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왼쪽부터) 사위 박태규 씨와 앙꼬절편 달인 김상우 대표  

앙꼬절편 대란을 만든 전포명가떡집은 부산의 명물 떡집이다. 쫄깃한 떡 안에 달콤한 팥앙금이 듬뿍 든 앙꼬절편으로 화제가 된 이곳은 ‘KTV 혁신을 혁신하다’, ‘SBS 생활의 달인’, ‘KBS 2TV 저녁 생생정보’, ‘올리브 TV 프리한 마켓’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소상공인들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전포명가떡집. 최근에는 유명 백화점 팝업스토어에 지역 맛집으로 입점하면서 전국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_박미희 기자



쭉~ 늘어나는 쫀득한 반죽과 달콤한 팥앙금이 일품인 앙꼬절편. 한번 맛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 없다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부터 SNS상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돼 앙꼬절편 대란을 만들었다. 
20년여 경력의 앙꼬절편 달인, 김상우 대표가 만들어낸 쫀득한 앙꼬절편 맛. 그 맛에 반한 사람들로 동네 작은 떡집은 이른 아침부터 줄서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SNS를 통해 앙꼬절편을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택배물량이 쏟아졌다.
몇 평 남짓한 작은 떡집에 이룬 소상공인의 성공신화. 보통 사람들은 대게 돈이 보인다며 마냥 좋아할 테지만 마음씨 좋은 부부내외(김상우·성옥련 대표)는 미안한 생각이 앞섰단다. “한겨울에 아이를 업고 긴 줄을 서서 떡을 사가던 손님,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기다려 떡을 사가던 초등학생들,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바로 떡집부터 들렀다는 손님까지... 손님 한분, 한분 다 너무 감사하죠. 한때 많은 손님들이 몰리다보니, 기다리다가 결국 떡을 사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손님들을 보면 늘 죄송했어요. 많이 만들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을 도저히 작업할 수 없어요.”



여러 매스컴에 소개되며 앙꼬절편 달인의 집, 부산 명물 떡집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김상우 대표의 하루일과는 똑같다. 새벽 4시에 출근해 오전 11시가 되어야 매대에 공들여 만든 앙꼬절편을 내놓는다.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어도 어렵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 달인의 노하우. 흔히 쓰는 유화제, 방부제를 일절 쓰지 않고 오로지 맵쌀, 물, 소금만으로 떡을 만든다. “쫀득한 식감 때문에 찹쌀을 쓰느냐고 묻는데, 전혀 쓰지 않아요. 오로지 맵쌀, 물, 소금만으로 만들죠. 쉽게 만들 수 있어도 몇 배의 시간을 들여 힘들게 만듭니다. 직접 끓여만드는 팥앙금도 오로지 팥, 설탕만 넣어요. 좋은 재료로 공들여 만드는 것, 그것이 저희의 노하우입니다.”

전포명가떡집의 앙꼬절편이 유명해지자, 여기저기 따라하는 떡집들이 많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원조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 “먹어보면 딱 알아요. 떡 만드는 사람은 솔직해야합니다. 좋은 재료를 써서 힘들 게 만들어야 맛있거든요(웃음).”
앙꼬절편으로 유명세를 얻자, 전국에서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하지만 달인의 기술 노하우는 오로지 두 딸과 사위, 박태규 씨로 이어졌다. 자수성가한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자란 자식들은 성실하게 또 뚝심 있게 달인의 정신을 잇고 있다. 부산 지역 맛집으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 전포동을 찾아야만 먹을 수 있었던 앙꼬절편. 이젠 유명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부산 지역 맛집으로 소개된 화제의 떡을 맛보는 손님들의 표정은 밝다. 유명한 앙꼬절편은 물론 SNS 강타한 신상메뉴, 앙버터설기, 초코설기, 영양떡 등 다양한 떡을 맛볼 수 있다. “그전엔 전혀 모르다가 백화점에서 앙꼬절편을 처음 맛보곤, 그 맛에 감동해 부산을 찾는 손님들도 있어요. 백화점 경영을 도맡아하는 딸과 사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지요. 앞으로 부산의 지역 맛집을 넘어 전국 브랜드로 명가떡집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전포명가떡집. 부산의 명물 떡집을 넘어 전국 브랜드로 성장하는 내일이 기대된다. [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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