는 신선한 빵, 100% 호주산 와규 生고기를 갈아만든 패티, 좋은 치즈라면 충분히 아메리칸 치즈버거의 맛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트랜스지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카놀라유만 사용하고, 환경을 생각해 매장에선 플라스틱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 너무 커서 나이프로 썰어먹어야하는 수제버거가 아니라,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의 버거를 만들고 싶었구요. 대중적인 가격과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버거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더블 치즈버거 / 그릴드치킨버거

전지전능한 버거의 탄생, 그 뒤에는 외식업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강태욱 대표가 있다. 올해 서른일곱의 강태욱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외식경영인이다. ‘롱라이프 맥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명한 부친 밑에서 성장한 그는 미국 버클리 음대(보컬) 출신으로 수원과학대학교 음대 외래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유망한 음악가였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소질과 재능을 보인 그가 돌연 외식사업에 도전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음식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음식, 브랜드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 저도 행복과 보람을 느끼거든요. 교수라는 안정적인 길을 마다하고 외식사업에 도전할 때 주변의 만류도 많았지만,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고 싶어 용기를 냈습니다. 앞으로 외식경영인으로서 좋은 요리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꿈이에요.” 
 
강태욱 대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살린 ‘냉삼집’을 부산 냉동삼겹살의 유행을 선도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두툼한 생(生) 삼겹살이 유행하면서 언젠가부터 시중에서 예전에 즐겨 먹던 냉동삼겹살 집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어요. 문득 두껍지도 않고, 대패처럼 너무 얇지도 않은 추억의 냉동삼겹살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냉삼집’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마침 그 시기가 패션이나 인테리어 쪽으로도 레트로가 각광을 받을 때 이기도 했구요. 보통 냉동삼겹살은 질이 떨어지는 냉동고기를 얇게 썬 것이기에 질긴 식감과 누린내가 나잖아요. 반대로 저희는 국내산 1등급 암퇘지 생고기를 급냉해 얇게 썰었어요. 그래서 냉동고기 하면 떠오르는 질긴 식감이나 누린내가 없고, 질 좋은 고기를 급냉했기 때문에 고기의 육즙과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 업장 스타일에 맞게 고기를 정형하고, 말아서 얼렸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동그란 모양이 특징이죠.”
  

100% 호주산 와규를 매일 매장에서 직접 갈아서 패티를 만든다

국내산 1등급 암퇘지를 급냉해, 육즙과 풍미를 간직한 냉삼집의 냉동삼겹살은 히트를 쳤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몇평 남짓한 작은 가게는 줄서는 손님들도 발딛을 틈이 없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부산, 경남 일대에 8개 가맹점을 내고 현재 성업 중에 있다. 한때 냉삼집을 따라한 유사 브랜드들도 많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첫 업장을 열고 그렇게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실 줄은 몰랐어요. 점점 인기를 얻다보니, 여기저기서 가맹문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잘되는 겉모습만 보고 찾아오는 분들에게 외식업의 속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눈앞의 수익만 좇는 분이 아니라, 오랫동안 냉삼집의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냉삼집이 인기를 얻자 유사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사라졌지만, 저는 전혀 개의치 않아요. 쉬워보여도 좋은 고기를 골라 급냉해 써는 것이 모두 기술이기 때문에 저희의 맛을 따라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 때문에 현재 기술전수창업의 형식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있어요.” 
 부산에서 시작한 냉삼집의 인기는 여전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기술전수 창업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가맹정책에 대해 묻자, 강 대표는 상생(相生)의 프랜차이즈 정신에 대해 말했다. “본사와 점주가 오랫동안 윈윈(win-win)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는 가맹비를 받지 않고 기술전수 교육비용, 인테리어 감리 비용 등등 기본적인 비용만 받는 프랜차이즈 정책을 취하고 있어요. 주재료인 냉동삼겹살만 본사에서 받고, 나머지 부재료는 점주들이 사입할 수 있습니다. 메뉴가 단출하고 특별한 조리가 필요한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외식사업이 처음인 분부터, 가족경영으로 사업을 하실 분까지 다양한 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냉삼집에 성공에 이어 그는 버거 시장에 새롭게 도전했다. 시장 조사를 위해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에도 미국 현지를 찾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그를 움직인 원동력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사랑받는 버거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 “미국 생활 동안 친숙하게 치즈버거를 접해왔어요. 한국에도 여러 버거 체인들이 있지만, 귀국 후 한동안 그 맛이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외식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버거 사업이었어요. 버거스올마이티를 준비하면서, 미국에 손꼽히는 유명 버거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연구했습니다. 다행히도 미국정부가 셧다운을 시작하기 전에 미국에 체류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죠. 2주간 자가격리 기간에도 오로지 ‘어떻게 하면 맛있게 치즈버거를 만들까’하는 생각밖에 없었어요(웃음). 오픈 후, 외국인들의 커뮤티에서도 ‘미국 현지의 맛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된다니, 고생한 보람이 있지요(웃음).”


냉삼집 외관 / 국내산 1등급 암퇘지를 급냉해 동그란 모양이 특색있는 냉동삼겹살 
  
버거스올마이티는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근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유명 버거 체인이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버거스올마이티는 명확한 브랜드 컨셉과 대중적인 가격과 맛, 젊은 분위기로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각양각색(各樣各色), 톡톡 튀는 개성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외식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강태욱 대표.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건실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버거 체인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친근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서 좋은 음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날로 치솓는 임대료, 인건비 등 어려운 외식업의 현실을 딛고 점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좋은 문화로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감자튀김과 치즈, 칠리소스의 조화가 환상적인 칠리치즈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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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GERS ALMIGHTY’ 버클리 음대 출신의 외식경영인! 좋은 재료, 대중적인 맛과 가격으로 사랑받는 외식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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