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산 깡통시장 가는 길, 눈에 띄는 벽돌건물에서 진한 커피 향이 난다. 최근 부산에서 힙(Hip)한 컨셉과 펍카페로 호평 받고 있는 ‘오드이븐’은 지점마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에게 뷰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오드이븐’을 창업한 사람들은 정작 ‘커피전문가’다. 한국인의 손에 커피는 빠질 수 없는 절대 음료. 커피 맛집이 즐비한 부산에서 오픈한지 1년 만에 보장된 맛과 특색 있는 개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틈새비결이 뭘까. 커피와 주류문화를 선도하며 전국지점 오픈을 준비 중인 오드이븐의 심정민(33), 최진호(29) 공동대표를 만났다. _허유림 기자
‘오드이븐’, 짝수와 홀수를 뜻하는 단어로 서로 다른 성질의 합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반전매력들이 보여주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추구하는 오드이븐. 그 매력들을 기획한 심정민, 최진호 대표는 다부진 청년창업가다. 단순 사람들의 카페공간을 넘어 자체 브랜드와 정교화된 커피문화교육을 통해 커피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20대 초반에 커피일을 시작하게 됐고 직전(前) 직장에서 서로 오랫동안 봐왔습니다. 저는 커피 제조/유통회사에서 본부장 직책을 맡아 커피의 전반적 산업에 대한 일을 했고 최 대표는 같은 직장에서 커피 제조나, 맛, 서비스, 교육 등의 카페내부에 대한 경험을 쌓았죠. 최 대표의 일하는 스타일을 꾸준히 보며 동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득하는데 4개월이 걸렸습니다(웃음). 동업에 대해 많은 분들이 조언해 주셨는데 아직까지는 단 한 번도 의견충돌이 없습니다. 저는 주로 바깥경영을 하고 최 대표는 내부경영을 통해 오드이븐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커피 좀 먹을 줄 안다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카페. 오드이븐에 들어서면 오드이븐의 이름을 건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쪽에는 로스팅공장이 마련되어있어 원두를 직접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두 대표가 마음을 쓴 공간이다. 카페 내부 곳곳에서는 유니크한 색감과 독특한 컨셉을 유연하게 받아들인 40~50대들과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느린 커피 한 잔을 만끽했고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2030세대는 분주히 카메라를 움직였다. 잠깐 숨 돌릴 공간에서 맛 본 커피 원두와 향에 취해 소비자들은 입구에 진열된 커피원두를 구매했다.

“단순히 머무르기만 하는 공간이 아닌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인테리어로 호평 받고 있지만 사실 진짜는 소비자의 커피수준을 높여 진짜 맛있는 커피를 알려드리고 싶고 커피문화를 선도하고 싶어요. 커피원두의 브랜드화를 통해 오드이븐의 수준 높은 원두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가성비 있는 가격에 원두를 구매하셨다가 질적으로 감동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원두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럴 때 뿌듯하죠.”




오드이븐의 디저트는 최 대표가 직접 베이킹한 음식이다. 보장된 원두를 가공하는 수준 높은 직원들은 오드이븐의 전문성을 보여준다. 커피와 디저트의 보장된 맛과 질을 위해 질 높은 인재를 찾아 발굴하고 있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피지식의 수준이 커피문화를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도 커피 맛을 알아야 진짜 좋은 커피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업계에서 경력과 지식을 가진 인재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는 팀장은 바리스타 대회에서 수상경력과 경험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수준이 높다보니 말이나 행동에서 자연스러운 커피 지식들을 전하게 되죠. 소비자분들이 서비스 이상의 만족을 느끼고 계셔서 저희도 좋습니다.”
두 대표의 노력은 창업 1년 만에 직영 4개를 만들었다. 각 지점마다 시장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메뉴가 조금씩 다르고 컨셉이 다르다. 오드이븐이 다양한 타이틀로 유명한 이유는 각 지점별로 가진 색감을 활용한 컨셉 때문이다. 두 대표는 오픈 전 확실한 시장조사를 통해 컨셉에 맞는 ‘색’을 도출한다. “오드이븐의 전국지점을 계획 중입니다. 현재는 4개의 직영을 운영 중인데 각 지점별로 컨셉이 다릅니다. 본점은 회색, 수영점은 민트와 진그레이, 부산역점은 노란색, 다대포점은 딥블루가 기본 컬러이고 디자인 팀장이 따로 있어 각 지점별로 위치와 시장에 맞는 ‘색감’을 고민했습니다. 앞으로도 오드이븐 하면 개성 있는 컨셉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오픈한 수영점은 커피와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주류를 간편 음료로 해석하여 힐링의 문화를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개성이 존중되는 오드이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름처럼요(웃음). 각 지점들의 특성들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존중받았으면 좋겠고 취미반, 교육반, 원데이클래스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커피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테이스팅 과정을 경험하고 로스팅공장을 탐방하며 가까운 곳에서 커피문화를 체험하고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준비하는 오드이븐이 되고 싶어요. 믿고 마실 수 있는 커피와 행복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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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이븐’, 서로 다른 성질의 만남! 지점마다 특색 있는 컨셉으로 전국화 꿈, 자체 로스팅 공장, 커피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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