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에메랄드빛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송정해수욕장. 서핑의 성지인 이곳에 따뜻한 감성 카페가 생겨 화제다. 바로 손에 잡힐 듯 펼쳐진 오션뷰를 바라보며 디저트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수월경화가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새로운 카페문화를 만들어가는 젊은 외식경영인, 김민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고요한 바다 위로 어영청 밝은 달이 떴다. 거울 위로 비친 아름다운 한송이 꽃처럼, 따뜻한 분위기로 사랑받는 수월경화(水月鏡花)는 떠오르는 부산의 핫플레이스다.

드넓게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고요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공간, 갤러리에 온 듯 아름다운 모던 한옥의 느낌을 만끽할 수 이곳은 김민찬 대표의 손길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올해 서른둘인 김민찬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년 CEO다. 부산대학교 체육교육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는 트레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최근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가치를 높이고자 카페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전국의 유명한 카페는 전부 다 찾아가봤어요. 제주에서는 특유의 감성을, 서울에서는 ‘미쳤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프로페셔널을 배웠습니다. 첫 사업이라 모르는 게 많은 저에게 메종드베 옥청금 대표와 카페 덕미 유태경 대표가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아름다운 공간미만큼이나 개성 있는 디저트와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달보드레 상자’는 여심(女心)을 사로잡는 디저트다. 인절미 꼬챙이, 흑미 술빵, 감태 피낭시에, 가나슈 모나카, 통앙금버터 모나카 등 개성 있는 디저트가 예쁘게 담겨있다.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저희 집은 디저트가 메인이에요. 단짠 단짠한 맛이 일품인 ‘감태 피낭시에’는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저희만의 특색 있는 디저트죠.”


디저트에 어울리는 타락차(밀크티), 가배(커피), 차 등을 함께 곁들이면 더 좋다. 맑은 향이 우러난 차와 눈으로 먼저 즐기는 예쁜 디저트를 함께 먹다보면 새삼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이는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김민찬 대표의 정성이 담겼기 때문이다. “오픈하고 얼마되지 않아 예상한 것보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셨어요. SNS로 수월경화의 인테리어와 메뉴를 보고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바쁘더라도 언제나 손님상에 나가는 것은 최대한 예쁘고 정갈하게 놓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늘 직원들에게 ‘손님들이 받자마자 딱 기분이 좋을 수 있도록 플레이팅 해야 한다’고 강조하곤 합니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예쁜 카페로 화제가 되며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좋은 반응에 그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며 “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묻자, 그는 해맑은 표정으로 자신의 꿈에 대해 말했다. “앞으로 수월경화(水月鏡花)를 모티브로 통일성과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카페를 만들고 싶어요. 한눈에 딱 봐도, ‘수월경화팀이 작업한 카페’라는 걸 알 수 있도록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고 싶습니다. 앞으로 고요한 바다를 보며 차분히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카페, 세대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많은 이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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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바다 위에 비친 달! 거울에 비친 아련한 꽃 한송이, 따뜻한 감성과 여유가 있는 ‘낭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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