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진짜 ‘밥’이 보약이다!
일반 쌀보다 최대 16배 많은 가바성분 함유 ‘하양가바쌀’
‘2019년 수출농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신선농산물분야 최우수상 수상




전남 해남에 위치한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19년 수출농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신선농산물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9년 설립되어 10주년을 맞이한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2016년, 식량작물 수출생산 단지조성 사업을 통해 수출 쌀 작목반을 구성하고 수출용 쌀인 ‘하양가바쌀’ 브랜드를 개발하여 지난해부터 미국으로 친환경 해남쌀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USDA), 할랄(JAKIM), 중국 유기재배·가공(CQC) 인증 등 국제적 규격 인증제도를 획득해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쌀의 자부심을 드높인 윤영식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해남군과 전라남도,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수출쌀 전문 브랜드를 개발, 수출에 이르게 됐다”며 “고품질의 해남 쌀 수출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농업인 소득향상과 새로운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채를 활용한 지역자원순한농법으로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곳을 신년을 맞아 찾아가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해외로 수출되는 우리 쌀의 자존심 -
안전하고 맛, 영양 고루 갖춘 ‘하양가바쌀’
미국(USDA), 할랄(JAKIM), 중국 유기재배·가공(CQC)
인증 등 국제적 규격 인증제도 획득 




“하양가바쌀은 10조원에 달하는 국내 쌀 시장에서 기능성 쌀의 가능성을 열고 세계에 대한민국 쌀의 우수성을 알릴 우리 쌀의 자존심입니다.”
일명 ‘머리 좋아지는 쌀’로 불리는 하양가바쌀 소개에 윤영식 대표의 자신감이 뚝뚝 묻어난다.

하양가바쌀은 서울대학교 고희종 교수가 순수육종방식으로 개발한 서농 21호 품종으로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해남군농업기술센터가 재배기술을 지도하고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에서 유기농으로 생산한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쌀이다. 이름 그대로 ‘하얀색 가바쌀(White Gaba Rice)’이라는 뜻이다. 고희종 교수는 건강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쌀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10여 년 동안 국내외 유전자원 정보를 수집해 순수육종방식으로 하양가바쌀 개발을 성공시켰다. 우리의 주식인 쌀에 기능성을 첨가함으로써 다른 곡물을 섞어 먹지 않아도 훌륭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가바는 뇌활성 물질인 감마아미노낙산(γ-aminobutyric acid, GABA)을 줄여부르는 말입니다. 생체 내에서 생성되지만 스트레스나 노화로 농도가 저하되기 때문에 음식이나 건강식품 등을 통해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보통 현미에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소화 잘되는 백미임에도 더 많은 가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양가바쌀은 일반 쌀보다 가바 성분이 16배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다 밥맛이 좋아 현미밥을 싫어하는 청소년, 노약자 등에게 적합하지요. ‘머리가 좋아지는 쌀’로 불리는 이유도 이 가바 성분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성장 촉진을 돕는 단백질 성분인 라이신(필수아미노산) 또한 일반 현미 대비 1.5배 높이 함유한 매우 우수한 품종입니다.”

감마아미노낙산은 중성지방 억제(다이어트), 기억력 증진, 혈압강하, 당뇨, 간기능 개선(알콜대사 촉진), 빈혈 및 대장암 예방, 스트레스, 변비, 불면해소, 신경안정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대사 기능을 촉진시켜 학생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가져와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고희종 교수가 개발한 거대배아현미는 제8회 대한민국 농업과학기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유기농 순수주의 먹거리
완전한 유기농업을 통한 경축자연순환농법


순수한 유기농업을 실현하고 있는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120개 작목반, 354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40ha에 이르는 직영농장과 753ha의 조합원 재배지가 여의도 넓이의 3배에 달하는 대규모 영농회사이다.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을 연구하기 위한 부설연구소를 비롯하여 자체 유기농 전용 도정공장과 유통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2014년에 농산물우수관리 인증(GAP)와 친환경취급자 인증을 받았다.
“완전한 유기농업은 친환경 토양, 용수, 종자, 퇴비, 방제, 수확, 가공, 보관에 이르는 일련의 시스템에 의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연구 개발과 대규모의 시설투자가 필요합니다. 일반 농법에 의한 재배지와 격리된, 넓은 재배지도 물론이구요. 한마디로 대규모 농장에서 오염된 외부 자원의 유입없이 자연순환농법에 따른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해야 가능하다는 것이죠.”
윤 대표는 “한 재배지에서 단일 품종만 경작하면 토양 내 영양성분이 획일화되어 황폐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에서는 유채를 활용한 지역자원순한농법을 구현하고 있기도 하다.
유채꽃은 관광, 유채는 녹색비료, 유채씨는 유채유로,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로, 부산물인 유채박은 유기쌀 도정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함께 논에 다시 퇴비로 환원되는 순환농법이다. 겨울에는 밀과 유채를 경작하고 여름에는 벼를 경작하는 작부체계를 수립해 비오탑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 유기물질이 살아있는 토양에서 자양분을 받고 자란 목초로 가축을 키우고 그 가축의 부산물로 퇴비를 만들어 땅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유채를 활용한 자원순환유기농업을 실현할 첫 단계로 두레생협과 공동출자해 (주)땅끝두레를 설립, 국내산 non-GMO 유채유생산 공장을 작년에 완공하기도 했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대한민국의 친환경농업을 선도하면서 친환경쌀 생산, 인증, 도정, 유통관리를 통합한 조직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능성 쌀의 맛과 안전성, 영양성, 위생성을 확보해 하양가바쌀과 ‘땅끝에서 보냅니다’란 자체 브랜드를 가진 하이아미 친환경 쌀을 서울,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의 학교 및 유아기관 등에 급식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해남에서 태어나 한국 유기농업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윤영식 대표와 형인 윤영석 전무, “이 길의 끝에서 유기농업이 우리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켰노라고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말하고 싶다”는 그들의 진심이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 수상내역 ]
•2016년 대한민국 국회 부의장 표창(친환경 부문)
•2016년 우수기업 표창(주관 : 한국식품산업제조협회)
•2016년 세계신기술 발명전시회 금상(기능성 쌀하이아미쌀 출품)
•2016년 전라남도 도지사 표창(식품 유통부문)
•2017년 전라남도 친환경 농업대상 수상
•2017년 한중문화대상 수상
•2005년 제8회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 대통령상 수상(하양가바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고희종 교수)
•2011년 과학기술부 선정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하양가바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고희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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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우호경 취재본부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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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유기농업의 한 길을 걷다] 유기농 순수주의 선언! 생명을 살리는 농업, 농업이 살리는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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